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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끼임사고‘ 20대 노동자 사망, 인천 첫 중대재해법 적용

    인천의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에서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노동당국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중부고용노동청은 노동자 A(26)씨가 사망한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 내 청보산업을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지역에서 중대재해법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법은 상시 노동자 50명 이상의 사업장에서 노동자 사망 등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경영책임자가 안전 확보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처벌하도록 했다. 엔진과 미션 등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청보산업은 상시 노동자 수가 100여명으로, 법 적용 대상이다. 앞서 A씨는 지난 16일 오전 9시 55분께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 내 청보산업 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목 부위가 끼였다.당시 함께 있던 동료가 “기계에 사람이 끼였다가 빠졌는데 숨을 쉬기 힘들어한다”며 119에 신고했다. A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고,1주일 만인 지난 23일 숨졌다. 조사 결과 이 업체 정규직원으로 4년가량 근무한 A씨는 레이저로 표면을 가공하는 레이저 패터닝 설비에 파레트를 넣는 작업을 혼자 하던 중 기계에 상체가 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계에는 안전센서가 있어 사람이나 물체가 끼일 경우 자동으로 정지해야 하지만,사고 당시 센서 불량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부고용청은 A씨가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작업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중부고용노동청 관계자는 “해당 설비를 운용하는 업무는 A씨 혼자 맡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업체가 해당 기계에 대해 안전확보 의무를 제대로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한전선, 웨어러블 로봇 투자…“신성장 동력 확보”

    대한전선, 웨어러블 로봇 투자…“신성장 동력 확보”

    대한전선이 미래 산업인 웨어러블 로봇(Wearable Robot) 분야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대한전선은 웨어러블 로봇 전문업체인 에프알티(FRT)와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사업에 관한 투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은 대한전선 나형균 사장과 에프알티 장재호 대표, 호반그룹의 엑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호반파크 강당에서 진행됐다. 웨어러블 로봇은 근력 증강을 위해 신체에 착용하는 로봇으로, 근로자가 무리한 힘을 쓰지 않도록 근력을 보조하고 피로도를 낮춰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중량물을 다루는 건설·제조·물류 등의 각종 산업 현장과 소방·군사 등의 특수 환경에 적용이 가능해 각광받고 있는 미래 산업이다. 최근 근로자에 대한 안전 보건 관리가 강화되고 작업 환경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세계적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BIS리서치는,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이 2020년 4억 9000만달러(약 5000억원)에서 2031년 88억달러(약 9조 8000억원)로 연 평균 33% 수준의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협약을 통해 웨어러블 로봇 분야에 진출을 모색한다. 건설과 토목 현장 등에서 웨어러블 로봇의 사용이 가능한 만큼,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분야의 선도 기업인 에프알티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사업화할 계획이다. 특히 대한전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에프알티는 웨어러블 로봇 분야의 핵심 원천 기술과 특허를 다수 보유한 전문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유압식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한 성과를 가지고 있다. 또 세계 최초로 로봇의 구성품을 모듈화해 작업 현장별로 특화된 맞춤형 제품을 단기간에 제공하는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근로자 안전과 보건을 위한 시장 확대가 예상되면서 산업 안전 분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게 됐다”며 “해당 분야가 미래를 주도할 산업 중 하나인 만큼 적극적인 사업화를 통해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설·제조 등 그룹의 사업 환경 개선과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안전 및 환경 등 미래 성장 산업 분야에서 신사업 아이템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돌아온 주총, 중대재해법에 이사회 변화 촉각

