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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더걸스, 美 데뷔무대… “세계적인 음악”

    원더걸스, 美 데뷔무대… “세계적인 음악”

    원더걸스가 뜨거운 환호 속에 미국 데뷔무대를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원더걸스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27일 오후 7시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로즈가든에서 열린 조나스 브라더스의 콘서트 오프닝 무대를 통해 미국 첫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날 반짝이는 보라색의상으로 첫 무대에 오른 원더걸스는 ‘텔미(Tell me)’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귀여운 춤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원더걸스의 미국 공동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조나스 그룹의 수장이자 조나스 브라더스의 아버지 케빈 조나스는 무대에 올라 원더걸스를 극찬했다. 그는 “완벽한 안무와 춤이다. 어떻게 그렇게 완벽하게 동작을 맞출 수 있느냐”고 원더걸스의 첫 무대를 본 소감을 전한 뒤 “아시아 최고의 그룹을 소개하겠습니다. 음악도 세계적이죠?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원더걸스의 이 놀라운 춤을 함께 합시다.”라며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고조된 분위기 속에 흰색 미니원피스 의상을 입고 나온 원더걸스는 두 번째 곡 ‘노바디(Nobody)’를 불렀고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며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공연을 마친 원더걸스는 팬미팅에 참석해 팬들의 끊이지 않는 싸인과 사진 촬영 요청을 받았다.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원더걸스의 첫 무대에 대해 “이제 큰 도전이 정말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 1등을 한 노래가 미국이라는 팝의 본고장에서 어떻게 먹힐 지 너무나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7일 미국에서 첫 데뷔무대와 함께 영어버전의 ‘노바디’ 디지털 싱글을 발매한 원더걸스는 다음 일정을 위해 시애틀로 이동했다. 사진제공 = JYP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이클 잭슨 부검서 약물복용 흔적

    25일(현지시간) 돌연사한 마이클 잭슨의 사인을 둘러싼 공방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시소는 26일 부검 결과 타살 정황이나 외상은 없었으나 약물 복용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독극물 검사 등 추가 검사를 통해 4~6주 후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잭슨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의혹을 제기해온 유족들은 26일밤 시신을 넘겨받은 뒤 27일 따로 2차 부검을 실시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유족들은 특히 잭슨이 심박 정지를 일으켰을 당시 응급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그를 소생시키려 했던 의사 콘래드 머레이(56)를 의심하고 있다. 잭슨과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던 머레이는 그에게 모르핀 대용약제인 데메톨을 주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LA 경찰도 잭슨이 죽기 한 시간 전 강력한 진통제인 데메톨과 옥시코틴을 맞아 ‘심각한 중독 상태’였다고 밝혔다. 머레이는 잭슨이 7월 런던의 컴백공연을 앞두고 고용한 의사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머레이측 변호사는 27일 그가 LA경찰에 3시간여의 조사를 받은 뒤 “경찰은 머레이는 용의자가 아니며 이 비극을 설명할 증인이라고 말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잭슨의 지인들은 약물 중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0년 넘게 잭슨의 세 아이를 돌봤던 유모 그레이스 르와람바(42)는 더 타임스에 “잭슨이 복용한 여러 위험한 약물을 제거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그의 위를 세척해줘야 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잭슨이 3종류의 마약성 진통제를 비롯, 하루에 8종의 다른 약물을 복용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의 오랜 친구이자 심신의학 창시자인 디팍 초프라는 4년 전부터 잭슨의 진통제 남용을 우려해 왔으며 6개월 전에도 그의 약물 사용이 의심됐다고 말했다. 잭슨이 죽음을 미리 예견했다는 주장도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잭슨의 전기작가 이언 핼퍼린의 말을 인용, 잭슨이 21일 지인에게 “나는 노래하고 춤 출 능력도 잃어버렸고 죽고 싶다.”며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죽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 나는 끝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선임보좌관은 28일 NBC ‘언론과의 만남’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유족들에게 위로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연예전문지 “원더걸스는 한국의 여왕들”

    美연예전문지 “원더걸스는 한국의 여왕들”

    미국 유명 연예전문지가 미국진출을 앞두고 있는 여성그룹 원더걸스를 집중 조명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W.com)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조나스 브라더스 콘서트의 오프닝 무대에 서는 원더걸스, 미국을 정복할까?”란 제목의 기사를 싣고 관심을 나타냈다. 이 잡지는 “사랑스러운 얼굴을 가진 10대 소녀들로 2년 전 중독성 강한 곡 ‘텔미’를 불러 관심을 모았다.”고 원더걸스를 설명했다. 특히 이 잡지는 조나스 브라더스의 미국 투어 콘서트에 오프닝을 장식하는 원더걸스를 “한국의 여왕”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모았다. “조나스 브라더스가 미국의 왕자들이라면 원더걸스는 한국의 여왕”이라고 비교한 것. 원더걸스는 조나스 브라더스가 소속한 조나스 그룹과 계약을 하고 내일(27일) 조나스 브라더스 포틀랜드 공연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총 7곳의 지역에서 13번 무대에 선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원더걸스가 미국에서도 인기몰이를 할지 아니면 동양 가수라는 이유로 미국 팬들의 냉대를 받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네티즌들은 이 기사에 50여 개를 댓글을 달고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 네티즌(ID:Maggs)는 “한국 팝을 정말 좋아한다. 원더걸스가 한국을 넘어 미국에서도 톱가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ID:momo)은 “UCC로 ‘노바디’를 들어왔다. 원더걸스가 보아처럼 미국에서도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조나스 브라더스 공연을 관람한 원더걸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모닝 브리핑] 사탕·음료 등 유해물질 기준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5일 과자류 등 10개 식품과 식품첨가물 30개 품목에 대한 유해물질 기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고시 개정안에 따르면 다소비 농산물인 당근·마늘·부추에 대해 납 잔류 허용기준을 각각 0.1㎎/㎏으로 신설했다. 카드뮴의 기준도 0.05~0.1㎎/㎏으로 마련했다.또한 껌·사탕·음료에 착색료로 쓰이는 클로로필, 포도과피추출색소 등 식품첨가물의 성분규격에 유해 중금속과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 이소프로필알콜 같은 잔류용매 기준 등도 추가했다.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故 마이클 잭슨, ‘팝의 황제’를 돌아보다

