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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국 “윤석열 ‘공정·정의’는 위선…‘좌표찍기’ 오해 죄송”

    김남국 “윤석열 ‘공정·정의’는 위선…‘좌표찍기’ 오해 죄송”

    ‘문 대통령 구하기 수사’ 언급엔“중도진보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14일 대권 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윤 전 총장이 공정과 사회 정의를 이야기하는 것이 위선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족과 관련한 의혹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공정의 대명사인 것처럼 묘사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 불만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즘 맨날 이야기하는 게 내로남불”이라며 “국감 때 검찰 술접대 의혹 없다고 하면서 있으면 사과하겠다고 했는데 사과도 안 하고, 실제 수사해 보니까 술접대 의혹이 있었고, 제대로 기소하지 않아 국민적 분노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모와 관련된 사건, 부인과 관련된 사건을 보면 조금만 뉴스보도를 보면 ‘이거 진짜 큰일이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런 문제가 정말 심가한데 자기 문제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바깥에 있는 비리에 대해서만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구하기 위한 수사였다’는 윤 전 총장 발언에 대해선 “결국 대선 출마를 앞두고 약점을 보완하고 중도진보를 끌어들이기 위한 그런 전략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를 했던 것이 가장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라고 보고 있다”며 “많은 법률가들이나 검찰 내부에서도 수사가 엉터리였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게 많은 인력을 동원했는데도 사모펀드도 기소조차 못 하고 전방위 수사를 벌여 나쁜 사람 만들기만 했다”고 했다.아울러 “본인 스스로 검찰의 정치적 독립 주장을 많이 했었는데 검찰총장 옷을 벗자마자 정치를 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그러다 보니 검찰 내에 있었던 본인이 여러 정권에 했던 수사들이 모두 다 정치적 수사로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문(친문재인) 성향 커뮤니티에 여당에 비판적인 남성 회원이 많은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가입을 독려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데 대해선 “저희 지지자 중 여러 분이 비판적인 민심도 수용하고 적극 소통하라는 의견을 주셔서 소통하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조금 오해가 있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해명했다. ‘친문 지지자 좌표찍기’ 주장에 대해선 “저희 지지자들도 커뮤니티에 갇혀서 의견을 소통하다 보면 민심을 읽지 못하는 그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활동하는 커뮤니티 바깥으로 나가서 함께 소통하고 얘기하자는 취지였는데, 받아들이기에 따라선 분란을 조장한다는 오해가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종인에 직격 날린 野 의원 “야권승리 맞아, 약속 부인 안 돼”

    김종인에 직격 날린 野 의원 “야권승리 맞아, 약속 부인 안 돼”

    합리적 보수로 평가 받아온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직접 겨냥해 “국민의당과 약속을 부인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4·7 재보궐선거 승리는 야권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힘의 승리”라고 한 데 대해서도 “안철수 대표 등이 모두 큰 힘이 됐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혁신과 변화를 통한 자강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범야권 대통합,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 전 위원장 발언에 대해 “재보선 결과는 우리의 승리라기보다 정권에 대한 심판, 그 결과로 나타난 정권의 참패”라면서 “우리는 국민의 정권심판에 충실한 도구로 쓰임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의원은 선거 승리 과정에서 안 대표를 비롯해 제3지대 인물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우리의 승리라고 하더라도 범야권의 승리지 국민의힘만의 승리라고 할 수 없다”며 “선거 과정에서 안 대표나 국민의당, 금태섭 전 의원 등 중도세력, 조국흑서팀 등 반문진보세력의 역할, 윤석열 전 총장의 존재가 모두 큰 힘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선거 승리를 이끈 김 전 위원장에 대해선 “내년 대선의 필승전략도 이 구도를 기본으로 하되, 그 범위를 확대증폭시켜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이번에 큰 역할을 한 김 전 위원장이 더 큰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의 발언은 재보선 승리 이후 야권 재편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 신경전이 더욱 격해지자 당내에서 최소한의 중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내부 주도권 다툼만 부각될 경우 어렵게 얻은 민심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재보선 승리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김 전 위원장이 안 대표와 국민의당을 깎아내리자 국민의당에서는 김 전 위원장을 향해 ‘구태 정치인’, ‘범죄자’라는 원색적 비난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1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이 확실시된 뒤 한 말을 거론하며 “안 대표가 ‘야권의 승리’라고 했다.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이고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오세훈’을 찍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승리를 축하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여야 초선 쇄신 요구, 전면 정풍운동 기폭제 돼야

    4·7 재보궐선거 이후 여야 초선 의원들의 당 쇄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은 당 혁신을 촉구하는 초선 의원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고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 역시 건전 보수를 위한 당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초선 의원 50여명은 지난 9일 긴급간담회를 갖고 당내 ‘친문’(친문재인계) 기득권 해체와 지도부 쇄신 등을 요구했다. 선거 참패 이후에도 친문인 도종환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세우는 등 당 쇄신과 거리가 먼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다. 이들은 “검찰개혁이라는 블랙홀에 빠져 민생에 소홀했다”, “청와대에 더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는 하지 말라고 요구해야 한다”는 등 그동안 당내에서 금기시됐던 청와대 인사권과 ‘조국 사태’ 관련 발언을 쏟아냈다. 이번 선거에서 민심의 무서움을 깨달은 이들이 당의 쇄신과 변화를 정면으로 요구한 것이다. 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역시 초선의원 42명이 최근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며 당의 혁신을 촉구했다. 특정 지역은 TK(대구·경북)를 중심으로 한 영남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청년층의 언급은 세대교체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건전한 보수를 향한 중도 지지층 확장을 위해 당 개혁의 방향을 제시한 것이지만 상황에 따라 직접 당대표와 원내대표 후보로 나설 여지도 남겼다. 21대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초선은 151명으로 민주당 174명 의원 가운데 81명, 국민의힘은 102명 중 56명이다. 21대 국회에 입성한 이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일하는 국회’, ‘생산적 국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지난 1년간 당내 기득권에 막혀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측면이 많다. 늦게나마 초선들의 쇄신 요구는 2000년대 초반 정치권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던 ‘정풍 운동’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 당시 새천년민주당 초재선 그룹들은 주류 동교동계의 2선 퇴진을 요구하며 새로운 정치 주체로 성장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도 불법 정치자금과 연루된 ‘차떼기 사건’ 직후인 2004년 소장파 그룹들이 당 개혁 전면에 나서 새바람을 일으킨 전례가 있다. 우리 정치권은 여야 모두 당내 기득권 세력의 독주로 인해 견제와 균형의 정치가 사라지고 있다. 구태의연한 정치에 물들지 않은 초선 의원들이 전면에 나서 과감한 인적쇄신과 함께 경직된 정당 의사결정 구조도 혁신해야 한다. 진영논리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민심을 수용할 수 있는 정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초선들이 앞장서기를 기대한다.
  • [사설] 당청, 민생에 집중하고 인적쇄신·정책전환하라