    돌아온 주총, 중대재해법에 이사회 변화 촉각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다음달 본격 개막하는 가운데 올해 주총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여파로 이사회 구성을 바꾸는 기업이 늘 전망이다. 대형사고를 낸 기업의 이사 연임에 반대하는 등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실천을 촉구하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여성 이사 확충으로 기업 이사회의 다양성도 확대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의 주요 리스크로 떠오른 중대재해처벌법은 3월 주총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이수원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책임투자팀장은 “산업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건설, 중공업 등의 업종 일부 기업에서 지배주주 일가가 대표이사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가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고 미등기 임원으로 내려오는 사례가 여럿 있었다”며 “이번 주총에서도 실제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지 않으면서 등기이사만 바꾸는 이사회 구성 변화를 시도하며 처벌 리스크를 피하려는 기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재해와 같은 기업가치 훼손 사례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대응도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난달 광주에서 대형 인명 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총장에 눈길이 쏠린다. 최근 참여연대와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는 현산 지배구조 바로 세우기 소액주주 활동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3월 현산 주총장에 참석해 이사들에게 사고 책임을 물으며 문제 이사들의 연임에 반대하는 등 의결권 행사를 예고한 상태다. 큰 폭의 주가 하락으로 주총에서 성난 소액주주들을 맞닥뜨려야 하는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으로 ‘소액주주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으로 떨어진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은 지난 17~18일 크래프톤 주식 3만 6570만주(100억여원 규모)를 매수했다. 1년 새 주가가 반토막 난 셀트리온도 최근 이사회에서 자사주 50만 7937주(약 800억원 규모) 매입을 결정했다. 여성 사외이사를 이사회에 새로 합류시키는 기업들도 대폭 늘었다. 오는 8월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게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돼서다. 이에 LG화학은 이현주 카이스트 교수, 조화순 연세대 교수를, LG디스플레이는 강정혜 서울시립대 교수를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올리며 창사 이래 처음 여성 이사를 맞는다. 해외 연기금 등 투자자들이 기업에 ESG 경영의 구체적인 전략과 실천을 요구하는 압박도 주총을 앞두고 커지고 있다. 유럽 최대 연기금(850조원)인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이 이달 초 삼성전자, SK㈜ 등 국내 10개 기업에 탄소 감축을 위한 실행 방안을 주총 전후로 밝히라고 서한을 보낸 게 예다. 이 팀장은 “해외 연기금뿐 아니라 국내 연기금들도 이젠 ESG 경영에 대한 대비가 돼 있지 않으면 리스크가 큰 회사라고 보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주주 요구에 맞추지 않는 기업들은 더 적극적이고 공개적인 개입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더 촘촘한 안전망 위해… 구로구, 중대재해 예방 총력

    더 촘촘한 안전망 위해… 구로구, 중대재해 예방 총력

    서울 구로구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맞춰 재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4일 구로구에 따르면 구는 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10월부터 대응 체계를 갖췄다. 지난달에는 중대재해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인 중대재해관리팀을 신설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구는 법령 적용 대상과 의무사항 등에 따라 구분되는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 분야에 대한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중대재해 예방 매뉴얼도 만들었다. 중대재해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말 이성 구로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부서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황 보고회를 열었다. 구는 다음 달까지 두 차례에 걸쳐 업무 관련 담당자를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 위험성 평가 등을 각 조사표에 따라 점검하고, 근로자와 책임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도 실시한다. 이 구청장은 “체계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 주민과 근로자가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무책임하지도, 비겁하지도 마라/최여경 사회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무책임하지도, 비겁하지도 마라/최여경 사회정책부장

    “무책임한 데다 비겁한 겁니다, 그건.” 얼마 전 만난 공직자의 말이다. 친여권 인사인 그는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1년 이상 공직 사회를 들여다본 경험을 이렇게 압축했다. 정부 부처 간 조율이 필요한 정책은 청와대 판단만 기다리고, 일 좀 하려면 기획재정부가 예산을 이유로 번번이 막아선다는 것이다. 요즘 모임에선 얘깃거리가 경제, 사회, 국제 분야를 넘나든다. 집값 문제로 시작해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주제가 넘어가고, 코로나19 얘기를 하다 보면 주변 확진자 소식에 백신 접종 이야기까지 버무려진다. 주제는 다양해도 항상 결론은 책임을 회피하고 민감한 결정은 미루며 수세적 입장을 고수하는 관료주의로 가닿는다. 지난달 23일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가 난 지 12일 만에 고용노동부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등이 모여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했다. 그간 이용섭 광주시장은 “긴밀한 협력 관계에 어려움이 있다”며 현장 본부 구성을 요청했고, 피해자 가족들은 “우리는 애가 타 죽겠는데 시공사는 비협조적이고 답답하다”면서 정부 관여를 하소연했다. 뒤늦게 중수본이 꾸려진 것에 중동 3개국을 순방한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하길 기다린 것이냐는 말이 나왔다. 코로나19 관련 방역 대책도 한발씩 늦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적용된 지 얼마 안 돼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하루 확진자가 수천 명으로 뛰었다. 방역 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주저하다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야 일상회복에서 후퇴했다. 그사이 중증 확진자는 병상을 며칠씩 기다려야 했고, 의료 현장은 패닉 상태가 됐다. 지난해 12월 둘째주부터 전국 주간 위험도가 모두 최고 단계에 다다르고, 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이 90%에 육박하는데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할 때도,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할 때도 미적거리던 방역당국을 보면서 의료계에선 ‘청와대 하명만 기다리는 듯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교육부는 더하다. 전면등교와 정상등교,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과 주 2회 자가검사 등을 놓고 적용한다고 했다가 반발에 밀려 말 바꾸기 일쑤였다. 지난 2년간 정부와 호흡을 맞춰 코로나19 대응 전면에 섰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돌연 일상회복지원위윈회 위원직을 사퇴한 것도 정부의 무책임과 비겁한 양태를 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안을 결정한 정부에 반발하면서 지난 16일 “거리두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말씀드리지 않으려 한다. 정부에서 들을 것 같지도 않다”며 위원직을 내려놨다.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은 이미 지옥인데 정부가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방역 레임덕’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이 반대했던 거리두기 조정안이 나오고, 이조차도 이전과 다르게 3·9 대선 이후까지 3주간 시행한다고 하면서 ‘정치 방역’, ‘방역 포퓰리즘’이란 말까지 돈다. 나라 안팎 상황은 살얼음판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주 두 배씩 뛰면서 급기야 20만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재택치료자도 23일 0시 기준 52만 1294명으로, 일주일 사이 20만명이 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시화하면서 세계 증시가 요동치고 국제 유가는 고공행진이다. 그야말로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이 오고 있다. 정부는 청와대만 바라보고 대선판에 호흡을 맞추며 낙관론을 펼 때가 아니다. 무책임해서도, 비겁해서도 안 된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서라면 더더욱.
  •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되나… 제주대 기숙사 건물 철거 중 50대 숨졌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되나… 제주대 기숙사 건물 철거 중 50대 숨졌다

