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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홀’ 김재중 타박하던 유이, 장미관 어두운 본성 목격 ‘충격’

    ‘맨홀’ 김재중 타박하던 유이, 장미관 어두운 본성 목격 ‘충격’

    ‘맨홀’ 유이는 장미관의 어두운 본성을 눈치 챌 수 있을까.1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연출 박만영, 극본 이재곤,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이하 ‘맨홀’) 11회에서는 수진(유이 분)과 결혼한 동네 약국 약사 재현(장미관 분)이 점차 그 어두운 본성을 드러내는 과정이 그려졌다. 아직 재현의 실체는 밝혀지기 전, 재현에게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봉필(김재중 분)은 재현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긴장감을 높였다. 맨홀을 타고 1년 뒤 미래로 떨어진 봉필은 재현과 수진이 벌써 결혼 1주년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워 했다. 앞서 여러 차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여행을 하며 재현에게 영주라는 전 여자 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재현이 양처럼 순한 얼굴 안에 실은 무서운 본성을 감추고 있다는 것 역시 어렴풋이 눈치챘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봉필은 신변 확인 요청을 받고 출동한 곳에서 영주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영주는 봉필에게 “재현에게 내가 병원에 있다고 알려 달라”며 간절하게 부탁을 했고, 봉필은 직감적으로 재현과 영주 사이에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눈치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선 누구보다 다정하고 젠틀한 재현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수진 역시 재현과 기싸움을 벌이는 봉필에게 “네가 재현 씨에 대해서 뭘 안다고 함부로 이야기하느냐”고 쏘아붙였다. 하지만 재현의 어두운 본성은 수진의 시선을 피해가지 못 했다. 집으로 귀가하던 수진은 재현이 주차 문제로 중년 남성과 시비가 붙은 것을 발견했다. 이 때 재현은 수진이 알던 선하고 착한 남자가 아니었다. 시비 상대에게 “아까부터 왜 자꾸 반말이야”라고 고함을 치는 재현을 본 수진은 불안한 예감에 사로잡혔다. 이에 따라 수진이 재현의 본성을 알게 될지, 추후 봉필과 재현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장미관은 이번 회에서 본격적으로 이중성을 발현하기 시작한 재현을 서늘한 표정 연기로 표현했다. 수진 앞에서는 다정하기 그지없는 남편이었다가도 봉필과 신경전을 벌일 때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는 면을 보였고, 낯선 사람과 시비가 붙었을 때는 고함을 지르며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처럼 여러 연기 톤을 넘나드는 팔색조 매력으로 장미관은 신스틸러 이상의 활약을 톡톡히 했다. 한편, 방송 말미 봉필은 다시 시간여행을 하기 위해 맨홀로 달려갔으나 막혀 버린 맨홀을 발견하고 좌절했다. 봉필이 다시 시간여행에 돌입해 재현의 이중성을 밝혀낼 수 있을지, 수진은 봉필과 재현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맨홀’ 12회는 오늘(14일) 밤 10시에 KBS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산시 고독사 예방 종합대책 마련…중년지원팀신설 운영

    부산시 고독사 예방 종합대책 마련…중년지원팀신설 운영

    부산시가 고독사 문제 해결을 위한 ‘고독사 예방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전국 처음으로 35~49세 중년에 대한 지원 업무와 고독사 예방 업무를 총괄하는 중년지원팀을 신설하는 등 ‘고독사 예방 종합대책’을 마련,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하는 ‘고독사 예방 운영위원회’도 운영된다. 고독사 발생이 우려되는 위험군에 대해서는 생애주기별 돌봄 체계를 구축해 고독사 예방을 위한 청년, 중년, 장노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청년지원 디딤돌 플랜으로 청년 삶을 위한 안전망을 마련하고 중장년의 사회관계망 회복을 지원하는 미니 다복동 행복주방 운영, 우울증 예방 프로그램 마련 등 중장년 고독사 위험군 지원에 대한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 노인 1인 가구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 강화와 ‘홀로 어르신 행복공동체’를 운영하는 등 노인 1인 가구에 대한 지역사회보호체계도 보다 촘촘하게 구성한다. 방문간호사와 읍면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사가 함께 대상자를 방문하고 지원하는 보건복지 통합서비스도 강화한다. 내년까지 지역보건 취약 읍면동에 마을건강센터 50개(현재 35개)로 확대 설치해 취약계층 건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복합커뮤니티센터(부산형 행정복지센터)도 2019년도까지 87곳을 설치하고 보호수 마을커뮤니티 조성사업을 확대해 복지, 건강, 마을재생의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독사 예방 및 1인 가구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법률안과 연계해 부산의 특성이 반영된 조례를 제정한다. 한편 부산시가 지난 6월 이후 부산에서 발생한 27건의 고독사를 분석한 결과 65세 미만의 중장년 1인 가구 남성이 고독사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대로는 65세 미만이 16명으로 65세 이상 11명보다 많았으며 남자가 24명, 여자가 3명으로 남성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부산시는 중장년층 남성 1인 가구의 고독사 발생비율이 높은 것은 40∼64세 남성에 대한 돌봄 지원 서비스가 없는 상태에서 이들이 이혼, 실직, 질병 등으로 사회관계망이 단절된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비 수급자는 각각 15명과 12명으로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고독사 사망자 대부분이 고혈압과 당뇨 등 질병을 갖고 있으며 알코올에 의존하는 삶을 살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덕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은 “고독사 문제는 정책적인 예방대책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예방하는 게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일화, 박보검 사위삼고 싶은 이유? ‘반전 이유’

    이일화, 박보검 사위삼고 싶은 이유? ‘반전 이유’

    이일화 미모가 화제인 가운데 과거 박보검 언급이 재조명됐다.과거 한 방송에서 이일화는 “사위 삼고 싶은 배우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박보검은 정말 제 사위로 삼고 싶다”며 “진짜 순수하고 예의가 바른 것 같다. 요즘 보기 드문 청년이다”라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일화는 박보검, 도희와 함께 tvN ‘응답하라’ 시리즈에 함께 출연했다. 한편 이일화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MBC 주말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밥상 차리는 남자’는 아내의 갑작스런 졸혼 선언으로 가정 붕괴 위기에 처한 중년 남성의 행복한 가족 되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가족 치유 코믹 드라마. 소녀시대 수영(최수영), 온주완, 김갑수, 이일화, 심형탁, 박진우, 서효림 등이 출연하는 ‘밥상 차리는 남자’는 9월2일 오후 8시35분 첫 방송 예정.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밥차남’ 이일화, 남편 심형탁 “온주완이 아들이라 더 충격”

    ‘밥차남’ 이일화, 남편 심형탁 “온주완이 아들이라 더 충격”

