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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박장애/하루 수십번 손 씻고… 병적일 정도 性的 상상

    ◎서울대 전문클리닉 개설 나쁜 균이 묻었다는 생각에 하루에도 수십번씩 손을 씻는다,문을 잠갔는지 계속 확인한다,성(性)적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괴롭다. 강박장애 환자의 증상들로 심하면 이런 생각을 떨쳐버리려 애쓰다 일상생활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별한 사람에게나 있는 드문 증상일 것이란 생각과는 달리 세계적으로 인구의 2∼3%가 강박장애를 겪고 있을 만큼 흔한 정신질환이다.미국에서는 공포증,우울증,약물중독 다음으로 많은 정신질환으로 보고됐고 우리나라도 지난 94년 조사 결과 강박장애 환자가 2.1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런 환자 대부분이 고통스런 증세가 있는데도 치료보다는 창피하다는 생각에 숨긴다는 점.증상이 시작돼 치료를 받기까지 평균 17년이 걸린다는 연구보고가 나왔을 만큼 숨기는 정도가 심각하다. 이 증상은 의심이나 오염에 대한 태도,확인하는 습관,씻는 횟수,성적인 상상 등이 병적일 정도로 반복되는 특징을 보인다.대개 20대에 처음 발병하지만 5∼8세에 나타나기도 한다. 강박장애는 가족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도 특징.환자중 10∼25%가 가족중 같은 증상을 보이고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명이 발병하면 다른 아이에게 생길 확률이 30∼60%로 높다. 지난 1일 이런 환자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강박장애 클리닉’을 개설한 서울대병원 담당전문의 권준규 교수(신경정신과)는 최근 뇌영상학 연구가 발달함에 따라 강박장애 원인이 되는 뇌이상의 일부가 밝혀져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뇌신경전달물질인 세라토닌의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이를 증가시키는 약물을 이용해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자수 마약사범 기소유예/초범 등 대상

    ◎22개 시도 지정병원 수용 치료/정부·지자체서 치료비 부담 검찰은 IMF사태 이후 마약사범들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자수하는 단순 마약 투약자 등에 대해서는 ‘치료조건부 기소유예’하기로 했다. 대검찰청 강력부(任彙潤 검사장)는 단순 마약사범은 처벌보다는 치료 위주로 수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침을 마련,12일 일선 검찰에 내려 보냈다. 치료조건부 기소유예는 자수한 마약사범이 치료를 받고 완치될 때까지 사법처리를 미루는 제도이다. 지침에 따르면 ▲초범이고 ▲마약 중독 증세가 약해 치유 가능하거나 ▲갱생의 의지가 강한 마약사범에게는 최대한 관용을 베풀도록 했다.다만 마약공급책 등 주요 사범은 제외하기로 했다. 검찰은 자수한 마약사범의 치료 의지나 중독 정도 등을 종합 판단한 뒤 마약사범심사보호위원회를 통해 보건복지부 등이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를 받게 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도 검찰의 방침에 따라 국립부곡정신병원과 22개 시·도 지정병원 등에 치료조건부 마약사범들을 적극 수용,치료하기로 했다.치료비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한다. 검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5일 열리는 반상회 회보에 마약사범 자수 및 치료 절차 등을 실어 배포할 예정이다.
  • ‘기분 좋아지는 약’ 조심하라/文孝男 대검 마약과장(특별기고)

    ○작년 마약사범 12% 늘어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마약류 퇴치에 성공한 국가로 공인받고 있으며 이는 검찰을 비롯한 정부 유관 기관과 전 국민적인 노력의 산물이다. 외국의 경우 선·후진국을 불문하고 범죄조직은 곧 마약조직이라 할 수 있다.막대한 이권이 보장되는 마약시장을 놓고 중장비로 무장한 범죄조직들이 처참한 살육전을 벌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며 최근 추세로 볼 때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 지난 한해 동안 검거된 마약류 사범 수는 총 6,947명으로 96년에 비해 12.2%나 늘었다.금년 들어 4개월간 검거자 수도 1,964명으로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공급선 국제화·다변화 특히 최근 몇가지 동향은 우리나라도 조금만 방심하면 마약퇴치에 실패한 외국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주고 있다. 첫째,마약류 공급선이 국제화·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이다.국내 유통 히로뽕의 대부분은 중국을 비롯한 외국으로부터 밀반입되고 있다.심지어는 남미와 동남아 등에서 코카인이나 헤로인이 밀반입되는 사례도 있다.이에 따라 외국의 마약범죄 조직이 국내 범죄조직과 연계하거나 직접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둘째,경제난과 관련하여 마약류 범죄의 저변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우선 공급사범들이 박리다매 전략으로 유통물량을 늘리고 있는데다 부도와 실직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일확천금을 노린 초심자의 마약거래 개입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수요 측면에서는 자포자기 상태에서 현실도피를 위해 마약을 사용하는 계층이 증가하고 있어 살인 강도 납치 등 소위 강력 환각범죄가 양산될 우려가 농후하다. ○경제난에 사용층 확산 아울러 폭력조직이 마약거래에 개입하기 시작했으며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마약유통에 관여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불법사용 계층도 종래 마약중독자 및 유흥업소 종사자 등에서 건전 계층인 기업인 대학생 주부,심지어 지도층 인사인 법조인과 교수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인들은 대개 기분 좋아지는 약이라든가 정력제,다이어트제 또는 신기한 피로회복제라는 근거없는 말과 호기심으로 쉽게 마약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그러나 마약은 일단 복용하게 되면 뇌 심장 간장 등 신체 장기를 치명적으로 손상시키고 몇 번의 복용만으로도 일생동안 마약의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온 국민이 감시자 돼야 따라서 마약퇴치를 위해서는 검찰을 비롯한 수사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함께 매스컴과 교육기관,민간단체가 마약의 폐해에 대해 지속적이고도 대대적으로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마약사범들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형으로 다스려 엄벌하는 한편,자수자는 파격적으로 형을 감면하거나 아예 불입건하는 등 선처해야 한다.아울러 신고자는 철저하게 비밀을 보장하고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의 신고 및 자수를 적극적으로 독려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모든 국민이 마약범죄에 대한 관심을 갖고 감시자가 되어 우리 주위에 마약범죄자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주의를 기울여 밝고 건전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라 하겠다.
  • “샐러드 1g에 대장균 수백만마리”/패밀리 레스토랑 위생은 뒷전

