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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용후핵연료 저장고 포화 임박…빠르고 안전한 건식저장법 뜬다

    사용후핵연료 저장고 포화 임박…빠르고 안전한 건식저장법 뜬다

    기존 습식서 건식법 대안으로‘건식’ 후쿠시마 폭발 때도 견뎌고준위법 완공까지 37년 걸려당국 “방폐장 확보 반출 약속” 원자력발전소 가동 뒤 나오는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할 저장시설 포화시점이 당겨짐에 따라 정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을 적극 활용하기로 함에 따라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포화시점을 앞당기게 됐고, 이에 따라 건식저장시설을 추진한다고 거듭 설명했다. 전남 영광 한빛원전의 저장시설 포화시점은 2030년, 경북 울진 한울원전의 포화시점은 2031년으로 1년씩 순차적으로 빨라진다. 조밀저장대(핵연료 간격을 줄여 전체 저장용량을 늘리는 장치) 설치를 전제로 부산 기장 고리원전의 포화시점이 2032년으로 1년 늦춰졌고 경북 경주 월성원전은 2037년, 신월성원전은 2년 당겨진 2042년, 새울원전은 2066년으로 포화시점이 전망됐다. 모두 지난달 발표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 계획기간 내 운영 허가 만료 설비의 계속 운전, 신한울 3·4호기 준공(각 2032·2033년), 원전 총 32기 가동(영구정지 원전 2기 포함) 등을 반영한 계산이다. 기존 습식저장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건식저장소가 외면할 수 없는 대안이 된 셈인데,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선 국회 계류 중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의 처리를 더이상 후순위로 미뤄선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하지만 지하 500m 깊이 터널에 처분공을 뚫어 처분용기를 거치해야 하는 고준위 방폐물 처분시설을 지으려면 부지 선정부터 완공까지 37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 법이 통과된다고 해도 2060년이 돼야 처분시설 가동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건식저장시설은 영구 처분시설과는 어떻게 다를까. 1970년대 건식저장시설은 지상에서 금속과 콘크리트 용기 등으로 방사선을 차폐하고 전기가 필요없는 무동력 자연대류로 냉각하는 방식을 쓴다. 33개 원전 운영국 중 미국, 일본, 독일, 캐나다, 영국 등 24개 국가에서 건식저장시설을 활용해 왔지만,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원전 부지의 격납건물 내 대형 수조에 물을 넣어 방사능을 차폐하고 전원 공급을 통해 강제 순환 냉각하는 방식의 습식저장시설을 운영해 왔다. 전원 공급과 무관하게 냉각기능을 유지할 수 있고, 용기별 격납 방식으로 설계돼 자연재해나 인위적 재해에도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게 미국원자력규제기관 NRC가 건식 저장시설에 대해 내린 결론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진, 폭풍, 지진해일 등과 항공기 충돌 등 중대사고에도 안전하게 설계·건설될 계획”이라면서 “물로써 차폐 공간을 둬야 하는 습식과 달리 쌓을 수도 있어 저장공간도 효율적이고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때에도 건식저장시설의 안전성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식 저장도 일정 기간 습식 저장을 통한 냉각이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원전 내 건식저장시설이 결국 영구 방폐장으로 변질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미 고준위 특별법안에 고준위 방폐장을 신속히 확보해 원전 내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한다는 계획이 명시돼 있다”고 했다.
  • 당겨진 사용후핵연료 포화시점… 건식저장시설 안 지으면 생길 일

    당겨진 사용후핵연료 포화시점… 건식저장시설 안 지으면 생길 일

    한빛원전 1년 빨라진 2030년 포화한울 2031년·고리 2032년 줄포화고준위 영구처분시설 2060년에야 가능7년 뒤 포화시 원전 가동 중단 불가피 건식저장시설 없으면 원전해체도 불가사용후핵연료 옮겨다놓을 장소 필요 원자력발전소 가동 뒤 나오는 사용 후 핵연료를 보관할 저장시설 포화 시점이 당겨졌다. 전남 영광군의 한빛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의 포화시점은 2030년, 경북 울진군의 한울원전은 2031년으로 1년씩 순차적으로 빨라진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7년 뒤 높은 열과 방사능을 가진 방사성폐기물을 저장할 장소가 없어 원전 가동을 순차적으로 중단해야할지도 모른다. 전력 수급 차질과 전기 요금 인상 후폭풍이 덮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고준위 방폐물 처분시설이 부지 선정부터 완공까지 37년이 걸린다고 밝혔다. 지금 당장 법이 국회를 통과해도 2060년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뜨거운 감자’지만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은 국회 처리에서 후순위로 밀려나 있다. 정부가 신속한 법 통과와 함께 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이유다. 건식저장시설은 영구 처분시설과는 어떻게 다를까. 사용후핵연료 발생량 79.4만 다발계속운전 등 총 32기 15.9만 다발↑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사용후핵연료 포화시점이 당겨진 것은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을 적극 활용하기로 하면서 지난달 발표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 계획기간 내 운영 허가 만료 설비의 계속 운전, 신한울 3·4호기 준공(각 2032·2033년), 원전 총 32기 가동(영구정지 원전 2기 포함)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재산정된 저장시설 포화시점에 따라 영구 정지에서 계속 운전으로 바뀐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은 조밀저장대(핵연료 간격을 줄여 전체 저장용량을 늘리는 장치) 설치시 2032년으로 1년 늦춰졌고 경북 경주시의 월성 원전은 2037년, 신월성 원전은 2년 당겨진 2042년, 새울 원전은 2066년으로 포화시점이 전망됐다. 사용후핵연료 예상발생량도 2021년 12월 추산 63만 5329다발에서 지난 1월 79만 3955다발로 1년새 15만 8626다발이 늘었다. 다시 말해 2030년 이후 쏟아질 방폐물 덩어리를 추가로 임시 보관할 장소가 필요해진 셈이다.건식저장시설 미·일·독 22개국 운영중전기 없이 지상서 무동력 자연 냉각금속과 콘크리트 용기로 방사선 차폐고리 수명연장 안해도 습식저장조 부족 산업부와 학계에 따르면 1970년대 개발된 건식저장시설은 33개 원전 운영국 중 24개 국가에서 건설·운영하고 있다. 원전 내에 건식저장시설을 운영하는 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 캐나다, 영국 등 22개국이다. 건식저장시설은 지상에서 약 25㎝ 두께의 금속과 콘크리트 용기 등으로 방사선을 차폐하고 전기가 필요 없는 무동력 자연대류로 냉각하는 방식을 쓴다. 전원공급과 무관하게 냉각기능을 유지할 수 있고, 용기별 격납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보니 자연재해나 인위적 재해에도 영향이 제한적이라는게 미국원자력규제기관 NRC의 결론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7.0 규모의 지진, 폭풍, 지진해일 등과 항공기 충돌 등 중대사고에도 안전하게 설계·건설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로써 차폐 공간을 둬야 하는 습식저장 방식과 달리 위로 쌓을 수도 있어 저장공간도 효율적이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때에도 건식저장시설의 안전성은 유지됐다는 미국 과학한림원의 보고서도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건식 저장도 일정 기간 습식 저장을 통한 냉각이 필요하다. 지금은 원전 부지 내 격납건물 내 대형 수조에 물을 넣어 방사능을 차폐하고 전원공급을 통해 강제 순환 냉각하는 방식의 습식저장조를 운영하고 있다. 고리 원전의 경우 수명연장을 하지 않더라도 2030년 습식저장조가 포화될 전망이다. 건식저장시설이 확보되지 않으면 계속운전 신청이 들어간 고리 2~4호기와 신고리 1~2호기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게 정부 판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극한의 사고상황을 고려할 때, 대량의 사용후핵연료를 습식저장조에만 저장하는 것보다는 전원 공급과 무관하게 냉각기능이 유지되고 용기별 격납하는 건식저장시설을 함께 독립적으로 관리하는게 더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영구처분시설 지하 500m 완전격리부지선정서 완공까지 37년 걸려건식저장시설, 지상 설치 공기 단축 고준위 방폐물 영구처분시설은 인간의 생활권에서 완전 격리된 지하 500m 깊이의 터널에 처분공을 뚫어 수십 만년 이상 부식이 되지 않도록 설계된 처분용기를 밀봉해 거치한다. 여기에 완충재(벤토나이트)로 처분공을 채워 넣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면 완충재가 이를 흡착해 생태계로의 이동을 차단한다. 국제에너지기구(IAEA)가 안전성과 경제성을 입증해 권고하는 방식으로 처분용기가 5㎝의 구리로 만들어져 100만년이 경과해도 부식되는 부분이 1㎝ 미만이고, 방사성물질이 유출되더라도 10만년간 이동거리는 100m 이내라는게 산업부 설명이다. 핀란드, 스웨덴은 압력에 강한 주철, 부식에 강한 구리로 만들어진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영구처분 시설은 부지 착공부터 완공까지 37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건식저장시설은 지상에 바로 만들 수 있어 공사기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독일, 스위스 등 건식저장시설 주변 방사선량 자연방사선량과 차이 없어”건식저장시설 영구 방폐장 변질 우려에“고준위 특별법에 고준위 방폐장 확보해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반출 계획 명시” 지상에 건식저장시설을 설치하면 방사선 노출 위험이 커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건식저장시설 주변 방사선량은 자연방사선량과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 월성 원전과 독일의 고어레벤 원전, 스위스의 쯔윌락 원전 주변 방사선량은 모두 시간당 0.1마이크로시버트(μ㏜) 이내로 국내 자연 방사선량(0.05~0.30μ㏜)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일각에서는 원전 내 건식저장시설이 결국 영구 방폐장으로 변질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미 고준위 특별법안에 고준위 방폐장을 신속히 확보해 원전 내 사용핵연료를 반출한다는 계획이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그동안 115회, 1000여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했고 앞으로도 소통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시설 설치 방식, 지역지원 방안 등 주민 의견절차를 수렴해 확정할 것이며 고준위법에도 의견수렴의 방법과 범위를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식저장시설이 없으면 장기간 고리 1호기 원전 해체도 어렵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고리 원전 내 습식저장조 용량은 8038다발인데 계속운전을 하지 않고 설계수명대로만 운영해도 1만 253다발의 사용후핵연료가 발생된다고 조사됐다. 원전 해체 과정에서 습식저장조에서 반출해야할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해야할 건식저장시설이 없다면 중간저장시설이 확보되는 부지선정 이후 최소 20년 동안은 원전 해체 착수가 불가능하다는게 정부의 결론이다.
  • ‘즉시 가동’ 재난 대응 시스템 발전시킨 강동구

