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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필먹는 여성 등장…전문가 경고 “배설물도 먹을 수 있다” 왜?

    분필먹는 여성 등장…전문가 경고 “배설물도 먹을 수 있다” 왜?

    분필을 깨물어 먹는 20대 여성의 동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공개된 영상에 등장한 크리스틴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분필이 최고의 기호식품이라며 마치 어린아이가 초콜릿을 먹는 것처럼 분필을 맛있게 깨물어 먹고 있다.크리스틴의 친구들과 여동생도 그녀를 따라 분필을 먹어보려 시도했지만 곧 포기하고 말았다. 크리스틴은 경악하는 눈으로 보는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하루라도 분필을 먹지 않으면 생체리듬이 깨지는 것 같아 고통스럽다고 말하며 분필 중독 증세를 보였다.학자들에 따르면 크리스틴이 보이는 증상은 의학 용어로 ‘파이카’(Pica)라고 하며 새처럼 아무거나 쪼아 먹는다고 해 라틴어로 까치라는 뜻의 이 명칭이 붙었다. 유아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없어지지만 크리스틴처럼 어른이 돼서도 증상이 남아있는 것은 극히 드문 경우.전문가들은 미네랄 결핍, 특히 철분이 부족하면 이를 보충하기 위해 분필을 먹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증상이 심하면 진흙이나 석탄, 비누, 심지어 배설물까지도 먹게 된다는 것.한편 크리스틴은 혈액검사 결과 철분도 정상치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남편과의 성생활도 원만하다고 밝힌 그녀는 분필은 간식일 뿐이라며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지 말 것을 부탁했다.사진 = 해당 동영상 캡처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지연 측, 음란동영상 해명..남는 건 상처뿐▶ 김지혜, 양악수술 후 첫 방송출연 ‘달라진 미모’▶ 문근영, 장근석-김재욱 팔짱 끼고 ‘홍대 나들이’▶ 티아라, 日서 40억 러브콜 "곧 진출시기 발표"▶ ’산사나무 아래’ 조우 동유, f(x) 설리 닮은 외모 ‘눈길’
  • 헉! 분필을 ‘우걱우걱’…이식증 얼짱녀 충격

    헉! 분필을 ‘우걱우걱’…이식증 얼짱녀 충격

    술이나 약물에 중독된 것이 아니다. 맛있는 과자를 먹듯 분필을 우걱우걱 씹어 먹는 등 ‘분필 중독’에 걸린 미국의 20대 여성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에 소개되기도 한 주인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크리스틴(22). 그녀는 10대 때 분필 특유의 텁텁한 맛을 우연히 본 뒤부터 분필을 즐겨 먹고 있다. 그녀는 “처음에는 그냥 분필을 빨아먹었다. 점점 맛있어서 분필을 조금씩 씹어 먹었고 그 때부터 분필을 먹지 않고서는 불안해지는 중독증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크리스틴은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비밀로 한 채 직경 3cm가 넘는 큰 분필을 숨겨 다니며 조금씩 갉아먹었다. 많이 먹을 때는 한 시간에 분필 하나도 해치운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의 증세를 알고 분필을 맛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텁텁하고 역겹다.”고 대답했다. 사람들의 이런 반응을 볼 때마다 크리스틴은 “무엇이 문제인지는 알지만 쉽게 끊을 수 없다.”고 한탄했다. 크리스틴의 독특한 증세가 전파를 타고 인터넷에 퍼지면서 그녀의 중독증의 비밀이 조금씩 풀렸다. 대다수 의료진은 아기가 흙먹는 것처럼 그녀가 별난 음식이나 이상한 물질을 좋아하는 ‘이식증’에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병은 대체로 영아나 유아기에 나타났다가 금세 사라지는데 어떠한 결핍증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특정한 이유 때문에 분필에 집착할 수 있다고 의료진들은 입을 모았다. 의견을 남긴 한 정신과 의사는 “이식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환자에 따라 크게 다르다.”면서 “분필을 계속 섭취하는 건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나이지리아 어린이 400명 납중독 사망

    나이지리아 어린이 400여명이 올 3월 이후 무허가 금광에서 흘러나온 납에 중독돼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경없는 의사회’(MSF)는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나이지리아 북부 잠파라 주 일부 마을의 토양과 식수원이 무허가 금광에서 유출된 납으로 완전히 오염됐다고 밝혔다고 CNN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5세 미만의 어린이 400여명이 납 중독으로 이미 목숨을 잃었으며 3000여명의 어린이들도 중독 위험에 심각하게 노출된 상태이다. 엘 샤리프 무하마드 아흐마드 MSF 국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실제 사망자 수는 통계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어린이들 이외에도 근처 180여개 마을을 통틀어 3만명 이상이 납에 중독됐을 것으로 파악했다. MSF는 후진국들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 곳곳이 중금속에 무방비로 노출된 사례들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잠파라 주의 납 오염과 중독은 매우 광범위하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에서는 여성과 어린이들이 금을 추출하기 위해 납이 함유된 광석을 부수는 작업에 동원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납에 직접 감염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유류 절도범, 유증기 중독으로 사망…공범은 도주중