    4·7 재보궐선거가 여권의 참패로 끝났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7.50%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39.18%) 후보를 18.32% 포인트 격차로 압도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야당이 승리할 정도로 민심은 싸늘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62.67%를 득표해 민주당 김영춘(34.42%) 후보를 거의 더블스코어 차이로 이겼다. 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선거 직전 터져 나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투기, 여권 핵심 인사들의 임대료 꼼수 인상 등 부동산 악재를 꼽지만 지난 총선에서 국회를 장악한 여당의 오만과 국정 운영의 미숙, 무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여당이 당헌까지 고쳐 가며 선거에 나선 것 자체가 정당성에 흠집이 났다. 청와대를 비롯해 집권 여당이 성찰과 반성의 목소리를 냈지만, 진정성은 앞으로를 더 지켜봐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지도부가 총사퇴한 뒤 비상대책위원 체제로 전환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에 철저한 성찰과 혁신으로 응답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과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면 개혁입법 활동을 보여야 할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극복과 백신 접종 확대, 부동산 투기 근절, 영세 자영업자 부조,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민생에 매진해야 한다.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가 집권 5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라는 점에서 총체적인 재점검이 불가피하다. 요동치는 민심의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국정 운영의 방향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지층이 흩어지고 중도층이 돌아선 이유는 무엇인지, 20~30대 젊은층이 왜 정권에 회초리를 들었는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처절한 자기반성, 그리고 민심에 부응한 정책 변화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개혁의 당위성을 갖춘 정책은 일관되게 추진해야 하지만 부동산 정책과 조세 정책 등의 보완과 수정이 필요하다.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야만 한다’는 여권 강경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도 안 된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정세균 국무총리 사퇴를 계기로 일부 경제 부처 장관들은 물론 청와대 비서진까지 포함해 전면 물갈이도 고려해야 한다. 혹여 계파 갈등 등이 불거진다면 국민의 외면은 지속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국정 관리를 명분으로 정책 전환 없이 현상유지를 한다면 조기 레임덕이 불가피하다. 문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이 국정 운영의 전반을 재점검하고 쇄신해야 한다.
  • “민주당 오만·내로남불에 분노 폭발… 불공정하면 누구든지 심판받는다”

    “민주당 오만·내로남불에 분노 폭발… 불공정하면 누구든지 심판받는다”

    4·7 재보궐선거가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 이후 단 한 번도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려 보지 못한 국민의힘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동시에 탈환한 것이다. 20대와 중도층까지 등돌리게 한 ‘불공정’에 대한 분노가 정권심판론으로 발현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전통적 여야 지지세가 사라진 새 정치 흐름이 고개를 들며 향후 각 정당의 정책 방향 설정의 키워드도 ‘공정’과 ‘절차’가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의미를 ‘정권심판론’이라고 규정하며 국민들의 분노와 배신감이 심각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정권심판론이 모든 것을 압도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지난해 1년 동안 이어졌던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통해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선이 드러났고, 이후 부동산 정책이 뒤죽박죽되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정치에 대한 분노가 분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총선 이후 불과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건 국민이 느낀 배신감이 심각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도 “최근 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뿐 아니라 그동안 정부·여당이 보여 온 오만과 독주들이 정권심판 민심으로 드러났다”며 “부동산 문제는 마지막에 기름을 부은 정도일 뿐 이미 그 이전에 불공정과 관련한 분노는 잔뜩 쌓여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선 결과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가 보수 정당에 표를 몰아준 건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정치 성향이 극과 극을 달렸던 2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이 동시에 정부·여당에 회초리를 든 건 기존의 이념적 사고를 떠나 우리가 몸담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공정했느냐’의 문제가 정치적 판단을 가르는 새 기준이 된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도 공정의 가치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대한민국이 분열을 뒤로하고 화합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17년 탄핵 사태를 거치며 국민들의 이념 성향이나 지지 정당이 상당히 많이 변했는데, 이번에는 총선 후 1년 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이처럼 무서울 정도로 역동적인 변화가 가능했던 건 정의의 측면에서 국민에게 많은 실망을 안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아무리 좋은 대의명분을 갖고 있더라도 정치권이 국민을 이해시킬 수 있는 과정과 절차를 밟는 모습을 먼저 보여 줘야 한다”며 “여야 모두 1년도 남지 않은 대선을 위해 각종 쇄신책을 강구하고 있을 텐데, ‘설득’이라는 절차를 지키지 않는다면 누구든 심판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이 이번 선거 참패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향후 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유 평론가는 “정부·여당은 전반적인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반성하지 않고 낡은 사고방식에 갇혀 있는 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자신들이 잘해서 승리한 게 아니라는 걸 잘 알 것”이라며 “이번 보선을 기회로 삼아 낡은 보수 이념에서 탈피해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게 시대정신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도 “짧게는 총선 이후 민주당이 추진해 온 정책에 대해서도 리뷰를 하고 쇄신책들을 찾아야 하고, 길게는 지난 4년간 정책들에 대해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지도부 총사퇴·文 사과… 쇄신 기로, 혼돈의 당청

