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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공원과 지하철서 발견된 ‘누드남’ 화제

    뉴욕 공원과 지하철서 발견된 ‘누드남’ 화제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8시 경 미국 뉴욕 지하철 역에서 승객들 사이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한 중년 남자가 나체 상태로 전동차 의자에 앉아 졸고 있었기 때문이다. 양말에 운동화만 신은 이채로운 모습에 승객들은 스마트폰을 들어 사진찍기에 바빴고 이 사진은 곧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퍼져나가며 화제가 됐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자의 소식이 온라인에서만 시끄러웠던 것은 아니다. 뉴욕의 대중지들도 사진을 전면에 싣고 이 술취한 남자의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목격자는 "당시 남자는 술에 취해 있었으며 열차 안에는 30명 정도가 이를 지켜봤다" 면서 "사진을 찍다가 남자와 눈이 마주쳤지만 전혀 신경도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어 "남자는 여섯 정거장 정도를 이동하다 유유히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술취한 한 남자의 소동으로 끝난 이 사건은 그러나 새로운 사진이 공개되면서 반전을 맞았다. 사건이 있기 2주 전 쯤 뉴욕의 한 공원 벤치에 역시 같은 모습으로 앉아있는 남자가 목격됐기 때문이다. 새 사진을 공개한 멜라니 라젠비는 "지난 주말 남자의 사진이 실린 신문을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면서 "2주 전 공원에서 만난 그 남자였기 때문"이라며 놀라워했다. 결과적으로 지하철에서의 남자 모습이 술에 취한 해프닝은 아니었던 셈. 라젠비는 "그는 사람들의 시선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자신 만의 세상에서 뉴욕을 즐기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격동의 시대 홀로서기, 그 치유의 길

    격동의 시대 홀로서기, 그 치유의 길

    딱 20년 전이다. 우리가 작가 최영미(53)를 알게 된 때가. 그의 첫 등단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1994년)는 당시 문단을 떠나 사회 전체로 반향이 번졌다. 인간·사랑 관계의 부조리를 직설적인 단어들로 까발린 신선한 작품이라고 치켜세우는 이들이 있었는가 하면, 섹스 등 민망하고 낯선 시어들을 지적하며 ‘이건 시가 아니다’라고 게거품을 무는 이들도 있었다. 20년이 흘러 새 장편소설 ‘청동정원’(은행나무)을 통해 그를 다시 만났다. 민주화 투쟁이 한창이던 1980년대를 주 무대로, 한 여대생의 성장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그러나 예전의 충격은 없다. 80년대를 정면으로 다룬 대표작들-황석영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정도상 ‘열애’, 하창수 ‘알’ 등-에서 느꼈던 강렬함도 없다. 그런데 읽힌다. 도대체 어떤 힘이 300쪽이 넘는 그의 소설을 단숨에 읽게 만드는 걸까. 작품은 ‘4월에 이미 우리는 5월의 냄새를 맡았다’로 시작한다. 80년 5월 광주의 비극을 예고하며 첫 장을 연다. 주인공 80학번 ‘이애린’은 투쟁과는 거리가 먼 앳된 소녀다. 5월 서울역 투쟁, 광주 항쟁 등은 딴 나라 얘기다. 꽃무늬 원피스 같은 예쁜 옷이나 외모 가꾸기, 향수 등 여성적인 일상에 젖어 지낸다. 그러다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며 끌려가는 학생들을 목격하고 운동권에 뛰어든다(112~113쪽). 하지만 투쟁의 전면엔 나서지 못하고 운동권 주변만 맴돌다 생활인이 된다. 이애린은 작가의 분신과도 같다. 작가는 “모든 소설 속 등장인물은 작가의 분신이라 생각한다”며 “자기가 경험하지 않으면 생생한 묘사가 나올 수 없다”고 했다. 작가도 그 시대를 주변인처럼 보냈다. 운동권 주변에 있다가 서른이 됐고, ‘밥벌이’를 찾아야 했다. 사회 어디에도 편입되지 못하는 절망과 좌절도 맛봤다. “심정적으로 기질적으로 좌파다. 87년 민주 진영의 대선 패배와 소련과 동구권의 몰락, 그 두 가지 충격을 아직도 내 몸에 갖고 있는 것 같다. 그 충격을 이겨내고 나처럼 홀로 서기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작가의 독특한 경험담도 녹아 있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 재국씨가 운영하는 ‘시공사’에서 1992년 1~8월 편집부원으로 일했다. ‘나는 제국출판사의 편집부원이었다. 장재욱을 사장님이라 부르며 고개를 숙였다. 서른 살이 되도록 누구한테도 고개 숙이지 않았던 내가, 독재자의 아들에게 허리를 굽혔다.’(251쪽) 작가는 “인간 전재국은 모른다. 직장 상사로서의 전재국은 부드러운 남자였다. 경험을 토대로 썼지만 허구도 많이 들어갔다”고 전했다. 작가는 1988년 이번 작품의 초고를 썼다. 메모 수준이었다. 다듬고 또 다듬었다. 원고지 400~500장 분량의 내용을 덜어 내기도 했다. 완결하는 데 26년이 걸렸다. 작가는 20대에서 50대 중년 여성이 됐다. “이젠 세상을 좀 알게 됐다. 그땐 세상을 모르는 철부지였다. 한국에서 여자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좌충우돌하면서 배웠다. 나이가 들면서 포기한 것도 많아졌고 인내심도 깊어졌다.” 소설은 ‘비틀거리는 나를 잡아 줄 불빛이 신의 계시처럼 반짝였다’(313쪽)로 끝을 맺는다. 80년대를 다룬 저서들에서 느꼈던 감정과는 다르다. 두 주먹을 불끈 쥐게 하거나 격정에 휩싸여 눈물짓게도 하지 않는다. 작가는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다른 소설들과의 차이 같은 건 의식하지 않았다. 내 얘기를 했을 뿐이고 이번 작품을 통해 나 자신을 치유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치유 과정을 거치며 나를 잡아 줄 불빛을 찾고자 한 것이다. 사람 냄새 물씬 묻어나는 치유의 과정이 책장을 중간에서 덮지 못하게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백혈병 2살 딸 위해 ‘여장’ 삶 선택한 아버지 사연

