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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국경서 숨진 韓여성, 피싱 모집책 의심

    베트남 국경서 숨진 韓여성, 피싱 모집책 의심

    캄보디아와 맞닿은 베트남 국경지대에서 사망한 30대 한국인 여성 A씨가 현지 범죄조직의 ‘대포통장 모집책’이었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런 의혹을 포함해 A씨의 사망 사건을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1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지난 8일 캄보디아 바벳에 인접한 베트남 떠이닌 지역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차 안에 있던 A씨의 사인은 약물중독으로 추정되며, 베트남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시신에서 별다른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A씨가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소재의 한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한국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범죄단지가 밀집한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지역에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처리 전담 경찰관) 2명을 둬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을 전담하고, 인터폴 공조 담당 직원을 기존 22명에서 47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교육부는 전국 대학에 공문을 보내 “캄보디아 등 여행경보 발령 지역에 대해선 교직원 연수나 학생 봉사활동 등 모든 방문을 자제·금지하라”고 당부했다.
  • 술 끊는 미국인들, 대신 ‘이 음료’ 인기…한국선 불법, 충격 정체는?

    술 끊는 미국인들, 대신 ‘이 음료’ 인기…한국선 불법, 충격 정체는?

    미국에서 술의 인기가 시들해진 대신 대마초 성분이 함유된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칼로리와 숙취 걱정 없으면서도 기분 전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관련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한국에서는 대마초 성분 음료가 불법이지만 미국은 주별로 규제 기준이 다를 뿐 상당수 지역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음주 비율이 54%로 떨어져 1939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대마초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을 함유한 음료가 주목받고 있다. 오리건주 대마초 산업 자문 업체 휘트니 이코노믹스의 보 휘트니 수석 경제학자는 “THC 음료가 와인, 맥주, 증류주를 대체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미국 THC 음료 시장이 지난해 11억 달러(약 1조 6000억원)에서 2035년 56억 달러(약 7조 94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국 44개 주에서 THC 음료를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500~750개 브랜드가 대마초 음료를 판매 중이며, 이 중 30개 정도가 전국 유통망을 갖춘 대형 브랜드다. 전문가들은 30~40대 여성이 THC 음료의 주요 소비층으로, 이들이 칼로리 부담과 숙취 없는 대안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의료 전문가들은 THC 음료 역시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심박수 증가를 비롯해 불안, 편집증, 심한 경우 정신병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독 위험도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건강이나 사회생활에 문제가 발생해도 대마초 사용을 중단하지 못하는 상태를 ‘대마초 사용 장애’로 규정하고 있다.
  • ‘마약 중독’ 30대 여배우, 체포하러 온 경찰 폭행에 투약 반복… 결국 실형

    ‘마약 중독’ 30대 여배우, 체포하러 온 경찰 폭행에 투약 반복… 결국 실형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석방된 배우가 범행을 반복했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7단독 문종철 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A(32·여)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약물중독 치료프로그램 12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2일~5월 22일 978만원을 지급하고 케타민 20g을 매수해 6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또 지난 4월 22일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러 온 B 경위를 폭행해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A씨는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하면서 B 경위의 팔을 잡아끌어 셔츠 오른팔 소매를 찢어지게 하고, 손톱으로 목을 할퀸 뒤 멱살을 잡고 흔들어 B 경위의 목걸이가 끊어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3월 마약 투약·소지 혐의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으나, 재차 범행했다가 체포됐다. 그는 조사 뒤 석방된 당일에도 같은 범행을 반복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판사는 “체포된 이후 피고인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는데도 계속해 마약을 매수·투약해 약물중독 증상이 매우 심하고 재범 위험성도 높다”며 “상당한 기간 실형을 선고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공무집행방해 피해 경찰관에게 형사 합의금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캄보디아 인근 베트남서 韓여성 사망… 경찰, 피싱조직 연루 내사

    캄보디아 인근 베트남서 韓여성 사망… 경찰, 피싱조직 연루 내사

    캄보디아와 맞닿은 베트남 국경지대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 파악에 들어갔다. 경찰은 범죄조직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15일 서울 혜화경찰서 등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 A씨가 지난 8일 오전(현지시간) 캄보디아 국경 인근 베트남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외교부는 9일 A씨 유가족이 베트남에 입국해 11일까지 부검, 유해 운구를 마쳤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캄보디아에서 대포통장 운반책 역할을 하다 탈출한 한국인으로부터 ‘A씨가 현지 호텔에 장기간 감금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에서 폭행 등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A씨의 혈액을 채취해 약물중독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한국 경찰도 A씨 사망 사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특히 보이스피싱 등 범죄조직과의 연관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머무르던 A씨가 범죄조직의 지시를 받고 베트남을 찾았다가 되돌아오는 과정에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경찰당국의 감시가 삼엄해지자 범죄조직들은 근거지를 베트남 등지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취업사기 및 납치·감금 사건과 관련해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꾸린 정부 합동 대응팀은 이날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했다. 대응팀은 캄보디아 고위급과 현지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60여명의 송환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직결돼 있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60여명을 주말까지 송환하기 위해 항공편을 마련하고 있다며 “관건은 캄보디아와의 절차적 협의가 얼마나 빨리 진전되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들의 범죄 가담 또는 피해 여부를 조사해 국내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16일 0시를 기점으로 캄보디아 전 지역에 여행자제, 범죄단체가 밀집한 일부 지역에는 여행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는 여행이 금지되고 시아누크빌주에는 3단계 ‘출국권고’가 발령됐다. 주캄보디아대사가 공석인 가운데 박일 전 주레바논대사가 외교부의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피해 대응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현지에서 업무를 대신한다. 박 전 대사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이 발생했을 때 국민 송환 작전을 성공적으로 지원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 정부는 14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 본사를 둔 프린스그룹과 그룹 설립자이자 회장인 중국 출신의 천즈(38·일명 빈센트)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국 법무부는 도주 중인 천즈를 온라인 금융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 미 재무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영국과 긴밀히 협력해 온라인 사기와 자금세탁 등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 시민을 표적으로 삼는 범죄조직 프린스그룹 117개 계열사에 대해 146건의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 “콜라 대신 ‘이것’ 마셨을 뿐인데”…4개월 만에 25㎏ 감량한 30대 英 여성

    “콜라 대신 ‘이것’ 마셨을 뿐인데”…4개월 만에 25㎏ 감량한 30대 英 여성

    영국의 30대 여성이 주사 등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단순한 식습관 변화만으로 4개월 만에 약 25㎏을 감량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 미러 등에 따르면 두 아이의 엄마인 애비 로지(34)는 출산 후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에 의존하게 됐다. 그는 과자, 단 음료, 월 200파운드(약 33만원)에 달하는 배달음식으로 하루하루를 버텨왔다고 전했다. 몸무게가 약 92㎏에 달했던 로지는 가족 휴가 영상을 본 후 충격을 받았다. 당뇨병 전 단계 진단을 받고 의사로부터 경고를 받은 그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로지는 “체중 관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작은 일만 생겨도 통제 불능 상태가 됐다”면서 “알코올 중독자나 마약 중독자가 그들만의 물질로 자신을 마비시키듯 나는 음식으로 그렇게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루에 체리 콜라를 3~4ℓ씩 마시고 과자와 초콜릿으로 끼니를 때우며 배달음식에 의존했다. 살을 빼기로 결심한 로지는 체중 감량 주사를 선택하는 대신 ‘케임브리지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식단에 중점을 둔다.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병행한 로지는 빠르게 변화를 경험했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 콜라를 물로 바꾸면서 시작됐다. 그는 콜라 대신 하루 3~4ℓ의 물을 마시기 시작했고, 4개월 만에 체중은 67㎏가 됐다. 로지는 “장기적인 체중 감량과 유지의 비밀은 물을 마시는 것”이라면서 “지금도 하루에 물 3~4ℓ를 마시며 균형 잡힌 건강한 생활을 한다. 금기 음식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신체적 변화도 컸지만 가장 큰 변화는 정신적 부담이 가벼워진 것”이라며 “더 이상 음식에 지배 당하지 않고 음식의 포로가 아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하루 약 1.5~2ℓ 이상의 수분 섭취를 권장한다. 실제로 물을 충분히 마시면 일시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고, 식사 전 수분 섭취는 포만감을 높여 칼로리 섭취를 약 10~15%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당분이 많은 탄산음료를 물로 대체하면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며, 지방 합성이 억제된다. 대한영양학회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수분까지 포함해 남성은 2.6ℓ, 여성은 2.1ℓ를 권장하고 있다.
  • 1400명 목숨 앗아간 中 ‘죽음의 국수’ 또 인명 사고 [여기는 중국]

