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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가족·친척등 14명 독버섯 끓여먹고 식중독

    산에서 채취한 독버섯을 끓여먹은 일가족과 친척 등 14명이 식중독증세로 안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4일 경북 예천군보건소에 따르면 보문면 독양리 김동명씨(45·농업)집에서 지난 13일 저녁 가족과 친척 14명이 산에서 채취한 버섯을끓여 함께 먹은 뒤 밤사이 심한 설사와 구토 증세를 일으켜 이날 오전 안동병원에 후송됐다. 이 가운데 김씨의 동생 김동점씨(34)등 8명은 증세가 심해 입원했다. 김씨는 “추석을 맞아 고향에 온 친척들과 함께 지난 12일 독양리야산 조상묘에 성묘를 한뒤 인근에서 버섯을 채취해 다음날 저녁 온가족이 함께 버섯찌개를 끓여먹고 집단으로 설사와 구토증세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예천 김상화기자 shkim@
  • [김삼웅 칼럼] 화해시대의 냉전수구 지식인

    헤겔이 지식인을 미네르바의 부엉이에 비유하여 역할의 ‘추종성’을 강조하였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을 이끌고 시대조류를 형성하는 것은 역시 지식인의 역할이다. 국가의 흥륭을 결정하는 요인은 건전한 정치세력과 올곧은 지식인그룹의 역할을 들 수 있다. 건전한 정치세력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올곧은 지식인그룹이 존재해야 하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시대정신에 투철한 지식인그룹이 존재하는 사회치고 낙후되거나 멸망한 국가는 없다. 불행히도 우리 근현대사는 올곧은 지식인이 소외되고 사악한 지식인집단이 주류가 되어 역사의 물굽이를 역류시키고 시대정신을 오염시켰다. 왜정시대 친일지식인의 반민족성이나 독재시대 어용지식인들의 반민주성 그리고 요즘 냉전의식에 중독된 반통일적 지식인집단의 행태를보면 사악한 지식인의 존재가 얼마만큼 역사발전에 저해하는가를 알게 된다. 2차대전후 프랑스와 독일이 파시즘지식인을 청산한데 비해 한국과일본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거대한 극우파워를 형성했다. 일본의 극우세력이나 한국의 수구집단은 ‘동조동근(同祖同根)’의 유사성을 갖고 있다. 독초가 번창한 땅에 약초가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원래 독초는 번식력이 강한데다 꽃도 아름답고 열매 또한 탐스러워 사람을 유혹한다. 양귀비꽃을 상기하면 된다. 해방과 혁명,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루어져도 ‘양귀비’로 상징되는 수구세력은 약화되지 않았다. 실로 우리의 비극은 여기서 기원한다.만악의 근원이다. 왜정시대 ‘내선일체론’이나 5공시대 ‘광주폭도론’그리고 요즘‘북한불변론’으로 이어지는 수구지식인의 ‘붓장난’은 민족의 이성에 칼질하는 망나니 짓이다. 한 시대가 지나면 이들의 ‘칼춤’이지탄의 대상이 되지만 ‘지탄(指彈)’은 말 그대로 손가락질일 뿐,악의 존재는 멀쩡하다. 악초가 ‘손가락질’로 제거되는 일은 없다. ‘양귀비꽃의 마력’처럼 수구지식인일수록 미사여구·교언영색으로무장하고 허구의 논리로 민중을 매혹한다. 강고한 집단주의로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준다. 왜정시대 ‘아시아 해방과 미·영귀축론’에는 친일파의 독초가 숨겨 있었고, 5공시대 ‘광주폭도론’의 배경에는 유신잔재가,요즘 내세우는 ‘상호주의원칙’에는 냉전회귀의 분단주의 비수가 꽂혀 있다. 기득권도 챙기고 논리성도 세우려는 냉전수구지식인의 이중성은 박쥐의 생태와 닮는다. 음습한 곳에서만 생존이 가능한 박쥐처럼 기득권과 논리성의 가면을 바꿔쓰면서 기회주의적 줄타기를 거듭한다. 왜정시대가 행세에 편하고 독재시대가 치부에 적합하며 분단시대가 기득권 지키기에 유리한 때문이다. 그래서 한사코 해방을 기피하고 민주화를 거부하고 통일을 방해한다. 수구세력은 김대중대통령의 집권으로 한때 겁을 먹었다. 개혁·민주·통일이라는 수구세력이 가장 기피하는 조건을 두루 갖춘 권력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DJ정부는 곧 지역성에 바탕한 거대야당과 수구지식인집단에 포위된 소수정권의 한계를 드러냈다. IMF 극복이라는과제가 개혁을 이완시켰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시대상황도‘물리적 개혁’을 막는 금줄(禁線)이 되었다. 권력핵심의 인적 구성도 개혁성보다 현상유지쪽에 치우쳤다. 이를 놓칠세라 ‘정권의 한계’를 간파한 수구세력은 지역주의와 반공정서를 바탕으로 개혁의 발목을 잡고 남북화해협력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 심지어 진보적 시민단체나 언론사 내부에서도 개혁을지지하면 ‘친여’로 몰려 비판된다. 독재시대에는 친여와 친야의 흑백론이 필요했다. 군정 대 반군정의 경계선이 확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개혁과 수구,통일과 반통일의 잣대가 비판의 기준이 돼야 한다. 길은 없는가.깨어 있는 지식인그룹이 수구세력의 본질을 밝히고 그들의 반시대적 논법을 깨뜨려야 한다. 여야 개혁정치인들도 시대적과제에 힘을 모아야 한다. 더이상 수구지식인의 반시대적 ‘여론’이국민의 뜻으로 둔갑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북한 김용순총비서의 방남(訪南)에서 보듯이 남북관계는 지난 반세기보다 올 3개월동안 훨씬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민족사의 큰 경사다. 이런 시점에서 냉전의식에 절은 수구지식인들도 인식의 변화를 보였으면 한다. 마침 추석명절을 보내고 업무를 새로 시작하면서 이 기회에 한번쯤 민족과 역사를 생각하면 어떨까.수구지식인의 정체성회복이 시급하다. 김삼웅 주필 kimsu@
  • 레기네 슈나이더 ‘느림 예찬’…새로운 소박함에 대하여

