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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식품위생법 위반 공원·관광지 내 음식점 46곳 적발

    식약처, 식품위생법 위반 공원·관광지 내 음식점 46곳 적발

    봄나들이 철에 사람들이 자주 찾는 국·공립공원, 관광지 등에서 식품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식당 40여 곳이 적발됐다. 는 공원, 관광지, 터미널 등에서 영업 중인 음식점과 푸드트럭 등 총 7184곳을 점검한 결과 46곳(0.6%)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위반 내용을 보면 유통기한을 지난 제품을 보관한 업소가 13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리장의 위생 관리가 미흡하거나 종사자 건강진단을 하지 않은 업소가 각 11곳이었고 위생모 미착용 및 시설기준 위반 업소가 각 4곳 등이었다. 적발된 업체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행정처분 등의 조처를 내린 뒤 3개월 이내에 다시 위생 상태를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이와 함께 사람들이 즐겨 먹는 김밥, 어묵, 떡볶이 등 식품 366건을 수거해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을 검사한 결과 검사가 완료된 328건은 기준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38건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계절이나 장소에 따라 국민들이 즐겨 찾는 식품 취급 업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이 소비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위험한 장소는 드론에 맡기세요…저장 탱크 내부를 자동 조사

    [고든 정의 TECH+] 위험한 장소는 드론에 맡기세요…저장 탱크 내부를 자동 조사

    현대 산업 사회는 막대한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크고 복잡한 자원 저장 및 수송 시스템을 필요하다. 천연가스나 석유를 저장하는 거대 저장 시설과 대형 유조선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런데 다른 시설물과 마찬가지로 저장 탱크 역시 유지 보수가 필요하다. 천연가스나 유류 저장소 내부에 균열이나 손상된 부분이 있다면 대형 화재나 참사가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내부를 비우고 상태를 자세히 검사한 후 문제가 있는 부분을 수리해야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누군가 거대한 저장 탱크 안으로 들어가 내부를 조사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을 수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당연히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질식이나 중독 등 여러 가지 사고의 위험성이 있다. 특히 최근에 만든 거대 탱크 내부는 매우 높고 넓은 내부를 지녀 사람의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노르웨이의 드론 스타트업인 스카우트 드론 인스펙션 (Scout Drone Inspection)은 사람 대신 드론으로 저장 탱크 내부를 조사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들이 개발한 스카우트 137 (Scout 137) 드론은 3D 지도를 작성하는 라이더 (Lidar)와 4K 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장착하고 탱크 내부를 자동으로 조사할 수 있다. 물론 탱크 내부는 조명이 없어 어둡기 때문에 총 1만 루멘 (lumen) 밝기의 LED 등 6개를 장착하고 비행한다. 드론이 촬영한 탱크 내부는 이미지 분석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으로 분석되어 위험한 균열이나 부식 위험성이 있는 장소를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물론 드론이 수리는 대신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문제가 있으면 사람이 저장 탱크로 들어가야 하지만, 이미 내부 상황을 자세히 파악한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하면 더 안전하고 빠르게 작업을 끝낼 수 있다. 유지 보수가 빨라지면 그만큼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안전 사고의 가능성도 줄어든다. 드론과 자동 이미지 판독 알고리즘을 지닌 컴퓨터도 공짜는 아니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드물지만 치명적인 사고의 위험성도 낮출 수 있다. 스카우트 137 드론은 현재 유럽 전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노르웨이 국영 석유 회사인 에퀴노르 (Equinor)와 다른 몇몇 회사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드론의 장점이 분명한 만큼 여기서 성능과 신뢰성을 입증하면 앞으로 시설물 검사 부분에서 드론의 쓰임새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친자 5남매 독립 후 자유 포기하고…7남매 한꺼번에 입양한 美 부부

    친자 5남매 독립 후 자유 포기하고…7남매 한꺼번에 입양한 美 부부

    미국의 한 은퇴 부부가 고아 7남매의 새 부모가 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NBC뉴스는 미국의 한 50대 부부가 사고로 양친을 여의고 고아가 된 7남매를 한꺼번에 입양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메니피에 사는 팸 윌리스(50), 개리 윌리스(53) 부부는 지난해 8월 고아 7남매를 정식으로 입양했다. 남매의 사연을 접하고 위탁 양육을 도맡은 지 1년여만이었다. 2019년 1월 아내인 팸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위탁기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7남매의 사연을 접했다. 아이들 나이 고작 만 1살~12살이었다.팸은 “무어라 설명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아이들 엄마가 되어주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남편에게 아이들의 사연을 들려주고 넌지시 입양 얘기를 꺼냈다. 반대하면 어쩌나 조마조마한 마음도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독립을 앞둔 막내아들만 집을 나가면 부부에게는 은퇴할 일만 남아 있었다. 그런데 보장된 노후의 자유로움을 포기하고 입양을 하자니, 그것도 7남매를 한꺼번에 키우자니 반대할 만도 했다. 하지만 남편은 망설임 없이 입양에 찬성했다. 아내는 “남편이 미쳤다고 할 줄 알았다. 우리는 살면서 입양을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남편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고 기뻐했다. 이미 입양 문의가 쇄도한 상황이었지만, 까다로운 심사 끝에 부부는 2019년 6월부터 7남매의 위탁 양육을 도맡았다. 그 덕에 뿔뿔이 흩어져 입양될 처지였던 7남매도 헤어지지 않고 한 집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7남매의 불우한 성장 과정을 알게 된 부부는 입양 결심을 더욱 굳혔다.7남매는 그간 약물 중독 부모와 노숙인 캠프를 전전하며 먹을 것이 없어 늘 배고픔에 허덕거리며 살았다. 양친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에는 트라우마까지 생겼다. 그 때문인지 함께 생활은 하게 됐지만 부부에게 쉽사리 마음을 열지 못했다. 위탁 양육 첫 6개월은 그야말로 악몽의 연속이었다. 아이들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고 늘 악몽에 시달렸다. 아내는 “어느 날 밤에는 아이 하나가 우리 침실로 뛰어 들어와 나쁜 꿈을 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러 왔다고 하더라.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거라고 아이를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그녀는 “아이들은 우리의 진심을 믿지 못했다. 우리도 친부모처럼 금방 떠날 거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인생에서 한꺼번에 많은 것을 잃게 되면 그럴 수 있다. 뭐든 믿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아이들에게는 그저 오랫동안 옆에 있어 줄 부모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부부는 아이들을 안정시키려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다행히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은 점차 안정을 되찾았고, 위탁 양육 1년여 만인 지난해 8월 정식으로 부부와 한 가족을 이뤘다. 아델리노(15), 루비(13), 앨리시아(9), 앤서니(8), 오브리엘라(7), 리오(6), 잰더(4) 등 7남매 환영식에는 부부의 친자녀인 매튜(32), 앤드류(30), 알렉사(27), 소피아(23), 샘(20) 등 5남매도 참석했다. 부부는 “7남매에게는 이제 두 번째 부모가 생겼다. 우리도 7남매 덕에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모두에게 찾아온 두 번째 기회에 감사한다”며 앞으로의 삶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변기 물 먹인 청학동 서당…학교밖 청소년 모여 훈장도 무시

