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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고도 못 믿을 中위생”...19개월 동안 손님이 먹다 남은 기름 재사용

    “보고도 못 믿을 中위생”...19개월 동안 손님이 먹다 남은 기름 재사용

    중국의 유명 훠궈 전문점이 손님이 먹고 남은 기름은 몰래 재사용해온 사실이 적발돼 운영자에 대한 철퇴가 내려졌다. 중국 쓰촨성 청두에 소재한 이 훠궈 전문점은 무려 19개월 동안 단 한 차례도 새 식용유로 교체하지 않은 채, 폐기름을 불법 재사용했다. 중국 매체 구파이신원은 지난 2018년 4월 청두시에 개점한 훠궈 전문점 운영자 푸 모 씨와 요리사 추 모 씨가 무려 19개월 동안 손님들이 먹고 남은 폐기름을 재사용해 불법 이득을 취득했으며, 주로 손님들이 먹고 남은 냄비 속 기름을 한데 모아 거른 뒤 다른 손님상에 밑재료와 섞어 재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보도했다. 두 사람의 행각에 대한 정황을 포착한 관할 공안국이 수사에 나섰고, 이에 대해 관할 사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업주 푸 씨와 요리사 추 씨에 대해 식품위생관리규정 위반 혐의로 소환해 재판을 진행해왔다.  중국 청두시 중급법원은 음식 재사용 혐의로 기소된 식당 업주와 요리사에게 2심에서 징역 10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부당으로 취득한 이득 137만 위안(약 억 6200만 원) 전액을 환수키로 조치했다. 또, 부당 이득으로 취득한 금액의 약 10배에 해당하는 징벌적 손해배상금 1376만 위안(약 26억 원)과 벌금 260만 위안(약 5억 원)을 부과했다.  또, 관할 재판부는 푸 씨와 추 씨 두 사람에 대해 판결문이 공개된 지 10일 내에 불법 폐기름 재사용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게재토록 강제한 상태다.  이처럼, 중국 현지법상 유해식품을 생산, 판매해 피해자가 식중독 사고로 사망하거나 심각한 위해를 입었을 경우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무기징역 또는 사형이 부과될 정도로 무거운 처분이 뒤따른다. 그런데도 이 같은 식재료 불법 재사용으로 인한 식품 위생 문제는 매년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018년에도 중국 우한시에서는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의 소기름이 시중에 유통돼 위생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우한의 암시장에서 거래됐던 소기름 중 일부가 도살장에서 폐기된 잔해물과 죽거나 병든 소로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렇게 불법으로 제조돼 유통된 소기름은 일부 훠궈 전문점과 식당에 정상 식용유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유통됐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쓰촨성 청두시에서 음식을 재사용해 부당 이득을 취한 식당 업주와 요리사에게 실형이 부과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가해 업주와 요리사에게는 실형 1년 8개월과 벌금 5만 위안 등의 처분이 선고됐다. 또, 식당 내부 집기와 폐기름 등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일체 압수 조치토록 강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광둥성 둥완시에서는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값싼 공업용 알코올을 곡주에 섞어 가짜술을 제조해 판매한 혐의의 일당이 적발돼 사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이들의 가짜술 제조 및 유통 행각으로 이를 복용했던 소비자 4명이 사망하고 5명은 뇌와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 ‘에헤이 마 하모’, 인기몰이...부산사투리 홍보영상, 3억5000만 노출

    ‘에헤이 마 하모’, 인기몰이...부산사투리 홍보영상, 3억5000만 노출

    K힙합과 ‘에헤이+마+하모(에이 걱정마라 이 사람아 다 잘 될거야)’라는 부산 사투리를 접목해 중독성 강한 후렴구를 담은 부산의 홍보 영상이 유튜브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제작·공개한 ‘에헤이 마 하모’ 영상이 지난달 30일 기준, 유튜브, 페이스북, 틱톡 등에서 약 3억5000만 회에 달하는 노출 수와 1억 460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월 ‘한국인이 사랑하는 도시, 부산’을 주제로 옴니버스식 뮤직비디오 형식의 영상 3편을 제작,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신남방권 8개국 등에 영상을 송출했다.국가별 매체 특성을 고려해 브랜딩, 숏폼 챌린지, 기사 홍보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부산 여행 잠재고객 대상으로 진행했다. ‘틱톡’과 ‘왕홍 웨이보’를 통한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댄스 챌린지는 재미와 중독성으로 소비자 참여를 유도해 바이럴( 입소문) 확산으로 이어졌다. 이번에 제작한 3편의 영상은 부산 산복도로, 떼창의 성지로 유명한 사직 야구장, 부산 대표 먹거리 부산어묵 편 등이다. 이들 영상은 입소문 콘텐츠에 중점을 두고 제작됐다. 시 관계자는 “산복도로 편은 ‘꼭 가야 할 버킷 리스트’, ‘산 비탈길에서 내려다보는 집집이 밝혀진 조명이 가장 아름다운 꿈결 같은 야경’이라는 댓글 등으로 호기심과 신선함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산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 시즌 2 영상도 세계인들의 시선을 이끌만한 호감도 높은 새로운 시각으로 만들어 부산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지속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건보공단서 금연 상담…보조제 구매비용 지원[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고 싶은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A.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혼자 의지로는 어려운 금연에 도움을 주고자 금연치료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금연을 희망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1년에 최대 3차수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 참여했어도 올해 다시 참여할 수 있다. Q. 어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가. A. 참여자는 8~12주간 동안 최대 6회까지 의료기관에서 진료와 니코틴중독 평가 등 금연 유지를 위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금연 치료를 위한 의약품과 니코틴 패치 등 보조제 구매 비용(1회 처방당 4주 이내, 차수당 56~84일)도 지원받는다. 단, 첫 2회까지는 본인부담금 20%를 부담해야 한다. 3회부터 6회까지 발생되는 비용은 공단이 전액 지원한다. 참여자가 6회 상담을 완료하거나 처방받은 금연 의약품과 보조제의 투약 일수(최대 84일)를 충족해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공단에서 본인부담금을 100% 환급해 준다. 저소득층과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프로그램 이수 여부와 관계없이 공단이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Q. 신청 및 참여 방법은. A. 공단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 ‘The건강보험’에서 가까운 금연치료 의료기관을 찾아 방문하면 된다. 의료진에게 진료와 처방을 받은 후 약국에서 금연 치료 의약품이나 보조제를 구입하면 된다.
  • 우크라 민간인, 독 넣은 케이크로 러군 2명 ‘독살’

    우크라 민간인, 독 넣은 케이크로 러군 2명 ‘독살’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 주둔하고 있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에 의해 독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부대는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하르키우 내 민간인들이 러시아 제3소총부대 소속 2명을 독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은 독이 든 케이크를 러시아군에게 건냈고, 이 케이크를 먹은 러시아 군인 2명이 사망했다. 또 다른 28명은 중태에 빠져 중환자실로 이송됐다고 우크라이나 정보부대는 전했다. 앞서 500여명의 러시아군도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군 사령부는 일련의 사건들이 ‘전투력 손실’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러 저격수들 엘리베이터 타자…가둬버린 우크라 시민 앞서 지난 3월에는 러시아 저격수들이 엘리베이터에 타자, 우크라이나 건물 행청팀 직원들이 이들이 옥상에 가지 못하도록 전기를 차단한 일도 있었다. 동유럽 매체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한 사무실 건물 옥상에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탄 러시아 군인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은 보안 카메라 캡처 사진으로 10명 정도 되는 러시아군이 사무실 건물 엘리베이터를 탑승했다. 이들은 저격을 위해 건물 옥상으로 가는 도중이었다.이때 군복을 보고 러시아군인임을 알아본 건물 행청팀 직원들은 이들이 옥상에 가지 못하도록 전기를 차단했다. 이에 엘리베이터는 올라가던 중 멈췄고, 군인들은 엘리베이터에 갇히고 말았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한 군인은 총을 이용해 보안 카메라를 부수려 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우크라이나 정보부대는 “우크라이나인들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러시아에 저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 “장래희망 살인업자” 14살 형, 친동생 살해

