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중단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7번방의 선물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콘서트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위고비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검찰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085
  • 영광군, 햇빛 바람 에너지 기본소득···군민 참여 의견 수렴

    영광군, 햇빛 바람 에너지 기본소득···군민 참여 의견 수렴

    전남 영광군이 햋빛과 바람을 이용한 에너지 사업을 통해 발생한 이익을 주민과 공유하기 위한 군민기본소득 지급 제도와 관련해 의견수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군은 지난 2월부터 각 읍·면별 이장단 및 기관·사회단체장과 어업인을 대상으로 시작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주민 참여제도 활성화 방안 설명회를 이달중 모두 마무리 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공유하고, 주민이 실질적인 참여자로서 이익을 얻는 방안을 소개하여 참석자들로 하여금 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였다. 특히 직접적인 이해 관계자들인 낙월면과 어업인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는 해상풍력 발전사업 군민참여 시 투자금 마련 방법과 발전사업 중단 시 안정성 확보에 대한 우려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영광군은 이번 주민설명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을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에 반영하고 2차 중간보고회를 거쳐 4월 중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으로, 전체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재차 수렴하여 모든 군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최적의 참여 방안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세일 군수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지역의 공유 자원을 활용하는 만큼 군민 모두가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군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참여 모델을 개발해 저출생과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에너지머티리얼즈 직장폐쇄에 노조 반발…“불법 직장폐쇄 중단해야”

    에너지머티리얼즈 직장폐쇄에 노조 반발…“불법 직장폐쇄 중단해야”

    GS건설 자회사인 경북 포항 소재 이차전지 재활용업체 에너지머티리얼즈가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가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고용노동부 포항지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행동 개시 이후에만 할 수 있는 직장폐쇄를 조합원들이 현장에서 업무를 하는 중에 단행했다”며 “에너지머티리얼즈는 불법 직장폐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반기 본격 가동을 앞둔 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18일 오전 “1월 2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노조원들이 집단적으로 탈각 작업을 거부하고, 야간조 전원이 집단적 태업을 한다”며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없고, 사업 운영 차질 및 운영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라며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포항지부는 “근골격계 질환을 우려한 회사가 지난달 3일 탈각 작업 중단을 지시했지만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서 작업 재개를 요청했고, 조합원들은 지난 6일부터 작업을 재개했다”며 “또한 주어진 업무를 마무리한 조합원들이 휴식 취하는 모습을 촬영해 태업으로 둔갑시켰다”고 반박했다. 이어 “회사는 왜곡된 내용만 주장하며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직장폐쇄 후 공문을 통해 단체행동 의사가 없고 현장에서 일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불법 직장폐쇄로 노동자의 노조 활동 권리와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더울 때 ‘아아’ 한잔 필수인데…“‘이것’ 일부에서 세균 초과 검출”

    더울 때 ‘아아’ 한잔 필수인데…“‘이것’ 일부에서 세균 초과 검출”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는 가운데, 카페 등에서 시원한 음료에 사용하는 식용얼음 일부에서 기준을 초과한 세균이 검출됐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 식품접객업소에서 사용하는 식용얼음 389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2건이 세균수 기준을 초과해 관할 관청에서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거·검사는 기온이 상승하는 봄나들이 철을 맞아 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식품접객업소 식용얼음의 위생·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하여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제빙기로 제조한 식용얼음에 대해 식중독균(살모넬라), 대장균, 세균수 항목을 집중 검사했다. 검사결과 부적합 판정된 식용얼음을 사용한 휴게음식점 2곳은 즉시 제빙기 사용을 중단하고 세척·소독과 필터 교체 후 위생적으로 제조된 얼음만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수거·검사와 함께 영업자 등에게 ‘제빙기의 올바른 관리 방법’ 안내문을 배부하고, 주기적인 세척·소독 등 제빙기를 청결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식품 소비트랜드 변화에 따라 식용얼음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수거·검사 건수를 2배 늘려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6월에도 여름철을 대비해 수거·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제빙기에서 제조된 얼음을 섭취할 수 있도록 영업자가 준수해야 할 제빙기 세척·소독 방법 등을 담은 ‘제빙기 위생관리 안내서’를 마련·배포한 바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특정 시기에 소비가 증가하는 식품 등에 대해 선제적으로 수거·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먹거리 안심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몸조심하라니, 시정잡배냐”…與, 이재명에 “테러 선동” 맹폭

