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독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미용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이상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식사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육체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429
  • ‘야간개장’ 성유리 “남편 집 자주 비워..내가 진짜 밤의 여왕”

    ‘야간개장’ 성유리 “남편 집 자주 비워..내가 진짜 밤의 여왕”

    배우 성유리가 스스로를 ‘밤의 여왕’이라고 밝혔다. 27일 밤 8시 10분 첫 방송된 SBS플러스 신규 예능 ‘당신에게 유리한 밤, 야간개장’에서는 MC 성유리의 일상이 소개됐다. 지난해 5월, 프로골퍼 안성현과 결혼한 후 신혼을 즐기고 있는 성유리는 ‘야간개장’을 통해 자신의 집과 일상을 처음으로 방송에 공개했다. 성유리의 신혼집은 심플하고 모던한 화이트톤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남편 안성현은 일 때문에 집을 비우기가 일쑤. 대신 성유리는 밍밍, 뚜뚜, 뿌잉 반려견 3마리와 함께 일상을 보냈다. “활동 시간이 주로 밤이다. 전 진짜 밤의 여왕이다”라고 스스로에 대해 설명한 성유리는 느즈막이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그의 첫 일과는 반려견에게 리코더 불어주기. 일어나자마자 리코더를 부는 것만으로도 평범하지 않은데, 그의 집에는 크기별로 다양한 리코더가 있어 시선을 모았다. 성유리는 “초등학교 때 엄마가 리코더합주단을 했다. 저와 오빠가 했는데, 제가 리코더를 좀 잘했다. 리코더신동이라고 동네에 소문났었다”며 어릴 적부터 리코더를 즐겨 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유리는 스케줄에 나갔다. 샵에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예쁘게 받고, 서경덕 교수와 함께 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홍보영상의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5분 정도 분량의 내레이션이었지만, 성유리는 풀세팅으로 녹음실에 갔다. 내레이션 녹음작업도 능숙하게 해냈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프로다운 성유리의 모습이 돋보였다. 이후 성유리는 골프가방을 매고 실내 골프연습장으로 향했다. 거기서 프로골퍼 조민준에게 골프강습을 받았다. “골프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다”는 성유리의 골프실력은 골프선수 남편이 있다는 게 무색할 정도로 초보수준이었다. 그런 그가 골프를 시작한 이유는 남편 때문이었다. 성유리는 “(남편이 골퍼라)그래서 시작한 것도 있다. 다들 제가 잘 치겠지 하는데, 이렇게 너무 못치면 예의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성유리가 골프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 자체가, 남편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성유리는 집에 돌아와 본격적인 자신만의 ‘밤 라이프’를 시작했다. 밤 12시경, 성유리가 한 일은 ‘그림 그리기’였다. 성유리는 목탄으로 흰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동그라미가 좋다”며 동그라미를 사정없이 그렸다. 그 위에 색깔도 덧입혔다. 성유리는 “제 그림을 좋아하시는 고객님이 계시다. 전 블랙&화이트가 좋은데, 색깔을 좋아하시는 고객님을 위해 색깔을 넣었다”며 자신의 그림을 전문적으로 사는 특별한 ‘고객’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림이 거의 완성되자 성유리는 그림의 사진을 찍어 누군가에게 전송했다. 이어 “팔아봅시다”, “사기 한 번 쳐봅시다”라며 그림을 팔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가 전화를 건 ‘고객’은 다름아닌 남편 안성현이었다. 성유리의 휴대폰 액정에는 ‘여보야’라는 애칭이 적혀 있었다. 성유리는 남편과의 통화에서 “고객님, 제가 좋은 그림이 있어서 사진 보내드렸는데 어떠세요”라며 운을 뗐다. 전화기 넘어 안성현은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라며 화답했다. 두 사람은 그림 판매자와 구매자로 상황극을 하며 알콩달콩 전화통화를 했다. ‘야간개장’의 다른 MC들은 스튜디오에서 성유리와 남편 안성현의 닭살 통화를 VCR로 지켜봤다. 특히 서장훈은 “전화해서 저걸 팔고, 얼마네 하는 게, 참 알콩달콩 하다”라며 신혼부부답게 귀여운 장난을 주고받는 성유리-안성현의 모습에 미소지었다. 이어 새벽 3시경, 성유리는 인스턴트 냉동 떡볶이를 꺼내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얼굴이 부을 까봐, 살이 찔까봐, 늦은 시간에 먹는 것을 꺼리는 보통의 여배우들과는 다른 행보였다. 요리가 간편한 인스턴트 식품인데도, 성유리는 앞치마를 착용하고 전문 요리사처럼 경건한 마음으로 요리에 돌입했다. 성유리는 “주로 인스턴트를 많이 먹게 되더라. 요리학원도 다니고 그랬는데, 그게(요리가) 잘 안되더라”며 자신의 요리실력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적힌 레시피대로 냉동 떡볶이 요리를 하던 성유리. 떡이 익는 동안 그는 갑자기 발레동작으로 스트레칭을 해서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MC 서장훈은 “원래 이러는 거냐, 웃기려고 이러는 거냐”라며 성유리의 엉뚱한 행동에 웃음 지었다. 떡볶이가 완성되자 성유리는 예쁜 그릇에 담았고, 그릇에 어울리는 테이블매트를 깔았다. 그리고 세팅이 완료되자 의자 위로 올라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인스턴트 요리라도 플레이팅에 신경쓰는 이유에 대해 성유리는 “요리를 썩 잘하지 못하는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남편에게) 예쁘게라도 차려주자 하는 마음에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유리는 “요리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요리도 하냐’, ‘예쁘게 잘 하고 드시네요’라고 댓글을 달더라. 거기에 중독된 거 같다. 예쁜 그릇에 예쁘게 플레이팅하고 먹으면 기분 좋다”라고 덧붙였다. 성유리의 말에 MC 서장훈은 “(사진을) 보시는 분들은 냉동식품인거 아나?”라고 물었다. 이에 성유리는 “(그런 내용은) 굳이 안 쓴다”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주변에 웃음을 선사했다. 드디어 취침에 드나 했더니, 이번엔 피아노에 앉아 열정적으로 피아노 연주에 나섰다. 성유리는 야간에 그림 그리고, 요리하고, 음악하고, 바쁘게 시간을 보낸 후 해가 뜰 무렵에 잠자리에 들었다. 성유리는 밤에 다양한 활동을 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그는 “제가 잠을 못자는 고민이 오랫동안 있었다. 하루가 흐지부지 끝나게 되더라. 생각을 달리해서, 밤에 활동적인 뭔가를 해서 하루를 알차게 보내야겠다, 생각해서 밤에 바쁘게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밤에 일찍 자야겠단 강박관념을 없애고 나서부터, 혼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하나씩 만들어가기 시작했다”라며 그림그리기 등과 같은 활동을 밤에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녕하세요’ 이영자 고개 떨구게 한 15세 소녀 고민

    ‘안녕하세요’ 이영자 고개 떨구게 한 15세 소녀 고민

    ‘안녕하세요’ 이영자가 15세 소녀 사연에 고개를 떨궜다. 27일 방송되는 KBS2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일 중독 엄마 때문에 속상하다는 15세 소녀 사연이 공개된다. 이날 고민 주인공은 세 가지 일을 병행하느라 바쁜 엄마 때문에 모녀간 대화는커녕 집에서 얼굴조차 볼 기회가 없다며 “나보다 일을 더 우선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딸은 “엄마와 함께 밥을 먹어 본 지도 1년이 넘어간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고민 주인공이 발을 심하게 다쳐 전화했을 때도 엄마는 걱정보다는 무심하게 “또 타박상이겠지 괜찮아”라고 했고, 결국 “홀로 병원에 가야 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이게 말이 안 되지 않냐”라며 안타까워했다. 고민 주인공의 오빠 역시 동생이 “우울증에 걸릴까 봐 너무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튜디오에는 고민 주인공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강아지 두 마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고민 주인공이 강아지들과 평소 함께 하는 생활 모습을 보여주자, 가수 별은 가슴 아파하며 눈물을 쏟았다. 애써 밝은 모습으로 진행하던 이영자 역시 두 눈을 질끈 감고 눈물을 참다가 결국 고개를 떨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고민 주인공도 설움에 북받쳐 눈물을 보여 주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15세 소녀의 고민은 이날(27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안녕하세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우리 애는 왜 아기상어·캐리언니에게 푹 빠졌나…그 캐릭터의 ‘시선강탈’ 비법은

