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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성형중독 ‘바비인형 남친’, 심각한 후유증 고백

    [여기는 남미] 성형중독 ‘바비인형 남친’, 심각한 후유증 고백

    과도한 성형수술에는 사고나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지독한 성형중독자로 널리 알려진 '바비인형의 남친', '인간 캔' 로드리고 알베스가 이번엔 턱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다. 중남미 언론은 "알베스의 턱에 넣은 조형물이 터지는 '사고'가 났다"며 그가 재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유럽에서 가수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그는 곧 이란으로 날아가 재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알베스는 "(조형물이 터진 곳에) 히알루로산을 주입하는 게 대안일 수 있지만 임시방편일 뿐"며 "이란에서 완벽한 재수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5월 개최되는 '유로비전' 페스티벌에서 자신의 신곡 '플라스틱 월드'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턱이 이 모양이 됐는데 이 모습으로 어떻게 페스티벌에 참가할 수 있겠는가"라며 "(페스티벌이 열리기 전까지) 턱을 복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 알베스가 수술대에 오르기 시작한 건 바비인형의 남자친구 '캔'과 똑같은 외모를 갖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다. '살아 있는 캔'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기 위해 그는 지금까지 62차례나 성형수술을 받았다. 간단한 시술까지 포함하면 얼굴 등 신체에 변화를 준 건 70차례가 훌쩍 넘어간다. 지금까지 그가 성형수술에 쓴 돈만 최소한 70만 달러(약 7억8300만원)에 이른다. 아파트 한 채 값을 성형에 퍼부은 셈이다. 덕분에 정말 인형 같은 외모를 갖게 됐지만 최근엔 부작용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골칫거리는 바로 코. 성형 부작용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그는 호흡이 곤란한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11번이나 코수술을 받아야 했다. '인간 캔'은 "이제야 제대로 숨을 쉴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성형 때문에 이렇게 고생하고 있지만 '인간 캔'은 평생 성형을 포기하지 않을 것 같다. '인간 캔'은 "성형한 얼굴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톡스 등으로 얼굴을 관리하면서 필요하면 또 성형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알베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라미 말렉,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연인 루시 보인턴과 키스

    라미 말렉,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연인 루시 보인턴과 키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열연한 라미 말(38)이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라미 말렉은 24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밴드 퀸과 영화 촬영 스태프, 함께 출연한 배우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분들,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들으셨으면 좋겠다”며 수상소감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는 게이이자 이민자인 남성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다.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애타게 기다렸다”며 “나도 이집트 출신 이민자 가정의 아들이며 미국 이주 1세대다. 내 이야기의 일부가 지금도 쓰여지고 있다”고 말했다.‘보헤미안 랩소디’는 프레디 머큐리와 전설의 록밴드 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라미 말렉은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로 관중을 사로잡은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완벽하게 연기해 일찌감치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점쳐졌다.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도 받았다. 라미 말렉은 이날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이름이 불리자 나란히 앉아 있던 연인 루시 보인턴(25)과 기쁨의 입맞춤을 나눴다.루시 보인턴은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영원한 동반자 메리 오스틴을 연기하며 라미 말렉과 인연을 맺었다. 라미 말렉은 연인을 향해 “당신은 이 영화의 중심이었고 나를 사로잡았다. 앞으로 루시 보인턴, 당신을 소중하게 여길 것”이라고 말해 로맨틱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집트계 미국인인 라미 말렉은 2004년 미국 TV 드라마 ‘길모어 걸스’로 데뷔했으며 2006년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미국 TV 드라마 ‘미스터 로봇’을 통해 마약 중독자 천재 해커 엘리엇 역으로 2016년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현아 동영상 경악…도미조림 게걸스레 먹었다며 남편에 폭언

    조현아 동영상 경악…도미조림 게걸스레 먹었다며 남편에 폭언

    이혼 소송 중 남편에게 폭행 등 혐의로 고소 당한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자녀 앞에서 남편에게 고성을 지르고 욕설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의 남편 박모(45)씨는 지난 19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아내를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상 아동학대 등으로 고소했다. 박씨 측은 조 전 부사장의 폭언과 폭행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을 일부 언론에 공개했고, 해당 동영상은 유튜브, 네이버TV, 소셜미디어(SNS) 등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며 충격을 줬다. 조 전 부사장은 2010년 10월 초등학교 동창인 성형외과 전문의 박씨와 결혼해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밥 먹기 전에 아이가 젤리 등 단 것을 먹도록 한 박씨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조 전 부사장은 손으로 두 귀를 막고 선 아이에게 영어로 “저녁 먹기 전에 젤리 먹지 말라고 얘기한 거 너도 들었지?”라고 말하며 다그친다. 아이는 울지도, 대답도 하지 않는다.조 전 사장은 박씨가 젤리를 먹는 아이를 말리지 않았다며 “미친 XX”라고 욕설하고 물건을 던져 부수는 행동도 한 것으로 보인다. 말다툼 끝에 “그만하라”는 박씨에게 조 전 부사장은 “입 닥쳐. 넌 할말 없어. 넌 알코올 중독자야”라고 말했다. 쌍둥이 자녀는 조 전 부사장의 폭언을 그대로 듣고 있었다. 박씨 측은 조 전 부사장과의 통화 녹음 내용도 공개했다. 조 전 부사장은 부부 모임에 다녀온 뒤 박씨에게 “무슨 약을 처먹었는지, 무슨 술을 처먹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게 잘한 거야?”, “정신 대가리는 도대체 어디서 들고 다니는지 정말로…”라고 쏘아댔다. 모임에서 자주 자리를 비운 박씨를 책망한 것이다. 집에서 쫓겨난 듯한 박씨가 “들어가서 얼굴보고 이야기하자”고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사과해. 들어올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라고 화를 낸다. 조 전 부사장은 이어 “자기 그렇게 게걸스럽게 미친 X처럼 도미조림 먹는 게 정상이야? 거지XX 같이. 창피스러워서 정말 내가 죽는 줄 알았어”라고 모욕했다.박씨는 조 전 부사장의 폭언과 폭행으로 고통 받았으며 2014년 12월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이후 폭행이 잦아져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2017년 5월부터 별거 중이다. 고소장에서 박 씨는 조 전 부사장이 화가 난다는 이유로 “죽어”라고 고함을 지르며 목을 조르고, 태블릿PC를 집어 던져 엄지발가락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목 주변과 발가락에 상처가 난 사진·동영상 등을 경찰과 이혼소송을 담당하는 재판부에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조 전 부사장이 쌍둥이 아이들이 밥을 빨리 먹지 않는다며 수저를 집어 던져 부수거나 잠들려 하지 않는다며 폭언했다는 내용도 고소장에 담겨 있다. 반면 조 전 부사장 측은 폭언과 폭행이 아니라 박씨의 알코올 중독과 자녀에 대한 무관심 때문에 결혼생활이 파탄에 이르렀다고 반박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자식들에 의해 쇠사슬에 묶여 사는 노인 사연

