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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윔블던 최고의 적 ‘폭염’

    윔블던 최고의 적 ‘폭염’

    최근 유럽 전역이 고온 건조한 ‘열돔’(Heat Dome)에 갇히면서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막한 테니스 메이저 대회 윔블던(총상금 5350만 파운드·약 997억원)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영국 국영방송 BBC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개막일 당시 런던의 낮 최고 기온은 32.3도에 이르며 역대 윔블던 개막일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런던의 폭염은 이미 선수들의 경기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2차례 준우승 경력이 있는 세계 59위 온스 자베르(31·튀니지)는 개막일 오전 11시에 열린 대회 1회전 도중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결국 기권을 선언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와 138위 파비오 포니니(38·이탈리아)의 경기를 지켜보던 한 관중이 폭염에 쓰러지면서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이때 알카라스는 자신의 아이스박스에서 차가운 물병을 챙겨 코트 반대편으로 달려가 탈진한 관중을 돌보던 보안요원에게 물병을 건네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했고, 관중들은 박수갈채로 그를 응원했다. 지난달 프랑스오픈을 우승한 알카라스 역시 더운 날씨에 고전하며 4시간 37분의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 코코 고프(21·미국)는 2일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세계 2위인 고프는 42위 다야나 야스트렘스카(25·우크라이나)에 0-2(6-7<3-7> 1-6)로 졌다. 남녀 통틀어 메이저 단식 최다 25회 우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는 이날 남자 단식 1회전 중 갑작스레 찾아온 복통을 극복하고 알렉상드르 뮐러(28·프랑스)에 3-1(6-1 6-7<7-9> 6-2 6-2)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3세트 초반 복통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해 약을 먹고 경기를 이어갔다. 그는 경기 후 “위장염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약을 먹은 뒤 기적처럼 에너지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 산·바다·하늘 함께 즐긴다… 강화로 여름휴가 떠날까

    산·바다·하늘 함께 즐긴다… 강화로 여름휴가 떠날까

    화개정원, 꽃·나무·조형물 한가득동막해변서 갯벌 체험·낙조 감상마니산 숲길 걸으며 심신 치유도천문과학관서 ‘별 헤는 밤’ 낭만구석기에서 근대까지 역사 체험곧 여름휴가 시즌이 돌아온다. 국내 여행을 고려하면 인천 강화군을 추천한다. 관광객의 발길을 돌리게 했던 북한의 대남방송도 새 정부 들어 중단되면서 휴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 됐다. 강화군에서는 국내 어디에서도 체험할 수 없는 우리나라 역사의 흔적을 직관할 수 있다.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풍광이 있고 ‘별 헤는 여름밤’의 낭만은 덤이다. 강화군에는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해 볼거리, 즐길거리가 1년 내내 넘친다. 강화군을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또한 토질이 우수하고 해풍의 영향으로 농사짓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춰 제철 농수산물 등 먹거리도 넘친다. 2일 강화군의 대표 관광지를 알아봤다. ●화개정원 올해로 개원 2주년을 맞은 화개정원은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한 강화군의 랜드마크다. 교동도에 있는 화개정원은 북한 황해도 연백평야와 강화의 다도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형 전망대, 다채로운 꽃들과 조형물이 어우러진 오색 테마정원 등 풍성한 구성으로 관광객의 시설을 끈다. 특히 정상에 있는 스카이워크형 전망대는 바닥이 유리라 짜릿함을 선사한다. 강화군을 대표하는 조류인 저어새의 긴 부리와 눈을 모티브로 한 독특한 외관도 흥미롭다. 오색 테마정원은 각종 제철 꽃과 나무, 조형물들이 가득해 사진 명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동막해변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고 해수욕과 갯벌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주변에 식음 및 숙박 시설이 밀집해 편의성이 높다. 최근 2년여에 걸쳐 노후 시설물을 대폭 정비하고 해변 보행로, 달빛 포토존, 저어새 조형물 등 다양한 시설을 설치해 더욱 깔끔하고 쾌적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황홀한 노을은 여름밤의 낭만을 더한다. ●마니산 치유의 숲 2021년 건강과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인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이곳은 마니산에 조성된 약 1㎞의 울창한 숲길이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걸으며 심신을 치유할 수 있고 아이들이 자연에서 뛰놀 수 있는 ‘단군놀이터’가 있다. 숲 전문가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매주 주말 운영되는데 강화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강화함상공원 퇴역 군함 ‘마산함’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보존해 재생한 함상공원에서는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군함 내부와 해군들의 생활 공간을 엿볼 수 있다. 함포 등 전투 장비도 전시돼 있다. 올해에는 함체 내부의 엔진룸을 실물 그대로 볼 수 있게 유리관으로 새롭게 전시했으며 제복·군복·침낭 등 군용 장비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체험 공간을 확대했다. ●강화천문과학관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을 활용해 조성한 천문과학관은 수도권에서 빛 공해 없이 별을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천체 망원경으로 밤에는 달, 태양계 행성, 성단, 성운을 관측할 수 있고 낮에는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뚜렷하게 볼 수 있다. 날씨와 상관없이 우주를 경험하는 천체투영관(실내 영상체험관)도 있다. 여름방학에는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해는 장마철 흐린 날씨로 천체 관측이 어려운 시기를 고려해 기획된 실내형 우주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별을 보지 못해도 별난 체험을 보장한다’는 콘셉트로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선사한다. ●고려궁지 남한에 있는 대표적인 고려 유적지로, 고려가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수도를 강화로 옮긴 해(1232년)부터 다시 환도하기까지 39년 동안 고려 궁궐로 쓰였다. 고려궁지에는 조선 정조 때 왕실 관련 서적을 보관할 목적으로 설치한 도서관인 외규장각과 강화성문의 여닫는 시간을 알리는 데 사용했던 강화동종도 보존돼 있다. ●나들길 강화도에는 총 20여 코스의 나들길이 있다. 나들길은 선사시대의 고인돌, 고려시대의 왕릉과 건축물, 외세의 침략을 막아 나라를 살린 조선시대의 진보와 돈대 등 역사와 선조의 지혜가 스며 있는 생활·문화 그리고 세계적 갯벌과 저어새·두루미 등 철새가 서식하는 자연생태 환경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도보 여행길이다. 특히 강화도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2코스가 가장 인기다. 이 길은 갑곶돈대에서 용진진~용당돈대~화도돈대~오두돈대~광성보~용두돈대~덕진진을 거쳐 초지진으로 이어지는 17㎞로, 아픈 역사를 지녔지만 풍경만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받는다. 돈대는 성곽 등에 총구를 설치하고 봉수시설을 갖춘 방위시설이었다. 조선군은 1866년 병인박해를 명분으로 프랑스가 침입한 병인양요 때와 1875년 일본 해군이 강화도와 영종도를 습격한 운요호사건 때 이곳에서 싸웠다. 광성보는 1871년 4월(신미양요) 미국이 통상을 요구하며 함대를 이끌고 침공해 초지진, 덕진진을 점령한 후 백병전을 전개한 곳이다. 이 외에도 청동기시대 대표적 무덤인 고인돌을 비롯해 유물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고인돌은 주로 경제력이나 권력을 가진 지배층의 무덤으로 알려졌다. 사적 137호인 부근리 고인돌을 비롯해 강화도에는 150여기의 고인돌이 있고 이 중 70여기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또 강화도의 역사가 집대성된 ‘강화 역사박물관’은 들러야 할 필수 코스다. 박물관에는 구석기 때 사용된 주먹도끼부터 조선·근대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유물들을 전시한다. 강화군 관계자는 “강화는 산과 바다, 하늘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인 동시에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모든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며 “최적의 여름 휴가지”라고 말했다.
  • “대지진설 공포에 결국”…이 항공사, 日 도시 2곳 운항 중단 결정