    “몸조심하라니, 시정잡배냐”…與, 이재명에 “테러 선동” 맹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몸조심하라”고 경고한 것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명백한 테러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여당 의원들도 이 대표를 향해 “시정 잡배”, “동네 양아치 수준”, “트럼프 따라하기 쇼” 등 거친 표현으로 이 대표를 맹공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가 최 권한대행에게 대놓고 막말 협박을 가했다”며 “거대 야당 대표의 입에서 나온 발언인지 아니면 IS(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 같은 테러리스트의 말인지 잠시 착각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대표의 발언은 지지자들에게 테러를 부추기는 불법 선동”이라면서 이 대표를 겨냥해 “협박죄 현행범이며, 대통령 권한대행을 상대로 협박을 가했으니 내란선동죄의 현행범”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렇게 막말과 협박 테러 선동을 일삼는 이 대표가 과연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와 본인의 재판 결과에 승복할지 대단히 우려스럽다”면서 “치졸하기 짝이 없는 협박을 중단하고 헌재의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할 것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에 대해 “중요한 헌법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중(重) 직무유기행위”라며 “지금 이 순간부터 누구나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으니 몸조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에 여당은 거세게 반발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재판을 앞두고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될 위기에 처하자 이성을 잃은 것 같다”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에게까지 본인들의 말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정잡배나 할 법한 겁박을 일삼는 충격적인 망언을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김기흥 대변인도 “좌표를 찍어 ‘테러’라도 조장할 심사인가”라고 반문하며 “관련 기사에 ‘이제 대놓고 협박하네’, ‘동네 양아치 수준’이라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공당의 대표로서 할 이야기가 아니다”라면서 “협박하는 것도 아니고, 정치를 너무 천박하게 만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를 향해 “트럼프 따라하기 쇼”라면서 “그렇게 부산떨지 말고 그만 감옥에 가시라. 그대의 신병이 가장 안전한 장소는 바로 감옥”이라고 날을 세웠다. 성일종 의원도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할 대상은 바로 이 대표 본인”이라며 “몸조심하시기 바란다”고 응수했다.
  • “먹지 마세요” 韓제품 판매 중단한 美…‘이 바이러스’ 때문이었다

    “먹지 마세요” 韓제품 판매 중단한 美…‘이 바이러스’ 때문이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경상남도 통영에서 제조한 냉동 굴 제품 일부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에 나섰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FDA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통영에서 생산된 일부 냉동 반(半) 껍질 굴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리콜 조치가 내려진 제품은 2024년 1월 30일, 2월 4일에 수확해 모 업체가 통영에서 제조한 냉동 반 껍질 굴이다. 이번 조치는 굴이 처음 유통된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7일 FDA에 노로바이러스 의심에 따른 리콜을 보고한 데 따른 것이다. FDA는 “식당과 소매업체는 오염 가능성이 있는 냉동 반 껍질 굴을 제공하거나 판매해선 안 되며 모든 제품을 버리거나 유통업체에 연락해 폐기해야 한다”며 “굴을 먹고 노로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난 소비자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해당 굴 제품은 국내에 유통되거나 재고량 또한 없는 점이 확인되었다”며 “해외 및 국내 위해정보를 수집하는 중에 미국 FDA 홈페이지에서 노로바이러스 오염 관련 사항을 지난 12일 확인한 후 관계부처 및 부서에 공유 및 전파했다”고 뉴스1에 전했다. 노로바이러스는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11월~3월)까지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한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 또는 굴 등 어패류 등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주로 감염되며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감염 후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도 짧아 노로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됐더라도 재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이내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복통, 오한, 발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환자 대부분은 2~3일이 지나면 회복된다.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게 좋으며, 음식 재료로 사용할 경우 손질 시 흐르는 물에 세척한 뒤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섭취해야 한다.
  • 트럼프, 푸틴과 90분 통화…어떤 대화 오갔나

