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독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232
  • 우크라이나 정보국 수장의 아내 독살 시도(?), 중금속 중독

    우크라이나 정보국 수장의 아내 독살 시도(?), 중금속 중독

    우크라이나 정보국 수장의 아내가 중금속이 함유된 음식을 먹은 뒤 병원에서 회복 중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29일 우크라이나 정보부 대변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국(HUR)의 수장인 키릴로 부다노프(37)의 아내 마리안나 부다노바가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안드리 유소프 정보부 대변인은 “부다노프 아내가 언제 독극물에 중독됐는지 불분명하지만, 일상적인 민간인이나 군인에게서는 발견되지 않는 중금속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마리안나가 1단계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호전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온라인 매체 바벨은 마리안나의 건강이 장기간 악화됐다며, 의도적인 독살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녀뿐 아니라 다른 군사 정보국 관리들도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는 주장도 나왔다. 마리안나의 몸집이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워서 중독 증상이 일찍 발견됐다는 분석도 있다. 부다노프는 다재다능한 ‘스파이 마스터’로 알려졌으며, 러시아 크렘린에서 ‘킬링리스트 1순위’에 올려놓고 암살을 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취재를 위해 방문한 기자들에게 러시아 연방이 붕괴해 영토가 갈기갈기 쪼개진 가상의 유머러스한 지도를 건네기도 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설명했다.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은 독살 시도에 대한 추가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심리학자이자 키이우 시장 비탈리 클리치코의 보좌관인 마리안나는 남편과 함께 요새와도 같은 정보국 본부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8월 부다노프는 안전상의 이유로 아내와 항상 함께 있었다고 밝혔는데, 만약 독극물 중독이 확인된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지도부 내부에 비밀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부다노프 역시 차량 폭탄 테러를 포함해 그동안 10번 이상의 암살 시도를 받았으며,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부상당했거나 사망했다는 풍문도 여러 차례 나왔다. 지난 4월 러시아 법원은 부다노프를 ‘테러 혐의’로 궐석 체포한 바 있다. 2020년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국 부국장으로 임명됐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수장에 올라 올 초에는 국방장관에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국방장관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지난 9월 부다노프는 중장으로 승진했다.
  • 앞에선 ‘탈석유’… 뒤로는 ‘석유왕국’ 유지하려는 사우디

    앞에선 ‘탈석유’… 뒤로는 ‘석유왕국’ 유지하려는 사우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흐름을 돌리고자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을 늘리는 계획을 추진한 것이 드러났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중심에서 벗어나 경제를 다변화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을 내놓고 네옴시티와 같은 신도시를 건설 중이다. 하지만 뒤로는 개발도상국의 화석연료 사용을 늘리기 위해 ‘석유 수요 지속가능성 프로그램’(ODSP)이라는 투자 계획을 비밀리에 밀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ODSP의 핵심은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서 화석연료로 구동되는 자동차, 버스, 비행기 사용을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비행기보다 3배 많은 제트연료를 사용하는 초음속 항공 여행을 발전시키고, 저렴한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량생산하는 등의 내용이 이 계획에 포함됐다. 또 오염물질을 많이 내뿜는 중유나 가스를 사용해 해안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방안도 들어 있다. ODSP 역시 무함마드 왕세자가 총괄하며 7000억 달러(약 907조원) 규모의 사우디 국부펀드와 국영 에너지 기업 아람코, 사우디 정부 주요 부처가 이 계획에 참여했다. ODSP의 내용이 알려지자 아프리카의 기후 관련 싱크탱크 ‘파워 시프트 아프리카’의 모하메드 아도 국장은 “전 세계가 오염을 유발하는 화석연료를 끊으려고 하는데 사우디 정부는 아프리카를 해로운 제품에 중독되도록 하려는 마약상과도 같다”고 비판했다. 30일(현지시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여는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개최국 지위를 자국 에너지 수출에 활용하려 했다는 내부 문건을 BBC가 단독 보도했다. COP 의장인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은 총회와 관련해 외국 정부와 회의를 하면서 석유·가스 거래 로비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알 자베르 장관은 UAE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의 대표직도 맡고 있다. 그는 독일, 브라질, 아제르바이잔 등에 천연가스 등 에너지 공급과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우디는 마약상”…‘석유 왕국’ 지키려는 비밀계획 드러나

    “사우디는 마약상”…‘석유 왕국’ 지키려는 비밀계획 드러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전 세계 석유 사용을 늘리기 위해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석유 의존도를 높이기 위한 투자 계획을 비밀리에 추진한 것이 드러났다. 영국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사우디는 개도국에서 석유와 가스 등 화석 연료의 수요를 만들기 위한 ‘석유 수요 지속가능성 프로그램’(ODSP)이라는 투자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ODSP는 선진국들이 화석 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화석 연료 수요가 줄어드는 것에 대응해 아프리카 등지의 개도국에서는 화석 연료로 구동되는 자동차, 버스, 비행기 사용을 늘리기 위한 내용이 핵심이다. ODSP에는 기존 비행기보다 3배 많은 제트 연료를 사용하는 초음속 항공 여행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자동차 제조회사와 협력해 저렴한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량 생산하며 오염물질을 많이 내뿜는 중유나 가스를 사용해 해안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사우디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ODSP를 총괄하며 7000억달러(약 907조원) 규모의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와 국영 에너지 기업 아람코, 화학제조기업 사빅과 사우디 정부 주요 부처가 이 계획에 참여했다. 기자들이 투자자들로 위장해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고, 이를 통해 ODSP의 목표가 개도국의 석유·가스 수요 증가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취재를 위장해 인위적으로 석유와 가스 수요 증가가 목표인지를 묻자 사우디 관계자는 “그렇다.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주요 목표 중 하나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가디언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ODSP의 내용이 알려지자 이것이 개도국이 “유해한 제품에 중독되도록 설계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아프리카의 기후 관련 싱크탱크 ‘파워 시프트 아프리카’의 모하메드 아도 국장은 “사우디 정부는 아프리카를 해로운 제품에 중독되도록 하려는 마약상과도 같다”고 비판했다. 오는 30일(현지시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여는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개최국 지위를 자국 에너지 수출에 활용하려 한 정황을 뒷받침하는 내부 문건이 공개됐다.탐사보도 매체 기후보고센터(CCR)는 27일 COP 의장인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이 올해 7∼10월 각국 관계자와 회의할 때 썼다는 브리핑 자료를 공개하며 “총회와 관련한 외국 정부와 회의에서 석유·가스 거래 로비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알 자베르 장관은 UAE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최고경영자와 국영 재생에너지기업 마스다르의 회장도 맡고 있다. UAE의 브리핑 자료에는 ADNOC가 독일에 액화천연가스(LPG) 공급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추려는 독일을 돕기 위해 올해 2월 일부를 제공했다고 적혀 있다. 브라질 관련 문건에는 조세회피처 목록에서 UAE가 제외되길 원하며 이를 통해 마스다르가 브라질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다고 언급됐다.아제르바이잔이 천연가스와 청정전력을 수출하는 유럽의 에너지 허브가 되도록 ADNOC와 마스다르가 돕겠다거나, 단기적으로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입지를 확대하길 희망한다는 내용도 있다. 관련 문건이 공개된 15개국 가운데 2개국은 COP28 주최 측과 회의했으나 사업 논의는 없었다고 답했고, 다른 2개국은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COP28 주최 측은 “BBC 기사에 언급된 문서는 부정확하며 미팅에서 사용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석유 수출 규모 세계 6위인 UAE는 이번 총회를 유치하고 알 자베르를 의장으로 임명하는 과정에서 ‘그린 워싱’(위장 환경주의)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 [공직자의 창]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이원석 검찰총장