    “장래희망 살인업자” 14살 형, 친동생 살해

    11살 동생을 살해한 14살 형 사건이 소년 범죄에 경각심을 더했다.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2’은 3일 방송을 통해 2001년 11살 동생을 살해한 14살 형 사건을 되짚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2001년 벌어진 14살 형이 11살 동생을 살해한 사건을 언급했다. 부모는 24시간 식당을 운영하느라 바빴고, 14살 11살 두 아들이 있었다. 어느 날 부친이 귀가해보니 작은 방에 11살 아들이 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11살 아들은 이미 사망한지 꽤 시간이 지났고 14살 형은 사라졌다. 수사팀은 누군가 침입해 둘째 아들을 살해하고 큰아들을 유괴했다고 접근했다. 얼마 후 사라진 형이 강력한 용의자가 됐다. CCTV에 동생의 사망추정 시간이 지나 외출하는 형의 모습이 찍혀 있었기 때문. 14살 형은 좀비라는 이름으로 미니홈피를 운영하고 있었고, 군대 다녀와서 살인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 꿈이라고 적었다. 또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손도끼를 구입했다고 적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이 정도 사회적 분노는 보통 30대 전후에야 쌓인 분노가 표출되는데 14살 아이가 이런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학교 친구들은 좀 이상한 친구 정도로만 생각했다. 선생님은 장래희망에 살인업자라고 적은 것을 보고 부모에게 치료를 권했지만 부모는 너무 화목하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해주고 있다며 의아해 했다. 동생을 살해하고 외출한 형은 14시간 만에 검거됐고, 가방 안에서 동생을 살해한 손도끼가 발견됐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아이와 면담한 결과 “아이가 키도 작고 몸집도 작으니까 매일 팔 운동을 했다고 한다. 열심히 운동하고 손도끼를 들고 달려가면서 나뭇가지를 치는 연습을 했다. 1년 정도 연습하니까 자신이 생긴 거다”고 범행 과정을 전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이제는 실행해야 겠다. 그런데 될지 안 될지 궁금해서 그 희생자가 바로 동생이 된 거다. 엎드려 자고 있던 동생을 손도끼를 뒷머리를 내리쳐 살해하고 움직이지 않으니까 그의 표현에 의하면 이제 내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너무 기분이 좋아서 동생에게 잘 가라고 인사했다고 한다”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14시간 배회하는 동안 다음 범행을 시도했지만 다른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하는 바람에 실행에 옮기지는 못한 채로 체포됐다고.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천명 넘는 범죄자를 만났지만 이런 말을 하는 아이는 처음 봤다. 한 명씩 죽이는 건 재미없을 것 같고 건물 폭파 같이 여러 사람이 죽는 걸 보고 싶다고 했다”고 전해 거듭 놀라움을 안겼다. 표창원 범죄수사 전문가는 “언론이 답을 찾으려고 게임에 몰입했다. 게임중독이라고 이야기했지만 학술적이거나 의학적인 근거는 없다. 한 가지에서 답을 찾으려는 것은 섣부르고 위험한 것이다”며 “부모님은 마음이 있었지만 애착을 형성할 정신적인 체력적인 여력이 없었다. 학교도 진학과 성적에만 맞추지 아이가 사회화가 잘되고 있느냐 교육체계가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14살 형은 촉법소년으로 4년 단기 보호 처분을 받았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소년범죄가 성인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강력한 처벌과 더불어 적극적인 심리치료가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푸틴, ‘사슴 피’ 목욕 즐겼다”…건강 이상설의 진실은?

    “푸틴, ‘사슴 피’ 목욕 즐겼다”…건강 이상설의 진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갑상샘암(이하 갑상선암)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 가운데, 건강을 위해 ‘녹혈’(사슴의 피)을 복용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러시아 탐사보도매체 프로엑트는 최근 몇 년간 건강 이상설에 시달려 온 푸틴이 사슴의 뿔을 자르면 나오는 사슴 피로 목욕을 하는 등 민간요법까지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프로엑트는 푸틴에게 녹혈 민간요법을 권한 사람은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2012년부터 국방부 장관 자리를 맡은 세르게이 쇼이구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프로엑트는 “푸틴은 2000년대 중반부터 사슴뿔에서 추출한 피로 욕조를 가득 채우고 목욕을 즐겼다”면서 “이러한 민간요법에는 알타이 지역에 사는 사슴이 활용됐다. 알타이 사슴의 뿔이 회춘이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녹혈 목욕을 위해 알타이 지역에 자주 방문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인 시베리아타임스는 과거 보도에서 “사슴의 잘린 뿔에서 나온 피로 목욕을 하거나 마시는 것은 수백 년간 러시아에서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며, 중국과 한국에도 이러한 전통이 존재한다”고 전한 바 있다. 알타이 지역의 한 농장은 웹사이트를 통해 “녹혈은 신체의 뼈와 근육, 치아, 시력과 청력 등을 강화하며, 폐렴과 천식, 관절통, 골다공증, 척추 문제 등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홍보한다.푸틴이 수년 동안 암 전문의를 항시 동행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건강 이상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프로엑트는 예브게니 셀리바노프 갑상선암 전문 종양외과 의사가 지난 2016년부터 4년 동안 소치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자택에 35차례 비행기를 타고 방문했으며, 166일을 함께 보냈다고 보도했다. 프로엑트는 “푸틴이 러시아 국민에게 알리지 않은 건강 문제가 있으며, 이로 인해 전쟁을 선포했다는 최근 추측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러시아의 ‘기대’와 달리 전쟁이 길어지는 오판을 낳은 원인 중 하나가 푸틴의 건강 이상이라는 추측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00년부터 푸틴 대통령을 지켜본 여러 사람이 그의 과격한 행동에 대해 ‘비이성적이고 냉철한 통제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과거보다 푸틴 대통령의 겉모습이 부어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를 두고 일부 서방에서는 푸틴이 암이나 뇌종양 등을 앓고 있거나, 스테로이드 중독에 빠졌을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짐 클래퍼 전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푸틴은 코로나19에 대한 편집증 때문에 모스크바에서 수개월 동안 고립된 상태로 지냈기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다”고 주장했다.푸틴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는 주장은 그동안 그가 외국 정상들과 만날 때조차 긴 테이블로 거리를 띄워 앉은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인 데서 비롯됐다. 심각한 기저질환 탓에,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한 결과 이런 행동이 나타난 것이 아니겠냐는 추측이다. 크렘린궁은 지난달 16일 푸틴의 건강 이상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고 있고 정신 상태는 정상적”이라고 반박했지만, 서방 언론은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 우크라 사람이 준 음식 먹고 러시아군 30명 사상…500명 알코올중독

