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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음악, 가을 마포중앙도서관서 만난다

    문학·음악, 가을 마포중앙도서관서 만난다

    서울 마포구 14일 오후 7시 마포중앙도서관 마중홀에서 김호연 작가와 뮤지션 짙은(Zitten)이 함께하는 감성 북콘서트 ‘김호연 북콘서트: 사람을 쓰고, 노래하다’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망원동 브라더스’와 ‘불편한 편의점’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호연 작가가 자신의 창작 여정과 마포와의 인연을 전하고, 감성 싱어송라이터 짙은의 음악이 더해져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융합형 북콘서트로 꾸며진다. 행사는 총 3부로 진행된다. 1부 ‘창작의 시작, 마포에서 태어난 이야기들’에서는 작가의 글쓰기 출발점과 마포에서의 창작 여정을 들려준다. 2부 ‘사람을 쓰는 작가, 세계관과 창작 모티브’에서는 김호연 작가 특유의 인물 중심 서사와 인간관계에 담긴 온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3부 ‘이야기가 건네는 힘 – 독자, 세대 그리고 앞으로’에서는 문학이 전하는 위로와 희망, 그리고 작가의 향후 작업 방향을 설명한다. 마포중앙도서관은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기후 위기와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하반기 마중도 인문학 살롱’을 운영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과 함께하는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에서 예술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도시, 마포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 “월급만으론 불가능”…MZ 부자들, ‘이것’으로 1억 모았다

    “월급만으론 불가능”…MZ 부자들, ‘이것’으로 1억 모았다

    1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이른바 ‘대중부유층(Mass Affluent)’에서 MZ세대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1억원 이상 자산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33.6%가 MZ세대라고 밝혔다. 2022년 19.8%였던 MZ세대 비중은 2023년 27.4%, 2024년 29.5%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MZ세대의 투자 관련 지식과 의사결정 능력 등 금융 역량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경제·금융 관련 정보를 꾸준히 확인한다’는 응답은 35.4%로 전년 대비 4.0% 포인트 증가했다. ‘합리적인 투자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자기 판단 능력 평가 또한 6.3% 포인트 증가하며 다른 세대보다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자산 구성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과거에는 예·적금을 비롯한 저축이 자산 운용의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주식·가상자산·해외투자 등 ‘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저축자산 비중은 45.4%에서 42.7%로 줄어든 반면, 투자자산 비중은 27.7%에서 32.2%로 늘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MZ세대의 본격적인 투자 시장 유입이 자산운용 방식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세대별로 보면 Z세대(1991년 이후 출생)는 보유 자산 중 투자·가상자산 비중이 26.3%로 전년 대비 증가했고 평균 예치액은 959만원이었다. 밀레니얼세대(1981~1990년생)는 투자·가상자산 비중이 전년 대비 4.1% 포인트 증가한 34.9%로 가장 높았으며 평균 예치액은 2991만원이었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오히려 투자 비중이 28%로 떨어지며 세대 간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에는 부동산보다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며 “해외주식 거래 비중도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문조사 결과, 내년 금융시장과 경제에 대한 긍정 인식 비율은 올해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향후 1년 내 가입할 상품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저축상품’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43.8%에서 하락해 41.3%를 기록했다. 반면 ‘투자상품’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0.9%로 지난해(38.1%)보다 증가했다.
  • 젠슨 황 “삼성·SK, 장기적 파트너 100% 확신…두 회사는 내 ‘치맥 형제’”

    젠슨 황 “삼성·SK, 장기적 파트너 100% 확신…두 회사는 내 ‘치맥 형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기술을 보유국입니다. 메모리에 견줄 만한 게 있다면 후라이드 치킨 정도일 겁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계기로 15년 만에 공식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1일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주요 협력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협력 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진행한 ‘깐부치킨’ 회동을 겨냥해 농담을 하며 국내 메모리 기술력을 극찬한 것이다. 황 CEO는 이날 APEC CEO 서밋의 특별연설을 마친 후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HBM4, HBM5는 물론, HBM97까지 장기적 파트너가 될 것을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회사(SK하이닉스)는 집중도가 크고, 다른 회사인 삼성은 다양성이 더 크다”며 “집중에도 장점이 있고 다양성에도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거대한 규모로 성장하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미래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의 기업들이 필요하다”며 “두 회사 모두 필요하다. 그들은 나의 ‘치맥 형제들’”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기자간담회를 하기 전 회견장 바깥에서 기다리던 기자들과 만나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둘 다 제 치맥 친구이자 우호적인 경쟁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황 CEO는 내년에 공급될 신형 GPU 루빈은 예정대로 생산에 들어갈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그는 “내년 하반기에 루빈이 출시되는 일정은 변함이 없다”며 “실리콘이 확보돼 있고 시스템도 갖춰져 생산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루빈에 서로 다른 6개의 고도화된 ‘칩’이 있다”고 말해 6세대인 HBM4가 최초로 탑재될 것이라 암시했다. 황 CEO의 발언을 종합하면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삼성전자 역시 HBM4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엔비디아는 전날 진행한 사전 기자간담회와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전자에 5만 개 이상의 GPU를 공급한다고 밝히며 우회적으로 삼성전자의 HBM4 납품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날 황 CEO는 답변 도중 “한국은 에너지 음료가 많다”며 콜라와 간식을 먹거나 ‘빼빼로’를 주변 기자들에게 나눠주는 등 편안한 분위기로 기자간담회를 단독 진행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성공 비결에 대해 “엔비디아의 개성은 엔비디아가 AI의 미래를 창조하고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혁신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라며 “이 모든 것은 100% 개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이날 APEC CEO 서밋에서 특별연설을 마친 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도 단독 회동을 하는 등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관계를 특히 강조했다. 황 CEO는 최 회장과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SK는 제게 정말 중요하다. AI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기 위해선 특별한 ‘베테랑’이 필요한데, SK와 협력해 AI 슈퍼컴퓨터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 자리에서 “한국은 뛰어난 기술, 뛰어난 소프트웨어, 뛰어난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는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라며 26만장의 GPU 공급 협력에 대해 “한국이 AI와 로봇 공학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황 CEO는 최 회장을 영어 이름인 ‘토니’로 친근하게 부르며 전날 ‘치맥 회동’에서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건넨 ‘DGX스파크’ 컴퓨터와 사케를 최 회장에게도 선물했다. 사케를 겨냥해 “나중에 같이 즐기자”는 황 CEO에게 최 회장은 HBM웨이퍼를 증정했다. 당초 최 회장이 세 사람의 치맥 회동 자리를 주선했으나 APEC CEO 서밋 일정을 마무리하느라 함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 R&D OECD 두 번째… 과학기술 역량 뛰어나”

