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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플러스] 올 첫 비브리오균 서해서 검출

    충남 서해에서 올해 처음 비브리오균이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서천군 장항읍에서 채취한 바닷물과 갯벌을 검사한 결과 비브리오균이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올해는 더위가 일찍 찾아와 예년에 비해 조금 이르게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바닷물이 상처에 닿을 경우 간 기능 저하자, 알코올 중독자, 만성 신부전증 환자 등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패혈증에 걸릴 수 있다. 이런 행위 후 오한, 발열,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이 나타나면 의심할 수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1~2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사망률이 50%에 이른다.
  • “아이폰·아이패드 유저, 음란물 가장 많이 본다”

    “아이폰·아이패드 유저, 음란물 가장 많이 본다”

    모바일을 통해 음란동영상을 볼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브라우저는 애플의 사파리 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하루 방문객수가 3800만 명에 달하는 해외의 유명 음란동영상 사이트가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는 방문자의 성향을 조사한 결과,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사파리’(Safari)를 통해 들어오는 방문객의 페이지뷰가 구글의 ‘크롬’(Chrome)이나 안드로이드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에 따르면 모바일 사파리를 통해 들어오는 방문객은 38.2%로 가장 높았으며, 안드로이드는 29.4%, 모바일 크롬은 18%에 불과했다. 태블릿PC도 비슷한 수치를 나타낸다. 아이패드(iPad) 등의 모바일 사파리를 통한 방문 비율은 전체의 73%를 차지했고, 구글의 크롬은 13.6%, 안드로이드는 7.8%에 그쳤다. 데스크톱은 이와 반대였다. 구글 크롬을 통해 방문하는 방문객수는 44.4%, 뒤를 이어 익스플러로, 파이어폭스 등을 통한 사람들이 각각 23.2%, 20.1%를 기록했다. 데스크톱, 모바일, 태블릿PC 등의 경로로 나뉘어 봤을 때, 모바일은 전체 방문경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LTE망이 보급되면서 모바일로 더욱 손쉽게 음란동영상 사이트를 방문할 수 있게 된 것이 모바일 방문자수가 급증한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한편 이와 관련해 지난 달 29일 독일 베를린의 막스플랑크인간개발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음란물을 과도하게 보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알코올 중독자와 같은 뇌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음란물을 많이 보면 행동과 의사결정을 미치는 영역들의 기능이 저하돼 결국 뇌 용량이 작아지면서 활동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우뉴스부 @seoul.co.kr
  • [응급처치 이렇게] 뙤약볕에 쓰러졌을때 시원한 곳으로 옮겨 수분 보충을

    [응급처치 이렇게] 뙤약볕에 쓰러졌을때 시원한 곳으로 옮겨 수분 보충을

    뙤악볕 밑에서 오래 일한 뒤 두통, 오심, 구토, 피로감, 어지러움증, 근육경직, 빈맥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일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이런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단추 등을 풀어 옷이 몸을 조이지 않도록 한 뒤 물로 환자의 몸을 적시고 부채질을 해 체온을 낮춰야 한다. 이어 물이나 이온음료로 수분 보충을 해주면 증상이 한결 나아진다. 그러나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수분 보충을 해주었는데도 30분 이내에 상태가 회복되지 않으면 열사병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빨리 119에 신고해야 한다. 열사병은 사망률이 30~80%에 이르는 무서운 병으로, 피부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고 의식이 흐려진다. 중추신경계는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제대로 걸음을 못 걷거나, 의식 혼돈상태, 이상한 행동, 환각상태, 반신마비, 경련, 혼수상태까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환자의 체온을 낮추기 위해 냉각하는 과정에서 경련이 발생하기도 한다. 고온에 오래 노출될수록 신경계가 더 많이 손상되기 때문에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최대한 빨리 체온을 낮춰주는 게 열사병 응급대처의 핵심이다. 일단 응급처치로 환자의 옷을 벗기고 젖은 수건을 덮어주거나, 목·사타구니·겨드랑이에 얼음 주머니를 대고 물이나 음료를 마시게 한다. 환자가 저혈압이나 쇼크 증상을 보이면 눕힌 뒤 베개 등을 이용해 다리를 30도 정도 올려준다.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물이나 음료를 절대 먹이지 말고, 의식 있는 환자라도 급하다고 술 또는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수를 줘서는 안 된다. 일사병이나 열사병에 특히 취약한 계층은 75세 이상 노인, 4세 이하 영아, 거동이 불편한 환자, 알코올중독자, 정신과 약이나 심혈관계 약, 수면제 등을 복용하는 환자들이다. 특히 노인들은 거동이 불편한 데다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기저 질환이 있거나 냉방장치가 잘 안 되어 있는 집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열 관련 질환에 취약하다. 영아도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데다 스스로 햇빛을 피할 수 없어 차 안에 혼자 방치할 경우 응급상황이 발생하기 쉽다. 일사병과 열사병을 예방하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덥고 습한 환경에서의 활동을 가급적 삼가는 한편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영·유아나 노인, 거동이 어려운 사람이 뙤악볕 밑에 혼자 방치되지 않도록 보호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 “‘야동’ 과도하게 보면 뇌 작아진다” (독 연구팀)

    “‘야동’ 과도하게 보면 뇌 작아진다” (독 연구팀)

    포르노 등 음란물을 과도하게 많이 보면 기억력이 떨어지는 등 알코올 중독자와 같은 뇌 반응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에 이어 실제로 뇌가 작아질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독일의 한 연구기관에서 나왔다고 29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독일 베를린에 기반을 둔 ‘막스플랑크인간개발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Human Development)가 21~45세에 이르는 성인 남성 64명을 대상으로 음란물 시청 습관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또한, 이들 남성들이 음란물을 시청하는 동안 뇌의 용량과 어떠한 반응을 일으키는지 촬영했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시몬 쿤 연구원은 “뇌 영역인 선조체(striatum)에서 보상 처리와 동기 행위에 관련된 영역이 음란물을 많이 시청하는 사람이 더욱 작으며 비활동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쿤 연구원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음란물을 많이 봐 타고난 뇌의 특성을 변화시키는 질병의 단계라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또한 “음란물을 많이 시청하는 경향의 뇌가 선천적인지 여부도 이번 연구 결과로는 밝혀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쿤 연구원은 “음란물을 많이 보면 뇌의 선조체와 관련이 되어 있는 행동과 의사 결정을 미치는 영역들의 기능이 저하되어 결국 뇌 용량이 작아지면서 활동량이 줄어들어 성적 자극에 덜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에 관해 컬럼비아대학 그레고리 타우 교수는 “모든 것이 과도할 때에는 나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음란물 시청이 뇌에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에 대한 더욱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타우 교수는 “각 개인이 특정한 행동 유형에 취약할 수 있는 뇌의 형태를 지니고 있을 가능성도 있으며 아니면 음란물의 과도한 시청이 이러한 뇌의 변화를 초래했을 수도 있다”며 “혹은 이 두 가지가 모두 중복되어 나타난 현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스페셜 피자, 알고 보니 재료는 코카인?

