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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훔친 여성 고소 대신 약물 치료비용 부담한 加 남성

    개 훔친 여성 고소 대신 약물 치료비용 부담한 加 남성

    브레이든 모턴이라는 이름의 35세 남성은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5년간 16번 시도 끝에 간신히 성공했다. 그런 그가 얼마 전 자신의 반려견을 훔쳐갔던 여성이 약물 중독자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고소하는 대신 자신처럼 인생을 구원받을 수 있도록 재활 비용을 지원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캐나다에서 전해졌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크랜브룩에 사는 모턴은 지난달 재택 근무 중 시끄러운 소음과 함께 대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이에 창밖을 내다봤다는 모턴은 1층 데크에 누워 햇볕을 쬐던 차이니즈 샤페이 견종의 달라가 사라진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는 급히 계단을 뛰어내려가 밖으로 나갔지만, 파란색 트럭 한 대가 급히 출발하는 모습을 보고 거기에 달라가 타고 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이에 대해 모턴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달라를 찾을 수도, 다시 만날 수도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견판에 끌려가거나 더 나쁜 상황에 처하는 줄 알았다”면서 “달라를 영영 잃어버리는 줄로만 알았다”며 눈물을 삼켰다.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는 모턴은 경찰로부터 SNS를 통해 제보자를 찾아보라는 조언을 받고 페이스북을 통해 5000달러(약 570만 원)의 사례금을 걸고 수소문했지만 대다수의 제보자는 그의 돈을 노릴 뿐 쓸모 있는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중에서 유일하게 눈에 띄는 제보가 있었다. 한 여성이 같은 모델의 차량이 자동차 정비소에 서 있고 그안에 개가 있는 모습을 봤다고 전한 것이다. 모턴은 곧바로 현장으로 차를 몰고 갔지만, 해당 트럭 안에 달라는 없었다. 그런데 다음날 한 여성이 모턴에게 발신자 번호 표시 제한으로 전화를 걸었다. 모턴은 “이 여성은 개 한 마리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녀가 달라를 가져간 사람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면서 “사례금을 주겠다고 말하고 그녀를 찾아갔다”고 말했다. 모턴은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여성이 겁에 질려 달아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경찰 동행을 거부하고 약속 장소로 혼자 나갔다. 그곳에서 그의 눈에 가장 먼저 띈 것은 달라였다. 그는 “달라를 본 순간 달려가 번쩍 안았다”면서 “믿을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고나서 그는 “반려견을 가져간 젊은 여성을 바라보니 내 예전 모습이 떠올랐다. 분명히 약물 중독이었다”면서 “내가 안아주자 그녀는 왜 나 같은 XX를 안아줘?라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나도 여러 해 동안 약물 중독자였다. 당신이 뭘 하는지 뭘 할지 안다”면서 “당신을 용서한다”고 답했다.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도록 재활 비용을 부담해주고 싶다는 모턴의 제안을 여성을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포옹을 나누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현지 경찰은 모턴이 개를 돌려보내준 여성에 관한 고소를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브레이든 모턴
  • 내전 탈출·보험 사기·다크웹 조직…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

    내전 탈출·보험 사기·다크웹 조직…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

    소말리아 외교관 사투 ‘모가디슈’마약 중독 조장하는 ‘바디 브로커’9·11 테러 보상금 갈등 다룬 ‘워스’해커·비밀 단체 대결 ‘시카다 3301’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되고 있다. 실제 이야기와 인물을 스크린에 어떻게 구현했는지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28일 개봉하는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고립된 이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다. 한국의 유엔 가입을 위해 한국 대사관 직원들이 아프리카 나라들을 돌며 총력전에 나선 때, 모가디슈에 머물던 중 내전이 발발한다.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지만, 배급사는 오히려 이를 알리면서 흥미를 유발한다. 내전과 고립 상황 발생 전 그들이 펼쳤던 외교전을 묘사한 영상을 공개하고, 실제 소품으로 사용한 지도를 활용한 포스터 등도 내걸었다. 특히 책임감 있는 유연한 한신성 대사 역할에 배우 김윤석, 안기부 출신의 강대진 참사관을 맡은 배우 조인성의 복고풍 복장이 담긴 스틸컷이 눈길을 끈다.마약 중독 치료를 활용한 브로커들의 이야기를 그린 ‘바디 브로커’는 한때 마약 중독자였던 감독 존 스와브가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을 토대로 각본을 쓰고 메가폰도 잡은 영화다. 2008년 미국의 건강보험 개혁으로 약물 중독 치료까지 보험 보장이 확대되자 마약 중독자들 명의로 보험금을 타내려는 브로커들이 득실거린다. 보험금을 노려 그들에게 다시 마약을 알선하는 충격적인 사실이 보도되면서 미국이 들썩였다. 22일 개봉하는 영화에서는 감독의 실제 모델로 유타(잭 킬머 분)가 등장한다. 유타는 마약 중독 치료 센터를 알선해 주는 우드(프랭크 그릴로)를 만나 팀을 꾸리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다. 마약 거래부터 마약 중독자들의 모습까지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았다.9·11 테러 20주년을 맞아 피해자 보상 기금 운영을 맡게 된 변호사 켄이 피해자들을 설득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워스´도 21일 개봉한다. 테러의 비극 뒤에 남은 사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켄의 실존 인물이자 보상 기금 특별운영위원장이었던 케네스 파인버그를 연기파 배우 마이클 키턴이 밀도 있게 소화해 기대치를 높인다.다크웹 비밀 조직의 이름을 제목으로 내건 ‘시카다 3301´은 현재 상영 중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웹 조직의 테스트 메시지를 우연히 발견한 천재 해커 코너가 그들의 정체를 밝히고자 복잡한 퍼즐을 푸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 제작진들이 시카다 3301과 접촉했던 증언자들의 이야기를 참조해 이야기를 구성했다. 여기에 조직 멤버 구성부터 비밀스러운 그들의 파티와 가입 테스트 등 볼거리를 입혔다.
  • 초호화 피처링·레트로 감성까지, ‘핫’한 서머송… ‘쿨’한 컴백

    초호화 피처링·레트로 감성까지, ‘핫’한 서머송… ‘쿨’한 컴백

    본격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예고된 가운데 더위를 날릴 ‘서머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음원 시장을 선점한 중독성 강한 댄스곡에 이어 믿고 듣는 뮤지션들의 신곡이 더해지며 한여름 차트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밴드 브로콜리너마저가 새 미니앨범 ‘어떻게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를 19일 공개했다. 2019년 5월 발매한 정규 3집 ‘속물들’ 이후 2년 만이다. 포기의 순간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곡들로 “길고 지난한 과정을 겪어 온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자 자기 고백”이라고 밴드 측은 소개했다. 덕원이 작사·작곡한 주제곡 ‘어떻게든 뭐라도’, 2020년을 보낸 감상을 담은 ‘2020’ 등 5곡을 실었다. 이번 달 말에는 음원 강자들이 새 앨범으로 귀환한다. ‘남매 듀오’ 악뮤(AKMU)가 오는 26일 초호화 피처링 군단과 협업한 새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를 발매한다. 2019년 9월 정규 3집 ‘항해’ 이후 약 2년 만이다. 아이유, 이선희, 자이언티, 빈지노, 잔나비 최정훈, 크러쉬, 샘 김 등 굵직한 가수들이 참여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19일 “악뮤의 첫 컬래버레이션 앨범인 만큼 앨범에 실린 7곡 모두 각각 오피셜 비디오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서정적인 멜로디로 꾸준히 히트곡을 내 온 악뮤는 영상에서 시크한 분위기를 선보인다.두터운 팬층을 가진 밴드 잔나비는 오는 28일 정규 3집 ‘환상의 나라: 지오르보 대장과 구닥다리 영웅들’을 낸다. 지난해 11월 ‘잔나비 소곡집l’ 이후 8개월 만의 신보이자 2019년 3월 발매한 2집 ‘전설’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이다. 특유의 서정적이고 레트로한 감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는 황소 콘셉트의 독특한 신곡을 준비 중이다. 오는 25일 공개하는 새 싱글 ‘버팔로’는 송은이, 정세운, 유승우, 드림캐쳐 다미 등 소띠 연예인들이 특별히 참여했다.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는 “최근 선보였던 선우정아의 음악과 다른 새로움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7월 초 차트를 점령한 방탄소년단, 브레이브걸스, 태연, 트와이스 등에 이어 청량함을 더할 댄스곡들도 속속 선보인다. 지난 4월 정규 2집으로 최고의 성적을 거둔 보이그룹 아스트로는 다음달 2일 여덟 번째 미니앨범 ‘스위치 온’으로 컴백한다. 오렌지와 푸른 색상이 섞인 예고 포스터가 여름 앨범다운 느낌을 전한다. 파격적인 무대로 사랑받아 온 선미도 다음달 6일 새로운 퍼포먼스로 돌아온다. 솔로로 활동 중인 가수 전소미도 다음달 2일 신곡으로 ‘여름 대전’에 합류한다.
  • “ADHD 무능 정신질환자? 잡스·에디슨이 무능한가요”