    “한국 R&D OECD 두 번째… 과학기술 역량 뛰어나”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나타났다. 그만큼 한국의 과학기술 역량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여성 과학기술 인력 비중이 작고, 과학기술 성과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지 못하는 건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꼽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OECD가 28일(현지시간) 제127차 과학기술정책위원회(CSTP) 총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2025 과학기술 혁신 전망’(STI Outlook 2025) 보고서를 공식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OECD가 회원국과 주요 비회원국의 과학기술 혁신 추세를 분석하는 정책보고서로 발간 주기는 2년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OECD는 “한국은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이 높고, 기업에 대한 R&D 지원은 직접 지원과 세제 지원이 균형 있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실증 지원센터와 연구 보안 체계 내실화 방안 등을 대표 정책 사례로 소개했다. GDP 대비 R&D 투자 비율 순위는 1위 이스라엘(6.3%), 2위 한국(5.0%), 3위 대만(4.0%), 4위 스웨덴(3.6%), 5위 미국(3.4%) 순이었다. OECD 회원국의 GDP 대비 R&D 투자 비율은 평균 2.7% 수준으로 정체됐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국제 공동 논문 비중도 2018년 이후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반면 한국 정부의 R&D 예산 내 에너지 분야 비중은 2015년 대비 2023년 2.3배로 확대됐고, 연구 안보 관련 제도를 도입한 국가도 40개국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에너지·기술 안보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과학적 개방성과 경제 안보 균형을 위해 진흥, 보호, 투영 등 3대 정책 프레임과 비례성, 파트너십, 정밀성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합성생물학, 신경 기술, 양자 기술, 우주 기반 지구관측 등 첨단기술 융합이 혁신과 정책 수요를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런 기술 융합이 향후 글로벌 경쟁력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과학기술 정책은 단순 R&D 중심에서 사회 문제 해결과 포용적 혁신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OECD 보고서 기조는 OECD와 협력해 온 임무 지향함 혁신정책(MOIP) 방향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보고서를 관계 부처 등과 공유해 혁신정책 방향을 국내 정책 논의에도 반영하는 한편, OECD와의 협력 범위를 기술 사업화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OECD 가입 30주년을 맞아 국문 요약본을 발간하고 OECD와 공동 설명회를 열어 보고서가 강조한 시사점을 전문가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번 OECD 과학기술 혁신 전망은 기술 융합과 정책 간 시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국제협력과 임무 지향형 혁신 정책을 통해 과학기술 혁신 선도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청마다 다른 5급 승진 규정, 고액 사교육까지 받는다

    전국 시도교육청의 5급 사무관 승진 규정을 ‘승진후보자명부 순위’ 위주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승진 규정이 시도별로 다를 뿐 아니라 수시로 바뀌는 ‘역량평가’ 점수를 많이 받기 위해 고액 과외를 받는 등 역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남, 제주를 제외한 15개 교육청이 5급 승진 대상자를 선발할 때 승진서열과 역량평가 점수를 합산해 인사위원회에서 의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권자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실무 실적과 정책 기획력, 리더십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중견 관리자를 선발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승진후보자명부 반영 비율, 역량평가의 세부 항목별 평가 내용·점수가 인사권자의 의지에 따라 다르고 해마다 바뀌는 사례도 많아 교육청 공무원들의 불만 요인이 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의 경우 5급 승진대상자 선발은 승진후보자명부 순위 40%와 역량평가 60%를 반영한다. 역량평가는 보고서 작성(15%), 업무실적(15%), 개별면접(20%), 현장평가(10%)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장평가는 상사와 동료, 부하들이 다면평가하는 것이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은 승진후보자명부 50%와 역량평가 50%를 합산한다. 역량평가는 업무 실적 기술서(15%), 보고서(15%), 인터뷰(20%)로 구성된다. 전남교육청은 승진후보자명부 30%, 서류함기법과 1대2 역할연기를 통한 역량평가(40%), 6급 또는 7급 재직기간 추진 업무에 대한 업무실적평가(20%), 6개월 이상 근무한 동료들의 다면평가(10%)를 합산해 선발한다. 경북교육청은 승진후보자명부(60%), 역량평가(30%), 인성 평가(10%)로 승진대상자를 선발한다. 특히, 역량평가는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려 업무 집중도가 떨어져 근무 태만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한다. 더구나 전북 등 일부 지역은 사무관 승진 심사에서 3번 낙방하면 퇴직할 때까지 기회를 박탈당하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역량평가를 준비한다. 승진을 앞둔 6급 공무원들이 500만~600만원을 들여 인터넷 강의를 듣는 등 사교육까지 받는 이유다. 사무관 자질을 평가하는 제도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시험을 위한 시험공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충남과 제주는 이런 사무관 승진 규정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승진서열명부만 100% 적용한다. 교육계 관계자는 “아무리 역량평가를 강화해도 결국 5급 승진은 인사권자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일반 지자체와 같이 교육청 사무관도 승진서열명부 위주로 평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자기야, 나 오늘부터 남자야” 2만 2천명 마음대로 성별 바꿨다…‘이 나라’ 무슨 일

    “자기야, 나 오늘부터 남자야” 2만 2천명 마음대로 성별 바꿨다…‘이 나라’ 무슨 일

    독일 정부가 지난해 법원 허가 없이 성별을 스스로 정해 등록할 수 있게 한 이후 2만 2000명 넘는 시민이 성별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현지매체 슈테른은 연방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성별자기결정법이 시행된 지난해 11월 7057명이 성별을 새로 등록했고 올해 7월까지 9개월간 합계 2만 2000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이는 법 시행 전인 지난해 1~10월 전체 596명에 비해 30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슈테른은 첫 2개월간 성별 변경 신청 가운데 남성으로 여성으로 전환한 사례가 33%,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꾼 경우가 45%였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은 의사의 심리감정과 법원 결정 등 기존 성전환 절차가 성소수자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새 법을 만들었다. 성별은 남성·여성·다양·무기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성소수자 혐오 발언으로 악명 높은 극우 인사가 교도소 수감에 앞서 성별을 여성으로 바꾸자 여성교도소에 수감해도 되는지 논란이 이는 등 일부 부작용도 나타났다. 극우 활동가 마를라 스베냐 리비히(53·옛 이름 스벤 리비히)는 최근 독일 동부 작센주 켐니츠 여성 교도소에 수감되기로 했다. 리비히는 2022년 성소수자 축제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에서 확성기로 “사회의 기생충”이라고 외치는 등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 선동과 모욕 혐의로 기소됐다.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트랜스 파시즘’이라고 지칭하며 혐오 발언을 일삼아온 그는 2023년 7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지난 5월 형이 최종 확정됐다. 그런데 리비히는 재판을 받던 지난 1월, 돌연 자신의 사회적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꿨다. 이름도 ‘스벤’에서 여성형 ‘스베냐’로 변경했다. 그는 여전히 수염을 기른 채 립스틱을 바르고 귀걸이를 착용하며 자신을 “정치적으로 박해받는 여성 인권 운동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새 성별등록제도는 진보 성향 ‘신호등’ 연립정부 당시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 주도로 도입됐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은 올해 초 총선에서 이 제도를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올해 5월 SPD와 연정을 꾸리면서 일단 내년 7월까지 유지하고 아동·청소년·여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기로 입장을 완화했다.
  • 양극화 심화의 진짜 원인, 뭔지 봤더니… [사이언스 브런치]