    이일화, 심형탁이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배우 심형탁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새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 연출 주성우)’ 제작발표회에서 이일화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이일화는 섹시한 댄스스포츠 강사 정화영 역을, 심형탁은 살림9단 요섹남편 고정도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극중 10살차 연상연하 잉꼬부부로 분해 매회 버라이어티한 닭살 스킨십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할 예정이다. 심형탁은 “10살 연상과 결혼했다는 설정이라고 들었을 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프랑스 대통령도 그렇지 않은가. 이일화 선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촬영하고 있다. 천사 같은 선격이라 나는 연기할 때 거들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형탁은 “이일화 선배와 부부라는 점보다는 온주완이 내 아들이라는 점이 더 충격적이었다. 극 중에서 온주완보다 더 잘생기게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밥상 차리는 남자’는 아내의 갑작스러운 졸혼 선언으로 가정 붕괴 위기에 처한 중년 남성의 행복한 가족 되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드라마다. 오는 9월 2일에 첫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랑의 온도 양세종♥서현진, 첫 대본리딩 현장 ‘연상연하 케미 폭발’

    사랑의 온도 양세종♥서현진, 첫 대본리딩 현장 ‘연상연하 케미 폭발’

    배우 서현진과 양세종이 연상연하 커플로 만나 화제를 모은 드라마 ‘사랑의 온도’가 대본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 달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대본 연습 현장에는 하명희 작가와 남건 감독을 비롯해 서현진, 양세종, 김재욱, 조보아, 이미숙, 정애리, 선우재덕, 황석정, 송영규, 길은혜, 지일주, 이초희, 류진, 최성재, 차인하, 피오(블락비) 등 다수 배우들이 참여했다. “내로라하는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하게 되어서 영광이다”라는 남건 감독과 “쫑파티 때 웃으며 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주연 배우 서현진의 인사말로 본격적인 대본 연습이 시작됐다. 처음 대사를 맞춰봤지만, 배우들은 사랑을 느끼는 속도 차이에 대한 여자와 남자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 설레는 로맨스물의 신호탄을 완벽하게 쏘았다. 또한 적재적소에 포진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인해 현장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드라마 작가 이현수 역의 서현진은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하는 솔직하고 당당한 성격부터 호기심 많고 사랑스러운 엉뚱 발랄한 매력까지 120% 배역에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셰프 온정선 역의 양세종은 현수에 대한 사랑을 직감하면서도 상대를 존중하기에 더 이상 다가가지 않는 아슬아슬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서현진과의 연상연하 케미를 뽐냈다. 사람과 물건을 가리지 않는 명품 컬렉터의 안목을 지닌 사업가 박정우 역의 김재욱 역시 세련된 매너부터 유머러스함, 그리고 유창한 일본어 대사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지홍아 역의 조보아는 있어 보이는 작가를 꿈꾸는 금수저로 현수를 무척 아끼고 좋아하는 모습부터 남들보다 자신이 주목받지 못하는 순간에 보이는 애정결핍까지 다양한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연기했다. 또한 정선의 엄마 유영미 역의 이미숙, 현수의 엄마 박미나 역의 정애리, 현수 아빠 이민재 역의 선우재덕 등 탄탄한 중견 배우진이 안정적이고 노련한 연기로 중심을 잡았고, 황석정, 송영규, 류진 등의 개성 있는 명품 조연들 역시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중년 부부의 사랑을 보여줄 정애리와 선우재덕은 여느 젊은 커플 못지않은 닭살 애정을 선보이며 주위의 환호성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대본 연습을 마친 후 남건 감독은 “빅재미가 예상되는 좋은 대본이니만큼 좋은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하며, “제작진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MT에 바비큐 파티와 함께 준비돼있으니 모두 참석해달라”며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사랑의 온도’는 사랑을 인지하는 타이밍이 달랐던 여자 현수(서현진)와 남자 정선(양세종)이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재회를 거치며 사랑의 ‘최적’ 온도를 찾아가는 온도조절로맨스 드라마다. ‘닥터스’, ‘상류사회’, ‘따뜻한 말 한마디’,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등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하명희 작가가 자신의 첫 장편 소설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를 직접 드라마로 각색했다. ‘대박’에서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출로 호평을 받았던 남건 감독 이 연출을 맡는다. ‘조작’ 후속으로 9월 중 첫 방송 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장동건, 연기 25년 주저한 게 많아…걱정 내려놓고 즐기렵니다

    장동건, 연기 25년 주저한 게 많아…걱정 내려놓고 즐기렵니다

    “지난 25년이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아요. 더 했어도 되는데 주저주저한 게 많았죠. 젊었을 땐 애늙은이 같았는데 나이 드니 그런 게 아쉬워요. 앞으론 조금 덜 걱정하고, 좋은 결과가 있으면 그 순간을 더 즐겼으면 합니다.”‘꽃중년’을 대표하는 배우 장동건(45)이 ‘우는 남자’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등장한다. 23일 개봉하는 ‘브이아이피’를 통해서다. TV드라마 쪽으로도 ‘신사의 품격’(2012) 이후 작품이 없었다. ‘브이아이피’는 박훈정 감독이 장기인 범죄 누아르로 돌아온 작품이다. 북한의 연쇄살인마(이종석)가 기획 귀순을 통해 남한으로 내려오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에 집중한다. 장동건은 그 실체를 모른 채 기획 귀순을 주도했다가 살인마의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는 국정원 요원을 연기한다. 여기에 사건을 해결하라고 상부의 닦달을 받는 폭력 형사(김명민)와 살인마를 쫓아온 북한 요원(박휘순)이 얽히고설킨다. 핵심 캐릭터가 4명이나 되지만 영화는 사건 중심으로 굴러간다. 박 감독의 ‘신세계’ 팬이라면 은근히 기대했을 브로맨스는 찾기 힘들다. 전체적으로 창백하고 건조한 느낌인데, 장동건은 “쿨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국정원 요원은 거창한 첩보원보다는 업무에 찌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으로 그려진다. “도덕적 양심이나 정의로움이 없지는 않은데 현실을 넘어서지 않으려는 캐릭터예요. 유일하게 변화가 있는 인물인데 영화의 마지막이 심심해질 수 있어 많이 드러내지 말라는 주문을 받았죠. 처음엔 빼고, 누르는 연기가 답답하고 어색했는데 촬영하다 보니 배우로서 욕심을 내는 것보다 밸런스를 맞추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데서 오는 재미가 따로 있어요. 큰 감정 연기는 에너지 싸움인데, 평범한 연기는 디테일 싸움이라 표현도 다양하게 해야 하거든요.” 오랫동안 안 보인다 싶었는데 꾸준히 작품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7년의 밤’(감독 추창민)을 길게 호흡했고, 그 사이 중국 드라마 한 편과 ‘브이아이피’를 찍었다. 9월에는 ‘창궐’(감독 김성훈)의 촬영에 들어간다. “연기 해온 기간에 견줘 작품 수가 적다는 게 후회가 됐어요. 예전엔 70이 좋아도 30이 마음에 걸리면 고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젠 60이 좋으면 해보려고요. 신중하게 선택한다고 잘되는 것도 아니던데요, 하하하.” “우디 앨런의 ‘로마 위드 러브’에 ‘유명한 걸로 유명한 사람’이라는 대사가 나와요. 식당에 가면 저를 모르는 분들은 없어요. 그런데 ‘친구’나 ‘태극기 휘날리며’를 잘 봤다고 말씀하세요. 감사하지만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세월은 참 많은 것을 변화시킨다. 작품에 대한 생각만 달라진 게 아니다. 소탈해졌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아닌 게 아니라 인터뷰 자리에서도 곧잘 농담을 섞기도 했다. 이전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신비주의는 아니고 성격이 그랬어요. (고)소영씨와의 사이가 다 알려진 뒤에도 사람 많은 곳에는 선뜻 가지 못했어요. 손잡고 동네도 한 바퀴 돌아보고 카페에도 가보며 연습할 정도였죠. 아이가 생기며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것 같아요. 아이 손잡고 키즈 카페도, 축구 교실에도 가야 하니까요. 해보니 별것 아니던데, 옛날엔 왜 그렇게 힘들었나 싶어요.” 흥행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신세계’(468만명) 보다는 잘됐으면 좋겠단다. “예전엔 애써 신경 쓰지 않으려 했는데 (실패가) 쌓이다 보니 안 쓰일 수가 없어요. 결과가 좋았던 작품들이 애정 가는 작품으로 남는 경우도 많죠. 또 아무리 애정을 쏟은 작품이어도 관객들이 보지 않으면 의미가 퇴색하더라고요.” 장동건은 외모에 대한 부담감이나 연기로 인정받고 싶다는 집착에서도 벗어났다고 웃었다. “잘생긴 얼굴 때문에 변신에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평범한 얼굴도 마찬가지 입장이 아닐까요. 어차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안에서 해야 하니까요. 한 작품하고 말 것도 아니잖아요. 계속 작업하다 보면 인정받기도, 실패하기도 하겠죠. 그런 것보다는 관객들이 작품을 재미있어하고 그 안에 제가 녹아들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브이아이피´로 3년만에 대중 앞에 선 장동건