    변기 물 먹인 청학동 서당…학교밖 청소년 모여 훈장도 무시

    최근 폭력·학대 폭로가 잇따른 경남 하동 서당에서 지냈던 아이들은 학교는 물론 가정에서도 교육하기 어려운 아이들이 모이면서 위험에 쉽게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상 가정 돌봄이 어려운 학생부터 사회 부적응, 스마트폰·컴퓨터 중독 등 주의가 필요한 학생까지 다양한 성향이 모이면서 갈등이 쉽게 발생했다는 것이다. 3일 기준으로 경남 하동 일대에 개인과외·교습, 학원, 청소년수련시설 등으로 사업자 등록한 서당은 총 6곳이다. 이곳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초·중·고교생 110명이 모여서 생활한다. 서울에서 중학교에 다니다가 하동 한 서당에서 4개월가량 머물렀다는 A(16)군은 “학교에서 담임교사와 갈등을 빚는 등 적응하지 못하자 현장학습 체험 프로그램으로 부모님이 서당에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서당에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서당에서 그런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다고 홍보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하동 한 서당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보면 입소 대상자로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학생’, ‘공교육 수업을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 등을 꼽았다. 이 지역에서 서당을 운영하는 B씨는 “도벽, 게임 중독, 분노 조절 장애 등 통제가 어려운 학생이 서당에 모인다”며 “부모가 아이를 맡길 때 ‘어떻게 해도 괜찮으니 사람만 만들어달라’고 당부할 정도”라고 밝혔다. B씨는 “가정에서도 관리가 안 될 만큼 통제가 어려운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싸움이 빈번히 일어나는 등 고충이 많다”며 “국가에서도 하지 않는 일을 우리가 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학생들은 서당 내 어른들이 싸움을 ‘흔한 일’로 보면서 갈등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폭력 등 피해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서당 입소 경험이 있는 C(15)군은 “원장도 학생 간 폭력을 알고 있으면서 해결이 안 되니까 방치했다”고 증언했다. C군은 “부모님에게도 말했지만, ‘청학동 서당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겠냐’며 믿지 않았다”며 “원장은 보여주기식 인증샷을 보내면서 부모님을 안심시켰다”고 주장했다. 통제가 안 된다는 이유로 과도하게 학생들을 억압하면서 서당 내 폭력이 폭로되지 않고 피해가 계속되는 일도 있었다. A군은 “휴대전화 소지가 안 되기 때문에 부모님과 통화를 하려면 원장의 휴대전화를 빌려야 하는데, 스피커폰으로 원장도 통화 내용을 함께 들었다”며 “서당에서 경험한 부당한 일을 부모님에게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태도가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아플 때도 거짓말이라고 몰아가고, 말대꾸한다며 뺨을 때리는 등 서당 내 어른들이 입소 학생 전체를 ‘불량청소년’이라고 낙인을 찍어 무시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는 “잘 교육할 수 있다면서 관리가 어려운 학생들을 모아놓고 폭력을 방치하고 싸잡아서 비난하는 건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서당 내 폭력·학대 피해가 커지자 경찰과 교육청, 지자체는 전수 조사를 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입소자를 대상으로 추가 피해를 확인하는 한편 운영 실태를 조사하고, 시설 관리도 나선다. 최근 하동 한 서당에서 학생끼리 오물을 먹도록 강요하거나 성적 학대에 가까운 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잇따라 드러났고 피해자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호소하면서 분노를 낳았다. 다른 서당에서도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흉기로 위협하는 등 학생 간 괴롭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하동 일대 서당에서 확인된 폭력 피해자는 총 4명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월드피플+] 부모잃은 어린 7남매 모두 입양한 美 부부의 사연

    [월드피플+] 부모잃은 어린 7남매 모두 입양한 美 부부의 사연

    미국의 50대 중년 부부가 무려 7명의 친남매를 한꺼번에 입양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 주 메니피에 사는 팸(50)과 게리 윌리스(53) 부부의 감동적인 입양기를 전했다. 이른 은퇴를 앞두고 있던 윌리스 부부가 입양을 기다리던 7명의 어린 남매를 처음 알게된 것은 지난 2019년. 당시 부인 팸은 페이스북을 보다가 우연히 한 가정에 동시 입양을 원하는 어린 7남매의 사진을 보게됐다. 이들의 부모는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어 어린 남매들은 당시 1년 넘게 가정위탁 중인 상태였다. 팸은 "왜 그랬는지 설명할 수 없지만 이들의 사진과 사연을 보자마자 입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은퇴를 준비하는 상황의 남편은 아마 내가 미쳤다고 말할 거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놀랍게도 남편 게리도 부인과 똑같이 이들을 입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이미 5명의 성인 자녀를 두고있는 상황에서 부부는 과거에 단 한번도 입양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입양 결심이 서자 이후부터는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그로부터 두달 후 부부는 7남매를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였고 지난해 8월에는 법정에서 정식 입양했다. 이렇게 부부는 4세 부터 15세까지 아이들의 새 부모가 됐다. 물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새로운 가정에 마음의 터전을 잡는 것은 쉽지 않았다. 특히 사망한 친부모가 마약중독으로 7남매가 노숙자 쉼터를 떠돌 정도로 이들은 정신적으로도 큰 고통을 겪은 과거가 있었다. 팸은 "입양 초기 당시 7살 아이가 한밤 중 우리 부부 침실로 들어왔다"면서 "'악몽이라도 꿨니'라고 묻자 아이는 '새 부모님이 방에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아이들은 우리가 '진짜'라는 것을 완전히 믿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아마 우리가 떠날 것이라 여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열린 입양 행사에는 부부의 친자식들도 모두 참석해 새 가족의 탄생을 알렸다. 팸은 "새 아이들은 우리에게 두번째 육아 기회를 줬고, 우리는 아이들에게 두번째 아빠, 엄마가 됐다"면서 "아이들은 우리의 두번째 기회"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사람이 음악을 즐기는 이유,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사람이 음악을 즐기는 이유, 알고보니…

