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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다사 박영선, 훈남 박사와 소개팅 “연기하러 나온 것 아냐”

    우다사 박영선, 훈남 박사와 소개팅 “연기하러 나온 것 아냐”

    “우리가 연기하려고 만난 게 아니잖아요” MBN 새 예능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우다사)’가 맏언니 박영선과 훈남 박사 다니엘의 ‘심장 폭격’ 중년 소개팅을 담아내며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4일 방송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다사’) 4회에서 생애 첫 소개팅에 나선 박영선은 다소 두려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자신을 먼저 기다리고 있던 중년 훈남 다니엘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며 기분 좋은 만남을 시작했다. 과거 두 번의 우연한 만남에 이어 어느덧 세 번째 만남이라는 다니엘의 설명에 박영선은 미소를 지었고, 미국 생활 도중 이혼해 자녀가 하나라는 고백에 동질감을 드러냈다. 뒤이어 다니엘은 “국제정치와 안보를 담당하는 연구원”이라는 신상을 밝혔고, 본명이 ‘봉영식’이라는 추가 설명에 박영선은 “나는 봉이야”라는 발랄한 농담과 함께 “척척박사가 이상형”이라며 호감을 보였다. 두 사람은 자리를 옮겨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갔다. 박영선은 “TV에서의 내 모습에 대한 환상이 있을 텐데, 직접 만나면 (상대방이)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에 다니엘은 “우리가 지금 연기하려고 만난 게 아니잖아요”라며 “저는 사람을 만나러 나왔고, 저 또한 그렇게(남자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마음을 표현했다. 한결 친밀해진 두 사람은 영화 ‘조커’를 같이 보자며 애프터를 약속한 터. 화면으로 소개팅 현장을 지켜본 ‘우다사 메이트’들은 “한 편의 수필 같다”며 설렘을 드러냈고, “언니, 봉이야”라며 만남을 응원했다. ‘중년 소개팅의 표본’이라는 칭찬과 함께 원숙미 넘치는 만남이 마무리됐다. 며칠 후 ‘우다사 5인방’은 박은혜의 설계 하에 온전한 자신을 찾기 위한 ‘힐링 투어’에 나섰다. 남사친 이규한이 운전대를 잡은 가운데, 이들은 아이가 먼저였던 삶으로 인해 홀로 여행은 엄두도 못 냈던 현실을 토로하며 잔뜩 신나했다. 이후 대화의 주제가 자연스럽게 첫사랑 이야기로 넘어갔고, 박연수는 “방송 후 첫사랑에게 SNS 메시지를 받았는데, 결혼해서 셋째를 가졌다더라”며 반가운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경란은 “고등학교 때 혼자 좋아했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고백을 받은 후 너무 싫어졌다”며 ‘짝사랑 예찬론’을 펼치기도 했다. 최종 목적지인 강원도 정선에 도착한 이들은 각각 노천탕과 도서관으로 향해 자신만의 힐링을 즐겼다. 비오는 노천탕에서 여유를 만끽하던 박은혜는 “로맨틱한 시간을 같이 보낼 사람이 필요했는데,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니 너무 행복하다”며 ‘소확행’의 기쁨을 드러냈다. 박연수는 과거 연기자 유망주로 주목받던 과거를 회상하던 중 “대형기획사에 들어간 지 3개월 만에 아이가 생겨서 미래를 아이와 바꾸게 됐는데,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며 ‘엄마’로서의 위대함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한자리에 모두 모인 6인이 그간 잊고 살아왔던 행복을 즐기고 살기로 약속하며, ‘폭풍 먹방’을 펼치는 모습으로 한 회가 마무리됐다. 중년남녀의 쫄깃한 소개팅이 잠들어있던 연애세포를 깨우는 동시에, 여행을 진정으로 즐기는 ‘우다사 메이트’들의 모습이 절로 미소를 안긴 한 회였다. 무엇보다 박영선은 소개팅 후 다니엘과의 관계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앞으로 남사친이 될 수도 있고, 연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현재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밝혀 설렘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신동엽은 “엄마로서 빵 점인 것 같다”는 박은혜의 자책성 발언에 과거 졸업식 날 친구 가족을 따라가 식사를 해야 했던 일화를 밝히며, “아이들은 그렇게 성장하고 진화하고 깨닫는 것”이라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 코끝 찡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폭발적이었다. “그래서 두 분은 영화 ‘조커’를 보러 가셨나요?” “후기 때문에 현기증 나요, 빨리 다음 만남도 중계해주세요!” “이렇게 완벽한 남자가 아직 세상에 남아있다니, 두 분 너무 잘 어울려요” “오늘부로 다니엘 완전 입덕” “한결 편안해진 5인방의 여행에 저도 같이 ‘힐링’했습니다” 등, 방송에 푹 빠진 댓글들이 속출했다. ‘우다사’ 5회는 11일 수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논란의 항노화 보충제, 성인조로증 환자 세포 연구서 노화 지연

