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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공군 E-7A 도입 취소, 해외 시장에 어떤 영향 미칠까?

    미 공군 E-7A 도입 취소, 해외 시장에 어떤 영향 미칠까?

    최근 미국 정부가 동맹에 대해 관세 폭탄을 던지자 인도를 포함해 미국제 무기 도입을 재검토하는 국가가 생겨나고 있다. 인도는 P-8i 해상초계기 추가 6대 도입을 협상하고 있었지만 이를 중단했고, 5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에서도 일찌감치 미국의 F-35 제안을 거부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채택을 취소하면서 덩달아 해외시장까지 잃게 생긴 무기도 생겨났다. 바로 노후한 E-3A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대체기로 떠오르던 보잉의 E-7A 웨지테일 조기경보 및 통제기(AEW&C)다. 올 6월 미 국방부는 우주 기반 감시체계로 넘어가기 전 E-7A 대신 E-2D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E-7A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그동안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E-7A를 현대 전장에서 생존할 수 없는 능력의 예시로 언급하는 등 도입에 부정적인 모습이었다. 2024년 미 공군과 보잉은 E-7A 프로토타입 2대에 대해 26억 달러(약 3조 61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첫 기체는 2028 회계연도에 인도될 예정이었다. 미 공군은 노후화된 E-3A 26대 모두를 대체하기 위해 26대의 E-7A를 도입할 계획이었다. 미 공군의 취소로 당장 유사한 도입 루트를 타려던 국가들이 고민에 빠졌다. E-3A는 미국 외에도, 영국, 프랑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운용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미국을 제외하고 프랑스가 올 6월 스웨덴 사브의 글로벌아이 2대를 도입하기로 했고, 나머지는 대체 계획이 없었다. 그러나 미국이 E-7A를 취소하면서 최근 14대의 E-3A를 교체하려는 나토가 비용 등 문제로 이를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나토가 고려할 수 있는 기체는 프랑스가 도입을 결정한 글로벌아이가 거의 유일하다. 글로벌아이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첫 발주국이었고 스웨덴도 도입을 결정했다. 3대를 도입할 계획인 영국은 미국의 취소에도 불구하고 유지하기로 했다. 나토의 E-7A 도입 재검토는 제작사인 보잉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운용 중인 호주와 튀르키예, 한국 외 신규 구매국으로 영국만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보잉의 높은 가격이 다른 나라들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조기경보통제기 추가 도입 사업에서도 보잉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 공군 E-7A 도입 취소, 해외 시장에 어떤 영향 미칠까?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공군 E-7A 도입 취소, 해외 시장에 어떤 영향 미칠까?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최근 미국 정부가 동맹에 대해 관세 폭탄을 던지자 인도를 포함해 미국제 무기 도입을 재검토하는 국가가 생겨나고 있다. 인도는 P-8i 해상초계기 추가 6대 도입을 협상하고 있었지만 이를 중단했고, 5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에서도 일찌감치 미국의 F-35 제안을 거부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채택을 취소하면서 덩달아 해외시장까지 잃게 생긴 무기도 생겨났다. 바로 노후한 E-3A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대체기로 떠오르던 보잉의 E-7A 웨지테일 조기경보 및 통제기(AEW&C)다. 올 6월 미 국방부는 우주 기반 감시체계로 넘어가기 전 E-7A 대신 E-2D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E-7A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그동안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E-7A를 현대 전장에서 생존할 수 없는 능력의 예시로 언급하는 등 도입에 부정적인 모습이었다. 2024년 미 공군과 보잉은 E-7A 프로토타입 2대에 대해 26억 달러(약 3조 61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첫 기체는 2028 회계연도에 인도될 예정이었다. 미 공군은 노후화된 E-3A 26대 모두를 대체하기 위해 26대의 E-7A를 도입할 계획이었다. 미 공군의 취소로 당장 유사한 도입 루트를 타려던 국가들이 고민에 빠졌다. E-3A는 미국 외에도, 영국, 프랑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운용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미국을 제외하고 프랑스가 올 6월 스웨덴 사브의 글로벌아이 2대를 도입하기로 했고, 나머지는 대체 계획이 없었다. 그러나 미국이 E-7A를 취소하면서 최근 14대의 E-3A를 교체하려는 나토가 비용 등 문제로 이를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나토가 고려할 수 있는 기체는 프랑스가 도입을 결정한 글로벌아이가 거의 유일하다. 글로벌아이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첫 발주국이었고 스웨덴도 도입을 결정했다. 3대를 도입할 계획인 영국은 미국의 취소에도 불구하고 유지하기로 했다. 나토의 E-7A 도입 재검토는 제작사인 보잉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운용 중인 호주와 튀르키예, 한국 외 신규 구매국으로 영국만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보잉의 높은 가격이 다른 나라들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조기경보통제기 추가 도입 사업에서도 보잉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월 640만원’ 받은 아들 총격범…총맞은 아들, “살려달라” 애원했다

    ‘월 640만원’ 받은 아들 총격범…총맞은 아들, “살려달라” 애원했다

    생일잔치를 열어 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이 전처와 아들로부터 약 2년간 매달 총 64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받다가 끊기자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25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이 인천지검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인천 총격 사건 공소장에 따르면 A(62)씨는 전처와 아들 B(33·사망)씨로부터 2021년 8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약 2년간 각각 320만원씩 생활비를 지급받았다. A씨는 1999년 전처와 이혼 후에도 직업을 갖지 않고 전처의 소득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그는 2015년 아들이 결혼해 분가하면서 사실혼 관계가 청산됐음에도 일정한 직업 없이 전처에게 매달 약 320만원을 지원받아 생활했다. 전처는 A씨에게 생활비를 지급해오다 아들과 자신이 생활비를 중복 지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약 2년 동안 매달 총 640만원을 생활비로 받았으나 이를 숨겼다. 이에 전처는 2023년 11월 15일부터 중복 지급된 기간만큼 생활비 지급을 중단했다. 다만 A씨는 이후에도 경제 활동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1월부터는 누나로부터 생활비를 차용해 근근이 생계를 유지했다. 검찰은 A씨가 전처로부터 생활비 지급이 중단되자 ▲계속해서 경제적 지원을 할 것처럼 속인 뒤 60대 노년이 된 이후 경제적 지원을 끊어 아무런 대비도 못 하게 만들었다 ▲아버지 역할만 하도록 종용하고 실제로는 홀로 주거지에 살게 하면서 고립시켰다 등의 망상에 빠지기 시작했다고 봤다. A씨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지(자기)들끼리 짜고 나를 셋업 한 거지(함정에 빠뜨린 거지)”라고 진술한 바 있다. 특히 검찰은 A씨가 1998년 성범죄 사건을 저질러 이혼한 뒤 본인의 나태함과 방탕한 생활로 생계가 어려워진 것임에도 모든 원인을 전처와 B씨에게 돌렸고, 전처가 사랑하는 아들 일가를 살해하는 방법으로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A씨는 아들을 향해 사제총기를 1회 격발한 뒤 총에 맞은 피해자가 벽에 기대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몸통에 추가 격발해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14일 살인, 살인미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9시 31분쯤 아들 가족이 사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에서 미리 제작한 총기로 산탄 2발을 발사해 자신의 생일잔치를 열어 준 아들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 이재명, ‘실용 외교’로 대중·대러 관계 개선 모색…中, 경제 불안해도 증시는 ‘활활’

    이재명, ‘실용 외교’로 대중·대러 관계 개선 모색…中, 경제 불안해도 증시는 ‘활활’