    故 마이클 잭슨, ‘팝의 황제’를 돌아보다

    마이클 잭슨이 25일(미국 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향년 50세로 숨을 거둔 마이클 잭슨은 아동성추행 성형중독 등 여러 스캔들로 ‘문제의 황제’로 등극하기도 했지만 30년 넘게 ‘팝의 황제’로 군림했다. 마이클 잭슨은 5세부터 잭슨 형제들로 구성된 5인조 그룹 잭슨 파이브에서 리드싱어를 맡았으며 자신이 직접 안무한 인상적인 춤을 가미하여 그룹의 인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후 잭슨스(the Jacksons)로 이름을 바꾼 이 그룹에서 1984년까지 활동하였다. 마이클 잭슨은 13세 때 ‘갓 투 비 데어’(Got To Be There)라는 음반을 시작으로 홀로서기 를 시작했다. 이후 1979년 ‘오프 더 월’(Off the Wall) 앨범은 전세계에 걸쳐 1780만 장이나 팔리는 인기를 누렸다. 이후는 마이클 잭슨의 전성시대였다. 1982년 발매한 ‘스릴러’(Thriller)는 전 세계적으로 약 6000만장이 팔렸고 앨범 수록곡 9곡 중 7곡이 빌보드 차트 톱 10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같은 전 세계의 환호 속에 마이클 잭슨은 2001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의 ‘공연자’(performers) 부문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거대한 성공에 동반된 잦은 스캔들은 마이클 잭슨의 인생을 내리막길로 치닫게 했다. 먼저 마이클 잭슨의 가정이 순탄치 못했다. 지난 1994년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결혼했던 마이클 잭슨은 불과 2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자신의 백반증을 치료하던 간호사 데비 로와 두번째 결혼을 했지만 다시 3년 만에 이혼했다. 또 그는 1990년대 초반부터 아동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 2005년 법원으로부터 아동 성추행 무혐의 판결을 받았지만 한 번 실추된 명성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잦은 소송과 헤픈 소비벽으로 올 3월에는 마이클 잭슨의 상징이었던 네버랜드 저택을 압류당하는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은 희귀병과 잦은 성형 수술에 따른 부작용으로 외부 활동 또한 힘들었다. 백반증이라는 희귀병을 앓아 온 그는 햇빛에 피부를 노출할 수 없어 항상 우산과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긴팔 옷을 입어야 했다. 최근 마이클 잭슨은 오랜 공백을 깨고 영국 런던에서 50세 기념 컴백 콘서트를 계획했으나 병세 악화 등으로 미뤄오던 중 결국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명을 달리했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머리 손질 도중 검거된 마약범의 황당 헤어스타일

    머리 손질 도중 검거된 마약범의 황당 헤어스타일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변신하다 경찰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우스꽝스러운 모양으로 ‘머그샷’을 찍힌 마약범 사진이 배꼽을 잡게 만들고 있다.  머그샷이란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한 직후 용모가 방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찍는 사진이다.대개 얼빵하거나 넋나간 표정들이 다수인 것은 물론이다.그런데 용의자의 인권이나 초상권은 아랑곳하지 않고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사진이 버젓이 공개된 것.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주 에반스빌 경찰은 지난 17일 두 명의 마약중독자에게 코카인을 판매한 혐의로 마커스 베일리(25)를 붙잡기 위해 그가 이발 중이던 이발소에 들이닥쳤다.마침 그는 머리칼이 밖으로 퍼져나가는 아프로 헤어스타일이 지겨웠던지 두피 가까이 땋아 올리는 ‘브레이디드(braided·땋은)’ 스타일로 변신하던 중이었다.그런데 하필 경찰이 오른쪽 머리만 땋고 나머지 부분은 그냥 아프로 스타일인 상태였을 때 들이닥친 것.당시 그의 차 안에선 21g의 코카인이 발견됐다.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지역사회에선 이 사진이 포복절도할 뉴스로 취급됐고 수십명의 네티즌들이 베일리의 독특한 머리 스타일을 ‘하프-프로’라 이름붙이며 시시덕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2030] NG족… 장미족… 토폐인… 이퇴백… 불황이 낳은 슬픈 젊음이여