    논란의 항노화 보충제, 성인조로증 환자 세포 연구서 노화 지연

    논란의 여지가 있는 항노화 보충제인 ‘NAD+’가 중년의 나이에 노인처럼 되는 질병인 베르너 증후군이 있는 환자의 세포 노화를 늦춰 수명을 늘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일부 과학자가 주장하고 나섰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건강노화센터의 빌헬름 보어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베르너 증후군 환자의 수명을 잠재적으로 늘릴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연구에서 베르너 증후군 환자의 혈액 표본 검사와 초파리와 회충을 사용한 동물 모델 실험을 통해 NAD+의 정기적인 투여가 신체 노화 과정을 지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NAD+는 니코틴아미드 아데닌 디뉴클레오티드(NAD·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라는 이름의 분자가 체내에서 많아지도록 고안한 보충제다. 지금까지 많은 과학자가 이를 투여하는 동물 실험을 통해 새로운 세포의 생성이 촉진돼 노화가 지연되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해 왔지만, 비평가들은 증거가 여전히 빈약하다고 말해 10년 넘게 논란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연구는 체내에서 노화한 세포가 스스로 죽기 전에 세포 속에 있던 손상된 미토콘드리아가 먼저 제거되는 정화 과정인 미토파지(Mitophagy)의 이해를 목표로 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혈액 검사와 동물 모델 실험 모두에서 미토파지에 결함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이 동물 모델 실험에서 NAD+를 투여하는 추가 실험을 진행한 결과, 미토파지가 제대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어 교수는 “우리는 이 연구에서 베르너 증후군이 정화 과정의 오류 때문에 나타나는 것임을 처음으로 보여줬다”면서 “동물 모델에서는 NAD+를 투여해 정화 과정을 개선하면 수명 연장과 노화 지연을 볼 수 있었다”고 밝히면서도 “이 연구로도 베르너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알아내지 못했다”고 말하며 아쉬워했다. 이제 연구진은 베르너 증후군이 가장 많은 일본에서 현지 임상의들과 함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 연구가 환자들이 더 오래 살고 더 높은 삶의 질을 갖도록 선행 연구와 같은 결과가 나오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베르너 증후군은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는 유전병으로 빠르게 노화가 일어나 성인조로증이라고도 부른다. 사춘기 전까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만,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급격히 노화가 시작돼 40세에 이르면 몇십 년 정도 더 늙어 보이게 된다. 성장이 빠르게 일어나는 10대에 성장이 일어나지 않아 작은 키를 갖는다. 20대나 30대가 되면 머리카락이 희거나 빠지며, 쉰 목소리가 나고, 피부가 두꺼워지며, 백내장이 생긴다. 암이나 심장질환 등으로 인해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까지밖에 살지 못한다. 사진=123rf 연구 논문=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19-13172-8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다사’ 박영선, 생애 첫 소개팅에 설렘 폭발 ‘알고보니 구면?’

    ‘우다사’ 박영선, 생애 첫 소개팅에 설렘 폭발 ‘알고보니 구면?’