    “음악은 야만적인 가슴을 어루만져주는 신비한 힘이 있다.”(17~18세기 영국 극작가 윌리엄 콩그리브) “음악이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렇지만 침묵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는 수단이다.”(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 거리를 지날 때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은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끼고 음악에 집중하는 이들을 볼 수 있다. 사람의 삶에서 음악은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 영화에서 음악을 빼놓는다면 영화에 올곧게 집중할 수 없을 것이다. 등골이 서늘하게 만드는 공포영화에서 긴박감 넘치게 만드는 음악이나 소리효과가 없다면 공포감은 저멀리 사라져 있을 것이다. 많은 뇌신경과학자와 심리학자들은 인간에게 뚜렷한 생물학적 이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음악을 즐겨 듣는 이유를 찾아내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맥길대 몬트리올 신경학연구소, 몬트리올 뇌·음악·소리 국제연구소(BRAMS), 몬트리올 뇌·언어·음악연구센터(CRBLM) 공동연구팀은 뇌의 청각회로와 보상회로 사이의 의사소통이 인간이 음악을 즐기는 중요한 이유라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과학’ 3월 3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7명의 건강한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일련의 팝 음악을 들려주면서 뇌 변화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음악을 들을 때 뇌의 청각회로가 보상회로를 자극함으로써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좋아하는 음악이 나올 때 이 과정은 더욱 강화돼 즐거움을 느끼는 정도는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울증을 치료할 때 많이 활용되는 ‘경두개 자기자극’ 장치를 이용해 음악을 듣기 전 보상회로를 강하게 자극시켰다. 경두개 자기자극은 자기장으로 뇌의 특정부위를 자극해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거나 억제하는 비수술 뇌자극의 방법이다. 음악을 듣기 전 보상회로를 자극 받게 되면 음악을 들을 때 즐거움과 쾌락의 강도가 상당히 높아지는 것이 관찰됐다. 반면 보상회로 활성을 낮추게 되면 음악을 들을 때 단순히 외부 소리를 듣는 것처럼 즐거움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맥길대 심리학과·몬트리올 신경학연구소 로버트 자토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청각 영역이 보상영역 사이에 상호작용을 하면서 즐거움을 유발시킨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라며 “음악이 뇌 보상회로를 자극하는 방식은 음식, 돈, 술, 중독성 물질이 자극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인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데스크 시각] ‘中 구정물 배추’보다 더 불편한 진실/정현용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中 구정물 배추’보다 더 불편한 진실/정현용 온라인뉴스부장

    중국 남성이 누런 물이 든 대형 수조에서 배추를 절이는 이른바 ‘구정물 배추’ 영상이 한국 사회를 강타했다. 또 다른 영상에선 말린 고추 더미에서 쥐가 쏟아져 나왔다. 분노의 화살은 식당으로 향했다. 중국산 김치를 내오면 손사래부터 치는 이들이 생겼다. 의자에 앉자마자 “김치는 내오지 마세요”라고 외치는 이들도 있다. 김치를 보면 구정물과 쥐가 떠오르는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토로하는 이가 있을 정도다. 사태 초기 정부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오해’라고 했다. 중국 정부가 수출용 배추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해 줬다고 했다. 전문가 자문회의까지 열고 “물에 담가 배추를 절이면 색이 변하고 조직이 물러져 김치로 만들지 못한다”, “한국 수출 김치는 실내에서만 절인다”고 해명했다. 상황은 묘하게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 때와 닮았다. 사태 초기 정부는 “계란에서 피프로닐 등의 살충제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섣불리 발표했다가 궁지에 몰렸다. 이어 “살충제 계란이라도 126개까지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했다가 정치권과 언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세상에 ‘100%’는 존재하지 않는다. “괜찮다”고 하기 전에 검증하고 또 검증해 불신부터 해소해야 한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정부가 중국의 현지 김치업체 112곳을 조사했는데, 무려 36곳이 위생 불량 등의 이유로 기준 점수에 미달해 수입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국민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로 수입 중단 조치가 내려졌는지 모른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현지 실사조차 불가능하다. 업체가 낸 서류 검토만으로는 국민 불안감을 잠재울 수 없다. 김치는 첫 수입 때만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그 뒤는 외관상 이상이 없는지 따져 보는 ‘관능 검사’ 위주로 한다. 국민 불안감이 커지자 정부는 최근 모든 수입 김치에 대해 ‘식중독균’ 검사 항목을 추가했다. 상시적인 검사 강화는 통관 지연과 검사 부담 증가, 수입업자 불만 등을 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김치만큼은 국민 정서를 감안해 일정 기간 검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국내 김치업체는 ‘해썹’으로 부르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적용한다. 반면 중국 김치업체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해썹을 의무화한다. 코로나19로 현지 공장 점검이 불가능한 만큼 허점이 생길 여지가 있다. 최소한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는 수입 검사를 강화하고, 이후에는 해썹이 정착될 때까지 현지 실사에 공을 들여야 한다. 중국 당국은 2010년부터 김치에서 대장균 수가 100g당 30마리를 넘으면 수입을 금지하는 사실상의 봉쇄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이때 국산 김치의 중국 판로는 사실상 붕괴됐다. 5년이 지나 다시 수출길이 열리긴 했지만, 무역 적자를 회복하는 것은 요원해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김치 수출량은 4만t이다. 중국으로의 수출량은 통계로 잡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중국 김치 수입량은 28만t에 이른다. ‘김치 종주국’임에도 수입 물량의 99.9%를 ‘김치 공정’에 나선 중국에 기대고 있다. 국내 식당은 물론 해외 식당도 중국 김치에 점령되고 있다. 3분의1에 불과한 가격 때문에 경쟁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식당은 손님을 위해 직접 담근 김치를 제공하거나 비싼 국산 김치를 쓴다. 그렇지만 이런 ‘애국자’에 대한 배려나 유인책이 없다. 극심한 경쟁에 내몰린 음식점주를 욕할 일이 아니다. 정부의 무관심을 탓해야 한다. junghy77@seoul.co.kr
  • ‘마약·알코올 중독’ 바이든 차남 “아버지는 날 버리지 않았다”

