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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자교 적절한 유지보수 이뤄지지 않아 붕괴”…경찰, 국과수 감정 결과 공개

    “정자교 적절한 유지보수 이뤄지지 않아 붕괴”…경찰, 국과수 감정 결과 공개

    2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성남 분당구의 ‘정자교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적절한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감정 결과를 전달 받았다. 5일 경기남부경찰청 정자교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국과수는 지난 2일 “콘크리트에 염화물이 유입되어 철근을 부식시키고, 장기적으로 콘크리트의 압축강도를 저하시킨 상태에서 교면 균열에 대한 적절한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붕괴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회신했다. 앞서 국과수 등 관계기관은 지난 4월 5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후 이틀 뒤인 4월 7일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에 나섰다. 당시 철근과 콘크리트 등 잔해를 수거해 두 달여간 감정을 벌여왔다. 경찰은 이번에 국과수로부터 받은 감정 결과 및 1·2차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 교량 붕괴의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성남시 분당구청 교량 관리 부서 전현직 공무원 10명을,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 관리에 관한 특별법 위반과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교량 점검 업체 5곳의 직원 9명을 각각 입건하는 등 총 19명을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성남시와 분당구, 교량 유지보수·점검 업체 등에 추가 입건 대상이 있는지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들의 신병 처리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고 초기부터 거론됐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과 관련해서는 수사 진척 상황을 보며 적용이 가능할 지를 계속 들여다보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된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5일 오전 9시 45분쯤 정자교의 한쪽 보행로가 무너져 당시 이곳을 지나던 40세 여성이 숨지고, 28세 남성이 다쳤다.
  • 후보 5명 중 3명…코레일 내부 출신 첫 공모 사장 나오나?

    후보 5명 중 3명…코레일 내부 출신 첫 공모 사장 나오나?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내부 출신 첫 공모 사장 배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서류·면접평가 등을 거쳐 후보 5명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했다. 공운위가 검증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하면 국토교통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하게 된다. 차기 코레일 사장은 빠르면 이달 말 임명될 전망이다. 임추위가 공운위에 추천한 후보 중 3명이 코레일 출신 전현직 임원으로 확인됐다. 외부 인사 2명이 포함됐지만 전문성뿐 아니라 인지도가 높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철도 출신이 임명될 경우 지난 2005년 공사 출범 후 공모를 통한 첫 사장이다. 지난달 17~25일까지 진행된 공모에 총 13명이 지원했지만 철도산업계는 ‘흥행’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및 국토부 출신 고위공직자 지원이 사라졌고, 관심이 모아졌던 검찰 출신 인사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최대 공기업 중 하나인 코레일 사장은 공모 전부터 흥행 부진이 예견됐다. 지난해 1월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부담이 커졌다. 철도는 전국에 사업장이 있고 업무가 복잡해 사고 발생 위험이 상존한다. 나희승 전 사장도 빈발하는 사고 책임에 발목이 잡혀 임기를 채우지 못한채 해임됐다. 제2차 철도 구조개혁 및 SR과 통합 등 현안에 대한 무게감도 흥행 저조로 이어졌다. 지난 2004년 철도를 건설과 운영으로 나눈 ‘상하분리’에 이어 코레일이 담당하고 있는 유지보수 및 관제 업무를 국가철도공단에 넘기는 2차 구조개혁이 계획돼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 구조개혁이나 SR 통합 문제를 놓고 정부와 코레일의 입장이 일치하지 않다보니 철도 경험이 없는 인사가 나서기에는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내부 발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외풍 차단 및 노조 관계의 한계를 지적하지만 구조개혁에 대응할 전문성 및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리더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비공개 임추위 평가 결과가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는 등 과한 기대감에 ‘자중지란’이 일고 있다. 코레일 사장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 ‘공사장 추락사’ 건설사 대표 기소…서울 첫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공사장 추락사’ 건설사 대표 기소…서울 첫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검찰이 서울 서초구의 한 신축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떨어져 숨진 사고와 관련해 건설업체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중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는 서울 은평구 소재 건설업체 A사 대표이사 이모씨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산업재해치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A사 소속 노동자인 B씨는 지난해 3월 25일 서초구의 한 건물 신축공사 현장 지하 3층에서 페인트(도장) 작업을 하던 중 지하 4층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해당 공사 현장은 공사금액이 66억원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근로자 50명 이상 사업장 또는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인 건설 현장에 적용된다. 당시 현장에서 현장소장은 노동자에게 안전모와 안전대를 착용하게 하지 않았고, 안전대 걸이와 추락방호 시설을 설치하지 않는 등 안전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사 대표 이씨가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사망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이씨는 사고 발생 4개월 전 현장 안전관리자가 일을 그만두자 인건비 부담과 구인난을 이유로 후임자를 고용하지 않은 채 본사 직원을 명목상 안전관리자로 지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가 중대재해처벌법상 유해·위험요인의 확인 및 개선절차 등을 마련하지 않았고, 사고 발생 전 고용노동청 등으로부터 추락 방호시설 미비에 대해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지만 필요한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 다만 검찰은 이씨가 유족과 합의하고, 유족들이 선처를 탄원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 서울시, 소규모 퀵서비스·건물관리사업장 위험성 평가 무료 컨설팅

