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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리 ‘원숭이 숲’ 갔다가… 한국인 여성 2명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사망·부상

    발리 ‘원숭이 숲’ 갔다가… 한국인 여성 2명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사망·부상

    인도네시아 발리의 관광지에서 강풍에 큰 나무가 쓰러지면서 한국인 관광객 등 2명이 사망했다고 10일(현지시간) 더발리선, 발리디스커버리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발리 우붓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원숭이 숲’의 산책로에서 쓰러진 나무에 깔린 42세 한국인 여성 관광객과 32세 프랑스인 여성 관광객이 사망했다. 43세 한국인 여성 관광객 1명은 부상을 입고 인근 우붓 케낙 메디카 병원으로 이송됐다. 발리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후 12시 15분쯤 발생했다. 이 시각 강풍을 동반한 갑작스러운 폭우가 우붓 중심부와 원숭이 숲 일대를 휩쓸었다. 사고 당시 관광객으로 붐비던 원숭이 숲에서는 반얀나무, 풀라이나무 등 여러 그루의 나무가 강풍에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발리 경찰 대변인은 “많은 관광객이 원숭이 숲을 방문해 구경하고 있었는데 사고 당시 이들은 나무를 피하려고 도망쳤지만, 일부 관광객은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고 사실을 알리는 등 한국·프랑스 영사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 공유된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갑자기 나무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몇 초 지나지 않아 커다란 나무가 땅으로 추락한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사방으로 도망친다. 원숭이 숲 측은 공식 성명을 내고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쓰러진 나무는 건강한 상태였다. 우리는 정기적으로 나무 모니터링과 가지치기를 실시한다”면서 “그러나 이 사건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강풍과 극한의 기상 조건 때문에 발생했다. 우리는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이 상황을 해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숭이 숲은 사고가 발생한 11일에 이어 12일에도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개장과 관련한 공지는 추후 발표하겠다고 했다.
  • 공사비 폭등에 의정 갈등…군산 전북대병원 또다시 멈추나

    공사비 폭등에 의정 갈등…군산 전북대병원 또다시 멈추나

    10년 넘게 공회전만 해온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이 사업비 확보 문제와 의정 갈등 여파로 재차 멈춰설 위기에 처했다. 병원장이 뒤늦게 부임하고, 사업비도 1.5배가량 늘며 올해 착공 계획이 사실상 어려워진 분위기다. 5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군산 전북대병원은 군산시 사정동 일원 10만 9000여㎡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0층, 500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심뇌혈관센터와 소화기센터, 국제진료센터, 건강증진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연구지원센터, 장례식장 등의 부대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물고사리’ 이주와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인가, 건축허가를 마치고 올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교육부의 신임 전북대병원장에 대한 임명이 두달가량 지연되면서 시공사와의 계약 등 절차가 늦춰졌다. 또 사업비 역시 애초 189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나 감염병 등 의료 환경 급변화에 따른 추가시설 반영과 건설단가 인상 등으로 3301억원으로 대폭 증액되면서 자금 확보가 문제로 다가왔다. 의료대란 여파로 올해 상반기에만 19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수천억 원의 사업비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 사업은 중단이 아닌 잠시 지연되는 것”이라며 “현재 예산 마련에 주력하고 있고, 하면 예산만 확보되면 계획대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 밥 한 그릇에 담은 사랑… 양천구 ‘따뜻한 아동행정’

    밥 한 그릇에 담은 사랑… 양천구 ‘따뜻한 아동행정’

    서울 양천구가 취약계층 어린이들이 겨울방학에도 끼니를 거르지 않게 챙긴다. 양천구는 겨울방학 기간 학교급식 중단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 1400여 명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아동급식 지원’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겨울방학 급식 지원 대상은 기준중위소득 60% 이하이면서 보호자의 부재, 질병, 경제적 사정 등을 이유로 가정 내 결식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아동이며, 내년 2월까지 학교별 방학 기간에 따라 지원한다. 대상 아동은 지원 기간 동안 꿈나무카드로 일반음식점(아동급식 가맹점)을 이용하거나 도시락 배달, 지역아동센터 단체급식 등을 통해 식사를 지원받을 수 있다. 아동별 결식 사유에 따라 최대 3식까지 지원한다. 구는 내년 1월부터 결식우려아동 급식단가를 9000원에서 9500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앞서 구는 올해 2월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인상했다. 구 관계자는 “오른 외식물가에 맞춰 저소득층 아동에게 좋은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단가를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동급식단가가 인상되면서 꿈나무카드(아동급식카드) 1일 한도액 또한 2만 7000원에서 2만 85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현재 양천구의 꿈나무카드 가맹 음식점은 한식·중식·일식·제과점·분식·어린이식당 등 약 2600개가 있다. 아동급식은 수시로 신청 가능하나 겨울방학 대비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아동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오는 18일까지 집중신청기간을 별도 운영한다. 신청 방법은 아동급식 신청서류를 구비해 해당 동 주민센터에 방문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 중국 무비자 입국 호재에… 제주~중국 하늘길 넓어진다

    중국 무비자 입국 호재에… 제주~중국 하늘길 넓어진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무비자 입국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늘리면서 관광 비수기인 동절기에도 제주에서 중국으로 가는 하늘길이 넓어지고 있다. 중국은 전격적으로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면제를 발표하면서 항공·여행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부터 한국·슬로바키아·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안도라·모나코·리히텐슈타인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자유롭게 방문이 가능해졌다. 11일 제주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지난 11월 잠정 중단했던 제주~베이징 직항노선(주 4회)을 지난 9일부터 재개했다. 중국 국적사인 심천항공은 오는 18일부터 제주~심천(선전) 노선을 주 3회 재개한다. 하문항공도 오는 24일부터 제주~푸저우 노선(주 2회)을 다시 운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제주~상하이 노선을 주 10회 운항 중인 길상항공은 오는 15일부터 매일 2회(주 14회) 운항으로 확대한다. 내년에는 중국 국영 항공사인 남방항공이 늘어난 관광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제주~장춘노선을 1월 2일부터 주 2회 운항하며, 춘추항공이 1월 10일부터 제주~광저우 노선(주 3회)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노선은 총 12개 도시로 확대되며, 주당 왕복 18편이 늘어나 총 주 112회 운항 예정이다. 제주 여행업계 관계자는 “겨울철은 관광업계 비수기임에도 최근 중국정부의 한국인 비자면제 등의 결정으로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중국 국적사를 중심으로 제주 직항노선을 확대하는 것 같다”며 “그동안 잠잠했던 중국 교류단체나 MICE관광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확대되는 중국 직항노선(주 112회)과 함께 기존에 운항 중인 일본 도쿄, 오사카, 대만 타이페이, 싱가포르 노선까지 더하면 제주공항 국제선은 총 16개 도시, 주 145회 운항될 예정이다. 제주공항 동절기 운항 횟수가 주 145회로 확대되면 제주 외국인 관광 최대 성수기였던 2016년 주 160여회와 비교해 90% 정도 회복하는 셈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국적사를 중심으로 제주 직항노선을 확대하는 것은 이번 겨울부터 중국 내 제주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특히 2016년과 비교해 국제 직항노선이 회복돼 제주 관광업계에 화색이 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시리아 정권 붕괴 최대 승자는 튀르키예… 10년 반군 지원 ‘결실’