    이재명 정부 ‘실용 외교’ 시동…대중·대러 관계 개선 모색 (일본 요미우리)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이 ‘실용 외교’를 본격화하며 일본과 미국을 순방했습니다. 이번 순방의 핵심 목표는 한미일 3국 간의 결속을 다지고,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에 대한 공동 대응 태세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 정부 시절 경색됐던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개선도 추진하는 ‘투 트랙 외교’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주요 무역 상대국이자 북한에 영향력을 가진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접근이 때로는 기회주의적으로 비춰질 위험도 존재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이 미중 갈등이라는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신중한 외교를 펼칠 것으로 분석합니다. 한중 관계, 수교 33주년 맞아 개선 기대감 고조 (중국 환구망) 지난 24일은 한중 수교 33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이날을 기점으로 한국과 중국 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정부가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인 것이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습니다. 한국의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이 이날 중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의 친필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9월 3일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행사’(전승절)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1월 중국이 한국 국민의 무비자 입국 및 15일 체류를 허용한 데 이어, 한국 정부도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하기로 해 양국 간 인적 교류도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환구망은 한국 새 정부가 수교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인 궤도로 되돌리기를 기대한다고 논평했습니다. 中,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 파견 검토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즈)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엔의 지원 아래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립적 입장을 표명해 온 중국이 평화 구축에 기여함으로써 국제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비록 중국은 러시아의 주요 우방국으로서 막대한 양의 석유를 구매하고 무기 부품 등을 공급하며 ‘무한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태도를 견지해 왔습니다. 일부 유럽연합(EU) 관료들은 평화유지군에 중국과 같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를 포함시키는 것이 평화유지군의 정당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美 제재의 역설…中, 원자력 발전 ‘초고속’ 성장 (홍콩 SCMP) 미국의 대중국 핵 제재가 오히려 중국의 원자력 기술 자립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2019년 중국 일반 원자력 전력 그룹(CGN)의 블랙리스트 등재와 최근의 장비 라이선스 중단 등 미국의 엄격한 제재는 중국의 핵 야망을 꺾기는커녕, 베이징이 완전히 자급자족하는 핵 생태계를 개발하도록 강요하는 역효과를 낳았습니다. 현재 중국은 다른 어떤 국가보다 훨씬 많은 원자로를 건설 중이며, 2022년부터 매년 약 10개의 신규 원자로가 정부로부터 승인되었습니다. 세계원자력협회(WNA)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58기의 원자로를 가동 중이며, 중국원자력에너지협회(CNEA)는 이를 200GW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값싼 중국산 부품과 기술력은 전 세계 원자력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원자력 발전국이 될 전망입니다. 中, 경제는 불안한데 증시는 ‘활활’ (미국 블룸버그통신) 중국 경제가 관세와 부동산 위기로 흔들리지만 주식 시장은 오히려 강세를 보이며 불일치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간 중국내 주식 시가총액은 약 1조 달러(한화 약 1387조 5000억 원) 증가했으며, 상하이종합지수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CSI 300 지수 역시 올해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랠리는 현금 보유량이 풍부한 투자자들이 예금 등에서 주식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며 주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구 전문가들은 경제 상황과 동떨어진 주가 상승이 거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노무라에 따르면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이 오히려 주식 시장의 거품을 부추길 위험이 있어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대응 방식이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中, 경기 부진에도 최저임금 인상 바람 (대만 연합보) 중국 경제가 부진을 겪고 있음에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와 여러 성에서 최저임금을 인상했습니다. 베이징은 9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월 2420위안(약 44만 5000원)에서 2540위안(약 46만 7000원)으로 5% 인상했습니다. 상하이도 2690위안에서 2740위안으로 올리는 등 중국 1선 도시 4곳(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의 최저임금이 모두 2500위안(약 46만 원)을 넘었습니다. 후난성과 광시성, 푸젠성 등도 최저임금을 인상했습니다. 이는 근로자들의 소득 증진을 통해 내수 활성화를 꾀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해상 드론 경쟁 본격화…아직은 ‘미흡’ (홍콩 아시아 타임즈) 미국 해군이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자율해상드론(USV)을 배치하려는 노력이 소프트웨어 결함과 기술적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된 시험 중 드론 보트가 정지한 뒤 다른 선박에 충돌하거나, 견인 중 갑자기 가속해 지원 보트를 전복시키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미국 국방부의 10억 달러(약 1조 3875억원) 규모 Replicator 프로그램이 직면한 엄청난 장애물을 보여줍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PLAN)도 USV를 전략에 통합하며 인공지능(AI)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 전문가들 역시 군사 드론에 적용되는 AI에 추상적 사고와 신뢰성 있는 의사결정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결국 미국과 중국 모두 해상 드론 전쟁을 위한 기술적, 제도적 준비가 아직 미흡하다는 공통된 취약점을 드러냈습니다. 美, 中 대응 위해 주일 미군 재편 (일본 산케이) 미국 정부가 중국의 위협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주일 미군을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멀티도메인 태스크포스’(MDTF·다영역 부대)의 사령부 기능을 주일 미 육군에 설치하는 것입니다. 이는 육해공, 우주, 사이버 등 모든 영역에서 복합적인 전투 능력을 지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려는 의도입니다. 현재 미 육군은 인도태평양 지역 작전 기능 강화를 위해 MDTF를 지휘하는 ‘다영역 사령부’ 2개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아직 제4 MDTF가 어느 국가에 주둔할지 불분명하지만, 주일 미군 재편 검토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이재명, ‘실용 외교’로 대중·대러 관계 개선 모색…中, 경제 불안해도 증시는 ‘활활’ [한눈에 보는 중국]

    이재명, ‘실용 외교’로 대중·대러 관계 개선 모색…中, 경제 불안해도 증시는 ‘활활’ [한눈에 보는 중국]

    이재명 정부 ‘실용 외교’ 시동…대중·대러 관계 개선 모색 (일본 요미우리)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이 ‘실용 외교’를 본격화하며 일본과 미국을 순방했습니다. 이번 순방의 핵심 목표는 한미일 3국 간의 결속을 다지고,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에 대한 공동 대응 태세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 정부 시절 경색됐던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개선도 추진하는 ‘투 트랙 외교’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주요 무역 상대국이자 북한에 영향력을 가진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접근이 때로는 기회주의적으로 비춰질 위험도 존재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이 미중 갈등이라는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신중한 외교를 펼칠 것으로 분석합니다. 한중 관계, 수교 33주년 맞아 개선 기대감 고조 (중국 환구망) 지난 24일은 한중 수교 33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이날을 기점으로 한국과 중국 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정부가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인 것이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습니다. 한국의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이 이날 중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의 친필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9월 3일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행사’(전승절)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1월 중국이 한국 국민의 무비자 입국 및 15일 체류를 허용한 데 이어, 한국 정부도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하기로 해 양국 간 인적 교류도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환구망은 한국 새 정부가 수교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인 궤도로 되돌리기를 기대한다고 논평했습니다. 中,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 파견 검토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즈)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엔의 지원 아래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립적 입장을 표명해 온 중국이 평화 구축에 기여함으로써 국제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비록 중국은 러시아의 주요 우방국으로서 막대한 양의 석유를 구매하고 무기 부품 등을 공급하며 ‘무한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태도를 견지해 왔습니다. 일부 유럽연합(EU) 관료들은 평화유지군에 중국과 같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를 포함시키는 것이 평화유지군의 정당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美 제재의 역설…中, 원자력 발전 ‘초고속’ 성장 (홍콩 SCMP) 미국의 대중국 핵 제재가 오히려 중국의 원자력 기술 자립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2019년 중국 일반 원자력 전력 그룹(CGN)의 블랙리스트 등재와 최근의 장비 라이선스 중단 등 미국의 엄격한 제재는 중국의 핵 야망을 꺾기는커녕, 베이징이 완전히 자급자족하는 핵 생태계를 개발하도록 강요하는 역효과를 낳았습니다. 현재 중국은 다른 어떤 국가보다 훨씬 많은 원자로를 건설 중이며, 2022년부터 매년 약 10개의 신규 원자로가 정부로부터 승인되었습니다. 세계원자력협회(WNA)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58기의 원자로를 가동 중이며, 중국원자력에너지협회(CNEA)는 이를 200GW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값싼 중국산 부품과 기술력은 전 세계 원자력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원자력 발전국이 될 전망입니다. 中, 경제는 불안한데 증시는 ‘활활’ (미국 블룸버그통신) 중국 경제가 관세와 부동산 위기로 흔들리지만 주식 시장은 오히려 강세를 보이며 불일치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간 중국내 주식 시가총액은 약 1조 달러(한화 약 1387조 5000억 원) 증가했으며, 상하이종합지수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CSI 300 지수 역시 올해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랠리는 현금 보유량이 풍부한 투자자들이 예금 등에서 주식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며 주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구 전문가들은 경제 상황과 동떨어진 주가 상승이 거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노무라에 따르면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이 오히려 주식 시장의 거품을 부추길 위험이 있어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대응 방식이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中, 경기 부진에도 최저임금 인상 바람 (대만 연합보) 중국 경제가 부진을 겪고 있음에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와 여러 성에서 최저임금을 인상했습니다. 베이징은 9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월 2420위안(약 44만 5000원)에서 2540위안(약 46만 7000원)으로 5% 인상했습니다. 상하이도 2690위안에서 2740위안으로 올리는 등 중국 1선 도시 4곳(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의 최저임금이 모두 2500위안(약 46만 원)을 넘었습니다. 후난성과 광시성, 푸젠성 등도 최저임금을 인상했습니다. 이는 근로자들의 소득 증진을 통해 내수 활성화를 꾀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해상 드론 경쟁 본격화…아직은 ‘미흡’ (홍콩 아시아 타임즈) 미국 해군이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자율해상드론(USV)을 배치하려는 노력이 소프트웨어 결함과 기술적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된 시험 중 드론 보트가 정지한 뒤 다른 선박에 충돌하거나, 견인 중 갑자기 가속해 지원 보트를 전복시키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미국 국방부의 10억 달러(약 1조 3875억원) 규모 Replicator 프로그램이 직면한 엄청난 장애물을 보여줍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PLAN)도 USV를 전략에 통합하며 인공지능(AI) 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 전문가들 역시 군사 드론에 적용되는 AI에 추상적 사고와 신뢰성 있는 의사결정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결국 미국과 중국 모두 해상 드론 전쟁을 위한 기술적, 제도적 준비가 아직 미흡하다는 공통된 취약점을 드러냈습니다. 美, 中 대응 위해 주일 미군 재편 (일본 산케이) 미국 정부가 중국의 위협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주일 미군을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멀티도메인 태스크포스’(MDTF·다영역 부대)의 사령부 기능을 주일 미 육군에 설치하는 것입니다. 이는 육해공, 우주, 사이버 등 모든 영역에서 복합적인 전투 능력을 지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려는 의도입니다. 현재 미 육군은 인도태평양 지역 작전 기능 강화를 위해 MDTF를 지휘하는 ‘다영역 사령부’ 2개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아직 제4 MDTF가 어느 국가에 주둔할지 불분명하지만, 주일 미군 재편 검토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강릉 수돗물 공급 75% 감축 위기