    서울시, 소규모 퀵서비스·건물관리사업장 위험성 평가 무료 컨설팅

    서울시는 산업재해에 취약한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 컨설팅을 무료로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내년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되고, 고용노동부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통해 위험성 평가 중심으로 감독 체계가 전환되는 데 따른 것이다. 올해는 우선 위험 요인과 근로자 안전사고가 많은 산재 취약 업종인 퀵서비스업과 건물관리업 사업장 100곳을 선정해 컨설팅한다. 컨설팅은 안전보건 전문가, 공인노무사 등으로 구성된 ‘안전보건지킴이’(25명)가 사업장에 2회 이상 직접 방문해 맞춤형 상담을 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1차 컨설팅에서는 사업장별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사업장 스스로 사고 예방에 필요한 기본적인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퀵서비스업은 신호위반·중앙선 침범·안전거리 미확보로 인한 교통사고 등을 중심으로 컨설팅하고 건물관리업은 이동식 사다리 사용 중 추락, 밀폐 공간 작업 질식 등의 위험 요인을 파악한다. 2차 컨설팅에서는 1차에서 파악된 유해·위험 요인과 사고 발생 경험을 중심으로 맞춤형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위험성 평가 무료 컨설팅은 서울에 있는 50인 미만 건물종합관리업·퀵서비스업 사업장이면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신청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조완석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이번 컨설팅이 노동자의 안전사고와 직업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퀵서비스·건물관리업을 시작으로 취약 업종을 지속해서 찾아내 컨설팅 업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태양광 신흥 강자 다스코… 국가대표 ‘100년 기업’ 기반 닦았다

    태양광 신흥 강자 다스코… 국가대표 ‘100년 기업’ 기반 닦았다

    다스코㈜는 창업 40년 만에 사회간접자본(SOC)사업과 에너지사업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해마다 최대 수주실적을 올리는 걸 목표로 삼는다. 다스코는 1983년 창업한 동아앵글이 모태다. 이어 동아산업, 동아기공, 동아에스텍으로 이름을 바꾸며 성장을 거듭한 끝에 2004년 전문건설업계 상장기업이 됐다. 꾸준히 힘을 길러 2018년 다스코가 출범했다. 도전과 열정으로 명실상부한 중견기업으로 자리 잡았다.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스코호의 선장, 한상원 회장은 불모지에 혁신기술로 진입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정면 도전하는 최고경영자(CEO)로 이름났다. 지금의 SOC사업 실적은 30년 경험과 연구개발이 바탕이 돼 이뤄낸 성과다. 5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실현한 데크PL사업은 다스코가 업계 2위 기업으로 안착하는 데 효자역할을 했다. 데크PL은 건축물 바닥공사의 철근, 콘크리트, 형틀 공정 중 철근과 형틀을 이루는 제품이다. 다스코가 미래를 보고 뛰어든 신재생 에너지사업은 지난해부터 흑자수주를 달성했다. 더 나아가 새만금프로젝트를 수주해 정점을 찍겠다는 의지다. 다스코는 폭넓은 장학제도를 도입하고 우수교사를 확충해 인재 양성에 나서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기업이윤을 환원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향한다.●에너지사업으로 급성장 다스코는 일반구조용 각형강관 부문에서 KS인증을 받아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의 폭을 넓혔다. 태양광 수요가 급증하자 포스코와 손잡고 포스맥을 이용한 ‘친환경 수상, 태양광 구조물’을 개발했다. 일반 아연도금 제품보다 5배 이상 부식에 강한 게 장점이다. 다스코는 전문인력과 시공 노하우를 갖춰 인허가부터 발전소 완공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뛰어든 지 4년 만인 지난해 새만금지역 대규모 태양광건설 프로젝트(100㎿급, 50㎿급)를 따내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이어 400억원 규모의 200㎿급 고흥만, 해창만 해양 태양광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성공,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손꼽는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또 최근에는 충남 태안지역 안면도에 28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 입찰에서 시공계약을 따냈다. 다스코는 내친김에 400㎿급 2500억원 상당의 새만금 해상 태양광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양광사업의 강자로 우뚝 설 절호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영농형 태양광사업 관심 다스코는 농촌 인구가 줄고 급속도로 고령화하는 점에 주목하고 농촌공동화와 소득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 방안을 찾고 있다. 이른바 영농형태양광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소득이 보장되면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고 현재 30대 미혼 청년 280만명의 10%인 28만명이 귀촌해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출산하면 농촌이 살아나고 동시에 청년실업문제와 ‘인구절벽’을 해결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무역적자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렇듯 영농형태양광은 저소득 농민들에게 발전수익을 창출하게 하는 소득창출 사업이자 쌀농사와 같은 식량전쟁을 대비하는 일거양득의 농정정책이 될 수 있다. 이에 김성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농지법개정안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신기술 WBM공법 개발 다스코가 구조용 용접철근매트를 이용한 철근선조립의 대표 제품인 WBM(Welded Wier/Bar Reinforcement Mat) 시공법을 최근 개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신기술로 지정받았다. 철근을 용접매트형태로 제작한 다음 현장 여건에 맞게 가공조립한 철근구조물을 납품하는 공법이다.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인력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0여년 전 시도했지만 무산된 공법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때를 만났다. 건설근로자를 구하기 어렵고 고임금과 중대재해처벌법 여파로 현장에서 인력을 줄이는 상황에 딱 들어맞는 공법이기 때문이다. 다스코는 철근선조립사업의 미래가 밝을 것으로 전망한다.●인재양성 장학사업 주력 다스코는 전남 나주 영산중고등학교를 운영하면서 영국의 이튼스쿨 같은 명문학교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마다 학생과 교사 30여명을 선발해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등 세계 유명 대학과 이튼스쿨, 헤로우스쿨 같은 명문고에 보내 견문을 넓히고 학교법인이 교사와 교직원 인사에 관여할 수 없게 해 광주교육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시설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기숙형 사립학교로 만들었다. 한 회장은 “전국 최고의 인재 산실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다. 전국시민운동연합이 주는 ‘청렴 기업인상’을 받았고 지난해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지내면서 ‘희망나눔 캠페인’을 주도했다. 보호관찰청소년들에게 사랑의 장학금을 주고 해마다 전라·충청지역의 많은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모교인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스마트UP’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등 지난 20년간 70억원을 장학금과 기부금으로 사회에 환원했다. ●가족친화경영 실천 다스코의 임직원 복지도 눈에 띈다.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역대 최저치인 것을 중대한 사회문제로 간주하고 해결방안의 하나로 직원들에게 일종의 출산장려금을 준다. 자녀출산 때 첫째와 둘째에 각각 300만원을 주고 셋째에 500만원을 지급한다. 또 아이가 성장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입학하면 축하금 100만원, 초등학교 입학, 대학수능 시험 때는 선물을 준다.
  • 하마평 안 들리는 코레일 사장 공모… “중대법·구조개혁 부담 탓”