    “ADHD 무능 정신질환자? 잡스·에디슨이 무능한가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라고 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정신질환자로 생각하기 쉽죠. 그러나 스티브 잡스나 토머스 에디슨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과몰입해 주변의 다른 일을 놓치는 사람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제8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젊은 ADHD의 슬픔’(민음사)을 낸 정지음(29)씨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DHD라고 해서 그 사람이 무능할 것이란 편견은 사라져야 한다”면서 “ADHD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나와 비슷한 증세로 고생하는 이들이 위안을 얻길 바라는 심정에서 책을 썼다”고 말했다. ●“무능하단 편견 바로잡고 증세 있는 사람 위로” 깜빡 잊어버리고 뭐든 잃어버리는 실수투성이 삶에 익숙했던 저자는 26세 때 성인 ADHD 진단을 받고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맛봤다. 어렸을 때부터 수업 시간에 가만히 앉아 있질 못했지만, 자신의 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성인 ADHD는 어떤 일에 과도하게 집중하고 술·담배·게임·쇼핑 등에 깊이 빠져드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담배를 끊기 어려워 정신과를 찾았는데 ADHD 진단을 받았다”면서 “모자란 사람이 됐다는 생각에 비참했고, 매일 약을 복용해야 하는 삶을 시작하며 자존심도 상했다”고 말했다. 특히 타인에게 자신이 ADHD라는 것을 말해야 할 때가 무엇보다 힘들었다. 그러나 ‘이 병은 나를 떠나지 않고, 누구도 나를 낫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하자 한결 편안해졌다. ●스마트폰 중독 생산적 활용… 인터넷 연재로 활로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스마트폰 중독 때문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집중력은 떨어졌지만 글쓰기엔 소질이 있어 문예창작과에 진학한 그는 스마트폰 글이 재미있어 온종일 손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못했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며 괴로워하기보다 이를 생산적으로 바꿔 보자고 마음먹었다. 카카오 플랫폼 브런치에 자신의 이야기를 연재했고, 작가로서 가능성도 찾을 수 있었다. 지금은 20대 젊은 여성이 작은 회사에서 겪는 어려움에 관한 소설을 집필 중이다. 저자는 “ADHD의 삶은 주식시장같이 변동적”이라며 “창의성만 믿고 안주하다간 ‘쪽박’을 찰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행복에 대한 집착을 버리되, 행복해지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으면 행복한 ADHD로 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내일 하루만 알차게 보내자는 목표를 갖고 살면 언젠가 ‘늙은 ADHD의 기쁨’이란 책을 쓸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밝게 웃었다.
  • BTS 이어 폭염 날려버릴 청량한 ‘서머송’은

    BTS 이어 폭염 날려버릴 청량한 ‘서머송’은

    브로콜리너마저·악뮤·잔나비 등두터운 팬층 있는 뮤지션들 신보아스트로·선미 등 잇따라 컴백본격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예고된 가운데 더위를 날릴 ‘서머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음원 시장을 선점한 중독성 강한 댄스곡에 이어 믿고 듣는 뮤지션들의 신곡이 더해지며 한여름 차트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번 달부터 음원 강자들이 새 앨범으로 귀환한다. 밴드 브로콜리너마저가 새 미니앨범 ‘어떻게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를 19일 공개했다. 2019년 5월 발매한 정규 3집 ‘속물들’ 이후 2년 만이다. 포기의 순간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곡들로 “길고 지난한 과정을 겪어 온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자 자기 고백”이라고 밴드 측은 소개했다. 멤버 덕원이 작사·작곡한 주제곡 ‘어떻게든 뭐라도’, 2020년을 보낸 감상을 담은 ‘2020’ 등 5곡을 실었다. ‘남매 듀오’ 악뮤(AKMU)는 오는 26일 초호화 피처링 군단과 협업한 새 앨범 ‘넥스트 에피소드’를 발매한다. 2019년 9월 정규 3집 ‘항해’ 이후 약 2년 만이다. 아이유, 이선희, 자이언티, 빈지노, 잔나비 최정훈, 크러쉬, 샘 김 등 굵직한 가수들이 참여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19일 “악뮤의 첫 컬래버레이션 앨범인 만큼 앨범에 실린 7곡 모두 각각 오피셜 비디오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서정적인 멜로디로 꾸준히 히트곡을 내 온 악뮤는 영상에서 시크한 분위기를 선보인다. 두터운 팬층을 가진 밴드 잔나비는 오는 28일 정규 3집 ‘환상의 나라: 지오르보 대장과 구닥다리 영웅들’을 낸다. 지난해 11월 ‘잔나비 소곡집l’ 이후 8개월 만의 신보이자 2019년 3월 발매한 2집 ‘전설’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이다. 특유의 서정적이고 레트로한 감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는 황소 콘셉트의 독특한 신곡을 준비 중이다. 오는 25일 공개하는 새 싱글 ‘버팔로’는 송은이, 정세운, 유승우, 드림캐쳐 다미 등 소띠 연예인들이 특별히 참여했다.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는 “최근 선보였던 선우정아의 음악과 다른 새로움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 7월 초 차트를 점령한 방탄소년단의 ‘버터’, 브레이브걸스의 ‘치맛바람’을 비롯해 태연, 트와이스 등을 이을 청량한 댄스곡들도 나온다. 지난 4월 정규 2집으로 최고의 성적을 거둔 보이그룹 아스트로는 다음달 2일 여덟 번째 미니앨범 ‘스위치 온’으로 컴백한다. 오렌지와 푸른 색상이 섞인 예고 포스터가 여름 앨범다운 느낌을 전한다. 파격적인 무대로 사랑받아 온 선미도 다음달 6일 새로운 퍼포먼스로 돌아온다. 솔로로 활동 중인 가수 전소미도 다음달 2일 약 1년 만에 신곡으로 ‘여름 대전’에 합류한다.
  • “MZ세대 입맛 잡아라”… 대상·CJ ‘김치전쟁’

    “MZ세대 입맛 잡아라”… 대상·CJ ‘김치전쟁’

    포장김치 ‘투톱’인 대상과 CJ제일제당이 각각 매운맛, 별미김치를 앞세워 MZ세대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MZ세대의 놀이문화인 ‘먹방’에 착안해 신제품 ‘핵매운 김치’와 ‘마늘듬뿍 김치’ 2종을 최근 내놨다. 유튜브 등에서 ‘매운맛 챌린지’가 이어지는 것을 보고 매운맛을 강조한 제품을 내놓았다는 설명이다. 핵매운 김치에는 청양고추보다 10배 이상 매운 고추 품종인 ‘하늘초’가 사용됐다. 강하지만 중독성 있는 매운맛으로 순댓국 등에 잘 어울린다고 한다. CJ제일제당은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췄다. 맛의 다양성을 중시하는 이들의 생활패턴에 맞춰 각각의 계절에 맞는 별미김치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봄에는 오이김치, 여름에는 열무김치, 겨울에는 석박지가 인기다. CJ제일제당의 별미김치 종류는 현재 총 17종이다. 별미김치는 전체 포장김치 시장의 40%를 차지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별미김치 매출이 전년보다 25%나 신장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얼마 전 MZ세대를 타깃으로 김치로 혼자서도 쉽게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 영상 콘텐츠를 내놓는 등 브랜드를 젊게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포장김치는 특정 연령대를 겨냥한 맛이나, 마케팅을 시도하지 않았으나 최근 1~2년 사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매운맛을 강조한 ‘실비김치 챌린지’가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면서 ‘김치도 MZ세대가 주목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싹텄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이 느는 등 모여서 김치를 담그는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사 먹는 김치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포장김치 시장 규모는 3023억원으로 처음으로 3000억원대를 돌파했다. 대상이 41.5%로 1위를 차지했고, CJ제일제당이 37.5%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 더워지니 통닭에 파리알이… 여름철 음식 주의보

    더워지니 통닭에 파리알이… 여름철 음식 주의보

    “처음엔 설마 파리알이겠어라고 생각했지만, 검색하니 똑같이 생긴 사진이 나오더라.”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음식이 상하거나 벌레알이 나오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 파는 음식 조심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린 글쓴이는 퇴근길에 닭다리를 산 뒤 집에 도착해 놀랐다며 문제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당일 구매한 영수증과 평범에 보이는 통닭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리고 통닭을 확대해 찍은 사진에는 흰색 밥알같은 물질이 붙어 있다. 글쓴이는 “처음 보는 분도 있을 것 같아 설명해 드린다. 파리알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회원 역시 “더워지니 음식에 파리알...조심하세요”라며 아이를 위해 만든 소세지볶음을 만들고 이를 식히기 위해 뚜껑을 살짝 열어뒀다가 파리알을 발견했다고 적었다. 파리알이 생긴 음식을 섭취할 경우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보관 및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더운 여름철에는 용기의 뚜껑을 밀폐시키는 방법이 최선이다. 쓰레기통의 경우 반드시 뚜껑을 완벽하게 닫고 파리 등의 벌레가 들어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 또다른 코로나 비극… 美 약물중독 사망 ‘시간당 10명’