    “대지진설 공포에 결국”…이 항공사, 日 도시 2곳 운항 중단 결정

    홍콩 그레이터베이항공이 오는 9월 1일부터 홍콩과 일본 소도시 2곳을 각각 잇는 정기 노선 운항을 당분간 중단한다. 2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그레이터베이항공은 이날 홍콩과 돗토리현 요나고, 도쿠시마현 도쿠시마를 연결하는 노선의 운행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홍콩에서 일본 대지진설이 확산해 탑승객이 급감했고 실적이 악화해 해당 노선을 유지하기 힘들어졌다고 운항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그레이터베이항공는 이미 홍콩과 도쿠시마, 센다이를 잇는 항공편을 일부 감편한 바 있다. 고토다 마사즈미 도쿠시마현 지사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소문 피해로 운항이 중단돼 유감스럽다”며 “운항 재개는 수요 회복 상황을 보며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일본 만화가 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완전판’ 등을 근거로 일본에서 올해 7월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대지진설 등의 영향으로 지난 5월 일본을 찾은 홍콩인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1.2% 감소했다. 주요 국가·지역 중 홍콩만 유일하게 5월 일본 방문자가 줄었다. 일본에서도 최근 규슈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소규모 지진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대지진설과 관련된 보도가 부쩍 늘었다. 다만 대부분의 일본 언론은 기상청과 전문가 견해를 인용해 대지진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지진은 현대 과학 지식으로 예측할 수 없다고 보도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30년 이내에 발생 확률이 80% 정도로 알려진 난카이 해곡 대지진과 도카라 열도 지진 간 연관성에 대해 “아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카라 열도에서는 이날에도 규모 5 이상 지진이 오전 4시 30분쯤부터 여러 차례 발생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진도 1 이상 지진이 877회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는 소규모 지진이 열흘 넘게 지속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 [포착] 세계 최초 ‘초고속 레일건’ 장착한 日 함선 공개…“미국은 포기한 무기”

    [포착] 세계 최초 ‘초고속 레일건’ 장착한 日 함선 공개…“미국은 포기한 무기”

    일본 해상자위대가 전자기 레일건(electromagnetic railgun)을 장착한 JS 아스카함의 모습을 최초로 공개했다. JS 아스카함은 전함 디자인의 6200t급 실험 전용함으로 지난 4월 함미 갑판에 포탑형 레일건이 장착된 모습이 공개됐었다. 당시에는 포신이 덮개로 덮여있었으나 전체 모습이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현지 사진작가가 엑스에 공개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1일 “이번에 공개된 레일건은 일본 방위성 산하 방위장비청(ATLA)이 수년간 지상과 해상에서 실험해온 레일건 시제품과 거의 동일하다”면서 “미국은 지난 17년간 레일건 개발을 하다가 중단했는데, 일본의 레일건 개발은 미국과 대조적이어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레일건은 화약이 아닌 전자기력을 이용하여 금속 탄환을 초고속(마하 6 이상)으로 발사하는 무기 체계다. 두 개의 평행한 금속 레일 사이에 강력한 전류를 흘려 전자기 유도로 탄환을 가속하는 방식으로 음속(초속 약 340m)의 6~7배(마하 6~7, 초속 약 2000~2300m)에 달하는 속도로 발사체를 쏠 수 있다. 전통적인 포와 달리 폭발물(화약) 없이 전기 에너지만으로 발사체를 쏘기 때문에 탄약의 안전성과 저장성이 높다. 또 기존 미사일이나 포탄보다 더 빠르고 먼 거리(사거리 100~200㎞)까지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다만 레일건은 높은 전기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방출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막대한 열을 냉각해 줄 냉각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또 이 냉각 시스템을 가동할 전력 공급 기기 등이 추가로 필요해 장비 전체의 규모가 매우 큰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서도 컨테이너형 발전기, 부속 장비를 포함한 기타 컨테이너들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은 포기한 레일건, 이유는?미국이 약 20년간 레일건 개발에 매달리고서도 포기한 이유도 장비의 규모와 연관이 있다. 미국은 전기 에너지 방출을 위한 대형 축전기와 고전력 발전기, 냉각 장치 등 대형 구조물을 현재의 전함에 장착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더불어 거듭된 실험에서 레일건의 성능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품을 만한 결과들이 나왔다. 미 해군은 시제품 시험 당시 탄환이 레일 사이를 통과할 때 발생하는 고온과 마찰, 전자기장으로 인해 포신이 급격히 마모되는 것을 확인했다. 결국 수십 발에 한 번씩 포신을 교체해야 했는데, 이는 실전에서 지속적인 사격을 불가능하게 하고 정비와 보수 부담을 높이는 단점으로 꼽혔다. 또 레일건의 이론상 사거리는 200㎞ 이상이었으나 실제 테스트에서는 110~180㎞에 그쳤다. 레이더 유도나 GPS 유도가 어려워, 미사일처럼 정확히 목표를 맞추는 것도 어려웠다. 결국 미군은 전력 소모량은 비슷하지만 재장전이 필요 없는 레이저 무기를 차세대 무기로 선정했다. 이후 레일건 전용 초고속 발사체(탄환)를 기존의 포 시스템에 도입해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더워존은 “JS 아스카함에 탑재된 레일건 프로토타입의 실사격 결과에 따라 일본이 세계 최초로 해상 레일건을 실전 배치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의 레일건은 선상에서 실험 운용 중이며 오는 25일 전후 해상 시험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모리준’의 엑스 계정에 처음 게재됐다. 한편 레일건은 일본 외에도 한국과 중국, 튀르키예, 프랑스, 독일도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대 중반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개발을 시작했으며 2017년 국방부 국감에서 초기형 레일건 발사 영상이 공개됐었다.
  • 미국은 포기했는데…세계 최초 ‘초고속 레일건’ 장착한 日 함선 공개