    ‘즉시 가동’ 재난 대응 시스템 발전시킨 강동구

    서울 강동구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구 전반의 재난관리 체계를 긴급 점검하고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대응이 가능한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했다고 24일 밝혔다. ●이태원 참사 계기로 대응 시스템 점검·개선 구는 우선 이태원 참사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상호통신 미흡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지난 21일 강동경찰서장, 강동소방서장 및 관련 유관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신 훈련을 했다. 매월 1회 정기적으로 교신훈련을 진행해 재난안전통신망의 가동 상태를 점검하고 이용을 활성화해 대응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중밀집지역 가상 시나리오를 설정해 유관기관과 합동 도상훈련(FTX)도 실시한다. 자연재난(산불·대설·폭우 등)이나 사회재난(대형화재·붕괴·감염병 등) 발생 시 실제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마련하기 위해 13개 주요 재난대응 부서가 참여하는 가상 시나리오 훈련을 신설했다. 인파 사고 등 중대사고 발생 시 CCTV통합관제센터와 종합상황실 간의 실시간 상황 공유 및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매뉴얼을 개선했다. 한원모 강동구 재난안전과장은 “통합관제센터 상황보고 체계가 재난관리 부서에 한정되는 등 일부 미흡했으나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종합상황실-CCTV통합관제센터-유관기관 간의 실시간 소통체계를 구축했다”며 “각종 사건·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내년 초 서울시와 협업해 통합관제센터의 영상정보를 112, 119상황실 등과 공유하는 ‘스마트서울 안전망(통합플랫폼) 구축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다중밀집 안전사고에도 철저한 대비책 마련 구는 인파 밀집도를 3단계로 구분해 단계별 주요 조치사항, 인력동원, 유관기관 협력체계 등에 관한 안전대책을 수립했다. 천호로데오거리와 같은 인파 과밀 예상지역에 대해서는 CCTV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집중 관찰해 관리할 방침이다. 인파사고 우려가 커지는 1단계 발령 시에는 방범용 CCTV 스피커를 통해 질서유지 안내방송을 송출하고 동시에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한다. 다중이용업소, 건축물, 도로 등 시설물 관리 부서에서는 현장순찰을 강화해 보행 위험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통제선 등을 설치해 교행을 구분하는 것은 물론 폭이 좁은 경사로의 경우 안전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인파가 몰려 보행에 상당한 지장을 주는 2단계 상황에서는 배치인력을 즉시 동원해 밀집 인파의 안전거리(최소 1m 이상) 간격 유지와 분산을 유도한다. 특히 혼잡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하철 주요 역사(천호역, 강동역, 상일동역 등)는 안내요원을 배치하고 무정차 통과 조치를 서울교통공사에 요청할 예정이다. 사람 간 간격이 30cm 이하로 통행이 어려운 상황 3단계에서는 즉시 112치안종합상황실, 119상황실 등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해 질서유지, 교통통제, 구조·구급 인력 등을 요청한다. 이를 위해 구는 현장 상황을 신속 정확하게 공유할 수 있는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구청-소방-경찰 등 기관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역 안전관리실무위원회 운영 확대(분기별 정례회의 개최), 옥외행사 안전관리 조례 개정(‘주최자가 없는 행사’의 안전관리계획 수립, 유관기관 합동 안전점검 등)을 추진하며 재난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 중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재난 및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재난에 대비해 신속한 대응 시스템을 구축·강화해 나가며, 현장에서 즉시 작동할 수 있는 실용적인 매뉴얼을 마련해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 최근 10년간 산단 중대사고 283건…중소기업이 대기업의 1.7배