    ‘우다사’ 맏언니 박영선이 ‘모델 핏 김명민’ 중년 훈남과 생애 첫 소개팅에 나선다. 4일 밤 11시 4회를 방송하는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다사’)에서는 ‘우다사 메이트’ 5인방 중 맏언니인 박영선의 로맨틱한 소개팅 현장이 공개된다. 지난 2회 방송에서 셰프 토니정과 훈훈한 만남을 가졌던 박연수에 이어, 새로운 인연 찾기의 두 번째 타자로 나서 특별한 설렘을 선사한다. 소개팅 당일 박영선은 ‘본업’인 모델로 패션쇼 무대에 오른다. 이후 쇼를 마친 박영선에게 의문의 꽃다발이 전달되고, 그 안에는 “오늘 쇼 잘 봤어요, 이따 만나요”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특히 ‘다니엘’이라는 이름이 보이자, 박영선은 “설마 강다니엘이 나오는 건 아니겠지”라며 은근한 기대감을 드러낸다. 드디어 박영선은 카페에 먼저 자리잡고 있던 소개팅남과 만난다. 두 사람은 중년의 소개팅답게 ‘악수’로 첫 인사를 나눈다. 여기서 175cm의 박영선보다 훌쩍 큰 키에 모델 같은 수트핏을 드러낸 소개팅남의 풀샷이 화면에 잡히자, 이를 VCR로 지켜보던 ‘우다사 메이트’들은 “배우 김명민을 닮았다”며 탄성을 연발한다. 무엇보다 어색한 첫 인사 후 소개팅남이 “세 번째 만나니까 더 특별하네요”라고 의미심장한 멘트를 던지자, 박영선은 “저랑요?”라며 ‘동공 지진’을 일으킨다. 뒤이어 소개팅남은 30년에 걸친 인연을 밝히고, 박영선은 매우 놀라워하면서도 여러 공통분모를 찾게 돼 반가움과 친근감을 드러낸다. 제작진은 “‘우다사’의 큰언니 박영선이 용기를 낸 만큼, 이상형에 가까운 상대를 찾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외모, 언변, 자기 관리 등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소개팅남의 정체와 첫 만남부터 물 흐르듯 대화를 이어간 두 사람의 만남 현장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우다사’ 4회에서는 ‘우다사 메이트’들의 각종 연애 판타지를 담은 토크 열전을 비롯해, 배우 박은혜가 직접 호스트로 나선 ‘정선 여행기’가 펼쳐진다. 그간 자신들을 눌러온 부담을 모두 내려놓고 진정한 ‘힐링’에 나선 5인방의 솔직담백한 모습이 또 한 번 이슈를 모을 예정이다. 4일(오늘)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 제공=MBN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정훈의 간 맞추기] 철든 아이, 철없는 어른