    백혈병 2살 딸 위해 ‘여장’ 삶 선택한 아버지 사연

    중국의 한 남성에 백혈병에 걸린 딸의 치료비를 위해 여장의 삶을 선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신화망 등 현지 언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왕하아린(王海林)이라는 이름의 32세 남성은 매일 쓰촨성 청두시의 한 대로변에서 상자를 펼쳐놓고 여성 위생용품을 팔고 있다. 그의 앞에는 신분증과 신상기록을 적은 종이상자가 있고 그 곁에는 마스크와 모자를 쓴 어린 여자아이가 늘 함께 있다. 특이한 점은 이 남성이 붉은색 가발과 분홍색 스카프 등으로 ‘여장’을 했다는 사실. 왕씨 곁의 여자아이는 현재 백혈병을 앓고 있는 그의 딸이다. 매달 내야하는 병원비를 충당하기 어려워 식당일 외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왕씨는 자신의 신상기록 아래 “당신이 사는 생리대가 백혈병에 걸린 두 살배기 내 딸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라는 글귀를 적어놓았다. 그는 “남자가 생리대를 파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해 여장을 결심했다”면서 “사람들에게 변태로 오인 받을까봐 걱정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세상은 그의 생각만큼 각박하지 않았다. 어떤 중년 여성은 사연을 듣더니 20위안을 주고 생리대 한 봉지를 사갔지만, 이내 되돌아와 생리대를 다시 내려놓고 떠났다. 또 다른 시민도 생리대는 가져가지 않고 돈 50위안을 건넸다. 왕씨는 그런 시민의 도움에 그저 “고맙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왕씨는 “말을 하면 사람들이 내가 남자라는 것을 금방 눈치 채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다.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받을까봐 걱정도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마음씨가 매우 좋아서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가 여장을 감수하면서도 생리대 판매를 시작한 것은 인터넷으로 알게 된 한 중년여성의 도움 때문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위생용품 제조업체에서 일한다며 그에게 생리대 19상자를 보냈다. 팔아서 딸의 병원비에 보태보라는 뜻이었다. 현재 그는 딸이 치료를 받는 병원 인근에 구한 작은 방에서 거취한다. 고작 두 살밖에 되지 않은 딸은 이미 팔과 다리 전체가 크고 작은 바늘 흔적으로 가득차 있어 왕씨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왕씨의 아내는 병원비를 보태기 위해 타지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씨는 “딸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도 감수할 수 있다”며 부성애를 드러내 더욱 주위를 감동케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혈병 2살 딸 위해 ‘여장’ 삶 선택한 父 감동

    백혈병 2살 딸 위해 ‘여장’ 삶 선택한 父 감동

    중국의 한 남성에 백혈병에 걸린 딸의 치료비를 위해 여장의 삶을 선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신화망 등 현지 언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왕하아린(王海林)이라는 이름의 32세 남성은 매일 쓰촨성 청두시의 한 대로변에서 상자를 펼쳐놓고 여성 위생용품을 팔고 있다. 그의 앞에는 신분증과 신상기록을 적은 종이상자가 있고 그 곁에는 마스크와 모자를 쓴 어린 여자아이가 늘 함께 있다. 특이한 점은 이 남성이 붉은색 가발과 분홍색 스카프 등으로 ‘여장’을 했다는 사실. 왕씨 곁의 여자아이는 현재 백혈병을 앓고 있는 그의 딸이다. 매달 내야하는 병원비를 충당하기 어려워 식당일 외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왕씨는 자신의 신상기록 아래 “당신이 사는 생리대가 백혈병에 걸린 두 살배기 내 딸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라는 글귀를 적어놓았다. 그는 “남자가 생리대를 파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해 여장을 결심했다”면서 “사람들에게 변태로 오인 받을까봐 걱정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세상은 그의 생각만큼 각박하지 않았다. 어떤 중년 여성은 사연을 듣더니 20위안을 주고 생리대 한 봉지를 사갔지만, 이내 되돌아와 생리대를 다시 내려놓고 떠났다. 또 다른 시민도 생리대는 가져가지 않고 돈 50위안을 건넸다. 왕씨는 그런 시민의 도움에 그저 “고맙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왕씨는 “말을 하면 사람들이 내가 남자라는 것을 금방 눈치 채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다.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받을까봐 걱정도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마음씨가 매우 좋아서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가 여장을 감수하면서도 생리대 판매를 시작한 것은 인터넷으로 알게 된 한 중년여성의 도움 때문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위생용품 제조업체에서 일한다며 그에게 생리대 19상자를 보냈다. 팔아서 딸의 병원비에 보태보라는 뜻이었다. 현재 그는 딸이 치료를 받는 병원 인근에 구한 작은 방에서 거취한다. 고작 두 살밖에 되지 않은 딸은 이미 팔과 다리 전체가 크고 작은 바늘 흔적으로 가득차 있어 왕씨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왕씨의 아내는 병원비를 보태기 위해 타지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씨는 “딸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도 감수할 수 있다”며 부성애를 드러내 더욱 주위를 감동케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부남과 창녀의 욕망 그린 ‘어느 창녀의 하루’ 예고편

