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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자로 ‘감기 심해 출근 어렵다’ 연락…법원 “무단결근 아니다”

    문자로 ‘감기 심해 출근 어렵다’ 연락…법원 “무단결근 아니다”

    ‘감기가 심해 출근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용자로부터 ‘알겠다’는 답장을 받고 결근한 근로자를 무단결근이라고 해고한 처분을 취소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김정중)는 진학상담사 A씨가 “부당해고 구제 재심 판정을 취소하라”며 중앙노동위원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2015년 7월 6일부터 한 어학원에서 진학상담사로 일하던 A씨는 그해 10월 12일 출근 직전인 오전 7시쯤 회사 대표에게 ‘오늘은 감기가 심해서 출근하기 어렵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표는 오전 8시쯤 ‘알겠다’고 답했다. 메시지가 오간 다음 날 A씨는 회사 측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사측은 A씨가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나오지 않은 게 무단결근이라고 지적했다. 수습 기간 교육·근무 성적이 좋지 못한 점도 이유로 들었다. A씨가 해고를 취소해달라며 노동위원회에 낸 구제 신청과 행정소송에서는 A씨가 회사와 시용(試用) 근로계약 상태였는지, 무단결근이 해고 사유가 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다. 지방노동위는 ‘양측이 맺은 시용 근로계약에 따라 사측에 고용계약을 해약할 권리가 있다’며 회사의 손을 들어줬고, A씨가 불복해 제기한 중앙노동위 구제 신청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시용이란 확정적으로 근로계약을 맺기 전에 근로자의 업무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시험적으로 사용하는 기간을 두는 제도다. A씨의 근로계약서에는 ‘3개월을 수습 기간으로 하고 이 기간 근무성적이 불량하거나 소질이 적합하지 않으면 채용을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었다. 중노위 결정에 불복해 A씨가 낸 소송에서 법원은 A씨가 해고 통지를 받은 시점에 이미 입사 3개월이 지나 정식으로 근로계약이 이뤄졌다고 봤다. 이에 따라 수습 기간의 교육·근무 성적은 해고 이유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A씨가 출근 직전 결근하겠다고 통보했고 대표로부터 ‘알겠다’는 답장을 받아 결근에 대해 승인받았다고 볼 수 있다”며 “A씨의 결근을 무단결근이라 할 수 없고 정당한 해고 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 취업규칙에 따르면 질병으로 결근하는 경우 사후승인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다”며 “그런데도 사측은 병가에 관한 사후승인 기회를 주지 않고 결근 다음 날 해고를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이어 기아차 노조도 파업 결의

    완성차 업계 연쇄 파업 우려도 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도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17~18일 전체 조합원 2만 8240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한 결과 참가인원 2만 4871명(투표율 88.1%) 중 2만 375명(재적 대비 72.1%)이 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만일 올해도 파업하면 6년 연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5월 11일 사측과 임금교섭을 시작으로 지난달 말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지만 견해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 4883원(기본급 대비 6.93%·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 중이다. 별도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할 것과 우리사주 출연, 정년 퇴직자 센터 제공 및 일자리 협의체 구성 등 11개 사안을 요구했다. 이 중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문제는 임금교섭의 핵심 사안이다. 사측은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하되 총액 임금은 기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총액임금을 더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계의 연쇄 파업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 역시 지난 13~14일 이틀 동안 투표를 거쳐 파업을 가결했다. 이후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었다. 한국GM 노조도 앞선 지난 7일 임금협상과 관련한 파업을 가결했다. 노사는 여전히 교섭 중이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한국GM 노조 파업 가결…자동차 줄파업 시동 거나

    국내 자동차 생산업계의 ‘하투’(夏鬪)가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GM 노조가 7일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파업을 가결했고, 다음주에 현대차도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간다. 기아차 노조도 중앙노동위원회 중재 신청을 마쳐 국내 완성차 업계의 연쇄 파업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GM 지부는 “6~7일 조합원 1만 34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68.4%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교섭에서 ‘기본급 15만 4883원 인상’과 ‘성과급 500%(평균 2200만원) 지급’, ‘야간근무 1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기본금 5만원 인상’, ‘성과급 400만원·격려금 500만원 지급’을 제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3년간 2조원에 이르는 적자를 낸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다른 완성차 노조의 임단협도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각각 ▲기본급 월 15만 4883원 인상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자 각각 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현대차는 오는 13~14일 파업 찬반 투표를 예고했고, 기아차도 이달 중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최근 노사분규가 없었던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도 올해는 안심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양사 노조는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그동안 노조가 양보할 만큼 양보했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만큼 최소한 기본급 15만원 인상과 작업환경 개선, 추가 인력 투입 등은 따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무분규 사업장이었던 쌍용차도 노조가 기본급 11만 8000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너 나 할 것 없이 자동차 시장의 내수가 위축되고 수출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서 “만약 노조 파업이 이어진다면 업계 전반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대, 비학생조교 고용보장한다