    [유정훈의 간 맞추기] 철든 아이, 철없는 어른

    노키즈존에 대해 직관적으로 반감을 느끼면서도, 본격적으로 얘기를 꺼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가령 민권법 이전 미국에서 인종별로 출입 시설을 분리했던 것보다는 복잡한 이슈가 아닐까 싶다. 나이에 따라 적절한 장소가 있다는 것은 현실이고(중년 아재인 내가 클럽에 가겠다고 나서면 곤란하지 않냐 말이다), 클래식 공연장처럼 아이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에 대한 합의가 비교적 쉬운 영역도 있다. 카페와 오늘 칼럼의 계기가 된 영화관은 다른 측면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 전자는 대체로 아이를 동반한 양육자가 선택하는 곳이고, 후자는 아이 본인이 가고 싶은 곳이니 말이다. 무엇보다 아이가 없어 겪어 보지 않은 일이기에,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이 있을까 싶어 조심스럽다. 최근 ‘겨울왕국2’에 ‘노키즈관’을 요구하는 관객이 있다는 황당무계한 얘기를 들었다. 아이들 보는 애니메이션 상영관에서 아이들이 시끄럽다고 하면 어쩌란 말인지 모르겠다. 이게 대체 논란거리나 될 일인가 싶다.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놀이터 이용시간을 제한하자는 움직임이 있다는 기사를 얼마 전 읽은 기억도 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못 하게 하자는 것이니 노키즈관과 같은 맥락이다. 이런 식으로 노키즈존을 늘려 가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고 현실에 맞지도 않다. 사실 우리의 삶에 거슬리는 짓을 하는 것은 대부분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다. 나의 평온한 아파트 생활을 방해하는 것은 퇴근시간 후에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가 아니라 관리 규약에 분명 금연 아파트라고 못박혀 있는데 공용계단 등지에서 담배를 태우는 어른이다. 품위 있는 영화 관람을 방해하는 것은 아이들의 소음이 아니라 뭐가 그리 바쁜지 영화 상영 중에 카톡을 확인하는 스마트폰 불빛이나 옆자리 사람과의 팔꿈치 신경전인 경우가 많다. 올라프를 다시 만난 아이들이 반가움에 내지르는 탄성보다, 중년 남자가 후덕한 배를 메리야스 한 장으로 가리고 ‘라디오 가가’를 따라 부르며 허리를 흔드는 것이 훨씬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반하는 것이 아니냐 말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는 끊임없이 철이 들 것을 요구하면서, 철없는 어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져 있다고 다들 걱정하는데, 사실 어른이 된다고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점심 먹자 불러내 놓고 내가 아니라 자기 스마트폰과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성인들이고, 스마트폰 화면에 거북목을 처박고 걷느라 타인의 발걸음을 방해하는 사람들 역시 대부분 어른들이다. 부끄러운 현실이다. 아이의 철없음은 용납하고 어른에게는 나이에 합당하게 철이 들 것을 요구하는 것이 좋은 사회다. 성장하는 아이의 부족함은 모두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이고, 아직 해보지 않은 것이 많은 그들의 약함은 어른이 감싸야 한다. 그래도 가끔 아이들의 행동이 거슬려 노키즈존 생각이 떠오르면, 조용히 ‘합계출산율 0.98’을 외우면서 욱하는 심정을 다스리는 것이 좋다. 노키즈존 좋아하다 한국이 노키즈존이 되고 있으니까.
  • “격려는 ‘언어 표현’으로 충분” 제자 추행 교사 항소심 유죄

    “격려는 ‘언어 표현’으로 충분” 제자 추행 교사 항소심 유죄

    여자 중학생인 제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40대 교사가 항소심에서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 교사는 칭찬이나 격려의 의미로 다독여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법원은 학생들에 대한 칭찬은 언어적 표현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수원고법 형사1부(노경필 부장판사)는 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중학교 교사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4월까지 경기지역의 한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중학교 3학년인 제자 13명의 머리와 등, 어깨, 팔 부위 등을 쓸어내리는 행위로 40여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들은 지난해 3월 말부터 A씨의 신체접촉에 대해 불만을 공유하다가 한 달 뒤 학년 부장 교사를 찾아가 피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1심은 A씨의 행위가 학생들의 성적 자유를 폭력적인 방법으로 침해한 경우라고 단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이 만진 부위는 성적 민감도 내지 내밀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위이고 일반적으로 이성 간에도 칭찬, 격려 등의 의미로 접촉이 가능한 부분”이라며 “피고인이 단순히 친근감 등을 표현하기 위해 신체 접촉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피해자들이 느낀 감정 역시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이 아니라 단순한 불쾌감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시했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신체 접촉은 중년의 성인 남성인 교사가 사춘기 여중생들에게 친근감이나 격려를 표시하는 정도로 보기 어려운 과도한 행동이었다”며 “그 신체 부위가 일반적으로 성적 민감도가 아주 높은 부위가 아니라고 해도 여성에 대한 추행에 있어 접촉된 신체 부위에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10대 여중생인 피해자들은 이성과의 신체 접촉을 민감하고 부담스럽게 받아들일 것이고, 설령 피고인 주장처럼 (당시의 신체 접촉이) 칭찬, 격려, 친밀감 등을 표현한 것이라면 보통은 언어적 표현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칭찬·격려 언어 표현으로 충분”…‘제자 추행’ 중년교사 항소심서 유죄