    스페셜 피자, 알고 보니 재료는 코카인?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기발한 방법으로 마약을 배달하던 조직이 경찰에 일망타진됐다. 조직이 이용한 배달수단은 아르헨티나에선 가장 대중적인 먹거리 피자와 만두였다. 피자와 만두를 주문하면 피자와 만두 속에 마리화나와 코카인을 살짝 집어넣어 집까지 배달했다. 번듯하게 피자가게를 차리고 장사(?)를 시작한 조직은 은밀한 거래를 위해 특별메뉴를 만들었다. 이른바 ‘코카인 피자’와 ‘마리화나 피자’에는 ‘스페셜 돌로레스 폰시’라는 이름을 붙였다. 돌로레스 폰시는 아르헨티나의 미녀배우의 이름이다. 편하게 집에서 원하는 마약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중독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가격도 100 아르헨티나 페소,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만2000원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마약수사반이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하면서 배달사업은 오래가지 못했다. 음식에 마약을 숨겨 배달하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탐문수사를 벌이다 최근 문제의 피자가게를 압수수색했다. 피자가게에서는 1회분으로 비닐에 포장돼 있는 코카인과 마리화나가 대거 발견됐다. 사진=카데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중국 ‘묻지마 칼부림’ 기승…초등생까지 공격 16명 사상

    중국 ‘묻지마 칼부림’ 기승…초등생까지 공격 16명 사상

    최근 중국에서 ‘묻지 마 칼부림’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신문망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0, 21일 각각 후베이성 마청시와 허난성 핑딩시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총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일 일어난 사건은 지역 초등학교에 30대 남성이 침입, 운동장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을 향해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중상, 7명이 경상을 입었다. 피해 학생들은 1, 2학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 당국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용의자는 푸젠성 출신 한족인 첸 취한(35)이라는 남성으로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그가 약물 중독자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튼날 새벽 발생한 사건은 주택가에서 이웃 간의 분쟁 도중 칼부림이 벌어져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용의자를 붙잡아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3월부터 철도역이나 학교 등 공공시설에서 무차별로 사람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연쇄 사건의 배경으로는 빈부 격차의 확대 등 사회에 대한 불만에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충북지사] 윤진식 vs 이시종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충북지사] 윤진식 vs 이시종

    ■ 30년 공직 경제전문가 ‘총리 빼고 모든 경력 갖췄다’ 평가… “정치인은 한계 극복해야”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인 윤진식 의원은 30여년간 공직에 몸담으면서 ‘진돗개’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진돗개처럼 한번 맡은 임무는 끝장을 볼 때까지 악착같이 완수하는 책임감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1946년 충북 충주시 성서동에서 2남 3녀 중 넷째로 태어나 초·중학교를 다녔다. 어린 시절 보름 동안 거의 물만 먹다시피 하며 굶어 봤을 정도로 집안이 찢어지게 가난했다. 성장기에 잘 먹지 못하니 몸도 쇠약했다. 청주고 시절에는 집안 사정과 건강 문제로 졸업을 한 해 미뤄야 했다. 하지만 공부를 아주 잘했던 그는 장학금을 받고 고려대 경영학과에 진학했다. 가난에 한이 맺혔던 윤 의원은 처음엔 대기업에 들어가 부를 쌓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고향인 충북에 내려올 때마다 낙후된 모습과 개선되지 않는 농민들의 삶을 보면서 배운 자로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됐고 정치와 정책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됐다고 한다. 결국 그는 공직으로 삶의 방향을 틀었고 1972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재무부 행정사무관, 주뉴욕 총영사관 재무관, 대통령실 조세금융비서관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1997년 청와대 조세금융비서관 시절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직보 사건’은 윤 의원의 인생에 변곡점이 됐다. 당시 윤 의원은 외환위기의 심각성을 깨달았으나 윗사람들이 감히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것을 보고 직접 대통령 면담을 요청해 위기의 실체를 보고했다. 그 보고를 받고서야 김영삼 대통령은 응급조치를 지시했다. IMF 사태 이후 열린 국회 IMF조사특위에서 장재식 특위 위원장은 “윤 비서관과 같은 용기 있는 공무원이 몇 명만 더 있었으면 IMF 사태를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일로 윤 의원의 이름은 세간에 널리 알려졌고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공사, 관세청장, 재정경제부 차관, 산업자원부 장관 등으로 잇따라 중용됐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치자 윤 의원이 청와대 정책실장 겸 경제수석으로 전격 임명된 것도 IMF 때 그의 역할 덕분이었다. 이로써 그는 우리나라가 맞은 두번의 경제 위기에서 모두 해결사 역할을 한 유일한 인물이 됐다. 그는 이듬해 고향인 충주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되면서 “총리 빼고 모든 경력을 갖췄다”는 평을 들었다. 윤 의원은 2008년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는 고초를 겪었으나 2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대법원의 최종 선고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그는 일단 명예회복을 했다고 보고 평소의 그처럼 일에 몰두하고 있다. 윤 의원은 서기관 시절 사무실에 야전침대를 갖다 놓고 일했을 만큼 ‘워커홀릭’(일 중독자)으로 정평이 나 있다. 30여년을 경제 분야에 몸담은 경제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워 이번 선거에서도 ‘경제 도지사’를 표방하고 있다. “정치인이란 주어진 조건을 넘지 못하면 안 된다. 한계를 극복하고 최대한의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게 정치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선거 불패의 사나이 민선 시장·의원·지사까지 6전 6승… ‘50년 단짝’과 또 대결 새정치민주연합 충북지사 후보인 이시종 현 충북지사에게는 ‘선거 불패’ 신화가 늘 따라다닌다. 1995년 민선 1~3기 충주시장, 17·18대 국회의원, 2010년 충북지사 선거까지 단 한번의 패배 없이 ‘6전 6승’을 기록 중이다. 이 지사는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7번째 승리’를 꿈꾸고 있다. 1947년 충북 충주시 주덕읍 덕련리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이 지사는 어린 시절 찢어지게 가난했다. 충북의 수재들이 모인 청주고에 어렵게 진학했지만 1년간 고등학교를 휴학하고 직접 학비를 모아야 할 정도였다. 당시 아버지를 여의게 된 점도 이 지사의 어깨에 짐을 더했다. 충북 음성군 금광에서 광부 생활을 하고 참외 장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한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농부의 꿈을 갖게 된다. 이때 친구가 보낸 한통의 편지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편지 내용은 “공부를 한 뒤 대학에 진학하라”는 것이었다. 농사를 지으며 틈틈이 대학 준비를 한 그는 1967년 서울대 정치학과에 합격했다. 대학에서도 학비 마련을 위해 광부, 지게꾼 일을 하는 등 고생했지만 1971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하게 된다. 이후 그는 충북도 법무관, 강원도 기획담당관, 내무부 행정관리담당관, 관선 충주시장,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국무총리실 심의관 등 중앙과 지방 행정을 두루 섭렵했다. 이런 행정 경험은 1995년 7월 민선 1기 충주시장 당선의 밑바탕이 됐다. 첫 출마 당시 민주자유당(한나라당의 전신) 공천을 받았고 재선 때는 무소속, 3선 때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충주시장을 역임했다. 외국 유명 대학의 박사학위 하나 없었지만 20년간의 행정 경험은 연임의 든든한 기반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위해 당내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탈당한 전력 때문에 두고두고 비판받았다. 2004년 4·15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서 공천에 탈락하자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게 대표적이다. 당시 한나라당 충주시지부는 이 지사를 “국민적 열망과 민주적 절차를 짓밟고 자신을 후보로 결정해 주지 않는다며 탈당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럼에도 이 지사는 때마침 불어닥친 ‘대통령 탄핵 역풍’에 힘입어 17대 총선 충주 지역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다. 18대 총선에서도 그는 민주당 소속으로 청주고 동창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를 1581표 차이로 간신히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 지사는 2010년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해 당시 한나라당의 정우택 후보와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민주당 출신’ 첫 충북지사는 그렇게 탄생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정치 철학에 대해 “서민의 눈높이에서 살아가겠다”고 말한다. 충북지사에 취임한 이후 해외 출장 때마다 그는 일반석을 타고 다닌다고 한다. 이 지사는 지난 12일 ‘안전한 충북, 행복한 도민, 기본이 바로 선 도정’을 주제로 정책 공약을 마련하고 7번째 선거 승리를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선거 홍보물에 ‘시종일관 이시종’이라는 문구를 항상 쓰고 있다. 목민관으로서의 자세를 잃지 않고 초심을 지키면서 시종일관 국민, 도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취지라고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주말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EBS 일요일 오후 2시 15분) 광고 회사에 다니는 테드는 아내 조안나, 일곱 살배기 아들 빌리와 함께 살아가는 뉴욕의 전형적인 일 중독자다. 가정까지 뒷전으로 미뤄 가며 일한 덕분에 회사에서 승진하고 기쁜 마음에 귀가하지만, 아내는 짐을 싸서 나가 버린다. 테드는 아들마저 내팽개치고 집을 나가 버린 아내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빌리를 뒷바라지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바쁜 회사일과 집안일을 병행한다는 것은 결코 만만하지가 않다. 어느 날 아내의 전화가 걸려온다. 테드는 반가운 마음에 아내를 만나러 가지만 아내는 뜻밖의 얘기를 건넨다. 안정도 찾고, 뉴욕에 직장도 구했으니 아들을 데려가겠다는 것이다. 분노한 테드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아내에 맞설 준비를 한다. 그러던 중 회사 생활이 소홀해진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회사 측에서 해고 통지를 하는데…. ■독립영화관 2014 전주국제영화제 총 3편(KBS1 토요일 밤 1시 10분) ‘번개와 춤을’-연기학원 실장인 미정은 시계를 보면 참을 수 없는 요의를 느낀다. 어린 시절 번개를 맞은 뒤로 그런 괴이한 증상을 얻은 미정은 우연히 번개 맞은 사람들의 모임 ‘아다드’를 찾게 된다. 어느 날 밤 불쑥 찾아온 모임의 리더 동규가 번개 탐사 여행을 제안한다. ‘너에게 간다’-조선족 여인 향옥은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연인 은성을 찾아나선다. 그에게 빌려 준 돈을 찾아야겠다는 마음보다 사실은 야속한 심정이 더 크다. 주인공의 삶과 닮아 있는 서울의 면면이 생생히 담겼다.
  • 왜 남성보다 여성이 스마트폰에 더 빠져들까?