    유류 절도범, 유증기 중독으로 사망…공범은 도주중

    송유관 유류 전문 절도단 용의자 1명이 유증기 중독으로 사망했다. 구미 경찰서는 10월 6일 “지난달 30일 온양기점 195km 지점에 매설되어 있는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휘발유를 절취하려던 절도 용의자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송유관 구멍을 통해 대량의 휘발유가 뿜어져 나오면서 발생한 유증기에 중독돼 사망했다. 유증기는 휘발유나 시너 같은 기름이 증발하면서 발생한 증기를 일컫는다. 공범이 사망한뒤 절도 용의자들은 구미소재 한 병원에 용의자를 후송한 후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지난 7월 9일 발생했던 김천시 아포읍 대신리에 있는 경부고속도로 변 자두밭(온양기점 190km) 지하 1.5m지점에서 발생한 휘발유 절도 혐의를 추가했다. 이외에도 용의자들이 속칭 대포차로 불리는 11.5톤 카고 트럭을 유조차로 개조했던 범행 수법을 근거로 추가 범행 여부에 대해 수사중이다. 당시 절도범들은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유압호스를 연결한 후 유조차로 개조한 11.5톤 카고 트럭을 이용하여 2회에 걸쳐 시가4,000만원 상당의 휘발유를 절취했다.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1초 박지선’, 미친존재감으로 인기급등 ▶ 원빈, 아역배우 챙기기 포착...’딸바보’ 대열 합류 ▶ 류시원, 속도위반 결혼발표 “자기야 사랑해”(일문일답) ▶ 비 소속사 ‘46억 횡령혐의’ 반박 공식입장 “법적대응” ▶ 김미리내, 이상구 폭행사진 공개 “뻔뻔…어리다고 무시?”
  • 고은 시인, 노벨문학상 탈 수 있나

    고은 시인, 노벨문학상 탈 수 있나

    오는 7일 수상자가 발표되는 노벨문학상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노벨문학상 심사위원인 스웨덴 한림원 종신 서기인 페테르 엥글룬드가 지난 2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수상자는 이미 결정됐으며 7일 형식상의 투표 절차를 거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궁금증은 더 증폭됐다. 엥글룬드는 “노벨문학상이 지나치게 유럽 중심적인 것이 문제지만 심사위원들은 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말도 해 수상자에 대한 약간의 힌트를 남겼다. 최근 14년 동안 시인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적이 없었던 데다 최근 수상자가 유럽권에 집중되었다는 점을 들어 AP통신은 알제리 출신 여류 시인 아시아 제바르, 이스라엘 작가 아모스 오즈 등과 함께 한국의 고은 시인을 유력 후보로 꼽았다. 최근 노벨문학상은 1994년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 2003년 남아공화국의 J M 쿠체, 2006년 터키의 오르한 파무크 등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유럽 작가가 차지해 ‘유럽 중심적’이란 비판을 받았다.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유럽에서 수상자가 나온다면 알바니아 출신 소설가 이스마일 카다레, 스웨덴의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로메르가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오르한 파무크의 수상을 적중시킨 온라인 베팅사이트 래드브록스는 올해 가장 유력한 후보로 트란스트로메르를 꼽았다. 4일 현재 2위는 케냐 소설가 응구기와 시옹오, 3위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4위는 고은 시인이 시리아 시인 아도니스와 함께 공동으로 형성하고 있다. 폴란드 시인 아담 자가예프스키, 이탈리아 소설가 안토니오 타부치, 호주 시인 레스 머레이, 알제리 여류 시인 아시아 제바르, 프랑스 시인 이브 본느프와 등도 유력 후보군에 포진했다. 올해 79세인 트란스트로메르는 13살에 글을 쓰기 시작해 23살에 17편의 시를 처음 출간했다. 글에 정치적 이슈가 없다는 비판도 받았으나 그의 시는 모더니즘, 표현주의, 초현실주의를 통해 20세기 시 언어를 개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0년 뇌졸중으로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지만 글쓰기는 멈추지 않았다. 고은 시인처럼 여러 번 노벨상 수상 후보로 꼽힌 그의 시는 50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시인이기 이전에 저명한 심리학자로 청소년 교도소에서 일했으며 장애인, 마약 중독자, 재소자 등을 도왔다.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루마니아 출신 헤르타 뮐러의 소설을 펴낸 문학동네 해외문학팀의 오영나 부장은 “해외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면 오히려 흥행에 도움이 안 되는 영화와 달리,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가 많아 판매에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올해도 비슷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혼성돌’ 남녀공학, ‘인기가요’ 엉덩이춤 출격…‘깜찍+섹시’

    ‘혼성돌’ 남녀공학, ‘인기가요’ 엉덩이춤 출격…‘깜찍+섹시’

    10인조 혼성그룹 남녀공학이 섹시하고 발랄한 매력을 살린 ‘엉덩이춤’으로 주목받았다. 남녀공학은 10월 3일 생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타이틀곡 ‘Too Late’ (투 레이트) 무대를 갖고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멤버들 각자의 캐릭터를 살린 화이트 룩과 금속 소재의 포인트를 살려 시선을 압도했다. 특히 군무동작 중에서 시선을 끄는 여성 멤버들의 ‘엉덩이춤’은 깜찍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살려 주목 받았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맞워 엉덩이를 좌우로 움직이는 ‘남녀공학’의 엉덩이춤은 따라 하기 쉬운 동작으로 ‘대박유행’을 예감케 했다. 간주부분 등장한 손목을 두드리는 ‘손목시계 춤’ 역시 독특하고 발랄한 동작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남녀공학’은 팀명에 맞게 여성멤버들과 남성멤버들 각각의 개성을 살린 혼성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모아왔다. 사진 = SBS ‘인기가요’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바람불어 좋은날’ 김소은 "배우는 내 운명"▶ 민효린, 드레스 밟고 가슴 테이프 노출…’드레스 굴욕’▶ 알렉스 신애, ‘아담부부’ 누르고 최고 ‘우결커플’ 등극▶ 주석 "사람 속이는 거짓말, 그만"…타블로 향한 독설?▶ ’여자숀리’ 박수희, ‘잃어버린 3cm’ 키 찾는 비결 공개
  • ‘이상행동’ 브리트니 스피어스, 아버지와 변호사 보호 하에 활동

