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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회사들의 ‘아주 위험한’ 마케팅

    ‘청소년은 담배회사의 미래?’ 다양한 금연 정책과 캠페인을 통해 세계적으로 성인 흡연율은 감소 추이를 보이지만, 청소년 흡연율은 오히려 증가세이다. 특히 청소년의 흡연 연령이 점점 낮아져, 초등학생 때 흡연을 시작하는 경우도 점차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배후에는 교묘하게 청소년을 공략하는 담배회사의 마케팅 전략이 똬리를 틀고 있다. ‘MBC 스페셜’은 새해 1일 오후 11시 신년특집 ‘담배, 편의점에서 길을 묻다’를 방송한다. 도처에 널려 있는 담배의 유혹에 노출된 아이들. 어느새 원치 않는 ‘중독’에 빠져버린 그들은 흡연자로 비난 받기 이전에 마땅히 보호 받아야 할 가장 큰 피해자다. 실제 흡연 중인 남녀 청소년들의 일상생활을 통해 문제점을 살펴보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짚어보겠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의도다. 제작진은 “감소하는 흡연인구에 대처하는 담배회사의 새로운 표적은 18세 이하 청소년”이라며 “미래의 고객 유치를 위해 교묘하게 청소년을 공략하는 담배회사의 마케팅 전략과 그 전략이 은밀하게 이뤄지는 편의점 내 담배 광고 및 진열의 비밀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금연 운동가 패트릭 레이놀즈가 “19세 이후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는 흡연자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 담배업계에서는 19세까지 담배를 피우게 하지 못하면 고객으로 잡을 수가 없다. 그들은 그걸 알고 있다.”고 지적했듯, 청소년들을 새로운 고객으로 만들어야 하는 담배회사들의 마케팅 전략은 고도로 지능적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담배 브랜드 중 하나인 ‘캐멀’은 최근 사탕 향기와 유사한 담배를 새로 내놨다. 디자인 역시 담배란 것을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화려하다. 이처럼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담배회사는 다양한 방법의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로그램은 다양한 문화사업 등 담배회사의 긍정적인 이미지 마케팅 활동 뒤에 숨겨진 이면을 들여다 보고, 편의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담배 광고의 문제를 지적한다. 제작진은 우선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편의점에 주목했다. 담배가 편의점 내 어떤 제품군보다 훨씬 다양하고 많은 양의 광고물을 진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담배가 왜 편의점 계산대 뒤에 진열되어 있는지, 제품 배치는 무엇을 기준으로 이루어지는지 등 담배회사가 자유롭게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인 편의점 내 담배의 비밀을 낱낱이 파헤친다. 아울러 제작진은 서울성모병원 금연클리닉 김대진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두 아이의 금연 프로그램 결과도 공개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380kg 초고도 비만男 90kg ‘날씬男’ 변신

    체중이 400kg를 육박했던 초고도 비만 남성이 2년 여 만에 몸무게를 반의반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소개했다. 영국 체셔 주에 사는 콜린 코필드(41)는 술과 음식 중독에 빠져 60kg대였던 몸무게가 380kg까지 급격히 늘어, 영국에서 가장 뚱뚱한 남성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이 남성은 움직이지도 못해 침대에서만 생활했으며 어머니가 가져다주는 음식을 먹는 것을 삶의 유일한 낙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의료진으로 부터 “이 생활을 유지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조언을 받은 뒤 이 남성은 생존을 위해서 살을 깎는 체중 감량을 시작했다. 코필드는 이미 불어날 대로 불어난 식욕을 줄이려고 일반인의 것 보다 몇 배 더 늘어난 위를 달걀 크기로 줄이는 위 절제 수술을 받았다. 이후 살과의 전쟁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음식을 먹어야만 기분이 안정되는 음식 의존증 때문에 배가 고프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느꼈으나 코필드는 악착같이 1년을 버텼다. 운동을 병행한 다이어트로 코필드는 체중을 약 292kg이나 감량하는데 성공했고 건강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현재 90kg 대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코필드는 “아직은 직업도 없고 애인도 없지만 내년부터는 달라질 것”이라면서 “살을 뺐으니 밖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청소년 패스트푸드 섭취 줄어

    청소년들의 패스트푸드 섭취율과 흡연·음주율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청소년들의 생활·식습관이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의 중1~고3 청소년 8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1일부터 한달간 ‘2008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이들의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각각 67.1%, 56.1%로 2007년의 73.5%, 67.4%에 비해 각각 6.4%포인트와 13.3%포인트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흡연율은 지난해 12.8%로 2007년의 13.3%보다 0.5%포인트 감소했다. 청소년 음주율 역시 24.5%로 2007년의 27.8%에 비해 3.3%포인트 줄었다. 그런가 하면 우울감 경험률은 2005년 29.9%에서 20 07년 41.3%로 크게 높아졌다가 지난해 38.8%로 떨어졌다. 자살 시도율도 2007년 5.8%에서 지난해에는 4.7%로 줄었다. 그런가 하면 올해 처음 조사항목에 추가된 인터넷중독은 고위험군이 3.3%, 잠재적 위험군이 13%로 각각 진단됐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원걸, 美서 ‘주목해야 할 100가지’로 꼽혀

    원걸, 美서 ‘주목해야 할 100가지’로 꼽혀

    원더걸스가 세계적인 광고 및 홍보대행사 JWT(월터 톰프슨)이 선정한 ‘2010년 주목해야할 100가지’(JWT’s 100 Things to Watch in 2010)에 꼽히는 영광을 안았다. 원더걸스는 지난 27일 JWT가 발표한 ‘내년에 주목해서 지켜봐야할 100가지’ 중 99번째 순서로 이름을 올렸다. JWT는 사람 및 사물, 현상 등을 가리지 않고 선정했고 중요도 순이 아닌 알파벳순으로 순서를 매겼다. JWT는 원더걸스에 대해 “아름다운 외모와 중독성 있는 노래, 유행을 창조하는 뮤직비디오를 앞세워 아시아를 정복하고 바깥 세계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최근 빌보드 차트에서 한국인 최초로 100위 안에 들었고 내년 2월 미국에서 새 음반을 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원더걸스는 미국 대중문화 웹사이트 ‘폴스타닷컴(pollstar.com)’이 선정한 2010년 기대주로 뽑히기도 했다. 폴스타닷컴은 슈프림스, 엔 보그, 데스티니스 차일드 등 유명 여성 보컬그룹들과 비교하면서 원더걸스가 노래와 동시에 복고풍의 춤을 잘 소화하는 그룹이라고 극찬했다. 원더걸스는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미국 보이그룹 조나스 브라더스의 전미 순회공연을 함께 하며 미국 내 인지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후 각종 방송과 라디오에 출연했고 지난 10월엔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76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빌보드 싱글 차트 진입이라는 쾌거를 이룬 원더걸스는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지상파 방송사 FOX의 인기 프로그램 ‘유 캔 댄스 시즌6’(So You Think You Can Dance)에도 출연하는 등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진출 첫 해부터 선전하고 있다.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발가락이 욱신욱신 물 10잔씩 마셔라