    [여기는 남미] 자식들에 의해 쇠사슬에 묶여 사는 노인 사연

    노예처럼 쇠사슬에 묶여 지내는 노인이 있다는 제보를 받은 멕시코 경찰이 출동했지만 구출에 실패했다. 현지 언론은 "베라크루스주 노팔라판에서 학대를 받는 노인을 구출하기 위해 자치경찰이 출동했지만 노인의 거부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이 출동한 건 익명의 제보전화가 걸려오면서다. 제보자는 "밤낮 쇠사슬에 묶여 갇혀 지내는 노인이 있다"면서 경찰에 주소를 알려줬다. 가족지원센터까지 동원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해 보니 제보는 사실이었다. 백발의 노인은 허리와 다리에 쇠사슬을 차고 있었다. 마리아 루이사라는 이름의 67세 할머니였다. 누가 봐도 심각한 노인학대의 현장. 경찰은 다급하게 할머니를 구출하려 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제발 쇠사슬을 풀지 말라"라고 하소연했다. 할머니는 "나를 묶은 건 자식들과 가족"이라면서 "자식들이 어릴 때부터 이렇게 쇠사슬에 묶여 살고 있다"고 말했다. 황당한 표정을 짓는 경찰에게 할머니는 자신의 사연을 털어놨다. 알고 보니 할머니는 심각한 알코올중독자였다. 집을 나가면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술을 마시는 할머니였다. 밖에서 술을 마시고 길에 쓰러져 있다가 가족에게 발견된 경우도 여러 번 있었다. 자식들은 "엄마를 보호하기 위해 쇠사슬을 쓴 지 이미 수십 년이 됐다"고 말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이웃들의 증언도 일치했다. 주변에선 "자식과 손자들이 노인을 보호하기 위해 쇠사슬에 묶어두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학대의 흔적도 발견하지 못해 일단 철수했다"면서 "할머니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부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독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멕시코 국민의 71.3%가 술을 즐긴다. 술을 즐긴다는 사람 3명 중 1명은 과음을 한다고 답했다. 사진=베라크루스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자식들에 의해 쇠사슬에 묶여 사는 노인, 이유 알고보니

    자식들에 의해 쇠사슬에 묶여 사는 노인, 이유 알고보니

    노예처럼 쇠사슬에 묶여 지내는 노인이 있다는 제보를 받은 멕시코 경찰이 출동했지만 구출에 실패했다. 현지 언론은 "베라크루스주 노팔라판에서 학대를 받는 노인을 구출하기 위해 자치경찰이 출동했지만 노인의 거부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이 출동한 건 익명의 제보전화가 걸려오면서다. 제보자는 "밤낮 쇠사슬에 묶여 갇혀 지내는 노인이 있다"면서 경찰에 주소를 알려줬다. 가족지원센터까지 동원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해 보니 제보는 사실이었다. 백발의 노인은 허리와 다리에 쇠사슬을 차고 있었다. 마리아 루이사라는 이름의 67세 할머니였다. 누가 봐도 심각한 노인학대의 현장. 경찰은 다급하게 할머니를 구출하려 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제발 쇠사슬을 풀지 말라"라고 하소연했다. 할머니는 "나를 묶은 건 자식들과 가족"이라면서 "자식들이 어릴 때부터 이렇게 쇠사슬에 묶여 살고 있다"고 말했다. 황당한 표정을 짓는 경찰에게 할머니는 자신의 사연을 털어놨다. 알고 보니 할머니는 심각한 알코올중독자였다. 집을 나가면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술을 마시는 할머니였다. 밖에서 술을 마시고 길에 쓰러져 있다가 가족에게 발견된 경우도 여러 번 있었다. 자식들은 "엄마를 보호하기 위해 쇠사슬을 쓴 지 이미 수십 년이 됐다"고 말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이웃들의 증언도 일치했다. 주변에선 "자식과 손자들이 노인을 보호하기 위해 쇠사슬에 묶어두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학대의 흔적도 발견하지 못해 일단 철수했다"면서 "할머니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부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독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멕시코 국민의 71.3%가 술을 즐긴다. 술을 즐긴다는 사람 3명 중 1명은 과음을 한다고 답했다. 사진=베라크루스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과감한 규제 혁신 시급” 목소리 높인 벤처업계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설 연휴 이후 공식 일정으로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를 열자 벤처업계에선 당국의 과감한 규제 개혁이 뒤따를지 기대감이 일었다. 문 대통령과의 만남 자체로 그동안 O2O(온·오프라인 연계) 분야 벤처기업들을 골목상권 붕괴 세력으로, 게임산업을 중독자를 양산시키는 산업으로 보던 ‘반기업 정서’가 누그러질 계기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저성장 추세 속에서도 벤처기업들의 성장세가 돋보였다는 취지의 격려로 간담회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간담회 참여 기업을 비롯한 벤처기업들의 숙원은 ‘과감한 규제 혁신’에 있다. 미국, 중국 등이 국가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 육성에 나서는 것과 다르게 국내 당국은 규제 일변도 정책을 펴고 있어 기업들이 국내에서 과감한 기술 실험을 해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특히 핀테크 규제, 국내 혁신기업 역차별, 외자유치 장벽, e커머스 플랫폼에 배상책임을 지우려는 시도 등을 ‘부담되는 규제’로 지목했다. 참석자 중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이날 문 대통령과 올해 들어 처음 만났다. 이 GIO는 최근 프랑스 파리를 거점으로 네이버 기술 협력 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글로벌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달 기업인과의 대화 이후 한 달 만에 문 대통령을 다시 만났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친부모가 팔아버린 손자, 1년 만에 찾아온 할아버지