    ‘이상행동’ 브리트니 스피어스, 아버지와 변호사 보호 하에 활동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가 아버지와 변호사의 보호 하에 활동하게 됐다.미국 로스앤젤레스 대법원 판사 레바 고에츠는 최근 브리트니와 법정에서 만남을 가진 직후 제이미 스피어스(Jamie Spears, 브리트니 아버지)와 변호인 앤드류 월렛(Andrew Wallet)을 브리트니의 생활 책임자로 선언했다.2008년 브리트니의 이상행동에 대한 판사의 명령으로 보호자 역할을 해왔던 아버지와 변호인단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개인행동과 비즈니스를 모두 관리한다.제이미와 앤드류는 2007년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터뜨린 문제를 수습하는데 힘을 쏟았다. 마약 및 알코올 중독 치료소에 머무르기도 했던 브리트니는 2008년 초, 결국 정신 보호 관찰을 위해 입원하기도 했다.앞서 전세계적으로 억 만장 이상의 앨범판매를 기록한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2008년 모든 사건들을 뒤로하고 앨범 ‘서커스’(Circus)를 발표해 투어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사진 =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빌보드코리아 / 서울신문NTN 뉴스팀 ▶ ‘감각적 목소리’ 샤데이, 10년 만에 콘서트 투어 결정▶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영화 ‘벌레스크’ 섹시 솔로 영상 공개▶ 저스틴 팀버레이크 “언제 다시 음악활동 할지 몰라” 고백▶ 솔자 보이·케리 힐슨, 닥터 드레의 신상 론칭파티서 신곡 공개
  • [길섶에서] 드라마 증후군/최광숙 논설위원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저녁 약속을 피했다. 그래도 나름 바빴다. 월·화요일에는 TV 드라마 ‘동이’를, 수·목요일에는 ‘제빵왕 김탁구’를 보는 빡빡한 스케줄 덕분에 일주일이 후딱 지나갔다. 불가피한 저녁 약속이 생기면 좌불안석이었다. 특히 ‘탁구’ 하는 날이면 더욱 신경이 쓰였다. 한번은 “탁구가 기다린다.”며 양해를 구하고 일찍 집에 간 적도 있다. 이쯤 되면 연속극 중독에 걸린 ‘환자’나 다름없다. 예전에는 거의 드라마와 담 쌓고 살았는데 변해도 많이 변했다. 이런 나를 흉보던 남편, 남동생도 재밌는지 가끔 같이 ‘탁구 세상’에 빠져들었다. 탁구가 막을 내리면서 내 삶에 작은 활력소가 사라진 느낌이다. 다음 회는 어찌 될까 하는 기다림과 잔잔한 설렘 등이 사라지면서 가슴 한 구석이 허전한 마음도 든다. 그렇다고 ‘동이’ 외에는 새 연속극에 정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 한동안 나를 사로잡았던 탁구에 대한 사랑이 아직 가시지 않았나 보다. 탁구야, 요즘 뭐하냐?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초기 치매환자 제동시간 1.5배 걸린다

    초기 치매환자 제동시간 1.5배 걸린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치매환자가 제동장치(브레이크)를 밟는 반응 속도가 일반 운전자보다 늦은 것으로 국내에서 처음 조사됐다. 이에 따라 치매 환자의 차량이 달리는 흉기로 돌변할 가능성이 높아 이들에 대한 운전면허 재검사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질병관리본부의 ‘치매 환자의 운전 위험성’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내 진단을 받은 경증 알츠하이머형 치매환자가 일반 노인보다 운전 중 브레이크를 조작할 때 반응이 0.6초가량 늦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인보다 앞 차량과의 거리 간격을 좁게 유지해 사고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경북대 의과대학 신경과교실 이호원 교수팀에 의뢰한 이번 연구는 경증 치매 환자 16명(평균연령 73세)과 치매는 아니지만 정상적인 노인에 비해 기억력 등이 떨어지는 경도인지장애자 22명(70세), 65세 이상 정상 노인 27명에 대한 ‘운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진행됐다. 연구결과 경증 치매 환자는 다른 차량이 끼어들기를 할 경우 브레이크 조작 반응 속도가 1.8초로 나타나 정상 노인보다 0.6초, 경도인지장애자보다 0.4초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차로에서 충돌 위험이 일어났을 때 브레이크 조작 반응 속도는 1.6초로 일반 노인보다 0.2초 늦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개가 낀 기상상태에서 교량을 통과할 때 앞차와의 거리를 조사한 결과, 치매 환자는 35㎝를 유지했다. 반면 일반 노인은 51.4㎝의 거리를 뒀다. 연구진은 “치매 운전자는 안전 여부를 인식하지 못한 채 운전할 가능성이 높아 사고 위험이 더욱 클 수 있다.”며 “앞으로 표본 조사를 늘려 표준화할 수 있는 연구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치매 환자의 운전 능력을 재평가하는 외국의 사례에 비춰 우리나라의 치매 운전자 대책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와 캘리포니아주, 영국 등은 치매 환자의 운전을 제한하거나 재시험을 보도록 하고 있다. 또 일본은 노인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갱신할 때 치매 유무와 인지능력을 검사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향정신성의약품과 알코올 중독자, 정신병자 등에 대해서는 운전면허를 취소할 수 있지만 치매 환자에 대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다. 교통안전공단 정관목 교수는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순간적인 판단이 중요한 만큼 1초 미만의 차이라도 더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치매 등 환자 운전자의 권리와 교통 안전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표준화된 검증절차가 공론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확한 치매환자 운전자 수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는 106만여명에 이른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영화리뷰] ‘빗자루, 금붕어되다’