     “지난 25년이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아요. 더 했어도 되는 데 주저주저한 게 많았죠. 젊었을 땐 애늙은이 같았는데 나이드니 그런 게 아쉬워요. 앞으론 조금 덜 걱정하고, 좋은 결과가 있으면 그 순간을 더 즐겼으면 합니다.”  ‘꽃중년’을 대표하는 배우 장동건(45)이 ‘우는 남자’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등장한다. 23일 개봉하는 ‘브이 아이 피’를 통해서다. TV드라마 쪽으로도 ‘신사의 품격’(2012) 이후 작품이 없었다. ‘브이 아이 피’는 박훈정 감독이 장기인 범죄 느와르로 돌아온 작품이다. 북한의 연쇄살인마(이종석)가 기획 귀순을 통해 남한으로 내려오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에 집중한다. 장동건은 그 실체를 모른 채 기획 귀순을 주도했다가 살인마의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는 국정원 요원을 연기한다. 여기에 사건을 해결하라고 상부의 닦달을 받는 폭력 형사(김명민)과 살인마를 쫓아온 북한 요원(박휘순)이 얽히고설킨다. 핵심 캐릭터가 4명이나 되지만 영화는 사건 중심으로 굴러간다. 박 감독의 ‘신세계’ 팬이라면 은근히 기대했을 브로맨스는 찾기 힘들다. 전체적으로 창백하고 건조한 느낌인데, 장동건은 “쿨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국정원 요원은 거창한 첩보원보다는 업무에 찌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으로 그려진다. “도덕적 양심이나 정의로움이 없지는 않은 데 현실을 넘어서지 않으려는 캐릭터에요. 유일하게 변화가 있는 인물인데 영화의 마지막이 심심해질 수 있어 많이 드러내지 말라는 주문을 받았죠. 처음엔 빼고, 누르는 연기가 답답하고 어색했는데 촬영하다 보니 배우로서 욕심을 내는 것보다 밸런스를 맞추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데서 오는 재미가 따로 있어요. 큰 감정 연기는 에너지 싸움인데, 평범한 연기는 디테일 싸움이라 표현도 다양하게 해야 하거든요.”  드라마 ‘의가 형제’ 이후 작품 속에서는 20년 만에 써보는 안경이 이번 캐릭터에 제격이라는 평가가 많다. “솔직히 전 안경이 안 어울리는 배우라 고민이 많았어요. 변장한 느낌이 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거든요. 백 개 가까이 써보며 원래 쓰던 것 같은 자연스러운 안경을 찾았어요. 드라마 때는 알 없는 안경을 썼었는데, 안경을 쓰면 스태프들이 힘들어져요. 안경알에 조명이 반사되거나 스태프 모습이 비치는 걸 피해야 하거든요.”  오랫동안 안 보인다 싶었는데 꾸준히 작품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7년의 밤’(감독 추창민)으로 길게 호흡했고, 그 사이 중국 드라마 한 편과 ‘브이아이피’를 찍었다. 9월에는 ‘창궐’(감독 김성훈)의 촬영에 들어간다. 연기에 더 매진하는 분위기다. “연기 해온 기간에 견줘 작품 수가 적다는 게 후회가 됐어요. 예전엔 70이 좋아도 30이 마음에 걸리면 고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젠 60이 좋으면 해보려고요. 신중하게 선택한다고 잘 되는 것도 아니던데요, 하하하.”  “우디 앨런의 ‘로마 위드 러브’에 ‘유명한 걸로 유명한 사람’이라는 대사가 나와요. 식당에 가면 저를 모르는 분들은 없어요. 그런데 작품은 ‘친구’나 ‘태극기 휘날리며’를 잘 봤다고 말씀하세요. 감사하기도 하지만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세월은 참 많은 것을 변화시킨다. 작품에 대한 생각만 달라진 게 아니다. 소탈해졌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아닌게아니라 인터뷰 자리에서도 곧잘 농담을 섞기도 했다. 이전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신비주의는 아니고 성격이 그랬어요. (고)소영씨와의 사이가 다 알려진 뒤에도 사람 많은 곳에는 선뜻 가지 못했어요. 손잡고 동네도 한바퀴 돌아보고 카페에도 가보며 연습할 정도였죠. 아이가 생기며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것 같아요. 아이 손잡고 키즈 카페도, 축구 교실에도 가야 하니까요. 해보니 별것 아니던데, 옛날엔 왜 그렇게 힘들었나 싶어요.”  흥행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신세계’(468만명) 보다는 잘됐으면 좋겠단다. “예전엔 애써 신경 쓰지 않으려 했는데 (실패가) 쌓이다 보니 안 쓰일 수가 없어요. 결과가 좋았던 작품들이 애정 가는 작품으로 남는 경우도 많죠. 또 아무리 애정을 쏟은 작품이어도 관객들이 보지 않으면 의미가 퇴색하더라고요. 물론, 허진호 감독님의 ‘위험한 관계’ 같은 경우는 흥행은 아쉬웠지만 배운 것도 많아요. 영화는 미리 결정해놓고 조립하는 게 아니라 감독과 배우, 스태프의 생각이 섞이며 만들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지요.”  욕심이 나는 장르나 작품을 물어봤더니 최근 몇 년 사이 봤던 영화 중 ‘라라랜드’가 좋았다는 답이 돌아왔다. “멜로인데 뻔하지 않았어요. 한국 멜로가 최근 들어 작품 자체가 많이 없는데 그런 쿨한 멜로를 해보고 싶어요. ‘캐롤’도 일종의 멜로인데 그런 톤의 작품도 하고 싶습니다.”  외모에 대한 부담감이나 연기로 인정받고 싶다는 집착에서도 벗어났다고도 했다. “외모 때문에 변신에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평범한 얼굴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굳이 극복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어차피 자신이 가진 것 안에서 해야 하니까요. 한 작품하고 말 것도 아니잖아요. 계속 작업하다 보면 인정받기도, 실패하기도 하겠죠. 그런 것보다는 관객들이 작품을 재미있어 하고 그 안에 제가 녹아들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장동건은 이제 여덟 살, 네 살 된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기 시작했지만 아이들도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을 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웃었다. “큰 애에게는 ‘연풍연가’를 보여줬더니 오글거린다며 몸을 배배 꼬고 쑥스러워하더라고요. ‘태극기 휘날리며’나 ‘워리어스 웨이’는 궁금해하던데 나중에 크면 그 두 작품 정도는 보여줘도 되지 않나 싶어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타인의 시선으로 보니 더 쓰라렸다…1000만의 아픈 공감