    [공직자의 창]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이원석 검찰총장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김영하 작가의 소설이 떠오릅니다. 그에 앞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1995년 마약으로 기소됐을 때 한 말입니다. 역시 천재 작가입니다. “그렇지. 교회법에서 금지하는 ‘자살’도 세속법으로 처벌받지는 않잖아. 혼자 방에 틀어박혀 자기 파멸에 이르는 선택을 하더라도 꼭 처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지금껏 마약에 대한 처벌을 명징(明徵)하고 당연(當然)하다고 여겨 왔는데, 갑자기 전제가 흔들리게 만드는 항변입니다. 연예인, 재벌가와 고위공직자의 자녀…. 그들은 단박에 나락으로 떨어질 걸 뻔히 알면서도 왜 마약에 손을 대는 걸까요? 혹시 사강처럼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굳게 믿는 걸까요? 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아들은 집에서 마약을 투약하다 가족의 신고로 체포됐다가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났습니다. 닷새 만에 다시 마약을 투약한 그는 재차 가족의 신고로 구속됐습니다.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치료감호를 명령받은 아들에 대해, 아버지는 “마약을 끊기 위해 공권력 도움을 받아서라도 자수하게 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애타는 가족들은 그가 마약을 끊고 재활하도록 하겠다는 간절한 마음뿐일 것입니다. ‘입문(入門) 마약’인 대마초에 손대는 순간 더 강한 쾌락을 위해 필로폰, 코카인, 펜타닐로 옮겨갈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신체와 정신건강 그리고 가정과 직장을 망가뜨립니다. 곧바로 가족, 친구, 동료와의 인간관계 역시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예서 그치지 않습니다. 마약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 강도, 사기, 학원가 마약음료와 같은 다른 범죄로 나아갑니다. 그러곤 환각상태에서 항공기 문을 열어젖히고, 폭력이나 성폭력, 살인과 같은 강력범죄까지 저지르게 됩니다. 샌프란시스코 미중 정상회담에서 ‘좀비마약 펜타닐’이 주요 의제에 올랐습니다.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100배에 달하는 중독성으로, 18∼49세 미국 청장년층 사망 원인 1위입니다. 자유와 예술, 창의의 도시인 샌프란시스코가 마약중독 노숙인과 범죄로 들끓는다는 소식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습니다. 부산에서 열린 ‘마약퇴치 국제회의’에서 미국 마약단속국(DEA) 고위관계자는 ‘펜타닐’이 한국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초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다시 사강으로 돌아갑니다. 사실 그녀는 정확하게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마약범죄가 있을 수 있을까요? 수많은 마약범죄를 다뤄 왔지만 ‘나’만을 파괴하는 데 그친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마약은 ‘나’를, 사랑하는 가족을, 공동체를, 우리 사회의 기반을, 종국적으로는 국가와 인류를 파괴합니다. 사강의 항변은 합당하지도 않고, 받아들일 수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나를, 가족을, 공동체를, 인류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 구로구 ‘정신건강 사례관리 개선방안 포럼’ 개최

    구로구 ‘정신건강 사례관리 개선방안 포럼’ 개최

    서울 구로구가 지난 23일 구청에서 ‘정신건강 사례관리 한계 및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로 사회복지 공개토론회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토론회에선 사회복지 현장에서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상자에 대한 개입과 사례 관리에서 겪는 고충, 한계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문헌일 구로구청장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사회복지업무 관련 종사자 등 120명이 참석했다. 도봉구 정신건강복지센터 강민정 부센터장은 조현병·우울·자살에 대해 설명했고, 복지와 사람들 중독예방연구소 김용진 소장은 중독에 대해 유형별 개입과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사회복지 공개토론회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소통의 장이다. 구로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제안에 따라 지난해 처음 열린 뒤 올해가 두 번째다. 문헌일 구청장은 “사회복지 공개토론회는 복지 분야가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토론회에 참석해 주신 민관 복지관계자, 전문가분들의 고견으로 주민과 함께 따뜻한 동행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이 과일 먹지 마세요” 미국서 2명 사망, 환자 속출…한국은?

    “이 과일 먹지 마세요” 미국서 2명 사망, 환자 속출…한국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시중에 유통된 멕시코산 캔덜루프 멜론 일부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CDC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첫 발병 보고 후 24일 현재까지 미국 32개주에서 101명이 캔덜루프 멜론 섭취 후 살모넬라균에 감염됐다. 이로 인해 미네소타주에서 2명이 사망했고, 99명이 식중독을 앓았다. 발병 증세를 보인 사람 중 45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문제의 멜론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오하이오, 미시간, 인디애나, 켄터키, 테네시, 위스콘신, 일리노이, 아이오와, 루이지애나, 오클라호마, 텍사스 등 미국 전역의 소매점에서 팔려나갔다. FDA는 해당 기간 ‘말리차타’, ‘루디’, ‘4050’, ‘멕시코산’ 라벨이 부착된 상태로 팔려나간 멜론에 대해 리콜을 진행하는 한편 관련 조사에 나섰다. CDC는 리콜된 멜론, 또는 리콜된 멜론으로 만든 제품을 섭취하거나 제공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 식약처 “美서 사망 유발 멕시코산 멜론, 수입된 적 없어” 주황색 과육이 특징인 캔덜루프 멜론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국내 소비자에게도 인기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는 멕시코산 멜론이 수입되지 않는다고 27일 밝혔다. 식약처 장민수 대변인은 이날 기자 대상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멕시코산 멜론은 최근 3년간 수입 실적이 없다”며 “국내에는 미국, 일본, 뉴질랜드산 멜론만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산 멜론은 식물방역법에 따라 국내에 수입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CDC는 살모넬라균 감염시 설사, 발열, 위경련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치료 없이 4~7일 후면 회복된다고 전했다. 다만 5세 미만 영유아, 65세 이상 노약자는 치료나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악화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강서, 위기 아동·청소년 대응 안내서 개정판 배부