    우크라 사람이 준 음식 먹고 러시아군 30명 사상…500명 알코올중독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제공한 별미 음식을 마음 놓고 대접 받다가 사망하거나 병원에 실려간 일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페이스북에 이러한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앞서 지난 3월 24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이즈윰 지역을 장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민간인들도 자신들의 방식으로 무기 없이 러시아군에 저항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이즈윰 지역 주민들은 독이 든 파이 등으로 점령자들을 대접했다. 그 결과 2명이 사망하고 28명이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또한 약 500명의 러시아 군인이 원인 불명의 심각한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는 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러시아군에게 간식을 먹자며 초대했고, 그 후 여러 러시아군이 독살을 당했다고 말했다. 정보국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들은 이 지역을 점령하며 독이 든 술을 마셔 중병을 앓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이러한 사건을 '비전투 손실'로 처리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에서 퇴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주민들의 요리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지움 지역만큼은 장악하고자 한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이 지역은 러시아 국경 인접 지역으로 전쟁 시작 후 러시아군의 집중 표적이 되어 온 곳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즈윰 지역은 하르키우 지역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주요 도로와 인접 마을을 내다 볼 수 있다. 러시아군이 이곳을 완전히 통제하게 될 경우 반격을 가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의 동태를 파악해 선제 타격하기가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 “푸틴, 갑상선암 전문의와 항시 동행”...건강 이상설 증거 또 나와

    “푸틴, 갑상선암 전문의와 항시 동행”...건강 이상설 증거 또 나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갑상샘암(갑상선암) 전문의와 항시 동행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탐사보도매체 프로엑트에 따르면, 모스크바 중앙임상병원 소속 외과의사인 예브게니 셀리바노프는 지난 몇 년간 푸틴의 국내외 여행 및 출장 일정에 거의 빠짐없이 동행했다. 셀리바노프 박사의 논문 중 하나는 ‘고령자 및 노인성 감상선암 환자의 진단 및 외과적 치료의 특징‘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으며, 이는 셀리바노프가 갑상선암 전문의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프로엑트는 푸틴이 평소 가장 좋아한다고 알려진 휴양지인 흑해 등으로 여행을 떠날 때에도 셀리바노프와 동행했으며, 그 횟수는 최소 35회 이상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프로엑트는 “푸틴이 러시아 국민에게 알리지 않은 건강 문제가 있으며, 이로 인해 전쟁을 선포했다는 최근 추측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러시아의 '기대'와 달리 전쟁이 길어지는 오판을 낳은 원인 중 하나가 푸틴의 건강 이상이라는 추측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00년부터 푸틴 대통령을 지켜본 여러 사람이 그의 과격한 행동에 대해 ‘비이성적이고 냉철한 통제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과거에 비해 푸틴 대통령의 외양이 부어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를 두고 일부 서방에서는 푸틴이 암이나 뇌종양 등을 앓고 있거나, 스테로이드 중독에 빠졌을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짐 클래퍼 전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푸틴은 코로나19에 대한 편집증 때문에 모스크바에서 수개월 동안 고립된 상태로 지냈기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다”고 주장했다.푸틴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는 주장은 그동안 그가 외국 정상들과 만날 때조차 긴 테이블로 거리를 띄워 앉은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인 데서 비롯됐다. 심각한 기저질환 탓에,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한 결과 이런 행동이 나타난 것이 아니겠냐는 추측이다. 프로엑트는 “평범한 여행에까지 따라가는 또 다른 전문의들을 발견했다. 그중 한 명은 신경외과 전문의로, 푸틴으로부터 러시아 명예박사 칭호를 받은 인물”이라면서 “푸틴은 외출 시 평균적으로 5명의 전문의와 동행했다. 여기에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전염병 전문의, 재활 전문의 등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크렘린궁은 지난달 16일 푸틴의 건강 이상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고 있고 정신 상태는 정상적”이라고 반박했지만, 서방 언론은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 알코올·마약·도박… 도파민 중독된 ‘피로 사회’

    알코올·마약·도박… 도파민 중독된 ‘피로 사회’

    알코올, 마약, 담배, 도박…. ‘중독’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한데 도파민이란 물질을 프리즘 삼아 사회를 비추면 중독의 범위는 훨씬 광범위해진다. 음식, 쇼핑, 게임, 채팅, 소셜미디어 등 셀 수 없이 많다. ‘도파민네이션’은 도파민을 통해 사회의 중독 현상을 파헤친 책이다. 정신의학자인 저자가 의료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사례를 토대로 썼다. 도파민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이다. ‘나는 저걸 원해’라는 동기 부여 신호를 줘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중독 가능성을 측정하는 지표로도 쓰인다. 특정 약물이 뇌의 보상 경로에서 도파민을 더 빠르게, 더 많이 분비하게 만들수록 중독성이 높다고 본다. 섹스를 100%로 봤을 때 니코틴은 150%, 코카인은 225%, 각성 물질인 암페타민은 1000%였다. 초콜릿은 55% 정도. 하지만 과잉 섭취로 임계점을 넘으면 초콜릿도 중독 현상을 일으킨다. 물질뿐 아니다. 피로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온갖 이유로 고도의 도파민을 야기하는 행동에 의지한다. 심심풀이로, 다른 이와 어울리려고, 불안과 우울, 불면증을 이기려고 휴대전화 등 문명의 이기를 통해 디지털 도파민 주사를 맞는다. 하지만 중독의 심각성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한 의학자의 말을 빌려 “인간은 열대우림의 선인장”이라고 쓴다. 건조한 기후에서 자라는 선인장이 열대우림에 던져진 것처럼 인간이 과도한 도파민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의 강박적 과용은 우리뿐 아니라 지구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 자연자본은 끝없이 줄고, 탄소배출은 나날이 는다. 저자는 “우리는 자신을 집어삼키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야말로 죽도록 즐기고 있는 셈이다. 한데 저자의 대안이 또 고통스럽다. “중독에서 벗어나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서는 도파민의 법칙을 이해하고 고통과 화해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도파민의 세계로 도피하지 말고 인내와 절제, 고통 등과 정면으로 마주하라는 거다. 자신에게 솔직하고, 자신이 속한 사회에 몰입해 보라고도 했다. 그리할 수 있을까. 우리가 몰라서 안 했던 건 아니다.
  • 파시스트의 음모·소크라테스의 죽음… 그 뒤엔 식물이 있었다[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파시스트의 음모·소크라테스의 죽음… 그 뒤엔 식물이 있었다[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만큼이나 반려식물을 기르는 이들도 늘고 있다. 다양한 화초가 심신의 안정을 준다면서 ‘식집사’(식물을 기르는 사람)를 자처하는 이들도 늘었다. 희귀한 식물을 키우면 돈도 벌 수 있다는 뜻의 ‘식테크’(식물+테크)라는 말도 곧잘 쓰인다. 관련 시장도 팽창하고 있는데, 한국발명진흥회 지식평가센터에 따르면 2019년 100억원이었던 식물재배기 시장이 2023년까지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모든 식물이 반려식물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원예 칼럼니스트이자 소설가 에이미 스튜어트의 ‘사악한 식물들’은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이지만 사람의 생명을 앗아 갈 정도로 “사악한” 식물들을 정리한 책이다. 식물이 치명적이면 얼마나 치명적일까 얕잡아 보지 마시라. 식충식물 네펜테스 트룬카타는 쥐를 삼킬 수 있고, 남미의 칡은 자동차는 물론 건물까지 집어삼킬 정도로 위협적이다. ‘옛날 사람’들은 안다. 피마자기름이 가정상비약이었다는 것을. 피마자기름은 설사약으로 뛰어난 효능을 지녔고, 피부에 바르면 근육통과 염증이 사라졌다. 피마자 성분이 든 화장품도 옛날에는 많았다. 그 피마자기름을 1920년대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폭력배들은 늘 지니고 다녔다. 반체제 인사를 붙잡아 “목구멍에 이 기름을 부어 심한 설사로 고통”을 준 것이다. 한 미국 소설가는 폭력배들의 피마자기름 고문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공산주의자는 숨도 제대로 못 쉬어 컥컥거리며 세상의 모든 신과 마귀를 저주했다.” 사악함의 정도를 높여 보자. 미국 서부 초원에 주로 자라는 데스 캐머스는 식물이나 구근 어느 쪽을 먹어도 “입에서 침이나 거품이 나고 구토, 극도의 피로감, 맥박 이상, 혼동과 현기증 증세”가 나타난다. 심하면 “발작, 혼수상태, 사망”에까지 이른다. 가축에게도 피해를 준다. 이른 봄 먹을거리가 부족하면 양들은 데스 캐머스를 뜯어 먹곤 하는데, 치료법이 없어 그대로 죽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한다. 소크라테스를 죽음으로 내몬 것은 권력자들이었지만, 직접 사인은 ‘독당근’으로 만든 사약이었다. 사약을 마신 소크라테스는 “잠시 감방을 서성거렸지만 점점 다리가 풀리면서 벌렁 드러눕”고 말았다. 간수가 발과 다리를 주물렀지만 소크라테스는 감각을 느끼지 못했다. 스승의 죽음을 지켜본 플라톤은 그 순간을 이렇게 기록했다. “간수가 스승을 가리키며 냉기가 심장에 이르면 숨이 멎을 거라고 말했다.” 실제로 독당근에 중독되면 팔다리 마비에 이어 심장과 폐의 활동이 멈추는데 “죽기 직전까지 환자의 정신은 멀쩡”하다는 게 특징이다. 저자는 이 밖에도 짐피나무, 자살나무, 독미나리, 부레옥잠 등 다양한 독성 식물을 소개한다. 반려식물을 키우고자 한다면, 반드시 ‘사악한 식물들’을 먼저 읽어 보시라 권해 드린다.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프리드먼 “석유 중독이 푸틴 군자금을 대고 있다”

