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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95%’ 거론하며 “잘되면 몇주 안 우크라 종전협상 타결”

    트럼프, ‘95%’ 거론하며 “잘되면 몇주 안 우크라 종전협상 타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이 “잘 되면 아마 몇 주 안에”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종전 협상이 합의까지 얼마나 가까이 왔느냐는 질문에 “95%”라고 언급하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최대 난제로 꼽히는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등 영토 문제에 대해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많이 접근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도네츠크에서 완전히 군대를 철수할 것과 돈바스 지역 영토 할양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기를 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쟁점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대해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실제로 그것을 가동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함께 일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그는 매우 협조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과 관련, “종전에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고 했다. 또 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재건을 도울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잘 되기를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특파원 칼럼] 트럼프가 보이는 정통망법

    [특파원 칼럼] 트럼프가 보이는 정통망법

    월스트리트저널(WSJ)에 14조원, 뉴욕타임스(NYT)에 21조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국 주요 언론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 규모다. WSJ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외설적인 그림이 그려진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가 전례를 찾기 힘든 규모의 소송을 당했다. NYT도 ‘외설 편지’ 의혹을 추가 보도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가 그간 자신을 표적 삼아 지속적으로 공격했다며 징벌적 배상도 함께 내려 달라고 법원에 청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WSJ와 NYT가 제기한 엡스타인 의혹은 사실이 아닐 수 있다. 근거 없는 모략에 그의 명예가 크게 훼손됐을 수 있다. 하지만 ‘최고 권력자’가 나서 언론사를 상대로 막대한 소송을 제기한 여파일까. 요즘 미국 언론은 종종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인다. CBS방송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 관련 보도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가 3시간 전 방영을 취소했다. ABC방송도 지난 9월 간판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이 청년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인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비난하는 발언을 했단 이유로 해당 프로그램을 일시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WSJ와 NYT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그가 부른 배상금을 그대로 인정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미국은 수정헌법 제1조에 ‘표현의 자유’를 담을 정도로 언론의 기능을 중시하는 나라다. WSJ 사주 루퍼트 머독은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 제기는) 수정헌법 제1조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NYT 최고경영자(CEO) 메러디스 코핏 레비언 역시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NYT 소송을 심리 중인 미 법원은 트럼프 대통령 측의 소장이 ‘지나치게 길고 모호하게 혐의를 늘어놓았으며 불필요한 정치적인 주장도 과도하게 담았다’고 지적하며 다시 제출하라고 했다. 하지만 최고권력자와의 법정 다툼이 부담스러운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ABC방송과 CBS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편파·왜곡 보도를 이유로 제기한 소송에서 각각 200억원대의 합의금을 내고 마무리 지었다. 소송을 끝까지 진행했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승소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굴복’에 가까운 ‘화해’를 선택했다. 한국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유사한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애나 고메즈 위원은 “언론이 트럼프 행정부에 항복하는 걸 멈춰야 한다. 수정헌법 1조와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허위·조작정보를 근절하겠다는 취지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미국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AP통신은 이 법안이 언론에 막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을 담았다고 소개하고 “검열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일축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시대’에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한국에서도 재현되는 걸 우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임주형 워싱턴 특파원
  • 美·우크라 ‘종전 담판’… 러 “건설적 협상 안 될 것” 미리 퇴짜

    美·우크라 ‘종전 담판’… 러 “건설적 협상 안 될 것” 미리 퇴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마련한 새 종전안을 두고 담판에 나선다. 러시아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가 건설적인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비난하며 종전안에 대한 거부 입장을 미리 드러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종전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의 요구 사항이 대거 반영된 28개항 종전안 초안을 제시했으나, 우크라이나와 유럽 주요국이 반발한 바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유럽과 함께 미국의 제안을 수정해 20개 항목의 새 구상안을 역제안했고, 지난 24일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논의한 20개항 종전안 최신판을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번 회담에서 새 종전안과 안전 보장 문제, 전후 재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20개 항목 평화안의 90%가 준비됐다. 새해가 오기 전에 많은 것이 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승인하기 전까지는 그(젤렌스키)는 아무것도 가질 수 없다”면서도 생산적인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와는 달리 러시아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마련한 종전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공개된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정권이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이 정권은 우리나라의 민간 기반 시설을 겨냥한 사보타주(파괴공작)로 민간인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 종전안에 대한 거부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26일에도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새 종전안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 간 협상 내용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반발했다.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영토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도네츠크에서 군대를 완전히 철수하고, 돈바스 지역 영토를 할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한편 러시아는 전날 드론 500대와 미사일 40발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에너지·민간 시설을 공격했다. 종전안을 두고 가장 민감한 영토 문제에 관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견해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양보를 압박하기 위해 군사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장·한·석’ 띄우기 선 그은 장동혁… “당내 인사인데 ‘연대’ 말이 되나”

    ‘장·한·석’ 띄우기 선 그은 장동혁… “당내 인사인데 ‘연대’ 말이 되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정치권 일각에서 자신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묶어 ‘3자 연대설’을 띄우는 데 대해 “당내 인사와 정치 문제를 풀어가는 것을 ‘연대’로 논하는 것 자체에 공감할 수 없다”며 한 전 대표는 연대 대상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다만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아직은 때가 아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왜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이 붙는지 모르겠다”며 “당내 인사와 연대라고 하는 것이 과연 정치적으로 무슨 의미를 갖는 것이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내 문제를 ‘연대 패키지’로 묶는 데 대해 사실상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당내 기강 문제인 한 전 대표와의 갈등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개혁신당과의 연대 문제를 분리하겠다는 의도로도 읽힌다. 특히 장 대표는 친한(친한동훈)계가 ‘당게(당원 게시판)’ 사태 징계 중단을 외연 확장의 평가 요인으로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외연 확장을 위해 당내 통합을 위해 징계가 아닌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형식적인 외연 확장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외연 확장이라는 것이 ‘1+1’이 2도 되지 않거나 2에 머문다면 확장이 아니다”며 “단순히 모든 것을 다 합친다고 당에 플러스가 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반면 장 대표는 ‘통일교 특검’ 공동 투쟁을 앞둔 이 대표와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미 두 사람은 통일교 특검 관철을 위한 공조를 위해 물밑 접촉을 진행해왔다. 이날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개혁신당뿐 아니라 여러 세력과 연대가 가능하다”고 문을 열어뒀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하지만 국민의힘이 어떻게 변화하고 혁신할지에 대한 방안도 아직 말씀드리지 못했다”며 “지금은 우리가 힘을 키워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등과 손을 잡고 세력을 확장하는 ‘연대’보다 현재는 ‘자강론’에 집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 “태국이 한국산 T-50으로 폭격 침략!” 캄보디아인들, 韓국방부에 조치 촉구