    아들, 며느리가 12만 위안(약 2000만원)을 받고 팔아 넘긴 ‘친손자’를 1년 넘게 찾아 헤맨 끝에 찾아낸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화제다. 지난 2015년 중국 쓰촨성(四川)에서 출생한 푸 군(5)은 4세가 되던 지난 2018년 1월 친부모로부터 안면도 없는 낯선 가정에 판매된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 당시 푸 군을 팔아 넘긴 친부모는 이혼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 모두 푸 군에 대한 자녀 양육을 거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 양육을 거부한 두 사람은 아동 매매 알선 중개인을 통해 친자식을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더욱이 두 사람은 친자식을 판매한 대금 12만 위안에 대해 매매 직후 각각 6만(약 1000만원) 위안 씩 분할해 챙겼다. 이번 사건이 외부로 알려진 것은 푸 군의 친할아버지가 지역 공안국에 친소자의 행방 불명을 신고하면서 부터다. 푸 군의 친할아버지 푸라오한 씨(56)는 평소 마약 중독자인 아들 부부가 손자를 데리고 나간 지 사흘이 되도록 귀가하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겨 공안 파출소에 행방불명 신고를 접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푸 군은 이미 그의 친부모로부터 아동 매매 중개자에게 넘겨진 후였고, 관할 공안은 이미 거주지였던 쓰촨성 일대를 벗어난 푸 군을 찾는데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약 1년에 걸친 수소문 끝에 푸 군의 친할아버지 푸라오한 씨는 마약 중독 및 상습 밀매 혐의로 감옥살이 중인 아들로부터 푸 군이 팔려간 가정에 대한 실마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푸 군은 아동 매매 중개자의 손에 이끌려 불임 가정으로 알려진 쑤 씨 부부의 손에 키워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라오한 씨는 해당 실마리를 전해들은 직후 곧장 지역 관할 공안과 함께 푸 군의 행방을 수소문, 푸젠(福建)성 진장(晉江)시 안하이(安海)에 거주하는 쑤 씨 부부에게 입양된 푸 군의 행방을 찾는데 성공했다. 이 때가 푸 군이 친부모의 손에 직접 팔려 나간 지 약 1년이 지날 무렵이다. 곧장 푸 군을 찾아 나선 지역 공안국은 쑤 씨의 집에서 거주하고 있던 푸 군을 찾아, 그의 할아버지 품에 인도하는데 성공했다. 공안국 관계자는 불과 1년 사이에 키가 많이 자란 푸 군에 대해 DNA 조사 의뢰를 문의했으나, 푸라오한 씨는 “내 손자를 내가 못 알아볼 리가 있느냐”면서 한 눈에 푸 군을 알아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푸라오한 씨는 “내 부도덕함으로 인해 아들이 마약 사범으로 성장했고, 그 탓에 손자까지 남의 손에 길러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며 울음을 터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푸 군의 친부모는 현재 해당 지역 공안에 적발, 아동 유괴 혐의로 처벌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푸 군을 불법적인 방식으로 입양했던 쑤 씨 부부에 대해서도 아동 유괴범으로 처벌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 공안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상습 마약 중독 및 밀매자인 푸 군의 친부모로부터 아들이 매매되는 천인공노할 사건”이라면서 “두 사람은 중국 형법 규정에 따라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만약의 경우 입양을 고려 중인 가정에서는 이번 사건을 귀감 삼아 반드시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아이를 입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망고맛·크림맛 전자담배에 청소년 중독” 뉴욕 등 판매금지 움직임

    “망고맛·크림맛 전자담배에 청소년 중독” 뉴욕 등 판매금지 움직임

    국내에선 멘톨향이 나는 가향 담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중독자를 양산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판매 금지한 국가들도 있다. 주마다 다르지만 미국 등 선진국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가향 담배의 판매와 제조를 막고 있다. 가향 담배의 위험성은 다양한 향을 가미한 전자담배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다시 세계적 문제로 급부상했다. 뉴욕 시의회 의원들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멘솔 담배와 가향 전자담배의 판매를 금지하는 규제안을 제출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금지안이 통과되면 멘톨과 민트, 원터그린향의 담배는 물론 전체 가향 전자담배의 판매가 금지된다. 마크 르빈 의원은 “증기로 들이마시는 전자담배가 담배를 끊고자하는 성인에게 약간의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향을 넣은 전자담배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트렌디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게 문제”라면서 “특히 열대 과일인 망고나 열대 과일로 만든 음료수인 피냐 콜라다, 딸기와 민트를 섞은 딸기민트 향 등이 젊은층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영리단체인 ‘토바코프리키즈’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2개의 주와 100개 이상의 커뮤니티에서 가향 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 연방식품의약국(FDA)은 미 전역에서 멘톨 담배를 금지하겠다고 밝혔으며, 가향 전자 담배 판매에 대해서도 규제하겠다고 전했다.뉴욕시의 연구결과 뉴욕의 청소년 흡연율은 2001년 18%에서 2017년 5%로 급격히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뉴욕의 공립 고등학교 학생들 중 17%(약 4만 5000명)가 최근 한 달동안 최소 1번 이상 전자담배를 사용한 적이 있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향이 가미된 전자담배로 처음 담배를 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 FDA는 올해 초 고등학생 전자담배 흡연자가 지난해에 비해 78%, 중학생은 48% 늘었다고 발표했다. 뉴욕은 이미 수년 전부터 향이 나는 담배 제품들의 판매를 금지해왔으며, 전자담배를 파는 장소도 제한했으나 청소년 흡연률은 오히려 올라간 셈이다. 미국이 2009년 가족 흡연예방 및 담배규제법에 따라 멘톨을 제외한 바닐라와 초콜릿, 체리, 커피 등 한정된 향미만을 제약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캐나다는 2010년부터 연방정부 차원의 가향담배 규제를 시행중이다. 고등학생 흡연자 10명 중 3명이 멘톨 담배를 피운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2015년부터는 몇몇 주에서 멘톨 담배 판매를 금지했다. 유럽연합(EU)은 2016년 5월부터 궐련형 담배와 말아피는 담배에 대한 가향을 원천 금지시켰다. 우리나라처럼 캡슐을 사용하는 것도 안 된다. 우리나라는 가향 담배에 대해 홍보 외엔 별다른 규제가 없는 상황이다. 미국 멘톨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 스타트업 줄랩스의 액상형 전자담배 ‘줄’(Juul)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청소년과 청년층 흡연률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망고나 크림 등 다양한 향을 함유하고 있으며, 기존에 판매되는 전자담배와는 달리 디자인이 독특해 관심을 끌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는 이와 관련해 법 개정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뚜렷한 방안이 제시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손혜원 동생 손현 “도박 안해…창성장 차명 매입 해명해야”

    손혜원 동생 손현 “도박 안해…창성장 차명 매입 해명해야”

    목포 부동산 매입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동생 손현씨가 31일 유튜브 채널 ‘정규재TV 펜앤드마이크’에 출연해 손 의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현씨는 손혜원 의원이 자신을 도박중독자, 가족을 돌보지 않은 사람으로 몰아간 인터뷰를 보면서 “평소 존경하던 정규재TV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손현씨는 2017년 8월, 손 의원이 아들 명의로 목포 창성장 건물을 매입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아들도 전혀 모르는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손현씨는 손 의원이 당시 창성장 구입 자금과 증여세 납부에 쓰라며 아들 명의 통장으로 4200만원과 600여만원을 각각 송금한 내역을 공개했다. 손현씨는 “창성장을 공동 매입한 채모씨와 손 의원 보좌관 딸의 통장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며 “손 의원이 매입자금을 보내준 것이라면 손 의원의 차명 구입이 명확해질 것”이라며 공개를 요구했다.손현씨는 손 의원이 자신을 도박중독자, 전과자, 가족을 내팽개친 사람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내가 무슨 도박을 언제 했다는 것인지 말해달라”며 “내가 도박하는 모습을 본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아내와 아들과 최근까지 사이좋게 잘 지냈으며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손현씨는 “손 의원은 집안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자였다. 국회의원까지 되니 안하무인이었다”며 “조카들도 다 속으로는 싫어했다. 곧 마음을 바꿔 진실을 털어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ON’에서 “누가 제 남동생이라고 하면 속지 말고 조심하시라”며 “동생의 말은 더이상 믿을 만한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그랜드 캐니언 추락’ 10억 치료비… “사고마다 세금 지원 힘들어”