    발가락이 욱신욱신 물 10잔씩 마셔라

    최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통풍 질환’의 실진료 환자 수가 연평균 13%씩 증가했다. 성인 남성에게 의외로 흔한 질환이다. 과다한 육류 섭취와 과음이 원인이어서 ‘왕의 병’ 또는 ‘귀족병’으로도 불리는 통풍에 대해 알아본다. 통풍이란 인체는 필요한 핵산(DNA)을 음식으로 섭취하거나 체내에서 생성하며, 역할이 끝나면 요산으로 바뀌어 신장이나 장을 통해 배설되고, 필요한 양만 혈액 속에 남는다. 이 요산이 급증하거나 신장에서 원활하게 배설되지 못해 혈중 농도가 높아지면 결정체 형태로 조직에 침착,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를 통풍이라고 한다. 성인 남성에게 많지만 드물게는 60세 이상의 여성에게도 생긴다. 원인은 대부분 육식 위주의 고열량 식습관이다. 사실, 통풍은 20년 전만 해도 희귀했으나 식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최근에는 류머티스내과 외래환자의 10∼20%를 차지할 정도로 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비만 인구가 늘면서 20∼30대 환자도 덩달아 느는 추세다. 원인 통풍 환자의 10%가량은 체내에서 요산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는 것이 문제다. 핵산이 많은 음식 섭취가 원인이다. 특히 붉은 살코기나 해산물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통풍 발생률이 40%나 높다. 비만, 과도한 운동, 과음도 요산 농도를 높인다. 통풍 환자의 90%는 요산 배설장애가 있다. 요산 배설장애는 주로 신장 기능이 떨어졌을 때 생기며, 고혈압·갑상선 이상이나 임신중독증일 때도 잘 생긴다. 흔히 맥주가 요산 배설을 돕는다고 알고 있지만 알코올이 오히려 요산 생성을 촉진하는가 하면 요산 배설을 저해하기도 한다. 특히 핵산 함유량이 높은 맥주는 통풍 발작의 주요인이다. 증상 건강한 중년 남성이 새벽녘에 갑자기 엄지발가락이 부어오르면서 심한 통증을 느끼는 데서 보듯 통풍 발작은 전조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증세는 3∼10일 사이에 자연히 없어지지만, 대부분은 통증 때문에 약물을 사용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통증 부위도 발가락 관절에서 무릎·손가락 등으로 확산돼 심하면 요산 결정체가 피부 밑에서 만져지는 통풍 결절을 만들기도 한다. 이런 통풍을 방치하면 류머티스관절염처럼 관절이 변형되거나 요산 결정체가 신장이나 요로에 침착해 신장염 또는 요로결석을 만들기도 한다. 치료 급성 발작일 때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나 콜키친·부신피질호르몬 등을 주로 사용한다. 약물을 복용하면 대부분은 2∼3일 만에 통증이 없어진다. 해마다 2차례 이상 반복적인 통풍 발작이 오는 경우에는 예방을 위해 콜키친과 함께 요산강하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이후 6개월 이상 혈중 요산농도가 정상이고, 통풍 발작이 없으면 약물 투여를 중단하게 된다. 예방수칙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통풍 발작을 부를 수 있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을 잘 조절해야 한다. ▲발작이 반복되거나 신장 이상이 있는 사람은 동물의 간과 콩팥·뇌·내장·육수 등의 섭취량을 줄이며, 꽁치·고등어류도 많이 먹지 않아야 한다. 단, 콩·버섯·시금치·컬리플라워 등 핵산을 많이 함유한 야채와 커피 등은 통풍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맥주와 도수가 높은 술의 과음을 피한다. 포도주도 많이 마시면 발작을 부를 수 있다. ▲매일 충분한 물(10잔 이상)을 마신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원교수
  • PC 끼고 사는 우리아이 삐뚤어질라

    잘못된 컴퓨터 사용 자세가 소아·청소년들의 척추 건강에 큰 위험이 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립보라매 청소년수련관 인터넷중독 예방센터와 소아전문 네트워크 아이누리한의원은 최근 9∼16세의 소아·청소년 148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사용습관과 근골격계측기를 이용한 척추 상태를 검사한 결과, 22%인 32명이 척추측만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연구팀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9.4%인 116명이 잘못된 자세로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 형태별로는 ‘등만 기대 허리가 뜬 자세’로 컴퓨터를 한다는 응답자가 35.1%(52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 손으로 턱을 괴는 자세’ 16.2%(24명), ‘다리를 꼰 자세’ 13.5%(20명), ‘모니터에 얼굴을 바짝 대고 엎드린 자세’ 5.4%(8명) 등이었다. 또 척추측만 증상을 보인 응답자 대부분은 컴퓨터 사용시간이 길었다. 이들 중 87.5%(28명)는 매일 평균 1시간 이상 컴퓨터를 사용했으며, 하루 3∼4시간에 이르는 응답자도 16명이나 됐다.척추가 옆으로 휘면서 양쪽 골반과 어깨 높이가 달라지게 되는 척추측만증은 신경계 이상이나 각종 통증을 유발하는가 하면 소아·청소년기의 성장을 저해하나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쉽지 않으며, 이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이에 대해 예방센터 관계자는 “소아·청소년들 중에는 현실과 가상공간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심한 중독 상태에 빠진 경우도 흔하다.”며 “인터넷 중독에 빠지면 시력 저하와 관절통은 물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나 우울증까지 부를 수 있어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아파트와 인간의 군상-소설 3選] 강남 안의 이방인 좌절과 욕망

    서울 강남, 그리고 압구정동. 물질적 풍요로움 속에 한국사회의 자본주의가 개개인 삶의 영역에서 가장 화려하게 빛을 발하는 공간이다. 그 자체가 배경이 되고, 계급이 된다. 크리스마스 이브. 딱 하루지만 괜스레 설레는 시간이다. 아파트가 없어도, 번듯한 직장이 없어도, 반짝거리는 불빛들을 보노라면 온세상에 평화와 은총이 넘쳐나는 듯한 넉넉한 분위기다. 하지만 이홍이 그려내는 소설 ‘성탄 피크닉’(민음사 펴냄) 속 현실은 이러한 공간과 시간을 배반한다. 크리스마스 전날 저녁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608호에서 살인에 이은 전기톱 시체 유기 사건이 벌어진다. 사건의 실타래는 때로는 역순으로, 때로는 과거 어느 한 시점과 현재를 오가며 조금씩 풀려나간다. 참극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세 남매다.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직장을 잡지 못해 회사 면접만 수십 차례 보고 있는 첫째 은영도, 돈 많은 강남 오빠들의 돈을 뜯어내며 강남식 소비와 탐욕의 끈을 이어나가는 둘째 은비도, 게임중독에 빠져 있는 무기력한 막내 은재도 모두 ‘강남에 사는 비(非) 강남인’들이다. 은영의 곁에는 부를 세습받을 수 있음은 물론 명문대까지 나온 ‘성골’ 강남 출신들이 있고, 은비 곁에는 강남식 탐욕의 가장 추악함을 상징하는 친구 지희가 있다. 모두 은영과 은비의 ‘비강남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이들이다. 다만 참혹한 상황 속에서도 소설 끄트머리 즈음 시종 무기력했던 은재 곁에 불륜의 이웃집 여인이 남기고 떠난 갓난아이가 또 다른 새 가족의 구성을 희미하게 예고하고 있을 뿐이다. 참극의 씨앗은 꼬박 4년 전인 2006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뿌려졌다. 로또번호 6개가 모두 맞았고, 경기도 성남 산동네에서 압구정동 한양아파트로 이사했다. 어머니 기에 눌려 살던 아버지는 이혼한 뒤 당첨금의 20분의1을 떼어받았고, 어머니는 홍콩 딤섬스쿨로 유학을 떠났다. 재개발 수익을 노리는 ‘성골 강남들’ 앞에서 세 남매는 마지막 보루와 같은 강남을 떠나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강남 복판에서 섬으로 남은 이들이다. 2년 전 첫 장편소설 ‘걸프렌즈’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는 등 문단에 참신한 충격을 던지며 등단한 이홍의 두 번째 장편소설-사실은 원고지 500매 안팎의 경장편-이다. ‘걸프렌즈’를 뛰어넘는 톡톡 튀는 구성과 함께, 문인을 포함한 보통 사람들에게는 높은 성벽 안쪽으로 여겨지던 ‘강남’을 핍진하게 그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현직기자, 뉴스를 노래하다

