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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원식 국회의장 만난 손경식 회장…“노조법 개정 중단 필요”

    우원식 국회의장 만난 손경식 회장…“노조법 개정 중단 필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25일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에 대한 경제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사회적 대화를 위한 국회의장·경총 간담회’에서 ‘22대 국회에 드리는 입법 제안’을 통해 노조법 개정 중단을 촉구했다.간담회에는 국회 측에서 우 의장을 비롯해 이학영 국회부의장, 안호영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경총 측에서는 손 회장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정상빈 현대자동차 부사장, 차동석 LG화학 사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인사말에서 “구조적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문제 등 당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우 의장이 기업과 노동을 대표하는 기관과 소통하기 위해 경총을 방문한 것에 감사를 표시했다. 손 회장은 이어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무엇보다도 기업가 정신이 발휘될 수 있도록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노사관계가 강성 노동운동 세력이 주도해 매우 대립적”이라며 “노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기업뿐만 아니라 전체 근로자와 국민 모두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므로 국회 입법 중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노사관계 힘의 균형이 이미 노동계에 치우쳐 있음에도 노조법이 개정되고 있어 안타깝다”라면서 “개정안은 노사분규를 확산시키고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권 제한은 불법파업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우 의장님이 노동시장의 문제점을 잘 아시는 만큼 노조법 개정안에 대한 경영계 우려와 반대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손 회장은 아울러 투자 활성화와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해 “법인세와 상속세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조정된다면 우리 주력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100년 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티몬·위메프 피해상담 폭증…하루 만에 250여건 접수

    [단독]티몬·위메프 피해상담 폭증…하루 만에 250여건 접수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 상품을 결제했다가 갑자기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소비자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소비자 보호 강화에 나섰지만, 피해 발생 시 마땅한 제재·감독 수단은 없는 실정이다. 서울신문이 25일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해 받은 한국소비자원의 큐텐 그룹 관련 소비자 상담 접수 현황에 따르면 한 달에 300여건 수준이던 상담 건수는 이번 달 들어 569건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큐텐 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전해진 직후인 지난 23일 하루에만 254건이 접수됐다. 지난 5월에는 310건이, 지난달엔 321건이 각각 접수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날 상품 환불 요청을 위해 위메프 본사 등에도 모여들었다. 소비자원의 큐텐 그룹 관련 피해구제 접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5월 33건 ▲6월 42건 ▲7월(23일 기준) 46건이다.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 위메프에서 발생한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는 다른 계열사인 티몬으로까지 확산하며 장기화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은 티몬·위메프 판매자들에게 선정산 대출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소비자의 환불 요청도 막히는 등 피해가 번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없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 24일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의 피해구제 및 분쟁조정 기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민사상 채무 불이행 문제에 해당해 공정거래법으로 직접 의율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 2026년까지 방치건물 해결한다는 전북도, 가능할까

    2026년까지 방치건물 해결한다는 전북도, 가능할까

    전북도가 오는 2026년까지 도심 속 방치된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에 돌입한다. 다만 공사 재개에 따른 사업성과 재정 지원용 예산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북자치도의회에 따르면 ‘전북자치도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계획안(2024~26년)’이 제412회 임시회에 제출됐다. 지난 2014년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도내 첫 정비계획이다. 전북지역 정비 대상 건축물은 15곳이다. 전북도는 이 가운데 6곳의 공사 재개를 위해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부가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실시한 제3차 공사중단 건축물 실태조사 결과 공사를 중단한 총기간이 2년 이상으로 확인된 공사중단 건축물은 전국 286개소에 달했다. 전북은 16개소로 전체의 6%를 차지했다. 이 중 전주시에 있는 방치 건물이 철거되면서 정비 대상은 15곳으로 줄었다. 공사 중단 이유로는 자금 부족과 부도 등 건설경기 불황 속 사업자의 재정 여건(13곳)이 대부분이었고, 2곳은 사업자 간 분쟁으로 공사가 멈췄다. 이러한 사업 현장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도시 및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주거 안전을 해치며 범죄 장소로 악용될 우려가 컸다. 이에 따라 전북도가 2년에 걸친 장기 방치 건축물 정비 계획을 세웠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있다. 공사 재개를 위한 사업성과 재정 지원용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전북도의회 역시 “민간 건축물을 지자체가 직접 매입할 때 사업성이 있을지, 재정 지원용 예산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과 법적인 보완 조치도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경기도, 광명동굴 일대 54만㎡ 문화복합단지 개발계획 승인