    [2030] NG족… 장미족… 토폐인… 이퇴백… 불황이 낳은 슬픈 젊음이여

    2000년대 초 청년 실업난이 심화되면서 2030은 서글픈 별명을 갖게 됐다.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뜻의 ‘이태백과 한 달 월급 88만원을 받는 비정규직인 ‘88만원 세대’가 대표적이다. 이후 취업난과 관련된 유행어는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온다. 불황이 빚어낸 취업 유행어와 그에 얽힌 사연을 모아 봤다. ●이름만 아름다운 장미족 누구나 부러워하는 ‘스펙’(학점, 토익 등 취업 준비요건을 이르는 말)의 소유자 강모(27·여)씨는 스스로를 ‘장미족’이라고 부른다. 우아한 이름과 달리 장미족은 ‘장기미취업 졸업생’이라는 우울한 뜻을 담고 있다. 강씨는 명문 사립대에서 영문학과 신문방송학을 복수전공했다. 대학 2학년 때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다녀왔고 6개월간 중국 어학연수까지 다녀왔다. 토익 점수 960점에 각종 사회단체 봉사 활동 이력도 화려하다. 광고 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입상한 전력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졸업한 강씨는 아직까지 첫 직장도 구하지 못했다. 장기백수 신세다. 홍보전문가가 꿈인 강씨는 줄기차게 기업체 홍보실에 입사 지원서를 냈다. 그러나 뚜렷한 이유 없이 최종 면접에서 2~3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하반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채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자 강씨 역시 다른 백수들처럼 우울한 겨울을 보내야 했다. 올해 초 닥치는 대로 이력서를 넣었지만 졸업한 지 1년이 지났기 때문인지 서류전형 통과도 어려운 신세가 됐다. 강씨는 “행정인턴 자리는 단기 비정규직이라 애초부터 지원할 생각을 안 했다.”면서 “상반기 공채 시즌이 끝난 지금에 와서야 ‘행인(행정인턴의 준말) 모집에라도 기웃거려 볼 걸’ 하는 후회가 밀려 든다.”며 우울해했다. 그는 “내년에 대학원 입시도 생각하고 있지만 석사학위가 취업을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어서 망설여진다.”고 털어놨다. 대학졸업 후 3년째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윤모(28·여)씨도 장미족에 속한다. 대학 4학년 때는 몇몇 기업 공채에서 최종합격하기도 했던 윤씨였지만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고 싶어 입사를 포기했다. 그는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높은 콧대가 문제였다.”며 후회했다. 시간이 갈수록 최종면접은커녕 1차 서류심사마저 줄줄이 떨어지는 형편이다. 집안 사정이 넉넉지 않아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버는 처지다. 장미족 윤씨의 삶에 딴죽을 거는 건 돈뿐만 아니다. 명절 때마다 친척들은 “좋은 대학을 나와서 왜 취업을 못하느냐.”며 비꼰다. “취직이 안 되면 ‘취집’(취업 대신 결혼을 택하는 것)이라도 하라.”며 진지하게 조언하는 어른들도 있다. 윤씨는 2년 전 남자 친구와 헤어진 뒤 ‘솔로’로 지냈다. 3년째 백수생활을 하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져 친구들이 소개팅을 권유해도 사양해 왔다. ●토익이 뭐길래 대학 졸업 후 1년 넘게 취업 준비 중인 박모(26)씨는 ‘토폐인’(토익 폐인)이다. 졸업 직후부터 거의 매달 토익시험을 보고 있지만 점수가 좀처럼 오르지 않아 고민이다. 입사지원서를 쓸 때도 ‘700점대 초반’인 토익 점수가 가장 마음에 걸린다. 800~900점대 토익점수를 요구하는 회사에는 아예 응시할 수 없을뿐더러 토익성적 제한이 없는 회사에 입사원서를 냈다가 떨어질 때면 낮은 토익 점수 때문에 탈락했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한다. 백수생활이 길어지면서 생활비도 부족한 마당에 20만원이나 하는 ‘명품’ 토익 강의는 박씨에게 그림의 떡이다. 매달 토익 응시료를 내기 위해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것조차 부끄럽다. 취업 시즌이 돌아오자 강씨는 다시 한번 마음을 굳게 먹고 ‘토익 정복’에 나서기로 했다.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려면 최소한 토익 800점을 넘겨야 한다. 휴대전화의 착·발신을 일시정지한 뒤 고시원에 들어간 강씨는 빨간 매직펜으로 ‘토익 800’이라고 쓴 머리띠를 이마에 두른 채 공부에 매달렸다. 그렇게 한 달간 공부한 뒤 본 토익시험은 확실히 이전과 달랐다. 듣기 문제를 읽어 주는 외국인의 말은 귀에 쏙쏙 박혔고 읽기 문제도 어디서 한번쯤 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자신 있게 답을 적어 내려가던 박씨는 시험을 친 뒤 3주를 초조하게 보냈다. 드디어 성적 발표 날에 강씨는 떨리는 마음으로 토익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점수는 800점에서 5점 모자란 795점이었다. 박씨는 “찍은 문제에서 하나만 맞았더라도 목표 점수를 받았을 텐데. 한번 더 도전할 수밖에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3년째 취업 준비 중인 김모(26)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토폐인’이다. 토익 점수에 매달리다 나중에는 강박관념으로까지 발전한 것. 대학 4학년때 김씨가 처음으로 본 토익시험 점수는 400점대였다. 학교 다닐 때 동아리 활동하랴 연애하랴 바빠서 영어공부에 전혀 신경을 못 썼다는 김씨는 “철이 좀 늦게 든 편이어서 대학 졸업반이 돼서야 마음먹고 처음 토익을 봤는데 절반 이상 틀렸다.”며 창피해했다. 그때부터 마음이 다급해진 김씨는 영어학원에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토익 공부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어휘와 듣기였다. 매달 시험을 보는데도 점수는 생각만큼 오르지 않았다. 2년쯤 지나자 드디어 800점 고지에 올라섰다. 그러나 아무리 공부해도 800점대 후반에서 맴돌 뿐 900점을 넘긴 적이 없었다. 김씨는 “남들은 봉사활동이다 인턴이다 해서 이력서도 화려한데 나 혼자 토익에서 헤매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더 우울해서 죽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미 토익에 중독된 김씨는 공부를 중단할 수 없었다.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 틈만 나면 단어장을 보고 외웠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전화영어로 원어민과 더듬더듬 대화를 했고, 고시공부하듯 토익책을 팠다. 그러기를 3년째, 두 달 전 김씨는 결국 950점짜리 토익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었다. 김씨는 스스로가 자랑스러운 나머지 성적표를 액자에 넣어 방에 걸어 두었다. 그는 “처음에 취업을 위해 토익공부를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험대가 됐다.”면서 “이제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씨익 웃었다. ●쫓겨나거나 제발로 나오거나 서른을 코앞에 둔 안모(29)씨는 ‘이퇴백’(20대에 퇴직한 백수) 신세로 되돌아갈 생각을 하면 한숨만 나온다. 경제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한 안씨는 과외와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충당하느라 휴학이 잦았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초 8년 만에 졸업을 했다. 그는 지난 1월 인턴 수십명을 채용한 한 대형은행에 합격할 때까지만 해도 취업난이 남의 얘기인 줄 알았다. 졸업과 동시에 번듯한 직장에 취직했다는 이유로 친구들은 질투 어린 시선으로 그를 쳐다봤다. 안씨는 인턴기간이 끝나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는 상사의 말만 믿고 복사 등 잡무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턴 만료기간인 상반기가 끝나가도록 정식채용 얘기는 들리지 않았다. 상사는 경영상황이 악화돼 불가피하게 예정돼 있던 정규직 전환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안씨의 어깨를 두드렸다. 안씨는 “정식채용 하나만 믿고 버텼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면서 “취업준비가 하나도 안 돼 있는 데다 하반기에 재취업되리라는 보장도 없다.”고 암담해했다. 하루 15시간씩 공부하는 ‘공시족’ 이모(27·여)씨도 한때는 잘나가는 회사원이었다. 많은 월급은 아니었지만 한 달에 200만원 남짓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은 이씨의 오랜 꿈인 외교관을 뒤로 제쳐 놓도록 유혹하기도 했다. 그러나 1년 전 이씨는 2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외무고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국 사회의 특성상 여성이 남성과 대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곳은 공무원 사회뿐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세계 각국을 누비며 넓은 시야를 가져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준비기간을 3년으로 잡고, 회사를 다니며 모아둔 돈을 생활비로 쓸 계획도 세워 놨다. 이씨는 “한번 사는 인생인데 해보고 싶은 건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외무고시를 준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신림동 고시원에서 하루 평균 15시간 책을 읽고 학원 강의를 듣는 일상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았다. 이씨는 예쁜 옷을 입고 친구를 만나 수다 떨고 남자 친구와 맛집을 찾아다니는 등 20대의 ‘특권’을 포기하고 청춘을 저당 잡힌 것 같아 우울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가장 힘든 순간은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였다. 이씨는 “얼마나 실력이 늘었는지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니까 합격이 될지 안 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면서 “막막한 앞날만 생각하면 공부도 하기 싫고 안정적인 직장을 왜 박차고 나왔는지 후회가 된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이씨는 포기하지 않을 작정이다. 그는 “평생을 꾸어온 꿈인데 쉽게 이뤄질 리 없다. 힘들게 고생한 만큼 붙고 나면 더 환하게 웃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오달란 유대근기자 dallan@seoul.co.kr
  • 우정본부, 저소득 한부모 자녀 130명 보험 무료가입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저소득 한부모 가정 자녀 130명에게 1억6000만원을 들여 어린이 전용 우체국보험인 ‘꿈나무헬스케어보험’을 가입시켜 준다고 23일 밝혔다.  ‘꿈나무헬스케어보험’은 식중독 등 가벼운 질병에서부터 재해 골절, 화상, 소아암에 이르기까지 수술비와 입원비를 보장하는 어린이 종합의료보험 상품으로, 소아암의 경우 최대 5000만원까지 지급한다. 이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27세까지 보장해 준다.  남궁 민 본부장은 “한부모 가정의 자녀들은 사회적인 편견과 가정의 붕괴로 인해 사회적, 심리적, 경제적인 어려움의 3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이 자녀들이 건강하게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우체국보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03년부터 한부모 가정 자녀가 건강을 지키고 일상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어린이 전용 우체국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 주고 있다. 올해까지 약 13억원을 지원해 모두 740여명의 어린이가 혜택을 받았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가족간 증오와 폭력 그 끝은…

