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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부부 친밀감 높이기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부부 친밀감 높이기

    배우자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의 의미는 다음 중 어느 것일까. ①배우자를 현재 사랑하는지 여부에 대한 이성적 판단의 결과다. 프러포즈할 때 등 이전에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있고 그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구태여 다시 할 필요가 없다. ②배우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정서적 표현의 수단이다. 몸에 유익한 비타민처럼 정신 건강에 좋은 이 말은 돈 안 들이고도 하루에도 몇 번씩 수시로 반복할 필요가 있다. ①번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답은 ②번이다. 행복한 결혼 생활은 부부가 서로 평등하게 존중하고 배려하며, 존경하고 사랑하는 토대 위에서 가능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서로 존중만 하고 목석처럼 대한다면 타인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부부간에 칭찬과 애정 표현 등을 통해 친밀감을 높여야 행복한 결혼 생활이 완성되는 것이다. 친밀감은 부부간에 당연한 욕구다. ●“사랑해” 자주 말할수록 신뢰감도 쑥쑥 친밀감은 정서적, 신체적, 영적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정서적 친밀감은 서로를 가깝게 느끼게 만드는 각종 말과 행동 등을 통해 형성된다. 사랑한다는 말이나 하트 모양을 말과 몸짓, 문자메시지, 이메일, 손 편지 등으로 표현하면 상대방은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사랑을 표현하는 멋진 글이 눈에 띄면 저장했다가 적절한 때에 배우자에게 보내면 감동을 줄 수 있다. 칭찬하고 격려하며 감사하고 사과하는 가운데 친밀감은 성장한다. 신뢰감은 덤으로 따라온다. 영화 관람, 쇼핑, 배드민턴, 등산 등 시간을 함께하며 활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정생활을 지나치게 자녀 중심으로 유지하기보다 부부 중심으로 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유인묵씨는 50대에 접어든 요즘도 결혼식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가끔 아내와 함께 틀어 보며 신혼 시절을 회상한다. 당시의 사랑의 열정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서 흐뭇하다. 결혼식 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의 화질이 해가 갈수록 떨어지는 바람에 몇 년 전에 CD로 변환해 놓았더니 여러모로 편리하다. 때때로 아내와 함께 심야영화를 보기도 한다.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에 ‘엉큼한’ 의도로 심야영화를 보자고 몇 번 말을 꺼냈다가 거절당한 ‘가슴 아픈’ 추억을 되새기며 이제는 분위기 있게 마음껏 즐긴다. 그런 날은 아내를 업고 집안을 한 바퀴 돌며 행복을 만끽하기도 한다. ●포옹·키스 등 스킨십 늘리면 친밀감 강화 신체적 친밀감은 각종 접촉을 통해 강화된다. 부부가 함께 길을 갈 때 한 사람이 3~4m 앞에서 걸으면 뒤에 가는 사람은 소외감을 느끼기 쉽다. 서로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거나, 어깨에 손을 얹고 다정하게 걸으면 이런 일을 예방할 뿐 아니라 부부가 하나 됨을 느낄 수 있다. 젊을 때뿐 아니라 중년이나 노년이 돼서도 부부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바람직하다. 포옹이나 키스도 좋다. 신문지를 손바닥만 해질 때까지 한 번 두 번 자꾸 접어서 부부가 그 위에 올라가는 놀이도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최미화씨는 갱년기에 오십견으로 어깨가 아픈 상황에서 남편이 저녁에 어깨를 주물러 주고 찜질팩을 데워서 갖다 줄 때마다 ‘진짜 내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부부 치료 전문가 존 고트먼은 부부가 1주일에 5시간만 투자하면 행복한 결혼 생활이 보장된다고 말한다. 출근할 때 그날의 예정을 간단히 전하고(2분×5일=10분), 집에 돌아왔을 때 밖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20분×5일=1시간 40분), 어떤 형태로든 존경과 감사의 말을 건넨다(5분×7일=35분). 함께 있을 때 키스, 포옹, 신체 접촉 등으로 애정 표현을 하고, 잠자기 전 잊지 말고 키스해서 그날 생긴 배우자에 대한 나쁜 감정을 없앤다(5분×7일=35분). 그리고 데이트를 친밀한 결합의 기회로 삼아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면(2시간×1일=2시간) 만사형통이라는 것이다. 신체적 친밀감의 정점은 부부간 성적인 연합이다. 부부간 성적 연합은 나만의 쾌락을 추구하기 위한 일방적 행동이나 강요가 아니라 배우자를 즐겁게 하기 위한 섬김이어야 한다. 남녀 간 성적 특성의 차이를 이해하고 솔직한 대화를 통해 오해가 없도록 할 필요가 있다. 남자는 시각에, 여자는 촉각에 민감하며, 젊어서는 남자의 성욕이 더 왕성하다. 미국의 성 전문가 마스터스와 존슨 부부에 따르면 흥분기에서 절정기까지 걸리는 성적 반응시간이 평균적으로 남성은 3분인 반면 여성은 13분이다. 부부가 함께 극치감에 도달하려면 남편이 평균 10분 이상을 아내가 좋아하는 전희(前戱) 서비스로 부드럽게 분위기를 잡고 감정을 고조시켜야 하는 셈이다. 함께 포옹하며 춤을 출 수도 있다. 여자는 서둘러 해치우는 방식이 아니라 부드럽고 낭만적인 애무를 원한다는 사실을 남편은 알아야 한다. 분위기 있는 의상 같은 시각적 자극이 위력을 발휘하고, 마지못해 기계적으로 응하거나 신경질적으로 거부하면 남자는 위협을 느낀다는 사실을 아내는 알아야 한다. 남편이 일방적으로 자기 욕심만 채운 뒤 코를 골거나, 심지어 자는 아내를 깨워 흥분하기도 전에 자기만 끝내 버리면 아내는 얼마나 허무하겠는가. 분노, 불안, 죄책감이나 피곤도 성생활의 방해 요소다. 여성이 아이들과 씨름하고 집안일로 고단해지면 성에 민감해질 수가 없다. ●같은 종교 활동도 도움… 노년까지 친밀감 유지돼야 “남편은 자기가 원하면 나는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럴수록 나는 남편에게 이용당하는 느낌이 들고 육체적으로 점점 멀어진다.” “아내가 둔하게 기계적으로 응하지 않고 좀 더 자발적으로 내 욕구를 채워 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아서 안타깝다.” 배려와 조정 노력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고트먼은 행복한 부부의 특징은 “섹스를 사랑과 친밀함의 표현으로 생각하고 두 사람의 취향이나 욕망의 차이를 문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서로 진심으로 대하는 부부는 애정은행에 예금을 많이 갖고 있어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완충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적인 친밀감은 부부가 같은 종교 활동을 통해 하나 될 때 누릴 수 있다. 이 같은 부부간 친밀감은 신혼뿐 아니라 중년, 노년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부 상담 전문가 노먼 라이트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며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느끼는 것”이라고 말한다. happyhome@seoul.co.kr
  • [특파원 칼럼] 미국 ‘필부필부’와 나눈 5시간의 대화/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국 ‘필부필부’와 나눈 5시간의 대화/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대형 할인점 코스트코 주차장은 새벽부터 습한 고온으로 달아올랐다. 그럼에도 챙모자와 물통, 간이의자 등을 준비해온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이 늘어섰다. 민주당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두 번째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 출간기념 사인회를 한다는 소식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몰려든 것이다. 기자 앞에는 무거워 보이는 배낭을 멘 젊은 흑인 여성이 서 있었다. 힐러리 전 장관의 회고록 5권을 사서 배낭에 넣어왔다며, 사인을 받아 식구들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했다. 그의 앞에는 30대로 보이는 남녀 커플이 줄을 섰다. 기자의 뒤에는 60대 할머니 3명이 자리를 잡았고, 그들 뒤에는 중년 남성이 아이와 함께 서 있었다. 30분쯤 지났을까, 힐러리 전 장관의 대권 도전을 지원하는 풀뿌리 정치자금 모금단체 ‘레디 포 힐러리’ 회원들이 할머니들에게 다가와 지지 서명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할머니들은 “나는 힐러리가 좋아. ‘레디 포 힐러리’는 어떻게 가입하는 거냐. 후원금도 내야 하냐”며 흔쾌히 서명을 했다. 기자가 “힐러리의 어떤 면이 좋으냐”고 묻자 “경험도 많고 능력도 있고,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나은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땡볕에 서서 기다린 지 1시간쯤 지나자 앞뒤에 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했다. 27세 교직원이라고 밝힌 흑인 여성은 “우리도 여성 대통령을 맞이할 때가 됐다”며 “그렇지만 이번 회고록은 외교 성과에만 치중해 대선 캠페인용으로 보여 조금 실망했다”고 말했다. 발매 1주일 만에 10만부 이상 판매됐지만 첫 번째 회고록 ‘살아있는 역사’(Living History)가 첫 주에 60만부나 팔린 것에 비하면 저조한 것이 이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아이를 데리고 온 중년 남성은 군인 출신 교수였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우크라이나 등에 이어 이라크에도 더는 개입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며 “‘실패한 전쟁’을 끝내는 것은 맞지만 현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신뢰가 생기지 않는다. 힐러리 전 장관이 대통령이 되면 더 나은 판단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할머니들 가운데 의회에서 일했다는 한 명은 미 정치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에릭 캔터(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왜 중간선거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졌는 줄 아느냐. 지역구는 안 챙기고 중앙 정치에만 치중하다가 유권자들한테 버림받은 것”이라며 “민심을 돌보지 않는 정치인은 자격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근 친구가 총기 사고를 당했다는 남녀 커플은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얼마나 표를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며 “공화당이 이민개혁법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20~60대 남녀노소로부터 생생한 민심을 들은 지 5시간쯤 지났을 때 드디어 힐러리 전 장관 앞에 서서 사인을 받고 악수를 나눴다. 힐러리 전 장관과의 만남은 짧게 지나갔지만 그를 지지하는 필부필부와의 5시간은 미국인들이 차기 대통령으로부터 무엇을 원하는지를 깨닫게 했다. 힐러리 전 장관도 이들의 마음을 읽었을까. chaplin7@seoul.co.kr
  • 천기누설 당나귀, 동온하정 남녀노소 모두의 건강을 책임진다

