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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安, 단일화 방식 22일 결판낸다

    文·安, 단일화 방식 22일 결판낸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1일 ‘2012 야권 후보 단일화 토론’을 갖고 교착 상태에 빠진 단일화 협상을 타개하기 위해 22일 양자 회동을 하기로 했다. 두 후보는 실무단 차원의 협상과 별개로 ‘후보 간 담판’ 형식을 통해 단일화 규칙을 마무리 짓는 투트랙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문·안 후보는 이날 밤 11시 15분부터 100분 동안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지상파 방송 3사가 생중계한 TV토론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양자 회동은 문 후보가 “22일에 당장이라도 만나 보겠느냐.”고 제안한 데 대해 안 후보가 “많은 국민이 답답해하고 있다. 만나 뵙고 좋은 방안이 도출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하며 즉석에서 결정됐다. 두 후보는 정치, 경제, 사회복지노동, 외교통일안보 등 4개 분야에 대해 14분씩의 상호 토론과 특정 주제를 정하지 않은 자유 토론에서 치열한 공방을 전개했다. 특히 두 후보는 각각 대선 승리를 이룰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며, 각자의 장점을 적극 부각시켰다. 문 후보는 토론 서두부터 안 후보의 짧은 정치 경험을 공략하며 공세를 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국정 경험을 내세우며 “출마한 후보 중 가장 잘 준비된 후보로 새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후보가 저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이에 안 후보는 “당장 시내버스 운행 중단이 시작되는데 왜 정치가 이런 일을 조정하지 못하는지 답답하다.”며 ‘상식이 통하는 정치’의 적격자임을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두 후보 단일화 실무단의 5차 협상은 하루 동안 세 차례나 정회되는 등 핵심 쟁점인 여론조사 문항 설계를 둘러싼 팽팽한 의견 차이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사실상 여론조사 카드만 남은 상황에서 문 후보 측은 기존의 ‘적합도’ 설문 문항을 수정한 ‘야권 후보 지지도’를 절충안으로 제시했고, 안 후보 측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을 묻는 방식을 고수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가상대결에 대해 “박 후보의 지지층이 개입해 전략적 역선택이 작동할 수 있다.”며 “야권 단일후보를 뽑는 방식으로는 부적절하다”고 반대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12월 19일 본선 구도와 동일한 방식으로 중도층과 민주당 지지층 등 여러 계층의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라고 반박했다. ‘여론조사+알파(α)’에 대해서도, 배제된 공론조사를 변형한 지지층 조사의 수정안으로 공방하는 등 대치를 반복했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로 후보 간의 우열이 가려지지 않을 경우 추가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 시행 데드라인을 24일로 못 박았다. 여론조사 시점은 각각 지지층 응답률 부분에서 선호하고 있는 주중(문 후보 측)과 주말(안 후보 측)을 절충해 대선 후보 등록(25~26일) 직전인 23(금)~24일(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단일화때 安 지지자 7.9%, 文 6.7% ‘부동층’으로 이동

    단일화때 安 지지자 7.9%, 文 6.7% ‘부동층’으로 이동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의 18대 대선 후보 단일화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안 후보가 최종 단일 후보로 선출됐을 때 야권 전체 지지층의 이탈률이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 후보 지지자 가운데 부동층으로 옮겨 가는 비율도 안 후보 지지자가 7.9%로, 문 후보의 6.7%보다 진폭이 컸다. 현재의 대선 지형에서 안 후보의 지지 기반인 중도층 표심이 야권 단일화 향배에 따라 ‘자가분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로서는 안 후보의 지지율 누수를 적극적으로 차단하지 못하면 단일화 경쟁뿐 아니라 본선에서도 표의 확장성에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安 지지 ‘중도층’ 자가분열 가능성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이 지난 5~6일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또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출마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라는 질문에 각각 문 후보 지지자의 79.0%, 안 후보 지지자의 70.4%는 상대방이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 지지자 가운데 13.9%, 안 후보 지지자의 20.8%는 박 후보 지지로 이동했다. 이는 지난달 16~17일 서울신문·엠브레인의 여론조사와 다른 양상이다. 당시 안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문 후보 지지자의 이탈 비율은 20.1%, 반대의 경우 안 후보 지지자의 이탈 비율은 20.4%였다. 같은 기간 조사에서 문 후보 지지층의 이탈 비율은 6.2% 포인트 감소한 반면 안 후보 지지층의 이탈 비율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후보 단일화로 인한 야권 지지율의 ‘누수’ 현상으로 문 후보가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는 두 후보의 지지 기반이나 성향과 상호 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안 후보의 공통적인 지지 기반인 호남 및 부산·경남(PK) 등의 지지율 격차와 일정 부분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었다. ●‘야권 지지율 누수’ 文에 더 타격 이번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호남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의 75.4%에서 78.0%로 2.6% 포인트가 올랐고, PK 지지율은 같은 기간 37.3%보다 5.4% 포인트 증가한 42.7%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문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호남 지지율은 72.0%에서 78.0%로 6.0% 포인트가 상승했지만, PK 지지율은 37.7%에서 41.7%로 4.0% 포인트가 올라 안 후보 보다는 낮았다. 그러나 중원(대전·충청) 지지율은 같은 기간 문 후보의 경우 43.7%에서 37.3%로 6.4% 포인트 떨어졌고, 안 후보는 해당 기간 40.3%에서 44.1%로 3.8% 포인트 반등했다. 결국 안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무소속 대통령의 국정 불안정성보다 민주당에 대한 안 후보의 지지층 반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는 분석됐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안 후보로의 단일화에는 전체 유권자의 5~7% 수준인 친노(친노무현) 지지층 이탈이 예상되지만 문 후보로의 단일화에는 중도·보수층의 지지율 누수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야권단일화 -보수대연합 합종연횡 대결 시작됐다

    야권단일화 -보수대연합 합종연횡 대결 시작됐다

    18대 대통령 선거의 최종 후보 등록일(11월 26일)을 한달 앞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여권이 보수대연합 등 합종연횡을 통한 세 불리기로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범야권은 후보 단일화 총력전에 돌입하는 등 대선판이 구도 개편으로 요동치고 있다. 문·안 후보는 향후 후보 단일화의 유력한 기준이 여론조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지지율 끌어올리기 총력전에 돌입했다. 문 후보는 25일 민주당 소속 의원 총동원령을 내리며 대구·경북(TK)을 필두로 부산·경남(PK), 오는 28일부터는 광주·전남, 전북, 대전·충남·세종 등 전국 순회에 나섰다. 지역·권역별 당원 교육을 통한 조직 가동에도 착수했다. 문 후보는 특히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범야권 단일 후보 선출 연석회의’ 구성을 통한 진보 대연합을 제안했다. 안 후보도 대선 후보 등록일까지 지지층은 물론 부동층을 흡수하는 데 진력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공약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안철수식 정치 혁신 구상을 발표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정치권은 문·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 선출에 앞서 단기적인 지지율 올리기 경쟁에 들어간 것으로 본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3자 대결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는 5% 포인트 안팎이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경쟁은 승패의 합이 항상 일정한 ‘제로섬 게임’으로 11월 중순까지 누가 3%를 더 빼앗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대선 초반부터 중도층 무당파가 줄어든 선거 지형에서 안철수, 문재인, 박근혜 후보의 지지층은 거의 최고치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기존 지지층을 결속하고 단속하는 게 대선 승패의 열쇠가 된다.”고 말했다. 범야권 인사들은 ‘단일화 판’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이날 민주당 쇄신모임 국회 토론회에서 “3자 필승론은 허구”라며 “민주당은 안철수 지지자를 채워 완전한 수권 정당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재야 원로 모임인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는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가진 뒤 “단일화 담론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단일화나 선거 승리 방식에만 매몰되면 4·11 총선 때처럼 실패할 수 있어 큰 그림을 그리며 국민 앞에 정책을 내놓고 연합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탁회의는 대선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 전 단일 후보 선출을 제시했다.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은 이날 합당을 공식 선언하며 보수대연합의 표심 결집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선진당 의석 4석을 더해 153석의 공룡 정당으로 원내 과반을 점하게 됐다. 이인제 선진당 대표는 “백의종군하며 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재야원로·조국 “분열은 공멸” 단일화 압박

