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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드셀카 공개하던 아만다 바인즈 ‘또 체포’

    최근 트위터상에 자신의 누드 셀카를 공개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던 할리우드 스타 아만다 바인즈(27)가 마리화나 소지죄로 체포, 법정에 서게 됐다. 집행유예 상태였던 바인즈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아파트에서 마리화나를 피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바인즈를 마리화나 소지 및 증거 인멸, 그리고 과실치상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바인즈는 사건 당일 흡연이 금지된 아파트 로비에서 거리낌 없이 마리화나를 피운뒤 자신의 집으로 올라갔다. 이를 당시 건물 관리인이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던 것. 출동한 경찰은 건물 주변에서 깨진 ‘봉’(마리화나용 물파이프)을 발견하고 바인즈를 현장 체포했다. 바인즈는 조사에 앞서 인근 루스벨트 병원에서 정신 감정을 받았으며, 다음 날 뉴욕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바인즈는 이날 자신이 창밖으로 던진 물건은 “봉이 아닌 꽃병이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바인즈는 아역 출신으로 영화 ‘왓 어 걸 원츠’, ‘쉬즈 더 맨’ 등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2010년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 이후 음주운전과 약물중독 혐의로 체포되는 등 린제이 로한 못지않은 할리우드 사고뭉치로 지적받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야생진드기 공포 확산] SFTS 유발… 치사율 5% 안팎 ‘감기 수준’

    [야생진드기 공포 확산] SFTS 유발… 치사율 5% 안팎 ‘감기 수준’

    흔히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는 인체에 붙어 특정 바이러스를 전파함으로써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인체 감염 경로는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SFTS를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작은소참진드기는 5~8월에 왕성하게 활동하며 다른 진드기와 달리 산과 들에서 활동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진드기는 한번 숙주에 달라붙으면 마치 본드로 붙인 것처럼 피부를 뚫고 들어가 기생하면서 오랫동안 피를 빠는데, 이 과정에서 SFTS 바이러스를 전파한다. SFTS는 보통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열과 함께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와 함께 심각한 다발성 장기부전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의식이 흐려지면서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져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치사율은 5% 안팎이다. 문제는 단순한 열감이나 구토, 설사와 같은 증상에 별다른 특이성이 없다는 점이다. 강철인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4일 “구토와 설사, 열 등은 야외활동에 따른 과로나 식중독 등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인 데다 장기부전 역시 다른 원인에 의한 감염으로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어 이런 증상에서 SFTS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예방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제제 등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 때문에 SFTS가 의심되는 환자가 응급실이나 외래로 병원을 찾더라도 증상에 따라 대증요법을 적용하는 것이 유일한 치료”라고 전했다. 호흡부전이 나타나면 호흡기를 부착하고, 혈소판 감소증이 보이면 혈소판을 투여하는 식이다. 그러나 작은소참진드기를 섣부르게 ‘살인진드기’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을 과장한 측면이 없지 않다는 게 의료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의 한 전문의는 “이 진드기가 최근에 퍼진 게 아니라 예전부터 국내에서 서식해 왔고, 치사율도 이 정도면 감기 수준”이라며 “예방수칙을 지켜 가능한 한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이 진드기에 물렸다고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 것처럼 호들갑을 떨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 양평의 문병룡(71·농업)씨는 “방송에서 보도해 찾아봤더니 예전에 소에 붙어 살던 ‘소응애’와 똑같더라”며 “병약한 사람과 달리 건강한 사람이라면 설사 물린다 한들 별 문제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남미통신] 마약범죄 가담한 모델, 예쁘다는 이유로…?

    [남미통신] 마약범죄 가담한 모델, 예쁘다는 이유로…?

    마약업자를 만나 잘못된 길로 들어선 미모의 모델에게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모델 다이아나 안티베로가 마약밀매에 가담한 혐의로 2년 보호관찰을 선고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사법부는 보호관찰 처벌과 함께 벌금 1000페소를 부과했다. 벌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20만원 정도다. 현지 사법부는 또 다이아나에게 마약중독치료센터에서 매주 4시간 사회봉사활동을 하라고 명령하고 중학교에 다니며 ‘사람이 되라’는 이색적인 판결을 내렸다. 모델 다이아나가 딴 생각(?)을 못하도록 “장사를 하면 안 된다.”는 금지명령도 내렸다. 빼어난 미모로 모델로 발탁돼 학업까지 중단하고 활약하던 다이아나의 인생은 외국인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마약밀매조직의 우두머리였던 수리남 출신의 애인은 다이아나와 친해지자 정체를 드러냈다. “모델보다 훨씬 큰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면서 여자친구를 끌어들였다. 남자친구는 아르헨티나에 거점을 두고 유럽으로 코카인을 넘기기 시작했다. 돈을 주고 운반책을 고용해 유럽 각국으로 코카인을 밀매했다. 다이아나는 마약을 몰래 옮기는 운반책의 항공티켓 예약, 호텔예약 등을 맡았다. 하지만 범죄는 오래가지 못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2011년 7월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한편 다이아나의 보호관철 뉴스가 전해지자 아르헨티나 누리꾼들은 “벌금이 1000페소가 뭐냐.” “마약범죄에 가담한 사람에게 유명인이라고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나시온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동영상]‘손호영 증권가 소식 2’ 퍼나르는 당신도… 흉기 된 SNS 찌라시

    [동영상]‘손호영 증권가 소식 2’ 퍼나르는 당신도… 흉기 된 SNS 찌라시

    증권가 정보지(이른바 찌라시)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빠르고 손쉬운 전달력을 등에 업고 명예 훼손을 부추기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SNS 사용 확대로 손가락 터치 한 번이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대중의 타깃이 된 개인의 신상 정보와 사생활이 여과 없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SNS 사용자들의 자정 작용을 기대할 수 없다면 과도한 사생활 침해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가수 손호영(33)씨의 여자 친구 윤모씨의 사망 사건 이후 터져나온 ‘손호영 찌라시’는 사건 발생 이후 사흘이 넘도록 SNS를 타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손씨는 물론 고인에 대한 각종 신상 털기와 명예 훼손 등 2차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동거를 한 사이’라거나 ‘발견된 차량은 손씨가 사준 고급 외제차’라는 등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떠돌아다니고 있다. 22일에는 이 사건과 전혀 관계없는 한 20대 여성의 사진이 유포되기도 했다. 이 여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 살아 있어요”라는 웃지 못할 해명글을 올려야 했다. 해당 찌라시를 전달하는 SNS 이용자들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단순한 호기심에서 악성 루머를 공유하고 있다. 대학원생 유모(29·여)씨는 23일 “카카오톡을 통해 네 사람으로부터 똑같은 찌라시를 받았다”면서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친구들이 궁금해해서 복사해 보내 줬다”고 말했다. 블로그에 ‘손호영 증권가 찌라시2’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저도 솔직히 믿지 않지만 돌아다니는 찌라시라서 올려 봅니다”라고 밝혔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일단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은 욕망 때문에 사실이 아님을 알면서도 정보를 전달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복사와 전달이 쉬운 SNS의 특성은 악성 루머의 전파 속도를 빠르게 하고 그 범위를 크게 넓히고 있다. 김지호 경북대 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세대들은 말보다 문자, 그룹 채팅 등을 통한 의사소통을 선호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신들이 가진 정보를 공유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보의 한계를 스스로 결정짓지 못한다면 제도적인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강남경찰서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검안 결과를 바탕으로 윤씨의 사인을 ‘가스 중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타살 흔적 등이 없는 것으로 미뤄 윤씨가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 부검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당초 추정한 대로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손호영 번개탄 피워 자살시도…생명 지장 없어(종합)

    손호영 번개탄 피워 자살시도…생명 지장 없어(종합)

    가수 손호영(33)씨가 자신의 차량에서 자살을 시도하다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구조됐다. 손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24일 오전 4시36분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인근 공용주차장 안에 세워둔 카니발 차량에서 손씨가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기도하다 차량 밖으로 피신해 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손씨는 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하다 불이 차량 내부로 옮겨붙자 황급히 차량 밖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5분여만에 모두 꺼졌으며 손씨는 현재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차량 내부는 완전 전소됐으며 유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를 처음 발견한 시민은 “차량 안에서 연기가 심하게 난다. 내부에서 뭔가 펑펑 하고 터지고 있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용산경찰서로 옮겨 정밀 감식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살을 하려고 피운 번개탄이 차량 내부에 옮겨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씨의 여자친구인 A씨는 지난 21일 강남구 신사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 주차돼 있던 손호영의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23일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한 결과 사인이 가스중독사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고 A씨가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손씨는 전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A씨의 발인식에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호영 자살시도 차량 내부 사진 포착

    손호영 자살시도 차량 내부 사진 포착

    가수 손호영(33)씨가 자살을 시도했던 차량이 카메라에 잡혔다. 손씨는 24일 오전 4시36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인근 공용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카니발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하다 차량 내부에 불이 옮겨붙어 미수에 그쳤다. 손씨는 지나가던 시민의 구조로 구조됐다. 차량에 붙은 불은 5분여만에 모두 꺼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카메라에 잡힌 손씨의 차량 내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된 채 외형만 간신히 남아있었다. 서울 용산경찰서로 인계된 차량은 현재 흰색 덮개로 둘러싸인 채 테이프로 고정된 상태다. ☞ 내부가 완전히 전소된 손호영의 차량 사진 더 보러가기 경찰 관계자는 “불길이 커지면서 차 내부가 완전히 불탔다”면서 “이 과정에서 손씨는 연기를 많이 흡입했다”고 말했다. 손씨를 처음 발견한 시민은 “차량 안에서 연기가 심하게 났으며 뭔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밝혔다.  손씨는 현재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의 차량은 경찰에서 정밀감식을 받을 예정이다. 손씨가 자살을 시도한 까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 21일 여자친구의 사망이 큰 이유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자친구인 윤모(30)씨는 강남구 신사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 주차돼 있던 손씨의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윤씨의 시신을 부검 의뢰한 결과 사인이 가스중독사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고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손씨는 지난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윤씨의 발인식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며 괴로운 심경을 드러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마 연장?” 롤 점검에 게이머들 ‘멘붕’ 왜?