    [요즘 것들의 문화 답사기] 우리 애는 왜 아기상어·캐리언니에게 푹 빠졌나…그 캐릭터의 ‘시선강탈’ 비법은

    “어른들 눈에는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데…왜 저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8살 딸과 3살 아들을 둔 맞벌이 아빠 박성진(38·가명)씨는 눈 달린 버스 ‘타요’나 헬멧 쓴 펭귄 ‘뽀로로’, 로봇으로 변신하는 경찰차 ‘폴리’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보면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아이들이 비슷한 내용의 에피소드를 수없이 돌려보며 깔깔거리는 걸 보면 이해하기 어렵다가도 정작 급할 땐 박씨가 스마트폰에서 캐릭터들을 소환한다. 출근준비를 하던 엄마·아빠를 붙잡고 징징거리던 남매는 곧 애니메이션에 빠져든다. 3살 준형이에게는 아직 뽀로로가 최고지만 곧 뽀로로와 작별하고 ‘꼬마버스 타요’를 거쳐 ‘요괴워치’를 지나 ‘포켓몬스터’로 넘어갈 것이라는 걸 잘 안다. 요즘은 만화 캐릭터만 아이들의 대통령이 아니다. 유튜브 콘텐츠 캐릭터인 ‘캐리 언니’와 ‘헤이 지니’, ‘도티와 잠뜰’도 인기가 좋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에는 어떤 비결이 숨어 있을까.●유튜버 캐리·헤이 지니의 ‘직접적인 교감’ 장난감 신상품을 갖고 놀거나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장소를 소개해 주는 캐릭터인 캐리 언니는 4~5세 여자아이들에게 ‘캐통령’(‘캐리’와 ‘대통령’을 합친 말)으로 불린다. 유튜브 구독자 수만 185만명이고, 많이 본 영상은 조회 수가 1500만회에 육박한다. 1대 캐리 언니였던 강혜진씨가 지난해 2월 갑자기 하차했을 땐 “아이가 충격받아 유치원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는 사연이 온라인 맘카페에 올라왔다. 강씨는 ‘헤이 지니’라는 비슷한 캐릭터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 두 캐릭터 모두 엄마들에겐 애증의 대상이다. 주부 허진영(36)씨는 “지니 언니가 가지고 놀았다며 졸라서 사 준 장난감만 해도 공룡메카드, 숲의 요정 페어리루, 아띠친구 뚜뚜 등 셀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무엇이 캐리와 지니를 특별하게 했을까. 아이들과의 직접적인 교감이 우선 꼽힌다. 캐리 언니와 헤이 지니는 아이들과 대화하는 형식이어서 마냥 보기만 하는 일반적인 애니메이션 캐릭터와는 다르다. 캐리 언니를 만든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과거 아이들은 TV가 보여 주는 만화영화를 수동적으로 접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과 유튜브로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서 본다”면서 “캐리TV는 스마트폰 세대인 아이들이 원하는 맞춤형 콘텐츠”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제작 기간이 6개월에서 1년에 달하는 기존 애니메이션과 달리 유튜브 콘텐츠는 하루면 새 영상을 만들 수 있어 아이의 트렌드를 반영해 진짜 친구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상어가족의 감각·즉각적인 멜로디 ·가사 매일 수백개씩 쏟아지는 유튜브 등의 아동 콘텐츠 속에서도 아이들은 귀신같이 ‘물건’을 찾아낸다. 인기몰이 중인 ‘상어가족’이 대표적이다. 2분 넘지 않는 짧은 동요 동영상 ‘상어가족’은 연관 동영상을 합해 유튜브 누적조회 수 17억 회를 넘으며 ‘국민 동요’로 등극했다. 이해하기 쉬운 간단한 가사가 반복되는 멜로디와 결합해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김영재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요즘 아이들은 감각적이고 즉각적인 것에 반응한다”면서 “상어가족은 이러한 아이들의 취향에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5년째 뽀통령’ 뽀로로의 세세한 묘사 아이들을 순간적으로 집중시켰다고 해도 인기가 오래가리란 보장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2003년 태어나 15년째 ‘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의 저력은 대단하다. 뽀로로를 만든 최종인 아이코닉스 대표는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지 못한 곳에 꽂혀 까르르 넘어간다”면서 “스토리를 짤 때 사소한 것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뽀로로를 보여 주고 재밌는 부분을 물으면 “뽀로로가 엉덩방아를 찌고 나서 자신의 엉덩이를 만지는 게 재밌었다”거나 “뽀로로가 넘어지지 않으려 팔을 버둥거리고 뒤뚱거리다가 결국 넘어져 미끄러져 내려온다”는 등의 세세한 기억을 꺼내 놓는다고 한다. 그래서 상황 묘사를 할 때도 가급적 세세하게 하려 노력한다. 디테일을 녹이기 위해 아이들이 싸울 때의 장면을 관찰해 기록해 뒀다가 뽀로로와 그 친구인 꼬마공룡 크롱이 싸우는 장면을 그릴 때 반영한다고 한다. 캐리·지니 언니 등 신흥 강자들의 도전에도 뽀로로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261만명이다. 이우진 아이코닉스 컨텐츠개발팀장은 “버스가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타요’ 에피소드 중 가장 조회 수가 많은 이야기는 타요가 우주로 가는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버스가 우주로 가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결국 인기가 너무 좋아 매 시즌 우주로 가는 에피소드를 넣게 됐다. 아이들이 보는 시각과 어른이 보는 시각이 그만큼 다르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부모 마음 잡은 ‘슈퍼윙스’ ‘엄마까투리’ 아이들의 마음만 빼앗는다고 성공한 캐릭터가 되기는 어렵다.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어 줄 사람은 부모이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 ‘슈퍼윙스’와 ‘엄마까투리’를 제작한 정길훈 퍼니플럭스 대표는 “슈퍼윙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행기를 소재로 하지만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각국의 문화를 소개해 주기에 교육적”이라면서 “엄마까투리도 공벌레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동물과 곤충을 소개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이야기할 소재를 던지려 한다”고 말했다. 슈퍼윙스는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각 나라의 인사말이나 간단한 대화를 알려 줘 교육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원칙·기준 세워 긴 호흡 가진 캐릭터 제작을” 부모들은 맞벌이 등 시간이 부족한 육아환경 탓으로 아이들에게 TV와 유튜브 등을 보여 주면서도 중독성에 대한 우려를 버리지 못한다. ‘뽀로로 아빠’ 최 대표는 “뽀로로 이야기의 핵심은 나와 다른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면서 “다른 캐릭터나 애니메이션 에피소드를 만들 때도 어떤 식으로든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영재 교수는 “미디어 환경이 유튜브로 넘어가면서 어린아이들도 스스로 원하는 콘텐츠와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면서 “아동 캐릭터를 만드는 제작자들이 자신만의 원칙과 기준을 세워 교육적으로 충실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우리나라도 수십년 동안 사랑받는 장수 캐릭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인기가요’ 레드벨벳, ‘파워 업’으로 1위 “9관왕 달성”

    ‘인기가요’ 레드벨벳, ‘파워 업’으로 1위 “9관왕 달성”

    그룹 레드벨벳이 ‘파워 업(Power Up)으로 ’인기가요‘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음악 프로그램 ’인기가요‘에는 레드벨벳의 ’파워 업‘, 아이콘의 ’죽겠다‘, (여자)아이들의 ’한(一)‘이 1위 후보에 올랐다. 이날 레드벨벳은 출연 없이 1위 트로피를 거머쥐며 ’파워 업‘으로 총 9관왕을 달성했다. ’파워 업‘은 레드벨벳의 여름 미니 앨범 ’서머 매직(Summer Magic)‘ 타이틀곡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가사로 음원 차트 상위권에 장기 집권 중이다. 이 밖에도 이날 ’인기가요‘에는 노라조, 슈퍼주니어 D&E, 다이아, 라붐, 임팩트, 정세운, (여자)아이들, 골든차일드, 스트레이키즈, MXM, 소야, 인투잇, 빅플로, 디크런치, 네이처, 열두달, 아이반, 이달의 소녀 등이 출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뽀로로·캐리언니에게 푹 빠진 우리 아이, 동심 저격 비법은

