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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시장 선거는 ‘민주당 권리당원 1위’와 ‘시민 적합도 1위 무소속’ 결투

    순천시장 선거는 ‘민주당 권리당원 1위’와 ‘시민 적합도 1위 무소속’ 결투

    6·1 지방선거의 순천시장 경쟁은 민주당 권리당원 1위를 기반으로 공천을 받은 오하근 후보와 시민 적합도 1위를 보였던 무소속의 노관규 전 순천시장으로 치러진다.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소병철 지역위원장의 불공정 논란과 잡음으로 ‘반민주당’ 정서가 확산하고 있어 민주당이 텃밭을 수성할 지 무소속 돌풍이 불지 예측 불허의 혈투가 예상된다. 순천은 지난 2010년 무소속의 노 전 시장과 2012년 보궐선거와 2016년 선거에서 조충훈 전 시장이 당선되는 등 무소속 시장이 3번 나왔다. 현재 오 예비후보와 노 예비후보 모두 유권자들이 선듯 다가서기에는 불리한 점들이 있다. 전남도의원을 지낸 오 후보는 인지도가 약하고, 노 후보는 자신에 대한 호불호가 심하다. 남은 기간 후보들이 자신의 약점을 얼마만큼 극복할 지가 승리 요인이 될것으로 보인다. 노 후보는 10일 순천 부읍성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병철 의원의 불공정한 공천에 맞서 어쩔 수 없이 잠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시장에 도전한다”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 탈당에 대한 사죄의 마음과 중도 사퇴 등 그동안의 정치적 미숙함,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호소하는 마음으로 남문터 바닥에 엎드려 큰 절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노 후보는 “민주당 공천자는 애초 민주당 당헌당규에 의해 공천 부적격자였던 사람이다”며 “이번 선거는 시민의 선택권을 비웃고 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염치없는 짓에 대한 시민적 심판이 담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갈등을 넘어 화합으로, 순천이 전남을 넘어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우뚝서도록 하겠다”며 “순천 재도약을 위해 믿고 맡겨주시라”고 호소했다. 이날 오 후보는 노 후보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오 후보는 “탈당과 복당을 밥먹듯이 반복하는 철새 정치인은 시민의 힘으로 퇴출시켜야 한다”며 “정치적 울타리가 되어준 정당을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내팽개친 정치인들은 본인을 지지해준 시민들 또한 언제든지 배신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경선에서 탈락하신 후보들 모두 민주당 원팀으로 뭉쳐서 6·1지방선거 민주당 승리의 원동력으로 거듭나야 할 때다”면서 “경선 탈락의 아픔은 잠시 접어 두고 오직 시민이 잘사는 순천, 시민이 행복한 순천을 함께 만들어 가는 일에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남 지역에서는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나주·장성·무안군 등 3개 단체장이 탈당, 무소속으로 나와 민주당 후보와 결전을 벌인다.
  • 경찰 ‘디스커버리펀드’ 장하원 영장 신청

    경찰 ‘디스커버리펀드’ 장하원 영장 신청

    경찰이 25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로 투자자에게 큰 피해를 준 혐의를 받는 장하원(63)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장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현재 경찰이 신청한 영장에 대해 청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윗선 개입 등 여러 가지를 살펴보기 위해 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에 대한 신병 확보에 성공할 경우 장 대표의 친형인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현 주중대사) 등 당시 정권 실세가 펀드 판매 과정에 관여했거나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디스커버리펀드는 2017년부터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다가 2019년 4월 환매가 중단되면서 개인·법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국내 투자자가 입은 피해액만 지난해 4월 기준으로 2562억원에 달한다. 장 대표는 펀드가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상품을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장 대표를 최소 세 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또 지난해 7월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사무실과 기업은행,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17곳을 압수수색하고 당시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해 왔다. 경찰은 장 대표의 소환 시점과 영장 신청 시점에 ‘시간 차’가 있는 것과 관련해 “여러 의혹을 조사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시기적으로 지금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장하성 대사는 청와대 정책실장 취임 직후인 2017년 7월 자신과 배우자의 명의로 약 60억원을 투자했고 비슷한 시기 공정거래위원장이던 김상조 전 정책실장도 약 4억원을 투자했다. 두 사람은 모두 환매하지 않고 손실을 봤다는 입장이다. 만기 전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펀드’에 투자한 일반 투자자들과 달리 유력 인사들은 중도에 입출금이 자유로운 ‘개방형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 어린이날 “살려주세요” 레고랜드에서 무슨 일이

    어린이날 “살려주세요” 레고랜드에서 무슨 일이

    지난 5일 정식 개장한 춘천 레고랜드에서 개장 6시간 만에 승객 40명을 태우고 운행 중이던 롤러코스터가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범운영때인 지난 2일 발생했던 롤러코스터 멈춤 사고가 개장 후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레고랜드에서는 최근 닷새간 세 번의 안전사고가 나면서 방문객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9일 시민단체와 방문객 등에 따르면 레고랜드는 어린이날 롤러코스터 멈춤 사고로 열차 운행을 중단했고, 승객들을 구조하는 일이 있었다. 이날 레고랜드에는 1만 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레고랜드 측은 안전 점검 결과 해당 롤러코스터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해 운영을 재개했다고 설명했지만 하루 뒤인 6일에도 롤러코스터의 플랫폼 도착 센서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2시간여 점검 끝에 운행을 재개했다. 당시 아들과 롤러코스터에 타고 있던 인플루언서 홍영기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전장치 문제로 인해 멈췄음. 살려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영상에는 기구에 탑승한 관람객들이 공중에 멈춰선 롤러코스터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 담겼고, 홍영기는 옆자리에 앉은 아들에게 “우리 여기서 언제 갈 수 있는 거야?”라고 말했다. 레고랜드는 총 세 차례 점검을 진행했으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운영하던 롤러코스터는 열차 3대 중 문제가 된 1대를 회수하고, 2대만 운영하기로 했다. “120명 피해… 놀이기구 중단해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가기 무섭다”는 글이 잇따랐다. 연간회원권을 구매했다는 네티즌은 “생긴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사고가 이렇게 많이 나는 것이냐. 아이들 태우기가 무섭다. 회원권도 환불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시민단체는 “세 번의 사고로 피해를 입은 관람객의 수는 120명에 달한다”며 문제의 레고랜드 놀이시설에 대한 운영 중단과 신속한 안전점검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중도본부 김종문 대표는 “피해자 중 아이들이 다수인데도 인명 피해가 없다는 레고랜드의 발표는 전혀 신뢰할 수 없다”며 “안전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개장 전 사고가 발생한 즉시 원인을 파악하고 롤러코스터 운영을 중단했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레고랜드 놀이시설들은 즉각적으로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찰, 장하성 동생 ‘디스커버리’ 장하원 대표 구속영장 신청