    ◎소보원 서울시내 9곳 조사/신선도 높이려 살균 소홀 T.G.I 프라이데이,코코스 등 이른바 서구식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파는 샐러드에서 다량의 대장균이 검출됐다. 고객들은 깔끔한 분위기를 선호해 이들 업소를 즐겨 찾지만 정작 음식은 비위생적이어서 먹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11일 서울시내 9개 패밀리 레스토랑 샐러드의 위생상태를 검사한 결과 1g에 1만6,000∼250만마리의 대장균이 검출됐다.업소 별로는 삼성점 판다로사 샐러드에서 250만,역삼동 OK코랄 76만,대치점 T.G.I 프라이데이 72만,청담동 스카이락 60만,양재점 시즐러 50만마리 등이다. 대장균이 이처럼 다량으로 검출된 것은 이 업소들이 식품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살균과정을 따로 거치지 않았기 때문으로 소보원은 분석했다.또 물로 충분히 씻어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소보원은 O­157,리스테리아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이번 조사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나,이런 위생상태에 비춰 앞으로 이들 병원성 균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밝혔다.실제로 지난 1월 미국에서는 상추 등 일부 야채에서 O­157균이 나왔으며,일본도 지난 해 4월 요코하마 등지에서 유통된 무에서 0­157균이 검출돼 날것으로 먹는 야채류에 대한 위생상태가 사회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한편 이들 업소에서 파는 스파게티,스테이크,파스타 등 열처리를 한 음식에서는 대장균이나 기타 세균류가 검출되지 않았다.
  • 2개 중학교 2백여명 집단 식중독/군포·시흥서

    ◎급식업체 도시락 먹고 175명 입원 【수원=金丙哲 기자】 10일 하오 3시30분쯤 경기도 군포시 금정중학교에서 이학교 3학년 林정욱군(15) 등 학생 100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일으켜 이중83명이 군포 원광대병원 등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또 시흥시 은행동 소래중학교에서도 학생 120명이 같은 증세를 보여 92명이 신천동 누가병원 등에 입원중이다. 두 학교 학생들은 점심으로 위탁급식업체인 (주)코스모 캐터링(대표 김영억)이 제공한 도시락을 먹었으며,반찬은 닭고기와 돼지고기조림,김치,무생채 등이었다. 경찰은 군포·시흥시와 합동으로 점심 도시락 가검물을 수거,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급식 양호교사와 납품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 대책/‘죄인 아닌 환자’처벌·치료 병행을(확산되는 백색공포:하)

    ◎초등학교부터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 바람직 확산되는 ‘백색공포’ 마약류 사용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이제 마약류 사용이 일부 계층과 직종에 한정되었던 시대는 지나갔다.특히 IMF 사태 이후 현실의 어려움을 이기지 못해 마약류에 의존하는 일반인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마약류의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약물을 대하는 국민들의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처벌 위주 보다는 치료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마약류 사범은 범죄자가 아니라 환자라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뜻이다.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교육과 홍보가 필수적이다.이는 마약류수요를 차단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특히 마약류 유통 실태를 올바로 파악한 뒤 어릴 때부터 약물의 올바른 사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초등학교 5·6학년부터 고교 3학년에 이르기까지 체육 및 과학교과 과정의 ‘약물 오·남용예방교육’을 내실화하기로 했다.초·중·고교 양호교사 100명에게 오는 8월 3∼6일까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여는 ‘약물 남용 예방 연수’에 참가하도록 한 것도 같은 취지이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등 민간단체도 국민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계몽·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 부처뿐아니라 민간단체도 아직은 구호에만 그칠 뿐 실효성있는 정책을 올바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마약류 사범을 치료하고 상담할 수 있는 정부 및 민간 차원의 시설도 확충해야 한다. 현재 초범이나 증세가 약한 사범을 서울시립정신병원이나 경기도 부곡 마약병원 등에 보내는 ‘치료보호제’가 있지만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다.완치가 어려운 중독자들을 수용,치료하는 곳은 공주치료감호소가 유일한 기관이다. 민간단체인 청소년약물상담소 간사 龍京姬씨(25)는 “마약류 사범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국립의료기관이 매우 부족한 형편”이라면서 “치료비도 비싸 보통 가정의 환자들은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마약류의 공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경찰과 검찰의지속적인 단속과 함께강력한 처벌도 필요하다. 아직 활용도가 높지 않은 ‘마약류 불법거래 방지에 관한 특례법’을 활용,히로뽕 등 마약류 공급 사범이 마약을 팔아 챙기는 불법수익을 몰수·추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햄버거서 O­157균 첫 검출/호남大 매점서 판매

    ◎당국 긴급 역학조사 나서/유통기한내 전량 팔려… 환자발생 아직 없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9일 산하 광주지방청이 지난달 19일 광주 소재 호남대학 광산캠퍼스 매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병원성 대장균 O­157:H7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O­157:H7이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O­157:H7에 감염되면 식중독과 유사한 증세를 보인다. 문제의 햄버거는 빵과 야채,마요네즈,패티(고기 덩어리)로 제조한 것으로 패티는 분쇄 계육 23.55%,우지방 28.26%,양파 11.77%,대두단백 4.12%,소맥분 8.83%,양념류 등 기타 23.47%가 배합됐다. 식약청은 어떤 원료에서 O­157:H7에 오염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문제의 햄버거를 제조한 광주시 북구 문흥동 S식품과이 업소에 햄버거 패티를 공급한 서울 중구 인현동 D식품에 직원 13명을 파견,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유통기한이 하루인 이 햄버거는 모두 소비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환자 발생 사실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복지부는 설사 등 식중독과 유사한 증세가 있는 사람은 반드시 근처병·의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당부하는 한편 의료기관은 관내 보건소에 즉시 이를 신고하도록 했다. ◎수입육 검역 강화 긴급 지시/농림부 농림부는 9일 O­157:H7균이 발견됨에 따라 육류에 의한 오염 가능성에 대비,수입육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도록 동물검역소에 긴급 지시했다.국내 축산물에 대한 위생검사도 강화하도록 각 시·도에 시달했다. ◎O­157 증세와 예방법/복통·혈변 동반… 5세 이하 어린이·노인 주의/끓인 물 마시고 고기 3분 이상 충분히 익혀야 병원성 대장균 O­157에 감염되면 식중독과 유사한 증세를 보인다. 복통과 설사,피섞인 변,용혈성 요독증후군(적혈구가 파괴되고 콩팥의 기능이 떨어져 인체 안에 노폐물이 쌓이는 증상)을 동반한다.이 때문에 신부전증 환자가 감염되면 사망률이 5%에 이른다.저항력이 약한 5세 이하 어린이와 노인들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 주로 ▲O­157을 가진 소의 장(腸)이나 분변에 오염된 생간 육회 햄버거용고기나 오염된 야채를 덜 익혀 먹었을 때 ▲오염된 식수 또는 우유 등 유제품을 마셨을 때 ▲환자의 설사에 오염된 의류 등을 통해 감염된다. 지금까지 O­157 감염 사고는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영국 프랑스 등 20여개국에서 발생했다.특히 일본에서는 지난해 9월 1,700여명의 환자가 발생,3명이 사망했다. O­157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기 종류는 75도에서 3분 이상 붉은 색이 없어질 때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식수는 끓여 먹고 용변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피가 섞인 설사를 할 때는 O­157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 마약없는 사회를(사설)

