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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부족 탓” “투기수요 탓

    “공급부족 탓” “투기수요 탓

    ‘투기수요냐, 실수요냐.’집값 상승의 원인을 놓고 정부내에서 적잖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진단에 따라 8월 말에 나올 부동산 대책도 달라질 만큼 논쟁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나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3일 “최근 발표된 부동산 대책을 살펴보면 공급확대보다 수요억제쪽에 상당히 치중된 점을 알 수 있다.”며 “실수요 측면을 무시한 이같은 정책은 단기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시장의 반발을 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세청의 다주택자에 대한 세무조사나 금융감독위원회의 투기지역내 담보대출 제한 등은 집값 상승의 주범을 무조건 ‘투기수요’로만 보겠다는 현 정부의 의지 표명이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주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중과 등의 방침을 거듭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정부내 다른 고위관계자는 집값 상승의 ‘진원’은 판교 신도시로,‘시장의 실패’가 아닌 ‘정책의 실패’에 있다고 말했다. 판교는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탄생했는데 저소득층과 서민층 위주의 주택정책이 강조되면서 ‘시장내 수급전망’이 틀어지기 시작했다는 것. 산업자원부와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강남에서 고밀도 규제완화가 쉽지 않은 만큼 서울 외곽에 기존의 신도시와 성격이 다른 ‘고급형 베드타운’을 짓자는 게 정책적 판단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공공개발까지 거론되는 등 판교건설의 취지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판교에 소형 임대주택의 공급비율이 높아지고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시기가 늦춰지면서 판교만 바라보던 상당수 중산층들이 분당 등 주변지역으로 눈을 돌린 게 최근 발생한 ‘부동산 대란’의 주범이라는 것. 주택정책을 주관하는 건교부는 이같은 실수요가 존재하기에 아직도 공급확대가 ‘원초적 해법’이라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10일 신도시 추가 건설을 밝혔다가 이틀만에 번복한 것은 분배정책을 강조하는 참여정부의 ‘실세’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라는 뒷말이 무성하다. 한 부총리도 같은 날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한 추가적인 신도시 건설에 동조했다가 이후 공급확대의 ‘톤’을 점차 낮춰왔다. 정부 관계자는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을 뚫으면 완공될 때까지 교통체증은 더 늘게 마련”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문제로 지하철 건설을 미루면 교통문제는 영원히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도시 건설로 주변 집값이 상승할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단기적 문제이며 해결책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논리다. 정부내 공급확대론자들은 공공개발론에도 반대한다. 개발이익을 환수, 분양가를 낮추겠다는 의도이지만 아파트의 질적인 하락으로 이어져 실수요층이 외면하거나 나중에 재건축 등을 위한 ‘투기의 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 반면 청와대와 재경부 등은 공급확대는 장기적으로 추진할 사항이지만 우선은 투기수요로 인한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중산층의 실수요’라는 표현도 따져보면 ‘투기를 위장한 가수요’에 불과하다고 본다. 강남권 아파트의 취득자 10명 가운데 6명이 3주택 이상 보유자로 드러난 게 이를 반영하지 않느냐는 시각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부동산 대책마련을 위한 당정기획단이 이같은 시각차를 좁히기 위해 거의 매일 회동하고 있다.”며 “그러나 당·정·청 및 부처내 ‘파워게임’과도 무관치 않은 데다 시장에 투기수요와 실수요가 혼재해 이를 구분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강남 중대형 아파트값 ‘거품’

    강남 중대형 아파트값 ‘거품’

    ‘48평형 5개월간 2억원 상승, 거래는 4건뿐’ 올 상반기에 가격이 급등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48평형의 호가와 거래량이다. 최근 서울 강남지역의 중대형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거래량과 가격과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집값이 오르면서 거래량은 얼마나 늘었는지, 또 호가와 실거래가와의 차이는 얼마나 되는지 등이다.3일 서울시와 성남시의 각 구청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주택거래량은 전체 단지의 2∼5%가 거래됐다. 실거래가와 호가 차이는 최고 1억 3000만원에 달했다. ●개포우성 31평형 16건 거래 지난 5월 주상복합이 아닌 일반아파트 31평형으로는 처음으로 호가가 10억원을 넘어 화제가 됐던 개포우성아파트 31평형은 올들어 모두 16건이 거래됐다.1월 3건,2·3월 각각 2건,4월 3건,5월 4건,6월20일 현재 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기간동안 우성아파트 단지는 전체(1140가구)의 4.2%인 49건이 거래됐다. 이 가운데 5월에는 무려 18건이 거래됐다. 주상복합 아파트인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은 전체 805가구의 2.6%인 21건의 거래 신고가 접수됐다.53평형은 9건이 거래됐다. 대치동의 고가 아파트인 선경아파트는 48평형의 경우 올들어 단 4건(전체의 1.5%)만 거래신고가 됐다. 단지 전체(1088가구)로는 31가구(2.8%)가 거래됐다.48평형은 2월에 13억∼14억원대였으나 이 기간동안 1억∼1억 9000만원이 오른 14억∼15억 9000만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인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은 전체 805가구의 2.6%인 21건의 거래신고가 접수됐다.53평형은 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기간동안 동부센트레빌 53평형은 15억∼17억원에서 17억∼19억원선으로 2억원가량 올랐다. ●우성 31평형 호가 공백 1억 3000만원 개포우성 31평형의 호가는 10억원대를 넘어섰지만 실제 거래가는 9억원을 넘지 못했다. 지난 6월초 물량(14층·31평형)은 8억 6800만원으로 최고가 였다. 실거래가와 호가와의 공백이 무려 1억 3200만원이나 되는 셈이다. 이같은 호가 공백은 분당의 이매동 아름마을 두산아파트 역시 마찬가지다. 호가는 5억 2000여만원이지만 실거래가는 4억 5000여만원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강남의 대치동 G부동산 관계자는 “거래량이 적은 상태에서 호가 공백이 큰 것은 이들 아파트에 어느 정도 거품이 형성돼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정부의 대책이 나오면 이들 거품은 상당부분 걷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목동등 투기혐의 32명 세무조사