    “설마 연장?” 롤 점검에 게이머들 ‘멘붕’ 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점검으로 게이머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온라인 PC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는 23일 오전 “리그 오브 레전드는 현재 서비스 점검 중입니다”라는 안내를 띄우고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번 롤 점검 시간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 4시간 예정돼 있다. 점검 내용은 네트워크 안정화 및 채팅 서버 증설이다. 롤 점검 시간 동안 게임 접속 및 홈페이지 이용이 불가능하다. 롤 점검 소식을 접한 게이머들은 “롤 점검, 설마 연장되진 않겠지?”, “롤 점검에 멘붕”, “롤 점검, 겨우 4시간인데 이렇게 애가 타니 정말 중독 심한 듯”, “롤 점검, 요새 너무 자주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thiopia 커피보다 깊고 진한 이야기 ④아디스아바바, 에티오피아 커피

    Ethiopia 커피보다 깊고 진한 이야기 ④아디스아바바, 에티오피아 커피

    Addis Ababa 아디스아바바 활기찬 공중도시, 꽃으로 피다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여행 목적지로 찾는 이들이 있을까? 지금의 수도는 20세기에 이르러 정치, 외교적인 목적 아래 기획적으로 수도로 지정된 만큼 문화유적이나 볼거리는 많지 않다. 국제공항이 있으니, 여행객들은 지방으로 오가는 길에 하루이틀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새로운 꽃’이라는 뜻의 이름과 달리 먼지 많고 어수선한 도시이긴 하지만 ‘수도이기에’ 둘러볼 만한 장소들이 몇 군데 있다. 에티오피아인들의 남다른 민족적 자부심은 독립을 지킨 정통성, 기독교 문화, 찬란했던 고대 문명 그리고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 인류의 기원에까지 맞닿아 있다. 이유인즉 현생 인류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루시Lucy’의 뼛조각이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까닭이다. 그 흔적을 아디스아바바 국립대학교 내에 있는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에서 찾을 수 있다. 최초의 직립보행 유인원인 루시(학명: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발견 당시 고고학자들이 비틀즈의 노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를 듣고 있었다 하여 이름지어졌다. 이후 ‘슬기로운 사람’을 뜻하는 호모사피엔스 ‘이달투Idaltu’의 화석이 발견된 것도 에티오피아에서였다. 이 두 개의 화석은 에티오피아인들이 인류의 기원지로서 자신들의 영토에 더욱 강한 자부심을 갖게 했음은 물론이다. 전통시장 ‘마르케토Marketo’와 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엔토토산Mt.Entoto’도 여행객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마르케토는 다른 아프리카 도시의 시장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은 장식품이나 수공예품을 저렴한 값에 구매할 수 있다. 가장 활기찬 시장 풍경을 보려면 토요일에 들르는 게 좋지만 소매치기에 유의해야 한다. 에티오피아는 우리나라와 각별한 관계를 갖고 있기도 하다. 6·25 한국전쟁 당시, 약 6,000명의 병력을 파병한 까닭이다. 물론 미국이 아디스아바바에 공항을 건설해 주는 거래가 있었다지만 100여 명이 목숨을 잃어가며 함께 싸워 준 은공을 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에 한국 정부는 아디스아바바에 한국전쟁 기념탑을 세웠고 에티오피아의 질병 퇴치와 가난 극복을 위해 다방면으로 협조하고 있다. Ethiopian Coffee 에티오피아 커피 소중한 사람과 나누는 ‘성스러운 한모금’ 에티오피아에 기원하고 있는 것은 인류만이 아니라 그들이 매일 못 마시면 손이 떨리도록 중독이 되어 버린 음료, 커피도 있다. 커피가 최초로 발견된 것은 지금의 짐마Jimma 지역, 옛 지명 ‘카파Kaffa’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지만 어디까지나 ‘설’에 불과하다. 어쨌든 커피라는 용어 자체가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된 것은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기원후 6~7세기, 어린 목동 칼디Kaldi는 자신이 기르는 염소들이 흥분하며 날뛰는 모습을 보았고, 이후 며칠간 유심히 관찰한 결과 염소들이 빨간 열매를 따먹는 것을 목격했다. 호기심에 칼디도 그 열매를 따먹어 보고는 신경이 곤두서는 경험을 했고, 이를 수도원에 알린 뒤 각성제로서 커피가 보급됐다고 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커피의 원산지를 따져가며 마시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예가체프, 시다모, 하라르 등 에티오피아 커피는 고급종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에티오피아에는 수백만 개의 커피농장이 운영 중인데, 그 독특한 향과 풍미는 절대적으로 에티오피아의 토질에 기인한다고 한다. 에티오피아에서 커피는 음료,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귀중한 손님이나 친구들을 위해 진행하는 ‘커피 세레모니’는 성스러운 의식과도 같다. 세레모니는 약 30분간 진행되는데 느긋하게 커피를 대접받는 매너도 중요하다. 생두를 프라이팬에 올려 숯불에 볶은 뒤에는 프라이팬을 손님들에게 가져가 커피의 향을 맡게 해준다. 이후 볶은 커피를 절구에 넣어 빻고, 주전자에 커피가루를 넣고 끓여낸다. 그리고 에스프레소 한잔의 양만큼 유리잔에 담아 건넨 뒤, 팝콘을 간식으로 함께 먹는 게 세레모니의 완성이다. 아디스아바바 외곽,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베델Bethel’이라는 미망인촌에서 처음으로 맛본 커피는 한번도 경험 못한 맛과 향으로 오감을 적셨다. 여정 중 맛본 수십 잔의 커피들은 당연히 그에 못 미쳤는데, 이는 커피 세레모니와 함께 전해진 정성과 호의가 그만큼 따뜻했고 진했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주한에티오피아대사관 02-790-9766, 에티오피아항공 02-733-0325 ▶travie info 토모카Tomoka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명성 높은 1920년대 이탈리아 카페 분위기의 커피숍으로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해 있다. 하라르, 예가체프, 시다모 등의 종을 섞어서 판매하는데 하라르의 배율이 높은 편이다. 에스프레소 한잔 가격은 약 400원, 원두는 한 봉지(250g)에 약 3,000원 수준이다. 토모카 커피의 대부분은 최대 수입국인 스웨덴을 포함해 유럽으로 수출된다. www.tomocacoffee.com ”에티오피아인들의 남다른 민족적 자부심은 독립을 지킨 정통성, 기독교 문화, 찬란했던 고대 문명 그리고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 인류의 기원에까지 맞닿아 있다.” travel info ethiopia [Ethiopian Food] 인제라Injera 말려 있을 때는 롤케이크, 펼치면 팬케이크와 흡사한 빵으로 그 무난한 겉모습과 달리 지독한 신 맛을 품고 있다. 에티오피아인들의 주식으로, 테프라는 에티오피아 토착 작물과 옥수수가루, 밀가루 등을 섞어서 만든 반죽을 사나흘간 발효시킨 뒤, 구워서 먹는다. 보통 접시에 넓게 펼쳐서 와트Wat라 불리는 매콤하게 볶은 양고기, 쇠고기와 야채 스튜를 곁들여 먹는다. 여행객들은 처음 인제라에 거북함을 느끼다가도 며칠 먹다 보면 나중에는 그 맛에 중독된다. 인제라와 함께 에티오피아인들이 즐겨 먹는 덜 익힌 쇠고기에 고추가루, 버터를 버무린 키트포Kitefo는 좀처럼 이방인들이 시도하기 어려운 음식이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많은 식당에서는 대부분 고기를 바짝 익혀 준다. 한편, 에티오피아 정교회에서는 돼지고기 먹는 것을 금하고 있다. [Restaurant] 요드 아비시냐Yod Abyssinia 아디스아바바의 대표적인 관광식당으로 전통공연과 함께 인제라를 비롯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을 기반으로 한 에티오피아 전통 음악과 공연을 보면서 전통 술인 테쯔Tej를 맛볼 수도 있다. 테쯔는 꿀이 곁들여진 에티오피아식 와인이다. www.yodethiopia.com 탑뷰Top View 19세기 말부터 수십년간 에티오피아를 넘본 이탈리아의 영향으로 파스타가 널리 전파되어 있다. 도시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탑뷰 레스토랑은 아디스아바바에서도 최고급 이탈리아 식당이다. 파스타 가격은 약 5,000원 수준으로 에티오피아에서는 비싼 편이며, 맛은 다소 밋밋하다. [Hotel] 아디스아바바┃데브레 다모Debre Damo 4성급 호텔 ‘데브레 다모’는 지난 3월 문을 열었다. 공항이나 시내가 모두 가깝고, 최신 시설을 도입해 아디스아바바의 다른 4성급 호텔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전체 객실은 102실로, 부엌이 달린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8실이며, 옥상에는 라운지 개념의 스카이바도 운영된다. 체크인 시 5분 이상을 기다리면 투숙료를 받지 않을 정도로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www.debredamohotel.com 쉐라톤 아디스Sheraton Addis 에티오피아에 있는 호텔 중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힐튼, 래디슨블루 등의 체인호텔들도 있지만 규모나 시설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특히 널찍한 수영장과 키즈클럽 등이 갖춰져 있어 가족 여행객이 머물기에 좋다. 실내에서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아쿠아클럽도 있다. 가격은 1박에 약 30만원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www.sheratonaddis.com 바하르다르┃쿠리프투리조트앤스파Kuriftu resort & spa 휴양지인 타나호수변에 위치한 스파 리조트로, 느긋하게 여유를 만끽하기 위한 모든 요건이 갖춰져 있다. 에티오피아 전통 미술품이 걸려 있는 널찍한 객실, 태닝을 즐길 수 있는 수영장과 산책 코스, 마사지와 네일 캐어 서비스까지 동남아와 지중해의 럭셔리 리조트가 부럽지 않다. www.kurifturesortspa.com 곤다르┃고하호텔Goha Hotel 일부 편의시설이 곤다르 ‘최고급’ 호텔이라는 명성에 못 미치지만 전망과 이색적인 객실 디자인이 모든 걸 상쇄한다. 도시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산턱에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일몰 풍경이 장관이다. 객실 내부는 화강암 벽에 아프리카 특유의 색감을 살린 장식이 인상적이다. www.gohahotel.com 랄리벨라┃탑트웰브호텔Top Twelve Hotel 유럽 여행객이 많은 랄리벨라에는 수준급 호텔이 많다. 최근 개장한 탑트웰브호텔은 얼핏 사막처럼 보이는 랄리벨라 산의 호쾌한 전경이 내려다보이며, 가죽으로 만든 가구들과 천사 얼굴이 새겨진 침구류가 독특하다. 음식도 훌륭하다. 호텔 주인은 첫 손님이 한국인이었다며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www.toptwelvehotel.com [에티오피아항공Ethiopian airlines] 한국 상륙 앞둔 아프리카의 날개 한국에서 에티오피아까지, 선택할 수 있는 항공사는 많지만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부터 에티오피아 여행을 시작하고 싶다면 에티오피아항공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일부 배낭여행자들은 버스를 이용해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하기도 하지만 에티오피아의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약 5배로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에티오피아가 경제적으로 후진국이다 보니, 항공사에 대한 편견도 많지만 에티오피아항공은 1946년에 설립됐으며,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62개의 국제선, 16개 국내선을 운항 중이며, 최신기종인 ‘드림라이너(B787)’ 6기를 포함해 총 59기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에티오피아항공은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파일럿, 승무원 및 항공 정비 교육 시스템도 운영 중에 있으며, 2011년에는 아시아나항공이 가입된 항공 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의 정식 회원사가 됐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에티오피아항공이 오는 6월부터 한국에 취항한다는 소식이다. 에티오피아항공은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해 홍콩을 경유한 뒤, 서울로 들어오는 새로운 항공 노선을 개설한다. 에티오피아뿐 아니라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양한 아프리카 목적지로 가는 여행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에티오피아는 올해 수교 50주년으로 에티오피아항공이 양국간 교류 활성화에 가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언어 공용어는 암하라어이며, 영어가 비교적 잘 통하는 편이다. 전기 전압은 한국과 같은 220V이지만 소켓 모양이 다른 곳도 있어 멀티어댑터를 챙기는 게 좋다. 화폐 비르Birr를 사용하며, 18비르가 약 1US달러에 해당한다. 비자 도착 비자도 있지만, 출발 전 주한에티오피아대사관을 통해 사전 발급을 받는 게 좋다. 비용은 20달러이며, 발급에는 3~4일이 소요된다. 날씨 아디스아바바를 기준으로, 연중 기온이 15~25도 사이로 온화한 편이다. 북회귀선에 속해 있지만 고도가 높은 탓이다. 4~5월이 소우기, 6~9월은 대우기로 비가 집중된다. 예방주사 에티오피아에 입국하려면 반드시 입국 전, 황열병 예방주사를 맞고 확인증을 여권과 함께 지참해야만 한다. 말라리아, 장티푸스 예방은 필수는 아니지만 권장사항이다. 기부 혹은 적선 에티오피아에서는 여행객이 가는 곳마다 어린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스스럼 없이 다가온다. 돈이나 볼펜, 초콜릿 따위를 달라고 하는데 그 자리에서 현금 몇 푼 건네는 것은 그들을 돕는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차라리 아디스아바바에 소재한 자선단체에 직접 기부하는 방법이 낫다. 옷가지나 볼펜, 초콜릿, 사탕 등을 넉넉히 챙겨가 어린이들에게 건네는 것은 괜찮다.
  • 상습 프로포폴 女연예인 알고보니

