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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안전불감·부실검사… 올해만 17명 희생 ‘크레인 악몽’

    노후·안전불감·부실검사… 올해만 17명 희생 ‘크레인 악몽’

    건물 34층 높이서 상승 작업 중 크레인 중간지점 꺾이면서 추락 타워크레인 붕괴 사망 사고는 잊힐 만하면 터진다. 숨지거나 다치는 근로자들 대부분이 휴일도 없이 정직하게 몸으로 먹고사는 가장들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특히 조금만 조심하면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자꾸 재발하니 지켜보는 국민들은 허탈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전국적으로는 올 들어 크레인 사고로 17명이 숨지고 4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2013년부터 지난 6월까지 전체 사고 23건 중 17건은 작업 관리 및 안전 관리 미흡이 원인이었다.지난 9일 경기 용인 사고는 오후 1시 11분쯤 용인시 기흥구의 동원 물류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건물 34층(높이 85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인상작업 중 붐대 중간지점이 꺾이면서 근로자 7명이 추락했다. 이 사고로 크레인 위에서 작업을 하던 박모(38)씨 등 3명이 숨지고 윤모(36)씨 등 4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한 명은 위중한 상태다. 경찰은 타워크레인 78m 높이에서 인상작업을 하던 근로자 7명이 크레인 중간 지점(아래로부터 64m 지점)이 꺾이면서 땅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타워크레인 붕괴사고 직전 크레인이 움직였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사실 확인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인상작업은 안전수칙 및 매뉴얼대로만 하면 문제 될 게 없는 간단한 작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트롤리는 타워크레인의 팔 역할을 하는 가로 방향 지프에 달린 장치다. 건설 자재를 옮기는 훅의 위치를 조정하는 일종의 도르래로, 인상작업 중 움직였다면 크레인의 균형이 흐트러질 수도 있다. 타워크레인 업체 관계자는 “인상작업 중에 크레인을 움직이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라며 “트롤리가 움직였다면 크레인 기사가 실수로 조작했거나, 인상작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작업자 등이 ‘움직여 달라’고 부탁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 확인에는 시일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크레인 운전기사가 현재 중상을 입고 입원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고 원인이 부품 결함이든, 운전 부주의든 각론에서는 차이가 있을지라도 ‘안전 불감증’이라는 총론에서는 차이가 없다는 게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 관계자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남양주 사고 때처럼 원청업체에서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 공사를 무리하게 독촉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사고와 관련, 고용노동부는 우선 사고 원인을 정확히 확인한 뒤에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황종철 고용부 산업안전과장은 “연식이 20년 이상 된 타워크레인은 퇴출하고 등록 크레인에 대한 전수조사 조치 등을 담은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을 지난달 발표했지만 (그럼에도) 사고가 벌어져 당황스럽다”면서 “법령 개정사항이 많아 물리적으로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했으면 한다. 법령 개정사항 외 분야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비슷한 사고가 전국에서 끊이질 않자 지난달 16일 ‘타워크레인 중대 재해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건설현장에 투입된 지 10년이 도래한 타워크레인은 주요 부위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15년이 넘은 타워크레인은 2년마다 초음파를 통해 용접 부분 등 주요 부위의 균열을 점검하는 비파괴 검사를 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고용부는 공사 원청 작업감독자가 직접 크레인 설치, 해체, 상승 작업에 탑승해 안전을 확인하고 크레인 작업자와 조종사 간 신호 업무를 전담하는 인력도 배치해 크레인 안전사고를 줄이도록 했다. 이번 용인 공사에서 정부의 이 같은 지침을 현장에서 준수했는지는 불투명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용인 타워크레인 사고로 3명 사망·4명 부상…“현장 대책본부 설치”

    용인 타워크레인 사고로 3명 사망·4명 부상…“현장 대책본부 설치”

    9일 경기 용인에 있는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옆으로 넘어져 당시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작업하던 노동자 7명이 추락했다. 이 중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쳐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 부상자 중 1명이 생명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 10월과 5월에도 의정부와 남양주에서 각각 비슷한 유형의 타워크레인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타워크레인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난 10월 의정부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을 방문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는 이날도 발생하고 말았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이날 낮 1시 11분쯤이다.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의 한 물류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40톤짜리 타워크레인(높이 85m·건물 34층 높이)의 중간 지점(아래로부터 64m 지점)이 부러지면서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타워크레인 높이 75m 지점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7명이 추락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노동자는 “다른 곳에서 작업하는데 ‘쿵’ 하는 소리가 나 쳐다보니 크레인 윗부분이 옆으로 넘어졌다”라면서 “다치거나 숨진 동료들은 모두 크레인 위에서 작업하다가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사고는 작업자들이 크레인 13단(1단 5.8m) 지점에서 단을 하나 더 높이기 위한 ‘인상작업(telescoping)’을 하던 중 아랫부분인 11∼12단(64m 높이) 지점 기둥이 부러지면서 발생했다. 인상작업은 크레인을 받치는 기둥(붐대)을 들어 올리는 작업으로, 크레인을 설치·해체하거나 높이를 조정할 때 진행된다. 지난달 1일 설치공사가 시작돼 6단 높이에서 공사에 투입된 이 크레인은 이날 마지막 인상작업(13∼14단)을 하고 있었다. 사고 당시 현장 소장은 비번이어서 현장에 없었고, 안전차장이 현장 지휘를 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인상작업 중 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는 지난 10월 의정부(3명 사망, 2명 부상), 지난 5월 남양주(3명 사망, 2명 부상) 등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10일 오후 1시 30분쯤 의정부시 낙양동 민락2지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졌다. 이 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지난 5월 22일에는 남양주시 지금동 다산신도시의 현대힐스테이트아파트 공사현장에서 18톤 규모의 타워크레인이 부러져 추락한 노동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한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의정부와 남양주 사고 이후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사고가 또 발생해 유감이다”라면서 “현장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해 사고 원인을 조사한 뒤 문제점이 발견되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오는 10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0년 된 타워크레인 사용 제한…허위 연식 적발하면 등록 말소