    하마평 안 들리는 코레일 사장 공모… “중대법·구조개혁 부담 탓”

    정치권·檢 출신 등 거론조차 없어근로자 사망 사고 4건 소송 앞둬철도공단 업무 이관 개혁도 직면내부 출신 첫 수장 배출 관심 커져국토부 산하 4곳 대행 체제 장기화 국내 대표 공기업 중 하나인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 공모가 뜻밖의 ‘흥행 우려’를 사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일부 공공기관의 수장 대행 체제가 장기화되는 대열에 코레일이 동참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코레일은 오는 25일까지 9일 동안 사장 공모를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3월 탈선 등 열차 사고와 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관리개선 노력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나희승 전 사장이 해임된 지 두 달여 만에 사장 공모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장 공모 때마다 거론되던 정치권 및 국토교통부 출신 고위공직자는 차치하고, 현 정부 들어 뜨거운 변수로 대두된 검찰 출신 하마평조차 들리지 않는 실정이다. 철도산업계는 코레일 사장 흥행 부진 원인으로 복잡해진 환경을 지목했다. 지난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중대법) 시행에 따라 사장이 책임질 부담 범위가 커지게 됐다. 실제 나 전 사장은 물러났지만 4건의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을 그대로 안게 돼 향후 소송 등을 준비해야 한다. 나 전 사장은 지난해 3월 대전에서 발생한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 공공기관장 중 최초로 중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중대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 예방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에 대해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상 벌금에 처할 수 있게 했다. 최근 철도 사고가 빈번해 수장에 대한 형사처벌 부담이 커지고 있다. 차기 사장은 또 2차 철도 구조개혁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2004년 철도를 건설과 운영으로 나눈 데 이어 현재 코레일이 담당하고 있는 유지 보수 및 관제 업무를 건설 주체인 국가철도공단에 넘기는 2차 구조개혁이 계획돼 있다.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인 SR과 통합하는 해묵은 논란도 여전한 상태다. 흥행 부진은 역으로 공모를 통한 첫 철도 출신 사장 배출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현재 지원 후보 대부분이 전현직 코레일 출신 임원들로 알려졌다. 내부 안정 및 철도 전문성이 요구되면서 오히려 내부 발탁설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역으로 내부 출신 인사가 격변기 ‘외풍’을 견디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비등한다. 코레일뿐 아니라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에선 유독 대행 체제 장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치인 출신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소신 행보에 맞춰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3월 코레일, 인천국제공항공사▲4월 국토연구원의 수장이 순차적으로 옷을 벗었고, 이 가운데 LH와 도로공사를 제외한 다른 기관이 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전임은 빠르게 떠났으나 후임 교체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HUG 사장의 경우 지난 2월 선임됐던 박동영 파인우드프라이빗에쿼티 대표가 최종 사장 후보자 신분에서 사퇴, 재공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 ‘하마평’ 사라진 코레일 사장 흥행 우려…중대재해·구조개혁 부담

    ‘하마평’ 사라진 코레일 사장 흥행 우려…중대재해·구조개혁 부담

    국내 최대 공기업 중 하나인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 공모가 인물난 속에 ‘흥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2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3월 탈선 등 열차 사고와 재해 사망사고 발생 및 관리개선 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나희승 사장이 해임된 후 두 달여만인 지난 17일 사장 공모에 착수했다. 오는 25일 마감이나 관심이 저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장 공모때마다 거론되던 정치권 및 국토부 출신 고위공직자는 차치하고, 현 정부들어 뜨거운 변수로 대두된 검찰 출신 하마평조차 없다. 철도산업계는 코레일 사장 흥행 부진 원인으로 복잡해진 환경을 지목한다. 지난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사장의 책임 부담이 커지게 됐다. 실제 나 전 사장은 물러났지만 4건의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을 그대로 안게 돼 향후 소송 등을 준비해야 한다. 나 전 사장은 지난해 3월 대전에서 발생한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공공기관장 중 최초로 중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중대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 예방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에 대해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철도는 전국적으로 시설이 배치돼 있고 복잡한 데다 사고도 빈번해 수장으로서는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차기 사장은 2차 철도 구조개혁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지난 2004년 철도를 건설과 운영으로 나눈 철도 상하분리에 이어 현재 코레일이 담당하고 있는 유지보수 및 관제 업무를 건설주체인 국가철도공단에 넘기는 2차 구조개혁이 계획돼 있다.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인 SR과의 통합도 논란이다. 정부는 철도 공기업 경쟁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기조인 가운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지난 19일 코레일과 SR의 통합을 요구하며 투쟁을 선언했다. 향후 2차 구조개혁 및 통합을 놓고 철도가 크게 요동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공모를 통한 첫 철도 출신 사장 배출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지원 후보 대부분이 전현직 코레일 출신 임원들이다. 내부 안정 및 철도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점도 내부 발탁설에 힘이 실리는 모양세다. 일각에서는 격변기 ‘외풍’을 견딜 수 있겠냐는 점에서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다. 철도산업계 관계자는 “굵직한 현안이 많지만 정작 철도 수장으로서 얻을 수 있는 성과가 없다는 것이 난제”라며 “적임자가 없을 시 코레일 사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사장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후보 5배수를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할 예정으로 일정 감안시 빨라야 7월쯤 임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中企 77.6%, 윤석열 정부 중소기업 정책 만족”…중기중앙회 설문조사 결과