    재야원로·조국 “분열은 공멸” 단일화 압박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야권후보 단일화는 야권 지지자들에게는 정권교체의 희망봉 같은 의미를 갖는다. 자연 두 후보 간 단일화 시계도 빨라지고 있지만, 한편에선 단일화 실패 가능성도 거론되자 두 후보의 분열을 막는 완충막으로 원로들이 나섰다. ‘단일화’라는 옥동자를 위해 어르고 달래기 시작했다. 재야원로들로 이뤄진 ‘희망 2013·승리 2012 원탁회의’는 25일 “(11월 25~26일 대선후보 등록 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될 때에는 문·안 후보가 힘을 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후보등록 전’으로 단일화 시한을 제시했다. “야권분열은 자멸”이라며 단일화의 마지노선을 제시하며 야권의 어른역을 자임했다. 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단일화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한결같은 요구라는 점을 명심하고 그런 요구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원로들의 주문을 깊이 유념하고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원로들의 기대와 걱정에 대해 이해하고 깊이 새겨듣겠다.”며 “국민이 단일화 과정을 만들어 주시면 반드시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원탁회의는 문·안 후보가 권력분점을 매개로 대선 전 가치연대를 통해 정권을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뺄셈의 단일화가 아니라 덧셈의 단일화를 통해 단일화 후에도 중도층 중심의 이탈세력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했다. 감동적인 단일화를 할 때에만 한 발 앞서가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겨우겨우 해 볼 만하다는 절박한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 원탁회의는 권력나눠먹기 인상을 우려한다. 그래서 양 후보 진영에서 나오는 신당 논의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2012년 승리가 있을 때만 2013년 희망을 얘기할 수 있다.”며 정교한 단일화를 주문하고 있다. 단일후보가 승리할 때만 권력분점이든, 신당이든 실현될 수 있다는 이유다. 문·안 후보가 분열해 출마하는 것은 필패라며 반드시 막겠다고 단언했다. 재야원로들이 직접 대통령선거 전면에 나서 단일화를 압박함에 따라 정치혁신 등을 둘러싼 신경전 등으로 답보상태인 문·안 후보 간 단일화 작업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특히 야권후보 단일화가 승리의 보증수표가 아니라는 위기 의식도 흘러나오는 상황이라 문·안 후보 진영의 긴장감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원탁회의는 단일화 과정을 기다리다가 여의치 않을 때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원탁회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구체적 상이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으면 원탁회의가 논의해서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데서 이런 의지가 읽힌다. 정치공학적으로 단일화나 선거 승리 방식에만 매몰됐다가는 국민들이 외면할 것을 우려한 것 같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대선 여론조사] MB 뽑았던 유권자 40%, 야권·부동층으로 돌아서

    [대선 여론조사] MB 뽑았던 유권자 40%, 야권·부동층으로 돌아서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를 선택했던 유권자의 40%가 이번에는 야권 지지 성향을 드러내거나 부동층으로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회복에 기대를 걸고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층 무당파 상당수가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로 관심을 돌렸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17대 대선 때 이 대통령을 선택한 유권자 중 이번 대선에서도 같은 당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59.7%에 그쳤다. 나머지 40.3%는 각각 안철수(18.4%) 후보, 문재인(9.0%) 민주통합당 후보를 선택하거나 ‘잘 모르겠다’(12.9%)고 응답했다. 반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의 69%는 이번에도 야권 성향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에게 표를 줬던 유권자의 27.4%가 야권 후보로 갈아탄 반면 정동영 후보를 선택했던 유권자는 14.6%만이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정동영 후보 지지자의 40.1%가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하는 등 야당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보였다. 이들 중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28.9%로 나타났다. 야권 성향 유권자의 표심은 17대 대선과 비교할 때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반면, 안 후보의 등장으로 새누리당을 선택했던 중도층 무당파의 표심 이탈 폭은 상대적으로 커진 모습이다.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안 후보는 지난 대선 때 이 대통령을 선택한 유권자 27.6%의 지지를 받았다. 문 후보는 23.2%로 안 후보보다 4.4% 포인트 적은 지지를 받았다. 지지율 이탈을 막아야 하는 새누리당으로서는 문 후보보다 안 후보가 더 위협적인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누가 야권단일 후보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는 과거 이 대통령을 선택한 여권 성향 유권자의 46.0%가 문 후보를, 31.9%가 안 후보를 지명했다. 안 후보가 박 후보에게 더 위협적이라고 생각한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전략적으로 문 후보를 선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주화 항쟁 겪은 386’ 50대초반 표심 새 변수로