    국세청은 최근 중대형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목동, 명일동, 서초동의 아파트 취득자 가운데 투기혐의가 있는 32명을 선정,1일부터 세무조사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국세청은 이들 3개 지역의 아파트 값은 6월15일부터 22일까지 불과 1주일 사이 5%나 오르는 등 투기심리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아파트 취득자를 분석, 세무조사 대상자를 선별했다.국세청은 강남, 송파, 분당, 용인 등은 투기적 가수요 억제를 위한 세무조사 계획 발표 이후 6월13일을 기점으로 아파트 값 상승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약과열 현상을 빚었던 창원 더시티세븐 분양계약자 1060명 가운데 나이가 어리거나 자금원천이 불분명한 투기혐의자 47명도 세무조사를 받는다. 오승호기자 osh@seoul.co.kr
  •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황]강남·서초·송파 큰폭 상승… 거래는 실종상태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황]강남·서초·송파 큰폭 상승… 거래는 실종상태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지난달 큰 폭으로 올랐다. 거래는 실종된 상태에서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호가만 크게 치솟았다. 최근에는 시장전망이 불투명해 관망세로 돌아섰다. 강남, 서초, 송파에서 큰 폭으로 오르고 강동, 양천이 뒤를 이었다. 구로, 금천 등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다. 전세가는 약간 올랐지만 이동은 별로 없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3.74%로 크게 올랐다. 전세가도 1.02%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53평형이 7000만원 정도 올랐다. 서초구도 매매가격이 3.75%, 전세가는 0.72% 올랐다. 송파구 매매가 역시 3.65% 올랐지만 전세가는 큰 변동없다. 신천동 장미아파트 30평형대가 3000만∼4000만원 올랐다. 강동구는 매매가 1.94% 올랐지만 전세가는 지난달과 큰 차이없다. 상일동 주공아파트 18평형은 2000만원 정도 올랐다. 양천, 강서구는 매매가 1.33% 오르고 전세가는 움직임 없다. 구로, 금천구는 매매가 0.83%, 전세가 0.15% 상승했다. 영등포, 동작, 관악구는 매매가 0.91%, 전세가 0.32% 올랐다. 신림동 푸르지오 아파트 41평형이 1000만원 안팎 올랐다. 김광성 한국감정원 정보조사팀장 ●조사일자 2005년 6월29일
  • 강남 중대형 물량 ‘소나기 입주’

    강남 중대형 물량 ‘소나기 입주’

    올해와 내년에 중대형 공급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서울 강남권에서 모두 40평형대 이상 아파트 1만 500여가구가 새로 입주를 시작한다.30평형대 7520가구의 입주도 이뤄질 전망이어서 강남권 중대형 수요를 어느 정도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 최다… 4460가구 ‘집들이´ 3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3개구에서의 40평형 초과 중대형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4313가구, 내년 6205가구 등 모두 1만 518가구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올해 1515가구, 내년 2950가구 등 모두 4465가구가 입주한다. 규모별로는 40평형대는 올해 304가구, 내년 1686가구 등 모두 1990가구에 달한다. 50평형대는 올해 825가구, 내년 971가구 등 1796가구의 입주가 이뤄진다.60평형대 이상은 올해 386가구, 내년 293가구 등 679가구가 입주한다. 서초구에서는 올해 1477가구, 내년 1642가구 등 3119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한다. 규모별로는 40평형대가 올해 823가구, 내년 657가구 등 1480가구,50평형대는 올해 373가구, 내년 524가구 등 897가구이다.60평형대 이상은 올해 281가구, 내년 461가구 등 742가구이다. 송파구에서는 올해 1321가구, 내년 1613가구 등 2934의 입주가 이뤄진다. 규모별로는 40평형대가 올해 269가구, 내년 887가구 등 1156가구이다.50평형대는 올해 384가구, 내년 629가구 등 1013가구,60평형대는 올해 668가구, 내년 97가구 등 765가구가 각각 입주한다. ●30평형대 아파트도 7500가구 40평형대 이상 아파트 외에도 30평형대 아파트 공급 물량은 7520가구에 달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용면적 25.7평 이상 1만 8000여가구가 강남권에서 입주가 이뤄지는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정도 물량이면 강남권의 중대형 공급부족 현상을 크게 완화해 줄 것으로 전망한다. 강남권 아파트의 공급이 대부분 재건축을 통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재건축 조합원들이 입주를 하면서 전세 및 매도 매물이 다소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 방침으로 입주·등기후 다주택자가 되는 입주 예정자의 경우 한개의 주택을 팔 가능성이 커 시장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공급 부족 현상 다소 완화될 듯 시간과공간사 한광호 대표는 “재건축 단지 이주때 주변 전세값이나 집값이 오르는 것처럼, 입주가 이뤄지면 전세가격과 매물 증가로 집값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강남권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기는 어렵지만 일반인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공급 공백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청약저축 ‘예금’전환 유보하라”

    “청약저축 ‘예금’전환 유보하라”