    트럼프, 푸틴과 90분 통화…어떤 대화 오갔나

    여러 정상회담에서 상대편 정상을 기다리게 해 ‘지각 대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을 상대하는 자리에서도 느긋함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과 관련해 논의했다. 앞서 크렘린궁은 두 정상의 전화 통화가 모스크바 시간으로 18일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미 동부 시간 기준 오전 9~11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고, 푸틴 대통령은 전화 회담 시작 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산업인과 기업인 연합의 연례행사에 참석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렘린궁이 전 세계에 두 정상의 전화 회담 시간을 미리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한껏 여유를 부렸다. 푸틴 대통령이 전화 회담 예정 시간인 오후 4시를 넘겨서까지 행사장 무대에 앉아 있자, 함께 무대에 있던 진행자가 오히려 손목시계를 바라보며 푸틴 대통령을 재촉하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푸틴 대통령은 당황하기는커녕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오후 5시 가까이가 되어서야 행사장을 떠나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크렘린궁으로 돌아갔다. 이후 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전화 통화가 오전 10시경(미국 동부 시간 기준, 모스크바 시간 오후 5시경)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부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지각 대장이라는 별명답게, 이번 전화 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는 “예정된 트럼프와의 전화 통화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푸틴은 시급함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과 러시아 양측 모두 전화 통화가 시작되는 시간을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각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댄 스카비노 백악관 부실장 역시 “두 정상의 전화 통화가 오전 10시에 시작됐으며,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인프라에 한정된 휴전 합의”두 정상은 90분간 이어진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및 미국·러시아 관계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30일 전면 휴전’은 합의되지 않았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30일 동안 중단하는 것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에너지 부문 및 흑해에서의 휴전을 이행하기 위한 기술적 협상을 포함한 새로운 평화 협상을 중동에서 즉시 시작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미국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을 지지하면서도, 전면 휴전을 거부한 러시아에 대해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서 공세를 계속하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러 정상 간 전화 통화 내용에 관한 세부 사항을 듣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기를 원한다면서 “세부 사항을 받은 뒤 우리는 우리의 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없이 우크라이나에 관해 대화하는 건 어떤 결과도 가져올 수 없다”면서 “우리의 파트너들은 (러시아가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지원이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와 독일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부분 휴전안을 환영한다면서도 “다음 단계는 전면 휴전이어야 하며 가능한 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결정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구제역에 소싸움 경기 직격탄…청도 소싸움 경기 일시 중단

    구제역에 소싸움 경기 직격탄…청도 소싸움 경기 일시 중단

    최근 국내에서 약 2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소싸움경기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19일 경북 청도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남 영암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으로 15~16일(토·일요일) 제11회차 청도소싸움 경기부터 중단에 들어갔다. 청도소싸움 경기 운영업체인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이날 오는 22~23일 예정됐던 제12회차 경기도 중단키로 결정했다. 청도 소싸움경기 중단은 최소한 다음달 초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4일 청도소싸움경기에 출전하는 모든 싸움소(250여 마리)에 대해 구제역 백신 접종 중이며,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3~4주가 걸리기 때문이다. 만약 전염성이 강한 국내 1급 가축전염병인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할 경우 사태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소싸움 관련 종사자 타격은 물론 지역 상권 위축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남 창녕군도 구제역 차단을 위해 ‘제21회 창녕 전국 민속소힘겨루대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군은 당초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부곡면 소힘겨루기경기장에서 이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대회에는 경남, 경북, 대구, 충북, 전북 지역에서 소 170여 마리가 참가하기로 했으나 구제역 발생 여파로 연기됐다. 창녕에서 매년 열리는 이 대회는 대회 기간 8천여명이 관람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민속 축제로 자리잡았다. 대구 달성군이 4월 2일부터 6일까지 열기로 한 ‘2025년 제23회 달성 전국 민속 소힘겨루기(소싸움) 대회’ 개최도 불투명하다. 군 관계자는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동물학대 소싸움폐지 전국행동은 이날 달성군에 소싸움 대회 개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행동은 “현재 전남 한우농장을 중심으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달성군은 전염병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소싸움 대회를 전면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 머리 아프다고 ‘두통약’ 먹다간…‘이런 사람들’에겐 독입니다

    머리 아프다고 ‘두통약’ 먹다간…‘이런 사람들’에겐 독입니다

    “만성 두통으로 고통받는다면 두통약을 끊어보세요.” 약물 과용 상태인 두통 환자가 두통약을 중단하고 적절한 예방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박홍균 신경과 교수팀은 2020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2년간 국내 7개 신경과 전문 클리닉을 찾은 약물 과용 두통 환자 309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치료 경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약물 과용 두통이란 두통 환자가 한달에 15일 이상 두통을 겪고, 두통 치료를 위해 급성기 치료제를 지나치게 먹는 과용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했을 때를 말한다. 아스피린·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일반 진통제는 월 15일 이상, 트립탄 등 편두통 특이 약물은 월 10일 이상 먹었을 때 약물 과용 상태로 간주한다. 연구 결과 과용하던 급성기 치료제를 감량하게 한 환자군에서는 월평균 두통 일수가 치료 전 24일에서 치료 후 12일로 줄었다. 특히 완전히 약을 중단하게 한 환자군에서는 치료 전 월평균 두통 일수 30일에서 치료 후 15일로 감소했다. 두통약을 끊은 지 3개월 만에 두통 일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반면 급성기 치료제 과용을 유지한 환자들은 두통이 계속됐으며, 일부는 증상이 악화하기도 했다. 박홍균 교수는 “약물 과용 두통 환자는 두통약을 지나치게 자주 복용할수록 두통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특징”이라며 “아프니까 약을 먹는 것이지만, 자주 복용할수록 오히려 더 잦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약물 과용 두통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과용하던 두통약 복용 중단과 동시에 적극적인 예방 치료도 권고했다. 연구팀은 “두통약을 끊는 것이 우선이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예방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물 과용 두통은 만성 두통 환자들 사이에서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만성 두통을 겪는다면 먼저 두통약 복용 빈도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무조건 약을 먹기보다 전문가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 호에 실렸다.
  • ‘방탄복’ 입은 이재명 “최상목, 직무유기 현행범 체포 가능…몸조심하시길”