    상습 프로포폴 女연예인 알고보니

    박시연 “희귀병 앓는다” 첫 공개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여배우들의 재판에서 담당 의사 안모(46·구속기소)씨가 20일 “여배우들에게 약물 의존 증상이 없었다”며 검찰에서 했던 진술을 번복했다. 안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성수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시연(본명 박미선·34), 이승연(45), 장미인애(29)씨에 대한 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승연씨 등이 ‘더 자고 싶다. 쉬고 싶다’ 등의 말을 하며 한차례 시술을 받은 후에 프로포폴을 추가로 투약해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느냐”는 검찰 측 신문에 안씨는 “조사 당시에는 그렇게 진술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안씨는 “이씨가 의존 증상을 보였다고 말한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진료 기록을 없앤 상황에서 벌을 받을까 두려웠고 검찰에서 선처를 받으려고 허위 진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이씨의 팔에 주사자국이 있어 다른 병원에서도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이 아닌가 의심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부분에 대해서도 안씨는 이날 재판에서 “직접 본 것이 아니라 간호사에게 들은 것”이라며 말을 뒤집었다. 그는 “박시연씨가 의존적 성향을 보였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존적인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중독되면 통제가 안 되는데 박씨는 아주 얌전했다”고 진술했다. 안씨는 검찰에서 “박씨의 척추 상태를 보면 많이 아플 것 같지 않은데도 자주 시술을 받으러 와 의존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안씨는 특히 진료기록 폐기의 경우 증거 인멸죄로 징역형을 살 수도 있다는 설명을 검사에게 듣고서 처벌을 적게 받으려고 연예인들에게 불법 시술을 했다고 허위로 진술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장미인애씨의 의존성 여부에 대해서는 “다른 의사가 진료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검찰 조사 때 진술을 유지했다. 안씨가 이씨 매니저의 부탁을 받고 연예인들의 진료 기록을 파기한 사실도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안씨가 지난해 10월 프로포폴 투약과 관련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씨 매니저의 부탁을 받고 연예인 일부의 진료 기록을 파기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에는 진료기록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허위 진술했다고 검찰 측은 덧붙였다. 안씨도 재판에서 진료기록을 파기한 사실을 인정했다. 안씨는 “이씨와 친분이 두터워 구설에 오를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수사의 불똥이 튀어 병원에 문제가 생길까 봐 이런 사실을 속였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의 K병원 원장인 안씨는 연예인들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해 준 혐의로 구속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는 이미 기소된 이씨 등 3명 외에 안씨의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 5명의 이름이 추가로 거론됐다. 해당 연예인들은 개그맨 A씨와 배우 B씨, 방송인 C씨 등 이름만 대면 모두 알 만한 유명 연예인이다. 다만 이들의 경우 2011년 2월 프로포폴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기 이전에 투약한 사실이 있거나 진료기록이 폐기돼 투약일시나 횟수 등을 특정하지 못해 기소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재판 과정에서 박시연씨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새로 알려졌다. 박씨 측 변호인은 “박씨가 뼈 조직이 죽는 이런 병 때문에 프로포폴을 투약하는 시술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으면서도 이런 사실을 숨겨온 것은 “여자 연예인으로서는 치명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금 아이돌 ‘빅스’ 미니앨범 하이드로 강렬한 컴백

    19금 아이돌 ‘빅스’ 미니앨범 하이드로 강렬한 컴백

    아이돌 그룹 빅스(VIXX)가 미니앨범 ‘하이드’(Hyde)로 돌아왔다. 빅스는 20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첫번째 미니앨범 하이드를 공개했다. 지난해 ‘수퍼 히어로’(SUPER HERO)로 데뷔한 빅스는 3집 싱글 ‘다칠 준비가 돼 있어’에서 섹시한 뱀파이어로 변신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빅스는 미니앨범 발매 전부터 파격적인 세미 누드 콘셉트의 앨범 재킷과 19금 뮤직비디오를 통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타이틀곡 ‘하이드’ 제작에는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 황세준과 작사가 김이나가 의기투합했다. 여섯 멤버가 ‘지킬 앤 하이드’의 양면성을 드러내는 중독성 있는 노래와 안무, 비주얼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최고 뮤직비디오 제작팀 쟈니브로스의 홍원기 감독이 뮤직비디오 제작을 맡았다. 빅스는 이날 오후 7시 30분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에서 데뷔 1주년 기념 파티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네티즌들은 “여름이라 호러 분위기가 먹힐 듯”, “앞으로 활동 응원할게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코올중독’으로 태어난 아기…엄마는 감옥행?