    판교 신도시 분양을 놓고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공영개발 방식을 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용면적 25.7평 이상 중대형 아파트 물량을 줄이고 임대 아파트 중심의 신도시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공영개발땐 임대 늘어 ‘저축´ 가입자 유리 부동산 전문가들은 개발 방식이나 평형별 배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단 오는 11월 일괄 분양이 물건너간 만큼 청약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영개발 도입으로 임대주택이 늘어나는 것을 가정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청약저축 가입자들의 청약 기회는 확대된다. 반면 청약예금 가입자들에게 돌아갈 몫은 그만큼 작아진다. 따라서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예금통장으로 전환하거나 서둘러 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차분히 기다려야 판교 청약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부금·예금 예치금 증액 신중히 청약부금이나 청약예금 300만원(서울 기준) 가입자 중 전용 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 청약을 위해 예치금 증액을 실행한 사람은 피해가 불가피하다. 통장 예치금을 변경하면 2년 동안 예치금 증액이나 감액이 금지된다. 불입 횟수가 적은 청약저축 가입자가 중대형 민영 아파트에 청약하기 위해 예금통장으로 변경한 경우도 손해를 본다. 청약저축은 동일순위라 할지라도 당첨자를 결정하는 방법이 무주택세대주 연수, 납입총액, 납입횟수 등에 따라 우선 당첨이 결정된다. 또 한번 청약저축에서 청약예금으로 통장을 바꿨다면 다시 예금에서 저축으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대형 아파트 분양 일정은 일단 내년 상반기 이후로 넘어갔다. 공영개발 방식으로 임대 아파트를 늘린다면 신도시 개발계획 자체를 다시 짜야 하기 때문에 더 늦어질 수도 있다. ●분양 늦어져 예금 1순위 증가도 감안해야 중대형 민영 아파트 물량이 줄어들지 않더라도 분양 시기가 당초 11월에서 내년으로 지연되기 때문에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로 청약 자격자가 늘어나 경쟁률은 예상보다 치열해질 수 있다. 한편으로는 청약예금 예치금을 증액하는 경우는 분양이 연기돼 청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다만 통장을 갈아탈 경우 1년을 기다려야 원하는 평형에 청약할 수 있고, 그 전에는 종전 청약통장 자격을 유지한다.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형 공공임대 아파트를 확대 공급하고 청약저축과 청약부금 가입자에게도 청약자격을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기 때문에 저축가입자는 예금으로 성급하게 청약통장을 변경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일단은 정책의 변화를 지켜본 뒤 청약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판교만 노릴 것이 아니라 주변 국민임대주택단지 아파트 청약도 생각해볼 수 있다. 치열한 청약전략을 피하고 입지가 빼어난 단지를 고를 수 있다. 성남 도촌·의왕 청계·고양 행신2지구 등이 대표적인 국민임대단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대구 범어동 2만평에 최대 주상복합 단지

    대구에 국내 최대 주상복합 아파트단지가 개발된다. 두산산업개발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반상업지역 단독주택 등을 헐고 ‘두산 위브 더 제니스’(조감도)아파트를 짓기로 했다.2만여평에 건물 연면적 16만여평에 지하 7층∼지상 52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면 대구지역의 상징 건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대형 위주의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다.40∼90평형 1600가구와 근린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오는 9월 분양 예정이다.공사 금액만도 6300억원이 넘는다. 첨단설비 및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할 계획이며 단지 뒤로 수성공원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가까운 곳에 법원 등 공공시설이 몰려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FA 이전으로 가자

    부동산, 특히 아파트 가격의 폭등으로 나라가 시끄럽다. 한 두 번 겪는 일도 아니지만 매번 효과를 제대로 발휘한 대책이 나온 적은 없다. 아파트 가격을 안정시키는 방법은 간단하다. 계엄령을 선포하거나 대통령 긴급명령 또는 의회의 입법권을 동원해 모든 아파트 가격을 동결시키는 조치를 취하면 된다. 또 하나는 공급을 무제한 늘리는 것이다. 아파트 가격 상승의 주범인 중대형 아파트를 편리한 교통과 좋은 학군과 함께 무제한 공급하면 당연히 아파트 가격은 안정된다. 스포츠 시장에서 선수의 몸값 폭등에 대한 우려가 많다. 특히 자유계약(FA)선수가 생기면서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천문학적 금액의 계약이 수시로 체결되는 현상은 한국 프로야구나 메이저리그나 같다. 선수 몸값의 폭등은 부자 구단만이 좋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도록 만들어 ‘성적은 연봉순’이라는 현상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 야구에서 아파트 가격 동결 조치와 같은 해결 방법은 FA 도입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구단이 선수 연봉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갖는다면 선수 몸값의 폭등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아파트 무제한 공급과 같은 대책이 프로야구에도 있을까. 물론 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1976년 조정관 피터 자이츠의 결정으로 메이저리그에 FA 제도의 도입이 불가피해졌을 때 대부분의 구단주들은 아파트 가격 동결 조치처럼 FA 제도의 도입 자체를 직장폐쇄라는 방법을 동원해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는 이미 법적으로 FA제도의 도입 자체를 막기엔 불가능했다. 다만 오클랜드의 구단주 찰리 핀리는 아예 모든 선수를 FA로 만들자는 주장을 했다. 바로 무제한 공급이다. 그렇게 하면 사는 사람, 즉 구단이 시장에서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는 무리가 있었지만 법적으로는 아무런 장애가 없었다. 실제로 선수들을 대표에서 협상을 진행하던 마빈 밀러는 구단주들이 이 대책을 실제로 들고나올까봐 가장 우려했다.FA 자격도 4년으로 강력하게 주장할 수 있었지만 6년이 선수에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FA가 희소가치가 있어야만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고 현재까지의 상황은 그의 판단이 정확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아직도 많은 선수들이 FA 자격 연한이 줄어들면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유경쟁 시장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은 떨어진다. 특히 한국 프로야구는 선수 시장의 소비자, 즉 구단수가 8개뿐이라 공급이 약간만 많아져도 몸값은 떨어질 염려가 많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인터넷전화 ‘대혼전’ 예고