    강릉 수돗물 공급 75% 감축 위기

    강원 강릉지역 가뭄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강릉시가 수돗물 공급을 절반으로 줄이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지만 비는 내리지 않아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강릉지역 주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4일 현재 17.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최저였던 2000년 26%보다도 8%포인트 이상 낮다. 위성 스타트업인 텔레픽스가 위성영상을 분석한 결과 4월 21일 0.75㎢로 최대였던 오봉저수지 저수 표면적은 지난 17일 0.29㎢까지 줄었다. 최근 6개월간 강릉지역 강수량이 평년(783.8㎜㎜)의 49%(386.9㎜)에 그치는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자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러자 강릉시는 지난달 공중화장실 부분 폐쇄, 공공수영장 임시 휴장 조치에 이어 지난 20일부터 각 가정의 수도계량기 밸브를 50% 잠그는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고성민 강릉청년소상공인협회장은 “제한급수로 수압이 약해 조리부터 설거지까지 모든 게 더디고, 손님에게는 생수를 제공하다 보니 비용이 늘어나는 등 영업 전반에 차질이 있다”며 “하필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 휴가철에 이런 일이 있어 더 속상하다”고 했다. 다음 달까지 큰비 예보가 없어 수돗물 공급이 전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릉시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 아래로 떨어지면 수도계량기 밸브를 75%까지 잠그고, 저수율이 0%가 되면 단수할 예정이다. 윤모(40·구정면)씨는 “시 발표대로라면 수돗물을 쓸 수 있는 날이 20일 남짓이다”며 “지금도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물 없이 생활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가뭄 극복을 위해 추가 대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21일 가뭄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식품접객업·집단급식소의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오봉저수지로 유입되는 물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저수지 상류인 도마천에 폭 3m, 길이 1.5m의 물길을 내는 하상 정비도 벌이고 있다. 환경부는 강릉 인근에 있는 평창 대관령면 도암댐 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암댐은 수질 문제로 2001년 3월 방류를 중단됐다. 강릉단오제보존회는 23일 대관령면 국사성황사에서 기우제를 올렸다.
  • “혁신·신뢰 없다면 코스피 5000은 모래성… 단순 과세 확대 안 돼” [월요인터뷰]

    “혁신·신뢰 없다면 코스피 5000은 모래성… 단순 과세 확대 안 돼” [월요인터뷰]

