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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격 선거전략·박근혜 후광 ‘효과’

    지난 4·11 총선에서 낙선했던 홍준표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재기에 성공했다. 개표 결과 홍준표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로 맞대결을 벌인 창원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무소속 권영길 후보를 예상대로 여유 있게 이겼다. 그동안 서울신문 여론조사를 비롯한 각종 판세분석에서 홍준표 당선자는 선거기간 내내 권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홍 당선자는 당선 확정과 동시에 제35대 경남도지사로 직무를 시작한다. 홍 당선자는 20일 오전 9시 경남도청으로 처음 출근해 약식으로 취임식을 한 뒤 업무보고를 받는 등 본격적인 도지사 업무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5개월 넘게 공백이었던 경남 도정이 홍준표 도지사 체제로 정상화된다. 홍 당선자는 경남지사 보궐선거 3개월여를 앞둔 지난 9월 경남 지역 민심탐방을 시작으로 선거에 뛰어들어 당 경선을 통과한 뒤 경남지사에 당선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경남지사 보궐선거는 김 전 지사의 중도사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등으로 애초부터 새누리당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홍 당선자는 경남 창녕이 고향이지만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경남을 떠난 뒤 서울을 비롯한 외지에서 거주해 경남 지역에는 뚜렷한 기반이 없다. 지역 기반이 약한 홍 당선자에게는 대선과 동시에 도지사 보궐선거가 실시된 것이 득표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경남 지역은 여전히 친새누리당 정서가 우세한 가운데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가 도지사 투표에서도 새누리당 후보 지지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선거전문가 등은 홍 당선자의 파격적인 선거전략도 당선에 한몫한 것으로 평가한다. 도청 이전과 같은 대형 이슈로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선거 판세를 흔드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야권 단일의 무소속 후보로 홍 당선자에게 맞섰던 권 후보는 야권 내부 갈등과 이견으로 야권 후보 최종 단일화가 늦어진 점과 늦은 선거 출마 등이 패인으로 지적됐다. 권 후보는 고심 끝에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지난달 14일에야 뒤늦게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무소속 후보로 조직도 열세인 상황에서 경남 전역을 대상으로 밑바닥을 훑는 선거운동을 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투표를 6일 앞둔 13일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가 도지사 후보를 사퇴함에 따라 야권 최종 단일화의 모양새는 만들어졌다. 그러나 단일화가 늦게 이루어진 데다 내부 이견 등으로 단일화 결속력도 느슨해 범야권 지지층이 결집하고 조직적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게 지역 정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朴-文 마지막 48시간] 朴 ‘광화문 대미’ 文 ‘부산 피날레’

    [朴-文 마지막 48시간] 朴 ‘광화문 대미’ 文 ‘부산 피날레’

    朴 ‘광화문 대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22일간의 공식 선거 운동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주요 거점을 방문하는 이른바 ‘경부선 유세’를 준비 중이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종료를 하루 앞둔 17일에는 천안과 수도권을 돌며 경찰의 ‘국정원 여직원 댓글 의혹 사건’ 중간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을 비판했다. 박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은 철도 유세다. 박 후보는 경부선 라인의 핵심 도시를, 새누리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호남선의 주요 도시를 따라 마지막 총력 유세전을 벌인다. 김학송 중앙선대위 유세지원본부장은 “100% 국민대통합에 대한 박 후보의 굳건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고자 새누리당은 18일 한반도를 동서남북으로 잇는 철도 노선인 경부선과 호남선, 경춘선, 경인선, 경원선, 경의선 등을 거미줄 망으로 연결하는 저인망식 유세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18일 경남 창원에서 유세를 시작해 부산역 광장과 대전 노은역을 거쳐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갖는다. ‘5000만의 꿈, 대한민국 으라차차’로 이름 붙여진 광화문 유세에서는 공약집 전달과 박 후보의 선거운동 영상 상영 등을 할 예정이다. 또 가수 이미자씨와 박 후보의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가 애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박 후보는 광화문 유세에 이어 선거운동 시한인 자정까지 서울 명동, 남대문 일대 등 서울시내 중심가에서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에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경기도 화성·수원·군포·시흥·광명시, 인천 부평, 경기도 일산에 이르는 충청과 수도권을 섞어 8곳을 도는 ‘셔틀 유세’를 벌였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과 주요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충남 천안 유세에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해 “그 불쌍한 여직원은 결국 무죄”라며 “그런데도 민주통합당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인권 유린에는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정원 직원 70명이 조직적으로 정치공작을 한다고 주장하면서 언론까지 대동하고 쳐들어갔는데, 경찰은 제출된 노트북과 컴퓨터를 아무리 뒤져봐도 댓글 하나 단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런 구태정치를 끝내고 단 한 명의 억울한 국민도 없는 민생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과 함께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도 비판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은 빨리 수사해서 결과를 내놓으라고 하더니 이제는 경찰을 못 믿겠다고 한다.”면서 “도대체 민주당은 누구를 믿는다는 말인가. 제가 ‘굿판’을 벌였다고 조작방송을 하고 ‘신천지’와 관계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나꼼수’만 믿는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文 ‘부산 피날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준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 22일 공식 선거운동의 마침표를 찍는다. 자신의 현 주소지인 탓도 있지만 정치인으로서의 공식적인 첫걸음을 했던 곳이란 의미도 있지만 부산 민심이 이번 대선의 최대 분수령인 이유다. 지난달 27일 첫 공식 유세를 시작한 곳도 바로 이곳 부산이기에 처음과 끝이 한결같다는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원칙주의자인 문 후보의 ‘결자해지’ 정신을 반영했다는 분석도 있다. 문 후보 측은 선거 운동 마무리를 서울에서 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선거 막판 일주일여를 수도권에 집중 투자한 것만으로도 “할 만큼 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18일 부산에서 공식 선거 운동을 매듭짓고 자택에서 자고 19일 아침 투표장을 찾아 한 표를 행사한 뒤 서울로 상경한다. 문 후보는 선거 운동 마지막날 부산으로 가는 길에 지지율 열세 지역이자 이번 대선 ‘캐스팅보트’로 여겨지는 충청 지역도 찍으며 막판 표몰이에 집중한다. 특히 ‘경부선 벨트’의 중심인 대전을 찾아 마지막 유세를 갖는다. 앞서 문 후보는 투표 이틀 전인 17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막판 유세를 하며 표 모으기에 총력을 다했다. 문 후보가 대선 막판 일주일 이상 수도권 유세에 집중한 것도 수도권 표심을 대권 가도의 최대 변수로 봤기 때문이다. 수도권 유권자 수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다. 문 후보는 이날 낮에 서울 여의도우체국 앞을 찾아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30~40대 표심’을 노렸다. 이어 경기 김포, 파주 등 수도권 북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돌며 유세를 이었다. 휴전선에 인접한 지역 주민일수록 안보에 대한 걱정 탓에 여권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문 후보는 구리와 용인도 찾았다. 수도권의 대표적 ‘베드타운’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론으로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경기 화성 병점역 앞으로 이동해 유세를 이었다. 앞서 문 후보는 오전 범야권 대선 공조기구인 ‘정권교체-새정치 국민연대’가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한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한 범국민선언’에도 참석해 범야권 세력 결집에도 열을 올렸다. 문 후보 캠프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각계 인사 120여명이 참석해 문 후보의 지지를 다짐했다. 문 후보는 인사말에서 “새 정치의 출발을 위해 구 정치와 결별하겠다. 계파정치, 기득권 정치의 낡은 틀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면서 “용광로 통합정당과 대통합내각, 시민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소비세 인상·원전사고 대책 미흡… 불신 키워