    양극화 심화의 진짜 원인, 뭔지 봤더니… [사이언스 브런치]

    1997년 IMF 외환 위기 이후 신자유주의 유입으로 양극화가 시작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양극화를 가속한 또 하나의 분기점은 2007~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꼽힌다. 이후 양극화는 어느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극우 세력 창궐도 양극화가 원인일 수 있다. 최근 벌어지는 일련의 사회적 문제들의 모든 원인으로 꼽히는 양극화 해결을 정확한 원인 파악이 우선해야 한다.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 복잡계 과학 연구소, 빈 복잡계 과학 허브, 미국 산타페이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사회적 양극화 증가는 사회적 행동의 변화와 함께 발생했으며, 특히 친밀한 사회적 접촉 수의 증가가 원인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10월 28일 자에 실렸다. 많은 국가가 현재 맞닥뜨린 가장 큰 문제는 ‘왜 최근 몇 년 간 양극화가 극적으로 증가했는가. 2008~2010년에 갑작스럽게 양극화가 증가한 원인은 무엇일까’이다. 연구팀은 양극화 증가는 단순히 인지되는 문제가 아니라 측정할 수 있고 객관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문제라고 인식하고, 사회적 네트워크 변화에 주목했다. 이에 연구팀은 사회적 네트워크, 특히 사람들의 친밀한 우정 관계가 변했는지 살펴봤다. 우정 네트워크 분석을 위해 연구팀은 유럽 사회조사(ESS)와 미국 일반 사회 조사(US GSS)를 포함해 유럽과 미국에서 5만 7000명 이상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30가지 서로 다른 설문조사를 통합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수십 년 동안 사회학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평균 2명 안팎의 친한 친구를 유지했지만 2008년경부터 친한 친구의 평균 수가 2명에서 4~5명으로 급증했다. 친한 친구라고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의견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실제로 친밀한 우정의 평균 수는 2000년 2.2명에서 2024년 4.1명으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연결이 많아져 네트워크 밀도가 증가하면 집단 내 양극화는 필연적으로 급격히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밀도 높은 사회적 네트워크가 사회적 양극화를 초래하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연구팀은 관련한 기존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미국인의 정치적 태도를 규칙적으로 조사하는 ‘퓨 리서치 센터’가 1999~2017년 실시한 2만 7000건 이상의 설문조사를 활용했다. 이 데이터는 질문이 거의 변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에 따른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분석 결과, 1999년에는 응답자의 14%만 일관되게 진보적 견해를 밝혔지만 2017년에는 이 수치가 31%로 늘었다. 또, 1999년에는 응답자의 6%가 일관되게 보수적이라고 응답했지만, 2017년에는 16%로 늘었다. 점점 많은 사람이 중도적이기 보다는 한 가지 정치적 진영에 자기를 포함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서로 더 많이 연결될수록 같은 의견을 더 자주 접하게 되고, 이는 필연적으로 더 많은 갈등을 초래하고 궁극적으로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시킨다. 연구팀 관계자는 “양극화는 인류가 등장한 이후 항상 존재했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은 역사적 패턴을 뛰어넘는 수준이다”며 “연결성이 증가하면서 작지만 단단하게 결속되고, 서로 매우 다른 의견을 가진 집단들이 형성되고 서로 간 교류는 없는 상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필터 버블’은 극단적 의견을 가진 두 집단을 서로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적대적으로 느끼게 한다. 연결성이 증가해 임계 연결 밀도를 초과할 때 ‘파편화’가 일어나 갑작스러운 양극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물이 얼음으로 변하는 ‘상전이’와 같다. 연구를 이끈 스테판 터너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 교수(경제물리학)는 “이번 연구는 수학적 사회 모델을 사용해 현재 전 세계 여러 곳에서 동시에 관찰되는 특이한 형태의 양극화, 즉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양극화에 대한 과학적이고 근본적인 설명을 제공한다”며 “상전이가 사회에도 존재한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지만, 정확한 임곗값이 어느 정도인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엔비디아 등과 물량 확정”…SK하이닉스, 창사 첫 ‘10조 클럽’

    “엔비디아 등과 물량 확정”…SK하이닉스, 창사 첫 ‘10조 클럽’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을 장악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다. 29일 실적발표회에서 공개된 3분기 영업이익은 11조 3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9%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47%에 달했다. 매출액은 24조 44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9.1% 성장했고, 순이익은 12조 5975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 7534억원)보다 119% 폭증했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가 본격화된 데다 AI 서버용 고성능 제품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회사 측은 “고객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전반의 수요가 급증했다”며 “HBM3E 12단과 서버향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 최고 실적을 다시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서버향 수요 증가로 128GB 이상 고용량 DDR5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AI 서버향 기업용 SSD(eSSD) 비중도 확대됐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는 재무구조 개선에도 성공했다.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전 분기 대비 10조 9000억원 증가한 27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은 24조 1000억원으로 줄어들며 3조 8000억원의 순현금 체제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AI 시장이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AI 서버의 연산 부담을 일반 서버 등 다양한 인프라로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고성능 DDR5와 eSSD 등 메모리 전반으로 수요가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주요 AI 기업들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잇달아 체결하며 AI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HBM뿐 아니라 일반 서버용 메모리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군에 걸쳐 고른 수요 성장이 예상된다. HBM4 출하 임박…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 협의 완료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들과 내년 HBM 공급 협의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한 6세대 HBM4는 고객 요구 성능을 충족하며 업계 최고 속도를 지원한다. 회사는 4분기부터 HBM4 출하를 시작해 내년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선다. 급증하는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해 D램과 낸드 전 제품에 대한 내년 고객 수요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최근 클린룸을 조기 오픈하고 장비 반입을 시작한 청주 M15X 팹(공장)을 통해 신규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안정적으로 양산 중인 최선단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서버, 모바일, 그래픽 등 풀라인업 D램 제품군을 갖추고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낸드에서는 세계 최고층 321단 기반 트리플레벨셀(TLC), 쿼드레벨셀(QLC) 제품 공급을 늘려 고객 요구에 신속히 대응한다. 내년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AI 기술 혁신으로 메모리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며 전 제품 영역으로 수요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 5급 승진 규정 교육청마다 제각각… 고액 사교육 받는 공무원