    “태국이 한국산 T-50으로 폭격 침략!” 캄보디아인들, 韓국방부에 조치 촉구

    국내 거주 캄보디아인들은 태국이 한국산 무기로 자국을 폭격했다며 대한민국 정부에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재한캄보디아인들은 28일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방부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태국군이 캄보디아 폭격에 한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TH(골든이글)를 동원, 영토를 침공하고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국회가 훈련용 방산 수출품을 공격용으로 오남용한 태국의 행위를 규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이 판매한 무기가 캄보디아를 침략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며 “캄보디아는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70∼80명이 참석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해 수출한 고등훈련기 T-50TH 및 호위함은 태국군의 핵심 전력으로 기여 중이다. 특히 태국군은 최근 F-16 전투기와 함께 T-50TH를 띄워 국경지대 캄보디아 목표물을 공습했다. T-50TH가 전술 훈련이 아닌 실전에 투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AI는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D&S(Defense & Security) 2025’에 참가해 수출 확대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또한 태국 공군은 지난 7월에 이어 이번 캄보디아 공습 때도 LIG넥스원이 제작한 정밀유도폭탄 KGGB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캄보디아, 20일 만에 휴전…101명 사망 병력 동결·민간인 귀가 허용·지뢰 제거 등 합의 한편 이달 초순부터 국경 지대에서 무력 충돌해온 태국과 캄보디아는 교전 20일 만인 27일 휴전에 합의했다. 양측은 모든 종류의 무기 사용과 민간인,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했으며, 휴전은 이날 정오부터 발효됐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현재 병력 배치를 동결하고 이동시키지 않으며,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도발적인 행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두 나라는 또 국경 지역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이 가능한 한 조속히 귀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국경 지대의 지뢰 제거·사이버범죄 퇴치에 협력하며, 허위정보나 가짜뉴스를 유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태국은 특히 휴전 상태가 향후 72시간 동안 지속하면 지난 7월 무력충돌 과정에서 억류한 캄보디아 군인 18명을 송환할 방침이다. 나따폰 장관은 이번 휴전 합의가 국경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문”이라면서 휴전 이후 첫 사흘 동안이 휴전이 실제로 효력을 발휘하는지 확인하는 관찰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휴전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감시단이 감독할 것이며, 두 나라 국방부 장관·군 최고사령관들도 직접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태국군 관계자는 캄보디아가 휴전 조건을 위반할 경우 태국군이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7월 닷새 동안 국경 지대 무력 충돌로 최소 48명의 사망자를 낸 두 나라는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의 중재로 휴전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양국이 지난 7일 교전을 재개함에 따라 지금까지 양국에서 최소 101명이 사망하고 50만 명 이상이 피난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태국에서는 군인 최소 25명과 민간인 1명이 교전의 직접적인 결과로 사망했으며, 무력 충돌에 따른 상황의 영향으로 민간인 44명이 숨졌다고 당국이 AP 통신에 전했다. 캄보디아는 군인 사상자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민간인 3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 “끝난 문제”라는 일본 vs “사과부터”라는 한국…10년 된 위안부 합의

    “끝난 문제”라는 일본 vs “사과부터”라는 한국…10년 된 위안부 합의

    2015년 체결된 한일 위안부 합의가 28일로 10년을 맞았다. 한국 정부는 합의를 존중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피해자와 시민사회는 여전히 일본의 법적 책임 인정과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이 같은 현실을 다룬 일본 언론 보도가 나오자 일본 내에서도 댓글이 1300여 개 달리며 격한 반응이 쏟아졌다. 일본 홋카이도신문은 이날 한일 위안부 합의가 법적으로 파기되지는 않았지만 소녀상 문제와 재단 해산 이후 사실상 ‘중단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정부가 합의 존중이라는 외교적 원칙과, 국내 여론·피해자 요구 사이에서 딜레마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 일본 정치권의 인식…소녀상 “적절한 대응 필요” 위안부 합의 당시 일본 측 외교수장이었던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는 같은 날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를 오래 끄는 것은 양국의 미래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합의에 따라 주일한국대사관 앞 소녀상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기시다 전 총리는 2015년 외무상 시절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협상을 마무리하고 공동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당시 일본 정부의 사과 표명과 10억 엔 출연을 직접 발표한 당사자다. 기시다 전 총리는 “강한 각오로 합의에 임했다”고 회고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화해·치유재단이 해산되면서 합의가 사실상 백지화된 듯 보였지만, 합의 자체는 지금도 유지돼 문제 재연을 막는 ‘누름돌’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소녀상 문제를 공개 쟁점화하기보다는 한일 협력 기조를 유지하며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도 전했다. ◆ 합의는 유지, 해석은 엇갈린 한국의 현실 한국 정부는 위안부 합의에 대해 파기나 재협상은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문재인 정부 시절 합의 재검토를 거쳐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면서, 잔여 기금 처리 문제는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 피해자 지원 단체들은 “금전 지원보다 중요한 것은 가해 국가의 법적 책임 인정과 진정성 있는 사과”라며, 합의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 회복이라는 본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공식 인정한 생존 피해자가 6명에 불과한 점도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 댓글로 드러난 온도 차…한·일 여론 모두 격앙 홋카이도신문 보도에 달린 야후재팬 댓글 1300여 개와 기시다 전 총리 발언을 다룬 국내 기사 댓글에는 한일 양국 여론의 온도 차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일본 댓글 다수는 “합의는 이미 끝난 문제”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국을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고, 일부에서는 역사 문제를 더 이상 쟁점화해서는 안 된다는 현실론도 제기됐다. 반면 국내 댓글에서는 일본의 책임 있는 사과와 역사 인식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감정적으로 격앙된 반응도 적지 않게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인식의 간극이 한일 간에 여전히 크고, 동시에 한국 사회 내부에서도 피로감과 감정적 분열이 교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 외교와 인권 사이, 남은 선택지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한국 정부 역시 합의 존중이라는 외교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와 시민사회는 여전히 인권과 존엄의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라고 본다. 합의 존중이라는 외교적 현실과 피해자 중심 해결이라는 가치 사이에서 한국 정부가 어떤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남은 과제다.
  • “끝난 문제” vs “사과부터”…한일 위안부 합의 10년, 다시 엇갈리나 [두 시선]