    경기도, 광명동굴 일대 54만㎡ 문화복합단지 개발계획 승인

    광명시 광명동굴 일대 55만㎡ 문화복합단지 개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경기도가 광명시 가학동 10번지 광명동굴 일원에 광명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25일 승인·고시했다. 광명문화복합단지 사업은 민관 공동개발 방식으로 진행되며, 광명도시공사 등 공공이 50.1%, 민간이 49.9%를 출자해 설립한 (주)광명문화복합단지PFV가 총 8242억원을 투입해 54만 9120㎡(약 17만평) 부지에 문화·관광·상업·주거시설 등을 조성한다. 이번 사업의 생산유발효과는 약 64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2700억원, 고용유발효과가 약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문화복합단지는 여가·문화·쇼핑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개방형 문화복합단지로 광명동굴과 주변 지역의 개발을 통한 관광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광명시흥테크노밸리, 광명시흥공공주택지구와 연계해 수도권 서남부를 대표하는 문화복합 거점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19년 9월 민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서 추진되다 2022년 6월 도시개발법 개정․시행으로 인해 절차가 중단됐다. 2022년 개정된 도시개발법이 민간참여자 공모절차 규정을 신설하고 민․관 사업자 간 협약체결 내용을 도지사에게 승인 받도록 하는 규정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이후 2023년 7월 민간 참여자 재공모 절차 이행을 3년간 유예하는 도시개발법이 시행되면서 사업이 재추진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도시개발법 시행 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올해 1월 민관 공동 도시개발사업 협약서와 이번에 구역 지정, 개발계획 수립까지 승인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경기도는 민·관 공동 사업자 간 협약체결 승인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세부적인 지침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도 내부 방침을 마련해 사업협약 승인을 완료했다.
  • “죄스러워 1시간을 펑펑 울었다” 위메프 직원의 눈물

    “죄스러워 1시간을 펑펑 울었다” 위메프 직원의 눈물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위메프 직원이 올린 “(입점 업체에) 죄스러워 괴롭다”는 내용의 익명 글이 화제다.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지난 23일 ‘나 정말 성인 된 이후로 울어본 기억이 없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직장명이 위메프라고 적힌 이용자 A씨는 글에서 “오늘 술 먹고 집에 오는 길에 10여년 만에 펑펑 운 것 같다”며 “단지 회사가 망하고 내 앞길이 막막해서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후 팀미팅 자리에서 회사의 일방적인 통보를 전해들었을 때 어린 팀원들의 멍한 표정이 생각나고, 정산금 몇십억이 물려있는데 거듭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오히려 ‘MD(상품기획자)님이 잘못한 게 아니라며 위로하는 벤더사 대표님의 떨리는 목소리도 생각났다”며 “진짜 1시간은 펑펑 운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그러면서 “큐텐에 인수되고 거래액 키운다고 업체들 독려해서 했던 모든 프로모션들이 다 죄스러워 너무 괴롭다”고 토로하며 글을 맺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직원들은 죄가 없다”, “월급은 안 밀렸으려나”, “동종업계에서 이직자 쏟아져 나올 텐데 그것도 지옥 시작이겠다”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판매금 정산 지연 사태는 지난 8일 위메프에서 시작됐다. 큐텐그룹은 지난 17일 입장문에서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전산 시스템 장애”라며 “대금 지급은 7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티몬에서도 입점한 판매자들도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신용카드 결제를 대행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들이 해당 업체들에서 이뤄지는 신용카드와 간편결제를 통한 결제와 환불을 모두 막았다. 은행들도 티몬·위메프 입점 업체들이 이용하던 선정산대출을 중단하면서 지급불능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 [사설] 미용시장 줄선 전공의, 이들 방패 삼는 의대 교수들

    [사설] 미용시장 줄선 전공의, 이들 방패 삼는 의대 교수들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정책을 본격 추진한 이후 의대 교수와 전공의가 보여 준 것이라곤 국민의 신뢰를 스스로 깎아내린 행태 말고는 없다. 입으로만 “필수의료”를 외쳤지 죽어 가는 환자를 포기하고 ‘밥그릇 챙기기’에 골몰했을 뿐이다. 전공의 사직이 이루어지자 몇몇 의대 교수들은 다시 “새로운 전공의 수련 거부”를 입에 올린다. 사직 전공의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총대’를 메는 듯 포장했지만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전문의 추가 배출이라도 최대한 막아 ‘경쟁자’가 늘지 않도록 하겠다는 기득권자의 집단행동은 아닌지 국민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실제로 전공의는 의대 교수를 ‘스승’이 아닌 가혹한 수련환경으로 내몬 ‘가해자’로 지목하고 있지 않은가. 여전히 남의 일인 양 팔짱만 끼고 있는 전공의들의 무책임도 덜하지 않다. 전공의단체는 의대 정원이 늘면 필수의료는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 주장했다. 한데 그렇게 국민건강을 걱정하던 전공의들이 막상 사직이 이루어지자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미용의료시장에만 줄을 서고 있다. 앞뒤 다른 행동을 뭐라 설명할 텐가.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의사면허를 취득하겠다는 움직임도 있다지만 반발성 외침일 뿐이다. 국내 전문의 자격만 따면 천문학적 연봉을 받을 수 있는데 애써 다른 나라 면허를 취득해 적은 연봉을 감수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전국 수련병원이 하반기 전공의 신청을 받고 있다지만 지원은 미미하다. 의대 본과 4학년생은 의사국가 시험을 거부한다는 분위기다. 범의료협의체를 표방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중단한다. 그럼에도 의대 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어떤 저항이 있더라도 되돌릴 수 없는 국민의 요구다. 의료개혁에 사사건건 어깃장을 놓는 일부 의사는 어차피 필수의료 강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의료개혁이라는 각오로 정부는 비상의료대책을 촘촘히 짜기 바란다.
  • [단독] ‘대학원생도 노동자’ 인정받았더니… 갈등 유발 낙인 [빌런 오피스]

    [단독] ‘대학원생도 노동자’ 인정받았더니… 갈등 유발 낙인 [빌런 오피스]