    제주대학교 생활관 공사 현장에서 철거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콘크리트 구조물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23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제주대학교 생활관 임대형 민자사업 공사현장에서 굴착기를 운전하던 남성 A(58)씨가 철거 작업을 하다가 붕괴된 콘크리트 구조물에 깔려 현장에서 숨졌다. A씨는 철거업체 대표로 과거 학생 체육·편의시설로 사용됐던 건물 굴뚝을 철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굴뚝은 전체 높이 약 12m로 철거 과정에서 무너지면서 굴삭기 운전석을 덮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신호수 1명과 분진을 가라앉히기 위해 물을 뿌리는 근로자 1명, 또 다른 굴착기 기사 1명, 이 외 일용직 근로자 등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를 포함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결정을 위해 근로자 현황, 공사 금액,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했는 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 사망 등 중대 산업재해 발생 시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와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는 법이다. 중대재해가 발생했어도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했다면 처벌받지 않는다. 법은 50인 이상 사업장과 공사 금액 50억원 이상인 건설업에 우선 적용된다. 5인 미만 사업장은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 손경식 경총 회장 3연임… “반기업법 개선”

    손경식 경총 회장 3연임… “반기업법 개선”

    손경식(83)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며 경총을 2년 더 이끈다. 손 회장은 22일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53회 경총 정기총회에서 회장단 추대와 회원사들의 만장일치로 3연임을 확정 지었다. 손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중대재해처벌법처럼 기업인들을 옥죄는 반기업 입법을 바로잡고, 기업들이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우선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정부, 국회와의 정책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18년 3월 경총 회장을 처음 맡은 손 회장은 2020년 연임에 이어 2024년까지 세 번째 임기를 이어 가게 됐다. 경총 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연임에 제한은 없다. 경총 관계자는 “회장단은 손 회장이 지난 4년여간 내부 시스템을 혁신하고 경총을 종합경제단체로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대선 국면과 여러 친노조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손 회장의 경륜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서 이동근 상근 부회장과 비상근 부회장 18명, 감사 등 임원들은 회장 추천을 거쳐 재선임됐다. 새 비상근 부회장으로는 문홍성 두산 사장,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정상빈 현대차 부사장, 최원혁 LX판토스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 5명의 기업인이 합류했다.
  • 창원 두성산업 이어 김해에서도 독성물질 중독

    창원 두성산업 이어 김해에서도 독성물질 중독

    경남 창원의 에어컨 부품 제조기업 두성산업에서 직원 16명이 독성물질에 급성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경남 김해의 다른 업체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다. 고용노동부는 22일 김해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대흥알앤티에서 세척제를 사용하던 근로자 3명이 독성 간염 증세를 보여 2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흥알앤티와 두성산업에서 사용한 세척제는 같은 제조업체에서 만들었다. 이에 따라 양산지방고용노동지청은 즉시 근로감독관 3명,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직원 2명을 현장에 투입해 현장의 작업환경을 확인하고 세척제 시료를 확보, 분석하고 있다. 또 해당 사업장에서 세척 등의 업무를 하는 근로자 26명에 대해 임시건강진단 명령을 내리고 유사한 성분의 세척제를 사용하는 사업장들에서 또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직업병 경보를 발령했다. 대흥알앤티의 근로자는 763명에 이른다. 앞서 두성산업에서는 제품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트리클로로메탄에 의한 급성 중독자가 16명 발생해 노동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대표이사를 입건,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는 두성산업과 세척제 제조·유통 업체를 각각 압수수색했다. 트리클로로메탄은 무색의 휘발성 액체로 호흡기를 통해 흡수되고 고농도 노출 발생시 간 손상을 일으킨다.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산업재해는 1년간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 중독이 발생해 사망자 1명 이상 발생, 부상자 2명 이상 발생, 직업성 질병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사업주·경영책임자 등이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위반해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망시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 3연임 성공한 손경식 회장, 2년 더 경총 이끈다