    정권마다 바뀐 대주주 양도세 기준최근 정부·정치권 잇단 갈지자 행보 단기간에 빈번히 바뀌면 시장 혼란시장에는 흔들림 없는 룰 절실하고기업 육성 시스템이 코스피5000 실현 정책 불확실성에 외인·연기금 외면장기 비전·예측 가능한 룰 제시해야 “혁신과 투자자 신뢰가 없으면 코스피 5000은 그저 구호에 불과하다. 공허해질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첫 여성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조성욱(61)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첫마디부터 시장의 본질을 짚었다. 그는 “지수는 결과일 뿐이며 토대가 되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면 시장은 쉽게 흔들린다”고 단언했다. 정부가 내세운 ‘코스피 5000 시대’ 비전은 단순한 지수 목표치가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하지만 조 교수는 “혁신과 투자자의 신뢰라는 토대가 없다면 화려한 청사진도 모래성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의 목소리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30년 넘게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 정책을 연구해 온 학자다. 하버드대에서 한국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경영대학 최초 여성 교수라는 타이틀도 지녔다. 2019년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된 뒤 대기업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플랫폼 독점과 갑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당시 기업집단 공시 강화와 다중대표소송제를 골자로 한 ‘공정경제 3법’ 가운데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이끌었고, 한국 지배구조 개혁의 분기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LG경영관 연구실에서 학자로 돌아온 지 3년 차인 조 교수를 만나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한 자본시장 개혁의 길을 물었다. ●대주주 양도세, 정권마다 오락가락 조 교수는 한국 자본시장의 해법을 ‘퍼즐’에 빗댔다. 그는 “단일 정책 몇 개로는 판을 바꾸기 어렵다”며 “각 조각이 맞아 들어가야 전체 그림이 완성된다. 그 중심에는 신뢰라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와 정치권에서 잇따라 나온 정책 신호의 혼선도 그가 우려하는 대목이다. 대통령실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직후 정부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포함한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후 코스피가 하루 만에 3.9% 급락하자 여당은 곧바로 현행 유지 입장을 내놨고, 정부는 다시 “더 고민하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은 정권 교체 때마다 손질됐다. 2000년 도입 당시 종목당 100억원에서 출발해 50억원, 25억원, 15억원, 1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강화됐고 2021년에는 3억원까지 인하가 추진됐다. 그러나 반발 여론으로 무산된 뒤 윤석열 정부 들어 다시 50억원으로 되돌아가는 등 오락가락하는 행보가 이어졌다. 조 교수는 이런 잦은 변화 과정에서 ‘과세 형평’과 ‘투자 위축’이 반복적으로 충돌하며 정책 신뢰에 금이 갔다고 짚었다. 그는 “대주주 기준처럼 단기간에 빈번하게 바뀌는 제도는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 정책은 투자자와 기업 모두가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일관성과 수용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에게는 구호보다 예측 가능한 제도가, 기업에는 흔들림 없는 룰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논란도 같은 맥락이다. 조 교수는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원칙에서 금융투자 이익에도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했다. 실제 2020년 처음 추진된 금투세는 복잡하게 흩어져 있던 금융상품별 세제를 일원화해 동일한 세법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모든 금융상품 과세 일원화’라는 명분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제도 설계 과정에서 디테일이 부족했고 납세자의 수용성을 높일 장치도 미흡했다. 특히 단기 매매 투자자가 장기 투자자보다 세 부담이 적은 역진적 구조, 금융상품이나 수익 형태별로 다른 세율·공제액이 투자 행태를 왜곡하는 문제, 시행 이전 손실을 손익 합산에서 배제한 점 등이 불신을 키운 요인이었다. 조 교수는 “결국 투자자 판단의 핵심인 세후 수익률의 변화를 야기함으로써 장기 대신 단기 투자 전략을 선택하게 하는 등 투자자 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투자자의 신뢰를 얻지 못한 제도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조 교수의 말처럼 실제 금투세는 2023~2024년 격렬한 논쟁 끝에 폐지됐다. 다만 그는 금투세의 철학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금투세가 현재는 폐기된 것처럼 보이지만 중단기적으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며 “앞으로 새로 설계할 때는 과세의 공정성·중립성·형평성뿐 아니라 조세 수용성과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투자자에게는 불합리하게 느껴지지 않는 자본시장 전반의 시스템, 기업에는 장기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시장이 발전하고 성장한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과세 확대보다 수용 가능한 설계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비중은 줄어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좋은 기업을 키워 낼 수 있는 시스템이 더욱 중요하다.” 조 교수는 한국 자본시장의 고질적 병폐를 언급하면서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오너 중심 의사결정, 규제의 일관성 부재가 장기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도적 신뢰 인프라’를 다시 강조했다. 그는 “제도적 신뢰 장치가 마련되면 부정적 외부 환경에서 안전판 역할을 하지만, 생존과 단기성과 압박 속에 숨 쉴 틈조차 없는 한국 기업들은 이런 안전판을 스스로 만들지 못한다”면서 “단순히 기업의 선의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국 나스닥은 ‘챕터11’(파산 보호) 제도를 통해 실패한 혁신기업에도 재기의 기회를 보장하고, 영국·독일 등 유럽 주요국은 지난해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를 의무화하며 지속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담보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올해부터 일부 대기업을 대상으로 ESG 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되지만 아직 제도적 안전판으로 보기엔 미흡하다. 국내 기업은 여전히 분기 실적과 정부 정책 신호에 따라 자금이 출렁이고 자본시장의 예측 가능성도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그의 시선은 자본시장에서 한국 경제 전체로 옮겨 갔다. “자본시장은 사회 생산성과 직결된다. 기업이 혁신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이 혁신적이고 좋은 기업을 선별해 자금을 공급하는 선순환이 작동해야 한다.” 그는 단속이나 일회성 처방보다 혁신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기금과 기관투자가가 장기 투자로 버틸 수 있으려면 세제 인센티브와 투명한 공시·회계 제도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봤다. 국민연금의 자금 운용도 이를 잘 보여 준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13.4%에 그친 반면 해외 주식은 35.1%에 달했다. 불과 10년 전 국내 주식 비중이 27%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해외로의 쏠림이 뚜렷하다. 조 교수는 “결국 우리 경제의 장기적 성장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탓”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런 조건에선 혁신기업이 자금을 확보하기 어렵고 선의의 기업조차 시장을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는 장기 자금의 이탈을 국가 경쟁력 약화와 직결된 문제로 봤다. “연기금과 기관투자가가 제 역할을 하려면 제도적 버팀목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위험을 감수하겠나.” ●혁신·다양성으로 장기투자 기반 수립 이같은 선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조건으로는 ‘혁신’과 ‘다양성’을 꼽았다. 그가 바라보는 기업의 성장 동력은 혁신에서 오고, 혁신은 다양한 인재들이 모인 곳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비슷한 논리로 독립성과 다양성은 지배구조가 제대로 작동할 때 빛을 발한다. 성별·세대·전공·국제 경험이 다른 인물들이 이사회에 모여야 질문의 폭이 넓어지고, 회계와 공시 검증도 치밀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양성이 보장돼야 조직은 혁신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사회일수록 회계부정 발생률이 낮고 연구개발(R&D) 투자 지속성이 높다는 결과가 확인된 바 있다. 조 교수에게 다양성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리스크를 줄이는 안전장치다. 동질적인 이사회가 놓치기 쉬운 평판·규제·거버넌스 위험을 조기에 걸러 자본 비용을 낮추고 장기 투자 기반을 넓히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다. 그는 “다양성이 확보되면 같은 사안이라도 더 많은 질문과 검증이 가능하다. 민감한 의제일수록 다른 시각이 모일 때 사각지대가 줄어들며, 기업의 미래 행동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정책과 시장의 연결 고리도 짚었다. 이사회와 감사·보상·ESG 위원회의 운영 내역을 촘촘히 공시하고,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교수는 “룰이 분명해야 책임이 선명해지고 다양한 시각이 실제 제도로 이어진다”며 “이사회 질문의 폭이 넓어질수록 회계·공시 검증 강도도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자본시장의 신뢰도 강화된다”고 말했다. ●“버팀목 없는 시장엔 미래도 없다” 믿음은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지만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조 교수는 “지금이야말로 한국 자본시장이 약속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할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이어 “코스피 5000 같은 구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도가 버팀목이 돼야 시장이 커진다”면서 “정책과 규제가 흔들리면 외국인도, 연기금도 등을 돌리며, 불확실성이 커지면 장기 자금은 결코 머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단편적인 정책의 유혹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투자자 관점에서 세금을 줄여 주는 정책은 환영받을 수 있지만 자본시장 개혁의 핵심은 거기에 있지 않다”며 “배당이나 세제 논의가 중요한 조각이라면 그 조각들을 맞춰 내는 전체 그림은 결국 신뢰와 혁신을 이끌어 내는 시스템”이라고 못박았다. 또 “원칙이 방향을 정하고, 유연성은 속도를 조절한다”면서 정책당국이 장기적 비전과 예측 가능한 룰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 의미에서 금융당국이 2023년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공시 및 내부통제 체계 개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시행한 점은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조 교수는 투자 문화의 변화를 주문했다. “단기 차익이 아니라 장기적 안목을 가진 투자 문화가 자리잡아야 제도 개혁도 힘을 얻는다”는 말이다. 정책과 기업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개인·기관 투자자 모두가 참여해야 가능한 변화이기도 하다. 결국 정책·기업·투자자의 삼박자가 맞아야 신뢰가 제도화되고 자본시장의 체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다. ■조성욱 교수는 1964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 미국 하버드대에서 한국인 여성 최초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뉴욕주립대 조교수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고려대 교수를 지낸 뒤 2005년부터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기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아 활동했으며, 2019년 여성 최초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돼 3년간 ‘공정경제’ 정책을 이끌었다. 임기 종료 후 다시 서울대 교수로 복귀해 자본시장 개혁과 신뢰 인프라 구축, 공정거래제도를 화두로 연구와 강의를 이어 가고 있다.
  • ‘관세 쇼크’ 대미 전기차 수출 97%↓… “美 세액공제 끝나… 수출처 넓혀야”

    ‘관세 쇼크’ 대미 전기차 수출 97%↓… “美 세액공제 끝나… 수출처 넓혀야”