    최근 10년간 산단 중대사고 283건…중소기업이 대기업의 1.7배

    최근 10년간 전국 산업단지(산단)에서 중대사고 283건이 발생했다. 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발생이 1.7배 많았다.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중대사고는 283건에 이른다. 공단이 관리하는 65개 산단에서 발생한 사고 중 ‘사망·재산 피해 1억원 이상·유해화학물질 누출·언론 중대 보도’가 대상이다. 중대사고는 중소기업이 175건, 대기업이 106건으로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1.7배 많았다. 중소기업에서 발생한 사고는 화재(93건)가 전체의 53%를 차지했고 근로 사상자 등 산업재해(42건), 가스·화학물질사고와 폭발(각 20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소기업 중대사고(175건)의 97%인 170건이 20년 이상의 노후 산단(24곳)에서 발생했다. 노후 산단 중 중소기업 중대사고 발생이 많은 곳은 인천 남동국가산단(25건), 구미국가산단(21건), 울산미포·경기 시화산단(14건), 여수국가산단(11건) 등의 순이다. 김 의원은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해 산업재해에 취약하다”며 “노후 산단은 문제의 심각성에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AXA, 해외여행 중 코로나 치료비 보장

    AXA, 해외여행 중 코로나 치료비 보장

    AXA손해보험은 최근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과 협업해 해외여행 중 코로나19 감염 시에도 치료비를 보장하는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사진)을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해외의료비 질병 담보를 통해 해외여행 중 코로나19를 포함한 질병으로 현지 의료기관에서 통원·입원·조제 치료를 받은 경우 보장이 가능한 상품이다. 이 밖에도 ▲해외여행 중 상해사망·상해후유장해 ▲상해 치료비 ▲배상책임 ▲휴대품 손해 ▲중대사고구조송환비용 ▲항공기·수화물 지연 보상 등 해외여행 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응급 상황에 대한 보상을 제공한다. 클룩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료는 보장 범위에 따라 기본형·표준형·고급형 3종으로 구성된다.
  • 용산구, 서울시 최초 ‘중대재해처벌법’ 점검 결과 보고

    용산구, 서울시 최초 ‘중대재해처벌법’ 점검 결과 보고

    서울 용산구가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올 상반기 중대재해 현장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서울시 25개 자치구 최초로 구청장 보고를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근로자 50명 이상의 사업장에서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해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경우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이다. 법적으로 반기 1회 이상 이행상황을 점검, 경영책임자 등에게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도 적용대상이다. 구 관계자는 “중대사고는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보다 철저히 점검했다”며 “중대산업재해 의무이행 점검 결과 ‘정상 이행’, 중대시민재해 대상 시설물 안전계획 이행실적 결과는 ‘충실 이행’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안전보건 의무 이행점검 결과 산업재해건수가 최근 3년 평균보다 60% 감소했다. 구는 하반기에도 순회 점검을 통해 의무이행과 개선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명품도시 용산을 만들어 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구민 안전”이라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고 우리 용산구가 서울시 최초로 점검 결과를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 도로 위 시한폭탄?…불날까 불안한 전기차, 올바른 대응방안은[전기차 오디세이]

    도로 위 시한폭탄?…불날까 불안한 전기차, 올바른 대응방안은[전기차 오디세이]

    “이 영상은 성능시험 장면입니다. 모든 배터리가 이렇다는 건 아니니 감안하고 보세요.”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소금물에 집어넣는 ‘액중 투입’ 시험 장면. 배터리에서는 이내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튀더니 양쪽으로 화염이 치솟았다. 충격적인 건 소금물 안에서도 화염은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올랐다는 점이다. 배터리 화재 원인 중 하나인 ‘열폭주’ 이후 이어지는 ‘열전이’ 현상이다. 전기차 화재가 빠르게 진화되지 않고 소방관들의 애를 먹이는 이유다.21일 ‘전기차, 왜 자꾸 불이 날까?’라는 주제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에서 이광범 법무법인 세종 고문은 이런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전기차 화재 사고 사례와 대응 방안을 발표한 이 고문은 “현재 열폭주 이후 열전이를 차단하는 기술은 없다”면서도 “최소한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열전이를 지연하는 기술이라도 속히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폭주와 열전이…“신고할 땐 반드시 ‘전기차 화재’로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자동차 화재는 연간 약 5000건 정도 발생한 데 비해 전기차 화재는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최근 5년간 총 45건에 그친다(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실). 대부분 화재 사고는 내연기관차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더 민감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새로운 탈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송지현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중대사고조사처장은 “전기차의 화재 빈도는 낮지만, 파급효과가 크다”면서 “앞으로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하는 만큼 안전 기준을 더 가혹하게 세우는 동시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기능을 지금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터리 화재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열폭주와 열전이 현상은 열에 취약한 내부의 특정 부분에서 최초 발화가 시작된 뒤 순식간에 온도가 1000도 이상 치솟으며(열폭주) 다른 부품으로 번지는(열전이) 현상을 뜻한다. 이 때문에 화재 이후 소방관들이 출동해도 불을 끄기 쉽지 않고, 완전히 진압됐다고 생각됐으나 며칠 뒤 차량 보관소 같은 곳에서 다시 불이 나기도 한다. 이광범 고문은 “열폭주에 따른 전기차 화재는 진압이 어렵기 때문에 신고할 때 반드시 ‘전기차 화재’라고 명시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향후 배터리 안전성 시험에 열폭주 평가항목을 신설하는 등 별도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충전량은 20~80% 유지·한 달에 한 번 완속 충전 필수 차주가 평소 지켜야 할 것은 없을까. 김용원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는 “전기차를 안전하게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 충전량은 20~80% 사이를 유지해줘야 한다”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완속으로 충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는 전기차에 탑재된 리튬이온 팩이 여러 셀로 이뤄져 있어 충전하는 과정에서 급속하게 충·방전 시키면 각 셀마다 뷸균형이 발생돼 성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해서다. 이에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그렇다고 전기차를 마치 탱크처럼 만드는 것은 비용도 비싸고 사회 전반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안정성이 있다고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마케팅, 영업, 홍보 등에서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완충 비율을 85% 내외로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향후 충전 인프라 보급이 폭넓게 이뤄진다면 크게 불편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편집자주: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태동기’라고 할 수 있는 이 시장에는 여러 기대와 불안, 기회와 좌절이 교차합니다. 배터리 소재부터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산업을 색다른 시각으로 전하는 [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를 서울신문 온·오프라인에 연재합니다.
  • [세종로의 아침] 건강하게 퇴근할 노동자의 권리/박찬구 사회정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건강하게 퇴근할 노동자의 권리/박찬구 사회정책부 선임기자