    1400명 목숨 앗아간 中 ‘죽음의 국수’ 또 인명 사고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이웃집과 함께 식사한 두 남성 중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중태에 빠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중국 언론 환구망(环球网)은 흑룡강 치치하얼시 룽장현의 한 마을에서 12일 밤 주민 장 씨와 그의 친척 류 씨가 이웃집에서 식사 중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장 씨는 끝내 숨졌고, 류 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두 남성이 먹은 음식은 ‘산탕즈’(酸汤子)라는 전통 음식이었다. 장 씨의 처남 저우 씨는 “두 사람이 낮에 옥수수 수확을 도와주고 이웃집에서 저녁을 함께했는데, 일곱 명 중 산탕즈를 먹은 건 두 사람뿐이었다“고 밝혔다. 마을은 병원에서 30㎞ 이상 떨어져 있었으며, 장 씨는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동북 지역의 전통 음식 산탕즈(酸汤子)는 옥수숫가루를 발효시켜 만든 반죽을 국수처럼 뽑아 신맛 나는 국물에 끓여 먹는 요리다. 흑룡강·길림·요령성 등지에서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향토 음식으로, 2020년에는 만족의 산탕즈 제작 기법이 지린성 무형 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겉보기엔 칼국수처럼 소박하지만, 조리 과정의 발효가 잘못되면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옥수수 반죽이 부패하거나 발효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봉크레크산’(米酵菌酸·bongkrekic acid)이라는 맹독성 물질이 생긴다. 이 독소는 가열로도 파괴되지 않으며, 인체에 치명적인 간·신경 손상을 일으켜 사망률이 40~90%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산탕즈의 냉장 보관과 발효 온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가정에서 이를 지키기 어려워 되도록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그런데도 매년 산탕즈로 인한 인명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위생 당국에 따르면 1953년부터 1994년까지 총 545건의 봉크레크산 식중독 사건이 보고되었고, 사망자는 1401명에 달했다. 중독 후 사망률은 50% 이상으로, 한 번 중독되면 생존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인 2020년에는 흑룡강성에서 9명의 가족이 산탕즈를 먹고 모두 사망해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당시 12명의 가족 중 어르신 9명만 산탕즈를 먹었고, 젊은 가족들은 그 맛이 익숙하지 않아 먹지 않아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 1400명 목숨 앗아간 中 ‘죽음의 국수’ 또 인명 사고

    1400명 목숨 앗아간 中 ‘죽음의 국수’ 또 인명 사고

    중국에서 이웃집과 함께 식사한 두 남성 중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중태에 빠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중국 언론 환구망(环球网)은 흑룡강 치치하얼시 룽장현의 한 마을에서 12일 밤 주민 장 씨와 그의 친척 류 씨가 이웃집에서 식사 중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장 씨는 끝내 숨졌고, 류 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두 남성이 먹은 음식은 ‘산탕즈’(酸汤子)라는 전통 음식이었다. 장 씨의 처남 저우 씨는 “두 사람이 낮에 옥수수 수확을 도와주고 이웃집에서 저녁을 함께했는데, 일곱 명 중 산탕즈를 먹은 건 두 사람뿐이었다“고 밝혔다. 마을은 병원에서 30㎞ 이상 떨어져 있었으며, 장 씨는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동북 지역의 전통 음식 산탕즈(酸汤子)는 옥수숫가루를 발효시켜 만든 반죽을 국수처럼 뽑아 신맛 나는 국물에 끓여 먹는 요리다. 흑룡강·길림·요령성 등지에서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향토 음식으로, 2020년에는 만족의 산탕즈 제작 기법이 지린성 무형 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겉보기엔 칼국수처럼 소박하지만, 조리 과정의 발효가 잘못되면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옥수수 반죽이 부패하거나 발효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봉크레크산’(米酵菌酸·bongkrekic acid)이라는 맹독성 물질이 생긴다. 이 독소는 가열로도 파괴되지 않으며, 인체에 치명적인 간·신경 손상을 일으켜 사망률이 40~90%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산탕즈의 냉장 보관과 발효 온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가정에서 이를 지키기 어려워 되도록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그런데도 매년 산탕즈로 인한 인명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위생 당국에 따르면 1953년부터 1994년까지 총 545건의 봉크레크산 식중독 사건이 보고되었고, 사망자는 1401명에 달했다. 중독 후 사망률은 50% 이상으로, 한 번 중독되면 생존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인 2020년에는 흑룡강성에서 9명의 가족이 산탕즈를 먹고 모두 사망해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당시 12명의 가족 중 어르신 9명만 산탕즈를 먹었고, 젊은 가족들은 그 맛이 익숙하지 않아 먹지 않아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 캠핑하던 30대 숨진 채 발견… 난방 목적 숯 태운 흔적

    캠핑하던 30대 숨진 채 발견… 난방 목적 숯 태운 흔적

    경기 김포의 한 캠핑장에서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쯤 김포시 하성면 한 사설 캠핑장에서 30대 A씨가 숨져 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과 112에 접수됐다. 오전까지만 캠핑장을 이용하기로 한 A씨가 오후까지도 자리를 비우지 않자 확인하러 가본 캠핑장 업주가 숨진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텐트 안에 난방 목적으로 숯을 태운 흔적을 발견했으며,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식 뷔페 먹고 200여명 식중독…장티푸스·패혈증 일으킨다는 ‘이것’

    한식 뷔페 먹고 200여명 식중독…장티푸스·패혈증 일으킨다는 ‘이것’

    지난달 충북 진천군에서 열린 지역 축제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가운데, 보건당국이 식중독 원인으로 살모넬라균을 지목했다. 살모넬라균은 올해 들어 발생한 식중독 가운데 약 10% 가량의 원인이 된 식중독균으로, 발열과 복통 등이 3~4주 지속되는 장티푸스를 일으킬 수 있다. 진천군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5~28일 충북 진천군에서 열린 생거진천문화제 행사장에서 한 식당이 제공한 한식 뷔페를 먹은 주민들에게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는 살모넬라균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행사장에서는 7개 읍·면이 식당을 운영했는데, 이중 한 식당에서 350인분의 한식 뷔페를 주문했고 이를 먹은 주민 291명에게서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50여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진천군 보건소는 식중독 중상을 보인 주민 15명의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식 뷔페의 어떤 음식이 식중독을 일으켰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 주민들 가운데 심각한 상태를 보이는 환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생닭과 같은 가금류 생고기, 덜 익힌 계란, 유제품 등을 통해 발생하며 6~9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뱀이나 거북이, 도마뱀 등을 만진 뒤에도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수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8월 발생한 식중독 환자(7884명) 가운데 살모넬라가 원인이 된 사례는 825명(10.5%)로 노로바이러스(2308·29.3%)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생닭 손질한 칼·도마로도 2차 오염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해 저온 살균(62~65℃에서 30분 가열)으로도 충분히 사멸된다. 충분히 가열되지 않은 식품을 먹었거나 조리된 식품에 2차 오염이 있을 경우 살모넬라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2차 오염의 원인은 생닭이나 날달걀이 대표적이다. 살모넬라균이 있는 생닭을 조리하기 전 물에 씻으면서 물이 다른 식재료에 튀거나, 생닭을 손질할 때 사용한 도마와 칼을 다시 사용하면서 살모넬라균이 전파된다. 또 날계란을 깬 손으로 다른 식재료를 만지는 경우도 대표적인 전파 경로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급성 위장염과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한 경우 패혈증이나 뇌수막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살모넬라 타이피균이 10만 마리 이상 인체에 침투하면 장티푸스가 발병할 수 있다. 고열과 오한, 두통으로 시작해 복통 등의 증상이 이어지며 3주가 넘도록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장천공으로 인한 심한 복통과 위장 출혈, 독성 뇌병증, 뇌혈전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닭고기 등 가금류나 계란을 조리할 때 75°C의 온도에서 충분히 익혀야 한다. 조리하기 전 손을 깨끗이 씻고 도마와 칼 등 식기도구는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소독하고 용도별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닭을 물에 씻지 않고 날계란을 만진 손은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다.
  • “IQ 낮은 사람, 알코올 중독 위험 43% 더 높다”

