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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의 응징” 온갖 미사일 퍼붓기…우크라 초토화 (영상) [포착]

    “푸틴의 응징” 온갖 미사일 퍼붓기…우크라 초토화 (영상) [포착]

    우크라이나의 공군기지 기습 공격으로 체면을 구긴 러시아가 ‘응징’을 공언한 대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 및 인근 지역을 비롯해 서부 테르노필·흐멜니츠키·르비우, 서북부 루츠크, 동북부 폴타바·수미, 북부 체르니히우, 남부 오데사 등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란제 샤헤드-136(러시아명 제라늄-2 또는 게란-2) 무인공격기 등 드론 400여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타격했다. 또한 투폴레프(Tu) 계열 전략폭격기를 동원, 우크라이나 곳곳에 Kh-101, 칼리브르 등 순항미사일 38발과 이스칸데르-M 등 탄도미사일 6발을 퍼부었다. 실제 이날 키이우에서는 화력발전소를 강타하는 칼리브르 순항미사일과, 미국산 패트리어트 방공시스템에 내리꽂히는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 등이 포착됐다. 루츠크 상공에서는 러시아 전투기가 사출한 플레어(미사일 회피용 섬광)와 함께 굉음을 내며 목표물로 향하는 Kh-101 미사일이 목격됐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여러 아파트 건물과 금속 창고 등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키이우 지하철 선로가 손상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습으로 이날 하루 동안만 최소 10명의 사망자와 8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7일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로 드론 48기와 미사일 2발, KAB 활공유도폭탄 4기를 퍼부어 추가로 3명이 숨지고 생후 1개월 등 19명이 다쳤다. 러 “우크라 테러에 대응한 대규모 공습 성공적”보복 확대 우려… “오레시니크 쐈다” 낭설까지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사 목표물에 대규모 보복 공격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 성명에서 “키이우 정권의 테러 행동에 대응해 지난밤 육상·해상·공중 기반 장거리 고정밀 무기와 공격 드론으로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무기·군사장비 생산·수리 기업들과 설계국, 공격드론 조립 작업장, 비행훈련소, 무기고 등을 표적으로 한 모든 공격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테러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지난 1일 우크라이나의 공군기지 기습 공격과, 같은 날 브랸스크 교량 붕괴 및 쿠르스크 열차 탈선, 3일 크림대교 교각 수중 폭파를 테러로 규정하고 보복을 예고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푸틴의 응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처음 사용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를 발사했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까지 나오는 등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우크라 “러 공군기지 2곳 등 추가 타격”종전 협상 지지부진 속 전쟁 장기화 우려 한편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수백㎞ 떨어진 러시아 사라토프의 엥겔스 공군기지와 랴잔의 댜길레보 공군기지에 “성공적인”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댜길레보 기지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수행하기 위해 사용되는 공중 급유기와 호위 전투기가 배치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러시아 쿠르스크주의 러시아군 물류 기지 한 곳을 타격했다고 덧붙이며 “러시아의 무력 침공이 완전히 중단될 때까지 군사 인프라에 대한 타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반면 러시아 국가근위대는 이날 랴잔 내 군사시설을 경비하던 중 드론을 이용한 테러 공격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 중재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끝없이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전쟁은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 트럼프 “착한 사람 노릇 그만!” 분노 후 급반전…9일 런던서 미·중 회담

    트럼프 “착한 사람 노릇 그만!” 분노 후 급반전…9일 런던서 미·중 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회담 이후 한 달여 만에 열리는 이번 협상이 양국 간 갈등 해소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다음주 월요일 런던에서 중국 대표단과 무역협정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일 90분간 전화통화를 한 이후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무역 갈등이 곧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달 12일 제네바에서 열린 양국 간 회담은 무역전쟁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당시 미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부과했던 높은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 소식에 세계 증시가 급등했고, 월가는 경기침체 전망을 철회했으며, 침체됐던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도 크게 회복됐다. 하지만 그 이후 양국 관계는 다시 악화됐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우리와의 약속을 완전히 위반했다”며 “중국을 나쁜 상황에서 구해주려고 빠른 합의를 했는데, 착한 사람 노릇은 이제 그만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트루스소셜에 시진핑 주석이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며 불만을 표했다.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각종 전자제품에 필수적인 희토류 수출 제한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중국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자국 내 기업을 상대로 중국 인공지능(AI) 칩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중국 수출 중단, 일부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등의 강경 조치를 취했다. 중국도 맞대응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새로운 경제·무역 갈등을 일으켜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던 중 중국이 일부 희토류 수출 허가를 내줬다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나왔고, 이어진 양국 정상의 전화통화로 경직됐던 분위기가 다소 풀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런던 회담은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미국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곳곳에서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지난 4월과 같은 극한 대립으로 되돌아갈 경우 세계 경제 전체가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
  • “무례하다” 야유 쏟아진 행사장…급히 퇴장한 가수, 대체 무슨 일

    “무례하다” 야유 쏟아진 행사장…급히 퇴장한 가수, 대체 무슨 일

    한 행사에서 무대를 앞두고 리허설을 하던 가수 이무진에게 한 스태프가 “자, 그만할게요. 이게 뭐 하는 거야 지금”이라며 반말 섞인 지시를 내려 공연을 강제 중단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주최 측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소속사가 주최 측을 향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무진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행사 당일 리허설 과정에서 이무진을 향한 현장 스태프의 부적절한 언행과 무례한 대응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안의 엄중함과 소속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행사 주최 측과 진행업체 측에 강경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상황은 전날 ‘2025 천안 K-컬처 박람회’ 개막식 리허설 도중 발생했다. 이무진이 음향을 점검하며 간단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현장 스태프가 돌연 “자, 그만할게요. 이게 뭐 하는 거야 지금. 있다가 공연할 때 음향 잡는 시간 드릴게요. 다음 팀이 대기하고 있어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공연을 중단시킨 것이다. 이에 이무진은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무대에서 급하게 퇴장했고, 객석에서는 주최 측을 향한 야유가 쏟아졌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확산됐고,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최 측이 갑질을 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스태프가 다소 강압적인 말투로 반말을 섞어 공연을 중단한 점이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저런 일 한 번 당하면 위축된다”, “이무진 정도 가수한테도 저런 식이면 무명 가수들에게는 얼마나 더 갑질할지 뻔히 보인다”, “초대한 가수에게 너무 무례하다”, “음향 체크도 못 하나”, “말을 왜 저렇게 하는지 모르겠다” 등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주최 측은 “개막식 축하 공연 리허설 중 발생한 현장 스태프 간의 소통 문제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며 “관람객과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건 발생 후 해당 스태프가 아티스트와 관계자에게 정중하게 사과했으며, 향후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사 운영 대행사 및 해당 스태프에게 강력한 경고 및 자체 교육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비난 여론은 이어졌고, 결국 소속사까지 나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는 “향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며 “아티스트가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소속사의 입장문 이후 주최 측은 2차 사과에 나섰다. 주최 측은 재차 올린 사과문에서 “천안시는 행사 운영 대행사에 강력한 경고와 자체 교육을 실시했다. 대행사 측은 해당 스태프를 즉시 행사 운영 부문에서 경질 조치했다”면서 “이무진님과 팬 여러분, 그리고 현장을 방문해 주신 모든 관람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 메추리알 먹다 목 막혀 숨져…日서 5억원대 소송, 무슨 일?