    경찰, 장하성 동생 ‘디스커버리’ 장하원 대표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25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로 투자자에 큰 피해를 준 혐의를 받는 장하원(63)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장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윗선 개입 여부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 경찰이 신청한 영장에 대해 청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커버리펀드는 2017년부터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다가 2019년 4월 환매가 중단되면서 개인·법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국내 투자자가 입은 피해액만 지난해 4월 기준으로 2562억원에 달한다. 장 대표는 펀드가 부실화활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상품을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장 대표를 최소 세 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또 지난해 7월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사무실과 기업은행,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17개소를 압수수색하고 당시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해왔다. 경찰은 장 대표의 소환 시점과 영장 신청 시점에 ‘시간 차’가 있는 것과 관련해 “여러 의혹을 조사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시기적으로 지금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친형인 장하성 주중대사는 청와대 정책실장 취임 직후인 2017년 7월 자신과 배우자의 명의로 약 60억원을 투자했고 비슷한 시기 공정거래위원장이던 김상조 전 정책실장도 약 4억원을 투자했다. 두 사람은 모두 환매하지 않고 손실을 봤다는 입장이다. 채이배 전 바른미래당 의원도 이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 전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펀드’에 투자한 일반 투자자들과 달리 유력 인사들은 중도에 입출금이 자유로운 ‘개방형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경찰은 “구체적으로 피해자 이름을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피해자 조사에 대해선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소득 많을수록 맥주, 적을수록 소주 더 마신다

    소득 많을수록 맥주, 적을수록 소주 더 마신다

    소득이 낮을수록 소주에, 높을수록 맥주에 들이는 지출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가구일수록 맥주나 커피 지출이 늘어났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1년도 가구의 가공식품 소비 지출 변화와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 형태별·계층별 선호하는 식품 비중이 이렇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원자료를 통해 가구 특성별 가공식품 지출 비중을 분석한 보고서다. 소득 1분위(하위 20%)~5분위(상위 20%) 모든 가구가 ‘빵’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할당했다. 2위 역시 ‘한과·과자’로 모든 가구에서 같았다. 그러나 주류에서는 소득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맥주에 들이는 지출 비중은 1분위에서는 12위, 2~4분위는 6위, 5분위는 7위였다. 반면 소주 지출 비중은 1분위 15위, 2분위 13위, 3분위 14위, 4분위 17위, 5분위 18위로 대체로 소득이 높아질수록 떨어졌다. 1인가구에서는 연령에 따른 가공식품 소비 차이가 있었다. 20~30대는 빵(1위), 즉석 동결식품(2위)에 지출을 많이 할당했다. 맥주(4위), 커피(6위) 비중도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에서 지출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말린 고추(1위), 우유(2위), 빵(3위) 순이었다.
  • 서울교육감 중도보수 단일화 ‘첫발’

    서울교육감 중도보수 단일화 ‘첫발’

    서울시교육감 선거 본후보 등록 마감일을 닷새 앞둔 8일 중도보수 진영에서 재단일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박선영·이주호·조전혁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3자 단일화 협약식을 열고, “서울교육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교체가 절실하며, 교체 성공을 위해서는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지난 6일 이 후보가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가자 박·조 후보가 전날 각자 현장을 찾아 단일화에 합의했다. 사퇴 의사를 밝힌 이 후보 외에 박·조 후보가 구체적인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박 후보와 이 후보는 ‘여론조사 100%’ 방식에 의견을 모았지만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앞서 보수진영은 지난 2월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 주도로 여론조사와 선출인단 투표를 거쳐 단일후보를 내기로 했다. 그러나 잡음이 불거지며 박선영 후보가 예비후보를 사퇴하겠다고 했고, 지난 3월 30일 조전혁 후보가 교추협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단일화 과정에서 이탈한 조영달 후보는 우파 성향 교육단체인 ‘서울교육리디자인본부’(서울리본) 후보로 지난달 11일 추대됐다. 조영달 후보는 8일 유튜브 채널 ‘조영달TV’를 통해 “세 후보가 먼저 단일화하면 그 후보와 담판으로 단일후보를 결정하자”며 ‘원샷’ 재단일화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총 8명이다. 중도보수 후보는 박선영·조영달·조전혁·윤호상·이주호(등록 순) 5명이다. 진보 진영에서는 현직 조희연 교육감이 3선 도전을 선언했으며, 강신만·최보선 예비후보가 단일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잘 버는 사람은 ‘맥주’ 못 버는 사람은 ‘소주’ 더 마신다

    잘 버는 사람은 ‘맥주’ 못 버는 사람은 ‘소주’ 더 마신다

    소득이 낮을수록 소주에, 높을수록 맥주에 들이는 지출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가구일수록 맥주나 커피 지출이 늘어났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1년도 가구의 가공식품 소비 지출 변화와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 형태별·계층별 선호하는 식품 비중이 이렇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원자료를 통해 가구 특성별 가공식품 지출 비중을 분석한 보고서다. 소득 1분위(하위 20%)~5분위(상위 20%) 모든 가구가 ‘빵’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할당했다. 2위 역시 ‘한과·과자’로 모든 가구에서 같았다. 그러나 주류에서는 소득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맥주에 들이는 지출 비중은 1분위에서는 12위, 2~4분위는 6위, 5분위는 7위였다. 반면 소주 지출 비중은 1분위 15위, 2분위 13위, 3분위 14위, 4분위 17위, 5분위 18위로 대체로 소득이 높아질수록 떨어졌다. 1인가구에서는 연령에 따른 가공식품 소비 차이가 있었다. 20~30대는 빵(1위), 즉석 동결식품(2위)에 지출을 많이 할당했다. 맥주(4위), 커피(6위) 비중도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에서 지출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말린 고추(1위), 우유(2위), 빵(3위) 순이었다.
  • 서울시교육감 선거 본 후보 등록 D-5… 중도보수 재단일화 본격화