    다음 달부터 첫 서비스되는 인터넷전화(VoIP) 시장에 무려 120개여 업체가 진출할 전망이어서 요금인하 경쟁 등 출혈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인터넷전화 사업자 등록을 마친 업체는 KT, 하나로텔레콤 등 기간사업자 7개 외에 삼성네트웍스, 애니유저넷을 포함해 120개사에 이른다. 군소업체는 등록만 하면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 업체 수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7개 기간사업자로부터 인터넷전화 번호를 재부여받는 군소업체의 경우 중대형 업체들과 경쟁을 벌여야 해 요금인하 경쟁은 불가피한 상태다.이에 따라 3분당 40∼50원선에서 결정될 요금은 기간사업자와 별정사업자, 군소업체별로 상당부분 차등화돼 이용자들의 선택 폭이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군소업체의 경우 요금이 신고제로 운영돼 인터넷전화 시장에서도 초고속인터넷 시장처럼 출혈경쟁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열린세상] 1주택 비과세 재검토해야/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정부의 발버둥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 폭등이 재연됐다. 정권의 명운을 걸고 해결하겠다며 온갖 비상조치를 남발했지만 특정지역의 중대형 아파트를 선두로 주택가격이 전국적으로 들썩이고 있다. 아직 자기집을 마련하지 못한 저소득층과 청년층의 좌절감은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수요억제 중심의 규제일변도로 이루어졌다. 이는 시장실패로 이어졌고, 아파트값도 놓치고 건축경기도 못 살리는 최악의 부작용을 유발하고 말았다. 주택보급률이 이미 100%를 넘어섰고 공급이 계속 늘어나 5년 후에는 11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택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주택을 주거목적보다는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다 보니 여유계층에서는 투자대상으로 주택구입에 나서고 있고 집 없는 사람들은 낮은 금리에 자극되어 은행차입으로 내집마련에 나서고 있어 공급에 비해 수요가 과다한 불균형이 발생되고 있다. 현행 소득세법상 ‘1가구 1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은 원칙적으로 비과세된다. 다만 양도가액이 6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의 경우는 6억원이 넘는 부분에 대한 양도차액에 대해서만 양도소득세를 부담한다. 따라서 일부 다주택 소유자와 고가주택 소유자를 제외하고는 집값 상승에서 생기는 차익을 세금 한푼 없이 챙기게 된다. 근로소득은 최고 40%까지 과세되고 이자나 배당 소득도 빠짐없이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에서 보면 주택양도소득은 세금천국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1주택에 해당되는 고가주택의 경우도 6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만 과세되기 때문에 누진세율도 피할 길이 열려 있다. 예를 들어, 실거래가액 10억원의 아파트를 양도하여 1억원의 양도소득을 얻었다 하더라도 이중 6억원 초과분에 해당되는 40%만 과세소득이 되고 1500만원 미만의 세금을 부담한다. 더구나 다른 소득이 없다면 최저세율이 적용되어 400만원 정도의 세금만 부담한다.1주택 비과세는 국민 대부분에게 해당되는 조세혜택이기 때문에 이의 폐지를 논하는 것은 정부나 정치권 모두 부담스러워한다. 많은 조세학자들이 폐지를 주장하고 있고 재정경제부 세제실장들도 취임 초기에는 폐지 소신을 펼치다가 국회에 가서 혼이 난 다음에는 입을 다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주택 한 채에 대한 비과세는 물리적으로는 평등해 보이지만 주택가격에 따라 세금혜택의 크기는 가구마다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돈많은 사람들은 대형 아파트를 통해 엄청난 규모의 세금혜택을 얻는 데 비해 소형주택은 오래 가지고 있어봤자 시세차익이 몇푼 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1주택 양도소득 비과세가 빈부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중대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높다. 또한 1주택으로 보유할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구입시 정당한 금액의 영수증을 챙길 필요가 없고, 취득세와 등록세를 낮추기 위해 거래가액을 다운시킨 이중계약서를 작성하게 되고 이를 통해 거래상대방의 탈세도 도와주는 나쁜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는 양도차익도 높고 세금도 적기 때문에 가수요가 유발되고 있다.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특정지역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폭등이 국민 전체의 심리적 공황상태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1주택 양도소득을 과세대상으로 전환하더라도 동거 가족당 일정금액의 소득공제를 적용하여 소형주택의 장기 보유자에게는 세금부담이 전혀 없도록 할 수 있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이상의 양도차익을 비교적 단기간에 얻었다면 적절한 양도소득세를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중대형 고가주택의 대규모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높은 누진세율을 적용한 철저한 과세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양도차익 실현시 적절한 소득세가 부과된다면 주택가격 상승에 대해 매번 정부가 조급하고 신경질적인 정책을 찾아나설 필요는 없다. 주택의 대부분에 해당되는 1주택에 대한 양도소득 비과세 제도를 고정시켜놓고 극히 일부분의 투기대상 주택을 중심으로 한 임시방편적 대책은 실효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1가구 1주택 양도소득 비과세 제도가 폐지되어야만 장기적이고도 근본적인 주택가격 안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 [수도권 북부 아파트시세표] 개발 호재…매매가 상승세 강해져

    [수도권 북부 아파트시세표] 개발 호재…매매가 상승세 강해져

    고양 일산, 파주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강해졌다. 같은 지역이라도 중대형 아파트는 강세, 소형 아파트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호가만 상승할 뿐 모든 지역에서 거래가 거의 없다. 매매 호가 강세지역은 전세가도 상대적으로 비싸게 부르고 있다. 고양 일산은 매매가가 1.01%, 전세가는 0.62% 상승했다. 지난 달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일산구 주엽동 경남아파트 47평형이 4000만∼5000만원 올랐다. 파주는 매매가는 0.77%, 전세가는 0.54% 올랐다. 역시 지난 달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금촌동 장미아파트 31평형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구리시는 매매가는 큰 변동없이 전세가만 0.24% 상승했다. 남양주시는 아파트 매매가가 0.25% 올랐지만 전세가는 0.14% 내렸다. 동두천도 매매가는 0.55% 상승했지만 전세가는 움직임이 없었다. 양주지역은 매매가가 0.24% 오르고 전세가는 0.82% 빠졌다. 의정부는 전세가는 변동없이 매매가만 0.31% 올랐다. 구리시 등은 연말 개통 예정인 중앙선 복선전철이 호재로 작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덕소, 도곡은 한강조망권에 들어 관심지역으로 떠오르는 지역이다. 김광성 한국감정원 정보조사팀장 조사일자 2005년 6월22일
  • [클릭 이슈] 주택시장 ‘공영개발’ 뜨거운 논쟁