    ‘그랜드 캐니언 추락’ 10억 치료비… “사고마다 세금 지원 힘들어”

    지난달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유명 관광지인 그랜드 캐니언에서 추락한 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박모(25)씨 사고로 ‘국민에 대한 국가의 지원 범위’에 대한 논란이 정부 내에서도 뜨겁다. 29일 만난 정부 관계자 중 대다수는 안타깝지만 해외에서 발생한 모든 개인 사고에 대해 국가가 금전적으로 지원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박씨의 친척이 지난 17일 청와대에 치료비 지원 등을 청원한 뒤 불거진 여론의 향방과 비슷했다.이번 사고가 2021년부터 적용될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의 하부법령을 만드는데 영향을 끼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었다. 현재 형성 중인 사회적 담론이 개인의 해외 사고에 대한 국가의 지원 범위를 설정하는데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씨는 유학생 보험이 만료된 상황에서 그랜드 캐니언 관광에 나섰다 추락 사고를 당했다. 병원에서 잠시 눈을 뜨고 손가락 일부를 움직인 적이 있었지만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병원 측 입장이다. 박씨의 3주간 미국 현지 치료비는 약 7억 5000만원으로 향후 추가 치료비를 감안하면 10억원을 넘을 수 있다. 여기에 항공기를 이용해 국내 병원으로 이송하려면 약 2억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 여행사와 사고 원인의 법적 책임을 두고 분쟁도 벌여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거주 국민과 형평성 차원에서 치료비를 세금으로 지원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공통적으로 말했다. 같은 논리라면 설악산이나 지리산에서 추락 사고를 당해도 정부가 보상에 나서야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공관에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미국의 법제도상 한국민이 특별히 차별받은 경우가 아니어서 치료비 지원은 힘들 것”이라며 “감정적으로만 보면 공감이 되지만 선례가 되면 향후 해외에서 발생하는 사고마다 같은 기준으로 치료비 등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의 언급에도 이런 고민이 묻어난다. 그는 “대한민국의 젊은이가 중태에 빠져 있는 상황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여러 가지 문제가 관여돼 있어 검토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가 외교부의 ‘긴급구난활동비’ 지원 대상이라면 박씨의 가족은 세금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긴급구난활동비는 외교부의 내부 지침에 따라 한국민의 국내 후송이 ‘긴급하게’ 필요할 때 쓰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연고도 없고 경제력이 아예 없는 마약중독자는 거리에 둘 경우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어 본국 이송 등에 이용한 선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박씨와 가족의 경제적 상황을 파악하고 긴급하게 이송이 필요한 상황인지 판단해야 한다. 다만, 긴급구난활동비는 치료비가 아닌 국내 이송 비용만 지원할 수 있으며 이마저도 지원받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추정된다. 박씨의 가족도 환자의 안정 등을 이유로 아직 국내 이송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정부가 나서 병원과 의료비를 교섭하거나 보험회사와 보상과 관련해 교섭을 해주자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이는 사적 관계로서 현재 외교부의 영사조력범위에서 금지하고 있는 행위다. 영사조력은 자력구제가 원칙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박씨의 가족에게 통역을 제공하고 한인사회 등의 협조를 받아 숙소나 음식 등 여러모로 편의 제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사고로 국가의 보호 범위에 대한 논란이 정부 안팎에서 확산되면서 지난 15일 공포된 영사조력법도 주목을 받고 있다. 법안 자체는 2021년부터 적용돼 박씨의 사고와 무관하다. 하지만 향후 2년간 시행령, 시행규칙, 시행지침 등 구체적인 보호 기준을 정하는 정부 입장에서 이번 사고로 인한 사회적 담론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사조력법은 헌법 2조 2항에 ‘국가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재외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했듯 법률에 근거해 체계적이고 강화된 영사조력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특히 영사조력법 19조 1항에 따르면 사건·사고에 처한 재외국민이 무자력(無資力·경제력이 없음) 등으로 인해 비용을 부담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국가가 그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 결국 해외에서 벌어진 모든 개인적 사고를 세금으로 지원할 수 없다는 사회적 담론이 형성된다면 수익자 부담의 원칙과 국내 거주하는 국민이 일반적으로 정부로부터 받는 혜택과의 형평성 부분이 한층 강조될 가능성이 크다. 영사조력법이 국민의 안전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 책무를 주로 규정하고 있지만 국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도 많았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도 해당 국가 및 지역에 대한 안전 정보를 숙지하는 등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모든 주의를 다해야 한다”며 “그래야 정부가 공적 자원을 위급한 문제를 지원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추악한 욕구…아동음란물 소지한 어른 한 달간 7895명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추악한 욕구…아동음란물 소지한 어른 한 달간 7895명