    노동위 첫 판정 이끈 학생연구원교수들 보이콧에 학위 과정 중단 대학원생 학생연구원도 ‘노동권을 보호 받아야 할 노동자’라는 노동위원회의 첫 판정을 이끈 장본인인 이모(30)씨가 이후 학위 과정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한 것으로 24일 뒤늦게 확인됐다. 한 교수가 지도하지 않기로 결정한 학생이라면 다른 교수들도 제자로 삼지 않는 관행, 이른바 ‘학계 보이콧’ 현상이 작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제는 약 2년 전 시작됐다. 이씨는 당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에서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으며 병역특례 복무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도 학생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러다 2022년 1월쯤 이씨는 지도교수로부터 “근태가 불량하고 연구 실적이 저조해 더 지도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도교수 확인 없이는 KISTI에 근무할 수 없고, KISTI 근무를 안 하면 병역특례 복무가 중단된다. 이렇게 되면 군대를 다시 가야 하는 처지가 된다. 이에 이씨는 부당해고 구제를 신청했고, 노동위원회에서 신청이 수용되면서 올해 8월 말까지 KISTI에서 병역특례 복무를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씨의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다. 이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부당해고 판정 이후 제게 주홍 글씨가 찍혔는지 다른 어떤 연구실로도 가지 못하고 있다”며 난감해 했다. 역으로 이씨의 전 지도교수는 “노동위 부당해고 인정으로 이씨와 분리 조치됐다”며 난색을 표했다. ‘학계 보이콧’ 현상 때문에 대학 내 ‘갑질 교수’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신문이 대학 연구실 평판 공유 사이트인 김박사넷에 게시된 1130건의 연구실 평판 중 교수진에 대한 평가 361건을 분석해 보니 D+ 이하 최하 평가는 1.4%(5건), 그 위 단계인 C+ 미만 평가가 7.2%(26건)이었다. 이들 교수에 대해 “폭언을 일삼는다”거나 “자살해야 멈추실 건가요”와 같은 한 줄 평이 달리고 있지만 연구실을 바꿀 방법은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서유정 연구위원 등이 지난해 근로자 1200명을 조사, 한국형 직장 내 괴롭힘 자가진단 기준을 개발했습니다. 링크를 복사해서 붙이면 괴롭힘 자가진단을 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saloo993.github.io/workplace-bullying-diagnosis1
  • 네타냐후 美의회 연설 앞두고 ‘반전 시위’

    네타냐후 美의회 연설 앞두고 ‘반전 시위’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유대인은 이스라엘의 무장을 멈추라고 말한다’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시위대가 집회를 하고 있다. ‘평화를 위한 유대인들의 목소리’란 단체로 알려진 이들은 이튿날 예정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의회 합동연설을 앞두고 의사당에 모여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방미 중인 네타냐후 총리는 26일까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워싱턴 AP 뉴시스
  • 기형적 의료수가 23년 만에 개편… 대형병원 수술에 돈 더 준다

    기형적 의료수가 23년 만에 개편… 대형병원 수술에 돈 더 준다

    똑같은 상부 소화관(식도·위·십이지장) 내시경 검사를 했더라도 동네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6만 8550원을, 상급종합병원은 6만 7060원을 받는다. 동네 의원은 이 밖에도 고가의 비급여 진료까지 많다 보니 의료 행위의 난도는 높지만 수가(의료서비스 가격)가 낮은 대형 병원에 근무하는 필수의료 의사들이 개원가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러한 기형적인 수가 결정 구조가 도입 이후 23년 만에 일부 개편됐다. 대형 병원은 본연의 역할인 수술·응급처치를 했을 때 돈을 더 받을 수 있게 됐고 동네 의원 수가 고공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필수의료 의사들의 ‘개원 러시’와 의료체계 왜곡을 부추기던 불합리한 보상 구조에 대한 정상화 작업이 첫발을 뗀 것이다. 정부는 24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필수의료 확충에 중점을 둔 내년도 병의원 환산지수(단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료 공백 사태에 대처하고자 건강보험 재정 1890억원의 추가 투입도 결정했다. 환산지수는 건강보험 수가 결정 요인 중 하나다. 수가는 개별 의료 행위마다 원가 등을 따져 ‘상대가치 점수’를 매기고 여기에 환산지수를 곱해 결정한다. 예를 들어 상대가치 점수가 100점, 환산지수가 93.6원이라면 해당 의료 행위의 기본 가격은 9360원이 된다. 건정심은 올해 대비 내년도 환산지수를 동네 의원의 경우 93.6원에서 94.1원으로 0.5% 인상하고 병원은 81.2원에서 82.2원으로 1.2% 올렸다. 동네 의원 환산지수 인상률이 1% 미만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전히 의원의 환산지수가 병원보다 높지만 정부는 차이를 점차 좁혀 갈 방침이다. 필수의료를 살리려면 동네 의원보다 중등증 이상 환자를 보는 병원이 돈을 더 벌도록 병원의 환산지수를 상대적으로 높여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거꾸로였다. 동네 의원보다 병원 진료량이 더 많다는 이유로 매년 병원의 환산지수 인상률을 낮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이 누적되다 보니 2021년부터는 동네 의원의 환산지수가 서울의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보다도 높은 비정상적 ‘역전’이 발생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필수의료·지역의료 확충이 이뤄지도록 수가 체계 개편을 근본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추가 개편을 예고했다. 정부는 또한 병원의 수술·처치·마취료에 대한 야간·공휴일 가산을 기존 50%에서 100%로 확대하고 응급의료 행위에 대한 가산을 50%에서 150%로 대폭 올려 필수의료 보상도 강화했다. 건강보험 재정 1890억원 추가 투입도 결정되면서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는 데 1조 2000억원 가까운 건보 재정이 쓰이게 됐다. 그러나 대화를 통한 해결 전망은 아득하다. 대정부 협상 창구로 기대를 모았지만 전공의와 의대생의 불참으로 반쪽짜리로 굴러가던 범의료계 협의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이날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 신용카드 결제 대행사 ‘거래 스톱’… 은행 입점업체 대출도 잠정 중단