    왜 남성보다 여성이 스마트폰에 더 빠져들까?

    IT 발전과 함께 스마트폰 중독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가운데,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로그분석 제공 사이트인 ‘플루리’(Flurry)가 지난 3월 전 세계 50만개에 달하는 앱과 사용자들의 사용시간을 조사한 결과 사람들이 하루 평균 앱을 열어보는 횟수는 10회이며, 최대 60회까지 앱을 열어보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적으로 사람들이 모바일을 이용하는 시간의 86%(2시간 19분)는 앱을 사용하며, 14%(22분)가 모바일웹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앱 집중 사용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욱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모바일 사용자가 남성 52%, 여성 48%인데 반해 스마트폰 중독자 중 남성의 비율은 48%, 여성은 52%인 것으로 조사됐다. 플루리는 “전 세계를 통틀어 스마트폰 중독 인구는 1억 7600만 명에 달한다. 이중 여성 중독자가 남성보다 1500만 명 더 많은 셈”이라면서 “이는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 자녀의 교육이나 육아와 관련한 정보를 위해 스마트폰을 수시로 사용하며, 이밖에도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스포츠를 자주 즐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남성의 경우 모바일을 이용한 자동차, 육아, 게임, 쇼핑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플루리는 하루에 태블릿과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를 통틀어 하루에 앱 사용 횟수가 60회 이상인 경우를 스마트폰 중독으로 보는데, 이는 2013년 3월 7900만 명에서 2014년 3월 1억 7600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앱의 카테고리에 따라 구분해보면, 스마트폰 게임 사용시간은 32%, SNS는 17%, 소셜메시지 앱은 9.5% 순서로 나타났다. IT강국으로 불리는 한국도 스마트폰 중독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전국 만 10~54세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1명은 스마트폰을 습관적으로 과다 사용해 중독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개개인 뿐 아니라 기업의 자율적인 노력이 확대되어야 하며, 특히 정보통신사업자가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려 나서는 것이 스마트폰 사용자 뿐 아니라 국내 IT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성이 남성보다 스마트폰에 더 ‘중독’ 이유는?

    여성이 남성보다 스마트폰에 더 ‘중독’ 이유는?