    위태롭고 불완전하지만, 끝내는 여성들만의 새로운 가족 공동체를 이루게 되니 해피엔딩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잠시 일단락되고 잠복한 증오와 폭력의 고리가 언제 수면 위로 다시 터져나올지 공포스럽게 지켜봐야 하는 것일까. 읽기에 참 고통스럽기만 하다. 그렇다고 그저 덮어버리기에는 극악한 고통을 덤덤하게 풀어내는 인물과 상황의 흡인력이 너무 강하다. 소설 속 작중 화자인 ‘나’(화숙)는 물론 정신지체 장애인으로서 집단 성폭력에 일상적으로 노출된 어머니도, 고물상을 하며 주먹질을 일삼는 외삼촌도, 알코올중독에 찌든 외할머니도, 도박중독증 남편으로부터 벗어난 뒤 만난 옛사랑의 폭력에 또다시 시달리는 외사촌 수연이도, 피붙이로부터 버림받은 수연이의 딸도, 극심한 월경증후군으로 딸과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은 친구 진순이도 모두 피학 또는 가학의 주체로서 돌고 도는 증오와 폭력, 짓밟힘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화숙은 중학교 2학년 겨울, 외삼촌이 어머니를 ‘사실상 죽이는’ 장면을 생생히 목격한다. 하지만 못본 척한다. 그리고 외삼촌의 딸 수연이에게 지속적인 폭력을 가한다. 또한 수연이의 어머니, 즉 외숙모와 고물상 직원 ‘이씨’가 바람이 났다며 거짓 고자질을 해 두 가족을 풍비박산 내는 것으로 복수한다. 보복의 고리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수연이가 마음의 안식을 얻고자 다시 찾은 옛사랑 ‘재현이’는 ‘이씨’의 아들이었다. 마음 깊은 곳에 깔린 원한을 일상적인 폭력으로 수연에게 되갚는 것이다. 화숙으로부터 뒤늦게 이 사실을 접한 수연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거의 없다. 김이설의 첫 장편소설 ‘나쁜 피’(민음사 펴냄)의 얼개다. 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이설은 등단작 ‘열세 살’에서 보여줬던, 몽환적이면서도 현실의 추악함을 사실적으로 드러내는 솜씨가 더 정교해지고 세련돼졌다. 이번 작품에서도 증오와 분노, 폭력이 어떻게 순환되며 계속 생명을 유지해 가는지 끔찍이도 정확히 보여준다. 배경의 시간과 공간은 명확하지 않지만 급격한 도시화의 물결 속에 떠밀려 가는 주변부 하층민들의 삶을 그려 냈다. 전형적인 계급간 갈등이 아니라 계급 내부, 가족 내부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양상을 적나라한 절규와 비명으로 풀어낸다. 문학평론가 백지은은 “김이설이 음울한 고통의 세계로부터 기운차게 창조되는 인간의 위대한 환함에 대해 고개 끄덕일 아름다운 긍정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초·중·고생 인터넷 중독검사 의무화