    정치는 시대정신이다. 동시대 대다수 사회구성원의 갈증을 풀어내고 더 나은 공동체를 영위토록 하는 게 본연의 역할이다. 정책은 모든 이들의 일상생활 속에 시대정신을 공정하고 공평하게 스며들도록 하는 그릇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엔 빈부도, 직업의 귀천도, 신분의 높고 낮음도 없어야 한다. 그것이 민본(民本)과 민주(民主)의 기본 정신이다.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에 따라 좌지우지되고 갈팡질팡한다면 정치든 정책이든 신뢰를 잃고 민심을 담아내는 본연의 역할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민생 현장에서 하루하루 힘겨운 삶을 이어 나가는 노동자들의 몫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6개월이 다 돼 간다. 일터에서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해 인명 피해를 발생하게 한 경영책임자 등을 처벌함으로써 시민과 노동자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다.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했을 때 적용된다. 유해요인으로 인한 직업성 질병도 해당된다. 책임 주체는 경영책임자와 사업주, 안전보건 업무 담당자로 규정돼 있다. 누구든 나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하다가 일터에서 다치거나 소중한 목숨을 잃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게 중대재해처벌법의 핵심 취지다. 모든 법률에는 당사자 간 이해관계가 얽히기 마련이지만 중대재해처벌법은 시행 반년도 되기 전에 역류를 타고 있다. 경영계와 일부 정치권을 중심으로 법 개정과 시행령을 통해 사실상 경영책임자의 책임을 덜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다. 정부도 이 같은 움직임에 편승해 지난달 16일 발표한 경제정책방향 등에서 경영활동을 위축시키는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법무부 장관의 인증을 받은 기업은 산재가 발생해도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의 처벌 형량을 감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단 뜻을 내비쳤다. 중대재해처벌법이 기업에 부담이 되고 내용이 불명확하다는 경영계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대사고 발생 시 경영책임자와 기업에 책임을 묻고 적극적인 법 집행으로 재해 예방의 효과를 내겠다는 법 제정의 취지가 무색한 대목이다. 처벌 감경과 면제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 입법 행위의 바탕인 예측가능성과 수요자의 신뢰를 거스르고 사실상 중대재해처벌법의 뼈대를 흔들고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 논란의 와중에도 노동자의 희생은 끊이지 않고 있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5개월 동안 공단이 관리하는 64개 산업단지에서 산업재해나 화재·화학 사고, 폭발사고 등이 7건 발생했다. 사상자는 24명에 이른다. 중대재해를 예방하려면 사고 위험이 높은 시설들에 대한 선제적인 점검과 안전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학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중대재해전문가넷은 법 시행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발생한 중대재해는 85건에 이르지만, 정작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사건은 12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중대재해에 대한 당국의 소극적이고 미온적인 태도를 여실히 보여 주는 대목이다. 나도, 내 부모와 자식도 노동자다. 안전한 일터에서 일하고 건강하게 퇴근할 권리를 잃어버린 노동자의 희생에 정부 당국이 솜방망이 처벌로 응답한다면 공동체의 존재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치는 당장의 때가 가면 기울고 새로운 시대정신에 따라 부침을 겪기 마련이다. 쇠락을 반복하는 게 정치다. 정권별로, 시대별로 부침과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는 정책도 다르지 않다. 중요한 건 정책이든 정치든 얼마나 치열하게 시대정신과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하는지에 달렸다. 그런 점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서는 당연히 일상의 노동자, 그들의 안위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
  • 신재생에너지 전기설비 전주기 검사제도 개편

    신재생에너지 전기설비 전주기 검사제도 개편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리 및 검사가 강화된다.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신재생에너지 전기설비 안전관리 제도 개선 내용을 담은 전기안전관리법 시행규칙 및 전기사업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22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10년 9.1%에서 2020년 15.8%, 2026년 29.1%(전망치)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전기설비 보급이 늘어나면서 설비 안전관리 재정비와 안전사고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설비별 검사 제도가 개편된다. 풍력발전은 제작이 완료됐을 때 발전기 주요 구성품(나셀·타워·블레이드 등)별 필수 안전 절차를 마련했다. 해상이나 산악지 돌풍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주요 구성품 교체 시 사용전검사가 실시된다. 탐라해상풍력의 나셀 화재, 서남해해상풍력의 블레이드 결함, 양산에덴·태백풍력의 타워 붕괴 등 제품 결함에 의한 안전사고를 고려한 대책이다. 산지·해안 등에 설치된 풍력설비는 국지성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인한 사면파괴·붕괴 등의 위험성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기초부지 정기검사(3년)가 도입되고 검사주기를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했다. 1295t 내외의 무게를 지탱하며 기계적으로 힘을 많이 받는 타워 용접부에 대해선 ‘사용전검사’가 이뤄진다. 태양광 발전설비는 구조물 및 모듈의 잦은 교체에 따른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구조물 설치·대체 및 태양광 모듈의 2분의 1 이상 교체 시 사용전검사를 받도록 했다. 농지·산지·염전·간척지 구조물은 피로 누적, 토사유출, 산사태 등으로 인한 파손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검사 대상에 포함했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태풍 및 강풍으로 인한 모듈 이탈과 구조물 파손 등의 피해는 2019년 26건에서 2020년 84건으로 급증했다. 중대사고 보고 대상을 현행 ‘사망 2명·부상 3명이 발생한 감전사고’에서 ‘사망 1명·부상 1명이 발생한 감전사고’로 강화했다. 비상예비전원이 공급되지 못하는 사태에 대비해 75㎾ 미만 소규모 자가용 비상 예비발전설비도 안전검사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 6명 목숨 앗아간 대형 건설사 ‘철퇴’… 현산 법적 대응 땐 수년 걸려

    6명 목숨 앗아간 대형 건설사 ‘철퇴’… 현산 법적 대응 땐 수년 걸려

    등록말소돼도 기존 사업은 가능회사 다시 세워도 신생기업인 셈행정처분 후 불복 소송 땐 장기화 사망 사고 땐 업계 퇴출제 추진피해액 3배까지 배상 법 개정도잇따른 대형사고로 인명 피해를 낳은 HDC현대산업개발(현산)에 대해 정부가 28일 등록말소 요청이라는 ‘철퇴’를 꺼내 들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근로 현장의 안전을 지키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데 따른 극약 처방이다. 또 시민이나 노동자 다수가 사망하는 사고가 한 번만 발생해도 해당 업체를 업계에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도 추진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현산에 대한 강력한 행정처분은 이미 예고돼 왔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월 기자들과 만나 “(현산이) 한 번도 아니고 반복적으로 큰 사고를 냈다”면서 “법이 규정한 가장 강한 페널티(처벌)를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었다.국토부가 서울시에 요청한 현산의 등록말소는 토목건축 시장에서 퇴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권혁진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등록말소는 회사의 기록이 없어지는 것”이라면서 “(해당 업체가 이름만 바꿔 토건업을 할 수는 있겠지만) 입찰 때 과거 실적이 중요하기에 실적과 브랜드를 사용하지 못하면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더라도 이미 수주해 진행하고 있는 공사는 계속 할 수 있다. 등록말소 대신 영업정지 1년으로 처분될 수도 있다. 국토부가 바라는 건 등록말소지만 현행법상 지자체 위임 권한에 국토부가 확정적으로 처분 수위를 요구할 수는 없어서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결국 현산의 운명은 서울시가 쥔 셈이다. 영업정지를 당하면 해당 기간 공공 부문은 물론 민간 부문의 사업 수주도 하지 못한다. 업계에서는 현산이 지난해 6월 광주 학동4 재개발구역 철거 현장에서도 붕괴사고를 냈기에 이를 더해 최장 1년 8개월의 영업정지를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처분 수위가 확정될 때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종 처분 권한을 가진 지자체들은 보통 사법부 판결을 보고 수위를 결정한다”면서 “이 때문에 1년씩 걸리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애초 “처분 요청이 오면 6개월 안에 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국토부 요청을 받은 이날은 “충분히 검토하겠다”고만 밝혔다 행정처분 수위가 최종 결정되더라도 현산이 이에 불복해 법정으로 갈 수도 있다. 실제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당시 시공사인 동아건설산업은 건설업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으나 ‘처분이 부당하다’며 면허취소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내 승소했었다. 만약 현산이 소송을 제기한다면 대법원 판결까지 2~3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제2의 화정아이파크 사고’를 막기 위해 부실 시공 무관용 방안도 이날 함께 내놨다. 우선 불법 하도급 여부와 무관하게 부실시공 탓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업계에서 퇴출시키는 제도를 도입한다. 시설물의 중대 손괴로 일반인 3명 또는 근로자 5명 이상이 사망하면 해당 업체는 바로 등록말소(원스트라이크 아웃)하고, 5년간 부실시공이 2차례 적발돼도 등록말소(투스트라이크 아웃)한다. 다만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짧은 시간 내 도입은 어렵다. 또 부실시공으로 인해 사망 사고를 낸 업체에는 피해액의 3배까지 배상하도록 하고 면책규정을 두지 않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부실시공 업체에 대한 공공택지 공급 제한 기간을 현재 3년에서 4년으로 늘리고 주택도시기금 지원 제한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확대하는 등 페널티도 강화한다. 또 시행령을 고쳐 중대사고에 대해서는 국토부가 직접 처분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이날까지 현산 관계자 8명, 하도급업체 임직원 5명 등 총 20명을 입건해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다. 수사본부는 향후 현산 본사 차원의 안전관리 미흡 등 부실 공사 책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속보]“부실시공으로 3명 사망시…건설업 퇴출”