    강서, 위기 아동·청소년 대응 안내서 개정판 배부

    서울 강서구가 서울시에서 최초로 발간한 ‘위기 아동·청소년 대응 안내서’(사진)의 개정판을 각급 학교와 관련 시설에 배부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다양한 위기 상황에 놓인 아동 청소년을 신속히 찾아 지원하기 위해 2021년 2월 위기 아동·청소년 대응 안내서를 발간했다. 이번 개정판은 위기 아동·청소년을 돕는 지역 내 공공·민간자원의 최신 자료와 관련 기관의 주요 사업 변경 내용을 반영하고 구와 서울시의 청소년 지원 시설 정보를 담았다. 안내서는 위기 상황에 처한 아동과 청소년을 ▲심리적 부적응 ▲가정과 부모 ▲다문화와 새터민 ▲인터넷과 약물 등 중독 ▲신체 및 정신건강 ▲학교폭력과 학업 중퇴 ▲비행, 폭력(성폭력), 학대 등 7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30개의 고민 목록으로 세분화했다. 구는 개정판 500부를 지역 초중고교와 경찰서, 교육복지센터 등 청소년 지원 관계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안내서가 아동·청소년의 위기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80세 부잣집 미망인에 날아든 23세 연하 홈리스, 사랑일까 로맨스 사기일까

    80세 부잣집 미망인에 날아든 23세 연하 홈리스, 사랑일까 로맨스 사기일까

    사진 오른쪽 데이비드 파우티는 집도 절도 없는 신세였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그림 같은 휴양지 카유코스 리조트에 사는 부잣집 미망인 캐롤린 홀랜드 집에 들어가 살았다. 만난 지 몇 주 만에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결합했다. 캐롤린은 데이브보다 무려 23살 연상이었다. 캐롤린은 “이 나이에 이렇게 낯선 이와 깊은 사랑, 그것도 낭만적이며 성적인 관계에 빠질 줄 미처 몰랐다”고 주위에 털어놓곤 했다. “그는 내게 특별한 뭔가, 돌봄의 정신을 준다. 우리는 많은 것을 나눈다. 나는 그의 개성을 사랑하고 그가 사라지면 싫을 것 같다.” 영국 BBC는 상당히 오글거리는 두 사람의 밀어를 옮긴 뒤에 캐롤린의 딸들은 생각이 다르다고 전했다. 그들은 데이브가 속임수를 쓰는 것이며 어머니를 끝내 상심케 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이 기사를 쓴 BBC의 수 미첼 기자는 캐롤린의 집 근처에 살아 두 사람의 얘기를 잘 알고 있었으며, 한가한 이곳 사람들이 틈만 나면 둘의 얘기로 수다를 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본인 역시 데이브의 진심을 믿고 싶다가도 60세 이상 5명 가운데 한 명은 당한다는 금융 피해를 당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캐롤린의 조카 킴은 “나이 차가 정말 나를 괴롭힌다. 빨강 신호등이 켜진 것” 이라면서 “왜 그 나이의 누군가가 그녀와 사랑에 빠진 것처럼 행동하겠어요?”라고 되물었다. 수 기자도 집 수선공인 데이브를 만나봤다. 교회에서 소개받았다며 찾아와 집을 리노베이션하면 어떻겠느냐고 권했다. 일꾼들을 부리는 수완이 대단했다. 하모니카와 기타를 연주했다. 재미있었고, 과거 일을 거리낌없이 얘기했다. 들으면 들을수록 캐롤린 가족이 왜 경계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카유코스에 도착했을 때 홈리스였던 데이브는 부둣가에서 한뎃잠을 잤다. 캐롤린 집에 나타났을 때도 허드렛일을 거들고 싶다고 했다. 마약 중독자였으며 약물 중개 일도 했다고 했다. 월마트를 공격하려고 파이프 폭탄을 제조한 혐의로 감옥에 갈 뻔했다는 얘기도 털어놓았다. 그는 지금도 월마트가 사람들에게 마이크로칩을 이식했다는 음모론을 신봉하고 있다. 약물을 끊긴 했지만 술도 많이 마시고 마리화나도 많이 피운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수전과 샐리 두 딸은 어머니 성격이 데이브를 만난 뒤 바뀐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판타지 세계에 사시는 것 같다. 너무 괴이하다. 그와 어울리면 마치 10대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괴상하게 깔깔거리곤 한다.” 딸들은 사랑이라고 믿지 않으며, 외로워하며 친구가 필요한 여성에게 달라붙은 사기꾼이라고 본다. 물론 상속 문제도 있다. 캐롤린이 떠나 보낸 남편 조는 수백만 달러를 유산으로 남겼다. 샐리는 “우리 가족 돈이다. 우리 부모가 열심히 일해서 모았는데 다 좋다 이거다, 일부라도 실패한 인생(루저)에게 줘야 한단 말이냐?”고 되물었다.딸들은 어머니가 데이브를 만났을 때 이미 정신줄을 놓았다고 믿고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잃었다는 판정을 받으려 했다. 캐롤린은 “딸들은 내가 치매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그래 내가 잘 잊긴 한다. 하지만 이렇게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보면 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캐롤린은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딸들이 자신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는 이제 와 돈 욕심에 데이브를 터무니없이 의심한다고 주장했다. 딸들은 거리도 멀고 둘 다 정규직 직장 일을 하며 자녀들 돌보느라 엄마를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집이 조금 더 가까운 샐리가 은행, 세금 문제 등을 도와주곤 했는데 캐롤린은 데이브를 만난 뒤부터 스스로 하겠다고 했다. 데이브가 4만 달러 짜리 밴을 사는 데 대출 서류에 공동 서명했다. 미첼 기자는 데이브가 캐롤린을 위해 요리를 하고 먹을 약을 준비하는 것을 보면 사랑이라고 느껴지다가도 동네 술집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다시는 일하지 않고도 살 수 있다고 떠벌이는 모습을 목격했다. 해서 미첼 기자는 데이브의 과거를 추적했는데 역시나 가정폭력과 아동 방치 등 어두운 민낯을 볼 수 있었다. 그에게 과거 얘기를 했더니 다 지나간 일이라며 하느님과 약속해 더 나은 삶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연은 곧이어 씁쓸한 클라이맥스에 이르렀다. 캐롤린에게는 근처 마을에 두 채의 주택이 있었는데 데이브가 팔자고 설득했다. 60만 달러에 팔려 한 채는 캐롤린의 손자에게 세를 놓았고, 다른 채는 데이브의 가족에게 세를 놓았다. 캐롤린은 60만 달러의 일부를 데이브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다. 매매는 빠르게 진행됐고, 캐롤린에게 전해져야 할 수표는 중개인이 찾을 때까지 오지 않았다. 캐롤린은 데이브의 권유대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다가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 캐롤린이 퇴원하자 딸들이 통장 등을 관리하겠다며 가져가 버렸다. 캐롤린은 얼마 뒤 세상을 떠났다. 수전은 코로나19가 사인은 아니었다면서도 건강을 악화시킨 원인 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딸들은 데이브가 캐롤린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는 일도 허락하지 않았고, 세상을 떠난 뒤에도 알리지 않았다. 이 긴 기사의 결말이다. 데이브는 다시 홈리스 신세가 됐다. 하지만 캐롤린이 구입하는 데 도움을 준 밴은 남았다. 처음 와 한뎃잠을 잤던 그 장소에 그대로 주차돼 있다. 그는 재활용품으로 나온 보석류와 미술품 등을 팔아 생계를 꾸리고 있다. 미첼 기자가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자신이 얼마나 캐롤린을 사랑했는지 거듭 강조했다. “그녀의 부름을 받고 내가 왔다. 캐롤린이 보고 싶고, 나는 사랑했다. 나는 그녀를 자랑스럽게 만들기 위한 내 작은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 “술 3천병 원샷”…오은영 “돌아가실까 봐 걱정” 지적한 사연