    ‘마약·알코올 중독’ 바이든 차남 “아버지는 날 버리지 않았다”

    “아버지, 재활치료 설득하며 긴 시간 울어”트럼프에 대해선 “비열한 사람” 맹비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는 차남 헌터 바이든(51)이 회고록을 펴내고 애잔한 가족사를 털어놨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헌터는 다음달 초 출간되는 ‘아름다운 것들’에서 과거 마약과 알코올 중독, 형수와의 불륜, 아버지의 후광 등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을 담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불운한 가족사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상원의원 당선 한 달만인 1972년 12월 교통사고로 아내와 13개월 된 딸을 잃었다. 당시 현장에는 헌터도 함께 있었다. 암울한 기억은 그에게 평생에 걸쳐 큰 영향을 미쳤다. 변호사 자격까지 땄지만 마약과 알코올에 중독돼 구설에 올랐고, 2014년 코카인 양성 반응으로 군대에서 불명예 전역했다. 그는 “한 블록 떨어진 주류 가게에 갈 때조차 손에 술을 들고 있어야 했고, 매일 아침 첫 기억이 전날 마약을 했다는 것일 정도로 중독 증세가 심했다”고 털어놨다. 20대부터 과음이 일상인 그는 재활 치료까지 받았지만, 2015년 형인 보 바이든이 뇌암으로 사망하자 이듬해에 다시 중독에 빠졌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두 명의 상담사와 함께 헌터가 살던 아파트를 찾아 “네가 좋은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득했다고 한다. 이를 거부하자 바이든이 차로로 쫓아오면서 자신을 포옹하고, 가장 오랫동안 울었다는 일화도 담겨 있다. 헌터는 “아버지는 나를 결코 버리거나 피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형의 사망 이후 벌어진 형수와의 불륜에 대해선 “둘 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괴로움에서 시작한 유대 관계”라고 썼다. 그는 이 관계가 비극을 심화했을 뿐이라며 “한번 사라진 건 영원히 사라졌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했다. 회고록의 제목도 보의 암 판정 후 형제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했던 말이라고 한다. 또 바이든 부통령 시절 우크라이나 가스회사 부리스마의 이사로 활동한 그의 경력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패행위’라고 몰아붙인 데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아버지의 이름이 채용에 영향을 미쳤겠지만 비윤리적인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트럼프를 ‘비열한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사설] 한미동맹을 가스라이팅에 비유한 국립외교원장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최근 낸 책에서 한미동맹을 ‘가스라이팅’(gaslighting)에 비유해 논란을 유발했다. 그제 온라인으로 출판간담회까지 하는 바람에 책은 주목받았다. 김 원장은 책에서 “한국은 한미동맹에 중독돼 왔다. 압도적인 상대에 의한 가스라이팅 현상과 닮아 있다”며 “(가스라이팅은) 사이비 종교를 따르는 무리에서 자주 발생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 백악관 청원에 ‘문재인 대통령을 구속 기소하라’는 한국인의 청원에 대해서도 “한미동맹이 한국의 이성을 마비시킨 가스라이팅의 사례”라고 주장했다. 가스라이팅이란 상대방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하는 것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다. 데이트 폭력이나 사이비 종교의 양상을 설명할 때 주로 사용되는 말이다. 국립외교원은 외교부 산하 기관이고 원장은 차관급이다. 이런 인사가 외교적 언사를 사용해야 하는 한미동맹에 대해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를 썼다는 것 자체가 매우 경솔하고 충격적이다. 김 원장의 주장을 요약하면 한국 국민이 미국의 교묘한 심리 조종에 길들여져 사이비 종교처럼 추종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5000만 한국 국민의 수준을 모욕하는 발상이다. 한국 국민은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과의 동맹이 외교안보적·경제적으로 합리적이라고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인생을 파탄 내면서까지 가해자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가스라이팅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김 원장의 논리대로라면 미군이 대규모로 주둔하고 있는 일본과 독일 등 유럽 선진국 국민들도 모두 가스라이팅 상태가 된다. 한국은 이미 미국에 주권을 당당히 요구하며 국익에 가장 유익한 협력 방안을 찾고 있다. 이러니 김 원장의 가스라이팅 운운은 현실 분석에도 맞지 않는다. 김 원장이 오히려 철지난 1980년대식 반미(反美)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지 않았나 스스로 되짚어 봐야 한다. 외교부도 이 일을 “학자의 개인적 소신”으로 축소해선 안 된다. 학자적 소신은 퇴임하는 8월 후에 표출해도 됐다. 국립외교원장은 학자가 아니라 엄연히 공직자인 만큼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 ‘못생겼다’며 누구도 관심 없던 고양이 입양한 여성 사연