    지도부 총사퇴·文 사과… 쇄신 기로, 혼돈의 당청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대선 11개월을 앞두고 ‘정권심판론’을 체감한 여권이 국정 운영 방향성을 어떻게 가져갈지 주목된다. 참패의 원인을 오만과 독선에 대한 심판으로 보고 중도층의 요구를 받아들여 기존 노선을 대전환하느냐, 핵심 지지층의 개혁 열망에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개혁 노선을 강화하느냐의 갈림길에 선 것이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8일 기자회견에서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며 “지도부 총사퇴가 성찰과 혁신의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일정을 앞당겨 16일 원내대표 경선, 다음달 2일 당대표 전당대회를 열고 혼란을 최소화하며 국면 돌파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수습책의 키워드는 ‘성찰, 변화, 혁신’이다. 가장 큰 관심은 검찰·언론개혁 등 핵심 지지층이 지지하는 기존 개혁 노선의 변화 여부다. 이번 선거에서 중도층의 뚜렷한 이반이 확인되면서 개혁 노선의 출구전략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한 중진 의원은 “중도층 민심은 그동안의 개혁을 중단하라는 것”이라며 “많은 의석을 갖고 있어도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이젠 없다. 강경파들이 또 개혁 운운하면 대선까지 망한다”고 진단했다. 당 관계자는 “특히 검찰개혁은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 대통령은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면서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 삶과 밀접한 현안들에 국정 동력을 쏟아붓겠다는 의미다. 검찰·언론개혁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부동산 규제 완화는 노선 변화의 시금석이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기간 중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청와대는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2·4 부동산 대책은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며 “무주택자, 신혼부부, 청년 등 30~40대가 서울에서 집을 장만할 수 있도록 공급과 규제를 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선거 참패 원인으로 부동산 대책에서 여러 차례 실기한 청와대 탓도 있다”며 향후 당청 관계가 녹록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정부는 심판받은 것”이라며 “국정의 전면 쇄신, 내각 총사퇴를 단행할 생각이 있나”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권심판론이 덮은 보선…‘공정’·‘절차’ 가치 되찾아야”

    “정권심판론이 덮은 보선…‘공정’·‘절차’ 가치 되찾아야”

    4·7 재보궐선거가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 이후 단 한 번도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려보지 못한 국민의힘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동시에 탈환한 것이다. 20대와 중도층까지 등돌리게 한 ‘불공정’에 대한 분노가 정권심판론으로 발현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전통적 여야 지지세가 사라진 새 정치 흐름이 고개를 들며 향후 각 정당의 정책 방향 설정의 키워드도 ‘공정’과 ‘절차’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의미를 ‘정권심판론’이라고 규정하며 국민들의 분노와 배신감이 심각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정권심판론이 모든 것을 압도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지난해 1년 동안 이어졌던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통해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선이 드러났고, 이후 부동산 정책이 뒤죽박죽 되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정치에 대한 분노가 분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총선 이후 불과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이런 결과가 나온건 국민이 느낀 배신감이 심각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도 “최근 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뿐 아니라 그동안 정부·여당이 보여온 오만과 독주들이 정권심판 민심으로 드러났다”며 “부동산 문제는 마지막에 기름을 부은 정도일 뿐 이미 그 이전에 불공정과 관련한 분노는 잔뜩 쌓여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선 결과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가 보수 정당에 표를 몰아준 건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정치 성향이 극과 극을 달렸던 2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이 동시에 정부·여당에 회초리를 든 건 기존의 이념적 사고를 떠나 우리가 몸담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공정했느냐’의 문제가 정치적 판단을 가르는 새 기준이 된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도 공정의 가치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대한민국이 분열을 뒤로하고 화합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17년 탄핵 사태를 거치며 국민들의 이념 성향이나 지지 정당이 상당히 많이 변했는데, 이번에는 총선 후 1년 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이처럼 무서울 정도로 역동적인 변화가 가능했던 건 정의의 측면에서 국민에게 많은 실망을 안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는 아무리 좋은 대의명분을 갖고 있더라도 정치권이 국민을 이해시킬 수 있는 과정과 절차를 밟는 모습을 먼저 보여줘야 한다”며 “여야 모두 1년도 남지 않은 대선을 위해 각종 쇄신책들을 강구하고 있을텐데, ‘설득’이라는 절차를 지키지 않는다면 누구든 심판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이 이번 선거 참패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향후 정책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유 평론가는 “정부·여당은 전반적인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반성하지 않고 낡은 사고 방식에 갇혀있는 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자신들이 잘해서 승리한 게 아니라는 걸 잘 알 것”이라며 “이번 보선을 기회로 삼아 낡은 보수이념에서 탈피해 합리적이고 균령감 있게 시대정신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도 “짧게는 총선 이후 민주당이 추진해온 정책에 대해서도 리뷰를 하고 쇄신책들을 찾아야 하고, 길게는 지난 4년 간 정책들에 대해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른 쇄신과 반성, 그 다음에 각성이 없다면 1년 후에 있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조기전대에 대통령 사과…개혁 강화냐 전환이냐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조기전대에 대통령 사과…개혁 강화냐 전환이냐

     16일 원내대표 경선에 다음달 2일 조기 전당대회  기존 노선 대전환vs개혁 노선 강화 갈림길에  문 대통령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대선 11개월을 앞두고 ‘정권심판론’을 체감한 여권이 국정운영 방향성을 어떻게 가져갈지 주목된다. 참패의 원인을 오만과 독선에 대한 심판으로 보고 중도층의 요구를 받아들여 기존 노선을 대전환하느냐, 핵심지지층의 개혁 열망에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개혁 노선을 강화하느냐 갈림길에 선 것이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8일 기자회견에서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며 “지도부 총사퇴가 성찰과 혁신의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일정을 앞당겨 16일 원내대표 경선, 다음달 2일 당대표 전당대회를 열고 혼란을 최소화한 채 국면 돌파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수습책의 키워드는 ‘성찰, 변화, 혁신’이다. 가장 큰 관심은 검찰·언론개혁 등 핵심지지층이 지지하는 기존 개혁 노선의 변화 여부다. 이번 선거에서 중도층의 뚜렷한 이반이 확인되면서 개혁노선의 출구 전략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한 중진 의원은 “중도층 민심은 그동안의 개혁을 중단하라는 것”이라며 “많은 의석을 갖고 있어도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이젠 없다. 강경파들이 또 개혁 운운하면 대선까지 망한다”고 진단했다. 당 관계자는 “특히 검찰개혁은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 대통령은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면서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 삶과 밀접한 현안들에 국정동력을 쏟아붓겠다는 의미다. 검찰·언론개혁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부동산 규제 완화는 노선 변화의 시금석이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기간 중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청와대는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2·4 부동산 대책은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며 “무주택자, 신혼부부, 청년 등 30~40대가 서울에서 집을 장만할 수 있도록 공급과 규제를 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다른 중진 의원은 “선거 참패 원인으로 부동산 대책에서 여러 차례 실기한 청와대 탓도 있다”며 향후 당청 관계가 녹록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정부는 심판받은 것”이라며 “국정의 전면쇄신, 내각 총사퇴를 단행할 생각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하태경 “진중권·김경율·서민 고맙다”…진중권 “진정한 승자는 생태탕”