    유부남과 창녀의 욕망 그린 ‘어느 창녀의 하루’ 예고편

    한 남자와 창녀의 은밀한 하루를 그린 영화 ‘어느 창녀의 하루’ 메인 예고편이 눈길을 끈다. ‘어느 창녀의 하루’는 유부남인 프레드(스탠리 투치)가 24년을 함께한 아내를 버리고 창녀 벨벳(앨리스 이브)을 4년 만에 다시 찾아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다시 잘해보고 싶은 프레드와 달리 벨벳의 마음은 그에게서 떠난 지 이미 오래다. 프레드는 그런 벨벳의 마음을 돌리려 애쓰지만 오히려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간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프레드가 4년 만에 벨벳의 집을 찾으면서 재회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시작으로 그들의 아슬아슬하고 은밀한 하루를 담았다. 특히 예고편에는 “리얼해서 잊혀지지 않는다”, “지적이고 위트 넘치는 영화”라고 호평하고 있는 외신들의 평가를 통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또한 예고편을 통해 두 남녀의 섬세한 신경전을 세련되게 보여주는 동시에 이들의 상황들이 절묘하게 충돌하는 모습은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영화 ‘헝거게임’과 ‘트랜스 포머: 사라진 시대’의 개성파 배우 스탠리 투치가 집을 나온 중년 남자 ‘프레드’ 역을, ‘스타트렉 다크니스’의 앨리스 이브가 창녀 ‘벨벳’ 역을 맡았다. ‘어느 창녀의 하루’는 청소년 관람 불가로 10월 2일 개봉한다. 사진·영상=수키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열 아홉, 두근거리는 부산…새달 2~11일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열 아홉, 두근거리는 부산…새달 2~11일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훌쩍 자라 올해 열아홉 살이다. 십대의 풋풋함과 성년을 앞둔 의젓함이 공존하는 나이다.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새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동안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개막작으로 타이완 도제 니우 감독의 ‘군중낙원’과 폐막작으로는 홍콩 리포청 감독의 ‘갱스터의 월급날’이 선정된 가운데 전 세계 79개국에서 온 314편의 영화가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부산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만 98편이다. 특히 올해 BIFF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아시아권 작품이나 영화산업이 열악한 지역의 작가를 발굴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의 망망대해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질 영화팬들을 위해 영화제 프로그래머 5인이 콕 집은 올해 BIFF의 경향과 추천작을 소개한다. ① 필리핀, 이란, 태국 등은 전통적으로 독립영화가 강세다. 올해는 베트남, 이라크, 방글라데시 등 그동안 편수조차 미미하고,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아시아 국가의 독립영화까지 가세했다. 레바논도 올해 부산영화제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에 처음으로 초청받았다. 잘랄의 이야기 가족, 혹은 주변으로부터 늘 버림받는 세 명의 잘랄 이야기를 통해 방글라데시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들추는 작품. 연출을 맡은 아부 샤헤드 이몬 감독은 방글라데시의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태양의 기차역 미래의 작가로 주목받는 이란의 사만 살루르의 신작. 황량한 대지, 버려진 기차역을 배경으로 인간의 고독을 담아내는 작품으로 촬영이 압권이다. ② 올해 부산에서는 주류 상업영화에서 단편영화까지 다양한 형태의 인도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전통적인 영화 강국인 중국과 인도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뛰어난 단편도 대거 소개된다. 터키 옆에 붙어 있는 작은 나라이면서 최근 세계 영화무대에서 주목받는 나라인 조지아의 여성 감독들을 조명하는 조지아 여성 감독 특별전도 주목할 만하다. 기게스의 반지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 기게스의 반지를 통해 심화되고 있는 중국 사회의 빈부격차와 그 속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욕망을 반전을 통해 드러낸다. 푸송 바토:차가운 마음 과거 할리우드까지 진출했던 필리핀 국민 스타였지만, 이제는 그저 쓸쓸히 살아가는 중년 여성의 일상과 판타지를 기괴한 상상력으로 구성했다. 신부들 조지아 교도소에서는 남자 친구, 또는 아이 아빠를 면회하기 위해선 혼인신고서가 꼭 필요하다. 이 때문에 급하게 신고 절차를 마치고 면회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교도소 바깥에서 가정을 유지하고 아이를 키우고 살아야 하는 여성의 고난과 세세한 감정의 결을 잘 담아냈다. ③ 올해는 칸, 베니스, 베를린영화제에 소개된 후 바로 부산을 찾는 프랑스 거장과 중견 감독들의 신작이 많다. 영화계의 거장 장뤼크 고다르가 만든 3D 신작 ‘언어와의 작별’이나 지난 3월 작고한 알랭 레네 감독의 유작 ‘사랑은 마시고 노래하며’는 영화사적 의의가 큰 작품들로 아시아 최초로 부산에서 상영된다. 자비에 보부아, 로랑 캉테 등 유럽 중견 작가들의 신작도 만나 볼 수 있다. 생로랑 프랑스 중견 감독 베르트랑 보넬로의 최신작으로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인 이브 생로랑의 삶을 다룬 전기 영화. 젊음, 아름다움, 부를 모두 가졌지만 고립된 세계에서 미를 추구했던 생로랑의 삶은 보넬로의 탐미주의를 통해 아름답게 되살아난다. 카프카의 굴 프란츠 카프카의 미완 단편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신인 감독의 첫 장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한 구성과 영상미가 돋보인다. 특히 영화 주제와 직결되는 불안과 긴장을 끝까지 유지해 가는 힘이 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황폐해지는 건물을 닮아 가는 인물을 잘 표현해 냈다. 황폐한 현대사회에 대한 비판을 창의적으로 전달한다. ④ 올해 미국, 캐나다, 영국 작품은 저예산 독립영화부터 주류 상업영화까지 다양한 종류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BIFF에서는 미래의 거장으로 성장할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로브와 안나 교수와 여제자의 불륜을 그린 캐나다 작품. 오드리 헵번의 젊은 시절과 너무나도 흡사한 외모의 여주인공 소피 데스머레이의 연기가 돋보인다. 오드리 헵번을 사랑했던 많은 관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법하다. 아빠의 육아 아내를 잃은 한 남자가 돌이 채 안 된 아기를 홀로 키우면서 고군분투하는 내용으로 예기치 않은 아기의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 잔잔한 감동까지 가미된 코미디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을 만한 작품이다. 올해 플래시포워드 섹션 관객상 후보 중 하나다. ⑤ 올여름 한국 영화계 성적이 좋았던 만큼 기존의 흥행작은 물론 하반기 기대작 임권택 감독의 ‘화장’과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영화 ‘카트’ 등이 선보인다. 올해 ‘한공주’, ‘족구왕’처럼 내년에 인기를 끌 만한 독립영화도 포진해 있다. 철원기행 평생 철원공고 교사로 재직한 아버지의 정년 퇴임을 맞아 온 가족이 철원에 모인다. 아버지는 갑자기 이혼 선언을 하고 분위기가 냉랭한데 때마침 눈이 오는 바람에 가족은 모두 철원에 갇힌다. 말로는 가족이지만 정작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이 시대의 쓸쓸한 가족상을 잘 그려 냈다. 그들이 죽었다 배우 출신 감독인 백재호의 자전적인 이야기. 단역배우 상석은 출연 섭외가 제대로 안 되자 친구들과 직접 영화를 만들지만 제작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어딘가 웃기면서도 슬픈 구석이 있는 영화로 가난하고 미래가 안 보이는 청춘의 단상을 잘 보여 준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하루 100번 시도 때도 없이 ‘남성’ 서는 중년男 사연

    하루 100번 시도 때도 없이 ‘남성’ 서는 중년男 사연

    어떤 사람에게는 육체적 쾌락일 수도 있겠지만 이 남자에게는 하루하루가 그야말로 고통이고 지옥이다. 최근 하루에 무려 100번 씩이나 오르가슴을 느끼는 남자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현지방송을 통해 사연이 알려진 화제의 남자는 미국 위스콘신주에 사는 올해 37살의 데일 데커. 부인은 물론 두 아이를 둔 화목한 가정의 아빠였던 그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2년 전. 우연히 의자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친 이후 부터 시도때도 없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이상증세를 느끼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진단받은 그의 병명은 ‘성적흥분지속 증후군’(Persistent Genital Arousal Syndrome). 이 희귀 질환은 직접적인 성적 자극 없이도 흥분된 상태가 지속되는 병으로 데커의 경우 ‘남성’이 계속 서있는 증상을 일으킨다. 문제는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이상 증세에 평범한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데커는 “하루는 마트에서 계산을 위해 줄을 섰는데 갑자기 오르가슴이 찾아왔다” 면서 “내 앞에 아이들도 있었는데 한마디로 끔찍한 상황이었다” 며 눈물지었다. 실제 데커는 이 증세가 발병한 이후 생활이 불가능해 더이상 직장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그에게 남은 유일한 응원군은 부인과 두 아들. 부인은 “남편이 식구를 부양하지 못해 큰 부담이 되고 있지만 병을 완치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 증상이 생긴 이후 함께 ‘잠자리’도 거의 가진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가족 모두 남편을 병으로 부터 ‘해방’ 시켜줄 각지의 도움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nwews@seoul.co.kr           
  • 호주 시의회가 고용한 ‘섹스 스파이’ 논란