    소비세 인상·원전사고 대책 미흡… 불신 키워

    2009년 중의원(하원) 총의석 480석 중 64%인 308석을 얻어 54년 만의 정권 교체에 성공했던 일본 민주당이 16일 총선에서는 100석 이하의 의석을 획득하는 데 그쳐 참패했다. ●480석 중 100석 이하 획득 1998년 중도 노선을 표방하며 창당한 민주당은 2003년 옛 자민당 탈당 세력을 중심으로 한 오자와 이치로의 자유당과 합쳤다. 합당 이후 5년 만에 자민당을 밀어내고 정권을 잡았다. 의기양양하게 등장한 민주당은 ‘콘크리트에서 사람으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재정 지출의 물줄기를 바꾸고 복지를 확충하며 아시아 중시 외교정책을 펴겠다고 공약했으나 대부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2009년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로 미국과 마찰을 빚다 정권 자체가 흔들렸다. 2010년 간 나오토 총리가 들어선 뒤 참의원(상원)에서 패배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해 민주당은 나락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여기에다 결정적으로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진 이후 미흡한 사고 대책으로 민심이 돌아섰다. 민주당이 2009년 총선 당시 아동수당 등 포퓰리즘적 정책을 대거 채택하고 소비세(부가가치세) 동결을 공약한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지난 8월 자민당, 공명당 등 야권의 힘을 빌려 소비세 인상을 단행했다. ‘증세는 없다’며 소비세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공약까지 파기하자 당 지지율이 10%대까지 추락했다. 부채 비율이 230%에 달하는 일본의 재정 건전화를 위해서는 세출 조정과 함께 세수 확대가 절실하지만 소비세 인상은 ‘정권의 무덤’이 됐다. ●한·중과 영토 갈등… 지지층 이탈 보수 성향의 노다 총리는 영토 문제로 한국, 중국과 갈등을 빚는 등 민주당을 ‘도로 자민당’으로 만들어 놔 진보적 성향의 유권자들까지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다. 민주당 지도부의 내분도 악영향을 미쳤다. 간 전 총리와 노다 총리는 민주당 정권의 ‘대주주’인 오자와 전 간사장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 했고 이에 반발한 오자와는 결국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해 분당 사태에 이르렀다. 결국 민주당 정권 3년은 결국 진보·자유주의 세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감만 키워놓은 꼴이 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朴 “생각 다른 사람들 집권땐 권력다툼 소일” 文·安연대 비판

    朴 “생각 다른 사람들 집권땐 권력다툼 소일” 文·安연대 비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7일 이틀째 수도권 공략에 집중했다. 안철수 전 후보가 전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전격지원 입장을 밝히면서 최대 승부처인 서울의 지지표 이탈을 막는 데 공을 들였다. 수도권은 새누리당의 취약지이자 이번 대선 최대의 공략지역이다. 6일 서울신문을 비롯한 각종 여론조사에선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수도권에서 오차범위 내외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안 전 후보에서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선 이 지역 중도층, 2040세대를 잡아두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송파구 마천시장, 중랑구 상봉터미널, 동대문구 경동시장, 노원구 모 백화점 앞 유세로 서울 동북부 일대를 훑었다. 특히 서민 주거지역, 재개발 지역을 돌면서 민생정치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마천시장 유세에서 “생각과 이념, 목표가 다른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권력다툼과 노선투쟁에 세월을 다 보낼 것”이라고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를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이런 사람들이) 오직 정권을 잡기 위해 모여 구태정치를 한다면 민생에 집중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언급은 전날 두 사람의 재결합을 ‘구태정치’로 규정해 싸잡아 비난하면서 안 전 후보의 새 정치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을 다잡기 위한 대응으로 읽힌다. 박 후보는 “다음 대통령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인가,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인가. 바로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면서 “(문 후보가 집권하면) 과거 참여정부 때보다 더 큰 노선투쟁과 편가르기에 시달릴 것이다. 민생은 하루가 급한데 그렇게 허송세월할 시간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변화를 가장한 무책임한 변화는 민생을 더욱 어렵게 만들지만 책임 있는 변화는 여러분 손에 달렸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가치관이 다른 세력의 결합을 실패한 과거의 되풀이로 규정하되 자신은 책임 있는 변화를 이끄는 후보라고 대비시킨 것이다. 박 후보는 서울 동부권 시민을 위한 맞춤형 정책인 ‘주거환경 개선’도 제시하며 지역 민심을 파고들었다. 5세까지 국가책임보육 등 민생 공약들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이날 ‘약속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민주당 정권이 공약을 남발했을 뿐 책임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했음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어 박 후보는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2 전국 축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선진유통 시스템 구축·사료값 안정화 등 축산농민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앞서 오전엔 청량리역에서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을 넣고 20여분간 종을 흔들며 모금 자원봉사를 했다. 주말인 8일 오후 새누리당은 서울시청 광장에서 서울지역 합동유세에 나선다. 당초 캠프는 주말 동안 울산, 포항 등 경북지역을 돌 예정이었으나 서울로 방향을 틀었다. 주말 동안 문·안 단일화에 흔들리는 서울 여론을 다독이면서 10일 열리는 두 번째 TV토론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선택 2012 D-20] 朴 “文이 집권하면 나라 두쪽” 文 “朴, 빵점정부 공동책임자”

    [선택 2012 D-20] 朴 “文이 집권하면 나라 두쪽” 文 “朴, 빵점정부 공동책임자”

    ■“무책임한 변화땐 국민 혼란 文 집권땐 국제사회 고아될 것” 文 직접 지칭 비판 강도 높여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8일 이틀째 충남 지역에 머물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 갔다. 특히 문 후보 역시 이날 충청에서 유세를 펼치는 것을 의식한 듯 비판의 강도를 더 높였다. 지금까지 문 후보를 “야당 후보”라고 지칭했지만 이날은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라며 정면으로 부딪쳤다. 전날 ‘준비된 미래’ 대(對) ‘실패한 과거’ 구도를 내놨던 박 후보는 이날은 ‘책임 있는 변화’ 대 ‘무책임한 변화’로 문 후보를 공격했다. 박 후보는 오후 태안읍에서 가진 유세에서 “선거 때마다 누구나 변화를 얘기하지만 무조건 바꾼다고 국민의 행복과 연결되지 않는다.”면서 “무책임한 변화는 오히려 국민을 더 혼란스럽고 고통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 그래야 쇄신도 이뤄지고 발전도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 시대의 첫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으로 변화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문 후보와 차별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전날에 이어 “자신들의 코드에 맞게 나라를 뒤엎는 데만 온 힘을 쏟았다.”고 참여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면서 “국민이 준 기회를 다 놓쳐버리고 이제 와서 다시 정권을 달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천안에서는 참여정부를 “역대 최악의 양극화 정권”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또다시 민생과 상관없는 이념에 빠져 나라를 두 쪽으로 만들고 갈등과 분열만 증폭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기는 일, 도박이 되지 않겠느냐.”, “문 후보와 그 세력들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한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고아가 될 것”이라는 등 비판의 수위도 매우 높아졌다. 박 후보는 “저는 만사 제쳐 놓고 무엇보다 민생을 챙길 것이고 국민대통합으로 모두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며 ‘준비된 후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박 후보는 이날 충남 홍성, 예산, 서산, 태안, 당진, 아산, 천안 등 7곳에서 유세를 펼치고 “충청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리고 흔들릴 때마다 중심을 잡고 나라를 지켜 주었다.”면서 “실패한 과거 정권의 부활을 막아주시고 책임 있는 미래로 나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오후에는 경기 평택, 오산, 수원으로 이동해 지지를 호소했다. 29일에도 서울 서부권, 경기 김포, 인천 등에서 유세를 이어 가며 최대 부동층으로 꼽히는 수도권과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예산·태안·천안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朴의 새누리, 세종시법안 발목” ‘정권심판론’으로 친노프레임 극복 “과학벨트 예산 국고 지원” 약속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8일 ‘이명박 정부 빵점론’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으며 충청 민심에 호소했다. 새누리당의 ‘친노(친노무현) 프레임’ 대응 전략으로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박 후보에 대한 공격 포인트도 ‘유신 독재세력 잔재의 대표’에서 ‘MB정권 공동 책임자’로 바꿨다. 선거 구도가 자칫 ‘박정희 대(對) 노무현’ 구도에 갇힐 경우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무당파 층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을 우려한 까닭이다. 문 후보는 이날 대전역, 신탄진을 비롯해 세종·당진·아산·천안시를 돌며 ‘중원유세’를 펼쳤다. 대전역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자신을 “실패한 정권의 핵심 실세”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잘한 것 하나도 없는 빵점 정부”라고 전제한 뒤 “박 후보는 빵점 정부의 공동 책임자”라고 맞대응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부족한 점이 많았다. 그 한계에 대해 저희도 성찰 많이 한다. 그러나 잘한 것도 많았다는 게 국민들의 평가다.”라면서 “참여정부 성적을 100점 만점에 짜게 줘서 70점 어떤가.”라고도 했다. 연설 서두에서 “참여정부가 못다 이룬 꿈을 마저 이루기 위해 제가 나왔다.”고 밝힌 문 후보는 안철수 지지층을 겨냥해 “안 전 후보가 흘렸던 눈물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의 미안한 심경부터 드러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겠다.”고 거듭 밝힌 뒤 “결승에 나갈 후보를 후보 간 협상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치겠다.”고 역설했다. 결선투표제 공약을 이번 대선의 핵심 화두로 삼아 개헌 논의를 선점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또 충청 지역민들의 숙원 사업인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예산 전액을 국고로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세종시로 자리를 옮겨서도 문 후보는 박 후보에 대한 비판 강도를 낮추지 않았다. 그는 “박 후보가 세종시는 본인의 신념이자 소신이라고 주장했는데, 새누리당은 얼마 전 국회 행안위에서 세종시 특별법 개정안을 무산시켰다.”면서 “박 후보는 겉과 속이 다른 후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종시 특별법을 원안대로 연내에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면서 “세종시를 사실상의 행정수도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당 쇄신 차원에서 지난 18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해찬 의원도 참석해 문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문 후보는 아산시 온양온천역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충남 논산 출신인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중 있는 정치인으로 띄웠다. 그는 “안 지사가 차세대 국가 지도자로 전국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면서 “전국적 정치지도자로 커 갈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세종·아산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朴, 20일만에 ‘수도권 투어’… 2040·중도층 끌어안기