    하태경 “진중권·김경율·서민 고맙다”…진중권 “진정한 승자는 생태탕”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재보궐 선거 압승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김경율 회계사가 큰 도움을 줬다고 공을 돌렸다. 부산시당 위원장으로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지휘한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당 서울과 부산 선거 승리의 또 한 주역은 진중권 교수와 김경율 회계사, 서민 교수 등 조국 흑서팀”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 의원은 “우리당이 방향을 못 잡고 어두운 터널을 헤맬 때 이들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정확하게 질타하고 민심의 방향을 이끌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당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 따가운 회초리를 들어 정신이 번쩍 들게 해줬다. 이분들의 질책이 있었기에 더 나은 국민의힘이 될 수 있었고 이것이 중도층의 국민의힘 지지로 이어졌다”고 평했다. 그는 이들을 향해 “끝까지 함께 하자”면서 “작은 차이도 있지만 공정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가 존중되는 사회를 위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부족한 것은 서로 메워주고 채찍질 하면서 함께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생태탕”이라며 여권이 오 후보의 ‘내곡동 식당 생태탕’ 의혹과 ‘페라가모 로퍼’ 공세로 스스로 무덤을 팠다고 일침했다. 그는 “집권여당 전체가 생태탕에 달려들 정도로 중요한 존재라는 걸 누구나 알게 됐다”며 여권이 엄청난 전략적 실수를 했다고 비꼬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종민 “불공정한 언론 보도, 선거에 영향...의혹 꼼꼼히 따졌어야”

    김종민 “불공정한 언론 보도, 선거에 영향...의혹 꼼꼼히 따졌어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여권에 불공정한 언론 보도가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좀 더 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8일 김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보궐선거에서 이런 정도였는데, 대선에서까지 ‘언론이 편파적이다, 그라운드 안에 들어왔다’는 느낌을 주게 되면 민주주의에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내곡동 땅 의혹, 박형준 부산시장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런 점들은 언론이 꼼꼼히 따져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게 마타도어다, 네거티브다, 흑색선전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들이 언론에 많이 실리면 우리 국민이 바쁜데 이런 걸 다 따질 수가 없다. 언론이 사실에 대해서만큼은 공정하게 따져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이번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많은 중도층이 ‘180석 여당이 오만하다, 내로남불이다, 책임을 지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심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지역의 투표율이 낮은 양상을 보였다”며 “이 두 민심 모두에 응답해야 한다. 그 교집합이 뭔지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흔들리는 당청, 정책동력 약화… 文 ‘레임덕 시계’ 빨리 간다

    흔들리는 당청, 정책동력 약화… 文 ‘레임덕 시계’ 빨리 간다

    책임론 불가피한 민주, 靑과 균열 조짐 부동산 등 정책기조 싸고 당청 갈등 예고與 “초심 돌아가서 원팀으로 움직여야”文, 이르면 오늘 대국민 메시지 가능성대선을 불과 11개월가량 앞두고 치러진 4·7 재보궐선거에서 확연한 정권심판론이 확인되면서 임기 13개월을 남겨 놓은 문재인(얼굴) 정부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우려는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패배 책임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리더십 공백 상태가 이어진다면 “거의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좋은 관계”(문재인 대통령, 2020년 9월 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라던 당청 관계에도 심각한 균열이 발생할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파문 이전만 해도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기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탄핵 촛불집회 당시 민주당과 함께했던 중도층이 대부분 이탈하고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응집력도 한계를 보인 만큼 여권 대선 주자들을 중심으로 청와대와 거리를 둔 채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운동 기간 여당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한 터라 정책 기조를 둘러싼 당청 갈등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균열 조짐은 감지된다. 앞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부동산 정책 실패를 공식 사과하고 대출 규제 완화 등 정책 변경을 시사했지만,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다음날 “성공이냐 실패냐를 얘기하기에는 매우 복합적”이라면서 “정책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LH 사태 확산 국면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민주당이 특검 카드를 밀어붙였지만, 청와대가 부정적이었던 것 또한 당청 관계의 ‘이상신호’였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당청 관계가 흔들린다면 국정 동력이 약화하고 레임덕이 가속화한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반면 대선이 코앞인 만큼 당정청 ‘원팀’ 기조를 이어 가는 데 주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냉엄한 심판을 받아들이고 낮은 자세로 임하되 국정 기조를 뒤집기보다 개혁 과제에서 성과를 내 민심을 돌려세운다는 것이다. 특히 2·4 공급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과 부동산 적폐 청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연장선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논란처럼 피로감이 큰 사안이 두드러지지 않도록 관리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국민이 회초리를 쳤을 때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이는지, 옛날처럼 집안싸움을 하는 무능을 보이는지가 관건”이라며 “당정청 소통을 강화하고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출신 한 의원은 “필요한 개혁을 성실하게 추진하고 과감하게 입법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청와대가 쇄신책을 내놓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8일쯤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와 전면적 국정 쇄신책이 뒤따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촛불을 들었던 이들이 느낀 배신감이 본질인데,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진솔한 사과와 함께 핵심 국정 과제를 뚜벅뚜벅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부동산·불공정·내로남불에… 與 네거티브 안 먹혔다

    부동산·불공정·내로남불에… 與 네거티브 안 먹혔다

    조국發 입시의혹 정권심판론 키우고집값 폭등·LH 투기·세폭탄 ‘줄악재’박원순·오거돈 성추행 2차 가해까지선거용 땜질식 부동산 대책 무용지물7일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는 단순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파문의 결과물로 보기 어렵다. 2019년 8월 ‘조국 사태’와 지난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으로 집권세력의 도덕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문재인 정부는 공정할 것이란 믿음에 대한 배신감이 싹텄고, 계층·세대·젠더 갈등이 임계점을 향해 쌓여 갔다. 아파트값과 전셋값을 잡지 못한 부동산 정책의 실패가 치명적인 상황에서 지루하게 이어진 ‘추·윤 갈등’으로 피로감은 더욱 커졌다. 지난해 총선 압승의 견인차가 됐던 ‘K방역’이 더는 감흥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터져나온 LH 사태는 2016년 탄핵국면에서 촛불을 함께 들었던 중도층이 현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트리거’가 됐다. 민주당은 뒤늦게 부동산 정책에 대한 공개 사과를 비롯한 정책기조 수정과 함께 국민의힘 오세훈·박형준 후보를 겨냥한 ‘부동산 네거티브’로 돌파하려 했으나 ‘정권심판론’으로 요약되는 성난 민심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부동산 이슈를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정권심판론과 연결시켰다. 이에 정부는 공급 기조로 전환하면서 2·4 부동산 대책 승부수를 띄웠지만, 그 주역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핵심 역할을 하는 LH가 투기 파문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신뢰가 흔들린 게 뼈아팠다. 당청 주요 인사들의 ‘부동산 내로남불’도 적지 않은 타격이었다. 선거운동 중반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주민 민주당 의원의 전세금·월세 인상 논란은 흉흉한 부동산 민심을 더욱 악화시켰다. ‘오세훈 내곡동, 박형준 엘시티가 거악’이라는 식의 여당 대응은 판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실제로 공시가격 현실화로 세금 부담이 늘어난 강남 3구와 노원·양천·마포 등에서 투표율이 유독 높았던 점이 눈에 띈다. ‘진격의 강남 3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서초·강남·송파구의 투표율은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결국 부동산으로 졌다”며 “LH와 ‘전세금·월세 인상 내로남불’ 논란까지 겹치면서 힘들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은 선거 막바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카드까지 꺼냈다. ‘주거 사다리’를 뺏긴 2030세대의 분노를 달랜다는 전략이었으나, 선거 한복판에 나온 땜질식 정책 수정은 민심을 되돌리기에 역부족이었다. 아울러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발생한 보궐선거임에도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2차 가해’가 이어진 점도 독이 됐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분노한 민심, 與를 버렸다