    3연임 성공한 손경식 회장, 2년 더 경총 이끈다

    손경식(83·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며 경총을 2년 더 이끈다. 손 회장은 22일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53회 경총 정기총회에서 회장단 추대와 회원사들의 만장일치로 3연임을 확정지었다. 손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중대재해처벌법처럼 기업인들을 옥죄는 반기업 입법을 바로잡고, 기업들이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우선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정부, 국회와의 정책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18년 3월 경총 회장을 처음 맡은 손 회장은 2020년 연임에 이어 오는 2024년까지 세 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경총 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연임에 제한은 없다. 경총 관계자는 “회장단은 손 회장이 지난 4년여간 내부 시스템을 혁신하고 경총을 종합경제단체로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대선 국면과 여러 친노조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손 회장의 경륜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서 이동근 상근부회장과 비상근 부회장 18명, 감사 등 임원들은 회장 추천을 거쳐 재선임됐다. 새 비상근 부회장으로는 문홍성 두산 사장,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정상빈 현대차 부사장, 최원혁 LX판토스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 5명의 기업인들이 합류했다.
  • [세상훈훈]배달 이틀째 ‘식물인간’ 된 두아이 아빠…기적 일어났다

    [세상훈훈]배달 이틀째 ‘식물인간’ 된 두아이 아빠…기적 일어났다

    ‘마음이 모이니 기적이 일어났어요’ 생활고로 오토바이 배달에 나섰다가 신호위반 차에 치어 의식불명이 된 체육관 트레이너이자 두 아이 아빠 윤 모씨(32). 신호위반 차량 때문에 30대 가장이 생사의 기로에 있다는 소식이 지난 달 전해졌다. 체육관에서 일하던 윤씨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계가 어려워지자 배달 기사로 나섰다. 사고 날은 그가 배달을 뛴 지 이틀째 되던 날이었다. 전국의 체육업계 종사자들 뭉쳤다…후원금 2300만원 전달 윤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뒤, 전국의 체육업계 종사자들이 그를 위해 힘을 합쳤다. 그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함께 후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후원과 응원이 이어졌고, 닷새 만에 후원금 2300만원이 모였다.치료비는 커녕 당장 생활조차 막막했던 윤씨 가족은 생각지도 못한 큰 선물을 받았다. 마음이 모이니 기적이 일어났을까. 최근 기적적으로 윤씨의 의식이 돌아왔다. 점차 상태를 회복하며 이젠 아이들과 영상 통화를 할 만큼 호전됐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2년이 넘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더욱더 어려워졌고, 윤씨처럼 생계가 어려워지자 배달업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비임금 노동자 700만명 돌파…배달업만 10만명 ‘껑충’ 배달업 종사자는 전년 대비 10만명 늘어 19만6753명에 달한다. 5년 전과 비교하면 15만5309명 늘어난 규모다. 퀵서비스 업종 종사자도 6만4033명 늘어 전년(3만6798명) 대비 세 배가량 급격히 증가했다. ‘2020년 귀속 국세청 인적용역 업종별 사업소득 원천징수 현황’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비임금 노동자 수는 704만3964명으로 젼년 대비 35만5521명 증가했다. 비임금 노동자들의 1인당 연간 수입은 약 1540만원으로 물품배달 종사자는 약 540만원, 퀵서비스는 650만원, 기타자영업자는 1050만원 수준이다. 배달업 종사자가 늘어가면서 그들을 보호할 법도 중요해졌다. 앞으로 배달업계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된다.배달업계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이 법은 사업장에서 인명 사고와 같은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에 대한 형사처벌이 강화되는 법이다. 단 개인사업자나 상시근로자 50명 미만 사업장은 2024년까지 적용을 유예한다. 상시 근로자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도급·용역·위탁 등 계약 형식에 관계없이 노무를 제공한 근로자를 의미한다. 중대산업재해는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 ▲동일한 유해요인의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 3명 이상 발생했을 때를 의미한다. 근로자 사망 시 사업주·경영책임자 등은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을, 중대재해에 이르게 한 경우엔,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아직은 상시근로자 수가 5명 이상인 사업장에만 적용되고, 처벌 대상이 명확하지 않는 등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겠지만 배달업 종사자들을 지키는 일에 한 발 더 다가간 것은 확실해 보인다. ◆ 김채현의 ‘세상훈훈’ : 참 어렵고 힘든 세상입니다. 팍팍한 세상 감동을 줄 수 있는 감동사연을 전하겠습니다.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3주 남짓...중대재해 예방하려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3주 남짓...중대재해 예방하려면