    미국은 포기했는데…세계 최초 ‘초고속 레일건’ 장착한 日 함선 공개

    일본 해상자위대가 전자기 레일건(electromagnetic railgun)을 장착한 JS 아스카함의 모습을 최초로 공개했다. JS 아스카함은 전함 디자인의 6200t급 실험 전용함으로 지난 4월 함미 갑판에 포탑형 레일건이 장착된 모습이 공개됐었다. 당시에는 포신이 덮개로 덮여있었으나 전체 모습이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현지 사진작가가 엑스에 공개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1일 “이번에 공개된 레일건은 일본 방위성 산하 방위장비청(ATLA)이 수년간 지상과 해상에서 실험해온 레일건 시제품과 거의 동일하다”면서 “미국은 지난 17년간 레일건 개발을 하다가 중단했는데, 일본의 레일건 개발은 미국과 대조적이어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레일건은 화약이 아닌 전자기력을 이용하여 금속 탄환을 초고속(마하 6 이상)으로 발사하는 무기 체계다. 두 개의 평행한 금속 레일 사이에 강력한 전류를 흘려 전자기 유도로 탄환을 가속하는 방식으로 음속(초속 약 340m)의 6~7배(마하 6~7, 초속 약 2000~2300m)에 달하는 속도로 발사체를 쏠 수 있다. 전통적인 포와 달리 폭발물(화약) 없이 전기 에너지만으로 발사체를 쏘기 때문에 탄약의 안전성과 저장성이 높다. 또 기존 미사일이나 포탄보다 더 빠르고 먼 거리(사거리 100~200㎞)까지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다만 레일건은 높은 전기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방출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막대한 열을 냉각해 줄 냉각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또 이 냉각 시스템을 가동할 전력 공급 기기 등이 추가로 필요해 장비 전체의 규모가 매우 큰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서도 컨테이너형 발전기, 부속 장비를 포함한 기타 컨테이너들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은 포기한 레일건, 이유는?미국이 약 20년간 레일건 개발에 매달리고서도 포기한 이유도 장비의 규모와 연관이 있다. 미국은 전기 에너지 방출을 위한 대형 축전기와 고전력 발전기, 냉각 장치 등 대형 구조물을 현재의 전함에 장착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더불어 거듭된 실험에서 레일건의 성능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품을 만한 결과들이 나왔다. 미 해군은 시제품 시험 당시 탄환이 레일 사이를 통과할 때 발생하는 고온과 마찰, 전자기장으로 인해 포신이 급격히 마모되는 것을 확인했다. 결국 수십 발에 한 번씩 포신을 교체해야 했는데, 이는 실전에서 지속적인 사격을 불가능하게 하고 정비와 보수 부담을 높이는 단점으로 꼽혔다. 또 레일건의 이론상 사거리는 200㎞ 이상이었으나 실제 테스트에서는 110~180㎞에 그쳤다. 레이더 유도나 GPS 유도가 어려워, 미사일처럼 정확히 목표를 맞추는 것도 어려웠다. 결국 미군은 전력 소모량은 비슷하지만 재장전이 필요 없는 레이저 무기를 차세대 무기로 선정했다. 이후 레일건 전용 초고속 발사체(탄환)를 기존의 포 시스템에 도입해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더워존은 “JS 아스카함에 탑재된 레일건 프로토타입의 실사격 결과에 따라 일본이 세계 최초로 해상 레일건을 실전 배치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의 레일건은 선상에서 실험 운용 중이며 오는 25일 전후 해상 시험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모리준’의 엑스 계정에 처음 게재됐다. 한편 레일건은 일본 외에도 한국과 중국, 튀르키예, 프랑스, 독일도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대 중반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개발을 시작했으며 2017년 국방부 국감에서 초기형 레일건 발사 영상이 공개됐었다.
  • “오지 마세요”…파리 에펠탑, 40도 불볕더위에 ‘셧다운’

    “오지 마세요”…파리 에펠탑, 40도 불볕더위에 ‘셧다운’

    유럽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에펠탑의 정상부 입장이 제한됐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폭염 피해를 우려해 이날부터 이틀간 에펠탑 꼭대기의 접근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에펠탑 운영사 SETE도 이날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폭염 상황을 고려해 모든 분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에펠탑 정상은 2일까지 휴장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운영사는 이어 “방문객 여러분은 햇볕을 피하고 수분을 꾸준히 섭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폭염의 열기 탓에 에펠탑 꼭대기가 최대 20㎝ 휘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달 30일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철골은 열이 가해지면 팽창하고, 그러면 탑 전체가 움직인다”고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다만 이 매체는 열 팽창 현상으로 에펠탑의 기초가 손상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유럽을 강타한 폭염의 영향으로 프랑스 곳곳에서 섭씨 40도를 넘는 기온이 연일 기록되면서 행정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프랑스 당국은 본토 96개 권역 중 16곳에 폭염 최고 단계 경보인 적색경보(4단계)를 발령했다. 주황색 경보(3단계)가 발령된 곳도 68곳에 달한다. 남부 지역에 있는 원자로는 가동을 중단했다. 원자로를 식힌 냉각수가 이미 불볕더위에 달궈진 강의 수온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국 요청에 따라 전체 또는 부분 휴교령을 내린 학교도 1일 기준 1350여곳이다. 주프랑스 한국 대사관도 프랑스에 머무는 국민에게 “폭염으로 인한 응급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강조한 상태다. 이번 폭염은 아프리카에서 형성된 ‘열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온 건조한 고기압 덩어리가 북아프리카와 남부 유럽 등 지중해권 지역을 덮친 뒤 북부 유럽으로 뻗어가는 모양새다. 건조한 날씨 탓에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 산불 피해를 보고하는 국가도 늘고 있다.
  • 불가마 폭염에 녹아내리는 윔블던…고프 1회전 탈락, 조코비치 복통 이변 속출

    불가마 폭염에 녹아내리는 윔블던…고프 1회전 탈락, 조코비치 복통 이변 속출

    최근 유럽 전역이 고온 건조한 ‘열돔’(Heat Dome)에 갇히면서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막한 테니스 메이저 대회 윔블던(총상금 5350만 파운드·약 997억원)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영국 국영방송 BBC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개막일 당시 런던의 낮 최고 기온은 32.3도에 이르며 역대 윔블던 개막일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종전 윔블던 개막일 최고 기온은 2001년의 29.3도다. 윔블던 역대 최고 기온은 2015년 35.7도로, 이번 주 영국 전역에 35도 안팎의 불볕더위가 예보되면서 선수들은 더위라는 복병과도 싸워야 할 전망이다. 런던의 폭염은 이미 선수들의 경기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2차례 준우승 경력이 있는 세계랭킹 59위 온스 자베르(31·튀니지)는 개막일 오전 11시에 열린 대회 1회전 도중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결국 기권을 선언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와 138위 파비오 포니니(38·이탈리아)의 경기를 지켜보던 한 관중이 폭염에 쓰러지면서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이때 알카라스는 자신의 아이스박스에서 차가운 물병을 챙겨 코트 반대편으로 달려가 탈진한 관중을 돌보던 보안요원에게 물병을 건네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했고, 관중들은 박수갈채로 그를 응원했다. 지난달 프랑스오픈을 우승한 알카라스 역시 더운 날씨에 고전하며 3-2(7-5 6-7<5-7> 7-5 2-6 6-1) 진땀승을 거뒀다. 그는 경기 직후 “이렇게 더운 날 경기를 치른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기에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 코코 고프(21·미국)는 2일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세계랭킹 2위인 고프는 42위 다야나 야스트렘스카(25·우크라이나)에 0-2(6-7<3-7> 1-6)로 졌다. 다만 고프는 경기 직후 “잔디코트에서 더 많은 경기를 치렀어야 했을지도 모른다”며 패인을 날씨가 아닌 잔디코트 경험 부족에서 찾았다. 그가 우승한 프랑스오픈은 클레이 코트에서 펼쳐졌다. 남녀 통틀어 메이저 단식 최다 25회 우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는 이날 남자 단식 1회전 중 갑작스레 찾아온 복통을 극복하고 알렉상드르 뮐러(28·프랑스)에 3-1(6-1 6-7<7-9> 6-2 6-2)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3세트 초반 복통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해 약을 먹고 경기를 이어갔다. 그는 경기 후 “위장염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약을 먹은 뒤 기적처럼 에너지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 “게임 속 썸남, 초등 제자였다”…여교사 로맨스에 교총 ‘격분’

    “게임 속 썸남, 초등 제자였다”…여교사 로맨스에 교총 ‘격분’

    여교사와 초등학생 제자 간의 ‘연애 감정’을 소재로 한 드라마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제작 소식에 교육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창작과 예술적 독창성이라는 명분 아래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제작 중단을 촉구했다. 교총은 “해당 드라마의 소재는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는 모든 교육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직 사회 전체에 대한 깊은 불신을 초래할 것”이라며 “교사, 학생, 학부모 간의 신뢰라는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작품이 로맨스나 판타지로 소비될 경우, 현실에서 벌어지는 그루밍 범죄의 심각성이 희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가 된 드라마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연인과 이별 후 연애를 포기했던 초등학교 여교사 심청아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고수’ 유저와 썸을 타다가, 그가 자신의 초등학생 제자 임당수였음을 깨달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후 이들의 감정선이 동료 교사에게 들키면서 갈등이 이어진다는 설정이다. 교총은 “표현의 자유와 창작의 권리는 존중하지만, 교사를 아동 대상 성범죄의 가해자로 묘사하는 콘텐츠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거듭 제작 중단을 촉구했다. 원작 웹툰은 2019년부터 연재돼 총 142회로 완결됐으며, 제1회 세계만화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내용 자체는 “불편하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성별이 바뀌었다면 절대 통과 못 했을 스토리” “아동 배우가 이걸 연기한다고 생각하니 당황스럽다”는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아동 배우의 정서적 안전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드라마는 정성현 감독이 연출을 맡고, 정세혁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다. 제작사 측은 “원작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드라마만의 새로운 재미를 더할 것”이라며 “기존 팬과 새로운 시청자 모두를 아우르겠다”고 밝혔지만 ‘원작의 감성’ 자체가 사회적 윤리 기준과 충돌하면서 향후 편성 및 캐스팅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방영 일정과 배우 라인업 등은 미정이다.
  • 격분 트럼프, 머스크에 ‘빈털터리’ 경고…“보조금 중단” 위협