    “中企 77.6%, 윤석열 정부 중소기업 정책 만족”…중기중앙회 설문조사 결과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8곳가량이 윤석열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중소기업은 집권 2년 차의 윤 정부가 중점 추진해야 할 중소기업 정책으로 노동개혁을 첫 손가락으로 꼽았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윤석열 정부 중소기업 정책 만족도 및 정책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 77.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조사는 15~18일 중소기업 30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윤 정부가 가장 잘한 중소기업 정책(복수 응답)으로는 근로 시간 유연화 등 노동개혁 원칙 수립(57.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 등 제값 받기 환경 조성(54.5%), 상속·증여세 공제 한도 확대 등 기업승계 활성화(31.4%), 외국인력 도입 규모 확대 등 인력난 해소 노력(23.1%) 등의 순이었다. 한·미·일 경제협력 강화에 대해서는 84.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글로벌 위상 강화(66.1%), 수출 기회 확대(44.7%), ‘소부장’ 및 원자재 수입 원활화(27.6%),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26.8%), 인적·기술교류 확대(21.4%) 등의 순으로 답했다.한국 경제가 당면한 최우선 해결 과제로 40.3%가 경직된 노동시장을 꼽았고, 대·중소기업 양극화(18.5%), 과도한 규제(18.2%), 저출산·고령화 심화(15.8%)가 뒤를 이었다. 신성장 동력 부재(4.3%)와 저성장의 고착화(3%)를 걱정하는 중소기업도 보였다. 중소기업인들은 당면한 가장 큰 애로로는 인력난 심화(48.5%), 인건비 상승(45.9%), 원자잿값 인상(42.6%) 등을 꼽았다. 금융비용 부담(13.9%)이라는 답변은 판로 부족(14.2%)과 비슷했다. 현 정부 2년차에 중점 추진할 중소기업 정책(복수 응답)으로는 주 52시간제·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개혁(59.7%)을 꼽았고, 외국 인력 제도 개선 등 인력난 해소(34.3%),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30.0%), 기업승계 활성화 지원(19.5%), 뿌리기업 등 전통산업 육성(18.5%)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노동에 치우친 정책을 바로잡고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기업승계 제도 개선 등 기업하기 좋은 정책 환경을 마련한 데 대한 중소기업 현장의 공감대가 이번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뭉쳐 당면한 복합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尹정부 외부 파견 검사 다시 늘었다…해외 공관 9명, 국제기구 4명 파견

    尹정부 외부 파견 검사 다시 늘었다…해외 공관 9명, 국제기구 4명 파견

    윤석열 정부 들어 외부 기관에 파견된 검사 인원도 다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견 부처 1위는 외교부로 나타났다. 참여연대 사법개혁센터는 이날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강당에서 검찰+보고서 발간 보고회를 열고 검찰 인사와 수사 내역 등을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68명에 이르던 외부 파견 검사는 검찰개혁을 진행했던 문재인 정부 시절 46명으로 줄어들었다가 지난 3월 기준 다시 53명으로 증가했다. 가장 많은 수의 검사가 파견된 분야는 외교 영역으로 외교부 본부 1명, 미국·일본·중국·독일·네덜란드 등 해외 공관과 제네바 등 유엔(UN)대표부에 9명이 파견됐다. 세계지식재산기구·국제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에는 4명이 파견된 상태다. 특히 문 정부 시절 감소했던 국가정보원 파견 검사 인원도 훌쩍 뛰었다. 박근혜 정부였던 2017년 5명이었던 국가정보원 파견 검사는 2018년부터 2~3명 수준으로 유지되다가 올해 3월 기준 지난해보다 3명이 증가한 5명을 회복했다. 교육부의 경우 12년 만에 올해 다시 검사가 파견돼 정부의 교육개혁 관련 업무를 맡고 있고,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업무를 시행한다는 명목으로 역대 처음 파견 검사를 받았다. 법무부에 파견돼있는 검사 수도 증가했다. 지난 2017년 67명이었던 법무부 파견 검사는 2018년 36명, 2019년 34명 등 문재인 정부 시절 30명대로 크게 감소했다가 지난해 37명, 지난 3월 45명으로 현 정부에 들어서 증가 추세에 있다. 정부의 요직에 포진해 있는 전·현직 검찰 출신 인사는 지난 3월 13일 기준 136명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선출직 및 임명직 공무원이 22명에 달했다. 임명 직후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하루 만에 국가수사본부장을 사퇴한 정순신 변호사와 4개월만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한 조상준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까지 포함하면 24명이다. 최영승(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참여연대 실행위원은 “이전 정권의 검찰은 정치권의 ‘시녀’ 노릇을 하는 경향이 강했다면, 현 정부에 들어서는 검찰이 정권과 한 몸이 돼 수사를 통해 정치권을 좌지우지하는 정치 검찰로 진화했다”며 “검찰이 행정부와 정치권에 진입하면서 ‘검사 통치’나 ‘검사 행정’의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 오수관 준설작업중 맨홀안에 빠져 1명 사망, 1명 중태...맨홀안 들어갈 필요 없는 작업