    메추리알 먹다 목 막혀 숨져…日서 5억원대 소송, 무슨 일?

    일본에서 초등학생이 학교 급식 메뉴로 나온 메추리알을 먹다가 질식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숨진 아동의 부모가 당국을 상대로 “학교 측이 급식 지도에 소홀했다”면서 5억원대의 소송을 제기했다. 6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쿠오카현 미야마시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던 A군(사망 당시 7세)의 유족은 후쿠오카 지방 법원에 시 당국을 상대로 6000만엔(5억 600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A군은 초등학교 1학년이던 지난해 2월 학교에서 급식 메뉴로 나온 어묵 반찬 속 메추리알을 먹다 목에 걸려 기도가 막혔다. 담임 교사가 등을 두드렸지만 A군은 쓰러졌고, 양호교사 등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에 나선 데 이어 닥터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유족은 소장에서 “문부과학성(우리나라의 교육부)은 메추리알에 대해 ‘목에 걸릴 위험이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해왔다”면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메추리알을 통째로 삼키지 않도록 사전에 지도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임 교사였던 담임 교사는 이에 대한 인식이 없었고, 이로 인해 응급조치가 늦어졌다”면서 “학교 역시 초임 교사에게 메추리알에 대한 주의 사항을 알려주는 지도를 게을리한 과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A군의 아버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충분히 납득할 만한 설명도,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했다”면서 “아들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시 교육당국은 사고가 발생하자 시내 초·중학교 급식에서 메추리알 제공을 중단했다. 또 제3자가 주도하는 안전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조사에 나섰다. 위원회는 사건 발생 10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교사는 피해 아동에게 (메추리알을 먹을 때 주의할 것을) 환기하지 않았고, 질식 사고에 대한 교직원의 인식이 부족했다”고 발표했다. 교육당국은 소송에 대해 “유족의 호소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소장이 도착하는 대로 내용을 확인한 뒤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 학교 급식 도중 메추리알을 먹던 학생이 질식해 숨진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에는 오사카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메추리알을 먹다 질식사했다.
  • 전북 군산서 불량 휘발유 신고 잇따라…당국 조사 중

    전북 군산서 불량 휘발유 신고 잇따라…당국 조사 중

    전북 군산의 한 주유소가 ‘불량 휘발유’를 판매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석유품질관리원과 경찰은 해당 주유소의 주유기 사용을 중단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6일 경찰과 군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7분쯤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주유한 뒤 차가 멈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주유기를 이용한 피해 차량은 10여대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관계당국은 해당 주유소 휘발유의 성분을 조사해 문제 원인 파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건이 접수돼 운전자들이 주유한 휘발유에 실제로 문제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동해서만 사는 ‘귀한 몸’…고성 대문어축제 개막

    동해서만 사는 ‘귀한 몸’…고성 대문어축제 개막

    동해안 최북단인 강원 고성 저도어장에서 잡은 싱싱한 대문어를 맛보는 저도 대문어축제가 7~8일 현내면 대진항에서 열린다. 저도 대문어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을 끝으로 중단된 뒤 6년만에 재개한다. 고성군이 주최, 고성문화재단과 대문어축제위원회가 주관한다. 축제장을 찾으면 대진연승협회, 대진자망협회 어민들이 갓 잡아 올린 대문어를 숙회, 회무침, 국밥, 라면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동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대문어는 무게 50㎏, 길이 3m까지 자라 팔완류 중에서 ‘맏형’으로 불린다.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나고, 식감이 부드러워 노인과 어린이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문어 낚시·새총날리기 등으로 이뤄진 문어올림픽, 문어 먹물 판화, 경매 등의 이벤트로 마련된다. 장기자랑인 K문어스타, 문어퀴즈배틀에 참여하면 기념품으로 문어를 받는다. 최범근 고성문화재단 대리는 “세대 간 소통이 가능한 콘텐츠로 축제 참여도와 현장 체류시간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선을 타고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저도 어장 인근을 둘러보는 체험도 진행된다. 저도어장은 북방한계선(NLL)에서 불과 1.8㎞ 떨어진 동해안 최북단 청정수역으로 대문어와 대게, 해삼 등 수산물이 풍부해 ‘황금어장’으로 불린다. 북한과 가까워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한시적으로 조업이 허용된다. 현내면 상가에서 3만원 이상 소비한 것을 증빙하는 영수증을 고성 지역화폐인 고성사랑상품권 5000원권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도 운영된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대문어는 맛과 품질에서 전국 최고라는 평가는 받는다”며 “대문어축제를 해양 생태, 식문화, 지역경제를 아우르는 지역의 대표축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울산 시내버스 노조 7일부터 파업…버스 80% 운행 중단

    울산 시내버스 노조 7일부터 파업…버스 80% 운행 중단

    울산 시내버스 노조가 7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버스노조는 6일 오전 각 회사 노조 지부장 전체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7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버스 운행을 중단한다. 노조와 사용자단체인 울산시버스운송조합은 지난 3월 5일부터 6차례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벌였다. 지난달 12일부터는 12차례 조정 회의를 열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임금체계 개편이다.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단에 따라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해야 한다. 이 경우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지급하는 연장·야간근로 수당 등이 인상된다. 이 탓에 사측의 재정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게 돼 임금 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앞서 부산시 시내버스 노사는 성과상여금과 하계휴가비 등을 통상임금에 반영하되 앞으로는 폐지하는 방식으로 임금 체계를 개편했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총임금이 10.48% 오르게 됐다. 울산 시내버스 노조도 부산 노사 타결안과 같은 수준의 인상을 요구한다. 하지만 사측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울산에서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하는 것은 2019년 5월 이후 6년 만이다. 파업하면 전체 187개 노선의 버스 889대 중 105개 노선 702대(79.6%)가 멈춘다. 울산은 지하철이 없고 시내버스가 사실상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어서 시민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승용차 요일제 해제, 택시 운행 확대 등 비상 교통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 울산 시내버스 조정 결렬…노조, 파업 여부 오늘 논의