    천기누설 당나귀, 동온하정 남녀노소 모두의 건강을 책임진다

    중장년 층 대부분의 관심사는 ‘건강’이다. 그 중에서도 뼈 건강은 주된 관심사 중 하나이다. 나이가 들수록 뼈와 관절이 약해져서 관절염, 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것이 중장년층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20~30대도 뼈 건강이 좋지 않아 환자가 매년 증가추세이다. 일하느라 바쁜 현대인들이 운동부족과 제대로 된 영양섭취를 하지 못하는 것이 이유이다. 이 가운데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바로 ‘동온하정’이다. 동온하정은 6년 근 홍삼과 당나귀 아교로 이루어진 제품이다. 당나귀는 국내에 300여 마리 밖에 존재하지 않아 그만큼 귀한 약재이다. 당나귀 가죽을 물에 삶아서 식히면 젤라틴과 같은 고형 물질로 변하는 데 이것이 바로 아교다. 아교는 손상된 연골 조직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며 조직의 훼손된 부분을 치유해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 당뇨, 비만,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이나 골다공증과 같은 뼈 관련 질환, 관절염 치료에 도움을 준다. 12일, MBN의 교양프로그램인 ‘천기 누설’에서는 내 몸을 살리는 깊고 진한 맛 ‘육수 건강 법’이라는 주제를 다뤘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공 관절 수술까지 받은 중년 여성은 수술 후에도 가라 앉지 않는 통증에 진통제를 먹어야 일생 생활이 가능했지만 꾸준하게 당나귀 홍삼 육수를 섭취하고 현재는 통증도 사라지고 무릎건강을 회복했다는 내용이 방송 되었다. 방송 후 당나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홈페이지(http://www.dongonhajung.com)를 통해 동온하정을 만나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좋은 향기 나면 더 예뻐 보인다” (美 연구)

    “좋은 향기 나면 더 예뻐 보인다” (美 연구)

    여성은 좋은 향기가 날수록 더 예뻐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모넬 화학지각센터 연구팀이 젊은 남녀들을 대상으로 특정 냄새가 여성 얼굴의 매력에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좋은 냄새가 날수록 여성 얼굴을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위해 젊은 남녀 18명을 모집했다. 참가자들에게는 각각 여성의 얼굴이 담긴 사진 8장을 주고 매력과 나이를 평가하도록 했다. 이때 불쾌감이 느껴지는 생선 기름부터 편안함이 느껴지는 장미 기름까지 5가지의 냄새를 각각 풍겨 맡도록 했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인지신경과학자 야니나 서버트 박사는 “감정적인 평가에서 기분 좋게 하는 향기와 매력있는 얼굴은 하나의 결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그런 신경을 처리하는 뇌의 영향이 공통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실험에서는 특이한 결과도 나타났다. 바로 중년 여성의 얼굴을 보여줄 때 좋은 향기를 맡게 하면 더 나이 든 것으로 평가됐다는 것이다. 이는 그런 연령대에 있는 다른 여성을 접해봤기 때문에 그런 평가가 나온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탈모 환자 20~30대가 43.9%로 절반 육박

    탈모 환자 20~30대가 43.9%로 절반 육박

    대학생 김모(21)씨는 날이 갈수록 빠지는 머리를 보다 못해 아예 삭발을 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부터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지기 시작해 멀리서 보면 중년 남성으로 보일 정도로 탈모가 많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임시방편으로 머리카락을 모두 잘라냈지만 이런 머리 모양으로 취업 면접은 또 어떻게 봐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과거 탈모는 일부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국민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나이가 어리다고, 여성이라고 탈모가 비켜가지는 않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9~2013년) 탈모증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30대 환자는 43.9%로 전체 탈모 환자의 절반에 가까웠다.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51.1∼53.6%, 여성이 46.4∼48.9%로 남성이 더 높긴 하지만 여성 환자도 상당했다. 김씨처럼 취업 준비 등을 위해 젊은 탈모 환자들이 예전보다 병원을 많이 찾은 탓도 있지만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 스트레스, 지나친 음주와 흡연, 인스턴트와 기름진 음식 섭취가 많아져 자체 유병률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 갑작스럽게 늘어나는 새치도 문제 일반 사람도 하루 50~70개의 모발이 빠지지만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면서 하루 100개 이상씩 꾸준히 빠진다면 탈모 증상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로 봐야 한다. 갑작스럽게 늘어나는 새치도 문제다. 새치는 모낭의 멜라닌 세포 수가 감소하거나 색소 합성에 필요한 효소의 활동성이 감소하고 멜라닌 세포 합성능력이 떨어질 때 생긴다. 새치가 났다는 것은 모근과 모낭 주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멜라닌 세포로 영양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신호인 만큼 탈모를 조심해야 한다. 또 과도한 피지, 노화된 각질이 두피에 누적돼 끈적이는 누런색의 지성두피, 약한 자극에도 따갑거나 염증이 자주 일어나는 민감성 두피도 탈모를 잘 일으킨다. 탈모는 남성형·여성형·원형 등 여러 개 유형으로 나타나는 매우 까다로운 질환이다. 원인도 다양한데 주로 유전적 요인과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 과다 분비 때문에 일어난다. 이마와 모발의 경계선이 뒤쪽으로 밀리면서 알파벳 ‘M’자 모양으로 이마가 넓어지는 남성형 탈모가 남성호르몬 과다 분비로 생기는 대표적인 탈모 현상이다. 남성 탈모 환자의 70~80%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한다. 남성 탈모는 이 DHT라는 호르몬을 조절하는 약으로 치료하는데, 최소 3~6개월간 먹어야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 약을 먹는다고 탈모가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탈모약은 치료제가 아닌 억제제일 뿐이어서 약을 끊으면 재발할 수도 있다. 노화로 인한 탈모까지 모두 막지는 못한다. 게다가 성욕감퇴, 발기부전, 사정액 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원장은 “탈모약을 복용한 3% 정도의 환자들에게서 성기능장애가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지만, 비타민 성분이 들어간 가짜약을 탈모약으로 알고 복용한 환자들의 1%가 같은 증상을 보였다는 보고도 있다”면서 “심리적인 것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크게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두피의 혈액순환을 도와 탈모를 치료하는 바르는 약도 있지만 가려움, 자극감 등의 과민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탈모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영구적인 모발을 만들려면 모발 이식을 해야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고 특히 두피를 절개해 이식하는 절개식 모발이식의 경우 후두부에 흉터가 남는다. 결국 선택은 환자의 몫이다. ● 남성 탈모보다 여성 탈모 치료가 더 힘들어 남성 탈모는 그나마 약이 잘 듣는 편이지만 여성 탈모는 치료가 더 힘들다. 여성이 남성과 같은 탈모약을 먹으면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있다. 그래서 여성에게는 먹는 약인 사이프로테론과 바르는 약을 처방하는 데 남성이 먹는 약만큼 효과가 좋지는 않다. 여성은 가르마 또는 정수리 부위부터 탈모가 시작된다. 보통 25~30세부터 나타나며 모발이 가늘고 짧아지면서 가르마 부위가 엷어진다. 더 진행되면 머리 중심부 모발이 만성적으로 가늘어지고 전체적으로 빠지면서 크리스마스트리 형태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탈모만으로도 스트레스지만, 탈모가 다른 질병과 연계돼 나타날 때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 도쿄대학교 의학대학원이 3만 7000명의 남성을 상대로 탈모증을 연구한 결과 탈모가 있는 남성은 그러지 않은 남성에 비해 심장병 발병률이 평균 22~7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리 앞부분과 정수리 탈모가 함께 진행된 남성은 심장병 위험이 69%, 정수리 탈모만 있는 남성은 52%, 탈모가 머리 앞부분에만 나타난 남성은 22% 각각 높았다. 연구팀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증가가 심장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 여성 탈모는 대부분 영양결핍·스트레스 탓 여성에게서 남성형 탈모가, 남성에게서 여성형 탈모가 생기는 이른바 ‘트랜스 탈모’도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에게서 남성형 탈모가 생기는 것은 남성호르몬의 과다 분비 때문인데, 간 기능 이상, 난임과 불임의 원인이 되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앓고 있는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남성호르몬을 분해하지 못하고,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으면 남성호르몬 분비량 자체가 증가한다. 여성 탈모는 특히 영양결핍,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 전체적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을 가능성도 높다. 여성에게 남성형 탈모가 나타났다고 남성용 탈모약을 먹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런 경우 우선 원인 질환을 찾아 먼저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남성에게서 여성형 탈모가 나타난다면 영양 불균형이 가장 큰 원인이다.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는 철과 모발 성장에 필요한 세포 분열을 돕는 아연이 부족해 탈모가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철과 아연 함유량이 높은 생선, 해조류를 위주로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도움말:미국모발이식 전문의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원장
  • 예쁘고 싶은 男 ‘그루밍족’의 진화