    서울시교육감 선거 본 후보 등록 D-5… 중도보수 재단일화 본격화

    서울시교육감 선거 본 후보 등록 마감일을 닷새 앞둔 8일 중도보수 진영에서 재단일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박선영·이주호·조전혁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3자 단일화 협약식을 열었다. 지난 6일부터 이 후보가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가운데 박·조 후보가 전날 각자 단식 현장을 찾아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좌파교육감 8년으로 일그러진 서울교육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교체가 절실하며, 교체 성공을 위해서는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단일화 합의 시 사퇴 의사를 밝혔던 이 후보는 후보 자리를 내놓고, 박·조 후보는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당초 박·이 후보는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 100%’를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박 후보는 “이주호 후보와 협의할 때는 여론조사 100%로 한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시간이 너무 없다”며 “조 후보와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보수진영은 지난 2월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 주도로 여론조사와 선출인단 투표를 거쳐 단일후보를 내기로 했다.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지며 박선영 후보가 예비후보를 사퇴하겠다고 했고, 지난 3월 30일 조전혁 후보가 교추협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단일화 과정에서 이탈한 조영달 후보는 우파 성향 교육단체인 ‘서울교육리디자인본부(서울리본)’ 후보로 지난달 11일 추대됐다. 조영달 후보는 8일 유튜브 채널 ‘조영달TV’를 통해 “세 후보가 먼저 단일화하면 그 후보와 담판으로 단일후보를 결정하자”며 ‘원샷’ 재단일화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총 8명이다. 중도보수 후보는 박선영·조영달·조전혁·윤호상·이주호(등록 순) 5명이다. 진보 진영에서는 현직 조희연 교육감이 3선 도전을 선언했으며, 강신만·최보선 예비후보가 단일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강수연 빈소 영화인들 추모 발길…공헌 기려 영화인장으로

    강수연 빈소 영화인들 추모 발길…공헌 기려 영화인장으로

    7일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의 빈소가 마련되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영화계 인사들의 추모를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는 이 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에 차려지며 조문은 8일 오전 10시부터 받는다. 고인은 한국 영화를 세계 무대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영화인들은 7일 오후부터 일찌감치 장례식장을 찾았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비롯해 임권택 감독 부부, 연상호 감독 등이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위원장은 고인의 사망 소식을 듣고 곧바로 장례식장을 찾아 자리를 지켰다. 임 감독은 오후 7시 40분쯤 배우자 채령씨의 부축을 받으며 빈소로 들어갔다. 이들은 ‘우리 장례식을 치러줄 사람이 먼저 갔다’며 안타까움을 표하며 고인을 추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감독은 강씨가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씨받이’(1987)를 연출해 인연이 각별하다. 임 감독 부부는 1시간가량 자리를 지키다가 굳은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나섰다. 채씨는 “(남편이) 지금 너무 충격을 받아 말씀을 못 하시는 상황”이라며 그의 심경을 전했다. 영화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도 속속 도착했다. 이준익 감독, 배우 엄앵란·안성기, 박기용 영화진흥위원장, 이동하 영화사 레드피터 대표, 김중도 앙드레김 아뜰리에 대표이사 등이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친다. 영화인장은 한국영화 발전에 공헌한 예술인의 업적을 기리는 장례 절차다. 김동호 전 이사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장례위원회 고문으로는 임권택 감독과 배창호·임상수·정지영 감독, 배우 박중훈·안성기·김지미·박정자·신영균·손숙 등이 참여한다.
  • 농지·산림연금 ‘상속’ 대상 인식에 가입 속도 더뎌

    농지·산림연금 ‘상속’ 대상 인식에 가입 속도 더뎌

    농산촌 인구의 고령화와 고령층 빈곤 문제 완화 등을 위해 농지와 산지를 담보로 지급하는 ‘연금 상품’의 가입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혜택이 적지 않지만 농산지는 주택처럼 ‘상속’ 대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보니 처분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는 분석이다.7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2011년 도입된 농지연금 가입자가 올해 4월 말 2만건을 돌파했다. 가입 대상이 63만호인 점을 고려하면 3.2% 수준이다. 다만 1만건 달성에 7년이 소요된 데 비해 2만건까지는 4년이 걸리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급한 농지연금액은 총 9057억원으로, 가입자 월 평균 수령액은 97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부터 가입연령이 만 65세에서 60세로 낮아지고 저소득층과 장기 영농인 우대형 상품이 출시되는 등 다양화되고 있다. 농지연금은 만 60세 이상, 영농경력 5년 이상 농업인으로 소유 농지가공부에 전·답·과수원에서 영농에 이용하고 있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월 지급금은 농지가격과 가입연령, 지급방식 등에 따라 결정되며 최대 300만원으로 제한된다. 종신형(종신정액형·전후후박형·수시인출형)과 기간형(기간정액형·경영이양형)으로 다양하다. 경기 가평에서 농사를 짓는 60대 김모씨는 “자금 수요가 많은 시기를 고려해 가입초기(10년) 정액형보다 많이 지급받을 수 있는 전후후박형 상품에 가입했다”며 “연금 가입을 통해 생활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는 담보농지는 계속 경작하거나 임대해 추가 소득 창출이 가능하다. 또 6억원 이하는 담보 농지에 대한 재산세가 면제되고 월 185만원까지는 압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수급 전용계좌를 이용할 수 있다. 이주헌 농어촌공사 농지연금부장은 “농민들의 농지에 대한 정서를 감안할때 가입률 3.2%가 낮은 것은 아니다”며 “가입자 사망시 배우자에게 연금이 승계되고 중도 해지도 가능해 농민들의 노후생활 지킴이로서 역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산림청은 지난해 ‘분할지급형 사유림매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 매매대금을 일시에 지급하는 매수제도와 함께 10년간 월 단위로 나눠 연금처럼 지급하는데 첫달은 매매대금의 20%를 지급한다. 매매대금 외에 이자와 지가상승분도 추가 지급한다. 산림 면적 제한은 없으나 백두대간과 수원함양 등 산림보호구역과 도시숲·생활숲 등 국가가 보존할 필요가 있는 공익임지가 대상이다. 시행 첫해인 지난해는 67㏊로 성과가 저조했다. 산림청은 올해 40억원을 배정해 1400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400㏊는 매매대금 기준시 143억원에 달한다. 산주 사망시 지정된 상속자에게 연금이 지급된다. 주요원 산림청 국유림경영과장은 “분할지급형은 계약시점에 적은 예산으로 국유림을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산주에게는 새로운 소득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시민과 함께 즐기는 세계가스총회