    ‘민주화 항쟁 겪은 386’ 50대초반 표심 새 변수로

    ‘이번 대선에서는 50대 초반 꽃중년을 주목하라.’ 12·19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앞두고 50대의 ‘꽃중년 표심’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02년·2007년 대선 때까지 주로 보수로 분류되던 50대가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50대 초반의 선택이 40대와 함께 대선 승패의 키를 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8대 대선의 유권자 구성은 16·17대 대선과 판이하게 달라졌다. 세대 대결이 본격적으로 표출된 2002년 16대 대선 이후 이번 대선은 세대 간 분열이 가장 극명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존 세대 간 균형추 역할도 대체로 ‘몸은 보수, 머리는 진보’로 불리는 50대 초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대선의 두드러진 표밭 변화는 50대 이상 유권자가 확대되고,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인 경기도와 부산·경남(PK)이 확장됐다는 점이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주민등록상 예상 선거인 수는 4043만 6231명. 이 중 50대는 769만 5382명으로 17대의 581만 1899명보다는 32.4%가, 16대(452만 7243명)와 비교하면 70.0%가 늘어났다. 올해 60대 유권자도 833만 1718명으로 17대 680만 4126명보다 22.4%가 늘었다. 저출산 고령화로 50대 이상 유권자는 17대보다 341만 1075명 증가했다. 이번 대선의 20대(만 19세 포함)와 30대 유권자는 각각 736만 2194명, 819만 6987명으로 17대와 비교해 각각 56만 8185명(7.2%), 43만 878명(5.0%) 감소했다. 대체로 진보 성향을 띠는 20·30세대는 16대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정치권은 18대 대선에서 몸집이 커진 50대에 갓 진입한 50대 초반 유권자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의 이념 구도에서 동떨어진 ‘젊어진 50대’라는 점에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번 대선은 50대 중반 이전과 이후를 획일적 기준으로 판단할 수 없게 됐다.”며 “보수로 보던 50대가 분열되면서 세대 표심이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50대 초반을 ‘확장된 40대’로 정의했다. 대선 지형도 지역주의 구도의 영향력이 상당 폭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새누리당·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모두 영남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지역주의가 완화되고 세대 간 표심 경쟁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50대 초반은 민주화 항쟁을 경험한 386세대가 50대에 새로 진입했다는 점, 2002년 진보·중도층이던 이 세대가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과거 50대와는 다른 세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20~30대의 진보 성향과 60대 이상의 보수 표심이 갈리는 지점에 있는 40대와 50대 초반의 지지를 누가 더 끌어오는지에 승패가 달린 선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변화는 수도권인 경기도와 PK 유권자 확대로 요약된다. PK는 박·문·안 세 후보가 모두 지지율 전쟁을 벌이는 최대 승부처다. 경기도 유권자 규모는 16대 694만 4934명에서 17대 822만 2124명, 올해는 1000만명(주민등록 기준) 이상으로 늘고, PK 유권자도 기존보다 200만명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은 신규 유입된 경기도 유권자의 상당수가 도시민이고 화이트칼라라는 점에서 야권에 유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부쩍 몸집을 키운 PK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야 모두 이번 대선 판세를 50만표 안팎의 초박빙 접전으로 점치고 있어 최대 변수는 또다시 투표율로 귀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빅3’의 세대별 지지율이 아직은 요동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4일과 16일 실시한 다자구도의 세대별 조사에서 박 후보는 50대와 60대에서 상승 국면을 보였다. 4일 조사에서 50대 44.9%, 60대 54.6%를 기록한 박 후보는 16일 조사에서는 50대 56.6%, 60대 63.6%로 크게 늘었다. 문 후보는 30대와 40대에서 반등세를 보인 게 특징이다. 문 후보는 30대 30.0%, 40대 23.3%(4일 여론조사)에서 16일에는 30대 32.2%, 40대 27.0%를 기록했다. 20대에서 47.0%(4일 조사)로 여야 후보보다 월등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안 후보는 16일 조사에서도 20대 42.0%, 30대 41.9%로 세대 표심을 선점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민주당 싫어하는 국민 많다”… 安측 독자세력화 승부수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간 단일화를 둘러싼 기류가 외연 확장을 위한 ‘무한경쟁’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양 캠프의 신경전은 더욱 날카로운 대립각을 만들고 있는 분위기다. 전문가들도 대통령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 전후가 아니라 12월 19일 대선일 막판까지 안갯속 단일화 시나리오에 기울고 있다.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가 아니라, 더 정확한 표현은 연대이거나 연합이며 민주당을 싫어하면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도 많다.”며 입당을 전제로 한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 구상을 아예 원점으로 되돌렸다. 안 후보의 입당 제안에 대해선 ‘당리당략’이라고 공격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단일화의 유불리를 저울질하고 있다기보다는 단일화 자체를 온몸으로 거부하는 모습이다. 안 후보 측이 제기한 연대·연합론은 대등한 세력 간 협력을 의미한다. 민주당의 요구에는 단일화를 고리로 무당파 지지 세력을 흡수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판단, 정당후보론을 앞세운 민주당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캠프 핵심 관계자도 “단일화는 힘을 모은다는 것으로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다.”며 “단일화를 통해 안철수 정부가 만들어진다면 협력 정당이 생기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연대를 통한 ‘단일화’의 모양새를 갖추되, 입당하지 않고 독자세력화해 대선 이후 제3정당을 만들 가능성도 엿보인다. 안 후보 측은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정당에 버금가는 세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에 문 후보는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가치 지향이 유사한데 단일화를 못할 이유가 없다. 따로 가는 게 국민들 볼 때는 더 이상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는 이긴 사람이 후보가 되고 진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라 함께 선거운동을 다니고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새 정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단일화 방안에 대해선 “가장 쉬운 방법은 같은 틀 내에서 해야 한다.”며 민주당 입당론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안 후보가 단일화에는 응하되 입당은 거부할 가능성에 대해 “그런 선택도 있을 수 있다.”면서 길을 열어놨다. 문 후보는 “정치혁신위원회를 공동으로 꾸리는 게 여의치 않다면 위원장을 공동으로 할 수도 있고, 위원회를 공동으로 하는 것을 제안할 수도 있다.”며 “이 길만 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롯데가 한국시리즈로 가면 롯데팬으로서 안 후보와 시구 단일화를 하겠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문 후보의 끈질긴 압박과 안 후보의 매몰찬 거절의 이면에는 지지층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속사정도 있다. 후보 단일화 논의를 서두르면 문 후보는 기선을 제압하며 후보 단일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최대한 끌어 모을 수 있는 반면, 안 후보는 ‘단일화 프레임’에 갇히게 되면서 외연 확장을 위해 중도층을 공략할 시간을 잃게 된다. 지금처럼 두 후보의 지지율이 비등한 상황에서는 문 후보의 이득이 더 큰 셈이다. 문 후보의 단일화 구애가 의도적인 공세라는 해석도 있다. 단일화에 대한 안 후보 측의 단호한 입장을 확인하고도 지속적으로 압박해 안 후보가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도록 유도한 뒤 단일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야권 지지층의 표심을 문 후보 측으로 돌려놓겠다는 계산이란 것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朴 40대 부동층 잡고, 文 호남 홀대론 넘고, 安 검증공세 뚫고

    朴 40대 부동층 잡고, 文 호남 홀대론 넘고, 安 검증공세 뚫고