    신용카드 결제 대행사 ‘거래 스톱’… 은행 입점업체 대출도 잠정 중단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도 막혀금감원 “상황 대응 조처 고심 중” 티몬·위메프 피해가 판매자를 넘어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판매자 정산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신용카드 결제를 대행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들이 해당 업체들에서 이뤄지는 신용카드와 간편결제를 통한 결제와 환불을 모두 막았기 때문이다. 은행들도 티몬·위메프 입점 업체들이 이용하던 선정산대출을 중단하면서 지급불능 사태가 확산일로로 치닫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PG 업체들은 티몬·위메프와의 거래를 일시 중단하고 있다. 신용카드 온라인 결제를 대행하는 PG사들이 거래를 중단하면 해당 업체에서 카드로 결제하거나 결제 취소에 대해 환불하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PG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가 환불을 요청하면 PG사에서 해당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으로부터 정산을 받아야 하는데 정산 과정이 지연돼 거래 중단을 결정했다”며 “소비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결제를 일시 중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 등 간편결제사들도 티몬·위메프와의 거래를 중단했다. 페이코까지 티몬에서 거래를 중단해 현재 티몬에서는 무통장 입금이나 휴대전화 결제, 계좌이체 등만 가능한 상황이다. 사태가 확산하자 주요 은행들도 티몬·위메프 등에 대해 선정산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했다. 선정산대출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한 업체가 상품 판매 이후 빠르게 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은행이 먼저 돈을 내주는 대출이다.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은 지난 23일부터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선정산대출을 중단했다. 티몬·위메프 등의 자금 유동성이 좋지 않아 대출 상환 가능성도 작아졌다고 보는 셈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뿐 아니라 고객 보호 차원에서 거래를 잠정 중단한 것”이라며 “이커머스에서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하면 선정산대출금은 고스란히 입점 업체가 떠안는 구조라 고객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실시간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티몬과 위메프는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 중개업자이면서도 전자금융업자이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상황에 따른 대응 조처를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 해피머니·요기요 등 ‘티몬 상테크’도 불똥… ‘페이 대란’ 번지나

    해피머니·요기요 등 ‘티몬 상테크’도 불똥… ‘페이 대란’ 번지나

    할인 판매된 상품권 사용도 막혀티몬캐시, 일부만 지급보증보험야놀자 지분 매각 미수금 1700억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의 피해가 셀러와 소비자를 넘어 업계 전반으로 일파만파 번져 가는 모양새다.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본사 앞에는 피해 판매자 및 소비자들의 항의 방문이 이어졌다. 온라인 셀러 카페 등에선 집단소송 참여자를 모집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셀러들은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고,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 또한 개별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큐텐에 인터파크커머스 지분 전량을 매각한 야놀자는 1700억원에 이르는 매각 미수금을 받기 힘들어지면서 나스닥 상장이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4월 큐텐에 약 1871억원에 인터파크커머스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는데 약 1657억원으로 추정되는 미수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큐텐으로부터 상품 판매 정산금 30억원도 받지 못했다. 앞서 야놀자 계열사 인터파크트리플은 정산금 지연 사태에 따른 미정산(약 10억원)분을 해결하라고 큐텐 측에 두 차례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제휴처들은 티몬에서 할인 판매된 해피머니 등 상품권 사용 및 전환을 중단했다. 앞서 티몬은 상품권을 대폭 할인 판매했다. 특히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해피머니 상품권은 전국 4만 2000여곳의 사용처를 보유한 국내 대표 문화상품권인데, 티몬은 이 상품권을 7.5%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5만원권을 4만6250원에 팔았다. 온라인에선 상품권을 할인된 가격에 산 뒤 타사 포인트 전환·기프티콘 구매를 통해 액면가대로 현금화하고 차익을 남기는 ‘티몬 상테크’가 유행하기도 했다. 티몬에서 판매된 배달앱 요기요 상품권 등록은 일괄 취소됐다. 티몬은 컬쳐랜드 상품권 5만원권을 4만 6400원, 배달앱 요기요 상품권도 7~8% 싸게 팔았는데 티몬의 대금 지급을 의심하는 제휴사들이 일제히 티몬에서 판매한 상품권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은행들도 선정산을 위한 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할인 폭은 10% 싸게 팔았던 티몬캐시가 가장 크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캐시 중 일부 금액만 지급보증보험에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티몬의 정산 지급 능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제휴사들이 일제히 거래를 중단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1000억원대 피해를 안겼던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보다 더 큰 ‘페이 대란’이 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결제·환불도 막혔다… 티몬·위메프發 ‘쇼크’

    결제·환불도 막혔다… 티몬·위메프發 ‘쇼크’