    ’98마약퇴치국민대회가 서울(9일)과 부산(21일)에서 열린다.서울신문사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공동주최하는 이 대회는 마약 추방 의지를 하나로 모아 우리 후손에게 마약 없는 밝고 건강한 사회를 물려주기 위한 결의 마당이다. 유엔에서도 지금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등 유엔 회원국의 정상 및 총리,각료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약특별총회(8∼10일)가 열리고 있을 만큼 마약은 인류 공동의 적(敵)이다.마약은 그것에 손을 댄 개인은 물론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와 나라까지 병들게 하기 때문이다.한국은 한때 마약추방에 가장 성공한 국가로 손꼽혔지만 이제는 위험지대로 빠져 들고 있음을 관계당국의 수사기록과 각종 통계수치가 보여 준다. 올해 들어 지난 4월말까지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2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5%나 증가했다.지난해 검찰이 적발한 히로뽕 제조조직 2개파에서 압수한 히로뽕만 해도 모든 국민이 2.5회씩 맞을 수 있는 엄청난 분량이었다.게다가 조직폭력배가 마약류 밀매에 적극개입하는 위험한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코카인·헤로인·해시시 등 외국산 마약의 국내 반입 또한 급증해 공항·항만에서 압수되는 이 마약류가 지난해의 2배에 달한다. 검찰이 추산하는 우리 사회의 마약류 중독자는 70만명에 이른다.이는 지난 94년의 60만명에 비해 17%가 늘어난 것이다.경제난국의 어려움 속에서 직장을 잃은 실직자까지 마약류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다하니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다. 오늘 서울에서 열리는 국민대회에서 제8회 마약퇴치대상을 받는 수상자들은 마약과의 전쟁에서 최전선을 지키고 있는 전사들이다.마약류 단속 유관기관 실무대책반을 비롯한 수상자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며 계속적인 건투를 빈다. 유엔 마약 특별총회에서도 논의되고 있듯이 마약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각국간의 긴밀한 정보교환과 사법공조체제 강화,마약거래로 생기는 돈의 세탁금지 등 국제협력 체제가 이루어져야 한다.특히 국내에 밀반입되는 히로뽕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란 점에서 우리는 ‘한·중 마약대책회의’ 등 중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그에 앞서 부족한 수사인력과 첨단 수사장비의 확보가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이다.무엇보다 온 국민이 마약류 감시자로 나서 마약이 발붙일 수 없는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공주치료감호소에 가다(확산되는 백색공포:中)

    ◎재소자들 “참자… 이기자” 처절한 복창/가족·친구·사랑 잃고 지금도 밤마다 유혹에 몸부림 “퇴소 뒤에 히로뽕에 절대로 손대지 않겠다고는 못하겠습니다.히로뽕의 유혹에 맞서 싸우겠다고만 말할 수 있을 뿐입니다” 지난 5일 하오 히로뽕 본드 가스 등의 환각류 사범 37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충남 공주시 반포면 봉곡리 치료감호소(소장 李世琮). 마약류 전과 4범인 朴모씨(29)가 퇴소 20여일을 앞두고 감호소 안 201병동 집단치료실에서 같은 처지의 재소자들 앞에 섰다.100평 남짓한 201병동에는 병든 삶을 벗어버리고 거듭 태어나려는 재소자들의 처절한 싸움이 곳곳에 진하게 배어 있었다. “지난 10년동안 환락 뒤에 밀려오는 허탈감 속에서도 언제든지 히로뽕을 끊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그러나 ‘단약’(斷藥)에 대한 자신감은 환상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이곳에 와서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朴씨가 말을 마치자 재소자들은 “참자,배우자,이기자”를 큰 소리로 3번 복창했다. 그러나 치료실 한 구석에 있던 金모씨(28)는 朴씨의 말이 계속되는 20여분 내내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퇴소 5개월여만에 본드에 손을 대 다시 치료감호소에 들어온 그는 5개월 전 같은 자리에서 자신과 동료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자괴감으로 괴로운듯 했다. 이후 1시간동안 주어진 자유시간.재소자들은 환각류에 찌들었기 때문인 듯 한결같이 실제 나이보다 조로(早老)한 모습이었다. 그 가운데 쇠창살이 설치된 휴게실 창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던 한 재소자가 ‘아…’하고 울부짖었다.단약(斷藥)의 고통을 견디지 못해 3m가 넘는 담장을 향해 소리를 지르는 것 같았다.히로뽕을 흡입해 2년형을 선고받은 李모씨(31)였다. 그는 “지난 6년간 히로뽕의 일시적 환락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애인을 모두 잃어버렸다”면서 “그것도 모자라 지금도 밤이면 그 놈의 유혹때문에 몸부림을 쳐야 한다”고 토로했다. 다른 재소자들 몰래 흐르는 눈물을 닦아 내린 李씨는 침실로 돌아가 평소 읽던 성경책을 읽겠다며 돌아섰다. 휴게실 한쪽 구속에 있던 崔모씨(26)는 자신의 심정을 글로 빼곡히 적은‘거듭 나기’ 일기를 보여주었다.그는 본드를 상습적으로 흡입하다 1년형을 선고받았다. ‘네가 그렇게 나의 꿈과 젊음을 철저히 빼앗을 줄은 몰랐다.17살 때부터 9년동안 나에게 거둔 피눈물이면 족하지 않니.제발 이젠 좀 나를 놔줘…’ 진료를 맡고 있는 趙成男 정신과장(41)은 “히로뽕 본드 등 환각물질에 단한번이라도 빠져들게 되면 평생동안 계속되는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면서 “초등학교부터 마약류에 대해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처벌보다 치료 위주의 대책이 선행되야 마약중독자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제정 제8회 마약퇴치대상 수상자/마약없는사회 만들기 앞장