    격분 트럼프, 머스크에 ‘빈털터리’ 경고…“보조금 중단”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포괄적 감세법안을 저격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라며 강력히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나서는 길에 취재진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관련 질문에 “그는 전기차 의무를 잃게 된 것에 화가 나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금 당장 말할 수 있는데, 일론은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1호 친구’로 불렸던 머스크는 백악관 직책을 반납한 뒤, 트럼프 감세안이 국가채무를 걷잡을 수 없이 키운다며 연일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는 지난달 초에도 소셜미디어(SNS)에서 설전을 벌이며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았아가, 머스크의 공개 사과로 갈등이 봉합됐다. 하지만 최근 머스크가 트럼프 감세안에 대한 비판을 재개하면서 갈등이 재점화됐다. 머스크는 지난달 28일 엑스(X·옛 트위터)에 “최근 나온 상원의 법안 초안은 미국에서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파괴하고 우리나라에 막대한 전략적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완전히 미친 짓이고 파괴적이다”라고 썼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사업체들을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에서 “머스크는 역사상 어떤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보조금을 받고 있을지 모른다”며 “보조금이 없으면 일론은 사업을 접고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면서 “로켓 발사, 위성, 전기차 생산이 중단되면 우리나라는 엄청난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효율부(DOGE)가 이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 보는 게 좋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머스크가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는 발언 역시, 보조금 중단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도 “DOGE를 일론에게 투입할 수도 있다. 끔찍하지 않으냐. 그는 많은 보조금을 받고 있다”라고 답했다. 반면 머스크는 머스크대로 비판의 강도를 높이며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머스크는 “부채한도를 5조 달러나 늘리는 이 법안의 미친 지출을 보면 우리가 돼지 정당의 일당 국가에 살고 있다는 게 분명해진다”라고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조금 중단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말하는데, 모두 삭감해라. 당장 하라!”라고 받아쳤다.
  • 윔블던 테니스 개막… 밖에선 反 이스라엘 시위

    윔블던 테니스 개막… 밖에선 反 이스라엘 시위

    남자 테니스 세계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개막한 윔블던 대회(총상금 5350만 파운드·약 997억원) 단식 1회전에서 파비오 포니니(138위·이탈리아)를 향해 서브하고 있다. 알카라스가 4시간 37분의 접전 끝에 3-2(7-5 6-7<5-7> 7-5 2-6 6-1)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장 밖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단체의 반이스라엘 시위(아래 사진)가 벌어졌다. 이들은 영국 금융그룹 바클리가 이스라엘 정부와 거래하고 있다며 “윔블던과 바클리의 후원 관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런던 신화·AP 연합뉴스
  • “상암 소각장 갈등, 주민 편에서 해결… 끝까지 현장 구청장으로” [민선 8기 3년, 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상암 소각장 갈등, 주민 편에서 해결… 끝까지 현장 구청장으로” [민선 8기 3년, 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서울시와 맞서 “소각장 건설 불가”기존 소각장 10년 안에 철거 약속연장안에선 영구사용으로 달라져마포구 참여 안 한 협약, 효력 없어수십년째 고통받는 주민 생각해야취임 3년 동안의 성과자치구 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1위원스톱 노인복지사업 ‘효도밥상’명소 투어 ‘마포순환열차버스’도 DJ 사저 등록문화재 지정 진행 중서울 마포구 상암동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을 둘러싼 서울시와 마포구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다. 2022년 서울시가 상암동에 새로 소각장을 짓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된 갈등이 3년째 계속되고 있다. 당초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같은 국민의힘 소속이라 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별로 없었다. 결국 박 구청장이 오 시장의 뜻을 따르지 않겠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박 구청장은 “소각장 건설 불가”를 외치며 3년째 서울시와 맞서고 있다. 박 구청장은 “나는 마포 주민들이 뽑아 준 기초자치단체장이기 때문에 마포구 주민들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대변해야 한다”면서 “끝까지 주민들의 편에서 행정을 해 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취임 3년을 맞은 박 구청장으로부터 쓰레기 소각장 관련 문제와 남은 1년 동안 마포구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들어 봤다. -상암동 쓰레기 소각장 이야기부터 하자. 서울시와의 싸움이 부담스럽지 않나. “나라고 서울시와 맞서는 게 좋겠나. 힘들고 어렵다. 하지만 쓰레기 소각장 문제로 수십년째 고통을 받는 상암동 주민들을 생각하면 물러설 수 없는 일이 아니냐. 일이 쉽고 어렵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주민들에게 필요한 일이고 옳은 일이면 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 그렇게 봐 달라.” -쓰레기 소각장 추가 건설은 둘째 치고 기존 소각장 운영 연장 건으로도 맞서고 있다. “당초 서울시가 1000t 용량의 소각장을 지으면 750t짜리는 10년 안에 철거한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이번에 서울시와 다른 자치구들이 맺은 연장안을 보면 10년이 아니라 영구히 사용하겠다는 것으로 돼 있다. 한마디로 서울시가 말을 바꾼 것이기 때문에 마포구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서울시가 소각장 문제와 관련해서 얼마나 일관성 없이 행정을 하는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리고 당사자인 마포구가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맺어진 협약은 효력이 없다.” -어쨌든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 “맞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쓰레기가 안 나올 수는 없다. 분명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우리 마포구도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방법이 문제다. 기본적으로 매립과 소각에 대한 인식이 좀 잘못된 것 같다. 사람들은 매립이 소각보다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난 반대로 생각한다. 매립은 매립지 인근의 땅만 오염시키지만, 소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와 공기 전체의 질을 오염시키는 것이다. 매립보다 더 나쁜 게 소각이다. 매립은 중단하고 소각은 하게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어쨌든 매립보다 소각으로 정책의 방향이 정해졌으니 할 수 없다.” -소각장 추가 건설 외에 다른 방법이 있나. “보다 근본적인 방법이 있다. 바로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다. 서울시는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한 번도 고민도, 검토도 안 하고 있다. 시범 사업을 하자고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 중 60%는 재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내가 직접 고무장갑을 끼고 아파트 단지에 버려진 쓰레기봉투를 까서 봤더니 65%가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이었는데 그냥 버려지고 있었다. 다시 말하면 현재 버리고 있는 쓰레기를 60%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런 문제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를 그냥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리는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나. “한마디로 쓰레기봉투 비용이 너무 싸서 그렇다. 쓰레기봉투 값이 현재 10ℓ에 200원이다. 편의점에서 그냥 봉투를 달라고 해도 100원씩 받는데 쓰레기를 운반하고 처리하는 봉투 값이 200원이면 너무 싼 것 아니냐. 그러니까 사람들이 재활용이 되는 것이든 뭐든 다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버리는 것이고 쓰레기 양이 줄지 않는 것이다. 쓰레기봉투 값을 올리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소각장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 생각인가. “어떻게든 해결이 될 때까지 법적, 행정적인 수단을 모두 동원하는 것밖에 없다.” -취임 3년 동안 진행한 사업 중 가장 성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업이 무엇인가. “통계청 ‘2024년 지역사회조사’에서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 부분에서 7.58점을 받아 마포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서울시 평균은 6.63점이었다. 또 ‘최근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역시 7.80점으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더불어 ‘사회복지 분야 만족도’도 7.24점으로 서울시 평균 6.20점을 훨씬 웃돌았다. 이런 결과에는 ‘주민참여 효도밥상’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주민참여 효도밥상은 7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하루 한 끼 영양 잡힌 식사를 제공하면서 고립감도 해소하고 혈압, 당뇨 같은 건강 체크도 하며, 법률, 세무 상담도 연계해 주는 원스톱 노인복지사업이다. 효도밥상은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며 정서적 안정을 느끼고 우울감과 고독사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자랑스러운 사업이다.” -마포순환열차버스도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들었다. “길이 좋으면 경제가 살아난다. 길에 사람이 모이고 그곳에 상권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마포순환열차버스는 마포구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와 11개의 주요 상권을 순환하며 연결하는 시티투어버스로, 골목 상권 활성화와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추진됐다. 총 17개의 정류소를 거치며 망원시장, 하늘길, 도화갈매기골목, 마포용강맛길 등 마포의 다채로운 명소와 맛집을 쉽게 갈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개선점을 보완한 후 5월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얼마 전 명동의 한 호텔에서 마케팅용으로 쓰겠다고 500매를 사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치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문화재 지정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최근 동교동 김대중 대통령 사저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하려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이 왜 이 사업을 추진하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데 당파는 중요하지 않다. 마포구는 지난해 7월 개인에게 매각된 동교동 사저를 보호하고자 10월에 대전의 국가유산청에 동교동 사저의 임시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공식 요청했다. 또 현 소유주와 협의해 등록 신청에 대한 동의를 얻은 후 11월에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에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신청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다. 올해 3월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고 서울시가 국가유산청에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면 국가유산청이 최종적으로 등재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국민적 관심을 모으기 위해 ‘사저 지키기 챌린지’를 시작하고, 동교동 사저 앞을 ‘김대중길’로 조성하는 한편 ‘김대중 대통령 동교동 사저 보존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원활히 진행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 사저 문화재 등록 외에도 ‘최규하길 명예도로’ 조성과 제1회 서윤복 마라톤대회를 전국 최초로 개최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임기가 1년 정도 남았다. 마포구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해 달라. “3년이 참 빨리 지나간 것 같다. 그동안 다양한 사업도 진행하고 동네도 많이 바꿨다고 생각하는데 주민들이 보기엔 어떤지 모르겠다. 3년 동안 기초자치단체장을 하면서 500번이 넘게 현장을 다니고, 소각장 문제로 서울시와 다투기도 했다. 남은 1년도 지난 3년 동안 했던 것처럼 오직 마포구민들 편에서 생각하고 행정을 하겠다. 그리고 현장을 다니며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 구청장으로서의 모습을 끝까지 유지하겠다.”
  • 사업구조 재편 나선 태광산업… 화장품·에너지 등 조단위 투자