    작년 10만명 육박… 1년 새 30% 늘어 아편 계열 마취제 펜타닐 불법 유통 속 코로나발 스트레스에 수요마저 폭발 미국이 지난해 약물중독 사망자가 역대 최대 규모였던 것으로 나타나 화들짝 놀랐다. 2019년의 7만 2151명보다 29.4% 늘어난 9만 3331명으로 집계됐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예비 데이터를 미국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했다. 하루 평균 256명, 매시간 10.6명이 약물중독으로 사망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정말 듣지도 보지도 못한 수치이고, 정말 부끄럽다”는 한 의대 교수의 반응을 실었다. 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 사망 통계 부문 책임자인 로버트 앤더슨은 “사망자 수가 3만명만 돼도 눈이 휘둥그레질 때가 있었으나 지금은 그 3배에 이른다. 미쳐 돌아가고 있다”고 했고,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의 보건정책 부교수 브렌던 샐로너는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닫던 약물중독이 2020년 터보엔진을 달고 급격히 늘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합성 헤로인 계열 약품인 ‘펜타닐’을 주요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펜타닐은 수술한 환자나 암 환자의 통증 경감을 위해 사용되는 아편 계열의 마취제 및 진통제다. 미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에 따르면 모르핀보다 50~100배 더 강력하다. 의사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지만 불법 유통돼 코카인, 필로폰 등 다른 마약과 혼합돼 팔려 나가고 있다. 미국에서 2019년부터 본격 유통돼 그해 가을부터 약물중독 사망자 수가 급속히 늘어났다. 약물 재활 단체인 전미위험감축연맹의 모니크 툴라 사무총장은 “펜타닐이 미국 약품 공급 체계에 독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터진 것이 수요를 폭발시켰다. 불안과 우울증, 사회적 고립감, 실직 우려, 트라우마 등 사회적 스트레스가 극도로 팽창되는 환경이 조성됐다. 방역 지침에 따라 사람들이 고립되면서 격리와 치료 등 약물 재활 프로그램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AP는 “약물중독의 가장 큰 타격은 흑인 사회가 받았다”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가 현저히 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펜타닐 확산이 이유”라고 보도했다.
  • [하루마음읽기]버핏의 동업자 멍거 “비트코인 역겹다”고 한 이유는?

    [하루마음읽기]버핏의 동업자 멍거 “비트코인 역겹다”고 한 이유는?

    <3>거장에게 배우는 마음 다스리기 춤추는 코인 가격, 변동성에 탄 투자자들적절한 보상체계 갖춰야 좋은 투자처사람들은 고위험고수익 보상 원하다가시간갈수록 월급 같은 안정적 보상 선호암호화폐,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유의 #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세번째 회에서는 투자의 거장인 찰리 멍거(97)가 코인 광풍의 시대에 던진 메시지를 토대로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보상체계와 잘못된 보상체계는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최명제 건대하늘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의 설명을 들어보실까요?‘코인 광풍’의 해다. 최근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연초부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의 시세가 급등하면서 코인의 세계로 뛰어든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단숨에 수백만 원이 오르내리는 건 예사고, 하루 새 1000만원씩 등락하기도 한다. 최근 한 대기업 직원이 비트코인에 2억원을 투자해 65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사례가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 퍼지면서 사람들을 동요시켰다. 특히 미친 집값, 적은 월급, 초저금리, 취업난 탓에 극심한 경제적 고통을 겪는 청년들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하는 대상으로 일찌감치 코인에 눈을 돌렸다. 얼마 전에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까지 가세해 시장이 요동쳤다. 지난 5월 12일,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 때 전력 소모가 우려된다며 돌연 이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 가격은 석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까지 폭락했고 투자자들의 불만은 커졌다. 머스크는 지난 13일 “클린 에너지로 채굴하는 게 확인된다면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하겠다”고 말을 바꿨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그를 시세 조종 혐의로 조사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과연 이 같은 현상은 정상적일까? 무엇이 투자고, 무엇이 투기일까? ‘자본주의 시대의 진정한 현자’로 추앙받는 찰리 멍거의 철학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멍거 “비트코인 성장세는 문명 이익에 반해”“나는 비트코인의 성공을 혐오합니다. 납치범들과 착취자들에게나 유용한 화폐를 활용하지 않습니다. 어느 날 난데없이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한 누군가에게 당신들이 엄청난 돈을 몰아주는 것도 반기지 않아요. 좀 더 순화된 표현을 써야 한다는 걸 알지만, 이 망할 놈의 성장세는 역겹고, 문명의 이익에도 반하는 겁니다.”(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한 발언)지난 5월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한 발언은 이례적이었다. 평소에는 워런 버핏이 말을 많이 하고 멍거는 침묵을 지켰는데 이날만큼은 멍거가 비트코인을 겨냥해 과격한 표현을 쏟아낸 것이다. 멍거가 누구길래 자본주의 투자 원칙에 반하는 이런 말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것일까? 그가 말한 문명의 이익에 부합하는 가치투자란 뭘까? 멍거는 버핏의 동업자, 오른팔, 친구, 조력자 등으로 불리지만 버핏을 움직이는 실세, 즉 보이지 않는 손이다. 그는 남다른 통찰력과 예지력으로 시가총액 약 605조 원의 세계 9위 기업(2020년 8월 기준) 버크셔해서웨이를 만들었다. 그는 욕망과 이윤의 논리를 따르지 않고, 도덕과 지혜의 원리를 따라 기업과 삶에 접근했다. 수학, 물리학, 철학, 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을 섭렵한 그는 이 모두를 종합해서 사용하게 되면, 세상이 훨씬 더 가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가 좀 더 주의를 기울인 것은 심리학이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듯 인간의 모든 경제 활동은 심리, 즉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기인하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의 행동주의 심리학자 스키너에게 주목했다. 그의 심리학 이론 중 보상심리에 투자의 핵심이 있었다. 행동주의 심리학은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원인이 있으며 이는 실험과 관찰을 통해 검증돼야 한다고 믿었다. 외부 자극에 인간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칭찬이 코끼리도 춤추게 하듯 보상은 인간을 춤추게 한다.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 형성에 관한 통찰은 새롭게 학습된 행동 패턴을 어떻게 강화하거나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보상받으면 그 행동을 더하고, 처벌받으면 덜한다는 게 핵심이다. 도박같은 보상, 처음에는 매력 있지만 기대 어긋나는 일 많아 그에 따르면 보상에는 연속적 보상과 간헐적 보상이 있다. 연속적 보상은 같은 행동을 했을 때 계속해서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고, 간헐적 보상은 같은 행동을 해도 언제 보상이 주어질지 혹은 보상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것이다. 모든 행동에 보상을 바라는 게 인간의 심리다. 따라서 누구나 연속적 보상을 바란다. 반면 인간은 언제나 같은 일이 반복되는 예측 가능성에 점점 흥미를 잃는다. 그래서 간헐적 보상에 매력을 느낀다. 간헐적 보상은 네 가지로 나뉜다. 고정비율 보상은 적절한 행동이 정해진 횟수만큼 됐을 때 보상이 제공되는 것이고, 변동비율 보상은 보상을 받기 위해 해야 할 행동이 뭔지 알지만, 횟수는 알지 못하는 것이며, 고정간격 보상은 특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보상을 지급하는 것이고, 변동간격 보상은 언제 보상을 받을지는 알 수 없으나 어떤 행동을 하면 보상받을지는 아는 것이다.사람들은 어떤 보상을 제일 좋아할까? 처음에는 도박(위 그래프에서 ‘Variable Ratio’)에 가장 많은 호감을 보였다. 위험 부담은 있지만, 훨씬 큰 보상이 기대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이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인센티브제(Fixed Ratio), 예고치 않은 시험(Variable Interval), 월급(Fixed Interval) 순으로 내려갔다. 일정 월급을 받고 일하는 직장인보다, 도박장에 가는 중독자나 일을 한 만큼 인센티브를 더 받는 배달기사가 더 열심히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일정 기간 일하면 늘 같은 보상이 주어지는 월급은 기대치는 높지 않지만, 가장 안정적으로 주어지는 보상이다. 대박을 노리다가 쪽박을 차느니 매달 일정한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는 것이 행복할 수 있다. 반면 보상에 대한 기대, 즉 보상심리가 최고조로 달하는 것은 그 반대순이다. 웰스파고의 나쁜 보상, 페덱스의 좋은 보상 잘못된 보상체계의 사례는 웰스파고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 4대 은행 중 한 곳인 웰스파고의 직원들은 2011년부터 고객 몰래 유령 계좌 수백만 개를 만들어 각종 수수료 명목 등으로 고객 돈을 빼돌리다 적발됐다. 고객 명의를 도용해 56만 개의 신용카드 계좌를 만들고, 허위로 예금과 신용카드 계좌 200만 개를 만든 것이다. 실적을 올린 직원들은 보너스를 받았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건 회사의 실적 압박과 실적 달성에 따른 보상심리가 동시에 작동한 까닭이다. 긍정적 보상체계의 사례는 페덱스의 경우다. 페덱스의 완벽함은 매일 밤 거점 공항에서 수많은 화물 비행기에 실린 택배 상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모든 과제가 새벽 시간에 재빨리 이루어지지 않으면 고객들에게 물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페덱스는 밤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물류 작업을 끝내는 것에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근무자들이 물류 작업을 제시간에 끝내도록 하는 데 실패했다. 그때 한 직원이 야간 근무 직원들의 봉급을 시간으로 계산해서 지급하지 말고 보너스를 지급하되 택배 분류 작업이 다 끝났을 때 바로 퇴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 결과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 보상은 퇴근이었다. 처음에는 고정간격 보상에서 더 효과가 좋은 고정비율 보상으로 옮겨간 것이다.투자처를 고를 때도 ‘적절한 품성’이 중요 다시 찰리 멍거로 돌아오자. 그가 생각하는 가치투자란 잘못 매겨진 회사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이다. 보상체계 사례를 들여다보았을 때 찰리 멍거가 주총에서 암호화폐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한 말은 예사롭지 않다. 도덕성과 품성은 그저 사람됨의 덕목이 아니라, 시장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만드는 힘이다. 그러한 점에서 적절한 보상체계가 잘 갖춰진 회사는 좋은 투자처다. 그가 늘 강조하는 건 가치투자를 하기에 ‘적절한 품성’이다. 규범을 잘 따르는 행동, 냉정하지만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자세, 정직, 이데올로기에 휩쓸리지 않는 태도, 학구열 등으로 대표되는 ‘적절한 품성’은 대단히 도덕적이고 지혜롭다. 그는 욕망과 이윤의 법칙이 지배하는 현대 금융의 세계에서 이렇듯 도덕적 투자를 함으로써 엄청난 부를 획득했다. 암호화폐는 개인에게 유용한 자산이 될 수 있지만, 암호화폐는 24시간 내내 수익과 손실이 표시된다. 도박장의 슬롯머신처럼 수익이 일정하지 않은 변동비율보상인 것이다. 따라서 중독과 같은 원리로 매매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유의해야 한다. 필자인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건대하늘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을 맡고 있다. 의사들이 직접 글을 쓰는 정신의학신문의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제적 의사결정에 우리의 심리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쉽게 풀어 설명해왔다.
  • 캠핑용 수입 식품·식품용 기구 통관검사 강화