    태어날 아기의 목숨보다 술을 더 사랑한 이 여자. 출산을 2주 앞둔 폴란드의 철없는 20대 예비 엄마가 ‘술독’에 빠져 태아를 사망위험에 빠뜨리게 한 죄로 처벌을 받게 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Mirror)에 따르면 알코올중독에 빠진 24세 여성이 출산이 임박했음에도 음주 욕구를 못 이겨 한 주류 판매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만삭인 상태로 쓰러졌다. 이 여성은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돼 제왕절개수술을 받은 끝에 간신히 한 남자 아이를 출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기의 심장의 거의 뛰지 않았다. 아이가 태어난 병원의 대변인 보이체프는 “태아는 죽음에 이를 수도 있었다.”며 “우리가 수술로 아기를 꺼냈을때는 아기의 심장이 멎은 줄 알고 매우 몰랐다.”라고 긴박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 조사 결과 이 아기의 혈액에는 4.5g의 알코올이 섞여 있었다.폴란드의 운전면허 취소 기준이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g이다. 아기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기준의 23배 달하는 셈이다. 즉 당시 여성이 얼마나 만취상태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아이는 현재 특수 병동에서 알콜제거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산모가 태아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 책임이 있다.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곧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뉴스팀
  • [자치구 주민건강 챙기기 2題] 동작구, 수험생 건강 든든하게!

    “건강 챙기면서 공부하세요.” 최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작구가 더위 속에서 수험 공부에 매진하는 고시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나섰다. 구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노량진 1동 삼익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서 250여명의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지역에는 노량진동을 중심으로 500여개의 고시학원과 고시원이 있다. 건강검진 결과는 문자전송, 유선, 우편 등을 통해 개별 통보하고, 지속적으로 구 보건소와 유관 의료기관에서 상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검진은 결핵검진, 빈혈, B형 간염, 에이즈 검사, 혈당, 혈압검사, 금연상담, 스트레스와 우울증, 알코올 중독 자가진단 등으로 이뤄졌다. 문충실 구청장은 “미래 공직사회 발전의 원동력인 수험생들의 건강관리에 최선의 지원을 다해 인재양성 구로서 면모를 튼튼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한국인이 으뜸으로 치는 황복

    “손님과 날은 잡아 놨는데 복은 없고, 그런데 어부 한 분이 복을 잡았노라고 연락이 왔어요. 가서 무작정 달라고 했죠. 1㎏에 90만원을 줬습니다. 내 평생 그런 거래는 처음 해봤어요. 어쩝니까, 약속은 약속인데….” 아무리 미식도 좋지만 호사가처럼 들먹거리기에는 씁쓸한 얘기다. 그렇게 황복이 더 귀할 때도 있었다. 올해도 몇 마리 나오지 않았지만 음식점 수족관에 8마리가 노란 줄을 선보이며 헤엄치는 것을 보고 왔다. 그래도 ㎏ 당 25만원을 호가한다. 회와 탕 등 두루 내주는 것이 많아 1㎏이면 4인이 맛을 본다. 그러니 설령 꼭 황복을 먹지 않더라도 제철진객은 진객이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맛있는 복이라고 여기는 황복은 귀한 만큼 독이 강해서 중독 위험도 크다. 따라서 반드시 경험 있는 전문가가 조리한 것을 먹어야 한다. 복어의 독은 테트로도톡신이다. 그 위력은 청산가리의 10배가 넘는다고 한다. 중독되면 입술이나 혀끝 마비가 오며 구토와 함께 몸이 경직되고 호흡곤란이 오는데 마땅히 해독제가 없다. 그만큼 미식과 위험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음식이다. 복어는 전 세계적으로 120~130종이 있다. 그러나 식용 가능한 종류는 참복과 황복, 자주복, 까치복, 밀복, 졸복 등 몇 종류 되지 않는다. 황복은 몸 옆구리에 노란색 줄무늬가 있어 ‘황금복’이라는 애칭을 지녔다. 배는 은색이며 등은 회갈색이다. 일반 복어보다 2~3배 커서 약 40㎝는 된다. 임진강에서 잡히는 것을 최고로 쳐준다. 여행수첩 자유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는 파주여행은 어쩌면 소풍처럼 가볍고 경쾌하다. 서울 마포에서 1시간 안쪽이면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임진강을 따라 포구 주변에 황복은 물론 장어, 매운탕, 참게탕 집들이 즐비하다. 봄은 황복과 장어가 살찌지만 가을은 참게탕 철이다. 황복을 하는 집은 많지 않으니 미리 전화를 넣어놓는 것이 좋다. 계절맛집(지역번호 031) ‘두포나루터’ (954-7007, 황복, 민물매운탕, 자연산 장어), ‘임진대가집’(953-5174, 황복, 민물매운탕, 참게탕), 원조 두지리 매운탕(958-5377, 황복, 매운탕, 참게장), 호남매운탕’(958-3338, 황복, 메기 매운탕, 자연산 장어)
  • 벌금과 묵인 사이… 요상한 그린벨트 단속