    “끝난 문제” vs “사과부터”…한일 위안부 합의 10년, 다시 엇갈리나 [두 시선]

    2015년 체결된 한일 위안부 합의가 28일로 10년을 맞았다. 한국 정부는 합의를 존중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피해자와 시민사회는 여전히 일본의 법적 책임 인정과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이 같은 현실을 다룬 일본 언론 보도가 나오자 일본 내에서도 댓글이 1300여 개 달리며 격한 반응이 쏟아졌다. 일본 홋카이도신문은 이날 한일 위안부 합의가 법적으로 파기되지는 않았지만 소녀상 문제와 재단 해산 이후 사실상 ‘중단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정부가 합의 존중이라는 외교적 원칙과, 국내 여론·피해자 요구 사이에서 딜레마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 일본 정치권의 인식…소녀상 “적절한 대응 필요” 위안부 합의 당시 일본 측 외교수장이었던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는 같은 날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를 오래 끄는 것은 양국의 미래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합의에 따라 주일한국대사관 앞 소녀상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기시다 전 총리는 2015년 외무상 시절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협상을 마무리하고 공동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당시 일본 정부의 사과 표명과 10억 엔 출연을 직접 발표한 당사자다. 기시다 전 총리는 “강한 각오로 합의에 임했다”고 회고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화해·치유재단이 해산되면서 합의가 사실상 백지화된 듯 보였지만, 합의 자체는 지금도 유지돼 문제 재연을 막는 ‘누름돌’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소녀상 문제를 공개 쟁점화하기보다는 한일 협력 기조를 유지하며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도 전했다. ◆ 합의는 유지, 해석은 엇갈린 한국의 현실 한국 정부는 위안부 합의에 대해 파기나 재협상은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문재인 정부 시절 합의 재검토를 거쳐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면서, 잔여 기금 처리 문제는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 피해자 지원 단체들은 “금전 지원보다 중요한 것은 가해 국가의 법적 책임 인정과 진정성 있는 사과”라며, 합의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 회복이라는 본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공식 인정한 생존 피해자가 6명에 불과한 점도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 댓글로 드러난 온도 차…한·일 여론 모두 격앙 홋카이도신문 보도에 달린 야후재팬 댓글 1300여 개와 기시다 전 총리 발언을 다룬 국내 기사 댓글에는 한일 양국 여론의 온도 차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일본 댓글 다수는 “합의는 이미 끝난 문제”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국을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고, 일부에서는 역사 문제를 더 이상 쟁점화해서는 안 된다는 현실론도 제기됐다. 반면 국내 댓글에서는 일본의 책임 있는 사과와 역사 인식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감정적으로 격앙된 반응도 적지 않게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인식의 간극이 한일 간에 여전히 크고, 동시에 한국 사회 내부에서도 피로감과 감정적 분열이 교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 외교와 인권 사이, 남은 선택지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한국 정부 역시 합의 존중이라는 외교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와 시민사회는 여전히 인권과 존엄의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라고 본다. 합의 존중이라는 외교적 현실과 피해자 중심 해결이라는 가치 사이에서 한국 정부가 어떤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남은 과제다.
  • ‘노잼 광주도시’… AI·의료·스포츠 입혀 K-관광 허브로 웅비