    여름 휴가철에는 더위와 습도 때문에 식중독을 비롯한 건강 관련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캠핑이나 물놀이를 갈 때 자주 사용하는 식품이나 기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관리 강화 조치를 시행한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2일 밝혔다. 식약처는 캠핑용 수입 식품과 식품용 기구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위해 12일부터 23일까지 통관 단계 검사를 강화한다. 검사 대상은 소시지·베이컨류 등 축산물을 비롯해 새우·가리비·장어 등 수산물, 아이스크림류 등이다. 석쇠, 가위, 집게, 일회용 접시, 그릇, 장갑 등 식품용 기구류도 포함된다. 식약처는 통관 검사 강화 대상 품목에서 미생물, 동물용 의약품, 중금속 등이 검출되는지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식품용 기구에서 나올 수 있는 비휘발성 물질의 총량을 뜻하는 ‘총용출량’도 따져 그동안 부적합 판정을 받은 항목은 없는지, 위해 우려가 있는 항목은 없는지 집중적으로 검사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 부적합 제품은 통관을 차단해 반송·폐기하고 향후 동일한 제품이 수입되는 경우 정밀검사를 5차례에 걸쳐 실시한다. 그 결과는 수입식품정보마루 누리집(impfood.mfds.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여름 휴가철이나 김장철 등 특정 시기에 수입량이 급증할 수 있는 수입 식품 등에 대해서는 통관 단계 검사를 강화해 안전한 식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일침’ 이언주 “쥴리면 어때서? 영부인 직업이 따로 있나…찌질해”

    ‘일침’ 이언주 “쥴리면 어때서? 영부인 직업이 따로 있나…찌질해”

    이언주 “대한민국 신분제 사회 아냐” “쥴리 여부가 대통령 가족 자격요건인가”“풍문에 키득대고 음험한 눈빛, 낯뜨겁다”“찌질한 공방…남자 유흥은 눈 감아도여자 과거는 들추는 추악한 이중성”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인 김건희씨의 이른바 ‘쥴리’ 의혹을 두고 “대통령 부인의 자격이 되는 직업이 따로 있었느냐”고 반문한 뒤 “남자의 유흥은 눈 감아도, 여자의 과거는 들추는 사회의 추악한 이중성을 엿보는 듯해 불편하다”고 비판했다. ‘쥴리’는 일명 지라시 형태로 도는 ‘윤석열 X파일’에서 김씨가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할 당시 접대부로 사용했던 예명으로 거론되는 이름이다. “재산 없고 직업 없어도 국민이 뽑으면대통령·영부인 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한민국은 신분제 사회가 아니다”라면서 “일자무식한 자라도, 재산이 한 푼도 없어도, 그럴싸한 직업이 없어도,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하면 대통령도 되고 영부인도 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쥴리였으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한가”라면서 “그것이 방송에서 공인들이 왈가왈부할 대통령 가족의 자격 요건이라도 되느냐”고 되물었다. 이 전 의원은 “공적 검증과 하등 무관한 풍문을 키득거리며 공유하고, 음험한 눈빛을 교환하며 즐기기까지 하는 행태가 낯 뜨겁다”고 일갈했다.김건희씨 ‘쥴리’ 반박 인터뷰 논란에“오죽 답답했으면 인터뷰 자처했겠나” 김씨 “쥴리? 기가 막힌다…해야할 이유 없다” 이어 200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전날 당시 민주당 인사들이 ‘새천년 NHK 룸가라오케’에서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났던 점을 거론하며 “나는 대통령이 될 수 있어도, 그 여성들은 영부인이 될 수 없단다”라고 비꼬았다.며 그러면서 “아내의 과거에 대한 공방이라니, 이 무슨 찌질한 공방이냐”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쥴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김씨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서는 “오죽 답답했으면 스스로 인터뷰를 자처했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에 호스티스니, 별 얘기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얘기다”라면서 “쥴리를 하고 싶어도 공부하고 사업하느라 할 시간이 없다”고 친여 성향의 각종 매체가 제기한 ‘강남 룸살롱 출신설’, ‘유부남 검사와 동거설’ 등을 일축했다. 김씨는 “저는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고, 오히려 일 중독인 사람”이라면서 “저는 쥴리를 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사람으로 결국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고 반박했다.추미애 “김건희 불법여부 답해야”“쥴리 들어봤다…가족 다 깨끗해야”이낙연 “대통령 가족은 국가의 얼굴”“위법 여부는 엄중한 검증 필요” 정청래 “쥴리는 생각하지 마! 쥴리 찾아 삼천리 떠돌 것”홍준표 “쥴리 스캔들, 정치적 치명상”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부인 김씨는 일반 시민이라기 보다는 공인에 가깝다며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결혼 전 일로 남편인 윤 전 총장이 책임지는 건 심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일단 공적 무대에 등장을 하는 순간 그냥 보통 사람의 부인 프라이버시하고 다르다”라면서 “당선 된다면 대통령 부인이 되며 일정한 공적 역할을 수행한다. 재산형성 과정 등을 묻겠다는 것으로 거기에 있었던 불법여부, 학사업무 방해여부, 이런 것들에 대해선 답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라디오 방송에서 ‘쥴리’와 관련해 “들어봤다”면서 “대선후보는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 주변 친인척, 친구관계 등이 다 깨끗해야 된다”고 공격했다. 또다른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전날 김씨 관련 논란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은 국가의 얼굴”이라면서 “대통령 가족도 사생활은 보호해야 옳지만, 위법 여부에 대해선 엄중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SNS인 페이스북에 김씨의 ‘쥴리’ 반박 인터뷰에 대해 “자충수로, 사람들은 앞으로 쥴리 찾아 삼천리를 떠돌 것”이라면서 “쥴리는 생각하지마!”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윤석열씨 부인이 쥴리를 언급한 것은 대응책 치고 하책 중의 하책이 될 것”이라고 깎아내린 뒤 “윤석열은 별거 없다. 결국 윤서방은 장모님께 폐만 끼치게 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김씨의 인터뷰에 대해 “치명적 실수”라면서 “SNS나 옐로페이퍼나 이런 데서나 거론될 문제가 정식으로 지면에 활자화되고 거론돼 버렸으니 상당히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의원은 지난 7일에도 SNS에 “지금 한국의 대선후보 1, 2위가 모두 무상연애 스캔들(이재명), 쥴리 스캔들(윤석열)에 묶여 있다”면서 “프리섹스 천국으로 알려진 미국도 이런 스캔들은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는다”고 혹평했다. 이와 관련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추 전 장관 등을 겨냥해 “이렇게까지 정치를 저질로 만들어야 하느냐”면서 “성적인 의혹 제기로 여성을 공격하다니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대선 후보 배우자의 과거 직업이 어쨌다느니, 예명이 뭐였다느니, 과거 누구와 관계가 있었다느니 하는 식의 이야기를 시민들이 대체 왜 들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청와대 국민청원에 ‘확진자 접촉자 퇴원 권유’, 의료시스템 미비 지적