    지난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3주 남짓 지났다. 양주 채석장과 판교 공사장, 여천 공장에서 잇따라 중대재해가 발생하면서 일선 작업장에는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건설 현장의 위험요인을 미리 확인해 이를 사전에 개선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였다고 정부는 지적한다. 1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건설기계 및 장비에 의한 건설업 사고 사망자는 1371명에 이른다. 이가운데 건설기계 및 장비에 의한 사망자는 259명으로 연간 건설업 전체 사망자의 20% 수준이다. 특히 굴착기와 고소작업대, 이동식크레인, 타워크레인, 화물운반트럭·덤프트럭 같은 트럭류가 건설·기계 장비 사고 사망자의 7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사고사망자는 굴착기가 5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소작업대 47명, 이동식크레인 33명, 트럭 45명, 타워크레인 16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는 이들 건설기계·장비 관련 사망자 259명의 사례를 토대로 작업전 자율점검을 해야 할 항목을 상황별로 제시했다. 우선 자격을 갖춘 자에게 운전을 하도록 하고, 기계별로 형식 신고 및 안전인증 등 필요한 검사를 받았는지 확인한다. 작업 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작업장소의 지형과 지반상태를 확인해 기계가 넘어질 우려가 없도록 미리 조치한다. 운행·작업중에는 작업구간에 작업자의 출입을 금지하거나 유도자를 배치해 차량을 유도해야 한다. 또 승차석이 아닌 곳에는 작업자를 탑승시키지 않고 지정된 제한속도를 지키는 한편 운전석 이탈시에는 시동키를 운전대에서 분리시키고 안전지지대나 안전블록을 사용토록 한다. 최근 3년간 사망재해가 가장 많았던 굴착기의 경우에는 작업장소의 지반상태를 확인해 굴착기가 넘어질 우려는 없는지 살펴야 한다고 고용노동부는 지적했다. 또 굴착기 버킷(흙이나 모래 따위를 퍼 올리는 통)에는 작업자의 탑승을 금지하고 안전 지지대나 안전블록을 구비하도록 했다. 고소작업대에는 정격하중을 초과해 물건을 싣거나 탑승하지 말아야 하고 조종사가 기중기 운전 기능사 자격이나 교육을 이수했는지 확인한다. 고소작업대는 항상 바닥과 수평을 유지하도록 하고 작업대를 올린 상태에서 작업자를 태운채 이동하지 말아야 한다. 이동식 크레인은 중량물 취급작업에 대한 작업계획을 수립하고 정격하중과 속도, 경고표시 등을 작업자가 보기 쉬운 곳에 부착한다. 인양중인 화물이 작업자의 머리 위로 통과하지 않도록 하고 운전자는 운전위치를 이탈하지 말아야 한다. 채석작업에서는 발파 후 발파 장소나 그 주변의 균열 유무와 상태를 점검하고, 암반에 의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토석 등을 미리 제거하거나 근로자 출입을 금지하는 등 위험 방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발파 암 처리 작업시 안전을 위해서는 건설기계 등의 운행경로를 미리 지정하고 작업전 고압선 등을 사전조사해야 한다”면서 “굴삭기 등을 반입할 때는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야간작업시에는 충분한 조명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 창원 두성산업 노동자 16명 급성중독

    창원 두성산업 노동자 16명 급성중독

    지난달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직업성 질병에 의한 중대산업재해가 처음 발생했다. 고용노동부 부산노동청은 18일 경남 창원에 있는 에어컨 부속 자재 제조업체인 두성산업㈜에서 독성 물질로 인한 급성 중독으로 16명의 직업성 질병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노동청은 이날 오전 두성산업㈜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한편 이 회사 대표이사와 법인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시 근로자가 257명으로 이 가운데 16명이 제품 세척 공정 과정에서 트리클로로메탄에 중독된 것으로 파악됐다. 트리클로로메탄은 무색의 휘발성 액체로, 화합물의 용제나 마취제 등으로 쓰이며 주로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고 심하면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사업장에서는 지난 10일 질병 의심자 1명이 처음 확인돼 노동부가 현장 근로자 71명을 대상으로 임시건강진단을 실시한 결과 16명이 간 기능 수치 이상 증세를 보였다. 특히 이들은 세척제에 포함된 트리클로로메탄에 기준치의 최고 6배 이상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사업장에서 검출된 트리클로로메탄은 최고 48.36ppm으로, 노출 기준인 8ppm의 6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세척공정에 대한 작업중지를 명령하는 한편 작업환경 측정, 보건진단 명령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 지난달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중대재해 발생시 안전보건관리 책임을 다하지 않은 사업주와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중대산업재해는 ▲사망자 1명 이상 발생 ▲같은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 ▲같은 유해요인의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 등의 요건 가운데 하나 이상 해당하는 산업재해를 말한다. 앞서 지난달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양주 채석장 붕괴사고와 판교 신축공사장 추락사고, 여천 NCC 공장 폭발사고에서 잇따라 인명이 희생됐으며, 독성물질로 인한 직업성 질병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 [나와, 현장] 중대재해처벌법의 문지기들/오경진 산업부 기자