    IT 발전과 함께 스마트폰 중독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가운데,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로그분석 제공 사이트인 ‘플루리’(Flurry)가 지난 3월 전 세계 50만개에 달하는 앱과 사용자들의 사용시간을 조사한 결과 사람들이 하루 평균 앱을 열어보는 횟수는 10회이며, 최대 60회까지 앱을 열어보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적으로 사람들이 모바일을 이용하는 시간의 86%(2시간 19분)는 앱을 사용하며, 14%(22분)가 모바일웹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앱 집중 사용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욱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모바일 사용자가 남성 52%, 여성 48%인데 반해 스마트폰 중독자 중 남성의 비율은 48%, 여성은 52%인 것으로 조사됐다. 플루리는 “전 세계를 통틀어 스마트폰 중독 인구는 1억 7600만 명에 달한다. 이중 여성 중독자가 남성보다 1500만 명 더 많은 셈”이라면서 “이는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 자녀의 교육이나 육아와 관련한 정보를 위해 스마트폰을 수시로 사용하며, 이밖에도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스포츠를 자주 즐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남성의 경우 모바일을 이용한 자동차, 육아, 게임, 쇼핑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루리는 하루에 태블릿과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를 통틀어 하루에 앱 사용 횟수가 60회 이상인 경우를 스마트폰 중독으로 보는데, 이는 2013년 3월 7900만 명에서 2014년 3월 1억 7600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앱의 카테고리에 따라 구분해보면, 스마트폰 게임 사용시간은 32%, SNS는 17%, 소셜메시지 앱은 9.5% 순서로 나타났다. IT강국으로 불리는 한국도 스마트폰 중독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전국 만 10~54세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1명은 스마트폰을 습관적으로 과다 사용해 중독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개개인 뿐 아니라 기업의 자율적인 노력이 확대되어야 하며, 특히 정보통신사업자가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려 나서는 것이 스마트폰 사용자 뿐 아니라 국내 IT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마트폰 중독, 男보다 女가 많다” 이유는?

    “스마트폰 중독, 男보다 女가 많다” 이유는?

    IT 발전과 함께 스마트폰 중독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가운데,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로그분석 제공 사이트인 ‘플루리’(Flurry)가 지난 3월 전 세계 50만개에 달하는 앱과 사용자들의 사용시간을 조사한 결과 사람들이 하루 평균 앱을 열어보는 횟수는 10회이며, 최대 60회까지 앱을 열어보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적으로 사람들이 모바일을 이용하는 시간의 86%(2시간 19분)는 앱을 사용하며, 14%(22분)가 모바일웹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앱 집중 사용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욱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모바일 사용자가 남성 52%, 여성 48%인데 반해 스마트폰 중독자 중 남성의 비율은 48%, 여성은 52%인 것으로 조사됐다. 플루리는 “전 세계를 통틀어 스마트폰 중독 인구는 1억 7600만 명에 달한다. 이중 여성 중독자가 남성보다 1500만 명 더 많은 셈”이라면서 “이는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 자녀의 교육이나 육아와 관련한 정보를 위해 스마트폰을 수시로 사용하며, 이밖에도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스포츠를 자주 즐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남성의 경우 모바일을 이용한 자동차, 육아, 게임, 쇼핑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루리는 하루에 태블릿과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를 통틀어 하루에 앱 사용 횟수가 60회 이상인 경우를 스마트폰 중독으로 보는데, 이는 2013년 3월 7900만 명에서 2014년 3월 1억 7600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앱의 카테고리에 따라 구분해보면, 스마트폰 게임 사용시간은 32%, SNS는 17%, 소셜메시지 앱은 9.5% 순서로 나타났다. IT강국으로 불리는 한국도 스마트폰 중독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전국 만 10~54세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1명은 스마트폰을 습관적으로 과다 사용해 중독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개개인 뿐 아니라 기업의 자율적인 노력이 확대되어야 하며, 특히 정보통신사업자가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려 나서는 것이 스마트폰 사용자 뿐 아니라 국내 IT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 기준, 진단에 부적절”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인터넷 자가진단 기준이 중독 진단에 부적절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지현 교수는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법인 ‘IAT’(Young’s Internet Addiction Test)가 실제 인터넷 중독 여부와 정도를 진단하는데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하지현 교수는 2006년 9월~2011년 10월까지 건국대병원 인터넷중독 클리닉을 찾은 6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21.7±7.1세(최저 11세, 최고 38세)로, 전체의 91.4%(47명)가 남성이었다. 이들은 기분부전장애와 함께 주요우울장애(24명),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8명), 사회공포증(3명), 파탄적 행동장애(품행장애와 반항성장애 3명), 양극성장애(1명), 폭식(1명), 적응장애(1명) 등 정신건강의학적 차원의 질환을 동반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임상의 중증도에 따라 경증(11명), 중등증(25명), 중증(16명)으로 구분했다. 중증은 인터넷 중독으로 학교 출석을 거부하거나 학업을 중단한 경우, 직장에서 감정이나 기능 장애로 입원이 필요한 경우, 6개월 이상 사회적 관계에서 거의 단절된 경우, 게임 아이템 구매 또는 온라인 도박과 같은 행위로 심각한 재정적 문제가 생긴 경우 등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중증그룹이 경증그룹에 비해 인터넷 중독 증상의 지속 기간이 길고 인터넷도 더 오래 사용했다. 하지만 IAT 점수는 오히려 경증그룹이 중증그룹보다 높게 나왔다. 또 세 그룹 모두 인터넷 중독으로 일상생활에서 학업성취도 저하, 가족간 갈등, 조절능력 상실 등 뚜렷한 문제를 겪고 있음에도 IAT 점수가 70점 이상 나온 사람은 대상자의 43%인 22명에 불과했다. 현행 지침에 따르면 IAT 점수가 70점 이상이면 인터넷 사용으로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사용자로 분류한다. 그럼에도 IAT에 따른 중증 환자 분포비율은 경증이 7명(63%), 중등증 8명(32%), 중증 7명(43%)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상적으로 경증이라고 진단된 환자의 중증도보다 낮은 규모다. 하지현 교수는 “연구를 통해 IAT 점수가 인터넷 중독자의 일평균 인터넷 접속시간이나 임상적 중증도와 상관관계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중증의 임상적 문제를 가진 인터넷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측정한 IAT 점수가 기준치보다 낮게 나온 데서도 입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현 교수는 “연구 결과, IAT는 오히려 게임에 잠시 빠져있는 사람의 점수가 높게 나오고 중증 환자는 자신의 중독성향을 부정하기 때문에 점수가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으나 IAT로는 이를 보정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이나 게임에 잠시 몰입해 있는 사람은 스스로가 지나치게 인터넷에 빠져든다고 느끼면서 이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가 나오지만 중증 환자는 ‘조금만 신경쓰면 해결할 수 있다’, ‘이 정도는 누구나 한다. 나는 문제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점수가 낮게 나와 인터넷 중독으로 진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 교수는 이어 “자가보고검사를 통한 진단은 임상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면밀한 전문적 평가를 통해 인터넷 중독 유병률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IAT를 많이 쓰면서도 임상적으로 문제가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IAT가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되는지를 살핀 연구는 거의 없었다”며 “이 연구를 통해 인터넷 중독 유병률이나 게임중독 환자 수에 대한 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은 최근 SCI급 정신의학저널(Nordic journal of psychiatry)에 실렸다. IAT는 미국 피츠버그대학의 킴벌리 영 박사가 고안한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법으로,현재 국내 정부부처와 연구기관 등에서 발표하는 인터넷 중독 유병률은 대부분 이 검사 모델을 근거로 하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6·4 지방선거 인물 대해부]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시장