    오수관 준설작업중 맨홀안에 빠져 1명 사망, 1명 중태...맨홀안 들어갈 필요 없는 작업

    맨홀 위에서 오수관 준설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맨홀안에 쓰러진채 1명은 숨지고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16일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 40분쯤 경남 김해시 주촌면 도로 맨홀 아래에 작업자 2명이 빠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지름 약 70㎝ 크기인 맨홀 5m쯤 아래 바닥에서 30대 A씨와 중국인 50대 B씨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A씨는 숨졌고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사소통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결과 A씨 등은 이날 오후 3시 40분쯤 부터 오수관 준설 작업을 시작했다. 준설작업은 지상에서 준설차가 호수 관을 통해 맨홀 아래 이물질과 침전물 등을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맨홀 안으로 사람이 들어갈 필요가 없는 작업이다. 준설작업을 의뢰한 김해시청에서 공무원 1명이 작업당시 현장에서 감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 감독 공무원은 작업자들에게 작업이 끝나면 정리하고 들어가도록 전달한 뒤 다른 작업 현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는 오수관 준설작업은 1~2달에 한번씩 실시하는 작업으로 평소 작업자들이 맨홀 아래로 들어가지 않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사실은 업체측에서 A씨 등이 밤 늦게까지 복귀하지 않는다고 김해시청으로 연락을 해 공무원이 현장으로 다시 나가 확인했다. A씨 등은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 등이 맨홀 아래로 떨어졌거나 오수관 안 유독가스에 중독·질식 등 모든 가능성을 놓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할 계획이며 안전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할 예정이다. 부산지방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숨진 A씨가 공무원이 아닌 업체 소속이어서 부산지방노동청은 업체측과 김해시와 작업 계약 내용 등을 검토해 적용 대상이 되는지를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 늘어나는 폭염 일수...경남도 올 여름 폭염 대비 종합대책 추진

    늘어나는 폭염 일수...경남도 올 여름 폭염 대비 종합대책 추진

    경남도는 평균기온 상승 등으로 폭염일수가 늘어남에 따라 올여름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폭염피해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경남도는 이달 20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대책 기간으로 정해 18개 시·군과 합동으로 종합대책을 마련해 운영한다. 경남도는 이 기간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예예방반과 재산피해예방반으로 폭염 대응 특별 전담팀 체계를 구축하고 도민 맞춤형 폭염대책, 고령층과 야외노동자 보호·안전대책, 농·축·수산 분야 피해 예방을 중점과제로 정해 관련부서 및 시군이 합동으로 폭염대책을 시행한다. 도민 맞춤형 대책으로 긴급재난문자를 적극 활용한다. 특히 기상 상황 인지가 어려운 고령층과 보호자 등을 대상으로 쉬운 안내문구로 폭염상황을 알리는 ‘행복문자(SMS) 알림서비스’를 실시한다. 주거취약층과 노숙인을 위한 현장대응반을 운영한다. 노인가장세대에게 냉방비를 지원하고 저소득층 하절기 냉방요금 경감을 위한 에너지바우처(국비 25억원)도 지급한다. 논·밭에서 일하는 고령자 보호를 위해 읍·면·동 공무원과 이·통장, 자율방재단 등이 협력해 폭염 취약시간대 현장 예찰과 홍보활동을 한다. 특히 올해는 논·밭 작업자들에게 현장에서 얼음물을 나눠주는 ‘얼음물 나누기’ 캠페인을 실시해 예찰활동 실효성을 높인다. 산업현장에도 폭염에 따른 사망은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 되는 만큼 야외노동자 옥외 작업때 열사병 예방 3대 수칙 등 법규와 지침 준수를 위한 지도·감독을 강화한다. 농·축·수산 분야 재산피해 예방을 위해서 분야별 대책상황실을 운영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과수 피해예방, 축사 현대화, 고수온 대응장비 확충 등 분야별 예방대책을 추진한다. 한전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에너지 수급 위기 상황에도 대비한다. 경남도는 이달말 본격적인 무더위가 오기 전에 시군에서 운영하는 폭염저감시설과 무더위쉼터 운영실태를 직접 점검해 미흡한 부분을 조치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폭염예방을 위해 지난달 폭염저감시설 운영과 폭염 예방물품 구매 등을 위한 재난관리기금 6억원을 시·군에 조기 지원한데 이어 이달 안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1억 9000만원을 지원한다. 경남도 통계자료에 따르면 경남 연평균 최고기온은 1991~2020년 19.5℃에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10년간은 19.8℃로 0.5℃ 오르는 등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다. 폭염 일수도 평균 3.5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 관계자는 “올 여름도 매우 무더울 것으로 예보돼 안내문자와 방송 등으로 폭염상황을 미리 신속하게 전파하는 등 폭염 피해 예방대책을 적극 추진한다”며 “도민들은 무더운 여름 한낮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휴식을 할 것”을 당부했다.
  • 공장 지게차 넘어져 60대 운전자 깔려 사망

    공장 지게차 넘어져 60대 운전자 깔려 사망

    12일 오전 10시 6분쯤 경남 김해시 생림면 나전공단 한 공장에서 작업을 마치고 이동하던 지게차가 옆으로 넘어지는 바람에 이 지게차를 운전하던 A(60대)씨가 지게차에 깔려 숨졌다.경찰은 2.5t 지게차가 이 회사 2공장에서 작업을 마친 뒤 1공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사길을 후진하다 옆으로 넘어지면서 운전자가 깔리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난 회사는 자동차 회사에 고무 제품을 납품하는 회사로 직원이 58명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대상 사업장이다. 경찰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사고 당시 현장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주변 작업자와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강릉산불 고사목 제거 중 70대 사망사고…‘중대재해법 적용 여부’ 조사

    강릉산불 고사목 제거 중 70대 사망사고…‘중대재해법 적용 여부’ 조사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강릉 대형산불이 발생 현장에서 벌목작업을 하던 70대 노동자가 나무에 맞아 숨진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다. 12일 고용노동부 강원지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20분경 강릉시 한 골프장에서 불에 탄 나무의 벌목 작업 중이던 A(71)씨가 잘린 나무에 맞아 숨졌다. 고용노동부 강원지청은 사고 이후 근로감독관 등을 사고 현장으로 보내 중대재해법 대상 여부와 사업주, 도급업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가 난 사업장은 상시 근로자가 150명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으로 알려졌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 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강원지청 관계자는 “산불이 난 피해 지역 벌목은 특히 더 위험하다”며 “타다만 나무는 보이는 것과 무게 중심이 달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K칩스법·첨단산단 성과…규제 철폐 지연엔 아쉬움