    서울대학교가 전원 해고할 방침이었던 ‘비학생조교’의 고용을 보장키로 했다. 비학생조교는 학업을 병행하지 않으면서 교무, 학사, 홍보 등 행정업무를 하는 직원을 말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22일 “예산 문제 등 어려움은 있지만 국립대학으로서 모범적으로 사회적 약자에게 포용적인 자세를 취하자는 취지에서 비학생조교에 대한 계약 해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조교라는 직책을 없애고 비학생조교를 무기계약직으로 고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앞서 근무기간 5년이 되면 비학생조교를 내보낸다는 법인화 내규에 따라 내년에 비학생조교 70명을 계약 해지하고, 이를 포함해 전체 인원인 253명을 차례대로 내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학교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화해안에 따라 지난해 해촉된 성악과 강사 6명에게 다음 학기부터 다시 강의를 배정한다고 밝혔다. 관행적으로 시간강사들에게 5년만 임용 기간을 보장하던 서울대 성악과는 지난해 말 1년 단위로 강사 임용 제도를 바꾸면서 강사 40여명을 해촉했다. 이중 6명의 강사가 중노위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냈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현대차 파업 ‘긴급조정권’ 검토…정부 “기간산업 피해 간과 못해”

    현대차 파업 ‘긴급조정권’ 검토…정부 “기간산업 피해 간과 못해”

    코레일, 노조 100명 직위해제 노조 “합법 파업” 강경투쟁 방침 부산지하철도 848명 직위해제 정부가 현대자동차 파업에 대해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8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공정인사 평가모델 발표회’에서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현대차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파업이 지속된다면 우리 경제와 국민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법과 제도에 마련된 모든 방안을 강구해 파업이 조기에 마무리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과 제도에 마련된 모든 방안’은 노동조합법에 규정된 ‘긴급조정권’을 의미한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30일간 파업 등 쟁의행위가 금지되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진행된다. 이 같은 방침은 국가 기간산업인 자동차 생산 피해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장관은 “현대차 노조가 12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하는 등 지난 7월 19일부터 오늘까지 72일간 22차례 파업으로 12만 1167대, 2조 7000여억원의 생산차질이 빚어졌다”며 “1차 협력업체 380개사에서 1조 3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는 등 수많은 중소협력업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 월 5만 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8.05%의 반대로 부결됐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 27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 등 노조 간부 100명을 직위해제하고 파업참가 조합원들에게 긴급복귀명령을 내렸다. 지역본부별로 직책 및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추가 직위해제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정부와 코레일이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본격 대응에 나서자 노조는 “합법 파업에 대한 탄압”이라며 강경 투쟁 방침을 밝혀 파업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교통공사도 전날 부산지하철 노조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해 노조 지도부 7명 등 파업 참가 조합원 848명 전원을 직위해제했다. 반면 서울시는 합법 파업으로 규정했다. 시는 “서울지하철 양 공사가 성과연봉제 관련 내용을 임단협에 반영하지 않았고, 노사가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기에 불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용어 클릭] ■긴급조정권 노동조합의 쟁의행위가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거나 국민경제를 해칠 우려가 있을 때 정부가 발동하는 조치. 근로자는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복귀해야 하며 중앙노동위원회는 파업을 해결하기 위한 조정을 개시하고 조정이 실패하면 중노위 위원장이 중재재정을 내릴 수 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사례는 1969년 대한조선공사 파업, 1993년 현대차 노조 파업, 2005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파업 및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등 4차례다.
  • 현대차 파업에 정부,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긴급조정권은 무엇?

    현대차 파업에 정부,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긴급조정권은 무엇?