    청와대 국민청원에 ‘확진자 접촉자 퇴원 권유’, 의료시스템 미비 지적

    식중독 증세로 입원치료를 받던 여중생이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된 뒤 병원에서 강제 퇴원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와 관련한 의료시스템 미비를 지적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랐다. 12일 도내 한 대안중학교 1학년 A양측에 따르면 A양은 기숙사 생활을 하던 지난 2일 고열과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가 나타났다. 해당 학교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다른 학생들에게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났다. A양은 진주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과 식중독 진단을 받은 뒤 본가가 있는 창원으로 이동해 창원지역 한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입원치료를 받은 A양은 증세가 완화돼 다음 날인 3일 귀가했으나 오후에 증세가 악화되는 바람에 해당 병원 응급실을 찾아 다시 입원했다. A양 보호자는 “입원 사흘째인 5일 오전 병원측에서 ‘염증 수치가 높고 열과 설사가 계속되니 7일쯤 퇴원하자’고 했다가 이날 오후 A양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A양이 자가격리자로 지정되자 곧바로 퇴원을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딸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와 당일 오후 A양이 자가격리자로 지정되자 상황이 갑자기 바뀌었다”며 “코로나19 재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는데도 병원측에서는 약을 충분히 줄테니 퇴원해서 지켜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딸 친구들은 자가격리자로 지정돼도 김해와 창원 다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면서 “동일한 자가격리자 상황과 조건인데도 관련 지침과 대응 시스템이 없어 병원마다 대응방식이 제각각이어서 환자들이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A양 어머니 지인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코로나19 대응 시스템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병원 관계자는 “A양이 이미 3일 정도 입원해있었고 처음 왔을 때보다는 호전된 상황이었다”면서 “A양이 중증 응급환자가 아니어서 통원치료를 해도 무방했기 때문에 퇴원 권유를 했고, 퇴원해서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 [세종로의 아침] 단순 명쾌하지만 고통스러운 기후위기 해법/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단순 명쾌하지만 고통스러운 기후위기 해법/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최근 캐나다와 미국 등에 유례없는 폭염이 덮쳐 사망자가 속출했다. 낮 최고기온이 38도가 넘으면 인류의 생명이 위험하다는데 50도 안팎으로 치솟았다. 언론들은 ‘글로벌 재앙의 시작이다’, ‘세상의 종말이 온 듯하다’ 등 암울한 말들을 쏟아낸다. 전문가들이 예측한 대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가 갈수록 공포의 강도를 높인다. 기후위기에 위기의식을 느낀 인류는 해결책을 내놨다. 각국 정부들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늘어난 만큼 감축해 ‘0’으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넷제로)을 선언했다.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2도 넘게 올라가지 않도록 억제해 인류의 파국을 막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전기를 만드는 데 석유와 석탄 대신 재생에너지인 풍력과 태양광 등으로 대치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는 효율성과 환경훼손 등의 문제로 완벽한 화석에너지 대체재가 아니다. 오죽하면 이 틈을 노려 원전이 소형원자로라는 이름으로 다시 기후위기 대안의 하나로 나왔겠는가. 탄소중립이라는 게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현재보다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선언일 뿐이다. 대기를 채운 온실가스를 감축하자는 게 아니다. 그럴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도 없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지구에서 사라지게 하기도 완화하기도 쉽지 않다. 기후위기는 인류가 누려 온 풍요의 대가이다. 인류가 풍요를 누리는 만큼 온실가스는 폭증했다. 지구가 감당할 수 없게 됐다. 풍요가 온실가스를 내뿜는 석유를 기반으로 나와서다. 인류는 지구라는 행성에 기생한다. 행성은 우주에 떠 있는 섬이다. 솟아나는 물 이상 퍼내 쓰면 말라 버리는 샘 같은 거다. 사람은 버는 돈 이상 쓰면 파산한다. 인류도 한도를 넘기면 부도 난다. 한도를 넘어서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미래의 수익을 당겨 쓰다 파산한다. 파산은 재산을 모두 잃고 망하는 것이다. 인류도 그렇게 풍요를 유지하다 파산 직전까지 왔다. 파산을 막는 방법은 단순 명쾌하다. 수입이든 한도이든 그 안에서 절약하면서 빚을 갚으면 된다. 어떤 방법이든 쥐어짜든지 관계없다. 어쨌든 그러려면 불편하고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 풍요의 반대말은 궁핍이다. 인류는 풍요에 중독돼 있다. 이윤만 추구하는 시장 자본주의는 마약 못지않게 ‘풍요 중독’을 조장했다. 자본주의는 무조건 소비해야 돌아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중독은 벗어나기 어렵다. 의존성이 크고 끊을 때 심한 고통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류가 지구에 진 빚은 마이너스 통장에 찍히는 숫자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다. 당장 은행에서 이자 내라고 독촉하지도 않는다. 가끔 내가 살지 않은 먼 곳에서 이상기후의 미래를 예고해 줄 뿐이다. 그래서 아직 기후위기는 충격적인 뉴스의 하나일 뿐이다. 이웃이 가족이 피해를 입을 때까지는 공포의 실체를 체감하기 어렵다. 인류는 희생정신이 있다. 동정심을 가졌으며 공감하는 능력이 있다. 지구에 있는 생물 가운데 유일하게 문명을 이룬 것도 이기심보다 이타심이 더 컸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인류는 자식을 위해 심지어 타인을 위해 자신을 내던진다. 우리의 부모는 자신이 평생 일군 논밭을 아낌없이 팔아 자식을 학교에 보냈다. 그 희생 덕에 대한민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유일하게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금도 자식들 사교육시키느라 입는 것 먹는 거 아끼는 부모들이 많다. 부모보다 더 나은 미래를 누리라고. 자식과 타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풍요를 버리고 궁핍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게 인류다. 미래의 인류는 우리의 후손이자 누구의 자식이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할 때가 왔다.
  • 단순 명쾌하지만 고통이 뒤따르는 기후위기 해결책

    단순 명쾌하지만 고통이 뒤따르는 기후위기 해결책

    최근 캐나다와 미국 등에 유례없는 폭염이 덮쳐 사망자가 속출했다. 낮 최고기온이 38도가 넘으면 인류의 생명이 위험하다는데 50도 안팎으로 치솟았다. 언론들은 ‘글로벌 재앙의 시작이다’, ‘세상의 종말이 온 듯하다’ 등 암울한 말들을 쏟아낸다. 전문가들이 예측한 대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가 갈수록 공포의 강도를 높인다. 기후위기에 위기의식을 느낀 인류는 해결책을 내놨다. 각국 정부들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늘어난 만큼 감축해 ‘0’으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2도 넘게 올라가지 않도록 억제해 인류의 파국을 막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석유와 석탄 대신 재생에너지인 풍력과 태양광 등으로 대체한다. 그러나 현재 기술로서는 재생에너지가 효율성과 환경훼손 등의 문제로 완벽한 화석에너지 대체재가 아니다. 오죽하면 이 틈을 노려 원전이 소형원자로라는 이름으로 다시 기후위기 대안의 하나로 나왔겠는가. 탄소중립이라는 게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현재보다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선언일 뿐이다. 대기를 채운 온실가스를 감축하자는 게 아니다. 그럴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도 없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지구에서 사라지게 하기도 완화하기도 쉽지 않다. 기후위기는 인류가 누려온 풍요의 대가이다. 인류가 풍요를 누리는 만큼 온실가스는 폭증했다. 지구가 감당할 수 없게 됐다. 풍요가 온실가스를 내뿜는 석유를 기반으로 나와서다. 인류는 지구라는 행성에 기생한다. 행성은 우주에 떠 있는 하나의 섬이다. 솟아나오는 물 이상 퍼내 쓰면 말라버리는 샘 같은 거다. 사람은 버는 돈 이상 쓰면 파산한다. 인류도 마찬가지도 한도 이상 쓰면 부도가 난다. 한도를 넘어서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미래의 수익을 당겨 쓰다가 결국 파산한다. 파산은 재산을 모두 잃고 망하는 것이다. 인류도 그렇게 풍요를 유지하다 파산 직전까지 왔다. 파산을 막는 방법은 단순 명쾌하다. 수입이든 한도이든 정해진 범위 안에서 절약하면서 빚을 갚으면 된다. 어떤 방법이든 쥐어짜 내든지 관계없다. 어쨌든 그러려면 불편하고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 풍요의 반대말은 궁핍이다. 인류는 풍요에 중독돼 있다. 이윤만 추구하는 시장 자본주의는 마약 못지않게 ‘풍요 중독’을 조장했다. 자본주의는 무조건 소비해야 돌아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중독은 벗어나기 어렵다. 의존성이 크고 끊을 때 심한 고통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류가 지구에 진 빚은 마이너스 통장에 찍히는 숫자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다. 당장 은행에서 이자 내라고 독촉하지도 않는다. 가끔씩 내가 살지 않은 먼 곳에서 이상기후의 미래를 예고해줄 뿐이다. 우리나라도 폭염이나 폭우가 쏟아져도 며칠만 버티면 일부 지역만 피해를 입고 지나간다. 그래서 아직 기후위기는 쇼킹한 뉴스의 하나일 뿐이다. 이웃이 가족이 피해를 입을 때까지는 공포의 실체를 체감하기 어렵다. 인류는 희생정신이 있다. 동정심을 가졌으며 공감하는 능력이 있다. 지구에 있는 생물 가운데 유일하게 문명을 이룬 것도 이기심보다 이타심이 더 컸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인류는 자식을 위해 심지어 타인을 위해 자신을 내던진다. 우리의 부모는 자신이 평생 일군 논밭을 아낌없이 팔아 자식을 학교에 보냈다. 그 희생 덕에 대한민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유일하게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금도 자식들 사교육 시키느라 입는 것 먹는 거 아끼는 부모들이 많다. 부모보다 더 나은 미래를 누리라고. 자식과 타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풍요를 버리고 궁핍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게 인류다. 미래의 인류는 우리의 후손이자 누구의 자식이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할 때가 왔다.
  • 약초·시계에 숨겨 마약 밀반입 불법체류 태국인에 징역 7년

