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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형중독 후유증 심각, 30대 코·주름제거 이어 유방확대수술후 사망

    ‘외모지상주의’(lookism)와 ‘미용 성형’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성형 수술 후유증으로 목숨을 잃거나 정신질환을 겪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자신이 바라는 외모를 얻기 위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성형 수술에 나서는 바람에 습관적으로 수술을 하는 성형 중독증 환자가 생겨나고 급기야 심각한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겉모습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 분위기가 ‘성형 만능주의’를 부추기고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평소 ‘빈약한 가슴’ 때문에 콤플렉스에 시달렸다는 이모(30·여)씨는 지난 14일 성형수술 후유증으로 사망했다.이씨는 전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H의원에서 유방확대 수술을 받은 직후 가슴의 통증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었고,인근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그는 한달전 이 병원에서 코를 높이고 얼굴주름을 펴는 수술도 받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이씨의 사망 원인을 수술 합병증의 일종인 ‘폐색전증’으로 잠정 결론지었다.이는 폐에 피를 운반하는 폐동맥이 혈전이나 지방세포 등으로 막혀 혈액을 제대로 보내지 못해 생기는 증상이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평소 환자가 갖고 있던 소인(素因)이 발병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회복 과정에서 의료진의 과실이 있었는지와 습관적인 성형수술이 부작용을 일으켰는지 등을 판단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 등 관련 기관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같은 날 울산 남구 삼산동 H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술을 받은 진모(22·여)씨도 목숨을 잃었다.입사 면접시험을 앞둔 김씨는 콤플렉스였던 허벅지 부분 살을 빼려고 수술을 받았지만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3월에는 뱃살을 빼려던 남성 회사원 유모(34)씨가 지방흡입술을 받은 지 하루만에 숨졌다.그는 사전 검사를 받지 않고 성형외과 수술대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월말 “쌍꺼풀 수술이 잘못됐다.”며 병원에서 난동을 부린 여대생 김모(25·송파구 잠실본동)씨를 폭행 혐의로 두차례나 입건했다.김씨는 수술 다음날부터 의사들에게행패를 부리며 재수술을 요구한것으로 밝혀졌다. 의사들이 “수술 결과가 좋은 편”이라고 달랬지만 김씨는 막무가내였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강남 일대 성형외과에서 습관적으로 쌍꺼풀 수술을 받는 등 성형중독증과 정신질환 증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사회병리연구소 백상창 소장은 “성형을 통해서라도 남들보다 외모상으로 우월해야 한다는 비뚤어진 의식이 바로잡히지 않는다면 ‘성형 후유증’이 커다란 사회문제로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성형중독증 실태/ 10개월간 7차례나 쌍꺼풀수술 우리나라 성형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외지(外誌)가 한국의 성형 열풍을 꼬집을 정도로 과열 양상이다. 내적 가치를 등한시하고 외모를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 풍토와 물질만능주의가 갈수록 팽배하고 있어 성형수술 붐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성형수술 부추기는 사회-대중매체들은 성형수술을 ‘획일적’미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쯤으로 묘사하며,화장품을 구입하듯대중에게 성형수술을 해보라고 권하고 있다. 휴대전화용 국제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사는 최근 ‘전화비를 절약해 쌍꺼풀 수술을 했다.’라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돈을 모아서라도 수술을 받겠다는 여성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것이다. K신용카드 회사는 자사의 여성 전용카드 회원중 매달 20명을 무작위로 뽑아 성형수술비 명목으로 한사람에게 10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이같은 사회적 분위기 탓인지 최근 동국제강이 직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성형수술이 삶이나 성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달 5일자 아시아판에서 “한국 성인 10명 가운데 1명이 성형수술을 받았다.”며 한국의 성형수술 열풍을 자세히 보도했다. 정확한 통계치는 없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성형외과 전문의 600여명이 한해 10만∼20만건의 수술을 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문제점과 처방-여대생 김모(25)씨는 전형적인 미용성형 중독상태에 빠져있다.김씨는 지난 7월까지 10개월 동안 무려 7차례나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첫 수술 결과가 만족스러워 “조금만 더”라며 계속 욕심을 낸 것이 화근이었다. 한 정신과 전문의는 환자의 20% 정도가 성형수술 관련 상담을 받고 있으며,일부 성형 중독자들은 잇따른 수술에 몸과 마음이 상하고 있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성형수술을 받기 전 충분한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강남의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아무리 완벽한 수술이라도 흉터가 남기 때문에 수술이 반복되면 피부조직이 상하는 등 부작용이 생긴다.”면서 “사망 등 수술 후유증에 대해 충분한 사전 상담을 받지 못해 수술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준 한림대 교수(사회학과)는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갈수록 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에 성형수술 붐도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형일 대한미용성형학회 회장은 “미국 등 선진국처럼 성형수술 이전에 정신과 상담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 마약치료병원서 ‘마약파티’

    마약중독자들이 재활병원에서 마약을 투약해와 마약재활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鄭善太)는 22일 서울시립 은평병원에서 보호치료처분을 받는 중에도 외부에서 히로뽕을 들여와 투약한 제주 K호텔 카지노 운영자 노모(47)씨 등 6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해온 천모(54)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히로뽕 투약 혐의로 2심 재판이 진행 중 치료보호처분을 받은 노씨는 지난7월 퇴원을 앞둔 김모(35)씨에게 300만원을 주고 ‘나가서 히로뽕 15g을 반입해달라.’는 부탁을 한 뒤 김씨로부터 36차례 투약분에 이르는 1.1g의 히로뽕을 건네받아 주변 사람들과 나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마약투약 여부 검사를 위해 병원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소변검사를 피하기 위해 투약하지 않는 사람의 소변을 대신 제출하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와 관련,소변을 대신 제공한 김모(24)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병원 창문 틈이나 면회객들의 반입물품을 통해 대낮에 버젓이 마약이 반입됐다.”면서 “전국 23개 치료보호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검찰은 이들이 입원 전 국내외에 어울려 다니면서 상습적으로 엑스터시 등을 복용하고 환각파티를 벌여온 미인대회 진 출신 김모(28·여·유흥업소 종업원)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4명을 수배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문화광장/ 연극

    ◆ 산씻김 = 20일∼10월13일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3시 산울림소극장(02)334-5915.이현화 작,채윤일 연출.억압된 폭력성을 해방시키는 여섯 여인의 씻김굿.샤머니즘과 현대연극의 통합.극단 쎄실. ◆ 엘렉트라 = 25일∼10월2일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5시·7시30분,일 오후 2시·5시 동숭무대(02)3141-8425.서승준 연출.아버지를 죽인 어머니를 살해하는 고전 ‘엘렉트라’를 무브먼트와 난상토론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기획사 포아. ◆ 루나자에서 춤을 = 20일∼10월13일 평일 오후7시,토·일 오후3시(월 쉼)상명대 소극장(02)941-7042.브라이언 프리엘 작,하일호 연출.아일랜드의 경직된 규범 속에서 역사적 변화를 맞는 자매를 통해 남성중심 사회의 주변인을 사실적으로 그림.극단 76단. ◆ 눈 나리는 밤 = 11월10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인간소극장(02)747-9139.전옥 작,차현석 연출.너무 가난해서 자식들과 생이별하고 아편중독자인 남편까지 죽이는 한 여인의 기구한 운명 그린 정통 가극.극단 후암.
  • [씨줄날줄] 콜라 유죄?