    예쁘고 싶은 男 ‘그루밍족’의 진화

    “오늘 화장하고 왔어요?” 2년 전 화장품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의 신입사원 채용 면접장. 당시 지원자 현두리(30)씨가 받은 첫 번째 질문이다. 일찌감치 ‘화장하는 남자’로 어딜 가나 눈길을 받았던 터라 현씨는 당황하지 않고 “네, 오늘 면접을 위해 더 꼼꼼하게 화장했습니다”라고 답했다. 딱딱했던 면접관들의 얼굴이 확 펴졌다. 이내 그에게 ‘언제부터 화장을 시작했느냐, 왜 하느냐’ 등의 폭풍 질문이 쏟아졌다. 면접관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던 그는 지금 더페이스샵의 브랜드 매니저(BM), 어엿한 3년차 직장인이다. 입사 비결로 “화장빨”을 꼽는 그는 “화장하는 게 좋아 화장품 전문가가 되고 싶었고 그래서 화장품 회사를 택했다. 화장품 회사 직원이라면 당연히 화장도 잘할 줄 알아야 한다”며 활짝 웃었다. ●남성용 화장품 기초부터 메이크업까지 다양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현씨를 만났다. 남자치곤 뽀얀 피부에 갈색 머리카락색에 맞춰 다듬은 정갈한 눈썹에 시선이 꽂혔다. 자세히 보니 이 남자, 검은색 아이라이너로 눈에 힘을 주고, 살굿빛 블러셔로 양볼을 화사하게 마무리했다. “오늘은 제가 개발 중인 신제품 테스트를 하느라 아이라이너를 길게 빼서 그렸어요. 양쪽 각각 다른 제품인데 왼쪽에 그린 게 살짝 번지네요. 이 제품은 출시하기 어렵겠어요.” “부모님도 친구들도 민낯을 보면 ‘누구세요’? 할 정도”라는 현씨는 2006년 대학생 시절 그루밍족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분칠’을 하고 다채로운 화장품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여자들이 화장해서 자신감을 얻는 것처럼 남자도 똑같습니다.” 회사 내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포인트메이크업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현씨는 요즘 번짐이 덜하고 색도 다양한 아이라이너 개발에 열심이다. 그가 이렇게 직접 발라보고 연구 개발한 제품들은 대히트를 쳤다. 그 중엔 기자도 쓰는 아이브로 마스카라도 있다. 머리카락색과 눈썹 색을 자연스럽게 맞출 수 있는 제품인데 저렴하지만 색이 다양하고 뭉침이 적어 몇 통째 애용하는 제품이다. 여성의 ‘니즈’를 이토록 잘 꿰뚫다니, 그가 쓰는 화장품이 궁금했다. 현씨는 “기초 화장품은 5~6종류, 색조화장품은 15~20개 정도 쓰는데 10년차 그루밍족(!)이다 보니 요즘은 제형이 독특하거나 특이한 기능,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 제품 등을 주로 구입한다”고 말했다. 그가 애용하는 제품은 애사심 넘치게도 더페이스샵의 ‘핑거글로스’. “틴트와 글로스가 합쳐진 제품인데요, 베이지 색상 제품을 늘 들고 다니면서 입술과 볼에 살짝 찍어 바르면 생기 있어 보여요.” 그는 “화장을 시작했던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꾸미는 데 관심 있는 남성들은 정말 많아졌는데 정작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 서투른 남자들이 아직 많다”면서 “실제 시장조사를 나가보면 잘 꾸미고 싶어하는 남성들의 욕구가 굉장하다”고 전했다. 그의 말처럼 남성들 사이에서 ‘어떻게 잘 꾸밀까’는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인터넷으로 주변 사람 몰래(?) 화장품을 주문하던 데서 벗어나 이제 그루밍족들은 직접 화장품 매장을 찾아 당당히 상담을 받는다. 화장품의 질감이나 색감을 따질 정도로 취향도 깐깐해졌다. 얼굴만 꾸미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일명 어깨뽕, 힙업 팬티, 몸매 보정 러닝셔츠 등 여성들만 쓸 줄 알았던 아이템들도 남성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들의 욕구에 발맞춰 업계도 남성용 제품 다변화에 한창이다. 과거 화장품을 귀찮아하는 남성들을 위해 스킨-에센스-로션을 한 번에 해결하는 올인원(all-in-one) 제품만 내놓던 업체들은 이제 미백, 보습, 모공관리 등 단계별, 기능별 세분화된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제품도 피부색이나 타입별로 다채로워지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남성화장품 시장은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점점 까다로워지는 남성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제형 등을 다양화해 지난해 6월 출시한 프리미엄 브랜드 ‘까쉐’는 그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매월 약 15%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까쉐 제품은 남성용이지만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날 정도로 인기다. 남성용 오일 제품인 ‘까쉐 드라이 스킨 솔루션 케이’는 세안 직후 보습을 위해 사용하는 ‘욕실용 3초 보습 화장품’으로 남녀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여성 소비자가 남성용 화장품을 찾을 정도로 남성 화장품의 질적 성장이 두드러졌다는 방증이다. ‘진화한’ 그루밍족을 정조준한 이색 제품과 도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필립스는 올해 초 남성 전용 진동클렌저 ‘비자퓨어 맨’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했다. 진동클렌저는 손을 쓰지 않고 기계에 달린 모로 세안하는 제품인데 그동안에는 주로 여성용 미용기기로 분류돼왔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연달아 선보인 퍼프형 파운데이션 제품은 여성은 물론 남성층까지 수요자의 범위를 넓혔다. ●손·발톱 관리 제품 구매 男이 女 앞지르기도 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손, 발톱 관리를 받는 남성도 늘고 있다. 회사원 김평규(32)씨는 3년 전부터 손톱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자친구 따라서 네일숍에서 손톱 관리를 한 번 받았었는데 정말 신세계인 거예요. 그 후부터 한 달에 2~3번 네일숍을 다니다가 이제는 아예 집에서 제가 관리해요.” 김씨는 그전에는 손톱 관리에 돈을 쓰는 여성들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씨는 “손톱에 색을 칠하기보다는 주로 큐티클(손톱 주변에 생기는 각질) 관리 후 광택 없고 투명한 베이스코트를 바르는 편”이라면서 “주말 등 가끔 검은색 매니큐어를 바르고 스톤(손톱에 올리는 장식)을 올리거나 십자가를 그려넣기도 한다”고 말했다. ‘남자가 남세스럽게 매니큐어를 바른다’며 눈썹을 치켜뜨거나 혀를 끌끌 차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아이돌밴드 FT아일랜드 보컬 이홍기씨는 스톤을 활용한 남성용 네일책을 펴내 히트를 쳤고, 최근 온라인쇼핑몰을 중심으로 손·발톱 관리 제품 구매에서 남성이 여성을 앞지르고 있다는 통계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실제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손·발톱관리 상품 판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57%로 구매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5% 늘어난 수치다. 옥션 관계자는 “아직 네일숍에 가는 것을 민망해하는 남성들이 셀프 관리 상품을 대거 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는 30~40대 남성을 중심으로 화장품은 물론 손발, 종아리 등을 관리하는 자가 관리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눈썹관리를 받거나 제모를 하는 남성도 증가 추세다. 대학생 김규식(27)씨는 미국 화장품 업체 베네피트가 한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브라우바’에서 6주에 한번 눈썹 정리를 하고 온라인에서 왁싱 제품을 구입해 스스로 다리 제모를 한다. 김씨는 “들쑥날쑥하던 눈썹을 정리하면서 인상이 180도 바뀌는 경험을 했다”면서 “여름에 반바지를 많이 입는 편인데 제모를 하고 나니 깔끔한 느낌이 들어 1년 전부터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브라질리언 왁싱(성기나 항문 등의 털을 제거하는 시술)에 도전해볼 것”이라며 웃었다. 베네피트 관계자는 “2008년 매장 오픈 시 1%에 불과했던 남성 고객이 꾸준히 늘어 현재 전체 고객의 15%에 이른다”면서 “최근에는 헤어라인 왁싱을 받으러 오는 남성 고객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보정속옷 매출 폭발… 중년 남성 알짜 고객으로 중년 남성들도 단점을 가려주는 보정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좁은 어깨를 보정해 넓은 어깨 선을 만들어 주는 ‘어깨 뽕’, 작거나 납작한 엉덩이 라인을 살려주는 ‘힙업 팬티’, 3~7㎝ 키를 키워주는 ‘키높이 깔창’, 태핑 처리된 패턴이 가슴과 뱃살을 당겨 탄탄한 몸을 연출해주는 ‘보정 러닝셔츠’ 등이 30~40대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남성 보정속옷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2100% 상승했다”면서 “중년 남성고객들이 외모에 신경 쓰면서 유통업계 알짜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너도나도 ‘이 정도 관리는 해야지’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꾸미는 남자를 향한 비딱한 시선은 많이 줄었다. 현씨는 “10년 전엔 화장한 제 얼굴을 곱지 않게 쳐다보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비비크림 정도는 바르는 게 기본처럼 여겨진다”며 “특히 20~30대 남성들에게 그루밍은 이제 일상”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비만인 체중 2.8㎏ 증가하면 당뇨 위험 최고 53%‘↑’