    프리드먼 “석유 중독이 푸틴 군자금을 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이자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세계는 평평하다’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머스 프리드먼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저지할 가장 확실한 수단은 화석연료와의 이별이라고 주장했다. 프리드먼은 29일(현지시간) ‘푸틴을 물리치고 지구를 구할 방법’이라는 NYT 칼럼에서 “서방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자금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군을 세금으로 도우면서 동시에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구매함으로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대에 자금을 대고 있다”라며 “이게 얼마나 멍청한 짓인가”라고 일갈했다.러시아가 국가 예산의 40%를 에너지 수출로 번 돈으로 꾸리는 점을 지적한 말이다. ●‘계절 정반대’ 남극·북극 얼음 동시에 녹는다 프리드먼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끝나든 미국은 ‘석유 중독’을 최종적으로, 공식적으로, 되돌릴 수 없이 종식시켜야 한다”며 “석유 중독이 외교 정책과 인권 정책, 국가안보와 환경을 왜곡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는 전쟁과 무관하게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프리드먼은 상기시켰다. 북극과 남극은 한쪽이 여름이면 한쪽이 겨울인 정반대 계절을 보내야 하지만 최근 봄을 맞은 북극과 가을인 남극의 얼음이 동시에 녹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남극 폭염에 뉴욕시 크기 빙붕 부서져 남극 일부 지역에 극한 폭염이 덮치면서 기온이 20도 이상 올랐고 북극도 평년보다 10도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남극대륙 동해안에서 뉴욕시 크기만 한 빙붕이 산산이 부서져 과학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양극 지방의 빙하가 모두 녹으면 전 세계 해수면은 50m 이상 상승한다. 이런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석유독재 국가인 베네수엘라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에 석유 증산과 유가 인하를 “구걸”하고 있다며 프리드먼은 꼬집었다.불과 2년 전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달러까지 떨어지자 사우디아라비아에 원유 감산을 애원했다. 프리드먼은 추출비용만 배럴당 40~50달러인 미국 정유회사들의 타격을 줄이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해석했다. ●유가 붕괴가 소련 붕괴 재촉했듯 재생에너지 과잉생산해야 그는 “이런 구걸이 우리가 원하는 미래인가”라고 물으며 “석유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항상 누군가, 보통은 나쁜 놈(bad guy)에게 가격을 올려달라, 내려달라 애원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석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난다면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다고 프리드먼은 제안했다. 1988~199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과잉 원유 생산으로 촉발된 유가 붕괴가 소련을 파산시키고 정권 붕괴를 재촉한 사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오늘날 재생에너지를 과잉생산하고 에너지 효율을 강조한다면 당시와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력회사가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원을 통해 생산한 전력 비중을 연간 7~10%로 높여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정부와 공공기관이 쓰는 청정에너지 비중을 꾸준히 상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1세기판 승리정원…“태양광 지붕이 석유 독재와의 투쟁”21세기판 ‘승리의 정원’(Victory Garden)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식량으로 쓸 통조림 소비를 줄이기 위해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정부는 각 가정에 자급자족할 과일과 채소를 심을 텃밭을 장려했다. 2000만명의 미국인이 뒷마당과 옥상에 텃밭을 조성함으로써 전쟁을 지원했다. 프리드먼은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가 중국, 유럽, 일본보다도 빠른 호주처럼 옥상 태양광 패널 설치와 관련된 규제를 없애고 이를 실천하는 가정에 세금 환급 혜택을 줌으로써 소비자에게 이 싸움에 동참할 능력을 부여하자”라며 “태양광 지붕은 석유 독재에 대항하는 우리 세대의 투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독극물? 환경탓?… 중재 나섰다가 중독 증세 보인 첼시 구단주

    독극물? 환경탓?… 중재 나섰다가 중독 증세 보인 첼시 구단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에 관여해 온 러시아 신흥재벌(올리가르히) 로만 아브라모비치(56)와 최소 2명의 우크라이나 측 협상단이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강경파의 독살 시도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부인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키이우(키예프)에서 회담을 마친 아브라모비치와 협상 대표단 일원은 얼굴과 손의 피부가 벗겨지고 눈이 충혈되면서 눈물이 지속적으로 흘러내리는 증상을 겪었다. 아브라모비치는 몇 시간 동안 시력을 상실했을 정도였다. 탐사보도 매체 벨링캣은 중독 증세가 나타나기 전 이들이 섭취한 음식물은 물과 초콜릿뿐이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독극물 중독을 의심했으나 사용된 독소의 양과 종류가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브라모비치는 전쟁 초반부터 평화협상에 긴밀히 관여해 왔다. 영국 더타임스는 아브라모비치가 지난 2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전용기를 타고 러시아 모스크바에 들어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휴전 조건을 담은 친필 메모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푸틴은 그에게 “내가 그들을 때려눕히겠다고 전하라”며 분노했다고 한다. 아브라모비치는 크림반도 타타르 출신인 국회의원 루스템 우메로우, 푸틴과 각별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만나는 등 물밑에서 중재 노력을 기울여 왔다. 러시아 남서부 사라토프에서 태어난 아브라모비치는 구소련 붕괴 후 1995년 러시아 정유회사를 헐값에 사들였다가 거액에 되팔아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의 현 재산은 137억 달러(약 16조 7140억원)로 세계 128번째로 많다.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웠던 그는 당시 총리였던 푸틴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을 인수하면서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영국과 유럽연합(EU) 내 자산이 동결된 상태다. 젤렌스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아브라모비치에 대한 제재 보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독살 시도설에 대해 “중독이 아닌 환경적 이유 때문”이라는 첩보가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추측과 다양한 음모론이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고, 러시아 정부는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 “몇시간 실명” 우크라 협상단 한때 중독 증세…서방매체 “공작 의심”