    탄산 음료의 왕자로 군림하는 콜라가 눈칫밥 신세가 될지도 모르겠다.인생 행복의 다섯 지표로 꼽히는 치아를 손상시키는지도 모른다는 멍에 때문이다.엊그제에는 고교 1학년 때부터 30년 동안 매일 한 병 이상의 콜라를 마셔온 40대 중년이 콜라 때문에 이빨을 온통 못쓰게 되었다며 12억원의 손해 배상소송을 냈다.나중에는 콜라를 마시지 않으려 했지만 이미 중독이 되어 끊을수 없었다며 콜라의 중독성 문제도 제기했다. 콜라는 국정 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급기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치아 등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높은 콜라를 비롯한 탄산 음료류의 산성 성분과 설탕 함유량 등의 기준을 마련해 제품에 표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한마디로 콜라에 경고문이 들어 가는 셈이다.식약청은 콜라의 대부분은 pH 2.5∼3의 강산성이고,설탕 함량이 높으며,칼슘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인산 함유량도 높아 치아 건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콜라는 이른바 착향 탄산 음료로 1886년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코카콜라가 원조다.코카콜라는 다른 탄산 음료와 달리 코카나무 잎과 카페인 성분이 있는 콜라나무 열매 추출액을 넣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탄산 음료는 대개 설탕물에 신맛을 내는 산미료,그리고 향료와 때로는 착색료를 가미해 이산화탄소를 용해해 만든다.콜라는 제조 과정의 산미료나 향료가 여느 탄산 음료와 다르고 착색료도 추가된다.향료로는 특유의콜라 열매 추출액을,그리고 산미료로는 구연산 대신 인산을 쓴다.예전엔 특유의 빛깔을 내기 위해 캐러멜을 많이 활용했다고 한다. 어려웠던 시절에 어린 날들을 보낸 장년들에겐 탄산 음료는 지금도 짜릿한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소풍 가는 날이나 돼야 한 병 통째로 마실 수 있었던 ‘단물’이었다.홍역을 치르며 몸부림을 칠 때 특별히 사주는 최고 격려품이기도 했다.그런 탄산 음료가 요즘 세상의 심판을 받게 됐다.지난날 지천으로 널려 있어 마지못해 먹었던 채소들은 값비싼 건강 식품이 됐다.추석연휴가 성큼 다가왔다.고향에는 아직도 한발 앞서 살았던 사람들의 발자취가 배어있을 것이다.고향을 오가며 우리 것의 소중함을 추스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열린세상] 다시 생각하는 주5일 근무제

    “주5일 근무를 실시한 이후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가 높아지고 피로도가 낮아져 전체적인 생산성은 높아진 듯하다.… 토요일 근무의 경우 대부분의 직장에서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피로도만 높일 뿐이다.”(주)대교의 이아무개 부장의 말이다.이 솔직한 발언은,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경우에 “생산성 감소,노동비용 증가,임금 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이 온다고 걱정(위협)하는 재계와 기업가들의 논리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경우 노동비용이 증가하여 생산성이 감소한다는 가진자들의 논리는 사태를 너무나 정태적으로 본 것이다.그들은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해 업무집중도가 높아지고 직원들의 사기가 올라갈 수 있는 동태적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애써 감추려고 한다.다른 한편으로 별로 효율도 없는 토요일 근무를 고집함으로써 절대적 잉여가치 생산을 더 많이 하려고 하거나,아니면 자상하게도 일하는 사람들이 휴가나 여가의 달콤한 맛에 중독(?)되지 않게 예방하려 한다. 그들은 임금 상승으로 물가인상이 된다고 하지만 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이윤의 폭을 줄이면 물가 인상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른다.자기 이익 위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나아가 노동자들도 소비자들인데 이들의 구매력을 줄이기만 하고 반면에 생산성만 끊임없이 높이면 생산과 소비,공급과 수요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져 불경기,공황,대공황이 온다는 경제 원리조차 모른다.경제를 크게 보지 못하고 자기 발등의 불만 보기 때문이다. 그들은 또한 해외의 경우 전례가 없다는 식의 논리를 펴다가 해외에서도 많이 하고 있고 오히려 우리만 예외적으로 안 하고 있다고 하면 그에 대해 아직 우리가 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반박한다.하지만 이제 주5일 근무,나아가 과감한 노동시간 단축 운동은 시대적 대세가 되었다.그 누구도,그 어떤 논리도 이를 가로막을 순 없다.왜냐하면 이것은 일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시간을 되찾고자 하는 ‘시간주권' 운동이며 ‘삶의 자율성' 운동이기 때문이다. 이제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가 잘 되지 않자 정부가 나서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6일에 입법예고한 정부안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차라리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인상이 든다.우선 시행시기를 일괄적으로 하기보다는 업종과 규모에 따라 연차적으로 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이것이 앞으로 4년이나 걸리게 되어 있다.또 학교의 경우는 중소기업의 시행 시기에 맞춘다고 되어있는데 이것도 사실상 질질 끄는 전술이다.차라리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토요일날 갈 수 있는 문화 공간,특별 활동 공간,창작 공간 따위를 많이 만들어 주5일제를 선두에서 촉진하는 식으로 가야 옳다. 나아가 4년이 지나도록 적용이 안 되는 곳이 있는데 상시 근로자 3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이다.현재 총 노동자 1300만명의 60%인 800만명 가까이가 그러한 영세 사업장에 종사하고 있는데 이들에게는 별도의 대통령령이 적용된다고 함으로써 사실상 주5일제 근무에서 제외했다.그런데 따지고 보면 노동시간 단축이 가장 필요한 곳이 바로 이런 영세사업장이다. 이들은 저임금에 무노동권,그리고 높은 산업재해 위험에다 장시간 노동에 고통받고 있다.일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드높임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키려 한다면 오히려 이들부터 먼저 적용해야 한다. 그 외 일요일 무급화 논의나 생리휴가 무급화는 갈수록 ‘무노동 무임금'을 경직되게 적용하는 것이다.농부들은 소에게 일하지 않는 한겨울에도 먹고살게 여물을 주었다.자본가는 말로는 ‘한 가족'이라 하면서도 사실은 노동자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노동력을 잘 만들어 오면 그것을 거의 덤핑 가격으로 가져간다. 이제 발상을 바꾸어야 한다. 한국 경제가 인간 냄새 물씬 풍기는 방향으로 가려면 경제의 근본 철학부터 바꾸고 그에 기초해 제도와 문화,구조와 의식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막연히 시간이 간다고 저절로 될 일이 아니다. 강수돌 고려대 교수 경영학
  • 中 ‘독극물 음식’ 100여명 사망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동부 난징(南京)시 인근 탕산(湯山)진에서 14일 독극물이 투입된 음식을 사먹고 주민 수십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중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4일 오후 9시 최소한 4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가 그 후에는 사망자 수를 밝히지 않은 채 “많은 사람들이 숨졌다.”고만 보도하고 있다.난징의 병원 관계자들도 사망자 수에 대해서는 일절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그러나 홍콩의 대공보는 14일 저녁 현재 사망자 수가 100명에 달하며 중독된 사람은 1000명을 넘어섰다고 15일 보도했다.중독 사건이 발생한 탕산진 관리들도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난징으로 보건 책임자들을 급파하는 한편 이번 사건이 사회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보고 피해자 구조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공안부에 범인 색출을 지시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중국 난징시 주민들이 이날 오전 장닝(江寧)구 탕산진에 있는 허성위안(和盛園) 콩국집에서 음식을 사먹은 뒤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탕산진 주민들은 “사람들이 아침식사용으로 참깨빵과 막대기빵,콩국 등을 사먹고 나서 눈과 코,입에서 피를 흘리며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쭤창(作廠)중학교 인근에 사는 주민은 “사망자의 대부분은 아침을 사먹은 쭤창중학교 학생들이며 인근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인부 수십명도 숨졌다.”고 말했다.난징시 당국은 긴급 지휘본부를 설치하고 피해자들을 난징시 일대 10여개 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했다. 사건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난징시 정부 당국자는 “피해자들이 먹은 음식안에 본토에서는 이미 사용 금지된 강력한 쥐약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이 쥐약이 탕산진 콩국집으로 반입된 경위와 독극물을 투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범인이 있는지 여부를 정밀 조사 및 추적하고 있다.”면서“아직까지는 고의적인 테러인지 단순히 음식물이 상해서 발생한 사건인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khkim@
  • “콜라 30년 마셔 치아 손상”