    시민과 함께 즐기는 세계가스총회

    제28회 세계가스총회에서 일반 시민들도 전시 참관 및 문화행사 참여를 통해 가스산업의 올림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세계가스총회는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고 7일 밝혔다.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전시행사에는 엑손모빌(미국), 쉘(미국). BP(영국), 카타르 에너지(카타르), 토털에너지(프랑스), 유니페르(독일) 등 26개국 110여 개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참여한다. 국내외 가스 산업 관련 기업들이 추가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세계가스산업의 현주소와 첨단기술을 가장 빠르고 생동감 있게 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유네스코 대구 뮤직위크’도 준비됐다. 뮤직위크의 시작을 알리는 열린 전야제 ‘대구밤-파크콘서트’(22일 오후 6시~8시, 코오롱 야외음악당)는 유네스코 창의도시를 대표하는 해외공연팀의 공연과 국내 대중가수의 음악회로 꾸민다. 대구 엑스코 내 동·서관 사이 야외 상설무대와 특별무대 ‘네트워크 브릿지 텐트’에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릴레이 음악회’(25~27일)를 진행한다. 헝가리의 민속음악, 칠레의 재즈, 이탈리아의 밴드음악을 비롯해 국악, 뮤지컬 갈라, 클래식 공연 등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동성로, 김광석거리, 동대구역, 하중도(금호꽃섬) 등 대구 도심 곳곳에서는 ‘7일간의 프린지’(21~27일)를 개최해 다양한 장르의 지역 뮤지션 70여 팀의 거리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 대표 문화예술기관의 기획공연도 특별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 이주호 후보 “서울교육감 보수후보 재단일화” 촉구 단식 돌입

    이주호 후보 “서울교육감 보수후보 재단일화” 촉구 단식 돌입

    이주호 서울교육감 예비후보가 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중도·보수 후보 재단일화를 위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시교육청 앞에 천막 농성장을 설치하고 “조전혁·조영달 두 후보께서 저의 진심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곡해하시는 것 같아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제 간절함을 이렇게라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보수진영은 지난 2월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 주도로 여론조사와 선출인단 투표를 거쳐 단일후보를 내기로 했다. 그러나 잡음이 불거지면서 박선영 후보가 예비후보를 사퇴하겠다고 했고, 지난 3월 30일 조전혁 후보가 교추협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단일화 과정에서 이탈한 조영달 후보는 우파 성향 교육단체인 ‘서울교육 리디자인 본부(서울리본)’ 후보로 지난달 11일 추대됐다. 당시 교추협 자문기구에서 원로위원을 맡으면서 단일화 후보에 나서지 않았던 이 후보는 단일화가 끝난 뒤인 지난달 10일에야 출마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27일 박 후보와 함께 보수 후보 재단일화에 나섰다. 이에 대해 교추협 후보로 선출된 조전혁 후보와 서울리본 후보로 추대된 조영달 후보는 ‘박 후보는 공언했던 대로 사퇴를 하고, 경선 과정에서 참여하지 않은 이 후보는 재단일화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일단 두 후보가 단일화에 참여한다면 기존 박 예비후보와 합의한 ‘여론조사 100%’ 조건을 얼마든지 협의해 바꿀 수 있다. 재단일화가 합의되지 않는다면 다음 주 실시하는 언론사 여론조사 1위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들 두 후보 중 한 명이라도 단일화 합의에 동참한다면 자신이 바로 사퇴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 앞에는 박선영·이주호 예비후보가 포함된 재단일화를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이 찾아와 ‘재단일화 반대’ 등 구호를 외치며 기자회견을 방해하기도 했다.
  • [포토] ‘대검청사 나서는’ 김오수 검찰총장