    ‘방탄복’ 입은 이재명 “최상목, 직무유기 현행범 체포 가능…몸조심하시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으니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미루는 것은 직무유기라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 직무대행을 한다는 최 부총리가 국헌문란을 밥 먹듯 하고 있다”며 “(헌법재판관 후보를) 국회가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은 의무란 사실을 헌재가 확인했는데 지금까지 안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어 “단순한 법률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직무유기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헌법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중(重) 직무유기행위”라면서 ““대통령도 헌정질서를 파괴할 경우에는 현직이어도 처벌하게 돼 있다. 경찰이든 국민이든 누구나 즉시 체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대행을 향해 “최상위 공직자가 대놓고 헌법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으니 몸조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최근 신변 위협 우려가 제기된 이 대표는 이날 방탄복을 입고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2일 다수 의원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한때 외부 일정을 중단했던 이 대표는 17일 사설 경호원을 대동하고 외부 활동에 나섰으며, 경찰은 전날 이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에 돌입했다.
  • (영상) “이제 가셔야 하는데”…‘지각대장’ 푸틴, 트럼프마저 기다리게 했을까 [포착]

    (영상) “이제 가셔야 하는데”…‘지각대장’ 푸틴, 트럼프마저 기다리게 했을까 [포착]

    여러 정상회담에서 상대편 정상을 기다리게 해 ‘지각 대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을 상대하는 자리에서도 느긋함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과 관련해 논의했다. 앞서 크렘린궁은 두 정상의 전화 통화가 모스크바 시간으로 18일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미 동부 시간 기준 오전 9~11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고, 푸틴 대통령은 전화 회담 시작 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산업인과 기업인 연합의 연례행사에 참석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렘린궁이 전 세계에 두 정상의 전화 회담 시간을 미리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한껏 여유를 부렸다. 푸틴 대통령이 전화 회담 예정 시간인 오후 4시를 넘겨서까지 행사장 무대에 앉아 있자, 함께 무대에 있던 진행자가 오히려 손목시계를 바라보며 푸틴 대통령을 재촉하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푸틴 대통령은 당황하기는커녕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오후 5시 가까이가 되어서야 행사장을 떠나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크렘린궁으로 돌아갔다. 이후 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전화 통화가 오전 10시경(미국 동부 시간 기준, 모스크바 시간 오후 5시경)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부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지각 대장이라는 별명답게, 이번 전화 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는 “예정된 트럼프와의 전화 통화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푸틴은 시급함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과 러시아 양측 모두 전화 통화가 시작되는 시간을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각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댄 스카비노 백악관 부실장 역시 “두 정상의 전화 통화가 오전 10시에 시작됐으며,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인프라에 한정된 휴전 합의”두 정상은 90분간 이어진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및 미국·러시아 관계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30일 전면 휴전’은 합의되지 않았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30일 동안 중단하는 것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에너지 부문 및 흑해에서의 휴전을 이행하기 위한 기술적 협상을 포함한 새로운 평화 협상을 중동에서 즉시 시작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미국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을 지지하면서도, 전면 휴전을 거부한 러시아에 대해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서 공세를 계속하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러 정상 간 전화 통화 내용에 관한 세부 사항을 듣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기를 원한다면서 “세부 사항을 받은 뒤 우리는 우리의 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없이 우크라이나에 관해 대화하는 건 어떤 결과도 가져올 수 없다”면서 “우리의 파트너들은 (러시아가 요구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지원이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와 독일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섰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부분 휴전안을 환영한다면서도 “다음 단계는 전면 휴전이어야 하며 가능한 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결정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푸틴 ‘90분 담판’…부분 휴전, 젤렌스키의 선택은?