    현직기자, 뉴스를 노래하다

    “크라잉넛이 주로 대중적인 멜로디와 은근하게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만드는데, 장르와 메시지 강도는 다르지만 그러한 부분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습니다.” 11년차 현직 기자가 뉴스를 테마로 앨범을 내고 가수로 데뷔해 화제다. 김형찬(38) 한겨레신문사 편집1팀 기자가 주인공. 최근 ‘뮤직뉴스1-기억해’를 내놨다. 직장인 밴드에서 보컬로 활동했다고 하나, 전문적인 음악 공부를 하지 않았음에도 앨범에 담긴 12곡을 모두 작사·작곡하고, 프로듀싱까지 했다. 5년 작업 끝에 나왔다는 이 앨범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까닭은 청년 실업, 루저 논란, 명품 중독, 촛불시위, 이산가족 등 각종 사회 이슈들을 담고 있기 때문.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수환 추기경 등 올해 우리 곁을 떠난 ‘바보들’에게 바치는 노래, 4대강 사업이 사람과 환경을 사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길 염원하는 노래도 있다. “기자이기 때문에 접하게 되는 사회 각 분야의 일들을 모티프 삼아 노래하게 됐습니다. 요즘 대중가요가 사랑 노래로 넘쳐나는데,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획일화되는 것 같아 다양성을 주고 싶었죠.” 사회 이슈를 담고 있다고 해서 집회 현장에서 불려지는 강한 노래를 떠올린다면 섣부른 오해다. 노래들은 쉬운 멜로디에 부드러운 음색이 보태져 대중적으로 다가온다. 반전 메시지를 아프가니스탄 파병으로 헤어지게 된 연인 이야기에 녹이는 식으로, 딱딱할 수 있는 주제에 사람 이야기를 곁들여 노랫말도 친근하다. 게다가 발라드, 포크, 하드록 등 다양한 장르로 앨범을 구성해 듣는 재미가 있다. “사회적 이슈들도 우리 삶의 일부분이죠. 듣는 이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대중적인 멜로디를 입히려 공을 들였고, 노랫말도 거창하지 않게 서정적으로 다듬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학창 시절 노래를 잘 부른다는 소리를 곧잘 들었지만 음악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99년 서울신문사에 입사, 사회에 발을 디딘 뒤 노래에 대한 열정을 거부할 수 없어 직장인 밴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사내 밴드 ‘공덕쓰’ 외에도 프로젝트 밴드 ‘뮤직뉴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초 태안 기름 유출 사고를 주제로 한 노래를 만든 뒤, 처제를 보컬로 내세워 디지털 싱글을 내기도 했다. 이번 앨범 수익금의 일부는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우리 소리를 우리 정서에 맞게 접목시킨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그의 두 번째 뮤직뉴스가 벌써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연말결산] 2009 놓칠 뻔한 연예뉴스 ③가요

    [연말결산] 2009 놓칠 뻔한 연예뉴스 ③가요

    ‘씁쓸한’ 걸그룹…2009 열풍은 ‘남 얘기’ 2009년 가요계는 걸그룹이 장악한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녀시대, 브아걸, 카라 등 기존의 걸그룹에 2NE1, 애프터스쿨, 포미닛 등 신인 걸그룹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이른바 ‘걸그룹 신드롬’을 일으켰다. 하지만 2009년 불어 닥친 ‘걸그룹 열풍’이 남 얘기에 불과했던 걸그룹들이 있다. ◆ 레벨이 다르다…브랜뉴데이(Brand New Day) ‘항상 새로운 날’이라는 의미가 담긴 3인조 그룹 브랜뉴데이(수아, 채린, 수지)는 올 초 미니앨범 ‘레이디 가든’(Lady Garden)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살만해’로 활동을 시작했다. ‘살만해’는 히트곡 제조기 한상원이 작사·작곡한 중간 템포의 댄스곡으로 복고적인 리듬이 귀에 쏙들어온다.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세 멤버는 각종 가요제에서 1등을 수상한 것은 물론 가수 전영록과 듀엣을 했던 수지, 한영애의 코러스로 활동했던 수아 등 노래실력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네티즌들은 “기존의 아이돌 가수와는 레벨이 다르다.”며 실력파 걸그룹의 등장을 반겼다. 브랜뉴데이는 지난 3월 싸이월드가 매달 시상하는 ‘디지털 뮤직 어워드’(Digital Music Award)에서 ‘이달의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올해 최고의 화제작 ‘꽃보다 남자’의 두 번째 OST에 참여했고 디지털싱글 ‘마스카라’와 ‘천생연분’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걸그룹 열풍의 주역으로 떠오르진 못했다. ◆ 국내보다 해외활동…햄(HAM) 햄(가연, 미유, 수진, 효니)은 중국인 멤버가 포함된 4인조 다국적 그룹으로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결성됐다. 그룹명 HAM은 ‘하트 앤드 마인드’(Heart &Mind)의 약자로 진정성과 열정으로 관객을 사로잡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햄이 지난 9월 선보인 데뷔곡 ‘티티댄스’(T.T Dance)는 대부분의 걸그룹들이 기본으로 사용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배제하고 강렬한 록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갖췄다. 가창력과 외모를 겸비한 햄은 한때 방송횟수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온라인 음악차트에서도 20위권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지만 뒷심부족으로 걸그룹 열풍에 합류하지 못했다. 최근 햄은 일본 오사카 케이블방송 TV오사카 CS빅토리 채널 ‘아이돌 스나이퍼’란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진출을 선언하며 해외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햄은 내년 3월 28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슈퍼라이브 2010’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현지 음반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 데뷔 쇼케이스 10만 관객…제이큐티(JQT) JQT는 신인 아닌 신인이다. 지난 2005년 데뷔한 여성 13인조 아이서틴(i-13)의 핵심 멤버인 박민정, 이지은, 박가진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그룹이기 때문. 여기에 연기자를 꿈꾸다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한 주민선이 합류했다. 그룹명 JQT는 4명의 이름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이니셜 ‘J’와 ‘QUALITY’(품질) 혹은 실내악 4중주를 의미하는 ‘QUARTET’의 QT의 합성어로 4명의 귀여운 소녀가 하나의 화음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지난 10월 디지털싱글 ‘반했어’로 데뷔한 JQT는 판도라TV를 통해 생중계한 데뷔 쇼케이스 영상을 10만 명의 네티즌이 본 것으로 조사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산다라박 닮은꼴…더블유(Double-u) 지난 10월 싱글앨범 ‘유니크 어스 우먼’(Unique Us Woman)을 발표한 더블유(W)도 있다. Double-u(W)는 ‘유니크 어스 우먼’의 약자로 ‘우리에게 특별한 여자’라는 뜻을 지녔다. 이들의 데뷔곡 ‘눈물백신’은 미디움 템포에 단조풍 멜로디의 곡으로 이별 후 겪은 상처를 가사로 담고 있다. 서진, 주아, 이화, 수연, 지현으로 구성된 5인조 더블유는 지현이 2NE1의 산다라박을 닮은 외모로 화제가 됐지만 아직까지 노래로 큰 주목을 받진 못하고 있다. 위의 걸그룹들은 비록 2NE1, 포미닛, 애프터스쿨, 티아라 등 데뷔하자마자 올 한 해 가요계를 장악한 걸그룹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이연엔터테인먼트, 창스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테마 스토리 서울] (26) 시흥동 연탄공장 고명산업