    태광산업이 주력 산업 악화로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관련 기업을 인수하고 설립하는 데 조 단위의 자금을 투입한다. 사업구조 재편 없이 회사의 존립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에서다. 1일 태광산업은 올해와 내년에 1조 5000억원가량을 투입하는 투자 로드맵을 세웠다. 예정대로 실행하면 연말까지 약 1조원을 집행하게 된다. 신규 진입을 모색하는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관련 기업 인수에 상당 부분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화장품 분야는 이미 투자 자회사를 설립해 뷰티 관련 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추진 중이며, 관심 업종의 신규 법인 설립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애경그룹의 애경산업 인수 예비입찰에서 적격 인수 예비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태광산업 외에 사모펀드가 참여해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경산업은 AGE20’S를 비롯해 6개의 뷰티 브랜드와 케라시스, 바세린, 2080치약, 랩신 등 20개의 퍼스널 케어 브랜드, 리큐, 순샘, 홈백신 등 13개의 홈케어 브랜드를 보유한 생활 뷰티 기업이다. 애경그룹은 핵심 계열사이자 그룹 모태인 애경산업을 팔고 항공, 화학 중심으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애경산업의 경영권 지분 약 63%를 매물로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유보금으로 모든 투자자금을 충당할 수 없는 태광산업은 외부 자금 조달을 적극 모색 중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태광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금은 1조 9000억원이지만 실제 신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1조원 미만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태광산업은 기존 석유화학 및 섬유 부문에 5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며, 업황 악화에 대비해 3.5개월치 예비운영자금 5600억원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석유화학 2공장과 저융점섬유(LMF)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시설 철거와 인력 재배치에도 상당한 자금이 소요될 전망이다.
  • LS家 ‘계열사 부당지원’ 재판 재개… 檢, 구자은 고의성 밝힌다

    LS家 ‘계열사 부당지원’ 재판 재개… 檢, 구자은 고의성 밝힌다

    LS그룹 총수일가의 계열사 부당 지원 관련 혐의 재판이 1일 다시 본격화했다. 대법원이 지난해 8월 LS그룹에 대한 수십억원대 과징금을 확정하면서 “명백한 부당 지원”이라고 판단한 만큼 검찰은 이날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의 고의성과 개입 정도를 입증하는 데 집중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는 이날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구 회장, 구자엽 LS전선 이사회 의장, 명노현 LS그룹 최고경영자(CEO), 도석구 LS MnM(구 LS니꼬동제련) 상근 고문 및 세 법인에 대한 10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검찰은 LS그룹이 2006년부터 2019년까지 13년간 약 17조원 규모의 전기동(구리) 생산업체인 LS니꼬동제련의 그룹 내 거래 과정에 ‘LS글로벌’이라는 회사를 중간에 끼워 넣어 약 16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 회사끼리 직접 거래하면 될 일을 계열사를 거쳐 가게 하면서 ‘통행세’를 챙겼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11월 LS그룹 계열사에 총 26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했고 2020년 6월 검찰이 이 같은 혐의로 구 회장 등 오너 일가를 기소했다. 그러나 LS그룹이 “과징금을 취소해 달라”고 행정소송을 내면서 법원은 2023년 1월 8차 공판 후 형사재판을 중단했다. 이후 대법원이 지난해 8월 LS 측이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고 보고 과징금 70억여원을 최종 확정하면서 형사재판도 재개됐다. 검찰은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이광우(전 부회장) 당시 LS전선 경영관리팀장에게 구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이런 불법적 내부거래를 얼마나 알고 관여했는지 캐물었다. 특히 검찰은 LS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모여 그룹 차원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체인 ‘금요간담회’에 대해 추궁했다. 검찰은 이 회의체에서 구 회장을 포함한 총수 일가가 부당거래를 직접 점검하고, LS글로벌 지분을 사고팔며 90억원이 넘는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이 팀장을 상대로 “구 회장과 구 의장이 당시 금요간담회에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LS글로벌 지분 매각이 결정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 팀장은 “선대 명예회장들의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LS그룹에서 통행세로 이익을 얻으면 총수일가로 이익이 귀속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이 팀장은 “필연적으로 그렇게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는 감색 양복, 파란 넥타이 차림의 구 의장과 회색 양복, 초록 넥타이 차림의 구 회장이 출석했다. 두 사람은 긴장한 모습으로 재판 시작 전 허공을 쳐다보기도 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8일로 예정돼 있다.
  • 1억까지 예금보호, 헬스장도 소득공제, 정부가 양육비 우선 지급 [하반기 이렇게 달라집니다]

    1억까지 예금보호, 헬스장도 소득공제, 정부가 양육비 우선 지급 [하반기 이렇게 달라집니다]