    전국 시도교육청의 5급 사무관 승진 규정을 ‘승진후보자명부 순위’ 위주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승진 규정이 시도별로 다를 뿐 아니라 수시로 바뀌는 ‘역량평가’ 점수를 많이 받기 위해 고액 과외를 받는 등 역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남, 제주를 제외한 15개 교육청이 5급 승진 대상자를 선발할 때 승진서열과 역량평가 점수를 합산해 인사위원회에서 의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권자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실무 실적과 정책 기획력, 리더십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중견 관리자를 선발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승진후보자명부 반영 비율, 역량평가의 세부 항목별 평가 내용·점수가 인사권자의 의지에 따라 다르고 해마다 바뀌는 사례도 많아 교육청 공무원들의 불만 요인이 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의 경우 5급 승진대상자 선발은 승진후보자명부 순위 20%와 역량평가 80%를 반영한다. 역량평가는 보고서 작성(40%), 심층 면접(30%), 현장평가(10%)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장평가는 상사와 동료, 부하들이 다면평가하는 것이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은 승진후보자명부 50%와 역량평가 50%를 합산한다. 역량평가는 업무 실적 기술서(15%), 보고서(15%), 인터뷰(20%)로 구성된다. 전남교육청은 승진후보자명부 30%, 서류함기법과 1대2 역할연기를 통한 역량평가(40%), 6급 또는 7급 재직기간 추진 업무에 대한 업무실적평가(20%), 6개월 이상 근무한 동료들의 다면평가(10%)를 합산해 선발한다. 경북교육청은 승진후보자명부(60%), 역량평가(30%), 인성 평가(10%)로 승진대상자를 선발한다. 특히, 역량평가는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려 업무 집중도가 떨어져 근무 태만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한다. 더구나 전북 등 일부 지역은 사무관 승진 심사에서 3번 낙방하면 퇴직할 때까지 기회를 박탈당하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역량평가를 준비한다. 역량평가가 이처럼 복잡해 승진을 앞둔 6급 공무원들이 500만~600만원을 들여 인터넷 강의를 듣는 등 사교육까지 받는 이유다. 사무관 자질을 평가하는 제도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시험을 위한 시험공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충남과 제주는 이런 사무관 승진 규정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승진서열명부만 100% 적용한다. 교육계 관계자는 “아무리 역량평가를 강화해도 결국 5급 승진은 인사권자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일반 지자체와 같이 교육청 사무관도 승진서열명부 위주로 평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소상공인 회복 ‘상생드림대출’, 이자 캐시백·AI 경영 진단 제공

    소상공인 회복 ‘상생드림대출’, 이자 캐시백·AI 경영 진단 제공

    BNK부산은행이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은행은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한 ‘BNK 상생드림대출’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상품은 고객이 자금 사정에 맞춰 이자 납부 일을 조정할 수 있도록 이자 납부 연장 옵션을 도입한 게 특징이다. 1년간 성실하게 상환한 고객에게는 낸 이자 중 일부를 돌려주는 ‘성실 이자 납부 캐시백’ 제도도 운용한다. 대출 규모는 총 1000억원이며, 사업을 6개월 이상 이어온 개인사업자가 대출 대상이다. 업체별 최대한도는 3000만원이며, 중도 상환 수수료가 전액 면제돼 필요할 때 부담 없이 상환할 수 있다. 또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회계·세무 관리 앱인 캐시노트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 사업진단 보고서도 제공한다. 소상공인이 스스로 경영상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찾도록 도와 자금 운용, 경영활동에 실질적 보탬을 주기 위해서다. 올해부터 부산은행에서 운영 중인 지역경제 희망센터는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경영 컨설팅, 디지털 전환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은행과 한국신용데이터가 전략적 업무 협의를 체결하고,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 경영 역량 강화를 돕는다. 창립기념일인 지난 24일에는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전 직원이 인근 식당을 이용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임직원의 소비가 인근 식당 매출 증가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다. 지난 1월에는 모든 임직원이 근무지 인근 식당에서 먼저 결제하고, 재방문하는 방식으로 ‘착한 선결제’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소상공인의 회복과 성장을 위해 금융, 비금융을 가리지 않는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러시아 침공 위협에… 크로아티아, 18년 만에 징병제 부활