    뽀로로·캐리언니에게 푹 빠진 우리 아이, 동심 저격 비법은

    “어른들 눈에는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데…왜 저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8살 딸과 3살 아들을 둔 맞벌이 아빠 박성진(38·가명)씨는 눈 달린 버스 ‘타요’나 헬멧 쓴 펭귄 ‘뽀로로’, 로봇으로 변신하는 경찰차 ‘폴리’ 등 애니매이션 캐릭터들을 보면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비슷한 내용의 에피소드를 수없이 돌려보며 낄낄거리는 걸 보면 이해하기 어렵다가도 아침 등 정작 급할 땐 박씨가 캐릭터들을 스마트폰에서 소환한다. 출근 준비하던 엄마·아빠를 붙잡고 징징거리던 남매는 곧 애니매이션에 빠져든다. 3살 준형이에게는 아직 뽀로로가 최고지만 점점 크면 작별하고 ‘꼬마버스 타요’, ‘로보카폴리’를 거쳐 ‘터닝메카드·공룡메카드’, ‘요괴워치’를 지나 ‘포켓몬스터’와 ‘베이블레이드’로 넘어갈 것이라는 걸 잘 안다.요즘은 만화 캐릭터만 아이들의 대통령이 아니다. 유튜브 콘텐츠 캐릭터인 ‘캐리언니’와 ‘헤이 지니’, ‘도티와 잠뜰’도 인기가 좋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매이션이나 유튜브 영상 속 캐릭터에는 어떤 비결이 숨어 있을까. 어린이용 캐릭터와 콘텐츠를 만들어 온 제작자, 아동 심리 전문가 등의 분석을 통해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릭터의 비밀을 살펴봤다. 비법1: 아이들과 공감대를 가진 친구가 되라 장난감 신상품을 갖고 놀거나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장소를 소개해 주는 캐릭터인 캐리언니는 4~5세 여자아이들에게 ‘캐통령’(‘캐리’와 ‘대통령’을 합친 말)으로 불린다. 유튜브 구독자 수만 185만명이고, 많이 본 영상은 조회 수가 1500만회에 육박한다. 1대 캐리언니였던 강혜진씨가 지난해 2월 갑자기 하차했을 땐 “아이가 충격받아 유치원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는 사연이 온라인 맘카페에 올라올 정도였다. 강씨는 ‘헤이 지니’라는 비슷한 캐릭터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 두 캐릭터 모두 엄마들에게 애증의 대상이다. 주부 허진영(36)씨는 “지니 언니가 가지고 놀았다며 졸라서 사 준 장난감만 해도 공룡메카드, 숲의 요정 페어리루, 아띠친구 뚜뚜 등 셀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무엇이 캐리와 지니를 특별하게 했을까. 전문가들은 아이들과의 직접적인 교감을 꼽았다. 캐리 언니와 헤이 지니는 아이들과 직접 대화하는 형식이어서 마냥 보기만 하는 일반적인 애니매이션 캐릭터와는 다르다. 영상 속에서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대한 장점과 단점 등 솔직한 느낌을 이야기한다거나 영상 댓글을 통해 시청자인 아이들과 직접 소통하는 식이다. 김예나(6)양은 “캐리언니는 만화영화에 나오는 친구들과 달리 나랑 함께 놀아 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좋다”면서 “내가 해 보고 싶었던 것들도 대신해 준다”고 말했다. 캐리 언니를 만든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과거 아이들은 TV에서 해 주는 만화영화를 수동적으로 접했다면 요즘은 스마트폰과 유튜브로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서 본다”면서 “캐리TV는 스마트폰 세대인 아이들이 원하는 맞춤형 콘텐츠”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생활에서 밀접하게 느끼는 소재들을 활용해 캐리가 대신해 주면서 일종의 친구 역할을 해 준다는 이야기다. 박 대표는 “기존 캐릭터들이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 속 캐릭터라면 캐리는 좀더 실생활에 가까운 리얼리티 캐릭터라 할 수 있다”면서 “제작 기간이 6개월에서 1년에 달하는 기존 애니메이션과 달리 유튜브 콘텐츠는 하루면 새 영상을 만들 수 있어 아이의 트렌드를 반영해 진짜 친구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비법2: 짧고, 반복적으로…멜로디로 이목을 사로잡아라 매일 수백개씩 쏟아지는 유튜브 등의 아동 콘텐츠 속에서도 아이들은 귀신같이 ‘물건’을 찾아낸다. 인기몰이 중인 ‘상어가족’이 대표적이다. 2분 넘지 않는 짧은 동요 동영상 ‘상어가족’은 연관 동영상을 합해 유튜브 누적조회 수 17억회를 넘으며 ‘국민 동요’로 등극했다. 이해하기 쉬운 간단한 가사가 반복되는 멜로디와 결합해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아이돌 그룹 등이 쉬운 멜로디를 반복적으로 불러 인기를 끄는 ‘후크송’과 같은 원리다. 2분이 채 되지 않는 노래 길이도 짧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요새 추세와 맞았다. 김영재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요즘 아이들은 감각적이고 즉각적인 것에 반응한다”면서 “상어가족이나 (유치원생, 초등학생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끈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노래) ‘사랑을 했다’ 같은 경우 이러한 아이들의 취향에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법3: 디테일을 잡아내라 하지만 순간 아이들을 집중시켰다고 해도 인기가 오래가리란 보장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2003년 태어나 15년째 ‘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의 저력은 대단하다. 뽀로로를 만든 최종인 아이코닉스 대표는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지 못한 곳에 꽂혀 까르르 넘어간다”면서 “스토리를 짤 때 사소한 지점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뽀로로를 보여 준 뒤 재밌는 부분을 물으면 “뽀로로가 엉덩방아를 찐 뒤 자신의 엉덩이를 만지는 게 재밌었다”거나 “뽀로로가 넘어지지 않으려 팔을 버둥거리고 뒤뚱거리다가 결국 넘어져 미끄러져 내려온다”는 등의 세세한 기억을 꺼내 놓는다고 한다. 그래서 상황 묘사를 할 때도 가급적 세세하게 하려 노력한다. 디테일함을 녹이기 위해 아이들이 싸울 때의 장면을 관찰해 기록해 뒀다가 뽀로로와 그 친구인 꼬마공룡 크롱이 싸우는 장면을 그릴 때 반영한다고 한다. 최대한 아이들의 입장에서 묘사해야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재미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캐리·지니 언니 등 신흥 강자들의 도전에도 뽀로로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261만명이다. 이우진 아이코닉스 컨텐츠개발팀장은 “버스가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타요’ 에피소드 중 가장 조회수가 높은 이야기는 타요가 우주로 가는 이야기”라면서 “처음에 제작진에서는 ‘버스가 우주로 가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결국 인기가 너무 좋아 매 시즌 우주로 가는 에피소드를 넣게 됐다. 아이들이 보는 시각과 어른이 보는 시각이 그만큼 다르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비법4: 교육적 요소를 넣어 부모를 공략하라 아이들의 마음만 빼앗는다고 성공한 캐릭터가 되기는 어렵다. 결국 아이가 유튜브를 볼 스마트폰을 쥐어 줄 사람은 부모이기 때문이다. 아동 콘텐츠 제작자들이 부모의 욕구를 반영한 캐릭터를 만드는 이유다. 애니메이션 ‘슈퍼윙스’와 ‘엄마까투리’를 제작한 정길훈 퍼니플럭스 대표는 “슈퍼윙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행기를 소재로 하지만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각국의 문화를 소개해 주기에 교육적”이라면서 “엄마까투리도 공벌레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동물과 곤충을 소개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이야기할 소재를 던지려 한다”고 말했다. 슈퍼윙스는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각 나라의 인사말이나 간단한 대화를 알려 줘 교육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슈퍼윙스에는 이야기별로 다양한 인종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생활에서 다문화를 접하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원칙과 기준 세워 긴 생명력 가진 캐릭터 나와야  부모들은 맞벌이 등 시간이 부족한 육아환경 탓으로 아이들에게 TV와 유튜브 등을 보여 주면서도 중독성에 대한 우려를 버리지 못한다. ‘뽀로로 아빠’ 최 대표는 “뽀로로 이야기의 핵심은 나와 다른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면서 “다른 캐릭터나 애니메이션 에피소드를 만들 때도 어떤 식으로든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디어 환경이 유튜브로 넘어가면서 어린 아이들도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와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면서 “아동 캐릭터를 만드는 제작자들이 자신만의 원칙과 기준을 세워 교육적으로 충실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우리나라도 수십년 동안 사랑받는 장수 캐릭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美 맥도날드 ‘샐러드 기생충’ 감염 환자 507명으로 늘어

    美 맥도날드 ‘샐러드 기생충’ 감염 환자 507명으로 늘어

    미국 내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에서 샐러드를 먹은 뒤 장내 기생충에 감염된 환자가 지금까지 507명으로 확인됐다. CNN 등 현지언론은 23일(현지시간)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의심 환자 507명 전원에게서 미세 기생충 원포자충(Cyclospora parasite)을 확인했다는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환자들 중 24명은 증세가 심해 현재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세 기생충 원포자충 감염증은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21일까지 뉴욕 등 16개주에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 등 4개주의 환자는 모두 일리노이주를 방문했을 때 맥도날드에서 구매한 샐러드를 먹었고 플로리다주의 환자는 켄터키주를 방문했을 때 문제의 샐러드를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역학적 증거로 판단하면 맥도날드에서 구매한 샐러드가 감염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FDA가 조사를 계속하면서 맥도날드 샐러드에 공통으로 넣었던 재료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 기생충 원포자충 감염증은 이름 그대로 기생충이 원인인 위장 질환으로, 식품이나 물을 섭취했을 때 감염된다. 기생충에 감염되면 일주일이 지난 뒤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며칠부터 몇 개월에 걸쳐 계속될 수 있으며 회복과 악화를 반복하는 사례도 있다. 기생충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 한편 맥도날드는 미국 내 매장에서 샐러드를 먹고 복통을 호소하는 식중독 의심 환자가 속출하자 지난달부터 14개주 3000여 개 매장에서 문제의 샐러드 판매를 금지하고 남은 샐러드는 자체적으로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닭고기회 즐기던 일본 남성, 기생충 감염돼 시력 잃을 뻔