    휴가 앞두고 여행상품 취소 날벼락 지연대금 최소 1000억… 피해 늘 듯대통령실 “신속 파악 뒤 대책 마련”고객 6월 결제만 1조 1480억… 돈줄 말라붙어 부도 위기감 고조 이커머스 업체인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판매자에 대한 대금 정산뿐 아니라 소비자 환불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상당수의 상품 판매가 중단되고 신용카드 결제도 막혔다. 두 곳은 싱가포르의 이커머스 기업 ‘큐텐’의 계열사다. 24일 현재 티몬에서는 결제·환불 등 신용카드 거래가 모두 불가하다. 사실상 온라인 쇼핑몰로서의 정상 영업이 안 되는 상태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들이 전날부터 기존 결제 건에 대한 취소와 신규 결제를 막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입점 판매자들이 제때 받지 못한 금액의 규모가 최소 1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 이상 될 수 있다고 본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위메프와 티몬의 결제 추정액은 3082억원, 8398억원으로 총 1조 1480억원에 이른다. 사용자 수도 위메프 432만명, 티몬 437만명 수준이다. 사태가 장기화될 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들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팔던 여행상품을 대부분 삭제하거나 잠정 중단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취소 사례가 속출했다. 롯데쇼핑과 현대홈쇼핑, 신세계 등 대형 유통기업들도 티몬과 위메프에서 잇따라 철수했다. 이번 정산 지연 사태는 위메프에서 먼저 발생했다.지난 8일 입점 판매자 500여명이 지난 5월 판매한 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위메프는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전산 시스템 오류였다며 “정산 지연된 판매자에게 연이율 10%의 지연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같은 큐텐 계열사인 티몬에서도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가 일어났다. 티몬은 지난 22일 판매자 공지를 통해 “부득이하게 정산금 지급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른 시일 내 정상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정산 지연 사태는 대부분 지난 5월 판매분과 관련된 것들이다. 지금에야 문제가 불거진 건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주기가 다른 쇼핑몰에 비해 길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11번가 등 오픈마켓 쇼핑몰은 고객이 구매를 확정하면 바로 다음날 판매자에게 대금 100%를 지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반면 티몬은 물건이 팔리면 그 달 말일 기준 40일 이내에 판매자에게 정산해 준다. 위메프는 상품 판매 해당 월 말일 기준 두 달 후 7일에 정산된다. 티몬의 경우 5월 초 판매분을 두 달 넘게 쇼핑몰이 보유하고 있다가 7월 10일쯤 수수료를 일부 떼고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그동안 티몬은 선주문 후사용 방식의 각종 상품권을 공격적으로 할인 판매해 왔는데 대금 지급 주기가 길었기에 가능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문제는 티몬과 위메프 모두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다는 점이다. 티몬의 2022년 유동부채는 7193억원, 유동자산은 1309억원으로 쓸 수 있는 돈보다 갚아야 할 돈이 더 많다. 티몬은 지난 4월 마감이었던 지난해 감사보고서도 제출하지 못했다. 위메프도 지난해 유동부채가 3098억원으로 유동자산(617억원)보다 5배 많다. 자기자본은 바닥났고 외부 자금을 끌어 쓰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모기업 큐텐이 자금을 지원하거나 큐텐 대주주인 구영배 대표가 자금을 출연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유동성 위기가 부도 사태로 이어질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판매자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자금 흐름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 티몬과 위메프의 상당수 직원이 이미 이탈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회사가 퇴직연금에 가입하지 않아 퇴직금도 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티몬과 위메프는 사태 해결책으로 결제 대금을 보관하지 않고 제3의 금융기관과 연계하는 ‘에스크로’ 방식의 정산 시스템을 다음달 중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소비자와 판매자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당국에서 신속히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국은 판매자와 소비자 피해 현황 파악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정산 지연이나 미정산 문제를 살펴보고 있지만 민사상 채무불이행 문제라 공정거래법 적용이 어렵다”고 답했다.
  • [사설] 미용시장 줄선 전공의, 이들 방패 삼는 의대 교수들

    [사설] 미용시장 줄선 전공의, 이들 방패 삼는 의대 교수들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정책을 본격 추진한 이후 의대 교수와 전공의가 보여 준 것이라곤 국민의 신뢰를 스스로 깎아내린 행태 말고는 없다. 입으로만 “필수의료”를 외쳤지 죽어 가는 환자를 포기하고 ‘밥그릇 챙기기’에 골몰했을 뿐이다. 전공의 사직이 이루어지자 몇몇 의대 교수들은 다시 “새로운 전공의 수련 거부”를 입에 올린다. 사직 전공의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총대’를 메는 듯 포장했지만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전문의 추가 배출이라도 최대한 막아 ‘경쟁자’가 늘지 않도록 하겠다는 기득권자의 집단행동은 아닌지 국민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실제로 전공의는 의대 교수를 ‘스승’이 아닌 가혹한 수련환경으로 내몬 ‘가해자’로 지목하고 있지 않은가. 여전히 남의 일인 양 팔짱만 끼고 있는 전공의들의 무책임도 덜하지 않다. 전공의단체는 의대 정원이 늘면 필수의료는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 주장했다. 한데 그렇게 국민건강을 걱정하던 전공의들이 막상 사직이 이루어지자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미용의료시장에만 줄을 서고 있다. 앞뒤 다른 행동을 뭐라 설명할 텐가.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의사면허를 취득하겠다는 움직임도 있다지만 반발성 외침일 뿐이다. 국내 전문의 자격만 따면 천문학적 연봉을 받을 수 있는데 애써 다른 나라 면허를 취득해 적은 연봉을 감수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전국 수련병원이 하반기 전공의 신청을 받고 있다지만 지원은 미미하다. 의대 본과 4학년생은 의사국가 시험을 거부한다는 분위기다. 범의료협의체를 표방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중단한다. 그럼에도 의대 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어떤 저항이 있더라도 되돌릴 수 없는 국민의 요구다. 의료개혁에 사사건건 어깃장을 놓는 일부 의사는 어차피 필수의료 강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의료개혁이라는 각오로 정부는 비상의료대책을 촘촘히 짜기 바란다.
  • 올해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태풍 ‘개미’ 오늘 밤 대만 상륙