    유럽 각국이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재무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크로아티아가 18년 만에 징병제를 부활시켰다. 26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의회는 지난 24일 징병제 재도입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84표, 반대 11표로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내년에 19세가 되는 2007년생 남성들은 올해 연말까지 징병검사를 받고 내년 1월부터 두 달간 기본 군사훈련을 받는다. 발칸반도 국가인 크로아티아는 옛 유고슬라비아연방 소속이었으나 1991년 독립을 선언한 뒤 1995년까지 세르비아계 반군과 치열한 독립전쟁을 벌였다. 그러나 이후 정세가 안정되자 군을 직업군인 중심의 정예군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2008년 모병제를 도입했다. 2013년에는 유럽연합(EU), 2020년에는 나토에 각각 가입했다.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공공기관 대체복무를 포함해 의무복무 제도를 유지하는 국가는 오스트리아, 키프로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핀란드 등이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냉전 종식 이후 징병제를 폐지했지만 최근에는 재도입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이자 최다 인구국인 독일도 4년째 징병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독일 연방정부는 모병제를 유지하되 18세 남성에게 군복무 관련 설문지를 의무적으로 작성하고, 인력 부족이나 국가적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의회 의결을 거쳐 징병제로 전환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다만 입영 대상 선발 방식을 두고 연립정부 내 의견이 엇갈리면서 법안이 계류 중이다.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추첨을 통한 선발을 주장하는 반면, 중도진보 사회민주당(SPD)은 공정성에 반한다며 이를 반대하고 있다.
  • 미국인도 즐기는 ‘바나나맛우유’… K유제품 대명사 된 빙그레[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미국인도 즐기는 ‘바나나맛우유’… K유제품 대명사 된 빙그레[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계열 분리 당시 부채 비율 4183%김호연 회장 ‘일방통행 경영’ 강조과감한 가지치기 덕 부채 20%로가공유로는 처음 연매출 1000억원자재값 올라 영업익 39% 급감재고자산 회전율 낮아 리스크로지주사 전환 불발, 승계 난항 예상 1967년 주식회사 대일양행으로 출발한 빙그레는 지난 58년여간 국내 유가공 산업 발전의 주축을 담당해 왔다. ‘K푸드’ 돌풍에 힘입어 세계시장으로 뻗어 나가고 있지만 지금의 빙그레가 되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1992년 한화그룹에서 분리 독립할 당시에는 부채 비율이 4183%에 달하는 심각한 재무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는 당시 산업계 평균 부채 비율이나 기업 평균의 10배를 웃도는 수치였다. ●“한번 들어서면 돌아갈 수 없다” 당시 파산 직전의 회사를 이끈 건 고(故) 김종희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호연(70) 회장이었다. 김 회장은 “한번 들어서면 뒤를 볼 수도, 뒤로 돌아갈 수도 없다”는 강력한 ‘일방통행론’ 경영관을 펼쳤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성”이라는 확고한 판단 아래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없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가지치기’를 시행했는데, 여기에는 ‘썬메리’ 베이커리 사업 매각과 냉동식품, 초코 케이크 등 비주력 사업 철수가 포함됐다. 김 회장은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기 위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사옥과 종로구 삼청동 사옥 등 회사의 상징적 자산까지 과감히 매각하고, 확보한 현금을 부채 상환에 집중 투입했다. 이러한 처절한 구조조정 끝에 빙그레의 부채 비율은 1997년 360%, 2004년 53.7%, 2018년 말에는 20%까지 감소하며 우량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이처럼 부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만성 적자를 기록하던 라면 사업도 결국 2003년 3월 철수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했던 라면 사업은 매년 30억~40억원씩 적자를 기록하며 빙그레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비록 사업은 철수했지만, ‘매운콩라면’ 등으로 알려진 빙그레 라면은 대중에게 오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 때문에 레트로 열풍을 타고 2021년 상표권이 다시 출원됐고 재출시 논의가 있었으나, 파트너사 논의 끝에 지난해 결국 재출시 계획이 무산돼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재무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진 빙그레는 국내외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다. 특히 1974년 12월 출시된 ‘바나나맛우유’는 국내 최고 인기 가공유로 손꼽힌다. 소비자들에게 ‘단지 우유’로 불리는 달 항아리 모양의 이 바나나맛우유는 출시되자마자 가공유 판매 1위에 등극했다. 가공유 제품으로는 사상 최초로 연매출 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수출을 포함해 연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 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가공 우유 부문에서 18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바나나맛우유는 최근에는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한국 관광 때 반드시 먹어 봐야 할 제품으로 통한다. ●투게더·메로나 등 효자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분야에서는 빙과류가 득세하던 시절 높은 우유 함유량으로 고급화 전략을 내걸었던 ‘투게더’와 산뜻한 멜론 향을 가미한 ‘메로나’가 국민적 인기를 끌며 대표적인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며 빙과 시장에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인수를 통해 ‘부라보콘’, ‘마루’ 시리즈 등 해태의 스테디셀러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며 시장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것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의 생산·물류 시설을 통합 운영하면서 생산 효율성과 유통망 장악력이 강화된 것은 물론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계절적 변동성을 흡수하고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빙그레는 저출산에 따른 국내 빙과 시장 침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확대를 핵심 동력으로 삼았다. 1993년 미주 지역과 러시아 수출에서 시작해 전 세계 30여개국으로 판매를 확대했고, 그 결과 지난해 빙그레의 수출액은 15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9%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의 수출 비중도 12%까지 상승했다. 특히 미국 시장의 성과가 두드러지는데, 지난해 미국 법인 매출은 8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4.6% 증가했다. 특히 ‘메로나’는 미국 코스트코, 월마트 등 현지 대형 마트에 입점하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는데 미국 내 한국 아이스크림 시장점유율 70%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유럽 시장에는 수년간의 연구 끝에 유성분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한 ‘식물성 메로나’를 개발해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빙그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4630억원, 영업이익 131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 냈다. ●대내외 삼중고에 수익성 악화 위기 그러나 올해 들어 빙그레의 경영 상황은 심각한 수익성 악화 국면에 진입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9%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7181억원으로 소폭(1.4%)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결과였다. 수익성 악화는 코코아, 커피, 혼합탈지분유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통상 임금 확대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가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재무 리스크도 가중됐다. 회사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빙그레의 재고 자산은 153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 자산 회전율은 2021년 13.0회에서 2023년 7.5회, 지난해 연환산 6.46회로 하락세를 보였고 올 상반기에는 7.6회를 기록했다. 재고 자산 회전율이란 기업이 보유한 재고(원재료·재공품·완제품)가 1년 동안 몇 번이나 판매돼 현금으로 회수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횟수가 낮을수록 재고가 창고에 오래 쌓여 있거나 생산된 제품이 잘 팔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고 회전율 하락은 재고 유지 비용(운송·보관료 등) 증가와 직결돼 판매·관리비 부담을 키운다. 이는 수익성 악화의 구조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새롭게 진출한 가정간편식(HMR) 및 펫푸드 등 신사업 부문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실패하면서 막대한 투자금만 날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이렇다 할 신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도 빙그레가 당면한 과제다. 대외적으로는 다음달부터 미국 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의 가격 경쟁력 약화라는 복합적인 난관에 빠졌다. 빙그레는 지배구조 단순화와 경영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지난해 11월 인적 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 계획은 존속법인 ‘빙그레홀딩스’가 신규 사업 투자와 자회사 관리를 맡고, 신설법인 ‘빙그레’가 기존 유가공 제품 생산 등 주력 사업에 집중하는 이원화 구조를 목표로 했다. 특히 주주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유 중인 자사주 약 100만주(발행 주식의 약 10.3%)를 전량 소각하겠다는 파격적인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발표 두 달여 만인 올해 1월 24일 이사회를 통해 전격 철회됐다. 회사 측은 “더 명확한 주주 가치 제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사유를 밝혔으나, 재계에서는 김 회장 자녀들이 빙그레 지분을 직접 보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적 분할을 추진할 경우 지배주주 이익만 커지고 일반주주 권익은 훼손될 수 있다는 개정 상법의 규제 리스크가 작용하면서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주사 전환은 승계를 위한 지분 확보와 그룹 전체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 중 하나였기에, 지주사 전환 계획이 좌초되면서 승계 로드맵은 난항을 겪게 됐다. ●40년 ‘정통 빙그레맨’ 김광수 대표 체제 빙그레는 이러한 내우외환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6월 물류 자회사 ‘제때’의 김광수(68)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 겸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1985년 빙그레에 입사해 40년간 근무한 ‘정통 빙그레맨’이자 ‘물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2015년부터 10년간 물류 자회사 제때를 이끌며 연매출을 860억원에서 올해 추정치 5704억원으로 6배 이상 성장시키는 탁월한 경영 성과를 입증했다. 김 대표는 불발됐던 지주사 전환 작업의 재개와 해외시장 중심의 전략 확대 등 핵심 숙원사업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당장의 수익성 악화와 같은 단기적인 위기 극복 및 지배구조 재편 임무를 김 대표가 맡는 동안 3세 경영진은 장기적인 신사업 발굴과 핵심 브랜드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사설] 우왕좌왕 집값 대책, 주거 사다리 복구 보완책 나와야