    10월 한달은 유력 대선후보 3인 모두에게 진검승부의 시간이다. 추석 전후로 요동치는 지지율이 큰 줄기를 만들면서 대선 판도를 결정짓는 시기인 만큼 후보마다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돌파하고 상대방에게 일격을 가할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인 후보 간 물고 물리는 수싸움도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관전 포인트다. ■박근혜, 추석민심 1위 탈환했지만… ‘텃밭’ 판세 與 50% vs 野 40% “이대로는 힘들다” 위기의식 추석 연휴를 보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는 희비가 교차한다. 과거사 사과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의혹 검증에 따른 지지율 하락에 힘입어 박 후보는 추석 여론조사 양자대결 부문에서 지지율 1위를 회복했다. 그러나 ‘추석 밥상’ 여론은 부산·경남(PK) 민심 절대우위 회복과 40대 유권자 공략을 대선 레이스 중반기의 과제로 던져 줬다. ●PK 출신 文·安… 여당 우위 지형 흔들어 PK 지역 출신인 문재인·안철수 두 야권 후보가 전통적인 여당 텃밭인 이 지역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박 후보는 집토끼인 PK 표심을 사수하면서 산토끼인 40대 표까지 확보해야 안정적 독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단 박 후보는 지난달 24일 과거사 사과 직후 맞은 추석 연휴를 계기로 지지율이 반등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PK 지역만 놓고 보면 속사정이 다르다. 수치상으로는 역시 ‘지지율 1위 회복’이 눈에 띄나 내용 면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게 캠프의 분석이다. 여당 지지율이 압도적인 이곳에서 야권 후보들과의 판세가 5대4로 팽팽해지면서 전체적인 대선 가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각각 거제·부산 출신인 문·안 후보가 지역 명문인 경남고·부산고 출신으로 지역 민심을 흔드는 등 여당의 절대우위 지형이 깨진 탓이다. 캠프 관계자는 “PK 지역에서 이대로는 힘들다. 2002년 대선 때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노무현 후보를 6대3으로 146만여표 앞섰지만 다른 지역에서 역전당했다.”면서 “저축은행 관련 부산 민심도 달래야 하고 동남권 신공항 공약도 내놔야 하는데 이는 대구·경북(TK) 여론과도 상충돼 뾰족한 수가 없어 고민이다.”고 전했다. ●목돈 안드는 전세·일자리 공약… 40대 표심잡기 박 후보가 지난달 24일 부산 방문에 이어 열흘 만인 4일 울산·부산 지역을 다시 찾는 것도 이런 고민을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여기에 야권후보 선호도가 확연한 20·30대, 박 후보 지지도가 절대적인 50대 이상과 달리 부동층이 다수인 40대 유권자의 마음을 잡는 것도 관건이다. 캐스팅보트를 쥔 이들 40대의 향배에 따라 박 후보의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 추석 연휴를 계기로 40대 표심은 상당수 박 후보에게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글로벌 리서치의 1일 양자대결에선 박 후보가 안·문 후보를 각각 50.4% 대 42.3%, 47.1% 대 43%로 모두 제쳤다. 그러나 야권후보 단일화라는 폭발력 있는 변수에 따라 40대 풍향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맹점이 있다. 캠프 측은 진정성 있는 민생정책으로 40대 유권자를 다잡겠다는 계산이다. 공약 1호로 ‘목돈 안드는 전세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일자리 공약을 2호로 준비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문재인, 단일화 관건 호남 잡아라 安 지지율 바짝 추격…민주지지층 결집 총력 ●“광주·전남서 민심 공략 주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승부수는 ‘호남의 적통’을 회복하고, 상대적으로 보수화된 50~60대를 포함해 중도·무당파층을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아직도 희석되지 않고 있는 ‘호남 홀대론 민심’을 다독거리면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문 후보가 추석 연휴 이후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호남 지지율을 바짝 추격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문 후보는 안 후보와 호남 지지율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추석 직후 여론 추이는 일단 문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지율이 ‘견고한 상승세’를 탔다는 것이 캠프의 자체 판단이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호남 방문이 상당히 주효했다고 본다.”면서 “자신 있게 가자고 캠프의 방향을 잡았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호남에서의 지지율 상승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 현상 때문이라고도 보고 있다. 문 후보는 추석을 앞두고 광주·전남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했고, 추석 직후 첫 공식일정도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마석 모란공원을 방문해 유신 피해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행보를 하면서 박근혜 후보를 압박했다. 전통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을 파고드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문 후보는 이런 ‘집토끼’ 잡기 전략 외에 상대 후보를 위한 일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 후보가 이날 ‘인문카페 창비’에서 열린 온라인 카페 여성회원들과의 만남에서 “우리나라 노인자살률이 세계에서 유례없이 높다.”고 발언한 부분도 박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5060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대선의 최종 승부는 중도·무당파층을 얼마나 가져오느냐에 달려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10% 안팎의 무당파 공략전에 막판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강도 높은 정치쇄신을 통해 민주당에서 떠난 정치혐오적 부동표를 끌어들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앞서 ‘보수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깜짝 영입하면서 중도층 흡수 전략을 편 것도 이런 맥락이다. ●취약층 5060 정책마련도 부심 이와 함께 문 후보는 정당과 조직을 갖춘 수권능력을 강조하면서 무소속 안 후보와 차별화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이해찬 대표와 캠프 참모들이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는 것도 정당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해 문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안철수, 사과·해명·반박…정면대응 조목조목 반박…단호해져 “정책비전 제시 선제대응”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본격 개시된 각종 검증 공세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실제 거래가보다 낮추어 신고한 다운계약서 논란과 관련해서는 안 후보가 공식 사과했으나, 논문 재탕 및 표절 의혹에 대해선 이를 제기한 언론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등 사안별로 분리해서 대응하고 있다. ●캠프내 현역의원 한명도 없어… 국감 불리 안 후보는 검증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 이에 따라 사안별로 차별대응할 예정이다. 사실에 근거한 검증에는 즉각 해명하고 사과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지만, 네거티브 공세에는 단호하게 반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륜이 부족하고 미숙하다.”는 아킬레스건을 극복하고 단호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준다는 복안인 듯하다. 필요할 경우에는 상대 후보에게 결정적인 일격을 가할 공세적 승부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범생 이미지로 일관하면 물고 물리는 대선판에서 판세를 주도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후보들 간 공방에 차분하게 대응하면서도 필요시엔 단호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한 전략 같다. 안 후보 측이 1990년 서울대 의대 박사학위 논문이, 같은 대학교 서 모 교수의 논문을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한 MBC의 보도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한 것은 향후 검증공세에 대한 대응 수위를 엿보게 한다. 보도 뒤 금태섭 상황실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고, 반박하는 수위도 한껏 올라가는 단호함을 보였다. ●국민 판단에 기대… SNS 소통 강화 하지만 꼬리를 무는 검증공세에 안 후보 측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의혹 제기시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캠프에 현역 국회의원이 1명도 없기 때문에 5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기간 중 새누리당의 검증 공세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단일화 상대인 민주통합당이 협력적 방어를 해주겠다고 공언했지만, 안 후보가 후보단일화의 경쟁 상대라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흠집을 차단해 줄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안 후보 측은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검증공세를 돌파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검증 공세에 대한 반박은 우선 페이스북을 통해 시도하고, 심각한 것은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다. 유민영 대변인은 3일 검증공세에 대해 국민의 현명한 판단에 기대를 건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검증국면을 선제적으로 뛰어넘는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가 7일 정책과제를 설명한 뒤 구체적인 공약들을 내놓아 확실한 비전을 보여주면 유권자들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대선 주자 3인 ‘경제 싱크탱크’ 윤곽