    국내 한 소비자가 30년 동안 마신 콜라 때문에 치아를 모두 잃었다며 콜라회사를 상대로 ‘나홀로 소송’을 제기해 담배에 이어 청량음료의 유해성과 중독성 문제를 놓고 법정공방이 벌이지게 됐다. 회사원 이모(46)씨는 12일 다국적기업인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을 상대로 12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이씨는 소장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인 72년부터 매일 콜라를 마셔왔는데 최근 3년 동안 11개의 치아를 뽑고 의치를 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나빠졌다.”면서 “치아질환과 중독성에 대해 미리 경고를 하지 않은 피고측에게 배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지난 99년부터 치아에 문제가 생겨 콜라를 마시지 않으려고 했지만 중독이 심해 끊을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그동안 각국 정부의 식품안전지침을 지켜왔다.”면서 “이번 소송에 대해 정확한 사정을 파악한 뒤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인터넷 스코프] 인터넷으로 가출한 청소년

    인터넷은 청소년들에게 무한한 꿈을 갖게 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이 시대에 만약 인터넷이 없다면 청소년들은 무엇으로 자신들의 꿈을 키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인터넷이 청소년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도구가 되고 있지만 지나치게 인터넷에 탐닉해 자신의 할 바를 망각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아 걱정이다.특히 방학기간 동안이나 일요일엔 끼니도 거른 채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온라인 게임이나 채팅에 정신이 없는 아이들도 많아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이처럼 다른 일은 모두 팽개치고 인터넷에만 몰두하고 있는 아이들을 두고 ‘인터넷 가출청소년'이라고 부른다.인터넷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현실세계에서 가출하여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겠다. 현실세계에서 그렇듯이 가상공간에서도 청소년들이 인터넷 속으로 ‘가출'하게 되면 문제가 여간 심각하지 않다.먹고 자는 것까지도 외면할 정도이니 학업을 소홀히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때인데 이렇게 사이버세계에 푹 빠져버린다면 정신적으로 황폐해질 우려가 많다. 청소년들이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컴퓨터 게임이다.최근의 한 조사에 따르면 남자어린이의 42%가 매일 컴퓨터 게임을 할 만큼 게임중독현상을 보이고 있다.게임 중에는 건전한 것도 있지만 매우 폭력적인 것들도 많아 한번 빠지게 되면 성격이 아주 포악해질 우려가 많다.어떤 것은 도박성을 띠고 있어 행여 청소년들이 도박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이밖에도 청소년들을 유혹하는 것들이 많다.지난해 10월 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어린이,청소년,학부모,교사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에서는 중·고교생의 84.4%가 인터넷 사용과정에서 음란정보를 접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가정법원 소년지원보호자협의회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초·중·고교생 28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1629명 가운데 496명(30.4%)이 채팅을 통해 성매매 제의를 받은 경험이 있으며,이들 가운데 77명(15.5%)은 돈을 받고 성매매에 응했다고 털어놓아 충격을 주었다. 인터넷은 익명성,개방성,저항성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우리 인간들을 자유롭게 해주는 대신 이를 잘못 사용할 경우 많은 부작용을 낳게 된다. 특히 아직 자아정체성이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는 인터넷이라는 것이 매우 유해한 도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인터넷이 아무리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주는 공간이라 할지라도 이처럼 지나치게 빠져버려 자아를 상실하는 정도에까지 이른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가상공간에 맹목적으로 탐닉하면서 현실세계에서도 모든 것을 처음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리셋증후군(reset syndrome)’까지 나타난다고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기성세대들은 더 늦기 전에 인터넷 속으로 가출한 청소년들이 무사히 ‘귀가'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한다. 이재일 월간 인터넷라이프 편집인
  • 눈길끄는 실험연극제 봇물/ 파격… 도발…