    “몇시간 실명” 우크라 협상단 한때 중독 증세…서방매체 “공작 의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에 관여 중인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우크라이나 측 협상단 일부가 중독 의심 증세를 겪어 독극물 공작 의혹이 제기됐다. 충혈·눈물·피부 벗겨짐 등 증상…생명엔 지장없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키이우 회담 직후 아브라모비치와 최소 2명의 우크라이나 협상단 고위 멤버가 충혈과 고통을 수반한 눈물 지속, 얼굴과 손 피부 벗겨짐 등의 증상을 겪었다. 중독 증상을 겪은 우크라이나 협상단 멤버 중 한 명은 크름(크림)반도의 타타르인 국회의원인 루스템 우메로프로 알려졌다.특히 아브라모비치는 당시 몇 시간 동안 시력을 상실했고, 식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그와 가까운 한 관계자가 WSJ에 전했다. 이들 3명은 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나기 전 오직 물과 초콜릿만 섭취했을 뿐이었다고 유럽 탐사전문 매체 벨링캣이 밝혔다. 회의를 마치고 키이우의 한 아파트로 이동한 뒤 중독 증세를 보였으나, 다음날 르비우를 거쳐 폴란드, 이스탄불까지 이동하면서 회담 일정을 소화했다. 소식통들은 평화회담을 방해하려는 모스크바의 강경파들이 비밀리에 이들을 공격한 게 아니냐고 의심했다. 다만 이들의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상태가 좋아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우메로프 의원도 28일 트위터를 통해 “나는 괜찮다”고 전했다. 아브라모비치는 당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만났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무런 증상을 겪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화학 또는 전자기방사선 공격 가능성 이 사건을 조사 중인 서방 전문가들은 생화학 무기 또는 일종의 전자기 방사선 공격에 의해 유발된 증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2020년 신경작용제 중독 사건을 조사했던 벨링캣의 수석조사관 크리스토 그로체프가 이번 아브라모비치 등의 중독 사건도 조사 중이다. 그로체프는 이들의 증상을 찍은 사진을 살펴봤으나, 협상단 일정이 바빠 적시에 샘플을 채취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나중에 독일의 한 포렌식팀이 조사에 나섰으나, 독극물을 발견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다고 한다. 당시 협상단은 증상을 겪은 바로 다음날 키이우를 떠나 리비우, 폴란드를 거쳐 터키 이스탄불까지 강행군을 이어갔다. “살해 아닌 경고 목적” 추측…“협상 계속”그로체프는 “이번 공격은 살해 목적이 아니라 경고를 하려는 의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아브라모비치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직후부터 전쟁을 멈추기 위한 협상에 긴밀히 관여해왔다. 러시아 협상단의 한 분과위원으로 활동하던 아브라모비치는 최근 마리우폴 시민들의 안전한 대피 등 인도주의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아브라모비치에게 제재를 부과하지 말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인기 구단 첼시 구단주인 아브라모비치는 영국과 유럽연합(EU) 제재 대상에 올라있다. 이번 독극물 의심 사건에도 불구하고 아브라모비치는 계속 평화회담에 관여할 생각이라고 그와 가까운 한 관계자가 WSJ에 밝혔다. 지난주 폴란드, 우크라이나, 터키 이스탄불을 차례로 방문한 아브라모비치는 전쟁 당사국 간의 중재에 많은 시간을 쏟아붓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세상을 떠난 아브라모비치의 모친은 우크라이나 태생이다. 미·우크라이나, 중독설 부인…러시아 묵묵부답 그러나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은 아브라모비치와 협상단의 중독설에 선을 긋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미국 정부의 한 관리는 이들의 증상은 “중독이 아니라 환경적 이유 때문”임을 시사하는 첩보가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추측과 다양한 음모론이 난무한다”고 했고, 중독 당사자로 보도된 우메로프도 “미확인 정보를 믿지 말라”고 반응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뉴스와 선정적인 내용에 목말라있다”면서도 “난 러시아와 협상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먹고 마시지 말라고 조언한다. 가급적 겉면도 만지면 안 된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WSJ은 크렘린궁(러시아 정부)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신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앞서 2004년 우크라이나 정치인 빅토르 유셴코, 2018년 영국으로 망명한 전직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 등에 대한 독살 시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은 바 있다. 젤렌스키 “중립국화 용의”…러시아 TV쇼 “우크라 흡수해야”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과 러시아 모두로부터 구속력 있는 안보 보장을 받는다면 중립국화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면서 타협의 여지를 시사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비무장을 주장하는 러시아의 요구는 단호히 거절했다. 또 러시아와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러시아군이 철군한 뒤 국민투표를 통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크렘린궁은 협상을 통한 합의안 도출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국영TV의 인기 토크쇼 진행자들은 ‘젤렌스키와 합의하는 것은 러시아에 굴욕이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흡수돼야 한다’는 주장을 공공연히 내놓는 상황이다.
  • [STOP PUTIN] 평화협상 중재한 아브라모비치 충혈에 피부 벗겨져 독극물 의심