    여중생 제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혐의로 1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40대 교사가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칭찬이나 격려는 언어표현으로도 충분하다며 원심을 뒤집었다. 수원고법 형사1부(부장 노경필)는 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중학교 교사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3~4월 두 달간 경기도내 한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3학년 제자 13명의 머리와 등·어깨·팔 부위 등을 쓸어내리는 행위를 하는 등 수법으로 40여 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이 만진 부위는 성적 민감도나 내밀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위이고, 일반적으로 이성 간에도 칭찬·격려 등 의미로 접촉이 가능한 부분”이라며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단순히 친근감 등을 표현하기 위해 신체 접촉했고, 피해자들이 느낀 감정은 단순한 불쾌감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1심에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 판단은 정반대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신체 접촉은 중년의 성인 남성인 교사가 사춘기 여중생들에게 친근감이나 격려를 표시하는 정도로 보기 어려운 과도한 행동이었다”며 “그 신체 부위가 일반적으로 성적 민감도가 아주 높은 부위가 아니라고 해도 여성 추행에 있어 접촉된 신체 부위에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10대 여중생인 피해자들은 이성과 신체 접촉을 민감하고 부담스럽게 받아들일 것이고, 설령 피고인 주장처럼 칭찬이나 격려·친밀감 등을 표현한 것이라면 보통은 언어적 표현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국내 뉴스 앵커의 진화… 男메인·女서브 공식 깨졌다

    국내 뉴스 앵커의 진화… 男메인·女서브 공식 깨졌다

    기혼녀 발탁-주말 메인-단독 진행順 변화 이소정 “과감한 변화가 주는 메시지 주목”“나이 든 여자 누가 앵커 시키냐.” KBS ‘뉴스9’을 새롭게 이끌고 있는 이소정 앵커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십수년 전 한 방송사 최종면접에서 들은 말을 떠올렸다. “나이 들면 연륜 있는 남자 기자들처럼 앵커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당시 기자 지망생이던 그에게 돌아온 대답이었다. 세월이 흘러 17년차 기자가 된 이소정 앵커는 지난 25일 지상파 메인뉴스 프로그램의 첫 여성 평일 메인앵커가 되며 변화의 중심에 섰다. 뉴스 스튜디오 풍경이 바뀌고 있다. 나이 든 기자 출신 남자 앵커가 무게를 잡고 젊은 여성 아나운서가 보조를 맞추는 전형적인 그림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남성 중심적 공간에서 여성도 동등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으로의 변화다. 우리 사회 바람직한 변화에 앞장서야 할 뉴스의 이런 변화는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의미 있는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상파 메인뉴스에서 여성 앵커가 남성 앵커와 대등한 위치에 서는 일은 2000년대 들어서야 조금씩 시작됐다. SBS ‘8뉴스’는 2004년 김소원 아나운서를 발탁하면서 기혼 여성 앵커 시대를 열었다. 남성 앵커가 왼쪽, 여성 앵커가 오른쪽이던 자리를 반대로 바꾸면서 분위기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2007년 김주하 앵커가 MBC ‘뉴스데스크’ 주말 메인앵커로 발탁되면서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평일과 마찬가지로 남성 메인앵커와 여성 서브앵커가 짝을 이루며 방송하던 주말 ‘뉴스데스크’에서 김주하 앵커에게 메인앵커를 맡긴 일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김주하 앵커는 국내 메인뉴스 최초로 여성 단독 진행을 맡아 여성 혼자서도 뉴스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주하 앵커의 활약에도 다시 여성에게 그 자리가 돌아오기까지 꼬박 10년이 걸렸다. 2017년 말부터 1년 7개월간 주말 뉴스를 책임진 김수진 기자가 ‘뉴스데스크’ 여성 단독 진행 두 번째 주자였다. 1980년대 신은경 KBS 앵커, 1990년대 백지연 MBC 앵커를 비롯해 남성 앵커 못지않은 진행능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여성들이 다수 있었지만, 메인앵커 자리가 남성에게만 주어지는 벽을 넘지 못했다. 메인뉴스 외 뉴스에서는 2008년 KBS2 ‘뉴스타임’에서 정세진 아나운서와 이윤희 기자의 여성 더블 앵커 체제를 국내 최초로 시도한 이후 다양한 방식의 시도가 이어졌다. 여성 앵커가 뉴스를 책임지는 모습이 이제 낯설지 않다. 김주하 앵커는 2015년 MBN으로 이직한 후 메인뉴스인 ‘뉴스 8’(현 ‘종합뉴스’)를 단독 진행한다. 여성의 평일 메인뉴스 단독 진행은 한국 방송사상 처음이다. ‘종합뉴스’는 3%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MBC, SBS 등 지상파 뉴스와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7일 서울 여의도 KBS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소정 앵커는 “단순히 앵커만 바뀌는 게 아니라 보도국 전체가 변화의 고민, 치열한 성찰을 하고 있다. 과감한 변화가 주는 메시지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년 남성, 젊은 여성 앵커 조합의 뉴스 진행 관행을 탈피한 것이 KBS 뉴스 변화의 시작일 뿐이라는 포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엄경철 신임 통합뉴스룸 국장(보도국장)은 “수용자들이 취재에 엄밀함을 요구하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저널리즘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담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진주에 빠진 30대 여성들