    ‘노잼 광주도시’… AI·의료·스포츠 입혀 K-관광 허브로 웅비

    외래객 지출 1.2%…관광도시 존재 미미무안공항·KTX·MICE…관광 인프라 모색의료·AI관광…광주 유니크콘텐츠 만든다스포츠 관광진화…“승부아닌 체류 팔아라”민형배, 관광 도시 라이프스타일 파는 산업‘산업 도시’, ‘노잼 도시’. 오랫동안 굳어진 광주광역시의 이미지다. 그러나 이제 광주는 관람형 관광을 넘어 도시의 라이프스타일과 첨단 기술을 소비하는 글로벌 관광 도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AI·의료·스포츠라는 미래 먹거리를 관광과 결합해 체류형 소비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전략은 27일 광주 상무지구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민형배의 광주동행 일곱 번째: 관광도시 광주를 만드는 사람들’ 전문가 포럼에서 구체화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광주 관광의 구조적 한계를 진단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실행 로드맵이 집중 논의됐다. 기조발표에 나선 김영미 동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광주 관광의 현주소를 수치로 제시했다. 2024년 기준 광주의 외래 관광객 지출액 비중은 전국의 1.2%. 서울(65.9%), 부산(8.4%)과 비교하면 관광 도시로서의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이다. 김 교수는 “광주는 관광객 수보다 체류 시간과 지출 구조 자체가 취약하다”며 “접근성 개선과 고부가 인프라 확충 없이는 구조적 전환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해법으로는 세 가지가 제시됐다. 첫째, 무안국제공항(MWX)의 K-LCC 거점화다. 인천공항 수요를 분산하고 24시간 운영 체계를 구축해 아시아 중단거리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2026년 예정된 KTX 고속열차 정차는 광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MICE 산업의 전략적 육성이다. 광주의 MICE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BIXPO, 빅테크·AI 국제행사를 집중 육성해 ‘아시아판 CES’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셋째, 복합 리조트·고급 숙박 인프라 확충이다. 고부가가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고급 호텔과 복합 리조트, 카지노 등 체류형 인프라 도입 필요성도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광주가 강점을 가진 첨단 기술과 의료 역량을 관광 자원으로 전환하는 전략도 본격화된다. 지역 내 46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광주권 의료관광협의회’를 중심으로 K-뷰티와 첨단 의료기술을 결합한 체험형 의료관광 프로그램이 확대된다. 치매 코호트 연구, 심뇌혈관 연구소 등 광주의 의료 특화 자산을 관광 콘텐츠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AI 실증 도시’라는 정체성도 관광에 입힌다. 광주형 미래차 전시, AI 콘텐츠 융합 행사인 ACE Fair 등을 묶어 기술 중심의 ‘유니크 베뉴(Unique Venue)’ 투어 코스를 개발해 외래객의 체류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스포츠 관광 역시 전환의 대상이다. 김태관 콘텐츠팜 호미 PD는 ‘THE PLAY ON GWANGJU 2028’을 주제로, 광주 스포츠 관광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광주의 스포츠가 특정 구단의 승패에만 의존해왔다”며 “이제는 ‘발견형 체류 관광’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Seamless(끊김 없는) 소비 동선’이다. 더현대·신세계 등 대형 복합쇼핑몰과 경기장을 연결해 쇼핑객이 자연스럽게 관람객이 되고, 다시 지역 맛집과 상권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경기장은 경기 날만 여는 공간이 아니라, 그라운드 뷰 F&B를 갖춘 365일 개방형 도시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G-스포츠 패스’다. 운동 데이터와 생활체육 참여로 쌓은 포인트를 경기 티켓 할인이나 지역 소상공인 쿠폰으로 전환해, 관광 소비가 지역 경제로 되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민형배 국회의원은 “관광은 더 이상 명소 구경이 아니라 도시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기술을 소비하는 산업”이라며 “국제화된 인프라와 트렌디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광주를 글로벌 관광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노잼 광주도시’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한 광주의 실험이 이제 선언을 넘어 실행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관건은 구상이 실제 체류와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광주의 관광 혁신이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여자만 찔렀다”… 성추행 전과 불법체류자, 파리 지하철서 3명에 흉기 난동

    “여자만 찔렀다”… 성추행 전과 불법체류자, 파리 지하철서 3명에 흉기 난동

    프랑스 파리 중심부의 지하철역 안에서 여성 승객 3명에 흉기를 휘두른 20대 불법체류자가 체포됐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르몽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5분~4시 45분 사이쯤 파리 지하철 3호선 아르츠에미티에역, 레퓌블리크역, 오페라역에서 흉기 공격 사건이 연속으로 발생했다. 피해자는 모두 여성으로 다리 등에 가벼운 부상만 입어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지하철역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달아난 용의자를 특정하고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을 파악해 이날 오후 6시 55분쯤 체포했다. 용의자는 말리 국적 25세 남성으로 프랑스에 불법체류 중이며 과거 약물에 취한 상태로 재산손괴 범죄를 저지른 바 있으며 지난해 1월에는 절도 및 성추행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랑 뉘네즈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그는 지난 7월 석방 직후 추방 명령(OQTF)을 받았으나, 송환 절차 지연으로 가택 구금 상태로 프랑스에 머물고 있었다”고 설명한 뒤 “용의자에 대한 송환이 실현되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공공 질서를 해치는 불법체류 외국인을 추방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건 직후 레퓌블리크역 등은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가 1시간여 만에 재개됐다. 3호선에는 승객 안전을 위한 보안요원이 증원 배치됐다. 수사당국은 범인이 이번 범행을 저지른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 최효숙 경기도의원, 아동·취약계층·청년 정책 등 날카로운 감사로 ‘2025 행감 우수의원’ 수상

    최효숙 경기도의원, 아동·취약계층·청년 정책 등 날카로운 감사로 ‘2025 행감 우수의원’ 수상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최효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26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시상식에서 ‘2025년 경기도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은 최효숙 의원이 제11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위원회 소관 7개 기관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감사를 실시하며, 도정 전반의 문제점을 면밀히 짚고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최효숙 의원은 이번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취약계층 핵심 복지 사업의 예산 축소 문제를 연일 지적하며, 아동·청소년·장애인·1인가구 등 복지의 근간을 이루는 사업들이 예산 심의 과정에서 후순위로 밀려 중단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음을 강하게 우려했다. 특히 작은도서관 냉·난방비 등 취약계층 지원은 시급성이 높은 만큼, 도와 의회가 보다 긴밀히 소통하며 끊김 없는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의원은 청소년·청년 정책과 관련해 현장 중심의 실질적 정책 추진을 촉구하며 미래세대재단과 위수탁기관 간 처우 격차가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짚으며 형평성 있는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재단 출범 초기의 개선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는 정책 전환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서관의 정체성과 운영 준비 미흡 문제 ▲작은도서관 냉·난방 지원 필요성 ▲중도입국·미등록 외국인 아동에 대한 언어·정착 지원 부재 ▲이민사회국 조직 확대에 따른 사회복지 연계 필요성 등 경기도가 직면한 구조적 과제들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단순하게 추진되는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종합적·체계적인 지원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최효숙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는 집행부에 대한 단순한 지적이 아니라, 도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과 청년, 이주배경 도민 등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표창은 매년 도정 감시와 정책 개선에 기여한 의원을 선정해 수여하는 것으로, 성실성과 전문성, 정책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된다.
  • 정부, 해외입양 단계적 중단…2029년 ‘제로’ 목표