    트럼프·푸틴 ‘90분 담판’…부분 휴전, 젤렌스키의 선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약 90분간 전화 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단계적 휴전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양측이 합의한 것은 ‘전면 휴전’이 아닌 ‘에너지·인프라 휴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동의를 얻어 30일간 조건 없는 전면 휴전을 제안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대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부분적 휴전’에는 동의했다. 이에 따라 공은 다시 우크라이나로 넘어갔다. 크렘린궁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반응했고, 즉시 군에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전면 휴전은 우크라이나의 동원과 재무장 가능성을 높일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흑해에서의 휴전 이행 및 전면 휴전에 대한 협상을 중동에서 즉시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에너지 인프라 휴전’이라는 러시아의 표현과 ‘에너지 및 인프라 휴전’이라는 미국의 표현이 미묘한 차이를 보이며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잠시 중단했다가 재개한 지원을 다시 끊으라는 압박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9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175명씩 포로를 교환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두 정상은 전략 무기 확산 방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백악관은 “전략 무기 확산을 최대한 넓게 통제하기 위해 다른 당사자들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을 포함한 군축 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화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나아지고 있는 미·러 관계 개선 문제도 논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에서 양국 아이스하키 선수 간 친선 경기를 개최하는 방안을 지지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 문제도 대화 테이블에 올랐다. 두 정상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한편, 이번 대화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 문제가 논의됐는지는 양측 발표문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크렘린궁도 “상세하고 솔직한 논의가 오갔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 통화는 지난달 12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성사됐다. 미국은 11일 미국-우크라이나 고위급 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동의를 확보한 뒤 러시아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이번 통화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면 휴전’이 아닌 ‘부분적 휴전’이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우크라이나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가 중요한 변수가 됐다. 젤렌스키 “미국은 확실한 보증인이 돼야 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에너지·인프라 휴전안에 일단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세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에너지 및 인프라 공격 중단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안정적이고 정의로운 평화로 가는 모든 제안은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이 휴전 합의를 지킨다면 우리도 그럴 것”이라며 “미국은 확실한 보증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합의가 전면 휴전이 아닌 부분 휴전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최대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려 하고 있으며, 이미 중남부 자포리자와 북동부 수미·하르키우 등지에서 새로운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러 정상 간 논의에 우크라이나가 배제돼선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 없는 협상은 아무런 결과도 가져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무엇을 제안했는지 상세히 파악한 뒤 우리의 답을 내놓겠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리의 파트너들은 러시아가 요구하는 군사 지원 중단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원이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두 나라는 중요한 유럽 파트너들”이라며 서방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 이스라엘, 2개월 만에 가자 대규모 공습… 330명 사망

    이스라엘, 2개월 만에 가자 대규모 공습… 330명 사망

    이스라엘이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최소 330명이 숨졌다. 지난 1월 19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협정을 맺고 공격을 멈춘 지 두 달 만에 이뤄진 대규모 공습이다. 가자지구가 다시 참화에 휩싸이면서 양측의 휴전이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주요 외신은 가자 보건당국 집계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330명이 숨지고 1000명이 넘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상당수 사망자는 사전 경고 없이 이뤄진 공습으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잔해에 매몰된 상태로 발견됐다. 가자지구 민방위국은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나 여성, 노인이라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인질 석방과 미국의 1단계 휴전 연장 제안을 계속 거부해 공습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또 “지금부터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했던 42일간의 1단계 휴전은 지난 1일 이미 종료됐다. 이스라엘은 휴전 1단계를 50일 연장하고 남은 인질의 절반을 우선 석방한 뒤 영구 종전에 합의하면 나머지를 석방하는 방안을 제안해 왔다. 그러나 하마스는 당초 약속대로 인질 전원을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로 이어지는 2단계 휴전으로 넘어가자고 주장하고 있다. 협상에 진전이 없자 이스라엘은 가자 주민을 극한으로 몰아 하마스를 압박하는 ‘지옥 계획’에 착수했다. 이스라엘은 1단계 휴전 종료 이튿날인 지난 2일 가자지구에 국제사회 구호품의 반입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9일엔 전기 공급까지 차단했다. 15일엔 가자지구 북부에서 차량을 공습해 9명이 숨졌다. 
  • 월드컵 앞두고 유기견 대량 학살… 모로코의 민낯