    K칩스법·첨단산단 성과…규제 철폐 지연엔 아쉬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의 경제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취임 1년을 맞은 윤석열 정부의 산업정책에 대해 경제계는 K칩스법과 6대 첨단산업 특화단지 전략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이는 윤 정부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방향을 압축해 현실화한 정책이라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반면 더딘 규제 철폐와 정교하지 못한 외교 전략 등은 기업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사회적 갈등을 심화하는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대기업 임원은 9일 “현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기업 살리기를 위한 화두를 여럿 던졌으나 가시화되는 게 없어 기업들 사이에서 의구심이 컸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투자세액공제 확대 등은 반대 논리가 거셌지만 기업에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정책을 결단하고 추진했다는 점은 과거 정부와 비교했을 때 높이 살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날 정만기 상근부회장 명의의 논평을 통해 “정부가 반도체, 전기차 등 미래 산업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으로 경영 여건을 개선하고 미래 경쟁력 회복에 힘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내놨다. 윤 대통령이 “기업의 모래주머니를 떼 주겠다”며 당선인 시절부터 강조해 온 규제 철폐가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해외에서의 투자 유치,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등에서는 실제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고 이를 통해 사회가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도 “기업 친화적 정책을 추진하는 대통령의 강한 드라이브와 달리 노동 개혁, 중대재해처벌법 등 규제 개혁 측면에서는 가시화되는 게 없다는 점은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과의 협력 강화, 일본과의 셔틀외교 복원 과정 등에서 마찰이 이어진 중국, 러시아에 대한 정교한 외교적 접근법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쓴소리도 다수 나온다. 또 다른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중국이나 러시아 시장 모두 우리 기업으로선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자 생산지인데 해당국과 불편한 관계가 계속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 운용의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미국, 일본과의 관계 강화, 개선도 중요하지만 이분법적으로 한쪽의 논리에 매몰되기보다는 최대한 실리를 추구할 수 있는 방법론과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짚었다. ‘주 69시간 근무제’ 논란처럼 설익은 정책 메시지를 낸 것은 노동 개혁을 오히려 공회전시키는 ‘자충수’이자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불쏘시개였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 노동계 등 이해당사자들로부터 충분히 의견 수렴을 하고 숙의를 거쳐 정책으로 만들어야 할 사안인데 성급한 발언으로 근로 현장에는 혼선을 야기하고 사회적 갈등은 더 키우는 부작용을 가져왔다”며 “정책 추진에 있어 이런 아마추어적인 메시지 발화와 대응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국내외 경기 악화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정치한 전략이 미흡하다는 지적, 가계 부채와 중소기업의 다중채무 등 민생 경제 안정화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날 한국경제인총협회는 “우리 경제의 선진화를 위해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 과제에 속도를 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 인권위, 이태원 참사에 “국가·지자체 의무 다했다고 볼 수 없어···정부 태도 아쉬워”

    인권위, 이태원 참사에 “국가·지자체 의무 다했다고 볼 수 없어···정부 태도 아쉬워”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당시 피해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었던 정부의 역할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모든 위험을 막을 순 없더라도 대처와 예방에 책임이 있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국민의 안전권을 보호하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권위는 9일 지난해 인권 상황을 평가하고 개선책을 제시하는 ‘2022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상황보고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인권상황보고서는 이달 중 입법·사법·행정기관, 공공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보고서에서 인권위는 지난해를 대형 재난과 참사 상황에서의 인권 문제가 두드러진 해였다고 평가했다. 재난과 참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종류의 인권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과 의무가 더 강조돼야 한다는 것이다. 인권위는 재난안전법상 1000명 이상이 모이는 지역축제의 경우 행사주체에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할 의무가 있고 주최자가 없다고 하더라도 정부와 지자체에 안전관리 의무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매년 있었던 핼러윈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됐지만 경찰의 인력 배치와 인파 관리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짚었다. 인권위는 “재난 관리의 주체인 국가가 위험을 최소화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재난을 개인 책임으로 여기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정치인과 정부 관료 등이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 행사’, ‘놀러 가서 죽었다’ 등 국가 책임을 회피하는 취지로 했던 주장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참사 과정에서 국가와 지자체가 헌법과 국제인권법에 따른 의무를 다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독립적인 상설 재난 원인 조사 기구를 설립하고 재난안전법을 개정하거나 ‘생명안전기본법’ 등의 별도 법률을 제정해 국민의 안전권을 기본권으로 명시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생명안전기본법은 재난 피해자의 정의와 권리, 조사 참여권 등을 규정한 법안으로 2020년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역시 진상규명과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포함한 ‘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재난 이후 정부가 피해자 보호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유엔총회의 ‘피해자 권리장전’에 따르면 피해자와 유가족은 재난 상황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에 대해 처벌과 배상 청구, 명예회복 등을 요구할 권리가 있고 심리 치유 등 피해 회복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그러나 인권위는 “이태원 참사에서 정부는 피해자의 회복을 위한 과정 모두에 상당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피해자에 대한 각종 혐오 표현과 모욕, 이를 조장할 만한 언행과 조치를 경계해야 하고 적극적으로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한 사회 건설은 시대적 과제이며, 정부는 예견된 위험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국가의 책임을 분명히 인정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인권상황보고서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법 제도상 처벌 강화와 사업주·근로자의 안전절차 준수가 상호 분리된 것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신림동 반지하 폭우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기후 위기 상황에서 주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재해방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 부산지검, 주차타워 사망사고 원청 대표 중대재해법 기소…부산 첫 사례

