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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마약에 손대는 1020 위험한 호기심”

    “신종 마약에 손대는 1020 위험한 호기심”

    “마약은 절대 손을 대서는 안 됩니다. 젊은층에서 호기심으로 구매가 늘고 있는데 심각한 사회문제가 됩니다.” 관세청 국제조사과 현삼공 사무관은 17일 인터뷰에서 최근 10~30대 마약류 사범 증가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관세청이 올해 상반기 적발한 마약류는 662건, 214.2㎏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발건수는 59%, 적발량은 153%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객이 감소하면서 여행객을 통한 밀수는 줄었지만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이용한 밀반입이 크게 늘었다. 이를 반영하듯 메스암페타민(필로폰)과 헤로인 등의 전통 마약보다 엠디엠에이(MDMA)와 엘에스디(LSD), 졸피뎀, 물뽕과 같은 신종마약 밀수가 1년 만에 2~3배 증가했다. 현 사무관은 “신종마약 밀수 증가는 2030세대 초범 증가와 연관성이 높다”며 “20대 마약류 사범이 2018년 2118명에서 2019년 3521명, 2020년 4493명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경찰청 국정감사 자료에서도 2016~2018년 보합세던 마약류 사범이 2019년 1만 411명, 2020년 1만 2209명, 2021년 8월 현재 7389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0대와 20대의 마약류 접촉이 심각했다. 2016년 81건이던 10대 마약류 사범이 2021년 8월 현재 217건에 달했고, 20대는 2016년 1327건에서 올해 8월 2304건으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올해 마약류 사범 중 10~20대 비율이 역대 최고인 34.1%를 차지하고 있다. 현 사무관은 “우편·특송을 통한 10g 이하 마약 밀수가 259건에 달하는 것처럼 다크웹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한 젊은층이 호기심으로 마약류를 직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들은 판매 수익이 아닌 자가 사용 및 특정 목적으로 마약을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마약류 사범에 대한 처벌은 엄격하다. 초범이라도 밀수량에 따라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마약류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고 중독성으로 인한 재범률이 높기 때문이다. 현 사무관은 마약에 손을 대는 것은 평생 지울 수 없는 ‘주홍글씨’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부터 마약류 수출입 범죄에 대해 세관 단독수사 범위가 확대돼 적극적인 수사가 가능해졌다”면서도 “갈수록 은밀해지는 마약 밀수에 대처하고 현장 수사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력 보강 및 전문성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오징어게임, 한국인 좌절감 반영”… 美 국무부 정보보고에 올라갔다

    “오징어게임, 한국인 좌절감 반영”… 美 국무부 정보보고에 올라갔다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 국무부의 ‘외교 전문’(외교 정보를 담은 전자문서)에도 등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징어 게임’이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에서 승자 독식 사회구조와 경제적 좌절감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또 외신들은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 문화의 저력을 조망했고, 북한 독재 체제를 흔들 수 있는 소프트파워로 주목하는 시각도 있었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5일(현지시간) 미 외교관들이 국무부에 보고한 ‘외교 전문’을 입수했다며 “(한국의) 양대 정당 대선 주자들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며 선거 운동을 하고 있지만, 그들의 선거 연설은 청년층 사이에서 이미 커지고 있는 정치적 냉소주의에 더욱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장동 사건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연루됐다는 의혹,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가족이 금융사기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 등을 언급하고 “미 외교관들은 (‘오징어 게임’이) 부패 의혹으로 훼손된 대선 캠페인의 정치적 시대정신을 포착했다고 믿는다”고 했다. 또 FP는 “전문은 대선을 앞둔 한국에서 폭력적인 생존 드라마(‘오징어 게임’)가 암울한 경제상황에 대한 좌절감을 반영한 것으로 묘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두운 이야기의 중심에는 평범한 한국인들, 특히 취업·결혼·계층 상승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국 젊은이들이 느끼는 좌절감이 있다”는 전문 내용을 소개했다. 다만 국무부는 해당 전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한국계 미국인인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최근 포린어페어 기고문에서 ‘오징어 게임’, BTS, 기생충 등을 언급하며 “한국의 소프트파워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달콤한 과일로 북한 주민들을 유혹함으로써 북한 독재에 도전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은 한국 문화 수출을 ‘남풍’으로 치부하고 ‘무기’로 경계하나, 북한 주민들은 중국으로부터 밀반입되거나 암시장에서 몰래 판매되는 USB 드라이브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보고 케이팝을 듣고 있다”고 했다. 영국 BBC방송은 ‘오징어 게임, 한국 드라마 중독의 증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BTS, 블랙핑크가 음악계에서 누구나 아는 이름이 됐고 영화 ‘기생충’, ‘미나리’는 오스카와 할리우드에서 존재감을 얻었다”며 한류 돌풍이 하루아침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고 짚었다. 아울러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최근 몇 년간 서구 전역에 퍼진 ‘한국 문화 쓰나미’의 가장 최근 물결”이라고 평했다. 프랑스 유력 매체 리베라시옹도 지난 13일 1~5면에 걸쳐 ‘오징어 게임’과 관련한 사회적 현상을 짚었고, 이코노미스트는 넷플릭스에서 비영어권 드라마의 승리를 진단하며 ‘오징어 게임’이 31개 언어로 자막이 제공되고 13개 언어로 더빙된 것을 성공 배경 중 하나로 꼽았다.
  • [포토] ‘비키니 엔젤’ 음지영

    “운동이 근육과 스트레스 해소를 선사했죠” 16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2021 ICN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렸다. 비키니엔젤 부문에서 3위를, 비키니 퍼스트 클래스에서 5위를 차지한 음지영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요식업을 하고 있는 음지영은 174cm의 큰 키와 세련된 외모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특히 깊은 시선이 카리스마를 느껴지게 할 정도로 매혹적이다. 음지영은 화려한 외모로 일찍부터 모델로 활동하다 사업에 관심이 커 모델일과 함께 요식업을 병행하고 있다. 음지영은 “많은 일을 소화해 육체적으로 지쳐있었다. 지인의 권유로 피트니스를 시작했다”라며 “ 취미로 시작했지만 몸이 변화하면서 중독이 됐다. 건강한 육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더욱 성숙해졌다”라며 피트니스 예찬론을 펼쳤다. ICN 코리아 그랑프리는 올해 ICN 지역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만 출전하는 대회로 최고의 몸짱들이 모여 경연을 펼쳤다. 한편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시스템의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시 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서울
  • 러시아 ‘메탄올’ 가짜술에 또 18명 사망...경제난에 유사 사건 잇따라

    러시아 ‘메탄올’ 가짜술에 또 18명 사망...경제난에 유사 사건 잇따라

    러시아에서 공업용 메탄올을 섞은 가짜 술 사망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서방세계의 제재와 코로나19 등에 따른 심각한 경제난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18명의 주민이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메탄올이 함유된 주류를 마시고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메탄올은 주로 공업용 목적으로 사용되는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 물질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숨진 피해자들은 지난 7~14일 용의자 일당으로부터 가짜 술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당 중 2명은 체포됐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7일 남부 오렌부르크주에서도 가짜 보드카 때문에 3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희생자들은 모두 오렌부르크주 동부 도시 오르스크에서 가짜 술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체내에서는 메탄올 성분이 정상치의 최대 5배까지 검출됐다. 지난해에는 극동의 한 마을에서 주민 7명이 메탄올 성분이 들어간 손 세정제를 마셨다가 목숨을 잃었다. 2016년에는 시베리아에서 주민 77명이 음료용과 구분되는 변성 알코올이 가미된 입욕제를 마시고 사망했다. 러시아에서는 1990년대 초 옛 소련 붕괴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에 가짜 술이나 공업용 알코올로 인한 사망 사고가 적잖았으나 최근에는 거의 사라진 상태였다. 그러다 다시 피해 사례가 빈발하는 것은 장기간에 걸친 서방의 제재와 코로나19 등으로 경제난이 극심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피해는 대도시보다 경제 사정이 더 나쁜 지방 소도시에서 심각해 비싼 보드카 대신 값싼 위조 술의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그룹 에스파, 美 피플 ‘올해 알아야 할 라이징 스타’ 선정