    2001년부터 5000만원으로 묶여 있던 예금보호 한도가 24년 만에 1억원으로 상향된다. 7월부터 수영장·체력단련장 요금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을 200만원대까지 오르게 하는 단초를 제공한 단말기유통법은 10년 만에 폐지된다. 철도 역사에서 일어나는 절도·성범죄를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가 감지해 용의자를 추적한다. 거짓말하는 챗GPT 등 생성형 AI의 역기능을 제보하는 플랫폼도 오는 9월부터 운영된다. 하반기 달라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정리했다. 금융·조세●예금보호 한도 상향 은행·저축은행·보험사·증권사·신협·농협·수협·새마을금고 등의 일반 예금과 퇴직연금(DC·IRP)·연금저축·사고 보험금의 예금보호 한도가 오는 9월 1일부터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다. ●수영장·체력단련장 소득공제 총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자는 7월 1일 이후 신용카드로 결제한 수영장·체력단련장 이용료에 대해 공제율 30%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공제 한도는 300만원이다.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대출 이용 기간에 금리 상승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을 고려해 산정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가산금리가 1일부터 0.75%(2단계)에서 1.50%로 올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연말까지 0.75%가 적용된다. ●전기요금 연체 채무 조정 9월 19일부터 연체된 전기요금도 연체 금융 채무와 합산해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 조정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채무 원금 감면율은 최대 90%, 상환 기간은 최장 10년이다. ●불법 사금융 처벌 강화 이달 22일부터 성 착취·인신매매·신체 상해·폭행·협박에 따른 반사회적 대부 계약은 원금과 이자가 전부 무효화된다. 불법 사금융에 부과하는 형량도 최대 징역 10년, 벌금 5억원으로 대폭 상향된다. ●조각투자상품 배당소득 과세 ‘조각투자상품’에 투자해 얻는 이익에 대해서는 1일부터 현행 펀드 과세와 똑같이 배당소득으로 세금이 매겨진다. 미술품·저작권 등에 대한 권리를 투자계약증권이나 신탁수익증권 형태로 분할·발행해 다수 투자자가 투자·거래할 수 있는 상품을 뜻한다. ●신규 상장사 공시 의무 강화 상장으로 사업보고서 공시 의무가 발생한 기업은 이달 22일부터 직전 분기 또는 반기 보고서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복지·고용●국가장학금 지원금 인상 올해 2학기부터 소득 수준에 따라 대학 등록금을 차등 지원하는 국가장학금이 최대 40만원 인상되고, 전체 대학생의 50%인 100만명이 혜택받는다. ●상습 임금 체불 근절법 시행 10월 23일부터 임금 체불로 명단이 공개된 사업주는 미정산 시 출국 금지된다. 퇴직자에게만 적용되던 체불 임금 지연 이자 20%는 재직 근로자에게도 확대 적용된다. 사업주가 고의로 임금을 체불하면 임금의 3배 이내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자활성공지원금 신설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해 취업·창업에 성공한 수급자에게 6개월 취업 지속 시 50만원, 1년 지속 시 1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자활성공지원금’이 10월 중 신설된다. ●퇴사 후에도 육아기 지원금 지급 육아휴직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활용한 뒤 자발적으로 퇴사해도 관련 지원금을 전액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퇴사하면 육아휴직 등 지원금 잔여분의 50%만 받았다. ●양육비 선지급제 도입 이혼한 배우자로부터 양육비를 못 받는 한부모 양육자에게 국가가 양육비를 우선 지급하고, 이를 비양육자에게서 회수하는 제도가 이달부터 시행된다. 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 자녀 1인당 월 20만원씩 18세까지 지원된다. ●아동 입양 국가·지자체가 수행 그간 민간 입양기관이 담당했던 아동 입양 절차를 이달 19일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맡는다. 지자체가 입양이 필요한 아동을 결정하고 후견인으로서 보호하며, 보건복지부 입양정책위원회가 예비 양부모에 대한 적격 심사를 통해 입양을 결정한다. ●담배 유해 성분 공개 담배 유해 성분 분석 결과를 대중에 공개해 담배의 유해성을 정확하게 알리고 흡연을 예방하자는 취지의 ‘담배유해성관리법’이 11월 1일부터 시행된다. 행정·국방생성형 AI ‘거짓말’ 제보 플랫폼 운영… 단말기유통법 폐지●생성형 AI 오작동 제보 플랫폼 개설 생성형 AI의 잘못된 정보·명예훼손·성범죄 등 역기능과 위험성을 제보하는 이용자 참여 플랫폼이 오는 9월부터 ‘wiseuser.go.kr’ 내 메뉴로 운영된다. ●단말기유통법 폐지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지원금 공시 의무와 추가 지원금 상한(공시 지원금의 15% 이내), 가입 유형·요금제에 따른 부당한 지원금 차별 금지 등 규제를 담은 단말기유통법이 이달 22일 폐지된다. ●다중운집 재난·사고 예방 강화 제2의 이태원 참사를 막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순간 최대 인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실태 조사가 실시된다. 지방자치단체장은 긴급 안전점검 및 안전조치 명령을 내릴 수 있고 행사 중단 및 해산을 권고할 수 있다. ●모바일 신분증 민간 앱 확대 모바일 신분증을 네이버·토스·국민은행·농협은행·카카오뱅크 앱을 통해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아동·청소년 대상 그루밍 처벌 확대 오는 10월 23일부터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아동·청소년에 대한 그루밍(성 착취 목적 대화 등)도 처벌 대상이 된다. ●공직적격성평가(PSAT) 성적증명서 발급 올해부터 5·7급 국가공무원 공개 채용 응시생에게 인사혁신처 주관 PSAT 성적증명서가 최초로 발급된다. ●모집병 평가 항목 간소화 내년 1월 입영자(올해 10월 접수)부터 무도 단증을 제외한 비공인 민간 자격이 폐지되며 가산점은 최대 15점에서 10점으로 줄어든다. ●대체복무요원 분할 복무제 시행 교정 시설 등 대체복무기관에서 공익 요원으로 복무하는 사람에게 장기간 입원 치료가 필요해질 때 복무를 중단하고 치료를 마친 뒤 복무를 재개할 수 있는 ‘분할 복무제’가 오는 9월 19일부터 시행된다. 농림·환경외국인 근로자도 ‘홀 서빙’ 가능… 겨울에 대설 재난문자 발송●동물보호센터 입양 마릿수 확대 동물보호센터에서 입양할 수 있는 마릿수가 기존 1인당 최대 3마리에서 10마리로 확대된다. ●동물병원 진료비 내부 게시 의무화 동물병원 진료비(20종) ‘병원 내부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 규정이 8월부터 ‘병원 내부 및 인터넷 홈페이지’로 바뀐다. 디지털 기기 이용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내부 게시를 원칙으로 한다. ●음식점 외국 인력 운영 확대 ‘주방 보조원’에 한정됐던 음식점업 고용허가제(E-9) 외국인 근로자의 직무 범위가 ‘홀 서빙’이 가능한 음식 서비스 종사원으로 확대된다.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수산물 확대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수산물이 냉동·건어물 위주에서 활어·신선 수산물 등으로 확대된다. ●친환경농업직불금 단가 인상 7년 만에 ㏊당 최대 95만원으로 인상된 논에 대한 친환경농업직불금이 오는 12월 지급된다. 농가당 지급 상한 면적도 기존 5㏊에서 30㏊로 확대된다. ●대설 재난문자 발송 여름철 호우가 내릴 때 발송되던 재난 문자메시지가 오는 11월부터 겨울철 대설이 내릴 때도 발송된다. ●내비게이션 홍수 정보 확대 자동차 내비게이션으로 제공되는 홍수 정보의 전국 수위 관측소가 223곳에서 933곳으로 확대된다. ●기후변화 상황지도 확대 지구온난화 수준별 기후변화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상황지도 서비스’가 12월부터 제공된다. ●해수면 온도 3개월 전망 서비스 해양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해수면 온도 3개월 전망’이 11월 23일부터 매월 1회 발표된다. ●수산자원조성금 폐지 어업이나 양식업 면허·허가를 받은 어업인에게 부과되던 부담금인 ‘수산자원조성금’이 폐지된다. 교통·부동산·중기철도역 AI CCTV가 성범죄 감시… 공공택지 전매제한 완화●철도 역사 AI CCTV 확대 GTX-A, 수인분당선 등 30개 역사에 자동으로 절도·성범죄·불법 촬영을 감지하고 용의자를 추적하는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가 연말까지 400대 설치된다. ●김포골드라인 증차 올해 안에 김포골드라인 열차가 6편성 증차되고 배차 간격이 3분에서 2분 30초로 단축된다.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는 215%에서 190% 이하로 줄어든다. 혼잡도 100% 초과는 객차 정원 초과를 뜻한다. ●교통약자용 승차권 발매기 도입 휠체어 이용자를 위해 버튼 위치와 화면 높이를 낮춘 신형 열차표 자동발매기가 수도권 역사에 100여대 이상 도입된다. ●공공택지 전매 제한 완화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기 전까지 전매 행위가 제한됐던 공공 택지(공동주택용지)를 하반기부터 공공 지원 민간 임대주택을 임대하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에 전매할 수 있다. ●중소기업 매출 기준 상향 중소기업의 매출 기준이 연말부터 최대 1500억원에서 1800억원으로, 소상공인 매출 기준은 최대 12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상향된다. 매출 기준이 확대되면 세제 감면·공공 조달 등 혜택을 받는 기업이 늘어난다. ●상표·디자인권 침해 손해배상 강화 이달 22일 이후 고의로 상표·디자인권을 침해했을 때 부과되는 손해배상 한도가 기존 최대 3배에서 5배로 늘어난다. ●비(非)아파트 6년 단기 등록임대주택 제도 시행 연립·다세대 주택과 준주택(오피스텔) 등 비아파트에 대해 임대 의무 기간이 완화된 6년 단기 등록임대주택 제도가 지난달부터 시행됐다. ●하도급 부당특약 효력 무효화 10월 2일부터 수급 사업자에게 계약서에 기재되지 않은 비용을 떠넘기거나 수급 사업자의 정당한 권리를 제한하는 부당한 특약은 무효가 된다.
  • 머스크, 트럼프에 또 반기… “신당 세울 것”