    중년 여성 액세서리의 상징이었던 진주의 주소비층으로 30대가 떠오르고 있다고 신세계백화점이 21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주얼리 장르 중 진주 매출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30대의 매출 신장률이 21.6%로 가장 높았다. 특히 이 백화점의 자체 주얼리 브랜드 ‘아디르’의 진주 컬렉션은 지난 9∼10월 30대 매출 비중이 40.0%로 50대(40.1%)와 거의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신복고 인기와 함께 유명 드라마에서 진주 액세서리가 자주 소개되며 30대에게도 패션 소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광진, 사회적기업지원센터 확장 이전

    서울 광진구가 사회적경제 기업의 본격적인 지원을 위해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를 확장 이전하고 21일 개소식을 했다고 밝혔다.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는 2017년 10월 중곡동 공유공간나눔 4층에 자리잡았다. 하지만 공간이 약 13.2㎡(약 4평)에 불과해 교육·컨설팅 수행이 어렵고 기업에 공간조차 제공할 수 없었다. 이에 구는 센터를 군자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이전한 센터는 총 421.81㎡ 규모로 사무실과 교육실, 창업인큐베이팅실을 갖췄다. 특히 지역 내 사회적경제 기업을 위한 공유오피스 4인실 2개와 3인실 5개 등 총 7개를 마련했다. 소셜벤처 등 초기 창업자를 위한 창업인큐베이팅실에도 8좌석을 마련했다. 창업인큐베이팅실은 기업당 최대 2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 월 2만원의 관리비만 내면 된다. 구는 돌봄여행서비스제공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 신중년 재취업·창업 교육 업체 등 총 11개 사회적경제 기업과 소셜벤처를 입주 기업으로 선정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요즘뭐하니] 90년대 스타 최제우(최창민), 혜리와 연기 하고파..(인터뷰⓶)

    [요즘뭐하니] 90년대 스타 최제우(최창민), 혜리와 연기 하고파..(인터뷰⓶)