    [영화리뷰] ‘빗자루, 금붕어되다’

    서울 신림동 고시촌의 허름한 고시원. 50대 중년 남성 장필(유순웅)이 있다. 그는 과거에 고시 공부를 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지금은 고시원 총무로 살면서 폐품을 모으고, 목각 인형을 만들며 근근이 살아간다. 어느날 그는 같은 고시원에 사는 청년에게 돈을 빌려주지만 그에게 일자리까지 빼앗긴다. 동네에서 만난 여자에게 사기도 당한다. 결국 그는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신림동 고시촌. 수많은 사람들이 출세를 위해 이곳에 모인다. 소수는 성공하고 다수는 실패한다. 다수는 기약 없는 삶을 또 다시 시작한다. 미래를 위해 현실을 처절히 반납해야 하는, 하지만 결국 미래에 대한 관념마저 무뎌져 버린다. 일종의 중독처럼. 마약과도 같은. 그래서 도저히 이곳을 탈출할 수 없다. 마치 빗자루처럼 뻣뻣이 고시원을 지킨다. 기껏 움직여봤자 어항 속 물고기처럼 제한된 동선을 그려나갈 뿐. 김동주 감독의 영화 ‘빗자루, 금붕어 되다’가 주는 쓸쓸함은 영화가 아니라 현실이다. 영화는 장필과 그가 처한 현실과의 관계를 역설적으로 담아낸다. 그는 돈이 지배하는 사회, 출세지향적 사회의 직접적인 피해자다. 하지만 고시촌의 삶은 세상과는 철저히 격리돼 있다. 장필은 자신이 버려졌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모르는, 아니, 찾을 수 없다. 결국 그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살인이란 극단적인 방법뿐이었다. 이 과정에서 장필은 변한다. 망상에 시달리고 현실과 환상의 경계는 무너져 버린다. 장필에겐 이게 세상이다. 그래서 ‘빗자루’는 고시촌 하층민들의, 한없이 불편한 성장영화일 수도 있다. 영화는 냉철한 계급영화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다. 오직 성공한 소수에게만 허용되는 신림동 고시촌 계급 상승의 공식, 실패한 다수들이 숙명처럼 여겨야 하는 세상과의 격리,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계급의 울타리를 냉소한다. 이들을 바라보는 카메라의 시선은 무엇보다 차갑다. 어떤 도덕적 판단도 없다. 불우한 우리 하층민의 삶을 음악도 없이, 흔들림도 없이 불과 31개의 샷과 60개의 컷으로 끌어갈 뿐이다. 참 지독한 영화다. 2008년 프랑스의 권위 있는 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와 함께 세계 10대 영화로 선정되면서 이미 마니아층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리스 테살로니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전주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상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개봉을 못하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의 다양성 영화 개봉 지원작에 뽑혀 가까스로 관객과 만날 기회를 갖게 됐다. 일반 상업영화에 비해 밋밋하고 지루할 수 있지만 뭔가 색다른 영화를 원하는 관객에게, 심지어 예술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도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영화다. 30일 개봉. 15세 관람가. 80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오·남용 폐해 대책

    프로포폴 오·남용 문제가 커지고 있지만 상습 투약자를 처벌할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독성이 높은 데도 전문의가 아닌 이들이 손쉽게 처방하는 현재의 처방 시스템도 개선 과제로 꼽았다. 또 자정 노력과 캠페인 등을 통한 의료진의 인식전환 및 철저한 관리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행 의료법상 프로포폴은 마취과에서 수련한 사람만 취급할 수 있으며, 응급장치를 구비한 상태에서만 투여하도록 돼 있다.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이 있어 제대로 된 용량·용법을 지켜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하지만 최근 빙산의 일각처럼 드러난 서울 강남 일대의 성형외과·산부인과 등에서 무자격자인 간호조무사 등이 프로포폴을 주사하거나 일부 병원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이 투여하는 등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프로포폴을 투여하면서 치료목적인 아닌 경우에만 의료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다. 의료법에 따르면 ‘무자격자에게 의료행위를 하게 하거나 의료인에게 면허 사항 외의 의료행위를 하게 한 때’ 보건복지부 장관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의료업 정지 및 개설 허가 취소, 의료기관 폐쇄를 명령할 수 있다. 또는 의료업 정지 처분을 대신해 최대 3회까지 5000만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로포폴 상습 투약자에게는 마땅한 처벌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현재 마약류인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지 않기 때문. 이 결과 마약류 지정 목소리가 높다. 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위원은 “마취의가 아닌 일반 의사가 프로포폴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고, 이들은 프로포폴의 폐해를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면서 “하루빨리 마약류로 지정해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재현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역시 “프로포폴은 대다수의 경우 문제가 없지만, 신경중추계에 작용하는 의약품이어서 용량을 잘못 맞추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며 “마취전문의 또는 수련의와 관련시설을 갖춘 곳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프로포폴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위험성을 적극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도훈 국립부곡병원 의료부장은 “프로포폴의 적정 사용 용량도 잘 모르고 쓰는 의사도 많다. 이 때문에 의료진을 상대로 한 캠페인이나 위험성에 대한 홍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친한 경우 ‘오버’ 투약… 최대 12병까지 놔줘요”