    [클릭 이슈] 주택시장 ‘공영개발’ 뜨거운 논쟁

    공영개발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시민단체는 토지 불로소득을 환수하고, 투기성 가수요를 끊을 수 있는 최적 대안이라며 정부의 방침을 환영했다. 반면 업계는 주택이 더 이상 공공재가 아닌 만큼 시장의 자율 기능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불로소득 차단 최선 대책 판교 신도시 공영개발을 주장한 시민단체는 이번 정부의 방침을 크게 반겼다. 경실련 등 17개 단체가 모인 토지정의시민연대는 그동안 판교를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 임대아파트를 지어 서민들에게 공급하고 개발이익을 정부가 환수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싼값에 수용 절차를 밟아 택지를 개발한 이상 공공성이 있는 사업인데, 사업 시행자인 토지공사나 주택공사가 과도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공공택지를 건설업체들에 싼값으로 분양, 이들이 높은 이윤을 챙기도록 방기하는 것 또한 특혜나 다름없다는 것이 공영개발론자들의 논리다. 이들의 주장은 분배를 중요시하는 학자들과 서민, 네티즌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신도시 개발로 집 값을 잡기는커녕 사업 시행자와 건설업체들의 배만 불려줬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 개발이익 실태를 폭로하기도 했다. 이들의 주장은 파죽지세처럼 번졌고 결국 정부와 여당이 판교 신도시 개발 방향을 공영개발 쪽으로 가닥을 잡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토지정의시민연대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토지뿐만 아니라 건물까지 공공기관이 임대하는 ‘공공임대아파트’ 방식은 지나치다고 판단, 토지만 임대하고 건물은 민간이 건설해 분양하는 ‘토지 공공임대·건물 민간분양방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완전 공영개발방식에서 한발 후퇴하는 수정된 공영개발 방식으로 토지만 정부가 소유하고 건물은 민간이 지어 분양하자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남기업 사무국장은 “정부가 토지만 임대해도 불로소득을 환수하고 현재 아파트값의 절반 이하로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으며, 건물까지 정부가 임대하면 아파트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요행으로 당첨된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개발이익을 환수하지 못하면 입주권 투기가 성행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지적하고, 임대료를 낮추기보다는 정상 가격으로 공급하되 장기대출방식을 택하면 된다고 제시했다. 정부는 구체적인 공영개발 방식을 결정하지 못했지만, 판교 신도시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모든 택지개발에 공영개발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2일 한덕수 부총리의 발언도 이와 무관치 않다. 공영개발을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분당이나 용인 등의 아파트값 거품을 걷어낼 수 있는 데다 전반적으로 가격 안정을 꾀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역효과나 부작용 등 안 된다는 소리만 하지 말고 확대 도입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시장 기능 무시하면 역효과 업계는 시장에 의한 해결을 강조한다. 건설업체는 주택을 더 이상 공공재로 볼 수 없다는 생각이다. 현재 대부분의 아파트 공급은 택지개발지구에서 나온다. 정부는 올해 1560만평의 택지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 중 공공택지가 1350만평을 차지한다. 정부가 이를 사들여 임대할 만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연간 40만∼50만가구가 공급되는데 이 중 80% 이상은 민간 업체가 짓는다. 공영개발 방식을 택할 때 공급량이 줄어 오히려 집값 상승의 원인을 제공한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범위를 좁혀 공영개발의 불씨가 된 판교 개발과 주변 지역 중대형 아파트값 폭등 처방도 해석을 달리한다.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실장은 “업계는 수급 불균형을 잠재우고 물량을 확대해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민단체는 판교 분양가격이 높아 인근 아파트값을 끌어올렸기 때문에 분양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풀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영개발이든 민간개발이든 개발이익은 나오기 마련인데, 공영개발을 택하면 개발이익을 운좋게 당첨된 입주자들이 고스란히 가져가 청약열기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까지 공영개발로 공급하면 품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도 ‘시장에 의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23일 부동산 가격상승 문제에 대해 “공급을 늘려야 주택문제가 해결된다.”며 “시장이 해결하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소한의 주생활 기준인 25.7평 이하의 공급만을 늘려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서 “중대형 주택에서 살고자 하는 욕구를 정부가 채워줄 수 없으니 그 부분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견건설업체 단체인 대한주택건설협회 고담일 회장은 공영개발에 대한 반대의견을 분명히 하면서 “정부가 공영개발을 통해서라도 분양가를 낮춰야 한다면 25.7평 초과 중대형 주택에 대해서도 분양가상한제를 도입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전주 아파트값 꺾일까