    [테마 스토리 서울] (26) 시흥동 연탄공장 고명산업

    한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고 평가받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전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은 누구나 연탄과 함께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사(家事)를 책임지던 어머니는 찬바람이 불 때마다 집안 한 구석을 까맣게 채워 놓은 수백장의 겨울나기용 연탄을 보며 뿌듯해하곤 하셨다. 학교를 마친 아이들은 허연 연탄재를 잘게 부셔 눈 쌓인 골목길에 뿌리거나 던지며 놀이 동무로 삼았다. 하지만 당시 연탄가스 중독사고는 신문 사회면을 장식하는 단골메뉴였고, 연탄값이 조금이라도 오를라치면 서민들은 “세상 살기 각박해진다.”며 혀를 차곤 했다. 세월이 흘렀다. 현재 20대 이하 세대들은 연탄이 뭔지도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다. 그럼에도 아직 서울에는 연탄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요즘 서울에서 팔리는 연탄은 하루 70만장 정도. 1970년대 하루 2000만장 넘게 팔리던 때와 비교하면 ‘새발의 피’지만, 경제가 어려운 최근 2~3년 사이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 연탄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판매량이 치솟는 ‘불황의 경제학’을 온몸으로 보여 준다. 지하철1호선 금천구청역에서 내려다보면 철길 바로 옆에 검은 무연탄이 산처럼 쌓여 있다. 이문동 삼천리 공장과 함께 서울에 단 두 곳 남은 연탄 공장인 ㈜고명산업이다. 46년이나 된 이 공장의 흥망사는 우리 경제를 ‘거꾸로’ 보여 준다. IMF 직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직원 수는 한때 60명이 넘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자연스레 직원 수가 줄어 현재는 27명만 남아 있다. 강원도와 충북 등 탄광에서 갓 캐낸 무연탄을 기차로 옮겨와 이곳에서 바로 연탄으로 가공, 서울은 물론 인천, 평택, 수원까지 공급된다. 수요처는 도시 영세 가구부터 사무실·카센터·미장원·비닐하우스·화훼농장 등 다양하다. 현재 전국에서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집은 20만가구 정도. 연탄 한 장 소매가격이 현재 480~580원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연탄이 ‘서민의 친구’로 남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연탄값 현실화 정책 때문에 연탄의 공장도 가격이 지난달 개당 287.25원에서 373.50원으로 30%나 올랐다. 연탄값이 오를 때마다 서민들 마음이 타들어간다는 걸 ‘높은 분’들이 알까 모르겠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연말결산] 2009 놓칠 뻔한 연예뉴스 ②영화