    대선 주자 3인 ‘경제 싱크탱크’ 윤곽

    대통령 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 캠프의 정책을 주도할 ‘싱크탱크’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싱크탱크를 출범시키면서 이미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싱크탱크와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인 정책 대결을 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경제민주화와 재벌 정책, 양극화 문제와 복지 정책 등을 둘러싼 불꽃 튀는 경쟁이 벌써부터 감지된다. 박 후보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국가미래연구원, 신(新)서강학파 등은 이미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 합류해 활동하고 있다. 국민행복추진위원회는 박 후보의 정책을 만드는 곳이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산하 경제민주화추진단과 힘찬경제추진단에서 경제민주화와 성장 담론을 만들어 낸다.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김종인 위원장이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겸임하고 있고 국가미래연구원 김광두 원장이 힘찬경제추진단장을 맡았다.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는 김 원장과 함께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 옥동석 인천대 교수 등 미래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이 분야별 공약 추진단장 17명 가운데 7명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연구원은 거시정책은 물론 금융, 재정·복지, 산업, 부동산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정책 대안을 만드는 명실상부한 박 후보의 싱크탱크다. 박 후보의 ‘경제 브레인 3인방’으로 불리는 안종범, 강석훈, 이종훈 의원도 미래연구원 출신들이다. 또 ‘박근혜 정책 브레인’으로 꼽히는 김영세 연세대 교수와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도 있다. 김 교수는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남편으로 2007년 대선 경선부터 박 후보를 도왔고 미래연구원 설립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미래연구원과 함께 서강학파도 있다. 김 위원장과 김 원장도 각각 서강학파 2~3세대로 꼽힌다. 김인기, 홍기택 중앙대 교수도 서강학파로 꼽힌다. 다만 서강학파가 주축이 돼 미래연구원을 만든 만큼 양쪽 모두에 겹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문 후보도 경제 정책 싱크탱크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제민주화’가 올해 대선의 화두로 떠오른 만큼 어떤 조직보다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칭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경제 정책 모임’으로 이름 붙여진 이 기구는 문 후보의 ‘정책 브레인’ 역할을 하게 된다. 문 후보는 27일 이들과 첫 간담회를 열고 경제 위기의 진단과 해법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공식 조직과 별도로 가동되는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경제 정책 모임에는 각 분야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한다. 이 기구는 경제민주화, 일자리, 복지 등 선대위 산하 정책캠프인 ‘미래캠프’의 분야별 위원회와도 유기적 관계를 맺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인사로는 ‘거시경제’ 전문가로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금융’ 분야에 박영철 고려대 석좌교수, 노동 분야에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산업 분야에 노성태 전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조세 분야에 이진순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개혁적, 합리적 중도 성향의 인사들로 분류되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보다 확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 문 후보가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무소속 안 후보의 경우 정책 네트워크 ‘내일’이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국민과 학계, 경제계,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전문가의 의견을 모으는 일종의 ‘네트워크 포럼’ 형태로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있다. 이원재(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 정책기획팀장을 비롯해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박기백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박원암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포럼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포럼의 핵심 키워드는 경제, 복지다. 안 후보가 출마 선언 때부터 강조한 ‘혁신경제론’을 중심으로 주요 정책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 후보는 복지와 성장이 선순환하는 경제구조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내일’은 다른 포럼처럼 구성원이 고정돼 있지는 않다.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포럼 참여 희망자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김효섭·이영준·송수연기자 newworld@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3)안철수의 측근 (상)용인술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3)안철수의 측근 (상)용인술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캠프를 들여다보면 ‘외줄타기’처럼 아슬아슬하다. 정치적 이상과 현실의 괴리 사이에서 고도의 착지 기술이 필요해 보인다. 개방성을 갖춘 수평적 관계를 지향하다 보니 최정점의 안 후보가 독단으로 흐르면 오히려 폐쇄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구조다.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는 ‘탈이념적 용인술’ 역시 제3지대 후보로서 외연을 확장할 수단은 되지만, 안 후보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 함정이 될 수 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안 후보가 캠프 인물로 정치 경험이 많지 않은 서울대 출신의 법조인과 유학파, 경제관료, 교수 등을 중용하는 건 탈정치적 행보의 일환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스펙 위주의 ‘엘리트주의’나 ‘정치적 선민 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의구심이 일 수 있는 부분이다. 안 후보의 출마 선언 4개월 전인 지난 5월의 일이다. 현재 캠프 핵심이 된 A씨는 안 후보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는 색다른 ‘면접’을 치렀다. 안 후보는 그 인사에게 통상적인 질문이 될 수 있는 고향이나 출신 학교는 묻지도 않은 채 제일 먼저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설명하며 의견을 구했다. A씨는 ‘호구 조사’가 생략된 안철수식 면접을 치른 후 안 후보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면접을 통과했고, 안 후보의 지근에서 대선 행보를 돕고 있다. ‘학연·지연·혈연’ 등 이른바 3연(緣)을 묻지 않는 면접을 거친 인사는 그뿐만이 아니다. 안 후보가 조직 내 ‘라인 형성’을 극도로 경계해 안철수 캠프에는 학연·지연·혈연을 고리로 한 연줄이 없다. 이명박 정부의 ‘영포(영일·포항)라인’처럼 지역 등을 기반으로 한 핵심 실세들이 없고 역설적으로 ‘연줄의 힘’을 통해 만들어지는 조직력도 없다. 여느 대권주자들에게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라인, 실세, 조직이 전무한 ‘3무(無)’ 캠프다. 안 후보가 코드에 맞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영입부터 인선까지 직접 챙긴 ‘안철수의 사람’만이 있다. 공적 라인에 직접 검증한 인사를 앉혀 자신의 의사가 왜곡되거나 초기 구상안이 틀어지는 일이 없도록 완벽을 기하려는 안 후보의 ‘결벽증’마저 느껴진다. ‘3무’는 업무와 기능을 중심으로 캠프 구성원들이 팀제로 얽혀 있는 수평적 네트워크형 대선조직을 가능하게 한다. 안 후보는 출마 전부터 선대본부장이 명령을 하달하는 기존 정치권의 수직적 체계를 벗어나 이런 형태의 대선조직을 구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수평적 네트워크 구조, 개방성·참신성·전문성이 안철수 캠프가 내세우고 있는 강점이다. ●이상·현실 괴리 사이 ‘외줄타기’ 하지만 뒤집어 보면 캠프 구성원 모두가 수평적 관계에 놓인 가운데 안 후보 홀로 정점에 서 있는 구조로 해석될 수도 있다. 안 후보를 가운데 두고 팀장과 팀원들이 바퀴살처럼 뻗어 있는 ‘방사형’이다. 구성원들은 기업 부서처럼 기능을 중심으로 느슨하게 연계돼 있고 끈끈한 연줄이 없다 보니 구심점과 공유하는 가치는 오로지 ‘안철수’뿐이다. 후보 하기에 따라, 특히 후보가 마지막 순간 독단을 내리려 한다면 개방성이 순식간에 폐쇄성으로 변질될 수도 있는 구조다. 후보에게 조언할 최측근 그룹도 없고, 견제할 2인자도 없다. 안 후보의 경제멘토로 주목받았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경제공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 조언자 역할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안 후보와 막역한 박경철 안동신세계병원 원장을 최측근으로 꼽는 사람도 있지만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는 그도 알지 못했다. 안철수 캠프 팀장급 회의의 대부분은 박선숙 총괄본부장이 주재한다. 연관성 있는 팀들이 모여 토론을 하면 이를 조정, 관리하는 역할이다. 팀장에게는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권한도 주어진다. 그러나 캠프 관계자는 25일 “충분히 반영하고 고민하되 최종 결정에는 후보의 생각이 가장 많이 들어간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논쟁이 벌어지면 어떻게 교통정리를 하느냐.’는 물음에 “지금까지 논쟁을 벌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모든 구성원의 생각이 ‘안철수의 생각’과 일치하거나 논쟁이 붙을 만한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이 없었거나 혹은 이에 대한 토론이 심도있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안 후보의 대외적 이미지는 ‘불통’이기보다는 일단 ‘소통’에 가깝다.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며 참석자들과 교감했고 안랩 최고경영자(CEO) 시절에는 사원들과 하루에 한번씩은 면담했다고 한다. 대선출마 직전까지 그는 전국을 돌며 밀도 있게 사람을 만나고 대선 도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하지만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도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에는 고독함을 자처하는 스타일로 비친다. ‘안철수 비토론’을 주장하는 이들이 ‘불통’ 아닌 ‘불통’의 단적인 예로 꼽는 것이 바로 휴대전화다. 억양과 목소리 톤을 통해 감정까지 전달되고 때로는 불편한 말도 들어야 하는 ‘날것’ 그대로의 휴대전화 대신, 정제된 문장이 오가는 이메일만으로 ‘일방적 소통’만 고집한다는 것이다. 연줄을 멀리하거나 2인자 행세를 하려는 ‘킹메이커’를 가차없이 내치는 행동 패턴은 권력 욕구나 완벽주의와도 맞닿아 있다. 안 후보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자신의 행보에 대해 언론에 이런저런 말을 하자 “저는 나름의 판단이나 역사의식이 있다. 그분이 제 멘토라면 제 멘토 역할을 하시는 분은 300명 정도 된다.”며 정치권의 대표적 선거전략가인 윤 전 장관을 300명 중 1명으로 만들어 버렸다.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실세에게 영향과 간섭을 받으며 자신의 판단과 다른 길을 걷게 되는 상황을 못 견딘다는 얘기다. 안 후보 주위에 각 분야의 엘리트는 많지만 정치적 동지라고 부를 만한 사람을 찾기 힘든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라인업’을 원천 봉쇄한 것과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라인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조직 안에 세력이 형성된다는 것이고, 이 세력의 입김이 거세지면 안 후보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아진다. 라인을 만들었다며 안랩의 한 간부를 자른 일화도 유명하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당시를 돌이켜 보며 “라인을 만드는 사람, 그래서 조직을 해치는 사람에겐 가차없다.”고 강조했다. 참모진에 대한 평가는 엄격하다. 안랩에서 안 후보의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창구 역할을 했던 박근우씨는 마감일에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가 안 후보로부터 “어제까지 보고를 기다렸지만 아무 답변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한다면 제 마음속에서 지워버리겠습니다.”란 ‘통첩’을 받았다고 한다. 영입 대상의 성향은 진보·중도·보수를 가리지 않는다.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와야 하는 만큼 의식적으로 진보·중도·보수 간 균형을 맞춰 영입하려는 뜻이 엿보인다. 아직 캠프 가동 초반이긴 하지만 이 때문에 화학적 결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모피아’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 전 경제부총리와 손잡은 것처럼 무소속 후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적 외연을 넓히고 캠프에 중량감을 더하기 위해 코드만 맞다면 좌우를 가리지 않고 영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탈정치적 중용… 엘리트주의? 일부에선 안 후보의 ‘탈이념적 용인술’이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정체성’ 문제로 불거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안 후보는 폭넓게 사람을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야권 전체적인 합이 진보적 가치이고 진보 정체성을 강조하는데 이것과 다르게 가면 지지층을 결합할 때 난점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정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민주당·새누리당 사람들을 제외하고 캠프를 소수로 꾸리려다 보니 일명 ‘사’자 돌림으로 통하는 퀄리티가 좋은 시민 사회 계열 사람들이 모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가 지향하는 정치 색깔과도 맞지 않다.”며 “‘안철수가 과연 민주적이냐. 박근혜보다 엘리트주의를 지향하는 게 아닌가’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朴 36.4 安 32.0 文 20.4…朴, ‘사과’에도 지지율 하락세