    지난달 한국의 대미 전기차 수출이 지난해보다 97% 넘게 줄었다. 다음달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되는 만큼 미국 외 수출처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이 미국에 직접 수출한 전기차 신차는 164대로, 지난해 7월(6209대)보다 97.4% 감소했다. 대미 전기차 수출이 본격화했던 2021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올해 대미 전기차 수출량이 이렇게 큰 폭의 감소율을 보인 건 처음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영향 등으로 대미 전기차 수출 감소율은 지난 1월 88.5%에서 25%의 관세가 적용된 지난 4월 87.4%로 줄곧 80%대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도 총 84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 2579대)보다 88.4% 줄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크게 줄어들면서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줄어든 데다 현대차·기아가 관세 대응을 위해 미국 현지 생산 규모를 늘린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구축한 전기차 생산기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상반기 가동률은 72.6%까지 올랐다. 반면 국내 전기차 생산기지인 울산 1공장 12라인은 이달 14~20일 가동을 중단했다. 울산 1공장 12라인 가동 중단은 올해만 여섯 번째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최대 4만 5828대, 약 2조 7200억원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다 전기차를 구매할 때 받는 미국 보조금이 크게 줄어들면서 복합적인 이유로 (대미 전기차 수출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다음달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될 예정이라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수출처를 미국 외 지역으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달 전체 전기차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늘었는데, 유럽 등으로 수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난달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유럽으로 향하는 자동차 수출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2.7%, 78.7% 늘었다. 전기차 비중도 지난 6월부터 늘었다.
  • 한국GM 철수설 다시 불 지핀 노란봉투법… 재계 “분쟁 늘어날 것”

    한국GM 철수설 다시 불 지핀 노란봉투법… 재계 “분쟁 늘어날 것”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통과되자 재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제6단체는 24일 공동 입장문에서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을 확대하고, 불법쟁의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한 노란봉투법이 통과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안 통과로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이 확대됐지만 법상 사용자가 누구인지, 노동쟁의 대상이 되는 사업 경영상 결정이 어디까지 해당하는지도 불분명해 이를 두고 향후 노사 간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산업별로 보면 노란봉투법이 자동차와 조선, 철강 등에 큰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기업들은 제조 과정에 수백개의 협력업체가 관여하기 때문에 제조 과정의 모든 하청업체와 법적 분쟁을 겪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소·중견기업들도 ‘거래선 교체’를 우려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 근로자 또는 하청·파견 근로자가 원청 기업을 상대로 쟁의행위에 나서면 원청 기업이 해당 중소기업과의 거래를 중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4~18일 600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노란봉투법 통과 시 대응 방안에 대한 조사(복수 응답)에서 기업들은 ‘협력업체 계약 조건 변경·거래선 다변화’(45%)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 기업의 국내 철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리나라 대표 외국투자기업인 한국GM의 헥터 비자레알 대표는 지난 21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철수’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노란봉투법 통과 시 한국 사업장을 재평가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정부에 법안 재고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관세와 자산 매각 문제 등으로 불거진 한국GM 철수설이 다시 재점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는 “(외국 기업들이) 한국 철수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회적 비용 증가도 예상된다. 자유기업원은 최근 10년(2014~2023년) 동안 근로손실일수(파업으로 노동자가 실제로 일하지 못한 날)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을 최소 3735억원(최저임금 기준)에서 최대 6654억원(월평균임금 기준)으로 추산했다. 이미 현장에선 원청을 상대로 한 하청업체 노조의 직접 교섭 요구도 확산하고 있다. 현대제철 하청 노조는 25일 국회 앞에서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며, 네이버 산하 6개 자회사 노조도 오는 27일 원청인 네이버 본사에서 집회를 예고했다. 경제6단체는 “보완 입법을 통해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파업 노동자를 대신해 다른 사람을 쓰는) 대체근로 허용 등 사용자의 방어권도 입법해 노사 관계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현장 불시점검부터 AI 안전시스템까지’···GH, 전방위 안전망 가동

    ‘현장 불시점검부터 AI 안전시스템까지’···GH, 전방위 안전망 가동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로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진 가운데, 7월 14일부터 8월 8일까지 14개 건설 현장을 불시 점검하고, 8월 18~21일에는 20개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점검은 외부 전문가와 함께 사전 통보 없이 불시에 진행됐으며, 추락·끼임 등 중대재해 위험 요소를 집중 확인하고, 미흡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개선토록 했다. 특별 안전교육은 현장소장과 안전담당자를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대응’과 ‘관리·감독자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지난 13일 수원 장안구 매입임대주택에서 발생한 주차장 옹벽 균열 신고에도 즉시 주민을 대피시키고 정밀안전진단 절차에 착수하는 등, 현장뿐 아니라 주거 안전까지 신속한 대응이 이뤄졌다. GH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발주자 중심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본사와 현장 안전관리를 일원화해 운영 중이다. 시스템은 15개 위험 공종, 기상 상황, 근로자 연령·건강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현장별 위험지수를 산출하고, 관리자는 위험지수가 높은 현장에 집중 대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각 건설 현장 CCTV와 실시간 연계해 본사 상황실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안전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체계적인 관리로, 올해 상반기 건설현장 안전사고는 전년 하반기 대비 30% 감소(13건→9건)하면서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안전분야 1위, 국토교통부 안전관리 수준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았다. 현장의 안전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스마트 안전조끼를 도입해 추락사고를 예방하고, 양주 은남산단에는 ‘GH 케어스테이션’을 설치해 근로자 휴식권과 건강권을 보장했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현장에는 실시간 번역 안전교육과 원격 모니터링을 도입해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GH는 근로자가 위험을 감지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 보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시공사를 통해 48건의 작업 중지 요청이 있었으며, 모두 현장에서 즉시 조치 후 공사가 재개됐다. GH는 올해를 기점으로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한층 더 AI 기반으로 고도화한다. 특히, ‘안전 전문 GPT’를 개발해 건설공사 주체별 안전 책무를 안내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각종 도급사업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다국어 안전교육과 통역 지원을 확대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안전문화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종선 사장 직무대행은 “GH의 안전은 단순한 사고 예방을 넘어, 근로자가 안심할 수 있는 일터와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생활 공간을 함께 지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도와 현장을 세심히 살펴, 사람 중심 안전 경영을 선도하는 공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남한에 ‘개꿈’ 조롱하더니…北, 신형 미사일 쏘고 확성기 추가 설치

    남한에 ‘개꿈’ 조롱하더니…北, 신형 미사일 쏘고 확성기 추가 설치

    북한이 성능이 개량된 신형 지대공 미사일로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장면을 처음 공개했다. 최근 이재명 정부가 대북 유화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북한이 한미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 대한 반발, 대남 확성기 재설치, 군사분계선(MDL) 침범 등의 행태로 응수하면서 도발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총국이 “개량된 두 종류의 신형 반항공(지대공)미사일의 전투적 성능검열을 위하여 각이한 목표들에 대한 사격을 진행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출발일에 맞춰 발사한 것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하고 조춘룡 당 비서와 김정식 당 중앙위 1부부장, 김광혁 공군사령관 공군대장, 김용환 국방과학원 원장 등이 함께했다. 통신은 “사격을 통하여 신형반항공미싸일무기체계가 무인 공격기와 순항미싸일을 비롯한 각이한 공중목표들에 대한 전투적속응성이 우월하며 가동 및 반응방식이 독창적이고 특별한 기술에 기초하고 있다고 평가”면서 “개량된 두 종류의 탄들의 기술적 특성은 각이한 공중목표소멸에 대단히 적합한 것으로 인정”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시험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의 명칭과 미사일 발사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통신이 공개한 사진 중에는 미사일이 순항미사일을 타격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지대공 미사일로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며 “우크라이나전 파병 대가로 받은 러시아 기술로 그동안 요격 실패율이 높았던 지대공 미사일을 성능 개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유 의원은 해당 미사일이 과거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했던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 복제품인 ‘북한판 토르’ 등일 것으로 봤다. 토르는 소련 시절인 1970년대에 개발돼 1980년대 중반부터 러시아군에 실전배치된 단거리 이동식 지대공미사일로 거리 16㎞, 고도 10㎞까지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지난 22일에는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새로 설치한 사실도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일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확성기 일부를 철거했다고 발표했지만 2대 가운데 당일에 1대가 재설치됐고, 이번에 2대를 새로 설치해 결과적으로 1대가 늘었다. 합참은 당일 철거 움직임만 대대적으로 발표했을 뿐 당일 재설치와 추가 설치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4일 확성기 철거와 관련해 “우리는 국경선에 배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한 적이 없으며 또한 철거할 의향도 없다”고 반박하자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결국 북한의 기만전술에 놀아난 사실이 드러났다”고 하는 등 합참의 섣부른 발표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김 부부장은 “한국이 확성기를 철거하든, 방송을 중단하든, 훈련을 연기하든 축소하든 우리는 개의치 않으며 관심이 없다”면서 “이러한 잔꾀는 허망한 ‘개꿈’에 불과하며 전혀 우리의 관심을 사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에는 비무장지대(DMZ)에서 공사 중이던 북한군 30여명이 MDL을 침범해 우리 군이 경고사격하는 일도 발생했다. 북한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고정철 육군 중장은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남부 국경 일대에서 군사적 충돌을 야기시키는 위험한 도발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 제목의 담화에서 “한국군 호전광들이 남쪽 국경선 부근에서 차단물 영구화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우리 군인들에게 12.7㎜ 대구경 기관총으로 1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도발 행위를 감행하였다”고 밝혔다. 고 중장은 UFS 기간 한국이 경고사격을 했다며 “군사적 충돌을 노린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도발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군사적 성격과 무관한 공사를 구속하거나 방해하는 행위가 지속되는 경우 우리 군대는 이를 의도적인 군사적 도발로 간주하고 상응한 대응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 넷플릭스 ‘최대 히트작’ 촬영 중 조감독 갑자기 쓰러져…결국 사망