    월드컵 앞두고 유기견 대량 학살… 모로코의 민낯

    ‘길거리 동물을 보호한다’는 조건으로 스페인·포르투갈과 함께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에 선정된 모로코가 약속을 깨고 유기견 300만 마리를 잔인하게 도살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의 어두운 이면이다. 17일(현지시간) 국제동물복지보호연합(IAWPC) 등은 모로코가 ‘거리 청소’ 명분으로 2030년까지 300만 마리 동물을 제거할 계획을 세워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모로코는 길거리 동물을 처리하고자 총으로 쏘거나 독극물이 든 음식을 던져 주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심지어 개들을 보호소에 가둔 뒤 굶겨 죽이거나 서로 잡아먹도록 유도하는 등 비인간적 행보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간 모로코는 유기견 개체 수 조절을 위해 관행적으로 매년 30만 마리를 도살해 왔다. 2030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도 이 문제를 지적받았다. 결국 피파에 도살 중단을 약속하고 지난해 12월 월드컵 공동 개최지로 확정됐다. 국왕인 무함마드 6세도 “길거리 개를 도살하지 않고 중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모로코는 월드컵 개최지로 지정되자 약속을 깨고 유기견 도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월드컵 전까지 300만 마리로 추정되는 길거리 개를 완전히 ‘청소’하겠다는 의도다. 모로코 정부는 월드컵 성공 개최를 위해 유기견 대규모 학살을 묵인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월드컵 개최 주체인 피파가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월드컵을 앞두고 300만 마리 개가 도살되고 있지만 FIFA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심지어 일부 사냥꾼은 주인이 있는 개를 일부러 잡은 뒤 주인에게 (반려견을 돌려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IAWPC는 더선에 “매주 증거 사진과 영상을 확보해 보내지만 FIFA는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저격했다.
  • 민형배, 단식 8일 만에 병원 이송… 이재명 “충분히 싸웠다”

    민형배, 단식 8일 만에 병원 이송… 이재명 “충분히 싸웠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빠른 탄핵심판 선고를 요구하며 단식 중이던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다. 민주당 의원들이 추가로 단식 농성에 나서기로 하면서 단식을 통한 헌재 압박과 여론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민 의원과 함께 단식 중인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단식 8일째의 쇠약 상태에서 민 의원이 끝내 119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민 의원이 광주 동지의 비보에 내내 슬픔에 잠겨 잠 못 이뤘다”며 “눈이 쏟아지던 간밤에 발전기 고장으로 인한 극심한 추위도 상태를 더욱 악화시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지난 9일부터 단식에 나선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날 단식 10일차를 맞았다.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더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쓰러지기 전에 헌재는 조속히 탄핵심판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헌재가 나름의 고민이 있겠지만 판결이 늦춰질수록 국가적 혼란은 커지고 국가 경제며 민생은 망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민 의원과 박 의원을 비롯해 지난 11일부터 단식 농성을 해 온 ‘윤석열 탄핵 야5당 국회의원연대’ 소속 서영석·김준혁 민주당 의원과 윤종오 진보당 의원은 이날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민 의원이 병원에 이송되자 건강 악화를 우려한 야당 지도부들이 만류하면서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가 ‘단식 8일이면 충분하게 싸웠으니 이제 단식을 중단하는 게 좋겠다. 대신 윤석열 파면 때까지 단식과 그 뜻을 국회의원들이 끝까지 이어 가겠다’는 의사를 박찬대 원내대표와 한준호 최고위원,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를 통해 전해 왔다”고 했다. 대신 민주당 위성곤·이재강·양문석·임미애 의원과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단식 농성을 이어 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헌재의 결단이 늦어질 경우 추가로 위험에 직면하는 의원들이 발생할 수 있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을 했던 박수영 의원이 나흘 만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 골드뱅킹 1조 돌파 코앞… 금값 사상 최고에 골드바도 품귀

    골드뱅킹 1조 돌파 코앞… 금값 사상 최고에 골드바도 품귀

    국제 금값이 처음으로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국내 은행권의 ‘골드뱅킹’ 잔액도 사상 첫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관세 전쟁 격화로 안전 자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금 관련 상품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9534억원으로 집계됐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3개 은행 잔액이 95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개 은행 골드뱅킹 잔액은 1년 전인 지난해 3월 말(5660억원)에 비해 70%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말 7822억원에서 올 들어 1월 말 8353억원, 2월 말 9165억원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골드뱅킹 잔액은 이달 들어서만 약 2주간 370억원가량 늘면서 조만간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요 급증에 따른 골드바 품귀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NH농협·하나은행만 골드바를 판매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8일, 우리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각각 판매를 중단했다. 국제 금값이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국내에서도 금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에 다시금 불이 붙는 분위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온스당 3000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글로벌 관세 전쟁의 여파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안전 자산인 금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값 상승세가 앞으로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지난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금 가격이 3000~3300달러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 ‘춘삼월 폭설’에 출근 대란…빙판길 41중 추돌 사고도