    독일의 여성 저널리스트 레기네 슈나이더가 쓴 ‘새로운 소박함에 대하여’(여성신문사)는 최근 한창 유행인 ‘느림’에 관한 논의와 궤를 같이 할 책이다. 더 빠르고,더 새롭고,더 많은 것을 추구하며 삶의 자유를 뒷전으로팽개치는 현대인들에게 그들이 좇고 있는 것들의 가치를 한번쯤 냉엄하게 되돌아볼 것을 권한다. 지은이는 ‘소박함’이란 주제를 놓고 자신의 생각을 평면적으로만나열하진 않았다.심리학 교수,미래학자,환경연구가,광고매니저 등을인터뷰하고 소박한 삶을 선택한 이들의 수기를 함께 실어 한결 더 설득력을 갖게 한다. 책은,소박함은 곧 미래사회의 ‘비전’이라고 주장한다.현대 소비문화에서 각광받는 공장의 대량생산품들은 더이상 갈망의 대상이 되지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학자 엔첸슈베르거의 말을 빌어 “멀지않은 미래에는 삶의 기본조건들,즉 자연 시간 공간 여유 건강 환경 등이 최상의 사치품으로대접받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국내의 현실과 엇비슷한 독일의 상황을 제시하는 대목들에서는 책의주장이 더욱 현실성있게들린다. 1993년,독일에서도 여성의 10%가 쇼핑중독증(지은이는 소비문화의 가장 심각한 ‘테러’가 쇼핑중독이라고 생각한다)에 빠져있었다.이같은 통계를 제시한 지은이는 병적인 쇼핑을 “자아의 밖에서 공허감을채워줄 강력한 대체물을 찾는 경향”이라고 진단한다. 구동독 출신 여성 리자의 수기는 현대인들의 ‘소비 편집증’의 심각성을 재차 강조하고 실천적 대안을 제시한다. 리자의 주장.“커피나 세제는 한가지로 만족한다.종류를 선택하는 데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상품을 고를 때마다 따져보아야 하는 건물건에 구속당하는 삶이다”소박함이 추구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가.속도를 늦춘 삶! 미래에 최상의 가치는 양의 증대가 아니라 ‘감소’이며,쌓아올리는 것이 아니라‘포기하는 것’이 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황수정기자 sjh@
  • 마크 코즐렉 15·16일 첫 내한공연

    마크 코즐렉 하면 적지 않은 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기타와 보컬라인만으로 최대한 사운드를 ‘죽인’ 미니멀연주,오직그의 ‘기이한 호소력’만으로 엄청난 설득력을 견인해내는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의 음악을 들어본 이들이라면 그에게 중독되고 말 것이다. 그의 목소리가 지닌 힘을 알고 따르던 이들에게 믿기지 않는 얘기일지 모르지만 그가 우리곁에 온다.15일과 16일 오후8시 홍익대앞 쌈지스페이스에서 첫 내한무대를 갖는 것.쌈지 (02)3142-1693,명음레코드(02)2208-5333에이즈 자선단체 샨티프로젝트(www.shanti.org)의 ‘콜렉션’ 앨범에수록된 제네시스의 명곡 ‘팔로우 유 팔로우 미’의 커버곡을 들어보라.후반부의 거친 노이즈는 미니멀한 전반부와 대조돼 쌉쌀달콤하다. 닐 영의 ‘온 더 베이’를 커버한 지점에 이르면 그의 목소리와 영의그것을 구분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씁쓸한 그의 목소리 뒤에 받쳐는양감있는 어쿠스틱 기타의 울림과 일렉트릭 기타의 내지름은 또 어떠한가. 어떤 이는 그를 레너드 코헨이나 닉 드레이크에 비견하기도 한다.삶의 허허로움과 절망감을 명료한 선율에 실어나른 이들 뮤지션의 음악경향을 포크 리리시즘이라 칭한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을 포크그룹으로 분류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분명 이들은 록그룹.그룹은 데뷔시절 포크 싱어송라이터 면모에서 탈피,얼터너티브,고딕에서 자조적 펑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파수를 건드려왔다.물론 그런 변화를 관류하는 중심은 코즐렉의 ‘느리지만 강렬한속삭임’이었지만. 임병선기자
  • 돌아온 서태지 ‘하드코어’ 타고 팬들 곁으로

    언더밴드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하드코어 장르가 주류 음악시장 진입에 성공할까. 8일 솔로 2집 ‘COME 0908’을 발표한 데 이어 9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속에 컴백공연을 치른 서태지의 제2음악인생을 관전하는 포인트. 강렬한 헤비메탈과 랩을 절묘하게 결합해 현실에 대한 강한 저항의지를 표출하는 하드코어(또는 핌프 록)는 90년대 중반 국내에 유입됐으나 주류시장 입성에는 한계를 보여왔던 것이 사실. 이런 상황에서 대중의 눈치를 보지 않는 그의 선택은 그래서 뮤지션으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려는 ‘모험’으로도 읽힌다.그가 4년7개월의 미국생활을 접고 돌아와 하드코어를 ‘조준’된 것은 당연한귀결이라는 시선도 있다.미국의 주류음악이 하드코어이고 국내 시장을 이끄는 10대들도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앨범 수록곡들은 거친 기타음이나 컴퓨터음,스크래취를 주조로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숨쉴틈없이 내뱉지만 미국이나 국내 언더밴드의그것에 비해선 ‘소프트’한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멜로디를 살리고 래핑의 볼륨을 높여 드럼과 기타 소리에 파묻히지 않게 하는 등이 장르를 처음 접하는 10대 팬들을 배려한 흔적이 짙다. 세션 연주인들의 뛰어난 실력과 노이즈 없이 깨끗한 믹싱기술은 분명높이 사야할 대목.타이틀곡 ‘울트라맨이야’는 그의 여리고 귀여운목소리를 맛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곡으로 다른 곡들에선 내지르고포효하는 목소리를 맛볼 수 있다.‘날 바꿨던 어떤 답안지’라는 가사에는 제도교육에 대한 원망을 담았고 이는 곧 ‘마니아가 영웅’이라는 메시지로 발전한다. ‘너 다시 내게 짖궂게 굴 땐 가만 안두리라’라든가 ‘네 잣대로다우릴 논하다 조만간 넌 꼭…’ 등으로 팬들과의 결속을 강조하고 그를 둘러싼 외부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았다. 질주하는 기타와 드럼 연주와 다채로운 리듬 패턴의 변화,저질이 판치는 인터넷 세상을 겨냥해 속사포같은 조롱을 내뱉는 ‘인터넷전쟁’은 단연 발군.부패한 사회를 꼬집은 ‘대경성’ 등에선 그의 사회비판 인식이 더욱 묵직해졌음이 느껴진다. 연주곡 ‘표절’에선 자신의 노래를 살짝 표절(?)하는 재치도 발휘하고 마지막 트랙을 8분 기다리면 히트곡 ‘너에게’가 메탈로 편곡돼흘러나온다. 앨범이 나오기 하루 전 인터넷에 MP3 무료다운 사이트가 등장하고 레코드점에는 그의 음반을 구입하려는 행렬이 이어질 정도로 폭발적인반응을 얻고 있다. 일부 평론가들은 ‘새로울 게 없다’라든가 ‘대중이 그를 지지할 지의문’이라는 유보적인 입장으로 뒷걸음질치고 있는 반면 팬들은 ‘기다린 보람이 있다’(유선옥씨)고 반색한다. “처음엔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들을수록 음악의 중독성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과거 그의 데뷔때 전문가들이 짜게 평점을 매겼던 일이 자꾸 떠오르는 건 왜일까.기획력에 짓눌려 발라드와 댄스로 판박이된 가요계에그의 하드코어가 얼마나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지 사뭇 궁금하다. 임병선기자 bsnim@
  • 추석 연휴 건강관리 어떻게