    [STOP PUTIN] 평화협상 중재한 아브라모비치 충혈에 피부 벗겨져 독극물 의심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러시아 억만장자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눈동자가 충혈되고 피부가 벗겨지는 독극물 중독 증상을 보였다가 지금은 회복됐다고 그를 잘 아는 소식통이 밝혔다. 아브라모비치 외에 적어도 두 명의 우크라이나 협상단 대표도 비슷한 증세를 겪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이하 현지시간) 가장 먼저 보도했는데 소식통들은 평화회담을 방해하려는 모스크바의 강경파들이 은밀하게 이들을 독극물로 공격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눈이 찌를 듯 아프고 눈물이 계속 쏟아지는 등의 중독 증세가 처음 보고된 것은 지난 3일이었다. 협상단은 수도 키이우에서 만남을 갖고 있었다. 세 사람은 저녁 때부터 눈이 따끔거리는 등 상당한 통증이 이어진다고 했다. 밤새 초콜릿과 물 외에는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 중독 증상을 보인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 한 명은 크름(크림)반도의 타타르인 국회의원인 루스템 우메로프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이들의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아브라모비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만났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무런 증상을 겪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서방 전문가들은 생화학 무기 또는 일종의 전자기 방사선 공격에 의해 초래된 증상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쪽은 독극물보다 어떤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2020년 신경작용제 중독 사건을 조사했던 유럽의 온라인 탐사보도매체 벨링캣의 크리스토 그로체프가 이번 아브라모비치 등의 중독 증상도 조사하고 있다고 WSJ이 전했다. 그로체프는 이들의 증상을 찍은 사진을 살펴봤으나, 협상단 일정이 바빠 적시에 샘플을 검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나중에 독일의 한 포렌식 팀이 조사에 나섰으나,독극물을 발견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른 뒤였다고 했다. 그로체프는 “이번 공격은 살해 목적이 아니라 경고를 하려는 의도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아브라모비치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직후부터 전쟁을 멈추기 위한 협상에 긴밀히 관여해 왔다. 러시아 협상단의 한 분과위원으로 활동하던 아브라모비치는 최근 마리우폴 등에서 시민들의 안전한 대피 등 인도주의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아브라모비치를 제재하지 말라고 특별히 요청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인기 구단 첼시 구단주인 그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에는 올라 있다. 이번 독극물 의심 사건에도 불구하고 아브라모비치는 계속 평화회담에 관여할 생각이라고 그와 가까운 한 관계자가 WSJ에 밝혔다. 지난 14일 이스라엘을 찾았다가 취재진의 눈에 띈 아브라모비치는 지난주 폴란드, 우크라이나, 터키 이스탄불을 차례로 찾아 전쟁 당사국 간의 중재에 많은 시간을 쏟아붓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세상을 떠난 모친이 우크라이나 태생이란 인연도 작용하고 있다. 그는 1966년 러시아 남서부 사라토프에서 태어났는데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어머니 이리나는 그가 한 살 때 혈액 중독으로 사맣했고, 2년 뒤 아버지마저 건설 크레인 사고로 세상을 등져 고아가 됐다. 그는 친척들 손에 자랐는데 북서쪽 코미란 곳에서 지냈는데 엄청 춥고 가난한 곳이었다. 열여섯 살에 학교를 그만 두고 적군에 입대한 뒤 모스크바에서 플라스틱 장난감을 팔기 시작했다. 나중에 화장품과 탈취제를 판매했는데 마침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페레스트로이카를 시행하며 그의 축재에 날개를 달아줬다. 우메로프 역시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괜찮다”면서도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너무 믿지 말라”고 당부했다. 크렘린궁은 아브라모비치가 평화회담의 초기에 활약했다면서도 이제 두 당사국 협상단의 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밝혔다. 협상 대표들은 29일에도 이스탄불에서 만나 동부 돈바스를 러시아에 내주고 강화 조약을 맺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미 “땅이 중요하지만 국민들 목숨과 바꿀 만한 것은 아니다”란 표현으로 양보할 여지가 있음을 드러낸 일이 있다. 협상 대표들이 얼굴을 맞대는 것은 2주남짓 만의 일이다.
  • [속보] “러 재벌·우크라 협상단, 화학무기 중독 의심”…회담 직후 피부 벗겨져

    [속보] “러 재벌·우크라 협상단, 화학무기 중독 의심”…회담 직후 피부 벗겨져

    최소 3명 얼굴·손 피부 벗겨지고 통증 눈물생명 지장 없어…“생화학무기·방사능 추정”평화회담 관여 러 기업인 아브라모비치 증상젤렌스키, 바이든에 아브라 제재 배제 요청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우크라이나 측 협상단 일부가 최근 키이우(키예프) 회담 후 중독 의심 증세를 겪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와 최소 2명의 우크라이나 협상단 고위 멤버에게서 충혈, 고통을 수반한 눈물 지속, 얼굴과 손 피부 벗겨짐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중독 증상을 겪은 우크라이나 협상단 멤버 가운데 한 명은 크림반도의 타타르인 국회의원인 루스템 우메로프로 알려졌다. ‘회담 방해’ 모스크바 강경파비밀리에 협상단 공격 의심 소식통들은 평화회담을 방해하려는 모스크바의 강경파들이 비밀리에 이들을 공격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이들의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아브라모비치는 당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만났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무런 증상을 겪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서방 전문가들은 생화학 무기 또는 일종의 전자기 방사선 공격에 의해 초래된 증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러시아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2020년 신경작용제 중독 사건을 조사했던 유럽의 온라인 탐사보도매체 벨링캣의 크리스토 그로체프가 이번 아브라모비치 등의 중독 증상도 조사하고 있다고 WSJ이 전했다. 생·화학무기는 국제법으로 금지됐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집권 후에도 화학무기를 여러 차례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정찰총국(GRU)은 2018년 3월 영국에 머물고 있던 러시아 출신의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을 소련 시절 개발한 신경작용제 ‘노비촉’으로 암살했다. 2020년 8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政敵)인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중독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는데, 그의 몸에서도 노비촉이 검출됐다. 시리아 내전에서 러시아의 후원을 받고 있는 아사드 정권 측도 여러 차례 화학무기를 사용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살해 목적 아닌 경고 의도 해석”협상단 일정 바빠 적시 샘플 채취 못해 그로체프는 이들의 증상을 찍은 사진을 살펴봤으나, 협상단 일정이 바빠 적시에 샘플을 채취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나중에 독일의 한 포렌식팀이 조사에 나섰으나,독극물을 발견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다고 한다. 그로체프는 “이번 공격은 살해 목적이 아니라 경고를 하려는 의도일 뿐”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아브라모비치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직후부터 전쟁을 멈추기 위한 협상에 긴밀히 관여해왔다. 러시아 협상단의 한 분과위원으로 활동하던 아브라모비치는 최근 마리우폴 등에서 시민들의 안전한 대피 등 인도주의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첼시 구단주 러 기업인 아브라모비치평화회담 계속 관여…모친 우크라 태생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아브라모비치에게 제재를 부과하지 말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인기 구단 첼시 구단주인 아브라모비치는 영국과 유럽연합(EU)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 이번 독극물 의심 사건에도 불구하고 아브라모비치는 계속 평화회담에 관여할 생각이라고 그와 가까운 한 관계자가 WSJ에 밝혔다. 지난주 폴란드, 우크라이나, 이스탄불을 차례로 방문한 아브라모비치는 전쟁 당사국 간의 중재에 많은 시간을 쏟아붓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세상을 떠난 아브라모비치의 모친은 우크라이나 태생이다.
  • 고종은 정말 조선 처음으로 가베를 마셨나 [클로저]

    고종은 정말 조선 처음으로 가베를 마셨나 [클로저]