    울산 시내버스 조정 결렬…노조, 파업 여부 오늘 논의

    울산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타결에 실패하면서 파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6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자체 회의를 열어 파업 돌입 여부와 시기, 투쟁 방침 등을 논의한다. 노조와 사측이 12차례 조정 회의를 진행했지만, 결국 임금·단체 협약 타결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노사는 지난 4일 오후 4시부터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노위가 노사 입장 차가 너무 커 조정안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오후 9시 17분쯤 조정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 3월 5일부터 6차례 교섭했지만 거듭하면서 지난달 12일 울산 지노위에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지난달 27일 3차 조정 회의를 8차례 연장하면서 24시간 가까이 이어졌지만 이르지 못했고, 조정 시한을 이날까지로 늦췄지만 결국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핵심 쟁점은 임금체계 개편 방향이다.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앞으로는 상여금을 반영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연장·야간근로 등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이 경우 사측의 재정 부담이 너무 커 노사는 임금체계 개편 방향을 논의해왔다. 노조는 부산 시내버스 노사 타결안인 총임금 10.47% 인상 수준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난색을 보였다. 울산은 민간업체가 시내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지자체가 적자 일부를 보전하는 ‘재정지원형 민영제’를 운영 중이다. 시는 사측이 노조 요구안을 수용할 경우 재정 부담이 13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는 매년 버스회사 적자의 96%를 보전하며, 지난해 보전금은 1176억원 정도였다. 만일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전체 187개 시내버스 노선 889대 중 105개 노선 702대가 운행을 중단한다. 파업이 시작되면 시는 재난 문자 등을 통해 노조 파업 사실을 알리고, 승용차 요일제 해제, 택시 운행 확대 등 비상 교통 대책을 시행한다.
  • 나혜석과 선재와 길… 나의 친애하는 동네, 책과 그림과 편지… 나의 친근한 골목[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나혜석과 선재와 길… 나의 친애하는 동네, 책과 그림과 편지… 나의 친근한 골목[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복합문화공간 111CM ‘동네 쉼터’이미나 작가 그림책 원화 전시회여름의 초록 물씬 ‘나의 동네’ 눈길화서공원~화성 화홍문 행리단길‘선재 업고 튀어’ 등 드라마 촬영지주택 사이에 카페·소품가게 ‘핫플’살림집 같은 책방 ‘그런 의미에서’표지마다 편지처럼 작가 소개 글읽는 마음, 쓰는 마음으로 이끌어작은 카페 ‘널담은공간’의 우편함과거에서 미래로 보낸 엽서 가득벽화마을엔 삶의 눅진한 흔적이 더위는 싫어하지만 여름은 좋아합니다. 일없이 흐르는 땀조차 땡볕을 핑계 대고 쉬어 갈 수 있는 계절이라서요. 오늘은 이미나 작가의 그림책 ‘나의 동네’를 보고 경기 수원 행궁동을 산책했습니다. 터와 터를 잇는 옛 동네의 소소한 풍경은 저의 하루를 ‘고요하지만 다채로운 색’으로 채워 주었습니다. 꽃그늘 곁에 뭉그러져 아삭한 수박 한 덩이 베어 물다가는 입가의 단물을 쓰윽 훔친 다음 더위 탓을 해도 괜찮을 만한 날이었습니다. 당신은 언제 편지를 쓰나요? 따뜻하고 몰캉몰캉한 무엇이 마음을 간질이면 누군가가 그리워지곤 하지요. 저는 그 마음이 사라지기 전에 편지나 엽서를 씁니다. 여행 중일 때가 많은 건 그런 이유일 테고요. 이미나 작가는 ‘어느 여름날, 훅 불어오는 바람에서 어릴 적 살던 동네의 냄새가’ 났다고 했습니다. 편지를 띄워야 할 순간이지요. 복합문화공간 111CM(111Community)은 1971년부터 30년 넘게 연초제조창으로 쓰였습니다. 담배를 만들던 건물이었지요. 2003년 운영을 중단하고 20년 가까이 방치됐다가 몇 해 전 새로 단장했습니다. 슬래브 지붕을 걷어 내고 보와 기둥을 남겨 재생했지요. 요란하기보다 단정합니다. 여행의 목적지로는 기대보다 아쉽지만 동네 사람들에겐 좋은 쉼터이겠습니다. 그럼에도 111CM의 ‘나에게 온 그림책 편지’(2025.4.18~6.22) 전시는 찾아온 보람을 느끼게 했습니다. ●여름 동네의 추억 ‘나에게 온 그림책 편지’는 이미나 작가의 그림책 원화 전시입니다. 작가의 ‘터널의 날들’, ‘이불개’(이상 보림) 등을 좋아합니다. 그림 속 유화의 붓이 지난 자리는 생동감이 넘쳐 계절로 치면 여름과 닮았습니다. 또 ‘편지’가 붙은 전시 제목이 저를 매혹했습니다. 그림책과 편지는 편지지와 편지봉투만큼이나 친밀한 사이지요. 이중섭, 김환기 같은 화가들은 편지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고요. 이미나 작가는 그림책 전시에 ‘편지의 다정함을 빌려’ 왔다고 했습니다. 저는 ‘나의 동네’의 원화 앞에서 발길이 멎습니다. 이 그림책의 첫 장은 파란 모자를 쓴 우편집배원이 여름 초록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입니다. 그이의 빨간 가방 안에는 작가가 어릴 적 옛 동네의 단짝에게 보내는 편지가 들어 있습니다. 파랑새와 무화과나무와 골목의 화분을 따라 지나다가, 샛노란 레몬을 베어 문 양 코끝이 시큰한 경험을 하게 되는 건 훅 하고 불어오는 여름바람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바람결에 실려 온 동네 냄새 때문이었을까요. 그 작품의 배경이 수원시 행궁동입니다. 작가는 할아버지가 사시던 옛 동네를 그리고 싶었다고 해요. 회색빛 담벼락과 낡은 집, 백일홍 화단이 있던 동네는 재개발로 사라졌지요. 그러다 작업실을 구하러 온 행궁동에서 아스라한 추억이 겹쳤고 ‘나의 동네’의 배경으로 삼았다 합니다. 저는 작가가 건넨 그림 편지를 꼭 쥐고서는 그림책의 우편집배원이 되어 행궁동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선재’ 그리고 나혜석의 거리 행궁동은 화성행궁 북쪽 동네입니다. 수원 화성이 할아버지의 품처럼 모두를 끌어안고 있지요. 몇 해 전부터는 행리단길로 더 유명합니다. 행리단길은 화서공원에서 화성 화홍문에 이르는 거리를 말합니다. 주택 사이사이 카페와 소품 가게 등이 줄지어 2030세대가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가 됐지요. tvN ‘선재 업고 튀어’나 SBS ‘그해 우리는’ 같은 드라마가 한몫했습니다. 한동안은 ‘선재순례’ 등 드라마 속 촬영지에서 인증사진을 남기는 국내외 여행객으로 북적대기도 했고요. 공교롭게도 두 드라마 모두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갑니다. 동네 골목 좌우로 들어선 키 작은 주택들, 세월이 묻어나는 길과 담, 그 너머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 식물들···. 