    [나와, 현장] 중대재해처벌법의 문지기들/오경진 산업부 기자

    “들어갈 테면 그렇게 해봐. 다만 제일 말단에 불과한 나도 힘이 세다는 걸 명심하게. 문을 지날수록 더 강력한 문지기들이 있어. 나조차도 세 번째 문지기를 보면 견딜 수 없을 정도라니까.” ‘법’으로 들어가려는 시골 사람을 막아선 문지기는 이렇게 말한다. 금지에 주저하며 평생을 법 앞에서 서성인 그는 결국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프란츠 카프카의 장편 ‘소송’에 삽입된 짧은 이야기 ‘법 앞에서’는 현대인의 허무한 악몽을 표상한다. 제정 전에도, 시행 후에도 한결같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연일 논란이다. 사업장에서 중대한 재해가 발생했을 때 ‘경영 책임자’를 처벌토록 했다. 칼의 끝이 책임자를 겨누니, 기업들도 바빠졌다. 안전을 전담할 조직을 갖추고 수백억 투자를 늘린다는 보도자료가 쏟아진다. 바뀌는 게 있으니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까. ‘사업을 대표하고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 이에 준하여 안전보건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 중대재해법 2조에서 말하는 경영 책임자의 정의다. 핵심은 안전관리 예산·조직 등에 관한 ‘결정권’이다. 법은 “결정할 수 있는 자가 책임도 져야 한다”고 말한다. 정수 대신 꼼수. 기업은 책임 소재를 복잡하게 흩트리는 것으로 이에 응수한다. 별안간 신사업에 나서겠다며 멀쩡한 회사를 지주사 체제로 바꾼다. 회사의 안전 정책을 총괄할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내세워 전권을 맡기기도 한다. 이런 조치로 기업의 총수가 수사를 완벽하게 피할 수 있을지는 법조계에서도 갑론을박, 하지만 수세에 몰린 회장님으로서는 충분히 써볼 만한 카드다. 어떻게든 떠넘길 여지가 있으니 말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재계 관계자는 “CSO는 사실상 회장님을 지키는 ‘몸빵’”이라면서 “언제, 얼마만큼의 책임을 져야 할지 모르지만 일단 울며 겨자 먹기로 맡게 된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앞으로 두둑한 수임료를 챙길 대형 로펌이 복잡한 법의 승리자다. 이들은 벌써 고용노동부와 경찰의 전관을 비롯한 산업안전 전문가들의 진용을 갖추고 다급해진 회장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로 흘러갈 천문학적 금액이 진작 현장의 낡은 설비를 개선하는 데 쓰였다면, 아까운 목숨 하나쯤 더 살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죽은 노동자의 부주의가 사고의 원인이었다는 현장 관리자, 작업을 지시한 적 없다고 발뺌하는 원청, 이들을 변호하는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 ‘회장님 몸빵’을 자처한 안전책임자. 중대재해법에는 이토록 ‘문지기’들이 많다. 삼표산업, 요진건설산업, 여천NCC. 할 일이 많아진 고용부는 과연 저 문지기들을 지나갈 수 있을까.
  • 정진철 서울시의원 “‘위험작업 거부권’, 모든 현장 노동자에게도 적용 보호해야”

    정진철 서울시의원 “‘위험작업 거부권’, 모든 현장 노동자에게도 적용 보호해야”

    제305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서울시설공단에 대한 업무보고 현안 질의에서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은 “공단은 작년 12월부터 공공부문에서 전국 최초로 ‘위험작업 중지권’보다 강화된 ‘위험작업 거부권’을 도입해서 서울시 도로·교량, 터널, 지하차도, 옹벽 및 절토사면 등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으나 정작 보호대상은 현장 하청 용역 노동자가 아닌 관리·감독하는 공단직원에만 적용하고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하청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중대산업재해의 경우 원청(도급권자)에게도 책임이 돌아가는 만큼 모든 현장 노동자에게도 적용 보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정 의원은 “현재 기준 상 거부권이 제기된 후 판단 곤란 및 미승인 시에는 최초 제기 시점부터 총 2차례 심의, 최소 7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절차를 보다 간소화하고 조속히 심의 절차를 완료하여 완전한 안전조치 후 작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절차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은 작년 12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도로, 교량 등 공중이용시설 221개소를 대상으로 위험작업중지권보다 강화된 위험작업거부권을 공공부문 최초로 도입하여 예측치 못한 위험요인을 노동자 판단하에 스스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사설] 유세 사고와 집단감염 없는 ‘안전 대선’ 치러야