    비만 상태인 사람은 2년 동안에 체중이 2.8kg 늘어날 때마다 당뇨병 위험이 50% 가량 높아진다는 대규모 코호트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대사작용, 비만 관리와 함께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고 알려진 가운데 비만 상태에서의 체중 증가에 따른 당뇨병 발병 비율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주목된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코호트 연구소의 유승호·장유수·정현숙 교수팀은 체질량 지수(BMI)가 25 이상인 사람들은 대사 상태와 관계없이 2년 간 체중이 2.8kg 증가할 때마다 당뇨병 위험이 21%에서 최고 53%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는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 만 30~59세의 성인 남녀 3만 5000명을 5년 이상 추적조사해 집계한 자료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당뇨병의 발생은 비만(체질량 지수) 및 대사 상태, 체중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결과”라며 “특히 대사 이상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만 지수가 증가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최대 5배 이상 높았다”고 설명했다. 체질량지수(BMI)란 키와 몸무게로 지방의 총량을 추정하는 비만 측정법으로,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예컨대 키가 160㎝이고 몸무게가 60㎏인 사람의 체질량지수는 60÷(1.6×1.6)=23.4가 된다. 이 수치가 20 미만이면 저체중, 20~24이면 정상체중, 25~30이면 경도비만, 30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본다. 최근 동양권에서는 비만 인구 증가로 인한 당뇨병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고도 비만이 아니더라도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당뇨병이 발병하는 특징이 있다. 유승호 교수는 “이런 점을 감안해 중년기에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 지수뿐 아니라 대사 상태와 최근의 체중 변화 등 종합적인 건강 상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유산소운동과 함께 근육운동에도 관심을 갖고 체내 칼로리를 소모하는 신진대사인 기초대사율을 높여 나잇살이 붙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비만학회 공식 저널 ‘Obesity’ 온라인판에 실렸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커버스토리] 도서관의 변신은 무죄

    [커버스토리] 도서관의 변신은 무죄

    3일 오후 4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복판 메트로센터 지하철역 근처에 위치한 ‘마틴 루서 킹 주니어 기념 도서관’ 지하 강당. 중년 남녀 수십 명이 강사에게 세금 신고 관련 질문을 쏟아냈다. 서맨사 노턴(49)은 “도서관에서 세무사 특강을 마련해 친구들과 함께 왔다”며 “낮에는 도서관 문화감상실에서 상영하는 최신 영화를 즐기고 매월 다양하게 제공되는 외국어 수업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도서관 3층에 있는 특별실 ‘워싱토니아나’에서는 워싱턴DC를 비롯, 인근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 등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과거 사진과 필름, 각종 자료에 대한 디지털화 작업이 한창이었다. 관계자는 “도서관에서 직접 책을 빌리는 사람들보다 온라인 디지털화 자료를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워싱턴DC 내 공립도서관은 26개에 이르며 회원카드 하나만으로 모든 도서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새 이들 공립도서관은 대부분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 저자 초청 강연을 비롯해 영화·음악 감상, 컴퓨터·외국어 강좌, 체스 등 오락과 취업 설명회, 드레스 파티 등이 거의 매일 열린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워싱턴DC 의회도서관은 그야말로 디지털 복합문화공간의 진수를 보여준다. 도서관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열리는 ‘도서관 파티’는 한 번에 100여명이 참여해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와인을 즐기는 문화행사로 유명하다.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는 민간 도서관 ‘코바(Co-ba) 라이브러리’는 ‘함께 만드는 작업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2012년 5월 문을 열었다. 책장이 있고 그 옆에 책을 읽을 수 있는 전형적인 도서관의 모습이 아니라, 책도 읽고 일도 하고 토론도 하는 생활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을 추구하는 것이다. 1개 층을 차지하는 ‘코워킹’(Co-working) 공간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공동 작업실이다. 각자 자신의 책상을 비치하고 마음대로 업무 공간을 꾸밀 수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소규모 팀이나 프리랜서 등 일하는 방식과 장르가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할 수 있다. 서로의 아이디어도 공유한다. 다른 층은 ‘셰어 라이브러리’(Share Library)로 이뤄져 있는데, 회원들이 가져온 책을 책장별로 할당해 서로 돌려보는 특이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비회원도 요금(2000엔)을 내면 하루 동안 이용할 수 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새 영화] ‘런치박스’

    [새 영화] ‘런치박스’