    앞으로 10년이 넘은 타워크레인은 주요 부위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고, 15년 이상인 크레인은 2년마다 비(非)파괴검사(초음파 등으로 균열을 찾는 검사)를 해야 한다.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안은 반복되는 크레인 사고를 막고자 등록부터 해체까지 전 과정에 대한 관리·감독 및 사용 주체별 책임 강화 방안을 담고 있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2년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던 크레인 사고는 2013·2014년 각 5건, 2015년 1건, 2016년 9건으로 늘고 있다. 올 10월까지는 모두 4건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13명(부상자 29명)으로 지난 6년간 가장 많았다. 우선 크레인에 대한 안전검사 관리 의무가 연식에 따라 강화된다. 정밀검사와 비파괴검사 의무화 외에도 10년 미만의 크레인은 설치 후 6개월 단위로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20년 이상 된 크레인은 원칙적으로 사용이 제한되고, 부품을 분해해 분석하는 세부 정밀 진단을 통과하면 일정 기간 사용이 연장된다. 20년 이상 된 크레인은 수입도 제한된다. 정부는 등록된 모든 크레인을 대상으로 허위 연식 등록 여부를 확인해 허위 연식이 적발되면 등록을 말소할 방침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등록된 크레인 6074대 가운데 10~15년은 1141대(18.8%), 15~20년 286대(4.7%), 20년 이상 1268대(20.9%)로 집계됐다. 아울러 수입 크레인의 허위 등록을 막고자 제작사 인증서나 제작국 등록증을 내도록 하고, 건설기계의 연식과 원동기 형식 표기 위변조 등 허위 등록에 대한 처벌 조항도 신설할 방침이다. 주기적 교환이 필요한 주요 부품에 대해서는 인증제를 도입하고, 볼트와 핀 등 안전 관련 중요 부품은 내구연한을 정한다. 또 크레인 검사의 실효성을 강화하고자 검사기관 평가제도를 도입해 자격 미달 시 퇴출하고, 부실 검사가 적발되면 영업정지 등 행정제재를 가한다. 이 외에도 원청의 작업감독 역할 강화, 크레인 신호업무 전담 인력 배치, 임대업체와 원청업체의 안전 정보 자료 제출 및 교육 등 주체별 책임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 정부는 개정이 필요한 법령은 연내 입법예고하고, 내년 3월까지 하위법령을 개정해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3년 주말없이 일했는데 해고 압박… 남편은 추운 겨울 스러졌다