    [포토] ‘대검청사 나서는’ 김오수 검찰총장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완료와 함께 2년 임기의 반도 채우지 못하고 검찰을 떠났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잘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 그는 법무부 차관 시절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 등 수사권 조정에 관여했으나 검찰총장이 된 뒤에는 ‘검찰개혁’ 최종 형태라 할 수 있는 ‘검수완박’ 저지를 이끄는 처지였다. 그러나 70여년 역사의 검찰 기능이 사실상 폐지되는 것을 막지 못해 명예롭지 못한 중도 퇴임 기록을 남기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김 총장이 지난달 22일 표명한 사의를 수용했다. 첫 사직서는 만류했으나 ‘검수완박’ 법안 입법 절차가 완료되자 사퇴를 허가했다. 김 총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의 신뢰를 가장 많이 받은 검찰 인사로 평가받았다. 2017년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북부지검장에서 고검장급인 법무연수원장으로 영전했고, 2018년 법무부 차관이 된 뒤에는 2020년까지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내리 보좌했다. 금융감독원장·공정거래위원장·국민권익위원장 등 주요 보직의 후보군에 계속 이름을 올렸으며 2019년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검찰총장 후보가 되기도 했다. 검찰을 떠난 2020년에는 청와대가 감사위원으로 추천했지만 최재형 당시 감사원장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내부의 신망이 두텁지 않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됐다. 법무부 차관 시절에는 법무부와 대검찰청 사이의 갈등을 제대로 중재하지 못하고 정권 편에 섰다는 비판이 나왔고, 특히 조국 전 장관 수사 당시에는 대검에 윤석열 당시 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제안해 후배 검사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재도전 끝에 검찰 수장이 된 뒤로도 ‘내우외환’은 끊이지 않았다.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은 김 총장 본인이 피의자 신분으로 서면 조사를 받게 돼 수사 지휘를 회피할 수밖에 없었고, 윤 당선인 부인·측근 관련 사건 등은 추미애 전 장관 시기의 검찰총장 수사 지휘 배제 조치가 해제되지 않아 손을 대지 못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수사가 한창이던 작년 10월에는 총장 취임 전 5개월여에 걸쳐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검 감찰부가 전·현직 대검 대변인의 언론 소통용 공용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것을 사실상 승인해 취재진과 마찰을 빚었고, 이 시점에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 중이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검 압수수색 명목으로 공용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그대로 제출받으면서 ‘하청 감찰’ 논란도 일었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을 본격적으로 밀어붙인 지난달에는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김 총장은 스스로가 법무부 차관으로서 관여한 2019년의 검찰개혁과 ‘검수완박’은 다르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고, 두 차례 사직서를 냈으나 결국 입법을 막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김 총장과 검찰은 다소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가 지난달 19일 출근길에 취재진에 “수사지휘는 부활하고 수사권을 없애는 것도 논의해볼 수 있다”고 하자 대검이 “그에 관해 검토한 바 없다”며 즉시 부인 입장문을 발표한 일이 그 예다. 이틀 뒤에는 “국민이나 국회, 여론이 원치 않는 수사는 하지 않는 게 필요할지 모른다는 판단을 해 본다”는 말을 해 검사들을 놀라게 했다. 청와대로 국회로 동분서주했지만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 중재안에 여야가 합의한 뒤에는 수사권을 사실상 폐지하는 내용의 중재안에 동조한 것 아니냐는 검찰 내부의 의심도 샀다. 김 총장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중재안의 ‘중’자도 들어본 적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근 대검 내부에서는 김 총장의 요청에 따라 이날 퇴임식을 여는 방안이 논의됐다가 뒤숭숭한 검찰 분위기 속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이날 대검 로비에서 직원들과 만나 “임기가 있는 검찰총장인데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떠나게 돼서 국민 여러분과 검찰 구성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검찰이 어렵지만 저력이 있으니 이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해내리라 믿는다”고 했다.
  • 흔들리는 ‘달러 패권’… 위안화는 기세등등 [오일만의 글로벌 패권경쟁]

    흔들리는 ‘달러 패권’… 위안화는 기세등등 [오일만의 글로벌 패권경쟁]

    “러시아 꼴 날라”… 각국 유로화 등 결제 늘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면 아래에서 격렬한 ‘기축통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80년간 지배력을 유지했던 미국의 ‘달러화 패권’이 미국 주도의 대러 경제 제재 이후 역풍을 맞고 있다는 경고음이 요란하다. 러시아 주요 은행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은행 간 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당해, 달러 금융거래가 중단되면서 104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한 상태다. 또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6300억 달러(약 765조원)를 동결시켜 루블화를 폭락시켰다. 라구람 라잔 전 인도 중앙은행 총재는 “경제적 대량살상무기(WMD)”라고 빗댈 정도로 달러화는 가공할 파괴력을 지녔다. 지나치면 화를 부르는 법. 달러화의 지나친 무기화, 정치화가 오히려 러시아와 같은 운명을 피하면서 자국의 경제 이익을 지키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외환 보유액 가운데 달러의 비중을 줄이거나 국제 무역거래에서 달러화 이외 유로화·위안화 등의 결제 비중을 늘리고 있다. 달러를 지나치게 무기화한 역풍으로 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의 위상도 덩달아 흔들리는 형국이다.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가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석유는 달러 결제’ 불문율 깨져 국제무역에서 최근 주목할 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3월 사우디는 원유 수입의 큰손인 중국의 요청을 받고 위안화로 대금을 결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미국과 굳건한 경제·안보 동맹 관계에서 달러 순환 펌프 역할을 해 온 최대 산유국 사우디의 변심(?)이 달러 패권에 균열을 가져올지 모른다. 1974년 석유 파동 이후 지금까지 석유 대금의 달러 결제는 세계 경제의 불문율이었다. 이른바 ‘페트로 달러’(Petro Dollar) 체제로 미국이 사우디의 안보를 보장해 주는 대가였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사우디가 자체 탄도미사일을 만드는 것을 도왔고 핵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협의했다”며 “(사우디와 미중 간) 역학 관계가 극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SWIFT망에서 퇴출된 이후 자국의 석유와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받기 시작했고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을 통해 달러를 배제한 단일 통화 도입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국 안보협의체) 가입국인 인도마저 러시아와 무역을 지속하기 위해 루피(인도 화폐)와 루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국제통화기금(IMF) 분석에 따르면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이 줄어들기 시작한 시점은 2001년 ‘9·11 테러’ 이후라고 한다. 미국이 제재 수단으로 달러 관련국들의 돈줄을 죄면서 ‘달러의 다변화’가 시작됐고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탈(脫)달러화(De-dollarization) 바람이 거세졌다는 지적이다. IMF가 발표한 전 세계 외환보유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12조 505억 달러) 중 달러 비중은 58.8%(7조 871억 달러)였다. 1999년 71%에서 12% 포인트나 낮아져 반세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고피나트 IMF 수석 부총재는 “달러는 앞으로도 주요 통화로 남겠지만 더 작은 차원의 분열은 확실히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틈 이용 위안화 국제화 행보 중국은 달러 패권이 흔들리는 틈을 이용해 위안화 국제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 현재 2.79%(3361억 달러)로 아직 5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계 2~4위 통화인 유로화나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비중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사이 중국 위안화 비중은 2016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SWIFT의 통화별 국제 결제 비중도 지난해 위안화가 처음으로 엔화를 앞질렀다. 중국 인민은행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위안화의 국가 간 결제 거래액은 79조 6000억 위안(약 12조 5300억 달러)으로 전년 대비 75.8%나 늘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 위안화가 파운드화를 제치고 달러와 유로에 이어 세계 3위 결제통화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위안화가 1위 기축통화로 올라서는 것은 당분간 요원하다. 짧은 시간에 위안화가 달러를 밀어내고 기축통화가 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유동성과 신뢰성 모두를 확보해야 하는 기축통화는 보편적인 자산 보유·결제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 필수조건이 있다. 위안화가 국제적으로 통용되기는 현실적 제약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춘천 레고랜드 오픈 첫날 ‘장사진’… 골목상권 활성화는 ‘글쎄’