    은퇴를 한달여 앞두고 하루하루를 기계처럼 보내는 중년 남자 사잔(이르판 칸). 아내와 사별한 뒤 소외감을 느끼며 쓸쓸히 살아가던 그에게 어느 날 도시락 하나가 배달된다. 맛있는 도시락을 과연 누가 보낸 것일까, 사잔의 궁금증은 커져만 간다. 한편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해져 고민하던 일라(님랏 카우르)는 남편에게 모처럼 도시락을 보내 마음을 풀어보려 했지만 도시락이 다른 남자에게 잘못 보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인도 영화 ‘런치 박스’는 잘못 배달된 도시락으로 시작된 두 남녀의 인연을 그린 작품이다. 얼핏 그저 그런 불륜 영화가 예상되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인생에 대한 통찰력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드라마다. 매일 아침 인도 뭄바이에서는 ‘다바왈라’라 불리는 5000여명의 도시락 배달원이 부인들이 만든 점심 도시락을 남편의 사무실에 배달한다. 배달원들은 미로 같은 뭄바이에서 자신들만의 색과 부호로 이뤄진 암호로 정확히 도시락을 전달한다. 예상치 못한 배달 실수로 인연이 시작된 두 남녀. 도시에서 숨 막히고 메마른 삶을 살아가던 이들에게 도시락은 어느새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도시락 속에 숨겨 주고받는 편지는 처음엔 음식 이야기로 시작했으나 조금씩 서로의 내밀한 생활 고백으로 바뀐다. 남녀는 도시락 편지를 매개로 서로의 삶을 공유하며 관계를 일궈 나간다. 제40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막힘없이 자연스러우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극 전개가 일품이다. 펜팔을 연상시키는 도시락 편지는 직접적이고 자극적인 디지털 메신저와 달리 따뜻하고 편안한 소통의 도구가 돼 객석에까지 그 느낌을 전달한다.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동지’가 생기면서 마음의 빗장을 열어 가는 남녀 주인공들의 심리 변화를 따라가는 즐거움도 크다. 늘 주변 사람들에게 차갑게만 대했던 사잔은 후배 셰이크에게 마음을 열어 교류를 시작하고, 남편의 외도로 깊은 상처를 입었던 일라도 어느새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 도시락 편지를 주고받다 직접 대면할 기회를 마주한 두 사람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예측 불허의 삶을 통찰하는 대사들도 곱씹을 만하다. “때로는 잘못 탄 기차가 올바른 목적지로 우리를 데려다 준다.” 삶의 정답이 뭔지 고민하는 관객의 뇌리에 또렷한 잔상을 남길 메시지가 곳곳에 숨어 있다. 기존의 발리우드 영화(인도 영화)들처럼 춤과 노래로 버무려진 게 아니어서 감상하기 편하다. 소소한 소재에 인도 특유의 감수성과 색채를 담아낸 인도판 ‘러브레터’라고 총평할 수 있겠다. 이르판 칸은 ‘슬럼독 밀리어네어’ ‘라이프 오브 파이’ 등에 출연한 인도의 인기 배우다. 10일 개봉. 12세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美 중년 남녀 ‘열애’장면이 cctv에 11차례나…

    美 중년 남녀 ‘열애’장면이 cctv에 11차례나…

    ‘고양이한테 생선 가게를 맡긴 꼴’이라고 할까. 집을 팔아 달라고 부동산 업자에게 맡겼으나 알고 보니 집을 팔지는 않고 자신들의 연애 장소로 활용(?)한 두 남녀 부동산 업자가 집 주인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사이더에디션(Insideedition)’ 등 미 언론들에 의하면 미국 뉴저지주(州)에 거주하는 리처드 와이너 부부는 자신의 집에서 수차례에 걸쳐 연애 행각을 벌인 로버트 린지와 진네메리 페런 부동산 중개업자에 집을 무단으로 침입해 사용하고 계약을 위반한 혐의로 소송을 걸었다. 이들 두 남녀 부동산 업자들은 무려 11차례나 와이너 집에서 연애 행각을 벌였는데 이 모든 장면이 고스란히 방 곳곳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에 녹화되고 말았다. 결국, 이 두 남녀는 자신들을 녹화하고 있던 카메라를 보고 화들짝 놀라는 장면까지 모두 언론에 보도되었다. 와이너가 마지막으로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자 이들은 허겁지겁 옷을 주워 입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와이너는 지난 2012년 당시 집을 내놓았으나, 이들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애정 행각을 즐기기 위해 터무니없는 높은 가격으로 집을 내놓아 집이 팔리지 않았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이들 두 남녀 부동산 중개인들은 결국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자 회사로부터 해고를 당했으며 애정 행각에 따른 소송을 당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실직을 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로버트 린지는 와이너 부부가 당시 카메라 녹화 테이프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며 10억 원을 요구했었다고 주장하며 역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라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크레용팝에 빠진 아저씨들, 그 아저씨에 빠진 아티스트

    크레용팝에 빠진 아저씨들, 그 아저씨에 빠진 아티스트

    “그들은 섹시하거나 키 크고 예쁜 노래 잘하는 가수가 아니라 소위 ‘B’급의 적당히 평범하고 여동생 같은 키 작은 다섯 명의 여가수들을 응원했죠. 이들이 유명해지는 것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꼈어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 작가인 정연두(45)는 “40대 중반의 한국 남자로서 뭔가 가슴 뭉클한 공감이 일었다”고 했다. 군대문화를 경험하고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니며 데모를 경험했던 동년배들은 스스로 힐링을 찾아가는 과정도 아이러니하게 단합된 형태의 팬덤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어 작가가 주목한 곳은 걸그룹 ‘크레용팝’과 중년 아저씨들로 꾸려진 팬클럽 ‘팝저씨’의 관계였다. 반주에 맞춰 응원구호를 외치는 아저씨들의 함성이 담긴 동영상 바로 옆에는 크레용팝이 오기를 기다리며 늘 열려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24시간 꺼지지 않는 조명과 음악은 이들의 등장을 간절히 기다린다. 설치작품 ‘크레용팝 스페셜’이다. 오는 13일부터 6월 8일까지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열리는 ‘무겁거나, 혹은 가볍거나’전은 2007년 최연소로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뒤 돌연 해외로 떠난 작가가 6년여 만에 돌아와 펼치는 국내 전시다. 사진,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작가의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50여점이 나온다. 작가는 그간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베니스비엔날레, 상하이비엔날레 등을 돌며 왕성한 창작욕을 드러냈다. 전시 제목처럼 ‘크레용팝 스페셜’이 가볍다면 ‘베르길리우스의 통로’는 무거운 작품이다. 로댕의 작품인 ‘지옥의 문’ 앞에 고글 모양의 시설물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3D 영상을 관람하도록 했다. 합성 영상 속에는 지옥의 문에 등장하는 남녀노소 248명이 전라로 출연한다. 스승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로 지옥을 경험한 단테가 21세기 디지털 영상으로 되살아난 셈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바로 인간이며 삶의 무게, 죽음의 느낌처럼 가장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부분을 다루려 했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중년의 ‘고기’ 과다 섭취 , 담배만큼 해롭다”(美 연구)

    “중년의 ‘고기’ 과다 섭취 , 담배만큼 해롭다”(美 연구)

    중년에 과식하는 고기와 치즈는 담배만큼이나 몸에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남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50세 이상의 남녀 6400명의 건강데이터를 약 20년간 분석한 결과, 중년에 단백질을 과다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4배에 달했는데, 이는 하루에 담배 20개비를 피웠을 때 암에 걸릴 확률과 비슷한 수치다. 과거 붉은 고기와 암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가 나온 적은 있지만, 단백질을 규칙적으로 과다섭취 하는 식습관과 암의 연관성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 설탕과 소금, 지방 등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권장하지만, 단백질 과다 섭취에 대한 주의 경고는 많지 않다. 몇 해 전 영국에서는 고단백다이어트로 불리는 ‘뒤캉 다이어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연구팀은 이러한 방식이 건강에 매우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발터 롱고 교수는 “만약 동물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다이어트를 한다면 이는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기나 치즈, 달걀 등 동물성 식품에 들어있는 단백질이 종양을 키우고 몸 속 세포의 노화를 촉진한다면서 “50대와 60대 초반의 중년은 고기나 치즈 속 단백질 대신 생선이나 콩 등에 함유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덧붙였다. 다만 65세 이후에는 몸이 필요로 하는 단백질 양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중년 때보다는 다양한 방식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붉은 고기 섭취를 줄이는 것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식단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the Journal Cell’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연아 보며 다시 꺼낸 중년의 스케이트