    아동음란물, 마약처럼 소지하면 불법 다운받고 지워도 IP주소 실시간 추적 치안정책硏 ‘아동음란물 이용자 분석’ 평균나이 27.2세·월평균 수입 115만원 초범 83%지만 시청후 중독성향 높아 전문가 “접근 차단·처벌 인식 심어야”아이디 ‘yito******’. 영상 1806개 수집 완료, 아동음란물 8건 보유. 아이디 ‘saob***’. 영상 2169개 수집 완료. 아동음란물 5건 보유. 아이디 ‘tbr9****’. 영상 2618개 수집 완료. 아동음란물 2건 보유. 지난달 7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담당 경찰이 신규 개발한 ‘경찰청 음란물 추적시스템’을 돌리자 모니터 위에 아이디(ID)와 숫자 정보 들이 무수히 쏟아진다. 최근 한 달 사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개인 파일공유(P2P) 사이트에서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주고받은 이들의 명단이다. 아이들의 몸을 보며 성적 욕구를 채운 부끄러운 어른들은 그렇게 고스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청은 아동음란물 사범을 뿌리 뽑겠다는 취지로 추적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날 서울신문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아동음란물은 마약처럼 소지 자체가 불법이어서 다운로드만으로도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경찰청이 자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아동음란물과 불법 촬영물 소지자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특정 영상의 특징을 잡아 DNA처럼 고유의 값으로 만들거나 해시값(암호화된 일련번호)을 추출해 저장한 뒤, SNS나 P2P에 올라온 파일과 실시간으로 대조한다. 미국 법무부가 개발해 전 세계 국가가 이용 중인 ‘아동온라인보호시스템’(콥스·COPS)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이다. 단순히 아이디만 파악하는 게 아니다. 반경 200m 이내로 IP 주소까지 추적이 가능하다. 경찰이 ‘(로리)초등OOOOO’이란 이름의 파일을 클릭하자 전국 지도 위에 해당 영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67명)의 IP 위치가 빨간 점으로 표시됐다. 서울 등 수도권이 3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상(16명), 충청(8명), 전라(5명), 강원(4명) 등의 순이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한 달간 파악된 국내 아동음란물 소지자는 7895명. 이 기간 추적 시스템은 6만 3503차례나 자동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평균 40.8초만에 한 번씩 검사한 셈이다. 따라서 아동음란물을 내려받았다가 지운 사람도 예외 없이 적발된다. 이명원 사이버수사전략계장은 “적발된 아동음란물 소지자는 자동으로 수사 대상에 등록되며, 보유 영상이 많거나 헤비 업로더로 판단된 사람부터 우선 검거한다”면서 “올해부터 시스템을 정상 운영해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과 공유하는 등 사전 필터링과 피해자 삭제 지원에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한국에선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아동음란물 사건이 있었다. 다크웹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 아동음란물 공유 사이트W 운영자 손모(23)씨가 충남 당진에서 검거된 것이다. 각종 범죄에 이용되는 탓에 ‘어둠의 인터넷’으로 불리는 다크웹은 전용 브라우저를 통해야만 접속이 가능해 IP 추적이 힘들다. 손씨 사이트에 가입한 전 세계 회원 수는 무려 128만명. 2015년 미연방수사국(FBI)이 적발한 기존 최대 사이트 ‘플레이펜’ 회원 20만명보다 6배나 많았다. 이 중 3344명이 유료회원으로 활동하며 실제로 아동음란물을 실시간 재생(스트리밍)하거나 업로드 또는 다운로드했다. 한국인 유료회원은 242명(7.2%)으로 대부분 검거됐다.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는 경찰이 1차로 검거한 112명을 분석해 특징을 파악했다. 분석 결과 아동음란물 시청자의 몇 가지 유의미한 특징이 도출됐다. 치안정책연구소의 ‘다크웹상 아동음란물 이용자 1차 조사 결과 분석’을 보면, 검거자 평균 나이는 27.2세, 월평균 수입은 115만원이었다. 월수입이 전혀 없는 경우도 45.5%에 달했다. 또 고졸 이하가 39.4%, 2년제대 재학 또는 졸업이 20.2%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20·30대의 4년제대 재학 이상 비율이 78.3%(2016년 기준)인 걸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학력이 떨어졌다. 이들이 모두 소아기호증 등 비정상적인 성적 충동을 가진 건 아니었다. 영상을 본 뒤 감정을 묻자 28.9%는 죄책감을 느꼈고, 22.2%는 충격적이었다고 답했다. ‘취향이 아니었다’(13.3%)까지 합쳐 64.4%가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다. 대부분 전과가 없는 초범(83.0%)이라는 것도 눈에 띈다. 전과가 있더라도 아동음란물과 관계없는 경미한 범죄가 대부분이었다. 동일전과를 가진 이는 1명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유사전과로 볼 수 있는 성매매특별법 위반도 딱 1명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동 음란물을 탐닉할 경우 실제 아동 성폭행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2012년 전남 나주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고종석, 같은 해 경남 통영에서 열살 여아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김점덕, 2010년 서울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김수철은 모두 아동음란물 ‘중독자’였다. 실제 당시 검거자 중에서도 아동 성폭행 범죄 가능성이 있는 이가 상당수 발견됐다. 아동음란물 시청 후 ‘익숙해졌다’는 답변이 20.0% 나왔다. 만족감(8.9%)과 호기심(6.7%)을 느낀 경우까지 합쳐 셋 중 하나(35.6%)꼴로 아동음란물에 빠져든 모습을 보였다. 중독성도 강했다. 아동음란물을 내려받기 위한 결제 횟수나 결제금액, 파일 수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띠었다. 최대 1709개의 아동음란물을 소지한 이도 있었다. 손에 넣은 영상을 오래 ‘간직’하려는 성향도 엿보였다. 나중에 모두 지웠다는 답변이 20.0%에 그쳤다. 치안정책연구소는 “아동음란물 시청자는 성적 취향 등 개인적 요인보다 영상 접근 기회 등 환경적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게 확인됐다”면서 “아동음란물 근절을 위해선 사이트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고, 시청하거나 소지 시에는 예외 없이 적발돼 처벌받는다는 인식을 일깨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마약 5관왕’ 진기록 세우고 수갑 찬 택시기사

    [여기는 남미] ‘마약 5관왕’ 진기록 세우고 수갑 찬 택시기사

    마약에 흠뻑 취한 스페인의 한 택시기사가 진기록을 세우면서 경찰에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엘문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J.G.V로 이니셜만 공개된 문제의 기사는 스페인의 유명 휴양지 이비사에서 택시를 몰다가 불심검문을 받았다. 택시가 불안하게 주행하는 것을 본 경찰이 자동차를 세우고 보니 기사의 상태가 의심스러웠다. 경찰은 "검문에 응하는 기사의 태도가 너무 공격적이었다"며 "흥분된 상태로 보였다"고 말했다. 술 냄새가 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음주운전은 아니라고 판단한 경찰은 마약테스트를 실시했다. 마약 중독자가 많은 국가에선 교통경찰이 음주테스트처럼 마약테스트를 한다. 혹시나 하면서 테스트를 실시한 경찰은 깜짝 놀랐다. 테스트를 할 때마다 꼬리를 물고 양성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기사는 코카인, 메탐페타민('엑스터시'의 화학적 이름), 아편제, 대마초, 암페타민 등 5개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마약 5관왕'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는 뜻이다. 경찰은 또 택시를 수색해 정체를 알 수 없는 분홍빛 알약 20개, 보라색 알약 6개, 정체불명의 가루를 싼 포장 2개를 발견했다. 기사는 바로 경찰서로 연행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교통경찰의 마약테스트에서 '5관왕'이 나온 건 전례 없는 일이다. 종전의 최고(?) 기록은 지난해 2월 폰테베드라에서 검문에 걸린 42세 택시기사가 갖고 있었다. 기사는 당시 코카인, 메탐페타민, 아편제, 암페타민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4관왕' 마약운전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경찰은 "마약을 투약하면 흥분되고 신경 둔화 등으로 안전운전이 어렵다"며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한 마약운전이 최근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24오라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책꽂이]

    [책꽂이]