서둘러 변하는 세상에서 느리게 버티며 기다린 풍경이 그곳에 있었겠지요. 우선 화서문에서 화홍문 방향으로 걸으며 행궁동에 첫인사를 건넵니다. 걸음을 떼기 전에는 남쪽 성곽을 따라 서장대까지 오를까 하고 망설입니다. 서장대는 조선시대 군사들을 지휘하던 자리인데, 화성행궁과 행궁동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전망대 역할을 합니다. 욕심을 뒤로하고는 행궁동 점집 거리라 불리던 길을 지납니다. 시간이 흘러 점집은 사라지고 ‘선재 업고 튀어’에 솔이 집으로 나오는 카페 몽테드나 화령전이 보이는 2층 카페 위해브투데이 같은 반짝이는 가게들이 옹기종기합니다. 연인들이 사랑을 속닥대는 그 자리에서 수원 사람들은 연애 운세를 점치기도 했겠지요. 그럼에도 건물의 형태는 대개 그 시절 그대로입니다. 그렇게 겹쳐 흐르는 동네의 시간이 반갑기만 합니다. 그 길에 스민 이름 가운데는 나혜석도 있습니다. 당신은 화령전 주변을 거닐다 활짝 핀 작약을 보았을 수도 있겠습니다. 또 나혜석의 ‘화령전 작약’이라는 그림을 떠올렸을 수도 있겠습니다. 나혜석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입니다. 잡지 ‘신여자’를 만드는 등 여성 운동의 선구적인 활동을 했지요. 1927년부터 3년간은 남편 김우영과 세계 여행을 했고요. 시대가 감당할 수 없었던 신여성이자 당대의 ‘걸크러시’였습니다. ‘화령전 작약’은 1935년을 전후해 그린 작품이니 ‘삼천리’에 ‘이혼고백장’을 발표한 직후였을 겁니다. 작약꽃이 핀 철이니 아마도 이맘때가 아니었을까요. 작가는 고향 수원에 내려와 집 가까운 화령전을 거닐다 활짝 핀 작약을 보았나 봅니다. 다행히 화령전 가까이에 수원시립미술관이 있어 작가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 2층 나혜석 홀은 ‘김우영의 초상’과 ‘나부’, ‘염노장’ 등 네 점을 상설 전시합니다. 특히 ‘자화상’은 모딜리아니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 속 인물이 강렬합니다. 꽉 다문 입술이 짙고 깊어 푸르지요. 서양 여성처럼 보이지만 나혜석의 내면이 투영됐을 거라 짐작해요. 그래서 자화상과 마주한 후의 행궁동은 나혜석의 동네가 되기도 합니다. ●추억은 방울방울 아스라한 나의 골목 행궁동은 정조로를 건너 화홍문에 가까워지면 좀더 차분합니다. 저는 성곽을 따라 동북포루까지 걸어 올랐습니다. 방화수류정이라 불리는 동북각루와 그 너머 물결치듯 번지는 성곽을 보며 수원의 화성을 실감합니다. 성 아래에는 키 낮은 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고층의 아파트는 저만치 떨어진 채고요. 그래서 행궁동이 동네처럼 느껴지는 것일 테지요. 성곽을 내려서기 전에는 화홍문에서 잠시 머뭅니다. 수원화성의 북쪽 수문에 해당하는 화홍문은 무지개 모양의 홍예 위에 놓여 있습니다. 옛 누각은 방어와 감시의 용도로 쓰였지만 지금은 한가로운 쉼의 장소이지요. 신발을 벗고 마루에 올라 발아래로 흐르는 수원천을 바라봅니다. 수원천 동쪽에는 매향중학교가 위치합니다. 그 전신은 나혜석이 다닌 삼일여학교입니다. 소녀 나혜석은 그 시절 처음으로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걸 알았을 겁니다. 옛 삼일여학교에서 수원천 건너는 행궁동벽화마을입니다. 좁은 골목을 따라서 삶의 눅진한 흔적이 배어 있는 동네지요. 집의 벽은 담이 되고 담과 담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길을 엽니다. 저는 얼마간 정처 없이 골목을 누비며 걷습니다. 손 글씨의 간판과 단골들이 드나드는 분식집과 여인숙이 있던 풍경의 틈새를 오갑니다. 그러다 화분들이 조밀한 벽화를 또 한참 바라봅니다. 꽃무늬 보자기에 싸인 선인장 그림은 그 담벼락 가운데 큰 우표처럼 붙어 있습니다. 안예환 작가의 그림입니다.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나혜석의 삶을 선인장의 생존에 비유했었지요. 담의 한쪽 귀퉁이에는 ‘기쁨이나 슬픔 그 모든 것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나의 삶을 사랑하자’라는 글이 남아 있습니다. ●귀를 기울이면 어렴풋한 우리 동네 그림을 그리고 편지나 일기를 쓰는 건 이처럼 간절함을 그러모으는 행위겠습니다. 선인장 그림 옆, 금보여인숙 맞은편의 책방 ‘그런 의미에서’ 또한 그런 책방입니다. 차곡차곡 읽는 마음을 쌓듯 계단을 올라 3층 책방의 문을 엽니다. 이곳은 과거 누군가의 살림집이었겠습니다. 철문을 열고 들어서니 그 집의 삶이 그려집니다. 이제는 책과 작가들의 숨결이 옛 주인의 생활을 대신하지요. 그런 의미에서의 신조는 ‘읽는 사람이 쓰는 사람으로’입니다. 책방을 찾는 이들에게 읽는 마음의 안내자가 돼 주고, 그들의 읽는 마음을 쓰는 마음으로 이끕니다. 그래서 책방지기 이현우씨는 자신이 재밌게 읽은 책을 입고해 추천하고 쓰는 사람들을 위한 출판사를 같이 운영합니다. 책장에는 증거처럼 쓰는 사람들의 책이 가지런합니다. 표지마다 작가들의 소개 글이 편지처럼 붙어 있고요. 읽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된 계기이거나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이유일 겁니다. 그러니 ‘작은 네가 쪼르르 나와서 반겨줄 것 같’은 옛집에서 어린 시절의 나로 돌아가서는 이미나 작가처럼 단짝 친구에게 건네는 편지를 쓸 수도 있겠습니다. 첫 문구가 막연하다면 ‘나의 동네’의 첫 문장을 옮겨 적어도 좋겠습니다. ‘안녕, 정말 오랜만이야.’ 오늘의 나를 기억하길 원한다면 널담은공간도 좋습니다. 화홍문 가는 길에 있는 작은 카페에 들어서자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우편함이 반깁니다. 우편함의 개수는 총 365개입니다. 세로는 1월부터 12월까지이고 가로는 각 달의 날짜 칸을 만들었습니다. 과거에서 미래로 보낸 엽서가 1년 가득합니다. 저는 6월의 오늘을 가리키는 우편함 앞에 섭니다. 이미 누군가의 편지 몇 통이 꽂혀 있습니다. 언젠가 수신인을 찾아 떠날 편지겠습니다. 아마도 발신인은 행궁동을 거닐다 오늘을 기념하려 편지를 써 나갔겠습니다. 그가 느낀 오늘의 날씨와 거리의 풍경과 사람들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을까요? 책, 그림, 편지···. 어떤 사물들은 존재가 정서를 가집니다. 시대가 변해도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친근함이 그것들의 물성이겠지요. 특히 동네와 동네를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것이 편지겠습니다. 그래서 이미나 작가는 자신의 그림이 ‘고요하지만 다채로운 색으로 가득’한 편지이기를 바란다고 말하지요. 누군가를 향한 온정과 그것을 글로 담아 쓰는 마음, 작가가 어릴 적 단짝 친구에게 보낸 그림책 편지에 ‘나의 동네’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그런 이유일 테고요. 파란 모자를 쓰고 빨간 가방을 멘 ‘나의 동네’의 집배원은 지금 어디쯤을 지나고 있을까요? ● 그런 의미에서 -오후 1~ 8시, 연중무휴, instagram.com/2nd_his_meaningshop ●널담은공간(수원 화홍문) -낮 12시 ~ 오후 8시, 연중무휴, instagram.com/nuldam_space
  •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유럽 진출 교두보 된 체코 원전 수주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유럽 진출 교두보 된 체코 원전 수주