    ‘춘삼월 폭설’에 출근 대란…빙판길 41중 추돌 사고도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절기 ‘춘분’을 이틀 앞둔 18일 전국 곳곳에 3월 폭설이 내리면서 출근길에 경전철 운행이 중단되고 차량 41대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눈은 이날 대부분 그쳤지만, 꽃샘추위는 주말에야 물러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최심신적설(눈이 가장 높게 쌓였을 때 적설량)은 강원 고성 27.7㎝, 전북 무주 19.3㎝, 서울 강북 11.9㎝, 충북 충주 11.0㎝를 기록했다. 전날 밤부터 영하 40도의 찬 공기가 ‘극저기압’을 만들면서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눈이 내렸다. 폭설의 여파로 전국 곳곳에서는 안전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41분쯤 전남 보성군 남해고속도로 초암산터널 인근에서 차량 41대의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45인승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진 뒤 시작된 이 사고로 모두 11명이 다쳤다. 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철도·항공기·선박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의정부경전철은 선로 신호기가 눈에 덮이면서 오전 5시 15분부터 2시간 10분간 전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됐다. 전남 해상에서는 40개 항로 54척의 운항이 통제됐고, 광주·여수공항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도 지연되거나 취소됐다. 패딩을 다시 꺼내 입은 직장인들은 지각하지 않으려 발걸음을 재촉했다. 인파로 북적이는 지하철 충무로역에서 만난 배윤지(33)씨는 “늦지 않으려 평소보다 15분 정도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신림역에서 만난 이강민(34)씨도 “3월 중순에 눈이 이 정도로 많이 올 줄은 몰랐다”고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 후반부터는 찬 공기는 동쪽으로 물러나고 대기 상층에 따듯한 공기가 자리 잡으면서,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골드뱅킹 1조 돌파 코앞…금값 사상 최고에 골드바도 품귀

    골드뱅킹 1조 돌파 코앞…금값 사상 최고에 골드바도 품귀

    국제 금값이 처음으로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국내 은행권의 ‘골드뱅킹’ 잔액도 사상 첫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관세 전쟁 격화로 안전 자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금 관련 상품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9534억원으로 집계됐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3개 은행 잔액이 95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개 은행 골드뱅킹 잔액은 1년 전인 지난해 3월 말(5660억원)에 비해 70%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말 7822억원에서 올 들어 1월 말 8353억원, 2월 말 9165억원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골드뱅킹 잔액은 이달 들어서만 약 2주간 370억원가량 늘면서 조만간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요 급증에 따른 골드바 품귀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NH농협·하나은행만 골드바를 판매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8일, 우리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각각 판매를 중단했다. 국제 금값이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국내에서도 금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에 다시금 불이 붙는 분위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온스당 3000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글로벌 관세 전쟁의 여파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안전 자산인 금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값 상승세가 앞으로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지난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금 가격이 3000~3300달러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 3월 30㎝ 폭설에 강원에서 300명 고립…41중 추돌사고도

    3월 30㎝ 폭설에 강원에서 300명 고립…41중 추돌사고도

    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절기 ‘춘분’을 이틀 앞둔 18일 전국 곳곳에 3월 폭설이 내리면서 출근길에 경전철 운행이 중단되고 차량 41대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눈은 이날 대부분 그쳤지만, 꽃샘추위는 주말에야 물러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최심신적설(눈이 가장 높게 쌓였을 때 적설량)은 강원 고성 27.7㎝, 전북 무주 24.3㎝, 서울 강북 11.9㎝, 충북 충주 11.0㎝를 기록했다. 전날 밤부터 영하 40도의 찬 공기가 ‘극저기압’을 만들면서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눈이 내렸다. 폭설의 여파로 전국 곳곳에서는 안전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41분쯤 전남 보성군 남해고속도로 초암산터널 인근에서 차량 41대의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45인승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진 뒤 시작된 이 사고로 모두 11명이 다쳤다. 강원도 해발 800m 고지대의 강원대 도계캠퍼스 학생과 교수 등 300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오후 6시 현재 많은 눈으로 캠퍼스를 오가는 차량이 운행하지 못하면서 학생 등의 발이 묶였다. 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철도·항공기·선박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의정부경전철은 선로 신호기가 눈에 덮이면서 오전 5시 15분부터 2시간 10분간 전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됐다. 격포~위도, 군산~어청, 목포~홍도, 백령~인천, 울릉~독도 등 69개 항로에서 여객선 90척의 운항이 멈췄다. 항공기는 김포공항 1편과 제주공항 4편 등 모두 9편이 결항했다. 패딩을 다시 꺼내 입은 직장인들은 지각하지 않으려 발걸음을 재촉했다. 인파로 북적이는 지하철 충무로역에서 만난 배윤지(33)씨는 “늦지 않으려 평소보다 15분 정도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신림역에서 만난 이강민(34)씨도 “3월 중순에 눈이 이 정도로 많이 올 줄은 몰랐다”고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 후반부터는 찬 공기는 동쪽으로 물러나고 대기 상층에 따듯한 공기가 자리 잡으면서,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한순간에 수백억 날린 軍…비행 중단하고 사고 원인 조사 착수