    “IQ 낮은 사람, 알코올 중독 위험 43% 더 높다”

    청소년기에 지능 지수(IQ)가 낮게 나타난 사람은 성년이 된 뒤 알코올 중독을 앓을 위험이 크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스웨덴 린셰핑대 소속 마르쿠스 헤일리그 박사가 이끈 공동 연구팀은 스웨덴 국방부 병력 징집 자료를 바탕으로 1950년과 1962년 사이에 태어난 남성 약 64만 5000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들 남성 가운데 생애 초기에 별다른 약물 문제가 없었던 사람 57만 4000여명을 선별했다. 이어 참가자들이 18세 때 측정한 IQ 점수를 ‘낮음’·‘중간’·‘높음’ 등 세 집단으로 나누고, 이후 60년간의 데이터를 추적 관찰했다. 인지 능력과 알코올 중독 간 인과관계를 따져보기 위해 유전적 분석 기법도 적용했다. 연구 결과, IQ가 낮은 집단일수록 알코올 중독 유병률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IQ가 낮은 집단은 알코올 중독 위험도가 중간 집단보다 43%가량 더 높았다. 반면 IQ가 높은 집단의 위험도는 40%가량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관성에 미치는 외부 요인의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부모의 음주 문제, 정신질환, 유년기 사회경제적 배경이 다르더라도 결과는 그대로였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와 성장 환경이 비슷한 형제끼리 비교해도 IQ가 낮은 사람의 알코올 중독 위험이 40%가량 더 컸다. 한편 미국과 핀란드의 데이터를 추가 분석·비교한 결과, 인지 능력과 교육 성취 수준이 알코올 중독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인지 능력이 낮을수록 알코올 중독 위험이 커지는 경향은 일관적이었다. 헤일리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청소년기에 인지 능력이 낮으면 성년이 된 후 음주 문제에 취약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맞춤형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연구가 스웨덴 남성 집단을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여성이나 다른 인구집단에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건 한계”라고 덧붙였다.
  • 반려견도 사람처럼 게임 중독 현상 보인다 [달콤한 사이언스]

    반려견도 사람처럼 게임 중독 현상 보인다 [달콤한 사이언스]

    중독 현상은 뇌에서 생존과 관련된 행동에 긍정적 경험을 부여해 해당 행동을 반복하도록 유도하는 보상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발생한다. 약물은 물론 스마트폰 중독의 경우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해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고, 해당 행동에 대한 갈망과 반복이 일어나도록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데, 이런 중독 현상이 동물, 특히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반려견들에게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위스 베른대 수의 공중보건 연구소, 생태·진화 연구소 행동 생태학 분과, 오스트리아 빈 수의과학대 통합 생명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반려견들이 장난감에 대해 사람의 도박이나 인터넷 게임과 같은 행동 중독과 유사한 행동을 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0월 10일 자에 실렸다. 사람의 행동 중독은 부정적 결과에도 불구하고 어떤 활동에 강박적으로 몰두하면서 나타난다. 앞서 많은 연구에서 일부 개들이 장난감에 대해 집착이나 특정 행동을 멈추거나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중독과 유사한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려견이 장난감을 손에 넣을 수 없을 때 낑낑거리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도 계속 놀려고 하는 것을 행동 중독으로 본다. 연구팀은 1~10살이며 말리노이즈, 보더콜리, 래브라도레트리버 등 다양한 종의 수컷 반려견 56마리, 암컷 49마리를 대상으로 스스로 선택한 장난감에 대해 실험 전후에 보이는 행동을 비교했다. 또 주인을 대상으로 반려견들이 장난감에 대해 보이는 일상적 행동에 대한 설문조사도 병행했다. 연구 결과, 반려견 중 3분의1에 해당하는 33마리가 중독과 유사한 행동을 보였다. 이 행동에는 장난감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 장난감 외에 음식이나 주인과 노는 것 같은 대안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장난감을 갖고 놀지 못하게 했을 때 접근하기 위해 끈질긴 모습을 보인 것, 모든 장난감을 치운 뒤 15분 이상 진정하지 못하는 것 등이 포함됐다. 특히 장난감에 집중하고 접근하려고 더 많은 시간을 보냈고, 음식을 먹거나 주인과 상호작용하는 것보다 장난감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행동이 눈에 띄었다. 연구를 이끈 슈테파니 리머 베른대 교수(행동 생물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과 함께 지내는 반려견들도 중독 행동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한다”며 “개들이 장난감에 과도하게 몰두하는 이유와 이것이 반려견들의 웰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베트남 3명 총격 사망… 범인 “온라인 게임 미션 중” 충격

    베트남 3명 총격 사망… 범인 “온라인 게임 미션 중” 충격

    베트남에서 한 남성이 “게임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서”라며 조부모와 손녀를 총으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경찰은 단순한 ‘게임 착각 살인’이 아닌 금품을 노린 강도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범인, 은신처에서 체포… “게임 속 임무 수행 중이었다” 진술 12일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경찰은 지난 5일 푹롱 지역의 은신처에 숨어있던 33세 남성 르 시 뚱(Le Sy Tung)을 체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권총 부품, 소음기, 연막탄, 검정 테이프, 조준경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평소 온라인 게임에 심하게 중독된 것으로 알려진 뚱은 조사에서 “게임의 미션을 완수하는 과정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닥나우 지역에서 농산물 거래업을 하던 A씨(48), 그의 아내, 그리고 11세 손녀를 총으로 쏘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탄피 회수 시도, 부서진 금고… 강도 정황 뚜렷 수사당국에 따르면 뚱은 범행 당시 탄피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총기에 천 가방을 부착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해 수사에 혼선을 주려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뒤집힌 가구와 밖으로 끌고 나온 금고가 부서져 있는 등 강도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이웃 주민들은 지난 3일 새벽 A씨의 집 앞에서 A씨와 손녀의 시신을 발견했고, 차량 근처에서 A씨 아내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부검 결과 세 사람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안부 차관 직접 지휘… 주민들 충격 사건의 잔혹성이 알려지자 응우옌 반 롱 공안부 차관이 직접 수사를 지휘하고 나섰다. 피해자 가족의 주택은 가로등이 없는 외딴 언덕길에 위치해 있어 범행 목격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주민들은 “A씨 가족은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성품이 온화한 사람들이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함께 살던 두 자녀는 사건 당일 집에 없었으며, 손녀만이 조부모와 함께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베트남 3명 총격 사망… 범인 “온라인 게임 미션 중” 충격 [여기는 동남아]

    베트남 3명 총격 사망… 범인 “온라인 게임 미션 중” 충격 [여기는 동남아]