    호주 시의회가 고용한 ‘섹스 스파이’ 논란

    호주의 12개가 넘는 시의회가 불법 성매매 업소에서 직접 성관계를 갖은 뒤 증거를 얻는, 이른바 ‘섹스 스파이’를 고용하고 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지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사우스웰스주에서는 불법 매춘행위가 끊이지 않지만, 단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힘들어서 결국 이렇게 사설 탐정면허가 있는 중년 남자들을 섹스 스파이로 고용해 불법 성매매를 하도록 하고 있다. 선헤럴드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10개가 넘는 시의회에서 60대의 사설 탐정을 고용해 그들에게 성매매 업소들을 이용하도록 하였고, 윌라비 시의회에서는 불법 성매매업소들과 법적 공방을 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여섯번에 걸쳐 약 6만 호주달러(한화 약 5500만원)의 시 예산을 사용하여 그들을 고용했다고 알렸다. 한 시의회의 공무원은 “이같은 방법으로 불법 성매매 단속하는 것을 사람들이 좋지 않은 시각으로 보거나, 또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비난 할 수도 있을 것” 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들(불법 성매매 업체들)과 법적 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이렇게 실제 증거를 얻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방법”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렇게 섹스 스파이들을 고용했다고 해서 법정에서 꼭 이기는 것은 아니다. 혼스비 시의회는 혼스비 여자 고등학교 근처에서 영업하고 있는 두 개의 마사지 업소와 법적 공방 중이다. 이 두 마사지 업소들은 자신들은 합법적인 마사지 업체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이들은 호주의 유명한 성인 인터넷 유해사이트를 통해 자신들의 업소를 광고하고 있고, 그들이 불법 성매매도 한다는 신고도 접수된 상태다. 뉴사우스웰스의 국무 장관은 “섹스 스파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조속히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주 통신원 이희건 leeheegeon@gmail.com
  • “韓 독자들도 ‘나만의 유머’ 간파… 다른 작가 영향 받지 않고 썼다”

    “韓 독자들도 ‘나만의 유머’ 간파… 다른 작가 영향 받지 않고 썼다”

    지난해 무명의 해외 작가가 국내 소설 시장에 북유럽 소설 바람을 일으켰다. 마흔일곱 살에 늦깎이 등단해 쓴 첫 소설로 전 세계 8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작가. 그 자신도 “이 모든 게 믿기지 않는다”는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53) 얘기다. 부조리한 세태를 뒤트는 블랙 유머, 시종일관 예측 불가능한 지점으로 내달리는 서사를 품은 ‘요나손식 작법’은 국내 문학 독자들의 심리도 제대로 파고들었다. 지난해 열린책들에서 펴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과 지난 7월 낸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는 국내에서 각각 30만부, 9만부가량 팔려나갔다. 16일 이메일 인터뷰로 만난 작가는 한국에서의 인기를 전혀 예상치 못했던 눈치였다. “두 책 모두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내 방식대로, 다른 작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썼다”는 그는 “작품이 다른 언어로 번역될 때 ‘요나손식 유머’를 다른 나라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는데 한국 독자들은 내 유머를 잘 간파한 모양”이라며 흡족해 했다. 1961년 스웨덴 백시에에서 태어난 요나손은 15년간 스웨덴 중앙 일간지 ‘엑스프레센’에서 기자로 일했다. 1996년에는 직접 미디어회사 ‘OTW’를 차려 직원 2명에서 100명에 이르는 기업으로 키웠다. 성공 가도를 달리던 중 찾아온 허리 통증과 스트레스가 중년 남자의 인생 진로를 홱 바꿔놓았다. “회사는 정말 빠르게 성장했지만 저는 아팠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죽을 뻔한 끔찍한 시기였죠. 그래서 일을 그만뒀습니다. 의사는 회복하는 데 몇 개월이 걸릴 거라고 했지만 사실 몇 년이 걸렸어요. 항우울제를 먹어도 도통 나아질 기색이 없었죠. 조용한 삶이 필요했기 때문에 회사를 팔고 스위스에서 치료의 일환으로 글을 쓴 게 (작가로서의) 시작점이었어요.” 그는 늦은 데뷔를 오히려 다행으로 여기는 듯했다. “아마 제가 더 일찍 데뷔했다면 그 글은 요나손의 글이 아닌 밀란 쿤데라나 보르헤스 등등이 뒤섞인, 그 누구의 글도 아닌 글이 됐겠죠.” 지금까지 낸 작품은 단 두 편이지만,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은 대하소설급의 기상천외한 상황을 넘나든다. ‘창문 넘어’에서 100세 생일을 맞아 양로원에서 탈출한 노인 알란이 우연히 갱단의 돈가방을 손에 넣게 되면서 도주극을 벌이는 현재와 본의 아니게(?) 세계 현대사의 주요 현장에서 활약하는 그의 과거를 직조했다. ‘셈을 할 줄 아는’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빈민촌 소녀가 우연히 핵폭탄 하나를 떠맡게 되면서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시한폭탄 같은 인간들을 어르고 달래며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제목부터 지어놓곤 스스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내 궁금증을 해소하는 이야기를 쓰는 게 우선이었다”는 작가는 “처음부터 어떤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작정하지 않았다. 주인공들의 행동과 말을 그대로 받아쓰다 보니 이런 결과물이 나왔다”고 했다. 두 편 사이에 돌올한 차이가 없다는 날 선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작가는 “의도적으로 그랬다”고 잘라 말했다. “저도 곧잘 두 작품에 대해 ‘같다, 같지만 다르다’고 말하곤 합니다. 두 번째 소설에 쓰인 역사적 사실이 좀 더 복잡할지도 모르겠네요. ‘셈을 할 줄 아는’이 출간된 직후 스웨덴 예테보리 도서전에서 사인회를 열었는데 저를 찾아온 대부분의 독자가 그러더군요. ‘당신의 첫 번째 책이 정말 좋았어요. 신작도 꼭 그와 같았으면 좋겠네요.’ 많은 이들이 ‘요나손 스타일’을 좋아하기 시작한 거 아닐까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중년 女등산객 노리고 18억 뜯어낸 60대 ‘제비’

    등산로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중견기업인을 사칭해 거액의 돈을 받아 챙긴 60대 남성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조호경)는 서울 수락산, 도봉산 등지에서 만난 중·장년 여성들로부터 18억여원을 가로챈 한모(60)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무고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한씨는 2005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주로 등산로에서 만난 40~50대 여성들을 ‘먹잇감’으로 삼았다. 승용차 트렁크에 실린 고급 등산용품을 보여주고 “선물하겠다”며 환심을 사기도 했다. 거짓말도 잘 먹혔다. ‘직원 4000명의 중견기업을 운영한다’거나 ‘200평대의 강남 고급 아파트에 산다’며 거짓 재력을 과시했다. 그런 거짓말에 걸려든 여성 8명은 “돈을 빌려주면 이자와 용돈을 주겠다”, “노래방·커피 전문점을 차려 주겠다”는 한씨의 말에 속아 수천만~수억원씩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사실도 치밀하게 은폐했다. 일부 피해자에게 돈을 받은 뒤 “사업자금을 세탁해야 한다”며 다른 피해자들의 계좌로 재입금한 후 이를 현금으로 받아 챙겼다. 피해 여성들이 고소하자 현금으로 받은 돈은 철저하게 부인하고, 일부 피해자들로부터 가짜 사실확인서를 받아 검찰에 제출해 한 차례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5억원에 이르는 돈을 건넨 피해자들은 현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유부녀인 피해자들은 ‘남자에 빠져’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관계맺기에 실패한 중년의 그…그의 자화상 돌아보게 한 그녀