    [속보]“부실시공으로 3명 사망시…건설업 퇴출”

    ‘원스트라이크아웃’ 도입국토부, 부실시공 근절방안 발표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를 계기로 부실시공에 대한 처벌 수위가 대폭 강화된다. 단 한 번의 부실시공 사고로 3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라도 시공사의 건설업 등록을 말소해 업계에서 퇴출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강력한 제도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 제재 방안 및 부실시공 근절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 권혁진 건설정책국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이번 아파트 붕괴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부실시공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부실시공 ‘원·투 스트라이크 아웃’ 이번 대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부실시공 ‘원·투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이다. 국토부는 불법하도급 여부에 상관없이 부실시공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조건에 따라 시공사에 등록 말소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먼저 시설물 중대 손괴로 일반인이 3명 사망하거나 근로자 5명 이상이 숨진 경우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건설업 등록을 말소하고, 향후 5년간 신규 등록을 제한해 업계에서 퇴출한다. 5년간 부실시공이 2회 적발돼도 해당 업체의 건설업 등록을 말소하고 3년간 신규 등록을 제한한다. 일명 ‘투 스트라이크 아웃제’다. 현재 부실시공 업체에는 영업정지 2∼8개월 처분만 내려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1회 적발 시 영업정지 4∼12개월, 2회 위반은 등록말소 처분이 내려진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작년 9월 발의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을 강화하는 방안을 국회와 논의하기로 했다.“부실시공 손배액 3배로 확대” 부실시공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도 확대된다. 작년 9월에 발의된 건산법 개정안에는 불법하도급으로 인한 부실시공으로 사망사고를 낸 경우 피해액의 5∼10배를 배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토부는 이 역시 불법하도급이 아니더라도 부실시공으로 인한 사망 사고를 냈다면 피해액의 3배까지 배상토록 하고, 면책 규정을 두지 않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실시공 업체에는 공공택지 공급 제한 기간을 현재 3년에서 4년으로 늘리고, 주택도시기금 지원 제한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확대하는 등 페널티도 강화한다. 중대사고에 대해서는 국토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한 처분권한을 회수하고, 직접 해당 업체를 처분한다.설계변경 등 시공일지 상세히 기록해 감리에 제출해야 공공공사에 꼼꼼히 활용하고 있는 표준시방서를 민간공사에서도 활용하도록 규정을 신설한다. 특히 이번 사고에서 문제가 된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이나 동바리(가설지지대) 해체 등 구체적인 시공 방법과 관련한 내용도 표준시방서에 최대한 담아 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다. 또 공사 현장에서 설계를 변경하고 가시설물을 해체하는 등 주요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시공사가 상세히 기록해 감리에 제출하도록 한다. 원도급사와 하도급사, 현장 작업자 등 관계자의 의견을 기재해 서명하고 감리자가 이를 검토·확인해 주요 의사결정에 오류가 없도록 점검 절차를 강화한다. 시멘트 품질 관리를 위해 레미콘 공장 시스템 인증제를 도입하고 공장별로 A∼E등급을 매겨 불량 레미콘 생산·유통을 차단한다. 현장에 도착한 레미콘은 현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양생한 공시체로 추가 시험을 실시해 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만 공사에 투입하도록 제도를 강화한다. 또 현장에서 시공 품질 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품질관리자의 자격 조건을 강화하고, 품질관리자가 다른 업무를 겸임해 시정명령을 받았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내리도록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업무 지시자인 현장 대리인에게도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해 현장에서 시공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했다.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한달, 건설업 제조업 사고 잇따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한달, 건설업 제조업 사고 잇따라

    지난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한달을 맞았다. 법 시행 이후 한달 동안 일선 사업장에서의 사망사고는 전 업종에서 35건이 발생해 42명이 숨졌다. 법 시행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건, 52명에 비해 사망사고와 사망자는 각각 17건, 10명이 줄었지만, 건설업과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법 시행에 따른 반짝 효과로 일시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을 뿐 중대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인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례가 발생했다. 27일 중부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인천 남동인더스파크(옛 남동공단)의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 20대 노동자 A씨가 기계 끼임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수사가 진행중이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겼으나 뇌사 상태에서 1주일만인 23일 숨졌다. A씨는 레이저로 표면을 가공하는 작업을 혼자 하던 중 기계에 상체가 끼였고 당시 안전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부노동청은 센서 불량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첫번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앞서 양주 채석장과 판교 공사장, 여천 공장에서 잇따라 중대재해가 발생하면서 산업재해 예방과 근로자 안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한편으로 노동단체에서는 이번 사고의 사례에서 보듯 시설이 오래된 노후 산단에서 산업 재해 발생 위험이 높다며 산재예방의 근본 대책으로 산단 안전관리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20년이 넘은 노후 산단에서 중대사고가 집중되고 있고 40년 이상 된 산단에서 사망한 노동자가 중대사고 사망자의 65%를 차지했다며 국가산단에 대한 전면 조사를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중대재해처벌법은 처벌만이 목적이 아니라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준수하는 법률”이라면서 “처벌이 두려우면 법을 무력화 시키려 하지 말고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회재 의원, “최근 6년간 노후산단에서 사상자 226명 발생”

    지난 11일 여수 국가산단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4명이 숨지는 등 노후산단에서의 대형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아 대대적인 대책과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산단 내 중대사고 사상자 대다수가 노후산단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17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산단 연혁별 중대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2월까지 최근 6년간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관리하는 64개 산업단지에서 중대사고가 126건 발생했다. 산업재해, 화재사고, 화학사고, 폭발사고 등이다. 중대사고 중 조성 20년 이상된 노후 산업단지의 중대사고는 123건으로 나타났다. 중대사고의 절대다수가 노후 산업단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노후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조사 역량의 한계로 사망사고, 재산피해 1억원 이상 사고, 유해화학물질누출사고, 언론 중대보고 사고 등의 중대사고 현황만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6년간 중대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230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조성 20년 이상된 노후 산업단지의 사상자가 226명으로 전체의 98.3%를 차지했다. 사망자는 99명, 부상자는 127명이었다. 반면 조성 20년 미만인 산업단지의 사상자는 4명에 불과했다. 노후화가 더 진행된 조성 40년 이상 산업단지에서의 사상자는 16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중대사고 사상자의 71.7%에 이르는 수치다. 이곳에서는 66명이 사망, 전체 중대사고 사망자의 64.7%에 달했다. 여수 국가산단의 최근 6년간 중대사고 건수는 17건으로 나타났다. 여수산단에서 중대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25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15명, 부상자는 10명이다. 김 의원은 “두 달만에 또다시 여수 국가산단에서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며 “산업단지 안전을 위한 대책이 제대로 이뤄졌더라면 불의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산단사고는 대부분 설비의 노후화와 위험의 외주화로 인해 발생한다”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산단특별법 제정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신 못차린’ HDC 현산, 사과문 5시간만에 “우리 탓 아니고…” 해명