    시리아 정권 붕괴 최대 승자는 튀르키예… 10년 반군 지원 ‘결실’

    시리아에서 50여년간 독재를 이어 온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일가가 지난 8일(현지시간) 러시아로 도망치자 대통령궁에 몰려든 시민들은 지도자의 사치스러운 생활에 분노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이 지냈던 저택과 대통령궁 차고에는 애스턴 마틴, 벤츠, 람보르기니 등 고가의 차량 수십대가 반짝반짝 윤을 내고 있었고 냉장고에는 고기가 그득 쌓여 있었으며 명품들이 굴러다녔다. 대통령궁 지하에는 철로가 깔린 벙커 시설까지 있었다. 수천만원짜리 루이비통 여행가방부터 천장의 샹들리에, 의자까지 챙길 수 있는 모든 물건은 13년간 내전에 시달린 시리아인들의 약탈 대상이 됐다. 알아사드 대통령 일가는 통신부터 부동산, 은행까지 모든 산업을 장악하며 3조원대의 자산을 축적했지만 시리아 국민의 70% 이상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AP통신은 9일 ‘도살장’으로 불렸던 악명 높은 사이드나야 정치범 수용소에 가족을 찾는 수만명의 사람들이 몰렸다고 전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이 수용소에는 알아사드 대통령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2011년 내전이 시작된 이후 수만명이 구금됐다. 이후 8년간 살해와 성적 학대, 전기 충격, 뼈를 부러뜨리는 고문, 기아 등으로 3만명이 숨졌다. 독재자가 도망치자 교도소에서 풀려난 수감자들의 모습은 충격을 안겼다. 한겨울 추위에도 맨발에 담요 한 장만을 간신히 두른 이들은 24년 전 알아사드 대통령의 아버지 하페즈 전 대통령이 죽은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알아사드 정권의 퇴임 총리는 이날 반군 조직인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에 권력을 이양한다고 밝혔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은 시리아인들의 망명 신청 처리를 중단했다. 각각 300만명과 150만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이 있는 튀르키예와 레바논에서는 귀국을 희망하는 이들이 국경 검문소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 튀르키예는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했던 러시아와 이란이 힘을 잃으면서 시리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가가 됐다. 10년 이상 시리아 반군을 후원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다른 나라의 영토와 주권에 관심이 없다”면서도 “혼란을 기회로 삼으려는 시리아 분리주의 조직을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권력 공백을 틈타 국제사회가 시리아 영토로 간주하는 골란고원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골란고원은 영원히 이스라엘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골란고원을 장악했으나 국제사회는 이를 이스라엘에 점령된 시리아의 영토로 간주한다. 유엔은 1974년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휴전협정에 따라 골란고원 내 동쪽에 완충지대를 만들어 유엔휴전감시군(UNDOF)을 주둔시켜 왔다. 이스라엘군은 골란고원 내 완충지대에까지 쳐들어가 전차 같은 중무기를 배치했다. 시리아 내부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보도도 나와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25㎞ 떨어진 카나타까지 침투했다고 10일 보도했다.
  • 中 “드론 부품 서방에 안 판다”… 美 반도체 규제에 보복

    中 “드론 부품 서방에 안 판다”… 美 반도체 규제에 보복

    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수출 통제에 맞서 잇달아 보복 조치를 내놓고 있다. 중국산 갈륨·게르마늄 등 첨단산업 소재의 미 수출을 금지하고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인공지능(AI) 최강자’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의 핵심 전력인 드론 부품의 미국·유럽 판매에도 제한을 가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중국 드론 제조업체들이 주요 부품의 미국·유럽 지역 판매를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드론 모터·배터리·비행 조종 장치 생산업체가 이에 해당되며 일부는 부품 공급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중국은 전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지난 2일 첨단 반도체 장비와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안을 발표한 데 따른 맞불 대응으로 풀이된다. 당시 중국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첨단 반도체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 등의 대미 수출을 금지한 뒤 여러 보복 조치를 쏟아내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내년 1월 취임 뒤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해 양국 갈등에 기름을 끼얹었다. 중국 드론 제재의 최대 피해자는 우크라이나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자금과 무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우크라이나군에 드론을 납품하던 서방 업체들은 돈을 주고도 부품을 제때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이르면 내년 1월 드론 부품에 대한 더 강력한 통제 조치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엔비디아에 대해서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다고 발표했다. 4년 전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인수할 때 약속했던 정보 제공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다. 중국은 지난해 5월 미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의 반도체 제품에 보안 문제가 발생했다며 공공기관 구매를 금지했다. 중국 정부가 미 기업을 제재한 첫 사례였다. 엔비디아도 마이크론처럼 관련 제품 판매 금지 제재를 받는다면 전 세계에 미칠 무역 갈등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 “6시간 비상계엄 대통령의 직무수행”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발언 논란