    타인의 시선으로 보니 더 쓰라렸다…1000만의 아픈 공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명한 ‘택시운전사’가 이르면 이번 주말 ‘천만 영화’ 대열에 합류한다. 우리 영화로는 15번째, 외화까지 합치면 19번째다. 1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택시운전사’는 전날까지 누적관객 922만여명을 기록했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든 ‘택시운전사’는 신작들이 속속 개봉하고 있지만 여전히 예매율과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전문가들은 ‘택시운전사’의 가장 큰 흥행 비결로, 제3자의 시선으로 광주민주화운동을 풀어내 공감대를 넓힌 점을 첫손으로 꼽는다. ‘화려한 휴가’(2007) 등 앞서 광주의 아픔을 다뤘던 여러 작품이 대부분 피해자 관점이었던 것과 달리 ‘택시운전사’는 외부인인 독일 기자와 서울의 택시운전사의 눈으로 그날의 현장을 지켜봐 관객 눈높이에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정지욱 평론가는 “‘택시운전사’는 관찰자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광주에 한 걸음씩 다가간다”면서 “나이 든 세대는 대부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관찰자였고, 젊은 세대는 새롭게 알아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 전개가 크게 다가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객들의 감정 이입을 이끌어내는 데는 송강호의 소시민 연기가 큰 역할을 했다. 송강호는 지극히 평범했던 서울의 택시기사가 광주의 참상을 목도하며 내면의 변화를 겪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들을 웃기고 울린다. 이용철 평론가는 “소시민 중년 남성을 연기할 때 더 빛을 발하는 송강호였기 때문에 관객들이 더 감정 이입을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실화를 소재로 할 이야기를 다 하면서도 영화적인 재미를 놓치지 않아 여러 세대의 고른 지지를 받으며 가족 단위 관람객을 흡수한 점도 천만 돌파에 힘이 됐다. ‘택시운전사’는 같은 기간 스크린에 걸린 다른 작품에 견줘 50대 이상의 관객이 많았다. CGV와 롯데시네마의 관객 분석 결과 50대가 전체 관람객 중 각각 10%, 13%의 비중을 차지했다. 60대 이상은 각각 2.0%, 3.6%였다. 광주민주화운동을 잘 모르는 20대 이하 관객의 비중도 각각 35.0%, 26.3%로 다른 영화보다 높게 나타났다. 윤성은 평론가는 “역사적 비극을 무거운 정치 드라마로 끌고 가지 않고 두 주인공의 우정으로 풀어낸 점이 주효했다”며 “특히 장년층에게는 1980년대에 대한 향수, 어린 세대들에게는 교육적인 측면으로 추천되기도 하며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으로 포지셔닝됐다”고 말했다. 천만 영화는 필연적으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수반해 왔는데, 이를 비켜 간 것도 호재였다. 2003년 ‘실미도’가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천만 영화가 됐을 때에도 스크린 독과점 논란은 있었다. ‘택시운전사’도 1753개 스크린으로 출발해 한때 1906개까지 치솟았다. 한 주 앞서 2027개 스크린으로 개봉했던 ‘군함도’와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다. 하지만 ‘군함도’가 역대 최대 규모란 이유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둘러싼 역풍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해 법원으로부터 출판·배포 금지 처분을 받은 ‘전두환 회고록’ 이슈도 ‘택시운전사’로 관객의 발길이 향하게 만든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도 있다. 여러 가지 기록이 뒤따르는 점도 눈길을 끈다. 송강호와 유해진은 각각 ‘천만 영화’ 세 편을 거느린 배우로 등극한다. 앞서 송강호는 ‘괴물’, ‘변호인’으로, 유해진은 ‘왕의 남자’와 ‘베테랑’으로 천만을 경험한 바 있다. 독일 기자를 연기한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치만도 국내 개봉 당시 천만을 기록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두 번째 경험이다. 장훈 감독은 첫 경험. 배급사 쇼박스는 ‘태극기 휘날리며’(2004)를 시작으로 ‘택시운전사’까지 모두 다섯 편의 천만 영화를 배출하며 CJ이앤엠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2014년부터는 한국 영화의 천만 관객 달성이 한 달도 채 걸리지 않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실미도’의 경우 58일이 걸렸지만 ‘택시운전사’는 20일이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은 ‘명량’(2014)의 12일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엘리자의 내일’

    [지금, 이 영화] ‘엘리자의 내일’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라는 남자가 있다. 1967년에 루마니아 최고권력자가 된 뒤 20여년간 그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체제 유지를 위해 철권통치를 펼쳤다. 비밀경찰의 도청과 감시가 삼엄했다. 조금이라도 반정부적인 말과 행동을 하면 즉시 정보기관에 끌려갔다. 혹독한 고문과 억울한 죽음이 이어졌다. 당시 루마니아인들의 공포를 체감하는 데 루마니아 출신 작가 헤르타 뮐러의 작품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녀는 차우셰스쿠를 비판하다 1987년 독일로 망명했다. 이후 뮐러는 엄혹한 그 시대를 그린 소설을 꾸준히 썼다. 뮐러가 2009년 받은 노벨문학상은 이에 대한 문학적 지지와 격려였다.차우셰스쿠의 전횡으로 국가 경제는 붕괴됐다. 궁핍에 시달리던 국민은 1989년 12월 마침내 대규모 민중 봉기를 일으킨다. 시위대에 붙잡힌 차우셰스쿠는 곧 총살당했다. 루마니아인들은 드디어 루마니아가 이전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걸었다. 그때 20대 초반이던 크리스티안 문주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루마니아는 과연 더 살 만한 나라가 됐을까. 이 시기를 겪으며 청년에서 중년이 된 문주 감독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가 만든 영화 ‘엘리자의 내일’을 통해서다. 이 작품은 민주화를 성취한 다음의, 오늘날 루마니아가 처한 현실을 담아낸다.주인공은 의사 로메오(아드리안 티티에니)다. 그는 과거 차우셰스쿠 정권에 항거했던 의식 있는 젊은이였다. 그런데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그는 현재 루마니아에 희망이 없다고 여긴다. 자신은 그럭저럭 중산층의 삶을 살고 있지만 부정부패가 만연한 이곳에서 딸 엘리자(마리아 빅토리아 드래거스)만은 탈출하기를 바란다. 우등생인 그녀는 영국의 명문대학 입학 허가를 받은 상태다. 남은 문제는 엘리자가 고등학교 졸업 시험을 잘 치르느냐에 달려 있다. 한데 첫 번째 시험 전날 그녀에게 불행이 닥친다. 괴한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한 것이다. 엘리자는 심적 충격을 받았다. 저항하다가 팔도 다쳤다. 도저히 내일 졸업 시험을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로메오는 엘리자에게 시험장에 가야 한다고 종용한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이렇게 기회를 놓침으로써 앞날을 망쳐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아버지는 딸에게 말한다. “때로 인생에선 결과가 더 중요하단다. 너에게 늘 정직하라고 가르쳤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지 않아.” 지금 로메오는 옛날에 그가 대항했던 독재자가 했을 법한 소리를 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차우셰스쿠의 인생관이었으리라. 엘리자에게 실리적인 도움이 된다면 로메오는 무엇이든 하겠다고 나선다. 괴물과 싸웠던 영웅이 괴물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은가. ‘로메오의 오늘’에 답은 없다. 미래가 미래 세대의 것이듯, ‘엘리자의 내일’은 온전히 그녀의 것이다. 10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하칼럼니스트
  • 102대 아이폰 몸에 칭칭 감고 밀수…中여성 체포