    ‘못생겼다’며 누구도 관심 없던 고양이 입양한 여성 사연

    찌푸린 표정 탓에 못생긴 애라는 별명까지 붙은 고양이 한 마리가 독일의 한 보호소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길고양이였던 이 고양이는 전염병 등 각종 건강 문제로 주인을 더욱더 찾기 어려웠지만, 마음씨 좋은 한 여성이 이 고양이에게 첫눈에 반해 지금은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동물전문 매체 ‘더 도도’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길고양이로 지내던 ‘빈’은 지난해 구조돼 동물 보호소에 들어왔다. 빈은 눈에 전염병이 있는 데다가 다른 건강 문제들도 안고 있었지만, 직원들의 노력 덕에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빈은 나이가 3, 4세로 추정되지만 추정 나이보다 몸집이 작다.이후 빈은 새로운 가족을 찾고 있었지만, 입양을 자처하는 사람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빈의 외모 때문이었다. 빈은 얼굴이 일반적인 고양이보다 평면적이고 감염의 영향 탓인지 미간에 주름이 모인 듯한 찌푸린 표정을 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인터넷상에 사진을 공개하고 주인을 아무리 찾아도 반응이 없었다.그렇게 몇 달이 지나도록 빈은 새 가족을 찾지 못했지만, 어느 날 프란시스카 프랑켄이라는 한 여성이 입양 의사를 밝혔다. 당시 새집으로 이사한 지 얼마 안 돼 고양이를 입양할 생각을 하고 있던 이 여성은 보호소 웹사이트를 보던 중 빈의 사진을 보고 처음에 이런 얼굴을 한 고양이는 본 적이 없어 무심코 웃음이 나왔지만 곧바로 사랑에 빠졌다고 회상했다. 빈은 외모가 특히나 예뻐 곧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녀는 그 즉시 보호소에 연락해 빈을 입양할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그녀는 또 “보호소 직원은 내게 ‘당신이 키우고 싶어하는 고양이가 정말 빈이 맞냐’고 했다. 그때까지 빈에 관한 문의는 없던 것 같은데 그 직원은 ‘혹시 전화를 잘못 건 것이 아니냐’고 재차 확인했다”고 떠올렸다. 웃으며 직원과 대화를 나눈 그녀는 빈과 처음 만났던 순간에 대해 “생각보다 훨씬 더 예쁜 고양이라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전체적으로 작고 다리와 꼬리는 짧으며 얼굴은 평면적이었다”고 당시 느낌을 설명했다. 이어 “보호소 직원들은 ‘많은 사람이 빈을 못생겼다고 하더라’고 말했지만 난 빈만큼 완벽한 고양이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빈 역시 그녀를 따르듯이 행동해 입양 절차는 하루 안에 끝날 수 있었다.빈은 처음 몇 주 동안 계속 그녀 옆에 붙어 얌전하게 지냈지만 그 후로는 매우 활발하게 생활하고 있다. 빈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올리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가 야식으로 올리브를 먹던 중 그중 하나를 실수로 떨어뜨렸는데 그때 빈이 먹은 것이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녀는 “빈은 정말 올리브를 사랑하는데 냄새만 맡아도 흥분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리브 열매나 잎에는 고양이가 매우 좋아하는 캣닢(개박하)와 비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 산지로 유명한 지중해에서는 고양이 간식으로 자주 애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중독 증상이 일어나는 등의 보고는 없다. 소금에 절인 것이나 과하게 주지 않으면 문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빈을 사랑하고 늘 빈 생각만 가득하다고 말하는 그녀는 지금도 빈에게 애정을 쏟고 있다. 빈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은 인스타그램 전용 계정을 통해 공개되고 있어 많은 애묘인이 그 모습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미관계 돌아본 외교원장, ‘가스라이팅’에 비유한 이유는

    한미관계 돌아본 외교원장, ‘가스라이팅’에 비유한 이유는

    김준형 원장,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 출간일방적 한미관계를 가스라이팅 상태로 빗대“미국이 압도당해 스스로 제어할 필요 없어”동맹 강화 필요...다만 군사 측면 강조 안 돼외교부 당국자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 근간”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한미관계 150년 역사를 되짚어보는 책을 내면서 ‘가스라이팅’이란 표현을 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가 한미 공조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현 정부 인사가 이와 상반되는 듯한 용어를 언급하는 것은 정책의 혼선을 야기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이 최근 펴낸 저서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 소개글에는 “한국은 오랜 시간 불균형한 한미관계를 유지하느라 애쓴 탓에 합리적 판단을 할 힘을 잃었고 그에 대한 문제의식조차 희박해진 상황”이라고 나와 있다. 그러면서 “한국의 관성을 일방적인 한미 관계에서 초래된 가스라이팅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책은 1882년 미국과 체결한 불평등 조약인 조미수호통상조약부터 2019년 하노이 회담까지 한미관계가 어떻게 변화돼 왔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양국 관계를 가스라이팅으로 규정짓는듯한 표현이 부각되면서 과거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미관계의 발판을 마련해보자는 취지는 자취를 감춰버린 형국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가스라이팅은 다른 사람의 심리나 상황을 조작해 그 사람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뜻하는 심리학 용어로 부정적인 어감이 강하다. 김 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미국이 음모를 가지고 우리를 조정했다는 게 아니라, 미국에 압도당해 우리가 지나치게 알아서 스스로 제어하는 것을 말한 것”이라면서 “국익에 입각해 상식적으로 미국과 ‘딜’(거래)를 할 수 있고 미국과 의견이 다르더라도 우리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가 가스라이팅 상태라는 뜻이 아니라 과거에 그런 현상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일부 인사가 북한이 우리를 가스라이팅한다고 한 것에 대한 반박 논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김 원장은 책에서 “이러한 ‘동맹 중독’을 극복하고 상호적 관계를 회복하는 것만이 건강한 한미관계를 만들어가는 길”이라며 새로운 동맹 관계를 제시했는데 ‘중독’이란 표현도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그는 “한미관계는 깊어지는 게 늘 바람직하지만 동맹의 군사적 측면이 강조되면 결과적으로 우리의 대외 환경이 안 좋아진다”면서 “마치 (군사)동맹이 없으면 우리나라가 살아남지 못하는 것처럼 비약하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분리 불안감 같은 중독 현상에서 벗어나 우리의 군사력, 경제력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 정부의 ‘연정’(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라인으로 분류되는 김 원장은 한동대 교수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 등 외교 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전략가이다. 김 원장의 책이 논란이 되자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김) 원장이 어떻게 기술했던간에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의 근간이며 지금까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지역 및 세계의 평화·번영·발전을 위해 큰 기여를 해왔고, 앞으로도 더 굳건한 동맹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삥뜯는 미국, 빵셔틀 한국... 한미동맹 신화 벗어나야”