    서울 강남의 B성형외과. 비만·피부관리로도 유명한 이곳은 연예인들도 즐겨 찾을 만큼 입소문 난 병원이다. 기자가 최근 이곳을 찾은 이유는 한 20대 여성의 제보 때문이었다. ‘프로포폴(프폴)주사’를 쉽게 맞을 수 있다고 알려진 논현동 J산부인과가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중독자들이 이곳으로 대거 몰려왔다는 내용이었다. ●과잉투약 막는다며 현금요구 이 여성의 제보를 토대로 유흥업소 종사자를 가장해 잠입취재했다. 사람이 많이 몰린다는 오후 2시쯤 병원 로비로 들어섰다. 생각보다는 크지 않은 규모였다. 약 33㎡(10평)의 로비 중앙에 대기실이 마련돼 있고 피부관리실, 진료실, 입원실 등으로 각각 연결돼 있는 구조였다. 20여분쯤 지났을까.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진료실로 들어갔다. 병원장에게 ‘청담동의 가게 언니에게서 소개받고 왔다.’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잠깐의 침묵 동안 흥분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제가 잠을 잘 못자요. 예전에 B산부인과에서 40만원 정도에 프폴을 맞다가 아는 언니 소개로 여기 오게 됐어요.” “언니가 누군데요?” 의심스럽다는 표정으로 질문이 되돌아왔다. 유흥업소 특성상 가명으로 부르기 때문에 실명을 모른다고 둘러대며 가격이 오르지 않았냐고 묻자 그제서야 대답이 이어졌다. “저희도 올랐죠. 프폴을 맞으려는 업소 여성들이 있으니까 그거에 맞춰 가격도 올랐어요. 밖에서 얘기할 거예요.” 얼마나 맞을 수 있냐는 질문에 병원장은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편법’으로 약을 맞을 수 있는 방법을 넌지시 귀띔했다. 꼭 ‘시술을 끼고’ 약을 맞아야 한다는 것. 그래야 누가 문제 삼더라도 방패막이가 된다는 얘기였다. 그는 안전성에 대한 자신의 ‘소신’도 언급했다. “친한 경우는 ‘오바’시켜 주죠. 그래도 정해놓은 건 있어요. 보통 두 시간을 넘기진 못하게 해요.” 그러나 통상 10분 정도의 마취 효과를 보이는 프폴 특성상 두 시간가량 맞는다고 가정하면 최대 12병이나 맞는 셈이 된다. 또 역으로 생각하면 결국 중독자 입장에서는 주사를 맞기 위해 피부나 비만 등 시술도 받아야 하는 이중 부담까지 떠안게 된다는 말이었다. 그는 현금결제도 강조했다. 환자를 위한다는 명목이었다. “탈세를 하려고 그런게 아니라 약기운에 막 계획성이 없이 마구 지르거든. 하다 보면 다 친해져서 안해 줄 수도 없고. 그러다 보면 100만원 이상 쓸 수도 있고, 일주일 하면 1000만원이잖아요. 그래서 자제시키려고 현금만 받는 거예요.”라며 힘줘 말했다. ●낯익은 연예인들 출입 소문도 마침 진료실 밖 로비에는 약에 취한 듯한 몽롱한 눈빛의 20대 젊은 여성이 잠에서 깨 횡설수설하며 돌아다니는 중이었다. 기자가 왜 저런 것인지 묻자 의사는 “약기운에 저러는 것”이라고 늘 있는 일인 것처럼 대답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기자가 시술보다 주사에 대한 부분만 집요하게 묻자 의사는 돌연 경계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는 실장하고 말하는 것이 좋겠다며 서둘러 상담을 마쳤다. 상담을 끝낸 뒤 돌아서 나온 엘리베이터 안에서 건물 청소 중인 아주머니 한 분을 만났다. 어떤 사람들이 주로 오냐고 묻자 그는 “이름대면 알 만한 연예인들이며, 얼굴 멀쩡한 아가씨들이 왜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오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아줌마들 원룸 돌며 투약” 강남 주택가까지 확산