    추석은 언제나 즐거운 명절로 다가온다.그러나 장시간 운전과 과식,예기치 않은 사고로 자칫 우울한 시간이 되기도 한다.조금만 주의하면 무리없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를 주위에서 쉽게 본다.추석 연휴를 맞아 챙겨야 할 건강관리법과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식중독 만들어 놓은 음식이 상하면 세균성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2∼3일 정도 계속되는 경미한 설사는 대체로 증세가 좋아지지만 탈수현상을 막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항생제나 지사제는 큰 도움이 안된다.과식 후 급체는 소화제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하루 정도 먹지 않고 위를 비우는 것이 좋다. ◆만성병 식이 관리 평소 철저한 식이요법 관리를 하던 만성병 환자들도 리듬을 깨기 쉽다.당뇨병,고혈압,심장병,신장질환자는 조심해야한다. 음식을 양껏 먹어 심부전·고혈당을 일으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고혈압·심장병 환자가 소금기를 많이 섭취하면 체내 수분이 고이는 울혈성 심부전이 올 수도 있다. ◆풍토병 유행성 출혈열·렙토스피라증·쯔쯔가무시병은 야외에서 옮는 대표적인 감염병이다. 감염되면 열·두통 등 감기 비슷한 증상이나타나며 심하면 생명이 위험해 예방·치료에 주의해야 한다. ◆유행성 출혈열 들쥐·집쥐의 폐에 있는 바이러스가 쥐의 대소변·타액을 통해 사람의 호흡기로 전파,감염된다.2∼3주의 잠복기를 거쳐초기엔 발열, 오한,두통 등 감기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방치하면 호흡부전,급성 신부전증,저혈압,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다.국내에서 예방 백신이 생산된다.휴전선 근처 유행지역의 산·풀밭이나 들쥐 배설물을 피하고 잔디위에 침구나 옷을 말리지 않으며 야외활동 때 풀밭에 드러눕지 말아야 한다. ◆렙토스피라증 들쥐·집쥐·족제비·여우·개의 콩팥에 있는 균이사람의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논밭의 물 고인 곳이 위험하다.1∼2주의 잠복기를 거쳐 열·오한·두통·구역질이 나타나다가 종아리·등 근육에 통증,혹은 호흡기 증상,흉통,각혈이 생긴다.논 밭의 고인 물을 피하고 작업때 장화·장갑을 착용하며 특히 벼 베기는 논 물을 뺀 뒤 마른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다. ◆쯔쯔가무시병 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된다.물린 자리에 1cm 정도의 피부 반점이 생기는게 특징.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두통·발열·근육통이 생긴다.약물치료를 하면 1∼2일 안에 증상이좋아지지만 예방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예방을 위해 긴 옷을 입는게좋다. ◆장시간 운전 밀폐된 공간의 산소부족과 근육피로는 건강에 해를 끼친다.하품이나 깊은 한숨이 나올 때는 자주 환기를 시킨다. 커피는시간이 지나면 피로를 가중시킨다.자동차 좌석이 푹신하면 서 있을때보다 허리에 하중이 더 가해진다.푹신한 방석을 쓰지 말고 운전석허리받침을 90도 가까이 세우는 게 좋다.무릎의 각도가 120도쯤 되도록 의자를 조정한다. ◆성묘·산행길 풀독·벌독·뱀 풀독은 옻나무 등의 체액에 노출돼생기므로 산행때 되도록 소매가 긴 옷을 입는다.피부염이 생겼을 때는 항히스타민제나 피부연고를 바르면 대부분 좋아진다.벌에 쏘였을때는 집게로 독침을 빼내고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항히스타민제를 바른다.벌에 쏘여 과민반응성 쇼크가 일어나면혈압이 떨어지고 목이부어 질식할 위험이 높다.이런 경우 편안히 앉은뒤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해야한다.벌레가 귀에 들어가면 어두운 곳에서 손전등을 켜 벌레를 밖으로 유도해 낸다.벌레가 계속 귓속에 남아있을 때는 올리브유나 식용유 몇 방울을 떨어뜨려 벌레를 죽게 한 후 핀셋으로 꺼낸다.뱀에 물리면 먼저 뱀의 모양을 잘 살펴야 한다.독사에 물리면 두개의 이빨 자국이 남으며 물린 자리가 벌개지면서 매우 아프고 심하게붓는다.구토·구역질·호흡곤란·시야가 흐려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물리면 안정되게 눕힌뒤 상처부위를 잘 씻어 소독,구혈대를 맨다음상처부위에 입을 대고 독소를 강하게 빨아내 뱉어버린다.이때 입안에상처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金추기경·쌈장 화상채팅 화제

    문자 세대인 김수환(金壽煥) 추기경과 N세대의 대표격인 프로게이머 이기석씨(21·아이디 쌈장)가 30일 오후 1시간 가량 컴퓨터 화상채팅으로 세대간의 벽을 허무는 대화를 나눴다. 이날 화상대화는 서강대 언론대학원과 프랑스의 ‘크렉·아벡스 국제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사이버 시대의 종교 지도자’양성 과정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진행됐다. 김 추기경은 서강대 언론대학원 멀티미디어실의 컴퓨터 앞에 마이크가 달린 헤드폰을 쓰고 앉아 컴퓨터 화면에 ‘쌈장’이 나타나기를기다렸다.오후 2시 30분이 되자 서울 서초동 이스테이션 사무실에 있던 이씨의 얼굴이 화면에 떠올랐다. 다음은 김 추기경과 이씨의 대화 내용. “유명한 사람을 만나게 돼서 반가워요” “추기경님이 더 유명하잖아요” “인터넷 게임으로 돈을 많이 번다는데 의미있게 쓰나요” “네…” “컴퓨터 때문에 요즘 젊은이들의 생활이 엉망이라는데…” “게임중독은 피해야죠” “꿈이 뭐예요” “영웅이 되고 싶어요” “은퇴를 해서 요즘은 한가한데 많은 젊은이들과 만나고 싶어요” “은퇴라니요.세상에 은퇴가 어디있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마지막이라뇨,크크크…” 화상채팅을 끝낸 김 추기경은 “인터넷을 실감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면서 “디지털이 모든 사람에게 축복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98년 6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직을 은퇴한 뒤 서울대교구 인터넷 사이트의 ‘추기경님에게 드리는 편지’ 코너를 통해 신자들과 이메일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뮤지컬 ‘의형제’ 1년6개월 산다