    “6시간 비상계엄 대통령의 직무수행”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발언 논란

    경남 창원시의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가 정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남재욱 창원시의원은 10일 제13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민생 예산 삭감 반대 및 국회 정상화 촉구 건의안’ 찬성 토론을 하며 이러한 발언을 했다. 남 의원은 이날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 지난 6일 내놓은 성명을 읽으며 토론을 진행했다. 그는 “(해당 성명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과 야권의 탄핵 시도에 대해 ‘주권찬탈’, ‘헌법파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돼 있다)”며 “6시간의 비상계엄은 헌법의 최고 수호자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이었음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발동의 사유, 절차의 적법성 여부에 대해서는 제도권 정치인, 언론 및 지식인을 포함하여 대한민국의 유권자 국민은 예외 없이 적법성 여부를 다툴 수 있다”며 “그러나 누구에게도 ‘최종 재판관’의 권능이 허용되지 않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또 “이미 해제된 비상계엄의 실체적 이유가 2020년 4.15 총선 이후 투개표의 전자적 부정과 선거 조작에 대한 주권자 국민의 광범위한 불신, 선거관리당국의 ‘전자적 증거’의 의도적 은닉에 대한 증거의 압수인 것으로 나타났음을 확인한다”며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아 헌법을 수호할 최고의 책무를 지는 대통령은 적법하고 정당한 모든 수단을 통하여 음모·기만·선동카르텔의 반국가 정변(쿠데타)과 국민주권 찬탈의 망동을 제압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남 의원은 해당 글이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 발표한 내용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정쟁 중단과 정상화를 촉구하며 건의안 찬성 의사를 표했다. 남 의원 발언 전후 의원석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곧바로 건의안 반대 토론에 나선 민주당 문순규 의원은 “교수들이 했다는 그 내용에 남 의원은 동의한다는 말이냐”며 “동의를 하니까 그 토론을 했으리라 본다. 정말 최소한의 양식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그 계엄을 정당화하는 그런 발언을 이 신성한 의회에서 어떻게 한단 말이냐. 정말 극우적이고 일베스러운 유튜브 방송 아니냐”며 “윤 대통령이 했던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계엄, 전 국민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그것을 어떻게 동의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생 예산 삭감 반대 및 국회 정상화 촉구 건의안’을 남 의원이 한 그 토론에 입각해 동의한다면, 그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위헌적 계엄을 옹호, 찬성하는 것과 똑같다”고 강조했다. 건의안과 관련한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국민의힘 박선애 의원은 “주제의 본질을 떠난 발언들을 계속하고 있다”며 삭감된 예산을 거론하고 나서 “계엄령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데 권한을 사용함에 있어 일정한 방식이 좀 어긋난다면 그 방식에 대해 문책해야지, 왜 계엄령이 잘못됐다고만 하느냐”고 말해 민주당 의원들 반발을 샀다. 해당 건의안은 재석의원 41명 중 국민의힘 25명이 찬성하고 민주당 16명이 반대해 가결됐다.
  • 中, 엔비디아 조사·드론 공급도 제한…美 반도체 전쟁에 맞불

    中, 엔비디아 조사·드론 공급도 제한…美 반도체 전쟁에 맞불

    중국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수출 통제에 맞서 잇달아 보복 조치를 내놓고 있다. 중국산 갈륨·게르마늄 등 첨단산업 소재의 미 수출을 금지하고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인공지능(AI) 최강자’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의 핵심 전력인 드론 부품의 미국·유럽 판매에도 제한을 가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중국 드론 제조업체들이 주요 부품의 미국·유럽 지역 판매를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드론 모터·배터리·비행 조종 장치 생산업체가 이에 해당되며 일부는 부품 공급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중국은 전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지난 2일 첨단 반도체 장비와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안을 발표한 데 따른 맞불 대응으로 풀이된다. 당시 중국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첨단 반도체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 등의 대미 수출을 금지한 뒤 여러 보복 조치를 쏟아내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내년 1월 취임 뒤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해 양국 갈등에 기름을 끼얹었다. 중국 드론 제재의 최대 피해자는 우크라이나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자금과 무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우크라이나군에 드론을 납품하던 서방 업체들은 돈을 주고도 부품을 제때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이르면 내년 1월 드론 부품에 대한 더 강력한 통제 조치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엔비디아에 대해서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다고 발표했다. 4년 전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인수할 때 약속했던 정보 제공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다. 중국은 지난해 5월 미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의 반도체 제품에 보안 문제가 발생했다며 공공기관 구매를 금지했다. 중국 정부가 미 기업을 제재한 첫 사례였다. 엔비디아도 마이크론처럼 관련 제품 판매 금지 제재를 받는다면 전 세계에 미칠 무역 갈등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 윤이나, 미 LPGA 입성 하루 순연…악천후로 대회 연기

    윤이나, 미 LPGA 입성 하루 순연…악천후로 대회 연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위해 퀄리파잉(Q)시리즈에 참가하고 있는 윤이나의 미국 입성이 악천후로 하루 순연됐다. LPGA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열릴 예정이던 Q시리즈 최종 5라운드가 경기 도중 폭우와 코스상태 악화로 하루 연기됐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오전 9시30분 강한 비로 연기된 이날 경기는 3시간30분여를 기다렸으나 기상상황이 호전되지 않아 오후 1시쯤 연기가 결정됐다. 이번 대회는 5라운드 90홀 경기로 펼쳐지는데 최종 상위 25명이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순연된 경기는 10일 오후 11시에 재개된다. 4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4언더파 272타로 공동 7위에 오른 윤이나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LPGA 투어 진출권을 획득할수 있는 상태였다. 중단됐을 때 21언더파의 이와이 치사토, 19언더파의 야마시타 미유(이상 일본), 18언더파의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 등 챔피언조 3명은 3번 홀 티박스에 대기하고 있었다. 3번 홀까지 경기를 치른 윤이나는 1번 홀(파4) 보기를 3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해 타수(14언더파)와 순위(공동 7위)는 그대로 였다. 3개 홀을 마친 주수빈은 1타를 줄여 10위(11언더파)로 올랐고 박금강은 3개 홀에서 2타를 잃어 11위(9언더파)로 밀렸다. 합격선인 공동 21위(6언더파)에는 7명이 몰렸고 1타차 공동 28위에는 3명이 포진했다.
  • 영천 수돗물 망간 초과 검출…음용 금지됐다 정상화