    朴, 20일만에 ‘수도권 투어’… 2040·중도층 끌어안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2일 수도권 표심 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박 후보는 오후 경기 북부 지역인 고양시 능곡시장과 의정부시 제일시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두 지역 모두 지난 4·11 총선에서 5% 포인트 미만에서 여야의 승패가 갈렸던 초경합지였다. 능곡시장이 있는 고양시 덕양구는 경기 북부 지역 중 유권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도 꼽힌다. 박 후보의 수도권 민생 탐방 일정은 지난달 31일 수원을 찾은 뒤 20여일 만이다. 지난 12일부터 민생 투어를 본격 재개했지만 주로 영호남, 충청 등 지역에서 머물렀고 메시지도 ‘지역 균형 발전’에 초점이 더 맞춰졌다. 그러나 선거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박 후보가 취약 지역으로 꼽혔던 수도권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야권 후보 단일화가 수도권에서 가장 위력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단일화 바람을 차단하는 데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야권 후보가 단일화되면 진영 대결로 굳어질 것이므로 결국 승부는 수도권과 부동층, 40대를 얼마나 끌어오느냐에 있다.”고 내다봤다. 선대위 관계자들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도권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고무된 표정이다. 박 후보는 수도권 표심을 좌우할 2040세대와 중도 성향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생에 가장 민감한 계층인 만큼 보육과 교육, 주거, 가계 부채 문제 등 분야별 정책을 통해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시장을 방문하기에 앞서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행복교육 네트워크 창립대회에서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가 자긍심을 느끼고 학부모가 안심하는 희망의 교육을 만들겠다.”면서 전날 발표한 교육정책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23일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이자 정치를 시작한 대구·경북(TK) 지역을 찾는다. 텃밭 민심을 다진 뒤 오는 25~26일 대선 후보등록일에 맞춰 비례대표 의원직에서 사퇴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中 시진핑시대 개막] 당권·군권 거머쥔 시진핑 “부정부패·관료주의 반드시 해결”

    [中 시진핑시대 개막] 당권·군권 거머쥔 시진핑 “부정부패·관료주의 반드시 해결”

    중국 공산당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첫 목소리에 강력한 힘을 실었다. 그는 15일 총서기 선임 이후 첫 공개행사에서 “당 간부들 사이에 부정부패, 민중들에 대한 외면, 형식주의, 관료주의 등의 문제가 있다.”며 모든 힘을 기울여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역설했다. ‘보시라이(薄熙來) 사건’과 빈부격차 확대 등으로 공산당에 대한 민심 이반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인식이어서 주목된다. 첫 국정과제를 부정부패 척결 등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사정 태풍이 몰아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시 총서기가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완전한 권력교체가 이뤄졌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으로부터 당권과 함께 군권(중앙군사위 주석)까지 넘겨받았다. 이 같은 완전한 권력교체는 중국 건국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 공산당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8기 1중 전회(제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시 총서기를 비롯해 5세대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7인을 선임했다. 상무위원에는 시 총서기와 리커창(李克强), 장더장(張德江), 위정성(兪正聲), 류윈산(劉雲山), 왕치산(王岐山), 장가오리(張高麗)가 선임됐다. 리커창은 국무원 총리, 장더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류윈산은 국가부주석, 왕치산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장가오리는 상무 부총리를 맡게 된다.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인 리커창을 제외하고 나머지 인사들이 태자당(당·정·군 혁명 원로의 자제그룹) 및 그 연합 세력인 상하이방(상하이 지역 정치세력)인 점은 시 총서기에게 더욱 큰 힘이 될 수 있다. 2002년 당시 장쩌민(江澤民) 주석은 후임자인 후 주석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권력을 물려주면서 당초 7인이던 상무위원 수를 9명으로 늘려 자기 계파 사람들을 대거 밀어넣었고, 후 주석은 첫 번째 임기 5년 동안 자신만의 정책을 펼 수 없었다. 시 총서기 입장에서는 최고지도부가 7인으로 줄어들어 의사결정의 효율성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5세대 지도부 인사 대부분이 중도 보수 성향이어서 중국 사회가 갈망하는 개혁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류윈산은 언론과 인터넷 통제를 주도해 온 인물이고, 장더장은 중국 사회의 최대 개혁 과제인 국유기업의 발전을 외쳐 지식인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20여년간 석유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장가오리도 향후 중국 국유 석유업체들의 이익을 대변할 인물로 꼽힌다. 후 주석의 ‘완전퇴진’과 관련해선 장 전 주석보다 군 장악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비난을 감수하고 실익이 없는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정치적 실익을 도모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중앙군사위 주석직 이양과 측근 인사들의 미래를 연계했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文·安 오늘 단일화 회동] 安 ‘지지세 견고’ 자신감… 단일화 주도권 쥐고 정면돌파

    [文·安 오늘 단일화 회동] 安 ‘지지세 견고’ 자신감… 단일화 주도권 쥐고 정면돌파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5일 민주통합당 심장부인 광주에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회동을 전격 제안한 건 단일화 논의의 주도권을 쥐고 정면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야권 후보 지지층의 단일화 불안감과 피로감을 없애며 후보 경쟁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민심을 견인하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안 후보가 단일화의 첫 원칙으로 ‘이길 수 있는 단일화’를 제시한 건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9월 추석 전까지만 해도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의 양자회동 제안이나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자는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던 안 후보가 지난달 19일 “단일화 과정이 생긴다면 이겨서 끝까지 갈 것”이라고 처음 단일화를 언급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 이날 전격적인 단독 회동 제안까지 이어졌다. 회동 장소는 문 후보 측 제안에 따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으로 정했다. 문 후보 측은 “헌법 정신이 출발한 임시정부와 백범 김구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 후보는 최근 문 후보에게 회동을 제안하기로 결심하고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 등 최측근들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가 전날 “단일화를 하겠다는 원칙만이라도 합의하자.”고 요청한 것에 대한 화답 성격도 있다. 안 후보의 변화는 전날에도 감지됐다. 안 후보는 전북 군산 새만금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치혁신에 대해 “진심이 담긴 ‘약속’들이 있어야 정권교체가 성공할 수 있다.”며 기존의 ‘실천’에서 ‘약속’ 요구로 수정하는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변화의 바탕에는 안 후보의 지지세가 견고하다는 자체 판단이 깔린 듯하다.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서고 있고 9월 출마 선언 뒤 추석 전 아파트 매매와 논문 등 검증 과정에서도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안 후보가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광주에서 회동을 제안한 점도 예사롭지 않다. 호남에서 안 후보 지지율은 최근 단일화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이상기류를 보여 왔다. 이를 만회하고자 강연 제목도 정권교체가 이뤄진 1997년을 강조하며 “2012, 1997년의 새로운 변화가 재현됩니다”라고 정했다. 강연에서도 “광주가 중심이 돼 달라. 광주는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이 가진 변화의 정신을 선택했고 민주당은 정치사에서 늘 스스로를 혁신하며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의 길을 지켜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개혁 이슈를 강조해 민주당과의 단일화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중도·무당파의 이탈을 최소화하려고 했다. 단일화가 성사되면 ‘박 후보 대 야권후보’라는 양자대결로 대선정국이 새로 짜인다. 대선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는 1997년 15대 대선의 ‘DJP연대’, 2002년 16대 대선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로 그 폭발력이 입증됐다. 이번 대선도 3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선두를 달리지만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서는 등 혼전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양측이 단일화의 방법과 시기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겠지만 결국 단일화에 합의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단일화 시점은 후보등록일(25∼26일) 직전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 후보가 일단 결정을 하면 신속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인 데다 문 후보 역시 전날 “유리한 시기와 방법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또 두 후보가 얼마나 ‘감동적인 단일화’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지가 단일화의 정치적 효과와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 기반의 ‘누수’를 최소화하는 단일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야권의 인식도 이와 무관치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어느 후보로 단일화되더라도 일정 정도의 지지층 이탈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문·안 후보의 단일화 회동과 관련해 정치공학적 접근이자 ‘밀실 야합’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두 후보가) 내건 내용들이 시대적 요구와 과제에 대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권력을 잡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꺼져가는 용산의 꿈(중)] 주민들 보상안 반발 속 사업중단 소식으로 ‘멘붕’