    올초 록뮤지컬 ‘지하철1호선’1,000회 기록을 세운 바 있는 극단 학전이 이번엔 뮤지컬 ‘의형제’로 1년6개월의 장기공연에 도전한다. 짧게는 4개월에서 길게는 11개월까지 비교적 긴 호흡의 공연을 주로해온 학전이지만 기획단계부터 1년이 넘는 장기공연을 계획하기는 이번이 처음.관객호응을 봐가며 조금씩 연장공연했던 이전 작품들과 달리 아예 처음부터 공연팀을 4개로 나눠 4∼5개월 단위로 바꿔가며 공연할 예정이다. 98년 초연이후 2년만에 무대에 서는 ‘의형제’는 한날 한시에 태어났으나 서로 엇갈린 운명을 살게되는 쌍둥이 형제의 비극적 삶을 그린 작품.6·25전쟁 이듬해 ‘간난 아줌마네’유복자로 태어난 쌍둥이는 가난때문에 부산 영도다리를 사이에 두고 부잣집 도련님(현민)과빈민촌 천덕꾸러기(무남)로 자라난다.핏줄의 이끌림으로 둘은 의형제를 맺을 만큼 친한 친구사이가 되지만 사회적 환경은 이들을 최연소국회의원과 약물중독 전과자로 갈라놓는다. 비극적 운명을 타고난 쌍둥이 형제의 개인사는 50∼70년대 불행했던우리 근현대사와 맞물리면서 더욱 큰 공감대를 형성한다.찢어진 옷,숯검댕이 얼굴로 피난촌을 천방지축 뛰어다니는 무남의 유년시절,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를 몰래보다 경관에게 끌려나오는 무남과 현민의 사춘기시절 삽화 등은 눈물이 날 만큼 재미있는 추억의 장면들이다.영국 작가 윌리 러셀의 ‘블러드 브라더스’를 토대로 했지만 ‘지하철1호선’‘모스키토’처럼 번안의 흔적을 거의 찾을 수 없다. 초연때 무남,현민 역을 맡았던 권형준,김학준을 비롯해 방주란,김윤석,오상원 등이 출연한다.해설자를 겸하는 걸인역에는 영화 ‘춘향뎐’의 남자배우 조승우가 장현성과 함께 더블 캐스팅됐다.학전은 주부들을 위한 수요일 낮 3시 공연을 따로 마련하는 한편 외국인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영문자막을 설치했다.9월1일부터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이순녀기자
  • 집중취재/ 중국산 수입 농수산물 검역 ‘구멍’

    *실태·문제점. 중국이 어느새 우리의 먹거리 농장이 돼버렸다.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우리의 농수산물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하고 있다.하지만 중국산 먹거리는 수입되기까지 유통기간이 길다보니 안전성 문제가 끊임없이제기돼 왔다.중량을 늘리기 위해 꽃게에 납을 주입한 사건은 중국산식품에 상상 이상의 비상식이 진행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수입 중국 농수산물의 안전성을 집중 점검해본다. 지난 13일 서울의 한 수산물 수입업체는 5,390달러를 들여 중국에서 냉동복어 780㎏을 수입했으나 전량 폐기처분되고 말았다.검역 과정에서 선도가 문제됐기 때문이다.또 한 업체는 지난달 냉동꽃게 31t을수입했으나 색깔 및 외관불량으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올들어 지난 7월 말까지 국립수산물검사소 인천지소에 의해 불합격처분된 중국산 수산물은 모두 45건에 217t.불합격 사유는 선도불량(14건) 폐사(5건) 수입금지 품목(3건) 등 대개 눈으로 확인이 가능한것들이다. 꽃게 납 주입이 문제가 되기 전부터 중국의 어민 또는 수집상들이무게를 늘리기위해 어류 뱃속에 쇠·돌덩이·개흙 등을 넣고 있다는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그러나 검역 과정에서 적발된 적은 거의 없다.반입 수산물 가운데 29%에 대해서만 정밀검사와 표본검사가 이뤄질뿐 나머지는 서류검사또는 육안검사로 대체하고 있다.정밀검사는 최초로 수입한 경우에 한해 실시하고 그뒤는 2개월마다 한번씩 한다.표본검사도 샘플 추출이100∼150박스당 1개 박스꼴이어서 정확성을 기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같은 규정만 제대로 지켰어도 납 꽃게는 검역 과정에서 적발됐을 것이라는 지적이다.인천지검에 검거된 중국 현지 수집상 양원세(梁元世)씨는 모든 꽃게 박스에 1∼2마리꼴로 납꽃게를 담았다.따라서 표본검사만 제대로 했어도 납꽃게 파동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뒤늦게 금속탐지기를 도입해 모든 수산물에 대해 중금속 함유 여부를 검사하겠다는 것은 안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전형적인 ‘사후약방문’이라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다. 농산물에 대한 검역 실태는 이보다 더하다.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이 올들어 인천항을 통해 수입된중국산 농산물을 검사한 결과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것은 잔류농약 허용기준을 위반한 1건(10t)뿐이다.농산물의 장기보존을 위해 중국 현지에서 약품처리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현실에 비해서는 미미한 실적이다.이같은 현상은 농산물 검사 또한 85%가 서류검사라는 데에서 비롯된다.잔류농약외에도 곰팡이균이 생성하는 독소인 아프라톡신 검사가 있지만 전국적으로 적발 사례가 없고,이산화항 검사도 검사가 실시된 이래 10여건 정도만적발됐을 뿐이다. 이같은 검사 부실은 중국산 식품 안전성에 대한 무감각이 주원인이지만 검사기관의 인원과 장비 부족,수입절차의 간소화 추세 등도 한몫을 하고 있다.국립수산물검사소 인천지소 관계자는 “정밀검사를할 수 있는 직원은 3명에 불과한데도 하루 검역 물량은 30여건에 달하고 있어 내실을 기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수산물 무방비상태. 중국산 수입 냉동꽃게에 담겨 시중에 유통된 납(Pb)은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이다.납은 일단 몸에 흡수되면 빠져나가지 않은채 콩팥등 장기 속에 축적돼 서서히 신경계통을 마비시키고 성장을 저해하며 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인체유해 성분으로 분류된다.특히 임산부가 납 성분을 흡수할 경우 쉽게 발견되지도 않을 뿐더러 그대로 태아에게 전해져 기형출산이나 선천성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납 중독증을 ‘발견하기 어려운 질병’이라는 의미의 스텔스병(stealth disease)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맹독성 납을 채워넣은 냉동꽃게가 시중에 버젓이 유통될 수있었던 것은 사람의 생명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돈을 버는데만 혈안이 된 빗나간 상혼 때문이다.그러나 악덕 수입업자들을 탓하기에앞서 허술하기 짝이 없는 현행 검역체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수입 수산물 검역을 총괄하는 국립수산물검사소는 그동안 금속탐지기 하나없이 육안 샘플검사로만 일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문제가 된 꽃게의 경우도 적합성 검사를 하면서 외관의 손상이나 변형 유무,신선도 등 외형에 대한 형식적인 관찰만 하고 신고필증을내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 때문에 올들어 인천항을 통해 수입된 중국산 꽃게 964t 가운데 32t만이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표피색이 불량하다는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을 뿐 유해성분 함유량이 높아 불합격된 사례는 단 1건도없었다.한마디로 겉만 멀쩡하면 독약을 넣어도 무사통과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결국 허술한 검역체계가 수입업자의 부도덕한 행위를 불렀고,이로인해 애꿎은 국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반입 실태. 인천항을 통한 중국산 수산물 수입은 98년 4,090만7,000달러어치에서 지난해 8,121만9,000달러어치로 98% 급증했다.올들어서도 급증 추세가 계속돼 지난 7월까지 7,780만1,000달러어치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늘어났다. 품목도 다양해져 꽃게·소라·조개류가 주종을 이루던 것이 장어·민어·복어·잉어·아귀 등 수십종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들어 꽃게·장어 등의 국내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든데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수산물 가격차가 커 수익성이 보장되기때문이다. 세관측은 국내 어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수산물에 대해 고율의관세를 부과하고 있다.이에 따라 농어는 평균 관세율 8%에 비해 8배가 넘는 70%,미꾸라지 60%,민어 80%,꽁치 50%의 높은 관세율을 매기고 있지만 수산물 수입 증가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중국산은 칭따오·위하이·단둥·다롄항 등을 통해 인천·부산·목포항 등으로들어오고 있다. 이에 비해 중국산 농산물 수입은 지난해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98년 19억9,468만달러어치였던 것이 지난해 14억720만달러어치로 29% 줄어들었으며 올들어서도 지난 7월까지 6억5,295만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됐다. 이는 한동안 쏟아져 들어오던 참깨·고추·콩류의 수입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대신 최근에는 양파·마늘·배추 등의 수입이 늘고있다.인천세관 관계자는 “중국산 수입 품목과 반입량은 국내 작황과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수시로 변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유통과정. 중국산 농수산물은 ‘송화주’로 불리는 현지 수집상들에 의해 수집,선적돼 국내 수입업자에게 보내진다.송화주는 상당한 자금력 및 현지민들과의 유대를 갖고 있는 한국인이나 조선족인 경우가 많다.그러나 이번에 꽃게에 납을 넣은 것으로 밝혀진 양원세(梁元世)씨처럼 갑자기 수집업에 뛰어든,브로커성 경향이 강한 수집상들도 중국 단둥을중심으로 다수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검찰의 분석이다. 수산물은 포구 등지에서 수집해 비교적 기일이 많이 걸리지 않지만농산물은 먼 지역까지 가서 수집을 해야 하기 때문에 10일 이상씩 걸리기도 한다.물건을 선적하는 과정에서 1∼2일이 걸리고 인천항까지운송에는 3일 정도가 소요된다.통관 절차가 전에 비해 많이 간소화되었지만 입항을 위해 대기하고 검역하는데 시간이 상당이 걸려 인천항에서도 1∼2일이 소요된다. 검역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검역이 세밀하게 진행되어서가 아니라 대부분 검역소 직원을 기다리는 시간이다.검역소측은 사람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여러 건이 접수되어야만 현장에 나타나기 때문에 반나절 이상 기다리게 하기 일쑤다. 그러나 일단통관이 된 이후는 신선도를 생명으로 하는 농수산물은급속도로 전국으로 퍼져 나간다.유통과정도 농수산물시장과 중간상,도·소매상이 혼합된 형태여서 일정한 패턴이 없다.검찰이 꽃게 납주입 사건 이후 긴급히 해당 수입업체가 유통시킨 물품 수거에 나섰지만 30t 가운데 200㎏밖에 거둬들이지 못한 것은 이같은 사정 때문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 두뇌개발·충치예방 ‘기능성 달걀’ 봇물