    영천 수돗물 망간 초과 검출…음용 금지됐다 정상화

    경북 영천지역 수돗물에서 망간이 기준치를 초과해 밤사이 일부 지역에 식수 사용이 금지됐다가 정상화됐다. 망간은 건강에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물의 맛이나 냄새, 탁도 등에 영향을 끼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영천시는 10일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완산동과 금노동 일원 수돗물에서 망간이 기준치를 초과해 6000여 가구에 식수 사용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전날 낮부터 영천댐 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지역에서 수돗물이 오염돼 수도꼭지 필터 색이 변했다는 신고가 쇄도하자 원인 조사에 나서 영천댐 원수에서 망간이 기준을 초과한 사실을 확인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10분 영천배수지의 망간 농도는 0.053으로 기준치(0.05)를 일시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천시는 오후 6시 18분쯤 ‘영천댐 원수 전도현상으로 망간이 유입돼 동 지역의 (망간 수치가) 수질 기준치(0.05)를 일시적으로 초과한 적이 있다’는 취지의 문자를 발송했으며 이날 0시 14분에는 ‘완산동, 금노동은 0.056으로 기준을 초과해 음용 금지 바란다’고 안내했다. 이후 배수와 이토·염소처리 등을 통해 망간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추고 잠정적 수질검사 결과 영천시 전체 지역에서 망간 수치가 수질 기준 이하로 내려가자 완산동·금노동 지역 음용 금지를 해제했다.. 시는 기온 저하로 표층의 물이 심수층까지 내려가면서 물이 혼합돼 망간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 영천시 관계자는 “9일 낮부터 수도 필터 색깔이 노란색으로 변한다는 신고가 거의 전역에서 들어왔고, 현재는 관내 전체지역에서 망간 수치가 수질 기준 이하로 내려갔다”며 “2시간마다 자체 수질 검사를 해 주민들에게 알려 다른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구독 서비스로 ‘실속 한 끼’… 갓성비 편의점 ‘마감 할인’

    구독 서비스로 ‘실속 한 끼’… 갓성비 편의점 ‘마감 할인’

    GS25 소비기한 3시간 내 상품 최대 45% 저렴하게 ‘마감 할인’CU는 특정 상품군 ‘구독 서비스’김밥·도시락 등 최대 30% 할인저가 커피브랜드 매출도 급증다이소 5000원 이하 인기몰이 올해 들어 주요 식품·외식 업체들이 가격을 잇달아 올리자 몇백원이라도 아끼기 위한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마감 때를 기다렸다가 할인에 들어간 먹거리를 고르거나 깎아 주는 상품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 기본이다. 아예 메가MGC커피, 다이소 등 상품 가격이 저렴한 판매처로 몰리는 ‘짠물 소비’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9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소비 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파는 ‘마감 할인’ 상품의 지난달 하루 평균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5.3배 증가했다. 마감 할인은 GS25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GS’에서 소비 기한이 3시간 이하로 남은 도시락, 샌드위치, 김밥 등을 최대 45% 할인 판매하는 서비스다. 소비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품은 마감 할인 상품으로 자동 등록되며 소비자는 앱으로 구매해 매장에서 가져갈 수 있다. CU는 구독 서비스 개편 이후인 지난 5~11월 월평균 구독 건수가 개편 전인 1~4월에 비해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독 서비스는 평소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 위주로 최대 30% 할인을 제공하는 제도다. CU는 지난 5월 김밥·도시락 등 특정 상품군을 구독하는 방식에서 ‘식단 관리’, ‘실속 한 끼’, ‘간편 식사’ 등의 이름으로 소비 취향에 맞춰 여러 상품을 할인하는 구독 서비스로 개편했다. 실속 한 끼의 경우 월 구독료가 4000원인데 30일간 15개의 상품을 20% 할인해 준다. ‘백종원 트리플고기정식’(5500원)은 4400원, ‘살사푸실리&고구마샐러드’(4900원)는 3920원에 살 수 있다. 예를 들어 탄산음료·생수를 할인하는 ‘시원음료’ 서비스(월 1000원)를 구독하면 1100원짜리 제주삼다수(500㎖)를 275원 싸게 살 수 있다. 몇백원이라도 아끼기 위해 구독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았다는 의미다. ●구독 서비스·마감 할인 2030에 큰 인기 특히 두 서비스 모두 20~30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GS25 마감 할인과 CU 구독 서비스의 20~30대 비중은 각각 64%, 63%였다. 유통가에선 지출은 줄이고 혜택은 적극적으로 챙기는 소비 방식을 추구하는 20~30대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손수정 GS리테일 퀵커머스실 매니저는 “고물가 영향으로 마감 할인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연말까지 누적 판매량이 50만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소비 행태는 최근 식품·외식 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오리온은 지난 1일부터 ‘초코송이’, ‘마켓오 브라우니’ 등 초콜릿이 들어간 13개 과자 제품의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다. 오리온은 연초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가격 동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가격을 올린 이유로 국제 카카오 시세 상승을 꼽았다. 오리온은 “전 세계적인 기상 이변으로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 국제 시세가 최근 2년간 4배 이상 급등했고, 견과류 역시 6년 사이 2배 가까이 올랐다”고 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기준으로 초코송이는 1000원에서 1200원(20%)으로, ‘촉촉한 초코칩’은 2400원에서 2800원(16.7%)으로 올랐다. 초콜릿 제품인 ‘투유’는 30% 이상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아예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해태제과도 같은 이유로 ‘홈런볼’과 ‘포키’ 등 초콜릿 비중이 높은 10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6% 올렸다. 커피도 원재료 가격이 크게 뛰었다. 동서식품이 지난달 인스턴트커피, 커피믹스 등의 출고 가격을 평균 8.9% 올린 이유다. 맥심 모카골드 리필 500g 제품은 1만 7450원에서 1만 9110원(9.5%)으로, 음료인 맥심 티오피(275㎖)는 1290원에서 1400원(8.5%)으로 올랐다. 동서식품은 “커피 원두는 물론 설탕, 야자유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높아진 환율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식품업계 가격 줄인상에 싼 제품 찾아 식품업계에선 비상계엄 사태로 환율이 요동치면서 원재료 수입에 의존하는 식품의 경우 가격 인상 압박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예 제품 가격이 저렴한 판매처로 쏠리는 현상도 강해지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저가 커피전문점 소비인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 저가 커피 브랜드 5곳의 카드 결제 금액은 2021년 9월 748억원에서 2024년 9월 1462억원으로 2배가량 많아졌다. 리포트는 지난 9월 월평균 결제 횟수로는 메가MGC커피(2.2건)가 스타벅스(1.87건)보다 높았다고 분석했다. 5000원 이하 균일가 상품을 취급하는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이 3조 4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는데 올해 4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에는 화장품과 의류 등으로까지 상품 가짓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11월 다이소의 기초·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0% 올랐다. 플리스·패딩 조끼 등 이지웨어 의류의 지난 10~11월 매출은 전년 대비 557% 급증했다.
  • [사설] 여야, ‘尹 조기퇴진’ 당략 앞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라