    [단독] 3년 주말없이 일했는데 해고 압박… 남편은 추운 겨울 스러졌다

    1911명. 지난해 업무상 과로로 쓰러지거나 숨져 국가에 산업재해 인정을 요청한 노동자 수다. 그들의 죽음 뒤에는 연평균 2069시간에 달하는 우리 사회의 노동문화가 숨어 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2016년 기준 평균 1764시간) 중 최고 수준이다. 노동자의 마지막 에너지까지 요구하는 기업문화와 실적, 승진, 명예퇴직 등을 둘러싼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도 맞물려 있다. 우리 직장인은 어떻게 죽음으로 내몰리고, 가족을 잃은 유족들을 나락으로 몰아갈까. 서울신문은 과로 문제 취재 중 만난 이서경(49·가명)씨로부터 들은 남편 김인환(사망 당시 51·가명)씨의 사연을 재구성했다.“그렇게 힘들면 회사를 그만두지 왜 다녔어요?” 잔인한 한마디가 끝내 서경씨의 마음을 무너뜨렸다. 남편의 과로사를 인정받으려 OO지역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를 찾은 자리였다. 판정위원이었던 한 여성 외과 전문의가 무표정한 얼굴로 무심하게 내뱉었다. 서경씨는 생각했다. ‘나이 쉰에 한창 자라는 아들이 있는 아버지가 힘들다고 회사를 그만둘 수 있겠습니까.’ 그가 만난 산업재해 판정위원들의 감수성은 딱 그 정도였다. 국내 과로사 인정 비율이 20%대에 불과한 이유이기도 하다. 서경씨의 가정에 비극이 움튼 건 약 2년 전, 2016년 1월 어느 겨울이었다. 지방 건설사에 다니던 인환씨는 20평 남짓한 사택 안방의 담요 위에 홀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심근경색. 사망한 지 꼬박 하루가 지난 뒤였다. “주말부부라 남편이 보통 토요일 오후에 서울 집에 왔거든요. 그날은 밤늦도록 오지 않아서 다음날 실종신고를 했죠. 그런데….” 당시를 떠올리던 서경씨가 말을 잊지 못했다.회사 동료들이 기억하는 남편의 마지막 모습은 금요일 회식 뒤 자정쯤 비틀거리며 택시를 잡아타던 장면이었다. 빈소에서 만난 남편 동료들은 한결같은 반응을 보였다. “부장님이 너무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이건 명백한 업무상 재해예요.” 회사 임원은 장지까지 쫓아와 “내가 뭐든 해 줄 테니 산재 신청을 하라”고까지 했다. 도대체 회사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서경씨가 기억하는 남편은 유능한 영업사원이었다. “서울의 큰 건설회사에서 일하다 2010년쯤 그 회사로 스카우트됐어요. 고급 아파트를 분양하는 일을 했죠.” 남편은 사고 당시 수백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었다. 남편이 이상 징후를 보인 건 사고 몇 주 전부터였다. 주말이면 아들과 붙어 있는 게 일이던 남편이 방에만 틀어박혔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불경기다 보니 분양 계약을 맺었다가 취소하겠다는 신청이 많아졌어. 그게 제법 쌓였는데, 소송까지 걸었더라고.” 남편이 고민을 털어놨다. 그런 남편을 벼랑 끝으로 밀어붙인 일이 터졌다. 해고 압박을 받은 것이다.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어요. 오너가 조만간 사업 분야를 조정하겠다고 했대요.” 남편은 그때부터 아들에게 “아빠가 12월부터 실업자 될 것 같아”라는 말을 농담처럼 던졌다. 부장이었던 남편에게는 10명 남짓한 부하 직원들도 걱정이었다. 대부분 40대 후반, 50대 초반. 부양할 아이들이 있었고 다른 일터를 구하기엔 애매한 나이였다. 사방의 압박, 결국 남편은 벼랑 끝에서 버티지 못했다. 산재 신청을 결심한 서경씨는 노무사를 찾았다. 그리고 뜻밖의 조언을 들었다. “사망하고 바로 산재 신청을 하면 근로복지공단에서 좋게 보지 않는대요. 돈만 밝힌다고 생각한다나. 그게 우리나라 정서래요.” 그래서 석 달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그게 잘못이었다. 제 일처럼 뜨겁게 애도하던 회사 동료들은 그사이 싸늘히 식어 있었다. “회장이 산재 신청을 너무 싫어했대요. 과로사는 중대재해니까 회사 부담도 커질 테고….” 직원들을 이해 못 할 것도 아니었다. 그들에게도 직장은 소중했다. 현행법상 과로를 인정받으려면 사망 직전 주당 최소 60시간씩 일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산재 입증을 위해서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서류를 얻어야 한다. 유족이 ‘을’이 될 수밖에 없다. 서경씨는 편지까지 써 가며 회사로부터 급여 내역서 등 최소한의 자료를 얻었지만 증거로 삼기 어려웠다. 남편은 연장·야간근로를 자주 했지만 회사가 건넨 서류에는 시간외수당이 따로 적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임금을 뭉뚱그려 주는 포괄임금제 탓이다. “남편은 영업직이라 생산직이나 공무원과 달리 출퇴근기록부가 없었습니다. 보통 7시에 출근해 6시에 사무실에서 나왔는데, 영업이란 게 퇴근 이후에도 업무가 진행되잖아요. 고객 만나고, 언제든 전화 오면 일해야 하고. 모델하우스에 가자는 고객이 있으면 주말이 없어졌어요. 이런 건 서류에 기록되지도 않습니다.” 회사를 옮긴 2010년부터 3년간은 주말에도 일이 많아 한 달에 한 번꼴로 집에 왔지만 산재 심사 때는 최근 3년 기록만 증거로 인정됐다. 서경씨는 반년 동안 어렵게 모아 만든 서류 70여장을 들고 복지공단에 산재보험의 유족급여를 신청했다. 그리고 6개월 만에 질병판정위가 열렸다. 판정위원들은 서류에 적힌 근로시간 외에 남편이 겪은 업무상 스트레스 요인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했다. 대신 남편의 심장이 멈춘 게 과로 때문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데는 놀라울 만큼 집요했다. 복지공단 측은 남편의 건강검진부를 뒤져 ‘10년 동안 담배를 하루 한 갑 피웠다’는 문진기록까지 증거로 들이밀었다. 1차 심사에서 승인 여부를 판정받지 못했다. 다수결로 결정하는 구조인데 의견이 동수로 갈렸다. 과로사 승인을 받지 못하면 행정소송도 벌일 계획이지만 현행 법체계에서는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질 확률이 99%”라는 노무사의 얘기에도 버티며 이 정도까지 싸우고 있으니 남편에 대한 미안함이 아주 조금 덜어지기는 했다. 서경씨는 아직 ‘한부모가정’ 신청을 하지 못했다. 아들이 아빠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남편을 그렇게 보냈지만 서경씨는 스스로 ‘더 밝게 보여야 한다’는 강박을 느낀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다가오는 걸 어려워한다”고 했다. 왜 이토록 모진 싸움을 하는지 물었다. “너무 불쌍하잖아요. 누구보다도 성실했던 그이가 그냥 죽은 게 아니라는 것만큼은 꼭 기록에 남기고 싶습니다.” 그는 고통스러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특별기획팀 dynamic@seoul.co.kr *유족의 요청으로 가명을 쓰고, 회사명은 익명 처리했습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노동자 안전까지 하청에 떠넘긴 STX조선