    베트남에서 한 남성이 “게임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서”라며 조부모와 손녀를 총으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경찰은 단순한 ‘게임 착각 살인’이 아닌 금품을 노린 강도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범인, 은신처에서 체포… “게임 속 임무 수행 중이었다” 진술 12일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경찰은 지난 5일 푹롱 지역의 은신처에 숨어있던 33세 남성 르 시 뚱(Le Sy Tung)을 체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권총 부품, 소음기, 연막탄, 검정 테이프, 조준경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평소 온라인 게임에 심하게 중독된 것으로 알려진 뚱은 조사에서 “게임의 미션을 완수하는 과정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닥나우 지역에서 농산물 거래업을 하던 A씨(48), 그의 아내, 그리고 11세 손녀를 총으로 쏘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탄피 회수 시도, 부서진 금고… 강도 정황 뚜렷 수사당국에 따르면 뚱은 범행 당시 탄피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총기에 천 가방을 부착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해 수사에 혼선을 주려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뒤집힌 가구와 밖으로 끌고 나온 금고가 부서져 있는 등 강도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이웃 주민들은 지난 3일 새벽 A씨의 집 앞에서 A씨와 손녀의 시신을 발견했고, 차량 근처에서 A씨 아내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부검 결과 세 사람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안부 차관 직접 지휘… 주민들 충격 사건의 잔혹성이 알려지자 응우옌 반 롱 공안부 차관이 직접 수사를 지휘하고 나섰다. 피해자 가족의 주택은 가로등이 없는 외딴 언덕길에 위치해 있어 범행 목격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주민들은 “A씨 가족은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성품이 온화한 사람들이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함께 살던 두 자녀는 사건 당일 집에 없었으며, 손녀만이 조부모와 함께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영양제 멈추고 ‘이 음료’ 마셨더니…회식·야근으로 지친 몸 180도 바뀌었다 [시냅스]

    영양제 멈추고 ‘이 음료’ 마셨더니…회식·야근으로 지친 몸 180도 바뀌었다 [시냅스]

    “수십 알 영양제를 챙겨 먹는 습관은 이제 지양해야 합니다.” 채소·과일식 전문가 조승우 한약사는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시냅스-당신을 깨우는 지식’에 출연해 “MZ세대가 저속 노화를 실천하는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값비싼 영양제 대신 레몬수, 당근주스, 햇빛 쐬기만 활용해도 지친 몸을 잘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 피로 잡는 레몬수, 마시면 몸이 달라진다 조 한약사는 회식과 야근으로 지친 2030세대에게 가장 쉬운 해독 방법으로 ‘매일 아침 레몬수 마시기’를 제안했다. 그는 “회식 때 술과 고기를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지만, 숙취해소제 대신 레몬수를 마시는 습관만으로도 숙취와 피로감이 확연히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복에 비타민C나 여러 영양제 대신 레몬수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몸의 달라짐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몬수 섭취 시에는 무첨가 및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조 한약사는 “레몬이 산성 식품이라는 오해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체내 산화물질을 줄이고 해독을 돕는 알칼리성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2. 영양제 대신 하루 5분 ‘햇빛 쐬기’ 조 한약사는 영양제를 다수 복용하는 것 대신 ‘주기적인 햇빛 쐬기’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영양제는 흡수와 배출이 원활하지 않다”며 “특히 권장량보다 많은 양을 복용하는 메가도스 요법은 부작용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직장이나 학교에서 하루 5분만이라도 옥상이나 건물 밖에서 햇빛을 쐬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한약사는 “비타민D, 글루타치온, 멜라토닌 같은 건강기능식품보다도 햇빛을 그대로 쐴 때 우리 몸의 모든 호르몬과 면역력이 활성화된다”며 “이는 어떠한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5분간 하늘을 쳐다보면 목 디스크 완화에도 자연스럽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 카페인 끊고 ‘당근·CCA 주스’ 마셔보세요 조 한약사는 커피와 카페인을 끊고 다른 음료로 대체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MZ세대가 학창 시절부터 카페인에 중독되면서 갑상선, 호르몬 관련 자가면역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평소 음료 마시는 습관만 바꿔도 몸 상태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한약사는 카페인 대체 식품으로 베타카로틴, 루테인, 지아잔틴 등 영양소가 풍부한 당근을 섭취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젊은 세대가 당근 섭취에 익숙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주스 형태로 마실 것을 제안했다. 특히 조 한약사가 최초로 소개했던 ‘CCA 주스(Apple + Carrot + Cabbage)’도 추천했다. 이어 “사과·당근·양배추를 함께 갈아 만든 이 주스는 혈당 걱정이 적다”며 “커피나 에너지 음료 대신 마시면 피로와 변비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근이 카로티노이드 색소를 갖고 있어 얼굴이 노래지는 부작용이 잠시 발생하지만, 건강에 해롭지 않고 일시적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당근을 섭취하면 점차 몸 속 독소들이 배출되면서 미백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시냅스] 서울신문 영상미디어센터가 선보이는 지식 교양 채널입니다. 뇌의 신경세포를 잇는 시냅스처럼, 세상 곳곳의 흩어진 정보와 이야기를 연결하고자 합니다. 지식은 연결될 때 힘이 됩니다. 지금, 당신의 시냅스를 깨워드립니다.
  • “2000원으로 든든하게”…롯데손보 ‘국내여행 갈 땐 보험’ 출시

    “2000원으로 든든하게”…롯데손보 ‘국내여행 갈 땐 보험’ 출시

    롯데손해보험이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ALICE)를 통해 국내 여행객을 위한 전용 보험 상품인 ‘크루(CREW) 국내여행 갈 땐 보험’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보험은 만 0세부터 79세까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친구·가족·동호회 등 다양한 고객 수요에 맞춰 최대 10인까지 한 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여행 중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골절 진단 ▲수술 ▲깁스 상해 치료비는 물론, 식중독으로 인한 입원 시 입원 일당을 하루에 10만원씩 보장한다. 호텔 투숙 중에 발생한 배상책임 사고에 대해서는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한다. 여행 중 집을 비울 때 생길 수 있는 도난 피해에 대비한 보장도 담았다. ‘주거지 도난 손해’ 보장은 내 집에 불법침입, 절도 또는 강도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최대 100만원까지 보장한다. 골프 여행객 수요를 고려한 ‘골프 플랜’도 마련됐다. 해당 플랜에 가입하면 홀인원 축하 비용을 최대 1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국내여행 갈 땐 보험의 1인당 보험료는 2박 3일 기준으로 1인 2000원이다. 골프 플랜을 포함하더라도 최소 2000원대 가격으로 가입이 가능하단 설명이다.
  • “허리 통증 싹 낫는다?” 살아있는 개구리 8마리 삼킨 80대 여성 병원행…中 ‘충격’

    “허리 통증 싹 낫는다?” 살아있는 개구리 8마리 삼킨 80대 여성 병원행…中 ‘충격’

    오랜 허리 통증을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려던 80대 중국 여성이 살아있는 개구리 8마리를 먹었다가 소화 시스템 손상과 기생충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82세 여성 장(Zhang)씨는 오랫동안 허리 디스크를 앓아왔다. 그는 산 개구리를 삼키면 허리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을 믿고 이를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장씨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의도를 알리지 않은 채 살아있는 개구리를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가족들이 잡아 온 개구리들은 모두 성인의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였다. 장씨는 이 개구리들을 요리하지 않고 산 채로 삼켰다. 그는 첫날 세 마리를 먹었고, 다음 날 나머지 다섯 마리를 마저 섭취했다. 개구리를 삼킨 직후 장씨는 위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을 뿐이었으나, 이후 통증이 격렬하게 심해졌다. 결국 장씨는 걸을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복통을 겪게 되자 가족에게 개구리 섭취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9월 초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저장대학교 제1부속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이 장씨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종양 가능성은 배제됐다. 그러나 기생충 감염이나 혈액 질환과 같은 다양한 질병의 징후가 될 수 있는 호산성 세포(oxyphil cells)가 극적으로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추가 검사 결과 장씨는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구리를 삼킨 행위가 환자의 소화 시스템을 손상시켰으며, 그 결과 스파르가눔(sparganum)을 포함한 기생충들이 체내에 자리 잡게 됐다”고 밝혔다. 장씨는 2주간의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항저우 병원의 선임 의사인 우중원(Wu Zhongwen) 박사는 장씨와 같은 사례가 드문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우 박사는 “최근 몇 년간 유사한 환자들을 여러 명 받았다”면서 일부 사람들은 개구리를 삼키는 것 외에도 날것의 뱀 쓸개나 물고기 쓸개를 섭취하거나, 개구리 껍질을 피부에 바르기도 한다고 전했다. 우 박사에 따르면 이 환자들은 대개 노년층이며 건강 문제에 대해 가족과 소통을 거의 하지 않다가 상태가 심각해진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향이 있다. 우 박사는 개구리 껍질을 몸에 바르는 행위가 피부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의학적 증거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이러한 행위는 기생충이 체내로 침입하는 통로를 제공해 시력 장애, 두개내 감염, 심지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비과학적이고 기이한 민간요법이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다. 최근 저장성에서는 한 산모가 인터넷에서 배운 방법으로 납 성분이 포함된 액체에 아기의 손을 자주 담가 습진을 치료하려다가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잔류 납 성분으로 인해 납 중독 진단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 이상훈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 “청소년 디지털 중독, 거대 기술기업의 책임 물어야”