    그룹 에스파, 美 피플 ‘올해 알아야 할 라이징 스타’ 선정

    걸그룹 에스파가 미국 주간지 ‘피플’(People)이 선정한 ‘2021년 알아야 할 라이징 스타’에 이름을 올렸다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15일 밝혔다. 피플은 1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K팝 가수로서는 유일하게 에스파를 소개하며 “지난해 데뷔 싱글 ‘블랙 맘바’는 K팝 그룹 가운데 최단 기간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달성하는 역사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파는 이번엔 장르를 넘나드는 첫 번째 미니음반 ‘새비지’를 통해 글로벌 슈퍼스타덤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멤버 지젤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팬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니 너무 멋지다”며 “모든 이들을 대면으로 만나 투어 콘서트를 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데뷔한 에스파는 ‘아바타’를 중심으로 독특한 세계관을 내세워 주목받았다. 중독성있는 후렴과 포인트 안무로 호기심을 자극한 ‘넥스트 레벨’이 지난해 흥행한 데 이어 최근 발매한 ‘새비지’도 국내 주요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에스파는 16일 오전 3시(한국시각) 미국 NBC TV 인기 토크쇼 ‘켈리 클락슨 쇼’에 출연한다.
  • “백신 면제 서류 써드려요”…여의사, 알고보니 마약중독 전직 매춘부

    “백신 면제 서류 써드려요”…여의사, 알고보니 마약중독 전직 매춘부

    호주에서 코로나19 백신 면제 증명서 600장을 발급한 여의사의 정체가 탄로 났다. 그는 의사 면허증이 없는 과거 마약 중독자이자 매춘부 출신의 ‘가짜’ 의사였다. 14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등 외신은 의사를 사칭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면제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한 혐의를 받는 마리아 카멜 파우(45)가 이달 말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우는 보건개업의 규정 관련법에 따라 의료 종사자임을 나타내는 직위를 허위로 5건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장당 150달러(한화 17만8000원)를 받고 약 600장의 백신 면제 증명서를 발급해 줬다고 진술했다.파우는 약물 중독과 관련한 논문으로 박사학위가 있었다. 이에 자신은 이 증명서를 발급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의학박사는 아니었고, 호주의 보건의료인규제기관에 등록돼 있지도 않은 ‘가짜’ 의사였다. 호주의 공공 의료시스템인 ‘메디케어’에도 그의 이름은 없었다. 특히 그는 과거 매춘부 일을 하며 마약 중독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된 파우의 과거 저서에 따르면 그는 필리핀 출신으로 10대 때 호주로 건너왔다. 이후 마약 중독에서 벗어난 파우는 마약 중독자를 위한 온라인 코칭에 관한 논문을 퀸즐랜드 대학에 제출한 이후부터 스스로를 ‘닥터(Dr)’라고 칭했다.파우는 한 호주 언론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예방 접종으로 1만2000명이 사망하고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내가 하는 모든 것은 코로나19 PCR 테스트의 부작용을 겪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잘못했다고 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안전벨트·안전모 미착용 사망률 2.5~2.9배 증가

    안전벨트·안전모 미착용 사망률 2.5~2.9배 증가

    오토바이 탈 때 안전모를 착용 안하면 사망률이 2.9배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14일 발간한 ‘2019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를 통해 응급실 기반 손상조사감시사업 주요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2019년 한 해 동안 응급실손상환자 심층조사를 통해 27만 7372건의 자료를 수집 분석한 결과다. 손상은 각종 사고, 재해 또는 중독 등 외부적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모든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문제를 뜻한다. 이 조사에서 운수사고로 내원한 환자 대상으로 안전벨트 등 보호 장비 착용 여부와 치료 결과를 함께 분석한 결과 대체로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입원율과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손상환자 중 오토바이 안전모 착용자의 입원율 및 사망률은 각각 28.5%, 1.6%였으며, 미착용자의 입원율 및 사망률은 39.3%, 4.6%로 나타났다. 미착용자가 각 1.4배, 2.9배 높았다. 안전벨트를 착용한 환자의 입원율과 사망률 역시 각각 15.1%, 0.6%였으나 미착용자는 18.4%, 1.5%로 사망률의 경우 2.5 더 높았다. 손상이 일어난 원인으로는 추락 및 낙상이 33.2%로 가장 많았고, 둔상(부딪힘) 21.3%, 운수사고 15.4%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손상환자는 남자(58.2%)가 여자(41.8%)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10세 미만 어린이 환자가 21.8%로 가장 많았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손상의 발생에 따른 피해의 심각성과 위험요인을 밝혀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한 조사감시사업을 내실 있게 수행하겠다”며 “이를 활용한 예방관리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그들의 시선] “사람들은 미쳤다고 해요”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의 아름다운 선행

    [그들의 시선] “사람들은 미쳤다고 해요”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의 아름다운 선행