    [꺼져가는 용산의 꿈(중)] 주민들 보상안 반발 속 사업중단 소식으로 ‘멘붕’

    “한다 안 한다가 아니고 이제는 못 한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주민 혼란이 더 심해졌습니다. 못 할 거면 드림허브PFV(시행사)도 그만 집어치우고 재산권 행사나 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용산구 서부이촌동 주민 심모씨)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주주 갈등 등으로 중단되자 사업 대상지인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혼란은 ‘멘붕’ 수준에 이르렀다. 8일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한 달여 전 발표된 보상안에 따른 주민 혼란과 반발이 진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들려오는 공사 중단 소식에 망연자실하며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일부선 아예 개발 반대… 혼란 더 커져 이 지역 주민 갈등은 5년이라는 시간만큼 깊은 골이 나 있다. 크게는 서부이촌동 일대와 인근 철도정비창 부지를 함께 개발하는 통합개발을 지지하는 측과 지역을 나눠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분리개발을 하자는 측으로 나뉜다. 하지만 이 안에서도 어떤 방법·수준으로 보상을 받을지, 또 대림·성원·중산 등의 아파트, 다세대, 상가 같은 재산 형태에 따라 의견이 조금씩 나뉜다. 아예 수용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다. 이촌2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비상대책위원회 이름으로만 11개 단체가 활동하고 생존권사수위원회, 연합회 같은 이름으로도 그만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체가 많다는 건 그만큼 이해관계 역시 다양하게 깔려 있다는 뜻”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8월 23일 발표된 보상안에도 주민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드림허브는 법정 보상과는 별도로 1조원 이상을 투입해 전세금 및 중도금을 지원하는 등의 보상계획 및 이주대책을 내놨지만 일부 주민들은 “사업 초기 주민들을 설득할 때 제시했던 내용과 전혀 다르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재산권 행사하게 제한 풀어라” 이런 상황에서 들려온 사업 중단 소식으로 시행사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 다세대·단독주택 주민들이 모인 지번보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31조원짜리 사업이 돈 몇십억원이 없어서 멈춘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차라리 보상능력, 자금능력 가진 강자가 나타가 실거주가로 주민에게 보상을 하라.”고 주장했다. 상당수 주민들은 공사가 중단되면 지난 5년간 계속된 재산권 행사 제한이 기약도 없이 무기한으로 연장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2007년 8월 30일로 공고된 이주대책기준일을 풀어 거래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지역 절반 이상의 주민들은 보상 기대감에 대출을 늘려 매월 100만원 이상의 이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서부이촌동 지역은 이주대책기준일을 즈음해 3~4평짜리 연립주택 가격이 평당 2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대림아파트 주민 전모씨는 “통합개발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공사가 중단되면 살던 집에서 그냥 살면 돼 일단은 좋지만, 언제까지 재산권 행사를 못하게 될지 모르니 이래저래 답답한 건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보상 문제와 시행사 집안 싸움 등이 얽히면서 주민들의 민심도 피폐해지고 있다. 인근에서 용달업을 하는 하재근(66)씨는 “집안 싸움이 시끄러운데 그게 정리돼야 어떻게든 되는 거 아니겠느냐.”며 “이 동네에는 미련도 없다. 빨리 정리만 되면 바로 여길 뜰 것”이라고 말했다. ●깨어진 공동체, 주민투표 분수령 될까 주민들은 일단 이르면 이달 말쯤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주민 찬반 투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투표 결과에 따라 통합개발이든 분리개발이든 한 방향으로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주민투표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나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고 일부 주민들은 찬반 선택을 위한 충분한 정보도 없다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J공인중개사 대표는 “찬성이 많이 나오면 롯데관광이 힘을 받고 반대가 많이 나오면 코레일이 힘을 받는 게 아니겠느냐.”며 “주민투표가 진정성이 있으려면 내가 사는 집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정도의 최소한의 정보가 제공되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朴 40대 부동층 잡고, 文 호남 홀대론 넘고, 安 검증공세 뚫고