    100대가 넘는 아이폰을 몸에 칭칭 감고 세관을 통과하려던 간 큰 여성이 체포됐다. 지난 13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 등 현지언론은 한 여성이 아이폰을 밀반입하려다 광둥성 선전시 세관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평범한 밀수 사건이 중국을 넘어 세계에 전해진 것은 그녀의 엽기적인 밀수 방법 때문이다. 사건은 지난달 30일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중년 여성이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넘어가는 관문인 선전시 세관에서 벌어졌다. 이날 오후 8시쯤 상체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오른 여성이 세관에 들어섰다. 이에 의심을 품은 세관 직원이 검색에 나서 그녀의 몸에서 무려 102대의 아이폰이 붙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가슴과 허리에서 고급 시계 15대도 함께 발견됐다. 여성이 몸에 두른 밀수품은 총 20kg 수준으로 개인의 아이폰 밀수로는 최대 수준에 속한다는 것이 세관 당국의 설명이다. 실제 2년 전에도 선전시 세관에서는 아이폰 94대를 온몸에 빈틈없이 붙인 채 홍콩에서 들어오던 남자가 체포돼 '아이폰맨'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세관 당국은 "홍콩에서 넘어오는 아이폰은 본토에 비해 가격이 싸 인기있는 밀수품"이라면서 "밀수된 102대의 아이폰은 시리즈 별로 다양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비디오스타’ 박소현♥박수홍, 6개월 만에 핑크빛 재회 “현실 설렘”

    ‘비디오스타’ 박소현♥박수홍, 6개월 만에 핑크빛 재회 “현실 설렘”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박수홍과 박소현의 핑크빛 만남이 성사됐다. 11일 방송될 ‘비디오스타’ ‘우리에게 내일은 없어! 욜로 앤 골로 특집’에서는 ‘욜로 라이프’를 즐기는 연예계 다섯 남자, 박수홍, 돈스파이크, 강민혁, 딘딘, 박재정과 함께 유쾌한 토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6개월 전 한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하며 김국진-강수지에 이은 ‘중년의 썸’을 형성했던 박수홍과 박소현이 재회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수홍은 녹화 내내 박소현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으며, 박소현 역시 이에 부응하며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한편 이날 작곡가 겸 가수 돈 스파이크는 박수홍과 함께한 스페인 이비사 섬 여행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돈 스파이크는 “수홍이 형이 여자를 많이 밝혔다, 히치하이킹하는 여성을 보고 유턴을 요구했다”며 박수홍에 디스를 선사했다. 이에 반박에 나선 박수홍은 “힘들어하는 여성을 배려한 것”이라며 당황한 기색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딘딘은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진 양세형과 슬리피를 폭로하고 나섰다. 딘딘은 방송 복귀 후 양세형이 이미지를 관리하기 시작했다며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딘딘은 “세형이 형을 밖에서 만나면 사람들을 마주칠 때마다 90도로 인사한다”고 털어놓은 데 이어 즉석에서 양세형의 인사법을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딘딘은 ‘쇼미 더 머니6’의 참가자 슬리피의 예상 순위를 묻는 MC의 질문에 “예선 탈락할 것”이라는 강렬한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딘딘은 “잘하면 2차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디스를 멈추지 않았다. 이에 MC들은 “친하니까 할 수 있는 농담”이라며 딘딘의 발언을 수습하고 나섰다. 진정한 욜로라이프를 즐기는 박수홍, 돈스파이크, 강민혁, 딘딘, 박재정과 함께 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오는 11일(화)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안철수, 강원도 속초 맛집 목격담 올라와

    안철수, 강원도 속초 맛집 목격담 올라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대표의 속초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10일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MLB) 파크에는 ‘안철수예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한 식당에서 코를 풀고 있는 듯한 안 전 대표의 사진이 올라왔다. ‘제보 조작 사건’ 이후 두문불출했던 안 전 대표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게시자는 “안철수 뒤편이 큰 홀인데 혼자 등지고 앉아 있고, 안철수 아내는 어떤 안경 쓴 중년 남자 분하고 같이 앉았다”며 “주인이 사진 한 장 같이 찍자하고, 밥 먹으면서도 말 별로 없고 다 먹고 모자 쓰고 조용히 나갔다.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제가 더 당황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안 전 대표가 방문한 식당은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해진 ‘x가네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이 와중에 TV 맛집에 찾아간 거냐’ 등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국민의당 ‘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씨의 남동생 이모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7일 국민의당 대선조작 사건과 관련해 “안 전 대표가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가 있을 경우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닮은 中농부 화제…키도 똑같아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닮은 中농부 화제…키도 똑같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놀라우리만치 닮은 한 중국 남성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4일(현지시간)영국 메트로, 중국 피플데일리 등 외신은 중국 안후이성의 시골 마을에 사는 루오 위안핀(54)이 푸틴 대통령과 유사한 얼굴 생김새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오는 2011년 처음 중국 환구시보에 ‘푸틴 닮은 꼴’로 소개되면서 처음 얼굴이 알려졌다. 이후 다양한 TV쇼와 신문, 잡지에 출현하며 유명해졌다. 그가 텔레비전에 출연하면 받는 돈은 5000위안(약 85만원)정도다. 이번주 중국 시진핑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하면서 그의 존재가 재조명 받고 있다. 높이 올라간 머리선과 넓은 이마, 푸른색 눈동자와 아래로 향한 콧망울, 야무지게 다문 입술까지 푸틴 대통령의 외모와 유사하다. 두 남자는 심지어 5피트8인치(약 172cm)로 키도 똑같다. 명성에도 불구하고 중년 나이에 아직 사랑하는 이를 만나지 못한 루오는 간간히 지역의 유명인사로 활동하며 미혼 농부로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작지만 강한 무대, 소극장 꽉 채우다