    이상훈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 “청소년 디지털 중독, 거대 기술기업의 책임 물어야”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이상훈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북2)은 지난 1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교내 스마트폰 사용 제한법의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내년 3월 초중고 수업 중 스마트기기의 사용을 제한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을 앞두고 그 의미를 짚어보고 교육 현장의 과제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토론회에는 교사, 학생, 학부모, 전문가 등 약 60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 사회를 맡은 이상훈 위원장은 “여러 연구 결과,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는 청소년의 주의력을 훔치고 강렬한 자극에 젖어드는 ‘팝콘 브레인’ 현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오늘 토론회는 우리 사회가 디지털 감옥에 갇힌 아이들을 오랜 시간 방치하지 않았는지 돌아보고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발제를 맡은 홍제남 다같이배움연구소장은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는 이미 심각하여 개정된 법이 현장에서 시행될 경우 교사와 학생의 갈등과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법 시행은 문제 환기를 위한 시작일 뿐 스마트기기의 올바른 사용 방안이 무엇인지 청소년 당사자를 중심으로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박하임 한국과학영재학교 학생은 “스마트폰 사용 제한이 학습 집중력 향상과 건강한 교우 관계 형성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단순한 제한보다 학생들 스스로 디지털 미디어 사용의 위험성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활용하는 역량을 기르도록 돕는 정책이 효과적”이라고 제언했다. 김아영 서울내곡중학교 학부모는 “법규를 ‘어떻게’ 적용할지 논의하기에 앞서, 아이들의 입장에서 ‘왜’ 스마트폰을 가지고 싶어 하는지, 학교를 어떤 공간으로 인식하는지 등 근본적인 질문에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라며 심도 깊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면 부족, 사회성 결여, 집중력 저하 등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로 인해 발생하는 청소년의 정신질환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는 청소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중독을 유발하는 알고리즘으로 막대한 이윤을 창출하는 거대 기술 기업의 사회적 책임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이 위원장은 “더 많은 이윤을 거두기 위해 우리를 디지털 환경에 가두는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다”며 “오늘 제기된 여러 층위의 의견들이 서울시 교육정책에 반영되어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몇 분 만에 사라진 1억원…‘밑빠진 독’에 돈 붓기 시작한 40대 가장 [파멸의 기획자들 #13~16]