    한국의 커피 문화는 언제부터 시작했나아관파천이 커피 문화 확산 계기? 사실 아닐 가능성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바이럴된 글이 하나 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의 지난 2017년 게시물인데요. ‘고종황제 황실와플’ 소식을 알린 홍보물로 당시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기념해 판매했던 디저트입니다. 실제로 일각엔 고종황제가 커피를 특히 즐기고 와플 등 디저트를 즐겨 먹었다는 이야기가 사실처럼 알려져 있죠. 당장 고종 황제 가베(커피의 우리말, 이하 커피)만 검색해도 이름 그대로의 카페가 등장하는 등 고종은 언젠가부터 우리에게 조선 최초로 커피를 즐긴 사람의 대명사가 되어 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창덕궁에서 발견된 와플틀을 당시 디저트 판매의 역사적 근거로 제시했죠. 맞습니다. 그러나 커피와 와플은요. 당시 신문물을 받아들이는데 적극적이었던 고종이 먹은 수많은 디저트 중 하나였을 뿐입니다. 해당 게시물이 게재된 건 5년 전인데요. 아직까지 바이럴되는 것은 그만큼 고종황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걸 증명하죠. 일부 의견을 보면 그 배경에는 “나라는 풍전등화인데 와플과 커피를 먹었다”는 등 외세의 침입으로 시끄러웠던 나라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기호에 맞는 신문물을 앞장 서서 받아들이는 등 사치스러웠다는 서운함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종이 1895년 아관파천 당시 커피를 접해 빠져들었다는 왜곡 또한 그가 커피를 마셨다는 사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 등 당대의 기록에는 없는 이야기죠. 근거 없는 이야기가 고종의 커피 사랑을 설명하는 정설이었던 셈입니다. 이 이야기는 근거도 없고 아니라는 확증도 없습니다.  고종실록에 등장하는 커피 이야기는 커피 찻주전자 언급(고종실록, 고종 35년 9월)뿐입니다. 1898년 9월 11일, 고종과 순종(태자 시절)을 대상으로 독살 미수 사건이 벌어진 것을 두고 경무청에서 규명한 기록이죠. 당대 기록에 따르면 사건은 유배를 가게 된 관료 김홍륙이 앙심을 품고 벌인 일이며 그가 커피 찻주전자에 아편을 넣은 것으로 파악했다는군요. 아마도 고종황제가 커피를 사랑해 조선 최초로, 많이 마셨다며 와전된 것은요. 1898년 일본 공사 가토가 같은 독살 미수 사건에 대해 오쿠마 일본 외무대신에게 보고하며 표현한 부분 때문은 아닐까 합니다. 그는 “폐하께서는 때때로 즐겨 양식을 찾으시는 일이 있는데 항상 먼저 커피를 드시는 것이 상례였다”며 “그날 밤에도 역시 전례와 같이 먼저 커피를 드렸는데 커피는 상시로 변하는 것인지 맛이 좋지 않다고 하시면서 아주 소량으로 두세 번 드셨다”고 당시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즉 때때로 양식을 먹을 때 커피를 차로 곁들였다는 의미죠. 일부 미디어에 표현된 것처럼 고종이 스트레스로 인해 커피에 중독됐다는 것은 이로써 사실이 아니게 됩니다. 실제 차애호가였던 고종이 여러 차 중 하나로 커피를 즐겼을 가능성이 있죠. 조선의 커피 문화가 러시아 공사관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것을 알려면요. 이전부터 커피를 즐겼던 사람이 있다는 걸 찾으면 돼요. ‘친일파’로 분류돼 있는 당대 엘리트 윤치호는 일기를 꾸준히 남겼습니다. 1885년 중국 상해에서 유학을 시작한 당시에도 커피를 구매했다는 기록이 있죠. 커피·우유·빵을 구매했다는 일기인데 생소함은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서원으로 돌아오다”는 일기도 남겼죠. 고종의 아관파천으로부터 10년 전에 이미 커피를 즐긴 거예요. 1886년에는 “돌아오는 길에 커피 찻집에 가서 두 잔 마시고 서원으로 돌아오다”라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로써 최초로 커피를 즐긴 조선 사람이 고종이라는 말은 거짓이 됩니다. 선교사들의 포교 활동이 활발해지며 커피도 들어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프랑스의 시메옹프랑수아 베르뇌(Siméon-François Berneux, 한국 이름 장경일) 신부가 1860년 3월 6일 쓴 서한을 통해 “커피 40리브르(livre) 등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는 기록이 있죠. 1863년에도 커피를 추가로 요청했습니다. 이것이 최초인지는 알 수 없으나 1895년 아관파천보다 훨씬 이전에 조선에 커피가 들어왔다는 걸 추측할 수 있는 근거예요. 미국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Percival Lowell, 한국 이름 노월)이 1885년 펴낸 책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Choso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에도 조선의 커피 문화가 등장합니다. 그는 1883년 일본에 여행갔다가 조선 미국 수호통상사절단을 만나 이들을 미국으로 인도했는데요. 보빙사를 보좌하는 업무를 하게 됩니다. 그는 같은해 왕실의 초대로 조선에 방문합니다. 책에 따르면요. 그는 1884년 1월 추운 날 경기도 관찰사 초대를 받아 한강변 별장으로 유람 간 자리서 커피를 마셔요. “우리는 ‘잠자는 물결’이라는 누대 위로 올라 당시 조선의 최신 유행품이었던 ‘석식 후 커피’를 마셨다”고 하죠. 아관파천으로부터 11년 전, 조선에선 이미 커피가 최신 유행품이었네요.
  • 20회째 맞는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미리 보니…웃음 유발 ‘코믹’ 오페라 4편

    20회째 맞는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미리 보니…웃음 유발 ‘코믹’ 오페라 4편

    “왜 이리 떨리지? 무슨 여자가 저리 무서울까. 너무나 두려워. 신이시여 저에게 용기를 주소서. 아무일 없이 제발! 살 수 있도록.”(오페라 ‘리타’ 중 조다하의 가사) 올해 20회째를 맞은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다음 달 23일부터 5월 8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우리말로 하는 ‘코믹 오페라’를 통해 오페라 초심자부터 마니아까지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 국내 최초의 오페라 축제로 1999년 시작돼 23년 전통을 자랑하지만, 2016년과 2018~2020년에는 개최하지 못해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창작오페라 ‘텃밭킬러’와 ‘로미오 vs 줄리엣’ 2편과 번안 오페라 ‘리타’, ‘비밀결혼’ 2편 등 총 4편이 번갈아 5회씩 무대에 오른다. 특히 70~100분 남짓한 공연 시간으로 관객들의 오페라 감상 부담을 줄였다. 양진모 음악감독은 “많은 분이 오셔서 오페라로 웃음을 찾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텃밭킬러’…가족의 의미를 코믹하게 전달한 ‘블랙코미디 오페라’ 다음 달 23일(1회)과 28일(2회), 5월 7일(2회) 공연하는 ‘텃밭킬러’(안효영 작곡, 홍민정 연출)는 구둣방에 살고 있는 한 가족을 소재로 한 블랙코미디 오페라다. 구둣방에 살면서 골륨이 남의 집 텃밭과 화단을 털어와서 알콜 중독자 아들 진로, 그리고 무능력한 청년과 수음을 먹여 살리고 있다. 이 가족은 현실을 살고 있지만, 사회로부터 단절돼 있고, 유일한 재산은 골륨의 금니다. 가족들은 각자의 이유로 골륨의 금니를 탐하고,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가족들이 가진 금니를 원하는 나름의 이유도 절실해진다. 가족 서사를 ‘B급 감성’으로 전달한 작품으로 주목된다. ●‘로미오 vs 줄리엣’…부부간 사랑을 다룬 ‘부부맞짱 오페라’ 다음 달 24일(1회)과 29일(2회), 5월 4일(2회) 막을 여는 ‘로미오 vs 줄리엣’(신동일 작곡, 조은비 연출)은 결혼 10년차 성악가 부부를 다뤘다. 아내는 주목받는 주연으로 활동하지만, 남편은 화려한 데뷔 이후 슬럼프를 겪고 있다. 이혼할 위기에 처한 이들 부부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다. 서로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캐스팅을 알게 된 순간부터 리허설, 공연 직전까지 상대방의 노래, 연기, 성격, 외모 할 것 없이 지적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하지만 점점 캐릭터에 몰입하면서 그 상대 역할을 향한 시선, 그 뒤에 감춰진 현실의 배우자를 바라보게 된다. 이를 통해 현실과 극 사이에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진심을 찾아가는 여정이 펼쳐진다. ●‘리타’…부부를 대상으로 한 ‘모던낭만 코믹오페라’ 다음 달 27일(1회)과 5월 1일(2회), 6일(1회), 8일(1회) 열리는 ‘리타’(김태웅 연출, 이경민 번안)는 1941년 이탈리아 오페라를 100년 뒤 한국을 배경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오페라를 좋아하는 카페 레지나의 주인 리타(한국명 이춘희)가 남편의 죽음 이후 새 결혼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리타는 현재 자신이 누리는 모든 것에 만족하고, 남편 조다하는 사랑스럽고 만만하다. 그러던 어느 날 리타의 전남편 강대로가 카페 레지나에 나타난다. 조다하는 강대로가 죽은 줄 알았던 리타의 전 남편임을 알게 되자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자리를 내어놓고 떠나려 한다. 죽은 줄 알았던 아내 리타가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한 강대로 역시 당황해 다하의 어설픈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 제안은 내기를 통해 이긴 사람이 이곳에 남아 리타의 남편이 되는 것이다. ●‘비밀결혼’…사랑과 비밀 그린 ‘웃음만렙 오페라’ 다음 달 26일(1회)과 30일(1회), 5월 3일(1회)과 5일(2회)에 공연하는 ‘비밀결혼’(이강호 연출 및 번안)은 가족 사이의 사랑과 비밀, 분노 등을 코믹하게 그렸다. 이탈리아 볼로냐의 졸부인 제로니모는 영국인 로빈슨 백작에게 첫째 딸 엘리제타의 계약결혼을 성사시키려고 한다. 이 계약결혼은 제로니모의 일을 돕는 파올리노가 계획했다. 왜냐하면 그는 둘째 딸 카롤리나와 비밀리에 결혼한 상태였고, 첫째 딸을 백작과 결혼을 시키면서 자신의 비밀결혼을 정당화하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로빈슨 백작은 둘째 딸 카롤리나에게 첫눈에 반하고, 제로니모의 여동생이자 자매들의 고모인 노처녀 피달마는 파올리노를 짝사랑하고 있었다는 복잡한 이야기로 흥미를 자아낸다.
  • 오현정 서울시의원, 독성물질센터 개소식 참석