    치킨에 다리가 하나여도 웃을 수 있다면(박사 지음, 허밍버드 펴냄) ‘왜 이리 되는 일이 없나 싶은 당신에게’라는 부제가 붙은 그림 에세이. 서울신문에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를 연재 중인 ‘선천적 재미주의자’인 저자가 ‘조롱 전문가’ 오스카 와일드의 말 40가지를 옮겼다. “세관에 신고할 것이라고는 나의 천재성밖에 없다” 등의 주옥같은 냉소에 담긴 저자의 친절한 풀이를 읽으면 다큐 같은 인생이 다소간 예능으로 바뀌는 ‘매직’을 경험하게 된다. 256쪽. 1만 3800원.부의 지도를 넓힌 사람들(박상주 지음, 예미 펴냄) 지구촌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175개국에 750만명. 카리브해 연안에서 발전소를 운영하는 기업인부터 브라질 향기 마케팅 사업가까지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12인의 한국인 사업가의 치열했던 도전과 성공 이야기를 ‘지구촌 순례기자’의 눈으로 담았다. 376쪽. 1만 6000원.내 나이가 나를 안아주었습니다(신은경 지음, 마음의숲 펴냄) 전직 KBS 9시 뉴스 앵커가 말하는 나이 들수록 멋지게 살아가는 법. 공영방송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저널리즘을 강의하는 교수로 제2의 이력을 이어 가는 저자는 서른이든 마흔이든 바삐 내달리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전략적 하프타임’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한다. 248쪽. 1만 3800원.임정로드 4000㎞(김종훈 외 3명 지음, 필로소픽 펴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임시정부 순례길 가이드북. 유적지마다 지도앱을 QR코드로 삽입해 순례 여정을 돕는다. 352쪽. 1만 6000원.그래서 너에게로 갔어(홍아미 지음, 두사람 펴냄) 핫스팟보다 좁은 골목과 시장,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평범한 여행 중독자가 들려주는 여행 이야기. 여행이 일상이고 일상이 곧 여행인 에세이스트의 길 위의 깨달음을 담았다. 264쪽. 1만 4000원.지명직설(오동환 지음, 안나푸르나 펴냄)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은 조선 초기 원각사라는 큰 절이 있다 하여 ‘대사동’이라 불리다가 후일 조선시대 행정구역인 인근 ‘관인방’과 합쳐지며 오늘날의 ‘인사동’이 됐다. 내가 발 디딘 곳의 의미를 알게 해주는 땅 이름 뜻 풀이 책. 300쪽. 1만 8000원.
  • 위폐·마약… 그는 왜 범죄 소굴로 들어갔나

    위폐·마약… 그는 왜 범죄 소굴로 들어갔나

    “거길 가겠다고요? 가면 죽을 거예요. 나라면 안 갑니다.” ‘세계 일주로 돈을 보았다’ 저자 코너 우드먼은 가는 곳마다 매번 이런 이야길 들었다. 그가 찾아가려는 곳이 그야말로 ‘알아주는’ 범죄 소굴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위조지폐가 판치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배우 지망생들까지 나서서 속이는 인도의 뭄바이, ‘소매치기의 성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떠오르는 마약 제조지 영국 버밍엄 등 도시 8곳의 범죄 현장으로 들어갔다.●4년간 범죄 현장·범죄자 찾아다녀 범죄자들에게 공식 인터뷰를 요청하고 경찰을 대동해 이야기를 듣는 수준이 아니다. 직접 미끼가 돼 호랑이굴로 들어갔다. 순진한 관광객인 척 범죄자들이 접근하길 기다렸다가, 범죄자가 접근하면 그들에게 당해 주면서 서서히 들어갔다. 범죄자들이 저자의 의도를 알아차리면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고 달래고, 돈을 줘가며 최대한 깊이 들어갔다. 때론 범죄자들에게서 직접 연락이 오기도 했다. 책은 저자가 이렇게 4년 넘도록 세계 유명한 도시의 최신 범죄 현장과 그 뒤에 숨은 범죄자를 찾아다닌 기록이다. 범죄 소굴로 들어가는 과정과 위기 상황을 맞닥뜨릴 때의 느낌을 그려낸 책은 마치 범죄 드라마를 보는 느낌마저 준다. 저자 자신도 “위험한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목숨을 걸어야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고백할 정도였다.배우까지 섭외해 대규모 사기판을 벌이는 인도의 뭄바이에서 경찰인 척하는 배우에게 위협당한 일은 애교에 속한다. 뉴올리언스에서는 불법 도박인 ‘레즐데즐’에 참가하려다 6발 가운데 1발의 총알을 넣은 총을 머리에 쏘며 운을 시험하는 ‘러시안룰렛’을 강요당하다 도망치기도 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코카인을 흡입한 채 가면을 쓰고 총구를 겨눈 위조지폐 갱단에 둘러싸여 협박당한다. 신속 납치를 경험하고자 찾은 멕시코시티에서는 잘못됐을 경우를 대비해 분 단위로 계산하는 보험에 들기도 한다. ●범죄로 세워진 지하경제 체험 런던 금융가에서 억대 연봉의 애널리스트였던 저자는 책상에만 앉아 있는 게 싫증 나 거리로 나왔다. 앞서 전 세계 상인들과 물건을 사고팔며 살아 있는 경제를 체험한 ‘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로 이른바 ‘대박’을 낸 데 이어 거대 기업이 비윤리적으로 이윤을 남기는 현장을 찾아다니며 폭로한 ‘나는 세계 일주로 자본주의를 배웠다’를 쓰기도 했다. 이번에는 범죄로 세워진 지하경제를 체험하고자 뛰어들었다. 세계 노동인구의 절반인 18억명이 암시장에서 일하며, 전 세계 범죄기업들의 수익은 세계 500대 기업 중 상위 50개 기업의 수익을 합한 것보다도 많다. 예컨대 이탈리아 마피아의 연 수입은 800억 달러(약 90조 4768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미국 월트디즈니사의 두 배에 이르는 규모다. 세계 유명 범죄를 몸소 체험한 그는 “미디어에서 보는 것과 실제 범죄가 달랐다”고 말한다. 영화나 소설에서 범죄자는 돈을 위해 나쁜 짓을 서슴지 않으면서도, 신비하고 매력적으로 그려지곤 한다. 그는 이번 일을 겪으며 “호감 가는 이들이 많았지만, 대부분 공감 능력이 현격히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범죄자는 고문하며 피해자의 아픔 따윈 생각지도 않으며, 피해자의 가정이 파탄 나더라도 별 상관없이 거짓말을 헤대고 총을 쏴댄다.●“미디어에서 보는 것과 실제는 달랐다” 단순히 가슴 뛰는 사건을 겪은 데에서 나아가, 저자는 범죄자들이 헤어나오지 못한 이유로 환경과 취업 기회 등이 얽혀 있다고 결론 내린다. 사소한 절도에 대해 관대하기에 바르셀로나에 소매치기가 많고, 과거 부패한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위조지폐를 제조했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이를 제때 바로잡지 못해 여전히 위조지폐가 판을 친다. 영국의 마약 중독자는 사실상 물건을 훔치는 일 이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결국 범죄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결국 ‘범죄에 당하지 않으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결론에 이른다. 그러나 이를 기다리기엔 오랜 기간이 필요하고 많은 노력도 필요하기에, 저자는 한마디 덧붙인다. 우리가 이런 범죄의 유형을 잘 알고, 개인 스스로 대비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중국 억류 캐나다 전외교관 “24시간 잠 못자”

    중국 억류 캐나다 전외교관 “24시간 잠 못자”