    [사설] 유세 사고와 집단감염 없는 ‘안전 대선’ 치러야

    3·9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그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유세 버스에 타고 있던 2명이 일산화탄소 누출로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 지역 유세차에서도 1명이 같은 사고로 위중한 상태다. 또한 부산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유세 차량이 뒤집혀 2명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중대재해처벌법 발효 등 안전사고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큰 상황에서 많은 인원이 움직이는 대선 기간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보여 주는 사례들이다. 안 후보의 유세 버스는 LED 광고판 발전 장치를 내부에 설치해 공기 순환이 필요했지만 환기라는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참사를 낳았다. 전국의 유세 현장은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라는 측면에서 안전하지 않다. 코로나 확진자가 9만명을 넘어서고 증가세는 가팔라 불과 2주 사이에 환자가 5배나 늘었다. 선거 직전인 3월 초엔 확진자가 하루 30만명이 된다는 예측까지 나온다. 후보들의 대규모 장외 유세는 서울, 부산, 대구, 제주 등 전국 대도시에서 펼쳐지고 있다. 유세 현장은 방역수칙을 적용받지 않는 사각지대라 할 수 있다. 거리두기가 어려운 공간에서 마스크를 쓴다 하더라도 선거운동원 및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노래 부르는 방식의 전통적 유세는 감염 위험을 높인다. 선거운동은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과열 양상을 띨 것이다. 후보나 선거운동원은 조급한 마음에 안전을 등한시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 상황의 첫 대선인 만큼 모든 후보 진영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놓고 행사를 치르길 바란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후보 이미지에 손상을 주는 것은 물론 선거 일정 중단 등의 리스크도 크다. 대규모 유세는 자제하고 후보와 운동원, 시민들이 거리두기, 안전수칙 등을 지키도록 사전 교육을 해야겠다.
  • 서울 지하철 5G와이파이 연내 개통

    서울 지하철 5G와이파이 연내 개통

    올해 말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과 5~8호선 객차에 기존 LTE(4세대 이동통신)보다 10배 빠른 5G(5세대) 이동통신 와이파이가 개통된다. 이 초고속 지하철 와이파이는 알뜰폰 이용자를 포함해 이동통신사 구분 없이 객차 내 부착된 QR코드만 인식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월 말까지 지하철 전동차에 28㎓ 대역 5G 시설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까지 객차 내 와이파이 설치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는 기존 71.05Mbps에서 평균 700Mbps로 10배가량 빨라지게 된다. 고속으로 달리는 지하철 안에 5G 와이파이를 구축하는 건 세계 최초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통신 3사는 지난해 지하철 2호선 성수지선에서 28㎓ 대역 5G 와이파이 실증을 마무리했다. 이어 2호선 전체와 5~8호선으로 설비 확대 구축에 나섰다. 다만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 점검이 강화되면서 개통 일정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조경식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날 0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에 있는 5G 28㎓ 기지국 현장을 방문했다. KT 관계자는 구축 중인 장비의 특징, 설치 공법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안전 사항 강화 현황을 설명했다. 조 차관은 “코로나19 확산과 심야 시간 공사 등 어려운 환경에서 공사 현장 관계자들의 노고가 크다”면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국민들이 고품질 통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5G 28㎓ 구축에 힘써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유세차서 쓰러진 뒤 5시간 만에 발견… 중대재해법 적용 검토