    부산지검, 주차타워 사망사고 원청 대표 중대재해법 기소…부산 첫 사례

    부산지검 공공·국제범죄수사부(임길섭 부장검사)는 지난해 3월 부산 연제구 한 주차타워에서 하청업체 근로자가 작업 중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원청업체 대표인 A씨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부산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첫 번째 사례다. 이 사고는 지난해 3월 25일 연제구 한 업무시설 신축 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B씨가 주차타워 지하 1층에서 내부 단열 공사를 하던 중 무게 3.3t인 균형추에 끼이면서 발생했다. 무게추는 자동차 운반기(리프트)와 연결돼 상하로 움직이는데, B씨가 작업하는 중 갑자기 리프트가 움직이면서 무게추가 B씨를 덮쳤다. B씨는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검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B씨는 신호수와 작업지휘자가 없는 상태에서 단열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공사 관계자가 B씨가 작업 중인 사실을 모르고 지상 1층에서 리프트를 작동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원청업체 대표인 A씨가 유해·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개선을 위한 업무 절차를 마련하는 등 안전을 확보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재개발 등으로 건설 현장이 많은 지역 사정을 고려해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이 더 철저하게 보호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충남 산재 사망사고 절반, 건설현장 발생

    충남 산재 사망사고 절반, 건설현장 발생

    도, 안전 위협 ‘공사비 후려치기’ 막는다2021년 기준, 50억원 미만 72% 차지 충남지역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 사고사망자 절반은 건설공사 현장으로 조사됐고,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해당하지 않는 50억 원 미만이 70%를 차지했다. 8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019~2021년 3년 동안 도내 산재 사망자 176명 47.7%인 84명이 건설업 종사자로 집계됐다. 연도별 건설업 종사자 사망자는 2019년 67명 중 35명(52.2%), 2020년 53명 중 27명(50.9%), 2021년 56명 중 22명(39.3%) 등이다. 2021년 기준 공사 규모별 산재 사망자 수는 △2000만 원 미만 1명 △2000만 원∼1억 원 미만 4명 △1∼50억 원 미만 11명 △50∼120억 원 미만 3명 △120∼500억 원 미만 1명 △500억 원 이상 2명 등으로, 중대재해처벌법에 해당하지 않는 50억 원 미만이 72.7%를 차지했다. 도는 소규모 건설공사 건수가 많기 때문에 사고가 더 잦을 수도 있지만, 공사비가 적은 경우 안전관리 부문에 대한 비용 투입이 줄어들 수 밖에 없어 사고 개연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 지난해 5월 A군에서 발주한 1억 원 미만 생활환경 개선공사 현장에서는 근로자가 호안 블록 고인 물속으로 추락, 익사 상태로 발견됐다. 같은 해 2월 B시에서 발주한 토목공사 현장에서는 건설기계 운전자가 정비하던 굴삭기의 갑작스러운 작동으로 몸이 동체에 끼며 사망했다. 도 관계자는 “소규모 건설공사 설계기준 준수는 각 현장의 견실 시공을 견인하고,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적정 공사비 적용 실태를 지속해 점검·보완해 민간 공사까지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원청대표 책임 분명히 짚은 중대재해법…구체적 양형기준 없어 처벌수위 엇갈려

    원청대표 책임 분명히 짚은 중대재해법…구체적 양형기준 없어 처벌수위 엇갈려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시행이 1년을 넘긴 가운데 원청 대표이사(최고경영자)에 대한 유죄 선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장 책임자를 뒀거나 하청의 사고란 이유로 최고경영자가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진 것이다. 다만 중처법은 아직 구체적 양형기준이 없어 범죄 전력과 책임의 경중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처벌 수준이 정해지는 실정이다. 3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중처법 위반으로 기소된 것은 총 14건이다. 이 가운데 1심 선고가 나온 건 2건으로, 온유파트너스의 경우 대표이사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한국제강은 대표이사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중처법 도입 취지대로 중대재해의 책임이 원청 대표에게 있다고 법원이 잇달아 판단한 것이다. 중대재해전문가넷 공동대표 권영국 변호사는 “법원에서도 원청 회사가 실질적 권한을 가지기에 그 책임도 엄중하다고 본 판단”이라며 “재계에서 경영책임자나 의무 위반에 대해 범위가 모호하다며 위헌이라는 주장을 지속해 왔는데 법원에서는 모호하지 않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는 특히 지난 26일 1심에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은 한국제강 사례는 향후 중처법 재판의 선고 형량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경남 함안의 현장에서 작업하던 65세 A씨는 무게 1.2t인 방열판에 왼쪽 다리가 깔렸고 후송 중 숨졌다. 창원지법 마산지원 형사1부(부장 강지웅)는 “한국제강에서 장기간 산업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해 수차례 처벌 전력이 있다”고 판시했다. 중처법 위반 전력과 무관하게 재해가 반복해서 발생한 현장의 경우 강하게 처벌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잇단 유죄 판결은 현재 법 적용 유예 기간에 있는 소규모 현장에도 강력한 경고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처법은 50인 이상 사업장(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이 대상이며, 5인 이상~50인 미만 사업장(건설업은 50억원 미만 현장)은 내년 1월 27일부터 적용된다. 현재 소규모 사업장에선 사망사고가 나도 기존처럼 중간 관리자만 처벌받는 사례가 대다수다. 지난해 4월 19일 서울 동작구의 한 건축현장에서 당시 69세이던 고령 노동자는 안전장치 없이 비계 해체 작업을 하다가 5.5m 아래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중처법 위반과 똑같은 양상의 사망사고이지만 이 현장은 공사 금액이 6억원이라 중처법을 적용받지 않았고 현장소장 등 중간관리자만 기소됐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중처법 재판들의 최종 결과는 예단하기 힘들다. 법정에서는 경영책임자의 ▲안전확보 의무 위반 및 의무 불이행에 대한 고의성 ▲사망이나 질병 등 결과 발생에 대한 예견 가능성 ▲의무 위반과 결과 사이 인과관계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다. 하나하나 입증이 쉽지 않고 다툼의 여지가 큰 요소들이다. 형사재판 경력이 많은 한 부장판사는 “중처법 판례가 점차 쌓이며 구체적인 양형 기준도 자리잡을 것이고, 유예와 미적용 대상 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에 대한 기존 판례에도 현재 중처법 판례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중처법에 대한 위헌 판단도 남은 변수다. 중처법 위반 ‘1호 기소’ 사건인 두성산업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화우는 지난해 10월 법령 규정 내용이 모호하고 불명확하다는 등의 이유로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 중처법은 헌법재판소 심판대에 오르게 된다.
  • 원청대표 책임 분명히 짚은 중대재해법…구체적 양형기준 없어 처벌수위 엇갈려