    연극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배우가 무대에서 각본에 따라 말과 동작에 의해 표현한 것을 관객에게 보이는 예술’이 연극의 사전적 의미지만,무대와 동작의 시각적 이미지는 무한히 열려 있다. 그 열린 경계를 탐색하는 실험극이 이번 가을에 쏟아진다.배우의 동작은 극단적이고,무대는 설치미술과 영상 등으로 파격을 더한다.형식과 장르의 실험뿐만 아니라 소재에서도 이 시대의 새로운 고민을 녹여냈다.이같은 실험연극은 기존 연극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고,긴장관계를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9월중 열리는 세가지 실험연극제에 주목해 보자. ■경계 탐색하는 해외·국내극 =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펼칠 제5회 ‘변방연극제’는 해외·국내작이 어우러져 다양한 무대언어를 실험한다.14·15일에 오를 일본 스토어하우스 컴퍼니의 ‘테리토리’(기무라 신고 연출)는 육체의 언어로 인간 행위를 탐색한 비언어극.‘걷다’‘쓰러지다’등의 움직임을 극단적으로 표현해 육체의 방황을 그려냈다. 18∼22일은 ‘NEGO’(김종우)와 독일 작품 ‘아마도 오늘이 내일’(백남영·프레데릭 론)이 같이 공연된다.‘NEGO’는 소리·빛과 함께 자아찾기를 무용과 연기로 형상화한 작품.‘아마도…’는 일인극·이인극·마임 등 서로 다른 형식과 내용의 5가지 작품을 연결한 옴니버스극으로 욕망·구매중독 등을 다룬다. 25∼29에는 파괴적 제의로 여성의 삶에 문제를 제기하는 ‘殺·母·史(살모사)’(최은승)와,하얀 캔버스를 사이에 둔 남녀가 그림을 그리며 소통하는‘사막-반경 10미터’(유림)가 함께 올라간다.폐막작은 기억의 문제를 끄집어내는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채홍덕).키네틱아트,신형식주의,초현실주의 등이 혼합돼 예술 장르의 경계를 허문다.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02)3673-5575. ■형식실험 돋보이는 창작극=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는 창작실험극 초청공연이 열린다.15일까지 공연하는 프랑스의 포스트모던 철학가 들뢰즈와 가타리의 저서 ‘앙티 오이디푸스’(허한범)를 제목으로 한 갤러리 씨어터의 작품은,자본주의 시대가 인간을 ‘욕망하는 기계’로 만드는 데 대한 비판을 담았다. 19∼29일에는 극단 몸의 ‘버라이어티’(박홍진)가 무대에 오른다.전통적인 몸짓으로 한 가족의 일상을 표현한 퍼포먼스 형식의 작품.도입부에는 가족의 소외를 다룬 17분짜리 단편영화 ‘춤추는 하루’가 상영된다.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일 오후4시(월 쉼).(02)325-8150. ■성,도발적 상상력 = 혜화동 1번지 3기동인의 ‘섹슈얼리티展(전)’페스티벌에서는 6편의 연극이 릴레이 방식으로 올라간다.인간에게 성(性)이란 무엇이고,사회 속에서 어떻게 왜곡돼 왔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무대언어로 풀어내는 기획. 15일까지 공연하는 ‘로빈슨 크루소의 성생활’(이해제)은 ‘28년동안 무인도에서 생존할 정도로 건장한 남자가 어떻게 성욕을 참았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다.다양한 성적유희와 식인종에게서 탈출한 원주민 프라이데이를 성적 노예로 만드는 과정 등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연극집단 反(반)의 ‘이브가 아담을 사랑했을까’(박장렬),극단 여행자의‘미실-신라의 파랑새 여인’(양정웅),그룹動(동)·시대의 ‘오!발칙한 앨리스’(오유경)등 우리가 흔히 아는 이야기에 발칙한 상상력을 덧입힌 작품들이 11월24일까지 이어진다.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월 쉼).(02)762-0810. 김소연기자 purple@
  • 클로즈 업/ 10대들의 알코올 중독 실태 조명

    경계선 인격장애,단기 기억력 장애,위염과 알코올성 간질환….올해 19살이 되는 김동규(가명)군의 상태이다.김군은 중학교때부터 6년간 매일 술을 마신 알코올중독자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오후 10시50분)는 ‘알코올에 사로잡힌 아이들’편에서 청소년 음주문제 실태를 들여다본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가 2000년 발표한 ‘청소년 음주 경험 유무 통계’에 따르면 술을 마셔본 10대는 75.7%에 이른다.음주자 연령도 매년 낮아져 초등학생 음주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청소년 음주는 약물복용이나 흡연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다. 성장기의 음주는 뇌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즉 기억력 및 중추신경의 정상적인 발달을 가로막는다.또 청소년 음주는 곧잘 청소년 범죄로 이어진다.청소년의 폭력·성범죄 대부분이 음주 후 이루어지고,절도·갈취도 음주비용 마련이 주목적이다.게다가 청소년 알코올중독자는 약효가 좀더 강한 약물에 탐닉하는 경향을 보인다. ‘알코올에 사로잡힌 아이들’은 갈수록 심해지는 청소년 음주실태를 추적하고 청소년 음주를 막기 위한 방안을 알아본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종교와 시와 술

    술은 생활에서 아주 밀접한 대상이다.기분이 좋아 기쁨을 나누거나,세상사가 잘 안풀릴 때 한풀이의 수단으로 쓰이기도 한다.그런가 하면 이런저런 의식이나 행사에서 중요한 방편이 되기도 한다.그래서인지 술에는 ‘백해무익한 요물’이라는 부정적 수식어가 붙는가 하면 ‘백약의 으뜸’이란 찬사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연세대에서 2학기부터 술 교양강좌를 개설한 것도 세상속 술의 중요성을 방증함에 다름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렇듯 친밀한 대상인 술도 지나침은 경계의 대상이다.특히 종교에선 정신의 타락이나 수행의 1차적 방해요인이란 이유로 계율 등을 정해 멀리하는 게 일반적이다.불교에서 흔히 쓰는 ‘곡차’(穀茶)라는 말도 경계 차원에서 생겨난 말이다.옛날 한 선사가 몹시 술을 좋아했는데 계율에 술을 마시지 못하게 되어 있으므로 차라고 하고 마신 것에서 생겨났다고 한다.기독교에서도 ‘뇌세포를 파괴하는 악’이란 개념이 통용되지만 많은 기독교인은‘성경에 술을 마시지 말라는 구절은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음주인구가 느는 추세다. 얼마전 천주교 교계지인 평화신문에 알코올 중독 수기를 연재한 허근 천주교 서울대교구 알코올 사목상담소장의 이야기가 세인의 관심을 끈 것도 같은 맥락이다.한창 시절 앉은 자리에서 소주 8병,맥주 24병을 마셨다는 허 신부는 자신의 고백이 알코올 중독자나 가족에게 작은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아픈 기억들을 세상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한다. 문인들의 세계에서 고은 시인은 빼놓을 수 없는 애주가이다.10년전 고 시인을 처음 만나 인터뷰를 할 때 “대포집으로 갑시다.”라는 대면 첫 마디에 내심 반기면서도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그때 고 시인은 “가슴에 담은 말이 너무 많다.”고 했다.1950년대 승려생활을 하다가 환속한 뒤 2∼3일씩 잠 안자고 술을 마셨던 그는 “나는 깨닫기 위해서가 아니라/취하기 위해 이 세상의 밤에 태어났다.”는 2행짜리 시를 남겼다. 그런 고 시인이 최근 시 전문 계간지 ‘시평’을 통해 쓴소리를 했다.“이제 시인들 가운데 술꾼이 현저하게 줄었습니다.막말로 최근의 시가 가슴에서 터져나오지 않고 머리에서 짜여져 나오는 일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시는 과학이요 신명의 예술’임을 줄곧 주장하는 그의 술타령이 단순한 권주가로만 들리지 않는다.치밀한 잇속 챙기기에 바쁜 요즘 세상을 싸잡는 경계가 아닐까. 김성호기자kimus@
  • 책/ 텔레비전을 버려라 - “TV는 인간을 작게 만든다”