    ‘정신 못차린’ HDC 현산, 사과문 5시간만에 “우리 탓 아니고…” 해명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 시공을 맡았던 HDC현대산업개발이 7개월만에 발생한 붕괴 참사로 또 한번 고개를 숙였지만 “진정성에 의심이 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국민 공개사과를 한지 불과 5시간만에 “사고 원인 중 일부는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는 해명이 담긴 언론 자료를 배포해서다. 당장 실종자 수색, 구조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안전 확보 대책에 주력해야 할, 그것도 7개월만에 참담한 중대사고를 반복한 대기업이 해명부터 서둘렀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비난이 거세다.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12일 오전 10시쯤 광주시 서구 화정동 사고 현장 소방청 사고대책본부 인근에서 공개 사과문을 발표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인하여 피해를 보신 실종자분들과 가족분들, 광주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저희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유 대표는 “이번 사고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거듭 사과한 뒤 “전사의 역량을 다해 사고수습과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사과문을 발표한 지 5시간 후인 오후 3시반쯤 건설·부동산 출입기자들에게 ‘현재 보도되는 기사 중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알려드린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이 발송됐기 때문이다. HDC는 이메일을 통해 ‘공기(공사기간)가 지연돼 서둘러 공사했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HDC측은 “공기보다 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던 상황이라 공기를 무리하게 단축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공사계획에 맞춰서 공사가 진행되었으며, 주말에는 마감공사 위주로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충분한 양생을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건설업계와 시민들의 반응은 곱지 않다. 아직 온전한 사고 조사 결과가 채 나오기도 전에 해명자료부터 작성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에 대한 비난이 나오는 것이다. A건설사 관계자는 “특히 이번주는 현장 날씨가 영하로 내려간 상황인데 왜 그렇게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했는지 의문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두고 법 완화를 주장해 온 건설업계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라고 말했다. B건설사 관계자는 “재건축도 아니고 신축 아파트에서 붕괴사고는 (현장 관계자들조차) 다들 처음 봤다고 한다”며 “현장 근로자들 사이에서 공기 단축하라고 지시가 떨어졌다는 인터뷰가 나왔는데 그럼 누구 말이 맞는 것인가”고 말했다. C건설사 관계자는 “작년 ‘학동 참사’로 고개를 숙였던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하필 계열사 사장단을 모아 ‘HDC의 성장을 이끌지 고민해달라’며 새해 다짐을 밝힌 보도자료를 배포한 날 또다시 참사가 발생해 체면을 톡톡히 구겼다”면서 “아무리 억울한 상황이 있어도 일단 실종자부터 찾고 해명자료를 내는게 도리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재개발 철거 작업 중 건물 붕괴 참사가 일어난 광주 학동4구역의 시공사이기도 하다.
  • 이번에도 #시공 무리수 #우레탄폼 #관리자 부재가 ‘참사’ 키웠다

    이번에도 #시공 무리수 #우레탄폼 #관리자 부재가 ‘참사’ 키웠다

    이커머스 배송 경쟁에 창고 급증공기 맞추느라 화재 위험성 커져우레탄 단열재 금지법 소급 안 돼심야 안전관리자 상주 감독 구멍이커머스 업체의 배송 속도 경쟁으로 물류센터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한 번 발생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지는 물류창고 화재에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무리한 시공과 우레탄폼 사용, 안전 관리 부실 등 평택 화재 사건 이전부터 전문가들이 꾸준히 지적해 온 문제점이 ‘판박이’처럼 반복되고 있다. 지난 6일 소방관 3명의 목숨을 앗아 간 경기 평택의 팸스 평택캠프 물류센터 건설현장 화재 사건은 늘어나는 ‘빠른 배송’ 시장과도 무관치 않다. 당일 배송, 새벽 배송 등 물류창고에서 고객에게 단시간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수요가 많은 수도권 인근에 가장 많은 물류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알스퀘어가 지난달 16일 공개한 전국 물류센터 전수조사 자료를 보면 전국 1만 1069개 물류센터 중 경기에만 절반가량인 5300여개가 몰려 있다. 화재가 난 팸스 평택캠프 역시 식료품 이커머스 업체인 마켓컬리가 새벽 배송 수요 및 주문량 확대로 인해 임대차 계약을 맺었던 곳이다. 전문가들은 업체 간 경쟁 탓에 물류창고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9일 “빠른 배송 경쟁이 이커머스 업체의 생존을 결정하는 가장 치열한 경쟁 요인이 됐다”며 “어디서든 고객의 반경 2㎞ 내에 물류센터가 위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이, 빠르게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빠른 시간 내에 짓다 보니 무리하게 공사 기한을 맞추느라 화재 위험도 함께 높아지는 실정이다. 지난해 2월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수도권에 있는 냉동·물류창고 건설현장 8곳을 조사한 결과를 담은 ‘중대사고 이슈 리포트’에서 “냉동·물류창고 평균 공사기간은 약 13~15개월로 이는 동일 공사금액의 타 건설현장에 비해 약 20~30% 정도 짧은 실정”이라며 “기계·설비 용접과 우레탄폼 동시작업 등 화재 위험의 증가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우레탄폼 역시 피해를 늘렸다. 팸스 평택캠스 물류창고는 벽면에 우레탄폼으로 단열 작업을 한 후 철판을 덧대는 방식으로 시공됐다. 불이 잘 붙고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하는 우레탄폼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인명 사고로 피해를 키우는 주요 요인이다. 2020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역시 단열재로 사용된 우레탄폼 탓에 인명피해가 컸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불에 잘 타지 않는 준불연 물질을 단열재로 사용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소급 적용이 안 된 탓에 그전부터 착공에 돌입한 팸스 평택캠프는 법 적용에서 제외됐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우레탄폼이 탈 때 내뿜는 유독가스 양은 나무의 800배”라며 “유독가스가 적게 나오는 자재를 사용하도록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 안전을 담당하는 안전관리자가 상주하는지 감독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팸스 평택캠프 건설 현장에도 현장 소장과 안전관리자가 있었지만 실제로 심야까지 이뤄진 작업 당시 안전관리자가 상주했는지는 감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평택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의 지침으로 올해부터 현장지역안전센터를 만들어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상주하는지 검토하게 돼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계약직으로 충원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7일 시공사와 감리업체 등 임직원 14명을 출국금지하고 시공사·감리업체·하청업체 등 6개 회사 12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에게는 업무상 실화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 왜 물류창고 대형 참사 반복되나…①무리한 시공 ②우레탄폼 ③안전관리 부실