    지방자치단체들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불법 건축물들을 형평성 없이 단속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접한 두 불법 건축물에 대해 한쪽은 노골적으로 봐주고, 다른 한쪽은 수시로 수천만원씩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변은 그린벨트이자 상수원보호구역, 수질보전특별대책구역이라 건축 행위가 엄격히 제한된다. 유명 인사 A씨는 2만~3만㎡의 토지에 ‘손님 접대용 건물’ 등을 갖고 있다.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강가에 있는 작은 건물은 사방이 유리창이며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다. 인근 재벌 별장들보다 입지가 좋다. 하지만 2006년과 지난해 5월 10여 가지 위법행위가 적발됐으나 제대로 된 제재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지난해 5월 자녀 명의로 편법 농가주택을 신축하다 여러 언론에 뭇매를 맞고, 감사원 감사도 받았지만 무풍지대다. 반면 인접한 B카페는 사정이 다르다. 연인들의 단골 데이트 명소로 유명하지만, 허가 면적을 초과해 영업한다는 이유로 매년 최고가(5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받는다. 식파라치들의 단골 타깃도 됐다. 지난해 7월 한 40대 남성이 육개장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며 배상을 요구해 거절했더니 시에 신고했다. 지난 2월 20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했다. 지난달에는 한 일간지에 소각장 사용 등이 보도돼 5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또다시 내야 한다. 최근에는 인근 별장 주인과 진입로 문제로 다투던 중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아 수억원대의 추징금을 물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견디다 못한 카페 주인은 최근 청와대 신문고에 ‘대통령께 호소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남양주시내 동종업계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고 매일 수천 명의 손님이 다녀가자 남들은 내가 많은 돈을 버는 줄 알지만 빚이 40억원이 넘는다”면서 “이제는 몸도 마음도 지쳐 더 버틸 힘이 없어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40여명의 대학생들이 시급 6500원을 받고 수년째 일하고, 노인 30여명은 정년 80세를 보장받고 일한다. 해외에서는 이 정도 명성이면 정부 차원에서 보존시키려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흠집 잡기로 폐업을 시키려 한다”면서 고개를 떨궜다. 고양시 덕양구의 C동물원 대표도 마찬가지 심정이다. 연간 40만명의 관람객이 찾지만 그린벨트 지역에 있어 주차장이 부족하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 주차장을 확보하려 했지만 허사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구청이 이 잡듯이 뒤져 5000만원과 1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나눠 부과했다. 지금은 두 손 들고 포천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근처 대형 음식점 및 유희시설들은 농지를 주차장으로 불법 용도변경하거나 부속 건물을 멋대로 지어 사용하지만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밖에 남양주시 삼패동과 시흥시청 방면 39번 국도변에는 축사로 허가받아 상가나 공장으로 불법 용도변경해 사용 중인 건물이 수십여 동에 이른다. 이들에 대한 단속과 처벌은 그야말로 제멋대로다. 누군가 경쟁 업소를 괴롭히기 위해 시에 민원을 제기하면 수천만원씩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다른 업소들은 묵인해 주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행정이 균형을 잃으면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를 만들어도 국민들은 따르지 않는다”면서 “‘편파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전시·대중음악·공연·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15일 오후 3시 코엑스 피아노 분수광장에서 ‘제41회 성년의날’을 맞아 전통 성년식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성년을 맞는 청소년 50여명과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하며, 어른됨을 하늘에 알리는 고천무(告天舞) 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과 전통성년례 순으로 진행된다. 보육지원과 (02)3423-5843. ●강북구 20일까지 2013년 구 마을공동체사업을 공모한다. 자유제안방식으로 강북에 걸맞은 사업이면 32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자치행정과 (02)901-6084. ●강서구 자원봉사를 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18일부터 24일까지 ‘봄 자원봉사 나눔실천 주간’을 운영한다. 유해식물 제거 소탕작전은 18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며, 가족과 청소년 등 100여명이 강서습지공원 내에서 관상덩굴, 가시박 등 유해식물 제거작업을 하게 된다. 자원봉사센터 (02) 2600-5331. ●관악구 15일 오후 5시 구청 대강당에서 ‘2014년 대학입시 각 합격 전략 설명회’가 열린다. 최신 입시 정보에 목말라 하는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 400여명이 대상이다. 이송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입학사정관이 나온다. 오후 4시부터 선착순 입장. 교육지원과 (02)880-3986. ●광진구 16일 오후 3시 구청 대강당에서 ‘2013 광나루 아카데미’가 열린다. KBS 아나운서 출신 여행작가인 손미나 작가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슴이 부르는 소리를 들어라’를 주제로 강연한다. 당일 선착순 300여명 입장. 교육지원과 (02)450-7536. ●구로구 어르신을 위한 추억의 명화극장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16일 오후 2시 30분 구민회관에서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무료 상영한다. 식전 행사로 노래교실도 열린다. 만 65세 이상 300명을 15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노인청소년과 (02)860-2445. ●금천구 지역 내 취업 활성화를 위한 ‘2013년 금천구 취업대비 교실’이 16일 오후 2시 금천 평생학습관에서 열린다. 구직자와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방법 등을 알려준다. 40명 선착순 모집 마감. 일자리정책과 (02)2627-2044. ●노원구 18일 오전 10시 상계동 구보건소 4층 교육실에서 임신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5월 부부출산교실을 개최한다. 부부가 함께하는 태교 및 순산준비라는 주제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생활건강과 (02)2116-4349. ●도봉구 16일 오후 3시 구청 16층 회의실에서 ‘친환경 도시농업 참여 주민과의 만남’을 개최한다. 도시텃밭 운영 주민, 상자텃밭을 분양받은 주민 등이 참석해 도시(상자) 텃밭을 가꾸면서 느꼈던 경험담과 개선사항 등을 이동진 구청장과 나눈다. 자치행정팀 (02)2091-2203. ●동대문구 20일부터 24일까지 공공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은 7월부터 10월까지, 3단계 공공근로사업은 7월부터 9월까지 근무하게 된다. 만 18세 이상 근로능력자, 가구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인 경우, 재산이 1억 3500만원 이하인 사람이 신청할 수 있다. 일자리창출과 (02)2127-4974. ●동작구 지역 내 127개 경로당(구립 39곳, 사립 88곳)과 대한노인회동작구지회, 상도경로문화센터 등에 자동혈압계 129대 보급을 최근 마쳤다. 자동혈압계 사용을 원하는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노인복지과 (02)820-1356. ●마포구 21일부터 23일까지 구청 시청각실에서 구 비정부기구(NGO)를 위한 역량강화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지역 NGO 실무자 등 100명을 대상으로 NGO 단체 및 사업의 홍보·마케팅·캠페인 및 전문모금기법과 관련한 실무기술 등을 교육한다. 자치행정과 (02)3153-8344. ●서대문구 다음 달 14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미혼남녀 만남행사 ‘솔로탈출-내 반쪽 찾기’가 열린다. 올바른 결혼관에 대한 특강에 이어 커플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접수는 24일까지 남녀 40명씩으로 구 거주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참가비는 2만원. 여성가족과 (02)330-1292. ●서초구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15일 오전 9시부터 일주일간 6월 구민정보화교육 신청을 받는다. 반포1동 서초구 IT 교육센터에서 열리는 정보과 교육은 만 55세 이상 구 거주 주민이면 참여 가능하다. 교육전산과 (02)2155-6414. ●성동구 21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구보건소 5층 보건교육실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관리 방법’을 주제로 건강관리교실을 운영한다. 성동구보건소 (02)2286-7068. ●성북구 저자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책 이야기를 나누는 ‘책읽는 정릉, 작가와 만나다’ 시간을 마련했다. 15일 오후 7시 정릉도서관 행복한 서재에서다. ‘커피는 원래 쓰다’의 저자이자 커피활동가인 박우현이 나온다. 30명 선착순 마감이다. 정릉도서관 (02)2038-9928. ●송파구 몽촌토성역에서 시작해 남한산성을 오르는 19.6㎞의 토성산성어울길 투어 참가자를 선착순 500명으로 모집한다. 투어는 다음 달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이며 신청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할 수 있다. 국제관광담당관 (02)2147-2100. ●양천구 21일까지 어르신 상담봉사자 양성과정 수료 후 홀몸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방문상담 봉사자로 활동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교육은 28일부터 7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양천어르신상담센터 (02)2602-9988. ●영등포구 ‘찾아가는 치매 조기 검진 및 예방 강좌’가 15일 낮 12시 30분부터 양평2동 삼광교회 노인대학 강당에서 열린다. 노인대학 이용자 50명이 대상이다. 치매지원센터에서 강사가 나와 강의는 물론 기초 상담 및 치매 선별 검사까지 할 예정이다. 건강증진과 (02)831-0855. ●용산구 가정의 달을 맞아 국방부 근무지원단 및 유명 인사들을 초청, 가족음악회를 선보인다. 1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의 오프닝 공연으로 국방부 전통 타악팀이 나서며 이어 관악대의 전통악 연주 공연이 펼쳐진다. 특별출연으로 류건후, 김세아씨의 탱고공연과 팬플루트연합의 합동 연주가 이어진다. 2부 공연으로 국방부 전통악대가 나서 관악 연주공연을 펼친다. 문화체육과 (02) 2199-7245. ●은평구 소아정신과 전문의인 서천석 행복한 아이 연구소 소장과 함께하는 부모 공개 특강을 31일 은평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무료로 개최한다. 선착순 500명이고 30일까지 구 홈페이지나 전화로 접수할 수 있다. 교육복지과 (02)351-7274. ●중구 15일 오후 4시 30분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2013년도 모범 청소년 및 유공자 표창식을 갖는다. 행사에서는 중학생 9명과 고등학생 14명, 유공자 11명이 표창을 받는다. 여성가족과 (02)3396-5432. ●중랑구 ‘2013년 알아두면 유익한 지방세 이야기’를 발간했다. 1000부를 발간해 지역의 16개 동주민센터와 구청 민원여권과, 교통행정과 등에 비치해서 누구나 다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세무1과 (02)2094-1323. ●종로구 7월 4일까지 혜화동 전통 한옥청사 1층 사랑방에서 ‘우리 전통문화 교실’ 강좌를 연다. 전통한지공예, 전통예절다도, 전통매듭공예의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이 강좌별 주 2회 8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구에 거주하는 20세 이상이면 교육신청 후 무료로(재료비 본인 부담) 수강이 가능하다. 교육체육과 평생교육 (02)2148-1992. ●경기 고양시 31일까지 제2기 여성예비창업자·창업초기여성기업인을 모집한다. 분야는 디자인, 공예 분야 및 전자상거래·모바일·콘텐츠·솔루션·정보통신기술(ICT)·문화산업기술(CT)을 활용한 지식기반 분야 등이다. 고양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 또는 새소식란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시청 여성가족과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고양시여성창업지원센터 (031)8075-3341. ●의정부시 의정부시 장애인공동생활가정 행복한집 신규 입소자를 모집한다. 입소 대상은 신변 처리 및 의사소통이 가능한 18세 이상 장애인이다. 입소기간은 2년이며 1명만 선정한다. 노인장애인과 (031)828-2145. [전시] ●전영근 ‘2013 여행’전 1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화랑. 어김없이 자동차가 등장하는 작품을 통해 일상을 탈출한 여행의 상쾌함을 전한다. 전시회에 앞서 해외여행을 떠난 듯 이번 작품에는 독일, 스위스, 체코 등의 이국적 풍광이 담겼다. “여행을 떠나요!” 특유의 투박한 질감을 살린 그림들이 간결한 메시지를 전한다. (02)543-1663. ●민경갑 ‘감성과 영혼의 세계전’ 16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슈페리어갤러리. 유산 민경갑 화백(80)의 개인 초대전. 자연을 주제로 한국화의 정체성을 모색해온 민 화백의 최근작 ‘자연과의 공존’ ‘진여’ 연작 시리즈 30여점을 선보인다.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인 민 화백은 세련된 색감과 구도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한국화의 새 전형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02)2192-3366. [대중음악] ●JK김동욱 콘서트 ‘Beautifool JK’ 17~1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MBC ‘나는 가수다’, KBS ‘불후의 명곡2’ 등의 음악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청중을 압도했던 가수 JK김동욱의 단독 콘서트. 기존의 히트곡과 신곡을 망라해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한 감동을 선사한다. 7만 7000원~9만 9000원. (02)1544-1555. ●월간 윤종신 앙코르 콘서트 31일~6월 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연세대학교 백양콘서트홀. 지난 4월 12~15일 펼쳐진 ‘2013 월간 윤종신 콘서트: 구독자들의 선택’이 전회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열리는 앙코르 공연. 지금까지 ‘월간 윤종신’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48곡을 포함해 지난 3월 팬들이 선정한 ‘베스트 오브 월간 윤종신’, ‘월간 윤종신 명곡 퍼레이드’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S석 5만 5000원~R석 7만 7000원. (02)1544-1555. [공연] ●아카데미아 금관5중주 정기연주회 20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정통 클래식부터 재즈, 팝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로 금관악기의 매력을 선사하는 단체. 주페의 ‘시인과 농부’ 서곡, 생상의 호른 협주곡, 하차투리안의 ‘칼의 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등을 연주한다. 1만~3만원. (031)955-6982. ●뮤지컬 ‘어린이 넌센스’ 8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 한양레퍼토리. 뮤지컬 ‘넌센스’의 어린이 버전. 4세 이상 아이들과 부모가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미국 호보켄의 한 수녀원에서 많은 수녀들이 식중독에 걸리자 나머지 수녀들이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벌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귀여운 다섯 수녀들이 노래와 발레, 인형극 등 개인기를 선보인다. 2만원. (02)741-1234. ●어린이 공연 ‘마농의 오르골 가게’ 6월 2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 세실극장. 클래식과 발레를 접목한 공연. 눈사람 마농과 사슴인형, 베짱이 인형 등이 함께 사는 눈 덮인 작은 마을에 어느 날 공장이 생기고 공해와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서 더 이상 눈이 오지 않게 됐다. 마농 아저씨는 눈이 오길 바라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희생하면서 소원을 들어주는데…. 익숙한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고, 환경과 희생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2만원. (02)742-7601. ●국악 ‘화(和)-만남 그리고 어울림’ 22일 경기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 경기도립국악단(단장 김재영)이 동서양의 아름다운 어울림을 선사한다. 가야금 협주곡 ‘새산조’, 거문고 협주곡 ‘청우’,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 소나 협주곡 ‘황토정’ 등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만남을 선사한다. 1만~3만원. (031)289-6471. [영화] ●위대한 개츠비 감독 바즈 루어만. 출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캐리 멀리건, 토비 맥과이어 등.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개츠비(디캐프리오)는 출세를 꿈꾸는 야심가다.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해 상류층 여인 데이지 페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192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개츠비의 사랑과 욕망을 그렸다. 제66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작. 141분. 15세 관람가. 16일 개봉. ●크루즈 패밀리 감독 커크 드 미코, 크리스 샌더스. 목소리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라이언 레이놀스, 엠마 스톤 등. ‘슈렉’과 ‘쿵푸 팬더’를 만든 드림웍스의 새 애니메이션이다. 동굴 밖에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믿는 크루즈 패밀리의 아빠는 해가 지면 누구도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한다. 어느 날 동굴이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가족은 새 보금자리를 찾아 밖으로 나선다. 곰빼미(곰+올빼미), 쥐끼리(쥐+코끼리), 앵무랑이(앵무새+호랑이) 등 ‘혼합동물’들이 재미를 선사한다. 98분. 전체 관람가. 16일 개봉. ●노킹 온 헤븐스 도어 감독 토머스 얀. 출연 틸 슈바이거, 잔 조세프 리퍼스 등. 1998년 국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가 재개봉한다. 뇌종양 진단을 받은 마틴과 골수암 말기의 루디가 가진 공통점은 시한부 판결을 받았다는 것뿐이다. 성격도 외모도 전혀 다른 두 남자는 바다를 보기 위해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에릭 클랩튼과 본 조비, 건즈 앤 로지스 등을 통해 잘 알려진 동명의 OST 선율도 감상포인트.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곡은 독일 그룹 젤리크의 버전. 89분. 15세 관람가. 16일 개봉.
  • [서울광장] ‘윤창중’에 담긴 아비튀스(Habitus)/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윤창중’에 담긴 아비튀스(Habitus)/진경호 논설위원