    수십여년 전부터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고 비웃어왔지만,60·70년대 거실에 놓여 있던 TV는 그동안 방방을 차지하는 ‘개인 가전’으로 세력을 확장해 왔다.2001년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생활 시간 활동조사’를 보면 확연해진다. 국민의 95%가 휴일이면 평균 3시간54분 동안 TV를 본다.평일에도 2시간5분을 보는데 이것은 일하고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남은 5시간의 40%에 해당한다.초·중등 학생의 TV 시청 시간은 더 길어 휴일에 4시간40분 이상이나 된다. ‘잃어버린 삶의 복원을 위하여’라는 부제가 달린 ‘텔레비전을 버려라’는 TV의 폐해를 미리 꿰뚫은 사람들에게 정말 오래된 ‘과제’를 재삼 확인시켜 준다.사람들은 TV를 제거하지 못하게 되자,‘바보상자에 내용을 채우자.’며 프로그램을 개혁하자고 입장을 바꾸기도 했다.그러나 60년대 미국 최대의 광고회사 샌프란시스코사의 사장이었던 저자는 “텔레비전을 없애지 않고 개혁하자는 것은 총기를 없애지 않고 개혁하자는 것과 같다.”고 목소리를 높인다.그는 텔레비전이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가로막는 반생태적이며,권력과 부를 가진 소수의 사람에게만 접근이 허용되는 비민주적인 기계라고 노골적으로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 그는 또 ‘미디어는 메시지다.’고 주장한 미디어 이론가 마샬 맥루한의 경우 TV를 너무 긍정적으로 파악했다고 비판한다.맥루한은 미디어가 인간의 능력을 연장하는 도구라고 봤다.즉 방안에 앉아서 TV를 통해 아프리카의 정치적 상황을 보는 것은 ‘시각의 확장’이라는 주장을 폈다.그러나 저자는 TV가 만들어낸 조작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인간의 경험을 축소시키고,영상 창조 능력을 쇠퇴시킨다는 정반대의 입장을 편다.즉 ‘어린이에게 분유보다 모유가 더 영양이 풍부하다,걷는 것이 자동차를 타는 것보다 호흡기관과 혈액순환 등 신체에 더 유익하다,신선한 오렌지가 통조림이나 주스보다 더 건강에 좋다.’ 등의 당연한 이야기를 “TV에서 그렇게 말하더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TV 중독’ 여부를 체크해봐야 한다는 것이다.사회와 자연을 바라보는 통찰력이 TV 탓에 무뎌지고,어느덧 상실하지 않았는지를 되돌아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TV 프로그램이 60초마다 8∼10번 정도의 기술적 조작을 한다고 지적한다.즉 10초에 한 번 정도씩 TV 영상물은 인간의 주의력과 감각을 자극해,사고의 균형을 잃게 한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시청자는 조작된 영상을 직접 경험으로 착각하고,획일화된 정보를 개인적 체험으로 오해하게 된다.야구장에 가 눈으로 직접 보기보다,야구 중계방송을 더 좋아한다면,백화점에 가 물건을 고르기보다 홈쇼핑 채널을 더 좋아한다면,TV 전원을 끈 후 침묵의 시간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1978년에 나왔지만 이 책은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다.‘텔레비전을 버려라’는 21세기에는 이런 명제로의 대체도 가능할 것이다.‘인터넷을 버려라.’ TV 비판이지만 위성방송,캐이블TV 등 뉴미디어에 대한 총체적 비판으로 봐도 무방하다. 책을 번역한 최창섭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저자는 맥루한만큼이나 학술적으로 많이 인용되는 사람”이라며 “TV의 영향력이 점점 더 확대되는 세상에서 현대인이 꼭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말한다.1만 3000원. 문소영기자 symun@
  • [대~한민국 24시] 광주 무등산