    지난달 20일 하청업체 노동자 4명이 숨지는 폭발 사고가 일어난 STX조선해양은 안전관리와 위험업무를 하청업체에 떠넘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STX에 대해 특별감독을 벌인 결과 산업안전법 위반 199건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울러 원청업체에는 3310만원, 하청업체에는 3504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최고경영자를 안전보건관리책임자로 변경하며 하청업체 안전보건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전담인력을 배치할 것을 요구했다. 특별감독 결과에 따르면 STX에서는 위험업무뿐 아니라 안전관리 의무까지 하청업체에 떠넘기는 ‘위험의 외주화’가 만연했다. 우선 법적으로 사업주가 협력업체와 안전보건협의체를 운영해야 하지만 이를 안전보건팀장에게 위임한 채 중대재해만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공식 발생 재해는 43건이지만, STX는 22건으로 파악하는 등 기초 통계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사업주, 노동자가 참여해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는 위험성 평가도 형식적으로 했다. 이러한 안전경영에 대한 인식 부족은 위험작업에 대한 관리 소홀로 이어졌다. 이번 폭발 사고의 원인인 방폭등(폭발 방지 기능이 있는 전등)은 980개 모두 기준 미달인 것으로 조사됐다. STX는 방폭등 관리업무를 협력업체에 맡겼는데 방폭등은 인증기준 미달 제품이거나 임의로 분해·수리하면서 방폭 기능을 상실했다. 또 밀폐공간 작업 시 적정 환기량을 유지하기 위한 감시인력 배치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고, 압력용기나 크레인 등 위험기계에 대한 주기별 안전검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작업발판 미설치, 제어판 내 충전부 방호조치 미실시 등 조선업종에서 자주 발생하는 위반 사항도 다수 적발됐다. 이 밖에도 근로기준법을 비롯한 노동관계법령 위반 사례 10건을 적발해 과태료 8370만원을 부과했다. STX는 연장근로 한도(주 12시간)를 위반하거나 기간제 근로자의 근로조건을 서면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연장·휴일근로수당과 연차수당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수은 제련 등 도급 금지…불법하도급 원청도 처벌

    작년 산재死 43% 하청 노동자 원청·발주자 책임 강화에 방점 민노총 “환영” vs 경총 “우려” 정부가 17일 발표한 ‘중대 산업재해 예방대책’은 원청업체·발주자의 책임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해·위험성이 높은 작업을 하청·용역업체에 맡겨 책임을 회피하는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지난해 산재 사망자 968명 가운데 42.5%(411명)가 하청업체 노동자다. 전체 산재 사망자 가운데 하청업체 노동자 비율은 2014년 39.9%, 2015년 42.3%로 해마다 늘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대책에 따르면 우선 수은 제련·중금속 취급·도금 등 위험성이 높은 14종 작업에 대한 도급이 금지된다. 수은 제련 등은 위험성이 높은 작업이지만 기존에는 인가를 받으면 사업장 내에서 도급이 가능했다. 김왕 고용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해당 작업에 종사하는 하청업체 노동자가 현재 852명 정도인데, 안전·보건관리는 원청이 직접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에서 도급 금지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우선 중금속 취급에 대한 도급을 금지하고, 나머지 작업에 대해서는 전문가 협의를 통해 금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원청업체는 안전관리에 사용하는 비용의 투자계획과 집행 내역을 하청업체 노동자에게도 공개해야 한다. 건설업의 경우 산재의 구조적 요인으로 지목되는 다단계 불법 하도급이 적발되면 원청업체도 형사처벌된다. 기존에는 과태료에 그쳤던 제재도 영업정지와 과징금으로 강화된다. 또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원청업체는 공공발주 공사 입찰 때 벌점을 받는 등 입찰 참여 기회도 제한된다. 발주자도 사업계획 단계부터 작업의 위험성과 예방대책을 포함한 산업안전보건관리계획을 세워 설계·시공 단계에서 이를 점검하는 의무를 진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도 설비, 작업 방식에 대한 안전·보건 정보를 가맹점주에게 제공해야 한다. 중대재해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강화된다. 현재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은 2차 재해 예방을 위해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진다. 지금까지는 산업안전감독관이 작업중지 해제 여부를 판단했지만 앞으로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심의위원회에서 이를 결정한다. 아울러 구의역 사망 사고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산재가 발생하면 수사기관의 수사와는 별도로 조사위원회를 운영해 제도와 관행 등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사망 사고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하한형(징역 1년 이상)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노동계의 오래된 요구였던 위험의 외주화 금지 입법 추진, 원청 책임 및 처벌 강화, 특수고용 노동자 보호 등이 포함돼 있는 예방대책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원청의 안전관리 책임이 일정 부분 강화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유해 작업의 도급 금지는 기업 간 계약체결 자유를 침해하고, 사망 재해 발생 시 하한형을 도입하는 것은 과잉 입법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진상규명·피해구제 확대” 문 대통령에 요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진상규명·피해구제 확대” 문 대통령에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을 8일 청와대에서 만나 사과했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세상에 알려진 뒤 대통령이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피해자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정부를 대표해서 가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책임져야 할 기업이 있는 사고이지만 정부도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할 수 있는 지원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줄 것과 동시에 피해자 구제 방안을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피해자 가족들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특검으로 재수사를 해줄 것과 피해 구제 재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참석자들은 대통령 혹은 국무총리실 직속의 전담 기구를 만들어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막고, 피해자 인정에 관한 판정 기준도 현재의 1·2단계에서 3·4단계로 확대해줄 것을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또 피해자 가족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 차원의 화학물질 중독센터를 설립해 유사 사례의 감시와 예방은 물론 사후 원인 규명과 치료 시스템 구축이 이뤄지게 하고, 가칭 ‘국민안전기본법’을 제정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달라고도 당부했다. 이외에도 소비자를 보호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확대·강화, 집단소송제 도입,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도입, 피해자의 피해 입증에 관한 책임 완화 등도 피해자 가족들의 요구에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 및 피해자 단체와 협의하고 소통해서 다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게 재발방지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주무 부처인 환경부만의 힘으로 이 일을 해결하는 데 힘이 부치는 부분이 있다면 청와대에서 이를 책임지고 도울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새 정부의 국정 철학에 맞춰 피해자의 요구사항을 원점에서 검토해 후속 대책을 마련해왔다”면서 “피해자들과의 협의체를 만들어 피해자 지원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신질환 범죄자 치료감호 끝나도 보호관찰