    연아 보며 다시 꺼낸 중년의 스케이트

    “50대의 유일한 행복이 주말 등산 뒤 막걸리 마시는 일이라고요? 아이스댄싱 한번 해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하하하.” 지난 16일 서울 노원구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청바지 차림의 장성훈(56)씨가 여성 파트너의 손을 잡고 재즈풍의 리듬에 맞춰 신나게 얼음을 지쳤다. 고난도 점프는 없지만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스케이트장 온도는 영상 10도 정도. 티셔츠 한 장 입고 서 있기에는 쌀쌀하다. 하지만 20분만 링크를 돌아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2년 전 결성된 동호회 ‘아이스댄싱 클럽’ 소속인 장씨는 20~60대의 다른 회원 30명과 함께 매주 일요일 저녁 태릉스케이트장에서 빙판 위의 춤바람을 즐긴다. 장씨는 “1시간 30분쯤 연습하면 1000㎉는 거뜬히 태울 수 있다”고 말했다. 피겨스케이팅의 한 종목인 아이스댄싱은 5년 전부터 동호인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피겨여왕’ 김연아의 등장이 기폭제가 됐다. 아이스댄싱 동호인을 가르치는 한승종(51) 코치는 “김연아 선수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아이스댄싱 동호인이 2배는 늘어난 것 같다”면서 “어릴 적 피겨 선수를 꿈꿨지만, 가정형편 탓에 그만뒀던 중년 등이 김 선수에 자극을 받고 꿈을 찾아 다시 온다”고 말했다. 전국스케이팅연합회에 따르면 피겨와 스피드스케이팅 등 스케이트를 꾸준히 타는 동호인 인구는 5000~6000명 수준이다. 아이스댄싱은 점프 같은 고난도 기술을 겨루는 싱글이나 페어 등 다른 피겨 종목과 달리 남녀가 파트너를 이뤄 왈츠나 탱고, 차차 음악에 맞춰 연기의 예술성을 경연한다. 장씨는 “아이스댄싱은 실력이 덜한 파트너에게 맞춰야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다. 자칫 혼자만 빨리 움직이려 하면 넘어지기 십상”이라면서 “직장 등에서 경쟁에 파묻혀 지내다 잊었던 배려를 다시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댄싱클럽 회원들은 하는 일도 나이도 제각각이지만, 20~21일 러시아 소치에서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김연아를 응원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주부 김희영(56)씨는 “1996년 과천 아이스링크에서 그해 스케이트를 처음 신은 연아를 봤는데 당시 류종현(현 올림픽대표팀 코치) 코치가 ‘저 아이를 잘 봐두세요. 몇 년 안에 매스컴을 도배할 걸요’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당시만 해도 ‘피겨 황무지’였던 터라 꿈같은 얘기로 들렸지만, 14년 뒤 밴쿠버에서 현실이 됐다. 김씨는 “연아가 긴장하지 말고 실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스댄싱팀 회장 김유신(38)씨는 “동호인조차 실력을 키우는 과정에서 발목과 무릎, 허리 등에 부상을 달고 다니는데 김연아 선수는 더한 고통을 참아 내고 있다는 점이 경이롭다”면서 “많은 사람이 스케이팅을 즐겨 ‘제2의 김연아’가 나올 수 있게 2018년 평창올림픽 전까지 인프라 구축에 힘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과학적으로 입증된 ‘싱글로 살면 좋은 이유’ 3가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싱글로 살면 좋은 이유’ 3가지

    싱글이 외롭고 안쓰럽다는 인식은 편견이다? 미국의 인터넷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주말 밸런타인데이(14일)를 맞아 싱글에 관한 편견을 깨기에 앞장 서고 있는 ‘싱글리즘’의 저자이자 심리학자인 벨라 드파울로 UC 샌타바버라 교수의 주장과 함께 ‘과학적으로 입증된 싱글이 좋은 이유’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각종 연구에서 싱글이 기혼자보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더 건강하다고 나타나는 데, 다음은 이 중 수긍할 만한 3가지 이유를 나열한 것이다. 첫째, 심장 건강에 좋다. 2006년 7월 5일 자로 게재된 ‘결혼과 가족 저널’(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에 따르면 8년간 중년남녀 900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분석한 결과,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가장 낮은 사람은 한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사람들로 확인됐다. 이 기간 중 계속 싱글이었거나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던 사람들 사이에는 그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재혼이나 이혼, 사별한 사람들은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현저하게 높았다고 한다. 둘째, 날씬한 몸매를 유지한다. 18~64세 남녀 1만 3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싱글들은 기혼자나 이혼한 경력이 있는 사람보다 운동량이 더 많았다. 나이가 많든 적든 상관없이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이는 싱글이 기혼자보다 본인의 외모를 신경 쓰거나, 자녀가 없기 때문에 자신 만의 시간을 가질 여유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년간 호주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이들의 일상 활동량은 결혼을 기점으로 현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구 결과는 2003년 ‘미국 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ative Medicine)과 2004년 ‘결혼과 가족저널’(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 2010년 ‘신체활동과 건강저널’에 실렸다. 셋째, 사회적 관계가 강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결혼한 친구들과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드파울로 교수는 “실제로 여러 연구를 통해 기혼자는 싱글보다 친구나 가족, 이웃들과의 관계에 소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한다. 이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함께 사는 동거 커플들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결혼하면 자신의 형제자매와 연락이 뜸해지는 것도 관련 연구로 밝혀졌다. 결혼과 동거는 사랑과 관심이 오직 한 사람에게만 집중되는 것을 의미하지만, 싱글은 친구나 형제자매, 부모와 감정적으로 더 많이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는 2004년과 2012년 ‘결혼과 가족저널’(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노·사 단체 실무자 인터뷰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 노·사 단체 실무자 인터뷰

    한국의 노동 정책은 정부가 주도하고 사용자 단체와 노동자 단체가 협의하는 형태로 변화해 왔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KTX 민영화 논란’으로 양대 노총 중 하나인 민주노총은 정부를 대상으로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전면전’을 선포했고,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해 온 한국노총마저 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하며 사상 최악의 노·정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노사문화 선진국인 덴마크의 노사 관계자들은 “노동 정책의 주체는 정부가 아닌 고용주와 노동자 단체이며, 대타협의 원칙 속에 정책이 만들어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헤나 크라룬트 고용자협회 선임연구원 “다양한 근무제로 선택의 폭 넓어… 노동시장 변화 노사가 주도” “덴마크의 모든 정책은 복지를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고용정책과 노동시장의 변화는 곧 노동자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에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최상위 가치에 두고 (정책을)펼쳐야 합니다.” 지난해 12월 20일 코펜하겐 사무실에서 만난 헤나 크라룬트 고용자협회(DA) 선임연구원은 “복지정책 없는 노동정책은 상상할 수 없다”며 “세계의 언론과 국민들이 덴마크의 복지정책을 부러워하지만 이는 오랜 시간 사용자와 노동자, 또 정치인들이 고민하고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사인 크라룬트 선임연구원은 협회에서 노동관계 법률과 계약, 노동조합총연맹(LO)과의 단체협상 등에 대한 법률 자문 및 연구 등을 담당하고 있다. 고용자협회는 한국의 경영자총협회와 비슷한 개념으로, 덴마크의 산업별 기업체들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으며 2년 주기로 노총과 함께 ‘고용·노동 협정문’을 만든다. 노동법이 있지만, 경직된 법률보다 사용자 대표와 노동자 대표가 대화를 통해 도출하는 이 협정문을 중심으로 덴마크 노사가 움직인다. 크라룬트 선임연구원은 “덴마크에는 협정문에 따라 전일제 노동의 정규직과 시간제 정규직, 시간제 계약직 등 다양한 근로계약형태가 존재한다”면서 “근로계약형태가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사용자와 노동자가 채용과 노동 조건에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전일제 정규직 노동자는 주당 노동 시간이 37시간으로 정해져 있으며 노동자의 요청에 따라 주 5일 중 37시간만 채우면 된다. 자발적인 초과 근무에 대한 수당은 없지만 회사 및 고용자의 요구에 따른 초과 근무에는 기본급의 1.5배에 해당하는 초과 근무수당이 붙는다. 시간제 근무는 3개월 단위로 주 10시간 이하 근무가 보편적이다. 2009년 통계에 따르면 경제활동 중인 사람 가운데 시간제 노동자는 26.1%로 성별로는 남성이 15.6%, 여성이 37.8%로 여성 비율이 더 높지만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 국가 중에서는 성별 격차가 낮은 편이다. 크라룬트 선임연구원은 “덴마크에서도 시간제 일자리는 고용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유럽의 다른 국가에 비해서 비율이 높은 편은 아니고 또, 남녀 비율에 있어서도 여성이 적은 편에 속한다”면서 “그 이유는 보육 및 교육 제도와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무상보육과 무상교육 정책 덕에 여성이 가정생활의 부담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정규직 진출이 높아졌기 때문에 여성 고용률 자체가 높고 따라서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할 이유도 낮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또 “현재 시간제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연령대는 기업체에서 실습 중인 실업계 고교 학생과 재학 중인 대학생, 정규직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 졸업생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이 연령대의 청년들은 시간제 일자리를 통해 사회 진출 직전 기술을 쌓는 동시에 경제활동을 할 수 있고, 중년층 이상은 노동보다는 개인의 삶에 집중하기 위해 시간제 일자리를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드 버스크 노동조합총연맹 노무담당관 “고용 경직성 해결책은 일자리 나누기” “고용률을 높이겠다는 것은 세계 모든 나라의 공통된 고민이며 목표일 것입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완전 고용 수준의 실업률을 보이던 덴마크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유로존 재정 악화 속에 실업률이 증가해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0일 코펜하겐 ‘덴마크 노동조합총연맹’(LO) 사무실에서 만난 매드 버스크 노무 담당관은 시간제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 노력에는 공감하면서도 “노동시장 변화의 주체는 노총과 고용자단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인위적인 정책 개입은 노사 양측의 균형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덴마크 노총은 2013년 말 기준 약 110만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덴마크 최대 노총으로, 덴마크에는 LO 외에 2개의 대형 노총이 있지만 고급 기술인력을 제외한 일반 정규직과 시간제 노동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LO가 ‘덴마크 고용자협회’(DA)의 교섭 대상이다. 노동자의 임금과 노동조건에 관해 고용자협회와 단체교섭을 하는 것이 LO의 핵심 기능이다. 버스크 담당관은 “덴마크는 100여년 전 노사 대타협을 이룬 이후로 노사 간 타협과 상생의 전통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으며 집단 이익에 따른 주장이 아닌, 노사협정문을 근거로 노동시장이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노총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문제로 시간제 노동자의 불만 해소를 꼽았다. 각종 외신을 통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로 소개되고 있지만 “행복의 정도는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없으며, 불만 없는 노동자가 존재하는 세상이 어디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그가 전한 덴마크 시간제 노동자의 가장 큰 불만은 전일제 정규직 전환의 어려움이다. 시간제 노동자는 크게 정규직에서 시간제로 전환한 노년층과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시간제로 노동시장에 진출한 사회 초년생으로 나뉘는데, 후자의 경우 불만이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버스크 담당관은 “노총 입장에서도 고용자의 권리를 인정해야 하고 이 또한 협정문을 근거로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제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강요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정규직과 동일한 시간급과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협정문에 명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노동시장은 고용자와 노동자의 수요·공급 논리 속에서 변화를 거듭하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정부의 인위적인 노동시장 개입이 단순히 기존 정규직 노동 시간을 쪼개는 수준으로 간다면 이는 고용자와 노동자 양측 모두에서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스크 담당관은 이어 “한국은 평균 노동시간이 세계에서 가장 길면서도 고용 구조가 매우 경직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자리가 아닌 평균 노동시간을 줄이면서 일자리를 나누고, 고용 구조 연성화를 추진하는 것도 고용률 개선의 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고용시장 유연화의 전제조건은 사회안전망 확보”라고 강조했다. 코펜하겐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부작용 없는 탈모 예방, 관리 제품 선택 기준 ‘리블랙흑채’