    여기 한 소년이 있다. 6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소년은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사정 때문에 일찍 학업을 포기했다. 부모마저 일찍 여읜 소년은 초등학교 5학년도 못 마친 채 생계를 위해 남의 집 머슴살이와 막노동 등 닥치는 대로 일했다. 그러다 소년은 설악산으로 들어와 지게꾼이 됐다. 그의 나이 열여섯 살 때였다. 50년 전 그 소년은 이제 환갑을 넘었다.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임기종(65)씨 이야기다. 지난 2일 설악산에서 만난 임기종씨는 키 158cm에 몸무게 62kg으로 호리호리한 체격이었다. 그는 이날 흔들바위가 있는 계조암까지 양초와 쌀 등 짐을 배달해 주기로 돼 있었다. “예전에는 냉장고와 같이 120, 135kg까지 나가는 짐을 지고 산을 올랐는데,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60kg 정도 지고 다니면 제 체격에 딱 맞더라고요.”임씨는 설악동 신흥사 매표소에서 지게 없이 출발했다. 20분쯤 걸었을까, 임씨는 길옆 숲으로 들어갔다. 그곳에 그의 지게가 있었다. 임씨가 지게를 메고 5분여를 더 걸어 올라가자 양초 두 상자가 나왔다. 그 짐을 싣고 내원암으로 이동해 쌀 등을 추가로 실었다. “예전에는 입구부터 짐을 날랐는데, 이제는 차가 여기까지 들어와 짐을 내려놓으면 제가 지고 갑니다.” 70kg가량 나가는 짐을 지고 산을 오르던 임씨는 연신 거친 숨을 내쉬었다. 힘든 와중에도 그는 등산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연신 밝은 모습을 보였다. “숨차고 고통스럽지만 참고 올라갑니다. 제가 많이 힘들어하니까 등산객들이 말 거는 걸 미안하게 생각해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짐을 지고 가더라도 여유 힘이 있으니까 다 답변해 주고 싶어요.”■ 16세 소년은 어쩌다 설악산 지게꾼이 됐나 임씨는 16세 때 친형의 권유로 설악산으로 들어왔다. “형제가 많고 살아가기 힘드니 먹고살기 위해 시작했어요.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배운 게 없으니 짐 지는 일밖에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죽기 살기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3~4년이 지나니까 제 몸과 산이 한 몸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사람마다 재능이 있는데, 저는 짐 지는 게 재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처음 설악산에 들어왔을 때 함께 일하던 동료는 60명쯤 됐다. 등산객을 위해 산장과 휴게소에서 마련해 놓는 다양한 물건과 액화석유가스(LPG), 냉장고와 같은 대형가전 등을 옮겼다. 하지만 설악산 공원정비 사업으로 상가와 휴게소가 철거되면서 일거리가 줄었다. 지금은 계조암 한 곳에만 간간이 물건을 날라주는 것이 고작이다. “초창기에는 비선대, 흔들바위, 비룡폭포, 대청봉, 양폭 대피소, 희운각 대피소 같은 곳에 다 올라갔으니 사람이 부족했습니다. 지금은 저 혼자밖에 없어요. 산장도 없어지고 휴게소도 없으니 혼자서도 할 일이 없어요. 요즘은 절에서 재 올릴 때 필요한 물품이나 식재료를 주로 올려요. 한 달 수입이 40만원도 안 될 것 같아요.”■ 나누면 행복해지는 삶, 24년째 이어온 선행 임씨는 짐을 지고 출발한 지 2시간여 만에 흔들바위 계조암에 도착했다. 짐을 계조암의 석굴 법당 안에 내려놓은 그는 밖으로 나와 약수 한 바가지를 떠 갈증을 달랬다. 운임은 3만원이었으나 이날 스님이 4만원을 더 챙겨줘서 총 7만원을 벌었다. 한쪽 무릎은 까져 피가 났다. 임씨에게 “괜찮으냐”고 묻자, 그는 “일하다 보면 흔히 있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힘들 게 번 돈 대부분을 그는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있다. 요양시설이나 장애인학교에 위문품을 전달하고, 주위에 있는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생필품을 사다 드린다. 이따금 효도관광도 보내드리는 등 꾸준히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이러한 선행은 지적장애 1급인 아들 때문에 시작됐다. 그의 아내 역시 지적장애인이다.온종일 지게를 지고 설악산을 오르내려야 하는 임씨가 장애가 있는 아내와 아들을 혼자서 돌보기는 불가능했다. 고민 끝에 그는 장애인시설로 아들의 거처를 옮겼다. 아들을 직접 돌보지 못하는 것에 죄책감이 들었다. 그래서 아들이 있는 시설에 음료와 과자를 전달했고, 아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행복감을 느꼈다. 그는 그때 내 것을 나누면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날부터 그의 선행은 24년째 진행 중이다. “(이웃을 돕기 시작한 건) 애 때문입니다. 독거노인들에게 쌀을 가져다드리면 굉장히 고마워하시고, 효도여행 보내드렸을 땐 너무 행복해 하시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볼 때, 저 또한 행복하고 너무 기쁘더라고요. 그래서 더 하고 싶어졌습니다. 너무 좋으니까. 어쩌면 중독된 것 같아요.”물론 그의 선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주위 사람들이 미쳤다고 해요. 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노후대책이나 세우라고 해요. 근데 저는 그게 싫더라고요. 돈을 움켜쥐고 있는 게 죄스럽게 느껴집니다. 오히려 선행을 안 할 때는, 울적하고 불안해져요. 반대로 선행하면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지게꾼으로 살아온 50년 세월. 그는 설악산 지게꾼으로 살아온 삶을 “나의 벗이자 은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게 일을 하면서 모든 게 이뤄졌습니다. 내 이름 석 자도 알렸어요. 제 생각에 70세까지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그때까지 건강이 허락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모르죠. 어떻게 될지. 사람 일이라는 건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 코레일 경영 엉망…밥그릇 챙기기·고객만족도 조작 징계도 안 해

    코레일 경영 엉망…밥그릇 챙기기·고객만족도 조작 징계도 안 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임직원의 도적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코레일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코레일의 경영 전반을 걸쳐 강도 높게 질타했다. 장경태 의원(더불어민주당 )은 최근 7년간 자회사나 출자회사로 재취업한 인원이 194명이나 된다며 ‘제 식구 밥그릇 챙기기’라고 지적했다. 기관별로는 코레일관광개발에 7명, 코레일네트웍스 6명, 코레일로지스 1명, 코레일유통 3명, 코레일테크 98명, SR(수서고속철도)에 39명이 재취업했다. 여기에 롯데역사, 신세계의정부역사, 부천역사 등 민간에 임대한 철도역사에 재취업한 한국철도 출신도 40명이었다. 5개 자회사 대표는 모두 코레일 출신이며 모두 115명이 재취업했다. 장 의원은 “전관예우에 따른 비리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투명한 경영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퇴직 후 일정 기간 유관기관 등에 취업을 금지하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의원(국민의힘)은 지난해 200여명의 코레일 직원이 고객만족도 조작에 연루됐고 이 가운데 일부는 기소까지 되었는데도 코레일은 아무런 징계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레일은 지난해 초 경영평가 등급을 높이기 위해서 집단적으로 고객만족도 점수를 조작한 것이 국토교통부 감사 결과 적발됐다.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코레일이 관리하는 역사 음식점과 편의점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3개 매장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고, 이 가운데는 식약처가 인증한 ‘위생등급 우수 음식� ?�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 각 지자체에서 선정한 ‘안심식당’도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소 의원은 또 코레일이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열차지연으로 배상한 금액이 63억 1276만원에 이른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가운데 KTX 고속열차 지연운행으로 지급한 지연배상금이 55억 6710만원으로 전체의 88.2%를 차지했다. 2019년 191건에 불과했던 KTX 지연운행이 지난해에는 268건, 올해 상반기까지 180건으로 증가해 지연배상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TX 열차 운행이 60분 이상 지연된 경우도 2018년 5건, 2019년 4건에서 지난해에는 24건, 올해 상반기까지 8건으로 증가했다.
  • 10년간 정신질환 의료서비스 이용자 연평균 4.2%↑

    10년간 정신질환 의료서비스 이용자 연평균 4.2%↑

    최근 10년간 정신질환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환자가 연평균 4.2%씩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의료서비스 수준은 크게 바뀌지 않아 적절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2일 ‘근거 중심 정책개발을 위한 정신질환자 의료이용 실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지난 10여 년간(2008~2019년) 건강보험·의료급여 자료를 통해 정신질환자의 의료이용 현황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정신질환 및 정신과적 문제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환자 수는 2009년 206만 7000명에서 2019년 311만 6000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4.2%의 증가율을 보였다. 중증 정신질환으로 진단받은 환자 규모는 2013년 14만 3000명에서 2019년 17만 5000명으로 증가해 연평균 3.4% 늘어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1인당 정신질환 진료비 부담은 거의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부터 10년간 1인당 정신질환 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1.1%로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질환별 진료비 부담은 2019년 기준 조현병이 443만 5000원으로 가장 컸고, 물질 관련 및 중독 장애(300만 2000원), 정신지체(214만 7000)원 순이었다. 연구진은 “환자들이 예전보다는 정신건강 관리에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이며 의료이용 환자 수가 늘어났다”면서도 “정신질환자 1인당 진료비 증가율이 낮은 건 지난 10여 년간 제공된 서비스 수준의 변화가 크지 않았다는 의미이고 적절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여성 4000명이랑 잤다” 19살에 180억 복권 당첨자 결국 [이슈픽]