    재범 위험성이 높은 정신질환 범죄자에 대해선 치료감호가 종료되고 나서도 보호관찰을 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11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치료감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치료감호 기간이 만료된 범죄자라도 치료감호심의위원회가 보호관찰 필요성을 인정하면 보호관찰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엔 치료감호가 가종료된 범죄자에 한해서만 보호관찰 3년을 부과했다. 보호관찰 대상자 특성에 따라 주기적으로 외래 치료를 하고 처방받은 약물의 복용 여부를 검사받도록 하는 안도 신설됐다. 심야 시간처럼 재범 기회나 충동을 줄 수 있는 특정 시간대엔 외출할 수 없게 된다. 황 권한대행은 “정신질환자들에 의한 범죄를 예방하려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복귀하도록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의료계·시민사회단체 등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산업재해를 은폐한 사업주에게 1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산업안전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도 통과했다. 은폐했을 때뿐만 아니라 이를 교사하거나 공모한 경우에도 똑같은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특히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으면 최대 3000만원까지 과태료를 물리도록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법률공포안 78건, 법률안 2건, 대통령령안 9건, 일반안건 3건을 심의·의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작년 사망사고 현대중공업 7명 ‘최다’

    작년 사망사고 현대중공업 7명 ‘최다’

    산재율 1위 유성기업 영동공장… 보고의무 위반 에버코스 29건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산업재해율이 높았거나 사망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등 안전보건 관리가 소홀했던 사업장 264곳을 13일 홈페이지(www.moel.go.kr)에 공개했다. 산업재해율이 높은 사업장은 유성기업 영동공장(14.89%), 팜한농 울산공장(11.19%), 한국내화(9.18%) 등 190곳이다. 사망 사고가 가장 많았던 사업장은 현대중공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하청업체에서는 7명이 사망했다. 다음은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 롯데건설의 제2롯데월드 건설 1차 공사현장 등 19곳이었다. 산업재해 발생 보고의무를 위반한 사업장은 에버코스(29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11건), 갑을오토텍(10건) 등 48곳이다.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은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과 영진화학 등 7곳이다. 고용부는 산업재해 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재해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4년부터 13회에 걸쳐 산업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업장 2899곳의 명단을 공표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사업장과 해당 임직원은 향후 3년간 각종 정부 포상에서 제외된다. 고용부는 내년부터 공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산업재해가 많은 사업장 선정 기준을 ‘재해율’에서 ‘중대재해 발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박화진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안전보건관리가 불량한 사업장은 감독과 엄정한 사법처리로 강력히 제재하는 한편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계속 지도·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박화진 고용부 국장에게 들어본 ‘산재예방책’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박화진 고용부 국장에게 들어본 ‘산재예방책’

    산업재해 지표는 해마다 개선되고 있지만 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 전체 재해의 81% 이상이 재해예방 역량이 취약한 50인 미만 소기업에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폭발, 김포 건설현장 화재 등 최근 발생한 대형사고의 피해자는 대부분 하청근로자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원청기업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5일 박화진(54) 고용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을 만나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산재예방 정책에 대해 들었다. 산재와 관련한 지표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옵니다. 전체 근로자 대비 재해근로자 비율을 의미하는 ‘재해율’은 지난해 9월 0.39%에서 올해 0.37%로 낮아졌습니다. 근로자 1만명당 사고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사고사망만인율’도 같은 기간 0.41명에서 0.40명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사망 사고가 많은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올해는 건설 물량이 늘어나면서 상반기 건설업종에 사망사고가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하청근로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하청 현장에서 사고가 났다고 해도 관리 책임은 원청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원청이 하청근로자 보호를 위해 산재예방 조치를 취해야 하는 위험 장소를 현행 20곳에서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습니다. 위반하면 징역 5년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형사처벌을 받습니다.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징역 7년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됩니다. 또 원청에 책임이 있는 하청 산재사고 통계는 원청에 통합해서 발표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금은 하청과 원청 산재 통계를 따로 내고 있는데 이를 개선해 원청이 산재예방에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안입니다. 고객 폭언, 폭행 같은 ‘갑질 문화’를 바꾸기 위한 정책도 있습니다. 현재 감정노동 평가를 통한 컨설팅 교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회의 ‘감정노동자 보호법’ 제정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한 사업주의 예방적 조치를 의무화하고 폭언, 폭행으로 인한 문제 발생 시 업무를 일시 중단토록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내년에는 사망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재해유형에 대해 시기별로 지속적으로 기획감독을 벌일 계획입니다. 봄·가을 추락사고, 여름·겨울 질식사고 예방을 위한 기획감독이 대표적인 정책입니다. 특히 사망사고가 많은 건설업종은 해빙기, 장마철, 동절기 집중 기획감독과 사망사고 다발업체는 전국현장 감독을 벌이게 됩니다. 사업주의 안전조치 미비로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 책임자는 반드시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고 원청의 책임 여부도 철저히 수사할 계획입니다. 또 산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개선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방침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폭발사고로 2명 사망’ 석유비축기지 지화하 공사 무기한 중지