    [연말결산] 2009 놓칠 뻔한 연예뉴스 ②영화

    2009년 영화계는 블록버스터형 대작들이 즐비했던 한 해다. 하지만 그 틈을 비집고 예술성과 작품성에 심혈을 기울인 작품 또한 올 한해 한국영화 시장의 버팀목이 되어준 것이 사실이다. 수많은 경쟁작들 속에서 ’명품영화’를 선보이려 노력했던 영화관계자들의 숨은 땀과 노력. 그들의 노고를 기리며 <서울신문NTN>은 국내외 ‘알찬 영화 10선’을 선정했다. <<알찬 국내영화 BEST 5>> ▲ 5위 행복한 연인들의 <호우시절>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호우시절>은 처음 만난 남녀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 전작들과는 달리 재회한 연인의 밝고 따스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허진호 감독은 <호우시절>을 “내가 지금까지 연출한 어떤 작품보다도 행복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한국의 미남배우 정우성과 중국의 미녀배우 고원원을 기용한 허진호 감독은 푸른 대나무의 도시 청두를 배경으로 연인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담아냈다. ▲ 4위 나도 한때는…<바람: Wish> <바람: Wish>는 배우 정우 등 출연진의 실감나는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극중 정우의 여자 친구로 출연한 황정음의 모습도 반갑다. 영화는 학교의 폭력서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에 대한 미화는 없다. 대신 그 주위를 맴돌던 소년의 성장통과 가족애를 그려냈다. <바람: Wish>은 학원 폭력 장면들의 모방 위험성으로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제작사 측은<바람: Wish>을 부분 수정한 감독 판으로 재심의를 신청해 개봉 4주 만에 ‘15세 관람가’ 등급 판정을 받아냈다. ▲ 3위 사형제도의 눈물 <집행자> <집행자>는 사형집행을 한 교도관들이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에서 출발해 영화화 된 작품이다. 무거운 소재인 사형 제도를 다뤘지만 영화 자체까지 무겁지는 않다. 교도관들의 고뇌와 눈물 외에도 교도소 안에서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통해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또 “연기에 있어 100% 만족한다.”는 감독의 말처럼 조재현과 박인환은 물론, 윤계상 역시 ‘아이돌 출신 배우’의 꼬리표를 떼어도 좋을 만큼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다. ▲ 2위 금기의 사랑 <파주> 영화 ‘질투는 나의 힘’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박찬옥 감독의 신작 <파주>는 기대만큼의 흥행을 이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파주>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NETPAC)을 수상했고, 한국영화 최초로 제 39회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초청되는 등 국내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안개 자욱한 도시 파주를 배경으로 형부와 처제의 비밀스러운 사랑을 다룬 <파주>는 이선균과 서우 등 배우들의 격정적이고 흡입력 있는 연기로 호평 받았다. ▲ 1위 어린 소녀의 인생여행 <여행자> 부모와 갑작스럽게 헤어진 소녀의 심리묘사가 탁월한 <여행자>는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과거를 가진 우니 르콩트 감독의 어린 날이 고스란히 녹아 들어있다. <여행자>는 이창동 감독이 제작을 맡고 한국계 프랑스인 우니 르콩트 감독이 연출한 영화다. <여행자>에는 아역배우 김새론과 ‘괴물’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고아성, 흥행력과 연기력을 동시에 갖춘 설경구 등이 출연해 시선을 모은다.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여행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제23회 씨네키드영화제와 일본 도쿄국제영화제에서 각각 심사위원상과 최우수아시아영화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알찬 해외영화 BEST 5>> ▲5위 차가운 로맨스 <로나의 침묵> <로나의 침묵>은 알바니아 출신 불법 이민자인 로나가 시민권을 얻기 위해 약물중독자인 클로디와 위장 결혼을 하면서 진행된다. 돈으로 묶인 남녀의 만남은 파탄의 지점에 이르러서야 뒤늦게 사랑을 깨닫게 된다. 벨기에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그림엽서 같은 유럽의 풍광 대신, 자동차 소음과 매연으로 가득 찬 회색빛 도시 모습을 비춘다. 칸 국제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 형제의 최신작인 이 영화는 지난해 칸 영화제서 각본상을 받았다. ▲ 4위 유쾌한 상상력을 자아내는 영화 <업>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업>은 오랫동안 모험을 떠나고 싶었던 노인 칼 프레드릭슨과 소년 러셀이 풍선을 단 집을 타고 남미로 떠나 벌어지는 모험을 그렸다.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최초로 올해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평단의 호평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4억 3052만 3782달러의 극장 수입을 올려 시장성까지 인정받은 애니메이션이 됐다. 특히 ‘업’의 주인공 노인 칼의 모습이 한국어 더빙을 맡은 이순재와 꼭 닮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3위 10분의 연기로 관객 매료 시킨 <다우트> 2월에 개봉한 <다우트>는 연기 측면에서 올 최고의 영화라고 호평을 받고 있다. 10분 출연으로 토니상 수상을 한 바이올라 데이비스의 연기는 많은 관객에게 여운을 남기고 있다. 60년대 중반 가톨릭 학교에서 벌어지는 작은 사건의 추이를 섬세하게 훑는 이 영화는, 다소 단조로우면서 작고 은밀한 은유들로 이뤄지고 있다. ▲ 2위 걸어도 걸어도 생각나는 영화 <걸어도걸어도> 6월 개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걸어도 걸어도>는 현대 일본사회에서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되짚어 보게 하는 영화다. 한 가족의 한 여름밤을 소재로 영화의 전반을 이끌어 가며 15년 전 죽은 장남 기일에 온 가족이 모여 대화를 해나가는 데서 스토리가 전개 된다. 그 대화에서 자아내는 미학적 풍경이 탁월한 작품. 2009년 아시아 영화상에서 최고 감독상을 수여 받았으며 국내 6개 스크린에서 시작해 개봉 3주 만에 1만 관객을 넘어 소규모 개봉 영화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 1위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영화 <블랙> 올 8월에 국내에 개봉한 영화 <블랙>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한 소녀와 그녀가 정상인과 같은 삶을 살도록 평생을 헌신하는 특수학교 선생과의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그린 영화이다. 많은 평론가들이 상업성과 예술성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영화라고 극찬하는 이 영화는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을 비롯하여 총 11개 부문을 휩쓸었다.사진 = 각 영화 스틸이미지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게임중독 내 아이 잡아가요” 신고한 엄마

    “우리 아이 좀 잡아가 주세요.” 미국의 한 경찰서에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를 담은 전화가 걸려왔다. 이 여성은 다짜고짜 “아들을 좀 잡아가 달라.”고 간청했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한다 하는데, 어린 아들을 경찰에 신고한 어머니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얼마 전, 14세의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인 안젤라는 새벽 2시 반 경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다. 늦은 시간임에도 아들 방에 불이 켜 있자, 방을 들여다 본 안젤라는 아들이 최근 유행하는 게임에 정신없이 빠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일찍 자라며 꾸지람을 했지만 듣는 척도 하지 않던 아들에 화가 난 안젤라는 결국 “아들을 체포해 가라.”며 경찰에 신고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출동한 경찰은 아들을 체포해가라는 어머니의 ‘반 협박’에 난처해하다가, 간신히 설득해 14세 소년을 체포하는 일을 모면했다. 한 경찰은 “신고자의 집에 들어갔을 당시 분위기가 매우 험악했다. 아들은 절대 게임기를 손에서 놓으려 하지 않았다.”면서 “비디오 게임에 중독된 아이들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로 인해 신고까지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면제의 오해와 진실

    흔히 수면제를 자주 먹으면 중독된다고 믿지만 수면제는 중독성 약물이 아니다. 단 수면제는 내성과 의존성을 부를 수는 있기 때문에 남용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해 수면제 복용 기간이 길어지면 점차 복용량을 늘려야 이전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며, 이런 사람이 수면제 복용을 멈추면 손떨림과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거나 수면제 없이는 잠을 못 이룰 것 같은 불안감이 생기기도 한다. 불면증이라고 항상 수면제가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수면제 대신 항불안제나 항우울제가 사용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 심한 코골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불면증 환자라면 수면제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불면증의 원인은 다양하고 복합적이기 때문에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수면제만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사용 중에 갑자기 투약을 중단하면 오히려 잠을 자지 못할 수도 있다. 불면증 완화에는 따뜻한 우유가 좋다. 우유에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세로토닌 합성물질인 트립토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생강 토마토 바나나 귀리 포도 등은 멜라토닌이 많아 수면에 도움이 되며, 콩 견과류 치즈 칠면조 두부 호박씨 등은 멜라토닌의 분비를 촉진시켜 불면증을 덜어준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마약전과5범 김씨 “‘학교’서 더많이 알게돼”