    “여성 4000명이랑 잤다” 19살에 180억 복권 당첨자 결국 [이슈픽]

    2002년 19살에 970만 파운드 복권 당첨마약, 술, 매춘, 사치에 빠져 2008년 이혼2013년 파산…노숙자 전락, 실업수당 받아도축장, 석탄 공장서 주 7일 근무하기도최근 전처와 재혼…“후회 없어, 최고의 10년”10대 때 한국 돈으로 160억원의 복권 당첨금을 받았던 영국 남성의 근황이 공개됐다. 그는 11년 만에 전 재산을 매춘과 술, 마약으로 탕진하고 노숙자로도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거액의 당첨금을 펑펑 쓰면서 “4000명의 여성과 잠자리를 했다”며 여성 편력을 호기롭게 말하고 다니기도 했던 이 남성은 마약에 손을 대면서 범죄에 연루돼 30번 넘게 법정에도 들락거린 것으로 파악됐다. 10일(현지시간) 더선, 데일리메일 등 영국 현지 언론은 2002년 970만 파운드(당시 환율 약 180억원) 복권 당첨자로 유명세를 치른 마이클 캐롤(38)이 과거 자신이 매춘부와 바람을 피워 이혼 당했던 전처와 재혼했다고 보도했다. 더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주말 재혼해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조용히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롤의 친구는 “캐롤은 많이 진정됐고 열심히 일하며 꽤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두 사람은 화해했고 다시 사랑에 빠져 과거를 잊고 행복하게 산다”고 말했다. 캐롤은 19살이던 2002년 1파운드를 주고 산 복권이 당첨됐다. 당시 영국 동부 노퍽주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캐롤은 복권 당첨을 계기로 180억원의 거금을 손에 쥐면서 유흥에 빠졌다. 그는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며 술에 마시고 마약과 난교 파티에 벌이며 돈을 물 쓰듯 썼다.아내 산드라 에이켄(38)은 캐롤의 낭비벽과 매춘부와의 바람 피우는 것을 참지 못하고 2008년 그를 떠나버렸다. 캐롤은 2013년 결국 파산했다. 에이켄은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술과 마약 중독으로 1000만 파운드를 낭비하고, 매춘부와 바람을 피워 그를 떠났다”고 말했다. 캐롤은 에이켄과 헤어진 이후에도 명품 보석으로 몸을 휘감고 다니는 등 사치로운 생활을 이어갔다. 늘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면서 술도 마셨다. 마약 소지와 폭력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면서 30번 넘게 법정에도 들락거렸다. 캐롤은 “4000명의 여성과 잠자리를 했다”며 자신의 여성 편력도 거침없이 자랑하기도 했다. 통제가 되지 않은 방탕한 생활이 계속되자 캐롤의 통장 잔고도 빠르게 비어 갔다. 캐롤의 회계사는 복권 당첨 3년 만인 2005년 당시 “잔고가 100만 파운드(약 16억원) 밖에 안 남았다”고 경고했다.2012년 캐롤의 금고는 바닥을 드러냈다. 캐롤은 이후 파산한 뒤 6개월 간 실업 수당을 받으며 지냈다. 노숙자들을 위한 숙박시설을 전전하며 일자리를 찾기 위해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생계비를 벌기 위해 과자 공장과 도축장 등에서 일했고 2019년에는 스코틀랜드에서 석탄 광부로 주말도 없이 주 7일간 일하기도 했다. 캐롤은 그러면서도 인터뷰에서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1파운드에 내 인생 최고의 10년이었다. 내가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캐롤은 “시계를 되돌리고 싶지 않다”면서 “하지만 난 지금 좋고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고, 제 삶을 되찾았기 때문에 더 행복하다”고 강조했다.네티즌들 “멘탈갑, 후회 없으면 됐지” 캐롤의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저 재산을 다 잃고도 멘탈갑이다”, “폐인 안되고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는 게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범죄자나 죄 지어 놓고 죄책감도 없나. 1파운드로 산 화려한 10년은 후회 안하겠지만 그걸로 잘 살았다면 남은 50년 그후 100년, 1000년 후손까지도 잘 살 수 있는 기반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이런 아내 만난 것이 너에게는 최고의 행운”이라고 꼬집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당첨금을 전액 탕진하고도 후회 안 하는 캐롤의 행동에 대해 옹호하기도 했다. 포털에는 “솔직히 다 해보고 후회는 없지 않겠나. 못 쓰고 손에 쥐고 벌벌 떨다가 죽는 게 더 어리석다”, “죽을 때 싸들고 갈 수도 없는게 돈이니 자신의 판타지를 위해 저렇게 흥청망청 다 쓰고 후회 없다면 그걸로 된 거지만 대신 노년이 많이 힘들고 고달플 뿐”, “후회 없이 살았으면 됐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코로나 속 복권 판매액 5조 돌파 역대 최대…주인이 안 찾은 돈 592억 한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서 국내 연간 복권 판매액은 5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속에 복권으로 한 방에 인생 역전을 바라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방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지난달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5조 4200억원이었다. 2019년의 4조 7900억원보다 63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장수로 따지면 53억 5900만장이다. 로또복권 47억 3700만장, 연금복권 2억 2500만장씩이다. 복권 판매액이 5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2002년 로또복권(온라인 복권)이 팔리기 시작한 이후로도 최대 규모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려워진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한 내 찾아가지 않은 당첨금인 ‘미수령금’은 지난해 592억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로또 당첨금은 추첨일로부터 1년 안에 은행을 찾아 가 받아야 하며 수령하지 못할 경우 모두 국고로 들어가게 된다. 지난해 6월에는 ‘로또 1등’ 당첨금 48억원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결국 국고로 환수되기도 했다.
  • 러시아서 ‘가짜 술’ 마시고 29명 사망… ‘치사량의 5배’ 메탄올 검출