    닭고기회 즐기던 일본 남성, 기생충 감염돼 시력 잃을 뻔

    일본에서 한 남성이 닭고기회를 먹은 뒤 보기 드문 기생충에 감염된 사례가 최근 학계에 보고됐다. 닭고기회는 일본이 유명하지만 국내 일부 지역에서도 즐겨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 최근호에 실린 34세 남성 환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성은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했다. 후쿠오카시에 있는 사이세이카이 후쿠오카종합병원의 의료진은 복통이 열흘 동안 이어졌다는 남성 환자의 말에 CT 촬영과 혈액 검사 등을 진행했다. CT 사진에서는 환자의 폐와 간 부위에서 결절이 발견됐고 혈액 검사에는 백혈구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져 있었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기생충 감염을 의심하고 추가 검사를 진행 환자가 톡소카라증이라는 보기 드문 기생충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톡소카라증은 주로 개에 기생하는 회충에 의해 감염돼 개 회충증으로도 불린다. 만일 이 회충이 눈에 들어가면 시력을 잃을 위험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환자는 개와 접촉한 경험이 없지만 복통이 있기 전에 닭고기회를 몇 차례 먹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이 기생충의 알이 유입된 닭고기를 날것으로 먹어 감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판단했다. 톡소카라 회충의 알이 개의 대변으로 나와 흙에 섞여 있다가 소와 닭 등 동물의 음식에 섞여 들어가 간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남성은 구충제의 일종인 알벤다졸 처방을 받은 뒤 완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닭고기는 식중독 원인균 중 하나인 살모넬라균에 오염돼 있는 경우가 많아 의사들은 이를 회로 먹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사진=lcc54613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벤 애플렉, 또 알코올 중독 치료 “제니퍼 가너, 굉장한 스트레스”

    벤 애플렉, 또 알코올 중독 치료 “제니퍼 가너, 굉장한 스트레스”

    배우 벤 애플렉이 세 번째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기 위해 치료시설에 입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미국 연예매체 피플에 따르면 벤 애플렉은 전처 제니퍼 가너와 함께 22일 치료시설에 들어갔다. 지난 3월 페이스북을 통해 알코올 치료를 마쳤다고 알리고, 8월 15일 생일파티 당시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벤 애플렉이 다시 치료시설에 입소하면서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벤 애플렉의 입소는 지난 2001년 처음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은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벤 에플랙의 치료 소식에 제니퍼 가너 측 관계자는 “제니퍼 가너는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기 전에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했다. 그런데 벤 애플렉이 치료 시설에 입소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며 “제니퍼 가너가 지금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벤 애플렉과 제니퍼 가너는 2015년 결혼 10년 만에 합의 이혼했지만, 아이들의 양육 문제로 연락을 이어왔다. 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벤 애플랙은 치료시설에 입소할 당시 제니퍼 가너에게 연락해 자기를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 제니퍼 가너는 벤 애플렉의 상태에 대해 “직접 개입해야 할 정도”라며 “위기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벤 애플렉은 영화 ‘저스티스 리그’의 배트맨 역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겸 각본가 겸 감독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웹 드라마 ‘I와 아이’ 2화 공개… 임신·출산 고충 담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웹 드라마 ‘I와 아이’ 2화 공개… 임신·출산 고충 담아

    윤종신 사단의 미스틱 군단 연예인이 대거 참여한 웹 드라마 ‘I와 아이’의 2화 ‘비품 도난 사건’ 편이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 ‘I와 아이’는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저출산 종합대책 발표와 함께 제작한 웹 드라마로 한 중소기업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결혼, 출산, 육아, 초보아빠, 비혼모 등 민감하지만 분명한 현 시대의 고민을 풀어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화는 임산부 역을 맡은 나르샤를 중심으로 임산부가 겪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고충에 대한 이야기를 ‘비품 도난 사건’과 함께 풀어간다. 극 중 나르샤는 만삭의 몸으로도 업무에 매진하는 워킹맘이다. 나이 많은 고위험 임산부로 혹시나 일어날지 모르는 조기 진통, 임신중독증 등을 비롯해 출산 후 닥칠 경제적 부담에 대해 고민하며 현실적인 공감을 자아낸다. 이러한 고민에 빠진 나르샤에게 동료 조정치는 △임산부 및 1세 아동 의료비 제로화 △고용보험 미적용자 출산휴가급여 사각지대 해소 △아이돌보미 지원대상 확대 및 지원 강화 등 정책을 소개하고 비품 도난의 범인이 공개되며 드라마는 감동과 반전, 재미를 선사하며 막을 내린다. 특히 2화 엔딩에 삽입된 나르샤 테마곡 ‘나와 우주’는 아이를 곧 만나게 될 예비 엄마의 설렘과 행복한 마음을 담은 아름다운 발라드다. 윤종신 작곡, 김이나 작사의 곡으로 지난 17일 음원사이트 멜론을 통해 무료로 공개된 이후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한편 웹 드라마 ‘I와 아이’는 2030 세대들의 공감을 담은 스토리텔링형 웹 드라마로 기존 정책 발표나 홍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형식을 통해 젊은 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라마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극중 삽입된 아티스트들의 음원은 페이스북과 멜론을 통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시 읽는 가을/박조원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문화마당] 시 읽는 가을/박조원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는 삼복, 벼가 패기 시작하는 칠석도 지난주에 지나갔다. 23일은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다. 한낮에는 매미 울음소리에 귀가 따갑지만 밤에는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들린다.올해는 유난히 더웠다. ‘대프리카’라고 하는 대구는 말할 것도 없고 서울도 최고 기온이 40도를 돌파해 ‘서프리카’라는 말도 나왔다. 백년 만의 폭염이라고도 했다. 열대야는 수주일째 계속됐다. 하지만 이제는 서서히 더위도 수그러지고 있다. 여름 더위도 가시고 가을이 시작되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해지기 시작한 바람은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려 주고 있다. 언제 그러하지 않은 때가 있겠는가만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오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는 불변의 진리를 또다시 깨닫는다. 아무리 더워도 결국에는 가을이 오는 것을.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사시사철 어느 때고 책 읽기 좋지 않은 때가 없기는 하지만 바야흐로 책 읽기 가장 좋다는 가을이 시작되고 있다. 가을에 곡식이 여물 듯 우리의 마음이라는 창고에도 양식을 채워야 하지 않을까. 물론 매일 삼시 세끼 밥을 먹듯이 마음의 양식도 늘 채워야 하겠지만. 서너 해 전이었다. 문득 내가 책을 너무 읽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자식들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귀에 딱지가 앉도록 책을 읽으라고 하면서 정작 나는 연구나 강의와 관련된 전공 서적 외의 책은 거의 읽지 않고 있음을 깨달았다. 스스로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을 읽으라는 내 얘기는 공허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낯이 뜨거웠다. 나의 학문 분야인 사회과학도 결국은 사람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데 과연 나는 얼마나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가. 사람에 대한 이해가 없는 연구는 생명을 잃은 박제(剝製)일 수밖에 없고 그러한 연구는 결국 허언에 불과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행동에 옮긴 것이 있다. 가방에서 전공 관련 서적을 빼고 그 자리를 문학이나 역사, 철학, 문화 예술 관련 책으로 채우기였다. 연구실 외의 공간에서는 가급적 전공 관련 서적 읽지 않기, 연구실에서도 최소한 한 시간 이상은 그러한 책을 읽기 등도 실천했다. 이처럼 지적 편식에서 벗어나고 감성을 더해야만 나의 연구와 강의도 더욱 풍부해지고 의미를 가질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지금 와서 보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 내 가방에는 책이 두 권 들어 있다. 한 권은 긴 호흡으로 읽어야 하는 소설이나 역사, 철학, 문화, 예술 관련 서적이고 다른 한 권은 시집이다. 다시 말해 시집 한 권은 늘 가방에 챙겨 넣는다는 것이다. 시집은 긴 시간 읽기에도 좋지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에도 좋은 읽을거리다. 전철역 서너 개 구간을 이동하거나 약속 시간에 십분 정도 일찍 도착했을 때도 시를 두세 편 읊조리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상대방이 약속 시간에 늦어도 별로 짜증이 나지 않게 됐다. 혹은 약속 시간에 일찍 도착해도 그 시간이 별로 아깝지 않게 됐다. 이러다 보니 자연히 스마트폰과도 멀어지게 됐다. 사실 스마트폰은 무의식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말도 그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첨언 하나. 시는 눈으로만 읽지 말고 운율을 느끼기 위해 귀로도 읽어야 한다는 것. 주변에 사람이 있다면 조용히 읊조리지만 주변에 사람이 없다면 나지막이 소리 내서 낭독해 보길 권한다. 시를 읽는 맛이 달라질 것이다. 유례없는 폭염이 지나고 찾아오는 이 가을. 모두 시의 세계에 잠겨 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 전설의 휘트니, 그녀의 인생은