    “학교(교도소)에서 판매루트, 시장동향 등 마약 세계에 대해 너무 많이 알게 됐다. 출소했을 땐 판매책, 밀반입책 등 200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전국망을 갖춘 ‘전국구’로 거듭난 것이다. 이전보다 쾌감이 더 좋은 약을 더 싸고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백색가루(필로폰)의 유혹에서 벗어난 김모(38)씨는 마약 투약사범에 대한 교도행정의 문제점부터 지적했다. 그는 “학교에서 마약사범 6~20명과 한 방에서 지냈다. 다들 재수 없게 걸렸을 뿐이라고 했고, 어떻게 하면 싸게 사고 비싸게 팔 수 있을지 궁리했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마약 전과 5범이다. 장기간 재활치료를 받은 끝에 마약중독에서 벗어났다. 지난 7월부터 한 재활센터에서 생활지도사로 근무하며 투약자 치유에 나서고 있다. 그는 서울의 한 중학교 2학년 때 본드를 흡입했다. 이후 부탄가스를 거쳐 러미라·S정 등 향정신성의약품과 대마초에 손을 댔다. 그러다 23세 때부터 ‘필로폰’을 시작했다. 25세 때 경찰에 적발돼 1년6개월을 교도소에서 지냈다. 그 뒤에도 연이어 검거됐다. 그는 “두번째는 출소 뒤 33일, 세번째는 64일, 네번째는 94일 만에 구속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전과 4범 때에야 비로소 마약을 끊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재판 때 판사에게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끊을 수 없으니 도와달라.’고 읍소했다. 그는 공주치료감호소에 보내져 단약교육을 받았다. 그는 “주치의가 ‘약을 끊으려면 연고지를 벗어나라.’고 충고해 출소 뒤 투약자들과 인맥이 형성돼 있는 고향을 등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전·인천 등 공사 현장에서 일하며 전기기술을 습득했다. 5년이 흘렀다. 완쾌됐다고 확신한 김씨는 돌아와 취직했다. 하지만 1년6개월이 지난 어느 날, 회사 동료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대마초와 필로폰을 다시 하게 됐다. 그는 “흡입·투약 뒤에는 ‘이 좋은 걸 왜 참고 살았나.’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또 검거됐다. 7년여간 투약하지 않은 게 정상참작돼 집행유예로 2008년 1월 풀려났다. 김씨는 “필로폰은 한번에 중독된다. 첫 쾌감이 몸과 뇌리에 각인돼 지워지지 않는다.”며 “수사당국이 우선시하는 ‘구금’이 아니라 의료계나 학계처럼 마약 중독을 ‘병’으로 보고 치료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산 지원도 당부했다. 김씨는 “법에 25개 병원을 마약치료기관으로 지정해 놨지만 실제 치료가 이뤄지는 곳은 경남 창녕 부곡병원밖에 없다. 정부가 지원을 제대로 안 해 주기 때문에 다른 병원들은 투약자 입원치료를 꺼린다. 투약자들도 매월 300만여원의 입원비를 감당 못해 치료를 포기한다.”고 호소했다. 또 “예산 지원을 통해 재활교육을 전담하는 민간단체도 활성화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탐사보도팀
  •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낡은 수사 초짜만 잡아… 전문수사관 양성을”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낡은 수사 초짜만 잡아… 전문수사관 양성을”

    “야당(정보원)들이 마약 판매나 밀반입 등 그들의 활동 편의를 위해 판매책이나 투약자를 조작, 수사당국에 밀고한다. 수사당국이 요구하는 인원수나 압수물량을 채우기 위해 인위적으로 투약자나 가짜 밀반입책을 만들기도 한다. 진짜 판매책·밀반입책·투약자들은 법망을 피해 가고, 이들이 야당들에게 이용당해 전과자로 전락하곤 한다.” 한양대 행정자치대학원 마약범죄학과 전경수 교수는 16일 “수사당국의 구태의연한 수사방식이 마약 사범을 더 늘리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 교수는 경찰 재직시절 20년간 마약 분야에 종사하며 ‘마약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1997년 퇴직 뒤 광운대 대학원에 국내 최초로 마약범죄학과를 개설했다. 2000~2004년 80명의 마약범죄학 석사를 배출했다. 전 교수는 “마약 수사에 관행적으로 적용되는 조건부 유죄협상(플리바게닝)도 위험천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약 투약자나 판매책이 몇 명 불고 풀려난다고 해서 투약을 끊거나 판매를 하지 않는 게 아니다. 마약은 한번 접하면 그 유혹이 평생 가고, 판매책은 한 건만 잘해도 1, 2년은 풍족하게 살기 때문”이라며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낡은 수사관행을 벗어날 대안도 제시했다. 전 교수는 “무엇보다 전문 수사관을 양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선 지구대에서 절도범을 잡는 나름의 기술부터 터득해야 한다. 이후 경찰서 유치장 간수로 1년 정도 근무하며 범죄심리를 간파하고, 수많은 범죄자들을 인적자원으로 둬야 한다. 그런 다음 조사계(취조·심문 부서)에서 2~3년 일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쳐야 마약, 절도 등 주특기가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경 및 세관의 마약 수사관들을 이처럼 길러야 수사편의주의에서 벗어나 원칙과 정도로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의 단기 땜질식·무작위 차출 교육을 지양하고 지속적인 정예 교육과 훈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머릿수만 채우는 실적주의도 비판했다. 전 교수는 “검거 건수와 인원이 적으면 관리자들이 먹고 논다고 질책한다. 그러다 보니 마약 초짜들만 줄줄이 엮어 인원수만 부풀린다. 전과자만 양산하는 셈”이라며 “1년에 한 건도 안 해도 좋으니 판매책, 나아가 제조책을 잡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 교수는 “마약 중독자의 사망 통계를 정확히 집계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마약 중독자들은 우울증 환자로, 투약을 오래 한 사람들은 목을 매는 등 대부분 자살한다. 하지만 당국은 단순 자살, 교통사고 등으로 변사한 걸로 덮어버리고 정확한 사망 인원을 밝히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전 교수는 수사당국이 ‘마약 청정국’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우리나라는 마약 위험국가다.”라고 반박하며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마약을 접할 수 있다. 마약은 테러, 핵과 더불어 인류의 3대 재앙”이라고 경고했다. 탐사보도팀
  •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마약사범 다 잡아들이면 교도소 10개 더 지어야”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마약사범 다 잡아들이면 교도소 10개 더 지어야”