    러시아서 ‘가짜 술’ 마시고 29명 사망… ‘치사량의 5배’ 메탄올 검출

    러시아에서 가짜 보드카를 마신 주민 수십 명이 숨지거나 중태에 빠지는 일이 또 발생해 당국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오렌부르크주 4개 지역에서 가짜 술을 마시고 숨진 사람들의 사례가 속속 보고됐고, 이날까지 사망자는 29명까지 늘어났다. 23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5명이 중태에 빠진 만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환자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혈액 투석을 받아야 할 만큼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을에서는 자녀 5명을 둔 부부가 함께 숨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가짜 술로 인한 중독 사망자는 지난 7일부터 오렌부르크주 몇 개 마을에서 보고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모두 오렌부르크주 동부에 있는 오르스크에서 가짜 술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와 부상자의 체액에서는 인체에 치명적인 메탄올이 검출됐다. 일부 체액 샘플에서는 치사량의 3~5배에 이르는 메탄올이 검출되기도 했다. 또 창고와 식료품 창고에서 판매되기 전 압수된 일부 주류에서도 메탄올 성분이 나왔다.러시아 당국은 ‘안전규정 위반 상품 생산 및 판매, 2인 이상 다중 살해’ 등의 혐의로 가짜 술을 만들어 유통한 9명을 형사 입건하고 그중 4명을 구속했다. 러시아에서는 옛 소련 붕괴 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어려운 경제사정 탓에 가짜 술 또는 공업용 알코올을 마시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어왔다. 가짜 술이나 공업용 알코올에 중독돼 사망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했지만, 경제사정이 나아지고 난 후부터는 유사한 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생활고가 가중된 일부 지방 주민 사이에서 값싼 술을 찾는 사람들이 나오면서, 이를 노린 가짜 보드카가 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에는 시베리아 도시 이르쿠츠크에서 ‘가짜 보드카’ 메틸 알코올에 중독돼 약 6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피해자들은 가게에서 보드카 대신 피부 보습이나 사우나 용도로 판매되는 스킨 토너인 보야리쉬닉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지 언론은 최근 수년 간 러시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알콜을 함유한 로션과 팅크제 판매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 북 첩보조직 일하다 6년 전 서울로 “90년대 청와대에까지 잠입했다”

    북 첩보조직 일하다 6년 전 서울로 “90년대 청와대에까지 잠입했다”

    김국송(가명) 씨. 30년 동안 북한의 막강한 첩보 조직에서 일해 최고 직위에까지 올랐는데 2015년 북한을 탈출해 현재 서울에서 살며 국가정보원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 BBC의 서울 특파원 로라 비커가 단독 인터뷰한 내용을 11일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충격적인 내용이 적지 않다. 검은 색 선글라스를 쓴 채로 사진 촬영에 응했고 인터뷰 날짜와 장소를 잡기까지 몇 주 동안 논의를 했으며 그 전에 누구라도 인터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까봐 극도로 신경을 썼다고 했다. BBC 취재진 가운데 두 명만 그의 진짜 이름을 알고 있다고 했다.  비커 특파원은 그가 폭로한 충격적인 내용들을 일일이 검증할 수 없는 노릇이지만, 그의 신원에 대해서는 일정한 검증 작업을 마쳐 일부 주장이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과 뉴욕 주재 북한 공관에 북한 정찰총국에서 5년 동안 대좌(한국의 대령)로 근무했더 그의 신원 등에 관한 문의를 했지만 아직까지 어떤 답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김씨가 폭로한 내용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것은 1990년대 초반 우리 청와대에 그가 파견한 요원이 잠입해 5~6년 근무하다 나중에 다시 북한으로 안전하게 돌아와 노동당의 314 연락실에서 근무했다는 주장이다. 90년대 초반이라면 노태우,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이다.  그는 “북한 공작원들이 남한의 중요 기관 뿐만아니라 각계 사회 조직에 침투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국가정보원은 “탈북민 신상 및 주장에 대해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면서도 “다만 ‘90년대 초 청와대 5~6년 근무’ 관련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지금은 간첩을 파견해 사회 조직에 암약하게 하는 것보다 6000명 넘는 사이버 해킹 요원들이 남측에 관한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1980년대부터 명령해 사이버전쟁을 준비해왔다고 했다. 모란봉 대학에서 똑똑한 학생들을 선발해 6년 동안 특별 교육을 시킨다고 그는 증언했다. 이른바 라자루스 그룹이란 해커 집단이 2017년 영국 건강보험(NHS) 등 많은 나라의 기관들을 엉망으로 만든 사례가 있다. 이 그룹은 2014년에도 미국 영화사 소니 픽처스의 고급 자료들을 해킹한 바 있다.  김씨는 연락소 414가 이들 해커들을 모두 관리하는데 최고 지도자가 직접 전화로 연결된 유일한 연락소라고 주장했다.  “빨갱이 중의 빨갱이였다”는 그는 북한 지도부가 마약 거래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무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현금을 벌려고 필사적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전략과 한국 정권을 목표로 한 공격에 관해서 이야기했으며 북한의 첩보와 사이버 네트워크가 전 세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최고 첩보부대에서 김씨가 마지막으로 보낸 몇 년의 시간을 돌아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 초기 자신이 세계에 어떻게 비치고 싶어했는지 알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전사”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젊은이였다.  북한은 2009년에 ‘정찰총국’이란 새로운 첩보기관을 창설했는데, 뇌졸중으로 쓰러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뒤를 이을 준비를 하던 시기였다. 총국장은 김정은이 가장 신뢰하는 보좌관 중 한 명인 김영철이 맡았다. 김씨는 2009년 5월 한국으로 망명한 전직 북한 관리를 살해하는 ‘테러 대책반’을 구성하라는 명령이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령이 “김정은으로선 ‘최고지도자’라는 전사된 입장에서 그것을 위안해주고 풀어주고 (김정일에게) 만족을 드리기 위한 하나의 행위”였다고 했다.  “극비리에 황장엽 선생을 테러하기 위한 TF팀이 꾸려지고 공작이 진행된 것이지요. 저는 직접 지휘, 공작을 수행하는….내 말에 따라서 이 사람들이 같이 협의하고 토론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지요.”  황장엽은 북한 정권에 대해 극도로 비판적이었고, 김씨 일가는 복수를 원했지만 암살 시도는 빗나갔다. 북한군 소령 두 명이 한국에서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북한 당국은 관련 내용을 부인했고 한국이 암살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2010년에는 대한민국 해군 함정 천안함이 어뢰에 맞아 침몰해 46명이 목숨을 잃었다. 북한 당국은 늘 개입설을 부인해 왔다. 같은 해 11월에는 북한에서 날아 온 수십 발의 포탄이 연평도를 강타했다. 군인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누가 그 공격을 지시했는지 논쟁이 크게 일었다.  김씨는 “천안함이나 연평도 작전에 직접 관여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정찰총국 일정한 간부들 속에서는 비밀이 아니고 통상적인 자랑으로, 긍지로 그렇게 알고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상부의 지시가 없었다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절대적으로 북한에서는 도로 하나 만들어도 최고지도자의 재가(허락) 없이는 할 수 없어요. 하물며 천안함 폭침이라던가 연평도 포격이라던가 이런 것은 충성심 경쟁으로 할 일이 못 된다”며 “이런 것은 반드시 김정은이 특별 지시에 의해 공작되고 이행된 군사작품이지요. 성과품”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김정은이 최근 다시 그 때의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한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당시 작전부서에 있었고 최고 지도자를 위한 ’혁명 기금‘을 조성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불법 마약 거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 과업을 제가 받고 해외에서, 밝혀야 되겠는지 안 밝혀야 되겠는지 일단 접어놓고, 3명의 외국인을 북한으로 들여와서 북한에서 조선노동당 715 연락소라고 있습니다. 거기에 훈련관에 생산기지를 만들어 놓고 마약을 생산했죠.아이스(필로폰의 은어)라고 알죠? 그걸 달러로 만들어가지고 김정일 혁명자금으로 바쳤죠.”  영국 주재 북한 공사로 일하다 망명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019년 오슬로 자유포럼에서 북한 당국은 마약 밀매에 관여했고 북한 내부에 만연한 마약 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마약으로 번 돈이 어디로 갔는지 물어봤다. 실제로 북한 인민을 위한 자금으로 쓰였을까?  “참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북한에는 모든 돈이 김정일이 김정은이 개인 것입니다. 그 돈을 가지고 자기 별장도 짓고 차도 사고 먹기도 하고 입기도 하고 향수(향응)를 누리는 거죠.”  김씨는 또 작전부가 관리하는 이란 불법 무기 판매에서 자금이 나왔다고 했다. 북한이 “특수소형잠수함, 반잠수함, 65잠수함급 이런 잠수함들을 아주 첨단화시켜가지고 잘 만든다”고 했다. 거래가 잘 돼서 북한 해운 부부장이 이란 총참모장을 자신의 수영장으로 불러들여서 판매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김씨는 북한이 또한 장기간 내전을 치르고 있는 국가들에 무기와 기술을 판매했다고 했다. 최근 몇 년간 유엔은 북한이 시리아, 미얀마, 리비아, 수단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유엔은 북한에서 개발된 무기가 세계 곳곳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김정은의 고모에게서 받은 벤츠 차량을 사용했고 북한 지도자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희귀 금속과 석탄을 팔아 수백만 달러의 현금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 돈은 여행 가방에 담겨 북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김씨는 결혼을 통해 강한 정치적 인맥을 형성해 여러 정보기관을 오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그와 가족도 위험에 처했다. 2011년 집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김정은은 숙부인 장성택을 포함해 그가 위협 요소로 여긴 사람들을 숙청하기로 결정했다. 장성택이 곧 처형되겠구나 알고 있었다고 했다. 2013년 12월 북한 관영 매체가 장씨의 처형을 알리자 김씨는 “신변의 위험을 확 느끼게 된 것이다. 내가 더 이상 북한에서 존재할 수 없는 사람이로구나 깨달았다”고 했다. BBC 제작진은 여러 차례 회의를 하면서 그가 왜 지금 인터뷰를 하기로 했는지를 가장 궁금해 했다고 했다. 해서 질문을 던졌더니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의무”라고 답했다. “북녘 동포들을 독재의 손아귀에서 해방시키고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앞으로 난 더 활발한 활동으로 북한 동포들을 독재의 억압에서 해방하고, 참다운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전심하려고 지금과 같은 인터뷰에 응한 것이다.”  10일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인민이익을 침해하는 일을 용납 안하겠다”고 공언했다. 최근에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하는 등 남북, 북미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  김씨는 “전략에 따라 지금 흐름세가 가고 있는 거죠. 우리가 다시 알아야 할 것은 북한이 지금까지 0.01%도 바뀐 것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구강암 환자 10명 중 9명이 씹은 ‘죽음의 열매’…中 “광고 규제”