    약초·시계에 숨겨 마약 밀반입 불법체류 태국인에 징역 7년

    경기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정선규)는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태국인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국제우편으로 다량의 마약을 밀반입하고 일부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 체류자인 A씨는 지난 2월 두 차례에 걸쳐 국제우편을 통해 필로폰 880g과 60g을 밀반입한 혐의다. 포천시내 자신의 집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필로폰을 소량으로 나눠 마사지용 약초 주머니와 함께 포장하거나 손목시계 상자에 넣은 뒤 국제우편으로 몰래 들여왔다. 의심을 피하고자 과거 일했던 직장이나 엉뚱한 주소로 우편물이 도착하게 했다. A씨는 태국 현지의 지인부탁으로 우편물을 받기만 해 방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밀반입한 마약 양이 많아 비난받아야 한다”며 “마약류 범죄는 환각·중독성으로 사회 전반에 미치는 해악이 매우 큰 점을 고려하면 죄 책임이 절대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 [월드피플+] 두 다리 절단한 美 여성, 양팔로 킬리만자로산 정복

    [월드피플+] 두 다리 절단한 美 여성, 양팔로 킬리만자로산 정복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미국 여성이 세계 최초로 킬리만자로산을 정복했다. 5일 폭스뉴스는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맨디 호르바트(28)가 양팔만으로 아프리카 대륙 최고봉 킬리만자로산 정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호르바트는 지난달 16일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산 정상에 당당히 깃발을 꽂았다. 아프리카 대륙 최고봉이자 세계 최대 휴화산인 킬리만자로산 키보봉의 높이는 5895m, 자유의 여신상 89배에 달한다. 7대륙 최고봉 가운데서는 그나마 오르기 쉬운 산으로 꼽히지만, 두 다리 없이 양팔만으로 기어 올라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호르바트는 “엄청나게 울었다. 관광팀 없이는 산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손이 너무 부어서 가방도 못 열 정도였다”고 밝혔다.그래도 호르바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간의 고통에 비하면 킬리만자로산은 선물에 가까웠다. 그녀는 2014년 기차에 치여 두 다리를 모두 잃었다. 약물에 의한 데이트 강간으로 무력화된 그녀를 남자는 기찻길에 버려두고 달아났다. 그녀 나이 21살 때 일이다. 그때 일로 무릎 바로 위까지 두 다리를 모두 절단한 호르바트는 고향인 미주리주 스미스빌을 떠나 콜로라도주 산골 마을로 들어갔다. 하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끈질기게 그녀를 괴롭혔다. 급기야 2018년에는 음주운전과 폭행 혐의로 구속되기에 이르렀다.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이 호전되기 시작한 건 산에 오르면서부터였다. 상담과 교육을 병행하긴 했지만, 그녀의 아픔을 달래준 건 산이었다. 이후로 여러 산을 섭렵한 호르바트는 로키산맥에서 가장 유명한 높이 4301m 파이크스산 정상에서 도전의 희열을 맛보았다. 더 높은 곳을 향한 열망은 그녀를 킬리만자로산으로 이끌었다. 지역사회 후원과 모금 덕에 항공료와 숙박료 등을 마련한 그녀는 지난달 결국 아프리카로 날아갔다. 양손이 찢어지는 아픔을 견디며 8일을 기어오른 호르바트는 끝끝내 킬리만자로산 정상을 차지했다. 다리 없는 여성이 7대륙 최고봉 중 한 곳을 정복한 건 호르바트가 처음이다.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쥔 그녀는 킬리만자로산에서 느림의 미학과 전진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말한다. 뽈레 뽈레(Pole Pole)와 카지 음벨레(Kazi Mbele)라는 스와힐리어도 몸에 문신으로 새겼다. ‘뽈레 뽈레’는 천천히 천천히, ‘카지 음벨레’는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이다. 호르바트는 “킬리만자로는 스와힐리어로 ‘빛나는 산’이라는 뜻이다. 그곳에서 나는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못 이룰 게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런 훌륭한 교훈이 킬리만자로산 정복이라는 꿈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 메이크봇, 고양시 자살예방센터와 챗봇 오픈… 심리상담 분야 챗봇 서비스 확대

    메이크봇, 고양시 자살예방센터와 챗봇 오픈… 심리상담 분야 챗봇 서비스 확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환자가 두 자릿수의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장기화된 코로나19 여파로 심리적인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늘면서 심리상담 분야 챗봇 서비스 문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챗봇 전문기업 ㈜메이크봇이 고양시 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시민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챗봇 서비스를 오픈했다.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이며,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이 중 90% 이상의 사람들이 자살 전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에도 골든타임이 존재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기존에는 시민들이 고양시 자살예방센터의 대면 혹은 전화 상담으로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챗봇 서비스 도입을 통해 24시간 비대면 문의 대응이 가능하며 카카오톡 내 ‘고양시 자살예방센터’ 채널 추가로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사용자들은 챗봇의 다양한 정신건강 검사 서비스를 통해 연령대별로 △스트레스 △우울증 △조울증 △불안증 △강박증 △중독 △조기 정신증 △성인 ADHD △ 외상후 스트레스(PTSD)까지 검진이 가능하다. 결과에 따른 다양한 방법(△상담요청 △긴급전화 △외부기관도움)을 제시하여 각종 심리적 질환이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용을 적극 제시한다. 그 결과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취합하여 빠르고 정확하게 상담 지원을 하고 챗봇을 통한 상담요청이 가능하여 사용자의 생각이나 위험 상태 등을 미리 알 수 있게 되어 많은 서비스 활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최근 메이크봇에서 오픈한 서울여자간호대학교 진로지원센터 챗봇, 청주대학교 학생상담 챗봇, 도박문제관리센터 챗봇을 포함하여 개발중인 고려대학교 기업용 건강상담 챗봇 등 다양한 상담용 챗봇들이 고양시 자살예방센터의 챗봇과 같이 기존 콜센터의 단순 상담을 넘어 공공과 대학, 기업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민과 학생, 직장인들의 정서와 건강을 위한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메이크봇 김지웅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나타났다. 특히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 내 정신과 치료 및 일반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평균 40%를 밑돈다. 이러한 현상에 비대면 챗봇 서비스를 통한 심리상담은 많은 사람들의 돌파구가 될 것” 이라며 말했다. 아울러 “고양시 자살예방센터 챗봇 서비스를 이어 심리상담 분야 내 챗봇 서비스를 확대해가는 것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미 대륙에 결핵을 처음 전파한 것은 바다표범/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미 대륙에 결핵을 처음 전파한 것은 바다표범/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지난해 대유행을 시작한 코로나19의 전 세계 사망자 수가 지난 7일 40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환자는 1억 8500만여명(worldometers.info)이다. 하지만 2019년까지만 해도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 원인 1위는 결핵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결핵 사망자 수는 140만명, 신규 발병자는 1000만명이었다. 결핵은 언제 시작돼서 어떤 방식으로 인류를 괴롭히기 시작했을까. 오랫동안 생물학자들은 그 유래를 안다고 생각해 왔다. 약 1만년 전 이후 인류가 가축을 키우면서 사람에게 옮겨 왔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결핵을 일으키는 균은 미코박테리움(Mycobacterium) 속(屬)의 튜버쿨로시스(tuberculosis) 종(種)이다. 이 속은 오소리에서 바다표범에 이르는 수많은 동물에게 병을 일으킨다. 소에서 흔히 발견되는 결핵균(Mycobacterium bovis)은 사람도 감염시킬 수 있다. BCG 백신도 이 균의 독성을 제거해 만든 것이다. 가축 유래설의 기반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날 연구자들이 대체로 합의하는 바에 따르면 결핵의 기원은 가축이 아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래전부터 우리의 조상을 괴롭히고 있었다. 유전학과 고병리학의 발달로 고대 DNA와 현대 DNA를 비교 분석할 수 있게 된 덕분에 드러난 사실이다. 초기의 호모에렉투스에서 기원해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아프리카로부터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면서 균 자체도 함께 진화했다. 오늘날 인간 결핵균은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일곱 가지 계통에 속한다. 스위스 바젤대학의 세바스티앙 가뉴가 2013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가장 오랜 계통은 아프리카 동부나 서부를 기원으로 한다. 분석에 따르면 이 균의 새로운 계통은 약 6만 7000년 전 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간에게 결핵을 일으킬 수 있는 미코박테리움 259종의 유전체 전체를 들여다본 결과다. 새로운 계통이 진화한 것은 현생인류가 세계 곳곳의 각기 다른 환경에 적응하면서부터다. 이들 균이 번창한 것은 농경과 목축 이후이지만 이것이 원인은 아니다. 농업혁명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한 곳에 빽빽하게 모여 살게 된 결과다.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 대륙에 이 균을 처음 퍼뜨린 것은 가축도 사람도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2014년 독일 튀빙겐대학 연구팀이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을 보자. 이들은 페루에서 발견된 1000년 전 유골 3구의 결핵균 유전체를 분석해 이를 현대의 균주와 비교했다. 분자유전학적 검토 결과 미국 대륙에 퍼진 여러 결핵 균주는 6000년 전 이후에 공통 조상으로부터 분화했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신세계로 결핵이 전파된 것은 러시아 극동 지역과 알래스카를 연결하는 육지 다리가 사라진 지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이라는 말이다. 미국 대륙에 인류가 첫발을 디딘 것은 이 육교를 통해서였다. 연구자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1000년 전 페루의 유골에서 발견된 균주는 오늘날 인류를 감염시키는 결핵균 어떤 종류와도 달랐다. 이와 가장 비슷한 유형은 해표와 바다사자에서 발견된다. 즉 인간이 아니라 바다 포유류가 이 병을 신대륙으로 옮겼다는 의미다. WHO에 따르면 전체 결핵 환자는 해마다 2% 줄지만 약이 듣지 않는 내성균을 가진 환자는 늘고 있다. 2019년엔 그 전해보다 10% 늘어난 20만여명이었다. 더 큰 문제는 세계 인구 4명 가운데 한 명꼴인 18억명이 보균자(잠복결핵)라는 점이다. 환자가 되는 비율은 평생 5~10%다. 이런 가능성은 에이즈 18배, 영양실조 3배, 알코올 중독 3.3배, 흡연 1.6배로 커진다. 소의 결핵균으로 만든 BCG 백신으로 일부 예방이 가능하지만 효과가 없는 지역이 많다. WHO는 이미 1990년대 초반 세계 결핵 위기를 선포했으며, 2035년까지 새로운 백신을 개발한다는 목표 아래 힘을 쏟고 있다. 진화 과정에서의 변이가 다양한 탓에 BCG 접종이 효과가 없는 지역이 많은 까닭이다. 이 글은 지난달 영국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의 기사 ‘인류의 치명적인 질병, 결핵의 놀라운 고대 기원’과 지난해 이탈리아 피사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 ‘인간 결핵의 기원에 대한 고병리학적 증거: 리뷰’ 등을 참고했다.
  • “60년 전 美페미니즘 문학의 외침, 지금과 다르지 않죠”