    넷플릭스 ‘최대 히트작’ 촬영 중 조감독 갑자기 쓰러져…결국 사망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Emily in Paris) 시즌5 촬영 도중 현장 스태프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조감독 디에고 보렐라(47·남)가 지난 21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촬영 도중 사망했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제작사 파라마운트 텔레비전 스튜디오는 성명을 통해 “‘에밀리, 파리에 가다’ 제작팀의 한 구성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유가족과 지인들에게 마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보렐라는 사망 당일 오후 7시쯤 마지막 장면 촬영을 준비하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졌으며, 현장에 있던 의료진이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보렐라 사망 이후 드라마 촬영은 일시적으로 중단됐으며, 이후 23일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넷플릭스의 최대 히트작 중 하나인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미국 마케팅 회사 직원인 에밀리 쿠퍼(릴리 콜린스)가 프랑스 파리 지사로 발령이 나면서 벌어지는 일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2020년 시즌1이 성공을 거뒀고, 이후 시즌4까지 인기리에 방송됐다. 시즌5는 오는 12월 18일 공개된다. 이번 시즌은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에밀리의 러브스토리가 전개될 예정이다.
  • 강간범 구속 2차례 좌초되자 “여중생은 ‘아빠 걱정’하며 친구와 극단적 선택”[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강간범 구속 2차례 좌초되자 “여중생은 ‘아빠 걱정’하며 친구와 극단적 선택”[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2021년 5월 충북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중학교 2학년 여학생 A양(당시 13세)과 친구 B양이 몸을 던졌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였던 두 학생은 각각 다른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지만, 같은 나이 또래로 깊은 유대를 쌓아왔다. 하지만 두 사람은 B양의 계부 Q씨(당시 56세)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한 뒤 극심한 고통을 겪다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양, 친구 집에 놀러갔다 성폭행 당해친구 B양의 계부가 범인, B도 같은 피해더딘 수사에 두 여중생 동반 자살A양은 2021년 1월 17일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던 중 B양의 계부 Q씨가 강권한 술을 마시고 잠들었고, 그 틈을 노린 Q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충격을 받은 A양은 한 달 넘게 혼자 끙끙 앓다가 2월 24일 새벽, B양과의 통화에서 “너희 계부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직접 말하지 못하고 혼자 괴로워하다가 결국 친구와 함께 생을 마감했다. A양은 유서에서 “부모님이 더 아플까 봐 말하지 못했다. 나 때문에 걱정하지 말고 편히 지내시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나는 그만 아프고 싶어서… 불효녀가 되고 싶진 않았는데 알지?”라며 부모를 향한 미안함과 깊은 절망을 담았다. B양 역시 의붓아버지인 Q씨에게 장기간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 병원 의사에게는 피해 사실을 털어놨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성폭행당한 적 없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이는 Q씨에 대한 의존심, 가족 붕괴에 대한 두려움, 자신 때문에 계부가 처벌받을 수 있다는 죄책감이 뒤섞여 나타난 결과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태도가 기억 왜곡이나 거짓을 의미하지 않으며, 오히려 피해자의 내적 갈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B양은 유서에서도 “아빠는 성폭행한 적이 없다. 이 편지가 아빠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썼다. 하지만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이를 Q씨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심리적 굴레 속에서 나온 방어적 표현으로 해석했다. 두 학생의 극단적 선택 배경에는 경찰의 늦장 수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병원 의사의 고발과 A양 부모의 고소에도 불구하고, Q씨의 구속영장은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두 차례나 반려됐다. 결국 두 여중생이 세상을 떠난 뒤 2주가 지나서야 Q씨는 구속됐다. 수사 직후에도 Q씨는 B양에게 “아빠가 감옥에 갈 수 있다. 도와달라”며 진술 번복을 요구했고, A양의 동향을 파악해 보고하거나 대화를 몰래 녹음하도록 시켰다. 심지어 추가 피해가 드러날까 두려워 병원 진료를 중단시키는 등 피해 아동을 방패막이로 이용했다. 1심 재판부는 Q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며 일부 범행을 강제추행·유사성행위로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의붓딸에 대한 강간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징역 25년으로 형량을 늘렸다. B양의 생전 대화, 정신건강 의사 면담 기록, 자해 흔적, 현장에서 발견된 밧줄 등이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재판부는 “B양은 성폭행당했음에도 가족이 해체될 것을 두려워했고, A양은 친구 아버지에게 성폭행당한 충격 속에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그런데도 Q씨는 범행을 부인해 피해자의 고통을 더 심화시켰고, 결국 극단적 선택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재판장의 목소리조차 떨릴 정도로 무겁고 비극적인 판결이었다. 2023년 9월, 대법원은 징역 25년 형을 확정했다. 더불어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10년,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보호관찰 5년도 함께 명령했다. 항소심 징역 25년, B양 강간 인정 5년 늘려“계부 범행 부인이 두 여중생 자살 원인”A양 부모 “성범죄 친족 즉각 분리해야” 호소A양 부모는 기자회견을 열고 “친족 성폭행 상황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계속 동거하도록 한 사회적 구조가 두 아이를 죽음으로 몰았다”며 제도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결정적 증거가 지척에 있었는데 왜 아이들이 죽기 전 구속되지 못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경찰과 사법 당국의 책임을 물었다. 부모는 딸의 유품에서 발견된 유서를 공개하며 오열했다. 유서에는 “중학교 친구들이 너무 그립다. 내 얼굴 잊지 말고 기억해줘”라는 글귀가 남아 있었다. 사건 이후 전문가들과 시민사회는 아동 성범죄 피해자 보호 제도의 전면적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피해자 진술의 번복 가능성을 고려한 심리 지원, 즉각적인 가해자 격리, 수사기관의 적극적 개입이 필수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천열. 남인우 기자
  • “알바생 절규”…500만개 팔린 ‘품절 대란템’ 판매 중단된다