    구강암 환자 10명 중 9명이 씹은 ‘죽음의 열매’…中 “광고 규제”

    중국과 대만,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오랜 세월 씹는 용도로 사랑을 받아온 열매에 대해 중국 당국이 광고를 전면 금지했다. 전통적으로 위와 치아에 좋다고 알려진 이 열매가 사실은 구강암을 유발하는 ‘죽음의 열매’였기 때문이다. 中당국 “빈랑나무 열매 광고 전면 규제” 9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중앙TV(CCTV)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현지 언론 감독기관인 광전총국은 빈랑나무 열매를 라디오와 텔레비전은 물론 인터넷 등에서도 광고하는 것을 규제한다고 밝혔다. 빈랑나무 열매는 중국의 전통 한약재로서, 냉증을 앓거나 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에 중국과 대만, 인도와 태국, 인도네시아와 태평양 제도 등에서 씹는 열매로 오랜 세월 사랑을 받았다. 말레이시아의 페낭 섬의 이름은 이 열매에서 이름을 따왔다. 구강암 주범…WHO, 2004년 발암물질 등록그러나 현대 의학이 발달한 이후 빈랑나무 열매는 이들 지역에서 구강암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암 연구소는 이미 2004년 빈랑 열매를 발암물질로 등록했다. 또 2017년엔 중국 당국 역시 빈랑 열매의 성분인 아레콜린을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의학 전문지 랜싯은 2019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몇 년 전 빈랑나무 열매에 대한 광고를 전면 규제하려고 시도했으나 관련 업계의 압박에 좌절됐다고 전했다. 당시 랜싯 보고서가 인용한 논문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의 구강암 환자 8222명 중 90%가 빈랑 열매를 씹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난성은 허난성에서 재배된 빈랑 열매가 가공되는 지역으로, 빈랑 열매 소비가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중국 연구기관인 CNKI의 연구에 따르면 2009~2015년 후난성의 구강암 발병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 30% 높았다. 장기간 씹으면 치아 검어지고 뺨 부풀어올라2015년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담배의 니코틴 중독을 유발하는 뇌의 수용체를 빈랑 열매의 아레콜린 성분 역시 동일하게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랑 열매를 몇 년간 사용한 사람들은 뺨이 부풀어오르고 아래턱이 돌출되며 치아가 검어지는 증상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한의 한 음악학교 1학년 학생은 빈랑 열매를 씹은 지 채 반년도 되지 않았는데 입을 벌리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광고 규제만으로 빈랑 사용 줄어들까…회의적 시각도그럼에도 불구하고 빈랑 열매를 즐기는 풍조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최근 방영 중인 중국 내 드라마에서는 경찰관 역을 맡은 아이돌 출신 배우가 정신을 맑게 한다면서 빈랑 열매를 씹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또 예능 프로그램에서 빈랑 열매를 홍보하는 짧은 스케치가 나오기도 했다. 후난성의 빈랑 산업 협회는 여전히 공식 홈페이지에서 빈랑 열매의 이점을 옹호하는 내용을 게시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후난성 현지에서는 빈랑 광고 규제가 주민들의 빈랑 섭취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후난성의 한 주민은 상하이데일리에 “담배 광고가 없어도 사람들은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다만 대만 보건부가 전국적인 빈랑 금지 캠페인을 벌인 결과 빈랑 사용자가 2007년 17.2%에서 2018년 7% 미만으로 줄어들었다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 ‘넥스트 레벨’로 뜬 에스파, ‘새비지’도 차트 정상

    ‘넥스트 레벨’로 뜬 에스파, ‘새비지’도 차트 정상

    ‘넥스트 레벨’로 인지도를 높인 신인 걸그룹 에스파가 후속작 ‘새비지’로도 차트 정상에 오르며 연속 히트에 성공했다. 에스파가 지난 5일 발매한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새비지’는 8일 멜론, 지니, 플로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5월 발매된 ‘넥스트 레벨’도 차트에서 여전히 10위권 내에 머물며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신예 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에스파의 두 곡이 차트 최상위권에 나란히 자리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새비지’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전 1시 30분 유튜브 조회수 5000만회를 돌파했다.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지 2일 7시간여만에 달성한 수치로, ‘넥스트 레벨’ 당시 기록인 3일 10시간을 단축했다. 동명의 ‘새비지’ 미니앨범은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일본, 호주, 브라질, 뉴질랜드, 러시아 등 전 세계 18개 지역 1위에 올랐다. ‘새비지’는 에스파의 독특한 ‘아바타’ 세계관과 미래적인 스타일이 녹아있는 곡이다. 에스파 멤버들이 아바타와 자신들의 연결을 방해하는 악의 존재 ‘블랙 맘바’와 맞서는 내용을 담았다. 중독성있는 후렴과 포인트 안무 등으로 호기심을 자극한 ‘넥스트 레벨’의 관심이 후속 싱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대표는 전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21 스타트업콘’ 기조 강연에서 “에스파가 펼치는 스토리텔링을 시작으로 SM이 꿈꾸는 초거대 버추얼 세상, 즉 SM컬처유니버스를 세상에 선보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 구강암 환자 90%가 섭취한 충격의 열매, 중국 광고금지