    朴 40대 부동층 잡고, 文 호남 홀대론 넘고, 安 검증공세 뚫고

    10월 한달은 유력 대선후보 3인 모두에게 진검승부의 시간이다. 추석 전후로 요동치는 지지율이 큰 줄기를 만들면서 대선 판도를 결정짓는 시기인 만큼 후보마다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돌파하고 상대방에게 일격을 가할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인 후보 간 물고 물리는 수싸움도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관전 포인트다. ■박근혜, 추석민심 1위 탈환했지만… ‘텃밭’ 판세 與 50% vs 野 40% “이대로는 힘들다” 위기의식 추석 연휴를 보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는 희비가 교차한다. 과거사 사과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의혹 검증에 따른 지지율 하락에 힘입어 박 후보는 추석 여론조사 양자대결 부문에서 지지율 1위를 회복했다. 그러나 ‘추석 밥상’ 여론은 부산·경남(PK) 민심 절대우위 회복과 40대 유권자 공략을 대선 레이스 중반기의 과제로 던져 줬다. ●PK 출신 文·安… 여당 우위 지형 흔들어 PK 지역 출신인 문재인·안철수 두 야권 후보가 전통적인 여당 텃밭인 이 지역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박 후보는 집토끼인 PK 표심을 사수하면서 산토끼인 40대 표까지 확보해야 안정적 독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단 박 후보는 지난달 24일 과거사 사과 직후 맞은 추석 연휴를 계기로 지지율이 반등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PK 지역만 놓고 보면 속사정이 다르다. 수치상으로는 역시 ‘지지율 1위 회복’이 눈에 띄나 내용 면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게 캠프의 분석이다. 여당 지지율이 압도적인 이곳에서 야권 후보들과의 판세가 5대4로 팽팽해지면서 전체적인 대선 가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각각 거제·부산 출신인 문·안 후보가 지역 명문인 경남고·부산고 출신으로 지역 민심을 흔드는 등 여당의 절대우위 지형이 깨진 탓이다. 캠프 관계자는 “PK 지역에서 이대로는 힘들다. 2002년 대선 때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노무현 후보를 6대3으로 146만여표 앞섰지만 다른 지역에서 역전당했다.”면서 “저축은행 관련 부산 민심도 달래야 하고 동남권 신공항 공약도 내놔야 하는데 이는 대구·경북(TK) 여론과도 상충돼 뾰족한 수가 없어 고민이다.”고 전했다. ●목돈 안드는 전세·일자리 공약… 40대 표심잡기 박 후보가 지난달 24일 부산 방문에 이어 열흘 만인 4일 울산·부산 지역을 다시 찾는 것도 이런 고민을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여기에 야권후보 선호도가 확연한 20·30대, 박 후보 지지도가 절대적인 50대 이상과 달리 부동층이 다수인 40대 유권자의 마음을 잡는 것도 관건이다. 캐스팅보트를 쥔 이들 40대의 향배에 따라 박 후보의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 추석 연휴를 계기로 40대 표심은 상당수 박 후보에게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글로벌 리서치의 1일 양자대결에선 박 후보가 안·문 후보를 각각 50.4% 대 42.3%, 47.1% 대 43%로 모두 제쳤다. 그러나 야권후보 단일화라는 폭발력 있는 변수에 따라 40대 풍향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맹점이 있다. 캠프 측은 진정성 있는 민생정책으로 40대 유권자를 다잡겠다는 계산이다. 공약 1호로 ‘목돈 안드는 전세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일자리 공약을 2호로 준비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문재인, 단일화 관건 호남 잡아라 安 지지율 바짝 추격…민주지지층 결집 총력 ●“광주·전남서 민심 공략 주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승부수는 ‘호남의 적통’을 회복하고, 상대적으로 보수화된 50~60대를 포함해 중도·무당파층을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아직도 희석되지 않고 있는 ‘호남 홀대론 민심’을 다독거리면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문 후보가 추석 연휴 이후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호남 지지율을 바짝 추격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문 후보는 안 후보와 호남 지지율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추석 직후 여론 추이는 일단 문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지율이 ‘견고한 상승세’를 탔다는 것이 캠프의 자체 판단이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호남 방문이 상당히 주효했다고 본다.”면서 “자신 있게 가자고 캠프의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호남에서의 지지율 상승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 현상 때문이라고도 보고 있다. 문 후보는 추석을 앞두고 광주·전남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했고, 추석 직후 첫 공식일정도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마석 모란공원을 방문해 유신 피해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행보를 하면서 박근혜 후보를 압박했다. 전통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을 파고드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문 후보는 이런 ‘집토끼’ 잡기 전략 외에 상대 후보를 위한 일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 후보가 이날 ‘인문카페 창비’에서 열린 온라인 카페 여성회원들과의 만남에서 “우리나라 노인자살률이 세계에서 유례없이 높다.”고 발언한 부분도 박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5060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대선의 최종 승부는 중도·무당파층을 얼마나 가져오느냐에 달려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10% 안팎의 무당파 공략전에 막판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강도 높은 정치쇄신을 통해 민주당에서 떠난 정치혐오적 부동표를 끌어들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앞서 ‘보수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깜짝 영입하면서 중도층 흡수 전략을 편 것도 이런 맥락이다. ●취약층 5060 정책마련도 부심 이와 함께 문 후보는 정당과 조직을 갖춘 수권능력을 강조하면서 무소속 안 후보와 차별화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이해찬 대표와 캠프 참모들이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는 것도 정당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해 문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안철수, 사과·해명·반박…정면대응 조목조목 반박…단호해져 “정책비전 제시 선제대응”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본격 개시된 각종 검증 공세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실제 거래가보다 낮추어 신고한 다운계약서 논란과 관련해서는 안 후보가 공식 사과했으나, 논문 재탕 및 표절 의혹에 대해선 이를 제기한 언론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등 사안별로 분리해서 대응하고 있다. ●캠프내 현역의원 한명도 없어… 국감 불리 안 후보는 검증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 이에 따라 사안별로 차별대응할 예정이다. 사실에 근거한 검증에는 즉각 해명하고 사과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지만, 네거티브 공세에는 단호하게 반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륜이 부족하고 미숙하다.”는 아킬레스건을 극복하고 단호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준다는 복안인 듯하다. 필요할 경우에는 상대 후보에게 결정적인 일격을 가할 공세적 승부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범생 이미지로 일관하면 물고 물리는 대선판에서 판세를 주도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후보들 간 공방에 차분하게 대응하면서도 필요시엔 단호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한 전략 같다. 안 후보 측이 1990년 서울대 의대 박사학위 논문이, 같은 대학교 서 모 교수의 논문을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한 MBC의 보도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한 것은 향후 검증공세에 대한 대응 수위를 엿보게 한다. 보도 뒤 금태섭 상황실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고, 반박하는 수위도 한껏 올라가는 단호함을 보였다. ●국민 판단에 기대… SNS 소통 강화 하지만 꼬리를 무는 검증공세에 안 후보 측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의혹 제기시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캠프에 현역 국회의원이 1명도 없기 때문에 5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기간 중 새누리당의 검증 공세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단일화 상대인 민주통합당이 협력적 방어를 해주겠다고 공언했지만, 안 후보가 후보단일화의 경쟁 상대라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흠집을 차단해 줄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안 후보 측은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검증공세를 돌파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검증 공세에 대한 반박은 우선 페이스북을 통해 시도하고, 심각한 것은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다. 유민영 대변인은 3일 검증공세에 대해 국민의 현명한 판단에 기대를 건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검증국면을 선제적으로 뛰어넘는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가 7일 정책과제를 설명한 뒤 구체적인 공약들을 내놓아 확실한 비전을 보여주면 유권자들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文·安 단일화… 민주 “늦어도 이달 논의” 安측 “새달 중순 공약집”

    文·安 단일화… 민주 “늦어도 이달 논의” 安측 “새달 중순 공약집”

    12·19 대선의 1차 분기점인 추석 민심 이후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호각지세를 이루면서 야권에서는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문·안 두 야권 후보가 박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각각 오차범위 내 박빙 접전을 벌이고, 3자 대결에서 박 후보를 뺀 두 후보의 합산 지지율도 과반을 점유하고 있다. 야권 내에서는 확실한 집권을 위한 ‘단일화 대장정’에 돌입해야 한다는 압박 여론도 비등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는 적극적이다.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10월 중순부터는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자는 내부 의견이 적지 않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이 11월까지는 독자 행보를 이어가는 내부 일정을 짠 것으로 전해져 양측 단일화가 내달 25~26일 대선 후보 등록이 임박한 시점에서 막판에 전격 타결될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이달 중순 여론흐름이 관건” 이런 가운데 김한길 민주당 최고위원과 안 후보 측 박선숙 총괄본부장이 3일 안 후보 캠프 사무실 앞 노천카페에서 회동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자연스럽게 후보단일화 관련 논의들이 나오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이 국정감사에서 안 후보 검증을 벼르고 있는 가운데 국감 직전 회동이 이뤄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민주당은 당장 5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안 후보에 대한 새누리당의 검증 공세를 적극 방어하며, 상생을 통해 두 후보 간 단일화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근 “안 후보 캠프 측에서 (국감에서) 방어를 해 달라는 요청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의 최대 변수는 지지율이다. 10월 중순까지도 문·안 후보가 박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유지하며 상호 간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한다면 2002년 대선 때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사례처럼 여론조사 경선 방식이 될 수 있다. 두 후보 간의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 조사의 경우 문 후보가 상승세를 타며 안 후보와의 격차를 상당 폭 좁히고 있다. 국민일보와 글로벌리서치의 지난 1일 조사에서는 문 후보 43.7%, 안 후보 37.0%,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의 같은 날 조사에서는 문 후보 43.4%, 안 후보 47.9%,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지난 2일 조사에서 문 후보 38.4%, 안 후보 40.6%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문·안 두 후보의 지지율 전쟁이 용호상박식으로 흘러 결판이 나지 않는다면 담판보다는 경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경선을 통한 단일화가 국민들에게 더 큰 감동을 안겨줄 수 있고, 결과에 이견이 없어 상대 지지층을 흡수하기도 좋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단일화 시점이 만개할 때까지 최대한 전략적 모호성을 고수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안 후보 측의 단일화 타이밍은 11월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안 후보 캠프 내부에서 내달 중순까지 구체적인 정책 비전을 대선 최종 공약집으로 제시하는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과의 정책 연대 등 단일화 타결 시기는 그 이후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안 후보는 지난 2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의 면담에서도 단일화 추진을 당부하는 이 여사에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군소후보 ‘표심’ 향방 촉각 이는 대선 후보 등록 시기인 11월 중하순까지 안 후보를 최대한 대중에 노출시키며 지지율 확장성을 단일화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야권의 경쟁력 있는 후보로 안착해 단일화 주도권을 쥔 채 논의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현 판세로는 막판까지 끄는 게 단일화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단일화 테이블의 재료로는 4개 의제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정 및 정당 쇄신과 정책·선거 공조와 최종 단일화 방식이다. 안 후보가 낡은 정치 체제와의 결별을 국정 화두로 제시한 만큼 국정 시스템과 정당 정치의 개혁에 대한 의제가 핵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야 3자 구도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는 군소 후보도 관심거리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자 구도가 팽팽하게 이어지거나 야권 단일화를 통해 1대1 구도로 접전 양상을 보일 경우 군소 후보의 영향력이 증대될 수 있다. 보수·중도 후보로는 옛 자민련 소속으로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건개 변호사와 강지원 변호사가 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장고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대선이 여야 후보 간 최소 50만표 안팎의 박빙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군소 후보의 표 잠식 규모 역시 관전 포인트다. 안동환·이현정·이영준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선주자 3인의 추석이후 전략] 安, ‘야 텃밭’ 호남표심 다지기