    전설의 휘트니, 그녀의 인생은

    2012년 2월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베벌리힐튼 호텔. 한 여성이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85년 가수로 데뷔한 이래 30여년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슈퍼스타였다. 그래미상 6회 등 415회의 음악상 수상, 7곡 연속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누적 음반 판매량 1억 7000만장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그녀가 세웠다. 하지만 이런 업적과 무관하게 그녀는 욕조 안에서 홀로 숨을 거뒀다. 사인은 약물 중독에 의한 익사였다.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 등 수많은 히트곡에서 그녀는 사랑을 노래했다. 대중에게 그녀는 사랑의 빛으로 반짝이던 별이었다. 그 별이 이렇게 사랑 없는 곳에 덧없이 지고 말았다. 그녀의 이름은 휘트니 휴스턴. 공적으로는 너무 유명한 가수였으나, 사적으로는 너무 알려진 바가 없는 사람이기도 했다. 무대 위가 아닌 무대 아래의 그녀를 조명할 필요가 있다. ‘휘트니’는 그래서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다. 감독 케빈 맥도널드는 휘트니에 대해 이렇게 코멘트한다. “휘트니는 자신을 숨기는 사람이었죠. 수수께끼 그 자체였어요.” 그는 휘트니의 친인척과 지인들을 인터뷰이로 섭외했다. 회고를 통한 모자이크 방식으로 그녀의 모습을 재구성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가 휘트니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그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예컨대 ‘휘트니’를 봐도 우리는 그녀의 심정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 딸이 번 돈을 횡령하고 왕처럼 군림한 아버지를 바라보던 그녀의 마음을, 동생에게 마약을 권하고 허세를 부린 오빠들을 보는 그녀의 마음을, 어렸을 때 친척 언니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음에도 오랜 시간 침묵해야 했던 그녀의 마음을, 흑인인데 백인처럼 군다는 비판에 시달렸던 그녀의 마음을, 남편의 폭력을 참아 내며 가정을 지키려 했던 그녀의 마음을, 아이들이 미래임을 믿는다고 열창(Greatest love of all)했으나 정작 자기 딸을 돌보지 못해 자괴하던 그녀의 마음을 말이다. 두 시간 동안 휘트니의 삶을 지켜봤지만, 여전히 미스터리다. 한 사람의 진면목을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관객은 ‘휘트니’로 그녀의 존재를 제각각 다시 그려 낼 수밖에 없으리라. 그럴 때 위에 언급한 휘트니의 감정을 생각해 보는 일이 도움이 될 것이다. 심경을 속속들이 모른다 해도 괜찮다. 이를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애도의 의미가 있으니까. 그녀가 음악으로 건넨 사랑을 이제 우리가 돌려줄 차례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야동 때문에’…결혼식 일주일 앞두고 파혼 선언한 여성

    ‘야동 때문에’…결혼식 일주일 앞두고 파혼 선언한 여성

    깊은 신앙심을 가진 한 여성이 결혼식 날을 일주일 앞두고 모든 예식을 취소하게 된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온라인 미디어 ‘러브왓매터스’ 페이지북 페이지에 올라온 클레어 돌턴(21)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미국 유타주 출신의 클레어는 4년 연애의 종지부를 찍고 결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남자친구가 포르노를 시청한 것을 알게 됐고, 그의 휴대전화에서 선정적인 사진들을 발견한 후 파혼을 선언했다. 클레어는 “결혼 일주일 전 남자친구와 혼수를 준비하러 다니는 중이었다. 현지 가게가 문을 닫아 운영시간 확인 차 무의식적으로 그의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는데 인터넷 검색창에서 예상지 못한 세 단어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둘러 휴대전화에 띄어져있는 여러 개의 창을 빠져나왔지만 속이 메슥거렸고, 특히 그 세 단어가 나의 생각을 바꿔놓았다”고 덧붙였다. 신실한 연인 관계를 원했던 클레어는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지만 남자친구는 “친 형에게 문제가 생겨서 자신의 전화기를 사용한 것이 틀림없다”고 해명하려했다. 몇 시간의 긴 대화 끝에 그는 결국 포르노를 보았으며, 중독되었음을 인정했다. 클레어는 결국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가 갑자기 낯설게 느껴져 단호하게 결혼식을 취소했다. 한편 그녀의 이야기는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녀가 과잉 반응을 했다. 그는 어떤 법에도 저촉되지 않았다”면서 “그가 ‘항상’이라고 말하지 않았는데 왜 중독된 것처럼 만드냐”며 반박했다. 또한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거론해 전 남자친구의 사생활을 그대로 공개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신뢰가 깨졌다면 그녀는 옳은 결정을 한 것이다. 제3자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대수롭지 않은 일일지라도 클레어에게는 중대한 사안일 수 있다”며 스스로를 위해 최선의 결정을 한데 동의했다. 사진=페이스북(클레어 돌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69명 사상’ 고양종합터미널 화재…4년 만에 항소심서 “CJ푸드빌도 손해배상 책임”

    ‘69명 사상’ 고양종합터미널 화재…4년 만에 항소심서 “CJ푸드빌도 손해배상 책임”

    2014년 9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69명의 사상자를 낸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와 관련, 당시 화재가 시작된 배관공사 발주기업인 CJ푸드빌에도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31부(부장 오석준)는 롯데정보통신이 CJ푸드빌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CJ푸드빌이 롯데정보통신에 2억 2057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화재가 발생한 2014년 5월 당시 CJ푸드빌은 고양종합터미널 지하 1층을 임차해 푸드코트를 입점·운영하기 위한 내부 공사를 진행했다. CJ푸드빌은 A업체에 가스 배관공사를 맡겼고, A업체가 다시 B업체에 하도급을 줘 배관공사 용접 작업을 하다가 불이 났다. 불은 당시 천장의 우레탄폼으로 옮겨붙어 유독가스도 다량 발산됐지만, 지하 1층의 소방시설이 전혀 작동되지 않으면서 화염과 유독가스가 지상 2층까지 빠르게 확산됐다. 이 화재로 9명이 질식사 또는 패혈증으로 사망했고 60명이 유독가스에 의한 중독과 화상을 입었다. 롯데정보통신은 당시 지상 1층에 입점하려던 업체의 전산실에 납품·설치한 전산장비 중 일부가 훼손돼 이를 철거하고 재시공하게 돼 2억 2057만원의 손해를 입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에 대해 CJ푸드빌과 배관공사 업체들, 터미널 건물 시설관리 위탁업체 등 5곳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1심에서 지난해 6월 CJ푸드빌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자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CJ푸드빌이 4개 회사에 분할도급을 주고 공사를 총괄 관리·감독한 점 등 여러 사정들에 비춰보면 당시 지하 1층을 지배하면서 사실상 점유·관리한 자는 임차인이자 분할도급인인 CJ푸드빌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당시 지하 1층 공사현장은 천장의 석고보드가 철거된 뒤 우레탄폼이 그대로 노출돼 있어 화재 발생 시 연소가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았고 초기 진화에 필요한 소방용구도 제대로 비치돼 있지 않는 등 안전성을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면서 “CJ푸드빌이 화재 발생의 위험방지에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우리 문화재, 우리 손으로 파괴한 것 많아 통탄스러워”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우리 문화재, 우리 손으로 파괴한 것 많아 통탄스러워”