    [6·4 지방선거 인물 대해부]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시장

    “복사하다가 쓰러져 봤나요?”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측근인 기동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박 시장의 인물평을 묻는 기자에게 대뜸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이 1992년 하버드대 법대 객원 연구원 시절 대학 도서관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닥치는 대로 복사하는 게 일상이었다고 한다. 박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는 당시 하버드대 도서관에서 박 시장이 가져온 책을 복사하다가 탈진해 병원에 실려가기까지 했다고 한다. 박 시장과 함께 시민운동을 하며 15년 동안 지켜봤다는 한 지인은 “박 시장의 장점은 집요하고 끈질기다는 것”이라면서 “어떤 사안을 마주했을 때 필요한 에너지의 두 배를 투입해 ‘디테일’까지 철저히 챙긴다”고 했다. 박 시장이 당선된 이후 보수단체들의 우려를 불식시킨 과정 역시 그의 집요함을 잘 보여 준다. 보수단체들이 처음에 박 시장을 보는 시선은 삐딱했다. 좌파 성향의 시장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박 시장은 취임 이후 보수단체를 수시로 방문하고 지자체 최초로 ‘보훈종합계획’을 만드는 등 보수단체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박 시장에 대한 보수단체의 편견이 상당부분 사라졌다는 게 박 시장 측의 주장이다. 이런 집요함은 추진력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취임 후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시민단체 또는 시민들과 얼마나 소통했는지 실적을 담은 ‘체크 리스트’를 만들도록 했다. 일선 공무원들의 반발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체크리스트를 꾸준히 이행한 일선 공무원이 실제로 승진을 한 사례가 나오면서 지금은 박 시장의 ‘현장 중시 및 소통형’ 업무 스타일이 많이 정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시장의 책상은 그야말로 서류철들의 무덤이라고 할 만하다. 사람 키를 훌쩍 넘을 정도로 서류들이 쌓여 있다. ‘꼼꼼 원순’이라는 별명답게 박 시장이 취미로 꼽는 것 중 하나가 ‘서류철 펀칭’이다. 기 부시장은 “(박 시장은)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 차곡차곡 모아 둔 신문을 빠짐없이 읽은 뒤 중요한 기사는 전부 스크랩해 둔다”고 했다. 놀라운 것은 스크랩해 둔 내용을 전부 기억한다는 것이다. 손님들이 방문하면 시장실에 스크랩해 둔 내용들을 설명하면서 2~3시간 넘게 얘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고 한다. 박 시장은 다변(多辯)에 메모광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박 시장이 주재하는 회의의 별칭은 ‘받아 회의’다. 박 시장이 수시로 메모한 것들을 비서관 회의 등에서 쏟아 놓으면 직원들이 전부 받아 적느라 기진맥진한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직원이 보고하러 한번 시장실에 들어가면 수첩 한 권분의 추가 지시사항을 받아 온다는 말이 있을 만큼 직원들 사이에서 ‘지시사항의 홍수’라는 악명을 떨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 본인도 하도 많은 얘기를 해서 정작 기억을 못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제는 요령이 생긴 서울시 직원들이 박 시장의 지시를 못 들은 척 시치미를 떼다가 두번 정도 지시가 반복됐을 때야 비로소 챙기기 시작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박 시장은 ‘워커 홀릭’(일 중독자)의 면모도 있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서울시장직을 맡은 현재에도 해외에 나가는 일이 잦다. 하지만 측근들은 “아무리 먼 곳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와도 시차 때문에 힘들어하는 박 시장의 모습을 본 일이 없다”고 한다. 박 시장은 해외 출장 때 비행기 안에서는 잠을 안 자고 출장 업무를 정리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집무실에 샤워실까지 구비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시간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박 시장의 이런 성향에 대해 주변 사람들은 인색한 평가를 내린다. 한마디로 “답답하다”는 것이다. 아이디어들을 행정에 계속 반영하면서 기존 안들이 수정되는 작업이 반복되다 보니 일처리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양천구에서 여의도로 연결되는 도로 건설이 1년째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것도 박 시장의 행정 스타일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현시욕이 강해 실무진을 곤혹스럽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2의 서울 촬영이 논의되던 지난달 중순. 영화 촬영 유치를 주도했던 문화체육관광부, 영상진흥위원회와 경찰청, 서울시 등이 최종 촬영지 선정 및 교통통제 등에 대해 ‘극비리에’ 논의 중이었다. 논의 결과는 정부와 경찰이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서울시 소관 부서에서 올린 관련 보고서를 박 시장이 그대로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면서 두 기관은 김이 새버렸다. 발끈한 두 기관이 서울시에 강력 항의하는 바람에 해당 실무 부서에서는 곤욕을 치렀다고 한다. 올해 초 국장급 및 주요 과장에 대한 보직 인사 때에는 부시장 회의까지 통과한 인사안을 시장이 모두 뒤집는 ‘소동’이 있었고, 이에 실무진은 ‘패닉’에 빠졌다고 한다. 박 시장의 화법이 지나치게 직설적이라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주변 인물들은 박 시장에 대해 정치인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화법을 좀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고언한다. 최근에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의 설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 의원이 “서울시장이 되면 연봉 1만원만 받겠다”고 하자 박 시장은 “나는 그렇게 받으면 부도난다”고 직설적으로 받아쳐 감정 대립이 격화된 적이 있다. 지난 10일 출입기자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는 공공개발정책을 한참 설명하다가 불쑥 “정 의원에게 이런 걸 물어보면 아무 내용이 없을걸요. 서울의 어디를 딱 짚어서 얘기하라면 하겠나요”라고 했다. 그래 놓고는 바로 “아, 이거 얘기하면 네거티브인가요? 그럼 취소해야겠네요”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정치인으로서 주변 인맥을 만드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있다. 과거 인연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한다. 조직과 출신 성분을 나눠서 분파를 만들지 않다 보니 새정치민주연합 내에 특별히 친한 인사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나는 굳이 말하자면 시민파”라고 항변한다. 하지만 서울시장 재선 이후 대권 도전 가능성을 굳이 부인하지 않는 박 시장이 정치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주변 인맥 관리가 필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30초만 보면 마약성 환각 일으키는 착시 동영상 앱 화제