    정부, 해외입양 단계적 중단…2029년 ‘제로’ 목표

    정부가 국내 아동의 해외입양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국내 보호와 입양을 우선 원칙으로 삼고, 해외입양은 예외적 경우로만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해외입양 중단을 정책 목표로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오랫동안 ‘아동 수출국’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3차 아동정책기본계획(2025~2029)’을 아동정책조정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했다. 아동정책기본계획은 아동복지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중장기 계획으로, 이번 계획은 이재명 정부의 아동정책 청사진에 해당한다. 정부는 그간 민간 입양기관 중심으로 운영돼 온 입양 체계를 국가 책임 중심의 공적 입양 체계로 전환해 왔다. 올해 7월 국가·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공적 입양 체계를 도입했고, 10월에는 국제입양 과정에서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헤이그 국제아동입양협약도 비준했다. 이번 계획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해외입양을 중단한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해외입양 아동 수는 2005년 2000명대에서 2020년 232명, 지난해 58명, 올해는 24명까지 줄었다. 이스란 복지부 제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발생한 24건은 공적 입양 체계 개편 이전에 이미 진행된 사례”라며 “3차 계획 기간인 2029년까지는 해외입양이 사실상 없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해외입양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기보다는, 아동의 이익에 부합하는 예외적 경우만 엄격히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보호보다 해외입양이 더 적절하다고 전문가들이 판단하는 경우에 한해, 정부가 해외 당국 및 관련 기관과 협의해 절차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이 차관은 “과거 민간 중심 입양 체계에서는 아동의 이익을 우선한다고 하더라도 다양한 이해관계가 개입될 여지가 있었다”며 “공적 입양 체계로 전환하고 국내 입양 활성화 정책이 축적된 만큼, 국내에서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책을 병행해 늦어도 2029년에는 해외입양 0명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 국토부, 다원시스 수사 의뢰…“납품 지연, 선급금 전용”

    국토부, 다원시스 수사 의뢰…“납품 지연, 선급금 전용”

    국토교통부는 국내 철도차량 제작업체 다원시스의 열차 납품 지연과 관련해 수사를 의뢰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체결한 대규모 계약에서 납품 차질이 장기화한 데다 선급금 목적 외 사용 등 계약 위반 정황이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26일 국토부에 따르면 코레일은 2018년부터 ITX-마음 신규 차량 도입을 위해 다원시스와 총 3차례에 걸쳐 474량, 9149억원 규모의 철도차량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1차 계약분 150량 가운데 30량(20%), 2차 계약분 208량 중 188량(90%)이 현재까지 납품되지 않아 미납률 61%에 이른다. 1·2차 계약의 납품 기한은 각각 2022년 12월, 2023년 11월이다. 3차 계약분(116량) 역시 차량 제작을 위한 사전 설계가 완료되지 않아 추가적인 납품 지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감사 결과 다원시스의 선급금 목적 외 사용, 생산설비 증설 미이행, 필요 자재·부품 부족 등 계약 위반 사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1·2차 계약 선급금 일부가 ITX-마음 철도차량 제작과 무관한 일반 전동차량 부품 구매에 사용된 내역이 확인됐다”면서 “2차 계약 선급금 2457억원 중 1059억원 상당액은 1차 계약분 차량 제작을 위해 지출됐다”고 설명했다. 계약 법령상 선급금은 해당 계약 이행에만 사용해야 한다. 정읍공장 현장 조사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주요 자재와 부품은 2~12량 분량만 확보돼 있어 적기 생산을 위한 필요 수량이 부족한 상황으로 드러났다. 3차 계약과 관련해서도 국토부는 “계약 체결 직전에만 납품 물량을 월 4량에서 12량으로 일시적으로 확대했고,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지 않는 등 계약 당시에 제출한 계획 이행을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법률 자문 결과 선급금 목적 외 사용과 3차 계약 직후 납품 중단 행위에 대해 형법 제347조(사기죄) 혐의가 성립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다원시스의 납품 지연에도 정부가 열차 계약금의 절반 이상을 이미 지급한 것을 두고 “정부 기관들이 사기당한 것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 갓 태어난 아이들 뱃속에서 ‘이것’ 사라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갓 태어난 아이들 뱃속에서 ‘이것’ 사라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요즘 태어나는 아이들의 뱃속에서 유익한 장내 미생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 데이비스) 연구팀은 미국과 유럽 등 1인당 GDP가 높은 고소득 지역에서 태어나는 영아들의 장내에서 핵심 유익균인 ‘비피도박테리움 인판티스’(B. 인판티스)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그러나, 생후 2~4개월 사이에 영아들에게 프로바이오틱스인 ‘비피도박테리움 인판티스 EVC001’을 보충하면 장내 유익균을 정상적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런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mSphere’ 12월 22일 자에 실렸다. 생후 건강한 장내 미생물 군집은 장 건강뿐만 아니라, 면역 체계, 발달, 전반적 영아 건강과 연관된다. 다른 프로바이오틱스와 달리 B. 인판티스는 모유에 함유된 천연 당류인 인간 유당 올리고당(HMO)을 영양분으로 해 번성할 수 있도록 독특하게 적응돼 있어 장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장내에서 지속될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모유와 함께 B. 인판티스를 섭취한 신생아와 모유만 섭취한 신생아의 전반적 건강과 장내 미생물 군집 상태를 비교 관찰했다. 연구팀은 특히 완전 모유 수유 영아의 장내 미생물에 B. 인판티스 프로바이오틱스의 고·중·저용랍 투약과 위약이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보충제 복용 전과 복용 중, 복용 후 영아들의 대변 표본을 채취해, 미생물 군집을 관찰했다. 그 결과, 신생아기를 지나 모유만 먹는 영아들도 B. 인판티스를 복용하도록 하면 유익한 장내 세균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용량에 상관없이 복용 자체가 효과가 있었으며, 보충제 복용 중단 후에도 유익한 세균이 남아있다는 것을 연구팀은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제니퍼 스밀로위츠 교수는 “이번 연구는 B. 인판티스 보충제가 신생아기를 지난 영아의 장내 환경도 건강하게 변화시켜, 이후 전반적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보충 중단 시 사라지는 많은 프로바이오틱스와 달리 B. 인판티스는 성장에 필요한 인간 유당 올리고당을 자연적으로 함유한 모유와 함께 투여될 때 가장 효과적으로 장에 정착하고, 용량에 상관없이 단기 보충만으로도 지속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도일자리재단, 산업현장 ‘실행 중심’ 노동안전보건 우수사례 발굴