    분노한 민심, 與를 버렸다

    전국 투표율 55.5%… 서울 58.2% 기록‘대선 전초전’서 정부·與 불신임 메시지‘참패’ 민주당 지도부 오늘 총사퇴할 듯국민의힘, 제3지대 포함 野 재편 주도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승리가 확실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5년차·총선 1년 만에 치러진 ‘대선 전초전’에서 유권자들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강력한 ‘불신임’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로써 정부·여당은 국정 방향에 대한 대대적인 노선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전후로 지난 총선까지 전국 선거 4연패로 빈사 상태에 몰렸던 국민의힘은 기사회생해 중도 제3지대를 포함한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쥐고 대선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8일 오전 12시 30분 현재 개표율 58.9%인 상황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6.8%를 득표해 40.0%를 얻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앞섰다. 오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금 산적한 과제를 능수능란하게, 빠른 시일에 하나씩 해결해서 고통 속에 계시는 많은 서울 시민 여러분을 보듬으라는 그런 취지의 지상명령으로 받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개표 시작 한 시간여 만에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개표율 89.3%인 가운데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63.1% 득표율로 민주당 김영춘(34.1%) 후보를 제쳤다. 박 후보는 부산 전 지역에서 우세였다. 서울·부산 모두 군소 후보들은 의미 있는 득표율을 보이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는 선거 직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등으로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오히려 여권 인물들의 ‘내로남불’ 행태가 부각되면서 정권 심판 표심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태탕’ 공방 등 네거티브 전략도 지지층 결집보다 역효과를 더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일방독주에 대한 불신임장을 받은 민주당은 지도 체제 개편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새기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밤늦게 당사에서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 지도부 총사퇴 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방침은 8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확정된다. 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국민의힘은 정권심판론의 동력을 이어 가며 중도를 포함한 세력 확장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 여부도 주목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 상식이 이기는 선거였다.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분노의 표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오후 8시 마감까지 전국 55.5%(서울 58.2%, 부산 52.7%)를 기록했다. 당선인들은 8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분노한 민심, 與를 버렸다

    분노한 민심, 與를 버렸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압승 전국 투표율 55.5%… 서울 58.2% 기록‘대선 전초전’서 정부·與 불신임 메시지‘참패’ 민주당 지도부 오늘 총사퇴할 듯국민의힘, 제3지대 포함 野 재편 주도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승리가 확실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5년차·총선 1년 만에 치러진 ‘대선 전초전’에서 유권자들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강력한 ‘불신임’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로써 정부·여당은 국정 방향에 대한 대대적인 노선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전후로 지난 총선까지 전국 선거 4연패로 빈사 상태에 몰렸던 국민의힘은 기사회생해 중도 제3지대를 포함한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쥐고 대선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8일 오전 12시 30분 현재 개표율 58.9%인 상황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6.8%를 득표해 40.0%를 얻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앞섰다. 오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금 산적한 과제를 능수능란하게, 빠른 시일에 하나씩 해결해서 고통 속에 계시는 많은 서울 시민 여러분을 보듬으라는 그런 취지의 지상명령으로 받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개표 시작 한 시간여 만에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개표율 89.3%인 가운데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63.1% 득표율로 민주당 김영춘(34.1%) 후보를 제쳤다. 박 후보는 부산 전 지역에서 우세였다. 서울·부산 모두 군소 후보들은 의미 있는 득표율을 보이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는 선거 직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등으로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오히려 여권 인물들의 ‘내로남불’ 행태가 부각되면서 정권 심판 표심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총선에선 코로나19 대응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그마저도 어려웠다. ‘생태탕’ 공방 등 네거티브 전략도 지지층 결집보다 역효과를 더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일방독주에 대한 불신임장을 받은 민주당은 당장 지도 체제 개편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새기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밤늦게 당사에서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 지도부 총사퇴 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방침은 8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확정된다. 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국민의힘은 정권심판론의 동력을 이어 가며 중도를 포함한 세력 확장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 여부도 주목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 상식이 이기는 선거였다.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분노의 표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오후 8시 마감까지 전국 55.5%(서울 58.2%, 부산 52.7%)를 기록했다. 당선인들은 8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與, 친문·비문 내분 속으로… 野, 중도 품고 정권 탈환 발판