    “술 3천병 원샷”…오은영 “돌아가실까 봐 걱정” 지적한 사연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알코올 중독 출연자의 사연에 우려를 드러낸다. 27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알콜 지옥’에서는 7박 8일간의 금주 지옥 캠프가 시작된다. ‘알콜 지옥’은 술 때문에 일상을 잃어버린 10인의 금주 서바이벌을 그린 8부작 프로그램이다. 이날 오은영 박사와 ‘알코올 어벤져스’ 한양대병원 노성원 교수, 일산 명지병원 한창우 교수, 국립중앙의료원 김장래 교수는 출연자 10인의 음주 행태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긴장감에 손이 흥건해질 정도로 땀을 흘린 한 출연자는 경악할 만한 음주 습관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에 오은영 박사와 ‘알코올 어벤져스’ 3인은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이라고 지적한다. 한 출연자는 소주는 물론 양주까지 원샷으로 마신다고 전하기도 한다. 그동안 술 3000병 이상을 원샷했다는 이 출연자는 “나는 알코올 중독은 아니다. 절제하며 마신다”라고 자신만만해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돌아가실까 봐 걱정된다”라며 걱정했다.
  • ‘마약 못잖은 도박 중독’…인터넷 도박꾼 은행강도 잇따라

    ‘마약 못잖은 도박 중독’…인터넷 도박꾼 은행강도 잇따라

    “마약 못지않은 도박 중독”. 도박 빚을 지고 은행강도에 나서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송석봉)는 특수강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1)의 항소심을 열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1심의 징역 3년보다 2년 더 늘린 것이다. A씨는 지난 2월 1일 오전 9시 20분쯤 충남 공주시의 한 농협에서 직원들을 흉기로 위협하고 377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열쇠가 꽂힌 스쿠터를 훔쳐 타고 도주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뒤쫓아온 은행 직원이 스쿠터를 넘어뜨리고 이후 시민과 농협 직원들이 둘러싸 도주로를 차단하면서 현장에서 붙잡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인터넷 도박에 빠져 부모와 지인 등에게 2억 4000만원의 빚을 지자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그는 인터넷에서 ‘은행강도 미제 사건’ ‘은행강도 준비물’ 등을 검색한 뒤 범행에 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1심 재판부는 ‘돈이 모두 회수되고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지 않았다’며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도박 빚을 갚으려고 거액의 은행강도 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해 범행했다”고 형량을 늘렸다. 지난달 16일 특수강도 및 상습도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전 신협 강도 길모(47·무직)씨도 41억원대 인터넷 도박을 일삼다가 수억원의 채무가 발생하고 빚 독촉에 시달리자 은행 강도짓을 벌였다. 길씨는 지난 8월 18일 오전 11시 58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 구봉신협 원앙지점에 헬멧,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들어가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흉기로 직원을 위협, 3900만원을 빼앗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그는 직원 2명 중 남자 직원이 탕비실로 가자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이같은 짓을 했다. 길씨는 범행 이틀 후인 8월 20일 오전 11시 5분 다낭행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으로 도주해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다 20일 후인 9월 10일 현지 공안에게 검거돼 같은달 21일 국내로 송환됐다. 그는 2021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바카라’ ‘토토’ 등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4651차례에 걸쳐 총 41억 2400만원 상당의 도박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검은 길씨가 베트남에 도착한 직후에도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 접속했을 정도로 도박중독이 심각한 것을 확인하고 상습도박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 본격적인 한파 시작…전북도, 거리 노숙인 보듬기 나섰다

    본격적인 한파 시작…전북도, 거리 노숙인 보듬기 나섰다

    겨울철 한파와 폭설에 대비해 전북도가 거리 노숙인 안전관리에 나섰다. 전북도는 거리 노숙인의 조기 발견과 지원을 위해 ‘2023-2024년 동절기 노숙인 등 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3개월간 노숙인 집중 보호기간을 운영해 고령자, 장애인, 알코올 중독자 등의 동사사고 예방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도내 5개 노숙인시설(전주 3, 군산 1, 익산 1)에 입소할 수 있는 인원은 255명이다. 도는 일시적 보호가 필요한 거리 노숙인에는 응급 잠자리를 제공하고, 역·터미널·시장·상가 등 거리 노숙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주·야간 순찰을 확대해 응급구호 물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전라북도 거리 노숙인 거점 지원시설인 ‘전주다시서기지원센터’에서는 노숙인 시설이 없는 시·군의 거리 노숙인 상담 및 일시보호, 복지서비스 연계로 동절기 노숙인 위기관리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송희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눈에 띄지 않는 거리 노숙인들도 우리가 돌봐야 하는 이웃이다”며 “소외계층 없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강서구, 위기아동청소년 대응 안내서 배포