    “60년 전 美페미니즘 문학의 외침, 지금과 다르지 않죠”

    섹스턴 ‘밤엔 더 용감하지’ 역자 정은귀영미문학 중심도 엘리엇 같은 男작가섹스턴, 작품에 본인 상처 그대로 담아삶에 밀착된 여성 목소리 소개 나설 것 리치 ‘우리 죽은 자들…’ 옮긴 이주혜2016년 문단 미투 통해 여성서사 갈구‘기획된 작가 ’리치도 생존 위해 애써타인 여성이 가족보다 더 이해할 수도지난해 출간된 두 권의 주목작. 미국의 여성 시인 앤 섹스턴(1928~1974)의 시집 ‘밤엔 더 용감하지’(민음사)와 에이드리언 리치(1929~2012) 산문집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바다출판사)다. ‘제2물결’이라 불리는 페미니즘 논쟁이 첨예했던 1960년대 이후 미국에서 열렬히 활동했던 두 시인의 행보는 그 자체가 ‘문제적’이었다. 아내이자 엄마, 가정의 천사로서 여성의 역할이 요구되던 시절 섹스와 낙태, 우울증, 불륜 등 금기의 소재를 가감 없이 건드린 섹스턴이 한국에 처음 소개됐다. 이성애는 강제됐다고 주장하며 성애의 범위를 심화·확장한 ‘레즈비언 연속체’ 개념을 다룬 리치의 산문이 출간된 것도 처음이었다. 섹스턴의 시집은 정은귀(52)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가, 리치의 책은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이주혜(50) 작가가 각각 우리말로 옮겼다. 이 작가는 산문집에 나오는 리치와 페미니스트 여성 시인 엘리자베스 비숍이 만난 일화에서부터 출발해 가부장제하에서의 돌봄 노동을 말하는 소설 ‘자두’(창비)를 써서 역자 후기를 대신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여성상과 불화하다 젊은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시인(섹스턴)과 세 아들의 엄마로 남편이 권총 자살하고 나서 레즈비언으로 살다 간 페미니즘 사상가(리치). 이들의 삶을 옮긴 또 다른 두 여성을 만나 ‘번역하는 삶’에 대해 들었다.-왜 오늘에 와서 그 시절 미국 여성 시인들이 한국에서 새롭게 조명될까요. 이주혜 전적으로 2015년부터 시작된 ‘페미니즘 리부트’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여성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뭔가 나아진 줄 알았는데 아직 나아지지 않은 걸 그즈음 깨달은 거죠. 문학계에서는 2016년 말부터 문단 내 성폭력에 대한 폭로가 들불처럼 일어났잖아요. 문학 독자들은 2030 여성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데, 더이상 이런 식의 흐름을 용납할 수 없는 거죠. 여성 작가의 여성 서사에 대한 갈구가 당연한 흐름이어서 한국에서도 여성 작가들이 약진해 세계로 뻗어 나갔고요. 한켠에서는 1960~70년대 미국에서 페미니즘 문학이 전성기를 구가했던 시절 여성 시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건 당연하지 않았을까요. 정은귀 지금까지 그 부분이 제대로 들려지지 않았던 거죠. 저는 영미 시를 학교에서 가르치는데, 소위 정전화된 작가들은 다 남성 시인들이에요. 한국에서는 T S 엘리엇,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가 현대 시사에서 양대 산맥인 것처럼요. 미국에서도 로버트 프로스트가 퓰리처상을 네 번 받을 동안 리치는 한 번도 못 받았고, 앤 섹스턴은 한 번 받았어요. 그만큼 기울어진 지면이었고요. 사실 섹스턴은 제가 3년 이상 원고를 끌어안고 있느라 늦어진 면도 있는데요. 후기를 쓰면서 생각해 보니까 엄청나게 늦었지만 시기적으로는 가장 적절한, 적시의 도착이 아니었나 싶더라고요. 10년 전에 나왔으면 안 읽혔을 거 같아요. 이 ‘적절한 도착’이라는 말이 정말 적절한 거 같아요(웃음). 리치는 남편이 죽고 나서 생계를 책임지려고 나섰는데 교수 자리에 전부 남자 시인들만 있었던 게 불만이었대요. 그래서 자기가 교수가 됐을 때는 의도적으로 여성 문인, 차별받는 위치에 있는 작가들을 더 발굴하려고 했고요. 그때 연구한 작가가 산문집에도 나오는 에밀리 디킨슨, 뮤리얼 루카이저와 제임스 볼드윈(흑인 게이로 차별 타파에 앞장섰던 민권 운동가) 같은 인물이에요. 한국 출판계에도 영향을 미쳐 작년에 루카이저 시집(‘어둠의 속도’, 봄날의책)이 처음 나왔어요. 볼드윈도 다시 나왔고요. 한국의 출판 편집자들도 사실 독자니까 이렇게 연결이 되는 거예요.-두 분이 생각하는 앤 섹스턴과 에이드리언 리치는 어떤 사람인가요. 정 두 사람 다 살고 싶은, 생명에의 의지가 여성으로서 너무 컸던 사람들이죠. 리치가 시인이 되기 위한 훈련을 많이 받은 쪽이라면, 섹스턴은 전혀 트레이닝돼 있지 않았던 인물이고요. 출산 후유증으로 양극성 장애를 앓으면서 치유를 위한 시를 썼어요. 중산층 가정에서 성장해 물질적으로는 남부럽지 않았지만 항상 사랑이 고팠고, 엄마와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했어요. 그게 또 딸과의 관계로 전이가 됐구요(알코올 중독이었던 섹스턴의 어머니는 딸에게 질투와 비난을 일삼았고, 섹스턴은 자녀들에게 폭력도 서슴지 않았다). 번역하면서 힘들기도 하고 보람됐던 게 섹스턴은 자신의 통증을 시에 고스란히 가져오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는 리얼리스트인데요. 아픈 목소리로 꺼끌꺼끌하게 표현해요. 그가 시를 써 나가는 과정 자체가 무너지고 일어나는 일상의 연속이에요. 저 또한 매일 여성으로서 부여받는 여러 역할에서 슬픔에 침잠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싸움을 벌이는데요. 섹스턴처럼 앓으면서 번역을 하는데, 이제서야 섹스턴을 소화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리치 산문집을 번역하면서 ‘정말 인간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했어요(웃음). 리치는 중산층 지식인 가정에서 영재교육을 받은 ‘기획된 작가’거든요.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여성의 삶을 본격적으로 살기 전에는 아버지의 가부장적 인식을 고스란히 답습했던 인물이고요.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들 셋을 내리 낳으면서 삶이 흔들린 거죠. 내가 원한 건 시를 쓰는 것뿐이었는데 그것조차 보장이 안 되는 삶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좌절감, 여성들은 다들 한 번씩 느끼잖아요. 거기서 분열이 시작되는 거죠. 저는 리치를 그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 삶의 위치를 찾으려 했던 사람이라고 봐요. 미국의 백인 지식인 여성으로서 미국이 저지른 수많은 세계적 범죄들에 자신의 책임이 있으며, 인종차별, 인권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고 생각한 거죠. 리치는 개인과 사회 사이에는 투과막이 존재하고, 그 사이에서 삼투압 작용이 일어나며 그걸 표현한 것이 시라고 얘길 해요. 생각해 보면 섹스턴도 정치적인 책을 쓰진 않았지만 사실 그 자체로 정치적이에요. 여성의 삶 자체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 그게 바로 ‘가장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잖아요. 