    춘천 레고랜드 오픈 첫날 ‘장사진’… 골목상권 활성화는 ‘글쎄’

    국내 첫 글로벌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가 5일 공식 개장했다. 강원 춘천 의암호 하중도에 28만㎡ 규모로 조성된 레고랜드는 덴마크 빌룬, 영국 윈저, 독일 군츠부르크, 미국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일본 나고야, 미국 뉴욕에 이은 세계 열 번째 레고랜드 테마파크다. 필 로일 레고랜드 코리아 사장은 개장 기념식에서 “진정한 레고 경험을 원하는 누구에게나 최적의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와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그룹이 2011년 9월 투자합의각서를 체결하며 시작된 레고랜드 조성 사업은 당초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도유지 100년 무상임대에 대한 시민단체 반발을 비롯해 선사 유적 출토, 시행사 뇌물 비리 및 자금난, 수익률 축소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여 11년 만에 마무리됐다. 최근에는 레고랜드 조성 과정에서 출토된 선사 유적을 보존할 유적공원과 유적박물관 건립이 지연돼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레고랜드 개장 첫날인 이날 우려와 달리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도와 춘천시, 레고랜드는 100% 사전예약제를 통해 입장객을 1만 2000명으로 제한했고, 레고랜드 길목인 춘천대교로 진입하는 좌회전 차로를 1개에서 2개로 늘렸다. 또 춘천역에서 레고랜드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했다. 레고랜드 장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뒤 찾아온 첫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브릭스트리트·브릭토피아·레고 캐슬·레고 시티·레고 닌자고 월드·해적의 바다·미니랜드 등 7개 구역에 놓인 40여개의 놀이기구에는 대기열이 길게는 100m 이상 늘어서기도 했다. 반면 이날 점심시간대 춘천의 대표적인 먹거리 테마거리인 명동 닭갈비골목은 평소보다 손님이 늘었지만 상인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닭갈비골목의 한 상인은 “어린이날이어서 평일보다 손님이 많은데 아직 레고랜드를 찾은 관광객으로 보이는 손님은 없는 것 같다”며 “레고랜드가 운영을 마치는 저녁에 손님이 많이 찾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호 춘천시 관광과장은 “레고랜드와 관련된 시책의 초점은 지역상권 활성화”라며 “레고랜드 방문객을 도심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동선을 분석해 대책을 세우고 있고, 특히 체류형 관광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보수 후보 선호에도 1위는 진보 후보?…서울교육감 선거 ‘아이러니’

    보수 후보 선호에도 1위는 진보 후보?…서울교육감 선거 ‘아이러니’

    다음 달 1일 치르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중도·보수 성향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왔지만, 정작 지지하는 후보 1위는 진보 성향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차지했다. 중도·보수 성향 후보들이 재단일화를 놓고 진통을 겪는 가운데, 조 교육감이 지난 선거 때처럼 ‘어부지리’ 효과를 볼지 주목된다. ●중도·보수 후보 투표하겠다 50.1%, 진보 후보 선택은 36.3% 인터넷신문 교육플러스가 여론조사기관 국민리서치그룹에 의뢰해 지난 2~3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도·보수 성향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50.1%로 ‘진보 후보를 택하겠다’는 응답 36.3%를 웃돌았다.지지하는 이를 묻자 최근 서울교육감에서 물러나 출마한 조희연 후보가 2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박선영 후보 12.8%, 조영달 후보 11.6%, 이주호 후보 10.6%, 조전혁 후보 10.3% 순이었다. 조희연 후보는 진보, 나머지 4명은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어 다른 후보는 2.3%에 그쳤고, ‘지지후보 없음’이 15.2%로 집계됐다. 정당지지도에 대해서는 보수 성향 국민의힘 50.0%, 진보 성향 더불어민주당이 35.5%였다. 정당 지지도별 서울교육감 후보 적합도를 묻자 국민의힘 지지층은 박선영(17.6%), 조영달(16.4%), 조전혁(15.6%), 이주호(14.0%), 조희연(4.8%)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조희연이 56.4%로 박선영(8.6%), 이주호(6.5%) 등을 크게 앞질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 중에서도 조희연 후보가 12.9%로 가장 높았다. 관련해 중도·보수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48.4%로 ‘단일화가 필요 없다’는 응답 28.4%를 크게 앞섰다. ●보수 후보 각축전…“다른 후보 사퇴하면 재단일화” 중도·보수 후보들도 재단일화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지만, 방식을 두고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치르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교육감 선거에 전날까지 모두 9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가운데 박선영·조영달·조전혁·이주호 후보가 재단일화를 놓고 대립 중이다.‘수도권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의회’(교추협)가 지난달 조전혁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했지만, 이 과정에서 박선영·조영달 후보가 공정성을 지적하며 이탈했다. 이후 이주호 후보가 단일화를 성공시키겠다며 출마한 뒤 박선영 후보와 함께 여론조사 100% 방식 재단일화를 주장했다. 조전혁 후보는 박선영·이주호 후보가 사퇴하거나, 자신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이 단일화하면 최종 단일화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조영달 후보는 박선영·이주호 후보가 사퇴하면 자신이 조전혁 후보와 재단일화 하겠다고 했다. 이주호 후보는 나머지 보수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자신이 사퇴하겠다며 6일부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단일화 촉구 단식을 시작한다. 12·13일 본후보 등록을 두고 후보들 간 물밑 접촉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4년 전 치른 교육감 선거에서는 박선영 후보와 조영달 후보가 각각 36.2%와 17.3%를 득표했다. 보수 교육감을 선택한 유권자가 과반수였지만 표가 갈리면서 진보 단일 후보였던 조희연 후보가 46.6%를 얻어 당선됐다.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이재명 맞서 출마 요구 있으면 검토하나’ 묻자…安 웃음만