    정부가 현대자동차 파업에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는 안을 검토하기로 해 실제 적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8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공정인사 평가모델 발표회’에서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현대차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파업이 지속한다면, 우리 경제와 국민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법과 제도에 마련된 모든 방안을 강구해 파업이 조기에 마무리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이 말한 ‘법과 제도에 마련된 모든 방안’은 노동조합법에 규정된 긴급조정권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긴급조정권은 노동조합의 쟁의행위가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거나 국민경제를 해칠 우려가 있을 때 발동하는 조치를 말한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해당 노조는 30일간 파업 또는 쟁의행위가 금지되며,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을 개시한다. 조정이 실패하면 중노위 위원장이 중재재정을 내릴 수 있으며, 이는 단체협약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 이 장관은 “현대차 노조는 12년 만의 전면파업에 돌입하는 등 7월 19일부터 오늘까지 72일간 22차례의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 기간 12만 1167대, 2조 7000여억원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4일 임금 월 5만 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8.05% 반대로 부결됐다. 이 장관은 상위 10% 고임금에 해당하는 현대차 노조가 협력업체 등을 배려하지 않고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평균 임금은 9600만원이었으나, 1차 협력업체는 65%, 2·3차 협력업체는 30∼35% 수준에 머물렀다. 지금껏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사례는 1969년 대한조선공사 파업, 1993년 현대차 노조 파업, 2005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파업 및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등 총 4차례 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 노조 쟁의발생 결의…20일 현대중 노조와 공동파업 추진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관련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노조는 11일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전국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쟁의대책위원회도 구성했다. 노조는 오는 20일 현대중공업 노조와 함께 부분파업 형태로 공동파업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노조는 앞서 지난 5일 열린 13차 임협 교섭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10일간의 조정기간을 거친 뒤 중노위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오는 13일에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다.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금속노조가 정한 기본급 7.2%인 임금 15만 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명)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통상임금 확대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 회사는 임금피크제(현재 만 59세 동결, 만 60세 10% 임금 삭감) 확대, 위법·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 개정, 위기대응 공동 TF 구성 등을 노조에 요구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부당해고 당한 홈플러스 비정규직 2명, 재심서도 ‘복직’ 판정

    부당해고 당한 홈플러스 비정규직 2명, 재심서도 ‘복직’ 판정

    지난해 8월 재계약 직전 해고된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의 비정규직 계산원 2명이 중앙노동위원회의 재심에서도 복직 판정을 받았다. 복직 판정을 이행하지 않은 홈플러스 측에는 이행강제금 약 2000만원이 부과됐다. 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부산 연제구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이 비정규직 계산원으로 일하던 안모(40), 김모(39)씨가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 부당 노동행위 구제신청에 대해 1심과 같이 복직 판정을 했다. 앞서 부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1월 26일 “홈플러스가 안씨 등을 별다른 이유 없이 재계약하지 않은 것은 부당해고와 부당 노동행위에 해당한다”며 안씨 등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홈플러스 측이 이 판정을 이행하지 않자 부산노동위는 지난달 홈플러스에 이행강제금 2080만원을 부과했다. 안씨 등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비정규직 계산원 4명은 재계약을 앞둔 지난해 8월 말 근로계약이 만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당시 약 1년 동안의 비정규직 기간을 거쳐 무기계약직 전환을 기대하고 있었다. 당시 사측은 계약기간 만료에 의한 정상적인 해고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씨와 김씨는 “노동조합에 가입하자 사측이 사실상 보복성 해고를 한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부산노동위에 구제신청을 제기했다. 홈플러스 측은 중노위의 판정문을 받아 면밀히 검토한 뒤 법적 소송 제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선업 ‘특별고용업종’ 발표한 날… 삼성重 파업 결의