    이달 말까지 전국 초등학교 4년생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여부를 확인하는 선별검사가 실시된다. 2011년부터는 매년 초등 4년, 중등 1년, 고등 1년 등 3개 학년을 대상으로 검사가 의무화된다.보건복지가족부는 아동·청소년기의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아동청소년 인터넷 중독 해소정책’을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복지부는 올해부터 매년 특정 학령기 아동·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여부를 선별하기 위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중독단계에 맞게 상담, 치료 등 체계적인 연계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2011년부터는 매년 초등 4년, 중등 1년, 고등 1년 등 3개 학년에 대해 중독검사를 실시해 아동·청소년기에 3차례의 정기진단을 실시토록 의무화했다. 첫 단계로 올해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해 이달 말까지 전국 5813개 초등학교 4학년생 63만여명에 대한 인터넷 중독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내년에는 검사 대상이 중등 1년으로 확대된다.복지부는 국내 9~19세 아동·청소년의 2.3%가 인터넷 중독 관련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이고, 12%는 상담이 필요한 잠재위험군에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성벽 복지부 아동청소년보호과장은 “인터넷 중독 정도가 심한 청소년은 정신보건센터와 협력병원을 연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소득수준에 따라 30만~50만원 이내의 진료비도 지원할 방침이다.”고 말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알코올이 뇌에 도착하는 시간은 ‘6분’”

    “알코올이 뇌에 도착하는 시간은 ‘6분’”

    알코올이 뇌에 전달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6분 만에 뇌에 도착해 뇌세포에 변화를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 연구소가 남성 8명과 여성 7명에게 MRI 스캐너 위에 누워 알코올 농도 0.05~0.06%의 맥주 3잔 또는 와인 2잔을 마시게 했다. 위의 알코올 농도는 정신을 잃을 만큼은 아니지만 운전감각을 흐리게 할 수 있는 수치다. 술을 마신 실험자들의 뇌 사진을 판독한 결과 가벼운 맥주 3잔 속 알코올이 뇌세포로 전달되기까지는 6분이 걸렸으며 이후 뇌세포를 보호하는 크레아틴 농도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 연구소 신경방사선과의 아르민 빌러 박사는 “알코올 수치가 높아질수록 뇌세포를 보호하는 크레아틴과 세포막을 형성하는 콜린이 모두 감소했다.”면서 “알코올이 흡수되는 속도나 뇌세포의 변화는 남녀 모두 똑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한 사람은 술이 깨면서 세포가 회복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알코올 중독자들에게 뇌세포가 파괴됐다 회복되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영구적 손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대뇌 혈류 및 대사 저널(Journal of Cerebral Blood Flow and Metabolism)‘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과학전문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소개됐다. 사진=medicineworld.org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초식남/함혜리논설위원

    일반적으로 ‘남성다움’을 이야기할 때 초식동물보다는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육식동물에 비유하곤 한다. 그런데 요즘 일본에서는 ‘초식남’이라는 돌연변이가 나타나 고전적인 개념을 뒤흔들고 있다. 일본 30대 미혼남성 4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자신이 초식남이라고 생각하는 남성이 무려 74%에 달할 정도다. ‘초식남의 연애학’(모리오카 마사히로), ‘초식남, 여성화된 남자가 일본을 바꾼다’(우시쿠보 메구미) 등 관련 서적들이 쏟아지고 초식남을 주인공으로 한 TV드라마 ‘공카쓰’가 인기를 끌었다. 소비자에게 정보와 안락함을 제공하는 초식성 기업도 등장했다.  초식남은 일본어로 소쇼쿠케이단시(草食系男子)의 줄임말로 공격적이지 않고 온순하며 자기애가 강한 20∼30대의 남성을 일컫는다. 조직을 위해 자기 희생을 서슴지 않는 일중독 샐러리맨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가부장적 일본 남성에서 한참 동떨어진 셈이다. 초식남의 특성 몇 가지를 들어보면 이렇다. 연애나 섹스에 거부감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인 것도 아니다. 여성을 단순한 이성으로 보지 않고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술집보다는 카페를 주로 찾고 패션이나 미용에 관심이 많다. 연애보다는 독신생활을 즐긴다. 경쟁을 싫어하고 대인관계에 소극적이다. 심한 경우 자신이 남자라는 의식조차 없어 앉아서 소변을 보거나 브래지어를 착용해야 안심하기도 한다.  일본에서 초식남이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 초식남이라는 용어를 2006년 처음으로 사용해 화제를 일으킨 여성 컬럼니스트 후카사와 마키는 이들이 물질적으로 풍요한 세대에 태어나 치열하게 살 필요가 없었다는 점, 버블경제와 장기적인 경기침체기에 성장해 미래에 대한 환상이 없었던 점을 꼽았다.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다. 초식남이 늘어난 것은 높은 추진력과 책임감, 성공목표가 확고한 ‘육식성 여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의 방증일 수 있다. 여성들의 경제적 능력과 지위가 향상되면서 남성들은 여성을 더이상 성, 연애, 결혼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어쨌든 여성성과 남성성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은 급격하게 허물어지고 있다. 진화론자들은 이를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 함혜리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우생학은 사회적 편견 조장”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생물학적 결정론이 널리 받아들여지는 현실은 문제입니다. 사회적 편견과 차별의식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다윈 진화론의 영향으로 그의 사촌인 골턴이 창안한 우생학(eugenics)은 인간 진화를 위해 유전적으로 유리한 개체를 보존하고 불리한 개체는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국내 유일의 우생학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호연 강원대 교수는 최근 ‘우생학, 유전자 정치의 역사’(아침이슬 펴냄)를 발간하고 20세기 유럽과 미국에 큰 영향을 끼친 우생학을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국내에서 사회생물학 관련 서적에서 우생학을 일부 다룬 적은 있었지만 우생학만 파고든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김호연 교수는 11일 “유전적으로 유리한 개체를 보존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지만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약자를 제거함으로써 사회 진보나 인간의 진화를 추구하려 했다는 것이 우생학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책에서 우생학 운동의 전개가 과학이 악용된 대표적 사례였다는 것을 역사적 실례를 통해 제시했다. 나치 독일은 1930년대 정신박약자 등 40만명을 제거했다. 1905년 미국 인디애나주의 혼인법은 정신적 장애나 유전적 질병이 있는 자, 알코올 중독자 등의 혼인 금지를 명문화한 우생학적 법률이었으며 20세기 수십만명의 미국인이 정신질환자, 범죄자라는 이유로 강제 불임을 당했다. 김 교수는 “빈곤과 범죄 같은 사회구조적 불평등이 선천적인 열등 형질에서 비롯됐다는 우생학의 논리는 사회적 불평등을 고착화하는 생물학적 독트린에 불과하다.”면서 “과학적 연구는 늘 특정 이데올로기에 봉사할 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오늘날의 유전공학도 예외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혈액형 담론과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대중의 열광적 지지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과학을 맹신하는 경향이 강하다. 혈액형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속설이 대중적으로 유포돼 있는 것은 과학에 대한 올곧은 이해와 관련된 지적 토대가 부족하기 때문이며 황우석 교수 연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불·화석연료·인공태양 등 에너지를 향한 인류의 끝없는 욕망