    [사설] 여야, ‘尹 조기퇴진’ 당략 앞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라

    탄핵 정국이 갈수록 혼란스럽다.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둘러싼 당정의 공동 국정운영 구상이 위헌 논란을 빚으면서 정국이 표류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는 그제 윤 대통령의 ‘직무 배제’와 국정 공동 운영을 골자로 하는 공동담화문을 발표했지만 위헌·위법 논란에 휩싸여 첫발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우리 헌법에는 대통령 궐위 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국정을 책임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한 투톱’의 공동 국정운영 구상은 헌법상 법적 권한이 없는 주체에 국가권력을 이양한다는 점에서 위헌·위법 시비를 내포했다는 논란이다. 공무원 임면권이나 외교권, 군 통수권 행사 자체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만큼 한 대표 역시 헌법적·법률적 권한을 갖기 어렵다.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정족수 미달로 탄핵 소추안 표결이 무산된 상황에서 오는 14일 2차 탄핵안의 본회의 처리를 예고했다. 앞으로 주말마다 탄핵안 가결을 시도할 방침이다. 야당은 대통령 탄핵을 통한 직무정지만이 헌법에 정해진 절차라고 주장하지만 이것이 정국 대혼란을 잠재울 유일한 처방일 수는 없다. 대다수 국민은 현재의 탄핵 정국이 차기 대권을 둘러싼 정쟁으로 비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의 여야 간 대치가 우리의 대외신인도를 추락시켜 경제 침체를 가속화하고 국가 안보의 장기간 공백으로 이어질 것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2016년 ‘박근혜 탄핵’ 당시 장기간의 혼란으로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고통을 받았는지 되새겨 보면 된다. 책임 있는 여야 지도자라면 계엄정국을 이용해 차기 대권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발상 자체를 먼저 버려야 한다. 얄팍한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대국적 견지에서 혼란스러운 정국을 헤쳐 가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일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통령 직무중단과 계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여야 대표 회담을 제의했다. 야당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채 국무총리와 집권당 대표가 국정을 대행하겠다는 취지의 대안으로는 현 사태를 수습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일 것이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겨우 임기 절반이 지난 시점에 퇴진이 불가피해진 현실에서 대의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국정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차선책으로 보인다. 누구도 예기치 못한 이 국가 혼란을 벗어나려면 헌법·법률 시비가 없는 정국 수습책을 도출하는 일이 급선무다. 여야가 조속히 대화의 장을 만들어 국민이 납득할 대통령 조기퇴진 일정의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
  • ‘예산 심의 파행’에 박승원 시장 “정쟁 멈추고 시민만 생각하며 심의해달라”

    ‘예산 심의 파행’에 박승원 시장 “정쟁 멈추고 시민만 생각하며 심의해달라”

    경기 광명시의회가 여야 갈등으로 2025년도 예산안 심의를 시작도 못하고 파행을 빚자 광명시가 조속한 심의를 요청하고 나섰다. 박승원 시장은 9일 광명시의회 내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이 걸린 예산심의를 시작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성명서에서 “시의회는 이제라도 정쟁을 멈추고 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시민만을 생각하며 내년도 민생예산을 심의해달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박 시장은 “광명시 예산은 민생 예산인 점을 거듭 강조한다”며 “기후위기 대응은 시민의 생명과도 직결돼 있으며 도시와 국가, 나아가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25년도 시 예산은 유례없는 정부의 지방교부세 삭감 기조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목표로 민생, 기후, 인구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며 “본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건전하고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은행은 기후변화에 노출된 고위험 인구를 12억명으로 추산하고 있고, 환경부는 지난 10년 간 65세 이상 폭염 사망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정부는 2022년부터 매년 2조원이 넘는 예산을 탄소중립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며 “당장 피해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고 이를 시장의 치적 쌓기로 몰아가는 데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국민의힘 이재한 시의원은 제290회 광명시의회 2차 정례회 5분 발언에서 “정영식(더불어민주당) 윤리특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이행되지 않을 경우 9일 진행 예정인 내년도 광명시 본예산안에 대한 상임위원회 심사를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2025년도 예산안은 민생예산보다는 홍보성 사업이나 실효성이 부족한 예산이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예산을 심도 있게 살펴보기 위해 양 정당 간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어느 때보다 세심히 살펴 세금을 시민의 삶을 위해 쓰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의회의의 2025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인 오는 20일이다.
  • 尹 모교 충암고 “너희도 크면 그렇게 되냐…‘계엄고’ 조롱” 비난 자제 호소

    尹 모교 충암고 “너희도 크면 그렇게 되냐…‘계엄고’ 조롱” 비난 자제 호소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등학교 교장과 학부모회장이 계엄령 사태 이후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도 조롱을 당하면서 괴로움을 호소한다고 전했다. 오세현 충암고 학부모회장은 이날 오후 계엄사태와 관련해 국회 교육위원회가 연 현안질의에 출석해 “아이들이 다른 학교 학생들로부터 ‘(충암고에서) 교육을 받으면 윤 대통령처럼 되지 않겠냐’는 비아냥을 받아 학부모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잘못은 윤 대통령이 하고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이 받는 현실이 참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함께 국회에 출석한 이윤찬 충암고 교장도 현재 학교가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을 배출했다는 이유로 갖은 비난을 당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 교장은 “‘충암고가 어떤 학교길래 이런 졸업생들(윤 대통령, 김 전 장관)이 나왔느냐’ 같은 항의 전화를 이틀간 120~130통 받았다”며 “아이들은 교명을 ‘계엄고’로 바꾸라는 조롱을 받고, 선생님들은 어떻게 가르쳤길래 이런 사람들이 국가를 이렇게 만드냐는 성난 표현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스쿨버스 운행이 방해받는가 하면 행정실과 교무실 등으로 전화를 해 욕설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 6일 학생들이 내년 2월까지 교복 대신 자율복을 입을 수 있게 임시 조처를 내렸다. 이 교장은 “충암고 교직원들 모두 성난 시민들과 다를 바 없는 마음”이라며 “학부모님들도 당연히 그러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학생들조차도 졸업생들이 계엄을 벌인 것에 대해 굉장히 부끄러워하고 안타까워한다”며 “성난 시민들처럼 저희도 똑같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 교장에 따르면 충암고 학생들은 현재 계엄과 관련한 성명서를 준비 중이다. “尹, 3년 전 코로나 상황서도 150명 대동 학교 방문”이 교장은 3년여 전인 2021년 9월 윤 대통령이 대선 예비 후보 시절 충암고에 방문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윤 후보 측 관계자로부터 이틀 뒤 방문한다고 거의 통보에 가까운 (말을 들었다). 코로나19 상황이고 선거법도 있어서 함부로 오지 말라고 했다”면서 “(제가) 인원을 최소화해서 20명으로 제한했지만 150명이 넘는 인원이 학교를 방문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윤 대통령 등 계엄사태로 거론되는) 선배들은 40여년 전에 졸업했다. 아이들과 만난 적도 없고 교직원과도 단 한 번도 연락한 적이 없다”며 악의적인 비난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충암고는 이번 사태에 대한 비난이 엉뚱하게 학교로 향하자 등하교 시간 순찰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최근 경찰에 보냈다.
  • “야만적인 제물 의식 중단해야”···네팔 힌두교 축제 논란