    ◎대상­유관기관 실무대책반/89년 출범 마약류 퇴치 정책총괄/관련부처 유기적 공조체제 확립/韓­中 마약대책회의 창설에 온 힘 제8회 마약퇴치대상에서 영예의 대상(단체상)을 수상한 ‘마약류단속 유관기관 실무대책반’(반장 文孝男 대검찰청 마약과장)은 국내 마약퇴치의 명실상부한 중추기관이다. 유관부처간의 효율적인 정보교환,협조체제 구축 및 범정부적 종합대책 강구·조정 등을 위해 지난 89년 4월 출범했다.마약류를 퇴치하기 위한 정책의수립 및 추진을 담당한다. 대검을 비롯,외교통상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관세청 경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청 안기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등의 실무 책임자들이 참석한다. 매월 열리는 실무대책반 회의에서는 ▲외국산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 차단 ▲마약류 공급조직 분쇄 ▲청소년 약물남용 확산 방지 ▲국제협력활동 지원 ▲치료·보호제도 활성화 및 대국민 홍보·계몽 등이 논의된다. 96년 12월에는 서울 등 6개 지방검찰청에 ‘검찰·세관 합동수사반’을 편성,외국산 마약류의 밀반입 차단에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실무대책반은 해마다 6월에 대검 주최로 열리는 ‘마약류단속 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적극 참여,마약류의 유통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국제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유엔이 정한 ‘세계 마약류 퇴치의 날’(6월26일) 관련행사의 기본계획을 협의·확정해 언론기관과 국민운동단체 등의 참여를 유도하고 마약류퇴치 국민대회,마약류 불법사용자 자수기간 설정·운영,마약류 포스터 전시회 등을 개최하기도 한다.앞으로는 국내에 밀반입되는 히로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중국측에 제의해 놓은 ‘한·중 마약대책회의’ 창설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文 대책반장은 “건전한 사회에는 마약이 침투할 수 없다”면서 “경제파탄으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더욱 준동하고 있는 마약사범을 뿌리뽑는데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특별상­관세청 특수조사과/국내외 수사기관 협력체제 구축/작년에 4만g 373억원어치 압수 전국 세관에 42반 2,534명의 마약전담반을 설치,97년에만 34건 4만2,208g,373억원 상당의 밀수 마약을 압수했다. 미국에서 탐지견 30마리를 도입,전국 주요 공항과 항만에 배치하고 김포 부산 인천 김해 제주세관에 첨단 과학수사장비를 설치해 수사 능력을 배가시켰다. 지난해 6월에는 법원으로부터 마약 밀수 혐의자에 대한 통신제한 허가서를 발부받아 감청을 통해 관련자를 검거하는 등 새로운 수사기법을 개발했다. 국내외 마약수사기관과 협력 체제를 구축해 마약 관련 정보교환을 활성화했다.특히 미국과 독일 등의 정보 제공으로 대마를 밀반입하는 이란인 등 37명을 검거하고 대마와 에페드린을 다량 압수했다. ◎본상­단속=의정부지청 수사반/7명이 혼연일체… 1년간 270명 적발/도시 유흥가 마약류 유입 방지 기여 李기동 마약전담검사 등 7명이 혼연일체가 돼 97년 6월부터 1년동안 마약류 사범 270명을 적발,143명을 구속함으로써 급격하게 도시화되고 유흥지역이 확대되고 있는 경기 북부 지역의 마약류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 97년 6월에는 일본 야쿠자 조직과 연계해 일본산 히로뽕을 국내에 반입,기업체 및 여행사 대표,디자이너 등 중상류층에 팔아온 19명을 적발했다.같은해 10월부터 12월까지는 히로뽕을 흡입하고 러브호텔을 전전하며 불륜을 일삼은 기업체 대표,자영업자,호스테스 등 히로뽕 밀매 및 흡입사범 51명,대마초 상습 흡입자 13명 등 64명을 적발,54명을 구속했다. 특히 98년 3월에는 히로뽕 밀매로 거액을 치부한 조성탁의 아파트와 차량,예금 등 4억원의 재산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처분함으로써 마약사범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본상­단속=부산서부署 崔東甲/작년 21건 적발 34명 구속 실적/도주범인 쫓다 전치 16주 부상도 지난해 6월7일 부산시 사상역 앞에서 시가 5억원 상당의 히로뽕 밀매 현장을 급습했다가 달아나는 범인들의 차량에 치어 전치 4개월의 상처를 입고도 권총을 쏴 3명을 붙잡았다. 당시 부상으로 지금까지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목발에 의지해 출근하고 있다. 지난 1월에도 수영구 수영로터리 부근 주차장에서 히로뽕 판매범을 검거하는 등 지난해 6월부터 21건에 34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73년에 경찰에 투신해 92년에는 전국에서 절도범을 제일 많이 잡아 포도왕상을,93년에는 청룡봉사상 용상을 받았다. 96년 3월부터 부산 서부경찰서 형사과 강력반장으로 근무하면서 몸을 돌보지 않고 강력 및 마약 범죄 근절에 힘썼다. ◎본상­학술=國科搜 마약분석과/논문 15편 발표… 9,000건 감정/히로뽕 성분 모발에 잔류입증도 불과 10명의 인원으로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향정신성의약품 환각물질 부탄가스 등 마약류 사건 9,453건을 감정 처리했다. 지난해 5월에는 히로뽕 성분이 소변에서는 발견되지 않더라도 모발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경찰에 통보했다. 6월에는 변사자 2명의 피를 분석해 치사량에 가까운 히로뽕을 복용한 사실을 확인,사망 원인을 밝혀내고 신속하게 사건을 종결토록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열린 제35차 국제법학회에 참석,‘메스암페타민에 존재하는 불순물 분석에 의한 제조원 추적’을 내놓는 등 1년간 15편의 논문을 발표해 마약류 퇴치를 위한 학술 연구 분야에 공헌했다. ◎본상­계몽=식의약청 金炳昱 과장/벌칙·벌금 균형이루게 法 개정/200병상 중독자 진료소 개원 마약법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대마관리법을 개정해 마약류 관련 법률의 벌칙과 벌금이 균형을 이루도록 조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마약류 중독자들이 보다 전문적인 치료와 재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200병상 규모의 국립부곡정신병원 부설 마약류 중독 진료소를 개원했다.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한 표어와 포스터를 공모해 우수작 1편과 가작 2편을 선정,전국에 각 7만부씩 배포하는 등 대국민 홍보 및 계몽 활동을 펼쳤다. 97년 11월에는 교육부 안기부 대검찰청 경찰청 등 마약류 관련 공무원 120명이 참석하는 ‘마약류퇴치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업무 협력과 능률향상 등에 기여했다. 이번 달에 개최되는 유엔마약특별총회에서 채택될 ‘마약수요 감축지침선언문’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는 등 국제사회의 공동대처 방안 수립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본상­보도=조선일보 方聖秀 기자/동남아 ‘쿤사’ 국내 침투 보도/IMF 이후 급증 사회실상고발 96년 10월부터 검찰청을 출입하며 히로뽕 대마초 헤로인 아편 등 마약류의 확산 추세와 문제점을 심층보도했다. 지난해 6월에는 동남아 최대의 마약 생산·밀매 조직인 쿤사의 국내 조직이 적발됐다는 기사를 게재해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난 4월에는 마약사범의 4억원대 재산을 검찰이 처음으로 기소전 몰수 제도를 적용해 몰수했다는 기사를 실어 검찰의 적극적인 대처 의지를 전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고 朴正熙 대통령의 아들 朴志晩씨의 불행한 삶과 인생유전을 상세하게 보도함으로써 마약에 빠지면 어떻게 되는가를 잘 전했다.지난 4월에도 IMF 이후 히로뽕 등 마약류에 의존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소개했다
  • 실태(확산되는 백색공포:上)