    與, 친문·비문 내분 속으로… 野, 중도 품고 정권 탈환 발판

    ■전면 쇄신 불가피한 민주당 원내대표·전당대회 등 당내 선거 일정 차질 ‘1강 구도’에 대선 경선 연기론 재부상할 듯비공개 최고위서 수습책 논의… 오늘 의총창당 후 최대 위기에 비대위 체제 거론도서울·부산에만 총 1136만명의 유권자가 있어 내년 대선의 가늠자로 여겨진 4·7 재보궐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하면서 민주당은 창당 후 최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2016년 총선부터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승을 거뒀던 민주당으로선 지도부의 집단 책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면 쇄신론이 불거지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당대표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 일정의 차질은 물론 대선 경선 연기론이 힘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이날 밤 비공개로 최고위원회를 열고 수습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지도부 총사퇴, 조기 원내대표 선거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이 거론됐다. 8일 오전에는 의원총회를 열고 개별 의원들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지난해 4·15 총선에서 압승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참패 성적표를 받아든 당 지도부는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당대표 시절 당헌·당규를 개정해 서울과 부산에 후보를 내고,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이낙연 전 당대표는 물론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내년 8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최고위원들도 총사퇴할 가능성이 있다. 다음달 9일로 예정된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는 중앙당 차원에서 치르는 행사인 만큼 계획대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뽑고 같은 날 공석이 된 최고위원까지 선출하는 방안도 나온다.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는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이달 하순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전면 쇄신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도 거론된다. 그러나 한 중진 의원은 “비대위를 하게 되면 위원장 등을 놓고 오히려 당이 내분에 휩싸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9월로 예정된 대선 경선이 연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패배로 대선 2위 주자인 이 위원장의 입지가 약해지면서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만 남게 되면 제대로 된 경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 지사는 친문(친문재인)들이 자신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선 경선 연기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현재 범친문으로 묶여 있는 당이 친문과 비문으로 분열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당 관계자는 “수습 방안을 놓고 친문과 비문이 정면으로 부딪치거나 전당대회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야권 재편 주도권 잡은 국민의힘 전국 선거 4연패 뒤 첫 승리로 자신감 회복 당내 계파 정치·극우 이미지 부활 땐 퇴보 윤석열發 제3지대 뜨면 안철수도 뭉칠 듯 ‘여의도 차르’ 김종인 재등판 여부도 주목‘대선 전초전’으로 불린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두며 내년 대선에서 정권 탈환의 꿈을 품게 됐다.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지난해 총선까지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패를 당한 뒤 첫 승리여서 국민의힘은 이번 승리를 발판으로 빠르게 자신감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기 전당대회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관계 설정,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퇴임 후 역할론 등 고차방정식과 같은 야권 재편 과정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지금 민심을 대선까지 품고 갈 수 있을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우선 주도권을 단단하게 잡고 야권 재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탄핵 사태 이후 잃어버린 중도층의 지지를 어느 정도 회복한 만큼 외연을 확장해 정국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7일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없었던 만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제 와 통합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도 조직이 없으면 정치가 어렵다는 걸 깨달았을 것”이라며 “대권 주자가 되겠다면 1야당에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변수는 국민의힘 내부에 있다. 김 위원장이 8일 퇴임한 이후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에서 과거 ‘계파 정치’ 혹은 김종인 비대위가 겨우 희석시킨 ‘극우 이미지’가 다시 고개를 든다면 보선 승리 효과는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 국민의힘이 범야권을 품지 못한다면 유력 대권 주자인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가 급부상할 수 있다. 이 경우 안 대표도 국민의힘 대신 윤 전 총장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보선 결과로 ‘여의도 차르’임을 입증한 김 위원장의 재등판 여부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퇴임 후 별다른 계획은 없고 그동안 밀렸던 일을 처리하며 생각을 정리할 것”이라면서 “전당대회 전까지 맡는다고 해도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내부에서는 벌써 그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관계자는 “최근 김 위원장 측근 인사들이 의원들을 만나 김 위원장 추대에 대한 의견을 묻고 있는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등을 안정적으로 마칠 경우 김 위원장도 대선 구상을 끝낸 뒤 복귀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국민의힘이 분열하거나 과거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김 위원장이 윤 전 총장과 제3지대를 형성해 새판을 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서울광장] 안철수의 패배와 윤석열의 딜레마/김상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안철수의 패배와 윤석열의 딜레마/김상연 논설위원

    정치적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의 최대 수혜자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라는 데에 이론이 없을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더불어 추락하고 국민의힘엔 힘이 붙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며칠 전까지 나왔다. 흥미로운 건 LH 사태가 야야(野野) 간 헤게모니 싸움, 즉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논의에도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LH 사태 전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고자세였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1월 7일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합당한다면 불출마하겠다”는 ‘굴욕적인’ 제안까지 했지만 안 대표는 시큰둥했다. 그런데 LH 사태 이후 오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자 안 대표는 “서울시장이 되면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며 몸을 낮췄고, 오 후보는 “오늘이라도 입당하면 여론조사 문항을 양보하겠다”며 입장을 고자세로 바꿨다. 결국 오 후보의 승리로 끝난 이번 야권 단일화는 특정 변수가 단기간 내 정치적 판도를 가장 극적으로 바꾼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LH 사태에 분노한 민심이 어정쩡한 제3당보다는 확실한 야당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경우는 좀 복잡하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LH 사태의 정치적 수혜를 입은 모습이다. 딱히 유력한 대선주자가 보이지 않는 야권에서 여권의 실책에 따른 반사이익이 윤 전 총장에게 집중되면서 지지율이 올랐다. 그러나 속사정은 간단치 않을 것 같다. LH 사태로 힘이 세진 국민의힘 쪽으로 야권통합의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법 처리하고 문재인 정권에 맞서는 등 ‘기성정치 척결’이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간판 밑으로 들어가는 것은 어딘가 어색하다는 게 문제다. 친박근혜계, 친이명박계가 여전히 주축인 국민의힘에 윤 전 총장이 들어가 문재인 정권을 공격하고 정치 혁신을 외치는 그림을 떠올려 보라. 윤 전 총장으로서는 ‘제3지대’에서 자신을 중심으로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을 흡수통합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런데 LH 사태로 변화된 정치 지형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 것이다. 제3지대라고 칭하든, 중도라고 부르든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정권을 잡는 건 본질적으로 매우 어렵다. 지금까지 한국 정치에서 제3지대 후보가 대통령이 된 적은 한 번도 없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한국뿐 아니라 외국도 마찬가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엄밀히 말하면 정통 공화당 노선이 아닌 워싱턴 정가의 아웃사이더였지만 결국 공화당 우산 밑으로 들어가 대통령이 됐다. 중도 후보가 한계에 봉착하는 것은 중도 성향 유권자들이 합리적이고 온건하되 응집력과 충성도가 낮기 때문이다. 특히 남북이 분단돼 있고 영호남 지역 구도가 완고한 한국에서는 중도가 취약하다. 해방 공간에서 중도 노선 정치인들이 남북한 정권 모두로부터 버림받았던 역사가 유권자가 민주적으로 대통령을 뽑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작가 김훈은 중도층이 다수로서 중심을 잡는 나라를 바람직한 모델로 규정했지만, 여론이 봄바람처럼 조변석개하는 현실에서는 녹록지 않다는 것을 LH 사태는 웅변한다. 제3후보가 예측불허의 변수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항상성을 가지는 수밖에 없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윤 전 총장에 대해 “발광체가 아닌 반사체여서 스스로 커 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혹평했다. 다분히 일부러 깎아내리려는 의도에서 한 말이겠지만 여기에는 일말의 진실이 담겨 있다. 현재 윤 전 총장 지지율의 본색(本色)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반발 심리가 뭉쳐진 것이기 때문이다. 발광체는 단지 거창한 공약을 발표하고 정치적 목소리를 높인다고 되는 게 아니다. 단기적 득실에 연연하지 않고 옳다고 믿는 길을 일관되게 걸을 때 빛은 비로소 항상성을 얻는다. 노풍(盧風)을 일으키며 대선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하게 당선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불리 계산이 안 설 때는 옳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결정을 하라고 했다. 민심은 계산하고 분석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여론이 잠시 변했다고 입당을 안 한다고 했다가 입당을 한다고 갑자기 입장을 바꾸는 행위 같은 것은 발광체와는 거리가 먼 정치다. 소신대로 하다가 그것이 시대정신과 만나면 대통령이 되는 것이고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carlos@seoul.co.kr
  • 19곳 기초단체장·지방의원 “우리도 막판 총력전”