    왜 물류창고 대형 참사 반복되나…①무리한 시공 ②우레탄폼 ③안전관리 부실

    ‘판박이’같은 물류창고 대형화재당일배송에 우후죽순 건설되고공사 기한 맞추려 무리한 시공우레탄폼 단열재 사용 여전하고안전관리자 있는지 감독 어려워이커머스 업체의 배송 속도 경쟁으로 물류센터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한번 발생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지는 물류창고 화재에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무리한 시공과 우레탄폼 사용, 안전 관리 부실 등 평택 화재 사건 이전부터 전문가들이 꾸준히 지적해온 문제점이 ‘판박이’처럼 반복되고 있다. ① 당일배송 전쟁에 물류창고 무리하게 시공 지난 6일 소방관 3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평택시의 팸스 평택캠프 물류센터 건설현장 화재 사건은 늘어나는 ‘빠른 배송’ 시장과도 무관치 않다. 당일배송, 새벽 배송 등 물류창고에서 고객에게 단시간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수요가 많은 수도권 인근에 가장 많은 물류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알스퀘어가 지난달 16일 공개한 전국 물류센터 전수조사 자료를 보면 전국 1만 1069개 물류센터 중 경기에도만 절반가량인 5300여개가 몰려 있다. 화재가 난 팸스 평택캠프 역시 식료품 이커머스 업체인 마켓컬리가 새벽 배송 수요 및 주문량 확대로 인해 임대차 계약을 맺었던 곳이다. 전문가들은 업체간 경쟁 탓에 물류창고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9일 “빠른 배송 경쟁이 이커머스 업체의 생존을 결정하는 가장 치열한 경쟁 요인이 됐다”며 “어디서든 고객의 반경 2㎞ 내에 물류센터가 위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이, 빠르게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빠른 시간 내에 짓다 보니 무리하게 공사 기한을 맞추느라 화재 위험도 함께 높아지는 실정이다. 지난해 2월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수도권에 있는 냉동·물류창고 건설현장 8곳을 조사한 결과를 담은 ‘중대사고 이슈 리포트’에서 “냉동·물류창고 평균 공사기간은 약 13~15개월로 이는 동일 공사금액의 타 건설현장에 비해 약 20~30% 정도 짧은 실정”이라며 “기계·설비 용접과 우레탄 폼 동시작업 등 화재 위험의 증가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② 싸고 위험한 우레탄폼···유독가스 나무의 800배 우레탄폼 역시 피해를 늘렸다. 팸스 평택캠스 물류창고는 벽면에 우레탄폼으로 단열 작업을 한 후 철판을 덧대는 방식으로 시공됐다. 불이 잘 붙고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하는 우레탄폼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인명 사고로 피해를 키우는 주요 요인이다. 2020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역시 단열재로 사용된 우레탄폼 탓에 인명피해가 컸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불에 잘 타지 않는 준불연 물질을 단열재로 사용하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소급 적용이 안된 탓에 그전부터 착공에 돌입한 팸스 평택캠프는 법 적용에서 제외됐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우레탄폼이 탈 때 내뿜는 유독가스양은 나무의 800배”라며 “유독가스가 적게 나오는 자재를 사용하도록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③ 심야 작업에 안전관리자 상주했나 감독할 인력 부족 현장 안전을 담당하는 안전관리자가 상주하는지 감독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팸스 평택캠프 건설 현장에도 현장 소장과 안전관리자가 있었지만 실제로 심야까지 이뤄진 작업 당시 안전관리자가 상주했는지는 감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평택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의 지침으로 올해부터 현장지역안전센터를 만들어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상주하는지 검토하게 돼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계약직으로 충원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청 수사본부는 지난 7일 시공사와 감리업체 등 임직원 14명을 출국금지하고 시공사·감리업체·하청업체 등 6개 회사 12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에게는 업무상 실화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 [단독] 평택 물류센터 공사, 화재 40일 전 ‘화재위험’ 주의 받았다

    [단독] 평택 물류센터 공사, 화재 40일 전 ‘화재위험’ 주의 받았다

    지난 6일 화재로 소방관 3명이 순직하는 사건이 발생한 경기 평택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이 화재 발생 약 40일 전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화재 발생 위험을 지적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또 이 신축공사장에서 낙하물 또는 작업자 추락 우려 등의 위험 요인이 거듭 지적될 만큼 평소에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이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팸스 평택캠프 물류센터(지상 7층~지하 1층) 신축공사 ‘유해·위험방지계획서 확인 결과’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해 11월 23일 이 신축공사장을 점검한 뒤 “지상 4층에서 배관 절단 작업 시 화재 위험”이 있다면서 “불티 비산(날아서 흩어짐) 방지포 및 소화기 설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상 높이가 31m 이상인 건축물, 연면적 5000㎡ 이상의 냉동·냉장창고시설 설비·단열공사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사업자가 제출한 유해·위험방지계획서를 심사하고, 계획서 내용과 실제 공사 내용의 부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공단이 지난해 11월 화재 위험을 유해 요인으로 지목했을 당시 해당 공사장의 공정률은 91%였고, 지상 1층과 4층에서 우레탄 뿜칠 및 내부 마감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을 다루는 공정은 용접 등 불티가 발생할 수 있는 공정과 동시에 진행하면 화재 폭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화재 예방 조치가 중요하다. 공단은 해당 사업장이 공단이 지적한 개선사항을 이행한 사실을 지난해 11월 30일 확인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약 40일이 흐른 지난 5일 밤 11시 46분쯤 발생한 화재를 예방하지 못한 셈이다. 이번 화재는 당시 야간에 지상 1층에서 진행된 바닥 타설 및 미장 작업 중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 규명을 위한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의 합동감식은 10일 진행될 예정이다.노동자 3명 추락사 2개월 전에도 낙하물 사고 발생 팸스 평택캠프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은 평소에도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공단은 지난 2020년 10월 28일 점검에서 “지상 2~4층에서 외부 낙하물 방지망 미설치로 추락 재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벽체용 갱폼(거푸집의 일종) 수직형 추락방망 미설치로 한 노동자가 낙하물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이 공사장에서 구조물 붕괴로 노동자 5명이 추락해 2명이 크게 다치고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2020년 12월 20일로부터 약 2개월 전의 일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3월 3일 이 추락 사망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실 시공과 안전관리계획 미이행 등을 간접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그 후로도 산업재해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이 계속 지적됐다. 공단은 지난해 3월 21일에도 “지상 6~7층 슬래브(바닥판) 작업 구간 추락 방지 조치와 고소작업대(높은 곳에서의 작업이 필요할 때 노동자를 작업 위치로 이동시켜주는 장비) 관리 상태 미흡”을 지적하며 전도재해(노동자가 작업 중 평면 또는 경사면, 층계 등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져서 발생하는 재해) 방지 조치를 실시하라고 했다. 또 “지상 5~6층 외부비계(공사 때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임시 가설물) 설치 상태 미흡”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팸스 평택캠프 물류센터 신축공사 시공사가 무리한 공사 일정을 강행하며 위험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화재가 발생했던 지난 5일 밤 11시 46분쯤 당시 공사 현장에서는 작업자 5명이 바닥 타설 및 미장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공사 종료일은 다음달 20일이었다. 그런데 시공사가 설계 변경을 두 차례 평택시청에 신고한 사실이 서울신문 취재 결과 확인됐다. 1차 설계 변경일은 지난 2020년 8월 26일로, 해당 시공사는 상온창고를 냉동창고로 변경하고, 창고동과 부속동 건물 면적을 기존보다 각각 79㎡, 956㎡ 더 확대했다. 또 부속동 층수를 지상 2층에서 3층으로 올리고 쓰레기 처리장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어 해당 시공사는 지난해 11월 8일 창고동 면적을 124㎡ 더 확대하고, 사무실과 화장실 등을 추가하는 내용의 2차 설계 변경안을 신고했다.두 차례 설계 변경에도 준공일 유지…위험 초래 지적 그러나 공사 종료일은 그대로였다. 그동안 물류창고 건설 현장에서 설계 변경에도 불구하고 완공 예정일을 연장하지 않는 것은 위험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중앙사고조사단은 지난해 3월 냉동·물류창고 건설현장 화재예방 기획조사 내용을 담은 ‘중대사고 이슈 리포트’를 통해 “냉동·물류창고 공사는 시장 변화에 따라 설계 변경이 많은 편이고, 건설업체에서는 계약기간 미준수에 따른 지체보상금을 내지 않기 위해 용접과 우레탄폼을 동시에 작업하는 등 화재 위험을 감수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 2020년 12월 콘크리트 바닥 붕괴로 노동자 3명이 추락사해 한 달 동안 공사가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시공사 등이 완공 예정일 변경 없이 무리한 작업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수진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지난 2008년 경기 이천시 냉동창고 화재, 2020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2021년 이천시 마장면 덕평물류센터 화재에 이어 이번 평택 물류센터 냉동창고 화재에 이르기까지 물류센터·냉동창고에서의 화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는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이번 평택 냉동창고 신축공사의 경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사전에 화재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던 만큼 그에 따른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7일 해당 시공사와 감리업체 등 12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이 회사들의 임직원 1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 김종배 경기도의원 중대재해처벌법 대비 차량안전도 검사 강화 주장