    ■15개 거미줄 등산로 새벽부터 ‘야~호' 행렬 무등산은 광주사람들의 안식처다.아무 때나 곁에서 바라볼 수 있고 맘만 먹으면 금방 오를 수도 있다.시민 130여만명이 바로 곁에 해발 1187m의 명산을 안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행운인지도 모른다.무등산은 광주의 북동쪽 가장자리와 맞붙어 있고 도심으로부터는 4~10㎞쯤 떨어져 있다.걸어서 1시간쯤, 차로는 5~10분쯤 걸린다. 도심과 맞닿은 곳에서 사통팔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즐비하고 보리밥집,촌닭 백숙집 등 음식점과 휴게시설도 많다.부담없이 오를 수 있고 좋은 공기와 천혜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그래서 무등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남다르다. 무등산은 시대별로 ‘무진악’‘무진’‘서석산’‘무돌’ 등으로 불렸다.주변 지역 개발에 따른 환경변화도 겪었다.그러나 광주와 전남 화순,담양에 걸쳐 두루뭉술하게 솟아오른 전체 모습과 봉우리는 예전 그대로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무등산을 찾는 등산객은 평일에 1만여명,공휴일에는 2만여명에 이른다.많을 때는4만∼5만명에 달한다.무등산에 오르는 길목은 크게 동구 증심사지구와 북구 원효사지구로 나뉜다.증심사지구는 시내 중심가 및 택지지구들과 이웃하고 있고 시내버스 소통이 원활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한다. 최근 지리하게 이어진 장마의 뒤끝인 24일 토요일 새벽녘 증심사입구 주차장. 어스름이 채 가시기도 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몰려든다.물통을 든 아낙네,지팡이를 짚은 노인들,주말을 상큼하게 출발하려는 직장인들,부모를 따라 나선 아이들….모두가 활기찬 얼굴들이다.무등산은 이렇게 첫 손님을 맞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들은 증심사 입구를 출발,의재미술관∼약사사∼새인봉 삼거리에 이르는왕복 8㎞를 오가는 새벽 등산객들이다.체력과 시간이 허락하면 새인봉삼거리에서 1㎞쯤 위쪽에 있는 중머리재까지도 오른다.내려오는 길에는 약사사 인근 약수터에서 얼음처럼 시원한 샘물을 길어 온다. 이날 새벽에 만난 나병주(58·동구 운림동)씨는 “운동삼아 5개월 전부터 매일 새벽 등산을 하게 됐다.”면서 “짙푸른 나무와 좋은 공기를 대하다 보니 지금은 비오는 날만 빼고는 매일 무등산을 찾는다.”고 말했다. 주부 이명숙(46·동구 학동)씨는 “아침밥을 짓기 위해 약수를 길러 왔다.”면서 “매일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운동을 함께 하니 하루가 상쾌해진다.”며 활짝 웃었다. 시민들이 등산로를 따라 잰걸음으로 움직이는 사이 노인들은 숲 주변 공터에서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 풀기에 여념이 없다. 같은 시각 원효사지구의 동구 산수오거리∼무등산장으로 이어지는 7㎞의 꼬불꼬불한 산길에도 승용차가 숲을 가르며 질주한다.가벼운 운동복 차림의 아줌마,아저씨들은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곧이어 목에 땀수건을 걸친 채 늦재∼바람재∼동화사터 구간을 오른다. 김성규(40·북구 각화동)씨는 “새벽 등산은 중독증세 같은 것”이라면서“하루라도 산을 안 오르면 온몸이 쑤시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다. 먼동이 터 오는 아침 6시쯤이면 머리 부분이 짙은 안개에 묻힌 무등산의 몸통이 드러나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전망대나 중봉에 이르면 잠에서 덜 깬 도시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새로운 아침을 맞으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시작된다. 증심사 입구 등지의 주차장은 어느새 차들로 메워지고 산자락 상가들이 영업을 위해 문을 연다.진입로에는 옥수수·고구마·과일 등을 파는 행상들이 판을 깐다.등산객들의 간식용 먹거리 장터가 생긴다.사주나 관상을 봐주는늙수그레한 남자도 보이고 쑥떡이나 찐빵 좌판을 벌이는 할머니도 눈에 띈다. 해가 중천에 떠오르면 산자락은 울긋불긋 오색 물결로 일렁인다.한껏 멋을낸 중년 아줌마들,계모임인 듯한 같은 또래의 주부들,유니폼을 입은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들,노인들,다정한 연인들이 거대한 숲속으로 하나씩 자취를 감춘다.무등산은 토산(土山)으로 경사가 완만해 5∼6살 아이들도 가볍게 오를수 있다.등산로 중간 중간에 약수터와 쉼터가 조성돼 지루한 줄도 모르고,완주하는 데 드는 시간도 4∼5시간이면 족하다. 정오쯤이면 무등산의 정상 부근인 중머리재,중봉,백운암터,새인봉,장불재,입석대,서석대 등지에는 끼리끼리 점심준비가 한창이다.정성스레 싸온 도시락이나 간식류를 먹고 약수터 물로 목을 축인다.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노래도 부른다.정상에는 연인끼리 속삭이는 대화도 있고 새소리 바람소리도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준다.어머니의 품같은 산이다.늦은 오후쯤에는 하산이 시작된다.게으른 사람은 이때 등산에 나서기도 한다.산자락에 즐비한 보리밥집도 붐빈다. 평소보다 많은 운동량으로 식욕이 왕성해진 등산객들은 10가지 이상의 푸성귀 나물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얼버무려 보리밥을 비벼댄다.‘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허기를 채운 사람들은 막걸리 한 사발에 해 넘어가는 줄 모른다. 노인들은 자식자랑과 건강문제,주부들은 자녀 교육문제,중년 남자들은 사업문제 등 얘기꽃을 피운다.식당 한쪽에서는 고스톱판이 벌어지기도 한다. 물레방아 보리밥집 주인 이모(45·여)씨는 “외딴 산 속이지만 날마다 사람이 붐벼 시내에서 사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면서 “모든 이의 휴식처인 무등산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시민된 의무이자 도리”라고 말했다. 무등산은 이처럼 새벽부터 밤까지 시민을 품안에 안고 숨쉬며 살아간다. 무등산은 계절에 따라 ‘등산의 맛’이 크게 달라진다. 봄소식은 진달래가 가장 먼저 알린다.3월부터 산자락인 용추계곡,원효사계곡,증심사계곡에서 시작한 진달래는 능선따라 산 전체를 붉게 물들인다.5월이면 자생 철쭉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여름철의 짙은 녹음을 거쳐 가을로 이어진다.10월쯤이면 장불재와 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억새풀 집단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억새풀은 하얗게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룬다.겨울에는 설화(雪花)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온대지방인 광주에서는 보기드문 정경이 펼쳐지는 곳이다.해발 800m이상이면 어김없이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핀다. 무등산은 공간적 의미의 ‘등산 장소’만이 아니다.광주의 역사와 세월을 간직한 마음의 안식처인지도 모른다.무등산 해맞이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80년 5월의 ‘아픔’ 이후 어느 때부턴가 새해 새날을 맞아 10만여명의 인파가 중머리재와 입석·서석대에 모여든다.소리도지르고 한을 달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자리다. 광주시가 최근 들어 “자연 훼손이 우려된다.”며 새해 해맞이 자제를 당부하고 나올 정도로 무등산에 대한 시민의 애착은 강하다. 지역 문단의 시인들도 무등산을 노래하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다.무등산이 광주시민들에게 주는 이미지와 상징은 단순한 산이 아닌 생활이자 역사인지도 모른다.장구한 세월 동안 한자리에 앉아 ‘우리’와 함께한다는 동질성 그 자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kdaily.com ■12개 약수터·유적지도 많아 토끼등~증심교 내년까지 휴식 광주시와 전남 담양·화순군에 걸쳐 있는 무등산은 1972년 전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전체 면적은 30.23㎢.자연보호지구,자연환경지구,취락지구,집단시설지구 등으로 분류돼 있다. 지정 등산로는 증심사∼약사사∼새인봉,공원관리사무소∼꼬막재∼규봉암∼장불재 구간 등 모두 15개 노선 42.5㎞이다.등산로 인근에 12개 약수터와 환벽당,도요지,충장사 등 각종 문화 유적지가 산재한다. 광주시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는 자연환경 훼손을 막기위해 96년부터 지정등산로를 제외한 전 지역을 입산 통제지역으로 고시했다.토끼등∼증심교에 이르는 1.4㎞구간은 오는 2003년까지 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이전한 정상 부근의 군 주둔지에 대한 생태복원을 추진중이다.전문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군 주둔지와 토끼등 일대 등 심하게 훼손된 구간에 자생 수목을 옮겨 심고 생태모니터링을 정례화했다. 이밖에 먹는 물 공동시설과 공중화장실,가로등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 관리와 환경 정비를 추진하고 공원내 자연 훼손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양정두(梁正斗) 공원관리사무소장은 “환경 훼손 등으로 갈수록 무등산 내동식물의 종류와 수가 줄고 있다.”면서 “간이 등산로 출입 등 불법행위는 시민 스스로가 자제해 아름다운 산 가꾸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 [씨줄날줄] 정신보건

    보건복지부가 술값에 5%의 ‘정신보건부담금’을 부과하려다 관계부처와 주류업체,애주가들이 일제히 반발하자 “정책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음주로 인한 연간 손실이 16조원(1997년 기준),음주 사망자가 2만 3000여명에 이른다고 하니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 복지부로서는 여간 고민이 아닐 것으로 이해된다.올해부터 담배 1갑당 150원의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만큼 술에도 부담금을 매겨 음주폐해 예방,알코올 중독치료 및 재활사업 등에 사용하겠다는 발상도 무리가 아니라고 본다.연간 거둬들이는 부담금도 1250억원(2000년 기준)이나 된다니 ‘제삿밥’에도 눈길이 갔을 만하다. 우리나라는 술과 관련해 남부럽지 않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지난해 국민1인당 술 소비량은 7.6ℓ로 세계 19위,양주 수입액 세계 4위였다.‘폭탄주’발명국에 걸맞게 러시아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증류주(위스키와 소주) 소비국이었다.그 결과 신체적 또는 심리적으로 알코올 중독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45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00년 전 이 땅을 찾은 서양인들의 눈에 비친 우리 민족의 첫 인상이 ‘술독에 빠진 민족’이었을 정도로 술에 관한 한 저력이 있는 민족이다.미국인 자연과학도 그리피스는 1882년에 출간한 ‘은자(隱者)의 나라 한국’에서 “조선 사람들은 바커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술의 신) 경배에 몹시 열중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또 영국의 지리학자 이사벨라 버드 비숍 여사는 1897년에 출간한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에서 “이곳에서는 어떤 사람이 이성을 잃을 정도로 곡주를 마신다 하더라도 짐승으로 여기지 않는다.”며 의아해했다. 이화여대 최준식 교수는 우리 민족의 과음 습성을 무교(巫敎·샤머니즘)의 영향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망아지경(忘我之境)과 난장판이 될때까지 춤추고 마셔야 직성이 풀린다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들은 정신과 명칭이 ‘미친 사람’을 연상시켜 환자들이 병·의원 방문을 꺼린다는 이유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고 한다.복지부의 부담금징수 기도에 문제가 있다고 하나 취객을 ‘정신보건’ 차원에서 접근하려는 시도는 옳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술에도 건강부담금 부과, 복지부 정신보건법 개정 추진