    ‘이재명 맞서 출마 요구 있으면 검토하나’ 묻자…安 웃음만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4일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질문에 “지금 다른 말씀 드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적어도 인수위 해단식이 열리는 오는 6일은 돼야 향후 정치 활동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의 출마지로는 경기 분당갑, 인천 계양을이 거론된다. 각각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 분당갑 출마를 고민하고 계시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분당갑이 아니어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 맞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달라는 요구가 있으면 고려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가 거론된다.  국민의힘 전임 원내대표인 김기현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에서 “우리 당의 지지 외연을 확장하고 중도를 넓히기 위해 험지 같은 곳에 나가서 출마해 이겨주시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안 위원장의 계양을 출마를 권유한 바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 위원장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이번 주까지 국회의원 보선 공천이 마무리돼야 후보 등록 등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 美 달러 무기화의 거센 역풍... 흔들리는 달러패권

    美 달러 무기화의 거센 역풍... 흔들리는 달러패권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면 아래서는 격렬한 ‘기축통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80년간 지배력을 유지했던 미국의 ‘달러화 패권’이 미국 주도의 대러 경제 제재를 계기로 역풍을 맞고 있다는 경고음이 요란하다. 러시아 주요 은행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돼 달러화를 통한 국제 금융거래가 중단되면서 104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부도위 위기에 처한 상태다. 또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6300억달러(약 765조원)를 동결시켜 루블화를 폭락시켰다. 라구람 라잔 전 인도 중앙은행 총재는 “경제적 대량살상무기(WMD)”라고 부를 정도로 달러화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나치면 화를 부르는 법. 달러화의 지나친 무기화, 정치화가 오히려 러시아와 같은 운명을 피하면서 자국의 경제 이익을 지키려는 움직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외환 보유액 가운데 달러의 비중을 줄이거나 국제 무역거래에서 달러화 이외 유로화·위안화 등의 결제 비중도 늘리고 있다. 달러를 지나치게 무기화한 역풍으로 세계의 기축 통화인 달러의 위상도 덩달아 흔들리는 형국이다.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가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국제무역에서 최근 주목할 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3월 사우디는 원유 수입의 큰손인 중국의 요청을 받고 위안화로 대금을 결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미국과 굳건한 경제·안보 동맹 관계에서 달러 순환 펌프 역할을 해온 최대 산유국 사우디의 변심(?)이 달러 패권에 균열을 가져올지 모른다. 1974년 석유 파동 이후 지금까지 석유 대금의 달러 결제는 세계 경제의 불문율이었다. 미국이 사우디의 안보를 보장해주는 대가로, 이른바 ‘페트로 달러(Petro Dollar)’ 체제였다. 금본위제를 탈피한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준 핵심 축이다. 원유의 위안화 결제는 달러 패권이라는 견고한 댐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는 걸 뜻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사우디가 자체 탄도 미사일을 만드는 것을 도왔고 핵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협의했다”며 “(사우디와 미·중 간) 역학 관계가 극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SWIFT망에서 퇴출된 이후 자국의 석유와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받기 시작했고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을 통해 달러를 배제한 단일 통화 도입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국 안보협의체) 가입국인 인도마저 러시아와 무역을 지속하기 위해 루피(인도 화폐)와 루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IMF(세계통화기금) 분석에 따르면,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이 줄어들기 시작한 시점은 2001년 ‘9·11 테러 전쟁’ 이후라고 한다. 미국이 관련국들에 대한 제재 수단으로 달러의 돈줄을 죄면서 이른바 달러의 다변화가 시작됐다. 더욱이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 위기가 터지면서 세계 중앙은행들의 탈(脫)달러화(De-dollarization) 바람이 거세졌다. 스위프트 시스템 정보를 언제든 수집할 수 있게 한 미국의 ‘국제긴급 경제권법’ 통과도 주변국들의 우려를 높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하트넷은 “달러의 무기화가 달러 가치를 떨어뜨린고 있다. 세계 금융시스템이 발칸 반도처럼 분열되면서 달러의 기축통화 역할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IMF가 발표한 전 세계 외환보유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각국 중앙은행의 총 외환보유액(12조505억달러)에서 달러 비중은 58.8%(7조871억달러)였다. 1999년 71%에서 12%포인트나 낮아져 반세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고피나트 IMF 수석 부총재는 “달러는 앞으로도 주요 통화로 남겠지만 더 작은 차원의 분열은 확실히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달러의 지배력이 점차 약화되고 국제 통화시스템 역시 더욱 파편화될 것이란 경고다. 달러 패권 전쟁의 최전방에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도 지난 3월 미 의회 청문회에서 “두 개 이상의 기축 통화를 보유할 수도 있다”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엔화의 추락세도 가파르다. 달러, 금과 함께 세계경제 위기 때마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혔던 과거의 엔화가 아니다. 4일 현재 엔/달러 환율(엔화가치와 반대)은 130.9엔으로 지난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150엔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 1·4분기에는 42년 만에 경상수지 흑자 행진에 막을 내렸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란 통념도 깨진 것이다.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실질적인 가계소득 감소와 경제위축의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중국은 달러패권이 흔들리는 틈을 이용해 위안화 국제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2010년 일본을 처음으로 추월한 중국의 GDP는 이미 일본의 3배 이상으로 커졌다. 주요 20개국(G20)에서 차지하는 교역비중도 중국(21.6%)이 일본(5.9%)을 압도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위안화가 주요 기축통화로서 위상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미 CNN 방송도 “80년간 달러로 (세계를) 지배한 미국이 기축통화 지위를 잃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해 4분기 현재 2.79%(3361억달러)로 아직 5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계 2~4위 통화인 유로화나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비중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사이 중국 위안화는 2016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SWIFT의 통화별 국제결재 비중을 보면 지난해 위안화가 처음으로 엔화를 앞질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위안화의 수요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보고서를 보면 지난 해 위안화의 국가 간 결제 거래액은 79조 6000억위안(약 12조 5300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75.8%나 늘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 위안화가 파운드화를 제치고 달러와 유로에 이어 세계 3위 결제통화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위안화가 1위 기축통화로 올라서는 것은 요원하다. 짧은 시간에 위안화가 달러를 밀어내고 기축통화가 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유동성과 신뢰성 모두를 확보해야 하는 기축통화는 보편적인 자산 보유·결제 가치가 인정받아야 하는 필수조건이 있다. 위안화가 국제적으로 통용되기는 현실적 제약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 [글로벌 In&Out] 2022년 프랑스 대선, 마크롱 대통령 절반의 승리/오창룡 고려대 교수