    오현정 서울시의원, 독성물질센터 개소식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오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2)이 24일 열린 독성물질센터의 개소식에 참석했다.  개소식에는 윤을식 고려대 안암병원장, 오현정 서울시의원, 서울시 시민건강국 박유미 국장,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최재욱교수,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 이은선 선임연구원이 참석했다. 오 의원은 지난 2020년, 독성물질 중독으로 인한 시민의 피해를 예방하고 중독사고시 적절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정보의 제공과 관련조사 등을 수행하는 관리센터의 설립근거를 마련하는 ‘독성물질 중독 예방 및 사고 안전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오 의원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우 독성물질에 중독되었을 경우 응급실을 가는 것 외에 다른 조치 방법이 없어서 사회적 비용이 매우 큰 상황이다”며 “중독관리센터를 통한 정보의 제공과 조사를 통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는 시민들에게 올바른 중독질환 관련 정보 제공, 상담기반 중독질환감시체계 운영, 중독질환 예방을 목표로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개설되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 노홍철 “주식으로 집값 이상 벌었다가 다 날려”

    노홍철 “주식으로 집값 이상 벌었다가 다 날려”

    방송인 노홍철이 한탕 주식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공유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는 ‘떡상에 집착하고 좋아요에 중독된 우리’라는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23살 한탕이’라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300만원으로 시작해 최소 생활비 외에 오직 주식에만 올인했다. 저축과 소비도 없었다”면서 “고등학생 때 주식 생각, 아니 초등학교 때부터 (주식에) 관심이 많았다. 굳이 노동으로 돈을 벌어야 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직장에서 월급 받아, 시드머니 벌고있다. 천만원으로 7천만원까지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3주 전 벤츠 금액 정도의 돈을 잃었다고 고백하면서 “더 오를까봐 못 판 것”이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저도 돈 많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데 돈이 많다고 해서 꼭 행복하지는 않다”며 “돈을 많이 벌어서 페라리를 샀다 해도 누굴 옆에 태울 건가, 태울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홍철도 “모든 게 이해된다”며 ‘홍반꿀’을 언급했다. 이는 ‘투자는 노홍철 반대로 하면 꿀’이란 뜻을 담고 있다. 그는 “나는 (주식으로) 차 값이 아니라 집값 이상의 돈을 벌어도 보고 날려도 봤다”며 “만약 나만큼 다른 사람이 잃었다면 진짜 안 좋은 생각을 했을 거다. 재기를 못 한다고 생각해 삶을 비관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지만 어릴 때부터 어울려온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경험을 했더니 그곳에서 얻는 에너지가 있더라. 최근 허리를 다쳐 누워있었는데, 친구들이 약도 사다 주고 소소한 응원을 해줬다. 그런 게 감사하고 행복하더라. 그런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 性·죽음… 인간 날것의 감정 파헤친 에르노의 자전 기록

    性·죽음… 인간 날것의 감정 파헤친 에르노의 자전 기록

    카사노바 호텔 아니 에르노 지음/정혜용 옮김문학동네/136쪽/1만 3500원 ‘나’는 1980년대 영수증 더미에서 발견한 P의 편지를 보고 어머니가 정신질환으로 입원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아주 오래전 홀로 죽음에 다가가는 어머니를 잊으려고 나는 P와 카사노바 호텔에서 성관계를 맺었다. 그 후 우연히 머리가 하얗게 센 P를 보게 되니 육체적 사랑의 ‘가없음’과 ‘불가해함’을 느낀다.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이자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아니 에르노(82)가 2020년 출간한 선집 ‘카사노바 호텔’은 이처럼 그의 작품 세계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다채로운 에세이와 소설 12편으로 구성됐다. 이 책은 프랑스 문학 거장들의 작품을 묶어 내놓은 갈리마르 총서에 포함된 ‘삶을 쓰다’(2011) 중에서 작가의 주제 의식을 선명하게 드러낸 정수를 추렸다. 에르노는 생존 작가로서는 최초로 갈리마르 총서에 작품이 실린 인물이기도 하다. 작가는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다’는 소신대로 인간의 욕망과 날것의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자전적 에세이이자 표제작인 ‘카사노바 호텔’(1998)은 앞에서처럼 평생에 걸쳐 천착한 에로스(성적 욕망)와 타나토스(죽음의 본능)를 다뤘다. ‘슬픔’(2002)에서는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죽음에 경의를 표했고, 단편소설 ‘축하연’(2006)에서는 결혼을 앞둔 커플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결혼 축하연이 상징하는 환한 빛과 그 이면의 쓸쓸함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금세기 저편에서’(1999)는 21세기를 앞두고 20세기의 정서, 인물과 사건이 잊혀질 것에 대한 아쉬움이 드러난다.무엇보다 ‘문학과 정치’(1989)에서 “문학이 방식은 달라도 정치 행위와 마찬가지로 사회 변화를 촉발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54쪽)고 밝힌 것은 문학은 현실과 맞닿아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는 작가의 견해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정치적 저항과 사랑의 열정을 강조한 작가답게 일상의 사소하고 평범한 고통과 갈등 속에서도 거침없이 파고드는 언어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독자는 에르노 입문서와도 같은 이 책을 통해 작가 개인의 사건과 상상력이 한 세대의 집단 기억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문학동네는 표제작 ‘카사노바 호텔’과 궤를 같이하는 작가의 대표 소설 ‘탐닉’(왼쪽)과 ‘집착’(오른쪽)의 개정판도 같이 펴냈다. 각각 중독과 같은 사랑과 기다림, 질투에 점령당한 여자의 모놀로그를 그린 책들로 함께 읽으면 에르노의 작품 세계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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