    경기도일자리재단, 산업현장 ‘실행 중심’ 노동안전보건 우수사례 발굴

    윤덕룡 “산업현장의 경험과 목소리를 바탕으로 산업재해 없는 경기도 만들 것”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6일 경기도 내 산업현장의 안전보건 관리 실태를 분석하고, 현장 중심의 실행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노동안전보건 우수사례를 공개했다. 제도 중심의 안전관리에서 나아가 산업재해를 실질적으로 예방한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재단은 ‘2025년 경기도 노동안전보건 우수기업’ 중 산업재해 예방 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12월 8일부터 약 2주간 현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단순한 제도 도입 여부가 아닌 경영자의 안전 인식과 역할,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 근로자 참여 방식 등 실제 재해 감소에 기여한 요소를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공개된 사례의 공통점은 ‘경영자의 명확한 안전 원칙과 이를 실현하는 현장 실행력’이다. 한 기업은 경영자의 리더십을 안전관리 체계 구축의 출발점으로 삼고, 위험성 평가 과정에서 근로자 의견 수렴이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초기에 강제적 참여를 유도했다. 이후 사내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 제안을 선정하고 보상하는 방식으로 자발적 참여 문화를 정착시켰다. 안전 활동을 ‘의무’가 아닌 ‘성과로 보상되는 조직 문화’로 전환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 다른 기업은 타협 없는 안전관리 원칙을 실천해 왔다. 작업 효율을 이유로 한 안전 장비 미착용이나 관행적 규칙 위반 시, 예외 없이 즉각적인 작업 배제 또는 공정 중단 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안전관리 체계 준수를 근로조건의 일부로 명확히 규정하고, 근로자가 산업재해 예방의 주체로 참여하는 현장 문화를 조성했다. 재단은 발굴한 우수사례를 ‘노동안전보건 우수기업 인증사업’ 참여 기업 대상 컨설팅 자료로 활용하고, 재단 누리집을 통해 다양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안전관리 방식을 확산할 계획이다. 윤덕룡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경기도에는 산업재해에 취약한 소규모 사업장이 많은 만큼, 제도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안전관리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재단은 산업현장의 경험과 목소리를 바탕으로 산업재해 없는 경기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특수학교 늘봄학교 학생 간식 지원 법적 공백 해소

    최재란 서울시의원, 특수학교 늘봄학교 학생 간식 지원 법적 공백 해소

    서울시의회가 늘봄학교 간식 지원의 법적 근거를 보완해 특수학교 학생까지 지원 대상을 넓혔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발의한 ‘서울시교육청 늘봄학교 간식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3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를 통과했다. 늘봄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이 2023년 시범사업으로 도입한 이후 2025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까지 대상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는 모든 학생에게 무상으로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간식비 지원 사업이 명확한 조례 근거 없이 시행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서울시의회는 기존에 조례를 제정해 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최 의원은 해당 조례 제정 과정에서 특수학교 초등과정에 참여하는 늘봄학교 학생에 대한 간식비 지원 근거가 빠져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법적 근거 부재로 특수학교 학생이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번 개정의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개정 조례안은 늘봄학교 간식 지원 대상을 공립 초등학교와 공·사립 특수학교로 구분해 규정함으로써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또 교육감이 특수학교 학생의 건강 상태와 특성을 고려해 간식의 종류, 제공 방식, 위생과 안전 기준을 별도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최 의원은 기존 특수학교의 간식 지원이 학교 자체 운영비에 의존해 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방식이 교육청 차원의 안정적인 예산 지원에 기반하지 않아 학교 재정 여건에 따라 축소되거나 중단될 수 있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으로 법적 근거 부족으로 소외될 수 있었던 특수학교 학생도 차별 없이 간식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제도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최 의원이 발의한 ‘서울시교육감 소속 공무원의 여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조례안은 이미 폐지된 국내·국외 여비 규정을 준용하던 문제를 바로잡아, 현행 ‘공무원 여비 규정’에 맞게 지급 기준을 정비함으로써 법령 체계의 일관성과 행정 적용의 명확성을 높이는 내용을 담았다.
  • 트럼프 “미군, 나이지리아 소재 이슬람국가 테러리스트 공습”

    트럼프 “미군, 나이지리아 소재 이슬람국가 테러리스트 공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서부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ISIS(이슬람국가)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군사 공습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밤, 최고사령관으로서 나의 지시에 따라 미국은 나이지리아 북서부의 ISIS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해 강력하고 치명적인 공습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은 수년간, 심지어 수세기 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주로 무고한 기독교인들을 표적으로 삼아 잔인하게 살해해왔다”며 공습 배경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전에 이들 테러리스트들에게 기독교인 학살을 중단하지 않으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고, 오늘 밤 그 경고를 이행했다”며 “국방부는 오직 미국만이 할 수 있는 완벽한 정밀 타격을 다수 실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의 리더십 아래 우리나라는 급진적 이슬람 테러리즘이 번성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기독교인 학살을 계속한다면 더 많은 테러리스트들이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낡은 극장 개발·보존 딜레마… 서귀포는 ‘기억’을 지킬까 [이슈&이슈]