    4·7 재보궐선거에서는 서울·부산 시장 외에 전국 19곳에서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을 새롭게 뽑는다.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출마한 후보들은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에 가려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유권자의 선택을 받으려고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쏟았다. 기초단체장은 울산 남구청장과 경남 의령군수 등 2곳, 광역의원은 서울 강북구와 경기 구리시 등 8곳, 기초의원은 전남 보성군과 충남 예산군 등 9곳에서 선거를 치른다. ●울산 남구청장·경남 의령군수 후보들 접전 출마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6일까지 순회 차를 타고 유세 현장을 누비며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후보들은 지지 세력 결집과 중도층 확보를 승리의 관건으로 보고 선거 당일 꼭 투표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서는 3명의 후보가, 경남 의령군수 재선거에서는 4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석겸(59), 국민의힘 서동욱(58), 진보당 김진석(57) 후보가 출마했다. 사전투표율은 12.76%로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보다 낮지만, 2014년 치러진 남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율(5.85%)보다 2배 이상 높다. 각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7일 본투표에서 승패가 결정 날 것으로 보고 지지 세력 확대와 중도층 끌어안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남구는 보수 성향이 강하지만, 지난 선거에서 ‘촛불혁명’ 바람을 타고 민주당에서 처음으로 당선됐다. 경남 의령군수에는 민주당 김충규(66), 국민의힘 오태완(55), 무소속 오용(65), 무소속 김창환(47) 후보 등 4명이 출마했다. 이번 재선거에서 당선되면 임기가 1년에 불과하지만,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어 싸움이 치열하다. 의령은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석되지만, 지역 민심은 ‘보수’와 ‘변화’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역의원 8곳 19명·기초의원 9곳 26명 경합 광역의원 선거에선 충북 보은군, 경기 구리시 등 8개 선거구에서 19명 후보가 열전을 벌이고 있다. 기초의원 선거에는 전남 보성군, 경남 함안군 등 9개 선거구에서 26명이 후보가 나섰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박영선 “촛불정부 지켜달라” 오세훈 “공정한 서울 만들겠다”

    박영선 “촛불정부 지켜달라” 오세훈 “공정한 서울 만들겠다”

    대한민국 제1·2도시인 서울·부산의 시장 후보들은 투표일을 하루 앞둔 6일 인물론과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마지막 유세에 모든 것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새벽 4시 서민을 상징하는 6411번 버스에 올랐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에 실망한 2030을 겨냥해 신촌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했다. 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1박 2일 동안 부산 전 지역을 도는 투혼을 발휘했다. ■ 진보·서민의 상징 6411번 버스 탄 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6일 오전 4시 진보정치와 서민을 상징하는 ‘6411번 버스’ 유세로 마지막 날을 시작해 여의도·광화문에서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을 공략한 뒤 홍대 앞을 찾아 2030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끝난 자정까지 이날 하루만 18시간의 강행군을 펼친 박 후보는 ‘박근혜 탄핵’을 외치며 촛불을 함께 들었던 이들에게 “다시 물대포가 뿌려지는 서울시를 원하느냐”며 막판 결집을 시도했다. 박 후보는 이날 낮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광화문 집중 유세에서 “오세훈 시장, 이명박 대통령 시절 광화문·시청 앞 광장(하면) 무엇이 생각나느냐, 물대포다. 그 물대포를 맞으면서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았나”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겨냥해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을 용인할 수 없지 않나”라며 “그동안 민주당이 부족함이 있었다. 철저하게 반성하고 뼈저리게 느껴서 투표일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했다. 납작 엎드리면서도 민주당과 자신이 국민의힘과 오 후보보다 낫다는 ‘차악론’으로 여전히 고민하는 진보·중도성향 시민들을 설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지막 유세 장소는 촛불집회의 상징성을 지닌 광화문을 선택했다. 박 후보는 “우리가 나아가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 촛불정신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반성하고 있으니 ‘촛불’로 만들어 낸 정부를 지키기 위해 다시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 앞서 박 후보는 자신의 옛 지역구인 구로에서 6411번 버스를 타고 강남 빌딩을 청소하러 가는 노동자들을 만났다. 진보정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지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6411번은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투명인간들’을 위한 정치를 강조하며 언급했던 노선이다. 박 후보는 홍대 상상마당 앞 집중 유세에서 “유세현장에 갈 때마다 바람의 속도가 바뀌고 있다”며 “내일 투표하면 승리한다”고 자신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도 정의와 공정을 약속하며 20대에 박 후보의 지지를 요청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젊음의 상징 신촌에서 피날레 吳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마지막 하루는 지난해 4·15 총선에서 출마했다가 처절하게 패배한 ‘서울 광진구’에서 시작됐다. 절치부심 끝에 1년 만에 반전을 이뤄낸 그는 6일 자신이 낙선한 지역구에서 출발해 보수당의 약점으로 꼽히는 ‘강북 지역’ 전역에 발도장을 찍으며 압승을 노리는 전략을 폈다. 특히 오 후보는 4·7 보궐선거의 피날레 유세 장소로 젊음의 상징인 신촌을 택하면서 ‘2030세대’ 공략에 방점을 찍었다. 오 후보는 오전 8시 광진구 자양사거리 출근 인사로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을 열었다. 그는 “지난해 이맘때 여러분을 뵙고 광진구의 발전을 기약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중랑·노원·강북·성북·종로·은평·서대문구를 차례로 돌며 북부지역 전역을 훑었다. 오 후보는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내내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열세를 보였던 ‘비강남’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특히 비강남권에서 부동산 개발 등의 공약을 강조하면서 ‘균형발전’ 카드로 민심을 공략했다. 오 후보는 이날도 청년층에 가장 공을 들였다. 최근 이어 온 선거유세 패턴인 청년 선(先) 연설 후(後) 본인이 화답하는 방식의 유세로 청년 발언권을 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신촌역 마지막 총유세로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례적으로 보수정당에 쏟아진 2030세대의 공개 지지를 전면에 내세워 당의 혁신과 변화를 강조하려는 전략이다. 오 후보는 신촌 유세에서 “(청년들이 말하길) 국민의힘이나 오세훈이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무능함에 지쳤다. 그래서 기회를 한 번 줘 보려고 할 뿐이라고 한다”며 “젊은층의 이런 경고가 두렵다. 당선돼 서울시에 들어가면 불공정하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공정한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저녁 마지막 유세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주호영·유승민 중앙선대위 상임부위원장, 나경원 공동부위원장 등이 총출동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뒤집기냐 굳히기냐… 투표율·2030 표심 향방이 승부 가른다