    작지만 강한 무대, 소극장 꽉 채우다

    올여름 스타 배우들을 앞세운 대형 뮤지컬이 서울 주요 대극장을 휩쓰는 가운데 이에 질세라 ‘작지만 강한’ 신작 연극들도 소극장 무대를 따끈따끈하게 달굴 채비를 하고 있다. 인권, 고독, 아름다움, 권력 등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양한 상상력을 매개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이미 해외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원작을 국내 무대로 옮겨 온 것들이라 더욱 주목된다.①‘권력에…’ 인권 운동가 목소리 담다 먼저 연극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는 인권 운동가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무대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고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의 딸인 인권운동가 케리 케네디가 전 세계 인권운동가 51명을 인터뷰해 쓴 동명의 책을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이 극화했다. 미국에서 공연될 때는 존 말코비치와 시고니 위버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기도 했다. 이번 연극에서 배우들이 분한 인권운동가들은 자신이 인권운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인권운동을 하면서 겪었던 시련과 아픔, 그 속에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희망과 인간의 가치 등을 이야기한다. 앞서 지난 4월 세월호 미수습자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한 연극 ‘내 아이에게’를 선보인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작품이다. 11~23일. 서울 성북구 성북마을극장. 2만원. 010-3882-4324.②‘일상의…’ 평범한 사람들 일탈·광기 평범한 사람들의 일탈과 광기를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작품도 있다. 연극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는 체코의 유명 영화감독이자 극작가인 페트르 젤렌카의 작품으로 현대인의 고독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서글프게 표현한 블랙코미디다. 독일 태생의 미국 작가 찰스 부코스키의 소설 ‘발기, 사정, 노출, 그리고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2001년 초연했다. 일과 사랑에서 모두 실패한 남자부터 성적인 놀이에 집착하는 자발적인 외톨이, 대화가 단절된 부부, 낯선 사람에게 위로받는 중년 남자,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세상에 분노하는 예술가까지 저마다 일상 속에 울분과 광기를 품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남동진, 강애심, 남미정 등 대학로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중년 연기자들의 연륜 있는 연기가 돋보이는 무대다. 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선돌극장. 2만 5000원. 070-7664-8648.③‘3일간…’ 아버지 일기장 속 진실은 배우 간의 긴밀한 호흡과 밀도 높은 연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2~3인극도 무대에 오른다. 연극 ‘3일간의 비’는 1995년과 1960년, 서로 다른 두 시대를 배경으로 자식 세대와 부모 세대의 모습을 담아낸다. 미국의 유명 건축가 네드의 아들 워커는 아버지가 유언을 통해 가장 유명한 건축물을 자신이 아닌 아버지의 친구 테오의 아들 핍에게 물려주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워커가 우연히 아파트에서 발견한 아버지의 낡은 일기장에 암호처럼 쓰인 기록을 통해 과거의 진실을 들여다보게 된다는 내용이다. 출연 배우 세 사람이 1인 2역을 소화, 다양한 변신을 보는 맛이 있다. 2003년 토니상 수상자인 리처드 그린버그가 쓴 작품으로 콜린 퍼스, 줄리아 로버츠, 브래들리 쿠퍼 등 해외 스타 배우들도 거쳐 간 작품이다. 국내 초연인 이번 무대는 배우 겸 연출가로 활동하는 오만석이 연출을 맡았다. 11일~9월 1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4만~5만 5000원. (02)764-8760.④‘타지마할…’ 아름다움의 본질이란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은 ‘바그다드 동물원의 벵골 호랑이’로 퓰리처상 후보에 오르며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라지프 조셉의 작품이다. 17세기 인도 아그라의 황제 샤 자한이 그의 아내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타지마할 궁전을 배경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를 탐구한다. 타지마할을 등진 채 보초를 서던 황실의 말단 근위병 휴마윤과 바불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임무가 주어지고, 이 임무를 수행한 여파로 인해 삶, 우정, 의무에 대한 두 사람의 관념이 바뀐다는 내용이다. 8월 1일~10월 1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5만~6만원. (02)744-4011.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월드피플+] 디즈니랜드, 연속 2000일 방문한 중년 남자

    [월드피플+] 디즈니랜드, 연속 2000일 방문한 중년 남자

    디즈니랜드가 중년의 이 남성에게는 정말 '꿈과 희망의 나라'가 된 것 같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한 남성이 22일부로 디즈니랜드를 하루도 빼먹지 않고 연속으로 무려 2000번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직원도 하기힘든 기념비적인 업적을 달성한 화제의 남성은 오렌지카운티 헌팅턴비치에 살고있는 제프 라이츠(44). 그는 지난 2012년 1월 1일부터 매일같이 애너하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를 하루도 빼지않고 방문하고 있다. 그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디즈니랜드 방문을 하게 된 계기는 흥미롭다. 과거 미 공군에서 근무한 그는 2011년 말 일자리를 잃고 우울한 새해를 맞게됐다. 당시 실업기간 중 선물받는 것이 바로 디즈니랜드 연간 회원권. 처음에는 딱히 흥미를 느끼지 않던 그는 할 일도 없고 기분이나 풀자는 생각에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면서 이곳에 푹 빠지게 됐다. 곧 뜻하지 않은 계기로 역사적인(?) 첫 발걸음을 하게 된 셈. 이때부터 그의 일과는 마치 출근하듯 매일같이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는 것이었다. 물론 2000번의 방문 동안 모든 놀이기구를 다 타보고 구경해본 것은 당연한 일. 라이츠는 "처음부터 기네스 기록 달성 등 어떤 목적을 이루기위해 방문한 것은 아니다"면서 "그냥 하루하루 즐거워서 한 일이 무려 5년이나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기간 중 그의 신상에도 좋은 변화가 생겼다. 디즈니랜드에서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났으며 새로 직장도 얻어 이제는 아침이 아닌 퇴근 후에 이곳을 찾고있다. 라이츠는 "디즈니랜드 연간회원권이 1049달러(약 120만원)인데 충분히 본전을 뽑고있다"면서 "하루 기준으로 보면 커피값도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기간 중 몸무게도 18kg나 빠져 마치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는 것과 같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8. ‘애매한 관계’에 관하여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8. ‘애매한 관계’에 관하여