    [대선주자 3인의 추석이후 전략] 安, ‘야 텃밭’ 호남표심 다지기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호남 민심 다지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자신에 대한 잇따른 검증 공세로 추석 이후 민심이 출렁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전통적 야권 지지층인 호남 민심부터 다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 후보는 2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데 이어 3일에는 2박 3일 일정으로 여수·광주 등 전남·북을 방문한다. 여수, 목포, 광주, 전주 등을 잇달아 찾아 야권의 주지지층인 호남 표심에 지지를 호소한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 내 김 전 대통령의 집무실에서 이 여사를 만나 30분 남짓 환담을 나눴다. 비공개 환담에서 이 여사는 안 후보에게 “야권이 통일돼야 한다. 한 사람이 나와서 여당과 싸워야 한다. 꼭 이겨야 한다.”고 야권 단일화를 통한 대선 승리를 당부했다고 안 후보 캠프 측이 전했다. 이후 안 후보는 도서관 1층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유품 등을 소장하고 있는 전시관을 둘러본 뒤 방명록에 ‘늘 화해와 평화를 소망하셨습니다. 떠나신 뒷모습이 더 아름다우셨습니다.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남겼다. 동시에 안 후보는 정책도 더 구체화할 계획이다. 7일쯤에는 ‘한국 사회 변화를 위해 필요한 주요 과제’를 밝히고 종합적인 공약을 공개한 뒤 본격적인 정책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어 순차적으로 분야별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요 정치 혁신 의제를 발표한다. 의제는 정부·행정 혁신, 정당·의회 개혁, 분권·지방자치, 시민정치와 거버넌스, 사회적 대화와 사회적 통합 등 5대 의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캠프의 실무팀장급 인사들을 추가 인선하면서 캠프 윤곽도 거의 마무리됐다. 지난 28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손학규 후보를 적극 도왔던 김경록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등을 임명했다. 안 후보 측은 추가적인 인선을 통해 캠프를 보강할 계획이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기존 페이스북에 더해 안 후보의 주요 일정 등을 소개하는 공식 트위터와 블로그를 개설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시교육감·경남지사까지… 대선 ‘러닝메이트’ 대결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와 경남도지사 보궐선거가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러짐에 따라 대선판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과 PK(부산·경남)여서 대통령·서울시교육감·경남도지사 후보들이 한 묶음으로 평가되는 ‘러닝메이트’ 성격을 띨 가능성이 높다.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의 경우 지역 자체는 새누리당 텃밭으로 간주되고 있지만, 대선에 부산 출신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뛰어들면서 민심이 요동치는 형국이다. 경남도지사 선거와 관련, 새누리당은 28일 출사표를 던진 10명의 후보 가운데 박완수 창원시장과 이학렬 고성군수,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홍준표 전 대표 등 4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어 다음 달 4일쯤 후보 선정 방식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후보 선정 기준은 야권 대선 후보 바람을 누가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지에 초점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경남에서 가장 높은 여론조사 지지율을 얻고 있는 박 시장과 중앙 정치 무대에서 ‘야권 저격수’로 통하는 홍 전 대표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은 문 후보의 바람을 경남까지 확산시킬 수 있는 후보를 찾고 있다. 다만 이번 보궐선거가 같은 당 소속 김두관 전 지사의 대선 경선 참여에 따른 중도 사퇴로 치러지는 만큼 부담이 적지 않다. 실제 지금까지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는 김영성 전 바른교육사랑모임 공동대표가 유일하다. 경남도당위원장인 장영달 전 의원과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허성무 경남도 부지사, 권영길 전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경남 창녕 출신인 박영선 의원의 ‘차출설’도 흘러나온다.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의 경우 교육 자치를 위해 정당 공천이 금지돼 있다. 그럼에도 그동안 각 정당은 보수·진보 진영으로 나뉘어 입맛에 맞는 후보를 물밑 지원해 왔다. 특히 이번 재선거에서는 이념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중 있는 인물이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 진영에서는 현재 후보 추천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와 진보 진영 양쪽에서 모두 줄잡아 10여명이 자천타천으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본인은 출마 권유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진영에서는 진보 진영의 후보와 맞먹는 수준의 인물을 추천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야권 단일화’ 바로미터 추석 민심 잡기 안간힘

    ‘지지율 5% 포인트의 전쟁’이 시작됐다. 29일 시작되는 추석 연휴는 연말 대선을 앞둔 1차 ‘여론 조정기’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특히 야권의 문재인·안철수 후보 사이에 예상되는 ‘단일화’를 좌우할 결정적 시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최대 5일 이상 이어질 연휴 기간에 지지율 5% 포인트는 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朴 ‘급락 멈춤’, 文 ‘상승 준비’, 安 ‘상승 주춤’… 명절이후 향배 촉각 전문가들에 따르면 연휴 시작 전인 28일 현재 세 후보의 지지율 흐름은 ‘박근혜, 급락 멈춤’, ‘문재인, 상승 준비’, ‘안철수, 상승 주춤’으로 요약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과거사 인식 문제로 2주 이상 이어진 하락세가 지난 24일 사과 발언을 고비로 멈춤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다운계약서’, ‘논문 재탕’ 등의 악재 속에 추석을 맞게 됐고,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저조했던 지지율을 끌어 올리고 있는 시점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박 후보는 ‘답보 내지는 상승’, 문 후보는 ‘일정량 상승’, 안 후보는 ‘답보 내지는 하락’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문·안 후보 간의 지지율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안 후보의 부진은 문 후보의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과거 대선에서의 제3후보와 정당 후보의 경쟁은 제로섬 게임이었지만 지금 문·안 두 후보는 동반자 양상”이라며 “두 후보의 기반 계층이 수도권, 중도, 20·30·40대, 화이트칼라로 유사해 지지율 경쟁이 유사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추석 민심은 1차적으로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내다보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6~27일 야권단일후보 경쟁 관련 양자대결 조사에서 안 후보는 전일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44.1%, 문 후보는 전일보다 2.7%포인트 감소한 36.4%로 나타났다. 양자 간 격차는 7.7%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다만, 27일 이후 안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가 지지율 조사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두 후보 간의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로 보면 격차가 평균 5% 포인트 안팎 수준으로 누군가 5% 포인트가 올라가면 다른 한 후보가 5% 포인트 내려가는 총 10% 포인트의 변동을 가져오는 구도”라며 “지지율 5% 포인트를 누가 더 가져오느냐가 단일화에서 누가 유리한 고지에 오르느냐로 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추석 연휴 민심이 지지율에 반영되는 시기를 10월 중순쯤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 후보에 대한 ‘묻지마 지지율’이 흔들리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문 후보 지지율이 5% 포인트만 상승해도 단일화 양자뿐 아니라 다자 대결에서도 오차 범위의 박빙이 전개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같은 큰 규모의 장기 레이스에 혼자 뛰는 것과 세력(정당)이 뛰는 것은 큰 차이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대표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10월 중순쯤 되면 단일화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가 빗발치게 나올 것이고, 각 후보도 수용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특정후보에게 눈에 띄는 변화 일어나지는 않을 것” 안 후보 측은 안 후보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지 10일밖에 흐르지 않은 시점에서 조준 공격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검증 공세로 인한 자연스러운 ‘지지율 조정기’는 갖게 되지만 전체 선거의 기조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철수 캠프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일시적인 지지율 조정은 불가피한 것”이라며 “추석 직후 본격적으로 정책과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캠프가 구상 중인 로드맵을 진행하다 보면 지지자들이 다시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상당한 조정이 이뤄지겠지만, 특정 후보에게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나기보다는 중립 지대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새누리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의 신동철 부소장은 “아직 야권의 문·안 두 후보의 정책이나 행적 등이 제대로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좀 더 관찰을 하려 할 수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이번 추석 민심은 연말 대선 구도와의 상관관계가 과거보다는 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의 한 주요 인사는 “안 후보의 지지세 가운데 상당 부분이 호남 유권자들로, 안 후보에게 잇따른 악재가 터졌다 해도 당장 문 후보에게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남을 ‘홀대’한 친노무현 세력과 그 세력이 낸 문 후보에 대해 아직은 적극적 지지를 보낼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박 후보로부터 이탈된 표가 바로 회복되기보단 중립 지대를 거쳤다가 천천히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일정한 흐름 위에서 후보별로 지지율 조정 작업이 진행되겠지만, 그 현상이 당장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전망이다. 이지운·안동환기자 jj@seoul.co.kr
  • ‘박정희의 딸’ 꼬리표 떼고 홀로서기 나선 朴, 추석민심 잡나