    “아줌마들 원룸 돌며 투약” 강남 주택가까지 확산

    프로포폴 불법 투여는 서울 강남을 무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내년 프로포폴 마약류 지정을 앞두고 ‘돈이 된다.’고 판단한 병원들이 너도나도 투약 전위대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프로포폴은 일반 주택가까지 파고들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준다. 유흥업소 종사자나 연예인을 넘어 일반인까지 약에 취해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진행된 검찰 단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견해가 압도적이다. 병원들은 주로 현금을 받고 투약, 세금탈루 의혹도 산다. 지난 8~24일 서울신문은 강남 일대 성형외과·산부인과를 중심으로 프로포폴 불법 투여 실태를 집중 취재했다. 유흥업소 종사자 등 관련자들도 두루 만났다. 이들은 “프로포폴 광풍이 불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악마 같은 약’이라고 저주하면서도 약을 끊지 못하고 있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은 2~3년 전부터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중심으로 성행했다. 주름제거 등 시술에 끼워서 투약하던 병원들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마구잡이로 투약하기 시작했다. ‘잠을 푹 잘 수 있어 피로가 싹 가시고 기분도 상쾌해진다.’는 약효(?)가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강남 전역으로 확산됐다.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까지 투약 대열에 가세하는 이유다. C유흥업소 J씨는 “업소 여성들의 투약 실태는 위험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여성들이 한두 번은 맞았고, 중독자도 부지기수”라고 털어놨다. 약값 마련을 위해 유흥업소 여성들의 사채 빚도 폭증하고 있다고 한다. D유흥업소 K(여)씨는 “과거 문제가 됐던 선불금이 요즘 되살아났고, ‘7~15일 200만~300만원 단기 일수’는 기본이다. 평소 자주 애용하던 콜택시 운전기사에게까지 돈을 빌린다.”면서 “아가씨들은 보통 1억~2억원 정도의 사채 빚을 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아파트, 원룸, 빌라 등 일반 주택가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제약회사 등에서 밀거래된 프로포폴이 ‘야매’로 대거 유통되고 있다. H유흥업소 M씨는 “유통체계나 규모로 봐서는 범죄조직들이 개입된 것 같다.”면서 “아줌마들이 원룸 등을 돌며 업소 여성들이나 일반인들에게 ‘야매’로 놔준다. 한 병에 10만원 이내로 병원보다 훨씬 싸다.”고 밝혔다. 병원들은 현금 거래로 수익을 올리며 세무당국에 잡히지 않는 ‘검은 돈’을 만들고 있다. 프로포폴은 병당 1만~1만 5000원에 유통되지만 병원에서는 40만~50만원에 투약하고 있다. 한 의료업계 종사자는 “하루에 40만원이면 한 달이면 1200만원이다. 연간 아가씨 한명당 보통 1억원 이상을 뽑아낸다.”면서 “병원들의 탈루 소득은 상상을 불허한다.”고 전했다. 김승훈·백민경기자 hunnam@seoul.co.kr
  • ‘프로포폴’ 강남일대 무더기 유통

    검찰이 국내 제약회사와 의약품 도매상들이 ‘프로포폴’을 무더기로 불법 유통시키고 있는 정황을 포착,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또 제약회사로부터 ‘리베이트’로 받은 프로포폴을 무차별적으로 투약하고 있는 서울 강남 소재 성형외과 등 일부 병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26일 “병원에만 공급돼야 할 프로포폴이 일반주택가 등지에 마구잡이로 퍼지고 있다.”면서 “제약사 직원과 의약품 중간도매상들을 상대로 유통경로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불법 유통에 40대 이상 ‘아주머니’들이 대거 동원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범죄 조직과의 연관성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약사법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제약회사와 병원의 리베이트 고리도 조사하고 있다. 병원들이 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로 받은 프로포폴을 ‘제3자’를 통해 뒤로 빼돌리는 것으로 보고 유통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현재 국내 프로포폴 수입·생산 제약회사는 K제약, D제약 등 12곳이다. 프로포폴의 수요가 늘면서 국내 제약사의 생산 및 수입액 총액은 2005년 123억 3300만원에서 지난해 264억 48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의료계는 강남 일대 유흥업소 여종업원만 최소 400여명이 중독됐고, 일반인까지 합하면 중독자 수는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승훈·백민경기자 hunnam@seoul.co.kr 마이클잭슨 죽음 몰고간 약물 ●프로포폴(propofol)은 수면마취제로 환자의 전신마취 및 중환자의 진정 등을 위해 쓰인다. 영국 ICI사가 1977년 처음 개발했으며 한국에서는 1992년부터 사용이 허가됐다. 환각을 일으키는 효과가 있어 환각제 대용으로 남용되는 사례가 많다. 지난해 세계적 팝스타 마이클 잭슨을 죽음으로 몰고 간 약물이다.
  • 콜라의 두 얼굴

    콜라의 두 얼굴

    ‘콜라 마셔, 말아.’ 낙지에 이어 콜라논쟁이 불거지게 됐다. 최근 ‘기피식품’으로 꼽히고 있는 콜라가 위장에 생긴 결석을 분해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의료계의 연구결과 때문이다. 26일 대한내과학지 최신호에 따르면 올가미내시경과 쇄석기로 위석을 제거하기가 힘든 60대 위석 환자에게 콜라를 30㎖씩 여러 차례 주입한 결과 손쉽게 위석이 제거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콜라의 높은 산성도가 결석을 잘 녹인다는 것이다. 의료진은 논문에서 “콜라는 pH 1~2의 강산성을 띠는 정상적인 위산처럼 pH 2.6의 산성을 나타내 딱딱한 결석을 분해시키고, 콜라 속에 포함된 탄산수소나트륨과 탄산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기포가 섬유결석을 부드럽게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콜라는 위해성 논란이 있는 대표적인 탄산음료여서 무분별한 과잉섭취는 금물이라는 게 보건당국의 지적이다. 강한 산성을 가진 콜라가 치아를 녹이고 변색시킨다는 사실은 실험으로도 입증돼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콜라의 중독성도 주의해야 한다.”면서 “탄산음료를 과잉섭취하면 충치뿐 아니라 간기능계도 나빠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복지부 “프로포폴 이르면 연내 마약류 지정”