    30초만 보면 마약성 환각 일으키는 착시 동영상 앱 화제

     사람으로 하여금 환각을 일으키게 하는 동영상 앱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7일(현지 시간) 소개했다.  유튜브에 올라 있는 이 동영상은 흑백의 줄무늬가 다양한 모양으로 끊임 없이 움직이도록 만들어졌다.  환각은 영상을 풀 스크린으로 30초 정도 집중해 본 뒤 시선을 돌렸을 때 생긴다. 영상 주변 환경이 변형돼 움직이는 것 처럼 보이는 환시 현상을 느낄 수 있다. 이런 환시 현상은 20초 정도 유지된다.  환시 현상은 움직임을 감지하는 뇌세포가 지치면서 발생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영상을 보다가 시선을 돌리면, 이 뇌세포가 더욱 활성화하면서 영상 주변의 고정된 물체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 앱은 마약 중독자들이 약물 복용 없이도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인터렉티브 디자이너 폴 니브가 아이폰용 앱으로 개발했다.  전문가들은 번쩍이는 빛에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간질을 앓고 있는 사람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 영상을 보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  <환각을 느끼려면 이렇게>  1.영상을 풀 스크린 모드로 플레이 한다.  2.약 30초 동안 영상의 중앙을 집중해 본다.  3.영상이 끝나고 스크린 주변을 보면 물체들이 실시간으로 변형되어 움직이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4.이런 효과는 약 20초 정도 유지된다. 사진,영상=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한국 노동시장 너무 불평등… 복지국가 아니다”

    “한국 노동시장 너무 불평등… 복지국가 아니다”

    “한국은 아직 복지국가가 아니다. 노동시장이 너무 불평등하고 좋은 대학을 나와야만 미래가 보장된다. 그렇지 못한 계층은 기회를 얻지 못한다. 특히 부모가 교육비를 내지 못하면 가난이 대물림된다. 이것에 대한 개선이 굉장히 느리다.” 저서 ‘세상을 바꾸는 착한 돈’(문학세계사) 한국어판 출간에 맞춰 방한한 세계적인 석학 기 소르망(70) 파리정치학교 교수가 2일 서울 중구 봉래동 주한 프랑스문화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의 복지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서유럽식 보편적 복지국가까지 가지 않더라도 가장 위급한 보건, 실업문제 등 각종 위험요소에 대비할 기본적인 복지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런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미래 경제 번영의 기본이 돼야 하지만 한국은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복지에 대해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데 사회적 압력이 충분하지 않아서가 아닌가 싶다”면서 “아주 강한 사회적 압력이 있어야 복지국가로 발전하고 노동시장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의 기부문화를 소개하고 분석한 새 책을 언급하면서 “국가나 기업이 담당할 수 없는 부분에서 박애주의를 기반으로 한 민간 기부는 혁신적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모든 이에게 최저생계를 보장하는 것은 분명 국가의 몫이다. 하지만 마약 퇴치나 중독자 지원 프로그램 등은 국가가 운영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것들을 민간에 넘겨 더 경쟁적인 방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그는 기부문화 발전을 위해 비정부기구(NGO)의 기부금 관리·배분을 관리할 독립기구를 설치해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띤 NGO 활동가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을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영화 多樂房] 어거스트:가족의 초상

    [영화 多樂房] 어거스트:가족의 초상

    메릴 스트립, 줄리아 로버츠, 이완 맥그리거, 베네딕트 컴버배치…. 이토록 화려한 캐스팅의 영화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한 가족으로 분한 그들의 열연과 호흡은 경이로울 정도다. 그러나 이렇게 황홀한 각본을 가진 영화를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 트레이시 레츠의 유명 희곡 ‘어거스트: 오세이지 카운티’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ER’, ‘웨스트 윙’ 등 인기 드라마의 각본을 담당해 왔던 존 웰스 감독을 통해 스크린에 완벽히 재현되었다. 흩어져 살던 세 딸이 아버지가 자살하자 고향인 오세이지 카운티에 모인다. 홀로 남은 어머니 ‘바이올렛’은 암환자에 약물중독자로 경미한 인지장애까지 겪고 있다. 큰딸 ‘바버라’는 별거 중인 남편과 대마초를 즐기는 중학생 딸(진)을 데려오고, 철없는 막내 ‘캐런’은 늙은 호색한을 약혼자라며 대동한다. 유일하게 부모님 근처에 살고 있던 둘째 ‘아이비’는 사실 사촌과 열애 중이며 그와 이 시골을 떠나려 하고 있다. 이 영화의 백미는 장례식이 끝나고 이모의 식구들까지 모두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저녁식사를 하는 장면이다. 인물들 각각의 캐릭터가 완성되고 재치 넘치는 입담의 향연이 펼쳐지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좁은 식당을 배경으로 연속해서 벌어지는 몇 개의 상황극을 배우들의 명연기와 촌철살인의 대사만으로 흥미진진하게 끌어간 연출이 훌륭하다. 이 장면에서 바이올렛의 과거는 플래시백 하나 없이 대화 속에 생생히 되살아나는데, 가족들의 상처와 약점을 하나씩 들춰내는 그녀의 독설은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잔인한 어머니에게서 받은 상처에서 기인한 것임이 잘 드러난다. 그리고 이런 바이올렛의 무례를 참지 못해 육탄전까지 벌이는 바버라의 기질은 사실 놀라울 만큼 자신의 어머니와 닮아 있다. 가족의 초상(肖像)이란 이렇듯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벗어날 수 없는 유전의 굴레에 대한 하나의 증표인 것이다. 결국 모든 가족들이 떠나고 홀로 남겨진 바이올렛이 그토록 무시하던 인디언 하녀의 어깨에 기대는 장면은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외침과 속삭임’(1972)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세 자매가 등장하고, 한 가족의 비밀과 소통을 소재로 하며, 주로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사건이 진행된다는 점 등 두 작품의 유사성은 크다. ‘외침과 속삭임’에서도 죽어가는 큰언니를 끝까지 돌보는 것은 자매들이 아닌 하녀이다. 그렇게 두 작품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으로부터 영혼의 안식과 위로를 얻게 된다는 비극적이고도 희망적인 역설을 공유한다. 그러나 가식과 위선으로 욕망과 본성을 포장하던 베르히만의 차가운 세 자매는 진작 사라졌다. 현대에는 자신의 감정과 상황에만 집중하는 이기심과 날선 독설이 가족들을 병들게 하고 외롭게 할 뿐이다. 평범한 가족의 구성원들도 공감할 만한 범인류적 정서가 강하기에 ‘고품격’에 방점을 찍어 추천하고픈 작품이다. 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데스크 시각] 우리 아들딸이 주인공인 ‘노예5.4’/황수정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우리 아들딸이 주인공인 ‘노예5.4’/황수정 문화부장