    강서구, 위기아동청소년 대응 안내서 배포

    서울 강서구가 서울시에서 최초로 발간한 ‘위기 아동·청소년 대응 안내서’의 개정판을 각급 학교와 관련 시설에 배부한다고 밝혔다. 구는 다양한 위기 상황에 놓인 아동 청소년을 신속히 찾아 지원하기 위해 2021년 2월 위기 아동·청소년 대응 안내서를 발간했다. 이번 개정판은 위기 아동·청소년을 돕는 지역 내 공공·민간자원의 최신 자료와 관련 기관의 주요 사업 변경 내용을 반영하고 구와 서울시의 청소년 지원 시설 정보를 담았다. 안내서는 위기 상황에 처한 아동과 청소년을 ▲심리적 부적응 ▲가정과 부모 ▲다문화와 새터민 ▲인터넷과 약물 등 중독 ▲신체 및 정신건강 ▲학교폭력과 학업중퇴 ▲비행, 폭력(성폭력), 학대 등 7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30개의 고민 목록으로 세분화했다. 구는 개정판 500부를 지역 초·중·고등학교와 경찰서, 교육복지센터 등 청소년 지원 관계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안내서가 아동·청소년의 위기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서울 강서구의 위기 아동·청소년 대응안내서. 강서구 제공
  • [박현갑의 뉴스 아이] “평균 11세까지 어려진 도박범, 사채 쓰다 빚 못 갚아 자살까지… 사소한 돈내기 게임도 막아야”/논설위원