    朴 36.4 安 32.0 文 20.4…朴, ‘사과’에도 지지율 하락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과거사 관련 사과를 계기로 유력 후보 간 지지율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후보 사과 당일인 2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이 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3자 구도에서 사흘 전 조사 때보다 소폭 떨어지고 이들 각자와의 양자대결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진 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전국 1500명을 대상으로 한 24일 조사에서 다자대결에서는 박 후보 36.4%, 문 후보 20.4%, 안 후보 32.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1일 조사에 비해 박 후보는 지지율이 1.9% 포인트 줄어든 반면 문 후보는 0.2% 포인트, 안 후보는 2.3% 포인트 올랐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각각 43.3%와 48.3%, 박 후보와 안 후보의 대결에서는 각각 40.9%와 50.9%의 지지율을 보였다.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문 후보나 안 후보에게 사흘 전보다 더 큰 격차로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박 후보의 사과 기자회견이 아직 여론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25일 “지난 주말인 22~23일을 거치며 안 후보가 상승세를 보인 여론조사 결과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안 후보에 대한 밴드왜건 효과(선거에서 우세해 보이는 사람을 지지하는 현상)가 커진 반면 박 후보의 과거사 관련 사과는 아직 지지율 추이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멈추고 반전될 것인지는 추석 연휴 뒤에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아직 후보의 사과가 어떤 영향을 준 것인지를 판단하기에는 상황이 유동적”이라면서도 “후보의 사과로 이탈하고 있는 소극적 중도 지지층을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부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이 비록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가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윤 실장은 “보수 성향과 새누리당 지지자를 합친 박 후보의 지지율 최저치를 다자대결에서 35% 정도로 본다면 현 지지율은 이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현재의 하락세가 적극 지지층인 보수층의 이탈인지 소극 지지층인 중도층의 이탈인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걸림돌이던 과거사 문제가 제거됨에 따라 앞으로 중도층을 잡는 행보를 이어 가면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 측은 기자회견에서 과거사 문제 해소 방안으로 밝힌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인선과 설치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김효섭·황비웅기자 newworld@seoul.co.kr
  • [대선 3자대결구도] 文·安 단일화 과정 4차례 ‘분수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후보 단일화의 조건으로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 ‘국민의 동의’ 등 2가지를 내걸면서 공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에게 넘어갔다. 일단 두 후보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며 선거 초반부터 단일화 프레임에 갇히기를 꺼리고 있다. 하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두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필수적이라는 게 야권의 공통된 인식이다. 향후 두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는 적어도 4차례의 중대 고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 고비는 추석 연휴 직후 민심이 재편되는 시기일 가능성이 높다. 두 후보는 추석 때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단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20일 “추석이 지나고 나면 단일화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는 조국 교수나 원로인 백낙청 교수 같은 분들이 의견을 낼 것이고 자연스럽게 단일화 논의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 시기는 지금부터 한달 뒤인 10월 20일쯤으로 상정할 수 있다. 대선을 두달 앞둔 이때쯤이면 단일화 논의가 무르익을 가능성이 있다. 문 후보 측은 경선 이후 컨벤션 효과와 야권 지지층의 결집 효과가 충분히 여론에 반영돼 안정적인 지지율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안 후보 역시 출마 선언 이후 컨벤션 효과와 공개 행보로 인한 중도층, 무당파층의 지지율 결집 현상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두 사람의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엇비슷하게 갈 가능성이 있고 이는 단일화 여론에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문 후보 경선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이목희 민주당 의원은 “두 후보를 둘러싼 정치 지형이 중요하다.”면서 “두 사람의 지지율이 엇비슷해야 단일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 번째는 대선 한달 전 시점이다. 두 후보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다. 양 진영이 서로 자기 쪽으로 단일화할 것을 주장하면서 선거판이 과열될 가능성도 있다. 양 진영이 본격적인 검증 국면으로 돌입할 수 있는 시기다. 검증이 아닌 네거티브전이 된다면 여론조사 지지율은 또다시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반사이익을 얻게 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도 변수다. 후보 단일화에 대한 여론의 압박 역시 거세질 수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후보 진영 자체보다는 언론이나 유권자 쪽에서 물어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 시기는 후보자 등록 시점인 11월 25~26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까지 두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하면 여론의 압박으로 인한 극적인 담판이 이뤄질 수 있다. 막판까지 두 후보가 양보하지 않으면 여론조사 방식인 노무현, 정몽준 간 2002년 모델을 따를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든 담판이든 지지율이 낮은 쪽이 양보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지율이 낮은 후보는 누가 됐든 끝까지 역전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단일화를 늦출수록 파급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측한다. 안 후보 쪽으로 단일화되면 민주당 입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후보 단일화 조건과 입당의 조건이 동일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금 변호사는 “국민이 정당에 속하지 않은 안 원장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는 것은 어떻게든 기존 정당과 정치권을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모습으로 변화시키라는 의미”라며 입당의 전제가 정당의 변화와 혁신임을 거듭 강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대선 3자대결구도] 朴 35%·文 24%·安 26%… 朴 역사관에 중도층 표심 ‘출렁’

    [대선 3자대결구도] 朴 35%·文 24%·安 26%… 朴 역사관에 중도층 표심 ‘출렁’

    ‘간 보기’는 끝났다. 베일에 가려 있던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마침내 무소속 대선 후보로 가세하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도 전면전 태세를 갖췄다. 일단 대선을 90일 앞둔 20일 현재 선거판은 ‘황금분할’ 3각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후보는 하락세, 문·안 후보는 상승세에 있기 때문이다. 3자 대결에서는 세 후보 모두 지지율이 30%대로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3자 대결에서 현재 지지율 25%대의 문·안 후보가 비등비등한 지지율로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고 35%대의 박 후보가 역사 인식 문제, 측근 비리 등의 악재에 발목이 잡혀 추락할 경우 그야말로 ‘용호상박’의 팽팽한 접전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13.5%에 달하는 부동층의 향배 역시 핵심적인 변수로 여겨진다. 이런 조짐은 안 후보 출마 전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9일 진행한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박 후보는 35.7%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38.6%에서 2.9% 포인트, 이틀 전 40.8%에서 5.1% 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반면 최근 문 후보의 컨벤션 효과로 3위로 처졌던 안 후보는 19일 대선 출마 선언으로 전날 대비 4.0% 포인트 오른 26.5%를 기록하며 2위를 되찾았다. 문 후보는 24.3%로 안 후보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3자 대결 시 세 후보 모두 오차범위 내의 치열한 접전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지지율을 모두 합해도 50%를 넘기기 힘들다.”는 정치권의 인식이 깨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을 합하면 50.8%다. 두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끝나고 추석 민심이 반영된 10월 초까지 두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다면 박 후보가 상당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현 지지율 추세를 출렁이게 할 열쇠는 박 후보가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가 추석 전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측근 비리 등에 대한 당 차원의 혁신적 대책을 내놓거나 박 후보가 역사관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다면 10월 박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하고 안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중도보수층의 표심 이동에도 주목한다. 이념적인 이유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면서 박 후보에 대한 실망감을 가진 중도보수층의 표심이 안 후보에게로 일부 옮겨 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 비해 보수층에서도 거부감이 적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인혁당 사건과 관련한 과거사 논란에서 비친 박 후보의 경직된 사고방식에 실망한 보수층의 표심이 상대적으로 이념색이 옅은 안 후보에게로 일부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선의 역동성을 감안하면 안 후보가 검증 과정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경우 일부 보수층이 박 후보에게로 회귀하는 현상도 있을 수 있다. 앞으로 대선 판세는 3각 시소게임이나 제로섬게임으로 불릴 정도로 표심(票心)의 이동이 극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정치 경험·조직 없는 ‘아마추어리즘’… 검증 리스크 견딜까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정치 경험·조직 없는 ‘아마추어리즘’… 검증 리스크 견딜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무소속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제도권 정치의 변방에서 ‘중심부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실험에 도전했다. 12월 19일 대선까지 90일간의 ‘안철수식 정치 실험’에 나선 그가 응답해야 할 건 두 가지다. 현 정치 지형을 바꿀 만한 힘과 세력을 갖고 있는가, 그리고 대통령이 된 후 국정을 끌고 갈 수권 능력을 갖고 있는가이다. 안 후보의 동력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이다. 그가 가진 위협적인 지지율에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환멸이 작동하고 있다. 이 점에서 안 후보의 아킬레스건은 역설적으로 ‘안철수 그 자신’이다. 안 원장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국정 비전은 밝혔지만 그 비전의 청사진인 구체적인 정책은 뒤로 미뤘다. 준비가 덜 됐거나 정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지점이다. 정치적 경험이 부족하고 검증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그에 대한 중도층 지지를 수성하며 대선 정국에서 표의 확장성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는 난이도가 있는 문제다. 20·30·40대는 안 원장을 호평하는 분위기가 짙다. 그러나 정치·사회적 안정을 바라는 50대 이상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여전히 안 후보에게 아마추어 프레임이 덫으로 작용한다. 일자리·보육·교육·주거·노후 불안에 대해 안정감 있고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아 20~40대로 국한된 지지층을 확대하는 게 당장 그의 앞에 떨어진 숙제다. 안 후보가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통해 국정운영 구상의 얼개는 소개했지만, 집권 구상은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대담집을 통해 현 정당은 그 자체가 또 하나의 강고한 기득권이 됐으며, 민심에서 멀어졌다는 인식을 보였다. 그러나 현실 정치에서 정당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대통령은 안정감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폭발적 관심을 모았던 제3의 후보들이 적지 않게 중도 포기를 하곤 했다. 이는 이인영 민주통합당 의원이 “안철수 혼자의 힘으로 나라를 운영할 수는 없다. 정당은 한순간에 바뀔 수 있지만, 한순간에 정당을 만들 수는 없다.”며 “안철수의 생각으로 국가를 운영하기는 어렵다.”는 정치권의 공통된 의구심을 드러낸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안 원장이 현실 정치에 제대로 착근하지 못하는 한 그가 구상하는 정치 개혁도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는 게 딜레마다. 국내 정당 정치와 그 문화에 대한 불신을 대체할 개혁 행보도 중요하지만 대선에서 실질적으로 뛰어야 하는 정당을 대신할 안 후보의 조직을 만드는 것도 관건이다. 문재인 후보가 결국 안 후보의 지지율을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민주당이 자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안 후보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를 그린 것은 거품이 빠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안 후보 지지율이 호남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지지율이 실제 표심으로 반영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선거는 조직 없이 불가능하다.”면서 “본격화될 검증 공세에 정당이 아닌 개인이 맞서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정치 행보에 나선 참모진 역시 각계에서 두각을 드러낸 엘리트 그룹이지만 정치 경험은 일천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어떤 물음에도 “안 후보가 최종 판단할 일”이라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안 후보와 국정운영 구상을 그려야 할 참모진조차도 안 후보만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민심의 대이동이 일어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안철수 신드롬’을 걷어 내겠다며 검증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연대 대상인 민주당도 안 후보의 정책과 공약, 자질 검증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차적으로는 안 후보가 정치권의 검증 리스크를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 지금까지 검증 공세에 대한 안 후보의 대응 방식은 후한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오랜 전세살이로 집 없는 설움을 잘 안다.”고 밝혔던 안 후보가 24년 전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구매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 “오래된 일이라 기억 나지 않는다.”고 해명한 것은 구태 정치와 다를 바 없는 변명이었다는 것이다. 포스코 사외이사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수억원의 차액을 남긴 의혹 등에 대해서도 안 후보 측은 말끔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안 후보의 재개발 딱지 매입 의혹 같은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계속 드러나고 지금과 같은 대응 방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지지율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朴 “한 분야 내공 쌓으려면 10년은 필요”