    부작용 없는 탈모 예방, 관리 제품 선택 기준 ‘리블랙흑채’

    탈모를 호소하는 이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탈모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탈모 시장은 연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모발이나 두피를 전문으로 관리하는 관리센터가 늘어나고 있으며 탈모샴푸, 흑채, 발모제 등의 탈모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탈모시장이 커진 것은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과거 탈모는 중년남성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높았지만 오늘날은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나 생활습관 등의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탈모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탈모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탈모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잘못된 관리법이 확산되면서 되레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탈모 예방하기 위해선 헤어 드라이어를 두피 쪽이 아닌 모발쪽으로 향하고, 빗은 끝이 둥글어 두피에 자극이 덜한 것을 사용하되, 빗질은 모발 끝부터 점차 위쪽으로 빗으며, 머리를 너무 세게 잡아당겨 묶지 말고, 가급적 열을 가하는 스타일링 도구 사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권장된다. 탈모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탈모인들의 대처법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다수 탈모환자들이 가발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오늘날은 흑채나 발모제, 탈모샴푸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사용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가운데 특히 특히 최근 탈모환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흑채는 뿌리거나 바르는 간편한 방식으로 하얗게 노출된 탈모부위에 외관상 머리 숱이 많아 보이도록 해주는 제품을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흑채를 할 때는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두피에 자극을 주는 성분의 제품은 오히려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분말형과 달리 스프레이형 제품은 두피에 직접적으로 분사를 하는 과정에서 모공이 막혀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흑채 분야에서 10여 년간 연구노하우를 가진 탈모닷컴 관계자에 따르면 흑채를 구입할 때는 제조일자를 먼저 확인해 오래 전에 제조된 것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제품 용기 캡(뚜껑)이 단면 필터인지 이중필터인지 여부도 중요한 기준이다. 실제 이 업체에서는 오랜 시행착오 끝에 쌓인 노하우의 결과물로서 미세 이중필터 기술을 적용한 리블랙흑채를 출시했다. 디자인도 납작한 직사각형 케이스에 이어 최근 원통형 제품을 구성함으로써 휴대성을 높였다. 특히 리블랙흑채는 사용자의 건강을 고려해 헤나, 고삼, 녹차, 당귀, 다시마, 감초, 검정콩, 인삼, 하오수, 천궁 등 천연염색 원료를 함유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화학 시험연구원의 시험성적서에 의해서 Pd(납), Cd(카드뮴), Hg(수은) 등이 검출되지 않았다. 탈모닷컴 장기영 대표는 “천연펄프인 레이온을 사용해 두피에 무해한 리블랙흑채는 은나노코팅 항균처리로 두피를 건강하고 상쾌하게 해준다”며 “장소에 관계없이 간단히 사용하면서 평소 두피마시지 등의 관리를 병행한다면 탈모문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T서비스 가입자 100만명 시대… 일등공신은 40대 男

    SK텔레콤이 지난 5월 출시한 모듬 애플리케이션(앱) ‘T서비스’가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나온 SKT의 앱 중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T서비스가 처음이다. 신규 서비스에 민감한 20대가 아니라 오히려 여기에 둔감한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인기를 견인한 점이 특이하다. 6일 SKT에 따르면 T서비스는 각종 앱을 모아놓은 일종의 패키지 서비스다. 여기에는 요금 청구서와 멤버십 포인트 안내는 물론 내비게이션 앱인 ‘T맵’, 모바일 동영상 앱인 ‘T프리미엄’ 등 인기 서비스가 모여 있다. 또 데이터 리필·선물하기, 각종 할인정보 등 놓치기 쉬운 혜택을 푸시 메시지 방식으로 안내한다. 특히 T서비스는 SKT의 조사 결과 40대 남성의 T서비스 앱 재사용률이 73.7%에 달할 정도로, 40대의 사용 비중이 가장 높았다. 재사용률은 앱 설치 이후 한 달 안에 이를 다시 이용하는 비율로, 설치된 앱을 실제로 얼마나 사용하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재사용률 2위는 50대 이상 남성(67.14%)으로 나타나, 40~50대 ‘중년 아저씨’들이 T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 남성의 재사용률은 48.36%, 20대 여성은 46.05%에 그쳤다. 10대 남녀의 평균은 37.96%로 청소년들은 이 앱을 설치하고도 3분의2가량이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T서비스가 중·장년층에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조작의 단순함 때문인 것으로 SKT는 파악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美·日·中 비만과의 전쟁