    “삥뜯는 미국, 빵셔틀 한국... 한미동맹 신화 벗어나야”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 낸 김준형 국립외교원장“한미동맹, 중요하지만 신화 벗어나야” 작심발언 “‘혈맹’이라더니 무기 사라고 압박하고, 철군한다 위협하고, 말도 안 되는 금액으로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했습니다. 속된 표현으로 미국이 우리의 ‘삥‘을 뜯은 거였고, 당시 우린 ‘빵셔틀’ 취급을 당한 거로 생각합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2017년 미국 트럼프 대통령 집권 초반의 한미관계를 설명하며 거친 언사를 이어갔다. 김 원장은 30일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 새로 읽는 한미 관계사’ 출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이 스스로 한미관계를 ‘가스라이팅’ 상태로 여긴다고도 지적했다. ‘가스라이팅’은 주로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판단력을 잃게 하고 타인에 대한 통제력이나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일컫는 표현이다. 그는 한미 FTA 과정에서 우리 측 협상자들이 미국의 이익을 위해 싸운 사례, 민경욱 전 의원이 미국에 가서 문재인 정부를 끌어내리라는 시위를 한 것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자국의 국익을 우선시하는 미국의 태도 앞에서 주권국이라면 응당 취해야 할 대응을 하지 못하는 한국의 관성은 일방적 한미관계에서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책은 한·미관계 150년 역사를 촘촘하게 살핀다. 동시에 우리 대외정책의 핵심 상수이자 견고한 신화로 자리 잡은 한미군사동맹의 과거와 현재를 점검한다. 특히,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로 이어지는 최근 상황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사드 배치, 미·중 전략경쟁,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 남·북·미 대화 등을 충실하게 논평한다. 김 원장은 책을 통해 한미관계를 ‘중독’, ‘신화’, ‘종교’ 등으로 표현하며 “한미동맹은 중요하지만 극복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더할 수 없는 우리의 자산”이라면서도 “이 관계가 상식적, 실용적, 합리적 판단을 못 하게 할 정도로 신화화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하니, 그저 이상한 대통령이었다고 미국과 분리해서 생각하더군요. 한미동맹의 신화가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정부의 외교 싱크탱크 격인 국립외교원은 외교부 소속 기관으로, 원장은 차관급에 해당하는 인사다. 김 원장은 애초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8월쯤 책을 발간할 계획이었다. 그는 그러나 “진보정부 탄생에 참여한 이로서 지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미관계가 더욱 신화화한다고 생각해 책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책에 대해 “‘공직에 있는 데 예민한 문제를 다룬 책을 내도 될까’ 고민했다. 그러나 공직을 이용하거나 수집한 정보를 책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나는 학자이기도 하다. 학자로서 소신을 봐달라”고 했다. 그는 국가들이 협력적 국제질서보다는 그들의 이익을 우선함을 강조한 뒤, 한반도에 관해 “4강국의 이익이 교차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미국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실용적 외교를 추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 대해서도 이런 입장을 취하지 않으면 곤란에 빠질 것으로 경고했다. “미중전략 경쟁이 쉽게 판가름나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 20~30년 정도까지 우리를 괴롭힐 변수”라면서 “우리가 미중 대결의 대리전을 하는 상황이 돼선 안 된다. 북·중·러와 한·미·일의 진영논리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갈등 상황에 끼인 독일, 프랑스, 호주, 아세안 등과 연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새로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하나도 주지 않고는 얻는 게 없다”라며 북미 간 협상을 통해 “서로의 조건을 교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美 정치권 “애틀랜타 용의자 혐오범죄 적용하라”

    美 정치권 “애틀랜타 용의자 혐오범죄 적용하라”

    미 의원 8명, 애틀랜타 총격참사 현장 방문“혐오범죄 적용안 할 우려…법무부 나서라”한국인 4명을 포함해 8명의 생명을 앗아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기 참사 현장을 찾은 미국 의원들이 용의자인 로버트 애런 롱(21)이 혐오범죄 혐의를 적용받지 않을 우려를 제기했다.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코커스(CAPAC) 의장인 주디 추 하원의원은 28일(현지시간) 현장방문 뒤 언론 인터뷰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세 개의 스파에 그(롱)가 뛰어들어 총격을 가했을 때, 아시아계 여성들이 희생될 것임은 확실했다. 혐오범죄라는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 의원은 애틀랜타 경찰이 롱에 대해 혐오범죄 혐의를 적용하지 않을 우려를 제기한 뒤 법무부에 철저한 수사를 위한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법무부 소관은 아니지만, 미국의 혐오범죄 (수사) 시스템에 상당한 결함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지난 16일 참극 이후 12일이 지났지만 애틀랜타 경찰은 롱에 대해 혐오범죄 혐의를 적용할 증거를 찾지 못한 상태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앞서 미 언론들은 경찰이 ‘악의적 살인’과 ‘가중 폭행’ 혐의만 적용하는 것을 검토중이라는 보도를 했고,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이후 거세게 반발해왔다. 특히 체로키카운티 경찰 대변인은 사건 직후 롱의 진술을 토대로 ‘성 중독’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롱)에겐 정말 나쁜 날”이었다고 발언했다가 평소에 아시아계를 비하하는 언행을 했던 전력까지 노출되면서 교체된 바 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의원들은 총 8명으로 한국계인 앤디 김 하원의원은 “이건(총기 참사는) 어디서나 있을 수 있었고 그것이 우리를 지금 매우 두렵게 만든다”며 다음에 다른 폭력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 다카노 하원의원도 해당 지역 검사들이 혐오범죄 사건에 경험이 많지 않을 수 있다며, ‘연방 법무부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도 희생자 중 특히 아시아계 여성들의 삶을 기리고 싶다고 전하며 애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집콕시대 인터넷 도박 급증… 청소년들까지 위험합니다”

    “집콕시대 인터넷 도박 급증… 청소년들까지 위험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인터넷 불법 도박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도박 중독자에 대한 사회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홍식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치유 서비스를 받은 도박 문제자는 모두 1만 7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도박 치료를 받은 사람의 90%가 인터넷 도박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 도박은 익명성을 보장받으면서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베팅 횟수 및 액수 제한도 없어 특히 청소년들이 빠져들기 쉽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청소년 도박 문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1만 5300여명 중 2.4%가 위험집단으로 나타났다. 40여년 동안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지에서 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한 이 원장은 2019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에 취임했다. 이 원장은 “도박으로 돈을 따면 뇌 속 쾌락을 관장하는 호르몬이 다량 분비되는 등 뇌 자체가 변하기 때문에 한번 도박에 중독되면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도박을 ‘질병’으로 정의했듯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의 도박 중독자 중 치유 서비스를 받은 비율은 2.3%에 그쳤다. 최대 12%에 이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원장은 “도박 중독은 만성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도박 중독자의 삶 전반을 바꾸는 재활 치료를 해야 한다”며 “도박 중독자가 사회에 복귀하려면 돈에 대한 관념, 가족과의 소통법, 감정을 조절하고 여가 시간을 보내는 법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다시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도박문제 예방과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전국 15곳에 지역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내국인 카지노가 있는 강원도 정선에 국내 첫 도박 중독 재활기관인 ‘정선도박문제회복센터’를 열었다. 정부가 도박 중독자 치료에 적극 나서는 이유로 ‘도박은 공공성이 있는 질병’이라는 점을 꼽았다. 카지노, 경륜, 경마 등 정부가 운영하는 사행산업으로 인해 피해자가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도박으로 개인의 삶이 피폐해지면 가족도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되는 등 결코 행복한 삶을 살 수 없다”며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고 살아갈 만한 세상이 되게 하려면 도박 중독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오현정 서울시의원, ‘2020년 지방의회 의정활동 최우수 대상’ 수상