    ◎IMF 이후 서민층까지… 중독자 70만/올 4월까지 2,000여명 검거… 작년比 45% 증가 국민 600명 가운데 1명이 상습복용자,상담기관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하루 평균 4명,2000년에는 마약중독자 100만명.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국내 마약시장의 현주소다. 검찰이 지난해 적발한 마약류사범은 6,947명.통상적으로 마약복용자를 적발 건수의 100배로 보고 있어 실제 마약류사범은 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94년의 60만명에 비해 3년만에 10만명(17%)이 늘어났다. 여기에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본드·부탄가스·시너 등 환각물질 흡입사범 6,000여명이 빠져 있다.이들까지 포함하면 약 150만명이 마약류사범인 셈이다. 올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검거된 마약류사범은 2,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나 증가했다. 주된 소비층도 크게 변했다.과거에는 일부 부유층이나 연예인·접대부 등의 전유물이었지만 서민층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올해 붙잡힌 복용자들의 상당수는 초심자였고 실직자와 주부·학생·운전기사 등 계층도 다양해졌다.회사원 趙모씨(40)가 신형 마약류사범의 대표적 사례다.IMF 사태로 지난해 11월 직장을 잃은 그는 서울역 등지를 떠도는 노숙자가 됐고 밀매책을 통해 히로뽕에 빠져들었다.밀매책이 공짜로 몇번 놔준 주사에 실직의 괴로움을 잠시 잊었으나 횟수가 거듭될수록 중독증세를 보였고 약값을 벌기 위해 결국 공급조직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 최근들어 마약 공급조직은 ‘박리다매’ 방식으로 수요층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말까지 15만원을 호가하던 히로뽕 1회 투약분(0.03㎎)의 값도 3만원으로 떨어뜨렸다. 상대적으로 제조량은 크게 늘었다.지난해 검찰은 히로뽕을 제조해 온 국내조직 2개파를 적발했다.92년 강력한 단속으로 자취를 감췄다가 5년만에 적발된 이들로부터 압수한 히로뽕은 3만2,650g.1회 투약분 0.03㎎을 기준으로 삼으면 모든 국민이 2.5회씩 맞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이들은 지난 몇년동안 공급량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해 왔으나 수요가 많아지자 직접 제조에나선 것으로 밝혀졌다.거래 과정에서 조직폭력배들의 개입도 두드러지고 있다.검찰은 올 들어 마약류 밀매에 개입한 조직폭력배 7명을 검거했다.이들이 거래한 히로뽕은 995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조직폭력배들이 거래한 23.6g의 40여배에 이른다. 코카인·헤로인·해쉬쉬 등 외국산 마약의 국내 반입도 늘고 있다.지난 3월까지 공·항만에서 압수된 해쉬쉬는 700g이다.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압수량보다 2배 가량 많다.서울지검 강력부는 지난 4월 해쉬쉬와 대마초를 대량 밀반입한 국제마약밀매조직 22명을 구속했다.이들은 IMF로 환율이 하락하자 관광객과 ‘보따리장사’ 등으로 위장,입국한 뒤 장기간 불법 체류하면서 서울 강남 학원가와 단란주점 등에 밀매망을 구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 요요 어린이들에 대유행/줄에 동그란 플라스틱 매단 장난감