    김종배 경기도의원 중대재해처벌법 대비 차량안전도 검사 강화 주장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종배 의원(더민주·시흥3)은 15일 경기도 교통국에 대한 2021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한 노선버스 차량의 안전도 점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김 도의원은 최근 3년간 버스업체별 교통사고 발생 자료를 제시하며 “중대사고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사망사고 발생업체에 대한 한정면허 공모 제한 및 공공버스 입찰 참여 제한 등 패널티를 부과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허남석 교통국장은 “입찰 참여 제한은 2021년부터 적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김 도의원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른 대책을 물으며 “상시근로자 50명이상 노선버스 운송사업장부터 내년 1월 27일 적용된다”며 법령 시행에 따른 경기도 버스업체의 안전점검 실태에 대해 질의했다. 김 도의원은 “버스분야 안전운행 일제점검을 과거에는 1년에 상·하반기 2번 실시했는데, 최근엔 1년에 1번만 시행한다”고 물었고 허 국장은 “코로나로 인해 최근엔 1년에 1번만 했는데, 예전처럼 1년에 2번씩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사고는 운전자 부주의가 대부분이지만 차량의 상태로 인한 사고도 매우 많아 재생타이어 관련한 현장시정과 행정처분 건수가 32건이 된다”며 “기준에 맞는 재생타이어 사용 여부와 버스회사별 정비자격증 소유자 확보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허 국장은 “회사별 정비인력 중 정비자격증 소유자는 40% 수준으로 점점 확대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 ‘빚잔치’ 논란 공기업 기관장·임원 성과급 최대 20%P 낮춘다

    ‘빚잔치’ 논란 공기업 기관장·임원 성과급 최대 20%P 낮춘다

    윤리경영 지표 배점 3점→5점으로 상향‘LH 사태’ 계기 공공기관 책임 의식 제고중대한 위반·위법행위 발생 땐 ‘0점’ 처리종합 등급 ‘미흡’ 이하는 성과급 원천 차단평가 오류 재발 막게 ‘평가검증단’도 신설‘빚잔치’ 비판이 많았던 공기업 기관장과 임원 성과급이 하향 조정된다. 경영실적평가(경평)에서 종합 등급 ‘미흡’(D) 이하를 받은 공공기관은 성과급 지급이 원천 차단된다. 경평 항목 중 하나인 윤리경영 지표 배점을 3점에서 5점으로 올리고, 중대한 위반이나 위법 행위가 발생하면 0점 처리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같은 사태가 발생하면 기관 전체에 대한 문책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기획재정부는 1일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6월 ‘2020년도 공공기관 경평 결과’ 발표에서 국민적 공분을 산 LH가 현행 제도하에선 성과급을 지급받고, 일부 기관의 경평 등급이 계산 착오로 추후 수정돼야 했던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논란이 많았던 성과급 제도를 전반적으로 손봤다. 공기업 기관장의 경우 경평 결과에 따라 기본 연봉의 48~120%를 성과급으로 받는데, 40~100%로 최대 20% 포인트 낮췄다. 상임이사와 감사 등 임원 성과급도 기본 연봉 40~100%에서 32~80%로 하향 조정했다. 성과급 산정도 종합 등급만 토대로 하도록 개편했다. 경평은 ‘탁월’(S)-‘우수’(A)-‘양호’(B)-‘보통’(C)-‘미흡’(D)-‘아주 미흡’(E) 등 총 6개 등급을 점수로 매기며, C등급 이상이어야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종합과 경영관리, 주요사업 세 가지 범주로 나눠서 등급을 매기고 성과급을 지급한다. 이렇다 보니 종합에서 D나 E등급을 받았는데 경영관리나 주요사업에서 C등급 이상을 받아 성과급이 지급되는 경우가 있다. LH가 올해 경평에서 그런 사례였으며 성과급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종합 등급만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도록 개편한 것이다. 다만 올해 LH의 경우 땅 투기 의혹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성과급 지급이 전면 보류된 상태다. 윤리경영 지표 배점을 3점에서 5점으로 확대한 건 LH 사태를 계기로 공공기관의 책임의식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특히 중대한 위반이나 위법 행위가 발생하면 0점 처리하도록 해 온정의 여지를 없앴다. 지금은 윤리경영 지표에서 최하등급(E등급)을 맞아도 배점(3점)의 20%인 0.6점을 기본 점수로 부여하고 있다. 또 중대사고 발생 땐 재난과 안전관리 지표를 0점 처리한다. 계산 착오 같은 평가 오류 재발을 막기 위해 평가단 내 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평가검증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 원안위 신한울 1호기 운영 심의 결론 못내

    원안위 신한울 1호기 운영 심의 결론 못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해 4월 시공을 마친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 운영허가 심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원안위는 11일 제140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열고 경북 울진에 있는 신한울 1호기 운영허가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후 회의에 재상정하기로 했다. 이날 신한울 1호기 운영허가안은 지난해 11월 원안위가 심의에 착수한 지 7개월만에 심의·의결 안건으로 상정됐다. 원안위는 규제전문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으로부터 지난달까지 총 12차례 운영허가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원안위는 이날 회의에서 보고 과정 중 논의된 사항을 종합한 결과를 토론했다. 신한울 1호기는 지난해 4월 시공을 마친 한국형 원전(APR1400)으로 발전용량은 1400MW급이다. 신한울 1호기는 시민단체 등에서 ‘피동촉매형수소재결합기’(PAR) 안전성과 항공기 재해 위험성을 제기해 운영허가 논란을 겪었다. PAR은 원자로 격납 건물 내부의 수소 농도를 낮추는 장치로, 지진이나 해일 같은 대형 재난 발생 시 자동으로 원전 내 수소 농도를 옅게 만들어 폭발을 막아준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은 격납용기 내 수소가 제거되지 않아 폭발했고 이후 한국도 중대사고 예방을 위해 국내 원전에 PAR을 설치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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