     폭발사고로 2명 사망, 4명 부상의 사상자를 낸 한국석유공사 비축기지 지하화 공사가 전면 중지됐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중대재해가 발생한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석유공사 울산지사의 비축기지 지하화 공사 전체에 대해 15일 작업중지 결정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안전한 작업이 다시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무기한 작업이 중지된다. 고용부 울산지청 관계자는 “인명피해가 생기는 등 폭발사고가 크고 중대재해인 만큼 모든 공사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할 것”이라며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 무기한 작업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울산지청은 또 조만간 모든 공사에 대해 안전진단 명령도 내릴 계획이다. 주말·휴일 동안 폭발 사고 현장에 있었던 원·하청 근로자를 상대로 사고 전후 상황을 파악하는 조사를 벌였다. 현장에 안전관리감독자가 있었는지, 원유배관에 남은 원유를 빼내려고 잔류가스 검사를 먼저 했는지 등 산업안전보건법에 규정하는 절차를 무시했는지 등도 조사한다.  비축기지 지화하 공사는 석유공사 울산지사 98만 2029여㎡에 1030만 배럴의 원유를 지하에 저장할 수 있는 시설(4개 저장 공동)을 추가로 만드는 사업으로 올해 1월 착공해 2020년 12월 말 완공예정이다. 사업비만 총 3135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2시 35분쯤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에서 원유배관을 옮기는 작업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해 협력업체 근로자 김모(45)와 최모(58)씨가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원유배관 속 유증기가 폭발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한국석유공사 폭발사고로 6명 사상…작업 전면 중지

    울산 한국석유공사 폭발사고로 6명 사상…작업 전면 중지

    한국석유공사 비축기지 공사 도중 폭발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지하화 작업이 전면 중지됐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중대재해가 발생한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석유공사 울산지사의 비축기지 지하화 공사를 15일 전면적으로 중지하기로 했다. 지하화공사는 안전한 작업이 다시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무기한 작업이 중지된다. 올해 1월 착공해 2020년 12월 말 완공예정인 비축기지 지하화 공사는 석유공사 울산지사 98만2029여㎡에 1030만 배럴의 원유를 지하에 저장할 수 있는 시설(4개 저장 공동)을 추가로 만드는 사업이다. 총 3135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울산에는 현재 65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2개의 지하 석유비축기지가 있다. 앞서 14일 오후 2시 35분쯤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에서 원유배관을 옮기는 작업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해 협력업체 근로자 김모(45)씨 등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원유배관 속 유증기(油烝氣)가 폭발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석유공사 울산지사 폭발사고 원인은? “원인 알 수 없는 불티 튀어”

    석유공사 울산지사 폭발사고 원인은? “원인 알 수 없는 불티 튀어”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에 대해 경찰과 고용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언급되는 것은 철거 중이던 원유배관에 남아있는 잔류가스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티가 튀어 폭발했다는 것이다. 14일 오후 2시 35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김모(45)씨가 숨지고 최모(58)씨 등 5명이 부상했다. 이들은 한국석유공사의 비축기지 지하화 공사를 맡은 원청업체인 SK건설이 지상의 원유배관을 철거하는 일을 쪼개 맡긴 성도ENG라는 하도급 업체 직원들이다. 석유공사는 이미 지상에 있는 원유탱크 18기를 지난해 모두 철거했는데, 올해들어 원유탱크와 연결된 원유배관을 철거해 지하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사고는 직경 44인치에 이르는 원유배관 철거를 위해 필요한 배관 안의 남은 원유를 깨끗하게 빼내는 ‘피깅(Pigging) 작업’ 중 발생했다. 석유공사 측은 피깅 작업 과정에서는 원유배관이 폭발할 이유가 없지만, 원유배관에 잔류가스(유증기)가 있는 상태에서 원인모를 불티가 튀어 폭발 사고가 났다고 추정했다. 울산플랜트노조도 이 사고와 관련해 “비축기지 지하화 공사 원유배관을 옮기는 이설작업 중 배관 안 잔류가스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폭발이 발생했다”고 비슷한 주장을 했다. 무소속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은 “원유배관이 100m 정도 남아있는데 이 관을 철거하려면 탱크에 남아있는 원유 등을 완전 배출시켜야 하고, 피스톤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작업을 피깅이라고 한다”며 “피깅 작업을 위해 관을 배관에 삽입하는 전후 과정에서 배관 속에 남아있던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났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 측은 “여러 원인을 파악해 봐야 하지만, 석유공사가 무리하게 인원을 줄여 현장 감독이 철저하지 못한 것도 한 원인일 수 있다는 게 노조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등은 석유공사 등의 원인 추정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석유공사와 하도급업체가 잔류가스가 있었다면 제대로 점검한 뒤 작업하도록 했는지, 사고현장에 안전을 책임지는 관리감독자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사고 역시 하도급업체 근로자가 모두 희생돼 원청업체의 안전관리 책임 강화에 나서겠다는 정부 방침이나 제재를 강화한 관련법도 공염불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한화케미칼 폭발사고를 비롯해 그동안 대기업 사업장 생산 공정이나 각종 설비를 설치·정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산업재해가 잇따랐고 대부분 하도급업체 근로자가 중대재해의 위험에 놓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목받는 법안 2題] “대형 인명피해 사고 법인도 형사처벌”

    [주목받는 법안 2題] “대형 인명피해 사고 법인도 형사처벌”