    뒤집기냐 굳히기냐… 투표율·2030 표심 향방이 승부 가른다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양당은 서로 승리를 자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 이후 민심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며 ‘박빙’ 승부를 예측했고,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결과대로 여유 있는 ‘낙승’을 자신했다. 투표율과 2030 표심의 향방 등이 변수로 뽑힌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3% 내외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며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쪽 응답률이 현격하게 낮았는데, 말하지 않던 지지자들이 말하고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압도적인 차이가 유지되거나 더 벌어지고 있는 걸로 판단한다”며 “최소한 15% 포인트 이상 차이로 이길 거라고 본다”고 결과를 예측했다. 이 위원장이 박빙 승부로 판세를 분석한 것을 두고는 “민주당의 희망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서울에서 맞붙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승패를 결정지을 최대 변수는 투표율이다. 여야 모두 투표율을 승부의 열쇠로 보고 여당은 조직, 야당은 바람을 앞세워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여당은 서울 지역 국회의원 49명 중 41명, 구청장 25명 중 24명, 시의원 109명 중 101명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조직력을 자랑한다. 반면 야당은 깜깜이 기간 직전 여론조사에서 20% 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질 정도로 뚜렷한 유권자들의 ‘정권심판’ 의지를 믿고 있다. 투표율 50%를 기준으로 그보다 낮으면 민주당의 조직이, 그보다 높으면 국민의힘의 바람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국민의힘은 투표율 50%를 넘기면 낙승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적극 투표층은 국민의힘 지지자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김근식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비전전략실장은 통화에서 “투표율이 50% 이상 나오면 정권 분노 표심이 투표로 연결됐다고 볼 수 있다”며 “숨은 표심은 ‘샤이 진보’가 아니라 ‘샤이 중도’로,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을 찍었던 것에 창피해하기 때문에 이번엔 야당 후보를 찍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해석했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등을 돌린 2030 표심도 선거 결과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오 후보는 광진구 자양사거리 유세에서 “2030세대가 1년 전과 달라진 것은 지난 10년 서울시장, 지난 4년 문재인 정권 행태에 분노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젊은층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부터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지지층이 돌아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지지층 결집의 효과가 서울에서 재보선 최고 사전투표율인 21.95%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 캠프는 “사전투표에서 승리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캠프 특보, 위원장, 본부장 등에게 보내기도 했다. 박 후보는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30 젊은이들이 생각 외로 사전투표를 굉장히 많이 했다”며 “거짓말을 심판해야 한다는 쪽으로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여야 모두 승리 자신…투표율에서 승부 갈린다

    여야 모두 승리 자신…투표율에서 승부 갈린다

     이낙연 “3% 내외 승부” 주호영 “15%포인트 이긴다”  여당은 조직, 야당은 바람 앞세워 지지층 결집 호소  투표율 50% 이하면 민주당, 이상이면 국민의힘 승리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양당은 서로 승리를 자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 이후 민심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며 ‘박빙’ 승부를 예측했고,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결과대로 여유 있는 ‘낙승’을 자신했다. 투표율과 2030 표심의 향방 등이 변수로 뽑힌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3% 내외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며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쪽 응답률이 현격하게 낮았는데, 말하지 않던 지지자들이 말하고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압도적인 차이가 유지되거나 더 벌어지고 있는 걸로 판단한다”며 “최소한 15% 포인트 이상 차이로 이길 거라고 본다”고 결과를 예측했다. 이 위원장이 박빙 승부로 판세를 분석한 것을 두고는 “민주당의 희망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서울에서 맞붙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승패를 결정지을 최대 변수는 투표율이다. 여야 모두 투표율을 승부의 열쇠로 보고 여당은 조직, 야당은 바람을 앞세워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여당은 서울 지역 국회의원 49명 중 41명, 구청장 25명 중 24명, 시의원 109명 중 101명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조직력을 자랑한다. 반면 야당은 깜깜이 기간 직전 여론조사에서 20% 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질 정도로 뚜렷한 유권자들의 ‘정권심판’ 의지를 믿고 있다. 투표율 50%를 기준으로 그보다 낮으면 민주당의 조직이, 그보다 높으면 국민의힘의 바람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국민의힘은 투표율 50%를 넘기면 낙승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적극 투표층은 국민의힘 지지자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김근식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비전전략실장은 통화에서 “투표율이 50% 이상 나오면 정권 분노 표심이 투표로 연결됐다고 볼 수 있다”며 “숨은 표심은 ‘샤이 진보’가 아니라 ‘샤이 중도’로,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을 찍었던 것에 창피해하기 때문에 이번엔 야당 후보를 찍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해석했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등을 돌린 2030 표심도 선거 결과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부터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지지층이 돌아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 지지층 결집의 효과가 서울에서 재보선 최고 사전투표율인 21.95%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 캠프는 “사전투표에서 승리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캠프 특보, 위원장, 본부장 등에게 보내기도 했다.  박 후보는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30 젊은이들이 생각 외로 사전투표를 굉장히 많이 했다”며 “거짓말을 심판해야 한다는 쪽으로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반면 오 후보는 “2030 세대가 1년 전과 달라진 것은 지난 10년 서울시장, 지난 4년 문재인 정권 행태에 분노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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