    정부가 조선업을 특별고용업종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28일 삼성중공업이 파업을 결의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노협)는 이날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총 5396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쟁의 발생 찬반 투표를 한 결과 9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노협은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동조합과 달리 노협은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낼 필요가 없다. 사측에 쟁의발생 신고를 하고 7일간의 냉각 기간을 거치면 파업이 가능하다. 이미 노협은 지난 22일 사측에 쟁의발생 신고를 했기 때문에 당장 29일부터 파업을 할 수 있다. 노협 소속 근로자 150명은 이날 상경한 뒤 무박 2일 일정으로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노조에 이어 삼성중공업 노협마저 파업 대열에 합류하면서 조선 3사의 공동 파업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은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기 위한 찬반 투표는 실시하지 않았지만 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내고 본격적인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정부와 채권단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조선 3사 노조가 일제히 반발하면서 사측의 자구안 이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5일 올해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과 함께 2018년까지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현대중공업은 설비 부문 분사를 놓고 노조와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채권단은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해 조선사들이 이달 초 확정한 자구계획안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채권단 역시 추가로 자금을 지원해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현대重 파업 결의… 조선 3사 노사 갈등 본격화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노조는 17일 울산 본사 대의원대회에서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쟁의 발생 결의는 파업 절차의 첫 단계다. 설비 지원 부문 분사 등 회사의 구조조정에 맞서기 위해 파업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지원 부문을 분사할 이유가 없다”면서 “분사에 동의하지 않으면 용접·도장 직무로 재배치하겠다는 것은 숙련 노동자를 비하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다음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낼 계획이다. 중노위가 노사 간 이견이 크다고 판단하면 조정중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노조의 합법적 파업이 가능해진다. 노조는 중노위 결정을 전후해 전체 조합원 1만 600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도 실시한다. 절반이 넘는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되면 노조는 3년 연속 파업권을 행사할 수 있다. 2014년과 지난해 노조는 각 4차례에 걸쳐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노조가 강력 투쟁을 선언했기 때문에 공장 점거 등 ‘옥쇄 파업’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처해 있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고 쟁의 행위가 아닌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수염 기른 기장 비행기 못 몰아

     항공사가 사내 규정을 근거로 수염을 기른 기장에게 비행정지 처분을 내린 것이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고객 신뢰가 생명인 항공사 특성상 일반기업보다 직원의 복장·용모를 폭넓게 제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유진현)는 26일 아시아나항공이 중앙노동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비행 정지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아시아나 기장으로 일하던 A씨는 2014년 9월 상사에게서 “턱수염을 기르는 것은 회사 규정에 어긋나므로 면도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따르지 않았다. 회사 측은 A씨의 비행 업무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고 수염을 기르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비행 정지는 A씨가 수염을 깎고 상사와 만나 “규정을 지켜 수염을 기르지 않겠다”고 말한 뒤에야 풀렸다. A씨가 비행 업무에서 배제된 기간은 29일에 달했다. 이후 A씨는 같은 해 12월 비행 정지가 부당한 인사 처분이라며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냈고, 재심에서 구제명령을 받아냈다. 중노위는 “용모 규정은 근로자 과반수 또는 노동조합의 동의를 받지 않아 유효성에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아시아나가 중노위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이 결과는 뒤집혔다. 재판부는 “항공사는 서비스와 안전도에 대한 고객의 만족과 신뢰가 경영에 중요한 요소”라며 “일반 기업보다 직원들의 복장이나 용모를 훨씬 폭넓게 제한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항공사는 직원들의 복장·용모 제한의 일환으로 두발·수염을 단정하게 정리하거나 깎도록 지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노동쟁의 조정 신청 1분기 16% 감소

    노동쟁의 조정 신청 1분기 16% 감소

    경기 불황,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올 들어 노사 분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 사건 접수 건수는 모두 24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46건) 감소했다. 반면 중노위 조정 성립률은 상승했다. 조정 성립은 중노위의 중재안을 노사가 수락하거나 노사 양측이 합의하에 조정을 취하하는 것을 의미한다. 1월 조정 성립률은 71.0%, 2월 70.8%, 3월 66.7%로 전년과 비교해 7.6~10.5%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조정 성립률이 70.0%를 넘은 시기가 없었다. 임금피크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금호타이어를 제외하면 대부분 소규모 사업장 분쟁이었다. 올해는 분쟁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 여파로 사업장 전반에서 임금에 대한 기대 수준이 낮아져 분쟁이 줄어들고 있는 게 아닌가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금융권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어 올해 노사 관계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뉴스 플러스-사회]