    두뇌개발을 촉진하거나 위암·충치 예방 성분을 첨가한 ‘기능성 달걀’의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생명과학 벤처기업인 ㈜씨트리를 비롯,가농바이오 단바이오텍 에그바이오텍 에그원 등이 최근 경쟁적으로 항체를 함유한 기능성 달걀을 개발,시판하기 시작했다.한국야쿠르트도 항체함유 면역난황을 이용한 유산균 신제품을 다음달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98년부터 닭을 이용한 항체개발을 연구해온 씨트리는 위염·십이지장염 등을 예방하는 기능성 달걀 ‘바이오 IgY’를 개발,가농바이오를 통해 시판 중이다.에그원도 충치예방효과를 강조한 기능성 달걀 ‘덴티 IgY’를 개발,시판에 나섰다. 기능성 식품을 개발해 온 한국야쿠르트는 항체 난황을 이용,위염과위암의 발생인자를 억제하는 유산균 ‘X-1’을 개발하고,발효유 형태의 ‘윌(Will)’을 본격 시판할 계획이다. 항체함유 달걀을 얻는 과정은 이렇다.위와 십이지장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나 충치원인균을 닭에 중복 주입시키면 자체 방어기능이 작동해 원인균(항원)에 대한 면역이 생긴 항체가 생성된다.이러한 항체를 지닌 닭이 산란을 하면 항체가 달걀의 노른자로 전달돼 항 위염 및 십이장염 등의 항체 함유 달걀이만들어진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의 이정열(李貞烈) 연구원은 “항체함유 신제품의 효과에 대한 전화 문의가 하루 300여통 넘게 쇄도하고 있다”면서 “항체함유 제품은 치료제가 아니라 식품으로 개발된 만큼 예방의학적 차원에서 활용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가농바이오의 유재흥(柳在興) 대표는 “일반 달걀보다 2∼3배 비싸지만 식중독 및 여드름 예방 등에도 활용될 수 있어 앞으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김원일씨 새 장편소설 ‘가족’