    머스크, 트럼프에 또 반기… “신당 세울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감세 법안을 겨냥해 “법안이 통과되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기차 보조금이 없다면 일론은 남아프리카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두 사람이 사실상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머스크는 30일(현지시간)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선거 기간에는 정부 지출을 줄이라고 말해 놓고 이제 갑자기 사상 최대 폭의 재정 적자 증가에 찬성하는 모든 의원은 부끄러움으로 목을 매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 모두는 내년 경선에서 패배할 것이다. 내가 살아생전 그들을 도울 생각이 없다면”이라며 공화당 후원 중단까지 예고했다. 심지어 공화당 강경 보수파 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의 앤디 해리스(메릴랜드), 칩 로이(텍사스) 의원을 거명하며 “역사상 재정 적자를 가장 크게 늘려 ‘빚의 노예’로 만드는 법안에 찬성한다면 어떻게 스스로를 프리덤 코커스로 부르겠는가”라고 따졌다. 그는 공화당을 ‘돼지 같은 거대 단일 정당’으로 지칭하고 “정신 나간 지출 법안이 통과되면 바로 그 다음날 ‘아메리카당’이 창당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는 민주·공화당 단일 정당의 대안이 필요하다. 그래야 국민이 실질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일론은 역사상 그 어떤 인간보다 훨씬 더 많은 보조금을 받았다”면서 “보조금 없이는 일론이 아마 문을 닫고 남아프리카 고향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더이상 로켓 발사도, 위성도, 전기차 생산도 없을 것이며 우리나라는 엄청난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오아시스 내한 앞두고 “칭총”…리암 갤러거, SNS 인종차별 논란

    오아시스 내한 앞두고 “칭총”…리암 갤러거, SNS 인종차별 논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영국 밴드 오아시스의 보컬 리암 갤러거(52)가 소셜미디어(SNS)에 인종 차별적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글을 남겨 논란에 휩싸였다. 1일(현지시간) 리암은 자신의 엑스(X)에 별다른 사진이나 설명 없이 “칭총”(Chingchong)이라는 글을 올렸다. ‘칭총’ 혹은 ‘칭챙총’은 서양인들이 동양인들을 비하할 때 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이들이 들을 때 동양인의 억양이 특이해 마치 ‘칭챙총’처럼 들린다는 점에서다. 게시물을 접한 한 팬이 리암에게 “그런 말을 쓰면 안 된다”고 경고했으나, 리암은 오히려 “왜”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팬들이 “이건 인종차별이다” “오늘 이 게시물을 지워야 할 것이다” 등 반응을 보이자, 리암은 “상관없다” “예의를 갖춰라”라고 맞받았다. 리암은 현재 문제가 된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1991년 맨체스터에서 결성된 오아시스는 ‘돈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원더월’(Wonderwall), ‘샴페인 수퍼노바’(Champagne Supernova) 등 수많은 인기곡을 남긴 대중적인 밴드다. 2009년 팀의 주축인 노엘(58)과 리암 갤러거 형제의 불화로 인해 팀 활동이 중단됐으나, 15년 만인 지난해 형제가 극적으로 화해하며 팀 활동을 재개했다. 오아시스는 오는 4일 웨일즈 카디프를 시작으로 11월 23일까지 전 세계 12개국을 도는 월드투어 일정을 앞두고 있다. 방문 국가 중에는 한국도 포함돼 10월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벌인다. 월드투어를 3일 앞두고 리암의 돌발 행동이 터져 나온 만큼 팬들 사이에서는 공연에 지장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게시물 삭제 후 리암은 별다른 입장을 내고 있지는 않다.
  • ‘청년도시’ 관악구, 청년도전지원사업 ‘잡아라’ 참가자 모집

    ‘청년도시’ 관악구, 청년도전지원사업 ‘잡아라’ 참가자 모집

    서울 관악구는 청년도전지원사업 ‘잡(Job)아라: 점프 & 스타트’ 중단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청년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청년들의 자기 회복력 강화부터 진로 탐색, 취업역량 향상을 돕는 종합형 프로그램으로, 구직 단념 청년이나 미취업 청년의 구직 의욕을 고취해 자립과 취업을 지원한다. 오는 8월부터 총 6주간 진행되는 단기 프로그램에서는 일대일 또는 소규모 심리상담을 기반으로 청년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분야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오는 15일부터 총 17주 동안 열리는 중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 1:1 밀착 상담 ▲ 사례관리 ▲ 진로 탐색 ▲ 취업역량 강화 교육 ▲ 청년 동아리 활동 등 과정을 통해 사회 복귀와 고용시장 진입을 준비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단기는 50만원, 중기는 최대 220만원의 참여 수당과 수료증이 지급된다. 모집 대상은 6개월간 취업, 교육, 직업훈련 참여 이력이 없는 청년 75명(중기 40명, 단기 35명)이다. 모집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 모집 관련 세부 사항은 관악청년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청년도전지원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단순한 취업 지원을 넘어 각자의 일상을 회복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출발점을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하늘에 쓰나미가?…‘역대급 폭염’ 포르투갈에 희귀 ‘롤 구름’ 떴다