    구강암 환자 90%가 섭취한 충격의 열매, 중국 광고금지

    중국에서 씹으면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빈랑나무 열매 광고를 구강암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금지하기로 했다. 인디펜던트지는 7일 씹으면 입이 온통 빨갛게 되는 것으로 유명한 빈랑에 대한 광고가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언론 감독 기관인 중국 광전총국은 빈랑열매를 라디오, 텔레비젼, 인터넷 등에 광고하는 것을 규제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빈랑씹기는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카페인, 담배, 술 등과 비교해 빈랑 열매의 중독성은 비교적 약하고 단기적이란 평가를 받지만, 중독성이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빈랑에 중독되면 니코틴 중독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독을 일으키는 빈랑 열매의 주 성분은 아레콜린으로 알칼로이드라 불리기도 한다. 2015년 의학 학술지 ‘PLOS One’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빈랑 열매의 화학 성분은 뇌가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에 중독됐을 때와 똑같은 세포를 자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4년 빈랑 열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 암 연구 연구소에 의해 발암물질로 등록됐다. 2019년 3월 후난성 지역의 빈랑 식품 산업 협회는 모든 종류의 광고를 금지했다. 하지만 온라인 뉴스 사이트 ‘식스 톤’은 2021년에도 여전히 후난성에서 빈랑 열매 광고를 발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빈랑 열매는 주로 중국 허난성에서 재배되어 후난성에서 가공된다고 2019년 의학 전문지 랜싯에 실린 논문은 설명했다. 당시 이 논문은 지역 정부의 방임주의와 빈랑 산업의 후원으로 텔레비젼 광고가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후난성의 빈랑 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여전히 빈랑 씹기가 낳는 여러 건강 효과를 홍보하고 있다. 빈랑은 원래 중국의 전통적인 한약재 가운데 하나로 냉증을 앓거나 장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빈랑이 암을 유발한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로, 빈랑 씹기에 따른 암 발생 통계는 충격적이다. 의학 전문지 랜싯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후난성에서 구강암을 앓는 8222명의 사람들을 조사했는데 이들 가운데 90%가 빈랑을 씹어먹었다. 중국 자체 조사에 따르면 후난성의 구강암 발생 비율은 2009년에서 2015년 사이 중국 다른 지역보다 30%나 높았다. 대만 역시 빈랑을 씹는 사람들이 많은데, 보건 당국은 빈랑 금지 캠페인을 벌여 2007년 인구의 17.2%에 이르던 빈랑 중독비율을 2018년 7% 아래로 떨어뜨렸다. 랜싯에 실린 논문은 중국 당국이 광고 금지에 이어 빈랑 열매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며, 빈랑은 기적의 약재가 아니라 암을 일으킨다는 과학적 증거를 널리 알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 임상수 감독 “나이 드니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해”

    임상수 감독 “나이 드니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해”

    “목표를 세워봐도 달성되는 것 같지는 않고, 그래서 (남식은) 이리 뛰고 저리 뜁니다. 이런 와중에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따뜻함을 느끼는 것, 그게 바로 사는 거 아닌가 싶어요.” 임상수 감독은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를 이렇게 소개했다. ‘나의 절친 악당들’(2015) 이후 6년 만인 데다가, 배우 최민식과 박해일이 처음으로 함께 주연을 맡아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올해 안에 극장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는 인생의 절벽 끝에 선 두 남자의 동행을 그린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탈옥을 감행한 203(최민식 분)과 병원에서 일하다 우연히 203과 동행하게 된 희귀 난치병 환자 남식(박해일 분)은 우연히 거액을 손에 쥔다. 그러나 경찰과 돈의 주인 윤 여사(윤여정 분) 일당에게 계속 쫓긴다. 203이나 남식을 비롯해 윤 여사까지 죽음과 맞닿아 있긴 하지만, 영화는 임 감독의 전작에서 느껴지던 냉소적인 시선 대신 따뜻함이 감돈다. 임 감독은 “나이가 들면서 죽음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기회가 많아진다”며 “그런 느낌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죽음을 목전에 둔 이들의 좌충우돌을 통해 관객들에게 과연 사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제목처럼 행복해지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묻는다. 영화 속 인물들이 돈을 대하는 태도도 전작과 조금 다르다. 앞서 ‘돈의 맛’(2012)에서는 돈에 중독된 최상류층의 삶을 비꼬았다면, 이번 영화에서 돈은 극을 좀 더 잘 흘러가도록 하고, 유머를 자아내는 요소로 활용된다. 임 감독은 “어떤 종류의 영화를 찍든 인물이 돈을 가지고 씨름을 해야 관객에게 와 닿고 관객도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며 “이번 영화에서는 결국 그 돈을 누가 차지했는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처음 합을 맞춘 최민식과 박해일이 캐릭터에 생생함을 불어넣는다. 최민식이 중심을 탄탄히 잡고, 이를 받쳐주는 박해일의 연기 역시 가볍지 않다. 조금 과장된 이야기임에도 설득력이 있고, 신파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극 중 인물들의 감정에 공감하게 된다. 이날 함께한 최민식은 “박해일의 작품을 그동안 많이 봐서 오래전부터 같이한 느낌이 들었다. 익숙해서 신기했다”면서 “작업을 하는 과정이 아주 즐거웠다. 특히 둘 사이에 술병이 많이 쌓였던 거 같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해일은 여기에 “최민식 선배와는 언제 작품에서 볼 수 있을까 했는데, 그게 15년도 더 됐다. 로드 무비는 꼭 해보고 싶은 장르였는데, 최민식 선배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화답했다.
  • 페북, 도덕적 파산… “어린이들 중독적 클릭 이용해 돈벌이”