    [박현갑의 뉴스 아이] “평균 11세까지 어려진 도박범, 사채 쓰다 빚 못 갚아 자살까지… 사소한 돈내기 게임도 막아야”/논설위원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대중화 등으로 청소년들이 온라인 도박 사이트나 사행성 게임에 쉽게 노출되면서 청소년 도박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도박 경험 연령대가 낮아지는 데다 도박 자금을 마련하느라 불법 사채나 마약 배달 등 2차 범죄를 벌이는가 하면 도박 빚을 감당하지 못해 극단적 선택도 한다.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이 청소년 도박 근절을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의 오균(61) 위원장을 만나 청소년 도박 실태와 정부 대책 등을 들었다. 사감위는 2007년 국무총리 소속으로 설치된 위원회다. 7개의 합법사행사업(카지노, 경마, 경륜, 경정, 복권, 체육진흥투표권, 소싸움 경기)의 통합 관리·감독, 불법사행산업 감시, 도박 문제 예방 및 치유 대책 수립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인터뷰는 지난 15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했다. ●돈내기 게임으로 시작 중독까지 -윤 대통령이 청소년 도박 근절을 지시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특별한 계기라기보다는 최근에 청소년 도박으로 인한 2차 범죄 피해 같은 게 발생했다. 예를 들어 중3 학생이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한 도박사이트에서 명품을 사려는 마음에 불법 대출까지 받아 가며 도박에 빠져 하루에 200만원 이상 고액 베팅을 하는 등 3500만원을 잃은 사례가 있었다. 불법 대출은 가족이나 친구 등 20명의 카카오톡 정보를 넘기고 받았더라. 이로 인해 부모는 협박전화를 받기도 했고 학생은 돈을 벌충하느라 향정신성약물 배달까지 해 경찰조사를 받았다. 마약문제도 심각하지만 도박도 이에 못지않게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도박에 빠지는 청소년의 나이대가 갈수록 낮아진다는데. “그렇다. 지난해 청소년 도박 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처음 돈내기 게임을 경험한 평균 연령이 2018년 12.6세에서 20년 12.5세, 지난해엔 11.3세로 낮아졌다. 특히 초등학생 10명 중 4명이 돈내기 게임을 한 경험이 있었다. 나이가 어릴수록 돈내기 게임을 단순한 놀이로 받아들이며 쉽게 접근하는 경향이 높아 도박 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청소년들이 주로 하는 도박은 무엇인가. “오프라인의 경우 인형이나 캐릭터 등 ‘뽑기 게임’이 제일 많다. 온라인의 경우 달팽이사다리게임 등이다. 도박을 많이 하는 청소년들의 경우 대부분 온라인 도박 경험률이 높았다.” -청소년들은 어떤 경로로 도박을 접하나. “청소년은 도박을 또래 집단의 놀이 문화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 호기심에서 처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 도박 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친구선후배 소개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청소년의 불법도박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되나.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9년 81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 102조 7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합법사행산업(약 23조원)의 4.4배 규모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98조 4600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청소년 도박 시장 규모는 따로 조사하지 않고 있으나 모두 불법이기에 불법도박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청소년의 도박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박 중독으로 진료받는 청소년 수가 2019년 1328명에서 2021년 2269명으로 증가한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도박에 빠지는 이유는 뭔가. “또래 집단을 통한 빠른 전파, 건전한 놀이문화의 부재, 온라인 게임과의 모호한 경계성, 인터넷·스마트폰의 보편화를 들 수 있다.” -청소년 도박이 위험한 이유는 뭔가. “청소년기는 진로를 탐색하고 가치관을 형성하며 미래를 꿈꾸는 때다. 이런 중대한 시기에 도박에 빠지게 되면 학업을 망치는 것은 물론 자아 정체성을 잃고 미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래 집단의 특성상 1명이 도박을 하게 되면 잉크 한 방울이 순식간에 종이 위로 번지듯 학급 전체로도 확산될 수 있다. 특히 폭력, 절도, 자살 등 다양한 2차 범죄로 비화될 수 있어 위험하다. ” -청소년이 도박하다 적발되면 어떤 제재를 받나. “청소년 도박은 불법이다. 동행복권, 스포츠토토 등 합법사행사업을 해도 마찬가지다. 만 14세 이상인 청소년이 도박하다 적발되면 성인처럼 형법상 도박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는 보호처분을 받을 수 있다.” ●칩 환전 홀덤펍, 명백한 불법도박 -지난 7월 한덕수 총리는 홀덤펍 제재를 주문했더라. “홀덤펍은 포커의 한 종류인 홀덤을 하면서 술을 마시는 주점으로 대부분 일반 음식점 허가를 받고 영업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2000여개가 생겼더라. 그런데 일부 홀덤펍에서 게임에서 얻은 칩이나 포인트를 돈으로 환전해 주고 1등에게 경품을 주는 경우가 늘고 있다. 명백한 불법도박이다. 영업장에서는 손님들에게 ‘두뇌 스포츠’라고 선전하지만 넘어가면 안 된다. 영업자는 도박장소 개설죄, 이용자는 도박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청소년들도 들어가나. “주민등록증을 보여 달라고 하지 않는 이상 청소년들도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안으로 청소년 출입이 금지된다. 여성가족부에서 홀덤펍 등 사행게임 업소를 청소년 출입금지 업소로 지정하는 내용의 고시를 행정예고한 상태다.” -사감위는 도박 근절을 위해 어떤 일을 하나. “법무부와 경찰청은 단속 중심으로, 사감위는 감시와 예방 및 치유를 맡고 있다. 2012년부터 불법사행산업 근절을 위해 불법사행산업 감시신고센터를 설치해 대국민 신고 접수 및 자체감시 업무를 하고 있다. 신고하면 최대 5000만원까지 포상금도 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연계해 도박사이트를 차단하고 있다.” -예방과 치유도 중요하지 않나. “그렇다. 위원회 내의 도박 문제 전문기관인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서 전화상담(1336)을 한다. 온라인 상담은 365일 가능하며 익명성이 보장된다. 직접 방문 상담을 원하면 전국 15개 지역 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와 29개 전문상담기관을 찾으면 된다. 치유도 중요하다. 정신과 의사 등과 연계해 도박 중독자들이 사회에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치유재활서비스를 한다. 지난해 2만 2000명이 이용했다.” ●조기발견 힘들어 어른들 관심 가져야 -학부모나 학교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도박 중독은 행위 중독이므로 마약, 알코올 등과 같은 물질 중독과 달리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 학부모께서는 청소년 도박 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만약 도박 중독 문제로 고민하는 청소년과 가족이 있다면 도박 문제 상담을 적극 활용해 달라. 특히 아이들이 주중보다 주말이나 공휴일에 돈내기 게임을 많이 하니 부모님들이 각별히 자녀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도박은 한번 중독되면 헤어나기 힘들다. 돈벌이에 눈이 먼 나머지 나라의 미래인 청소년을 도박으로 망치는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사회가 엄단해야 한다. 물론 사람에게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로또 구입 등 요행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사행심리도 있다. 이를 무조건 억누르기보다 게임 등으로 풀더라도 도박에는 빠지지 않도록 늘 경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 오균 위원장은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29회)해 국무총리실에서 주로 근무했다. 합리적인 업무 처리와 인품으로 신망이 두터운 공직자로 평가받는다.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 국정과제비서관을 거쳐 2015년에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을 지냈다. 건국대 행정대학원 석좌교수로 있다 지난 3월부터 임기 3년의 사감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2024년도 서울시정·교육행정 예산심사 4대 기조 발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2024년도 서울시정·교육행정 예산심사 4대 기조 발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최호정)은 행정사무감사에 이어, 2024년도 서울시 및 교육청 예산심사에서 4대 핵심 기조를 바탕으로 필수 예산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본회의에 제출된 ‘2024년도 서울시 예산안’은 45조 7239억원이며 ‘2024년도 서울시교육청예산안’은 11조 1605억원이다. 전년도 대비 서울시는 1조 4675억원, 교육청은 1조 7000억원 삭감된 규모다. 국민의힘은 22일 내년도 예산심사 기조로 ‘약자동행 강화’, ‘건전재정 유지’, ‘안전・안심도시 조성’, ‘미래세대 준비’ 4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국민의힘은 내년도 예산심사에서 고려할 최우선의 목표를 ‘약자동행 강화’로 정했다. 경제여건 악화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 장애인, 어르신, 중증환자 등 사회적 약자의 일상을 촘촘히 챙기고 신규 대상자 발굴 예산을 확보해 사각지대 없는 나눔복지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생계급여, 의료급여, 주거급여 기준 완화와 인상을 통한 저소득층의 최저생활 보장을 강화하고, 안심소득으로 기초 안전망을 구현할 것을 약속했다. 장애인 지원으로는 이동편의와 활동지원급여 범위의 확대, 일자리 지원 확대와 저소득 장애인의 유형별 맞춤형 일자리 제공, 문화 및 의료 접근성 제고를 심사방향으로 내놨다. 어르신께는 일자리 지원 확대부터 독거노인 돌봄 확대 등 일상 전반에 대한 지원을 다변화해 고령화 시대 대비 예산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최근 문제가 큰 소아의료체계의 공백은 소아의료센터 신설 및 소아・청소년 희귀질환 및 난치성 질환 전문의료 서비스 지원 예산 확보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며,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 정착 및 자립 지원 예산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둘째, 지난해에 이어 건전재정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3년 만의 예산안 축소편성이라는 유례없는 재정위기 속에 시가 재정낭비적 요인을 차단하고 비효과적 사업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 재정여력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의회 차원에서 시의 재정누수 방지 및 불필요한 혈세낭비 개선 등 서울시 재정 바로 세우기를 지속하겠다고 밝히며, 성과에 기반한 적재적소 예산투입으로 세계 5대 도시 진입이라는 서울시의 비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셋째, 국민의힘은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서울시 안전시스템 강화를 위해 ‘안전・안심 도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최근 그 중요성이 드러나고 있는 마음건강과 마약중독 문제에 대해서는, 마음 상담프로그램 및 정신응급의료센터 확대와 마약중독 치료지원 예산을 살필 계획이다.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폭우・폭설에 대비한 종합적인 수방대책 점검과 대응 예산을 비롯해, 기후동행카드, 친환경 자동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 예산에서는, 시민의 생명・안전을 확보하고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 위한 노력을 확인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울이 가장 앞서 직면한 심각한 저출생 문제의 극복과 미래세대를 지원하는 ‘미래세대 준비’ 예산에도 주목한다는 방침이다. 주거안정・일과 육아 병행・양육비 부담 경감・난임가구 지원・돌봄 인프라 투자 예산을 확보해 출산과 육아걱정 없는 서울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청년 취엄사관학교, 금융취약 청년 이사비・월세 지원, 청년 경제・마음 상담, 맞춤형 고용서비스 확대, 저소득 대학생 지원 및 취・창업 교육 등 서울시의 미래 동력인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것 역시 놓치지 않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예산심사기조 수립을 위해 지난달 26일 서울시와 예산정책기조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최 대표의원은 “세수 결손으로 인한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감소가 불가피하다”라며 “대내외 경제 불안으로 가계부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 긴축재정이 시민 불편과 부담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서민경제와 시민안전, 미래세대와 연관된 필수 예산을 확보하는 예산 심사를 진행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 ‘마약 우범국’ 동남아 다녀오면, 마약 전수 검사받는다