    #최제우 #배우 새롭게 도약하는 최제우는 영화 ‘한주’(감독 유성호ㆍ제작 영화사 딴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한주’는 소도시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특히 90년대 하이틴스타 김승현과 호흡해 캐스팅부터 눈길을 끌었다. 최제우는 김승현과 함께한 씬(scene)이 많냐는 질문에 “다른 분들에 비해 조금 많은 것 같다. 승현 씨도 형사 역할이고 저도 형사 역할인데 진보성향과 보수성향의 형사 역할이다. 승현 씨와 첫 호흡이라 재밌게 잘 찍었던 것 같다. 처음엔 어색할 줄 알았는데 막상 같이하다 보니까 서로 ‘이렇게 장면을 만들어가자’ 얘기를 많이 하니 장면도 좀 더 잘 나왔던 거 같다”고 답했다. 형사 역할 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을까. “특별히 액션신이 있어서 힘들거나 그러진 않았다. 사건에 대해서 의심하고 세밀하게 들어가서 고민하는 역할이다” 어렸을 때와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는 최제우. “사이코패스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다. 정신적인 갈등을 겪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좀 많이 하면서 이미지를 많이 바꿔보고 싶다. 그런 연기도 좋아하는 편이다. 또 츤데레 같은 사랑 연기를 하고 싶다. 내가 내성적이고 무뚝뚝한 스타일이라 오글거리거나 사랑표현들은 연습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여배우로 혜리를 꼽았다.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도 흥이 나게 하는 분들의 에너지를 좀 좋아한다. 혜리 씨의 에너지가 좋은 것 같다. 예전 작품들을 봤다. 같이 하면 왠지 작품도 잘 될 수 있는 그런 에너지를 받으면서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한 번 같이 연기 해보고 싶다”“이곳에서 20여 년 만에 인터뷰 한 것 같아요” 11월 14일 오후 서울신문사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제우가 한 말이다. 최제우가 38세에 다시 용기 내 대중 앞에 섰다. 하이틴스타 최창민이 아닌 오래가는 배우 최제우로 기억되길 바라며. 2039년에 중년 배우가 된 최제우를 다시 인터뷰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본인이 원하는 키워드 3가지 1. “최제우 최창민” 이렇게 붙어 있는 것도 한번 보고 싶다. 2. “최제우 짱” 제가 불렀던 ‘영웅’이나 ‘짱’이라는 노래로 이름은 최제우. 이렇게 반전있게 올라왔으면 좋겠다. 3. “최제우 연애” 글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채현 김민지 gophk@seoul.co.kr [요즘 뭐하니]에서는 근황이 궁금한 스타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현재 그 스타가 궁금하다면 제보 seoulen@seoul.co.kr로 부탁드립니다.
  • [인터뷰⓶] 최제우로 돌아온 최창민 “다른 모습 보여주고파”

    [인터뷰⓶] 최제우로 돌아온 최창민 “다른 모습 보여주고파”

    #최제우 #배우 새롭게 도약하는 최제우는 영화 ‘한주’(감독 유성호ㆍ제작 영화사 딴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한주’는 소도시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특히 90년대 하이틴스타 김승현과 호흡해 캐스팅부터 눈길을 끌었다. 최제우는 김승현과 함께한 씬(scene)이 많냐는 질문에 “다른 분들에 비해 조금 많은 것 같다. 승현 씨도 형사 역할이고 저도 형사 역할인데 진보성향과 보수성향의 형사 역할이다. 승현 씨와 첫 호흡이라 재밌게 잘 찍었던 것 같다. 처음엔 어색할 줄 알았는데 막상 같이하다 보니까 서로 ‘이렇게 장면을 만들어가자’ 얘기를 많이 하니 장면도 좀 더 잘 나왔던 거 같다”고 답했다. 형사 역할 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을까. “특별히 액션신이 있어서 힘들거나 그러진 않았다. 사건에 대해서 의심하고 세밀하게 들어가서 고민하는 역할이다” 어렸을 때와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는 최제우. “사이코패스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다. 정신적인 갈등을 겪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좀 많이 하면서 이미지를 많이 바꿔보고 싶다. 그런 연기도 좋아하는 편이다. 또 츤데레 같은 사랑 연기를 하고 싶다. 내가 내성적이고 무뚝뚝한 스타일이라 오글거리거나 사랑표현들은 연습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여배우로 혜리를 꼽았다.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도 흥이 나게 하는 분들의 에너지를 좀 좋아한다. 혜리 씨의 에너지가 좋은 것 같다. 예전 작품들을 봤다. 같이 하면 왠지 작품도 잘 될 수 있는 그런 에너지를 받으면서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한 번 같이 연기 해보고 싶다”“이곳에서 20여 년 만에 인터뷰 한 것 같아요” 11월 14일 오후 서울신문사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제우가 한 말이다. 최제우가 38세에 다시 용기 내 대중 앞에 섰다. 하이틴스타 최창민이 아닌 오래가는 배우 최제우로 기억되길 바라며. 2039년에 중년 배우가 된 최제우를 다시 인터뷰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본인이 원하는 키워드 3가지 1. “최제우 최창민” 이렇게 붙어 있는 것도 한번 보고 싶다. 2. “최제우 짱” 제가 불렀던 ‘영웅’이나 ‘짱’이라는 노래로 이름은 최제우. 이렇게 반전있게 올라왔으면 좋겠다. 3. “최제우 연애” 글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채현 김민지 gophk@seoul.co.kr [요즘 뭐하니]에서는 근황이 궁금한 스타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현재 그 스타가 궁금하다면 제보 seoulen@seoul.co.kr로 부탁드립니다.
  • 한파 대비 취약계층 살핀 강동구청장