    복지부 “프로포폴 이르면 연내 마약류 지정”

    프로포폴은 이르면 올 연말쯤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마약류’로 지정될 전망이다. 당초 내년쯤 지정될 예정이었지만 마약류 지정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지정 일정이 앞당겨지게 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6일 “프로포폴을 마약류의 일종인 ‘향정신성 의약품’(향정)으로 분류한다는 내용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이미 제출했다.”며 “27일부터 입법예고·규제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 연말에 마약류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 마약류 지정일정 앞당겨져 앞서 식약청은 지난달 26일 “프로포폴이 정신적 의존성을 야기하고, 오·남용 실태가 심각하다.”는 이유로 ‘마약류’ 지정을 결정했다. 식약청은 “지난 1년간 국내 프로포폴의 실태 파악과 더불어 부작용의 심각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왔다.”면서 “그 결과 동물실험을 통해 프로포폴의 의존성을 입증했고, 마취과 의사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중독자 사례도 8건을 파악했다.”며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의료계는 ‘프로포폴의 마약류 지정’을 반대하고 있다. 확실한 의학적 증거 없이 일부 오·남용 사례만으로 프로포폴에 ‘잠금장치’를 해버리면 진정효과, 수면마취 등이 필요한 환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본다는 이유에서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프로포폴의 신체적 의존성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며 “일부 연예인 등 중독자 사례만으로 프로포폴을 마약으로 지정하면 현재 이를 대체할 약이 마땅히 없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 모두가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환자들만 피해” 반대 한 의료계 관계자는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되면 병·의원의 수입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개원의들이 반대하는 것”이라면서 “한 해 생산·수입액만 약 250억원에 이르다 보니 매출과 관련된 이권이 개입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료계의 반대 ‘로비’로 프로포폴의 향정 지정이 1년이나 늦춰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식약청은 중앙약사심의위원회(약심)를 열어 프로포폴의 향정 지정을 위한 논의를 거듭했으나 약심이 추가적인 실태 파악과 연구가 필요하다며 지정을 1년 뒤인 올해로 미뤘다는 것. 이에 식약청은 “프로포폴의 향정 지정을 위한 연구가 필요했고, 그 과정에 의료계의 입장과 더불어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신중한 결정을 하려다 보니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무자료 거래에 마약류는 덤” 도매상 검은 유혹

    “무자료 거래에 마약류는 덤” 도매상 검은 유혹

    경남 마산에서 내과 개원의로 일하는 K(33)씨는 프로포폴을 주문하려고 약품 중간도매업자를 만났다가 깜짝 놀랐다. 업자가 세금계산서 등 자료가 남는 ‘번거로운 절차’ 없이 현금결제로 이른바 ‘무자료 거래’를 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그는 “미다졸람 같은 마약류의 약품도 덤으로 줄 수 있다고 해 당황했다.”면서 “프로포폴의 경우 병원과 제약사·도매상 간의 커넥션을 통해 무방비로 유통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수사당국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제약사와 중간도매상, 의료진의 프로포폴 불법유통 수법은 교묘하다. 유통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①제약사-리베이트용으로 병원 측에 제공 ②중간도매상-현금결제로 자료 없이 ‘야매’시술자나 병원 측과 거래 ③의료진-수술과정에서 약품 빼돌리기 등이다. 이 ①, ②, ③의 방법을 통해 불법 유통된 약품은 병당 수십만원의 가격으로 중독자들에게 투여됐다. 제약사의 리베이트는 가장 통상적인 공급 방법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형외과나 내과, 산부인과 등 프로포폴을 주로 사용하는 병원이 제약사 측에 주문을 하면 업체가 약품을 가져다주면서 알아서 몇 배의 약품을 더 제공한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제약사가 현금이나 선물대신 병원에 프로포폴을 제공하면 의사가 이를 고가에 환자들에게 불법투약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포폴 중독자인 성형외과 의사 S씨는 “홍보인력이 부족한 신생 제약사나 비유명 제약업체는 자기들 것을 써달라고 영업 차원에서 프로포폴을 들고 직접 찾아오는 경우도 있고, 전화만 한 통 해도 서로 경쟁하듯 몇 박스씩 가져오기 때문에 약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간도매상은 무자료 거래로 약품을 공급한다. 도매상은 제약회사에서 통상 10% 내외로 싸게 약품을 대량구매해 병원 측에 되파는 업체이기 때문에 탈세 목적으로 병원에서 현금으로 돈을 받아 추적을 피한다. 영세한 업체가 많다 보니 금방 문을 닫는 곳이 많아 폐업과정에서 약품이 무더기로 유통돼도 추적도 힘들다. 이 과정에서 ‘야매’로 주사를 놔주는 시술자들에게 유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제약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서울의 한 의사는 “향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프로포폴이 지정된다고 해도 병원과 제약업체, 도매상이 자료를 고치거나 없애는 등 짜고 치면 잡을 방법이 없을 것”이라면서 “내과나 성형외과도 향정신성의약품 지정을 크게 반대하지 않는데 오히려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산부인과나 가정의학과 개원의 쪽에서 왜 반발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프로포폴에 중독된 의료진이 직접 약품을 빼돌리는 경우도 있다.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한 성형외과 개원의는 “환자의 코수술이나 지방흡입술 등에 프로포폴 12㎖ 앰풀 4병을 썼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3병만 쓰는 수법으로 빼돌려 투약하곤 했다.”고 말했다. 본인 투약을 위한 것이었지만 실제 의료진이 마음먹으면 수술과정에서 얼마든지 불법적으로 약품을 유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김승훈·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이 사회에 마약대책이 있기는 한가