    대한주택공사가 전북 전주시 지역에 분양가를 대폭 낮춘 중대형 아파트를 건립할 예정이어서 아파트값 상승 추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전북도와 주택공사 전북지사에 따르면 현재 조성중인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효자4택지 9000여평에 40∼50평형 중대형 아파트 500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시장반응이 좋을 경우 앞으로 조성될 효자 5지구 A1블록 1만 2785평과 C1블록 1만 1503평에도 중대형 아파트를 건립할 방침이다. 분양시기는 2007년이다. 분양가는 민간아파트 못지 않은 자재와 사양을 적용하고도 최근 전주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보다 최고 200만원이 싼 400만원대 후반에서 500만원대 초반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공은 전주지역에 중대형 아파트 건립을 위해 건설교통부와 협의중이다. 주공이 위치와 품질이 좋고 가격은 싼 중대형 아파트를 분양할 경우 최근 거품 논란을 빚고 있는 전주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주공이 당초 중대형 아파트 부지는 민간업자에게 매각할 예정이었으나 임대아파트를 건립할 경우 발생하는 손실을 보전하고 전주지역 아파트 분양가도 진정시키는 차원에서 이같은 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판교 공영개발해도 중대형 공급 안줄어”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2일 “판교를 공영개발하더라도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은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신도시를 개발할 경우에도 공공부문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총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판교를 공영개발하면 중대형 아파트가 줄고 임대주택이 느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모든 대안을 검토하고 있어 확정된 것은 없으나 판교에서 중대형 아파트가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앞으로 개발될 신도시의 공영개발 적용과 관련,“어느 지역에 어떻게 적용할지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부동산 시장의 특성상 공공부문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게 기본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특정지역만 공영개발로 한다면 정책효과는 반감된다.”고 밝혀 다른 신도시로도 공역개발 방식이 확대될 것 임을 시사했다.수도권내 수원 이의·파주·김포신도시와 전국의 다른 택지지구 등도 대상이 될 전망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관련기사 4·19면
  • “판교청약 어떻게” 촉각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오는 11월 판교 신도시 분양을 기다려온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판교 단지의 공급 일정 연기에 이어 개발 방식 변경, 임대주택 위주의 개발쪽에 힘이 실리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 물량이 늘어나 청약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해석했던 청약예금 가입자들의 기대감이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판교 신도시 25.7평 초과 아파트용 택지공급을 중단할 때만 해도 업계는 중대형 아파트 공급 증가를 예상했다. 이에 따라 청약통장 가입자들도 청약 경쟁률이 낮아져 당첨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정부는 개발 방식을 공영개발로 바꾸고 임대 아파트 공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청약 기회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청약통장 가입자와 민간 주택업체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청약통장 가입자 불만 고조 판교를 기다리고 청약통장을 아껴 왔던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발끈했다. 중대형 아파트 물량이 줄어들고 임대 아파트를 늘릴 경우 청약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중대형 아파트 공급 물량은 그대로 유지되고 사업 개발 방식만 바뀐다면 청약기회는 변함이 없으나, 임대 아파트를 늘리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청약 기회는 크게 줄어든다. 공영개발 방식으로 바뀌더라도 청약자격은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즉 주택공사 등이 아파트를 공급하되 청약 자격은 현행처럼 평형에 맞춰 공급할 수 있다. 주공이나 지방도시개발공사 등 공공기관이 중대형 아파트를 공급하고 통장 가입자들은 민간 아파트가 아닌 공공기관 아파트를 분양받는 형식이다. 그러나 분양 아파트를 줄이고 임대 아파트를 늘리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 그동안 판교 아파트 청약을 노리고 청약을 미뤄 왔던 통장 가입자들은 허탈감에 빠질 수 있다. 청약예금 가입자 이명수(45)씨는 “신도시 아파트 한 채 분양받으려고 청약통장을 아껴 왔는데 청약 기회는 주어야 할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청약통장, 미니 택지지구로 눈 돌려야 판교 신도시가 임대주택 위주로 개발된다면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수도권 국민임대주택단지 일반 분양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것이 낫다. 서울 인근 국민임대주택단지라도 절반 정도는 분양 아파트로 배정한다. 주로 주택공사가 개발하며 분양물량은 민간업체가 공급한다. 따라서 판교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행신2지구, 성남 도촌지구, 의왕 청계지구 등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도 반사이익을 얻어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개발방식만 바뀌고 분양 아파트 물량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오히려 저렴한 분양가로 아파트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분양 아파트 물량이 그대로 유지되면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판교 청약 꿈을 버리지 말고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판교 ‘공영개발’검토] 분양가 낮아져… 집값 안정 효과볼 수도

    투기 수요를 막지 못한 채 판교 신도시를 공영개발 방식으로 바꾸는 자체만으로는 집값을 안정시킬 수 없다. 공영개발 방식을 도입할 경우 민간업체가 가져가는 개발 이익만큼 분양가를 낮출 수 있고, 주변 아파트값 상승을 누그러뜨릴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최근의 집값 상승 원인은 공급 부족이라기보다는 가수요에 무게를 둬야 한다. 아파트를 사고 팔면서 생기는 시세 차익을 환수할 수 있는 적절한 대책이 우선돼야 집값을 잡을 수 있다. 공영개발과 동시에 투기 수요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이 함께 제시돼야 집값 안정 효과를 거둘 수 있다.●중대형 유지, 주변 집값 큰 영향 없어 판교에 중대형 아파트 공급 물량을 늘리면 서울 강남이나 분당 신도시 수요가 분산돼 주변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정책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공공성을 강조하다 보면 임대 아파트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공영개발로 신도시를 조성하되 중대형 아파트 분양 물량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분양가 인하 영향을 받아 주변 중대형 아파트값을 안정시킬 수 있다. 분당 용인 아파트값이 폭등하는 데는 판교 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경실련은 “판교 주변이 들썩이는 것은 기본적으로 판교의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기 때문으로 공영개발을 통해 분양가가 낮아지면 집값 안정에 충분히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판교 아파트 당첨자는 더 많은 개발이익을 가져가게 되므로 당첨자에 대한 개발이익 환수 대책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임대 확대, 주변 중대형 아파트값 상승 가수요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줄이거나 아예 임대주택단지로 개발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강남 대체 신도시 역할이 줄어들면서 강남이나 분당, 과천 지역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게 되고 주변 중대형 아파트값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판교 신도시 개발로 인한 혼란을 키우는 꼴이 된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판교 신도시가 강남 주택수요 분산을 충족하지 못해 집값 폭등세가 야기되고 있는데도 서민주택을 짓는 공영개발로 변경하는 것은 원인에 대한 처방을 거꾸로 풀겠다는 발상”이라며 “오히려 집값 불안이 더 악화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긴급점검 부동산정책 전면손질] (하)정책총괄시스템 구축