    ◎필리핀 사냥도구서 유래… 일본 거쳐 상륙/손놀림만의 기술 무궁무진… 중독 피해야 서울 가락동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생 승규는 요즘 사촌이 못마땅하다.자기 요요를 빌려가 놓곤 돌려줄 생각을 않기 때문.승규네 반에 요요가 없는 친구는 거의 없다.몇 개씩 갖고 있는 아이도 있다.쉬는 시간이면 복도는 ‘윙윙’ 요요 돌아가는 소리로 가득차는데 당분간 여기 낄 수 없게 된것.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의 초등학교 5학년생 혜미네 반에선 친구들끼리 묘기 경쟁이 한창이다.얼마전 TV의 한 오락프로에서 세계 요요 챔피언들의 묘기가 방영된 뒤 더욱 달아올랐다.줄을 한껏 늘여 요요를 땅에 댄 뒤 발 앞까지 굴러오게 만드는 ‘땅강아지’ 정도는 소박한 편.혜미의 짝만 해도 요요대회에 나갈 꿈을 품고 현란한 기술에 도전중이다. 어린이들 사이에 요요가 대유행이다.한때 선풍적이던 컴퓨터 애완동물 양육기 ‘다마곳치’ 바람은 거품처럼 사그라들었다.동그란 플라스틱에 고무줄을 매단 단순한 놀잇감 ‘요요’에 완전히 설자리를 내 줬다. 요요의 매력은 일단 저렴한 가격.최고급품이래야 5천원이면 살 수 있고 좀 조잡하긴 하지만 천원짜리 제품도 학교앞 문구점에 수두룩하다.보기에 보잘것없는 이 장난감이 무궁무진 묘기를 부린다.‘세잎클로버’를 그렸다가 어깨너머 ‘담넘기’ 했다가 줄을 바투 겹쳐잡아 ‘아기그네 태우기’도 하는등 기본 기술만도 다양하다. 원래 필리핀 원주민의 사냥도구를 본뜬 요요는 중세 영국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했다가 현대 미국에서 붐이 일었다.혼자놀이면서도 손놀림만으로 변화무쌍하게 응용되는 점이 단절돼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현대인의 일면에 맞아떨어졌기 때문인 듯.끊임없이 요요를 사모으며 탐닉하는 ‘요요족’까지 생겨났다고 한다. 그 요요가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상륙하면서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골치거리 하나가 늘었다.성남 중앙초등학교 한 교사는 “요즘엔 어린이들이 쉬는시간,공부시간 가리지 않고 요요를 쥐고 사는데다 몇 개씩 사 모으며 용돈을 낭비해 학교에 가져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어린이들의 놀이유행은 흘러가는 것이고 막으면 몰래 하게 된다.6월에 요요대회를 열어 건전한 발산의 장을 마련할 계획”(서울 중앙초등학교 정희란 선생님)이란 의견도 있다.요요의 속성이 소외된 현대인들의 홀로 발산이란 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동덕여대 놀이 전공 이종희 교수(아동학과)는 “감각과 인지개발을 돕는 요요의 기능을 어느 정도 인정한다.문제는 너무 몰두해서 몇 개씩 사들이며 그것밖엔 안중에 없는 ‘중독’인 경우다.어느 놀이든 적당하게 즐기며 자기통제를 할 수 있게끔 아이를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 ‘청소년 검사’ 강지원씨 “나쁜 아이는 없다” 펴내

    ◎가출·학원폭력 등 청소년 탈선사례 묶어 ‘청소년 검사’로 알려진 서울고검 강지원검사가 일선 검찰의 프리즘에 걸려든 청소년 탈선사례를 모은 책 ‘나쁜 아이는 없다’(삼진기획)를 냈다. 청소년 탈선의 ‘종점’에 까지 흘러든 비행사례는 설마설마,순진한 어른들을 가볍게 바보로 만든다.△영아유기 사건들은 통계적으로 4월에 급증한다.왜? 임신기간인 10개월을 역산해 들어가보라.지난해 여름과 딱 맞아 떨어진다.△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가 경찰서를 찾아와 아들이 본드를 마신다고 신고했다.본드없이는 정신분열증에 빠진다며 병원도 뛰쳐나와 중독된 채로 우유배달을 하다 본드하는게 들통나 여기서도 잘렸다.더 기가 막힌 것은 큰 아들도 본드하다 죽었다는 것.△김양은 여중 2학년때 비디오방에서 처음 만난 남자애와 관계를 가졌다.여고때 접대부 소개소를 제발로 찾아갔다.루트는 ‘생활정보지’.머리채를 잡고 갖은 욕설을 퍼붓는 부모에게서 벗어난 것만도 만족하면서 등. 강씨의 ‘탐지기’는 10대 가출,이지매,자살,음주,학원폭력 등 고전적 문제부터 10대 출산,비디오방,전화방,인터넷,약물,폭력문화 등 신종·과격해진 세태까지 청소년 유해환경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 포괄적 청소년 교육지침서 라기 보다는 청소년 문제에 경각심을 새롭게 하는 차원에서 읽어두면 될듯.
  • 부정식품 사범 법정 최고형/구속수사 원칙 8월까지 특별단속/대검

    대검찰청 형사부(安剛民 검사장)는 14일 최근 엘니뇨에 따른 이상 고온으로 집단 식중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오는 8월 말까지 부정식품 및 의약품 사범을 특별 단속키로 했다.특히 인체에 유해한 식품이나 용기를 제조·판매한 사범은 구속 수사한 뒤 법정 최고형을 구형할 방침이다. 대검은 이날 서울시와 식품의약청 등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정식품·의약품 사범 특별단속 유관기관 실무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전국 검찰에 시달했다. 검찰은 특히 지금까지는 인체에 유해한 식품 및 용기의 제조·판매업자에게 식품위생법을 적용했으나 앞으로는 형량이 무거운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적용,최고 5년 이상 무기징역까지 구형키로 했다.또 양벌 규정을 적용,행위자와 함께 업주도 처벌하고 해당업소에는 형사처벌과 행정처분을 함께 내리기로 했다.
  •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서남해 패류서 균 검출

    ◎지난해보다 13일 빨라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일 전남 서·남해안에서 채취한 바지락맛 등 조개류와 바닷물,갯벌 진흙 등에서 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검출됨에 따라 12일 전국에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를 내렸다. 올 주의보는 지난 해보다 13일 빠른 것으로 최근 이상고온으로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일찍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잘 자라는 21도 이상으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감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피부에 난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대개 6∼9월 발생하며 바닷물 온도에 따라 10월까지 계속되기도 한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감염되면 보통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발열 설사 복통 하지(下肢)통증이 온다.또 36시간 이내에 허벅지와 엉덩이 등에 물집과 붉은 반점이 생기며 살이 썩어 들어가는 괴저병 궤양으로 발전한다. 주로 만성 간·신장질환 및 당뇨병 환자,면역억제제 사용자,알코올중독자 등에게 발생하며 치사율이 40∼50%에 이른다.
  • 만화광 어린이들 어쩌면 좋을까요/빼앗고 감추는 엄마태도는 역효과