    오현정 서울시의원, ‘2020년 지방의회 의정활동 최우수 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오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2)이 한국유권자연맹이 주최한 ‘2020년 지방의회 의정활동 최우수 대상’을 수상했다. 오현정 의원은 광진구 최초의 여성광역의원으로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책과 시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다가가는 조례 제·개정을 위해 노력해왔다. 대표적으로 근로취약계층의 의료권보장을 위한 ‘서울형 유급병가제도’,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독성물질 중독 예방 및 사고 안전에 관한 조례’, 보훈의식 고취를 위한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상향’ 등이 있다. 더불어 지역 숙원사업이었던 군자·아차산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과 광장동 인문학거리 조성사업이 첫 삽을 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오 의원은 “시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을 원칙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와 광진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13회째를 맞는 시상식은 2020년 한 해 동안 의정활동이 우수한 국회의원, 지자체장, 광역·기초의원에 수여하는 상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정평가단의 심사를 통해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후 재앙 막으려 성층권에 탄산칼슘 뿌린다고? 6월 첫 시험 예정

    기후 재앙 막으려 성층권에 탄산칼슘 뿌린다고? 6월 첫 시험 예정

    탄산칼슘 가루를 성층권에 뿌려 일부 햇빛을 차단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첫 시험 연구가 오는 6월 시행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하버드대 연구진은 스웨덴 북부 키루나에서 열기구를 해발 20㎞ 성층권까지 띄워 탄산칼슘 2㎏을 살포한 뒤 발생하는 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다. 억만장자 빌 게이츠 등의 후원으로 주목받아온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일부 햇빛을 차단해 지구의 기온을 낮춰 기후 재앙을 막는 데 있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가 처음 제시됐을 때 극심한 비판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지구의 기상 체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그런데도 이 시험이 시작되면 총 중량 600㎏의 각종 장비를 실은 열기구가 성층권까지 올라가 탄산칼슘 미세입자를 살포하게 된다. 그러면 길이 몇 ㎞의 그늘막이 형성된다는 것. 물론 이 시험에서 성층권에 살포되는 탄산칼슘의 양은 지구에 영향을 줄 만큼 많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지구 기온에 영향을 주려면 탄산칼슘 몇 t을 살포해 몇백 ㎞의 얼음 반사층을 만들어야만 한다.다만 이번 시험에서는 탄산칼슘 입자들이 대기와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다. 그러고나서 정보를 컴퓨터 모델에 입력하면 나중에 탄산칼슘 살포 규모에 따라 어떤 영향이 나타나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프로젝트 공동 책임자인 프랭크 코이치 하버드대 교수는 “현재의 컴퓨터 모델들은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 있다. 이는 이 기술을 매력적으로만 보이게 해 우리는 실제 효과를 확인하고 싶다”면서 “이 전략은 지구의 일부 지역이 살 수 없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여러 연구에서 온실가스 억제 등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으면 세계의 일부 지역은 지금보다 최고 12℃ 더 더워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고 기온이 이미 50℃를 넘은 호주 일부 지역 등에서는 인간이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하지만 먼지 구름이라고도 불리는 이 개념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기후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는데 필요한 어려운 조치를 취하지 않을 핑계거리를 정치인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스튜어트 하셀딘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는 “햇빛을 가린다고 해서 기후 변화의 주 원인을 없애는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힐 수 있겠지만 일단 이 기술을 사용하면 마약에 중독된 것처럼 계속 써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인을 먼저 해결하지 않고는 점점 더 많은 먼지를 성층권에 살포해야 할 것이고 이 때문에 하늘은 뿌옇게 변하며 만일 이 기술을 중단하면 지구 기온이 금세 다시 오를 것”이라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데이비드 킹 케임브리지대 교수도 이 기술의 도입을 일단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킹 교수는 “기상 체계에 있어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이 방법으로 비참한 사태가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모델화 등 다른 기술을 통해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점에 대해 코이치 교수는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번 시험에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프로젝트 책임자인 데이비드 키스 박사도 “이 아이디어는 이 문제 자체의 해결책이 아니라 다른 조치들과 함께 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기술은 대기로부터 탄소를 회수하는 기술을 포함해 더 많은 문제에 대체하는 동안 시간을 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위·장·간 음료 마실 때 유쾌함도 꿀꺽

    위·장·간 음료 마실 때 유쾌함도 꿀꺽

    한국야쿠르트의 새로운 광고가 ‘B급 콘텐츠’를 앞세워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태어난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최근 내세운 광고인 ‘위신·장신·간신’편 영상의 합산 조회수는 500만회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위·장·간’을 위한 음료는 회사의 핵심 제품군인데 여기에다 ‘자’(子)라는 단어를 붙여 3편을 만들어 냈다. 회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해당 제품군은 그동안 영화배우 하정우나 이정재 등 특급 배우들을 모델로 기용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각 단어의 어감이 가진 느낌에 따라 출연자를 섭외한 전략이다. 장신 모델은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한기범을 내세웠다. 중독성 있는 노래·춤, 언어유희로 핵심 메시지를 유쾌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일곤 한국야쿠르트 유제품CM팀장은 “최근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중장년층에 집중돼 있는 주요 소비층을 젊은 층까지 확대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야쿠르트만의 정체성과 색깔을 살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출출한 밤엔 역시 ‘치킨이닭’

    출출한 밤엔 역시 ‘치킨이닭’