    朴 “한 분야 내공 쌓으려면 10년은 필요”

    “일부에서는 제가 ‘가족도 없지 않으냐. 가족을 어떻게 아느냐’라고 하는데 부모님을 잃고 오붓한 가정을 20대에 잃어버렸기 때문에 가족에 대한 소중함, 행복한 가정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8일 경기 성남 가천대학교에서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이란 주제로 강의를 했다. 가천대 총여학생회의 초청을 받은 박 후보는 여성지도자로서의 덕목을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내가 무엇을 이루고 싶고, 하고 싶은가를 정확하게 아는 게 중요하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필요한 일은 밀고 나가는 뚝심도 필요하다.”면서 “여성의 섬세함이 정치로 연결되면 국민의 삶을 더 잘 챙길 수 있다. 지금 시대에는 여성 리더십이 각광받는다.”고 말했다. 특히 박 후보는 리더의 자질로 뚝심을 들면서 “저도 정치생활을 15년 했는데 어떤 경우든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거나 그 분야에서 내공을 쌓으려면 최소한 10년은 필요하다고 그런다.”고 말했다. 자신보다 정치 경륜이 짧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정치권에 막 발을 들여놓으려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당초 예상됐던 인혁당 및 과거사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이날 강연이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강연인 만큼 과거사에 대해 다소 전향적인 발언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박 후보 측은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한 특강이어서 역사 인식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관계자는 “박 후보가 과거사에 대해 지금까지 할 말은 다 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입장발표와 관련해 혼선을 빚었던 지난 12일 “과거 수사기관 등 국가공권력에 의해 인권이 침해된 사례가 있었고 이는 우리나라 현대사의 아픔, 피해자의 아픔으로 깊이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 안팎에서는 중도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전향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당분간 박 후보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천대가 특강에 학생들을 강제 동원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생활과학대와 인천 메디컬캠퍼스 간호학과 학생 등의 트위터에는 교수가 특강에 참석하지 않으면 결석 처리하겠다고 강요했다는 글이 올랐다. 강연장에는 출석체크용 용지도 등장했다. 이에 가천대 측은 “교수의 재량권에 맡겼지만 강제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신당·무소속·빅텐트’… 安의 선택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공식 등판이 임박하면서 안 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대선 가도를 달릴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안 원장 입당 후 단일화’를 최상의 시나리오로 그리고 있지만 정치권은 안 원장이 대선 출마 후 일정기간 독자적인 정치세력화에 주력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제 막 정치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안철수 세력’이 현실정치에서 버텨낼 체력을 비축하자면 실전 경험부터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안 원장은 우선 기존에 자신을 도왔던 인사와 캠프 합류를 전제로 만난 인사들을 중심으로 캠프를 차린 뒤 베일 속에 숨어 있던 조력자들을 공개해 국민들로부터 안철수 세력에 대한 1차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집권 청사진’에 대한 국민 검증을 받은 이후 신당 창당, 무소속 독자 출마, 시민사회와 민주당과의 연대 등 현재 거론되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고민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안 원장의 측근들이 신당 창당 가능성에 계속 선을 그어 온 것도 안 원장에게 주어진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내에서도 대선 후보 경선이 폭력으로 얼룩지는 등 구태가 재현되자 당 밖에서의 후보 단일화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민주당 후보와 안 원장을 기존 정치권 프레임 안에 가둔다면 새로운 정치인이란 이미지에 흠집이 생겨 중도층 유권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안으로는 민주당과 정치결사체 성격의 안철수 세력, 시민사회와 진보세력이 연대하는 ‘빅텐트’ 전략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윤곽이 드러난 안 원장의 세력은 진보와 보수 양쪽에 연이 닿아 있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크다. 빅텐트 전략이 현실화되면 민주당의 정통적 지지층인 민주세력, 시민사회세력, 진보세력과 중도층까지, 경직된 보수층을 제외한 다양한 유권자의 흡수가 가능해진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라진 설득 리더십, 짙어진 불임 이미지… 巨野의 한숨

    사라진 설득 리더십, 짙어진 불임 이미지… 巨野의 한숨

    대통령 선거 100일을 앞둔 10일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몸이 불편하다며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대선 승리 결의를 다지고 전략을 논의해야 할 회의에 대표가 불참한 것은 민주당의 시름이 깊어감을 상징한다. 이 대표는 인천·경남 등지에 이어 전날 세종·대전·충남 경선장에서의 폭력과 야유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 대선 후보 경선장의 거듭된 폭력과 구태는 국민의 무관심과 피로감을 유발시켰고, 그 결과 ‘컨벤션 효과’는 실종됐다. 대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기대감만 커 간다. 문재인 후보와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 등 비문(비문재인) 진영 간의 갈등은 깊다. 특히 과거 두 차례 집권한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못낼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존망의 기로에 서게 된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뒤엉켜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리더십의 공백이다. 도토리 키재기식 인물들이 할거하며 위기 시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해 위기가 상시화되고, 대안 정당의 믿음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둘째, 대선은 물론 총선, 지방선거 때마다 정치공학에 기초한 연대나 단일화에 의존하는 양상이 체질화된 점을 들 수 있다. 현재도 독자 집권 노력보다는 안 원장만 쳐다보는 신세가 돼 버렸다.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시에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의 DJP 연합이나 정몽준 의원과의 단일화를 통해 간신히 집권했다. 셋째, 위기임에도 대선 경선 후보들이나 지도부가 티격태격하는 모습만 보인다. ‘이해찬 대표-문재인 담합론’ 등으로 친노 패권주의가 비판받고 있지만 주류는 설득의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비주류는 참여와 대화, 대안 제시를 못 하고 불평만 쏟아낸다. 그러다 보니 경선에는 감동과 열정이 없고 폭력만 부각된다. 넷째, 불임정당 이미지의 심화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 후보조차 내지 못한 데다 4·11총선 때도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일부 지역을 통합진보당에 양보했다. 대선에서마저 안 원장에게 야권 후보 자리를 내주면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까지 외면할 수 있다. 현재 민주당 지지율은 20%대로 저조하다. 박병석 국회부의장과 김영환·김한길·문희상·신기남·신계륜·원혜영·이낙연·이미경·이종걸·추미애 등 4선 이상 중진의원 11명이 이날 긴급 회동해 안 원장 의존 체질에 대한 반성과 당 쇄신 방안을 논의했지만 실행 가능한 대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11일 긴급 의원총회도 열리지만 뾰족한 대안이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회의에서 당의 광폭 변신을 통한 정권 재창출 결의를 강조했다. 하지만 당 전반으로는 변신을 감내하겠다는 의지가 약해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가 더 걱정”이란 우려가 높다. 무엇보다 위기를 위기로 인정하지 않는 오만함이 진짜 위기라는 지적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송수연기자 taein@seoul.co.kr
  • ‘빅텐트’ 전략? 安 무소속 출마? 민주당 입당?