    어제도 싸웠다, 오늘도 싸운다, 틀림없이 내일도 싸울 것이다. 싸움닭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엄마들 이야기다.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끼고 사는 아이들과 옥신각신 실랑이하는 게 일상사인, 대부분 가정의 익숙한 풍경이다. 지난주 바다 건너 날아온 뉴스 하나에 오래 눈길이 갔다. 일본 아이치현의 작은 도시 가리야시. 지역 초·중등학교들이 밤 9시 이후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시는 다음 달부터 자체적으로 만든 제도를 전면 시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물처럼 공기처럼 생활 깊숙이 침투한 스마트폰 사용을 강제규범으로 단속한다? 그것도 질풍노도의 한가운데 서 있는, 그 무섭다는 중학생들을 상대로?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하도 신기해 기사를 두 번 되짚어 읽었다. 학교들은 학부모 회의를 열어 밤 9시 이후 자녀의 휴대전화는 학부모가 보관하는 내용의 결의를 했다. 일본의 초·중등학교는 이미 휴대전화 학내 반입이 금지돼 있다. 그 규정을 어길 경우에도 교사는 문제의 휴대전화를 학생이 아닌 부모에게 반환하게 돼 있다 한다. 그런 상황인데도 대책의 강도를 높인 소도시의 배짱이 대단했다. 게임에 중독돼, 문자나 이메일에 제때 답하지 못해 따돌림을 당할까봐, 한밤중에도 휴대전화를 끼고 사는 아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정면돌파 카드는 신선했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이기는 어딜 가나 마찬가지인 듯하다. 스마트폰 강국인 우리는 말할 것도 없다. 며칠 전 미래창조과학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 청소년 4명 중 1명(25.5%)은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에 들어 있다. 더욱이 스마트폰 때문에 학업에 지장을 받거나 금단현상을 겪는 청소년 중독자는 1년 새 7.1% 포인트나 급증했다. 이들이 하루에 스마트폰에 코를 박는 시간은 평균 5.4시간. 가장 몰두하는 서비스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모바일 메신저였다. 대부분 학교들이 등교 직후 휴대전화를 걷어 하굣길에 돌려주고 있는 사정을 감안해 보자. 방과 후 학원수업, 식사시간 정도를 빼고 잠들기까지 금쪽같은 시간을 휘발성 잡담을 주고받기로 엿 바꿔 먹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발 빠른 할리우드라면 ‘노예 5.4’쯤 되는 제목의 사회고발성 다큐멘터리를 찍게 생겼다. 이쯤 되니 신약 처방이 없던 시절의 호환마마보다 아이들에게 더 무서운 게 스마트폰이다. 지난주 대통령이 나선 규제개혁 끝장토론을 보면서 국가 백년지대계의 우선순위를 생각해봤다. 우리 10대들의 디지털 노예 처지를 언제까지 손 놓고 지켜봐야 할까. 만기친람(萬機親覽)의 쓴소리를 또 한번 감수하더라도 대통령이 ‘청소년 디지털 디톡스 끝장토론’판을 펼쳐줬으면 싶다. 사회병을 만들며 막대한 이득을 본 통신회사들도 염치를 보여줄 때가 아닌가 싶다. 통신 먹통사고를 내고 배상금 몇 천원 내놓는 게 대수가 아니다. 한 달에 한 번쯤 휴대전화를 안 쓰는 날이라도 정해 청소년 캠페인을 벌이는 기업의 품위는 달나라에서나 찾을 얘긴가. 그제 국내 한 대기업이 한 해 20억원씩 인문학 발전에 후원해 르네상스를 이끈 이탈리아 메디치가가 되겠다 자처했다. 하지만 죽어 가는 인문학보다 더 급한 불이 ‘노예 5.4’들이다. 인문학을 되살려놓은들 훗날 노예 5.4들에게는 그 토양을 지켜낼 역량이 없다. 통신업계의 ‘메디치 정신’이 더 아쉽고 더 급하다. sjh@seoul.co.kr
  • ‘좀비’의 얼굴? ‘마약 전후’ 변화된 모습 충격

    ‘좀비’의 얼굴? ‘마약 전후’ 변화된 모습 충격

    “이래도 마약을 하시겠습니까?” 미국에 기반을 둔 한 마약 퇴치 단체(Rehabs.com)가 마약 중독의 심각한 폐허를 알리고자 중독자들의 과거와 현재 사진을 비교해 나란히 게재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여기에 게재된 마약 중독자들의 현재 사진을 몇 년 전 사진과 비교해보면 거의 다른 사람으로 착각할 만큼 일그러진 얼굴들을 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히, 이 단체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같은 사람의 현재와 과거 사진을 비교해 보면 불과 몇 년 전까지도 멀쩡하던 얼굴이 마약 중독으로 인해 거의 ‘좀비’처럼 일그러진 얼굴로 변해 있어 보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 단체는 ‘마약한 얼굴들(Faces of Meth)’이라는 제목으로 마약 중독자들의 이러한 변화된 얼굴 사진들을 게재함으로써 마약 중독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이번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 관계자는 “주로 코카인, 헤로인, 옥시코돈 등의 마약류는 아주 쉽게 중독성을 일으키는 매우 위험한 약물”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이 단체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미국은 지난 2010년에만 마약 관련 혐의로 160만 명이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지난 2012년 조사에 의하면 미국에서 약 450만 명 이상이 심각한 마약 중독자이거나 마약 등 불법 환각성 약물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마약 중독의 심각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마약 전후 변화된 한 마약중독자의 얼굴 모습(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한국, OECD국 중 결핵 유병률·다제내성 환자 1위 ‘불명예’