    관계맺기에 실패한 중년의 그…그의 자화상 돌아보게 한 그녀

    ‘청춘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65)가 중년 남성들의 대변자로 나섰다. ‘도쿄기담집’ 이후 9년 만에 낸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문학동네)에서다. 그의 신작이 나올 때마다 결집하는 ‘하루키스트’(하루키 팬을 일컫는 말) 덕분에 일본에서 예약 판매로만 30만부가 팔린 책은 국내에서도 이미 예약 판매로 6000부가 나가는 등 출간 첫날인 28일 현재 초판 5만부가 모두 소진된 상태다. 주요 온라인서점에서도 일간 베스트셀러에서 상위 5위권에 드는 등 단편임에도 하루키의 세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했다. 그간 ‘상실의 시대’, ‘해변의 카프카’ 등 대표작에서 청춘의 상실과 성장통을 위무했던 작가는 이번에 관계 맺기에 실패하고 ‘깊이와 무게를 상실해 버린’ 중년 사내들의 잔등을 쓸어 준다. 이번 책에는 ‘여자 없는 남자들’이라는 주제를 공유하는 단편 6편과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에 대한 오마주인 ‘사랑하는 잠자’ 등 단편 7편이 묶였다. 주인공들은 대부분 여자를 잃거나 잃을 것을 두려워하는 중년의 남성들이다. 자의든 타의든 제각각의 사연으로 여자 없는 남자들이라는 ‘한없이 차가운 복수형으로’(327쪽) 불리게 된 이들은 ‘암모나이트와 실러캔스와 함께 캄캄한 바다 밑에 가라앉’(327쪽)고 만다. 자궁암으로 죽은 아내가 바람피웠던 상대와 술친구가 되는 배우(드라이브 마이 카), 직장동료와 아내의 불륜 현장을 목격한 뒤 집을 나와 바를 운영하는 남자(기노), 30여년간 남편, 애인 있는 여자들과 데이트를 즐기다 처음으로 사랑에 빠져 상사병에 걸린 성형외과 의사(독립기관) 등이다. 여자는 사라졌지만 여자에 대한 기억은 남자들의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인장을 남긴다. ‘드라이브 마이 카’의 가후쿠는 아내와 정사를 벌인 남자와 아내에 대한 추억을 나누며 메워지지 않는 ‘결핍’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임자 있는’ 여자와의 관계에서 오히려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꼈던 ‘독립기관’의 의사 도카이는 처음 사랑에 빠진 유부녀가 그를 배신하자 스스로 곡기를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각 단편 속 여자는 단순히 애인이나 아내가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 삶이란 무엇인지 물으며 자신을 바로 보게 하는 존재였다”는 일본 평론가 마쓰야마 이와오의 지적(요미우리신문 서평)대로 환희와 절망의 순간을 함께했던 여자의 부재는 인물들의 존재 의미, 정체성마저 뒤흔들어 놓는다. 결국 타인은 완전히 이해될 수 없다는 것, 그러니 관계 맺기는 꾸준히 실패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해야 하는 인간의 열패감, 고독, 허무가 작품 전체에 깊게 드리워 있다. ‘나는 대체 무엇인가, 요즘 들어 자꾸 그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내게서 성형외과 의사의 능력이나 경력을 걷어낸다면, 지금 누리고 있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잃는다면, 그리고 아무 설명도 없이 한낱 맨몸뚱이 인간으로 세상에 툭 내던져진다면, 그때 나는 대체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140쪽) ‘나는 상처받아야 할 때 충분히 상처받지 않았다, 고 기노는 인정했다. 진짜 아픔을 느껴야 할 때 나는 결정적인 감각을 억눌러 버렸다. 통절함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 진실과 정면으로 맞서기를 회피하고, 그 결과 이렇게 알맹이 없이 텅 빈 마음을 떠안게 되었다.’(265쪽) 이는 가족, 직장, 친구 등 모든 관계에서 탈락해 감정의 공허 상태에 놓인 중년 남성들의 자화상이다. 주인공들의 내면과 말은 작품 속에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하루키 자신의 목소리로도 들린다. 이에 대해 작가는 ‘저자의 말’에서 이렇게 밝혔다. “어째서 그런 모티브에 내 창작의식이 붙들려 버렸는지 그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단지 그런 남자들의 모습과 심정을 몇 가지 다른 이야기의 형태로 패러프레이즈하고 부연해 보고 싶었다. 그것은 나라는 인간의 ‘현재’에 대한 하나의 메타포, 혹은 완곡한 예언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길섶에서] 이 상사의 전화/정기홍 논설위원

    반가운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나, 인사계 이상혁이오.” 군 복무 때 중대 선임하사의 단상을 쓴 나의 글을 읽고 회사 전화로 연락한 것이다. 그는 군생활 내내 자랑 삼던 월남전 참전 ‘맹호용사’다. 회의를 마친 뒤 반가움에 적어 둔 전화번호를 얼른 눌렀다. 연결이 안 된다. 문자를 넣어도 기척이 없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급히 끊었던 전화에 서운하셨는가. 한 주가 지나 전화가 왔다. 그제야 전화를 확인했다. “벌써 칠십을 넘겼지….” 인사계 당시 중대를 거쳐간 전역병들과 한 해 두 번의 만남을 가진다는 말을 먼저 전했다. 모두 50대 중반 전후의 중년. 상반기에는 서울의 대학에서 근무하는 전역병의 주선으로 만났다고 했다. 남자들의 그 뻔한 ‘군대 이야기’, 시간이 모자랐을 거다. 일이 생겼다. 통화 중에 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딴말을 하신다. “잘 안 들려. 알지? 내 귀가 잘 안 들린다는 거.” 기억이 난다. 월남전 포성에 귀가 먹었다고 했던가. 다음 모임 때 꼭 연락하자는 말로 통화는 끝났다. 나를 호되게 팼던 키 큰 고참은 어찌 변했을까. 그 일을 기억이나 할까. 기다려지는 모임이 못내 어색할 것도 같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브라운, 올 추석선물, 선물 받는 이에게 안성맞춤 전기면도기 고르는 방법 공개