    연인인 듯 연인 아닌 연인 같은 너~나만 볼 듯 애매하게 날 대하는 너~ 소유, 정기고 ‘썸’ 가사 中 친구 또는 연인, 이라는 명사로는 설명이 안 되는 애매하고도 요상한 관계가 있기 마련이다. 친구 또는 연인 사이. 혹은 그것도 아닌. ◆ 백년밥손님은 매주 금요일 청량리로 간다 백년밥손님(30·여)은 매주 금요일 저녁이면 청량리로 간다. ‘엑스(전 남자친구)’의 자취방이다. 요리에 도통한 엑스는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의 주인 마냥 솜씨 좋게 한 주를 마감하는 저녁을 차려낸다. 비계까지 바삭바삭 잘 구운 삼겹살, 콧속을 후벼파는 내음의 찜갈비, 국물이 자작한 국물닭발 등이다. 훈기 나는 밥을 한 가득 먹은 뒤, 이 헤어진 연인은 유튜브를 보거나, TV를 보는 등 따로 또 같이 무언가를 한다. “그러고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 잠을 잘 때도 있지만 그냥 잠만 잘 때도 많아.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면 걔가 볶음밥을 해줘. 그 볶음밥을 먹고 나는 집으로 돌아오는거야.”자기 일에는 ‘프로페셔널’이어도 살림에는 젬병인 밥손님에게, ‘심야식당’은 자꾸 뭔가를 해주고 싶나 보았다. 심야식당은 청소기를 선물하거나, 밥도 제대로 못 챙겨먹는 밥손님을 걱정하기도 한다. 연민일까, 정일까. 근 1년째, 그들은 그러고 있다.   ◆ ‘애매한 관계’의 정의는 정말 ‘애매하다’는 것이다. 밥손님과 심야식당 같은 ‘애매한 관계’의 정의는 정말 ‘애매하다’는 것이다. 쉽게 남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관계, 라는 말도 되겠고 스스로도 설득이 잘 안되는 관계일 수도 있다. 친구라고 하기에는 ‘아슬아슬’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지만, 명시적인 연인은 못 된다. ‘썸’이거나, 혹은 당사자조차 인지 못하는 아주 오래된 썸이거나, 소위 ‘감정은 없다’고 말하는 섹스 파트너 등도 이 범주에 들어갈 것이다.이러한 관계들은 보통 겉으로 ‘쿨’을 가장한다. 남들 보기에 이상해도 우리는 ‘쿨하니까’ 괜찮다는 식이다. 절대로 누구에게 어떤 ‘관계’가 되길 원치 않으면서, 그 자체로 내 인생의 여자들을 사랑하겠노라고 밝힌 한 남자가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독립기관’에 등장하는 중년의 의사 ‘도카이’다. 비혼의 그는 여러 ‘여자친구들’을 한꺼번에 거느리며, 그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을 한다. 그의 여자친구들은 대개가 기혼인데, 그녀들을 절대로 소유하지는 않으면서 그녀들을 존중한다는 게 도카이의 철학이다. 그러나 나만 사랑하는 줄 알았던 그녀가, 또 다른 불륜남과 야반도주했다는 사실을 알고 도카이는 시름시름 앓는다. 앓다가, 죽는다. 도카이는 좀 극단적 사례라고 하더라도, 일면 ‘쿨’해 뵈는 관계의 이면이 이러하다.   ◆ 아무리 쿨해도…누군가는 ‘더 애달프다’ 애매한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을 누릴 줄 알아야 연애를 잘하는 건(끊임없이 하는 건) 맞는 것 같다. 애매한 관계에서 “우리가 대체 무슨 관계냐”며 관계 정립을 시도하는 것만큼 섣부른 생각이 없다. ‘칼 같이’ 정리를 잘하는 나에 비해, 항상 ‘썸남’이 끊이질 않았던 친구는 애매한 관계를 양산하는 데 선수였다. 그녀는 정말로 뭇 남성들(이성애자였던 그녀지만 뭇 여성들 앞에서도) 앞에서 풍성한 ‘성적 매력’을 잃지 않았다. 친구이거나 일적으로 만난 이들 앞에서는 여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문처럼 되뇌이던 나와는 달랐다. 반면 친구는 한 사람에 집중하는 걸 잘 못했다. 누구에게나 풍성한 성적 매력을 드러냈지만, 그게 집약되지는 못했고 늘 관계에 목말라 했다. 책 ‘유혹의 학교’에서 작가 이서희씨는 애매한 관계가 주는 팽팽한 긴장감을 건전하게 즐기라고 했다. 그러나 그게 어디 말처럼 그게 쉬운가. ‘애매한 관계’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분명 덜 애달픈 한 쪽과, 더 애달픈 쪽이 존재한다. 끈끈이주걱 같은 ‘관계 지옥’의 구렁텅이로 자신도 모르게 빠지기가 일쑤다. 특히 관계에서의 멀티가 안되는 축들은 더더. 근 10년째, 베프인듯 베프아닌 베프같은 남녀를 안다는 한강원터치텐트(29·여)는 말했다. “남자애는 여자친구가 생기면 꼭 그 여자애한테 인사를 시켜요. 그럼 둘이 다정한 모습을 보고 항상 여자친구가 삐지고, 결국 헤어지죠.” “그럼 그 여자애는 남자애한테 남자친구 소개 안 시켜?” “아니요. 걔는 걔 좋아하니까...” “아...” 그렇게 근 10년 살면, 속이 터져 죽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튼 그들은 그렇게 살고 있다. ‘심야식당’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줄 알았던 밥손님도 말했다. 본인의 의지로 이어가는 관계라고. 밥손님은 심야식당과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밥손님은 또 다가오는 금요일이면 또 밥을 먹으러 청량리로 갈 것이다. 어떡해야 할까. 나는 진심 그는 그대로, 내 친구는 내 친구대로 골병 들까 걱정이 된다. 줄 타는 광대 마냥, 그 두려움을 견딜 수 있는 자, 줄을 타라. 사랑은 빠지는 것이라고들 하지만, 추락사할 여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 도카이처럼.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 <새영화> 스와핑 소재 ‘스윙어:금지된사랑’ 6월 22일 개봉

    <새영화> 스와핑 소재 ‘스윙어:금지된사랑’ 6월 22일 개봉

    북유럽의 자유로운 성문화를 다룬 덴마크영화 ‘스윙어:금지된사랑’이 국내 안방극장을 찾는다. 덴마크의 중견 감독이자 배우인 ‘미켈 문크-팔스’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스와핑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뤘다. 중년의 남성 아담의 유일한 여가생활은 주말에 열리는 ‘스윙어클럽’에 아내와 참석하는 것이다. 그는 북해휴양지의 한 펜션에서 열린 파티에서 젊고 아름다운 패트리시아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패트리시아는 남자친구와 함께 성인문화 논문 작성을 위해 탐색 차 참석한 것뿐이다. 그런 그녀에게 사랑에 빠진 아담의 모습은 파트너와 사랑에 빠지는 것이 금지된 스윙어클럽에서는 더욱 황당한 모습으로 느껴진다. 스와핑이라는 선정적인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낸 ‘스윙어:금지된사랑’은 지난해 9월 덴마크 개봉 당시 사회적으로 관심과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영화는 오는 6월 22일 IPTV 와 케이블TV VOD 등을 통해 공개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93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광장의 기억, 작품에 녹아 있을 것”