    담배에 이어 술에도 부담금을 물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6일 각종 음주 폐해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주류 출고가격의 5% 정도를 정신보건부담금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확보된 재원은 음주폐해 예방사업과 알코올 중독 치료 및 재활사업 등 한정된 용도에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같은 내용의 정신보건법 개정안이 확정되는대로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올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종 세금이 붙기전 출고가격을 기준으로 연간 주류 판매액은 2조 5000억원(2000년 기준)으로 여기에 5%를 부담금으로 부과하면 1년에 1250억원의 재원이 마련될 것으로 추산된다. 부과 대상에는 민속주와 수입양주 등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주류가 포함될 예정이다.하지만 높은 주세가 붙는 술에 별도의 부담금을 물리는 방안에 대해 주류업계나 세정당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관계부처 협의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7년 기준으로 술로 인한 질병 치료비,생산성감소 및 사망에 따른 손실,사고로 인한 재산피해액 등 각종 사회경제적 비용은 16조원으로 추산된다. 노주석기자 joo@
  • ‘공황장애’ 증상·치료법/ 불안…공포…느닷없이 휘청 혹시 나도?

    잘못된 화재경보로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듯,우리 몸이 잘못된 정보 때문에 아무 때나 경계경보를 울려댄다면 어떻게 될까. 건강상 위험 요인이 전혀 없는데도 몸이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질식사·돌연사 등에 해당하는 위험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있다.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린다,호흡이 곤란하다,어지럽다거나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공포감에 시달리는 ‘공황장애(panic disorder)’다.이런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지만,정신질환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많은 사람이 치료를 기피한다.전문가를 통해 공황장애의 원인과 증상,치료법을 알아본다. ◆공황장애란 - 회사원 김모(36)씨는 최근 반복적으로 불쾌한 공포감을 경험했다.수시로 심한 공포가 엄습했다.‘이렇게 죽는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생끝에 정신과에서 얻은 병명은 뜻밖에 ‘공황장애’였다. 공황장애란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공황발작(panic attack)이란 까닭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호흡곤란,어지러움과 불안감,두려움등이 발생하는 질환.대개 10여분 정도짧게 나타나며,자주 재발한다.원래는 위험에 대응하는 뇌의 정상적 작용이지만,뇌 전달물질에 이상이 생기면 정상 상태에서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심한 불안감,심계항진,어지러움,파멸감,죽음의 공포등을 호소한다.증상이 심각해 정확한 진단을 얻기까지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치료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국민의 2.5%,즉 100명중 2∼3명은 이 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남자보다 여자에게,또 청소년기에 주로 발병한다. ◆2차 증상 - 공황장애가 만성화한 경우에는 예기 불안,광장공포증,우울증과 자살,알코올중독,약물남용 등 다양한 2차 증상이 나타난다.예기 불안은 끔찍한 발작을 또 겪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다.언제 올지 모르는 발작을 걱정하다 보면 중요한 자리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심각하게 불안감을 드러내거나,불면증을 겪기도 한다.업무 및 학업능률이 떨어지고 심하면 우울증으로 발전한다. 공황장애 환자들의 50% 이상이 사람이 많은 장소를 기피하는 광장공포증을 보인다.백화점·극장·공연장은 물론 거리를 다니는 것조차 힘들게 되며,운전은 물론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수단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만성 환자는 심각한 우울증으로 자살충동을 느끼거나,발작의 불안감 때문에 술과 마약을 찾게 된다.직장생활이 어려운 것은 물론 치료에 지친 가족의 외면으로 결국 약물이나 극단적인 현실도피 방법을 선택하는 것. ◆치료 - 조기에,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70∼90%는 호전된다.치료는 주로 약물요법을 사용한다.약물을 통해 증상이 경감되면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얻는다.주로 사용하는 약물은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과 항우울제,단가아민산화억제제 등이며,최근에는 세로토닌 계열의 항우울제도 많이 이용한다. 약물외 치료로는 정신·인지행동 치료와 바이오피드백,정신교육 등을 들 수 있다.대부분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병행한다.공황장애는 정신질환으로 과로와 과음·흡연·스트레스가 병의 악화를 가져오는 만큼 합리적인 자기관리가 필수적이다.또 병에 관한 정확한 지식을 쌓아 스스로 불안을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 ◆도움말 을지대학병원 정신과 유제춘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공황장애 자가진단법 다음에 열거한 13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1.갑자기 숨을 쉴 수가 없다. 2.머리가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다. 3.맥박이 빨라지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하면 심장이 멎을 것 같다. 4.까닭없이 오한이 나거나 몸이 화끈거린다. 5.손발이 저리거나 이상한 감각이 느껴진다. 6.식은땀을 흘린다. 7.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8.메스껍거나 속이 불편하다. 9.주변의 것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10.괜히 춥거나 덥다. 11.가슴이 답답해서 불쾌하거나 아프다. 12.죽음 또는 그에 상응하는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공포가 밀려온다. 13.자제력을 잃거나 미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담배公자료 부분공개 ‘유해성 은폐’논란

    지난 78년부터 2000년까지 이뤄진 담배연구자료중 295건이 사본 열람 방식으로 23일 첫 공개됐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한국담배인삼공사와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간 공개범위 및 방식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공개되지 않았다.담배인삼공사측은 이날 대덕연구단지내 중앙연구원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동안 그동안 이뤄진 담배연구에 대한 자료를 공개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정보공개를 요구했던 금연협측은 정상적 정보공개가 아니라며 열람을 거부하는 한편 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 대전지법에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청구 소장’을 냈다. 공개된 논문은 당초 금연협측이 요구했던 400건중 100여건이 부족한 295건.이 중에는 ‘담배연기 성분이 DNA 손상에 미치는 영향’과 ‘잎담배 및 연기중 성분과 연기중 암모니아와의 단순 상관성’ 등의 자료가 포함돼 있었다. 금연협측 배금자 변호사는 “당초 원본열람 및 복제물 교부,전산기록 대조출력 등을 요구했는데 원본 확인이 안되는 사본을 열람케 하고 78년 이전 연구자료를 제외한 것은 정상적인 정보공개가 아니다.”면서 “국내에서 연간3만명 이상의 죽음과 관련된 담배의 성분분석과 담배 첨가물,담배중독을 가속화하기 위한 니코틴 조작과 암모니아 첨가,PH조작기술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거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교선 담배인삼공사 고문변호사는 “비공개 자료는 공사의 핵심적 영업비밀로 기업간 경쟁에서 생존과 직결된 법률상 비밀이 허용된 자료”라면서 “법원의 공개결정이 있으면 비공개 자료에 대해서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담배인삼공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7시간동안 정보공개를 하겠다고 밝혀 놓고도 금연협측이 열람거부 의사를 밝히자 오전중에 자료를 수거한 채취재진의 열람 요청을 거부,형식적 공개라는 비난을 샀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
  • 클로즈 업/ 예뻐질수 있다면 죽어도 좋다?