    ◎느긋한 마음갖고 독서습관 교정해야/위인전보다 줄거리 뚜렷한 책 권할것/폭력·性 취급않는 좋은 만화는 권장할만 초등학교 4학년생 현철이는 ‘책벌레’.하지만 현철이 엄마는 걱정이 태산같다.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 책이라는 것이 만화와 명랑동화 일색이기 때문.현철이는 한동안 ‘짱구는 못말려’라는 만화에 푹 빠져살았다.주인공 짱구가 유치원생이라 아이들용이겠거니 했던 엄마는 우연히 책장을 떠들어보다 뒤로 넘어질뻔 했다.주인공 아이의 관심이라곤 온통 성적인것 뿐인,유치원생 탈을 쓴 성인물임이 확연했던 것.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엔 하루에도 몇 차례씩 만화밖에 모르는 아이를 상담하는 엄마들 전화가 걸려온다.걱정은 두가지.폭력,성을 스스럼없이 다루는 저질만화가 너무 많다는 점과 만화에 길든 아이가 본격적인 책과는 아주 멀어져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이 탄 나머지 만화를 아예 빼앗아 감추는 엄마들도 있다.그러면 엄마 몰래 더욱 탐닉하게 하는 역효과만 초래한다는 것이 어린이도서연구회 곽정란 사무총장의 지적.“만화광 아이들은 초등학교를 전후해 활자에 맛들여야 할무렵 방치되거나 너무 수준높은 책만 접한 나머지 이미지 위주 만화문화에 그대로 중독돼 버린 경우가 많다.절대 강제로 만화를 뺏지 말고 아이의 독서습관을 교정해 가야 한다.시일이 꽤 걸리겠지만 느긋한 마음으로 아이의 변화를 유도하라”는 것. 만화만 보는 아이들에겐 일단 좋은 만화를 골라 줘야 한다.좋은 만화는 만화의 유해환경에서 아이를 지키고 아이를 본격독서로 이끄는 길잡이 노릇을 한다.△어린이들만의 세계와 정서를 어른 시각으로 왜곡하지 않고 △역사,문화,전통 등을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그린 것,△활자가 잘거나 그림이 조악하지 않고 좋은 지질에 인쇄상태가 선명한 것,교과서만하거나 그보다 큼지막한 것이 좋다(도움말 서울 YWCA 어린이분과). 이런 아이들에게 활자 책을 권할 때 일반적 위인전이나 명작동화는 먹히지 않는다.만화의 뚜렷한 기승전결,빠른 진행에 길들여졌기 때문.이들에겐 동화도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줄거리가 뚜렷한 것 △아,바로 우리 얘기구나 느낄 정도로 아이들 생활이 실감나게 그려진 책을 골라 줘야 한다. ◇98년 서울 YWCA가 추천한 좋은 어린이 만화 =△맹꽁이 서당(윤승운·웅진출판) △옛날옛날에 효자가 살았는데(김순길·KBS문화사업단) △형따로 아우따로(김준범·초록배) △아빠 어릴적엔(강모림·서울문화사) △안녕하세요? 세바스찬입니다(심혜진·〃) △아기자기 색동(한승원·학산문화사) ◇어린이도서연구회가 추천하는,책을 싫어하는 아이가 재미 있게 읽을만한 도서목록 =△상계동 아이들(노경실·산하) △하늘꿈 마을(조성자·대원사) △누가 호루라기를 불어줄까(이상락·창작과비평사) △내 친구 비차(노소프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사계절) △하늘을 나는 교실(에리히 케스트너·시공사) △생명이 들려준 이야기(위기철·산하) △아기도깨비와 오토제국(이현주·웅진) △따뜻한 사람(박상규·산하) △밤티마을 큰돌이네집(이금이·대교)
  • 미라서 신경전달물질 배양 성공

    ◎英 런던대학… 고대 인류 질병 원인 규명 가능 수천년이 지난 미라에서 세포 신경전달물질을 배양해 냄으로써 고대 인류를 괴롭혔던 질병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영국 런던대학 찰스 호일 교수팀은 지금부터 3천5백년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집트 미라 7구의 발목뼈에서 세포신호전달에 쓰인 신경전달물질을 배양,추출하는 데 성공했다.이 미라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완전히 말라 굳어진 것으로 보관상태가 매우 양호했다. 호일 교수팀은 미라의 조직 샘플을 가늘게 잘라 특정 신경전달물질을 인지해 내는 항체와 섞어 배양했다.또 미라의 세포조직이 신경신호를 만드는지를 알아 보기 위해 신경신호 생성에 관여하는 질소산화물 항체도 함께 섞었다. 연구팀은 최근 세포신경학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해부신경’에 발표한 논문에서 3구의 미라가 ‘갤라닌’이란 신경전달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들은 다른 1구의 미라에서는 ‘CGRP’란 신경전달물질을,또다른 2구의 미라에서는 ‘PGP9.5’란 제3의 신경전달물질을 찾아냈다.이와함께 미라 4구는 질소산화물 항체에 양성반응을 나타냄으로써 미이라의 세포조직이 신경신호를 생성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뉴멕시코대학 신경의학과 교수를 지낸 오토 아펜젤러 박사는 “3천5백년전 시신의 세포조직에서 신경전달물질과 신경신호의 존재를 확인한 것은 고생(古生)신경학 분야의 획기적인 사건”이라면서 “말초신경 손상을 유발하는 당뇨병이나 알코올 중독과 같은 질환의 역사를 규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美 담배업계·MS社 수난시대