    국내 마약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마약 3대 도시인 ‘서울·부산·인천’의 판매책들을 만났다. 여러 곳에 선을 놓은 끝에 힘겹게 만났다. 실명 공개도, 녹음도, 사진촬영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은밀한 곳이 아니라 커피숍 같은 공개된 장소에서 만났다. “큰손 90%가 경상도 판매책” ●서울 투약·판매책 A씨 “마약 계통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필로폰 투약자가 최소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본다. 검·경에 걸린 이들은 빙산의 일각이다.” A씨는 “우리나라는 마약 청정국이 이미 아니다. 마약사범을 다 잡아들이면 교도소를 10개 이상은 더 지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마약에 중독되면 돈벌이가 끊어진다. 투약을 계속하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투약자 대부분이 판매나 밀반입에 나선다.”고 말했다. 그는 “마약 판매가격에는 거품이 많다. 100~200g을 부산에서 1000만~2000만원 정도 주고 받아온다. 10g씩 나눠서 1000만원에 팔면 순식간에 1억~2억원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100g 이상을 거래하는 판매책 중 90% 정도가 경상도 사람들이다. 특히 대구에는 외부에 드러나지 않은 ‘큰손’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A씨는 “아무리 단속해도 마약은 절대 뿌리 뽑을 수 없다. 투약자는 늘면 늘었지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10명만 관리하면 외제차 몰아” ●인천·서울 판매책 B씨 B씨도 마약 장사는 ‘고수익 사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천에서 10g을 300만원에 산 뒤 서울의 투약자(판매책 포함) 10명에게 1g씩 100만원에 판다. 하루에 다 판다. 700만원의 순수익이 떨어진다. 10명 정도 관리하면 외제차를 모는 등 풍족하게 산다.”고 자랑했다. B씨는 일반인을 마약 중독자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여럿이 어울려 술을 마시다 마약 이야기를 꺼내면 호기심을 보이는 이들이 있다. 그들에게 접근해 조금씩 공짜로 준다. 덫에 걸려들면 ‘슈퍼나 약국에서 살 수 있는 것이냐.’며 가격을 팍팍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 선후배에게는 ‘건강에 좋다.’며 권한다. 처음에는 놀라서 빼지만 일단 ‘좋은 기분’을 느끼고 나면 그들 스스로 원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여성들은 특히 마약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필로폰은 여성을 노린다. 성관계를 갖기 위해서다. 나이트클럽 등에서 여성들 몰래 술 등 음료에 타서 먹인 뒤 성관계를 맺는다. 여성들은 이런 식으로 중독된다.”고 말했다. “일단 손대면 끊기 어려워” ●부산 투약·판매책 C씨 “필로폰만 투약했을 때는 의지만 강하면 끊을 수 있다. 하지만 투약한 다음 성관계를 하면 절대 못 끊는다. 200~2000배 되는 쾌감을 24~36시간 느끼기 때문이다.” C씨는 필로폰 투약자들이 중독자가 되는 것은 성관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필로폰을 접하면 러미라 등 다른 마약류는 다 끊게 된다. 느낌의 강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로폰을 투약하면 에너지가 밑에서부터 서서히 올라온다. 머리까지 왔을 때는 완전히 딴 사람으로 거듭난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자신감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C씨는 최근 판매계통에 변화가 일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과거에는 전과가 있는 인물들이 판매했는데 지금은 전과가 없는 이들이 돈이 된다는 걸 알고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탐사보도팀
  • ‘할리우드 악녀’ 코트니 러브 양육권 빼앗겨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 전설적인 록커 커트 코베인의 외동딸이 할머니 품으로 돌아갔다.  AP통신은 15일(한국시간) 코베인의 부인인 영화배우 겸 가수 코트니 러브가 갖고 있던 딸 프랜시스 빈 코베인에 대한 양육권이 시어머니인 웬디 오코너와 시누이 킴벌리 던 코베인에게로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법원은 17세가 된 프랜시스의 법적 양육인으로 코베인의 어머니와 누나를 지명하는 판결문을 공개했다.하지만 법원은 러브가 양육권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양측 법정 대리인 역시 ‘개인적인 문제’를 이유로 자세한 설명을 거부했다.  1984년 여성 록밴드 ‘홀’의 멤버로 데뷔한 러브는 1986년 영화 ‘시드와 낸시’에 출연하면서 배우 겸 가수로 각광받았다.또 1992년 코베인과 결혼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펑크록의 여왕’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그녀는 1998년 영화 ‘래리 플랜트’로 골든글로브 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2년만에 코베인이 자살한 뒤 마약중독·폭행 등 각종 사건에 휘말리면서 할리우드의 문제아로 낙인찍혔다.심지어 러브가 살인청부업자를 통해 코베인을 살해했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악녀’라는 이미지까지 더해졌다.  러브의 시어머니인 오코너는 기행을 일삼던 러브가 지난 2005년 마약소지 혐의로 구속되자 양육권 소송을 벌여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홍대클럽은 ‘마약특구’… “제대로 놀려면 藥 해야죠”

    [탐사보도-2009 마약리포트] 홍대클럽은 ‘마약특구’… “제대로 놀려면 藥 해야죠”

    13일 밤 12시쯤 서울 강남의 A클럽. 마약 취재과정에서 엑스터시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았다. 전자음이 귓속을 파고들었다. 무대에는 100여명이 현란한 조명을 받으며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었다. 한국 여성과 함께 술을 마시거나 춤을 추는 외국인들도 상당했다. 미국 유학파라는 한 남성은 “코카인, 필로폰은 중독성이 강해 젊은 애들이 꺼리지만 마리화나와 엑스터시는 중독성이 술·담배보다 약하다는 인식이 퍼져 거부감 없이 먹고 피운다.”고 말했다. 다른 유학생은 “강남지역 클럽은 부유층이나 사회적으로 위치가 있는 이들이 주로 찾기 때문에 홍대 주변이나 이태원의 클럽보다 마약 투약이 적다.”고 주장했다. 강남 일대에는 유명 클럽만 20여개에 이르고, 군소클럽을 합할 경우 1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클럽 관계자는 “대형 클럽은 하루 평균 1500여명이 입장한다. 유학생이 30% 정도, 외국인은 10% 정도의 비율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압구정동·청담동·역삼동·삼성동 등 강남 일대 클럽에서는 엑스터시와 마리화나가 보편화돼 있다.”며 “유학생들이 귀국 러시를 이루는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은 마약 특수시즌”이라고 했다. ●겨울방학은 마약 특수시즌 강남·홍대·이태원 등 서울의 3대 클럽 지대는 ‘마약 특구’로 통한다. 해외 유학생, 외국인 등을 통해 밀반입된 마약류가 10,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수사당국은 겨울방학을 맞아 유학생들이 귀국하면서 마약을 대거 밀반입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클럽에서 엑스터시는 ‘사탕’이나 ‘캔디’로, 필로폰은 ‘술’ 또는 ‘크리스털’ 등으로 불리며 은밀히 거래된다. 주된 마약은 엑스터시로, 강남·홍대 클럽에서는 한 알에 8만~10만원, 이태원 클럽에서는 4만원에 팔린다. 경찰 관계자는 “홍대 주변 등의 클럽은 국내 마약류 판매와 투약이 활발한 ‘심각 장소’로 분류됐다.”며 “10, 20대 젊은층 사이에 전염병처럼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유학생들이나 외국인 원어민 강사 등이 이들 클럽에 마약류를 반입하고 있다. 이미 귀국한 유학생들은 외국 생활을 하면서 친분을 맺었던 외국인들을 통해 국제우편으로 반입한다. 한 유학생은 “엑스터시는 미국에서는 3~5알 갖고 다녀도 죄가 안 된다. 토끼·돼지·하트 등 여러 문양이 찍힌 알약 형태로 들여오면 일반 약과 구별이 어려워 공항 검색에서 적발되지 않는다.”고 했다. 다른 유학생은 “미국은 코카인만 비싸고, 다른 건 싸다. 한국보다 순도가 좋은 필로폰이 10g에 60만원밖에 안 한다. 보내주는 사람은 운송비를 제하더라도 30만원 넘게 남는다.”고 털어놓았다. ●외국인 친구 통해 국제우편 반입 홍대 일대 클럽에서는 엑스터시와 케타민이 유통된다. 클럽 화장실이나 주차장, 차 안 등 은밀한 곳에서 밀거래되고 있다. 한 클럽 관계자는 “홍대 클럽에서는 100% 마약을 구할 수 있다.”며 “20대 초반의 미모의 여성이라면 공짜로 양껏 구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 마약 판매책은 “클럽 간부 등 직원들과 친해지면 그들이 ‘마약을 구할 수 있는데, 얼마 줄 수 있느냐.’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낸다. 클럽에 마약을 공급하는 이들도 있다.”고 했다. 한 유학생은 “클럽에서는 투약을 하고 놀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엑스터시를 하면 음악 박자 하나하나에 맞춰 춤을 출 수 있는 등 제대로 놀 수 있다.”며 들썩댔다. 이태원 일대 클럽은 마리화나나 엑스터시의 진원지다. 경찰 관계자는 “미군들이 개인우편 등을 통해 반입한다. 미군을 알고 있는 한국인들이 구입한다.”며 “미군 검거는 문제되지 않지만 그들이 팔았던 사람들에 대해 전혀 말하지 않아 심도 있는 수사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글 사진 탐사보도팀
  • 美수의사협 “영화처럼 개구리와 키스 말라”