    인간을 동물과 구별짓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가 거론됐다. 직립보행한다, 말을 한다, 도구를 사용한다, 농사를 짓는다, 사회를 구성한다 등등. 그러나 20세기 이후 사회생물학이 발전하면서 그런 것들이 더 이상 인간과 동물을 갈라놓는 잣대로 사용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럼 뭐냐? ‘태양의 아이들’(이창희 옮김, 세종서적 펴냄)의 저자인 앨프리드 W 크로스비 텍사스 대학의 역사·지리·미국학 교수는 ‘불을 소유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벼락이 떨어진 나무에 붙은 불을 보고 인류나 동물 모두 두려워했지만 인류는 동물과 달리 불을 이용해 요리를 해서 고기 등 단백질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인간은 단백질 섭취를 위해 수십만 년 동안 먹어야 했던 ‘샐러드’에서 해방됐고 날것을 소화하기 위해 강화돼야 할 이빨과 소화기관은 작아졌다. 또 쉽게 에너지와 단백질을 공급하게 되면서 뇌가 커지고, 뇌가 커지니 생각도 많아졌다. 또한 원시 인류들은 불 덕분에 화살촉을 만들어 사냥을 하고, 숲을 태워 동물들을 불러모으고, 화전을 일구고, 모닥불가에 모여 앉아 교류하고 대화하면서 정교한 사회, 국가까지 만들어나갔다. 따뜻한 아프리카를 벗어나 인류가 극한의 툰드라 지역까지 거주지역을 확장시킨 것도 불 덕분이다. 크로스비 교수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인도양 안다만 군의 부족 사람들이 여전히 중기 구석기 시대를 벗어나지 못한 이유는 독자적으로 불을 일으킬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라고 ‘증거’도 내보인다. 불을 소유하는 능력이야말로 인간과 동물을 갈라놓는 위대한 능력이라는 것이다. ●불의 사용으로 시작된 인류의 문명사 크로스비 교수는 ‘태양의 아이들’ 초반부에 ‘불의 소유와 활용’을 상당히 강조하는데 이는 불의 사용으로 시작된 인간의 역사가 ‘에너지를 향한 끝없는 욕망의 역사’이자 ‘문명사’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동물과 달라진 인류는 말이나 소의 힘을 빌리기도 하고, 물의 낙차를 이용해 풍차를 만들거나, 풍력을 이용해 배를 움직이기도 했다. 질적 변화가 일어난 것은 태양의 선물인 석탄을 이용한 증기기관을 발명한 것이다. 인류는 전기와 원자력, 더 나아가 이제 태양 에너지와 흡사한 에너지인 수소핵융합을 통해 ‘인공 태양’을 건설하려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같은 에너지의 확보와 이용은 권력이었다. 인류의 경제적 발전과 인류 대이동을 이끌기도 했다. 1830년부터 1914년까지 고향을 떠나 이민한 사람들의 수가 1억명에 달한다. 불을 소유한 뒤 인간이 동물과 달라졌듯이 화석원료(석탄)를 에너지화하는 방법을 알아낸 민족들은 그렇지 못한 민족과 다른 길을 걸었다. 대표적인 것이 17세기 말 시작된 산업혁명이다. 크로스비 교수는 유럽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인 700~800년 전 송나라 때(1078년)에 숯을 이용해 12만 5000t의 철광석을 처리하는 등 이른바 산업혁명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 후 400년 뒤 유럽이 이룩한 철 생산량의 두배다. 그러나 송나라의 산업혁명은 숯의 원료인 나무가 부족해지면서 좌초했다. 이 산업혁명을 완성한 것은 석탄이 그 나라 땅에 지천으로 깔려 있던 영국이었다. 산업혁명이 유럽에서 정착하자 세계 경제는 근본적으로 흔들렸다. 18세기 인도, 중국, 유럽은 전세계 총생산의 70% 정도를 차지했고 이 70%를 세 나라가 각각 3분의1씩 나눠 갖고 있었다. 그러나 1900년이 되자 세계 제조업에서 중국의 비중은 7%, 인도는 2%로 추락했고 유럽은 60%, 미국은 20%까지 치솟았다. 영국의 방적공장에서 나오는 싼 면직물이 인도의 전통 섬유산업을 초토화했고 미국에는 대단위 목화농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확보는 불가능? 이같은 세계사적인 변화는 현재 전 세계 각 나라가 신생 에너지 개발 전쟁에 돌입한 이유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에너지를 둘러싸고 일어난 전쟁은 1992년 걸프전이나 2000년대의 이라크 전쟁뿐이 아니다. 저자는 2차 세계대전 역시 에너지를 얻기 위한 제국주의적 경쟁 때문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현재와 같이 에너지를 낭비하는 상황에서는 전 세계가 지탱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물 쓰듯 했던 석유는 가격이 너무 비싸지고 있다. 인류가 화석원료인 석탄을 이용해 증기기관을 만들어 새로운 에너지로 갈아탔듯이 신생 에너지, 재생에너지들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인류가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전 세계 옥수수로 바이오연료를 만들거나, 전 국토를 태양전지판으로 덮지 않는 한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한다. 방법은 하나다. 우선 선진국 사람들이 에너지를 물 쓰듯 하는 현재의 생활방식을 버려야 한다. 무절제한 화석원료의 소비야말로 암페타민(마약) 중독과 무엇이 다르냐고 묻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가 사용하는 에너지는 무한정 늘어나기만 했지만 앞으로 에너지에 대한 욕망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인류 전체의 몰락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경고를 크로스비 교수는 남기고 있다. 가상도시를 유지하기 위해 인간들이 거대한 통 안에서 태어나고 죽을 때까지 에너지를 공급하는 객체로 존재하는 영화 ‘매트릭스’와 같은 암울한 미래를 맞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1만 4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같은 원작 다른 느낌의 뮤지컬 2편] 사춘기