    [글로벌 In&Out] 2022년 프랑스 대선, 마크롱 대통령 절반의 승리/오창룡 고려대 교수

    2022년 4월 24일, 프랑스 대통령 결선투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이 재선에 성공했다. 2017년 대선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중도와 극우의 대결이 주목받았다. 외신의 시각에서 마크롱은 극단주의 정당의 도전을 물리치고 ‘정상적인’ 정치를 지켜낸 인물이다. 하지만 프랑스 내부 사정은 훨씬 복잡하다. 마크롱 대통령의 당선은 절반의 승리라 할 수밖에 없는 불안요인을 여전히 안고 있다. 마크롱은 2017년 혜성처럼 등장한 대선 후보였다. 대선 직전까지 유력 후보로 인식되지 않았고, 모의 결선투표 설문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도 아니었다. 그러나 집권 사회당 내각의 경제장관 출신으로, 탈당 후 중도정당의 터줏대감 프랑수아 바이루의 바통을 넘겨받았다. 프랑스 중도정당의 차별성은 시장친화적인 선명한 자유주의 노선이다. 마크롱은 1958년 이래로 국가개입주의 전통을 계승했던 중도좌파와 중도우파 통치를 종식시키고 프랑스 최초의 중도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2022년에도 중도 정당과 극단주의 정당 후보들 간의 경쟁 구도가 고착화됐다. 대선 1차 투표 득표율은 마크롱 27.85%, 마린 르펜 23.15%, 장뤼크 멜랑숑 21.95%이다. 모호한 개입주의가 아니라 ‘선명한 자유주의’와 ‘선명한 보호주의’가 대립하는 양상이다. 제5공화국의 전통적인 집권세력은 이번 선거에서도 외면받았다. 중도좌파 사회당 후보 안 이달고는 1.74%, 중도우파 공화당 후보 발레리 페크레스는 4.78%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았다. 이러한 지각변동은 분명 ‘마크롱 효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마크롱 리더십은 여러 공격에 노출됐다. 강한 신자유주의 개혁을 추진하며 초(超)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사르코지와 유사하게, 마크롱은 신 중의 신인 ‘주피터’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민생을 잘 모르는 지도자 이미지였다. 2018년 프랑스를 뒤흔든 노란조끼 운동은 ‘부자’ 대통령 퇴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2022년 재선 직후 여전히 반(反)마크롱 정서가 확인된다. 파리 외곽 세르지생크리스토프 역 인근 이민자 밀집거주 지역을 방문한 대통령을 향해 토마토가 담긴 비닐봉지가 날아들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사를 자처하며 대선 1차 투표까지 여유 있는 1위를 달렸다. 분쟁 중재 리더십의 효과가 명확하지 않아 극우 후보 르펜과 접전을 벌이는 위기가 찾아왔지만 결국 승리했다. 하지만 2002년 프랑스 대선은 1969년 이래로 가장 높은 기권율(28.1%)을 기록했으며 대통령은 가장 낮은 득표율(38.5%)로 당선됐다. 무엇보다도 청년들의 지지를 많이 받지 못했다. 세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유권자들은 마크롱을 크게 지지한 반면 30대 중반~50대 유권자들은 르펜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 10대 후반~30대 중반 청년 유권자들은 극좌 후보 멜랑숑을 주로 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크롱이 노란조끼 운동을 진정시키기 위해 내건 주요한 공약 중의 하나는 자신이 졸업한 프랑스 국립행정학교(ENA)를 폐지하는 것이었다. 그랑제콜 출신 정치인들이 주도하는 엘리트 정치는 프랑스 포퓰리즘의 주된 비판 대상이었다. 그러나 마크롱 2기 정부가 프랑스 정치의 주축이 됐던 엘리트 양성 시스템을 개혁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어느 때보다도 프랑스 여론은 분열돼 있다. 결선투표에서 르펜을 지지한 약 1300만명의 유권자들을 마크롱 정부가 어떻게 포용할지가 관건이다. 다음달로 예정된 프랑스 총선에서 마크롱 리더십에 대한 민심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다. 현 집권여당이 2017년 총선만큼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전략공천 염두?… 분당갑 신청 안 한 안철수

    전략공천 염두?… 분당갑 신청 안 한 안철수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경기 성남분당갑,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각 당의 찬반 의견이 맞붙었다. 당사자들은 출마설에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전략)를 유지하고 있으나 출마 실리와 명분을 따져 보자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안 위원장의 성남분당갑 전략공천설에 대해 “전략공천은 상대가 정해져야 하는 것”이라며 재차 선을 그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출마를 권유했다는 보도에는 “누군가가 익명 인터뷰를 하기 시작하면 당이 위기”라며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갈등을 소환했다. 6·1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기현 의원은 “우리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중도 (지지층까지) 넓히기 위해 험지 같은 곳에 나가 이겨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후보 출마설이 나오는 계양을 등 험지에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전국 선거인 만큼 ‘윤석열 깃발’ 아래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차기 주자인 안 위원장이 조기 등판해 결집력을 분산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안 위원장은 이날 마감한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으나 추후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공천을 결정하면 출마가 가능하다. 안 위원장은 오는 6일 인수위 해단식 후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이 전 후보의 계양을 출마를 촉구하는 공개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전략공천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당이 전국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는 차출도 고려하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현재 민주당에 이재명만 한 스타는 없다는 점”이라고 했다. 김두관 의원도 “이재명이 반드시 국회로 와야 한다”며 공식 논의를 요구했다. 반면 조응천 의원은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며 신중론을 펼쳤다. 이 전 후보의 측근 의원은 통화에서 “이 전 후보는 8월 전당대회에 나가는 게 맞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 전 후보의 계양을 출마설에 대해 “단군 이래 최대 환수 업적, 초밥과 소고기의 추억을 뒤로하고 경기지사 출신이 인천에 출마한다면 도망가는 것”이라며 대장동과 법인카드 의혹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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