    美수의사협 “영화처럼 개구리와 키스 말라”

    ”영화는 재미있게 봐라. 하지만 절대 개구리에 키스는 하지마라.” 흑인 공주가 등장하는 첫 디즈니 애니메이션 ‘공주와 개구리’의 미국 개봉에 맞춰 이런 경고가 나왔다. 자칫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수의사협회는 11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개구리는 모든 양서류나 파충류처럼 살모넬라균을 옮길 수 있다.”면서 “양서류를 잘못 만지면, 특히 키스를 한다면 왕자가 나타나는 대신 심각한 질병을 얻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질병당국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선 25개 주(州)에서 개구리 살모넬라균 감염사례 48건이 발생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식중독이나, 장염,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한편 ‘공주와 개구리’는 흑인소녀 티아나와 개구리의 모험을 그린 디즈니의 2D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고전 동화 ‘개구리 왕자’를 재구성한 ‘공주와 개구리’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흑인 캐릭터인 ‘티아나’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만화에서 티아나는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왕자 개구리’와 키스를 한 후 개구리로 변한다. 다시 인간이 되기 위해 치료법을 찾아 나서면서 환상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온몸 바쳐 세상살린 의학 개척자들

    온몸 바쳐 세상살린 의학 개척자들

    미국 드라마(미드)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무엇일까. 최근 ‘CSI’ 등 범죄 수사물이 득세 하고 있지만,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장르는 의학 미드다. 1969년 시작한 ‘제너럴 호스피털’은 아직까지 방송 중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는 조지 클루니를 스타덤에 올린 ‘E.R’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그레이 아나토미’ ‘하우스’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의학 드라마가 세월을 뛰어넘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인간의 생로병사에 얽힌 희로애락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15개 장면 중심으로 의학 역사바꾼 영웅들 소개 의학 미드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흥미진진한 서양 의학의 역사를 담은 책이 나왔다. ‘닥터스-의학의 일대기’(안혜원 옮김, 황상익 서울대 의대 교수 감수, 살림 펴냄)다. 1994년 ‘사람은 어떻게 죽는가’로 내셔널 북 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40년 넘게 미국 예일대 외과 임상 교수로 활약하고 있는 셔윈 눌랜드가 썼다. 저자는 역사를 바꿨다고 평가받는 15개의 장면을 중심으로 서양 의학을 개척한 영웅들을 소개한다. 의학 이야기는 딱딱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740쪽에 달하는 책의 두께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과학자로서의 호기심과 환자를 대하는 의사로서의 사명, 개인의 영욕 사이에서 고뇌했던 인간적인 모습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히포크라테스가 질병의 원인을 밝히고 치료하는 데 있어서 신의 존재나 신비한 힘의 가능성을 무시하라고 가르치며 일궈냈던 2500년 전 ‘의학의 독립선언’에서부터, 심장 이식이라는 가장 최근의 혁명에 이르기까지 저자 스스로 “의학의 자서전”이라고 언급한 것처럼, 질병과 죽음의 최전방에서 싸웠던 의사들의 삶이 생생하게 꿈틀댄다. 벨기에의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는 시체 애호가라고 손가락질을 받을 정도로 수십년 동안 해부에 집작한 끝에 해부학 고전을 썼고, 영국의 존 헌터는 성병 연구를 위해 매독·임질균을 자신에게 주입하기도 했다. 미국의 윌리엄 홀스테드는 코카인과 모르핀의 국소마취 효과를 연구하다가 중독돼 평생 고초를 겪었다. 환자의 말에 의지하지 않고 직접 진단을 해야 합리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믿었던 프랑스의 르네 라에네크는 청진기를 발명했다. 영국의 조지프 리스터는 소독 무균 수술을 처음 시작해 감염의 위험에서 환자들을 구해 냈다. 근대 외과 사상을 확립한 프랑스의 앙브로아즈 파레는 고통받는 부상병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들었고, 질병의 기본 단위가 세포임을 발견한 독일의 루돌프 피르호는 철권을 휘두르던 비스마르크 수상과 국민의 주거 환경 개선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위대한 영웅이나 선구자의 모습만 비춰지는 것은 아니다. 산욕열로 인한 죽음으로부터 산모를 구해낸 이그나츠 젬멜바이스는 자신의 성격 탓에 비극적인 운명을 자초한 경우다. 19세기 중반 헝가리 출신 젬멜바이스는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숱한 임상 관찰을 통해 의사의 손에 의한 감염으로 인해 산욕열이 일어난다고 추론했다. 파스퇴르 보다 9년 앞서 세균 오염 확산에 의한 질병을 눈치챘던 것. 그는 염소 용액으로 손을 씻는 간단한 규칙을 만들어 산욕열로 인한 사망률을 대폭 낮추기도 했다. 그러나 임상 의학이라는 새로운 조류에 반대하던 보수파들은 이같은 발견을 무시했다. 유태인이자,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로 여기던 젬멜바이스는 자신을 지지하는 동료들이 많았음에도 논쟁의 소용돌이에서 도망간다. 그는 뒤늦게 저서를 출간했으나 자신을 배척했던 사람들에 대한 인신 공격이 더 많이 담겨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는 결국 정신적·육체적으로 피폐해졌고, 정신병 증세로 숨지고 만다. ●저자 “의사들의 호기심·사명·고뇌 보며 희망 보고싶었다” 미국 의학이 처음으로 세계에 공헌한 일로 평가받는 마취의 발명에는 우리가 드라마 ‘하얀 거탑’에서 봤던 것처럼 암투가 똬리를 틀고 있다. 과연 누가 통증 없는 수술을 위한 공로를 세웠는지를 들여다보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다. 19세기 중반 치과의사 호레이스 웰스는 아산화질소나 에테르 증기로 환각 파티를 벌이는 ‘웃음 가스 쇼’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통증 없이 치아를 뽑는 실험을 십여 차례 성공했다. 하지만 외과 의사들을 초빙한 중요한 시연회에서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사기꾼으로 매도당했다. 2년 뒤 웰스는 한때 자신의 실험을 도왔던 윌리엄 토머스 그린 모튼의 편지를 받고는 분통을 터뜨리게 된다. 웰스에게 무통 발치술의 개념을 배웠던 모튼이 따로 연구를 계속했고, 마취의 실용화에 성공하게 된 것. 특허권을 내며 주판알을 튕기던 모튼 역시 동료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찰스 토머스 잭슨은 ‘최초 마취’에 대한 공을 자신의 몫으로 돌리려고 의회와 학계를 뛰어다녔다. 모튼은 여생을 잭슨과의 분쟁으로 보낸 뒤에야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었지만, 그 즈음 웰스가 최초로 마취 가스를 발견하고 사용한 의사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웰스는 뒤늦은 인정을 받기 전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저자는 단순히 흥미진진한 의학 발전사를 보여주기 위해 책을 집필한 것은 아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인류의 미래가 어둡게만 보이는 요즘, 나는 이 책의 등장인물들에게서 어떤 희망을 본다. 생명에 대한 경외, 자연의 비밀을 배우려는 열의, (의학)발전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자 하는 마음, 이 시대에 우리가 자초한 비극들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런 특성들이 우리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다고 믿는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2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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