    “윤리 경영·안전중시문화 조성” ‘제품 인명피해’ 경우에도 적용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태 등 대형 인명피해 사고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 기업의 임원진뿐 아니라 기업 자체에도 형사 책임을 묻는 법안이 20대 국회에서 추진된다. 그동안 기업이 일으킨 재해사고에 대한 형사처벌이 하급직 노동자나 중간관리자 등 개인을 처벌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기업의 안전의무 준수를 효과적으로 압박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23일 일명 ‘기업살인법’(인명피해 야기 기업 처벌법) 발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기업살인법은 기업의 안전관리의무 소홀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우 실무자나 경영진 등 개인뿐 아니라 해당 기업 등 법인 자체에도 형사책임을 묻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안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남양주 공사현장 가스폭발 사고처럼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하거나 다친 경우뿐 아니라 가습기 살균제 사태처럼 기업이 만든 제품으로 인해 소비자가 인명피해를 입은 경우에도 적용된다. 영국은 이미 2007년 기업살인법이 제정됨에 따라 기업 고위경영진의 조직 관리상의 책임 내지 운영 실패로 인해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경우 해당 기업을 기업살인죄로 처벌하고 있다. 표 의원은 “입법의 목적은 기업 등 법인에 준법·윤리경영을 촉구해 안전중시문화를 조성하고 인명사고를 방지하려는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사회 전반에 생명 중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민주 박주민 의원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입법토론회를 열고 안전관리의무 소홀로 인한 인명피해를 일으킨 기업을 처벌하는 방안에 대해 각계의 입장을 들었다.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은 산업현장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기업이 안전관리의무를 소홀히 해 인명피해를 일으킨 경우 사업주, 경영책임자, 공무원 및 법인을 형사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서 보듯 현행법 체계에서는 기업이 야기한 재해사망사고에 대해 해당 기업을 상대로 직접 형사처벌을 부과할 방법이 없다”면서 “안전의무 소홀 등에 대해 기업에 형사책임을 부과한다면 기업이 위험을 방치하지 않고 통제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 생명이나 안전보다 기업의 이윤을 추구해 계속 반복되는 사고에 관해 논의됐던 법”이라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법안이 정리가 되면 적극적으로 입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건설현장서 매년 500명 사망···대우, 현대건설 사상자 최다

    건설현장서 매년 500명 사망···대우, 현대건설 사상자 최다

    지난 1일 남양주에서 발생한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 사고 등의 사고 등을 계기로 건설 현장에서의 안전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최근 6년 동안 총 3020명이 건설 현장에서 크고 작은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건설 현장에서 약 500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있다. 23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건설사별 중대재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총 2920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중대재해란 사망자가 1인 이상이거나 3개월 이상의 요양이 필요한 부상자가 동시에 2명 이상 발생한 재해 또는 부상자 및 직업성 질병자가 동시에 10명 이상 발생핸 재해를 가리킨다. 같은 기간에 발생한 건설 현장 재해로 사망한 노동자 숫자는 총 3020명이다. 부상자까지 합하면 사상자는 총 3342명에 달한다. 사망 사유별로 보면 ‘추락’이 1746건으로 가장 많고, ‘줄 등에 감기거나 좁은 곳에 끼이는 협착’이 260건, ‘붕괴’ 187건, ‘충돌’ 154건, ‘감전’ 98건, ‘화재’ 26건, ‘폭발’ 1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시공능력평가 20위 이내 업체별로 사상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의 사상자가 각각 53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망자 숫자만 놓고 보면 대우건설이 49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건설이 45명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뒤이어 GS건설(38명), 포스코건설(31명), 롯데건설(29명), SK건설(27명), 한라(옛 한라건설, 21명), 대림산업(18명), 현대산업개발(16명), 두산건설 및 삼성물산(각 14명), 금호산업(13명), 한화건설(10명), 쌍용건설(7명), 코오롱글로벌 및 현대엔지니어링(각 3명) 순이다. 황희 의원은 “매년 500명 이상의 노동자가 건설 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건설 현장을 지나는 주민들이 크고 작은 피해를 겪고 있다는 것은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건설사 최고 경영진들이 건설 노동자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안전 문화 확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안전조치 안 한 원청 사업주 구속수사

    검찰이 산업재해 사고의 위험성을 예견했는데도 제대로 안전 조치를 하지 않은 원청업체 사업주는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최근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작업자 사망 사건’과 ‘남양주 지하철 공사 현장 가스 폭발 사건’ 등 하청업체 근로자가 산재로 사망하는 사건이 연이어 터진 가운데 하청 근로자를 보호하려는 조치다. 대검찰청 공안부는 7일 경찰 등 관계 기관과 공안대책실무협의회를 열어 중대 산업재해 사건과 관련해 원청업체의 책임을 강화하고 책임자를 엄중하게 처벌하기로 협의했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사업장은 철저히 수사해 책임 소재를 명백히 하고, 사업주의 중대한 과실이 인정되는 경우 구속 수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정규직의 위험 업무 회피 및 원청업체의 비용 절감을 위해 ‘위험의 외주화’가 만연해 있고, 이로 인해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주로 중대재해를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흥 대검 공안기획관은 “해마다 900명 이상이 산업재해로 사망하고 산재로 인한 연간 경제적 손실도 20조원에 달한다”며 “이번 조치로 사회 전반에 만연한 안전불감증과 허술한 안전보건 관리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산재 사망자 매년 줄어드는데… 하청업체 근로자 사망 늘기만