    “한마디로 ‘각개전투’였지요. 총괄기능을 말하지만 그런 것 없었어요. 청와대나 당에만 다녀오면 수시로 바뀌는데 누가 총대를 메려고 하겠습니까.” 1년 넘게 부동산 대책을 마련해 온 한 관료의 고백이다. 문제가 생기면 그때마다 대책을 급조했을 뿐, 관계부처간 머리를 맞댄 적은 거의 없었다는 것. 노젓는 사람은 있었지만 어디로 가는지를 몰라 따로 놀았다는 얘기다. ●정책총괄 시스템 복원돼야 경제부처의 총사령관이 분명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22일 취임 100일을 맞았지만 부총리에 걸맞은 위상과 권한을 줬는지는 불투명하다. 부동산 정책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영세 자영업자 대책은 중기특위가 관계부처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밀어붙이다 탈이 난 대표적인 사례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예산과 금융감독 기능을 기획예산처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넘겨준 재경부는 ‘이빨 빠진 호랑이’라고 말한다. 청와대 산하 각종 위원회는 ‘옥상옥’ 기능을 하면서 다른 부처 장관들마저 부총리를 ‘같은 항렬’의 장관으로 인식한다는 것. 그러다 보니 정책수립과 집행과정에서 구심점이 엷어지고 당·정·청이 자기 목소리만 내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경제정책조정회의나 차관회의, 당정회의도 협의와 통제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나 당의 ‘코드’에 휘둘리지 않고 정책을 소신있게 추진할 ‘정책 포스트’가 요구된다. 당정이 공동기획단을 뒤늦게 만든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정책 일관성·투명성 유지해야 오는 8월말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겠다는 청와대 발표는 그간의 대책이 산발적이었음을 시인한 꼴이다.30여차례의 세제개혁, 신도시 건설을 포함한 주택공급 계획, 재건축 규제, 분양원가 공개 등을 검증없이 쏟아내면서 문제점만 드러냈다.“쾌적한 환경을 갖춘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건설교통부 장관의 발언은 이틀도 안돼 ‘빈말’이 됐다. 판교 신도시를 공영개발 방식으로 건설하겠다는 발상이 시장의 수요를 정확히 반영한 것인지는 의심스럽다. 단기적으로 집값안정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2차 집값파동이 올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조기경보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선진국의 경우 집값 대비 임대료 비율 등 각종 통계치를 수시로 모니터링, 시장의 과열 여부를 객관적으로 살핀다. 특정 언론의 보도에 화들짝 놀라 미봉책을 내놓는 구태는 버려야 한다. 실거래가 과세와 보유세 강화라는 당초의 세제개혁 방안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필요가 있다. ●정치논리보다 경제논리로 해결해야 여당 등 정치권은 인기영합적이고 즉흥적인 대안 제시를 자제해야 한다. 정부가 정책을 입안하고 최종 확정되기 이전에는 입조심을 해야 한다. 분양가 원가공개를 둘러싼 논란은 확정되지 않은 정책을 놓고 시장에 혼란만 가중시킨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재건축을 둘러싼 서울시와 건교부 등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갈등도 해소해야 한다. 정부가 수용키로 방침을 정한 대기업 수도권 공장증설은 대권을 향한 일부 정치인들의 힘겨루기로 한달 넘게 표류하고 있다. 민간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민간의 부동산개발업자를 특채해 활용하는 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면서 “정부가 급조된 여러가지 대책으로 마치 시장을 임상 실험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판교 ‘공영개발’검토] 강남 수준 웃돌아… 임대료 인하가 관건

    [판교 ‘공영개발’검토] 강남 수준 웃돌아… 임대료 인하가 관건

    ‘보증금 1억 6700만원에, 월세 137만 6000원.’ 판교신도시가 공영개발될 경우 선보일 수 있는 40평형 임대아파트의 임대보증금 및 월세다. 본지가 공공임대아파트에 적용하는 임대주택법상의 표준 임대보증금 및 표준 임대료 산정 방식에 따라 산출한 것이다. 물론 마감재 등을 고급화하면 이에 따른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는 더 늘어나게 된다. 정부가 판교신도시 전용면적 25.7평 초과 아파트 용지 공급을 중단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중인 가운데 판교개발을 둘러싼 다양한 시나리오가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힘을 얻고 있는 것이 공영개발로 방향을 틀어 임대아파트 물량을 늘리는 방안이다. 공공성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공영개발이 명분은 좋지만 비싼 땅에 중형이든 대형이든 임대아파트를 지을 경우 비싼 임대료를 부담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가장 비싼 임대아파트 나온다? 거론되는 방안 가운데 하나는 주택공사가 임대아파트를 짓는 방안이다. 주택공사가 판교신도시의 땅을 사들여 민간건설업체에 시공을 맡겨 완공토록 한 뒤 임대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개발이익을 민간업체에 빼앗기지 않아 공급가격을 낮출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 방식은 기존 주공의 임대아파트 공급방식과 같다. 여기에도 다양한 세부 방안이 있을 수 있다. 전체 가구수에서 주공임대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을 확대할 수 있고, 전체를 임대아파트로 지을 수도 있다. 문제는 판교에 중대형을 임대아파트로 바꾸면 과연 들어가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것이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공공임대아파트에 적용하는 임대료 기준(판교신도시 분양가상한제 주택 표준건축비 적용·표 참조)으로 임대보증금 및 월 임대료를 책정한 결과 40평형은 보증금 1억 6700만원에 월 임대료 137만 6000원이 나왔다. 또 32평형은 임대보증금 1억 2298만원에 월 임대료가 94만 5710만원에 달했다. 문제는 서울 강남 수준을 웃도는 보증금과 임대료를 감당하면서까지 판교 임대아파트에 입주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임대아파트 월세와 보증금을 낮추는 방안을 강구하지 않으면 이 방안의 성공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 정도의 분양가라면 연·기금이 투입되더라도 손해가 불가피하다. 부실만 키울 수 있다. ●정부가 땅 사주면 가능 공영개발 방식으로 정부가 판교 땅을 모두 사들여 아파트를 지어 분양을 하거나 임대를 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여기에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 판교 땅 매입과 경비에 들어간 비용만 해도 3조 1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개발비 등을 감안하면 그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정부가 땅을 매입해 아파트를 지어 분양을 한 뒤 매년 토지비를 분할 상환받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연·기금이나 토공, 주공 등이 정부의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분양가가 낮아지는 장점이 있다. 임대방식을 택할 경우 연·기금이나 주공, 토공 등이 땅을 매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대신 정부가 적정 이윤을 보장해 줘야 한다. 이를 적용하면 임대료 산정시 땅값을 제외할 수 있어 임대료와 보증금이 낮아진다. 그러나 정부가 중대형 임대아파트를 지원해주는 것이 과연 옳은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정부의 결단이 필요한 대목이다. ●가구수 확대 가능하지만 시간이 문제 공영개발을 전제로 하면 공급 가구수를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시민단체나 환경단체 등도 이에 반대할 명분이 약하다. 문제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사전 환경성 검토를 거치려면 최소한 3개월이 걸리고, 환경영향평가 기간까지 더하면 최소한 6개월은 소요된다는 게 토지공사 등의 분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1년을 넘길 수도 있다. 따라서 사전환경성 검토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전체 가구수 기준 10% 미만의 가구수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10% 미만의 증가분을 중대형으로 늘리자는 게 열린우리당 안이다. 현재의 판교신도시 중대형 주택은 4400여가구로 서울 강남의 은마아파트 단지만도 못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 여당과 협의를 시작하기 전이라 뚜렷한 방향이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다만, 공급확대로 갈 것인지 아니면 공영개발로 갈 것인지 결론이 나면 이후 과정은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영개발로 가게 되면 다양한 방안이 있을 수 있다.”면서 “임대아파트를 늘릴 경우 임대료 인하방안 마련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부동산 ‘盧 3원칙’에서 빠진 것