    하늘에 쓰나미가?…‘역대급 폭염’ 포르투갈에 희귀 ‘롤 구름’ 떴다

    연일 4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포르투갈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한 모양의 구름이 바다 위에 펼쳐졌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최근 며칠 동안 폭염을 겪고 있는 포르투갈 북부와 중부 해안 일부 지역에 희귀한 ‘롤 구름’(Roll Cloud)이 펼쳐졌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주말을 맞아 포르투갈 해변 곳곳에는 폭염을 피하기 위한 해수욕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하늘에 거대하고 긴 파이프 모양의 구름이 하늘에 낮게 드리우자 수많은 해수욕객은 탄성을 지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최근 포르투갈은 폭염과 더불어 폭우, 뇌우, 우박 등 여러 기상이변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어 일부 주민들은 쓰나미가 몰려온 거 같다며 공포에 질리기도 했다. 이 구름은 영어권에서는 롤케이크처럼 돌돌 말린 형태를 하고 있어 롤 구름이라 부르며 우리나라에서는 두루마리구름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하강하는 찬 공기가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위로 밀어 올리면서 생기는데 지상과는 단절된 채 긴 수평축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유로뉴스는 “포르투갈 전역이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롤 구름이 이 지역 해변에 상륙했다”면서 “기온이 다른 기단과 해풍이 만나 형성된 것으로 거대한 파도처럼 보이지만 쓰나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현지 언론이 기상 현상에 주목하는 이유는 현재 유럽이 역대급 폭염에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29일 포르투갈 도시 모라의 기온이 46.6도에 이르러 6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 경신됐다. 바로 전날에 수립된 기존 기록(45.4도)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스페인 남부 엘그라나도에서도 수은주가 46도를 찍어 6월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세웠다. 이탈리아도 16개 도시에 ‘레벨3’ 폭염경보를 발령했으며 프랑스 남부는 원자로가 가동까지 중단했다. 더위의 주범은 아프리카에서 형성된 ‘열돔’으로 파악된다. 고온 건조한 열돔은 최근 북아프리카부터 남부 유럽까지 영향을 끼치고, 그 세력을 북부 유럽까지 확장하고 있다.
  • [포착] 하늘에 쓰나미가?…‘역대급 폭염’ 포르투갈에 희귀 ‘롤 구름’ 떴다 (영상)

    [포착] 하늘에 쓰나미가?…‘역대급 폭염’ 포르투갈에 희귀 ‘롤 구름’ 떴다 (영상)

    연일 4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포르투갈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한 모양의 구름이 바다 위에 펼쳐졌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최근 며칠 동안 폭염을 겪고 있는 포르투갈 북부와 중부 해안 일부 지역에 희귀한 ‘롤 구름’(Roll Cloud)이 펼쳐졌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주말을 맞아 포르투갈 해변 곳곳에는 폭염을 피하기 위한 해수욕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하늘에 거대하고 긴 파이프 모양의 구름이 하늘에 낮게 드리우자 수많은 해수욕객은 탄성을 지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최근 포르투갈은 폭염과 더불어 폭우, 뇌우, 우박 등 여러 기상이변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어 일부 주민들은 쓰나미가 몰려온 거 같다며 공포에 질리기도 했다. 이 구름은 영어권에서는 롤케이크처럼 돌돌 말린 형태를 하고 있어 롤 구름이라 부르며 우리나라에서는 두루마리구름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하강하는 찬 공기가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위로 밀어 올리면서 생기는데 지상과는 단절된 채 긴 수평축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유로뉴스는 “포르투갈 전역이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롤 구름이 이 지역 해변에 상륙했다”면서 “기온이 다른 기단과 해풍이 만나 형성된 것으로 거대한 파도처럼 보이지만 쓰나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현지 언론이 기상 현상에 주목하는 이유는 현재 유럽이 역대급 폭염에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29일 포르투갈 도시 모라의 기온이 46.6도에 이르러 6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 경신됐다. 바로 전날에 수립된 기존 기록(45.4도)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스페인 남부 엘그라나도에서도 수은주가 46도를 찍어 6월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세웠다. 이탈리아도 16개 도시에 ‘레벨3’ 폭염경보를 발령했으며 프랑스 남부는 원자로가 가동까지 중단했다. 더위의 주범은 아프리카에서 형성된 ‘열돔’으로 파악된다. 고온 건조한 열돔은 최근 북아프리카부터 남부 유럽까지 영향을 끼치고, 그 세력을 북부 유럽까지 확장하고 있다.
  • “충치 있어도 그냥 참아요”…저소득층 아동, 치료 포기율 2배

    “충치 있어도 그냥 참아요”…저소득층 아동, 치료 포기율 2배

    치과 치료가 필요했지만 받지 못한 아동의 비율이 가정의 소득 수준에 따라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1일 발표한 ‘2024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치과 진료가 필요했는데도 치료받지 못한 아동은 전체의 14.7%였다. 자신의 가정 소득을 ‘하’로 인식한 아동은 25.9%가 치료를 받지 못한 반면, ‘상’으로 답한 아동은 12.1%로 절반 수준이었다. 평생 치아 건강을 좌우할 아동기의 구강 건강조차 가정의 경제력이 결정짓는 구조적 격차가 드러난 셈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전국의 만 5세와 12세 아동 2만 55명을 대상으로 구강검진과 자기기입식 설문을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 아동 가운데 12.3%는 가정의 경제 수준을 ‘하’, 60.9%는 ‘중’, 26.8%는 ‘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치과 진료를 받지 못한 이유로는 ‘시간 부족’(51.5%)이 가장 많았고, 이어 ‘증상이 가벼워서’(23.3%), ‘진료에 대한 두려움’(9.8%), ‘경제적 이유’(2.4%)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경제적 이유를 든 비율은 가정의 소득 수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비교적 여유 있는 가정의 아동은 0.7%만이 경제적 사유를 언급한 반면, 생활이 어려운 가정의 아동은 8.7%에 달해 11배 이상 높았다. 충치 경험 자체는 소득 수준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았다. 영구치 우식 경험률은 경제적 여건이 나은 가정의 아동이 60.0%, 어려운 가정의 아동이 59.7%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현재 충치가 남아 있는 비율(우식 유병률)은 차이를 보였다. 고소득 가정 아동은 7.2%, 저소득 가정 아동은 9.1%로, 치료받지 못한 충치가 더 많이 남아 있었다. 충치를 경험한 치아 수 역시 각각 1.89개, 2.05개로 벌어졌다. 치료의 양에서도 격차는 분명했다. 충치가 남아 있는 치아 수는 고소득 가정 아동이 평균 0.12개, 저소득 가정 아동은 0.15개였다. 이미 치료를 받은 치아(충전 치아)는 각각 1.77개, 1.89개였다. 경험한 충치는 비슷했지만, 치료 결과는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예방관리 부문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반복됐다. 충치 예방을 위한 대표적 시술인 치면열구전색(치아 홈 메우기) 경험률은 고소득 가정 아동이 58.3%, 저소득 가정 아동이 54.8%였다. 전색된 치아 수도 각각 1.82개, 1.64개로 차이가 있었다. 경제력뿐 아니라 거주 지역도 치료 접근성에 영향을 미쳤다. 도시 거주 아동 중 14.6%, 군 지역 아동 중 16.8%가 최근 1년간 치과 치료가 필요했으나 진료를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한편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학교 단체 칫솔질이 중단된 이후, 아동의 칫솔질 습관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12세 아동의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22.6%로, 2021~2022년 조사보다 7.4%포인트 증가했으나, 팬데믹 이전인 2018년(33.3%)에는 크게 못 미친다. 충치를 유발하는 식습관도 여전히 널리 퍼져 있었다. 과자·사탕·캐러멜 등 우식 유발 식품을 하루 두 번 이상 섭취한다는 12세 아동은 58.1%, 탄산음료 등 부식성 음료를 하루 두 번 이상 마신다는 아동은 29.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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