    중국 화웨이 부회장 체포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중국에 억류된 전직 캐나다 외교관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구금 시설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1일 중국 당국이 체포한 마이클 코브릭 전 캐나다 외교관이 24시간 불이 켜진 구금시설에서 잠을 못 자는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코브릭은 변호사나 가족의 접견도 불가능하며 한 달에 한 번 영사 접견만 가능하다. 그는 2년 전 외교관에서 국제위기그룹이라는 싱크탱크로 자리를 옮겼으며, 대북 사업가로 단둥에 거주하는 캐나다인 마이클 스페이버와 같은 날 국가 위해 혐의로 체포됐다. 코브릭은 10일 오후 10시 사복 차림의 요원에 의해 체포됐고 지난 11일 캐나다에서 보석으로 풀려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과 달리 보석 신청도 불가능한 상태다. 코브릭은 지난 14일 존 매캘럼 주중 캐나다 대사를 만나 “오전, 오후, 저녁마다 심문을 받고 수용된 방에는 항상 불이 켜져 있어 매우 지친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국가 안보 위해 혐의자에 대해 6개월간 변호사 접견을 허용하지 않고 ‘지정기소감시’를 할 수 있으며 이 기간에 폭행과 고문 등이 발생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2일 탈세 혐의로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21일간 구금됐던 중국인 사업가의 경험을 전했다. 장시웬(41)이라는 이름의 중국인 사업가는 24명의 다른 수용자와 같은 그릇을 써야 해 마약 중독자, 매춘부 등과 침을 섞을 수 없어 4일간 물을 못 마셨다고 고백했다. 장은 “자존심이 산산조각 나는 느낌”이었다고 토로했다. 다롄에서 온라인 교육사업을 하는 장은 지난달 15일 체포됐다 지난 5일 세금을 모두 내고서야 보석으로 풀려날 수 있었다. 지난 16일 장은 위챗 계정에 “13명을 수용할 수 있는 25㎡의 방에 24명과 함께 3주간 갇혀 있었다”고 썼으며 두 시간 만에 200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한 뒤 경찰에 다시 체포돼 “구금 경험을 과장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한 뒤에야 집에 갈 수 있었다. 상하이의 한 변호사는 “중국의 구금 시스템은 국가 경제 발전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1년간 자기계발서 실천한 마리안은 무엇을 얻었나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1년간 자기계발서 실천한 마리안은 무엇을 얻었나

    딱 1년만, 나만 생각할게요/마리안 파워 지음/김재경 옮김/더난출판사/396쪽/1만 5800원이창현, 유희의 웹툰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에 나오는 ‘성인기준 한국인의 평균책장’에는 아홉 권의 책이 꽂혀 있다. 그중 세 권이 자기계발서다. ‘각성계열, 닦달계열, 위로계열’이 한 권씩. 책장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우리 삶에서 자기계발서가 맡은 역할은 크다. 밀고 끌고 다독여 가며 피로로 가득한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돕는다. 원래 자기계발서의 목적은 뒤처지지 않는 데 급급한 것이 아니라 ‘비범한 나’가 되는 것이다.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렇지만,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장담하는 것과는 다르게 삶이 바뀌었다고 자부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자기계발서 마니아인 저자 마리안 파워도 마찬가지다. 유명한 잡지와 신문에 글을 기고하는 인정받는 프리랜서 작가인 저자의 삶은 보기만큼 화려하지 않다. 화려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다. “단 하루도 행복하지 않다”. 빚에 쪼들리고, 혼자인 삶이 허전하고, 충동구매와 과음과 우울증이 일상이고, 더이상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마음에 시달린다. 자기계발서를 읽고 별 볼 일 없는 직장을 그만두고 의욕적으로 구직에 매달린 끝에 신문사에 입사한 성공의 기억은 단 한 번으로 그친다. 그 후에도 맹렬하게 읽었는데, 왜? 저자는 읽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일 년 동안 한 달에 한 권, 열두 권의 자기계발서를 실천해 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은 그렇게 시작된다. 수전 제퍼스의 ‘도전하라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 스티븐 커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론다 번의 ‘시크릿’, 에크하르트 톨레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등 한때 지가를 들었다 놨던 유명한 작품들이 줄줄이 불려 나온다. 책과 관련한 세미나와 행사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두려움을 이기고 도전하라!’는 지시에 따라 한 온갖 시도는 말 그대로 ‘고난의 행군’이다. 누드모델 하기, 한겨울 연못에 뛰어들기,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기, 스탠드업 코미디 하기, 지하철에서 모르는 남자에게 말 걸기, 거절당하기, 불타는 석탄 위를 걸어가기. 그 모든 과정이 끝나고서 저자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 도움이 된 것 같으냐는 엄마의 질문에 저자는 “몰라요. 다 고친 건 아니니까”라고 대답한다. 그에 대한 엄마의 말이 진리다. “마리안, 넌 너를 고치려던 게 아니야. 너를 알아 가려던 거지.” 저자는 말한다. “처음 출발할 때 원하던 대로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보다 멋진 일을 해냈다. 나 자신을 고친 게 아니라 나 자신이 됐다.” 자신으로 살기가 이토록 어렵다.
  • [책꽂이]

    [책꽂이]

    쾌락독서(문유석 지음, 문학동네 펴냄) 글 쓰는 판사, 소문난 다독가로 알려진 작가의 독서 에세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책 중독자로 살아온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았다. 사춘기 시절 야한 장면을 찾다가 한국문학전집을 샅샅이 읽게 된 사연, 고시생 시절 ‘슬램덩크’가 안겨준 뭉클함, 김용과 무라카미 하루키 전작을 탐독한 이유 등 ‘편식 독서’에의 삶을 솔직하게 그렸다. 264쪽. 1만 3500원.사라진, 버려진, 남겨진(구정은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노예, 난민, 이주민, 미등록자, 불법체류자, 무국적자 등에 관한 이야기. 경향신문에서 오래 국제부 기자 생활을 한 저자가 전쟁이 파괴한 마을, 욕망이 만든 유령도시 등에서 만난 사람과 장소에 대해 말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폐기되는 것 중 하나는 결국 ‘사람’이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392쪽. 1만 7000원.위장환경주의(카트린 하르트만 지음, 이미옥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지금 가장 뜨거운 환경 이슈 ‘지구온난화’. 전 지구적으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데도 번번이 기온 상승 억제에 실패하는 이유는 뭘까. 환경을 교묘하게 이용, 끊임없이 탐욕을 채우는 다국적 기업과 일부 NGO의 민낯을 고발한다. 260쪽. 1만 7000원.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엄기호 지음, 나무연필 펴냄) 고통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억눌러 온 한국 사회. 이 때문에 고통을 겪는 이들은 ‘언어 없음’의 상태에서 더욱 극한의 고통에 시달렸다. 지금에 와서는 비교적 자유롭게 고통을 말할 수 있게 됐지만 고통이 전시나 소비의 대상으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사회학자가 써 내려간 고통의 지질학. 304쪽. 1만 6500원.청년 흙밥 보고서(변진경 지음, 들녘 펴냄) 여섯 가지 측면을 통해 들여다본 청년의 삶. 식사·주거·생활·노동 등 각기 다른 영역에서의 곤궁한 삶과 ‘서울중심주의’에 갇혀 소외되는 지역의 청년들, 그리고 청년 문제를 해결할 대안 중 하나로 언급되는 청년수당제도의 의미를 살펴본다. 312쪽. 1만 3000원.물어봐줘서 고마워요(요한 하리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왜 전 세계 3억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우울과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걸까. 세계적인 르포 전문기자인 저자가 정신의학자, 심리학자들과 심각한 수준의 우울과 불안을 극복한 사람들을 만나 이유를 물었다. 424쪽. 1만 6000원.
  • [씨줄날줄] 청소년 알코올 중독 증가/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청소년 알코올 중독 증가/박현갑 논설위원