    “야만적인 제물 의식 중단해야”···네팔 힌두교 축제 논란

    수백 년 동안 이어져온 네팔 최고의 힌두교 축제를 앞두고,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가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네팔의 야만적인 ‘동물 희생 의식’인 가디마이 축제가 논란 속에서 다시 열린다”고 보도했다. 5년 주기로 열리는 가디마이 축제는 네팔 남부 바라 지역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힌두교 축제다. 악마를 물리치고 선의 승리를 기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신에게 수많은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다. 축제가 열리면 사람들은 물소와 염소, 닭, 돼지 심지어 쥐까지도 제물로 바치는데, 그 수가 수십만 마리에 달한다.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이 이어지자 2015년 네팔 정부는 동물 희생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축제 때마다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은 계속되고 있다. 축제에서는 남성들이 직접 칼을 휘둘러 동물 수천마리를 그 자리에서 죽이고 제물로 바친다. 축제 때마다 이 모습을 담은 사진이 확산되고,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이 비난이 쏟아져 왔다. 올해도 가디마이 축제는 네팔 전역에서 몰린 수만 명의 인파로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올해 축제에서 도살되는 동물은 약 50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지난 축제에 희생된 동물 수의 2배에 달한다.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네셔널’ 인도 지부는 SCMP에 “지난 축제 때에도 축제장 전체가 들소 머리와 피로 가득 차 있었다. 야만적이고 비위생적인만큼 공중보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특히 동물을 잔혹하게 죽이는 모습을 목격한 어린이들이 많았고, 이들에게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보호단체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가디마이 축제에서 대규모 동물 희생은 필수 과정으로 꼽힌다. 힌두교도들은 일반적으로 곡식을 수확하는 등 중요한 시기에 신께 축복이나 행운을 구하려 ‘대량 동물 희생’이라는 의식을 치르기 때문이다. “가축 제물을 대량으로 바치면 소원을 이뤄줄 것”수많은 동물이 희생되는 가디마이 축제의 기원은 최소 2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당시 가디마이 사원 인근 마을에 사는 지주는 “상당한 수의 가축을 신께 제물로 바치면 소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꿈을 꿨다. 가디마이 사원 관계자는 “사람들은 동물의 희생이 자신의 소원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신도들에게 동물을 희생시키라고 권장하지는 않지만, 제물로 바칠 동물을 가져올 경우 굳이 거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에 참석하는 사람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제물로 바쳐지는 동물의 수도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힌두교의 동물 제물 전통은 일반적으로 종교 의식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것이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 행해지기도 한다고 분석한다. 현지 인류학 조교수인 비슈누 프라사드 다할은 SCMP에 “역사적으로 네팔 남부 평원의 특정 민족들은 버팔로 고기를 먹잇감으로 삼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개체수가 지나치게 늘었고, 결국 수컷 버팔로를 죽이는 방식(신께 제물로 바치는 방식)으로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을 대량으로 살상하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는 종교적 구조를 완전히 변화시켜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서히 달라지는 인식…영적 지도자들도 나섰다네팔 안팎에서 가디마이 축제시 동물 희생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자 영향력 있는 힌두교 지도자들까지 나서 동물학살 반대를 외치기 시작했다. 유명한 힌두교 스승으로 알려진 아차리아 프라샨트는 신도들에게 “가디마이 기간 동안 모든 생명의 신성함을 지켜라. 신의 이름으로 동물을 도살하는 것은 예배의 정신을 떨어뜨릴 뿐”이라고 말했다. 네팔 정부가 지난 10년간 단속을 이어가면서 힌두교도들의 인식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다. 동물을 대량으로 학살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특히 젊은 힌두교도들 사이에서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한 동물복지활동가는 “우리가 계속 노력하며 사람들을 교육시킨다면, 희생되는 동물의 수를 훨씬 더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탄핵 표결 불참=내란 공범 자인” 경남 곳곳서 국민의힘 규탄 목소리

    “탄핵 표결 불참=내란 공범 자인” 경남 곳곳서 국민의힘 규탄 목소리

    지난 7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가 무산되자 경남 곳곳에서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과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9일 오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윤석열은 대통령이 아니다. 군사 반란 내란 수괴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 또한 최소한의 자기 양심과 국민이 맡긴 책무마저 저버린 내란의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란수괴에 대한 탄핵 표결에 집단으로 불참함으로써 국민의힘은 내란의 공범임을 스스로 인정했다. 국민의 명령을 거역한 국민의힘은 내란에 가담한 내란 정당이자 범죄 정당”이라며 “당장 눈앞의 정치적 이해보다 국민 눈높이에 따라 역사적 책임을 다하기를 바란다. 다음 탄핵 표결에도 민의를 거역하고 표결에 불참한다면 도민과 함께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 13명 이름을 부르며 탄핵 표결 동참을 요구한 이들은 기자회견 후 국민의힘 경남도당에 탄핵 찬반 의견을 묻는 공개 질의서를 전달하려 했으나 문이 잠겨 전달하지 못했다. 다만 이들은 의원 각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는 등 탄핵 표결 동참을 위한 행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진보당 경남도당도 이날 오전 경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란 수괴 윤석열과 함께 동조한 세력 모두 내란죄”라며 “내란수괴와 그 동조 세력을 그대로 두고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 최대한 빠르게 내란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고, 긴급히 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 대개혁 실현 비상경남행동도’ 민주노총 경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의 무덤에 갇혀 있던 비상계엄을 꺼내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국민을 겁박한 자는 하루도 대통령 자리에 둘 수 없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고 체포해 엄중히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내란공범 국민의힘은 탄핵을 거부해 사회 혼란을 부추기고 경제를 파탄 내고 있다”며 “탄핵은 헌정 중단이 아닌 헌정 질서 회복으로서 내란에 동조하고 위헌, 위법 행위를 일삼는 국민의힘은 해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일 오후 6시 창원시민광장에서 ‘윤석열 탄핵 창원시민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 수뇌부 사퇴를 요구하는 현직 경찰 간부 목소리도 나왔다. 비상계엄 때 국회 통제 등을 지시하며 위헌 내란과 친위 쿠데타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류근창 마산동부경찰서 경비안보계장(경감)은 경남경찰청 앞에서 “위헌 친위 쿠데타 공범 및 내란 피의자인 조지호 경찰청장의 조속한 사퇴 또는 직위해제를 요구한다”며 1인 시위를 벌였다. 류 경감은 “이번 사건은 위헌, 위법한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과 계엄사령관의 포고령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경찰을 국회 통제에 동원한 조 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 등 경비 지휘부에 책임이 있다”며 “경찰을 대통령의 위헌 내란과 친위 쿠데타에 동원했지만 그들은 뻔뻔하게 사과 한마디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아닌 대통령을 위해 앞장서고 부하들을 내란에 동참시켰다”며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수사에 착수했지만 조 청장 등 내란 공범들은 지금도 경찰 수장과 지휘 라인에 있어 공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다. 이들은 조속히 사퇴하거나 직위 해제시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국이 맺어준 인연’…러 가스프롬 “대중국 천연가스 공급량 역대 최대”