    몇 분 만에 사라진 1억원…‘밑빠진 독’에 돈 붓기 시작한 40대 가장 [파멸의 기획자들 #13~16]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 해 질 녘 노을이 창문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민준은 책상에 앉아 딸 지영의 증명사진을 바라봤다. ‘딸에게 이 세상의 모든 문을 열어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그간의 세월을 버텨왔다. 딸을 위해 모아둔 2100만원과 은행 대출로 마련한 3500만원, 그리고 이성조 교수가 건네준 ‘개인 지원금’ 1만 달러(약 1400만원)까지. 이걸 모두 더해서 어렵사리 5만 달러(7000만원)를 채웠고 텔레그램 ‘예비클럽’에 가입했다. 그는 자신이 마침내 가족을 위한 ‘성배’(聖杯)를 찾았다고 확신했다. 이제 그는 딸의 등록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지영이 원하는 국내 사립대학은 물론이고 하버드와 스탠퍼드, 옥스퍼드 같은 세계적 명문대도 얼마든지 보낼 수 있다는 환상이 차올랐다. ‘이참에 지영이가 진학하는 나라로 함께 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까.’ 그의 머릿속이 동화 같은 상상으로 가득찼다. 지영이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면, 그는 고층 빌딩이 즐비한 뉴욕의 한 노천 카페에 앉아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열고 코인 선물 거래를 즐길 것이다. 이성조 교수처럼 말이다. 하지만 달콤한 꿈도 잠시, 현실은 곧바로 그를 조바심 나게 만들었다. 수 일이 지나도 ‘예비클럽’에서는 아무 거래도 진행되지 않았다. ‘골드클럽’과 ‘실버클럽’ 회원들의 채팅방에는 날마다 막대한 수익을 인증하는 사진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았다. 나만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짓눌렀다. 참다못해 김 비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교수님의 도움으로 예비클럽에 들어간 김민준입니다. 교수님께서 리딩을 전혀 안 하고 계셔서요. 예비클럽은 언제부터 거래를 시작하나요?” 한 시간쯤 지났을까. 김 비서에게 답장이 왔다. “이 교수님이 인정하는 우등생 김민준 학우님, 다른 학우님들을 상담하느라 답변이 늦었어요. 전에 말씀드린 대로 요즘 교수님은 골드클럽과 실버클럽 회원들을 중심으로 거래를 진행하고 계세요. 저도 교수님 덕분에 어제 골드클럽에서 큰 수익을 냈답니다.” 김 비서가 전날 코인 선물 거래로 얻었다는 수익 인증 사진을 보여줬다. 수익금은 1만 USDT(1400만원)였다. 민준은 부러움을 넘어 억울한 마음까지 들었다. 민준은 ‘우등생’이라는 말이 고마우면서도, 다른 이들이 막대한 수익을 내는 동안 자신을 포함한 예비클럽 회원들에게 이 교수가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살짝 화가 났다. “비서님, 이제 교수님이 예비클럽과는 거래를 안 하실 생각인가요? 예전에 안내해주신 내용을 보면 모든 클럽 멤버들이 리딩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이 교수가 예비클럽 회원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고 싶었다. 하지만 그랬다가 채팅방에서 쫓겨날 수도 있기에 최대한 부드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물론이죠. 학우님, 교수님은 예비클럽에도 선물 거래 기회를 주실 거예요. 지금은 적절한 타이밍을 보고 계시는 중이니 너무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다소나마 안도감을 느낀 민준은 담배를 피우며 딸이 미국 아이비리그 입학식에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얼마 안 있어 김 비서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회원님, 방금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 교수님께 다시 여쭤봤어요. 교수님께서는 본인이 개인 자금까지 빌려주며 예비클럽 회원님들을 모았기 때문에 다른 클럽보다 더 큰 애정을 갖고 계세요. 그래서 예비클럽 회원님들이 더 빨리 브론즈, 실버, 그리고 골드까지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계십니다.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세요.” ‘애정’, ‘특별한’ 이라는 단어가 그의 마음을 강하게 흔들었다. 이 교수가 진정으로 우리를 생각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민준은 그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여겼다. 언젠가 기자들이 이 교수의 진가를 알아보고 회원들을 인터뷰한다면, 자신이 제일 먼저 나서고 자랑하고 싶었다. 그의 도움으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돼 지금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회원님, 교수님께서 새 전략을 세울 때까지 마냥 기다리기 어려우시죠? 다른 클럽 분들은 이미 크게 수익을 내고 있어서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도 드실 테고요. 그래서 따로 도움을 드릴까 해요. 전문가 한 분을 소개해 드릴게요.” 민준의 귀가 솔깃해졌다. 김 비서가 대화를 이어갔다. “김승대 대표는 이성조 교수님의 수제자 같은 분이예요. 이분도 회원들을 데리고 개별적으로 선물 거래를 리딩하고 계시죠. 김 대표에게 미리 이야기해 뒀으니 원하시면 이 채팅방으로 들어가시면 돼요.” 민준은 김 비서가 보내준 링크를 타고 새로운 단체방에 들어갔다. 15명 정도 되는 회원들이 이미 오랜 기간 알고 지낸 듯 활발히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분위기를 끊지 않으려고 몇 분간 ‘눈팅’을 이어가다가 잠시 정적이 흐르는 틈을 타 가입 인사를 남겼다. “안녕하세요. 김민준입니다. 김가영 비서의 소개로 들어 왔습니다. 많이 배울 수 있도록 좋은 가르침 부탁 드립니다.” 그가 가입 인사를 남기자 많은 이들이 이모티콘으로 환영 메시지를 보냈다. 조금 있다가 채팅방 방장인 김승대 대표가 등장했다. “민준님 반갑습니다. 가영이가 어떻게 소개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너무도 부족한 게 많은 사람입니다. 운 좋게 이성조 교수님을 알게 돼 큰 부를 일궜지만 여전히 제 능력은 교수님에 비하면 공자님 앞에서 문자 쓰는 수준에 불과하죠. 그래도 저를 믿고 따라와 주신다면 민준님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가 메시지를 남기자 다른 회원들이 ‘대표님 최고’라며 감사의 글과 이모티콘을 남겼다. 나중에 김 비서에게 들어보니 김승대는 이 교수의 선물 거래 리딩 덕분에 큰 돈을 벌었고 이걸 종잣돈 삼아 강원도에 프랜차이즈 카페를 여러 개 차릴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회원들이 그를 ‘대표’로 부르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2~3일에 한 번 정도 선물 거래 기회를 포착해 단체 채팅방에 메시지를 남겼다. “오늘 저녁 매매 신호가 잡혔습니다. 수익률이 높진 않을 것 같네요. 그래도 용돈 번다고 생각하고 따라오실 분 있을까요?” 그가 거래를 제안하면 보통 5~6명 정도 회원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주로 밤 10시 반쯤 거래를 시도했다. 이성조 교수와 사전에 조율을 했는지 두 사람의 리딩 시간은 겹치지 않았다. 이 교수의 수제자답게 그 역시 성과가 탁월했다. 하루 거래에서 20~30%를 거뜬히 챙기곤 했다. 이 교수와 마찬가지로 단 한 번도 손실을 내지 않았다. 그래도 민준은 김 대표를 100% 신뢰할 수 없었다. 그는 본업이 따로 있는 사람이었다. 이 교수처럼 24시간 투자만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김 대표의 리딩을 따랐다가 자칫 손실을 기록하는 ‘첫 사례’에 동참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다만 그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채팅방 회원들은 하나같이 매너가 좋았다. 누군가 이상한 소리를 해도 다들 웃음으로 넘기며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 애썼다. 힘든 일을 겪으면 서로 위로하며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등 인간적인 정도 돈독했다. 민준이 김 대표의 텔레그램 채팅방에 들어간 지 일주일쯤 지난 금요일 오전이었다. 한 회원에게서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최서영이라고 해요. 김승대 대표님 텔레그램 방에 같이 있는데 잘 모르셨죠?” “아, 안녕하세요. 서영님을 왜 모르겠어요. 늘 화기애애한 대화로 단체방 분위기를 띄우시잖아요. 우리 방에서 서영님 모르면 간첩이죠.” “아 다행이다. 워낙 말이 없으셔서 저를 모르면 어쩌나 걱정했거든요. 오늘 텔레그램 회원 목록에서 프로필 사진을 보고 제 오빠 또래이신 것 같아서 감히 용기를 내 연락드렸어요. 마음에 드는 분이 있으면 반드시 통성명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서요. 민준님께 사기 치려고 연락드린 것 아니니 이상하게 생각하진 말아 주세요. 하하하!” 반나절 가까이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나누며 민준은 그녀와 서로 통하는 게 많다고 느꼈다. 30대 후반의 독신녀 서영이 보여준 일상 사진들을 보며 참으로 매력적인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성에 대한 끌림과 함께 고독한 세상에서 좋은 친구를 만났다는 반가움이 동시에 샘솟았다. 퇴근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동료들과 회식을 하던 때였다. 김가영 비서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이성조 교수님이 예비클럽에서 첫 번째 거래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민준은 밖으로 나와 식당 옆 어두운 골목에 몸을 숨기고 IEKAF 거래소 앱을 열었다. “거래품목: DAINT, 거래방향: 롱오픈, 선택배수: 100X, 투자비중: 20%.” 리딩 메시지를 확인하고 재빠르게 매수 주문을 넣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차트를 보며 담배를 피웠다. 10분쯤 지나자 등락을 거듭하던 가격이 상승 추세로 접어들었다. 이 교수가 이를 놓치지 않고 매도 지시를 내렸다. 수익률 35%, 수익금 3500 USDT! 1만 USDT(1400만원)를 넣어서 불과 10분 만에 우리돈 500만원 가까운 돈을 벌었다. 예비클럽에 가입하려고 투자 규모를 5만 달러(7000만원)로 늘린 덕분에 이에 비례해서 한 번 거래로 얻는 수익 규모도 커진 것이다. 500만원이면 딸아이 한 학기 대학 등록금이다. 5만원짜리 장거리 대리운전 콜을 100번은 잡아야 벌 수 있는 돈을, 저녁 회식 자리에서 잠깐 나와 담배를 피우며 벌었다. 갑자기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쾌감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진한 흥분을 가라앉히고 식당으로 들어가려는데, 낮에 대화했던 서영에게서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다. “민준님, 조금 있다가 김승대 대표님도 리딩을 하겠다고 저한테 연락이 왔어요. 함께 하실래요?” 민준은 지금 기분이라면 못할 것이 없었다. 서영이 자신을 특별히 챙겨주는 것 같아서 더욱 고맙게 느껴졌다. 당연히 함께 하겠다고 답장을 보냈다. 회식 중인 식당으로 돌아가 상사에게 ‘집에 급한 일이 생겼다’고 양해를 구했다. 스마트폰으로 김승대 대표의 텔레그램 채팅방을 들여다보며 세 블록쯤 떨어진 호프집을 찾아갔다. 안쪽 구석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생맥주 500㏄ 한 잔과 마른안주를 주문한 뒤 김 대표의 메시지를 기다렸다. 