    젊고 잘생긴 존 F 케네디는 섹스 중독자였다. 윌리엄 라이딩스 2세 등은 저서 ‘위대한 대통령, 끔찍한 대통령’을 통해 케네디가 아름다운 아내 재클린을 곁에 두고도 수백명의 여성들과 관계를 가졌다고 썼다. 심지어 마피아의 여자를 건드렸다가 대통령 신분에 갱단의 협박을 받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다. 후임 린든 존슨 대통령도 만만치 않았던 듯하다. 백악관 직원들 가운데서 ‘섹스 파트너’를 간택했고, 이들 중 5명이 그의 ‘애첩’으로 지냈다고 한다. 빌 클린턴의 르윈스키 스캔들은 이런 백악관의 ‘전통과 문화’를 뿌리로 두고 있다. ‘여자들과 시간을 보내다 남는 시간에 총리를 한다’는 이탈리아 전 총리 베를루스코니에까지 생각이 미치면, 최고권력의 성추문은 미국을 넘어 서구 전반의 전통인가도 싶다. 국가 정상의 성추문이 차고 넘치는 나라들이고, 이로 인해 물러난 정상이 없는 나라들이다. 정상외교 현장에서의 성추문이라는 희대의 사건을 일으킨 청와대 전 대변인 윤창중이 ‘문화적 차이’를 언급했다. “문화적 차이로 인해 그 가이드에게 제가 상처를 입혔다면 거듭 이해해 달라”고 했다.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의 이 한마디로 한국은 엉덩이를 콱 움켜쥐는 걸 허리를 턱 친다고 표현하는 나라, 젊은 여성을 위로하고 격려할 때는 엉덩이를 콱 움켜쥐는 나라가 됐다. 자기가 무슨 옷을 걸치고 있었는지조차 분간 못하는 인사의 불민한 언사에 피가 거꾸로 솟는다. 적어도 성추문 대통령을 단 한명도 갖고 있지 않은 나라이건만, 대체 미국과 어떤 문화적 차이를 안고 있다고 온 국민의 양식까지 팔아넘겨 가며 제 살 구멍을 찾는지 며칠 밤낮을 보내고도 분이 삭질 않는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도록 태어난 사람은 없다. 고급문화를 누릴 만한 환경 속에서 자랐기에 클래식을 즐기게 됐을 뿐이다.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갈파한 ‘아비튀스’(Habitus)의 개념이다. 사회 구조와 그 안에서의 계급적 지위에 의해 개인의 문화적 취향과 소비 성향 등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 엇비슷한 사회적 지위나 교육 환경, 재산 등을 지닌 사람들이 공유하게 되는 집합적 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이 바로 아비튀스다. 윤창중은 제 부끄러움을 덮으려 ‘성 문화의 차이’를 들먹였겠으나, 부르디외가 윤창중을 봤다면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아비튀스, 경조부박한 계급 문화의 차이를 찾아냈을 것이다. 비행기 여승무원에게 행패를 부린 ‘라면상무’, 아버지뻘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일삼은 남양유업 영업대리, 주차 시비 끝에 호텔 지배인을 폭행한 제과업체 회장에게서 묻어나는 우리 사회의 비루한 갑을(甲乙) 문화의 단면을, 한 줌의 권력에 취해 제 본분을 망각한 윤창중에게서도 목도했을 것이다. 거친 표현으로 남을 공격하던 ‘논객’(이라고 동의하진 않지만)에게 어느날 돌연 날아든 보은(報恩)의 완장을 주체하지 못한, 아비튀스의 혼란에 빠진 윤창중을 봤을 듯싶다. 윤창중의 혼란은 그의 행동 궤적 전반에서 드러난다. 많은 증언에 따르면 청와대에서 그는 다른 ‘완장’들과 섞이지 못했다. 기자들로부터 외면당했고,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날아간 워싱턴에서도 겉돌았다. 힘은 뻗치는데 이를 알아주는 사람도, 받아주는 사람도 없으니 전화 한 통으로 움직일 수 있는 나이 어린 여성인턴을 불러 호텔 술집을 찾는 초라한 대변인을 택했다. 부산스럽다. 윤창중의 든든한 백이 돼 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비난이 그칠 줄 모른다. 지휘책임을 가린다, 공직기강을 다잡는다 하며 출구 찾기에도 여념이 없다. 필요한 일들이고, 거쳐야 할 고통이다. 그러나 한두 명 내치고, 정상외교 매뉴얼을 새로 갖춘들 제2, 제3의 윤창중이 나오지 말란 법이 없어 보인다. 비루한 갑(甲)의 횡포에 허덕이는 오늘의 빈약한 사회적 자본을 그냥 놔두고는 말이다. 윤창중은 문화적 차이를 제대로 보여줬다. jade@seoul.co.kr
  • 상습침수구역·저수조 점검… 자치구의 발빠른 여름나기

    지구온난화로 인해 여름이 일찍 시작되면서 자치단체들이 예년보다 빨리 여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풍수해와 폭염 등 자연재해와 함께 사람들의 활동이 늘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시는 먼저 사당역, 강남역, 도림천 등 상습 침수 구역에 대한 맞춤형 수방관리 대책을 세우는 것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노인돌보미, 서울재가관리사 등으로 구성된 5000여명의 재난도우미단을 구성해 독거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 노숙인이나 쪽방촌 주민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도록 할 방침이다. 주민들의 폭염피해가 없도록 쉼터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500가구 이상, 2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237개 단지에 대해서는 저수조와 옥내배관을 확인하는 작업도 벌인다. 수인성 전염병이나 식중독 등 예상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8월 말까지 대형건물, 호텔, 백화점 등의 냉각탑수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점검 작업이 이뤄진다. 본격적인 장마가 찾아오기 전에 저소득층 밀집지역 16곳에 대한 환경개선 사업도 시작한다. 대상은 구로구 구로동 735 일대, 동작구 상도4동 242-93, 중랑구 용마산로 45길, 금천구 시흥동 974-2 대도연립, 종로구 이화동 9-7 이화연립, 마포구 염리동 21-189, 양천구 신정3동 1219-9 등이다. 재난에 취약한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경우 한번 사고가 나면 사고가 더 크게 확대된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되는 이 사업은 자치구로부터 공모를 받아 사업의 시급성을 따진 뒤 선정했다. 이 중 위험시설 D·E등급을 받아 정비가 시급한 곳은 장마 이전에 응급안전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동작구는 각종 전염병 예방을 위해 새마을방역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여름철 방역활동에 돌입했다. 10월까지 여름철에는 주 2회, 그 외에는 주 1회 방역활동을 벌인다. 무더위가 장시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높은 가운데 모기 등 감염병 매개체를 없애기 위해서다. 중랑구는 10월 15일까지 ‘24시간 수방안전대책상황실’ 운영에 들어간다. 이 기간 동안 공무원, 통·반장 등 1만여명에 이르는 사람들 간에 비상연락망을 구축해두고, 침수에 취약한 주택, 상가, 공장 등 77가구는 중점 관리가구로 지정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사춘기 청소년들의 반항적 심리 상태 ‘중2병’ 급증