    [사설] 우왕좌왕 집값 대책, 주거 사다리 복구 보완책 나와야

    이재명 대통령이 그제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 논란을 부른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로 알려진 이 전 차관은 10·15 대책을 설명하면서 “돈을 모아뒀다가 집값이 떨어지면 사라”는 발언으로 무주택자들의 원성을 샀다. 오늘부터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은 10·15 대책의 40%가 아니라 기존 70%가 적용된다. 새 주택 구입이 아닌 ‘차주의 상환 부담 완화’가 목적이라는 취지에서다. 처음부터 고려됐어야 할 방안을 비판에 못 이겨 내놨으니 딱할 따름이다. 우왕좌왕 대책도 한심하거니와 실수요자들의 꽉 막힌 대출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는 6·27 대책에서 LTV가 80%에서 70%로 줄었는데 이번에 스트레스금리 하한 상향(1.5→3.0%)이 더해져 대출한도는 더 줄어든다. 정부는 디딤돌(구입)·버팀목(전세) 등 정책대출한도를 최대 8000만원 줄인 데 이어 총량도 연간 공급계획 대비 25% 줄일 계획이다. 규제지역이 넓어지면서 분양 현장도 현금 부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통상 분양대금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로 나뉘는데 중도금 대출 LTV가 40%가 됐다. 공급 확대 정책과 방향이 어긋난다. 수도권 주택공급이 예년 수준을 밑도는데 내년에는 공급 절벽까지 예상된다. 전세 매물이 급격히 줄어 월세화가 진행되는데도 속수무책이다. 청년, 무주택자들의 아우성에 귀를 열어야 한다. 부동산시장 안정도 중요하지만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어렵게 해서는 건전한 주택시장은 불가능하다. 집값 안정에 반대할 사람은 없지만 주거 사다리를 부러뜨려서는 안 된다. 거래를 완전 실종시켜 집값을 마비시키는 것을 정책이라 할 수는 없다. 무 자르듯 거친 대출 압박이 실수요자, 청년, 무주택자들의 주거 사다리를 훼손한다면 시급한 손질이 필요하다.
  •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추미애의 팬덤 정치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추미애의 팬덤 정치

    더불어민주당의 팬덤 정치는 눈부실 정도로 빠르게 진화 중이다. 애초엔 문재인 정부의 집권 초와 양상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 일체’가 강조되고, 이를 따르지 않는 ‘비명계’ 의원들을 팬덤 당원이 제어하는 패턴 말이다. 예상은 빗나갔다. 새 대통령은 취임 두 달도 안 돼서 자신이 원했던 당 대표 후보가 완패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팬덤 당원들은 수동적 지지자가 아닌 효능감을 과시하는 자유로운 주체들로 진화했다. 정청래를 당 대표로 만든 이들의 선택은 한국 정치에 새로운 다이내믹스를 가져왔다. 첫째, 민주당은 ‘대통령 1인 중심의 패권 정당’에서 벗어났다. 둘째, ‘친문’이나 ‘윤핵관’ 같은 용어가 등장하지 않게 됐다. 셋째,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의 이재명’으로 돌아갔다. 넷째, 한국 정치의 오랜 특징이었던 ‘수직적 당정 관계’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과거에는 “VIP의 뜻”(대통령의 의지를 가리키는 정치 은어)를 앞세우면 당정 간 논란이 종결됐다. 이제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 다섯째, 대통령도 팬덤 당원을 두고 당 대표와 경쟁해야 한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불편하고 괴롭겠지만, 한국 정치를 위해서는 발전적인 측면이 있다. 팬덤 당원들의 관점에서 볼 때 이재명의 대선 승리와 정청래의 경선 승리는 충돌이 아닌 양립의 길이었다. ‘중도 보수’가 되겠다는 대통령의 선택을 팬덤 당원들은 이해해 줬다. 여기서 ‘이해’는 여러 의미를 함축한다. 민주당 팬덤의 주력은 서민도 아니고 중하층도 아니다. 서울의 좋은 대학 출신 중산층 상층이 민주당 팬덤을 주도한다. 그들은 경제정책의 중도 보수화를 속으로 환영했다. 그러면서도 진보적이고 개혁적으로 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검찰·언론·야당을 더 세게 몰아붙이길 원했다. 그 일에 정청래가 적합하다고 보았다. 팬덤 당원들에게 정청래는 이 대통령의 중도 보수론을 정당화하는 데 필요한 일종의 보완재였다. 정청래를 당 대표로 만들면서 팬덤 당원들은 정치적 자원을 최적으로 배분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정권도 되찾고 이재명의 중도 보수화도 성공하고 야당·검찰·언론도 개혁하는 묘책이었을 것이다. 이재명과 정청래의 쌍두마차를 앞세우고 자신들은 ‘조율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첫 번째 위기는 정청래 팬덤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조국·추미애에 이어 법무부 장관이 다시 초점이 된 것부터 불길했다. 게다가 그때와는 달리 법무부와 검찰이 대립하는 구도도 아니고 여야 대립도 아닌 집권 세력 내부의 분열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과 당 대표를 두 초점으로 하는 세력들 사이에 깊은 내적 불신감이 들어섰다. 여야 불신보다 여권 내부의 불신이 더 두드러졌다. 두 번째 위기는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몰고 왔다. 추는 팬덤 정치의 새 장을 열었다. 정청래는 개혁이라는 객관적 대의를 중시했다. 추는 달랐다. 추는 독일의 법철학자 카를 슈미트가 이론화한 ‘정치적 감정’을 본격적으로 불러일으켰다. 그것은 정치를 “적과 동지의 실존적 구별”로 보는 관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실존적 구별이란 이해관계나 이념의 차이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차이라면 조정하고 타협할 수 있다. 그와는 달리 ‘실존적 구별’은 어느 한쪽이 죽어야 다른 쪽이 사는 문제다. 추는 검찰·대법원·야당과는 의견 조정은 물론 공존·타협·합의가 불가능하다고 여긴다. 대통령이 토론과 협치, 통합을 말하는 것을 추는 가짜로 본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듯 말하는 위선으로 여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추는 이재명을 존중하지 않는다. 정청래로부터는 팬덤을 뺏으려 한다. 팬덤 당원들에게는 가짜 개혁론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자신과 함께 적과의 싸움에 나설 것인지를 묻는다. 추는 지금 상황을 ‘민주주의의 적들’과 대치하는 비상한 국면이라 본다. 한가하게 이재명이나 정청래처럼 할 수 없다고 본다. 추는 결단하는 지도자가 되려 한다. 자신의 시대를 만들려 한다. 민주당 팬덤 정치는 시험대에 들어섰다. 추로 진화할까, 아니면 추를 밀어낼까. 흥미진진하다. 박상훈 정치학자
  • 무라야마 전 日총리가 남긴 메시지…“김대중 선생님 가르침 잊지 않겠다”

    무라야마 전 日총리가 남긴 메시지…“김대중 선생님 가르침 잊지 않겠다”