    마약의 원료가 보건당국의 제재 없이 시중에 버젓이 나도는가 하면 일부 병원에서는 마약대용 의약품의 오·남용이 심각하다고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어제 주승용(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필로폰의 원료인 ‘벤질시아나이드’가 마약 원료물질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다 보니 이 원료가 시중에 얼마나 유통되고 있는지 알 수 없고, 마약의 음성적 제조에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마약류의 관리체계가 이렇게 허술해서야 어떻게 국민의 건강과 사회의 안녕을 지킬 수 있을지 걱정이다. ‘벤질시아나이드’는 이달 중순 화학박사 출신인 대기업 간부(구속)가 필로폰 제조에 쓴 물질이다. 미국에서는 유통이 철저히 통제되지만 우리나라는 아무런 규제 법령이 없는 게 문제였다. 보건당국이 내년부터 규제하겠다지만 뒷북 대처로 무슨 효과를 거두겠는가. 마약 사각지대는 이뿐만이 아니다. 일부 의료인들은 마약대용 의약품을 팔아 10~40배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 검찰은 일주일 전 마약대용품으로 알려진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환자들에게 불법 투여한 의사 7명을 기소했다. 적발된 의사들은 ‘프로포폴’이 마약처럼 중독성이 있으나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지 않은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렇듯 돈에 눈이 멀어 우리 사회에서 신뢰를 받아야 할 의사·박사마저 쉽게 마약류 판매의 유혹에 빠져드는 현실은 심각한 일이다. 마약류의 음성적 공급이 다반사인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에 마약 수요가 많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정현(한나라당) 의원이 밝힌 ‘재외국민 해외수감 현황’에 따르면 수감 한국인 1399명 중 마약사범이 237명으로 가장 많다. 낯뜨겁고 걱정스러운 일이다. 최근엔 마약류 인터넷 판매도 극성이지만 단속은 미흡하다. 당국은 일이 터진 뒤 우왕좌왕할 게 아니라 예방책부터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
  • “업소당 1~2명 중독 빚 독촉에 자살까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A(21·여)씨는 “강남 일대 업소당 아가씨 1~2명은 프로포폴 중독자”라며 “이들은 프로포폴 과다투여로 자는 동안 죽거나 빚 독촉에 시달리다 자살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지난해 초부터 업소 동료 소개로 논현동 J산부인과에서 프로포폴을 맞아왔다. 그는 “병원에 가니 대부분 업소 아가씨들이나 연예인들이 맞고 있었다.”면서 “20~30명씩 대기하는 건 기본”이라고 전했다.A씨는 3년간 업소에서 일하며 모은 1억여원을 프로포폴 투약에 탕진했다. 사채로 쓴 돈도 2억여원에 달한다. 2차(성매매)로 번 돈으로 매일 이자를 갚지만 벅차다. 그는 “빚에 시달리다 자살하는 애들을 봐왔지만 내가 그 상황에 처하게 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하루하루 죽을 날을 받아놓고 사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네다섯 번 맞으니까 도저히 끊을 수 없었다.”면서 “다른 마약류보다 프로포폴의 중독성이 훨씬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살 타들어가도 몰라 의료진 중독도 심각”

    한때 잘나가던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의사였던 B(34)씨. 그도 프로포폴의 저주에 걸려 정신병원을 들락거리는 처지가 됐다. 의사면허도 정지된 채 현재 경남의 한 마약·알코올 중독 전문 치료병원에 수용돼 있다. 불면증과 외로움에 못 견뎌 200 8년부터 프로포폴에 손을 댄 그는 생명까지 잃을 뻔한 적도 여러번이나 된다. 약에 취한 상태로 자신이 직접 하루 동안 30여병씩 주사를 놓다가 지혈이 안 된 상태로 잠들어 방이 피바다가 된 적도 있다. 또 약기운에 그대로 불켜진 향초에 얼굴을 박고 쓰러져 안면에 3도 화상을 입기도 했다. “살이 타들어가는데도 좋더라. 스멀스멀 퍼지는 쾌감이…. 정신차리고 보니 정말 내가 미쳤다는 생각이 들어 입원하게 됐다.”고 울먹였다. 그는 의료진 중독이 더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합법적이고 손쉽게 약을 구해 맞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간호사한테 직접 놔달라고 애걸하는 의사들도 봤다. 오히려 유흥업소 아가씨보다 의료진 중독자가 몇십배는 더 많을 것”이라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나중엔 인근 병원에 전화해 지금 수술하는데 약 좀 빌려 달라고 여기저기 미친 듯이 연락하는 지경까지 갔다.”면서 “현재 프로포폴 맛을 못 잊어 알코올중독으로까지 번졌다. 정말 악마같은 약”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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