조금 전 이성조 교수의 리딩으로 얻은 수익 3500 USDT(약 490만원)가 더해져 투자금 규모가 더 커져 있었다. “DJP 현재 가격으로 매수하세요.” 이 교수가 보낸 리딩 메시지를 확인하자 민준은 재빨리 매수 버튼을 눌렀고, 잠시 뒤 새로운 신호에 맞춰 매도 버튼도 터치했다. 수익금은 3200 USDT(450만원)이었다. 앞서 이 교수가 이끈 거래로 500만원을 번 것을 더하면 하루 저녁에 1000만원 가까이 챙긴 것이다. 월급의 세 배나 되는 돈을 1시간도 안 돼 긁어 모았다. “으하하하하하!”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영화 속 마약에 중독돼 세상 모든 것을 얻은 듯한 주인공의 그것과 같았다. 그는 이미 ‘슈퍼리치’가 된 기분이었다. 민준은 맥줏집에서 나와 주변에서 가장 비싸 보이는 일식집을 찾아갔다. 거기서 최고급 초밥 세트 두 개를 사고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타지 않은 모범택시를 불러 집으로 향했다. 검은 색 고급 세단에서 내리는 그의 모습을 창문으로 지켜 본 아내가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캐물었다. “다음 주에 특별 보너스가 나온다고 해서 기분 한 번 내봤지!” 잠자리에 누워서도 그의 입가에는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선물 거래로 큰 돈을 번 데다가, 특별한 친구 서영까지 알게 돼 정말 기분좋은 밤이었다. 토요일 아침, 민준은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이제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기로 결심한 터라 아침이 더 평안했다. 아내와 딸은 집에 없었다. 아내는 마트에, 딸은 학원에 간 것 같았다. 눈을 뜨자마자 머리맡에 둔 스마트폰을 들어 IEKAF 거래소 앱을 켰다. 어제 단 두 번의 거래로 얻은 수익을 보니 배가 고프지 않았다. 피곤함도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있었나?’ 그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돈 때문에 일하지 않아도 되는 이른바 ‘경제적 자유인’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 것 같았다. 냉장고를 열어서 물을 꺼냈다. 식탁에 앉아서 어제 제대로 보지 못한 이 교수의 강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읽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주옥같은 인생의 진리처럼 느껴졌다. 그의 말대로 ‘부자가 되는 것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느꼈다. 이때 서영에게서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다. “민준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처음 대화를 나눴는데도, 오래 알고 지낸 사람처럼 친숙한 느낌이 들었어요. 서로 마음이 잘 통해서 그런지 살짝 설레기도 하고요.” 민준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녀가 새로운 정보를 알렸다. “방금 김 대표님에게 메시지를 받았는데요. 오늘 오후에 선물 거래를 하실 거래요. 부자가 되신 뒤로는 ‘워라밸’을 챙기시느라 주말 거래는 거의 안 하시는데, 오늘 아침에 꽤 좋은 신호가 잡혔다고 하네요. 민준님한테 미리 알려 드리고 싶었어요.” 그녀의 제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오늘도 김 대표가 시키는 대로 따라만 하면 수익이 크게 불어날 테니까. 그가 자신감 있게 대답했다. “사실 저도 서영님 생각이 많이 났어요. 김 대표 리딩에 참가할 수 있게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채팅방을 계속 지켜 보고 있을게요.” 오후 4시가 되자 김 대표가 텔레그램 채팅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자, 오늘은 특별히 주말 거래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오전에 정말 좋은 신호를 포착했거든요. 따라오실 분은 숫자 ‘111’을 남겨주세요.” 민준과 서영을 포함해서 네 명이 김 대표의 메시지에 답했다. 30분 정도 지나자 김 대표가 매수 지시를 내렸다. “자, 이제 들어갑니다. DJP를 현재 가격으로 매수하세요!” 민준이 환희에 찬 눈으로 매수 버튼을 눌렀다. 그의 눈에는 앞으로 얻게 될 천문학적인 수익금과, 그 옆에 서 있을 서영의 웃음으로 가득했다. 지금 막 자신의 모든 돈과 희망을 걸고 파멸의 길로 뛰어들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민준은 어제의 기적 같은 결과를 떠올리며 별다른 의심 없이 DJP를 지정했다. 레버리지 100배, 투자비중 20%로 설정하고 매수 버튼을 눌렀다. 가격이 출렁거리더니 이내 상승하기 시작했다. 민준은 ‘오늘은 40% 수익률을 넘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웃음을 머금고 차트를 바라봤다. 이번 거래를 성공시키면 서영을 따로 불러내 감사의 표시를 전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때였다. 순식간에 DJP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한 번도 이런 경험이 없던 터라 민준은 적잖이 당황했지만, 김승조 대표가 어련히 알아서 처리할 것으로 믿고 다음 지시를 기다렸다. 그런데 김 대표는 수 분이 지나도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않았다.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심각한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조금 있다가 텔레그램 채팅창에 서영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망했어요. 투자금이 전부 날아갔어요.” 처음 겪는 상황에 민준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민준의 계좌에 6만 USDT(약 8400만원) 정도 투자금이 있었는데, 지금 계좌에 보이는 숫자는 ‘-9500’(-1330만원)이었다. 100배 레버리지의 위력이 정말로 무서웠다. 단 몇 분 만에 1억원 가까운 돈이 눈 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선물 거래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 ‘큰일났다’, ‘어떻게 하죠’ 같은 메시지를 남기며 우왕좌왕했다. 누군가가 ‘이성조 교수님께 연락해보겠다’고도 했다. 민준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비 오듯 흘렀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곧 부자가 될 것이라는 행복한 상상에 빠져 있었는데, 지금은 투자금이 한 푼도 남지 않고 모두 녹아 내려 버렸다. 심지어 1000만원 넘는 빚까지 생겼다. 김 대표가 차근차근 설명을 시작했다. “여러분, IEKAF 거래소는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 추가 손실을 방지하고자 해당 종목 거래를 강제 청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방금 DJP의 시세 변동으로 우리도 예기치않게 강제 청산을 당한 거고요. 이번 손실은 변명의 여지 없이 100% 제 잘못입니다. 저 역시 투자금이 큰 만큼 손실 규모가 상당합니다.” 채팅방이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김 대표가 다음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저는 코인 선물 투자 과정에서 비슷한 일을 여러 차례 겪어봤고 그때마다 전략을 정비해서 원금을 회복하곤 했어요. 그래서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이고요. 여러분들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도록 결자해지 심정으로 도와 드리겠습니다.” 민준의 속이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담배를 챙겨 밖으로 나가려는데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딸 지영과 마주쳤다. 평소와 달리 얼굴이 하얗게 질린 민준을 보고 지영이 물었다. “아빠, 왜 그래? 어디 아파?” “응, 아무 일도 아니야. 들어가서 쉬어. 아빠 바람 좀 쐬고 올게.” 밖으로 나온 민준은 담배를 물고 생각에 잠겼다. 처음 채팅방에 들어올 때부터 ‘투자 결과는 전적으로 본인의 몫’이라는 방장 김 대표의 말을 수도 없이 들었던 터라 이번 사태의 책임을 그에게 물을 수도 없었다. 일단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부터 파악해야 했다. 김 대표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겼다. 몇 분 뒤 그에게 답이 왔다. “오늘 손실에 대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일단 투자금을 되찾으려면 추가 투자금이 필요해요. 그 돈이 마련되면 선물 거래를 재개해서 원래 투자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제 경험상 일주일 정도면 충분히 원금을 회복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진 마시고요.” 일주일이면 된다는 말에 안도감이 들었지만, 문제는 잃어버린 투자금을 되찾기 위한 ‘추가 투자금’이었다. “대표님, 그러면 새 투자금은 얼마나 필요할까요?” “일주일 안에 원금을 되찾으려면 적어도 10만 달러 정도는 있어야겠죠.” 민준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10만 달러면 우리 돈 1억 4000만원이다. 2년간 대리운전으로 모은 2100만원을 종잣돈삼아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해서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8000만원 넘는 액수가 계좌에 담겨 있었는데, 이게 한순간에 없어져 버렸다. 이걸 되찾으려면 1억 5000만원 가까운 돈을 새로 입금하라는 얘기다. 말 그대로 환장할 노릇이었다. 그는 줄담배를 피우며 곰곰 생각해봤다. ‘여기서 투자를 멈추면 예비클럽 가입비 5만 달러(7000만원)를 고스란히 날리게 돼. 내 돈 2100만원은 어쩔 수 없다 쳐도, 예비클럽에 가입하려고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3500만원과 이성조 교수에게 빌린 1만 달러 등 5000만원은 반드시 갚아야 하는데. 하…’ 야간 대리운전의 고통이 민준을 강하게 짓눌렀다. 이 돈을 갚으려면 늙어 죽을 때까지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아득해졌다. 최근 권리금을 받고 가게를 넘긴 친구 신형철이 생각났다. 곧바로 스마트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형철아, 나 정말로 급한 일이 생겼어. 이유는 묻지 말고 돈 좀 빌려줬으면 좋겠네. 제발 부탁이야.” 친구는 무슨 일이냐고 묻다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민준의 통곡 소리에 크게 놀랐다. 형철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을 이었다. “민준아, 식당 사업 준비하려고 들고 있는 시재가 5000만원쯤 있어. 그거면 될까? 그 돈으로 식재료와 조리 도구를 구입해야 하거든. 오래는 못 빌려줘. 한 달 안에 돌려줄 수 있겠지?” 민준은 ‘일주일이면 원금을 되찾을 수 있다’는 김 대표의 말이 떠올랐다. 형철에게 ‘2주일 내로 반드시 돌려주겠다’고 약속에 약속을 거듭하니 5000만원이 들어왔다. 민준은 곧바로 IEKAF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이 돈을 USDT로 환전했다. 대략 3만 6000 USDT였다. 허공으로 날아간 5만 달러를 복구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됐다는 사실에 희망이 느껴졌다. 상대방을 패닉 상태로 빠뜨려 이성을 마비시킨 뒤 끊임없이 계좌로 돈을 밀어 넣게 만드는 ‘파멸 기획자들’의 작전에 완벽하게 걸려든 것이다.
  • 베트남 가족 3명 총격 사망…용의자 “온라인 게임 미션” 주장 [여기는 동남아]