    올해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태풍 ‘개미’ 오늘 밤 대만 상륙

    2024년은 역대 지구가 가장 뜨거웠던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기후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는 23일(현지시간) 지난 일요일인 21일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가 17.09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가 기후 관측을 시작한 1940년 이후 가장 높은 온도다. 직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7월 6일에 기록된 17.08도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더워 역대 가장 뜨거운 해가 될 전망이다.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 측은 지난해 6월 이후 매달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되고 있으며, 최근 일일 최고 기온이 높아진 건 미국과 유럽 일부에 폭염이 찾아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페르니쿠스 이사인 카를로 부온템포는 “우리는 지금 진정으로 미지의 영역에 있다”며 “기후가 계속 따뜻해짐에 따라 앞으로 몇 달, 몇 년 안에 새로운 기록이 깨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아일랜드 메이누스대학의 피터 손 교수는 영국 일간 가디언을 통해 “세계가 급속히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0)에 도달하지 않으면 지난 21일의 기록은 언젠가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현재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산불, 홍수, 폭염 등의 자연 재난을 살펴보면 인류가 전혀 기후 변화에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기후협약 등을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에 도달하기로 인류가 약속한 것을 지키려면 화석연료의 사용이 전격적으로 감소해야 한다. 2020년에서 2050년까지 30년간 석탄은 99%, 석유는 70%, 가스는 84% 사용이 감소해야 기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한편 기온 상승과 함께 세계 곳곳이 자연 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불리는 지역에 있는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동아프리카 국가들은 가뭄과 홍수를 반복적으로 겪으며 기후 위기로 큰 피해를 겪고 있다. 에티오피아 남서부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최소 229명이 사망했다. 대부분의 희생자는 다른 산사태로 매몰된 생존자를 찾다가 전날 산사태에 희생된 구조대원들이었다.태풍 ‘개미’가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대만에 접근함에 따라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되고, 주식거래가 중단됐다. 엔비디아 등 대만의 칩 제조업체들은 비상대응팀을 유지하며 생산 공정은 정상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태풍 ‘개미’로 인해 금융 시장, 학교, 사무실이 폐쇄됐고, 최소 4명이 산사태로 사망했으며 50만 명 이상 이재민이 발생했다. 홍수로 인해 차량이 침수되고 수도 마닐라의 교통이 마비되었으며, 일부 주민들이 좌초된 버스 위로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필리핀을 덮친 태풍 개미는 24일 밤늦게 대만 동북부 지역을 지나 중국 푸젠성 등 동남부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캐나다에서는 로키산맥이 있는 재스퍼 국립공원에 산불이 발생해 2만 5000명 이상이 대피에 나섰다. 캐나다 앨버타주 지방정부는 22일(현지시간) 통제 불능의 산불이 발생하자 주민과 관광객, 이주노동자들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 中 외교장관은 우크라이나, 차관은 한국과 대화…‘북러 밀착’ 견제?

    中 외교장관은 우크라이나, 차관은 한국과 대화…‘북러 밀착’ 견제?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속에 한국과 중국이 24일 서울에서 제10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열었다. 2021년 12월 화상 형식으로 한 9차 대화에 이어 2년 7개월 만에 열린 이번 대화는 중국에서 먼저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과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양자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청사에 들어선 마 부부장은 회의 주제나 한중관계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고맙다’는 인사만 했다. 우리 측은 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 등 복합 도발을 감행하는 동시에 러시아와의 밀착 수위를 높여가는 데 대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거듭 당부했다. 또 탈북민의 강제 북송을 중단해달라는 요청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러 간의 군사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대화를 통해 중국이 한국과 한반도 문제를 두고 공감대를 넓혀갈지 주목된다. 최근 중국은 군사동맹 수준으로 관계 격상한 북러에 대해 다소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실제 중국은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에 불참해 우방인 러시아 편을 든단 평가를 받아왔으나 최근 우크라이나를 챙기며 ‘중재자’ 역할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북한과의 이상기류도 거듭 포착되고 있다. 현재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왕이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23일부터 3박 4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이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중국을 찾은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시작된 202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 구글 크롬 이용자라면 ‘이것’ 주의해야…“‘쿠키리스’는 없던 일로”[핫이슈]

    구글 크롬 이용자라면 ‘이것’ 주의해야…“‘쿠키리스’는 없던 일로”[핫이슈]