    우리 법률 중 사람을 대상으로 보호법이라는 용어를 붙인 유일한 법이 청소년보호법이다. 다른 법은 통신비밀보호법, 동물보호법, 어업자원보호법 등처럼 행위와 자원 등이 입법 대상이다. 청소년보호법은 청소년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구제함으로써 청소년이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존 미성년자보호법을 대체하며 1997년 나왔다. 19세 미만 청소년을 주류나 담배 등 유해약물과 영화·비디오 등 관련 법에서 정한 유해매체물 등 유해환경에서 보호한다. 지난달 국회는 PC방에 이어 경마와 경륜 경정의 장외발매소와 장외매장도 청소년 출입과 고용금지 대상으로 추가했다.하지만 청소년의 유해환경 노출에 따른 부작용은 줄지 않고 있다. 최근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낸 ‘청소년 음주규제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보고서는 이 법의 개정 필요성을 제기한다. 청소년기 음주가 학업지장, 학교폭력,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알코올 중독 등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데도 청소년의 음주 폐해가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최근 30일 동안 1회 음주량이 소주 5잔(여자 3잔) 이상인 청소년의 위험 음주율은 53%로 2명 중 한 명꼴이다. 또 건강심사보험평가원에 따르면 청소년 알코올 중독증 진료 현황은 최근 7년 새 2배로 늘었다. 2010년 922명이던 청소년 알코올 중독자가 지난해에는 1968명으로 2.1배로 불어났다. 평가원측은 증가 요인으로 청소년의 주류 접근성과 구매 용이성을 든다. 주류 구매를 시도한 청소년 중 67.2%가 주류를 구매했다. 이는 주류 판매업자는 처벌하지만, 술을 구입한 청소년은 처벌 대상에서 제외하는 청소년보호법의 맹점 때문이다. 이런 허점을 악용해 성인 행세를 하며 술을 시킨 뒤, 술값 계산을 하지 않으려고 판매업자를 신고하는 청소년의 일탈행위도 끊이지 안고 있다. 청소년 음주음전이나 판매업소 협박 등 사회문제를 예방하려면 외국처럼 청소년의 주류 구매·소지·섭취를 금지하는 규제가 필요하다. 미국, 영국 등은 청소년 음주를 법으로 규제해 효과를 보고 있다. 미국 청소년이 음주 후 차량을 직접 운전하는 경우가 최근 5년 동안 10.0%에서 5.5%로 절반가량 줄었다. 음주 후 운전하는 위험한 행동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 범죄가 갈수록 흉포화·지능화되면서 정부는 소년법상 형사처벌 대상인 범죄 소년 나이를 만 14세 이상에서 만 13세 이상으로 한 살 낮추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음주 폐해로부터 우리 자녀를 보호하려는 최소한의 규제 장치라도 있어야 하지 않나. eagleduo@seoul.co.kr
  • 을지대-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업무 협약

    을지대-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업무 협약

    을지대학교 산학협력단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이하 관리센터) 대회의실에서 향후 5년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경기북부센터 위탁운영과 관련한 ‘2018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지역센터 업무 협약식’을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김영호 교수 및 대학 관계자와 관리센터 황현탁 원장과 경기북부센터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을지대 산학협력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도박의 폐해 및 부작용에 대한 교육, 예방 및 홍보 ▲도박중독 위험군 조기발견 및 개입 ▲도박중독 치유.재활을 위한 교육, 상담 ▲도박중독 치유.재활 관련 프로그램 운영 ▲도박중독자와 그 가족에 대한 사례관리 ▲도박중독 예방.치유를 위한 지역사회 연계서비스 등을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영호 교수는“이 협약을 통해 을지대 산학협력단은 경기북부센터 운영을 통해 향후 5년간 경기북부 지역사회에서 도박중독으로 인한 폐해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펼칠 것”이라며 “학과의 전문성을 더해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도박문제 예방·치유·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케어, 세입자 반려견 학대한 집주인 처벌 촉구 서명운동 시작

    케어, 세입자 반려견 학대한 집주인 처벌 촉구 서명운동 시작

    동물권단체 케어가 최근 포항에서 발생한 세입자 반려견 학대 집주인에 대해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케어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경북 포항시 한 주택에서 세입자 A씨가 키우던 8마리 개가 학대를 당했다. 범인은 집주인 B씨. 그는 A씨가 집을 비운 사이 몰래 들어가 개들을 때렸고, 그중 1마리가 죽고 2마리가 크게 다쳤다. A씨가 키우던 반려견들은 그와 함께 살던 전 애인이 데려온 유기견들로, 애인이 집을 나가면서 사실상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술에 빠진 채 알코올중독자 생활을 했고, 반려견들의 소리가 시끄럽다는 주변 항의에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문제는 집주인 B씨가 그런 A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복적으로 동물에게 화풀이했다는 것. 앞서 B씨는 세입자 집에 무단 침입한 뒤 쇠몽둥이로 개들을 참혹하게 때리거나 집 밖으로 내쫓기도 했다. 이 과정에 개 2마리가 죽고, 1마리가 실종되는 등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한 반려견들이 끔찍한 폭력의 피해를 당한 것이다. 사건에 대해 A씨의 주변인들이 문제제기를 하자 B씨는 “견주가 싫어서 개들을 때렸다”며 자신의 동물학대 행위를 인정했다. 또 무단 침입에 대해서는 “내 집이라 내가 열쇠를 갖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케어는, 견주 A씨로부터 포기각서를 받아 다친 개들을 즉시 동물병원으로 옮겨 치료했고, 학대자의 행위에 대해서는 “살아있는 생명체를 경시하는 태도이며 동물학대가 상당히 무거운 범죄임을 알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B씨를 경찰에 고발한 케어는 “이러한 처참한 동물학대 행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학대행위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한 행위의 마지막 대상은 결국 인간임을, 많은 연구와 실제 연쇄살인범의 동물학대 사례로 볼 때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케어는 “학대자의 강력처벌을 위해 목소리를 더해주시길 바란다”며 학대자에 대한 강력처벌 촉구 서명(https://goo.gl/LNMGrQ)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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