    문화재 수난사 연구하는 정규홍씨가 말하는 ‘문화재’“우리 문화재의 과거사를 정리하다보면 ‘정말 이럴 수가 있을까’ 하는 가슴 아픈 일이 많아요. 예를 들면 일제 강점기 골동품상 이희섭(李禧燮)은 1934년부터 1941년까지 일본에서 조선대공예전람회를 7차례 엽니다. 전람회 한 번에 우리 문화재 1500점에서 3000점을 도쿄와 오사카에서 전시하고 모조리 팔아치웁니다. 이희섭은 도록을 7권 만들었지요. 도록에 실린 문화재 일부가 일본 국보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7차례 전람회에 진열된 문화재가 1만 4516점입니다. 이뿐 아니라 이희섭은 서울에 ‘문명상회’라는 본점을 두고 도쿄와 오사카에 지점을 개설해 우리 문화재를 상설 전시해 팔아먹었습니다. 이렇게 일본으로 팔려나간 문화재가 최소 3만점에서 5만점에 이를 겁니다. 한 나라의 문화재가 통째로 옮겨진 것인데요, 한 개인이나 상인이 그렇게 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습니다. 통탄할 일이지요.” ●“조씨 문중, 가전 서적 700여권 일본에 스스로 갖다바쳐” 우리 문화재 수난사를 30년째 연구해 정리하는 정규홍(62)씨는 광복절 다음날인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을 알아본 일본이 빼앗아 간 것도 있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 스스로 갖다바친 것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이완용(1858~1926)은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갑옷과 투구를 바쳤다는 기록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어느 조씨 가문에서는 일본 도쿄대박물관에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서적 700여권을 아주 싼 값에 넘겼다는 기사가 고고학 잡지에 나옵니다.” 어느 문중이냐고 묻자 정씨는 “기사에서 그것은 언급되어 있지 않고, 한자로 조나라 조(趙)가 적혀 있더라.”고 소개했다.정규홍씨는 1981년 교직 연수를 받으면서 석굴암에 대한 일본인들의 참담한 취급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 후 헌책방 등을 돌아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우리 문화재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 문화재 수난일지와 우리문화재 수난사, 유랑의 문화재 등을 펴낸 수난 문화재 전문가다. 문화재 수난사를 깊이 있게 연구하기 위해 중학교 교사직도 그만뒀다. 그동안 정부나 관계당국의 지원은 전혀 없었다. 경북지역 문화재 수난사를 쓰면서 용역 의뢰받은 것이 당국의 지원 전부였다. - ‘돈 안 되는’ 우리 문화재 역경사를 정리하는 이유는.☞ 무슨 엄청난 사명감이나 그런 것이 있어 하는 건 아닙니다. 이 일이라는 게 희한하게도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희열감도 있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자존감이랄까 자존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측면도 있고···. 일종의 중독성이 있어요. 한번 빠져들면 잠자면서도 술마시면서도 그 생각이 들고, 꼬투리가 잡히면 잊으려해도 그게 안돼요. 강단에 있는 사람들은 강의 때문에 중도에 끊기는데, 난 그런 것도 없기에 이것 하나만 파고 들어갑니다. ●“문화재 수난사 정리 이유?···중독성에 희열감이죠”- 많이 힘들겠다.☞ 돈 안되는 일을 하니깐 무엇보다 집사람에게 미안하죠. 교직에 있을 때 월급받아 상당액을 이것 연구에 쏟아부었으니깐. 지방에 한번씩 현지 조사 다니면 교통비에 숙박비도 만만찮죠. 책도 사고, 도서관에서 자료 복사도 엄청 합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할때 복사비가 한장에 3원이었는데 이젠 50원으로 16배가 됐어요. 문화재 수난사에 관한 책을 냈는데, 잘 팔리는 분야가 아니라서···. 출판사에서 저자에게 책 몇 권 주고 그걸로 끝이예요. 그래도 도서관에서 살다시피하니 시간은 잘 갑니다. - 그만 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나.☞ 이번에 ‘요것만 정리하고 손 떼야지’하는 생각이 들 때도 가끔 있지요. 그런데 한 건을 정리하다 보면 다른 게 파생되어 나오고, 그기에서 또 다른 게 파생되어 나오고···. 그러다보면 숙제처럼 이만치 쌓입니다. 그러니깐 계속 손을 놓지 못하고 이러고 있습니다.- 수난 문화재가 그동안 왜 공식적으로 정리가 안 됐나.☞ 1945년 해방 직후에 박물관 관계자들이 우리 문화재에 대해 정리해 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이 우리 문화재와 관련된 고적조사와 유적연구 등에 한국인의 근접을 못하게 했어요. 일본인들이 독점했거든. 해방 이후 이 분야에 관한 지식을 가진 한국 사람이 없었어요. 일본이 떠나고 나니깐 총독부박물관과 경주박물관에 남은 고적조사, 발굴보고서 등의 정리를 전혀 못한 채 박물관에 쳐박혀 있었던거지요. 아직도 다 정리가 안 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유물 목록과 실물과의 대조가 정확하게 안 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인력 부족 탓이지만 국가적으로 재원을 투입해서라도 빨리 했어야 했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예요. ●“일제시대 한국인 유적연구 차단···유몰 목록과 사료 대조 못 해”- 문화재 수난 분야, 처음 연구는 어떻게 했나.☞ 처음엔 마땅한 자료가 없으니 헌책방을 많이 기웃거렸죠. 1981년 이후 헌책방에 다니면서 문화재 관련 책을 사모았죠. 그리고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 축쇄본을 돋보기로 보면서 자료를 모았죠. 또 일본인이 남긴 조사자료와 잡지 이런 것을 위주로 연관지어 보죠. 연관성이 있으면 메모를 해두는 거죠. 예컨대 발굴사업 보고서가 나오면 이게 당시 신문 기사에도 나옵니다. 기사와 고적조사 보고서가 약간 차이가 날 경우가 있거든요. 무덤 발굴의 경우 일본인들이 1차적으로 유물명을 기록하고 바로 박물관에 수장시키지 않고 1년간은 걔네들이 연구를 해요. 그 기간 유물이 분실될 수가 있어요. 실제로 분실이나 망실 그런 문헌이나 문서가 나와 있어요. 이를 비교해서 불법적인 것들을 찾아내는 것이지요. - 당시 일본이 얼마나 우리 문화재에 혈안이 됐나.☞ 일본의 각 대학이 잔치를 벌이듯이 우리문화재를 진열해 놓고 경쟁적으로 전람회도 가졌지요. 낙랑 유물부터 그때까지. 도쿄대 공과대와 문과대가 별도로 진열할 정도였으니. 당시 전람회 도록이나 기록들이 감춘 게 없이 매우 정확해요. 일본이 우리나라를 영구 통치할 줄 알았던 게지. 식민지 정착을 위한 하나의 사료로 삼기 위해 우리 문화재를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수집해 가져갔지. 그때 조선에는 1908년 설립된 ‘이왕가박물관’ 뿐이었거든. 1915년 12월에서야 조선총독부 박물관이 생기면서 법으로 유물 반출이 금지돼 있었지만 자신들이 보고서 작성을 핑계로 얼마든지 일본으로 가져갔지. 이런 단체로는 조선고적연구회가 대표적이지요. 당시 일본 도굴꾼들이 대거 몰려들어 우리나라 무덤을 다 파헤쳤죠. 1908년 이전에 고려 무덤의 경우 거의 다 파괴됐다고 보면 됩니다. 조선실록을 보면 수시로 어느 무덤이 파괴되고, 어떤 무덤은 4~5회에 걸쳐 도굴됐지요. 심지어 대낮에 총칼을 갖다놓고 후손들이 보는 앞에서 도굴하고···. ●“고려 무덤 마구 도굴···日대학들, 우리 문화재 진열 경쟁도”- 해방이 되면서 문화재 수난이 줄었나.☞ 1945년 9월8일 미군이 인천에 진주합니다. 그리고 9월20일 미군 300명이 부산항에 들어오지요. 미군은 가장 먼저 일본 군인의 무장해제와 퇴출이예요. 미군이 부산에 들어오기 전에 눈치빠른 일본인들이 문화재를 잔득 가지고 일본으로 나갔던 거죠. 미군이 10월 말쯤부터 일본 민간인을 퇴출시키죠. 그때 귀국 일본인에게 돈 1000원과 작은 옷보따리 정도만 허용하고 귀중품은 모두 압수했든거죠. 그러니깐 일본인들은 어선같은 것을 빌려서 밀항을 합니다.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와 이치다 지로(市田次郞), 공주에 있던 가루베 지온(輕部慈恩) 같은 이들이 어마어마한 유물을 가져간 것이지요. 이들에 빌붙어 밀한을 도운 게 한국사림이예요. - 미군에 의한 문화재 유출도 있었나.☞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귀국을 원활히 하기 위해 ‘세화인회(世話人會)’이라는 것을 만들었죠. 일본인들의 물품 같은 것을 맡아서 일본으로 보내는 일을 맡은거지요. 당시 서울역에서 화물을 부산으로 보내면 중간인 대전역에서 미군이 화물을 압수해 물자영단(物資營團)에 넘겨버리는 것이지. 그 물자영단 창고를 미군이 관리했는데, ‘우리 문화재나 귀중품은 박물관에 넘기고 나머지는 P.X에 넘긴다’고 말하지만 미군들이 마음대로 가져가거나 처분해버린 경우도 많았죠. 해방전후 골동계에서 유명한 이영섭이 부산에서 미군들과 친하게 지내며 물자영단에 있는 그림 1000점 이상을 싼 값에 샀지. 그가 샀던 그림들이 어떻게 흩어졌는지 알 수 가 없어. 또 한때 현재 심사정(1707~1769)의 그림으로 잘못 알려진 ‘맹호도’ 출처는 흥미롭지. 1946년 한 미군이 골동품 상인 두명을 일본인 창고로 데려갔지요. 골동품 상인들에게 감정을 요청해 감정해 주니 미군이 그 댓가로 주었던 게 맹호도이지요. 나중이 국립중앙박물관이 거금을 주고 사들였지만 미군에 의해 흩어진 문화재도 부지기수예요. ●“미군정기와 6·25 전쟁서 문화재 수난도 어머어마”- 6·25 한국전쟁 때도 문화재가 많이 파괴·유출되었다.☞ 6·25 때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파괴됐지. 성보문화재(불교문화재) 파괴가 가장 심했지요. 유엔군이 주민 소개령을 내리고 초토화작전을 펼쳤던거죠. 소개령이 떨어지니 사찰에선 중요 유물들을 갖고 나옵니다. 작전이 끝나고 돌아가보면 절은 없어지고 재만 남은 거예요. 그러면 그 유물들이 절로 들어가지 못하고 흩어진 것이죠. 전국을 돌아다녀보면 오래된 절인데 건물만 새로 짓고, 유물이 없는 사찰이 많아요. 또 부산으로 피난 간 문화재는 극히 일부인데, 이마저도 용두산 대화재로 많이 불타버렸지요. 미처 피난하지 못한 우리 문화재는 미군들이 찾아내 저희들끼리 나눠 가졌습니다. 예를 들면 종묘에 있는 옥새와 금보(金寶·선왕이나 선비에게 올리는 추상존호를 새긴 도장) 이런 것이 상당히 분실됐지요. 1952년 신문을 보면 미군들이 옥새와 금보를 금은방에 가져와 감정해달라고 하다가 다른 미군에 의해 검거되는 그런 기사가 몇건 나옵니다. - 그 이후엔 문화재 수난이 더 없었나.☞ 1960~70년대에는 왠 도굴이 그렇게 많았는지 모르겠어요. 그때, 일본인 밑에 따라다니면서 도굴을 배운 기술자들이 그렇게 많이 도굴을 해요. 일재 잔재지요. 심지어는 집 짓는다하고 장막을 두르고 밤에 도굴을 하기도 했어요. 이런 유물은 1970년대엔 이삿짐으로 위장해 미국에 갖다나르다 적발된 경우가 많지요. 유물을 모조품처럼 가장해서 밀수출하다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 밀수전문가들과 한국의 중간 브로커들하고 짜고 가져간 것도 감당을 못할 정도로 많지요.- 지금까지 수난당한 문화재는 몇 점이 되나.☞ 1981년부터 올 4월까지 조사해 파악한 국외유출 문화재는 17만 2300여점에 이릅니다. 이것은 관공서·도서관·박물관 등 공식기록을 비교 조사한 것입니다. 임진왜란 당시를 포함한 것으로 낙랑시대부터 구한말까지의 유물입니다. 제 조사는 관공서 위주여서 개인소장은 거의 포함돼 있지 않거든요. 오구라가 반출한 문화재의 경우에는 극히 일부인 1100여점만 도쿄박물관에 기증됐고, 나머지 수천점은 일본 전역에 흩어져 있어요. 이런 식으로 개인이 소장한 것을 포함하면 100만점이 해외에 떠돌고 있지 않겠느냐고 추산합니다. ●“파악된 수난 문화재 17만 2300여점···실제론 100만점 넘을듯”- 국외 유출 문화재를 환수하려면 어떻게.☞ 현재 파악된 17만 2300여점은 물론이고 앞으로 소재가 확인되는 문화재에 대해 정부와 민간단체가 합심하여 경로 추적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개인이 하기엔 너무 벅차지요. 어떤 과정을 거쳐 발굴해 소장했느냐는 경로 파악을 위해 고적 조사자료, 잡지에 실린 논문, 신문기사 한 줄까지도 축적해 종합적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이렇게 계속 쌓아나가다 보면 불법성 드러날 것입니다. 불법성이 드러난 것은 환수 운동을 펼칠 수가 있는 것이지요. 한일협정 때의 ‘청구권 포기 규정’ 때문에 정부가 일본에 공식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 환수 부분은 민간단체가 적극 나서야지요. 정씨는 “문화재는 미래 세대에 전해야 할 귀중한 유산”이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혼이자 공동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남아 있는 문화재 가운데 우리 손으로 파괴하는 것 즉, 함부로 관리하고 방치한 것은 없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강서, 새 학기 맞이 식중독 예방 점검