    구글이 자사 웹브라우저 크롬에서 ‘쿠키’(웹 사용내역) 수집 및 지원을 중단하기로 한 계획을 철회했다. 이로써 개인정보 보호 대책을 요구하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온라인 광고업계는 ‘구글 쇼크’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구글 프라이버시 샌드박스’의 앤서니 차베스 부사장은 “사용자 선택권을 높이는 업데이트된 방식을 제안한다”면서 “서드파티(Third-party, 제3자) 쿠키를 중단하지 않는 대신, 이용자가 크롬에서 웹 브라우징 전반에 적용되는 정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환경을 도입하고 언제든지 그 선택을 조정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드파티 쿠키란 사용자가 방문한 휍사트에 제3자가 해당 웹사이트에서 사용자의 행태를 기록, 추적하는 것을 의미한다. 크롬의 소유자인 구글이 크롬 사용자의 검색 정보 등을 디지털 광고업체와 같은 다른 사업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서드파티 쿠키에 크롬 사용자의 가방 쇼핑 관련 페이지의 접속 기록이 있을 경우, 구글로부터 해당 정보를 받은 디지털 광고업체가 사용자가 방문하는 다른 페이지에서도 가방 관련 맞춤형 광고를 노출하는 식이다.서드파티 쿠키는 크롬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타 기업에 유출한다는 비난을 꾸준히 받아왔다. 이에 애플 사파리와 파이어폭스 등이 서드파티 쿠키 제공을 중단했고, 구글 역시 2020년 쿠키 제공 중단을 밝혔다. 이후 구글은 타켓팅 광고를 필요로 하는 광고주를 겨냥해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라는 타켓광고 툴을 출시했다. 그러나 프라이버시 샌드박스가 광고주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서드파티 쿠키 중단을 두고 고심하던 구글은 2021년 영국 경쟁시장청(CMA)으로부터 중대한 경고를 받았다. 서드파티 쿠키 제공이 중단될 경우, 인터넷에서 구글이 가진 정보독점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구글은 CMA 조사를 받으면서도 “쿠키 제공을 중단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으나, 결국 4년 만에 서드파티 쿠키 중단 계획을 없었던 일로 하겠다고 결정했다. ‘쿠키리스’ 누구에게 더 손해일까? 서드파티 쿠키는 구글 등 인터넷 관련 사업에서 광고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실제로 2022년 애플이 사파리 웹브라우저에서 서드파티 쿠키를 차단하면서, 광고 의존도가 높은 메타(옛 페이스북)의 성장률이 꺾이기도 했다. 광고 매출 비중이 큰 구글 역시 ‘쿠키리스’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반면 인터넷 광고업계에서는 쿠키리스가 오히려 구글의 배를 불려줄 수 있다고 반발해 왔다. CMA의 우려대로, 구글이 정보독점력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무기 삼아 광고업계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는 우려다. 구글은 서드파티 쿠키를 계속 제공하는 대신, 크롬 이용자가 서드파티 쿠키 작동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개인정보와 관련해 이용자에게 선택권을 넘기겠다는 의미다. 갈수록 확장하는 ‘쿠키리스’ 흐름에 긴장하던 온라인 광고업계는 한시름 놓게 됐지만, 이용자들의 불만과 불안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불안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구글 기반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사파리 기반의 애플 아이폰으로 옮겨가게 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놓는다.
  • 도로까지 내려온 인파 ‘아찔’…경찰 긴급 출동한 ‘도봉산역’

    도로까지 내려온 인파 ‘아찔’…경찰 긴급 출동한 ‘도봉산역’

    폭우로 인해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도봉산역 인근에 450여명의 인파가 몰리자 경찰이 현장에 긴급출동해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도왔다. 지난 23일 서울경찰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폭우로 운행 중단된 도봉산역…경찰 총출동해 인파 안전관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쯤 집중호우로 도봉산역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자 경찰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위험하다. 다칠 것 같다” 등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앞서 경기북부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며 지난 18일 1호선 연천~도봉산역 구간이 일시 운행 대기 상태에 놓인 바 있다. 이에 경찰관들 52명이 450여명의 시민이 밀집해 있는 현장으로 출동했다. 공개된 영상 속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공간이 좁은 탓에 도로까지 내려와 있었다. 경찰들은 직접 도로에 서서 “천천히”를 외치며 시민들의 버스 탑승을 유도했다.그러나 인파는 계속해서 쏟아졌고 결국 버스와 택시마저 수용이 어려워지자 관할 구청 재난안전과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후 버스로 시민 130여명을 2차례 수송하면서 도봉산역 주변은 약 3시간 만에 다시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서울경찰 측은 “협조해 주신 시민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용인시, 내달 7일까지 지역화폐 부정 유통 집중단속

    용인시, 내달 7일까지 지역화폐 부정 유통 집중단속

    경기 용인시가 내달 7일까지 용인와이페이(지역화폐) 부정 유통 집중 단속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가맹점 결제 자료와 특정 업종, 신고가 빈번한 사례를 사전 분석하고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을 통해 포착된 부정 유통 의심되는 대상 점포를 직접 방문해 부정 유통 여부를 확인한다. 중점 단속 대상은 ▲귀금속, 마사지, 유흥업소, 퇴폐성 업소 등 특정 제한업종에서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행위 ▲물품의 판매나 용역의 제공 없이 지역화폐를 수취·환전하는 행위(일명 ‘깡’) ▲실제 매출보다 많은 금액으로 지역화폐를 결제하는 행위 ▲가맹점임에도 결제를 거부하거나 카드, 현금 등 다른 결제 수단보다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 등이다. 시는 특히 지역화폐로 순금을 저렴하게 사서 다시 되파는 일명 ‘순금깡’을 근절하기 위해 부정 유통이 의심되는 지역 귀금속 업체 12곳에 대해선 특별 점검과 사전 지도를 병행할 방침이다. 단속 결과 부정 유통이 적발된 업소는 용인와이페이 가맹점 등록취소,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용인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이 사용하는 지역화폐가 올바른 방법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가맹점 결제 자료를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며 “지역화폐가 본래 취지에 맞게 유통되도록 지속해서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野 ‘한동훈·김건희 특검법’ 심사…한동훈 “막무가내식 억지”