    브라운, 올 추석선물, 선물 받는 이에게 안성맞춤 전기면도기 고르는 방법 공개

    다가오는 추석, 고향으로 가는 차편만큼이나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바로 추석 선물이다. 본디 추석선물은 한 해 동안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것인데, 업계에서는 다양한 가격대와 상품군을 기획하여 앞다퉈 추석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1년에 한 번 있는 추석, 매번 같은 추석선물세트를 선물할 수는 없을 터. 최근에는 실속을 따지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흔한 선물세트보다 스타일리쉬한 전자기기를 준비하는 것이 추세다. 그 동안은 주는 사람의 입장에서 선택해왔다면 올해는 받는 사람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걸맞은 선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전기면도기 브랜드 브라운은 올 추석을 맞아 매일 아침 남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선물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이 뛰어난 전기면도기를 받는 사람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것을 제안한다. 브라운 브랜드 매니저 김규호 부장은 “전기면도기는 단순히 수염을 깎는 도구를 뛰어넘어 최근에는 자신을 표현하는 전자기기로 자리 잡아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선호하는 스타일도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젊게 사는 것을 추구하는 꽃중년 층이 늘어나면서 면도기 선택할 때 기능과 취향 등을 꼼꼼하게 따져서 구입한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우수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브라운 면도기가 소중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젊고 건강한 아버지의 피부를 위한 혁신적인 음파면도기 ‘브라운 시리즈7’ 아버지 세대는 비교적 피부에 투자하는 시간이나 비용이 적기 때문에 항상 피부트러블에 노출되어 있다. 최근에는 꽃중년이 이슈가 되면서 중년층도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평생 가족을 위해 애쓰시는 아버지의 젊고 건강한 피부를 지켜드리고 싶다면 브라운 시리즈7을 추천한다. 브라운 시리즈7은 최적의 밀착면도를 완성하는 차세대 헤드 시스템을 갖춘 면도기로 독일 기술력과 세계적인 브라운 디자인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면도기다. 세계 특허 음파면도 시스템으로 분당 10,000진동을 선보이며, 강하게 누르지 않아도 밀착면도가 가능하다. 때문에 피부가 약하거나 적은 자극에도 회복이 더딘 아버지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세척 또한 편리하다. 클린&리뉴 시스템으로 자동 알코올 세정, 열 건조가 가능해 기계에 둔한 아버지라도 쉽게 세척 및 보관이 가능하다. 가격은 약 30만원 대다. -더위를 많이 타고, 피부가 약한 남동생에게는 쿨한 면도가 가능한 ‘브라운 쿨텍’ 뜨거운 햇빛에 대비해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긴 하지만 야외활동이 많고 몸에 열이 받은 편이라면 열받은 피부를 식혀줄 아이템이 필요하다. 피부가 예민하거나 열이 많은 피부의 남동생이라면 브라운 쿨텍을 추천한다. 브라운 쿨텍은 면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빼앗아 면도 자극을 줄여주는 시원함을 더해주는 혁신적인 면도기다. 세계최초 액티브 쿨링 기술로 내장된 쿨링바가 면도기 자체의 온도를 낮춰주어 면도를 하는 동안 발생하는 열로 인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쿨링바가 작동하면 면도기 온도는 실내 온도보다 낮아져 얼음조각과 같은 6℃를 유지하며, 면도 시 발생하는 열을 흡수해 화끈거림을 감소시켜준다. 또한 면도를 하는 동안 증발한 습기가 물방울 형태로 쿨링바에 응축되어 지속적으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피부 긴장과 건조를 줄여주기 때문에 예민한 피부의 남동생은 매일 아침 상쾌한 면도를 할 수 있고 피부 트러블도 줄일 수 있다. 가격은 약 20만원 대다. -늘 바쁜 스케줄로 면도하는 시간마저 아까운 삼촌에게는 샤워중에도 면도가 가능한 혁신적인 ‘브라운 워터플렉스’ 매일 출근시간이 촉박해 밥먹을 시간 조차 빠듯한 삼촌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샤워하면서 면도가 가능해 시간절약 면도기 브라운 워터플렉스를 추천한다. 지난 18일 국내에서 출시된 워터플렉스는 독일, 일본, 미국에서 먼저 출시되었는데, 일본에서는 전기면도기 부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며, 우수한 제품력을 자랑한 바 있다. 신제품 워터플렉스는 100% 완전방수설계로 날 면도의 편리함과 전기면도의 안전함을 동시에 갖춘 전기면도기다. 샤워 중에도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며, 최대 수심 1m까지 방수가 가능하다. 쉐이빙 젤이나 폼과 함께 사용할 수도 있어 보습이나 피부 보호에도 좋다. 또한 목, 턱 부위 등 얼굴의 다양한 윤곽에 완벽 적응하도록 설계된 33도 회전 무빙헤드가 전기면도기로도 부드럽고 편안한 면도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색상은 블루, 블랙 총 2가지가 있어 선물을 받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 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임권택 감독만이 가능한 영화 ‘화장’ 해외판 예고편 공개

    임권택 감독만이 가능한 영화 ‘화장’ 해외판 예고편 공개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 ‘화장’의 해외판 예고편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를 지켜보던 한 남성이 그녀의 죽음이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되는 서글픈 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스러져가는 아내의 육신과 추은주(김규리 분)의 싱싱한 젊음 사이에서 번민하게 되는 인물 오상무 역을 맡은 안성기와 아내 역의 김호정을 볼 수 있다. 특히 극중 오상무의 마음을 사로잡는 젊고 아름다운 직원 추은주 역의 김규리를 비중 있게 담아내 그의 흔들리는 마음을 보여준다. 천재화가 장승업의 삶과 열정을 담은 ‘취화선’, 1950년부터 70년대까지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한 남자의 삶과 사랑을 담은 ‘하류인생’, 판소리를 통해 한국인의 삶과 인생을 담은 ‘천년학’ 그리고 전통 한지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달빛 길어올리기’까지 임권택 감독은 최근까지 우리의 전통문화와 예술혼을 ‘사람이야기’ 안에 넣어 한국적 미를 영화화하는데 천착해왔다. 그러나 이번 작품 ‘화장’에서 임 감독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인간의 본질적인 존재’에 대한 주제의식을 제시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죽어가는 아내와 젊고 아름다운 여자 사이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중년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영화계에서는 좀처럼 다뤄지지 않았던 육체의 생성과 소멸, 삶과 죽음이라는 깊이 있는 소재를 임 감독의 무르익은 성찰의 시선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한편 ‘화장’은 오는 27일 개막하는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중 마스터 감독들을 소개하는 갈라 상영작에 초청되어 첫 선을 보인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사진·영상=명필름, 리틀빅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ul.co.kr
  • 마추픽추의 나라 페루, 하나투어와 함께라면 더 안전하고 편하다!

    마추픽추의 나라 페루, 하나투어와 함께라면 더 안전하고 편하다!