    서울 강서구는 새 학기를 맞아 학교 내 집단급식소와 매점 29곳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을 위한 민관 합동 점검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강서보건소와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소비자식품감시원과 함께 오는 28일까지 식재료 공급 과정, 조리, 배식 등을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칼, 도마, 식기 등 조리 기구에 대해선 샘플을 수거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하고 검사 결과 식재료나 조리 기구에서 식중독균 발견 땐 즉시 회수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송혜교 근황, 복귀 앞두고 다이어트? 운동복+민낯+모자 ‘수수한 일상’

    송혜교 근황, 복귀 앞두고 다이어트? 운동복+민낯+모자 ‘수수한 일상’

    복귀를 앞둔 배우 송혜교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헤어스타일리스트 주형선이 SNS를 통해 송혜교 소식을 전했다. 이날 주형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이어트? 날씬한데. 자기 관리 중독. 방부제 계속 드세요? 방부제 미인. 피부가!”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주형선과 함께 포즈를 취하며 환하게 웃고 있는 송혜교 모습이 담겼다.송혜교는 흰색 모자를 쓴 채 화장기 없는 얼굴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수수한 매력을 풍겼다. 한편 송혜교는 오는 11월 tvN 새 드라마 ‘남자친구’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이는 지난해 결혼 이후 첫 작품이다. ‘남자친구’에서 송혜교는 정치인 딸로, 단 한 순간도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한 차수현 역을 맡았다. 배우 박보검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사진=주형선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약중독 부모 탓에 뜨거운 차에 방치된 아이 구출한 커플

    마약중독 부모 탓에 뜨거운 차에 방치된 아이 구출한 커플

    미국에서 한 커플이 뜨거운 차 안에 혼자 방치돼있던 여자 아이를 구해내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 포스트, 인사이드에디션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하이오 주 캔턴 시에서 애릭 애셔(43)와 그의 약혼녀는 차를 몰고 가다 주차장 바닥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한 남녀를 발견했다. 이어 애셔는 쓰러진 남녀 뒤, 자동차의 유아용 보조의자에 땀을 흘리고 앉아있는 여자 아이를 목격하고 깜짝 놀랐다. 당시 온도가 섭씨 31도에 달했고, 아이가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몰라 걱정이 된 애셔는 차에서 아기를 곧바로 꺼냈다. 그는 “다행히 차 문이 열려있었다. 기절한 남녀의 낯빛이 파랬고, 아기는 온통 땀으로 범벅이 돼있었다”면서 “긴급 구조대가 올 때까지 아기에게 물을 먹이며 달랬다. 그것이 우리의 우선순위였다”고 밝혔다. 이후 아이의 부모는 애셔에게 연락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이 엄마는 “우리는 헤로인에 중독됐다. 2년 동안 마약에 손을 뗀 상태였는데 다시 손을 대게 됐다”면서 “딸을 구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즉, 부모가 헤로인을 과다 복용하고 기절해있는 사이 아이 혼자 뜨거운 차 안에 남겨져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겪은 충격적인 경험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애셔는 헤로인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페이스북에 아이 구조 사진을 올렸고, 그의 게시물은 8만 9000건이 넘게 공유됐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그들이 마약을 끊었다는 것을 증명할 때가지 부모로서의 권리를 박탈해야한다”며 따가운 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당신과 당신 약혼자가 적재적소에 있어준 덕분에 아이가 살았다”라거나 “당신이 아기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애셔의 선행을 칭찬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법원 기록에는 여아의 부모가 아이를 위험에 빠뜨린 죄로 기소됐다가 보석금 1000달러(약 112만 4000원)를 내고 풀려났다고 되어있다”면서 “아이는 현재 친척이 맡아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인사이드에디션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미식가의 성지 이탈리아…현지인 휴양지 ‘마르케’에서 먹고 놀기