    페북, 도덕적 파산… “어린이들 중독적 클릭 이용해 돈벌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은 어린이들에게 해를 끼치고, 분열을 부추기며, 민주주의를 약화시킨다. 하지만 사람보다 천문학적 수익을 우선하는 풍토 때문에 페이스북은 더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프랜시스 하우건(37)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그는 페이스북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다 지난 4월 회사를 관두고 최근 언론을 통해 페이스북의 이면을 보여 주는 문건을 폭로한 내부고발자다. 하우건은 3시간 넘게 이어진 청문회에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어떻게 자사 제품의 해악성을 알고도 이를 방치했는지 조목조목 밝힌 뒤 이를 통제할 입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이 이용자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부채질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부정적인 감정에 몰두할 때 관련 게시물을 찾으며 앱에 더 오래 머무는 경향을 악용했다는 것이다. 하우건은 “자체 조사 결과 아이들은 인스타그램을 이용할 때 기분이 나빴지만, 중독적으로 다음 콘텐츠를 계속 클릭했다”며 “페이스북은 10대의 정신 건강에 유해하다는 걸 알면서도 이를 방치했다. 이용자가 더 오래 머물수록 수익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은 이용자에게 끊임없이 ‘#10대 모델’ 같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노출시키고, 사진으로 완벽해 보이는 인플루언서의 신체와 생활을 갈망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하우건은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도록 조장하는 방식이 실제 현실에서 극심한 다이어트나 섭식 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또 지난 1월 6일 극우세력의 미국 의회 난입 폭동, 코로나19 백신 거부 현상의 이면에도 의견 양극화를 조장하는 페이스북의 역할이 있었다고 했다. 하우건은 2019년 페이스북에 영입되기 전 구글, 핀터레스트, 옐프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서 15년간 일한 전문가로서 페이스북의 체계가 특히 얼마나 유해한지 지적했다. 그는 “회사 이익과 사람들의 안전을 놓고 내부에서 충돌하는 일이 반복해서 일어났지만, 페이스북은 일관되게 이익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이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청문회 대상이 된 건 처음이 아니지만, 의회는 이번 폭로가 IT 공룡을 상대로 한 규제 강화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플랫폼에 대한 책임 강화 문제와 함께 온라인상의 어린이 보호,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의 투명성 제고 등은 초당적인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하우건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 의결권 55% 이상을 쥐고 있다며 “의회의 조치가 필요하다. 의회의 도움 없이는 이 위기를 해소할 수 없다”고 변화를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하우건의 폭로 이후 성명을 통해 “나쁜 콘텐츠를 부추기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암시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는가 하면, 대변인 앤디 스톤은 하우건이 관련 업무를 다룬 적이 없고, 지식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밴더빌트대 기술 법률 전문가인 가우템 한스는 AP통신에 “하우건의 제한된 역할과 비교적 짧은 근무 기간을 강조하는 페이스북의 전략은 그들이 이 모든 문제에 대해 좋은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 [와우! 과학] 기후변화로 영구동토층 녹아…변종 박테리아 나올까?

    [와우! 과학] 기후변화로 영구동토층 녹아…변종 박테리아 나올까?

    기후 변화 탓에 북극권의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리면서 깊은 땅속에 묻혀 있는 핵폐기물과 치명적인 병원균이 지표로 곧 방출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애버리스트위스대 등 국제연구진이 북극권의 지표 부근 영구동토층 3분의 2가 기후변화 탓에 오는 2100년까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지역은 지구 평균의 3배에 달하는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진은 1955년부터 1990년까지 35년간 옛소련이 러시아 북서부 해안의 대기 및 해양 표면에서 총 130건의 핵무기 실험을 시행했으며 옛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정부가 이 지역에 관한 정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최근 이 일대에서 고위험 수준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또 영구동토층에는 핵폐기물 외에도 수많은 미생물 종이 얼어붙어 있다. 그런데 이 층이 녹으면서 이들 미생물이 융해수와 섞여 흘러나올 수 있는데 문제는 오늘날 항생물질에 노출된 적이 없는 박테리아 중에서 항생제 내성을 지닌 변종이 태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영구동토층 심층부에서 발견한 미생물 100여 종이 이미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2016년 시베리아에서는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지표로 노출된 순록 사체의 탄저균에 어린이 1명이 감염돼 숨지고 성인 몇 명이 피해를 본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런 영구동토층은 북극권에서 약 2331만 ㎢에 이른다. 북극의 영구동토층 대부분은 약 100만 년 전 생성됐지만, 일반적으로 그 깊이가 깊으면 깊을수록 그 기원은 더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구동토층에는 미생물부터 화학 물질까지 모든 것이 수용돼 있는데 이들은 1000년 넘게 얼음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위험은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래로 영구 동토층 환경에 유입된 화석연료 부산물이다. 북극에는 비소와 수은 그리고 니켈을 포함한 천연 금속 퇴적물이 있으며 지난 몇십 년간 채굴이 진행되면서 몇천만 헥타르에 걸쳐 발생한 폐기물로부터 대량 오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들 화합물이 영구동토층에서 방출되면 인간이 식량으로 의존하는 지역의 동물이나 생선이 중독돼 식량 부족 문제를 증가시킬 수 있다. 이런 유독성 화합물은 핵폐기물과 함께 대기 중에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방출해 기후 변화에 더 크게 관여할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인 어윈 에드워즈 애버리스트위스대 교수는 성명에서 “북극의 기후와 생태 변화는 탄소를 대기 중에 공급하고 해수면을 높임으로써 지구상의 모든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검토연구는 온난화된 북극에서 또다른 위험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파악한다”면서 “영구동토층은 오랫동안 온실가스뿐 아니라 다양한 유해물질을 얼려서 보관해온 저장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이런 유해 미생물과 오염물질 그리고 핵물질이 초래하는 위협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들 물질이 최종적으로 어디로 흘러갈지에 대해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 최신호에 실렸다.
  • 우리가 사랑했던 그때 그 사람… 돋아난 추억이여 ‘테이크 온 미’

    우리가 사랑했던 그때 그 사람… 돋아난 추억이여 ‘테이크 온 미’

    극장가에서 세계가 사랑한 인물을 조명한 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깊어가는 가을, 예전 추억을 떠올리며 스크린으로 이들을 만나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아-하: 테이크 온 미’는 노래 ‘테이크 온 미’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노르웨이 밴드 아하(a-ha)의 다큐멘터리다. 아하는 1985년 1집 ‘헌팅 하이 앤드 로’에 실린 노래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결합한 ‘테이크 온 미’ 뮤직비디오는 아하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결정적인 열쇠였다. 앨범을 만들어 레코드사를 찾아다녔지만 퇴짜를 맞는 과정, 제프 아예로프 워너브러더스 부사장을 만나 뮤직비디오로 큰 성공을 거두기까지, 그리고 세계적인 스타가 된 뒤 멤버들의 갈등을 담았다.‘죽은 시인의 사회’(1989)의 영원한 ‘캡틴’, 할리우드 유명 배우이자 스탠드업 코미디언 로빈 윌리엄스가 2014년 8월 11일 자살로 갑작스레 생을 마감해 전 세계에 충격을 던졌다. 일부 언론이 그의 죽음을 두고 알코올중독과 마약을 언급하거나 사망 전 금전 상황이 악화됐다고 보도했지만, 죽음의 원인은 루이소체 치매라는 불치병이었다. 그의 아내 수전이 써 둔 기록을 복기하면서 시작하는 영화 ‘로빈의 소원’은 그가 죽음 직전까지 망상, 불면, 불안, 우울증, 편집증 등을 앓았다는 사실을 주변인들의 증언으로 풀어낸다. 윌리엄스가 살아생전 얼마만큼 자유롭고, 창의적이고, 인간미 있는 이였는지도 보여 준다.18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거머쥔 ‘솔의 여왕’이자 52세에 최연소 카네기 공로상을 받은 인물. 바로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이다. 영화 ‘리스펙트’는 흑인 음악의 여왕으로 불리는 그의 일대기를 그린다. 목사인 아버지의 교회에서 노래를 시작한 그는 음반업계에 뛰어든 뒤 아버지와도 거리를 둔다. 1952년 ‘리스펙트’로 성공하고도 알코올중독에 빠지기도 했다. 뮤지컬 영화 ‘드림걸즈’(2006)에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던 배우 제니퍼 허드슨의 열창을 다시 만끽할 수 있다.영화 ‘토베 얀손’은 어린이용 캐릭터 ‘무민’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핀란드 작가 토베 얀손의 이야기를 극화했다. 화가였던 얀손(알마 포이스티 분)이 우연히 그린 무민 캐릭터로 인기를 얻기까지, 언론사 사주인 아토스, 헬싱키 시장 딸이자 연극연출가인 여성 비비카와 자유로운 사랑을 나누기까지, 얀손의 삶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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