    ‘박정희의 딸’ 꼬리표 떼고 홀로서기 나선 朴, 추석민심 잡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4일 자신을 옥죄고 있던 역사 인식 논란에 대해 승부수를 던짐에 따라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근 역사 인식 문제는 박 후보의 대선 가도에 최대 걸림돌로 급부상했다. 40%를 웃돌던 여론조사 지지율은 지난 10일 ‘인혁당 발언’ 논란을 계기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경선 승리에 따른 ‘컨벤션 효과’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출마 선언 효과’까지 겹치면서 급기야 박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양자 가상대결에서 문·안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지율 격차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렇듯 역사 인식 문제가 박 후보 지지율 하락을 부추기는 뇌관으로 작용하자 사과를 통한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역사 인식에 대한 전면 수정을 통해 ‘박정희의 딸’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대통령 후보’라는 이름표에 걸맞은 행보를 본격화하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측 인사는 “박 후보의 사과 발언 못지않게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표현 속에 대통령 후보로서의 철학과 가치가 담겨 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 통합을 위한 실천적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가 발언 후 첫 행보로 부산을 찾은 것도 과거사 발언이나 부산 출신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등장으로 ‘흔들리는’ 부산·경남(PK) 민심을 다독이려는 성격을 띤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민생의 고통을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정치를 보여 줘야 한다.”고 말해 민생과 미래에 방점을 찍었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여론의 흐름이다.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대선 정국 초반 주도권을 세 후보 중 누가 쥐느냐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 후보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얘기는 다 했다.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문제”라면서 “지지율 추가 하락을 막을 수는 있지만,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몇 년 동안 누적됐던 문제가 말 한마디로 상쇄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이탈했던 소극적 지지층 일부가 돌아오면서 지지율이 다시 반등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세 후보 간) 접전 양상인데 지금부터 치열한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과거사 논란이 일단락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박 후보의 이날 발언에 대해 문 후보와 안 후보 진영이 시각차를 드러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문 후보 측은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를 요구한 반면 안 후보는 “대립구도를 넘어 미래를 보고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이는 문 후보가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 결집에 방점을 두고 있고, 안 후보는 중도를 넘어 보수와 진보 모두를 아우르는 데 비중을 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文 “北에 특사 보내 취임식 초청”

    文 “北에 특사 보내 취임식 초청”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게 24일은 내부 전열 정비와 함께 표심 모으기에 공들인 하루였다. 후보가 유권자를 만나 정책을 설명하고 유권자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타운홀 미팅’으로 정책 행보를 이어가는 한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며 호남 민심에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문 후보는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카페에서 ‘문재인의 동행’이라는 이름으로 ‘타운홀 미팅’을 갖고 시민들이 정책제안 사이트 ‘국민명령 1호’에 올린 공약들에 귀를 기울였다. 일종의 ‘정책 공모’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직접 민주주의를 부분적으로 실현하는 방식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여자 화장실 개선, 예술인 생계 지원,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 추진 등의 생활 밀착형 공약 제안이 이어졌다. 앞서 문 후보는 오전에 이 여사를 예방했다. 최근 민주당 전통적 표밭인 호남 지역에서 문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안 후보보다 낮게 나와 이를 반전시키기 위한 차원에서다. 마포구 동교동 사저 옆 김대중도서관에서 문 후보를 맞이한 이 여사는 문 후보에게 “꼭 당선될 것 같다. 정권교체가 아주 중요하다.”라고 덕담을 건넨 뒤 “서민경제 이뤄서 많은 사람들이 잘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 남북통일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문 후보는 “결국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여사님이 가르침을 줘서 민주개혁 진영으로선 정말 큰 힘이 된다.”면서 “당선되면 곧바로 북한에 특사를 보내서 취임식에 초청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후보의 선대위 진용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후속 인선에서 대선기획단 기획위원인 3선 노영민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노 의원 자리는 재선인 이인영 의원이 이어받았다. 캠프 살림을 도맡아 할 총무본부장에는 재선인 우원식 의원을, 캠프의 입인 대변인에는 초선 진성준 의원을 추가로 임명했다. 대변인단은 진선미·진성준 의원 공동체제가 됐다. 진선미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GT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핵심 인사들로 중용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같은 GT계열인 박선숙 전 의원이 안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에 대한 ‘맞불’ 겸 문단속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대선 3자대결구도] 文·安 단일화 과정 4차례 ‘분수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후보 단일화의 조건으로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 ‘국민의 동의’ 등 2가지를 내걸면서 공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에게 넘어갔다. 일단 두 후보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며 선거 초반부터 단일화 프레임에 갇히기를 꺼리고 있다. 하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두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필수적이라는 게 야권의 공통된 인식이다. 향후 두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는 적어도 4차례의 중대 고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 고비는 추석 연휴 직후 민심이 재편되는 시기일 가능성이 높다. 두 후보는 추석 때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단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20일 “추석이 지나고 나면 단일화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는 조국 교수나 원로인 백낙청 교수 같은 분들이 의견을 낼 것이고 자연스럽게 단일화 논의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 시기는 지금부터 한달 뒤인 10월 20일쯤으로 상정할 수 있다. 대선을 두달 앞둔 이때쯤이면 단일화 논의가 무르익을 가능성이 있다. 문 후보 측은 경선 이후 컨벤션 효과와 야권 지지층의 결집 효과가 충분히 여론에 반영돼 안정적인 지지율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안 후보 역시 출마 선언 이후 컨벤션 효과와 공개 행보로 인한 중도층, 무당파층의 지지율 결집 현상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두 사람의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엇비슷하게 갈 가능성이 있고 이는 단일화 여론에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문 후보 경선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이목희 민주당 의원은 “두 후보를 둘러싼 정치 지형이 중요하다.”면서 “두 사람의 지지율이 엇비슷해야 단일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 번째는 대선 한달 전 시점이다. 두 후보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다. 양 진영이 서로 자기 쪽으로 단일화할 것을 주장하면서 선거판이 과열될 가능성도 있다. 양 진영이 본격적인 검증 국면으로 돌입할 수 있는 시기다. 검증이 아닌 네거티브전이 된다면 여론조사 지지율은 또다시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반사이익을 얻게 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도 변수다. 후보 단일화에 대한 여론의 압박 역시 거세질 수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후보 진영 자체보다는 언론이나 유권자 쪽에서 물어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 시기는 후보자 등록 시점인 11월 25~26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까지 두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하면 여론의 압박으로 인한 극적인 담판이 이뤄질 수 있다. 막판까지 두 후보가 양보하지 않으면 여론조사 방식인 노무현, 정몽준 간 2002년 모델을 따를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든 담판이든 지지율이 낮은 쪽이 양보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지율이 낮은 후보는 누가 됐든 끝까지 역전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단일화를 늦출수록 파급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측한다. 안 후보 쪽으로 단일화되면 민주당 입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후보 단일화 조건과 입당의 조건이 동일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금 변호사는 “국민이 정당에 속하지 않은 안 원장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는 것은 어떻게든 기존 정당과 정치권을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모습으로 변화시키라는 의미”라며 입당의 전제가 정당의 변화와 혁신임을 거듭 강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대선 3자대결구도] 朴 35%·文 24%·安 26%… 朴 역사관에 중도층 표심 ‘출렁’