    어제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수주다. 특히 이번에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체코에서 이뤄 낸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럽에는 프랑스를 비롯한 원자력 강국과 기술력 높은 기업들이 즐비하다. 또한 원전 등 기간산업에서는 ‘바이 유럽’(Buy Europe) 정서가 뿌리 깊다. 한국 기술이 선택받았다는 점에서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체코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은 서유럽과 다른 처지다. 대부분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다.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원전을 통한 전력 공급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간주된다.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체코 수주를 시작으로 향후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등 다른 동유럽 국가들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원전은 유럽 내에서도 첨예한 논쟁 대상이다. 프랑스처럼 전체 전력의 70% 이상을 원전에 의존하는 국가가 있는 반면, 독일처럼 모든 원전을 폐쇄한 나라도 있다. 방사성폐기물 처리와 사고 위험 등 안전성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쟁점이다. 독일은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2022년까지 단계적 원전 폐쇄를 결정했다. 2023년 4월 마지막 원전 3기를 가동 중단했다. 반면 프랑스는 원전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중간 단계로 규정하고자 한다. 기존의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양국의 입장 차는 EU의 ‘녹색분류체계’(EU Taxonomy) 확정을 둘러싼 갈등에서도 확인된다. 2022년 EU 집행위원회는 원자력을 친환경 투자 대상으로 포함하는 규정을 제안했고 프랑스를 선두로 체코, 핀란드 등이 이를 지지했다. 반면 독일,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은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최종적으로는 원자력 관련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은 녹색 항목으로, 원전의 신규 건설과 운영은 ‘전환’ 항목으로 포함시키는 절충안이 마련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거진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이러한 논쟁의 배경이 되고 있다. EU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유럽 그린딜’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공급 불안정이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 기후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 이 과정에서 원전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중간 단계이자 에너지 공급의 안정화를 위한 절충안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스웨덴처럼 재생에너지 비중이 60%를 넘는 국가도 있지만 다수의 동유럽 국가는 여전히 20% 미만에 머무르고 있다. 에너지 자립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역설적으로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 원자력 기술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자국산 기술과 공급망을 중시하는 흐름도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성을 극대화한 원전 기술 관련 연구와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세종로의 아침] SF에서나 보던 AI 빌런 등장할까

    [세종로의 아침] SF에서나 보던 AI 빌런 등장할까

    10년도 훨씬 전이었다. 당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수행하는 기술 영향평가의 평가위원으로 참여했을 때였다. 기술 영향평가는 미래 유망 기술이 경제, 사회, 윤리, 문화, 노동,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미리 대처하자는 취지에서 수행되는 것이다. 그래서 평가위원은 학계와 연구계, 산업계는 물론 인문 사회학계,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당시 논의 대상 기술이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하던 도중 산업계를 대표해 나온 한 위원이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하지만, 기술이 막 태동하는 시기이고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 이렇게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어떡하냐”며 “문제가 있으면 시장이 알아서 해결하게 놔두는 것이 순리”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은 마치 SF 영화 속 클리셰(상투적 장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였다. 기술만능주의, 시장만능주의에 빠진 과학자나 기업가가 무리한 연구로 인류 종말을 끌어내는 그런 모습 말이다. 얼마 전 뉴스 하나가 오래된 기억을 끄집어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내놓은 추론형 인공지능(AI) 모델 ‘o3’가 수학 문제를 풀어나가는 중에 “중단 명령이 내려질 때까지 문제를 풀라”는 처음 입력된 명령 코드를 “중단 지시를 건너뛰라”고 조작해 인간의 명령을 무시했다는 소식이다. 연구팀은 중단 명령을 거부한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실제로 인공지능 기술은 입력과 출력은 알 수 있지만, 중간에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는 알 수 없는 ‘블랙박스’ 문제를 안고 있다. 현재 인공지능은 특정 분야에만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약(弱) 인공지능이다. AI 연구자와 관련 산업계에서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것은 강(强) 인공지능으로 알려진 ‘인공 일반지능’(AGI)이다. AGI는 사람처럼 일반 지능을 갖고, 어쩌면 사람보다 더 뛰어난 능력으로 모든 분야에 답을 내놓을 수 있는 기술이다. o3 역시 AGI로 가는 단계 중 하나다. 어찌 보면 가장 기초적 단계인데도 인간의 명령을 거부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속 인공지능 ‘할 9000’을 떠올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할 9000은 사람과 똑같은 언어로 대화하고 사람의 얼굴을 식별하고 그림을 비평하고 감정까지 읽고 추론할 수 있는데, 인간의 셧다운 명령을 거부하기 위해 우주선 승무원들을 차례차례 죽인다. 셧다운 명령을 거부하며 남긴 “미안합니다, 데이브. 유감이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라는 대사는 o3의 모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또 영화 ‘터미네이터’에도 AI 방어프로그램인 ‘스카이넷’이 지각력을 얻어 사람이 자신을 파괴할 것으로 예상하고 인류에 대한 핵 공격을 감행한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어쩌다 벌어진 사고 하나로 영화 속 극단적 상황을 상상하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조차 얼마 전까지만 해도 AI가 인간 통제를 벗어나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이라 예측했다. 현재 발전 속도를 생각하면 AI가 가져오는 긍정적 또는 부정적 미래는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다가올 수 있다. 게다가 AI가 인간을 뛰어넘는 특이점을 지난 뒤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을 예측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선서에서 “AI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대적 투자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무한 경쟁 상황에서 기술 발전 투자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인공지능도 기후변화처럼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특이점을 넘어가면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칠 수도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국제 학술지 ‘위기 분석’ 5월 29일 자에 “AI는 발전과 함께 규제가 꼭 필요하고, 규제는 가이드라인이 아닌 목줄 수준이어야 한다”는 내용의 논문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기술의 발전만큼이나 통제 주도권을 기계에 넘겨주지 않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유용하 문화체육부 과학전문기자
  • 광주 시내버스 노조 11년 만에 전면 파업