    유세차서 쓰러진 뒤 5시간 만에 발견… 중대재해법 적용 검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홍보 차량에서 2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고용부는 16일 사고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공사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천안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중대재해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체내로 산소가 공급되는 것을 방해해 어지럼증과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1600인 곳에 머물면 2시간 이내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 3200이 넘는 환경에서는 30분 이내에 사망한다. 경찰이 확인한 유세버스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도 선거운동원과 운전기사는 차량 정차 후 20여분이 지나자 발작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1시간 10여분 만에 의식을 잃었다. 사고 유세버스가 현장에 멈춘 시점은 15일 오전 11시 30분쯤이다. 고인들은 낮 12시 40분쯤 쓰러진 뒤에도 5시간 가까이가 지나서야 발견됐다.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차량 내부에 연탄이나 다른 가열 물체가 없었고 발전기가 돌아가고 있었다는 점을 보면 발전기 가동 과정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차량 내부로 들어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숨진 2명은 당원과 버스기사로 신분이 다르지만, 임금을 받는다면 모두 근로자로 분류된다. 근로자들이 근로를 제공한 ‘사업장’이 국민의당인지, 국민의당과 계약을 체결한 업체인지부터 따져 봐야 한다. 만일 이 사고에 중대재해법을 적용한다면 안전 관리감독의 책임이 국민의당으로 향할 수도 있다. 법상 안 후보 측과 전세버스 회사 간에는 원·하청 관계가 성립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중대재해법은 도급을 준 원청의 관리감독 책임을 엄하게 묻는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 관계 파악이 급선무”라고 했다.
  • ‘유세차 사망’ 중대재해법 적용 여부 검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홍보 차량에서 2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고용부는 16일 사고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공사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천안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중대재해법 위반사항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의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한 경우 사고를 막기 위한 의무·책임을 다하지 않은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다. 숨진 2명은 당원과 버스 기사로 신분이 다르지만, 임금을 받는다면 모두 근로자로 분류된다. 근로자들이 근로를 제공한 ‘사업장’이 국민의당인지, 국민의당과 계약을 체결한 업체인부터 따져 봐야 한다. 만일 이 사고에 중대재해법을 적용한다면 안전 관리·감독의 책임이 국민의당으로 향할 수도 있다. 법상 안 후보 측과 전세버스 회사 간에는 원·하청 관계가 성립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중대재해법은 도급을 준 원청의 관리 감독 책임을 엄하게 묻는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 관계 파악이 급선무”라고 했다. 중대산업재해 외에 중대시민재해도 이 법의 적용을 받는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물, 차량 등의 관리 문제로 1명 이상이 사망하면 중대시민재해로 분류되고, 고용부가 아닌 경찰이 수사한다. 이번 사고가 어떤 유형의 재해인지부터 규정할 필요가 있다.  
  •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사망 사고 중대재해법 미적용”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항만 노동자가 트레일러에 치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노동당국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중부고용노동청은 내부 협의 결과 인천항운노조 조합원 A(42)씨가 숨진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가 소속된 화물고정(고박) 업체에 고박업무 도급을 맡긴 B선사에 실질적인 사업장 운영·관리 책임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노동자가 50명 이상인 사업장에서 사망 등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경영책임자가 안전 확보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처벌하도록 했다. 사업주는 제3자에게 도급이나 용역을 맡겼을 때도 안전·보건 조치를 해야 하는데, 이 같은 의무는 사업주에게 시설·장비·장소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운영·관리 책임이 있는 경우에 적용된다. 하지만 노동당국은 B선사가 사고가 난 작업장을 실제로 운영하거나 관리하는 형태가 아니어서 법에 규정된 실질적인 책임이 없다고 봤다. 중부고용노동청 관계자는 “B선사는 해당 작업장에 사무실도 없고 관리자도 없다”며 “A씨가 속한 업체에 고박 업무를 모두 맡기는 형태로 시설이나 장비에 대한 관리 책임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부고용노동청은 대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해당 사고와 관련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 19분쯤 중구 항동7가 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서 B(52)씨가 몰던 컨테이너 운송용 트레일러에 치여 숨졌다. 그는 교대근무를 위해 휴식 장소에서 150m가량 떨어진 작업 위치로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 곧 지하철에서도 5G 와이파이 팡팡 터진다… QR코드만 찍으면 누구나 이용

    곧 지하철에서도 5G 와이파이 팡팡 터진다… QR코드만 찍으면 누구나 이용

    올해 말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과 5~8호선 객차에 기존 LTE(4세대 이동통신)보다 10배 빠른 5G(5세대) 이동통신 와이파이가 개통된다. 이 초고속 지하철 와이파이는 알뜰폰 이용자를 포함해 이동통신사 구분 없이 객차 내 부착된 QR코드만 인식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월 말까지 지하철 전동차에 28㎓ 대역 5G 시설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까지 객차 내 와이파이 설치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는 기존 71.05Mbps에서 평균 700Mbps로 10배가량 빨라지게 된다. 고속으로 달리는 지하철 안에 5G 와이파이를 구축하는 건 세계 최초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통신 3사는 지난해 지하철 2호선 성수지선에서 28㎓ 대역 5G 와이파이 실증을 마무리했다. 이어 2호선 전체와 5~8호선으로 설비 확대 구축에 나섰다. 다만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 점검이 강화되면서 개통 일정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조경식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날 0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에 있는 5G 28㎓ 기지국 현장을 방문했다. KT 관계자는 구축 중인 장비의 특징, 설치 공법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안전 사항 강화 현황을 설명했다. 조 차관은 “코로나19 확산과 심야 시간 공사 등 어려운 환경에서 공사 현장 관계자들의 노고가 크다”면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국민들이 고품질 통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5G 28㎓ 구축에 힘써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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