    우리나라는 2000년 직전만 해도 결핵 완전퇴치국으로 분류됐다. 정부도 이를 공언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결핵관리 보고’에 따르면 2011년 현재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유병률·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다. 또 결핵 치료제에 내성을 가져 치료제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다제내성 결핵환자 수도 단연 1위에 올라있다. 근절되지 않는 결핵, ‘세계 결핵의 날’(3월 24일)을 맞아 결핵 퇴치를 위한 치료와 예방법을 알아본다. ■노약자와 아이들 특히 주의해야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인체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전염성 질환이다. 그 중 폐에 가장 쉽게 균이 침범하고 발병하기 때문에 폐결핵이 많을 뿐이다. 폐결핵은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서 전신 권태감·미열·식은땀·기침·가래·체중감소·객혈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결핵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반적인 면역기능 약화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감염되면 폐는 물론 뇌와 신장 등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기도 한다. 결핵은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노래·대화를 할 때 배출되는 가래 방울에 결핵균이 섞여 공기 중에 떠돌다가 다른 사람에게 흡입돼 전파된다. 따라서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 즉, 당뇨병 환자·노약자·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만성 신부전증 환자·영양결핍 환자·규폐증 환자 등이 결핵 환자와 접촉할 경우 결핵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스테로이드나 항암제 치료 등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약제를 투약받는 환자도 결핵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기침 2주 이상 지속되면 결핵 의심 결핵은 침범한 장기에 따라 증세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장 많은 폐결핵의 경우 주요 증상은 미열·체중 감소·오한 등이다. 처음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계속되다가 서서히 만성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정확한 발병 시기를 모르고 지나친다. 이런 증상 말고도 기침·가래·가슴통증·호흡곤란·권태감·식욕부진 등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특이성이 없어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타 장기 감염의 경우, 늑막염일 때는 흉통·기침·호흡곤란·발열 등의 자각증세가, 장결핵일 때는 전신증세 외에 복통·설사·헛배부름 등이, 림프선결핵은 전신증세는 심하지 않은 대신 목 주위의 림프선이 비대해져 혹같이 만져지기도 한다. 신장결핵은 소변에 적혈구·백혈구가 보이고, 심하면 고름처럼 보일 수도 있다. ■6개월 이상 꾸준히 약 복용해야 결핵은 가슴 X-레이 촬영 후 객담(가래)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결핵의 X-레이 검사 소견은 매우 다양해 폐암·폐농양·폐렴·진폐증 등 다른 질환과 감별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결핵 의증’ 또는 ‘의사 결핵’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 객담검사에서 결핵균 검출 여부를 확인하면 확진이 가능하다. 객담검사 외에도 필요에 따라 면역반응검사, 혈액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하며, 폐 이외의 다른 장기에 침범한 결핵은 해당 장기에 대한 검사를 따로 실시한다. 결핵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6개월 이상 중단하지 않고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약물을 복용하다가 문제가 발생했더라도 임의로 투약을 멈춰서는 안 되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임의로 투약을 중단하거나 약제를 바꿀 경우 결핵균의 내성을 키워 약에 반응하지 않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처음부터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보다 나쁜 상황에 빠지기 쉽다. 약은 하루에 한번, 아침식사 후 30분~1시간 안에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치료를 제대로 받는다면 대부분의 경우 약 복용 후 2주일이 지나면 전염성은 거의 없어진다. 따라서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다면 결핵 때문에 일상적인 활동을 억제하거나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치료 시작 전에 타인에게 전염시켰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결핵 환자와 같이 생활하는 가족,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는 반드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결핵 환자는 특별히 음식을 가리지 않아도 되므로 모든 음식을 가리지 말고 먹어 고른 영양 섭취가 되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심재정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인생은 뜨겁게(버트런드 러셀 지음, 송은경 옮김, 사회평론 펴냄) 20세기 대표 지성인이자 저술가, 195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문필가이기도 한 영국 사상가 버트런드 러셀(1872~1970)의 자서전이다. 2003년 상·하권으로 나뉘어 출간된 첫 완역판에서 각 장에 수록된 서간문을 덜어내고 한 권으로 재편집한 개정판이다. 러셀은 생의 마지막에 출간한 자서전 서문에서 자신을 지배해 온 세 가지 열정을 이야기한다. 사랑에 대한 열정, 진리 추구에 대한 열정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기 힘든 연민이 그것이다. 러셀은 이 열정들이 거센 바람과도 같이 자신을 이리저리 몰고 다니며 깊은 고뇌의 대양 위로, 절망의 벼랑 끝으로 떠돌게 했다면서 그것이 자신의 삶이었다고 했다. 영국 웨일스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부모를 일찍 여의고 도덕적으로 엄격한 조부모 밑에서 고독한 유년 시절을 보낸 러셀이 뛰어난 수학자이자 철학자로 성장하는 과정, 1차 대전을 겪으며 전쟁과 핵무기에 반대하던 실천적 지식인으로 변모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596쪽. 1만 9000원. 애거서 크리스티 자서전(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시현 옮김, 황금가지 펴냄) 전 세계적으로 40억 부가 넘게 팔린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가 60세이던 1950년 쓰기 시작해 15년 뒤인 1965년 완성한 자서전이다. 작가의 경력은 어떻게 시작됐는지부터 그녀의 수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모델이 된 사람들을 만난 이야기, 유명 작품을 쓰게 된 계기와 후기 등을 들려준다. 어린 시절 프랑스에서의 추억, 1900년대 상류층 사람들의 삶에 대한 상세한 묘사나 세계대전 무렵 영국 여성들의 삶이 묘사된다. 크리스티는 서문에서 인생은 흥미진진하고도 즐거운 현재, 모호하지만 흥미로운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미래, 현재를 떠받들고 있는 기억과 사실들인 과거로 구성된다면서 추억의 즐거움을 누리겠다고 했다.자서전을 끝내며 크리스티는 “이만 자서전을 끝맺어야 할 듯싶다. 삶에 관한 한 말해야 할 것은 모두 말했으니”라고 했으나 이후 10년이 그녀 생애 최고의 시간들이었다. 808쪽. 2만 8000원. 인간관계를 발명한 남자(스티븐 와츠 지음, 정지현 옮김, 아템포 펴냄) ‘현대 성공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일 카네기(1888~1955) 평전이다. 카네기의 삶을 전면적으로 다룬 최초의 평전으로, 미주리대에서 역사를 가르치며 미국 현대 인물의 평전을 집필하는 스티븐 와츠가 썼다. 현대 미국 비즈니스 문화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20세기 현대 성공철학의 메시아로 불리는 카네기의 삶과 의미를 풀어 나간다. 미주리 주의 시골 마을에서 가난한 아버지와 독실한 신앙심을 가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소년 데일은 대학 시절부터 대중 연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형식주의를 거부하는 카네기의 수사법과 연설법은 대학 공부를 마칠 무렵 완성됐다. YMCA에서 대중 연설을 가르치는 일에 열정을 쏟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훗날 현대적인 성공철학을 정의한 베스트셀러 ‘카네기 인간관계론’(1936년 초판 발행)을 썼다. 형식주의를 거부하고 성공하고 싶다면 호감 가는 성격을 만들고 다른 사람의 심리적 요구를 이해하라며 인간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의 조언은 현대사회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632쪽. 2만 8000원. 모험본능을 깨워라(스킵 요웰 지음, 이채령 옮김, 푸르메 펴냄) 세계적인 아웃도어용품 ‘잔스포츠’의 공동 설립자인 히피 출신 사업가 스킵 요웰(1946~)의 인생, 모험 그리고 창의적인 사업 이야기다. 미국 서부 캔자스주의 촌구석 출신 소년이 모험 중독자이자 훌륭한 산악인이 된 사연, 삼촌의 정비소 창고에서 사촌과 그의 여자 친구 잔이 패밀리 사업으로 시작한 일이 아웃도어 산업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사연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초기에 창립자 3명이 인디언이나 에스키모 복장을 하고 직접 카탈로그 사진을 찍었던 일, 돔형 텐트를 착안한 일화 등을 통해 저자는 잔스포츠의 성공 비결로 한계를 정하지 않은 창립자들의 순수함, 철저한 제품 검증 등을 꼽았다. 매우 독특하고 유쾌한 인물의 자서전인 동시에 성공한 벤처 사업가의 경영 전략이 담긴 경영 서적이기도 하며 모험 에세이로도 읽을 수 있다. 288쪽.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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