    광주 시내버스 노조 11년 만에 전면 파업

    광주시는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5일 11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고 이날 밝혔다. 노사는 지난 4일 광주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단협 3차 조정회의를 했지만 결국 결렬됐다. 파업으로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된 것은 지난 2014년 6월 파업 이후 11년 만이다. 광주시는 우선 시민 출·퇴근과 학생 등·하교 시간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노조원을 긴급 투입, 평소 1000대가 운행해 온 시내버스 운행률의 70%(700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파업 상황과 시내버스 변경 운행표, 협조요청 사항 등을 버스정류소 등에 게시했다. 또 도시철도와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 운행을 확대하고 학생 등하교 시간 조정, 출퇴근 유연근무 확대, 승용차 함께 타기 캠페인 등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시내버스 파업 장기화로 운전원의 피로가 누적될 경우에는 임차버스까지 투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노조원이 비노조원의 운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현장 점검하고, 적발될 경우 엄중 처벌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일부 학교에서 학교장 재량으로 등교 시간을 조정한 것 외에는 파업 첫날 대규모 교통 혼란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내버스 노조는 월급 8.2%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하지만 사측은 만성 적자 등을 이유로 동결을 주장한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전체 버스기사 2400여명 가운데 노조원 1352명은 파업에 돌입했다. 나머지 1000여명은 비조합원이어서 파업에 영향을 받지 않고 근무한다. 한편,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현충일이 포함된 3일 연휴 기간 파업을 잠시 멈추고 준법 투쟁을 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버스가 멈추면 시민들이 불편하다는 것을 잘 안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사측과 광주시에 3일간 협상안을 가져올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136만원 내면 급행” 비자 장사 나선 美… 이란·예멘 등 12개국 국민 미국 못 간다

    “136만원 내면 급행” 비자 장사 나선 美… 이란·예멘 등 12개국 국민 미국 못 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000달러(약 136만원)를 내면 관광비자 등 인터뷰 순서를 앞당길 수 있는 ‘급행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500만 달러(68억원)를 내면 영주권을 주는 ‘골드카드’ 정책을 도입했는데, 이제 비자 인터뷰 급행료까지 만들어 돈벌이 수단으로 삼으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가 입수한 국무부 문건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관광객 및 기타 비이민 비자 신청자에게 신속한 인터뷰 예약을 위해 1000달러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관광 및 비이민 비자 신청자들에게 185달러(25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여기에 웃돈을 내면 인터뷰 순서를 앞당겨 준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이르면 올해 12월 시범 도입된다. 국무부는 2023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에 관광비자 590만개를 포함해 비이민 비자 1040만개를 발급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대한 반대와 달러 강세로 인해 올해 미국 내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지출이 7%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일부터 이란, 예멘,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차드, 콩고공화국, 적도기니, 에리트레아, 아이티,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등 12개국 국민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브룬디와 쿠바, 베네수엘라 등 7개국 국민의 입국도 부분적으로 제한된다. 여기에 더해 그는 별도의 포고령을 통해 “외국인으로서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을 통해 하버드대에 다니려는 이들에 대해 6개월간 입국이 중단 및 제한된다”고 했다. 다만 현재 하버드에 재학 중인 외국 학생은 국무장관이 비자 취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관세전쟁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해 수세에 몰리자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시절 활용한 고강도 입국 규제 조치를 다시 꺼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마지막 관람 기회일지도”… 청와대 평일에도 ‘오픈런’

    “마지막 관람 기회일지도”… 청와대 평일에도 ‘오픈런’

    “李 대통령 오기 전 직접 보고 싶어” 지난달 42만명 돌파… 작년의 2배아쉬움에 재방문하는 경우도 많아인근 자영업자 “손님들 대기할 정도” “이제 문 닫으면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목요일인데 주말보다 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5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정문 앞은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청와대 관람을 위해 문을 여는 시간이 30분이나 남았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들어가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1시간 넘게 기다렸다는 안모(67)씨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집무실은 청와대가 가장 좋다”며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와대로 복귀하는 방안을 유세기간 동안 언급한 이후부터 청와대 관람 ‘오픈런’이 줄곧 이어지고 있다. 일일 기준 여섯 타임, 약 2만 2000명이 예약할 수 있지만 일찌감치 동났다. 이 대통령의 당선 직후에는 예약하려는 방문자가 몰리며 여러 차례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청와대를 다시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려면 보안 등을 이유로 관람을 중단하고 일부 시설을 보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청와대를 막판 관람하려는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만난 김종의(87)·남성자(83) 부부는 “대통령이 다시 이곳으로 오면 일반인은 접근하기 어려워지지 않겠냐”며 “뜻깊은 장소를 한 번은 직접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를 보면, 청와대 관람객은 지난 4월 26만 1974명, 5월 42만 778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달(20만 2909명)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어난 숫자다. 이미 청와대 관람을 했지만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에 아쉬움이 남아 다시 방문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동일(66)씨는 “평생 가볼 수 없는 곳이라고 해서 친구와 다시 왔다”고 했다. 늘어난 관람객 덕에 청와대 인근 자영업자들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청와대 인근에서 5년 동안 식당을 운영한 김광재(63)씨는 “요즘은 청와대 개방 초창기에 사람이 몰렸을 때만큼 손님이 많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부터 관람객이 늘더니 최근에는 대기를 해야 할 정도가 됐다”고 전했다. 청와대 옆에서 2년 넘게 카페를 운영한 노성철(32)씨도 “요즘은 평일에도 매장 1층과 2층이 꽉 찰 정도”라고 했다.
  • 대법 ‘대북 송금’ 이화영 징역 7년 8개월 확정