    베트남 가족 3명 총격 사망…용의자 “온라인 게임 미션” 주장 [여기는 동남아]

    베트남에서 한 남성이 게임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서라며 조부모와 손녀를 총으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단순한 ‘게임 착각 살인’이 아닌 금품을 노린 강도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경찰은 지난 5일, 푹롱 지역의 은신처에 숨어있던 33세 남성 르 시 뚱(Le Sy Tung)을 체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권총 부품, 소음기, 연막탄, 검정 테이프와 조준경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뚱은 평소 온라인 게임에 심하게 중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사에서 “게임의 미션을 완수하는 과정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닥나우 지역에서 농산물 거래업을 하던 A(48)씨, 그의 아내, 그리고 11세 손녀를 총으로 쏘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치밀한 범행 정황…‘게임’보다 ‘강도’ 가능성수사당국에 따르면 뚱은 범행 당시 탄피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천 가방을 사용해 수사에 혼선을 주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뒤집힌 가구와 밖으로 끌고 나온 금고가 부서져 있는 등 강도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이웃 주민들은 지난 3일 새벽 A씨의 집 앞에서 A씨와 손녀의 시신을 발견했고, 차량 근처에서 A씨 아내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부검 결과, 세 사람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 충격 확산…공안부 차관 직접 수사 지휘사건의 잔혹성이 알려지자 응우옌 반 롱 공안부 차관이 직접 수사를 지휘하고 나섰다. 피해자 가족의 주택은 가로등이 없는 외딴 언덕길에 있으며, 인근에 주민이 거의 없어 범행 목격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주민들은 “A씨 가족은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성품이 온화한 사람들이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함께 살던 두 자녀는 사건 당일 집에 없었으며, 손녀만이 조부모와 함께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시끄럽다”며 밧줄 끊어 살해….‘그날, 끊어진 밧줄은 한 가족의 삶이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시끄럽다”며 밧줄 끊어 살해….‘그날, 끊어진 밧줄은 한 가족의 삶이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2017년 6월, 대한민국은 한순간에 벌어진 믿기 힘든 비극적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경남 양산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 사건. 그날 아침, 한 남성이 공업용 커터칼로 밧줄을 끊었고, 그 밧줄에 매달려있던 한 가장은 순식간에 추락해 숨졌다. 그를 죽음으로 내몬 이유는 다름 아닌 ‘음악 소리’였다.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소한 소음이 한 가정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간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일감 허탕 치고 잠자려는데 음악 소리”흉기 들고 아파트 옥상 올라가 범행“겁만 주려고 했다” 사건은 2017년 6월 8일 오전 8시 13분, 경남 양산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이른 아침, 시민들의 하루가 시작될 무렵이었다. 아파트 외벽에서는 실리콘 코킹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고공에 매달려 있었다. 작업의 긴장감을 덜기 위해 휴대전화로 음악을 틀어놓은 채였다. 그 소리는 이 아파트 15층에 살던 서모(당시 41세) 씨의 귀에 거슬렸다. 새벽 인력시장에서 일감을 구하지 못하고 돌아온 그는 술에 취한 상태로 잠을 청하려던 참이었다. 서 씨는 베란다 창문을 열고 “시끄럽다. 음악을 꺼라”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작업자들은 그의 외침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작업자 황모 씨는 희미하게나마 소리를 들었으나, 바로 옆에서 작업하던 김모(당시 46세) 씨는 음악 소리 때문에 듣지 못하고 계속 작업을 이어갔다. 서 씨는 분노에 휩싸여 집에 있던 공업용 커터칼을 들고 옥상으로 향했다. 그는 주머니에서 빨간색 코팅 장갑을 꺼내 낀 뒤, 밧줄들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처음 칼이 닿은 것은 황 씨의 밧줄이었다. 밧줄이 흔들리면서 황 씨의 작업 의자가 휘청거렸고, 그는 급히 지상으로 내려와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서 씨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음악 소리가 들리는 곳의 밧줄로 옮겨가 칼을 댔다. 지름 1.8cm의 팽팽한 밧줄은 얼마 지나지 않아 ‘툭’ 하고 끊겼다. 그 밧줄에 매달려 11층에서 작업하던 김 씨는 그대로 추락해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사건 직후, 경찰은 옥상에 남은 발자국과 그의 슬리퍼 자국, 그리고 냉장고에 숨겨둔 커터칼을 증거로 서 씨를 긴급 체포했다.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하던 서 씨는 결국 “일감을 허탕 쳐서 화가 났는데 음악 소리에 순간적으로 욱했다”라면서 “죽이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 겁을 주려고 했다”라고 진술했다. 서 씨는 평소 만성적 알코올 사용 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술을 마시면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술 먹고 아파트 입구에 앉아있으면 사람들이 겁을 냈다”라고 증언했다. 1·2심 판결문에는 그가 사소한 소음으로 극단적 살인을 저지르고도 문제의식이 없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특히, 그의 IQ가 111로 평균 이상이었다는 점은 그가 우발적 범행이 아닌, 의도적으로 음악을 튼 사람의 밧줄을 골라 끊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다섯 자녀와 노모 모시던 가장한순간에 단란한 가정 파괴“가슴 아프다” 국내외 기부 쇄도숨진 김 씨의 사연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아내와 함께 5남매(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5학년, 유치원생, 27개월)와 칠순 노모를 모시던 가장이었다. 외동딸로 자란 아내가 원해 아이를 많이 낳았다는 그의 이야기는 듣는 이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원래 부산에서 장인의 가게를 돕던 김 씨는 어려운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2년 전부터 외벽 청소팀에 합류했다. 일당 30만 원이라는 돈은 다섯 자녀를 키우는 그에게 절실했다. 김 씨의 장인은 “사위가 무척 성실하게 일했고, 가족이 단란하고 행복하게 살아왔다”라며 “이제 딸 혼자 다섯 명의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생각하면 막막하다”라고 울먹였다. 이 비극적인 사건이 알려지자, 전국의 시민들은 분노와 함께 깊은 슬픔을 느꼈다. 특히, 한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그가 끊은 밧줄에 매달린 건 1명이 아니었다”라는 글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글은 “남겨진 다섯 자녀와 아내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어야 한다”라며 모금을 호소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 운동은 부산, 양산은 물론 국내외로 확산하였다. 시민, 지자체, 공공기관이 동참했고, NC다이노스의 박석민 선수는 1억원을 기부하며 온정의 물결에 힘을 보탰다. 김 씨의 아내는 “우리 가족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라며 “아이들이 올곧게 자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무기징역→징역 35년“훈육 못 받고 불안정한 삶”범인 반성문 내며 ‘범행’ 부인범인 서 씨는 재판 과정에서 “조울증과 알코올 중독으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울산지방법원 형사12부)는 이를 단호하게 일축했다. 재판부는 “정신적 장애가 있더라도 범행 당시 사물 변별 능력이 있었다면 장애로 볼 수 없다”라며 “서 씨가 커터칼을 숨기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는 점에서 계획성도 엿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고공 작업의 긴장을 풀려고 틀어놓은 음악 소리도 일상에서 못 받아들일 정도로 큰 것이 아니었다”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검찰 역시 “감형을 위해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유가족에겐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라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하지만 항소심(부산고법 제1 형사부)은 다른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1심 판단은 정당하고 중형 선고가 마땅하다”라면서도 “다만 서 씨가 원만하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불안정한 삶을 살아온 점을 고려했다”라며 징역 35년으로 감형했다. 재판부는 전자발찌 부착은 유지했다. 서 씨는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범행 당시 만취 상태여서 기억을 다 못하지만, 음악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했을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하는 반성문을 제출해 재판부로부터 “증거를 살펴보면 이유가 없다”라는 질책받기도 했다. 2018년 6월, 대법원은 서 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항소심의 징역 35년형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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