    산재 사망자 매년 줄어드는데… 하청업체 근로자 사망 늘기만

    지난해 7월 울산 남구 여천동 석유화학공단의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폐수 집수조 상부에서 가스 폭발로 6명이 사망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한화케미칼은 용접을 하청업체에 맡겼지만, 정작 하청업체 직원들은 내부에 무슨 물질이 어떤 상태로 있는지 전혀 몰랐다. 지난해 11월 현대삼호중공업에서는 운전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도자나 작업 지휘자 없이 하청업체 근로자 1명이 작업을 하다 지게차에 치여 숨졌다. 대기업이 사내 유해·위험 작업을 직접 수행하지 않고 하청업체에 전가하는 ‘위험의 외주화’ 현상이 확산되면서 하청업체 근로자 사망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는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사망자 중 하청업체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1일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중대재해 사망자 중 하청업체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37.7%, 2013년 38.4%, 2014년 38.6%, 2015년 6월 현재 40.2%로 늘었다. 전체 산재 사망자는 2012년 1134명, 2013년 1090명 등으로 계속 줄다가 2014년 처음으로 1000명 아래로 내려가 992명이 됐다. 지난해는 955명이었다. 1989년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 ‘유해·위험 작업의 도급 금지’ 조항이 마련됐지만, 단서조항 때문에 법은 사실상 사문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부 규정인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에서는 고용노동부 장관이 인가하는 작업에 한해 도급을 허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미 불산 누출(2012년 9월) ▲삼성전자 불산 누출(2013년 1월) ▲대림산업 폭발 사고(2013년 3월) ▲현대제철 가스 누출(2013년 5월) ▲신고리원전 가스 중독(2014년 12월) ▲LG디스플레이 질소가스 질식 사고(2015년 1월) ▲SK하이닉스 질소가스 질식 사고(2015년 4월) 등의 대형 사고가 모두 하청업체 근로자 사망 사고였다. 이권섭 산업안전연구원 화학물질연구센터 부장은 “하청업체 근로자는 고용 안정성이 낮고 근속 기간이 짧아 구조적으로 산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일부 하청업체는 재계약 시 불이익을 걱정해 산재 사고를 구조적으로 은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는 특별히 정해진 기간이 없는 유해·위험 작업 도급 인가 유효 기간을 설정해야 한다”며 “기간 만료 시 매회 안전·보건 평가를 거쳐 3년 범위에서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청과 외주 고용으로 인한 재해는 원청업체에 책임을 강하게 묻고, 정부의 인가를 받는 유해·위험 작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대重, 잇단 산재에 작업 첫 전면 중단·안전 점검

    현대重, 잇단 산재에 작업 첫 전면 중단·안전 점검

    고용부 “모든 지게차 운행 중지”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은 20일 생산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종일 안전점검 및 안전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2월 20일 안전사고로 1명이 숨진 데 이어 3월에도 1명, 이달에는 3명의 인명 사고가 난 탓이다. 1972년 창립 이후 산재 사망 사고 때문에 작업을 전면 중단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작업 중단으로 인건비 83억여원과 생산공정 지연 손실까지 감내했다. 현대중공업과 협력회사는 이날 오전 사업장별 각 팀과 반별로 작업 현장 내의 위험요소를 점검·정리했다. 오후에는 위험요소의 제거 방안과 안전작업에 대해 토론했다. 회사는 안전관리 책임경영을 강화해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해당 사업본부의 성과 평가를 1등급 하향하고 담당 임원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비생산부서 임원과 부서장의 현장 안전활동도 확대 실시한다. 안전에 대한 감사와 징벌권을 강화하기로 했다. 협력회사에도 안전관리 전담자를 배치하고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계약 해지 등 강도 높은 제재를 하기로 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최근 인명 사고와 관련, 이날부터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내 200여대에 이르는 모든 지게차 운행을 중단하라는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고용부는 현대중공업 현장 근로자의 안전교육과 의식이 제대로 확립되고 개선될 때까지 지게차 운행을 중단시키기로 해 상당 기간 운행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5명 인명사고 난 현대중공업 44년만에 공장 세워, 고용부 상주 등 안전대책 올인

    최근 원·하청 업체 근로자 5명이 근로 중에 사망한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의 지게차 작업이 전면 중지됐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20일부터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내에서 200여대에 이르는 모든 지게차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작업중단은 현대중공업 현장 근로자의 안전교육과 의식이 확립되고, 개선될 때까지다. 이에 따라 상당 기간 지게차 운행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종전에는 고용부의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진 뒤 사고 난 생산현장의 안전시설이 개선되면 작업중지 명령을 해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업장 내 안전 교육·문화·의식을 확실히 세우려고 따로 기한을 두지 않았다. 여기에다 고용부 근로감독관 1명이 21일부터 현대중공업에 무기한 상주한다. 근로감독관은 생산 현장의 안전관리 시스템 작동 여부와 회사 임직원의 안전 지시 수행 여부 등을 점검하게 된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은 이날 전 사업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종일 안전점검 및 안전토론회를 열었다. 오전에는 사업장별 각 팀과 반별로 작업 현장 내의 위험요소를 점검·정리했고, 오후에는 위험요소의 제거방안과 안전작업에 대해 토론했다. 앞으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해당 사업본부의 성과 평가를 1등급 하향하고, 담당 임원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협력회사에도 안전관리 전담자를 배치하고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계약 해지 등 강도 높은 제재를 하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잇단 인명사고에 현대중공업 1972년 창립 이래 44년 만에 이례적 작업 중단, 왜?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은 20일 생산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종일 안전점검 및 안전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2월 20일 안전사고로 1명이 숨진 데 이어 3월에도 1명, 이달에는 3명의 인명사고가 난 탓이다. 1972년 창립 이후 산재 사망사고 때문에 작업을 전면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작업 중단으로 인건비 83억여원과 생산공정 지연 손실까지 감내했다. 현대중공업과 협력회사는 이날 오전 사업장별 각 팀과 반별로 작업현장 내의 위험요소를 점검·정리했다. 오후에는 위험요소의 제거방안과 안전작업에 대해 토론했다. 또 작업자 스스로 ‘자기안전 점검표’와 ‘안전다짐 서약서’를 작성해 사물함에 부착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일주일 사이 3건의 중대재해가 연이어 발생해 세 명의 귀한 생명을 잃어 가슴이 아프다”면서 “모든 임직원은 이번 안전점검을 계기로 이런 불행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안전관리 책임경영을 강화해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해당 사업본부의 성과 평가를 1등급 하향하고, 담당 임원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비생산부서 임원과 부서장의 현장 안전활동도 확대·실시한다. 안전에 대한 감사와 징벌권을 강화하기로 했다. 협력회사에도 안전관리 전담자를 배치하고,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계약해지 등 강도 높은 제재를 하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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