    이희호 여사 만나 ‘DJ 공적’ 칭송위안부 피해자들 보상에 뜻 모아 ‘김대중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17일 별세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는 2014년 2월 13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찾았을 때 방명록에 이런 글을 남겼다. 무라야마 전 총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24년생으로 같은 나이지만 ‘선생’이라는 존칭으로 상대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이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무라야마 전 총리와 김 전 대통령, 이희호 여사가 교류하며 남긴 방명록과 사진 등 사료를 22일 공개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2014년 2월 김대중도서관 방문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 여사와 만나 “정말 큰일을 많이 겪었다”며 김 전 대통령의 공적을 칭송했다. 이 여사와는 덕담을 주고받으면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왜곡된 역사 인식을 바로잡고, 위안부 피해자에게 보상을 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기도 했다고 한다. 도서관은 이와 관련해 당시 무라야마 전 총리가 작성했던 방명록, 이를 작성하는 사진과 이 여사와의 환담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1994년 3월 6일 사회당 당수 시절의 무라야마 전 총리가 ‘김대중 납치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한일 양국 대표단을 만나는 사진, 1998년 12월 4일 무라야마 전 총리가 청와대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을 의례 방문(예방)하는 사진도 포함됐다. 김 전 대통령은 1995년 4월 12일 당시 총리였던 무라야마를 만나 ‘일본의 진정한 과거 청산을 위한 한일 양국의 공동 역사 연구’를 요구하기도 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95년 8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침략과 식민 지배를 사죄하는 이른바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다. 도서관 측은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통해 역사적 진실과 상호 이해에 기초한 진정한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양심적 정치인”이라며 “이번 사료 공개는 한일 양국의 화해와 이해를 위해 헌신한 김 전 대통령과 무라야마 전 총리의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위선과 강요, 인간을 옥죄는 유령 같은 존재들[연극 리뷰]

    위선과 강요, 인간을 옥죄는 유령 같은 존재들[연극 리뷰]

    여성에 씌운 도덕·종교적 굴레 직격하얀 무대에 가구만 배치해 몰입감 헨리크 입센의 희곡 ‘유령’(1881)은 19세기 말 사회와 가정에서 여성에게 강요된 규범의 허상을 들춰내 ‘도덕과 종교를 파괴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입센의 여성 중 노라(‘인형의 집’)는 자아를 발견하지만 헤다(‘헤다 가블러’)는 파괴되고, 헬렌 알빙(‘유령’)은 아들마저 잃는 비극으로 치닫는다. 서울 LG아트센터 U+스테이지에서 공연하는 양손프로젝트의 연극 ‘유령들’은 알빙 부인을 옥죄는 도덕적·종교적 위선을 직격한 작품의 메시지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무대에는 하얀 바닥 위에 검은 가구 세 개만 놓고 배우들도 흑백의 절제된 의상을 착용해 집중도를 높였다. 알빙 부인에게는 아내와 어머니 역할, 모두 맹신하는 종교, 가문의 명망이 주변을 맴도는 유령이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에서 덕망 높았던 남편은 죽어서도 흔적으로 그의 곁을 떠돈다. 알빙 부인은 남편의 10주기를 기려 고아원, 기숙사, 교회 등을 지었고 건물들을 시에 기증해 그 모든 유령을 털어 버리기로 했다. 작품은 개관식 하루 전에 일어난 일을 그렸다. 개관식을 도우러 온 만데르스 목사도, 남편이 바람피워 낳은 하녀 레지나 엥스트란드도 남편을 떠올리게 한다. 남편과 떼어놓으려 프랑스로 유학 보낸 아들 오스왈에게서조차 남편의 망령이 어른거리며 알빙 부인을 무너뜨린다. 박지혜 연출과 배우 손상규·양조아·양종욱으로 구성된 창작집단 양손프로젝트는 ‘유령들’을 철저하게 알빙 부인 중심으로 풀었다. 네 면을 객석으로 둘러싼 무대도 알빙 부인의 굴레로 느껴진다. 양조아가 알빙 부인을 전담하고, 손상규가 오스왈과 목수 야코브 엥스트란드를, 양종욱이 만데르스 목사와 레지나를 번갈아 맡았다. 배우들이 무대를 떠나는 일이 거의 없이 어슬렁거리며 끊임없이 알빙 부인에게 말을 건다. 박지혜는 지난 21일 LG아트센터 M라운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역할이 서로 마주치지 않기도 하지만 한 배우가 극단에 있는 두 인물의 성질을 표현하는 게 굉장히 재미있겠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옷도 갈아입지 않고 연기하는데도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역할이 충분히 설명된다. 손상규·양종욱 배우가 알빙 부인을 향해 종교적 규범을 쉴 새 없이 쏟아 내는 장면에서도 숨 막히는 압박감이 전해진다. 양조아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공연 뒤에도 이어져서 저 둘을 미워하지 않을 방법을 찾아야 했다”며 웃었다. 양손프로젝트는 ‘유령들’을 시작으로 ‘입센 3부작’을 매년 한 편씩 올릴 계획이다. 작품 선정부터 각색·연출·연기까지 네 사람이 전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이라 후속작도 머리를 맞대 고민하고 있다. 손상규는 “입센의 글은 날카로우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정교한 구조로 하고 싶은 말을 향해 직진하고 있어 우리 팀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면서 “일단은 입센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유령들’은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 950점 이하는 대출 불가… 주담대 ‘환승’도 막혔다

    950점 이하는 대출 불가… 주담대 ‘환승’도 막혔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은행이 대출 총량을 줄이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장이 사실상 신용점수 950점 이상 초고신용자만 통과 가능한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에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까지 강화돼 낮은 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대환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정부의 규제가 실수요자의 대출은 물론 이자 경감까지 막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 8월 신규 취급한 분할상환형 주담대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는 950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용평가사(KCB·NICE) 1000점 만점 체계에서 상위 5%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 939.4점보다 10점 이상 높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 최상위 구간(950~1000점)의 금리도 3.57%에서 4.03%로 0.46% 포인트 올랐다. 대출 시장 신규 진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기존 대출을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타는 대환 대출도 막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대환 대출은 새로운 금융회사가 취급하는 신규 대출이므로 해당 시점의 감독 규정에 따라 LTV를 재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10·15 대책 시행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규제 지역으로 편입되면서 적용 LTV가 기존 70%에서 40%로 강화된 만큼 차주가 기존 원금을 일부 상환하지 않는 이상 금리 인하 목적의 대환 대출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예컨대 9억원 주택을 구입할 당시 LTV 70%가 적용돼 6억원까지 대출됐는데, 지금 대출을 갈아타려면 새 LTV 기준이 적용돼 대출이 4억원도 나오지 않아 갑자기 2억원을 일시 상환해야 하는 것이다. 정부가 불과 한 달 사이 6·27 대책에서는 대환 대출을 묶었다가 9·7 대책에서 예외를 허용한 데 이어 이번 10·15 대책으로 다시 제한하면서 “오락가락 정책으로 금리 부담을 낮추려는 실수요자마저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청약 시장 역시 현금 여력이 큰 고소득 차주에게 유리한 구조로 기울고 있다. 이날 금융위에 따르면 10·15 대책 이후 입주자모집공고가 난 단지부터는 중도금 대출에도 강화된 LTV가 적용돼, 기존 분양가의 60~70%까지 가능했던 대출 한도가 40%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로 인해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바로 수억원의 현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계약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선생 가르침 잊지 않겠소”…무라야마가 오랜 벗 김대중에게 남긴 메시지