    낡은 극장 개발·보존 딜레마… 서귀포는 ‘기억’을 지킬까 [이슈&이슈]

    “공동체 기억 지우는 문화적 퇴행보존 전제로 한 재생 정책 필수적”“위험한 건물에 과도한 감정 논쟁기능·가치 떨어지면 허물 수 있어”포럼서 ‘100년 극장’ 등 대안 제시市도 한발 물러나 원점서 재검토 섶섬이 내려다보이는 제주 서귀포 이중섭거리 언덕을 내려가다 보면 옛 서귀포관광극장이 나온다. 1970~80년대 이곳은 단순한 상영관이 아니라 문화에 목마른 젊은 청춘들이 울고 웃던 삶의 공간이었다. 1963년 서귀읍 최초의 영화관으로 개관한 관광극장은 1999년 문을 닫았다. 서귀포시는 2013년 이곳을 무상 임대한 뒤 시설 보완을 거쳐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켰고, 2023년 12월 공유재산으로 매입했다. 관광극장 부지는 신축 공사 중인 이중섭미술관과 바로 맞닿은 곳이다. 미술관 터 파기 공사 시 붕괴 우려가 있어 시는 올해 5~8월 정밀안전진단에 나섰다. 가장 낮은 E등급(불량) 판정이 나오자 시는 지난 9월 안전상의 문제로 철거를 결정했고, 야외공연장 벽체 일부를 허물었다. 그러나 도내 건축가들과 일부 시민들이 “충분한 공론화 과정이 없었다”고 반발하면서 철거는 잠정 중단됐다. 이중섭미술관 확장과 주변 정비라는 명분 아래 관광극장은 철거의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 12일 서귀포 삼다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대한건축사협회 제주도건축사회, 한국건축가협회 제주건축가회, 대한건축학회 제주지회 등 세 단체가 함께 마련한 2025 제주건축포럼에서는 관광극장 철거 논란이 다뤄졌다. 국립목포대 탁현민 특임교수는 이날 “기억을 지우는 방식의 기념이 과연 온당한가”라는 질문을 던진 뒤 “도시가 요청하지 않았고, 시민이 동의하지도 않은 상처”라며 “개발과 기념의 이름으로 기억의 장소를 지워온 한국 도시사의 모순이 담겨 있다”고 꼬집었다. 탁 교수는 “전쟁과 붕괴라는 불가피한 상황에서의 재건은 정당화될 수 있지만, 지금 우리 상황은 다르다”며 “미국 뉴욕은 건물이 아니라 기억을 지키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뉴욕의 랜드마크법을 언급했다. 그가 제안한 해법은 거창한 문화재 지정이 아니다. 보존할 가치가 있는 건축을 선별하고 논의할 수 있는 민간 중심의 보존 심의 시스템, 이른바 ‘제주의 랜드마크법’ 같은 기준을 만들자는 얘기다. 기억을 남길지, 지울지 행정의 판단이나 안전 논리 하나로 결정하지 말자는 요구다. 탁 교수는 “서귀포가 미래를 위해 도시의 기억을 지키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10월까지만 해도 철거 입장을 고수했다. 안전진단 결과 E등급 판정을 받은 데다 구조적 내력이 부족해 보수·보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E등급은 심각한 결함으로 즉각적 사용 제한 및 긴급 조치가 필요한 상태에 나온다. 실제로 공연 관계자 사이에서는 콘크리트 낙석, 벽체 붕괴 우려 등 안전 문제가 지속 제기돼 왔다. 일부 시민들은 “위험한 건물 하나를 두고 과도한 감정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냉소적인 시선을 보낸다. 서귀동 토박이 허모씨는 “도시 건축물에 대해 기억이라는 잣대를 들이대 보존해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건축물로서 기능과 가치가 떨어지면 허물 수도 있다”며 “어떤 것들을 기억할 것인지 대한 사회적 합의와 기준을 제도적으로 만들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문동 주민 고모씨는 “1970년대 문화예술체육 발전에 이바지한 서귀포시민회관이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델하우스 중 하나로 꼽히던 중문관광단지 ‘더 갤러리 카사델 아구아’(멕시코 출신 세계적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 설계)가 철거될 때도 그랬듯이 철학 없는 정책 결정을 또 보게 됐다”며 “공동체 기억의 상징을 지우는 문화적 퇴행이 되풀이되고 있어 답답하다”고 했다. 김태일 제주대 건축학과 교수는 “관광극장 철거 논란은 도시 정체성과 근대 건축 자산의 가치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됐다”면서 “관광극장을 단순 구조물이 아닌 시민 기억·정체성의 기반으로 바라보고, 보존을 전제로 한 도시 재생과 정책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4가지 대안이 제시됐다. 관광극장 구조를 보강해 ‘100년 극장’으로 재탄생시키는 안, 허물어진 현재 모습을 ‘기억의 공간’으로 남기는 상징 보존 안, 외벽 존치와 내부 철골 구조로 재구성하는 복합문화공간 안, 마지막은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현무암 재활용과 목구조 캐노피를 활용한 노천극장형 재생 안이다. 지난 10월 말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도 현장을 찾아 “우리가 아무리 잘 지어도 못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시간의 힘이 쌓인 공간”이라며 “건축물일수록 오래된 것은 어떻게든 보존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복원에 공감을 표시했다. 관광극장 철거를 둘러싸고 반발이 거세지자 시는 최근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철거와 복원을 놓고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건축포럼 개최 당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지역예술단체, 지역주민, 행정 관계자 등 11명이 참여한 관광극장 활용 관련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시는 오는 30일 첫 회의를 개최하는 등 추진협의회 의견을 반영해 내년 초 연구용역에 나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에 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선거 일정과 맞물려 있어 주민 설명회 등 공론화 과정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억의 방법은 원형 보존만 있는 것이 아니다. 벽체 일부를 전시하거나 벽 한 면이라도 살려 야외공연장으로 쓰는 것도 방법”이라며 “10m 높이의 벽을 5~6m로 낮춰 활용하는 방안도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 통매각 대신 ‘분할’… 2만명 생사 달린 홈플러스 ‘사활’