    중견 소설가 김원일이 장편 ‘가족’(2권·문이당)을 냈다. 작가는 아주 짤막하게 실은 권두의 ‘작가의 말’에서 “뿌리 마른실향민 일가의 다양한 삶을 통해 20세기 말의 제반 모순 현상을 따라다녔다”고 말한다.그리고 ‘저잣거리의 복작대는 인간들과 그들이사는 시대를 두고 다시 한번 생각을 가다듬게 해주는’ 소설의 특성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은 일개 실향민 가족사보다 훨씬 큰 스케일을 지향하고 있다.여기서 가족은 문제의 빛살들을 모으는 촛점이거나 이슈의 고기떼들을 유인하는 집어등과 같다. 그래서 ‘가족’의 가족은 김원일의 어느 소설보다,나아가 한국 문학작품이 본능적으로 연상시켜온 것보다 피의 농도나 색갈이 엷다.개인 이전,주체성 이전의 집단과 운명의 진한 ‘비린내’를 풍기던 혈연의 일차원성이 상큼하리 만큼 묽게 희석되어 있다.독자는 실향의아픔과 몰락하는 가족의 비명소리의 가시에 걸리지 않고 이야기의 철조망을 죽죽 통과해가는 작가에게 성원을 보내고 싶어진다.한국인에게 아직도 가족은 쉽게통과했다고 자랑하기가 뭐한 철조망 포복이고 한국문학에서 가족은 이후를 상정할 여력을 금기시하는 풍만한 가시밭길과 같다.김원일은 실향민,그것도 균열하고 쇠락해가는 가족의 등을 부셔져라 밟아 올라타고서 담 밖의 ‘20세기의 제반 문제’를 보고자 한다.작가의 입은 실향민 가족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눈은 분명 가족의 담 밖에 있다. ‘가족’의 실향민 가족은 실향보다 훨씬 비탈진 내리막길로 쫓겨난다.거듭되는 여러 불우한 사정이 자세히 이야기되고 있으며 실향은묵은 분위기를 반영할 뿐 현재의 불행과는 상관이 없다.그들의 내리막은 실향이란 사건보다 ‘이 세속사회에 쉽게 적응 못하는 자폐증세포’가 운위될 만큼 더 본질적인 것이다.실향 3대째의 형제들이 오랜 실밥처럼 닳아지고 끊어지기 직전인 이 가족의 피폐함을 드러내준다.미국유학가서 공허하게 성공하거나 장애아 자식들 때문에 마약중독으로 폐인이 되거나 전망없는 룸펜으로 가라앉거나 한다.2대의 가업과 경제사정도 나빠지기만 한다.그런데도 여자 형제의 강인함,4대째인 조카애의건강회복,주인공인 막내아들의 패배의식이나 초조함없는 순응 등이 더 강하게 부각된다. 실향민 문제나 몰락하는 가족의 스산한 풍경에 함몰되지 않는 것이‘가족’의 장점이다.작가가 가족의 정한보다 밀레니엄 저잣거리의정조에 더 정신을 뺏긴 덕분일 수 있다.제자리에서 맴을 도는 한국문학 고래의 가족 소설에 지쳤서였는지도 모르지만 가족 이후,가족의담밖을 스스럼없이 건너다보려는 시도가 좋아보인다. 김재영기자 kjykjy@
  • 치매 완치는 어렵지만 약물치료땐 호전

    과거와는 달리 ‘특별한 질병’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치매.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9∼10%인 28만여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2020년엔 치매 환자수가 무려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정부는 물론 개인,가정에서 대책에 골몰하고 있지만 그 치료·예방법이 별로알려져 있지 않은 실정.원인별 증상과 치료,간호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치매란. 뇌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서 널리 손상을 받아 기억력이나 이해·판단력에 장애를 받아 사회·가정생활에 지장을 받는 상태.흔히 장년기후 뇌세포 손상요인에 의해 지적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65세 이상 노인에서 바보증세를 보이는 경우 ‘노인성치매’라고 한다.과거엔 나이가 들어 어쩔수 없이 생기는 ‘노망’‘망령’쯤으로 여겼으나,요즘은 정상 노화과정에서 오는 인지 기능의 감퇴와 구별되는특별한 질병으로 이해한다. ■치매의 원인과 증상. 치매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 약 70여가지에 달하는데 그중 퇴행성 질환에 의한 알츠하이머병과 뇌혈관질환에 의한 혈관성치매가 80%정도를 차지한다.그밖에 조기 발견하면 치료·예방이 가능한 알콜중독(약물중독)·우울증(가성치매)·비타민 결핍증·갑상선 기능 저하증·당뇨병·빈혈·일산화탄소 중독증·두부외상에 의한 것이 있다.기억력장애는 모든 치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익숙한 거리에서 길을 잃거나 식사·옷입는 일 등 단순한 일에서조차 장애가 나타난다.망상이나 환각으로 인한 행동장애부터 의심증이나 절도,심한 충동적 행동도 보인다.환자는 대부분 자신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며 방황,혹은 무분별한 언행이 잦아진다.신체적 장애는 병의 후기에 주로 나타나는데 시간이 갈수록 주로 의자와 침대에서 지내게 되므로 요실금·변실금이 빈번해진다.중증의 경우 최소한의 개인위생도 유지할 수 없게 되며 대개는 알 수없는 언어구사나 함구상태를 보여 결국 사회로부터격리된다. ■치료. 조기진단이 어렵고 대부분 명확한 병인이 밝혀져 있지않아 원인적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다.약물치료의 경우 치매를 완전히 없애거나 예방할 획기적인 치료약제는 없다.그러나 기억력·인지·행동장애를치료하는 최신약제는 지속적으로 개발,연구되고 있다.최근엔 일차적인인지기능 개선제,행동장애 치료제,치매진행 억제치료제,치매발생 지연치료제,치매발생 억제제 등 5섯가지로 나누어 쓰고 있다.노인들은대부분 약물 부작용이 많고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므로 가능한한 약의 종류와 용량을 줄여야 한다.혈관성 치매는 혈관이 막히는 ‘경색’ 예방이 중요하다.고혈압,동맥경화증,고지혈증,당뇨병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다.일단 발생한 혈관성 치매의 치료는 대부분 뇌혈류의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상생활과 간호. 위험한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고 응급상황의 대비책을 마련해 두는 게 중요하다.식사는 규칙적이면서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구토,설사를 하거나 당뇨·이뇨제,심장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탈수현상이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규칙적인 운동은 환자 진정과 체력유지,숙면을 도와주므로 꼭 필요하다.운동은 발병하기 전 했던 운동과지금 상태의 운동기능을 평가,환자가 즐길 수 있는 것을 선택한다.목욕할때는 조용하고 부드럽게대하며 간단하게 한다.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대소변을 옷이나 이부자리에 보게 되면 환자의 체면이 손상되고 타인에게도 혐오감을 주는데,이때 환자에게 싫은 감정을 표시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화장실을 찾지 못해 요실금이 생기는 경우화장실 문에 표시하거나 밝은 색깔로 페인트칠해 환자의 눈에 금방띄게한다.요실금은 급·만성 방광염,당뇨,전립선비대,탈수,약물 복용에 의해서도 발생하므로 이에 대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도움말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 곽동일교수/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태교수/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교수/서울대 신경정신과 우종인교수/경희의료원 종로한방병원 병원장 황의완교수. 김성호기자 kimus@
  • 여학생 흡연 9년새 2.5배 증가