    [같은 원작 다른 느낌의 뮤지컬 2편] 사춘기

    서울 명동 해치홀에서 공연 중인 창작뮤지컬 ‘사춘기’(이희준 각색, 김운기 연출)는 ‘스프링 어웨이크닝’과 원작은 같지만 느낌은 전혀 다르다. 지난해 초연 당시 히트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명성에 무임승차하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지만 일단 공연을 보고 나면 이 작품의 시작과 끝이 ‘스프링 어웨이크닝’과 무관하게 이뤄졌다는 점에 공감하게 된다. ‘사춘기’는 프랑크 베데킨트의 희곡이 제시한 강렬한 문제의식과 캐릭터만 남겨두고 구체적인 사건 전개와 갈등 요소 등은 한국 상황에 맞게 재창작했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성에 눈뜨는 청소년의 충동적 욕망을 중요하게 다룬 반면 ‘사춘기’는 입시 강박, 가족 불화, 인터넷 중독 등을 비중있게 다룬다. 성애 묘사도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상징적으로 처리했다. 귀에 착착 감기는 음악과 생동감 넘치는 안무도 좋다. 초연에 비해 이번 공연은 한결 정리되고, 세련돼졌다. 세트 없이 조명과 영상으로만 처리한 무대는 간결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텅 빈 무대를 채우는 건 오승준(영민), 에녹(선규) 등 성장 가능성 높은 젊은 배우들의 땀과 열정이다. 공연은 무기한. 2만 5000~3만 5000원. (02)751-960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플라시보 단독 내한공연

    중성적인 마력을 뿜어내며 전 세계적으로 1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린 3인조 브릿팝 밴드 플라시보가 3년 만에 새 앨범을 내고 한국을 찾는다. 8월5일 오후 8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내한공연을 펼치는 것. 이들은 2006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에 서며 한국 팬들을 열광시킨 적이 있으나 단독 내한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내한은 최근 5집 ‘배틀 포 더 선’을 발표하며 펼치고 있는 유럽투어 및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영어로 ‘위약 효과’, 라틴어로 ‘기쁨을 주다’라는 뜻을 지닌 다국적 밴드 플라시보는 1996년 데뷔 당시부터 글램록 세례를 한껏 받은 화려한 분장과 중성적인 이미지, 파격적인 라이프스타일 등이 반영된 노랫말, 스타일리시한 음악으로 인기를 끌며 오아시스, 블러로 대변되는 브릿팝계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새 앨범에서 플라시보는 음산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한층 더 강한 사운드를 구사한다. 미국 메탈밴드 ‘툴’과 작업한 데이브 보트릴이 프로듀싱을 맡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 곡 ‘배틀 포 더 선’을 시작으로 첫머리 세 곡에서 파괴력 있는 모습을 드러낸다. 중독성이 있는 ‘데블 인 더 디테일스’와 긴장감이 넘치는 ‘더 네버-엔딩 와이’, 보너스 트랙을 포함해 14곡을 담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환각에 빠진 연예계] (하) 재활 성공하려면

    다른 마약중독자와 마찬가지로 연예인에게도 가장 좋은 마약중독 치료법은 공개 치료다. 하지만 연예인들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탓에 공개 치료가 어렵고, ‘공인’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일반인에 비해 더 깊은 사회적 낙인이 찍혀 재기도 힘들다. 전문가들은 “본인이 ‘마약중독’이라는 병을 치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한 제도들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병철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총무간사(한강성심병원 정신과 교수)는 “중독치료는 집단상담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미지 손상을 꺼리는 연예인들은 거의 재활치료를 받지 않는다.”면서 “연예인들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을 따로 마련해 치료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지만 연예인을 특별대우하는 것처럼 보여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일부 연예인들은 치료기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사실을 사법기관에 신고할까봐 치료를 피한다.”고 전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본인의 의지가 중요한데, 연예인들은 그런 의지가 약하다는 것이다. 이한덕 마약퇴치운동본부 사업부장은 “젊은 연예인들은 ‘내가 좋아 투약했는데 국가가 왜 난리냐.’는 식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에게는 마약을 끊으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재활이 쉽지 않다. 체험담 등을 들려줌으로써 본인의 의지를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최근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록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씨도 “마약을 끊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도구보다도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나도 마약 끊으려고 정신병원에 갔는데, 내 자신이 정신병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어려웠다. 감옥살이라는 수모를 겪기 전에 마약을 끊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연예인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치료보다 처벌에 중점을 두는’ 현행 마약사범 관리 체계가 바뀌는 일이다. 조성남 국립부곡병원 원장은 “검찰에서 기소를 유예하면서 치료보호시설로 보내는 제도가 있긴 하지만 적용은 미미한 수준이다. 1만명 마약사범 중 100명도 채 안 된다. 게다가 현행 치료보호제도는 수사에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지 치료를 위한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마약 법정(Drug Court)’을 따로 만들어 법원에서 중독자를 구분해 교도소가 아니라 치료를 명령하는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적으로는 공개 치료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김씨는 “해외에서는 공개적으로 마약치료를 받는 스타를 격려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그런 분위기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김민희 유대근 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모닝 브리핑] 식품첨가물 30개 품목 안전기준 강화