    대상 청정원이 심야에 즐기는 가정간편식(HMR)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주야’를 통해 안주 HMR 시장을 개척한 대상 청정원이 이번에는 ‘야식이야’로 심야 HMR 시장을 넓히고 있다. 밤에 먹는다는 의미로 ‘야’(夜)라는 표현을 활용해 기존 안주 HMR 브랜드 ‘안주야’와 맥을 같이했다. 대상 청정원은 치킨을 야식이야의 첫 메뉴로 소개했다. 야식이야의 치킨은 1~2인이 즐기기 딱 좋은 양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대상 측 설명이다. 가정 내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에어프라이어’로 10~15분간 조리하면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배달 음식과 비교할 때 먹고 난 뒤 포장 용기 배출이 없어 뒤처리가 깔끔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야식이야는 4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치즈시즈닝 뿌렸닭’은 치즈요구르트로 달고 짠 맛을 살렸고, ‘고추듬뿍 넣었닭’은 청양고추로 알싸한 맛을 냈으며, ‘바삭하게 튀겼닭’은 프라이드 치킨의 담백한 맛을 극대화했고, ‘매운맛 입혔닭’은 비법 고추장을 이용해 중독성 있는 매운맛을 끌어올렸다고 한다. 대상 청정원 관계자는 “안주와 야식을 앞세워 심야 HMR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시아계 미국인, 美서 영원한 이방인… 美경찰, 혐오범죄 적용 지나치게 엄격”

    “아시아계 미국인, 美서 영원한 이방인… 美경찰, 혐오범죄 적용 지나치게 엄격”

    “인종 편견이 관찰된 범죄로 좁게 정의트럼프 ‘중국 코로나’ 발언, 혐오 부추겨청년층 교육 확대 등 근원적 치유해야”“미국에서는 많은 이들(백인)이 아시아계 미국인을 영원한 이방인으로 봅니다. 학대가 쉽게 일어나는 이유죠.” 미국 내 아시아계 단체들이 연합한 ‘스톱 AAPI 헤이트’를 창설한 러셀 증 샌프란시스코주립대 아시안아메리칸연구소 교수는 20일(현지시간) 이메일 인터뷰에서 아시아계 혐오범죄 근절이 힘든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런 배경에 경찰이 조지아주 애틀랜타 참사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에 대해 ‘성중독자’임을 내세워 혐오범죄 적용을 꺼린다는 것이다. 증 교수는 “경찰이 혐오범죄를 ‘인종 편견이 관찰된 범죄’로 좁게 정의하고 있다”며 “증거가 없다면 (사건의 정황만으로는) 적용하지 않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롱이 아시아계가 운영하는 업소만을 대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은 인종적 편견 때문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가 속한 아시안아메리칸연구소도 지난 17일 성명에서 ‘반아시아적 혐오가 원인’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증 교수는 최근 아시아계 혐오범죄의 급증에 대해 “미국에는 아시아계가 자신들을 괴롭히는 아웃사이더라는 식의 ‘황화 공포’(아시아계가 서양 문명을 압도한다는 백인들의 공포심)가 오랜 기간 있었다”며 “코로나19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오 발언이 이런 공포를 더욱 자극했다”고 짚었다. 그는 “중국인들이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는 대통령의 발언이 중국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을 자유롭게 해 준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후 스톱 AAPI 헤이트에 3800건이 넘는 혐오사건이 접수됐다. 증 교수는 향후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범죄뿐 아니라 학교 내 괴롭힘, 사이버폭언 등을 포함해 인종차별 전반에 대해 포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청년들에게 인종적 공감 및 연대감을 증진시키는 교육을 확대하는 등 인종차별의 근원을 치유하는 방식이 폭력의 악순환을 깨뜨리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에릭 남 “우리 목소리를 들어라”…케이팝 스타들 “혐오 그만” 한목소리

    에릭 남 “우리 목소리를 들어라”…케이팝 스타들 “혐오 그만” 한목소리

    “만약 당신이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아시아계 대상 폭력에 놀랐다면, 당신은 듣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 우리의 목소리를 들을 때다.”(If You’re Surprised by the Anti-Asian Violence in Atlanta, You Haven’t Been Listening. It‘s Time to Hear Our Voices.) 한국계 4명 등 8명이 희생된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향해 케이팝 스타들이 “아시아인을 향한 차별을 멈추라”는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에릭 남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타임지 사이트에 “우리의 목소리를 들을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아시아·태평양계(AAPI)가 겪는 차별 경험을 낱낱이 담은 글을 기고했다. 그는 “검찰과 경찰이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할지 토론하는 동안 나를 포함한 수백만 아시아·태평양계 사람들은 버림받은 기분을 느낀다”면서 “과거의 경험, 우리의 현실,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나라에서 우리 공동체가 겪을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압도돼 있다”고 썼다. 이어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던 지난 12개월 동안 우리 공동체가 보낸 도움 요청과 경고 신호는, 마치 이웃이 아닌 세상 다른 곳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듯 무시당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많은 이들에게 아시아·태평양계로 살아간다는 것은 불안과 트라우마, 정체성의 위기에 시달리는 경험”이라고 표현하면서 학창 시절 동급생들 앞에서 교사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경험도 털어놨다.에릭 남은 이번 애틀랜타 총기 난사에 인종적 동기가 없다고 보는 것은 “전적으로 순진하고 그 자체로 인종차별적”이라면서 “왜 우리 공동체의 여성들이 당신들의 성중독 배출구이자 희생자인가.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나”라고 격앙된 어조로 비판했다.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인 로버트 애런 롱이 범행 이유에 대해 자신을 ‘성중독’이라고 했고, 미 연방수사국(FBI)도 “현재까지는 증오범죄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힌 데 따른 지적이다. 에릭 남은 “우리는 상처 받고, 지치고, 슬픔에 가득 차 있고, 화가 나 있다. 우리는 계속 인내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를 위해 간절히 원하고 필요로 하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가수 박재범은 인스타그램에 ‘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StopAsianHate) 해시태그와 함께 “도움을 주고 목소리를 보태 달라”며 “지금 일어나는 일은 괜찮지 않다. 증오가 아닌 사랑을 퍼트리자”고 했다. 타이거JK와 씨엘, 에픽하이 타블로, 보이그룹 피원하모니 등도 소셜미디어에 ‘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 메시지를 공유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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