    “알바생 절규”…500만개 팔린 ‘품절 대란템’ 판매 중단된다

    올여름 출시 직후 품절 대란을 일으킨 메가MGC커피의 ‘컵빙수’가 단종된다. 지난 23일 메가MGC커피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박수칠 때 떠납니다”라며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망빙 파르페’를 오는 9월 3일까지만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여름 동안 아껴주시고 성원해주시고 후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메가MGC커피는 지난 4월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망빙 파르페’를 비롯해 ‘팥빙 초코 젤라또 파르페’, ‘팥빙팥빙 파르페’ 등 컵빙수 4종을 출시했다. 팥, 젤라토, 떡, 시리얼 등 다양한 토핑과 혼자 먹기 알맞은 양,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끈 컵빙수 시리즈는 출시 2달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달 온라인상에서는 “팥빙수 주문이 1분마다 7개씩 들어온다. 메가커피 팥빙수는 얼음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알바생 눈물로 만드는 것”이라는 아르바이트생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메가MGC커피의 컵빙수가 인기를 끌자 이디야커피, 파리바게뜨, 빽다방 등 다양한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1인용 빙수를 선보이기도 했다. 컵빙수 대란을 일으킨 메가MGC커피의 컵빙수 단종 소식에 누리꾼들은 “갈 때마다 품절이라 한 번도 못 먹었는데 단종이라니”, “제발 정식 메뉴로 출시해주세요”, “끝나기 전에 먹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아르바이트생들은 “다시는 이런 메뉴 만들지 마세요. 사람 죽으니까”, “하루라도 빨리 사라져. 내년에 다시 나오지 마”, “월급날보다 기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성추행당했다”…여성 팬 외침에 공연장 봉쇄·검거 나선 中 래퍼

    “성추행당했다”…여성 팬 외침에 공연장 봉쇄·검거 나선 中 래퍼

    중국 유명 래퍼가 공연 중 성추행 피해 여성을 돕기 위해 무대를 멈추고 가해자 검거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저장성 항저우에서 공연 중이던 래퍼 압모차르트(Apmozart·21)는 한 여성 관객의 긴급한 호소에 무대를 중단시켰다. 주변 소음 탓에 상황 파악이 어렵자 그는 여성에게 마이크를 건네줬다. 마이크를 잡은 여성은 “낯선 남자가 내게 몸을 비비고 정체 모를 액체를 뿌렸다”며 성추행 사실을 밝혔다. 이어 “성추행범은 회색 옷을 입었고, 과체중에 머리는 기름졌다”며 용의자의 체격·복장·외모 등 특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압모차르트는 곧바로 “잡아보자”고 외치며 직원들에게 공연장 출입문 봉쇄와 CCTV 확인, 경찰 신고를 부탁했다. 또 피해자를 향해 “가해자가 반드시 처벌받을 테니 공연을 즐기라”고 안심시켰다. 관객들은 그의 적극적인 대응에 큰 환호를 보냈다. 다음 날 경찰은 CCTV와 관객들이 제공한 영상 자료를 토대로 25세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압모차르트는 이후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에서 “피해자가 용기 있게 나섰다”며 “권리를 지키려면 반드시 증거를 남기고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연 주최 측과 경찰의 신속한 대응에도 감사를 표했다. 네티즌들은 “당신은 진짜 히어로”, “이번 사건으로 팬이 됐다. 앞으로 응원하겠다”, “용감한 피해자가 없었으면 증명할 길도 없었을 것”, “빠르게 대응한 항저우 경찰도 훌륭하다”는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 “성추행범 잡자!”…공연 멈추고 여성 팬 도운 中 래퍼 화제

    “성추행범 잡자!”…공연 멈추고 여성 팬 도운 中 래퍼 화제

    중국 유명 래퍼가 공연 중 성추행 피해 여성을 돕기 위해 무대를 멈추고 용의자 검거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저장성 항저우에서 공연 중이던 래퍼 압모차르트(Apmozart·21)는 한 여성 관객의 긴급한 호소에 무대를 중단시켰다. 주변 소음 탓에 상황 파악이 어렵자 그는 여성에게 마이크를 건네줬다. 마이크를 잡은 여성은 “낯선 남자가 내게 몸을 비비고 정체 모를 액체를 뿌렸다”며 성추행 사실을 밝혔다. 이어 “성추행범은 회색 옷을 입었고, 과체중에 머리는 기름졌다”며 용의자의 체격·복장·외모 등 특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압모차르트는 곧바로 “잡아보자”고 외치며 직원들에게 공연장 출입문 봉쇄와 CCTV 확인, 경찰 신고를 부탁했다. 또 피해자를 향해 “가해자가 반드시 처벌받을 테니 공연을 즐기라”고 안심시켰다. 관객들은 그의 적극적인 대응에 큰 환호를 보냈다. 다음 날 경찰은 CCTV와 관객들이 제공한 영상 자료를 토대로 25세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압모차르트는 이후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에서 “피해자가 용기 있게 나섰다”며 “권리를 지키려면 반드시 증거를 남기고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연 주최 측과 경찰의 신속한 대응에도 감사를 표했다. 네티즌들은 “당신은 진짜 히어로”, “이번 사건으로 팬이 됐다. 앞으로 응원하겠다”, “용감한 피해자가 없었으면 증명할 길도 없었을 것”, “빠르게 대응한 항저우 경찰도 훌륭하다”는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 “여보, 은퇴해도 일해!” 잔소리도 행복한 남자들? 이유 있었다

    “여보, 은퇴해도 일해!” 잔소리도 행복한 남자들? 이유 있었다

    은퇴 연령에 접어든 남성들이 일을 완전히 그만두기보다 계속 일할 때 삶의 만족도가 오히려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스라엘 하이파대 연구진은 여성 62세, 남성 67세 이상 은퇴 연령이 지난 5000여명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학술지 ‘행복연구저널’(Journal of Happiness Studies)에 발표했다. 분석 결과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는 남성은 직종과 관계없이 일을 그만둔 남성보다 삶의 만족도와 정서적 안정감이 모두 높았다. 반면 여성은 단순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만족도가 높아지지 않았으며, 사회적 지위가 높고 보수가 좋은 직업을 이어갈 때만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일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사회적 교류, 정체성, 자존감 등 다양한 가치를 제공한다”며 “이러한 효과가 특히 남성에게 더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은 전통적 성 역할 속에서 일이 정체성의 핵심으로 작용하는 반면, 여성은 가정·사회적 관계 등 다른 요인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은퇴를 늦추는 것이 건강한 노화를 촉진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현재 66세부터 국가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곧 67세로 상향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에식스대 말테 야우흐 박사는 “평생 노동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청년·중년기에 가족 돌봄이나 자기 계발을 위해 미리 일부 휴식을 보장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야우흐 박사는 “누구나 수명과 건강 상태를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은퇴 후의 자유 시간을 뒤로 미루기 보다 인생 초기에 일부 누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은퇴하기 싫어요”…고령층 일터 복귀 역대 최다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2025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 인구는 1644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46만 4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취업자 또는 구직 중인 경제활동인구는 100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만 8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60.9%, 고용률은 59.5%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3%포인트(p), 0.5%p 올랐다. 특히 고령층 취업자는 978만 명으로, 지난해 5월(943만 6000명)보다 34만 4000명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5~79세 고용률도 47.2%로 0.9%포인트 상승했다. 고령층 중 생애 취업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의 평균 근속 기간은 17년 6개월이었다. 남성이 21년 6개월, 여성은 13년 8개월로 조사됐다. 해당 일자리를 그만둔 나이는 평균 52.9세, 현재도 근무 중인 고령층의 평균 연령은 62.6세였다. 고령층이 퇴직한 주된 이유로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폐업’이 25.0%로 가장 많았고, ‘건강 악화’(22.4%), ‘가족 돌봄’(14.7%)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은 정년퇴직(21.8%)과 사업 부진(27.1%)이 많았고, 여성은 건강 문제(26.6%)와 가족 돌봄(25.7%) 비율이 높았다. 은퇴 후에도 일하길 원하는 고령층 비율은 69.4%로 전년과 같았으며, 희망 근로 연령은 평균 73.4세로 나타났다. 송준행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령층 고용률과 경제활동인구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고령 인구가 늘어난 데다, 더 오래 일하려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 북 “한국, 공사중인 우리軍에 기관총 경고사격…의도적 도발”

    북 “한국, 공사중인 우리軍에 기관총 경고사격…의도적 도발”