    “광장의 기억, 작품에 녹아 있을 것”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검열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외치던 광장에서 뜨거운 겨울을 보낸 극단 고래의 이해성 연출가가 극장으로 돌아왔다. 연극인들이 광화문 광장에 세운 임시 공공극장 ‘광장극장 블랙텐트’의 극장장을 맡았던 그가 연극 ‘불량청년’으로 관객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의 공연(5월 25일~6월 11일)을 성공리에 마친 ‘불량청년’은 17~25일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무대에도 오른다.●‘블랙텐트’ 극장장 마치고 관객과 만나 ‘불량청년’은 자신의 밥벌이만 신경 쓸 뿐 사회 문제에는 전혀 관심 없는 28세 평범한 청년 김상복이 광화문 광장에서 독립운동가 김상옥 의사의 동상 역할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시간여행을 통해 1921년 경성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비슷한 외모 때문에 김상옥으로 오해를 받는 김상복이 진짜 김상옥과 의열단 단원들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감정의 변화를 좇는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에 투신한 조선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을 통해 삶의 가치와 의미를 되짚는다. 광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작품을 올리게 된 이 연출가는 “물리적인 한계로 광장의 경험을 크게 반영하지는 못했다”면서도 “당시 체험과 정서적인 기억이 배어들어 갔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작품의 첫 장면이 인상적이다. 객석에 앉아 있던 한 취객이 무대에 등장하면서 동전을 던지며 극이 시작된다. 이는 이 연출가가 블랙텐트에서 만났던 한 중년 남성과의 에피소드를 무대화한 것이다. 그는 “매일같이 블랙텐트를 온 남자 분이 있었는데 객석에서 공연을 보다가 무대 쪽으로 동전을 툭툭 던지면서 공연을 방해했다”면서 “처음에는 기분이 나빴지만 본인도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현재는 사회에서 배제되고 무시당한다는 생각에 그런 식으로 자기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짠했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쳤으면…” 이 작품은 ‘불량청년’이라는 이름으로 2015년 초연했지만 2014년 ‘불령선인’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관객과 만났다. 이 연출가는 “청년들이 기득권이 만들어놓은 틀 속에서 조심스럽게 순응하고 복종하면서 사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초인이나 영웅은 위대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살아있는 아름다운 자기 본성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지닌 별처럼 아름다움을 세상을 향해 마음껏 펼쳤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안경환 후보 저서 논란…한인섭 교수 “악마적 발췌 편집” 정면 비판

    안경환 후보 저서 논란…한인섭 교수 “악마적 발췌 편집” 정면 비판

    ‘성매매를 두둔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등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저서 논란과 관련해 “악마적 발췌 편집”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인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경환 교수님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되어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다양한 공격거리가 던져질 터인데, 첫 공격이 뜻밖에도 안 교수의 왜곡된 여성관(?)이란 게 놀랍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한 교수는 “책 중에서 일부를 악의적으로 발췌해서, ‘책 내용이 문제될 소지가 있다’고 교묘히 흠집을 내놓았다”며 구체적 내용을 제시했다. ● “성매매, 남자의 성욕이 악마의 유혹에 굴복한다는 약점” 한 언론 매체는 안 후보자의 저서를 통해 그가 지난해 중년의 부장판사가 성매매하다 적발된 사건을 놓고는 ‘위법의 변명이 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문제된 법관 연령이라면 아내는 자녀교육에 몰입해 남편 잠자리 보살핌엔 관심이 없다”고 배우자의 책임을 거론했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안 후보자의 저서 <남자란 무엇인가>에 나오는 전문은 다음과 같다. “문제된 법관의 연령이라면 대개 결혼한 지 15년 내지 20년이다. 아내는 한국의 어머니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자녀교육에 몰입한 나머지 남편의 잠자리 보살핌에는 관심이 없다. 이런 답답한 사정이 위법과 탈선의 변명이 될 리는 없다. 다만 남자의 성욕이란 때로는 어이없이 악마의 유혹에 굴복한다. 이는 사내의 치명적 약점이다.(276쪽)” 한 교수는 “문제현상을, 탈선한 남자의 입장에서, 사회적 입장에서, 짧지만 여러 각도로 묘사하고 있다. 한마디로 남자라는 인간의 ‘치명적 약점’을 꼬집고 있다”며 “그런데 이를 ‘배우자의 책임’을 거론한 것으로 왜곡 평가하여, 마치 탈선을 아내책임으로 몰아간 듯이 왜곡하고 있다. 그렇게 해석하는 거야 기자의 자유지만, 정치적 공격을 위해 그렇게 왜곡하는 건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일갈했다. ● “성매매는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남성지배체제의 폐단” 성매매 옹호 논란이 이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교수가 소개한 안 후보자 저서 내용은 이렇다. “자본주의 체제 아래서는 성도 상품이다. 성노동이 상품으로 시장에 투입되면 언제나 사는 쪽이 주도하게 되고, 착취가 일어난다. 사회적 관점에서 볼 때 성매매는 노동자의 절대다수인 여성을 차별하고, 착취하는 악의 제도로 머무를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성매매는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남성지배체제라고나 할까?(113쪽)” 한 교수는 “분명히 성매매는 차별, 착취의 악의 제도라 쓰고, 남성지배체제의 끈질긴 폐단으로 쓰고 있다”며 “그런데 기자는 안경환 교수가 성매매를 정당화하는 것처럼 은근슬쩍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교수는 “가히 악마적 발췌편집”이라며 “이 <남자란 무엇인가> 책은 아주 복합적이다. 남-녀 관계만큼 온갖 편견, 지식, 고정관념이 판치는 곳이 달리 없고, 온갖 학문과 예술이 거기 달려든다. 사회제도, 문화도 그를 둘러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다양한 측면에 대해 그야말로 풍부하게 지식을 모아 펼치기에 한마디로 요약할 수도 없다”며 “하지만, 그같이 발췌편집을 하여 본뜻을 왜곡하고, 인사청문회의 먹잇감으로 삼는 짓거리에 대해서는 질타를 먹여야 할 것이다. 현명한 시민은, 언론의 현혹과 낙인찍기에 속절없이 놀아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안 후보자는 14일 “종합적인 내용을 읽어본 독자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이나 음주운전 고백을 담은 글 등과 관련해서는 “의혹이 있으면 청문회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24년 ‘누명 옥살이’ 뒤 첫 소감…“원망만 하기에 인생은 짧다”

    24년 ‘누명 옥살이’ 뒤 첫 소감…“원망만 하기에 인생은 짧다”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살인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남자가 무려 24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흑인 남성인 샤론 토마스가 23일 펜실베이니아주 교도소에서 석방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금은 43세의 중년이 된 토마스가 살인혐의로 체포된 것은 1990년. 당시 그는 2만 5000달러를 강탈하기 위해 사업가 도밍고 마르티네즈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토마스는 사건 당시 청소년 교정센터에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대며 줄기차게 무죄를 주장했으나 결국 1993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억울한 옥살이를 시작했다. 감옥 내에서도 계속 무죄를 주장하던 그에게 희망이 찾아온 것은 억울한 수감자를 지원하는 단체인 ‘이노센트 프로젝트’(Innocence Project)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다. 8년 전 토마스의 사연을 접한 이노센트 프로젝트 펜실베이니아 지부가 다시 사건을 집요하게 조사하기 시작한 것. 그리고 결국 재판부는 사건 당시 토마스가 살인현장에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번복된 점과 증거 미비 등을 들어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교도소를 나와 취재진 앞에선 그의 소감은 자못 감동적이다. 잘못된 법의 심판으로 24년의 세월을 허비했지만 그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다. 토마스는 "원한을 가지고 살아가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면서 "지금은 단지 자유인으로서의 삶을 즐기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에게 일어난 일은 비극적이지만 한순간도 자유의 몸이 될 것이라는 신념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시간이 나의 상처를 치유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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