    미식가의 성지 이탈리아…현지인 휴양지 ‘마르케’에서 먹고 놀기

    伊 중북부 동쪽 아드리아해 위치 현지인들 휴식 위해 찾는 휴양지 예술·사색 좋지만 먹고 놀기가 기본 단순한 재료·조리법에도 놀라운 맛 입안이 즐거운 천국…행복이 녹아내렸다여행작가를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사실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소설가들이 대부분 소설 쓰기를 좋아하지 않고 요리사들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과 같다. 회사원도 회사에 가길 싫어하질 않나? 솔직히 말하자면 일이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측면이 없지는 않다. 여행작가지만 ‘깨달음을 얻는 곳은 푸른 하늘 아래지만 좋은 일은 집에서 생긴다’를 모토로 삼고 있다. 누가 등 떠밀면 마지못해 나서는 척하는 인간이 나란 인간이다. 하지만 그곳이 이탈리아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가는 곳이 어딘지, 숙소가 어떤지 묻고 따지지 않는다. 일단 간다. 누군가 내게 “마르케에 좀 다녀와 주세요” 하고 요청했을 때 “거기가 어디죠?” 하고 시큰둥하게 물었다가 “이탈리아예요”라는 답을 듣고는 군말 없이 짐을 꾸렸다.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는 들어봤어도 마르케 하면 고개를 갸웃하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이탈리아 중북부 동해안, 그러니까 아드리아해를 사이에 두고 크로아티아와 마주한 마르케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는 곳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쯤 된다. 주도는 안코나(Ancona)다. 페사로(Pesaro), 우르비노(Urbino), 페르모(Fermo), 아스콜리 피체노(Ascoli Piceno), 예시(Jesi), 세니갈리아(Senigallia) 등이 마르케의 주요 도시다. 이탈리아 여행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맛있는 음식 때문이 아닐까. 예술도 좋고 ‘인생의 의미’ ‘자아 찾기’도 좋지만, 올바른 여행이 되기 위해선 우선 맛있는 음식이 있어야 한다. 여행의 기본은 먹고 노는 것이니까. 여행이 뭔가 의미 있는 행동이었던 건 항해시대였던 19세기까지였다.마르케에 도착해 처음 먹은 음식은 탈리아텔레①였는데, 이 음식은 한입 뜨자마자 역시 이탈리아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탈리아텔레는 우리나라 칼국수처럼 납작한 면으로 만든 파스타의 한 종류다. 셰프가 탈리아텔레를 만드는 과정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여간 정성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었다. 우선 밀가루에 달걀 노른자를 넣는다. 100g당 달걀 하나. 그 후에는 그냥 열심히 반죽을 치대는 일이 전부다. 마르코라는 건장한 셰프는 굵은 팔뚝으로 아주 오랫동안 반죽을 치댔다. 한참이 지나 마르코는 반죽이 마음에 드는지 야구방망이만 한 밀대를 밀며 면을 만들기 시작했다. 면을 뽑은 다음에는 새우와 조개 등으로 만든 육수를 붓고 볶으면 완성. 쫄깃한 면발이 해산물 육수, 올리브 오일 등과 어우러져 풍미가 보통이 아니다.우르비노에서 맛본 염소치즈를 올린 파스타②는 지금까지 맛본 모든 파스타를 무효로 만들 정도로 맛있었다. 13시간 동안 저온 조리한 송아지 스테이크는 진부한 표현이지만, 입에 들어가자마자 눈처럼 녹아내렸고 야생 사과로 만든 잼을 바른 치즈③와 나무화덕에서 막 구워낸 빵은 이탈리아 여행 내내 도시락으로 배달시켜 먹고 싶을 정도였다.아스콜라나 올리브④라는 음식도 있다. 올리브의 씨를 빼고 그 안에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가슴살, 채소, 토마토, 육두구 등을 버무린 소를 채운 뒤 얇은 튀김옷을 입혀 튀긴 것이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병사들이 즐겨 먹은 음식인데, 짭조름한 맛과 고소한 기름맛이 어울려 중독성을 불러일으킨다. 예시에서 맛본 베르디키오 와인도 기억에 남는다. “베르디키오는 고대 로마시대부터 재배했다는 청포도 품종이죠.” 검은 테 안경을 쓴 안드레아가 시음용 와인을 졸졸졸 따랐다. 와인잔에 코끝을 대니 상쾌하면서도 분명한 신맛을 가진 향이 파고들어 미간을 살짝 찡그리게 만들었다. “베르디키오는 숙성력이 탁월합니다. 빈티지가 좋기만 하면 10년은 너끈하게 묵힐 수 있죠. 잘 숙성된 베르디키오에서는 농익은 사과향이 난답니다.” 시음해 본 베르디키오는 아주 상큼하고 향기로웠다. 금방 빚어 내놓은 것 같았는데, 아몬드 향이 나는 것도 같았고 여름의 쌉싸름한 풀향도 섞여 있는 것 같았다. 글 사진 최갑수(여행작가) 거장이 숨쉬는 도시…문화가 녹아 있었다●라파엘로의 흔적이 남아 있는 ‘우르비노’ 마르케의 주도는 안코나이지만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는 우르비노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르네상스 시대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화가 라파엘로가 1483년 이곳에서 태어났다. 우르비노 시내에는 14세기에 지어진 라파엘로 생가(Casa di Raffaello)가 남아 있는데, 중정을 품은 3층짜리 저택에는 생전에 그가 사용하던 가구들이 그대로 놓여 있고, 화구를 놓곤 했던 자리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우르비노는 르네상스 시대의 전성기를 이룩한 도시이기도 하다. 유네스코는 1998년 우르비노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는데 아마도 중세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을 것이다. 우르비노의 전성기를 이룩한 주인공은 페데리코 다 몬테펠트로(Federico da Montefeltro)다. 이탈리아 최고의 용병으로 활약하던 그는 엄청난 부를 축적했고 그 돈으로 르네상스 초기에 지어진 궁전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는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을 지었다. 이곳에선 라파엘로를 비롯해 ‘회화의 군주’로 불리는 티치아노의 작품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걸작 ‘세니갈리아의 성모’ 등 눈부신 ‘르네상스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작곡가 로시니에 헌정된 도시 ‘페사로’ 우르비노에서 자동차로 1시간 떨어진, 인구가 10만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도시 페사로는 ‘세비야의 이발사’를 작곡한 로시니가 태어난 곳이다. 1792년 페사로에서 태어난 그는 6살에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했고 14살에 오페라를 만들었다. 그가 첼로와 피아노, 작곡을 체계적으로 배운 곳은 볼로냐 음악학교였는데 지루한 수업을 견디지 못해 학교를 그만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바그너를 기념하는 독일의 바이로이트, 모차르트를 기념하는 잘츠부르크와 함께 한 음악가에게 증정된 축제가 있는 도시가 바로 페사로입니다. 그만큼 로시니에 대한 페사로 사람들의 자부심은 대단하죠.”1819년에 설립된 유서 깊은 극장인 로시니 극장(Teatro Rossini)의 음악 감독인 안토니오는 매년 8월 열리는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 기간에 전 세계 오페라 마니아들이 이곳 페사로로 몰려든다고 자랑했다. 시내 한켠에는 1882년 로시니의 유산으로 세운 로시니 음악학교(Conservatorio di Musica)도 있다. 학교를 기웃거리다 어느 피아노실을 엿보게 됐는데, 호기심 어린 낯선 여행자를 발견한 학생은 ‘세비야의 이발사’의 한 대목을 신나게 연주해 주기도 했다. 마르케 여행의 마지막은 아스콜리 피체노라는 도시였다. 로마보다 오래된 도시다. 아링고(Arringo) 광장 앞의 산 에미디오(San Emidio) 대성당에서 르네상스 화가 카를로 클리벨리의 그림을 보고 나와 노천 카페에 앉아 젤라토를 먹었다. 마르케의 환한 햇살 아래 앉아 달콤한 젤라토를 먹고 있자니 여행이란 어쩔 수 없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란 거창한 명분이나 위대한 성취만을 추구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역시 이탈리아 여행은 우리가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도와준다. 글 사진 최갑수(여행작가) ■ 여행가방 알리탈리아항공의 직항편을 이용해 로마까지 간 다음, 안코나행 국내선으로 갈아탄다. 로마~안코나 구간의 비행시간은 약 1시간 10분. 안코나 공항에서 약 25분 거리의 산 피에트로(San Pietro)에 호텔 몬테코네로(hotelmonteconero.it)가 자리한다. 12세기 수도원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호텔로 재단장한 것으로, 고풍스러운 외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해발 550m의 산자락에 자리한 까닭에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아드리아 해의 멋진 풍광도 감상할 수 있다. 페르모(Fermo)에는 로마시대의 지하 물탱크(Le Cisterne Romane)가 있다. 모두 15개의 홀로 이루어져 있는데 무려 2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수질 유지를 위해 기온이 1년 내내 14℃로 유지된다고 한다. 도시 아래 강에서 끌어올린 물을 정화하는 데 최적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 美 지난해 ‘약물 과다복용 사망’ 7만명 넘어…에이즈 감염·총기 및 교통 사고 사망자보다 많았다

    美 지난해 ‘약물 과다복용 사망’ 7만명 넘어…에이즈 감염·총기 및 교통 사고 사망자보다 많았다

    지난해 미국 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만여명에 이른다는 추산이 나왔다. 에이즈 감염·총기 및 교통 사고 사망자 수를 넘어선 수치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5일(현지시간) 지난해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등 약물 과다복용으로 7만 2000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피오이드는 아편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마취 물질을 뜻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전국적으로 약물 과다 복용이 급속하게 확산됐다는 암울한 추정치가 나왔다”면서 “가장 큰 주범은 펜타닐”이라고 보도했다. 펜타닐은 2014년 미 팝가수 프린스가 과다 복용해 숨진 것으로 알려진 오피오이드계 대표 약물이다. 병원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진통제인데다, 다량 섭취하면 마약처럼 환각 작용을 일으켜 마약 중독자들의 ‘대체재’로 여겨진다. 모르핀의 200배 강도를 지녔다. CDC에 따르면 지난해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수가 가장 치솟은 곳은 전년 대비 33.3% 증가한 네브라스카주로 152명이었다. 사망자 규모로는 펜실베이니아주가 55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오피오이드는 1990년대 후반 미 보건 당국이 진통제 처방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의사들이 타이레놀, 아스피린 등 기존 진통제보다 효과가 강력한 이들 제품을 손쉽게 처방할 수 있게 된 탓이다. CDC는 지난 1월 미국인의 기대수명이 약물 남용으로 2015년에 이어 2016년까지 2년 연속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년 연속 하락은 치명적인 독감이 유행했던 1962~1963년 이후 처음이었다. 2016년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전년보다 0.1세 감소한 78.6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올 3월 오피오이드 등 약물·마약 불법 거래상에 ‘사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그만큼 약물 중독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하루에 2갑…줄담배 피우는 2살 남아 논란

    하루에 2갑…줄담배 피우는 2살 남아 논란

    겨우 2살 나이에 줄담배를 피우는 습관을 갖게 된 어린 소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수카부미시 출신의 라피 아난다 파뭉카스(2)가 흡연에 중독된 건 약 두 달 전부터다. 라피는 시장 가판대 밖에 떨어져있는 담배꽁초를 주워 피우며 흡연을 시작해 이제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졸라 담배를 구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얻은 담배를 물면 라피의 얼굴은 금방 환하게 밝아지지만 반대로 담배를 빼앗으려 하면 심술 난 표정으로 도망가기 일쑤다. 엄마 마르야티(35)는 “아이는 두 달 동안 매일 담배를 피워왔다. 아마 온종일 40개 피 정도를 피운다. 하루에 담배 2갑을 사다주는데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한숨을 쉬웠다. 이어 “아이에게서 담배를 떼어내는 것이 어렵다. 이미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성질을 부리기 시작했다”면서 “담배를 주지 않으면 하루 종일 날뛰며 돌아다니거나 잠을 자지 않는다”며 난감해했다. 흡연자인 아빠 미스바후딘(40)도 “아들이 왜 이리 심각하게 중독됐는지 모르겠다. 아들이 담배를 달라고 하면 나 역시 ‘안돼’라고 말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부부는 “아들의 흡연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에게 곧 데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인구 당 흡연자의 수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한 곳이다. 18세 미만 청소년의 약 9%가 정기적으로 흡연을 하며, 아동 흡연자의 수가 증가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