    ‘마약 우범국’ 동남아 다녀오면, 마약 전수 검사받는다

    앞으로 동남아시아 등 마약 우범 국가에서 입국하는 여행자는 예외 없이 마약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는다. 여러 병원을 돌며 마약류 약품을 처방받는 일명 ‘뺑뺑이 마약 쇼핑’을 막기 위해 환자 처방 이력 확인 규정을 마련하고, 치료 목적 밖의 마약을 처방한 의사는 자격을 정지한다. 22일 정부가 발표한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에 따르면 앞으로 동남아시아 나라들을 비롯한 ‘마약 우범국’에서 입국하는 여행자들은 마약 전수 검사를 받게 된다. 코로나19로 항공편이 줄면서 중단했던 마약 전수 검사를 재개해 해외 마약류 밀반입을 막겠다는 취지다. 검사 시점도 앞당겨 입국자가 항공편에서 내리는 즉시 기내 수화물과 신변 검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입국 여행자 대상 마약 검사율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공항 검색 기능도 강화한다. 3초 만에 전신을 스캔할 수 있는 ‘밀리미터파 신변 검색기’를 내년까지 전국 공항에 모두 설치해 몸 안이나 옷 속에 숨긴 소량의 마약까지 단속한다. 해외 우범국에서 들어오는 특송 화물이나 국제 우편에 대해서도 집중 검사를 시행한다. 정부는 “국내 마약류 압수량이 대부분 해외 밀반입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국경 단계에서 마약류 밀반입 차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용 마약류 처방 때에는 환자의 과거 투약 이력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의무화한다. 환자가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마약류를 처방받는 ‘마약 쇼핑’을 사전에 막는다는 취지다. 의사가 의료 목적 외 영리 등을 목적으로 마약을 투약·제공할 경우 자격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마약 오·남용이 적발된 병원에는 징벌적 과징금 부과를 검토하고, 의료인 중독 판별 제도를 마련해 마약 중독 의사는 면허를 취소한다. 마약류 중독 치료를 지원하는 치료 보호기관은 내년까지 30곳으로 늘린다. 중독 재활센터도 서울·부산·대전 등 3곳에서 내년 전국 17곳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중독 치료 건강보험 적용을 추진해 치료 수가를 개선하고, 치료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정부는 마약류 확산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임을 거듭 강조한다”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고, 미래 세대 아이들이 일상에서 마약을 접하지 못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용산구의회, ‘제287회 제2차 정례회’ 개회… 26일간 의사일정 시작

    용산구의회, ‘제287회 제2차 정례회’ 개회… 26일간 의사일정 시작

    용산구의회는 지난 20일 본회의장에서 ‘제287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26일간 의사일정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개회식에 이어 제1차 본회의에서는 ▲제287회 서울특별시 용산구의회 회기결정의 건 ▲회의록 서명의원 선출의 건 ▲2024년도 사업예산안(제안설명) ▲2024년도 기금운용계획안(제안설명)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을 처리했다. 이번 정례회는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다.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한 해 동안의 구정 운영 전반을 살펴볼 예정이며,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는 상임위원회별 안건 및 2024년 예산안 예비심사가 이뤄진다. 이어 다음달 6일부터 13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2024년도 사업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하고, 다음달 15일 제2차 본회의를 통해 마무리된다. 특히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집행부가 편성한 2024년도 예산안 6095억원(일반회계 5900억원, 특별회계 195억원)에 대해 합리적인 재원배분 여부와 사업의 타당성 및 기대효과를 면밀하게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오천진 용산구의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26일간 개최되는 이번 정례회는 행정사무감사와 2024년도 예산안 편성과 기금운용에 대해 종합심사를 하는 중요한 회기”라며 “한 해 동안 추진해 온 정책들을 점검하고 구민의 소중한 세금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용산구의회는 본회의에서는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의 예방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제안설명에 나선 이미재 의원은 마약류와 약물 오남용 문제가 사회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서울특별시 용산구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에 관한 조례’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 수립과 예산을 편성할 것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 캠페인, 홍보와 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약물 오남용 예방을 위한 접근성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문제 해결을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중독자의 안정적인 사회복귀와 재활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강구할 것 등을 촉구했다.
  • 극단 광부댁, 도박중독예방 연극 ‘사북오거리 황금식당’ 공연

    극단 광부댁, 도박중독예방 연극 ‘사북오거리 황금식당’ 공연

    문화창작소광부댁협동조합(이하 극단 광부댁)이 최근 청소년에게도 침투한 불법 도박이 사회적 문제로 야기되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유관 기관과 강원도 18개 시군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도박중독예방을 위해 제작된 연극 ‘사북오거리 황금식당’과 ‘사북 쌍곡선’의 홍보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극단 광부댁은 강원 정선군 사북지역의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진 사회적기업이다. 과거 국내 최대의 석탄 생산지였던 정선군의 탄광 시절을 소재로 연극을 통한 지역 홍보와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 설립 이후의 도박중독으로 야기된 사회적 문제를 연극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미 2019년부터 3년 연속 춘천연극제 소소연극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극단 광부댁의 주요 작품으로는 ‘탄광촌의 봄’, ‘사북오거리 황금식당’, ‘사북 쌍곡선’ 등이 있다. 도박중독예방을 위해 제작된 ‘사북오거리 황금식당’은 전직 기타리스트였던 우식의 이야기를 통해 도박중독의 위험성을 알린다. 강원랜드 카지노에 와서 도박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고 가족과 헤어진 우식은 지역에 정착해 택시운전을 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기타를 가르치는 것이 유일한 취미이다. 도박 중독자를 바라보는 지역주민의 시선과 우식이 택시운행을 하며 만나는 손님과의 대화는 이 지역의 현실이었다. 도박중독의 폐해와 도박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고 가정도 버린 우식의 고뇌가 무대에서 사실감 있게 펼쳐진다. 총 기획을 맡은 이경훈 상무는 “도박중독은 한 사람의 인생과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 그리고 소중한 모든 것을 앗아간다. 연극을 통해 도박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고 도박중독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회복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삼아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22일 오후 2시~3시, 정선 고한고등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도박중독 회복자 가족들을 위한 위문 공연도 18일과 25일, 영월 하이힐링원에서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 엉뚱한 객실 두드리고 ‘여경’ 팔 물어뜯은 20대 필로폰 투약女