    ‘미국이 맺어준 인연’…러 가스프롬 “대중국 천연가스 공급량 역대 최대”

    미국이 맺어 준 인연(?)이라고 해야 할까.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이 중국과 러시아의 ‘에너지 동맹’을 더 공고히 만들고 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 업체인 러시아 가스프롬이 지난 7일(현지시간) 시베리아 가스관을 통해 중국에 공급한 일일 가스량이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가스프롬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은 채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한 일일 공급량이 계약된 최대 공급량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9년부터 시베리아 차얀다 가스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고 있다. 가스프롬은 이달 1일부터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한 수송 용량을 최대치인 연간 380억㎥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 가스관은 연간 380억㎥ 설계 용량을 갖추고 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이 차질을 빚자 중국 등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덕분에 중국은 올해 러시아 천연가스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앞서 가스프롬은 연간 100억㎥ 천연가스를 추가로 중국에 공급할 수 있는 극동 가스관이 2027년부터 가동된다고 지난 6월 밝혔다. 또 러시아 북부 야말 지역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연간 500억㎥ 가스를 운송하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도 추진 중이다. 이렇듯 러시아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시베리아의 힘2’ 프로젝트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은 중국이 러시아산 에너지를 더 많이 수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 라인이 완공되면 중국은 유럽 국가들을 제치고 가스프롬의 최대 고객으로 올라선다. 특히 ‘시베리아의 힘2’는 시베리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차이나 머니’를 활용해 몽골에도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에너지·화학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과거 사이가 좋지 않았던 중국과 러시아가 갑자기 밀착했다. 그만큼 미국이 이들 국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미국을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다 보니 중러 양국이 힘을 합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앞으로 미국의 압박이 상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장기적으로 ‘서구 국가들과의 절연’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구소련 지역인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데, 중국은 이를 자국 경제성장에 활용하고 싶어한다. 여기에 중국은 남중국해와 홍콩, 대만, 히말라야 등 ‘남쪽 국경’이 매우 혼란스럽다. 체제 안정을 위해서는 러시아와 맞닿은 ‘북쪽 국경’에서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중국이 에너지를 매개로 러시아와의 우호 증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현재 대부분 유럽 국가는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중단하고 대체 수입원을 찾았다. 그러나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등은 여전히 러시아에서 가스를 수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를 지나는 가스프롬 파이프라인에 5년 계약을 맺고 있는데, 올해 말 만료된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계약을 연장할 의사가 없어 앞으로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공급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에 유럽 국가들은 아제르바이잔으로 우회해서 가스를 공급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시간이 촉박해서 협상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 책략가? 기회주의자?…시리아 정권 무너뜨린 반군 수장은 누구

    책략가? 기회주의자?…시리아 정권 무너뜨린 반군 수장은 누구

    2011년 ‘아랍의 봄’을 계기로 13년째 이어진 시리아 내전을 반군의 승리로 이끈 이슬람 무장세력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의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42)에게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된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본명이 ‘아흐메드 알샤라’인 알졸라니는 1982년 골란고원에서 시리아 망명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후 그의 가족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주했다가 다시 시리아로 돌아갔다. 알졸라니의 아버지는 저명한 경제학자, 어머니는 지리 교사였으며 수도 다마스쿠스의 부촌에 거주했다. 어린 알졸라니는 두꺼운 안경을 쓴 내성적이고 공부 잘하는 학생이었다. 그러나 그는 10대 시절이었던 2000년 팔레스타인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이스라엘 독립투쟁)와 2001년 9·11테러라는 두 주요 사건의 영향을 받아 점점 종교적 헌신과 전투적 이념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자(살라피스트)가 됐으며, 이라크 전쟁이 발발한 2003년에는 대학을 그만두고 이라크로 건너가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에 합류했다. 2006년 폭탄을 설치하다 미군에 체포된 그는 이라크 내 감옥에 5년간 수감됐고 2011년에 석방됐다. 얼마 뒤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생하자 무장 대원 6명과 시리아로 돌아갔고 이곳에서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알누스라 전선(자바트 알누스라)을 창설했다. 본명 대신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라는 가명을 사용하게 된 것도 이즈음이다. 2013년에는 얼굴을 가리고 알자지라와 첫 언론 인터뷰를 했는데 여기서 그는 시리아가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의해 통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알졸라니의 통솔 아래 알누스라 전선은 급격히 그 세를 확장했으며 시리아 내전 초기 만들어진 단체 중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전까지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었던 알졸라니는 2016년 자신의 얼굴을 직접 공개하며 알카에다와의 연계를 공식적으로 끊고, 과격한 ‘글로벌 지하디스트’로서의 임무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알누스라 전선의 이름을 아랍어로 ‘시리아 해방 의회’를 뜻하는 HTS로 바꾸면서 변신을 꾀했다. 이런 결정은 시리아 내 통치에 집중하면서 국제적 정당성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슬람주의와 민족주의를 결합한 온건적인 이념 노선과 ‘시리아 해방’을 내세워 다른 반군 분파를 규합한 것도 특징적인 행보다. 특히 여성이 히잡 등으로 얼굴을 가릴 것을 요구하지 않고, 금연을 강요하지 않는 등 비교적 온건한 정책을 펴왔다. 2022년 1월부터는 거리에서 풍속 경찰의 순찰도 중단했다. HTS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친(親)알카에다 세력을 물리치면서도 자신들이 통치하는 지역에서는 민간인들에게 제한된 범위에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분증도 발급했다. 이런 온건책으로 인해 시리아 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기민한 책략가로 생각되지만, 반대파들은 알졸라니를 무자비한 기회주의자로 본다. 그러면서도 시리아인들은 아사드의 퇴진이 이뤄진 이상, 실용적 지도자를 표방하는 알졸라니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알졸라니가 이제 시리아인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냐는 인생의 시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분쟁 전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제롬 드레본 선임 분석가는 알졸라니가 현재 시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면서 그가 직면한 상황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같이 전쟁 중에 더 큰 두각을 나타내게 된 다른 지도자들의 상황에 비유했다. 드레본은 “어떤 면에서는 지금이 그에게는 젤렌스키가 겪었던 순간”이라면서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전쟁 전에 비판을 받았고, 그 후 정치가가 됐다. 문제는 알졸라니가 같은 변화를 만들 수 있냐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2012년 알누스라 전선이 알카에다의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고 보고 공식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이 단체가 HTS로 이름을 바꾼 뒤에도 미국은 HTS의 목표가 시리아의 민주화가 아닌 근본주의적 이슬람 국가 건설이라고 보고, HTS 지도부 역시 여전히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다며 HTS를 테러 조직 명단에 올린 상태다.
  • 천정명, ‘사기 피해’로 활동 중단…상대는 “16년 지기 매니저”