    ◎담배­醫保업계 중독증 치료액 배상 요구/MS사­13개주 검찰총장 연대 반독점 고소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담배회사들과 이름도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 사(MS) 등 미국의 ‘힘센’ 산업과 기업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이들에게 고난을 주는 당사자는 다름아닌 연방이나 주정부로,세계적 명성의 강한 기업을 떠받들기만 하는 대개의 나라들과 대조되는 양태다.정부가이들을 ‘못살게’ 구는 것은 소비자 보호 때문. 필립 모리스,알제이알 나비스코 등 5개 회사가 주축을 이루는 미 담배산업은 금연인구 확산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등 드넓은 해외시장 진출에 힘입어 지금도 호황산업 선두에 꼽힌다.연 매출액이 한국에서 거둬들이는 총 세금을 웃도는 6백억달러(80조원).그런데 해외에서가 아니라 미국 안에서 정부기관 및 타업계로부터 그동안의 ‘나쁜 장사’를 배상해 내라는 벌금 등쌀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미 담배업계는,흡연으로 병든 주민들의 치료에 주정부가 큰 돈을 쓰게 한 것을 문제삼아 손해배상 재판을 걸겠다는 40개주 검찰의 위협에 굴복,소송취하 합의금으로 3천6백억달러(25년간)을 약속했었다.이달 초 연방의회가 끼어들어 그 벌금을 5천1백억달러로 높여 버렸는데 30일 의료보험 업계가 담배회사 벌금타내기 대열에 합류했다. 수십년 동안 흡연의 중독성을 감추고 나아가 흡연자의 중독을 심화시키기 위해 니코틴 량을 조절했다며 담배회사를 음모,사기,횡령,독점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며 결론은 보험자의 담배로 인한 병 치료에 들어간 보험금을 물어내라며 것.이 제소를 건 블루 크로스 의료보험사는 6천8백만명이 가입해 있고 요구액은 수십억달러로 알려지고 있다. 윈도우 95 으로 전세계 퍼스널컴퓨터 90%의 운영체계를 독점하고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 사도 곧 법난(法難)이 하나 더 불어날 상황이다.컴퓨터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를 팔면서 거기에 자사 인터넷 웹 브라우저를 강제로 끼워판다며 미 연방 법무부의 반독점국은 MS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 및 법적 약속파기 혐의로 형사고발할 직전에 있다.그런데 29일 캘리포니아,텍사스,뉴욕등 13개주 검찰총장이 합심해역시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MS를 고소할 방침임을 천명했는데,이 고소에는 오는 6월25일 출시 예정인 윈도우 98의 판매금지 처분이 첨부되어 있다.MS의 다른 소프트웨어 끼워팔기는 주내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하고 주내 첨단업체의 경쟁력을 저해한다고 주 검찰들은 주장한다.
  • “우발적 핵전쟁 가능성 높다”/노벨상 수상자 그룹 경고

    ◎일부 미사일 자동발사 설계로 사고 노출/핵작전 참여 요원 알코올 중독도 큰 문제 【워싱턴 AFP UPI 연합】 인류의 참사가 될 핵전쟁의 위험이 냉전종식 이후 오히려 더 급증했다고 핵전방지에 노력해온 노벨상 수상과학자들이 29일 경고하고 나섰다. ‘사회적 책임을 위한 의사회’란 이름의 회원 9명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잡지 최신호에 낸 연구보고서를 통해 “냉전이후 핵무기 보유국들은 핵무기의 관리체계가 무너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핵에 의한 재앙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미국의사회 회장을 지낸 크리스킨 캐슬 박사는 “냉전 종식은 핵전 위협이 사라졌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단지 달라졌을 뿐이다”고 지적하고,지난 94년 핵미사일을 상호 겨냥하지 않기로 합의한 상태임에도 일부 미사일이 경고시 자동발사되도록 설계돼 있는 등 3천기의 미사일이 고도경계 태세속에 유지되면서 위험이 급증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러시아의 핵무기들은 기술체계의 노화와 결부돼 우발적 핵공격의 가능성을 증대시켜온 점 등이 위험을 높여온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핵무기가 우발적 사고에 쉽게 노출돼 있으며,통제체제의 와해 속에서 악의를 갖는 지휘자들의 핵무기발사 가능성도 있고,핵작전에 관여한 6만6천명의 미군 관리가 알코올이나 마약남용을 하고 있어 심각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들이 낸 보고서는 그동안 핵장치를 장착하고 다른 나라 영공을 비행하거나 영토내 추락하는 미사일 사고로 발생한 ‘부러진 화살(broken arrow·잃어버린 핵무기)’사고가 최소한 5차례 있었음을 예로 들어 우발적 사고는 상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달려온 무더위… 생태계 대혼란/엘니뇨 일상 생활에도 큰 영향

    ◎파리 모기떼 극성… 전국 한달 일찍 방역 비상/팔당호 수온 급상승… 미생물 늘어 3급수 전락/조류도 번식시기 놓쳐 해충 크게 번질 우려 엘니뇨 때문에 일부 생태계가 뒤죽박죽으로 바뀌면서 시민들의 일상 생활에도 큰 영향를 미치고 있다. 6월에야 나타나는 파리·모기떼가 4월말에 극성을 부리고,5월 초에 피어야 할 동백꽃이 이미 피었다가 져버렸는가 하면 4월 초파일 무렵 만개하던 아카시아가 아직 봉우리도 안 맺고 있다. 무더위가 예년보다 한달 가량 빨리 오면서 살충제 수요가 급증,4월 현재 매출액은 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0억원보다 20% 이상 늘었다.선풍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배,에어컨 판매량도 20%쯤 늘었다. 때이른 무더위 등으로 주말 관광객도 크게 줄었다.관광업계에 따르면 4월 한달 국내 여행을 떠난 관광객의 숫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롯데관광의 경우 지난 달에는 설악산과 한려수도 등 봄철 행락객이 1백여명을 넘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60∼70명으로 줄었다. 생태계가 혼란에 빠지면서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부 방역과는 매년 6월에 실시하던 하절기 방역활동을 한달 앞당겨 5월1일에 실시한다.현재 전국 질병모니터를 가동해 전염병 발생 현황 등을 조사 중이다.집단 급식을 실시하는 학교 등에 대해서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지도·감독을 실시할 것을 일선 교육청에 요청했다. 서울시 방역계 金용세 계장은 “기온상승으로 예년에 비해 모기발견이 20일 정도 빨라 일반적으로 5월에 실시하던 비상방역체제를 지난 14일부터 가동하고 지난 주부터 각 구별로 방역작업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한국생태학회 張楠基 회장(서울대 생물교육과 교수)은 “식물에게는 세포들이 생리·대사작용을 시작하는 ‘적산온도’라는 것이 있는데 올해는 엘니뇨로 인해 이 적산온도의 합이 높아져 개화기가 10일∼15이상 앞당겨졌다”면서 “생태학적으로 단순하게 ‘봄이 조금 일찍 온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 생물학과 尹茂夫 교수는 “지난 겨울 우리나라의 대표적 겨울 철새인 황요새 양지리 쑥새쥐빠귀 등이 우리나라를 찾지 않았다”면서 “30여년동안 새를 관찰해 오면서 처음있는 일로 환경의 변화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尹박사는 또 “텃새의 경우 1년에 한 번 각 종 꽃나무가 내는 꿀을 먹은뒤 번식하는데 올해에는 부산 지역의 동백이 10일∼20일 일찍 피는 바람에 동박새와 지빠꾸리 등도 불규칙적으로 빨리 번식했다”면서 “새들이 번식시기를 놓침에 따라 해충이 크게 번식해 농작물의 피해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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