    “선생 가르침 잊지 않겠소”…무라야마가 오랜 벗 김대중에게 남긴 메시지

    ‘김대중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17일 별세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는 2014년 2월 13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찾았을 때 방명록에 이런 글을 남겼다. 무라야마 전 총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24년생으로 같은 나이지만, ‘선생’이라는 존칭으로 상대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이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무라야마 전 총리와 김 전 대통령, 이희호 여사가 교류하며 남긴 방명록과 사진 등 사료를 22일 공개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2014년 2월 김대중도서관 방문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만나 “정말 큰 일을 많이 겪었다”며 김 전 대통령의 공적을 칭송했다. 이 여사와는 덕담을 주고받으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왜곡된 역사 인식을 바로잡고, 위안부 피해자 보상을 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기도 했다고 한다. 도서관은 이와 관련해 당시 무라야마 전 총리가 작성한 방명록, 이를 작성하는 사진과 이 여사와의 환담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1994년 3월 6일 사회당 당수 시절의 무라야마 전 총리가 ‘김대중 납치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한일 양국 대표단을 만나는 사진, 1998년 12월 4일 무라야마 전 총리가 청와대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을 의례 방문(예방)하는 사진도 포함됐다. 김 전 대통령은 1995년 4월 12일 당시 총리였던 무라야마를 만나 ‘일본의 진정한 과거 청산을 위한 한일 양국의 공동 역사 연구’를 요구하기도 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95년 8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침략과 식민 지배를 사죄하는 이른바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다. 도서관 측은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통해 역사적 진실과 상호 이해에 기초한 진정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양심적 정치인”이라며 “이번 사료 공개는 한일 양국의 화해와 이해를 위해 헌신한 김 전 대통령과 무라야마 전 총리의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볼리비아 대통령 당선인 “美와 외교관계 복원”

    볼리비아 대통령 당선인 “美와 외교관계 복원”

    남미 볼리비아에서 20년 만에 좌파 정권을 붕괴시킨 중도 성향의 로드리고 파스(58) 대통령 당선인이 전 정권에서 끊기다시피 한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미 우파 정부가 들어선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에콰도르와 볼리비아를 연결하는 남미의 ‘친미·우파 벨트’가 형성될 전망이다. 파스 대통령 당선인은 20일(현지시간) 수도 라파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20년간 우리가 제기해 온 가혹한 비판 중 하나는, 오늘날 볼리비아가 국제무대에서 특별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제 저는 볼리비아가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의 대화 재개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우리 캠프와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 간 논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전 좌파 정권들은 줄곧 미국과 외교 갈등을 빚었고, 양국은 사실상 고위급 소통 채널을 없앤 상태다. 2006~2019년 집권한 좌파 에보 모랄레스(65) 전 대통령은 내정 간섭을 이유로 2008년 자국 주재 미국 대사와 마약단속국(DEA) 관계자를 추방했다. 2013년에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볼리비아 담당자들도 쫓아냈다. 미국 정부도 주미볼리비아대사를 추방하면서 양국 대사직은 공석으로 남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파스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같은 주변 우호국과 연료 부족 문제를 비롯한 경제난 해결을 위한 협의를 즉각 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친기업 성향의 파스 대통령 당선인은 ‘모두를 위한 자본주의’라는 구호 아래 정부 권한 분산, 민간 부문 성장 촉진, 사회 복지 프로그램 유지 등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한 신중하고 온건한 방식의 개혁 추진을 공약했다. 그는 전날 치러진 대선 결선에서 우파 호르헤 키로가(65) 후보를 꺾고 라틴아메리카 대표 좌파 정당으로 꼽히던 볼리비아 사회주의운동당(MAS) 20년 집권 체제를 끝냈다.
  • [포착] ‘바보짓’ 하는 청소년들…식당 물건 코에 넣고 후비적, 일본 발칵

    [포착] ‘바보짓’ 하는 청소년들…식당 물건 코에 넣고 후비적, 일본 발칵

    공공장소에서 ‘민폐 행위’를 촬영하고 이를 SNS에 자랑처럼 올리는 일명 ‘바캇타’(바보+트위터) 문화가 일본 청소년들 사이에서 또다시 확산하고 있다. 교토신문 등 현지 언론은 20일(현지시간) “교토 세이카가쿠엔 고등학교 재학생이 교토 시내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블라인드를 조정하는 줄을 코에 넣고 장난치는 영상을 SNS에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영상을 보면 한 남학생이 매장 창문의 블라인드를 조절하는 줄을 코에 넣은 뒤 재채기하는 듯한 행동을 한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친구는 웃음을 터뜨린다. 10초 분량의 이 영상은 지난 15일부터 엑스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조회수 약 700만회를 기록했다. 영상이 논란이 되자 세이카가쿠엔 고등학교는 해당 영상 속 인물이 재학생임을 확인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지난 16일 학교 측은 “해당 학생의 행동은 매장의 기물을 더럽히는 극히 민폐적이고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며 “학생 본인은 깊이 반성 중이며 보호자와 함께 매장을 방문해 직접 사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여 관계자에 대한 사과와 함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공중도덕·공공매너 교육을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패스트푸드점 측은 매장의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언론 질의에는 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해배상 청구나 경찰 신고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10여 년 째 이어지는 바캇타 현상 앞서 지난 14일에는 야마가타시의 일본 대형 회전초밥 체인 쿠라스시에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성 손님이 회전대 위 초밥을 맨손으로 만지고 간장병 입구를 혀로 핥으며 마시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확산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쿠라스시 측은 해당 학생의 신원을 특정하고 경찰과 협의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바캇타는 ‘바보’를 뜻하는 일본어 ‘바카’와 ‘트위터’를 합성한 단어로, SNS에 비상식·비도덕·비위생적인 장난이나 범죄행위를 올려서 스스로 논란을 일으키는 사람을 뜻한다. 바캇타의 시초와도 같은 사례가 나온 것은 10여 년 전인 2013년이다. 당시 일본의 한 편의점 점주의 아들이 편의점 아이스크림 냉장고에 몸을 넣은 사진을 “오늘 더워서 시원하게 한 컷”이라는 글과 함께 SNS에 올려 편의점 본사가 해당 점포를 영구 폐점시킨 일이 대표적이다. 바캇타에 동참하는 청소년들은 단순한 과시욕과 인정욕구에 의해 자극적인 영상을 올리고 사회적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현지에서는 바캇타에 대한 제재가 약한 탓에 청소년들의 민폐 행동이 이어지고, 이로 인해 애꿎은 가게나 기업이 피해를 본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2023년 당시 유명 회전초밥 체인점인 스시로에서 한 남학생이 간장병 입구를 핥고 초밥에 침을 묻히는 영상이 퍼지면서 모회사 주가가 폭락했다. 스시로는 해당 학생을 상대로 약 6700만 엔(약 6억 27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스시로 측은 “남학생 측이 책임을 인정했다”며 이후 소송을 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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