    수술중 산소 대신 공업용 가스 주입 전남 순천경찰서는 병원에서 허리 수술을 받던 40대 환자가 산소 대신 공업용 가스를 흡입해 뇌사에 빠졌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49)씨는 지난 8월 전남 순천의 한 병원에서 허리 염증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용접할 때 사용하는 아르곤 가스를 흡입했다. 경찰은 산소 가스와 공업용 가스를 함께 취급하는 업체가 병원에 가스를 배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시용 직원 해고도 서면통지해야”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18일 시용 근로자인 최모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정식채용 전에 업무능력 등을 평가하는 시용 기간 만료 뒤 본계약의 체결을 거부할 때도 구체적인 사유를 서면으로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2013년 12월 파견 업체와 시용 기간 뒤 본계약 체결을 거절당했고 중노위에 구제 신청을 했으나 기각당하자 소송을 냈다. 문화재위, 옛 서울역사 공원화 가결 문화재위원회는 서울시가 옛 서울역사 일대를 공원 등으로 개발하겠다며 신청한 현상변경안을 18일 가결했다. 문화재위원회는 이날 근대문화재분과 임시회를 열어 옛 서울역사 주변 고가도로 보수·보강과 광장 시설물 설치를 위해 내놓은 현상변경 허가 신청안을 7명 중 4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서울시가 안전대책을 충분히 수립했다고 판단했고, 이달 초 위원회의 답사에서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해 가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행정법원, ‘수행하는 보살과 처사는 근로자 아냐’

     절에서 기거하며 청소 등을 하는 ‘처사’와 ‘보살’은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이승한)는 한 사찰 주지 스님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내가 처사 A씨를 부당해고했다는 판정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한때 승려였던 A씨는 환속했다가 지난해 8월부터 이 사찰 처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신이 11월 부당하게 해고당했다며 구제신청을 냈다.  중노위는 올해 5월 “근로자가 맞으며 해고 당시 서면 통지가 없어 부당해고를 당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정했다. 그러자 주지 스님은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A씨가 자율적으로 사찰 유지·관리를 돕고 수고비를 받은 만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중노위의 판정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사찰에 A씨와 같은 처사나 보살이 10여 명 있지만 이들은 주지 스님과 근로계약서를 쓴 적이 없고, 주지 스님 역시 특별한 업무지휘·감독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처사와 보살들에게 지급된 월 50만∼150만원의 보시금도 근로소득세를 떼지 않았고 사찰이 4대 보험 신고를 하지 않은 만큼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 관계에서 근로를 제공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오늘의 눈] 서울대의 비정규직 사용설명서/이슬기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서울대의 비정규직 사용설명서/이슬기 사회부 기자

    “다음에 좋은 인연으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머리가 하얗게 돼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어요.” 박수정(26·여)씨는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운지 중간중간 말을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지난 7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서울대 비정규직 직원 중 처음으로 정규직과의 차별을 인정받았던 당시의 고무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서울신문 7월 20일자 29면> 서울대 미술관에서 비정규직 비서로 일해 온 박씨는 지난 5일 미술관 측으로부터 돌연 ‘계약 만료’ 통보를 받았다. 무기계약직 전환 기준일(근속 2년)을 딱 한 달 앞두고 재계약은 없다는 ‘해고 통보’를 받은 것이다. 중노위가 서울대에 지급하라고 한 명절휴가비와 정액급식비, 맞춤형 복지포인트 등 어떤 것도 박씨는 받지 못한 채 해고 통보부터 먼저 받았다. 박씨는 계약서에 명시된 비서 일 외에도 미술관 대관, 회계 업무 등 정규직 직원들이 하는 일을 분담해 왔다. 그러나 정규직 직원들이 받는 수당이나 상여금도 없었다. 월급은 최저시급을 조금 웃도는 120만원이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의 기간제 직원 정모(29)씨도 앞서 지난달 31일 박씨와 똑같은 이유로 ‘마지막 출근’을 해야 했다. 현행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한 사업장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는 무기계약 전환 대상자가 된다. 그러나 서울대는 2010년 10월 발송한 ‘비정규직 운영 개선계획’ 공문을 통해 ‘무기계약의 경우 재정 부담 가중을 감안해 계약 기간 만료 시(2년 도래 시) 원칙적으로 전환 금지’를 지시했다. 이를 충실히 지킨 결과 서울대는 국립대 31곳 중 무기계약직 전환율이 21.3%로 최하위 수준인 28위다. 하지만 비정규직이 겪는 차별과 퇴출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게 비단 서울대 정책 결정자들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 7월 20일자 박씨의 인터뷰 기사에는 박씨에 대한 응원글도 있었지만 ‘비정규직 처지에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 아니냐’는 조소와 비난 댓글이 적지 않았다. 정규직과 같은 일을, 혹은 그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도 억울한 처우에 우는 비정규직에 대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노동 감수성의 단면이다. 박씨는 직접적인 차별뿐 아니라 세간의 시선에도 맞서 싸우는 중일지 모른다. 박씨는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서울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대학 측의 비정규직 차별에 대해 증언하기로 했다. 그의 발언이 우리나라의 척박한 비정규직 노동 인권을 개선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울림이 되길 기대해 본다. seulgi@seoul.co.kr
  • 어느 인쇄업체 직원의 무개념 회사생활