    원청대표 책임 분명히 짚은 중대재해법…구체적 양형기준 없어 처벌수위 엇갈려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시행이 1년을 넘은 가운데 원청 대표이사(최고경영자)에 대한 유죄 선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장 책임자를 뒀거나 하청의 사고란 이유로 최고경영자가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진 것이다. 다만 중처법은 아직 구체적 양형기준이 없어 범죄 전력과 책임의 경중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처벌 수준이 정해지는 실정이다. 3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중처법 위반으로 기소된 것은 총 14건이다. 이 가운데 1심 선고가 나온 건 2건으로, 온유파트너스의 경우 대표이사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한국제강은 대표이사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중처법 도입 취지대로 중대재해의 책임이 원청 대표에게 있다고 법원이 잇달아 판단한 것이다. 중대재해전문가넷 공동대표 권영국 변호사는 “법원에서도 원청 회사가 실질적 권한을 가지기에 그 책임도 엄중하다고 본 판단”이라며 “재계에서 경영책임자나 의무 위반에 대해 범위가 모호하다며 위헌이라는 주장을 지속해왔는데 법원에서는 모호하지 않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는 특히 지난 26일 1심에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은 한국제강 사례는 향후 중처법 재판의 선고 형량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경남 함안의 현장에서 작업하던 65세 A씨는 무게 1.2t인 방열판에 왼쪽 다리가 깔렸고 후송 중 숨졌다. 창원지법 마산지원 형사1부(부장 강지웅)는 “한국제강에서 장기간 산업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해 수차례 처벌 전력이 있다”고 판시했다. 시행 1년이 갓 넘은 중처법 위반 전력과 무관하게 재해가 반복해서 발생한 현장의 경우 강하게 처벌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되는 부분이다.잇단 유죄 판결은 현재 법 적용 유예 기간에 있는 소규모 현장에도 강력한 경고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처법은 50인 이상 사업장(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이 대상이며, 5인 이상~50인 미만 사업장(건설업은 50억원 미만 현장)은 내년 1월 27일부터 적용된다. 현재 소규모 사업장에선 사망사고가 나도 기존처럼 중간 관리자만 처벌받는 사례가 대다수다. 지난해 4월 19일 서울 동작구의 한 건축현장에서 당시 69세이던 고령 노동자는 안전장치 없이 비계 해체 작업을 하다가 5.5m 아래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중처법 위반과 똑같은 양상의 사망사고이지만 이 현장은 공사 금액이 6억원이라 중처법을 적용받지 않았고 현장소장 등 중간관리지만 기소됐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중처법 재판들의 최종 결과는 예단하기 힘들다. 법정에서는 경영책임자의 ▲안전확보 의무 위반 및 의무 불이행에 대한 고의성 ▲사망이나 질병 등 결과 발생에 대한 예견 가능성 ▲의무 위반과 결과 사이 인과관계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다. 하나하나 입증이 쉽지 않고 다툼의 여지가 큰 요소들이다. 형사재판 경력이 많은 한 부장판사는 “원청의 ‘안전의무 확보’ 역시 복잡다단한 기업 구조로 바라봐야 하는 문제”라며 “중처법 판례가 점차 쌓이며 구체적인 양형 기준도 자리잡을 것이고, 유예와 미적용 대상 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에 대한 기존 판례에도 현재 중처법 판례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중처법에 대한 위헌 판단도 남은 변수다. 중처법 위반 ‘1호 기소’ 사건인 두성산업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화우는 지난해 10월 법령 규정 내용이 모호하고 불명확하다는 등의 이유로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 중처법은 헌법재판소 심판대에 오르게 된다.
  • 자기계발에 적극적인 근로자 증가…지난해 필기 시험 응시자 35%

    자기계발에 적극적인 근로자 증가…지난해 필기 시험 응시자 35%

    직장 생활을 하면서 국가기술자격 응시하며 자기계발에 적극적인 근로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30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최근 10년간 근로자의 국가기술자격 시험 응시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13년 26.4%에서 2022년 34.8%로 8.4%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2022년 기사 등급에 응시한 근로자가 30만 9630명으로 2013년(10만 1370명)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시험 필기 응시자(160만)의 34.8%(55만 6000명)가 근로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로자 5000명 이상 응시한 종목 중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자격은 건축설비(기사) 22.2%, 산업안전(산업기사) 13.7%, 제과(기능사) 13.3% 등이다. 근로자 5000명 이상 응시 종목 중 근로자 비중이 가장 높은 자격은 에너지관리기사(75.5%), 건축설비기사(74.0%), 소방설비(전기분야)기사(68.3%), 건설안전기사(67.1%), 산업안전기사(60.9%) 등이다. 최근 10년간 근로자들의 응시가 증가한 자격은 2022년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안전보건관리 책임자 선임과 같이 관련 법령에서 영업의 허가·인가·등록 또는 면허 등의 형태로 국가기술자격자를 우대하는 규정과 연계됐다. 또 코로나19와 같은 사회 환경변화도 영향이 컸다. 바텐더 자격인 조주기능사와 사회조사분석사(2급) 등은 각각 연평균 30.8%, 22.2% 증가했다. 어수봉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근로자의 국가기술자격 시험 응시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코로나 시대 증가 폭이 더욱 커졌다”며 “근로자들의 평생직업능력 개발을 위해 자격의 현장성과 통용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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