    노무현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부동산 정책에 답이 없는 것도 아니다.”며 “그런데도 이런 정책이 채택되지 못한 것은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이해관계와 잘못된 관행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모든 거래가 투명하게 이뤄져야 하고, 투기이익은 철저히 환수하며, 시장이 투기적 세력에 좌우되지 않고 세금 전가가 일어나지 않도록 공공부문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부동산정책 3원칙을 천명했다. 지난 17일 기존 부동산정책 전면 재검토 및 8월말까지 종합대책 강구라는 정부 발표 이후 당정 일각에서 중구난방식의 대책이 쏟아지자 정책 방향을 분명히 함으로써 혼란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이해된다. 노 대통령이 선언한 투명성 확보, 투기이익 환수, 공공부문 역할 확대는 정책의 일관성이나 당위론 측면에서 보면 시비 걸 여지가 없다. 투기의 온상이 되고 있는 부동산 가격의 이중성을 조속히 해소하고, 부동산 투기가 근절될 때까지 투기세력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불로소득을 추징해야 한다. 또 공공부문의 역할 확대를 통해 서민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집값을 안정시키는 최선의 방책이다. 그럼에도 ‘노(盧) 3원칙’에는 시장 메커니즘 회복이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졌다. 누차 지적됐듯이 올 들어 판교발 강풍이 위세를 떨쳤던 것도 정부가 시장의 수급논리를 무시한 채 규제 일변도로 억누르는 정책만 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서울 강남과 분당을 중심으로 중대형 평수 폭등이라는 반작용을 낳았던 것이다.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이 먹혀들지 않은 것은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이해관계나 잘못된 관행 탓이 아니다. 시장의 흐름과 어긋나는 정책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노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이 정책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번에 마련하려는 부동산 종합대책이 다음 정권에서도 지속가능하려면 시장의 요구에 순응하는 것이어야 한다.
  • 현대차, 中상용차시장 진출

    현대차, 中상용차시장 진출

    현대차그룹의 공격 경영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고 있다. 안으로는 광고·건설·골프장 등 관련 회사를 새로 만들거나 인수하고, 밖으로는 현지 생산거점을 거침없이 늘려가고 있다. ●중국에 합작 상용차공장 설립 업계에 무성하던 중국 상용차 시장 진출설이 21일 실체를 드러냈다. 현대차는 중국에 합작공장을 세워 승용차 시장에 이어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상용차 시장으로 평가되는 중국시장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정몽구 그룹 회장이 중국으로 직접 날아갔다. 정 회장은 이날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장더장 광둥성 서기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광저우기차와 연산 30만대 규모의 합작공장(광저우현대기차유한공사) 설립에 관한 협의서를 체결했다. 초기 투자비는 4억 3000만달러. 현대차와 광저우기차가 5대5 비율로 2억 1500만달러씩 내놓는다.2011년까지 총 12억 4000만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생산이 이뤄지는 시점은 2007년.2만대로 출발해 2009년 5만대,2011년 20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합작공장은 광저우시 화두(花都) 지역에 부지 60만평, 연건평 5만평 규모로 지어진다. 정 회장은 “엔진공장과 주행시험장도 추가로 건설해 광저우 공장을 중국 상용차 연구개발(R&D)의 핵심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빅3’와 본격 격돌 지난해 중국의 상용차 판매량은 290만대 안팎.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중대형 트럭은 20배, 버스는 7배, 경상용차는 100배나 시장규모가 크다. 여기에 서부 대개발사업과 황허 치수사업, 중국 서부의 천연가스를 파이프로 동부지역에 공급하는 서기동수(西氣東輸) 프로젝트,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이 겹쳐 2010년에는 상용차 수요가 350만대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일본 및 유럽 상용차 메이커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광저우에만도 혼다·도요타·닛산 등 일본 ‘빅3’가 모두 진출해 있다. 혼다는 이미 공장을 가동중이며, 도요타와 닛산은 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을 계기로 상용차의 고성능·고마력화를 추진중인 점을 겨냥, 내구성과 연비가 뛰어난 중국 전용모델을 개발해 승부수를 띄울 작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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