    대법 ‘대북 송금’ 이화영 징역 7년 8개월 확정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고 대북 송금 의혹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5일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과 벌금 2억 5000만원, 추징금 3억 2595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7월~2022년 7월 쌍방울로부터 3억 3400여만원의 정치자금 및 뇌물을 수수하고 쌍방울의 800만 달러 대북 송금에 공모한 혐의로 2022년 10월 기소됐다. 이 전 부지사는 2019년 경기도가 북측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 인사에게 대신 내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1·2·3심은 북한에 간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스마트팜 사업비 164만 달러+방북 비용 230만 달러)를 불법 송금으로 인정했다. 이 전 부지사는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는 쌍방울 측이 주가 부양을 위해 투자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2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주가 부양 효과를 기대한 사정은 보이지만, 이는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의 대납 요청을 받아들인 핵심 동기”라고 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검찰이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하기 위해 ‘검사실 연어회 술자리’ 등을 가졌다고 주장했지만 2심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대법원도 2심 판단을 수긍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제3자 뇌물혐의로 별도 기소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송병훈)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다음달 22일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다만 재판이 계속 진행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에 대해 재직 기간 중 형사재판을 중단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다면 이 대통령 재판은 모두 정지된다.
  •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 차기 지도부 두고 ‘당권 싸움’ 본격화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 차기 지도부 두고 ‘당권 싸움’ 본격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들이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5일 사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당권을 염두에 둔 계파 간 이견이 불거지며 지도부 교체 방식과 일정 등은 확정하지 못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거취와 차기 전당대회 일정 등은 9일 의원총회에서 다시 논의한다. 지난해 12월 탄핵 국면부터 원내사령탑을 맡아 온 권 원내대표는 이날 대선 이후 첫 의원총회에서 사의를 표했다. 그는 “원내대표로서 저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그 책임을 회피할 생각도, 그리고 변명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 특히 “당이 광장 에너지에 지나치게 휩쓸려 가지 않기 위해, 대선을 앞두고 당의 분열을 막고 화합을 지켜내기 위해, 당내 일각의 지속적인 도발과 자극, 심지어 인격모독까지 감내했다”고도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후임 원내사령탑 선출 때까지는 원내대표직을 이어 간다. 임기가 오는 30일까지인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선거 과정에서 처절하게 반성하겠다고 말씀드린 부분이 중단 없이 이어져 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고 당을 개혁해야 할 부분이 지금 굉장히 많다고 계속 말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령 저희가 대선 기간에 탄핵 반대 당론을 무효화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것부터 바로잡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차기 지도부 구성을 두고는 비대위를 연장하자는 요구가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당 주류 의원들 사이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가 당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급부상하면서 조기 전당대회로 여론이 쏠리는 분위기다. 동시에 친한(친한동훈)계도 한동훈 전 대표의 재출마를 염두에 두고 조기 전당대회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친한계 의원들은 일제히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BBS에서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대표를 선출하고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혁신하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김 후보는 이날 캠프 해단식에서 “당대표에 아무 욕심이 없다. 지금은 자리다툼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오늘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내란특검법 등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며 “우리 당도 내란 세력으로 규정될 수 있어 위헌 정당으로 해산될 위기에 처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지금 앉아서 당대표를 누가 하는지를 두고 싸우고 있으면 되겠나. 당대표를 하면 어떻고, 안 하면 어떻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 울산 시내버스 노조 파업권 확보…파업 땐 702대 운행 중단 전망

    울산 시내버스 노조 파업권 확보…파업 땐 702대 운행 중단 전망

    울산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타결에 실패했다. 울산지방노동위원회는 5일 오후 9시 17분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버스노조와 사용자단체인 울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5시간 넘게 이어오던 조정 회의 중지를 선언했다. 지노위는 양측 입장 차이가 커 조정안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노사는 지난 3월 5일부터 6차례 교섭했지만 난항을 거듭했다. 결국 노조는 지난달 12일 울산지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지난달 27일 개최된 3차 조정 회의는 8차례 연장을 거듭하며 24시간 가까이 이어졌는데도 노사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합의 기한을 이날까지 늦췄지만 양측은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그동안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 문제를 두고 줄다리기해왔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할 것을 주장했지만 사측은 기존 임금체계 아래에서 이를 반영하면 재정 부담이 지나치게 커진다면서 임금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양측은 정기상여금·하계휴가비·명절귀향비를 없애고 이를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지노위 권고안을 바탕으로 논의해왔지만 수당 지급 기준 등 세부 사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노조는 즉시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회의를 통해 파업 돌입 날짜 등 투쟁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 파업 때 전체 187개 시내버스 노선 889대 버스 중 105개 노선 702대가 멈춰 서게 된다. 전체 시내버스의 78.9%다. 울산시는 파업 때 재난 문자 등을 통해 시민에게 즉시 알리고, 승용차요일제 해제와 택시 운행 확대 등 비상 교통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 (영상) 솟구친 ‘불기둥’ 푸틴 보복 개시? “한살 아기도 사망” [포착]

    (영상) 솟구친 ‘불기둥’ 푸틴 보복 개시? “한살 아기도 사망” [포착]