    [커버스토리] 美·日·中 비만과의 전쟁

    ■美, 사회 문제 인식…국민 전체 계도 오래전부터 비만이 사회문제화한 미국은 국민 개개인이 각자 알아서 자신의 다이어트를 하는 단계를 넘어 유력 인사들이 공권력을 활용해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다이어트를 계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지난 3월 대용량(473㎖ 이상) 탄산음료의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음료협회가 “뉴욕시의 정책은 법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해 시행은 보류되고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 시장은 “비만의 원인인 설탕이 들어가는 탄산음료의 소비를 줄여 의료비를 억제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앞서 그는 뉴욕 식당들이 트랜스 지방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고 칼로리 함량 표기를 의무화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어린이 비만 문제 연구를 위한 관계부처 합동 테스크포스를 만들도록 지시했다. 이 테스크포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담뱃세 인상으로 담배 소비가 줄어든 사례처럼 단 음식과 음료수에도 높은 세금을 부과하면 판매량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은 아동 비만 퇴치 캠페인인 ‘레츠 무브’ 운동을 시작하는 등 어린이 건강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미셸의 노력으로 학교 급식에서 패스트푸드가 추방되는 추세가 확대되자 일부 학생들이 “급식이 맛없어 못먹겠다”는 불만을 학교 당국에 단체로 제기하기도 했다. 미셸은 또 백악관 텃밭에 직접 유기농 채소를 재배함으로써 미국 내 도심 텃밭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셸은 아동 비만 퇴치 캠페인 홍보를 위해 지난 2월 TV 토크쇼에 출연해 막춤을 추기도 했다. 하버드대 등 미국 유명 대학들은 최근 인근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구내식당 재료로 사용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농장에서 대학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이 운동에 동참한 대학만 400여개에 이른다. 이 프로그램으로 학교당 평균 16만 달러어치의 지역 먹거리를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캠페인이 성과를 거두자 ‘농장에서 학교로’라는 운동도 시작됐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공급하는 한편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올바른 소비태도를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것이다. 미국의 다이어트 시장 규모는 6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TV 홈쇼핑 등에서 살빼기 운동기구나 식·약품 판매 광고를 흔히 볼 수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日, 몸매보다 건강…즐기면서 살 빼 1970년대 붐이 시작된 이후 일본에서 다이어트는 확실한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닛케이소비인사이트가 지난 5월 전국의 20~60대 남녀 1030명에게 인터넷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남성의 54.4%, 여성의 64.5%가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남녀 모두 절반 이상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셈이다. 다이어트를 가장 많이 하는 계층은 20대 여성으로, 응답자의 75.8%가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눈에 띄는 것은 40대 남성의 다이어트 비율이 63.1%라는 점과 50대 여성 응답자의 66%가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몸매 관리 때문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일본 사회의 특성을 보여 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일본인들은 어떤 방식으로 다이어트하는 것을 선호할까. 시술, 운동 등 돈이나 시간을 많이 들여 하는 방법보다는 일상생활 속에서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내추럴 다이어트’가 일반적인 트렌드다. 여론조사를 봐도 이런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에 대해 묻자 전체 응답자의 39.2%가 ‘무리하지 않고 지속해서 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건강에 좋은지’, ‘간단히 할 수 있는지’, ‘재미있는지’를 따져 다이어트 방법을 고른다는 응답자들이 뒤를 이었다. 이런 경향 때문에 일본에서는 간편하면서도 기발한 운동 기구들이 유행을 타고 있다. 전자제품 판매업체 빅카메라 관계자는 닛케이소비인사이트에 “근육에 미세하게 전기로 자극을 줌으로써 몸에 감고 있는 것만으로도 복부지방을 태우는 EMS(Electrical Muscle Stimulus)라는 기구의 매출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피트니스 기기 판매기업인 알인코(Alinco) 관계자는 “무리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기구가 최근의 트렌드”라면서 “좁은 장소에도 설치가 가능하고 TV를 보면서 사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 자전거 판매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식음료 시장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돼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는 과학적 근거를 표기해 정부의 허가를 받은 건강기능식품을 ‘토크호’라고 부르며 따로 분류한다. 최근에는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돼 지방을 태워 준다는 ‘헬시아(Healthier) 커피’를 마시는 것이 유행이다. 일본의 대형 음료업체 기린은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을 함유해 식사할 때 함께 먹으면 지방 흡수를 억제해 준다는 ‘메츠 콜라’를 지난해 4월 출시해 대히트를 치기도 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中, 부작용 걱정에 한방 다이어트 몸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난여름 마흔을 훌쩍 넘긴 중화권의 유명 여가수 장후이메이(張惠美)가 한방 다이어트로 10㎏을 넘게 감량하고 복귀했다는 소식이 중국 여성들 사이에 크게 화제가 됐다. 중년 여성의 경우 자칫 다이어트로 탈모, 피부탄력 저하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장후이메이는 건강하게 체중 감량에 성공한 경우로 회자되면서 한방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중국에서는 지방흡입술도 보편화되어 있지만 한방 다이어트가 각광받는 분위기다. 웬만한 대형 병원의 ‘중의(한의)과’나 ‘침구(針灸, 침과 뜸)과’는 다이어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비만 환자들뿐만 아니라 날씬한 각선미를 원하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중국의 다이어트 시장은 2006년 110억 위안에서 2012년 700억 위안(약 1조 2000억원) 규모로 커진 것으로 추산된다. 한방 다이어트를 선호하는 것은 양생(養生·보양 혹은 건강 유지)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의 사고방식과 관련이 있다. 침, 뜸, 경락, 한약, 차 등이 결합된 한방 다이어트는 특정 혈 부위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고 내분비 계통의 순환을 개선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침이나 뜸을 이용한 식욕억제는 부작용이 없고 잉여 수분을 배출하고 신진대사 속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시간이 비교적 오래 걸리지만 건강한 살 빼기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다이어트의 초점을 일상적인 건강관리에 두는 경우가 많다. 젊은 여성들은 구기자차, 메밀차 등 각종 한방차를 달고 다닌다. 중년 여성들이 아침과 저녁마다 아파트 및 동네 공원에서 떼로 모여 일명 ‘광장춤’을 추는 풍경도 중국의 건강 다이어트 법으로 꼽힌다. TV는 물론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은 빠짐없이 양생 다이어트 소개 코너를 운영한다. 경제력 향상으로 중국 다이어트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불량 감량제나 다이어트 업체의 허위 광고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문제도 적지 않다. 심장질환 등을 유발하거나 극단적 설사약을 대거 혼합한 감량제와 관련된 피해 사례가 가끔 언론에 보도된다. 베이징 충원먼(崇文門) 인근 퉁런(同仁)의원 침구과 왕훙(王虹) 부주임은 서울신문에 “비만이나 갱년기 등으로 신체에 이상이 생겨 몸무게가 증가한 게 아니라면 음주와 과식을 삼가고 푸얼 등 발효차를 매일 진하게 우려 마시기만 해도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길섶에서] 군밤/문소영 논설위원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거리의 군밤 타는 냄새가 유혹적이다. 어릴 적 겨울이 되면 ‘군밤타령’이라는 경기민요가 많이 들렸는데, 그땐 아무래도 군밤 수요가 지금보다 많지 않았나 싶다. 군밤 타령은 ‘바람이 분다’로 시작하는 1절도 좋지만, ‘눈이 온다, 눈이 와요’로 전개되는 4절이 더 감칠맛이 있다. 눈이 내리면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서 흰 종이봉투 속 따뜻한 군밤을 꺼내먹으며 데이트하던 가난한 연인을 회고하는 중년들이 꽤 많을 것 같다. 겨울철 군밤은 군고구마와 함께 서민적인 데이트 도구였다. 남녀칠세부동석을 ‘사회적으로 감시’하던 시절 봉지의 군밤을 꺼내면서 살짝 손가락이 닿고, 닿은 손가락에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면서 서로 친밀해지기도 했으니 말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달나라에서 토끼가 방아 찧던 시절 이야기냐고 코웃음 치겠지만, ‘수줍은 사랑’이 대세였던 1970~80년대에 이렇게 군밤에도 낭만을 입혔다. 햇밤을 삶다가 한눈을 팔아 군밤을 만들어 놓고, 새까만 냄비를 윤이나게 닦을 생각을 하니 낭만이 저만치 가 있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철길 위에서 ‘사랑’ 나누던 커플 그만…

    철길 위에서 ‘사랑’ 나누던 커플 그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한 ‘사랑’이 화를 불렀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아침 우크라이나 자포로제의 한 철길에서 중년 남녀가 지나던 기관차에 치이는 참변을 당했다. 이 사고로 여성은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남성은 목숨은 건졌으나 두 다리가 잘리는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이날 아침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중년 남녀의 불타는 욕정에서 비롯됐다. 밤새 친구집에서 파티를 연 이들은 집으로 돌아가던 중 욕정을 참지못하고 철길 위에서 ‘사랑’을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나 너무나 흥분했던 나머지 다가오는 기관차도 보지 못했던 것이 이들 커플의 불행이었다. 조사에 나선 현지경찰은 “커플이 철길 위에서 극한의 쾌감을 맛보기 위해 이같은 짓을 벌였다” 면서 “당시 두사람 모두 만취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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