그래서 리치도 섹스턴에 대해 “두뇌는 가부장적이지만 뼈와 피는 여성의 문제들을 익히 알고 있었던 시인”이라고 말해요. -이들의 글을 한국어로 옮기면서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 있을까요. 정 저는 학생들한테 번역은 시 비평의 처음이자 끝이라는 얘기를 항상 해요. 그러나 비평가로서 과도한 해석은 안 하려고 하고요. 그래서 저는 번역할 때 최대한 윤문을 자제해요. 원문에 모호하게 표현돼 있으면 그 모호함을 살리고, 풀어 쓰기를 안 해요. 이해를 돕기 위해서 (윤문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 긴장을 끝까지 줄타기하듯 가지고 가죠. 제가 느끼는 원래 시의 목소리 결을 한국어에 담으려는 노력을 최대한 많이 합니다. 이 산문은 문장도 중요하지만 그 글의 전체적인 아이디어를 잘 살리는 게 중요하죠. 이 책 번역하는 데만 5개월 정도 걸렸어요. 제가 했던 작업 중에는 가장 오래 걸렸던 거 같아요. 내용 자체가 어렵기도 했고, 참고해야 할 자료들도 많았고요. 아까 시 번역에서 중요한 게 비평이라고 하셨는데, 산문은 이해죠. 제 선에서 이해가 안 되면 엉뚱하게 독자에게 전달이 되고, 그게 바로 오역이거든요. 특히나 리치의 주요 개념인 레즈비언 연속체, 정치적 레즈비어니즘에 관한 논쟁이 트위터 등에 있어서 이 산문을 기다리는 독자들의 존재가 실체감 있게 다가왔어요. 리치에 관해 번역된 쪽글들이 있었는데, 그것들을 참고하며 그 번역이 갖고 있는 아쉬움을 한 번 더 극복하려고 신경을 썼죠. -여성 번역가로서 여성 문인들의 삶을 옮기는 일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정 역자로서 의식적으로 여성 시인만을 고르거나 하지는 않아요. 시를 너무 좋아하니까 번역을 하다 보면 그 시인의 시와 사랑에 빠지고 최대한 그 목소리로 갈아타는 거죠. 스스로의 경험이 언어화되는 게 시고, 가장 실험적이고 새로운 언어의 옷을 입는 게 시인데요. 남성 시인과 여성 시인의 시는 목소리가 달라요. 남성 시인들이 훨씬 더 초연한 입장에서 수사를 한다면, 여성 시인들의 시는 삶과 밀착된 정도가 다른 거 같아요. 같은 여성으로서 그 삶이 호흡하는 바를 훨씬 더 구체적으로 느끼게 되죠. 연구자·교육자로서 여성 시인들의 시를 많이 읽고 적극적으로 소개하려고도 해요. 이 저는 개인적으로 리치에게 많이 공감을 하는데요. 제가 처음으로 선택한 가족이자 가장 사랑하는 사람(남편)이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게 결혼 생활이더라고요. 남편이 ‘나쁜 놈’이어서가 아니라 착한 사람인데도 태생적인 한계가 있는 게 결혼 제도이고 이성애 제도고요. 리치가 말하는 ‘제도로서의 모성’이 무엇인지를 제 생활에서 깨닫게 된 거죠. 그렇게 제 삶의 돌파구를 찾는 과정이 번역이었고 소설 쓰기였어요. 그래서 여성 작가들의 여성 서사를 읽었을 때 위안을 받고 이해받는다는 느낌이 있어요. ‘자두’에서도 하려고 했던 얘기지만, 정말 나를 이해하는 건 오히려 가족보다도 타인인 여성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번역할 때도 그런 ‘보이지 않는 끈’을 느껴요. 제가 그랬듯이 누군가 이 글을 조금이라도 더 정확하게 읽고 자기 삶에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 싶어요. 그런 면에서 여성 작가의 여성 서사를 여성 번역자가 그나마 근접하게 틀리지 않고 옮길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작가님은 소설을 쓰고, 정 교수님은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시와 산문을 쓰시죠. 두 분 인생에서 번역이라는 일은 나머지 다른 삶과 어떻게 연계돼 있나요. 이 저에게 번역은 읽기로 시작해서 쓰기로 완성되는 스펙트럼이 긴 작업이거든요. 읽고 해석하고 비평해서 다시 문장으로 쓰는 그 사이클이 익숙해질 때마다 희열을 느끼고요. 그러다 보면 리치와 비숍의 일화처럼 어떤 화소(모티프)들이 저에게 다가와요. 나중에 소설이나 에세이로 발전하는 것들이요. 번역은 제게 일종의 허브 같은 거예요. 읽기에서 쓰기로 가는 긴 과정들 속에 많은 것이 뻗어 나가는. 정 진은영 시인이 제게 “시와 시를 이어 주는 다리”라는 말을 했어요. 저는 시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저는 모든 시를 읽을 때 머릿속에서 매번 한국어와 영어를 가지고 더블플레이를 해요. 두 언어 사이의 한계를 항상 느끼고, 번역한 게 만족스럽지만은 않지만 그 생각에서도 놓여나려고 노력을 해요. 마지막 마침표를 찍고 나면 번역은 번역의 운명이 있다고 생각해요. 번역도 딱 제 나이, 이 시점에서의 읽기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무거운 느낌에서 약간 놓여난다고 할까요. 읽는 경험을 나눔으로 만드는 게 번역이고, 그걸 조금 더 행복하게 하고 싶어요. 어렵지만.
  • 1조원 들여 환경미화 나서는 캘리포니아, 성공할까

    1조원 들여 환경미화 나서는 캘리포니아, 성공할까

    주 당국, 1만 1000개 일자리 창출도 가능 주장오는 9월 주민소환투표 앞두고 곱지 않은 시선도노숙자 정책도 거액 제안…공화측 “근본책 아냐”미국 캘리포니아주가 11억 달러(약 1조 2600억원)을 들여 쓰레기를 치우고 그래피티를 지우는 등 환경 정화를 시작했다. 노숙자에게 숙소를 마련해 주는 등 정상적인 삶을 살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샌프란시스코만 인근의 고속도로에서 7일(현지시간) 환경미화사업의 시작을 선언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이것은 우리가 운전하면서 인지하던 것(더러운 환경)을 인정하기 위한 전례 없는 노력”이라고 말했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주 당국은 해당 사업으로 최대 1만 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숙 경험자나 전과자 등은 3년간 지속되는 일자리를 우선적으로 얻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은 고속도로 인근에 있었던 노숙자 숙소들이 코로나19로 크게 확대되면서 시작됐다. 집을 잃은 이들이 소파, 매트리스 등을 들고 나왔다가 버리면서 쓰레기가 더욱 많이 쌓였다는 것이다. 지난해 공공장소의 쓰레기를 치우는 업체는 트럭 1만 8000대 분량을 수거했지만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한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만 16만 1000여명의 노숙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섬 주지사는 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별도로 120억 달러(약 13조 70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는 9월 주민소환 투표를 앞둔 상황에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실제 공화당 주지사 후보인 존 콕스는 노숙자의 귀가 정책 전에 정신 건강을 체크하고 중독 치료 등을 먼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거지를 마련해주거나 집에 강제로 돌려보낸다 해도 근본적인 문제가 치유되지 않을 경우 다시 거리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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