    캐러멜색소, 아이스크림과 젤리에 들어가는 ‘구아검’ 등 식품첨가물의 안전기준이 강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9일 식품첨가물 30개 품목의 중금속, 식중독균 기준을 담은 ‘식품첨가물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입안예고했다. 개정안에는 천연색소와 영양강화를 위해 첨가되는 토코페롤 등의 납·카드뮴 등 중금속 허용기준도 포함돼 있다. 또한 아이스크림·젤리·잼 등에 점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구아검, 아라비아검, 로커스트콩검 등의 세균 기준도 마련됐다. 식약청은 여론 수렴을 거쳐 8월말까지 고시를 개정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환각에 빠진 연예계] (상) 끊이지 않는 연예인 마약 왜

    [환각에 빠진 연예계] (상) 끊이지 않는 연예인 마약 왜

    연예계에 또다시 환각의 소용돌이가 몰아치고 있다. 연예계 종사자들의 이혼, 결혼소식 못지않게 잊혀질 만하면 나오는 게 이들의 마약 복용설이다. 창작활동에 따른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기유지를 위한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서 등 복용사유도 다양하다. 끊임없는 환각 스캔들로 얼룩진 연예계의 실상과 치유책을 3회에 걸쳐 짚어 본다. 지난 4월 마약복용 혐의로 탤런트 주지훈씨와 모델 예학영씨가 적발된 데 이어 8일 연예인들이 연루된 대마 흡연 사건이 터지면서 연예계가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왜 연예계는 환각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마약(대마)은 1980년대부터 인기 스타를 한순간에 나락으로 밀어넣는 충격적 이슈였다. 80년대엔 조용필·김세환·신중현·김수희·이승철·김현식씨 등 가수들의 대마초 흡연이 줄을 이었다. 최근 예능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록밴드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씨는 “88년 마약 복용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 재기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90년대도 상황은 비슷했다. 93년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불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가수 현진영씨도 필로폰 상습 투약과 본드 흡입으로 한순간에 몰락했다. 가수 전인권씨는 97년 필로폰 투약으로 구속된 이후 지난해까지도 마약 혐의로 교도소를 오갔다. 전문가들은 연예인의 마약노출에 대해 연예인이라는 직업에서 비롯되는 특별한 환경을 우선 거론했다. 음악평론가 김작가씨는 “연예인들은 사교계 인사들이다. 그러다 보니 (마약을) 한번 해보라는 제의가 많이 들어오는 편”이라면서 “마약 문화에 관대한 편인 외국인도 자주 접하다 보니 일반인보다는 마약이나 대마에 자주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표창원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연예인들은 자신들의 애환을 비슷한 또래끼리 공유하며 폐쇄적인 인간관계를 맺게 되는데 이러한 폐쇄성 속에 은밀하게 마약이 확산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사후 대처방향이 개인에 대한 처벌 차원을 넘어 연예산업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연결된다. 표 교수는 “미국의 할리우드에는 연예인 전문 상담사가 많고 연예기획사에서 상담사를 고용해 소속 연예인들을 관리한다.”면서 “우리 연예계도 연예인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시시각각 변하는 대중의 관심, 자기애가 강한 특징도 마약이나 대마의 유혹을 떨쳐내기 힘든 요소다. 김형근 서울 중독심리연구원 원장은 “연예인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심리적으로 ‘자기애’가 높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면서 “남들과 다른 독특함을 인정받고 싶어 하지만 언제나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는 없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불안감과 부담감을 떨쳐 내기 위해 마약을 접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동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과장은 “연예인의 마약 복용은 개인의 문제를 떠나 청소년 모방 문제 및 국가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마약 퇴치를 위한 사회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김민희 박성국기자 haru@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매연 심한 낡은 경유차 내년 수도권 못 다닌다 ☞[관가 포커스]“호화결혼식 자제하세요” ☞6월 모의고사 후 고3 수험 전략 “영역별 성적 고려 목표대학 정해야” ☞‘엄숙한 도시’ 사우디 수도서 30년만에 영화상영 ☞유럽의회에 당당히 발 들여놓는 스웨덴 ‘해적당’
  • ‘유해사이트 접속’ 휴대전화로 차단

    ‘유해사이트 접속’ 휴대전화로 차단

    인터넷 음란물 노출, 게임 중독 등 자녀의 컴퓨터 사용에 대해 걱정이 많은 학부모들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음란물 등 인터넷 유해정보를 휴대전화로 예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KT는 쿡 인터넷의 자녀보호 서비스인 ‘타임코디’를 휴대전화로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원격관리 기능을 개발, 지난 4일부터 제공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유해정보차단 소프트웨어에 휴대전화를 통한 원격관리 기능이 더해진 것이다. 유해정보차단 소프트웨어는 PC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부모가 컴퓨터의 이용시간 설정은 물론 인터넷 사용시간대,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음란물 등 인터넷의 유해정보로부터 자녀들을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다. KT의 ‘타임코디’는 가정에서 PC의 인터넷 사용시간을 웹사이트 또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원격으로 실시간 관리·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부모가 하루 1시간 등 자녀의 인터넷 사용시간을 설정하면 자녀는 미리 설정된 시간 동안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휴대전화를 통해 자녀의 인터넷 이용시간을 조절할 수 있고 PC 화면을 휴대전화로도 볼 수 있어 자녀가 이용 중인 사이트가 건전한 사이트인지를 실시간대로 확인할 수 있다. ‘타임코디’는 온라인(www.qook.co.kr) 및 유선전화(100)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용료는 월 3000원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해 말 서울·경기지역 만 13~18세 청소년 33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꼴인 35.7%는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을 접했다. 이들이 음란물을 접한 장소로는 집이 95.8%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학교 2%, PC방은 1.1%, 친구 집은 0.6% 등에 그쳤다. 부모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음란물을 접할 것이라는 생각과 반대되는 결과였다. 아직 유해정보 차단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는 가정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유해정보 차단 소프트웨어는 돈을 주고 따로 살 수도 있지만 무료로 구할 수도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그린아이넷’ 캠페인을 통해 유해정보차단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그린아이넷’ 홈페이지(www.greeninet.or.kr)’에서는 유해정보 차단 소프트웨어 14종의 기능을 비교하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무료라고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청소년 유해 사이트 차단, 사용시간 제한설정, 프로그램 차단 등은 물론 음란물 등 유해정보를 접하면 문자메시지(SMS)로 알려주는 부가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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