    통매각 대신 ‘분할’… 2만명 생사 달린 홈플러스 ‘사활’

    알짜 ‘익스프레스’ 팔고 감원 가닥남은 대형마트 매각에는 악영향 벼랑 끝에 선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가 분리 매각이란 승부수를 던졌다. 통매각이 무산되자 상대적으로 매각 가능성이 높은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떼어서 팔아 생존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고육지책이다. 구조조정이라며 반대하던 노조도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꿨다. 25일 유통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29일 서울회생법원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 분리 매각’ 및 ‘인가 후 인수합병(M&A) 절차’ 등을 담은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법정관리에 돌입한 이후 다섯 차례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연장하며 M&A를 추진했지만, 지난달 진행된 본입찰에 단 한 개 기업도 참여하지 않았다. 청산 위기에 정치권에서 쿠팡, 농협 등이 인수하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홈플러스는 사실상 구조조정을 포함한 분리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홈플러스는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해 4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3월 회생절차 개시 이후 매출 감소로 손실은 늘고 있다. 전기료 등 공공요금이 체납됐고, 이달부터 직원들의 월급을 분할 지급할 정도로 운전자금은 고갈됐다. 일부 업체들이 납품을 중단했다 재개하는 일이 반복 중이다. 홈플러스는 이달 들어 정치권의 반대로 폐점을 미뤄왔던 일산, 가양 등 5개 지점의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회생계획안의 핵심은 전국 297곳에 달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의 분리 매각이다. 지난해 MBK파트너스는 희망가 약 8000억원에 이를 추진했지만 노조 등의 반대로 철회했다. 하지만 상황이 급박해지자 노조도 입장을 바꿨다. 마트산업노조는 최근 “구조조정 등 매우 아픈 과정도 밟게 될 것임을 인정한다”면서도 인력 감축 수용 의사를 보였다. 현재 홈플러스의 전체 직고용 인원은 약 2만명이고, 이 중 익스프레스 소속은 약 3000명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고용 승계 조건을 완화하면서 인수자의 부담은 줄었다. 하지만 소비위축과 오프라인 유통업의 불황이란 악재 속에 알짜인 익스프레스가 빠져나가면 적자가 누적된 대형마트 사업부의 가치 하락이 불가피해, 채권자들이 분리 매각안에 반발할 수도 있다. 홈플러스의 청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여권에서 연합자산관리회사(유암코)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구조조정 전문기관을 통한 인수 구상이 나왔지만 공적 자금 투입에 대한 비판 여론도 적지 않다.
  • “사실 전 나쁜 사람”…박나래, ‘연예대상’ 수상 소감 재조명

    “사실 전 나쁜 사람”…박나래, ‘연예대상’ 수상 소감 재조명

    방송인 박나래가 불법 의료 시술, 매니저 갑질 등의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6년 전 연예대상 시상식에서의 수상 소감이 재조명되고 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에서 활약했던 박나래는 2019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무대에 오른 박나래는 “솔직히 이 상은 제 상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받고 싶었어요. 나도 사람이에요. 정말 너무나 멋지고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대상 후보에 올랐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키가 148㎝거든요? 많이 작죠. 그런데 여기 위에서 보니까 처음으로 사람 정수리를 봐요. 저는 한 번도 제가 높은 곳에 있다고 생각 안 했고 누군가의 위에 있다는 생각도 안 했습니다. 제가 볼 수 있는 시선은 여러분의 턱 아니면 콧구멍이에요. 그래서 항상 바닥에서 위를 우러러보는 게 너무 행복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사실 착한 사람이 아닙니다. 선한 사람도 아니고. 하지만 예능인 박나래는 TV에 나오면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박나래는 나빠도 예능인 박나래는 선한 웃음 줄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 진짜 열심히 할 테니까 그리고 항상 거만하지 않고 낮은 자세에 있겠습니다. 어차피 작아서 높이도 못 가요”라고 덧붙였다. 당시 자신을 ‘나쁜 사람’이라고 표현한 사실이 최근 불거진 논란 속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의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 상해, 불법 의료행위, 진행비 미지급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박나래를 고소했다. 또 박나래가 회삿돈을 전 남자친구에게 사적으로 지급했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이 회사의 전년도 매출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공갈 미수 혐의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추가 맞고소한 상황이다. 논란 이후 박나래는 지난 16일 유튜브 ‘백은영의 골든타임’ 영상을 통해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라며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전북 이차전지 고급인력 양성 2년째 표류

    전북 이차전지 고급인력 양성 2년째 표류

    전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석·박사급 이차전지 고급인력 양성 계획이 2년째 표류하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2023년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직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협력해 이차전지 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5년간 250억원을 투입해 기업 연구 수요와 연계된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원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차전지 대학원에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참여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추진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은 이차전지 대학원을 단독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과기정통부가 지역 자원 균형을 이유로 광주과학기술원과 연계를 요구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북도는 연구소·연구센터 설립 등 연구·개발(R&D) 기반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조정했으나 대학원 설립은 한발짝도 진전되지 않고 있다. 예산 확보도 안돼 사업 추진 동력도 약화됐다.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자 이차전지 대학원 설립 계획은 사실상 중단됐다. 전북도는 한국과학기술원과 협력을 이어가면서 장기적으로 대학원 설립에 필요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은 실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차전지 대학원 설립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고급 인력 공급 체계가 불완전해 산업 생태계가 흔들리게 된다”며 “정부 차원의 결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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