    청소년들의 흡연은 남자보다 여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으며 흡연 연령층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금연운동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연말을 기준으로 전국 중·고교 학생들의 흡연실태를 조사한 결과 여학생들의 전체 흡연율은 평균 7.5%로 지난 91년 중·고교 여학생들의 흡연율 3.0%보다 2배 이상늘어났다. 반면 남자 중·고교생들의 전체 흡연율은 평균 32.6%로 지난 91년 32.0%에 비해 거의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녀 모두 저학년과 중학교에서 흡연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흡연을 경험하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중학생들의 흡연율은 남자의 경우 평균 6.2%,여자는 3.1%로 91년의 남자 3.2%와 여자 1.2%에 비하면 대폭 늘어난 것이다.경상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김장락 교수는“담배가 갖는 중독성으로 인해상급생으로 갈수록 흡연자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운전중 휴대전화 범칙금 7만원

    내년부터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돼 이를 위반할 경우 7만원의범칙금과 벌점 15점이 부과된다.또 단순 음주운전 행위라도 3차례 적발되면 곧바로 운전면허가 취소된다. 정부 규제개혁위원회는 21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도로교통법개정안에 대한 심사를 완료,올 하반기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밝혔다. 개정안은 자가용,사업용 가릴 것 없이 모든 운전자의 운전중 휴대폰사용을 금지하되 ▲신호대기 또는 교통체증으로 자동차가 정지중이거나▲구급차와 소방차 등 긴급차량 ▲범죄 및 재해신고 ▲핸즈프리나스피커폰 등의 장치를 사용할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허용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상습 음주운전자에 대한 행정처분을 강화,단순 음주운전으로 3차례 적발되거나 음주측정을 3차례 거부했을 경우 면허를 취소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마약,대마 등에 중독된 운전자에 대한 면허 취소 규정과 함께국내 운전면허 정지기간 또는 재취득 금지기간에는 외국에서 발급받은 국제면허로 운전을 할수 없도록 명문화했다. 최여경기자 kid@
  • 백화점 김밥먹고 집단식중독

    지난 4일 광주 S백화점 식품매장에서 김밥을 사먹고 집단 식중독을일으킨 환자들의 가검물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광주 서구보건소는 17일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결과 식중독 증세를 보인 44명의 환자중 6명의 가검물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구청은 이날 이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김밥을 판매한 업주정모씨(60·여)에게 영업장 폐쇄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조만간 업주와 백화점 책임자를 소환,조사한 뒤 식품위생법위반혐의가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 백화점 지하1층 식품매장에서 김밥을 먹고 모두 44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상무병원과 동아병원등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지난 2일에는 이 백화점에서 김밥을 먹은정모씨(40·전남 영광군 영광읍)가 숨지기도 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 佛정부 훈장받은 소믈리에 서한정씨

    25년째 매일 포도주를 마신다면 사람들은 그를 알콜중독자나 상당한재력가 쯤으로 여기기 십상이다.그러나 세상엔 포도주를 평생 일삼아 마시는 직업도 있다. 지난 10일 프랑스정부로부터 유서깊은 농업훈장을 받은 서한정씨(57)는 신라호텔 라 콘티넨탈식당에서 17년째 일하고 있는 ‘소믈리에’다.소믈리에는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관리하고,손님들 입맛에 맞게 추천해주는 와인감별사. “25년 와인인생이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소감이요?잘 익은 와인을 음미하는 느낌이랄까요”우리나라 공식 소믈리에 1호이자 한국소믈리에협회장답게 수상소감도 와인과 뗄래야 뗄수가 없다.소믈리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직업분류표에도 올라있지 않는 직업으로 20여명정도가 활동중이다. 호텔에서 400여종의 와인을 관리하고 있는 그는 “개인적으로는 특히 프랑스 메독지방 와인을 좋아하죠.그렇지만 친지나 이웃과 어울릴땐 역시 소주”라고 털어 놓는다. 그의 인생경력은 독특하다.순천사범을 나와 잠시 교편을 잡다 월남전 참전후 인생행로를 ‘호텔 바텐더’로 급선회했다.세상엔 여러가지사는 방법이 있다는 걸 깨달았단다. 와인에 관심을 갖게 된 건 75년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호텔 라운지바에서 일하면서 부터.최고급 호텔에 기껏해야 서너가지의 와인밖에 없던 시절,일본서 책도 구해보고 호텔에 오는 프랑스인들을 붙잡고 물으며 독학을 했다. “7∼8년전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십명 방한했을 때 서빙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지금까지 사마란치 IOC위원,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영화배우 앤서니 퀸 등 수많은 유명인사들을 모셨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그가 가장 좋아하는 손님은 ‘와인에 대해 열심히 묻는’사람이고 가장 싫어하는 손님은 ‘이집에서 제일 비싼 걸로가져와’하는 사람이란다. 와인을 맛있게 먹는 비결을 묻자 “우선 시각과 후각,미각을 총동원해 즐기라”고 조언한다.와인잔에 와인을 3분의1 정도만 따라 색깔을 감상한 뒤 잔을 흔들어 향을 맡아본다.잔 받침부분을 잡아야 손의체온으로 와인 온도가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초보자들은 단맛이 나면서 상큼한 화이트,가벼운 레드,무거운 레드순으로 즐기는 것이 좋다.레드는 떫은 맛이 있어 처음부터 시작하면거부감을 느끼기 쉽다. 생선요리엔 화이트,육류엔 레드가 상식이지만 맛이 담백한 육류라면화이트도 괜찮다.양념이 강한 갈비찜이나 불고기엔 풍미가 강한 레드와인이 제격이다. 레드는 16∼19도,화이트는 10∼15도가 알맞다.지나치게 차갑게 먹는것은 향의 발산을 막아 제맛을 느끼기 어렵게 해 피하는 게 좋다고. 허윤주기자
  • [굄돌] 쉼터 서점은 언제?