    근무시간 중 잠을 자거나 술을 마시고 몇 시간씩 음란물을 본 근로자에 대한 해고 조치는 적법하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서울고법 행정6부(부장 김광태)는 근로자 10여명을 둔 인쇄업체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13년 5월 근무 태만과 지시 불이행 등을 이유로 A씨를 해고했다. A씨가 근무시간 중 자주 잠을 자고 인화물질이 많은 공장 안에서 음주·흡연을 일삼은 점, 자신의 업무를 동료에게 떠넘기고 주의를 주는 상사에게 반항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회사가 직원들과 근로계약을 갱신할 때 동료들의 계약서 작성 거부를 선동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A씨는 부당해고라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해 복직 판정을 받았다. 회사 측은 이에 반발해 중노위에 재심 신청을 냈으나 기각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 동료 직원들이 낸 진술서를 통해 A씨가 2009년부터 근무시간에 음란물을 봤으며, 음란물을 보는 시간이 하루 3~4시간에 이르기도 했을 정도로 길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심은 “근로계약서에 근로자 동의 없이 급여를 감액할 수 있는 등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이 들어 있어 동료에게 계약서 작성 거부를 권유한 것은 징계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여타 사정을 종합적으로 볼 때 해고 책임사유가 A씨 측에 있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A씨 컴퓨터에서 800개 이상의 음란물 동영상이 발견됐으며 대부분 근무시간에 내려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근로계약서 작성 거부 선동이 주된 해고사유라고 주장하지만, 함께 해고됐던 다른 직원들은 복직돼 계약서 작성 거부가 해고의 주된 이유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울대에 돌 던진 비정규직… “남은 차별도 인정받을 것”

    서울대에 돌 던진 비정규직… “남은 차별도 인정받을 것”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제가 받았던 여러 가지 차별 중에 일부만 인정을 받은 거여서 아직은 갈 길이 멀지요. 나머지 부분도 인정을 받기 위해 더 열심히 뛸 겁니다.” 그토록 기다렸던 결과가 나왔지만 그의 목소리는 사뭇 담담했다. 서울대에서 처음으로 정부에 비정규직 차별 시정을 요구해 ‘일부 차별 인정’을 받아낸 서울대 미술관 계약직 비서 박수정(25)씨. 지난 7일 중앙노동위원회는 “서울대는 명절휴가비, 정액급식비, 맞춤형 복지포인트 등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한 전문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박씨는 2013년 10월 서울대 미술관의 1년 계약직 비서로 채용됐다. 첫 직장이 서울대라니, 주위의 부러운 시선이 쏟아졌다. 그러나 뿌듯함도 잠시, 한 달이 되지 않아 그 자부심은 점점 사라져갔다. 통상적인 비서 업무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미술관 대관, 회계 업무 등 법인 직원들이 하던 일까지 던져진 것. 그런데도 받는 돈은 최저임금을 간신히 웃도는 월 120만원이었다. 박봉은 물론이고 법인 직원들이 받는 복리후생 혜택도 전혀 없었다. “점점 직장 이름 말하기가 싫어져서 누가 ‘무슨 일 하느냐’고 물으면 ‘그냥 사무직이요’라고 얼버무리게 됐어요.” 재계약 과정에서도 수당·상여금 요청을 번번이 거부당한 박씨는 결국 올 2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차별시정 신청을 냈다. ‘골리앗’을 상대로 한 ‘다윗’의 싸움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저는 검찰이나 경찰처럼 노동위가 다 조사를 해주는 줄 알았는데, 신청인이 모든 걸 증명해내야 한다는 거예요. 묵묵부답인 학교를 상대로 자료를 청구하고 받아내는 일이 너무 어렵더라고요.” 학교에서는 박씨를 요주의 인물로 지목해 법인 직원들과 나눠 하던 일에서 제외했다. 그러던 차에 지난 4월 차별시정 신청이 기각되고 말았다. 하지만, 박씨는 포기하지 않고 중노위에 재심을 청구했고 이번에 ‘일부 차별 인정’이란 성과를 얻어냈다. “사람들에게 ‘대학 비정규직이라는 게 원래 그런 자리’라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았어요. 제 후임자가 와서 제가 겪었던 것과 똑같은 일을 겪을 거라 생각하니 속도 상하고….” 박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학교 내 다른 비정규직 직원들을 만나 볼 생각이다. “학교에 1000여명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있지만 다들 서로의 사정을 모르고 살아요. 같이 만나서 속 시원히 얘기를 해보고 싶어요. 기본급 인상, 성과상여금·정근수당 지급 등 이번에 기각된 내용들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죠.” 골리앗에 가장 먼저 돌멩이를 던졌던 다윗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는듯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전교조 28일 ‘운명의 날’