    엉뚱한 객실 두드리고 ‘여경’ 팔 물어뜯은 20대 필로폰 투약女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엉뚱한 객실 문을 두드리고 경찰관 팔을 물면서 난동을 피운 20대 여성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4단독 황재호 판사는 1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상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24)에게 “필로폰 투약 횟수가 많고 소년보호처분을 여러 차례 받은 점과 함께 반성하고 초범인 점을 모두 고려했다”며 이같이 선고하고 40시간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 4월 12일 오후 10시 30분쯤 대전 동구 모 호텔에서 지인 B씨와 함께 물로 희석한 필로폰을 자기 팔 혈관에 주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투약 후 다른 객실 문을 두드리고 벨을 누르면서 “나 좀 살려줘”라고 소리를 지르는 등 30여분간 소란을 피웠다. A씨는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성 경찰관이 수갑을 채워 현행범으로 체포하려고 하자 팔을 물어뜯는 등 강하게 저항했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나를 해치려 한다고 오인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2021년부터 지난 2월까지 5차례에 걸쳐 혼자 또는 지인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미 법원, 여교사에 총 쏜 6세 소년 어머니에 징역 21개월형

    미 법원, 여교사에 총 쏜 6세 소년 어머니에 징역 21개월형

    지난 1월 미국 버지니아주 뉴퍼트 뉴스의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여교사에게 총을 쏴 부상을 입힌 일이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총기를 허술하게 관리해 여섯 살 아들이 총기를 학교 교실에까지 가져가는 일을 막지 못한 혐의로 기소된 데자 테일러(26)가 연방법원에서 징역 21개월형을 선고받았다고 ABC 뉴스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테일러에게 제기된 혐의는 마리화나를 복용하는 상태에서 총기를 구입하며 약물 이용 서류 위조, 총기 소지 잘못 등이다. 그녀는 지난 6월 이들 혐의들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고, 이에 따라 검찰은 양형 거래에 따라 징역 21개월형을 구형했다. 버지니아 등 몇몇 미국 주는 총기 보유자의 마약 사용을 불법으로 규정한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도 2018년 마약 중독 사실을 숨기고 권총을 구매해 소지한 혐의 등으로 지난 9월 델라웨어주에서 기소된 일이 있다. 테일러의 아들은 1월 6일 교실에 총기를 가져가 나무라는 애비 즈베르너 교사를 조준해 방아쇠를 당겼다. 즈베르너 교사는 손과 가슴에 총상을 입었지만 천만다행으로 목숨만은 건졌다. 연방 검찰은 테일러가 문제의 총기를 구입한 것은 지난해 7월이었는데 총기를 보관하면서 어떤 자물쇠도 채우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즈베르너 교사는 증인으로 출석, 총격을 받은 후유증이 오래 가더라고 진술했다. “영원히 남을 것 같은 흉터를 견뎌야 하는 것은 물론, 깊은 심리적 흉터가 매일 눈을 뜰 때마다 내 꿈을 파고들어 생채기를 낸다.” 그녀는 다섯 차례나 수술을 받았고, 지금도 손 동작을 낫게 하려고 정기적으로 재활훈련을 받는다고 했다. “이런 영구적인 손상은 내게 일어나도록 허용해선 안 되는 일이었고 피고인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다.” 검찰에 따르면 교실에서의 총격이 일어나기 몇 주 전에도 테일러의 총은 두 차례나 말썽을 일으켰다. 테일러가 빌린 이삿짐 트럭 뒤쪽 창문이 깨져 있었는데 소년의 아버지가 여자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말에 격분한 테일러가 쏴서 깨진 것이었다. 다친 사람도 없었고, 경찰에 신고하지도 않았다. 검사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테일러 때문에 누군가가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말했다. 테일러의 변호인은 ABC 뉴스에 보낸 성명을 통해 피고가 “엄청 후회하고 있으며 그녀의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주 검찰에 의해서도 기소돼 있다. 지난 8월 아동 방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는데 아직 선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총기 보관을 잘못해 아이를 위험에 빠뜨렸다는 혐의는 취하됐다. 즈베르너 교사는 관할 교육청을 상대로 40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교육청 변호안들은 주 공무원의 보상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이달 초 판사는 소송을 진행해도 좋다고 그녀의 손을 들어줬다.
  • 美 “中과 실질적 진전 이뤄…군사 대화 제도화·펜타닐 원료 차단”

    美 “中과 실질적 진전 이뤄…군사 대화 제도화·펜타닐 원료 차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 군사 대화 채널을 복원하기로 했다. 양국 갈등을 키웠던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원료 유통도 통제하기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 ‘두 나라가 (1년 넘게 중단된) 군사 대화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매우 분명하게 요청했다. 이에 중국이 제도화를 위한 조치를 마련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현재 공석인 국방부장을 새로 임명하는대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만나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미국과의 군사 소통 채널을 모두 닫았다. 오스틴 장관이 꾸준히 소통 복원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다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재개에 합의했다. 중국은 또 펜타닐 원료를 만드는 화학회사를 직접 단속하기로 했다. 펜타닐은 마약성 진통제로 벨기에 제약회사 얀센이 개발했다. 극심한 고통을 겪는 시한부 말기암 환자 등에 제한적으로 쓰이다가 제약업계 로비로 사용 범위가 넓어졌다. 2010년대부터 기존 마약을 대체했고 뒤늦게 미 당국이 규제에 나섰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미국에서는 펜타닐을 투약한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쓰러지고, 걷다가 그대로 서서 잠드는 등 다양한 부작용 사례가 목격된다. 19세기 중국이 아편으로 무너졌듯 21세기 미국은 펜타닐로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펜타닐 문제의 근본 원인은 중국이 원료를 대량 생산하고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이를 가공해 밀수출하는 데 있다는 것이 워싱턴의 시각이다. 지난 2월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미 청장년층 사망 원인 1위인 펜타닐 중독과 관련해 중국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회담은 4시간 넘게 이어졌고 중국 측에선 시 주석이 거의 모든 발언을 했다고 고위당국자가 설명했다. 백악관은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서 “두 정상은 여러 양자 및 글로벌 현안을 두고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나눴고 이견이 있는 분야에 대한 시각도 교환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엑스에서 “오늘 우리는 실질적인 진전(real progress)을 이뤘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