    ‘빅텐트’ 전략? 安 무소속 출마? 민주당 입당?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보수표 결집에 맞설 야권의 대선 전략은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협공’이다.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과 안 원장의 정치 기반인 중도층 표를 야권 단일후보로 수렴하는 게 최선의 전략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민주당 대선 경선이 종착점을 향하고 있고, 안 원장의 등판이 초읽기가 되면서 야권 단일 후보 논의는 현실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안 원장의 ‘입당 후 단일화 경선’은 민주당의 1순위 시나리오였다. 민주당 후보와 또 한 번의 단일화 경선을 치르며 국민적 관심을 모을 수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굳어진 ‘불임 정당’의 오명도 벗을 수 있다. 그러나 가능성이 높지 앞다는 게 중론이다. 기성 정당에 대한 국민 불신을 지지 동력화하고 있는 안 원장이 민심을 거스르며 ‘호랑이굴’로 들어 가겠느냐는 점이다. 또 다른 방식은 안 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민주당 후보와 당 밖에서 단일화하는 ‘박원순 모델’이다. 이 역시 민주당 지지층 균열이 난제다. 무엇보다 정당 기반이 없는 무소속 대통령은 전례 없는 정치 실험이다. 안 원장의 선택지 중 하나가 신당 창당 등 독자 세력화를 통한 민주당과의 통합이다. 문재인 경선 후보가 거론했던 ‘공동정부론’과 민주당·안철수·시민사회가 연대하는 빅텐트 전략, 이른바 ‘시민연합정부론’과도 맥이 닿는다. 일각에서는 안 원장을 중심으로 진보와 보수, 중도를 아우르는 ‘안철수발(發) 정계개편’을 점친다. 민주당은 안 원장의 무소속 독자 출마 가능성은 낮게 본다. 박 후보와 민주당, 안 원장이 각자도생하는 3자 구도는 대선 필패라는 게 중론이다. 당의 주된 기조는 ‘자강론’(自强論)이다. 경선 선두인 문 후보와 안 원장 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게 근거다. 지난달 29일 리서치뷰의 박근혜·안철수·문재인 3자 대결에서 문 후보는 22.7%로, 안 원장의 30.4%에 10% 포인트 이내로 바짝 붙었다. 지난 5일 리얼미터의 야권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는 38.1%로 안 원장(40.8%)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후보 확정시 문재인의 ‘컨벤션 효과’도 있다. 안 원장과의 단일화 경선이 승산있는 게임이라는 인식이다. 정치권은 대선 후보 등록일(11월 25~26일) 전후를 야권 단일화의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朴캠프 구성에서 종료까지

    박근혜 경선 캠프에는 공천 헌금 의혹의 당사자인 현기환 전 의원도 포함될 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전 의원은 이성헌·김선동 전 의원 등 낙선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 몇몇과 함께 합류할 계획이었지만 막판 박 후보가 캠프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해 의원 출신들을 제외했다는 것이다. 캠프 관계자들은 “만약 그때 현 전 의원이 빠지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라며 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린다. 박근혜 경선 캠프에는 시종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히 규모를 놓고 지난 7월 10일 출범 이전부터 설왕설래가 일었다. 당초 캠프는 20여명으로 구성된 초미니·실무형으로 짜였다. 현역 의원의 참여는 최소화했고 대부분 국회의원 보좌관들로 구성됐다. 그러나 소외된 인사들을 중심으로 “핵심 몇 명으로 폐쇄적인 조직을 꾸렸다.”는 등 불평이 터져나오면서 캠프 규모가 도마에 오르기 시작했다. 중량감 있는 의원들이 포진해야 한다거나, 대선급 캠프로 매머드형으로 구성하자는 안 등이 제시됐다. 결국 친박계 좌장 격인 홍사덕 전 의원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됐으나, ‘총괄’을 둘러싸고 묘한 긴장감이 표출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권영세 전 사무총장이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당내 쓴소리를 자임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이 막판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되며 캠프의 크기가 커졌다. 6개 분야의 특보직이 생겨나고 재외국민본부장으로 쟈니윤씨가 영입되는 등 ‘깜짝’ 인사가 단행되기도 했다. 그간 캠프는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으면서 공보와 기획, 메시지, 일정 등 철저하게 실무 중심으로 움직였다. 홍보 및 네거티브, 조직, SNS팀 등은 여의도에 있는 캠프 사무실 외부에서 게릴라식으로 운영됐다. 캠프는 대과 없이 경선과정을 지나왔다는 평가를 받지만 종종 엇박자도 드러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대표적인 예다. 최 본부장은 지난 16일 “청와대가 포퓰리즘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박 후보도 그런 입장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박 후보는 이튿날 경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외교)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의 최대 대선 공약인 경제민주화 관점을 놓고선 김종인·홍사덕 양대 선대위원장들끼리 서로 다른 시각을 내비쳤다. 보수대연합론을 놓고는 이상돈 정치발전위원과 홍사덕 선대위원장이 각각 ‘중도층 포용론’과 ‘집토끼 우선론’으로 각을 세웠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유럽 ‘탐방’ 마치고 돌아온 김무성 “정치인생 마지막 걸겠다”

    美·유럽 ‘탐방’ 마치고 돌아온 김무성 “정치인생 마지막 걸겠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의원은 14일 대선 국면에서 자신의 역할론에 대해 “(8·20) 전당대회 결과가 나오면 새누리당 당원으로 정치 인생의 마지막을 걸고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재정 위기 상황을 둘러보기 위해 지난달 27일 출국했던 김 전 의원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좌장이었다. 그러나 2009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당시 박 후보와 각을 세우며 친박(친박근혜)계를 떠났다. 4·11 총선 때는 공천 탈락 후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총선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후 김 전 의원은 호남지역 민생탐방, 미국·유럽 배낭여행 등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김 전 의원은 “백의종군 당시 이번 선거에서 우파 정권 재창출을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고 이미 얘기한 바 있기 때문에 약속대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의 경선캠프를 중심으로 김 전 의원에 대한 중용설이 나온다. 공천 헌금 사태를 계기로 제기되는 캠프에 대한 인적 개편론과 비박(비박근혜) 포용론 등과도 맞물려 있다. 본선캠프가 꾸려지면 김 전 의원이 캠프의 간판인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거나 2007년 경험을 살려 실무를 진두지휘하는 총괄본부장 등을 맡을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한 친박계 인사는 “박 후보의 포용력을 보여주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표의 확장성이 떨어진다.”며 김 전 의원의 합류를 반대하는 기류도 있다. 이상돈 캠프 정치발전위원은 “김 전 의원이 4·11 총선 막판에 보수 대연합론을 주창했지만 별로 호응을 받지 못했다.”면서 “대선을 보수 대연합 방식으로 이끈다면 중도층이 등을 돌릴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전 의원의 거취 문제가 조기에 결론 나지 않을 수도 있다. 오는 20일 전대를 계기로 경선캠프가 해체되면 곧바로 본선 캠프로 확대 개편하기보다는 일정 기간 공백기를 거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캠프 관계자는 “야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만 본선 캠프를 띄울 경우 공격의 화살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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