    여성은 물론 남성들까지 성형수술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많은 사람이 외모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지만 중독증에 걸린 이들도 적지않다고 한다. 수술 후 부작용으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가 하면 그로 인해 자살까지하는 사례도 생겼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후10시50분 ‘성형수술로 뒤바뀐 인생’편을통해 ‘성형 천국’한국을 들여다본다.현재 서울 강남 지역에는 200여개의 성형외과가 운집하여 세계 유일의 성형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병원간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속칭 ‘성형 삐끼족’들이 미장원 찜질방 룸살롱을 돌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정모(28)씨는 성형 수술에 중독된 대표적인 경우.쌍꺼풀 수술을 시작으로 3년간 광대뼈·이마·턱·가슴 수술 등 총 10번에 걸친 수술에 1500만원을 투자했다.김모(29)씨는 지난해 턱 축소 수술을 받던 중 동맥이 절단되는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처럼 의료사고가 속출하지만 사고에 대비하는 방책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다양한 의료사고와 피해 사례,성형중독증,병원간 과열경쟁 등을 집중 부각하면서 대책을 제시한다. 이송하기자 songha@
  • 책/카페의 역사/예술의 산실, 민주주의 살롱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한 발 떨어진 다른 세상이 있다면 그 중 하나가 카페일 것이다.그래서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는 카페를 ‘행복이 있는 만남의 광장’이라 했다.역동적인 삶이 살아 숨쉬는 카페는 예술가들에게는 영감의 장이자 창작의 산실이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망 거리의 ‘레 되 마고’에서 카뮈는 ‘이방인’을 비롯한 그의 역작을 완성해갔고,철학카페 ‘카페 드 플로르’는 사르트르와 보봐르의 서재였다.피카소,헤밍웨이 또한 몽파르나스에 있는 카페의 단골손님이었다. 크리스토프 르페뷔르의 ‘카페의 역사’(강주헌 옮김,효형출판 펴냄)는 예술가와 철학자들의 삶과 예술이 싹트고 무르익었던 프랑스 카페의 역사를 한 편의 소설처럼 풀어낸다. 카페는 17세기 말 파리에 처음 등장한 이래 프랑스 역사와 문화의 일부가 됐다.대중의 사랑을 받은 만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소박하게 꾸민 까닭에 ‘만쟁그(mannezingue,선술집)’‘아소무아르(assommoir,목로주점)’등으로 불렸다.가장 흔한 이름은 비스트로였다.‘예배당’이라 불린 적도 있었다.20세기 초 주로 시골에서 사람들이 교회를 멀리하고 아침부터 카페로 달려가 술잔을 기울였기 때문이다.하지만 카페가 단순히 목을 축이는,주흥의 장소만은 아니었다.그보다는 예술가들의 안식처,‘민주주의의 살롱’으로 기억된다. 이 책은 여러 문학작품에 묘사된 카페의 모습을 인용,카페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읽게 하는 독특한 서술방식을 택한다.“팡 가에 엉뚱하게도 카페라고 불린 카바레가 있었다.그 카페에는 오늘날의 역사를 만든 뒷방이 있었다.…1792년 10월23일 산악파와 지롱드파가 유명한 결연을 맺은 곳도 바로 이카페였다.”(빅토르 위고 ‘1793년’) 발자크가 일찍이 카페를 ‘민중의 의회’라 불렀듯이,18세기 말 카페와 정치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프랑스대혁명을 촉발한 바스티유 감옥 습격도 카페에서 비롯됐고,사회주의 운동가장 조레스가 암살된 곳도 바로 카페였다. 카페는 19세기까지 알코올 중독,도박,매춘 등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며 몸살을 앓기도 했다.온갖 위험이 도사린 곳이었다.화가 고흐는 동생에게 보낸 편지에서 작품 ‘밤의 카페’에 관해 이렇게 썼다.“나는 카페를 사람들이 파멸해가는 곳,범죄를 저지르는 곳으로 묘사하고 싶었다.지옥불처럼 뜨거운 열기가 지배하는 곳,옅은 유황빛이 감도는 음울한 선술집의 분위기를 표현하고 싶었다.” ‘공동체를 위협하는 악마’라는 비난도 면치 못했지만 카페는 지금도 사회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보듬어 안고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올 상반기 産災사망 급증

    산업재해가 크게 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20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발생한 산업재해자수는 3만 88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2%인 1286명이 늘었다.또 각종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수는 1242명으로 4.11%가 증가했다.산업재해자 중 업무상 질병자수는 2816명으로 7.93%가 늘었다. ●현황= 올 상반기 산업재해 사망자는 12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명이 늘어났다.이중 업무상 사고 사망자수는 622명으로 0.32% 증가했다. 업무상질병 요양자수는 2196명으로 7.86% 증가했다.업무상 질병 중 난청·중금속중독 등 작업병자는 735명으로 29.3%(166명)가 급증했으며 뇌·심혈관질환자 등 직업관련성 질병자는 2081명으로 2% 늘었다.이밖에 신체에 부담을 주는 작업으로 인한 질환자는 44.7% 늘고 요통질환자는 23.2% 줄었다.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이 전체 재해의 70.6%를 차지했으며 5인 미만 영세사업장도 전체의 22.4%로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안전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입사 1년 미만 재해자가 전체의 60%를 차지했고특히 6개월 미만 사업자가 전체의 49%나 돼 신입사원에 대한 안전교육이 필수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요일별로는 월요일(16.57%)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금요일(16.14%),목요일(15.94%) 등의 순이었다. ●원인= 산재가 늘고 있는 이유는 민간부문 주택 및 사무실 발주 등 건설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산업재해에 취약한 미숙련,고령,여성인력이 건설현장에 많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또 안전관리 능력이 취약한 5인 미만 사업장 등 소규모 건설현장이 대폭 늘어난 것도 원인중의 하나다.6월말 현재 5인 미만 사업장은 62만 4000여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가 증가했다.진폐,신체부담작업 등으로 인한 업무상 질병이 급증한 것도 산업재해 발생을 높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대책= 노동부는 건설현장에 감독관을 파견,보호장구 착용여부 등을 감독하고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사업주의 의무와 책임 등을 담은 홍보책자를 제작,배포키로 했다. 영세건설 현장에 대한 기술지원 대상을 1만곳에서 2만곳으로 확대하고 유해·위험성이 높은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작업환경 측정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클린3D사업을 적극 홍보,공장설립 단계에서부터 유해·위험요인을 제거토록 하고 직업병 발생사업장에 대해서는 공정 전반을 점검하기로 했다. 김용수기자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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