    tvN ‘꽃보다 청춘’ 페루 여행편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중년의 세 남자들이 지구반대편 나라에서 겪는 여행의 재미와 함께 우리에게 낯선 페루의 이색적인 모습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방송편에서는 페루의 마추픽추로 떠난 세 남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마추픽추는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잉카인들의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전세계 여행자들의 버킷 리스트에 항시 올라있다. 산 아래에서는 입구조차 찾을 수 없었던 마추픽추는 과거 1만명 정도가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숨겨진 요새였다. 엄청나게 무거운 돌들을 산 위로 옮겨 태양의 신전과 콘돌 신전, 해시계, 농경지까지 완벽하게 갖추어 대규모의 도시형태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은 대단히 흥미롭다. 실제 잉카인들의 생활과 문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역사의 보고이자 신비로운 유적지인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서는 보통 2박 3일이 소요된다. 기본코스로 리마에서 쿠스코로 비행기로 이동하여 조금 지대가 낮은 우루밤바라는 곳에서 숙박을 하게 되는데, 다음날 마추픽추로 향하는 기차역과 가깝기도 하고, 고산증세를 조금은 피하기 위한 적절한 숙박도시이다. 다음날 일찍 기차를 탑승하여 1시간 20 여분을 거쳐 마추픽추 근교 기차역에 하차 후, 환경보호를 위한 전기차를 타고 약 20 여분을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면 드디어 눈 앞에 고대 잉카시대의 입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마추픽추에서의 감동만 느끼기에는 아쉬운 도시들이 많기 대문에 대부분의 페루 여행객들은 독특한 특색의 다른 도시들을 거쳐 페루 전반에 걸친 여행을 선호한다. 하나투어에서도 마추픽추와 나스카, 티티카카 등을 다양하게 둘러 볼 수 있는 페루여행 상품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전 일정 한국인 가이드가 동반하고, 특급호텔 숙박 등 편안하고 안전한 페루여행이 될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된 상품으로 여행객들의 심리적인 부담을 줄여 더욱 좋은 반응이다.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나스카 지상그림을 경비행기를 타고 보는 코스와, 광활한 모래사막에서 펼쳐지는 버기차 체험, 천상의 호수 티티카카의 원주민의 삶을 체험하고, 페루 국토의 50%를 차지하는 거대 밀림인 아마존 이키토스를 관광하는 상품 등 문화유산관광, 레포츠, 자연경관 탐험 등 여행객들의 입맛대로 여행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하나투어에서는 점점 늘어가는 남미 여행자들의 수요에 맞춰 페루 핵심상품 외 인근국가까지 보는 남미 3개국 등 각양각색의 다양한 페루 패키지 상품까지 구성하여 조금 더 편안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관계자는 “실제 페루여행은 방송보다 훨씬 더 다이나믹한 재미와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며 “하나투어가 구성한 상품을 이용한다면 보다 짧아진 비행시간과 편안한 여행스케줄로 인해 페루여행을 더욱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기 중남미 페루지역 관련하여 자세한 내용은 하나투어 홈페이지(http://bit.ly/1tBimri)와 하나투어 대표번호(1577-1233)로 문의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9년간 딸 5명 성폭행, 인면수심 남자 체포돼

    9년간 딸 5명 성폭행, 인면수심 남자 체포돼

    10년 가까이 친딸들을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남미 베네수엘라의 라구니야라는 곳에서 최근에 벌어진 사건이다. 경찰은 9년간 친딸 5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중년의 남자를 체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름과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남자는 각각 19살, 18살, 14살, 13살, 11살 된 딸 다섯을 뒀다. 아직 모두 10대인 딸들은 아버지의 성 노리개였다. 경찰은 “큰딸부터 막내까지 예외없이 아버지의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하며 지옥 같은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짐승 같은 행각이 발각되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될 수 있었던 건 협박 때문이었다. 남자는 “성폭행 사실을 발설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딸들을 위협했다. 하지만 딸들은 결국 입을 열었다. 현지 언론은 “아버지의 협박에 침묵을 지켰던 딸들이 최근 경찰에 사건을 신고하면서 긴급 체포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부인 역시 범행을 눈 감아준 혐의로 수갑을 찼다. 경찰 관계자는 “부인이 남편의 범행을 알고 있었지만 신고하지 않고 성폭행을 묵인했다.”고 설명했다.사진=파노라마 손영식 해외 통신원 voniss@naver.com
  • [주말 하이라이트]