    [대선 3자대결구도] 朴 35%·文 24%·安 26%… 朴 역사관에 중도층 표심 ‘출렁’

    ‘간 보기’는 끝났다. 베일에 가려 있던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마침내 무소속 대선 후보로 가세하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도 전면전 태세를 갖췄다. 일단 대선을 90일 앞둔 20일 현재 선거판은 ‘황금분할’ 3각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후보는 하락세, 문·안 후보는 상승세에 있기 때문이다. 3자 대결에서는 세 후보 모두 지지율이 30%대로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3자 대결에서 현재 지지율 25%대의 문·안 후보가 비등비등한 지지율로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고 35%대의 박 후보가 역사 인식 문제, 측근 비리 등의 악재에 발목이 잡혀 추락할 경우 그야말로 ‘용호상박’의 팽팽한 접전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13.5%에 달하는 부동층의 향배 역시 핵심적인 변수로 여겨진다. 이런 조짐은 안 후보 출마 전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9일 진행한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박 후보는 35.7%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38.6%에서 2.9% 포인트, 이틀 전 40.8%에서 5.1% 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반면 최근 문 후보의 컨벤션 효과로 3위로 처졌던 안 후보는 19일 대선 출마 선언으로 전날 대비 4.0% 포인트 오른 26.5%를 기록하며 2위를 되찾았다. 문 후보는 24.3%로 안 후보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3자 대결 시 세 후보 모두 오차범위 내의 치열한 접전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지지율을 모두 합해도 50%를 넘기기 힘들다.”는 정치권의 인식이 깨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을 합하면 50.8%다. 두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끝나고 추석 민심이 반영된 10월 초까지 두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다면 박 후보가 상당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현 지지율 추세를 출렁이게 할 열쇠는 박 후보가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가 추석 전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측근 비리 등에 대한 당 차원의 혁신적 대책을 내놓거나 박 후보가 역사관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다면 10월 박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하고 안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중도보수층의 표심 이동에도 주목한다. 이념적인 이유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면서 박 후보에 대한 실망감을 가진 중도보수층의 표심이 안 후보에게로 일부 옮겨 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 비해 보수층에서도 거부감이 적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인혁당 사건과 관련한 과거사 논란에서 비친 박 후보의 경직된 사고방식에 실망한 보수층의 표심이 상대적으로 이념색이 옅은 안 후보에게로 일부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선의 역동성을 감안하면 안 후보가 검증 과정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경우 일부 보수층이 박 후보에게로 회귀하는 현상도 있을 수 있다. 앞으로 대선 판세는 3각 시소게임이나 제로섬게임으로 불릴 정도로 표심(票心)의 이동이 극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정치 경험·조직 없는 ‘아마추어리즘’… 검증 리스크 견딜까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정치 경험·조직 없는 ‘아마추어리즘’… 검증 리스크 견딜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무소속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제도권 정치의 변방에서 ‘중심부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실험에 도전했다. 12월 19일 대선까지 90일간의 ‘안철수식 정치 실험’에 나선 그가 응답해야 할 건 두 가지다. 현 정치 지형을 바꿀 만한 힘과 세력을 갖고 있는가, 그리고 대통령이 된 후 국정을 끌고 갈 수권 능력을 갖고 있는가이다. 안 후보의 동력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이다. 그가 가진 위협적인 지지율에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환멸이 작동하고 있다. 이 점에서 안 후보의 아킬레스건은 역설적으로 ‘안철수 그 자신’이다. 안 원장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국정 비전은 밝혔지만 그 비전의 청사진인 구체적인 정책은 뒤로 미뤘다. 준비가 덜 됐거나 정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지점이다. 정치적 경험이 부족하고 검증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그에 대한 중도층 지지를 수성하며 대선 정국에서 표의 확장성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는 난이도가 있는 문제다. 20·30·40대는 안 원장을 호평하는 분위기가 짙다. 그러나 정치·사회적 안정을 바라는 50대 이상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여전히 안 후보에게 아마추어 프레임이 덫으로 작용한다. 일자리·보육·교육·주거·노후 불안에 대해 안정감 있고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아 20~40대로 국한된 지지층을 확대하는 게 당장 그의 앞에 떨어진 숙제다. 안 후보가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통해 국정운영 구상의 얼개는 소개했지만, 집권 구상은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대담집을 통해 현 정당은 그 자체가 또 하나의 강고한 기득권이 됐으며, 민심에서 멀어졌다는 인식을 보였다. 그러나 현실 정치에서 정당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대통령은 안정감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폭발적 관심을 모았던 제3의 후보들이 적지 않게 중도 포기를 하곤 했다. 이는 이인영 민주통합당 의원이 “안철수 혼자의 힘으로 나라를 운영할 수는 없다. 정당은 한순간에 바뀔 수 있지만, 한순간에 정당을 만들 수는 없다.”며 “안철수의 생각으로 국가를 운영하기는 어렵다.”는 정치권의 공통된 의구심을 드러낸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안 원장이 현실 정치에 제대로 착근하지 못하는 한 그가 구상하는 정치 개혁도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는 게 딜레마다. 국내 정당 정치와 그 문화에 대한 불신을 대체할 개혁 행보도 중요하지만 대선에서 실질적으로 뛰어야 하는 정당을 대신할 안 후보의 조직을 만드는 것도 관건이다. 문재인 후보가 결국 안 후보의 지지율을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민주당이 자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안 후보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를 그린 것은 거품이 빠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안 후보 지지율이 호남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지지율이 실제 표심으로 반영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선거는 조직 없이 불가능하다.”면서 “본격화될 검증 공세에 정당이 아닌 개인이 맞서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정치 행보에 나선 참모진 역시 각계에서 두각을 드러낸 엘리트 그룹이지만 정치 경험은 일천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어떤 물음에도 “안 후보가 최종 판단할 일”이라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안 후보와 국정운영 구상을 그려야 할 참모진조차도 안 후보만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민심의 대이동이 일어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안철수 신드롬’을 걷어 내겠다며 검증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연대 대상인 민주당도 안 후보의 정책과 공약, 자질 검증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차적으로는 안 후보가 정치권의 검증 리스크를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 지금까지 검증 공세에 대한 안 후보의 대응 방식은 후한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오랜 전세살이로 집 없는 설움을 잘 안다.”고 밝혔던 안 후보가 24년 전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구매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 “오래된 일이라 기억 나지 않는다.”고 해명한 것은 구태 정치와 다를 바 없는 변명이었다는 것이다. 포스코 사외이사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수억원의 차액을 남긴 의혹 등에 대해서도 안 후보 측은 말끔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안 후보의 재개발 딱지 매입 의혹 같은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계속 드러나고 지금과 같은 대응 방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지지율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네덜란드 총선 중도파 승리 힘 받는 EU 추가 긴축정책

    유럽연합(EU) 지속 여부의 바로미터로 꼽혀 온 네덜란드 총선에서 친유럽 성향의 좌우 중도파 정당들이 승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 타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12일(현지시간) 치러진 네덜란드 총선에서 전체 150석 가운데 중도우파인 자유민주국민당(VVD·이하 자민당)과 중도좌파인 노동당(PvdA)이 각각 41석과 39석을 차지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이번 총선의 원인이 된 극우 성향의 자유당(PVV)은 13석을 얻는 데 그쳤다. 총선에서 1, 2위를 차지한 자민당과 노동당은 모두 친유럽 성향인 데다 유로존 재정 위기 탈출을 위한 긴축재정 필요성도 공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연정을 구성할 경우 그동안 네덜란드 안에서 일었던 ‘반(反)EU’ 분위기도 사그라질 전망이다. 두 당의 연정에 관한 공식 논의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마르크 뤼터 자민당 총리는 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가능한 빨리 안정적인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네덜란드는 유럽이 채무 위기에서 탈출하는 것을 돕겠다.”고 밝혔다. 디데릭 삼솜 노동당 대표도 “총선으로 확인된 민심을 새로 출범할 정부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해 뤼터 총리의 성명에 화답했다. 이번 총선은 지난 4월 극우 자유당이 EU의 추가 긴축 정책을 거부하면서 내각에서 총사퇴하는 바람에 조기에 이뤄졌다. 특히 총선 직전에는 EU의 재정 협약과 유럽 통합에 부정적인 급진 좌파 사회당이 급부상하면서 유로존 위기 해결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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