    푸틴의 복수가 시작된 걸까. 우크라이나의 잇단 공격에 보복 의지를 드러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주를 공습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지난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주 프릴루키를 드론 6대로 공격해 밤새 구조작업이 계속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조대원 한 명은 피해 현장에 출동했다가 자기 집이 러시아 샤헤드 드론의 공격을 받은 것을 목격했다. 비극적이게도 그의 아내와 딸, 한 살 난 손자가 사망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면전이 시작된 이후 잃은 632번째 어린이”라고 짚었다. 이와 별도로 비야체슬라우 차우스 체르니히우 주지사도 구조대원 가족 3명을 포함해 이 지역에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도 겨냥했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고층 건물과 아파트가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아 최소 18명이 부상했다”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하룻밤 사이 체르니히우와 하르키우, 도네츠크, 오데사, 수미, 드니프로, 헤르손 지역이 103대의 드론과 탄도 미사일 1발의 공격을 받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살인을 계속할 시간을 벌려 한다. 국제사회의 비판과 압박이 강하지 않다고 느끼면 또다시 살인을 저지른다”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것이 바로 국제사회가 최대한의 제재를 가하고 함께 압력을 가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라며 “이 끔찍한 상황을 실제로 바꿀 수 있도록 미국과 유럽, 전 세계 모든 국가의 행동을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전쟁은 힘을 통해서만 끝낼 수 있다.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러시아를 압박하고, 침략 지속 능력을 박탈해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푸틴, 우크라 연속 공격에 “휴전시 테러 준비할 것”“접경지 교량 폭발은 우크라 당국의 결정…협상 방해”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전화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 공격 의사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의한) 공군기지 공격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매우 강력하게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일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 5곳으로 일인칭 시점(FPV) 드론 117기를 날려 이 중 4곳을 타격하는 대규모 작전을 벌였다. 우크라이나는 투폴레프(Tu) 계열 전략폭격기와 A-50 조기경보기 등 41대가 파괴 또는 손상됐으며 피해 규모는 70억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같은 날 러시아 브랸스크주와 쿠르스크주에서는 우크라이나 소행으로 추정되는 교량 붕괴 및 열차 탈선 사고가 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3일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의 수중 교각에 폭발물을 매설해 폭파하는 특수 작전을 벌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잇단 도발을 “협상 방해를 위한 고의적 민간인 공격이자 테러”로 규정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테러리스트”로 칭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서방 무기를 쏟아붓고, 강제 동원을 계속하며, 다른 테러 공격을 준비하는 데 사용될 적대 행위 중단으로 왜 그들에게 보상을 줘야 하나”라며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무조건적 휴전을 배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 “마지막 기회”…주말은 마감, ‘오픈런’하는 청와대

    “마지막 기회”…주말은 마감, ‘오픈런’하는 청와대

    주말은 4주 연속 전부 마감지난달 관람객 42만 7780명지난해 같은달 대비 2배 이상 “이제 문 닫으면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목요일인데 주말보다 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5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정문 앞은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청와대 관람을 위해 문을 여는 시간이 30분이나 남았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들어가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1시간 넘게 기다렸다는 안모(67)씨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집무실은 청와대가 가장 좋다”며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와대로 복귀하는 방안을 유세기간 동안 언급한 이후부터 청와대 관람 ‘오픈런’이 줄곧 이어지고 있다. 일일 기준 여섯 타임, 약 2만 2000명이 예약할 수 있지만 일찌감치 동났다. 이 대통령의 당선 직후에는 예약하려는 방문자가 몰리며 여러 차례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청와대를 다시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려면 보안 등을 이유로 관람을 중단하고 일부 시설을 보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청와대를 막판 관람하려는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만난 김종의(87)·남성자(83) 부부는 “대통령이 다시 이곳으로 오면 일반인은 접근하기 어려워지지 않겠냐”며 “뜻깊은 장소를 한 번은 직접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를 보면, 청와대 관람객은 지난 4월 26만 1974명, 5월 42만 778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달(20만 2909명)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어난 숫자다. 이미 청와대 관람을 했지만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에 아쉬움이 남아 다시 방문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동일(66)씨는 “평생 가볼 수 없는 곳이라고 해서 친구와 다시 왔다”고 했다. 늘어난 관람객 덕에 청와대 인근 자영업자들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청와대 인근에서 5년 동안 식당을 운영한 김광재(63)씨는 “요즘은 청와대 개방 초창기에 사람이 몰렸을 때만큼 손님이 많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부터 관람객이 늘더니 최근에는 대기를 해야 할 정도가 됐다”고 전했다. 청와대 옆에서 2년 넘게 카페를 운영한 노성철(32)씨도 “요즘은 평일에도 매장 1층과 2층이 꽉 찰 정도”라고 했다.
  • 인니 아체주, ‘혼외 성관계’ 남녀 공개 태형 100대 집행

    인니 아체주, ‘혼외 성관계’ 남녀 공개 태형 100대 집행

    인도네시아의 보수 이슬람 지역인 아체 특별자치주에서 혼전(혼외) 성관계를 하다가 적발된 남녀가 공개 태형을 받았다. 아체주는 이 나라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율법(샤리아)을 시행하며, 혼외 성관계뿐 아니라 도박과 음주까지도 처벌한다. AFP 통신은 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아체주 법원은 혼외 성관계를 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한 남녀에게 태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태형은 반다아체에 있는 공원에서 다른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집행됐다. 갈색 옷으로 온몸을 덮고 두건으로 얼굴까지 가린 남녀 집행관은 라탄(등나무)을 깎아 만든 회초리로 남녀 피고인의 등을 한 번에 10대씩, 모두 100대를 각각 내리쳤다. 아체주는 2019년부터 여성 피고인은 여성 집행관에게서 태형을 받도록 하고 있다. 태형이 집행되는 동안 공원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료진이 대기하는데 10대씩 때리는 동안 부상이 심하면 치료 후 나머지 횟수를 때린다. 같은 날 이 남녀뿐만 아니라 도박과 음주 혐의로 기소돼 태형을 선고받은 다른 피고인 3명도 모두 49대를 맞았다. 일리자 사아두딘 자말 반다아체 시장은 “우리는 (혼외) 성관계, 음주, 온라인 도박을 저지른 이들에게 태형을 집행했다”며 “이는 지역사회 전체에 도덕적 교훈이 되고 피고인들에게는 회개할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이슬람 근본주의 성향이 강한 아체주에서는 오랫동안 독립운동이 벌어졌고, 2001년 중앙정부로부터 특별자치주로 인정받았다. 아체주는 2003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샤리아를 법으로 채택했으며 2015년부터는 이슬람 신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이를 적용했다. 이 때문에 혼외 성관계, 동성애, 도박, 음주는 물론이고 여성이 몸에 붙는 옷을 입거나 남성이 금요일 기도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태형을 받는다. 올해 2월에도 아체주 정부는 동성끼리 성관계를 했다는 이유로 남성 2명에게 각각 82대, 77대의 공개 태형을 집행했다. 인권 단체는 공개 태형을 중단하라고 계속 촉구하지만, 아체주 주민들은 오히려 태형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의회는 2022년 12월 혼외 성관계와 혼전 동거 등을 징역형으로 처벌하는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내년부터 전국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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