    ■세계는 지금(KBS1 토요일 밤 10시 30분) 2013년 국제어린이재단연맹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아동 중 여자아이 69%가 성폭력에, 남자아이 58%는 아동노동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재까지도 세계 어린이 15%는 강제로 노동 현장에 내몰리고 있으며, 매일 5세 미만 어린이 1만 8000명이 기아로 사망하고 있다. 이렇게 세계의 많은 아이가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힘겹게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가난과 무지가 반복되는 슬픈 현실에서 아이들은 이대로 꿈을 빼앗긴 채 살아야 하는 것일까. 10부작 연속기획 ‘꿈을 빼앗긴 아이들’을 통해 불법적인 아동 노동과 인권 유린의 현장을 따라가 본다. ■체인지 라이프-닥터&스타(OBS 토요일 오전 8시 55분) 중년 연예인들의 외모는 물론 건강 고민을 해결해주는 시간이 돌아왔다. 성형은 물론 정형외과, 한방 분야에 있어 검증된 의료진이 멘토로 나선다. 데뷔 후 최초로 자신을 가꾸기 위해 출연한 대한민국 1세대 코미디언 변아영의 일상과 멘토들을 통해 숨겨진 매력을 찾은 그녀의 모습을 공개한다. ■SBS 아트멘터리(SBS 일요일 밤 12시 15분) 국립현대미술관과 SBS 문화재단이 함께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이 3회를 맞았다. 프로그램은 우리 현대미술의 뜨거운 현주소를 다큐멘터리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올해의 작가상’ 후보로 선정된 장지아, 구동희, 김신일, 노순택 작가 4인의 작품을 통해 우리 현대미술의 깊이와 폭을 가늠해 본다.
  •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사라진 입양아 미스터리…“태민이, 온 몸에 옴 번져 사망”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사라진 입양아 미스터리…“태민이, 온 몸에 옴 번져 사망”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그것이 알고 싶다’ 동화의 집 미스터리에 시청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동화의 집 미스터리, 어린이 연쇄 실종 사건의 비밀’편이 전파를 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버려지고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돌봐 온 한 중년부부의 집에서 아이들이 잇따라 사라지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받고 이를 추적했다. 이 중년 부부의 남편은 현직 고위직 공무원에 서울대 출신으로 학벌도 완벽했다. 살림도 풍족하고 금슬도 좋아 보여 입양 부모로는 흠잡을 데 없어 보였다. 이 부부는 그동안 정식 입양 기관에서 개인 위탁 양육 형식으로 모두 5명의 아이들을 데려갔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경찰이 부부의 집을 찾았을 때 아이들은 3명만 남아 있었을 뿐 나머지 2명은 사라지고 없었다. 경찰은 “이런 사건은 처음”이라며 의심을 감추지 못했고, 조사 당시 부부의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회상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 사망신고가 접수된 2007년생 김태유군은 2010년에 입양된 아이로 패혈성 쇼크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된 가운데 아이의 키와 몸무게가 평균 발육 상태보다 현저히 낮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유전자 검사에 나섰고 일주일 뒤 죽은 아이는 정태민으로 밝혀졌다. 결국 김태유 어린이는 실종된 상태이고, 지난 3월에 죽은 아이는 정태민이었다. 중년 부부에게 입양된 태민이는 옴이 몸 전체에 퍼져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위탁여성은 소독약으로 지극정성으로 치료했다고 말했으나 전문가는 다른 소견을 냈다. 소아과전문의는 “옴은 2일에서 3일 약만 발라도 낫는다. 저 정도가 됐다는 것은 아이를 그냥 방치했다 것”이라며 “뒤에 욕창이 생긴 걸로 봐서는 분명 방치를 통한 아동학대다”라고 설명했다. 태민을 입양한 중년 여성은 과거 임신을 못한다는 사실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으로 정신과전문의는 설명했다. 그런 점으로 봤을 때 자신만의 방법으로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아이가 받아들이지 못하면 같이 방임해 버리는 행동으로 나타냈을 것으로 전문가는 보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 부부의 입양조건이 남자아이여야 한다는 점과 입양시기를 놓친 연장아여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태민이 온몸에 옴 번져 사망…‘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사라진 입양아들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태민이 온몸에 옴 번져 사망…‘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사라진 입양아들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그것이 알고 싶다’ 동화의 집 미스터리에 시청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동화의 집 미스터리, 어린이 연쇄 실종 사건의 비밀’편이 전파를 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버려지고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돌봐 온 한 중년부부의 집에서 아이들이 잇따라 사라지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받고 이를 추적했다. 이 중년 부부의 남편은 현직 고위직 공무원에 서울대 출신으로 학벌도 완벽했다. 살림도 풍족하고 금슬도 좋아 보여 입양 부모로는 흠잡을 데 없어 보였다. 이 부부는 그동안 정식 입양 기관에서 개인 위탁 양육 형식으로 모두 5명의 아이들을 데려갔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경찰이 부부의 집을 찾았을 때 아이들은 3명만 남아 있었을 뿐 나머지 2명은 사라지고 없었다. 경찰은 “이런 사건은 처음”이라며 의심을 감추지 못했고, 조사 당시 부부의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회상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 사망신고가 접수된 2007년생 김태유군은 2010년에 입양된 아이로 패혈성 쇼크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된 가운데 아이의 키와 몸무게가 평균 발육 상태보다 현저히 낮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유전자 검사에 나섰고 일주일 뒤 죽은 아이는 정태민으로 밝혀졌다. 결국 김태유 어린이는 실종된 상태이고, 지난 3월에 죽은 아이는 정태민이었다. 중년 부부에게 입양된 태민이는 옴이 몸 전체에 퍼져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위탁여성은 소독약으로 지극정성으로 치료했다고 말했으나 전문가는 다른 소견을 냈다. 소아과전문의는 “옴은 2일에서 3일 약만 발라도 낫는다. 저 정도가 됐다는 것은 아이를 그냥 방치했다 것”이라며 “뒤에 욕창이 생긴 걸로 봐서는 분명 방치를 통한 아동학대다”라고 설명했다. 태민을 입양한 중년 여성은 과거 임신을 못한다는 사실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으로 정신과전문의는 설명했다. 그런 점으로 봤을 때 자신만의 방법으로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아이가 받아들이지 못하면 같이 방임해 버리는 행동으로 나타냈을 것으로 전문가는 보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 부부의 입양조건이 남자아이여야 한다는 점과 입양시기를 놓친 연장아여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동화의 집 미스터리에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 동화의 집,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동화의 집, 그럴 수가”, “‘그것이 알고 싶다’ 동화의 집, 끔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애틋한 사랑이 그립다/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애틋한 사랑이 그립다/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최근 우스개 이야기 하나를 들었다. 중년 부부가 있는데, 동창회 갔다 온 아내가 집에 와서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자 남편이 불안해하면서 왜 그러냐고 물었다. 아내는 남편을 째려보면서 다들 남편이 없는데 자신만 남편이 있다면서 이제부터 집안에서 숨조차 쉬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얘기를 함께 듣던 내 또래의 남자들은 웃기는커녕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남의 일 아니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한 끼도 안 먹으면 ‘영식님’, 한 끼 먹으면 ‘일식이’, 두 끼 먹으면 ‘두식놈’이라며 자조 섞인 농담을 한마디씩 덧붙였다. 농담 속의 살벌한 중년 부부도 젊은 시절엔 애틋한 사랑을 했을 것이다. 벚꽃이 눈처럼 내리는 길을 걸으면서 남자는 애인에게 꽃보다 예쁘다고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말했을 것이고, 노을 지는 여름 바다를 보면서 서로 마음속으로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을 것이고, 떨어지는 낙엽에 눈물짓는 애인의 어깨를 감싸면서 남자는 여린 여인을 평생 지켜주리라 다짐했을 것이고, 눈 내리는 겨울날 남자는 여인의 어깨에 자신의 외투를 둘러주고 혹시나 여인이 미끄러질까 봐 손을 꽉 쥐고 조심조심 길을 걸었을 것이다. 그렇게 애틋한 사랑을 나누던 젊은 연인이 살벌한 부부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세파에 찌들었기 때문이리라. 돈을 벌기 위해, 승진을 위해, 자식 교육을 위해, 집을 장만하기 위해 오로지 앞만 보고 살아오는 과정에서 젊은 시절의 애틋한 사랑은 온데간데없어진 것이리라. 애틋한 사랑의 자리에 서로에 대한 무관심이 자리 잡게 되고, 그 무관심이 두 사람 사이에 깊은 골을 만들었을 것이리라. 박목월의 시 ‘가정’에는 자식들에 대한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이 나타난다. 가난한 시인인 아버지는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가면서 살아간다. 그런 힘든 삶이지만 아버지는 ‘아홉 마리 강아지’ 같은 자식들을 위해 ‘아랫목’을 내어주면서 늘 ‘미소’를 잃지 않는다. 목월 시 ‘가정’의 ‘아버지’가 아니더라도 이 세상 모든 부모는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자식에 대해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을 베푼다. 그런 부모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자식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것뿐이다. 그런데 부모 자식 간의 애틋한 사랑도 이제는 사라져 가는 듯하다. 오늘날의 부모도 자식에게 사랑을 베풀지만, 그 베풂 속에 세속적 욕망을 개입시킨다. 곧 내 자식은 남의 자식보다 공부 잘하고, 일류 대학 가고, 대기업에 취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식을 그렇게 만들기 위해 부모 스스로 미친 듯이 돈을 벌고 있으니, 자식은 반드시 부모의 그런 노력에 보답해야 한다고 여긴다. 물질만능주의, 황금만능주의, 출세지향주의라는 세속적 가치가 부모 자식 간의 애틋한 사랑까지 밀쳐 내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부모의 자식 ‘사랑’은 자식을 망치는 ‘학대’로 변질된다. 남의 자식보다 공부를 못하면 혼을 내고, 남의 자식보다 좋은 대학 가지 못하면 창피해한다. 부모의 혼탁한 욕망을 자식의 삶에 덮어씌우는 것이다. 자식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부모가 설계한 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로봇 같은 존재로 전락한다. 그럴 때 부모와 자식 간에는 애틋한 사랑이 자리 잡을 수 없다. 살벌한 부부 관계도 세월의 흐름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는 지독히 경쟁적인 이 사회의 논리와 그 논리에 편승한 부부의 잘못된 욕망의 결과일지 모른다. ‘다른 집 남편은 이러한데 내 남편은 왜 이렇지’ 하면서 남편을 구박하는 심리나, ‘다른 집 자식은 이러한데 내 자식은 왜 이렇지’ 하면서 자식을 구박하는 심리는 동일한 것이 아닐까. 휴대전화와 인터넷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는 물리적으로 대단히 가까워졌다. 언제 어디서든지 마음만 먹으면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얼굴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마음과 마음의 교감을 나누면서 서로를 애틋하게 사랑하는 그런 풍속은 과거의 것이 되어 버린 듯하다.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부모의 애틋한 사랑도, 서로를 분신처럼 여기고 아끼는 젊은 연인의 애틋한 사랑도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그런 애틋한 사랑만이 각박한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임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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