    영어에 hangout이라는 표현이 있다.hang과 out을 따로 떼어 쓰게 되면 ‘함께 특별한 할 일 없이 시간을 보내다’라는 뜻의 동사구가 되지만 마치 한단어인 것처럼 붙여 쓰면 ‘주로 시간을 보내기 좋아하는 장소’라는 뜻으로 사람에 따라 그 hangout은 어느 분위기 좋은 카페가 될수도 있고 볼 것 많은 백화점,혹은 한적한 동네 공원이 될수도 있다.필자의 major hangout은 서점이다.영화 ‘유브 갓 메일(You’ve Got Mail)’을 보면 대형 서점을 세우려는 한 기업가가 소비자들을 현혹(?)하기 위해 ‘합법적인 중독성 음료’인 커피,그것도 멋스런 카푸치노를 곳곳에 배치하라는 지시를 내린다.단순히책을 사고 파는 곳이 아니라 일상에 찌든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들러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서점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그런 곳이 정말 있다면 또다른 나의 hangout으로 삼아야겠다는 욕심과 흥분이 인다. 요즘 들어 시내 곳곳에 대형 서점이 속속 자리를 잡고 들어서는 것을 보면가슴 뛰는 흥분을 느낀다.한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Barnes and Nobles라는 서점을 가본 적이 있다.그리 크지 않은 한 동네에 자리잡은 이 서점은 사방 벽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어 그 안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사람들의모습이 그대로 바깥의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비쳐 누구라도 들어가서한 권 빼어 들어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잔잔한 음악의 선율은 바닥에고운 양탄자에 살짝 묻혀만 있는 듯 들릴 듯 말 듯 그 공간을 부드럽게 가득 채워 가고 있다. 엊그제는 말로만 듣던 서울 강남 지역에 있는,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는한 서점에 가보았다.넓직한 공간에 보기 좋게 책을 진열해 놓은 것이 시원스러워 보였다.반짝 반짝 빛이 나는 대리석 바닥에 서가 사이의 충분한 공간은 마음 편히 서로 부딪치지 않고도 슬슬 다닐 수 있었다.그런 한편 이곳에서도 어린이 서적 쪽에는 바닥에 주저 앉아 통로를 막은 것은 괘념치도 않은듯 그림책에 만화책에 동화책에 몰두해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보였다.그리고 여기 저기 서서 힘들게 책장을 넘기고 있는 사람들,사람들.아 좁은 땅 탓이려니….우리는 언젠나 푹신한소파에서 주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커피를 음미하며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될까.
  • 니코틴 중독 예방 美 금연백신 개발

    니코틴 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금연백신이 개발돼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고 미국 ABC방송이 7일 보도했다. 닉백스(NicVAX)라는 이름의 이 금연백신은 미국 미니애폴리스 헤네핀 카운티 메디컬센터의 폴 펜텔 박사와 휴스턴대학 신경학 교수 데이비드 맬린 박사가 국립약물남용연구소,생물공학회사인 나비사(社) 연구팀과 공동으로 개발,이번주 시카고에서 개막된 ‘담배 또는 건강’회의에서 발표한다. 펜텔 박사는 금연백신의 원리가 혈관을 타고 뇌로 들어가는 니코틴을 차단,니코틴 중독을 막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니코틴은 항체반응을 일으키지 못할정도로 입자가 미세하지만 여기에 다른 화학물질이 결합되면 니코틴에만 항체반응을 일으키는 분자-A 백신이 만들어진다.이 항체와 니코틴이 혈액 속에서 결합한 분자는 뇌로 들어갈 수 없을 만큼 커진다.뇌는 니코틴 흡입을 자각하지 못하고 니코틴 중독현상은 차단된다는 것.백신은 습관성 흡연을 막고니코틴 의존성에서 벗어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백신은 이미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맬린 박사팀은 쥐에게 백신을 투여한 결과 혈중 니코틴 농도가 30∼60% 감소한것은 물론,혈압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되고 금단현상도 완화됐다고 보고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은 내년 초로 잡혀 있다.그러나 동물실험의 결과가 상대적으로 복잡한 사람의 흡연 메카니즘에도 들어맞을지는 장담할 수없다. 손정숙기자 jssohn@
  • 인터뷰/ 어린이프로 전문MC 김종석씨

    국내 유일의 어린이프로그램 전문MC 김종석(36)은 요즘 ‘뚝딱이 아빠’로통한다.그만큼 EBS ‘딩동댕 유치원’의 ‘뚝딱이네 집’ 코너가 어린이들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부산 범일동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딩동댕 유치원’의 공개방송에서도 김종석의 폭발적인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모인 3,000여명의 아이들은 김종석이 뚝딱이 아빠로 분장한 뒤 익살맞은 표정으로 등장하자 일제히 “와∼”하고 환호성을 질렀다.인기 가수의 공연장을 방불케 하는 장면이었다. 지난 81년 MBC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종석은 ‘뽀뽀뽀’에서 찰리 채플린 흉내를 내는 판토마임으로 어린이 프로그램과 처음 인연을 맺은 뒤 10여년 동안 어린이 프로그램 만을 고집하고 있다. 특히 9년째 출연하고 있는 ‘딩동댕 유치원’에 대한 애정은 대단하다.“다른 어린이 프로그램에 비해 내용이 순수하고 상업성을 완전히 배제했기 때문에 호응이 높다”고 평가한다. 김종석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진행을 강조한다.“아이들은 상상의 세계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그 세계를 깨면 안 됩니다.예를 들어 ‘뚝딱이’는 상상의 캐릭터지만 아이들이 ‘진짜 있는 거예요?’라고 물으면 꼭 ‘진짜로 있다’고 대답해 줍니다”라고 말했다.10여년 동안 아이들을 만나다 보니 “이제 어린 아이들의 얼굴만 봐도 이 아이가 병이 있는 지,질문을 하면 대답을 잘 할 아이인지 대번에 알아볼 수 있어요”라고 자랑했다. 그가 어린이 프로에 전념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어린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그리고 자신의 전문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김종석은 ‘공부하는 방송인’으로 소문이 나 있다.이미 광고학 석사과정을 마쳤지만 다시 동국대 연극영화학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한 때는 백제예술대에서 방송화술을 강의하기도 했다. 앞으로 어린이들에게 가장 큰 적은 ‘인터넷’이 될 것이라고 김종석은 내다봤다.“인터넷 중독은 단순한 현상이나 습관이 아니라 병입니다.오랜 시간을 들여서라도 반드시 고쳐줘야 합니다”라고 그는 강조한다. 요즘엔 거리에서도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한다.김종석은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는데 미국 교포 한 분이 알아보고 술을 사 주시더라구요”면서 “휴가를 가더라도 아이들 많은 곳에는 가기 힘듭니다”라고 말했다.어린이들만 만나면 힘이 솟는 김종석.백발이 성성해질 때까지 어린이들 곁에남는 것이 그의 가장 큰 바람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람잡은 ‘백화점 김밥’…1명 사망 6명 입원

    백화점에서 김밥과 초밥 등을 사먹은 40대 남자 1명이 사망하고 일가족 등6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 3일 전남 영광군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광주 S백화점 지하 1층 식품매장에서 김밥과 초밥,계란말이 등을 사먹은 정모씨(40·영광군 영광읍 남천리)가 설사와 구토 증세로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2일 숨졌다. 당시 함께 식사했던 정씨 아내(40)와 아들(15)도 설사와 구토 증세로 치료를 받았다.또 백화점에서 사온 김밥 등을 먹은 정씨 처제(31·여)와 조카 2명도 식중독 증세를 보여 영광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정씨는 숨지기 전인 지난달 31일 전남대병원에서 평소 앓아오던 간경화 증세로 치료를 받았다.영광군 보건소는 이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영광 남기창기자 kc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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