    [주말 인사이드] 사춘기 청소년들의 반항적 심리 상태 ‘중2병’ 급증

    #1. 중학교 2학년 박모(14)양은 인터넷 채팅으로만 이야기한다. 결혼 이주 여성인 박양의 어머니는 딸이 공부를 잘해 성공하기를 바란다. 남편과 나이 차이도 크고, 시댁과 사이도 나빠 딸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그런데 중간고사를 앞두고 공부는 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 휴대전화로 채팅만 하는 딸을 보고 어머니는 폭발하고 말았다.‘내가 힘들게 한국으로 시집와서 누구 때문에 험한 일을 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노는 딸은 엄마에 대한 배신’이란 생각이 든 어머니는 딸을 때리고 휴대전화를 부쉈다. 그러자 박양이 갑자기 손을 떨고 말을 더듬으며 과호흡증상을 일으켰다. 신경정신과에서는 박양을 공황장애와 전환장애(히스테리성 운동기능 이상)라고 진단했다. #2. “상관없어요. 어차피 고등학교 안 가요”김모(14)군은 학교에서 가장 자주 찾는 곳이 상담실이다. 수업이 싫다며 상담실에 드러누운 김군에게 담임선생님의 허락이 없으면 무단결과란 상담 교사의 말은 들리지 않는다. 학교 다니기 싫다며 결국 커터 칼로 자신의 팔을 그어 버린 김군은 “학교에서 자해 소동을 벌인 아이들이 상담실에서 매일 1~2시간씩 쉬는 것을 봤어요. 저도 쉬고 싶었어요”라고 털어놓았다.김군은 전국체전에 출전할 정도로 축구 실력이 뛰어났지만 부모는 ‘운동선수는 부상당하거나 탈락하면 대안이 없고, 진학에 실패할 확률도 높다’며 축구로 유명한 중학교의 스카우트 제의도 거절했다. 부모는 공부만 하라고 하지만, 김군은 교실에 앉아 있으면 숨이 막혔다. 상담 교사의 도움으로 럭비, 승마, 조정 같은 비인기 종목을 추천받은 김군은 다시 활기를 찾았다. 중2병이란 유령이 한국을 배회하고 있다. 중2병이란 일본어 ‘추니뵤’(中二病)에서 나온 신조어로 사춘기 청소년들의 반항적인 심리 상태를 빗댄 말이다. 일본에서는 1999년쯤 만들어진 속어로 지난해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란 애니메이션이 제작돼 인기리에 방영됐다. ‘김정일은 방위 때문에, 김정은은 중2가 무서워서 남침을 못 한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로 요즘 중2는 무섭고 거칠 것이 없는 그야말로 ‘질풍노도의 시기’다. 중2병은 인터넷의 발달과 산업구조의 변화에 맞물려 경쟁과 입시 교육이 낳은 병리 현상이다. 중학교 때부터 특목고, 특성화고, 일반고 등으로 학생의 서열화가 낳은 비극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중2병은 타인에 대한 공격 성향 증가, 무기력, 비행, 다양한 중독 등으로 나타난다. 실제로 중2병 청소년들의 자살과 학교폭력, 가출 등 적잖은 문제가 보고되고 있다. 보이스카우트 등 청소년 활동이 발달한 영국에서 청소년 교육을 맡은 수 워커(50) 국제청소년성취포상협회 사무국장은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심각한 경쟁사회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중2병은 선진국 청소년들도 겪는 증상’이라고 진단했다. 중2병과 같은 청소년들의 사춘기 증상은 이르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나타난다. 부모들이 겪는 중년의 위기와 겹치면서 증세가 악화된다는 분석이다. 성나경 전국전문상담교육자협회 대표는 “중2병은 청소년 발달 과정의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지만 부부 갈등, 직장 스트레스, 오춘기 등으로 중년의 위기를 겪는 부모와 증폭되면서 심각한 가정 갈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2병의 원인으로 양육 실패, 지나친 학업 스트레스와 왜곡된 입시제도, 사회성을 가르치지 못하는 교육제도, 흔들리는 가정을 꼽았다. 맞벌이 부모들이 ‘제 시간에 밥 먹이고 준비물 챙겨서 학교 보내기’와 같은 기본적인 훈육에 실패하면 아이들은 친구에게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학교 부적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업주부가 아이를 보더라도 ‘공부를 잘하니까 다 괜찮을 거야’라며 사회성 발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왕따가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대한민국에는 2만여개의 직업이 있지만, 자녀를 기르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일러주는 직업은 공무원, 대기업과 공기업, 의사, 변호사 등 20여개도 안 된다. 특히 일반고 슬럼화 현상이 중2병을 더욱 확산시킨다는 지적이 많다. 정병오 좋은교사운동 대표는 “우리나라는 중학교부터 정식 입시 체제에 들어간다. 내신성적이 고입, 대입과 연결되기 때문에 아이의 부담이 커진다”며 특히 이명박 정부 5년간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 고교 다양화 정책 등으로 중2병이 심각해졌다고 분석했다. 일제고사를 치르면서 초등학교 6학년 때 한 차례 성적 스트레스를 받은 아이들은 고교 서열에 좌절하고 만다는 것이다. 고교 다양화 정책은 사실상 고교 평준화를 해체하고, 고등학교 수직화를 가속했다는 게 교육 현장의 중론이다. 예전에는 웬만하면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이 가능했기 때문에, 고입 스트레스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중학교 2학년 정도면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 식으로 고교 진학이 거의 결정되기 때문에 ‘대포’(대학 포기) 증상이 중2병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 대표는 “핵가족과 부모의 생활고로 충분한 가정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연과 친구들이랑 어울릴 기회 없이 학원 뺑뺑이만 돌다가 인터넷과 게임에 빠진 아이들이 사회화 기회를 아예 박탈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들의 극심해진 스트레스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며 그다음이 교통사고, 암, 심장질환, 익사 순서다. 청소년의 11.2%는 자살 충동을 느꼈으며, 그 원인은 성적과 진학문제, 가정불화, 경제적 어려움 등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청소년들은 도피처이자 정보 획득을 위해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중독된다. 12~19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80.7%다. 전년의 40.7%와 비교하면 1년 만에 배로 늘어났다.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2.6시간이며, 3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비율이 36.4%로 가장 높았다. 중학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블로그, 미니홈피, 커뮤니티 순서였다. 이를 통해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면서 중2병은 더욱 심화되기도 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소년기 특징이 가장 두드러지는 중학교 2학년은 본격적으로 학업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라며 “사춘기 때는 다 불안하고 우울한데, 또래들과 신나게 뛰어놀고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다루며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는 입시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놀 기회를 잃어버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교 교과목에 예체능 시간을 단순히 늘린다고 해서 중2병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중2병은 일방적인 지식 주입보다는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공교육의 정상화로 치유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중학교 교사인 김태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위원은 “최근 자사고가 늘어나고 일반고의 교육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중학생들에게 입시 스트레스와 좌절감을 심어 주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교육과 사회의 근본 환경은 변화하지 않고, 청소년들의 스트레스를 푸는 활동 몇 가지로 중2병을 풀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목고나 자사고에 들어가는 학생은 좋은 대학에 가고, 사회적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주변의 기대로 또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중하위권 학생은 경쟁에서 처졌다는 생각에 미래가 불안하다. 그는 “특목고나 자사고는 교육부 말처럼 학교 다양화가 아니라 대학 입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일 뿐”이라며 “고교 진학에 중학교 교육이 휩쓸리지 않아야 중학생들의 불안함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에서 중2병 소녀는 같은 병을 앓았던 선배의 조언으로 중2병을 탈출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자사고·특목고 못 가면 대포”… 고3만큼 고달픈 중2 ‘나’를 버리다