    북한은 휴전선 부근에서 공사 중인 자국 군에 한국이 경고사격을 했다며 도발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북한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고정철 육군 중장(별 2개)은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남부 국경 일대에서 군사적 충돌을 야기시키는 위험한 도발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 제목의 담화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고정철은 “8월 19일 한국군 호전광들이 남쪽 국경선 부근에서 차단물 영구화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우리 군인들에게 12.7㎜ 대구경 기관총으로 1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도발 행위를 감행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대는 정상적인 국경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한민국과 접한 남부 국경을 영구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차단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군사적으로 예민한 남부 국경 일대의 긴장 격화 요인을 제거하고 안정적 환경을 담보하기 위한 것으로서 그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6월 25일과 7월 18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주한미군 측에 공사 관련 내용을 통지했다면서, 그런데도 “확성기 도발 방송이 점차 한국군 3, 6, 15, 28사단 등 여러 부대들에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제는 ‘사격하겠다’는 위협적 망발이 일상화되고 있는 정도”라고 주장했다. 고정철은 한미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이 진행되는 와중에 한국이 경고사격을 했다며 “군사적 충돌을 노린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도발행위”라며 즉시 중지를 요구했다. 이어 “만일 군사적 성격과 무관한 공사를 구속하거나 방해하는 행위가 지속되는 경우 우리 군대는 이를 의도적인 군사적 도발로 간주하고 상응한 대응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軍 “MDL 침범 따른 조치”…언론 공지에는 신중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지난 19일 오후 3시쯤 북한군이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해 경고사격 등의 조치를 했고, 북한군은 북상했다”며 “군은 접적지에서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군이 작년 6월과 올해 4월 MDL 이남을 침범해 경고사격을 했을 때는 이를 즉시 언론에 알렸지만, 이번엔 공지하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가 대북 화해정책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남북 간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작년 4월부터 MDL 인근과 DMZ 북측 지역에 다수의 병력을 투입해 삼중 철책을 설치하고 대전차 방벽을 세우는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말에 주창한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국경선화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왔다.
  • 이재명·트럼프 첫 한미 정상회담, 북한은 도발할까?[외안대전]

    이재명·트럼프 첫 한미 정상회담, 북한은 도발할까?[외안대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첫 회담에서부터 우리 안보와 경제 전 분야에 걸쳐 파급력이 큰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선발대 격으로 미리 미국 워싱턴DC로 향할 만큼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두 대통령의 첫 회담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누구 못지않게 주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방비 인상이나 주한미군 주둔 문제를 비롯한 동맹 현대화 방안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안보 분야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와도 연결되는 내용입니다. 특히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한과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어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하고 남북·북미 대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공동성명에 담길 가능성도 큽니다. 李대통령, 트럼프에 ‘북한과의 대화’ 역할 당부 가능성북한은 대북 신뢰회복 조치에도 ‘냉랭’ 강경한 태도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수도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부터 외교안보 수장들은 북미 대화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오기도 했습니다. 22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와의 접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만이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조현 외교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백악관 참모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의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필요한 것 같다, 기대한다”고 말하니 호응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잇따라 대북 신뢰회복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을 두고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 등을 통해 잇따라 비난 메시지를 내며 남한에 대해 매우 경직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과 29일, 지난 14일, 20일 네 차례에 걸쳐 잇따라 김 부부장 담화 또는 입장을 알리는 방식으로 정부의 대북 정상화 조치를 깎아내리면서 남북 대화 가능성을 일축하는 등 분명한 선을 긋고 있습니다. 사실상 두 국가론을 수용하고 통일을 포기하라거나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 한미동맹 포기, 핵보유국 인정 등을 요구하고도 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 대통령을 거론하며 “전임 정부와 다를 바 없다”거나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위인이 아니다”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강경한 입장 가운데 한미 정상이 만나 북한의 비핵화나 한반도 안정을 논의하면 북한이 또다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게다가 지난 18일부터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도 실시되고 있어 이에 대한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석좌는 지난 20일 화상으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다음주에 어떤 형태의 행동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 기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좋은 조짐 아니다…北 적대행위 가능성” 차 석좌는 다음주에 세 가지 일이 결합되기 때문이라면서 “첫째는 물론 정상회담이며 두 번째는 현재 진행 중인 UFS, 세 번째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어떤 접촉 또는 외교가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의 조합은 적어도 우리의 실증적 연구가 보여주듯이 좋은 조짐은 아니며 대수롭지 않지 않은 북한의 적대행위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사일 발사 시험이나 심지어는 핵실험까지 강도높게 반발할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했습니다. 시드 사일러 CSIS 고문도 “100만명의 인민군을 보유한 북한이 여름 훈련 기간이라는 걸 기억하는 건 항상 중요하다”며 “이 기간에는 추가적인 군사력 과시, 미사일 발사, 포병 사격 시연이 있는 기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아마도 치명적이거나 물리적인 형태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정은이 한일·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이재명 정부와 윤석열 정부가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가 가늠할 것이고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서 동맹 현대화를 둘러싼 문제가 어디까지 논의될 것인지 눈여겨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윤석열 정부와 조 바이든 미국 정부에서 한미는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핵·전략 기획을 토의하는 등 북핵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고위급 상설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을 꾸렸는데 이러한 확장억제 관련 정책 들이 계속 이어질지가 북한의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여정 담화 등 잇딴 대남 비난에도 ‘수위 조절’ 엿보여 “상대하지 않겠다면서도 연달아 대남 메시지…예의주시” 잇따라 남한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는 있지만 표현하는 단어 등을 봤을 때 나름대로 수위를 조절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한국과 마주할 일이 없다”고 벽을 두면서도 연달아 메시지를 내고 있어 일부에서는 미사일 시험발사와 같은 강도 높은 도발이 아닌 포사격 훈련 등의 저강도 도발로 불만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1일 “새 정부를 상대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지난달 28일 이후 잇따라 대남 입장을 발신한 부분도 유의하고 있다”며 “다만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대통령이 모두 북한과의 대화에 매우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기회’를 김 위원장이 허투루 두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가뜩이나 러시아와 군사동맹 수준으로 바짝 밀착하며 몸집을 키워온 상황에서 북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는 한국과 미국과 ‘통 큰 거래’를 하려고 할 공산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미 정상회담은 북미 대화를 비롯해 남북 관계의 향방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전투기에서 레이저 발사?” 이스라엘 ‘아이언 빔’ 하늘로 간다

    “전투기에서 레이저 발사?” 이스라엘 ‘아이언 빔’ 하늘로 간다

    │엘빗, 공중형 레이저 개발 공식 확인…F-35 적용 가능성도 이스라엘이 드론 요격용 레이저 무기를 전투기에 탑재하는 신기술 개발에 나섰다. 성공할 경우 드론 방어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엘빗, 공중형 아이언 빔 개발 중”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빗시스템즈는 자국 공군을 위해 ‘아이언 빔’ 레이저 무기의 공중 버전을 개발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탑재 플랫폼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F-16, F-15, F-35와 같은 주력 전투기에 장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베잘렐 마흘리스 엘빗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공식 확인했으며 해외 각국에서도 강한 관심을 보인다고 밝혔다. 지상 요격 성공…공중 적용은 난제 아이언 빔은 이미 지상 플랫폼에서 드론 격추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주계약사 라파엘은 지난 5월 해당 시스템으로 적 드론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공중형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은 쉽지 않다. 레이저 무기는 막대한 전력 공급이 필요하고 기상 조건과 대기 환경에 크게 좌우되며 사거리에도 제한이 있어 전투기 탑재에는 기술적 난관이 따른다. 미국도 좌절한 공중 레이저 프로젝트들 과거 미국도 비슷한 시도를 진행했다. 보잉은 747기를 개조해 탄도미사일 요격을 노린 ‘YAL-1’ 사업을 추진했으나 실용성 부족으로 취소됐다. 또한 미 공군의 AC-130J 건십 레이저 무장 계획(AHEL)과 F-15E용 레이저 실험(SHiELD)도 기술적 문제로 중단된 바 있다. “성공 시 드론 방어 비용 크게 낮출 것”전문가들은 엘빗이 난제를 극복할 경우 레이저 탑재 전투기는 드론 대응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내다본다. 다만 우크라이나 등에서는 아직 현실성이 낮아 현재로서는 전투기에서 첨단 정밀살상무기체계(APKWS) 유도 로켓을 운용하는 방식이 여전히 실용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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