    한순간에 수백억 날린 軍…비행 중단하고 사고 원인 조사 착수

    지난 17일 경기 양주시에서 무인기와 헬기가 충돌한 것과 관련해 육군이 무인기 비행을 중단하고 중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조사에 나섰다. 육군 관계자는 18일 “육군은 어제 사고 이후 중앙사고조사위를 구성했다”라며 “중앙사고조사위는 육군본부 정보차장(준장)을 위원장으로 20여명으로 구성됐다”라고 말했다. 조사위에는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과학연구소 인원들도 포함됐다. 전날 경기 양주시 광적면 소재 육군 항공대대에서 정찰용 무인기 ‘헤론’이 착륙하던 중 갑자기 방향을 틀어 지상에 계류 중인 다목적 헬기 ‘수리온’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활주로로 착륙하던 무인기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측면에 계류 중이던 헬기로 돌진하면서 사고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수리온과 헤론이 전소돼 수백억원에 달하는 군 자산이 순식간에 날아갔다. 수리온은 대당 200억원 정도, 헤론은 대당 3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이 무인기 조종사의 과실인지, 무인기의 기기 오류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육군 측은 사고조사위를 통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밝힌다는 입장이다. 중고도 정찰 무인기 헤론은 군이 2016년 3대를 도입했는데 1대는 지난해 11월 북한의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으로 추락했고, 다른 1대는 부품 정비 문제로 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번 사고로 나머지 1대마저 파괴되면서 대북 정찰에 일부 차질 발생이 불가피해졌다. 군 당국은 공군이 보유한 ‘글로벌 호크’나 정찰위성, 한미연합 정보자산 등 다른 정찰 자산의 운용을 통해 “감시 공백은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가 앞서 지난 6일 경기 포천시에서 공군 KF-16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 이후 11일 만에 발생한 것을 두고 군의 총체적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갱단 가두고 트럼프 칭찬도 받고…‘몸값’ 올린 엘살바도르 대통령 [월드피플+]

    갱단 가두고 트럼프 칭찬도 받고…‘몸값’ 올린 엘살바도르 대통령 [월드피플+]

    스스로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독재자’라고 부르는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미국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갱단원 추방 덕에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엘살바도르의 젊은 지도자가 트럼프의 추방 기회를 포착해 세계적 인지도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법원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갱단원 238명을 엘살바도르로 추방했다. 이들이 향한 곳은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로 부켈레 대통령 인기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엘살바도르의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약 70여㎞ 떨어진 테콜루카에 위치한 세코트는 여의도 면적 절반 크기로 8개 건물에 총 4만 명의 죄수를 수용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다. 16일 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에 수갑을 찬 이들이 삼엄한 경비 속의 비행기에서 내려 감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담은 3분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특히 그는 법원의 추방 중단 명령이 늦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앗 늦었네”라는 글과 웃는 이모티콘을 올려 미국 판사를 조롱했다. 이에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 등도 부켈레 대통령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조롱에 가세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들은 비뚤어진 조 바이든과 급진 좌파 민주당에 의해 우리나라로 보내진 괴물들”이라며 소셜미디어에 관련 영상을 공유하면서 부켈레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NYT는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갱단원 추방에서 엘살바도르 역할은 지난해 압승으로 재선한 부켈레 대통령에게 새로운 차원의 권력과 글로벌 인지도를 부여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부켈레 대통령은 갱단을 무너뜨린 공로로 남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도자가 됐지만 시민의 자유를 정지시켰다”라면서 “현재 그는 트럼프의 중요한 지역 동맹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2022년 3월 부켈레 대통령은 ‘갱단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하에서는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일반인에 대한 구금이나 주거지 등에 대한 임의 수색이 가능하다. 또한 시민 집회·결사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도 일부 제한된다. 이 과정에서 최근까지 총 8만 명이 무더기로 체포돼 투옥됐으며, 현지 인권 단체들은 이 중 3분의 1이 무고하며 수많은 인권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