    野 ‘한동훈·김건희 특검법’ 심사…한동훈 “막무가내식 억지”

    더불어민주당이 24일 ‘한동훈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에 하루 전인 23일 당 대표로 선출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의 “막무가내식 억지”라고 비판했다. 野, 한동훈·김건희 특검법 소위 회부 논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한동훈 특검법’(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검사·장관 재직 시 비위 의혹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김건희 특검법’(대통령 윤석열의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의혹 등 진상규명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다.조국혁신당의 당론 1호 법안인 한동훈 특검법은 한 대표가 검사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제기된 고발사주와 자녀의 논문 대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취소 소송 항소심 고의 패소 등의 의혹을 겨냥한다. 김건희 특검법은 이성윤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것으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이들 특검법을 각각 1호와 2호 안건으로 상정해 소위원회로 회부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수의 의석을 갖고 있다고 해서 기본이 안 되는 것을 밀어붙일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인가”라며 “대한민국은 그런 막무가내식 억지를 제지할만한 시스템과 국민적 수준을 갖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野 “채상병 특검법 수용” 요구에 韓 “입장 그대로” 민주당은 이날 한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를 향해 채상병 특검법 등 ‘5대 요구안’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 수용과 수평적 당정관계를 비롯해 ‘방송장악’ 중단, 국회 운영 정상화, 여야 간 정책·비전 경쟁을 여당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한민수 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한 대표를 향해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결에 찬성 표결을 당론으로 확정함으로써 민심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한 대표는 박 대표를 향해 “남의 당론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제삼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할지 여부에 대해 “제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달 23일 차기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채상병 사건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제삼자가 공정하게 특검을 고르는 내용의 채상병특검법을 발의해 당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환불 계좌 입력도 안 돼” 티몬·위메프 사태 일파만파

    “환불 계좌 입력도 안 돼” 티몬·위메프 사태 일파만파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 여파로 이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한 소비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구매한 상품권이나 기프티콘 등에 대한 환불 요구가 쏟아지고 있지만 환불 절차도 원활하지 않아, 소비자들은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계좌 입력했는데…‘머지 사태’ 악몽 생각나” 24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구매한 항공권과 티켓, 상품권, 기프티콘 등에 대한 환불을 신청하고 있지만, 환불받을 계좌 입력에 오류가 속출하는 등 환불 절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티몬에서 대형마트 상품권 10만원어치를 구매한 A씨는 지난 23일 환불을 신청했지만, 티몬 앱에서는 “결제 취소에 실패했다”면서 환불받을 계좌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평소 카드 결제에 대한 취소를 빠르게 처리해왔던 티몬 앱에서 계좌로 환불해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계좌를 입력했지만 수일 내로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과거 ‘머지포인트’ 사태로 20여만원을 돌려받지 못한 게 생각나 불안하다”고 토로했다.티몬과 위메프에 여행상품이나 상품권, 티켓 등을 판매했던 업체들은 이들 이커머스 플랫폼으로부터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하자 소비자들에게 환불을 권유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구매한 상품을 정상적으로 사용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신용카드로 결제한 소비자들은 이들 이커머스 플랫폼이 카드 결제 취소 처리를 하지 않고 계좌로 환불해주겠다면서 계좌 입력을 요구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환불 계좌 입력하니 오류…“돈 못 돌려받나” 특히 ‘계좌 환불’을 위해 계좌번호를 입력하려 해도 오류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티몬에서 펜션과 키즈카페 등을 예약한 B씨는 “업체로부터 취소 및 환불을 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티몬 앱에서 환불을 신청했지만 환불 계좌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겨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B씨는 “몇십만원을 하루아침에 날리게 생겼다. 설마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거냐”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들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구입해 사용 등록까지 마친 상품권마저 취소되는 황당한 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에서 ‘요기요’ 등 배달 앱의 상품권을 구입해 앱에 사용 등록을 마친 소비자들이 이들 상품권이 앱에서 삭제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환불 절차를 밟고 있다. ‘요기요’ 앱에 등록한 상품권이 삭제됐다는 C씨는 “어제 저녁에 배달음식을 주문하려고 앱에 들어가보니 삭제됐다”면서 “티몬 앱에서 환불 신청을 했더니 계좌로 환불받으라는 메시지가 떴고, 계좌를 입력하려 했지만 오류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사태는 싱가포르 기반의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가 자사에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판매 대금을 제때 정산하지 못하면서 촉발됐다. 정산을 받지 못하거나 정산받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판매자들은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이미 판매한 상품을 취소하도록 소비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17일 판매자들에게 이달 말까지 정산을 마치겠다면서 연이율 10%의 지연 이자 지급 등의 보상안을 제시했다. 티몬도 지난 22일 판매자 공지를 통해 “일부 판매자의 판매 중단 등으로 당사 상품 거래에까지 영향을 줘 거래 규모가 일시 감소해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부득이하게 정산금 지급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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