    천정명, ‘사기 피해’로 활동 중단…상대는 “16년 지기 매니저”

    배우 천정명이 16년간 함께했던 전 매니저에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배우 천정명이 등장해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천정명은 2019년 이후 작품 활동이 없는 이유로 16년 알고 지낸 매니저에게 부모님까지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천정명은 “급하게 연락이 오는 거다. 사무실에서 임원이 갑자기 연락해 와서 ‘빨리 와달라’고. 처음에는 싫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설명 안 해주면 안 갈 거다’라고 했더니 사장님이 전화해서 들어와야 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안해서 부모님과 같이 갔다. 현장에 그 친구(매니저)가 사기를 친 모든 사람들이 다 찾아와서 종이 흔들면서 이거 어떻게 된 거냐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천정명은 “그 사람들 얼굴들이 기억난다. 글자가 보이지 않더라. 영화 한 장면처럼 너무 많은 사람들이 빚 독촉하듯이 어떻게 할 거냐고 하는데”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 해결하다 보니 뜻하지 않게 원하지 않는 일들을 하게 됐고 그러다 보니 많이 지쳤다”고 돌아봤다. 천정명은 “너무 큰 액수였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가만히만 앉아 있는데 살이 그냥 쭉쭉 빠지더라. 안 먹고 멍하게 있게 되더라”며 “마음의 상처가 컸던 것 같다. 너무 배신하니까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지? 너무 잘 지냈으니까. 어릴 때부터 쭉”이라고 털어놨다. 5년 공백기 동안 생활은 어떻게 했는지 묻자 천정명은 “어릴 때부터 저축해서 벌어놓은 것이 있어 저축한 걸로 버틴 것”이라며 “100만원 벌면 90만원 저금해놓은 편이다. 다 부모님께 배운 것이다. 항상 나중을 위해 저축을 많이 해놓으라 하셨다”고 했다. 이에 이상민은 천정명의 부친을 언급하며 “아버지가 연 매출 꽤 나오는 회사 대표님이시더라”고 말했다. 회사를 물려받을 가능성에 대해 묻자 천정명은 “아버지도 물려줄 생각이 전혀 없다. 내 나름의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MS “전 세계 조직 AI 도입률 55%→75%”…내년엔 ‘필수’된다

    MS “전 세계 조직 AI 도입률 55%→75%”…내년엔 ‘필수’된다

    인공지능(AI) 붐이 불면서 지난해 55%에 그쳤던 전 세계 조직의 AI 도입률은 올 들어 75%로 급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러한 변화에 따라 2025년이 AI가 일상과 업무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잡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일 MS는 “AI가 높은 자율성을 기반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면서 “일상이 단순화되고, 나아가 과학, 의료 등 인류가 직면한 주요 과제 해결해도 적극 활용될 전망”이라고 전망하며 2025년 가장 주목해야 할 AI 트렌드를 공개했다. MS가 공개한 주목해야 할 AI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더 유용하고 유능해질 AI 모델AI 모델은 더 많은 일을 더 잘 수행할 것이다. AI 모델들은 과학, 코딩, 수학, 법률 및 의학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며, 문서 작성부터 코딩 같은 복잡한 업무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AI의 추론 능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고급 추론 AI 모델인 오픈AI o1은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과 유사한 논리적 과정을 거쳐 복잡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는 데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 AI 에이전트의 활약 기대개인화된 차세대 AI 에이전트의 활약이 기대된다. AI 에이전트는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에서 나아가, 복잡하고 전문적인 작업까지 수행하며 조직의 업무 환경과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AI 에이전트는 메모리, 추론, 멀티모달 기술의 발전을 통해 더욱 정교하게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조직의 재고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이를 관리자에게 알리고, 적합한 공급 업체를 추천하거나, 직접 주문을 실행해 업무가 중단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개발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될 예정이다. 지속 가능한 AI 인프라 구축 필요성 증대에너지 자원 효율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노력이다. 실제로 전 세계 데이터 센터 처리량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약 9배 증가했음에도 전력 소비량은 단 10% 증가에 그쳤다. 향후 몇 년 내에는 냉각에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워터-프리 데이터센터가 도입될 예정이다. 동시에 초고효율 액체 냉각 기술인 콜드 플레이트(Cold plates)의 사용도 확대된다. 책임 있는 AI 구축AI의 위험을 측정하고 평가하는 기준의 강화다. 2025년에는 책임 있는 AI를 구현하기 위해 ‘테스트’와 ‘맞춤화’에 대한 기준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괄적인 테스트 체계는 외부의 정교한 위협을 탐지하고, AI가 생성하는 부정확한 응답(환각)과 같은 내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다. 과학적 혁신을 가속화하는 AIAI는 슈퍼컴퓨팅과 일기 예보 같은 분야의 연구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자연 과학,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 신약 연구 및 건강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에는 AI가 지속 가능한 소재 설계와 신약 개발 같은 인류의 공동 과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영 MS 사업개발·전략·투자 담당 부사장은 “AI는 불가능해 보였던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조직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도입 단계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기술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전면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환점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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