    합법 노조 지위를 놓고 정부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운명이 28일 결정된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2시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교원노조법) 제2조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 사건을 선고한다. 제2조에 따르면 ‘교원’은 초·중·고교에 ‘재직 중’인 교사로 한정된다. 해고된 경우 중앙노동위원회에 이의 신청한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만 교원으로 인정한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이 법 조항을 근거로 “(중노위 재심 결과도 이미 나와) 교원 자격이 없는 해직자들이 가입, 활동하고 있다”며 2013년 10월 전교조에 법외노조 통보를 했다. 전교조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취소 소송과 함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모두 기각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법 조항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전교조가 추가로 제기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받아들였다. 또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본안 사건 심리도 멈추고 고용부의 법외노조 통보 효력도 정지시켰다. 교원 노조가 성격상 기업별 노조가 아닌 산업별·직종별·지역별 노조 같은 초(超)기업별 노조에 가깝다는 게 항소심 판단이다. 대법원 판례는 초기업별 노조의 경우 해직자도 노조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리면 고용부의 법외노조 통보는 근거를 상실한다. 반대로 합헌 결정이 나면 전교조는 합법 지위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문서 아닌 말로 알바생 해고 땐 무효”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문서가 아닌 말로만 해고 통보를 하는 것은 법적 효력이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황병하)는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A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 해고 구제 재심 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A사는 2013년 11월 서울에 있는 한 점포의 야간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이모씨를 채용했다. 하지만 본사 직원은 이씨의 근무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며 다른 직원을 시켜 이씨에게 해고 통보를 하도록 했다. 이 직원은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정규직 사원을 채용해 더이상 같이 일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입사한 지 한 달도 안 돼 해고 통보를 받은 이씨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했고, 이듬해 중노위는 부당 해고로 판정했다. 그러자 A사는 이 결정을 취소해 달라고 소송을 했다. 재판부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해고 사유와 해고 시기를 서면으로 통지하지 않으면 해고 통지 효력이 없다”며 이씨에 대한 해고는 무효가 맞다고 판시했다. A사는 “이씨에게 정식으로 해고를 알리려고 했으나 이씨가 휴대전화를 정지시켰고 주소도 몰라 서면 통보가 불가능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법원 “연기자도 근로자… 교섭권 인정”

    방송 연기자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7부(수석부장 민중기)는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한연노)이 “한연노에 교섭단위 분리신청 자격이 없다고 본 중앙노동위원회의 재심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는 “연기자들은 특정 프로그램 제작 기간에만 계약에 따라 방송에 출연할 뿐 정년이나 퇴직금이 없고 4대 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아 근로자성에 대한 의문의 여지가 있다”면서도 방송사와 연기자들이 사용·종속 관계에 있지 않다고 본 중노위 결정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연기자들은 연출 감독이나 현장 진행자의 개별적이고 직접적인 지시를 받고 방송사가 정한 시간과 장소에 구속을 받으며 연기라는 형태로 노무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출연료를 받는다”면서 “연기자들을 근로자로 볼 수 있는 데다 한연노 역시 노동조합으로 봐야 하고 교섭단위 분리신청 자격도 있다”고 판시했다. 탤런트와 성우, 코미디언, 무술연기자 등 4400여명이 속한 한연노는 2012년 KBS와 출연료 협상을 진행하던 중 중노위가 연기자의 근로자성을 인정할 수 없어 별도의 단체교섭이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리자 소송을 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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