    “자사고·특목고 못 가면 대포”… 고3만큼 고달픈 중2 ‘나’를 버리다

    #1. 중학교 2학년 박모(14)양은 인터넷 채팅으로만 이야기한다. 결혼 이주 여성인 박양의 어머니는 딸이 공부를 잘해 성공하기를 바란다. 남편과 나이 차이도 크고, 시댁과 사이도 나빠 딸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그런데 중간고사를 앞두고 공부는 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 휴대전화로 채팅만 하는 딸을 보고 어머니는 폭발하고 말았다.‘내가 힘들게 한국으로 시집와서 누구 때문에 험한 일을 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노는 딸은 엄마에 대한 배신’이란 생각이 든 어머니는 딸을 때리고 휴대전화를 부쉈다. 그러자 박양이 갑자기 손을 떨고 말을 더듬으며 과호흡증상을 일으켰다. 신경정신과에서는 박양을 공황장애와 전환장애(히스테리성 운동기능 이상)라고 진단했다. #2. “상관없어요. 어차피 고등학교 안 가요”김모(14)군은 학교에서 가장 자주 찾는 곳이 상담실이다. 수업이 싫다며 상담실에 드러누운 김군에게 담임선생님의 허락이 없으면 무단결과란 상담 교사의 말은 들리지 않는다. 학교 다니기 싫다며 결국 커터 칼로 자신의 팔을 그어 버린 김군은 “학교에서 자해 소동을 벌인 아이들이 상담실에서 매일 1~2시간씩 쉬는 것을 봤어요. 저도 쉬고 싶었어요”라고 털어놓았다.김군은 전국체전에 출전할 정도로 축구 실력이 뛰어났지만 부모는 ‘운동선수는 부상당하거나 탈락하면 대안이 없고, 진학에 실패할 확률도 높다’며 축구로 유명한 중학교의 스카우트 제의도 거절했다. 부모는 공부만 하라고 하지만, 김군은 교실에 앉아 있으면 숨이 막혔다. 상담 교사의 도움으로 럭비, 승마, 조정 같은 비인기 종목을 추천받은 김군은 다시 활기를 찾았다. 중2병이란 유령이 한국을 배회하고 있다. 중2병이란 일본어 ‘추니뵤’(中二病)에서 나온 신조어로 사춘기 청소년들의 반항적인 심리 상태를 빗댄 말이다. 일본에서는 1999년쯤 만들어진 속어로 지난해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란 애니메이션이 제작돼 인기리에 방영됐다. ‘김정일은 방위 때문에, 김정은은 중2가 무서워서 남침을 못 한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로 요즘 중2는 무섭고 거칠 것이 없는 그야말로 ‘질풍노도의 시기’다. 중2병은 인터넷의 발달과 산업구조의 변화에 맞물려 경쟁과 입시 교육이 낳은 병리 현상이다. 중학교 때부터 특목고, 특성화고, 일반고 등으로 학생의 서열화가 낳은 비극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중2병은 타인에 대한 공격 성향 증가, 무기력, 비행, 다양한 중독 등으로 나타난다. 실제로 중2병 청소년들의 자살과 학교폭력, 가출 등 적잖은 문제가 보고되고 있다. 보이스카우트 등 청소년 활동이 발달한 영국에서 청소년 교육을 맡은 수 워커(50) 국제청소년성취포상협회 사무국장은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심각한 경쟁사회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중2병은 선진국 청소년들도 겪는 증상’이라고 진단했다. 중2병과 같은 청소년들의 사춘기 증상은 이르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나타난다. 부모들이 겪는 중년의 위기와 겹치면서 증세가 악화된다는 분석이다. 성나경 전국전문상담교육자협회 대표는 “중2병은 청소년 발달 과정의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지만 부부 갈등, 직장 스트레스, 오춘기 등으로 중년의 위기를 겪는 부모와 증폭되면서 심각한 가정 갈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2병의 원인으로 양육 실패, 지나친 학업 스트레스와 왜곡된 입시제도, 사회성을 가르치지 못하는 교육제도, 흔들리는 가정을 꼽았다. 맞벌이 부모들이 ‘제 시간에 밥 먹이고 준비물 챙겨서 학교 보내기’와 같은 기본적인 훈육에 실패하면 아이들은 친구에게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학교 부적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업주부가 아이를 보더라도 ‘공부를 잘하니까 다 괜찮을 거야’라며 사회성 발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왕따가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대한민국에는 2만여개의 직업이 있지만, 자녀를 기르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일러주는 직업은 공무원, 대기업과 공기업, 의사, 변호사 등 20여개도 안 된다. 특히 일반고 슬럼화 현상이 중2병을 더욱 확산시킨다는 지적이 많다. 정병오 좋은교사운동 대표는 “우리나라는 중학교부터 정식 입시 체제에 들어간다. 내신성적이 고입, 대입과 연결되기 때문에 아이의 부담이 커진다”며 특히 이명박 정부 5년간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 고교 다양화 정책 등으로 중2병이 심각해졌다고 분석했다. 일제고사를 치르면서 초등학교 6학년 때 한 차례 성적 스트레스를 받은 아이들은 고교 서열에 좌절하고 만다는 것이다. 고교 다양화 정책은 사실상 고교 평준화를 해체하고, 고등학교 수직화를 가속했다는 게 교육 현장의 중론이다. 예전에는 웬만하면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이 가능했기 때문에, 고입 스트레스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중학교 2학년 정도면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 식으로 고교 진학이 거의 결정되기 때문에 ‘대포’(대학 포기) 증상이 중2병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 대표는 “핵가족과 부모의 생활고로 충분한 가정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연과 친구들이랑 어울릴 기회 없이 학원 뺑뺑이만 돌다가 인터넷과 게임에 빠진 아이들이 사회화 기회를 아예 박탈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들의 극심해진 스트레스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며 그다음이 교통사고, 암, 심장질환, 익사 순서다. 청소년의 11.2%는 자살 충동을 느꼈으며, 그 원인은 성적과 진학문제, 가정불화, 경제적 어려움 등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청소년들은 도피처이자 정보 획득을 위해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중독된다. 12~19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80.7%다. 전년의 40.7%와 비교하면 1년 만에 배로 늘어났다.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2.6시간이며, 3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비율이 36.4%로 가장 높았다. 중학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블로그, 미니홈피, 커뮤니티 순서였다. 이를 통해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면서 중2병은 더욱 심화되기도 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소년기 특징이 가장 두드러지는 중학교 2학년은 본격적으로 학업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라며 “사춘기 때는 다 불안하고 우울한데, 또래들과 신나게 뛰어놀고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다루며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는 입시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놀 기회를 잃어버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교 교과목에 예체능 시간을 단순히 늘린다고 해서 중2병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중2병은 일방적인 지식 주입보다는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공교육의 정상화로 치유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중학교 교사인 김태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위원은 “최근 자사고가 늘어나고 일반고의 교육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중학생들에게 입시 스트레스와 좌절감을 심어 주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교육과 사회의 근본 환경은 변화하지 않고, 청소년들의 스트레스를 푸는 활동 몇 가지로 중2병을 풀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목고나 자사고에 들어가는 학생은 좋은 대학에 가고, 사회적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주변의 기대로 또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중하위권 학생은 경쟁에서 처졌다는 생각에 미래가 불안하다. 그는 “특목고나 자사고는 교육부 말처럼 학교 다양화가 아니라 대학 입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일 뿐”이라며 “고교 진학에 중학교 교육이 휩쓸리지 않아야 중학생들의 불안함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에서 중2병 소녀는 같은 병을 앓았던 선배의 조언으로 중2병을 탈출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셰임’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셰임’

    브랜든은 뉴욕에 사는 독신남이다. 깔끔한 외모의 그는 깨끗한 아파트에서 우아하게 생활한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그렇다. 소변을 보기 전에 변기 시트를 화장지로 닦고, 유모차를 끄는 노인을 보면 다가가 문을 열어 주며, 집에 와서는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레코드 위로 바늘을 얹는다. 사실 그는 이중생활을 영위하는 남자다. 무표정한 그의 머릿속은 섹스의 욕망으로 들끓는다. 아침 샤워를 자위행위로 끝맺고, 지하철에서 본 매력적인 여자를 뒤따라가며, 퇴근 후엔 콜걸을 집으로 부른다. 그 밖에 집안 곳곳에 숨겨 놓은 도색잡지와 동영상, 인터넷 채팅, 갖가지 성기구가 언제든지 그를 성과 욕망의 세계로 안내한다. 어느 날 동생 시시가 찾아와 함께 지내지만, 그의 거침없는 성적 여정은 그녀의 존재와 상관없이 지속된다. 카사노바의 위대함은 유럽 전역을 무대로 펼친 화려한 섹스 행각에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일대기를 글로 써 남겼다는 데 있다. 실제로 그는 수많은 섹스 행각 뒤로 추잡하고 창피스러운 일을 겪어야만 했다. ‘셰임’은 그 추잡함, 그 창피함에 관한 영화다. 그런데 브랜든이 겪는 수치는 관객에게 낯선 대상이다. 섹스중독에 걸린 사람들 사이에서도 비정상의 정의는 개인이 판단할 문제로 남겨둔다고 하는데, ‘셰임’을 보는 평범한 관객은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기도 힘들다. 브랜든은 섹스에 굶주린 정도를 넘어선 인물이다. 굶주림은 면할 수 있으나, 그의 욕망을 채우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그렇다면 그는 치유되지 못할 정신병자인가.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셰임’과 관객의 몫이 아니다. 미술 작가로 활동한 스티브 매퀸이 만든 두 편의 영화 ‘헝거’와 ‘셰임’은 공히 육체에 관한 영화다. ‘헝거’는 아일랜드 저항 운동가의 기록이기에 앞서 생존의 사명을 포기한 남자의 이야기다. 두 영화에서 육체는 머리와의 전투가 벌어지는 공간이다. ‘헝거’에서 배고픈 몸은 기필코 저항을 고집하는 정신과 싸운다. 그의 몸은 육체의 소멸을 무릅쓰는 정신에 맞선다. 곪아터진 상처는 정신에 저항하는 육체의 신호다. ‘셰임’에서도 몸과 머리는 갈등을 빚는다. 몸은 수모를 겪고 있는데, 영혼은 불타는 욕망을 부채질한다. 아마 처음에는 브랜든도 몸과 머리의 투쟁을 어떻게든 소화시키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는 지금, 브랜든은 싸움을 그만둔 상태의 인물이다. 그래서 그는 슬픈 존재다. 매퀸의 영화는 청록색이다. ‘헝거’는 영혼과 육체의 소멸을 청록색으로 그렸으며, ‘셰임’도 청록색으로 시작한다. 좌우로 와이드스크린 전체를 차지한, 침대에 누운 남자의 몸을 청록색이 감싸고 있다. 시린 녹색 톤의 몸은 아름답지만, 청록색은 몸의 색깔과 거리가 멀다. 매퀸은 머리와 몸의 전쟁 때문에 멍든 피부만이 그런 색깔을 띤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동생이 찾아와 곁에 있을 때에야 영화는 서서히 노란색 톤을 흡수한다. 그럼에도 브랜든은 인간적인 관계를 잇지 못한다. 지옥 같은 밤 내내 허우적거린 그가 문득 새벽을 맞이하는 순간, ‘셰임’은 마침내 육체의 색깔-피의 붉은 색을 내뿜는다. 늦은 걸까. 감정을 되찾은 그는 절규한다. 다시 물어본다. 늦은 것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는 데 너무 늦은 것은 없다.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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