    한파 대비 취약계층 살핀 강동구청장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이 한파에 대비해 고독사 위기 가구, 주거 취약 가구, 기초생활수급자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찾아 맞춤형 복지 지원책을 마련한다.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확인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사항을 즉시 지원하려는 조치다. 이 구청장은 지난 11일 1인 가구가 많이 사는 천호2동을 찾아 돌봄 지원을 받는 주민을 방문했다. 경제적인 문제로 가족과 헤어져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 생활고로 본인의 취미 활동조차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중년 여성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했다. 이어 지역의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주민을 방문해 하자 보수, 주택 위치 문제로 고충을 겪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동장, 복지 담당자와 지원책을 모색했다. 이 구청장은 “직접 현장을 찾으니 주민들의 어려움을 더 실감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으로 복지 현장을 방문해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다 함께 행복한 강동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소정 기자, KBS 뉴스9 앵커 “여자가 메인..공식 깼다”

    이소정 기자, KBS 뉴스9 앵커 “여자가 메인..공식 깼다”

    KBS는 오는 25일부터 이소정(43) 기자가 ‘KBS 뉴스9’ 메인 앵커를 맡는다고 20일 밝혔다. 밤 8∼9시대 방송되는 지상파 방송사의 간판 뉴스에서 여성이 메인 앵커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S는 “중년의 남성 기자가 주요 뉴스를 전하고, 젊은 여성 아나운서가 연성 뉴스를 맡는 건 방송 뉴스의 익숙한 공식이었지만 이를 확 바꾸기로 했다”며 “이소정 기자가 메인 앵커를 맡고, 남성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2003년 입사한 이 기자는 사회부, 경제부, 탐사제작부 등에서 현장 취재를 경험했고, ‘아침뉴스타임’과 ‘미디어비평’을 진행했다. 이 기자는 멕시코 반군 ‘사파티스타(Zapatista)’ 단독 취재로 2006년 ‘올해의 여기자상’을, 3·1운동 100주년 특집 ‘조선학교-재일동포 민족교육 70년’으로 2019년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받았다. 이소정 기자와 함께 ‘KBS 뉴스9’을 진행할 남성 앵커로는 최동석 아나운서가 나선다. 2004년 입사한 최동석 아나운서는 ‘아침뉴스타임’ ‘생로병사의 비밀’ 등을 진행했으며, 방송인 박지윤의 남편으로도 친숙하다. 주말에 방송되는 ‘주말 뉴스9’ 앵커는 확 젊어진다. 사회부 정연욱 기자와 ‘도전 골든벨’을 진행하는 박지원 아나운서가 발탁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당신의 반려견은 사람 나이로 몇 살?…DNA 계산법 등장

    [핵잼 사이언스] 당신의 반려견은 사람 나이로 몇 살?…DNA 계산법 등장

    개의 나이를 사람의 나이로 계산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모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캠퍼스(UC샌디에이고)가 주도한 연구진은 개의 ‘사람 나이’를 알아내기 위해 DNA 변화를 고려해 새로운 계산 공식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껏 종종 개의 나이에 숫자 7을 곱하는 출처조차 불분명한 방식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정교한 것이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로 참여한 티나 왕 UC샌디에이고 박사과정 연구원은 개는 종에 따라 성장 속도와 수명이 달라서 개와 사람의 상대적인 나이를 비교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진이 고안한 계산 공식은 시간에 따른 DNA의 변화, 특히 DNA에 일정 비율로 더해지는 분자인 메틸기 비율을 살핀 것이다. 이른바 DNA 메틸화라고도 불리는 이 과정으로 신체 나이를 가늠할 수 있어 학자들은 이를 후성유전자 시계라고도 부른다. 개의 수명은 신체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마스티프와 같은 대형견은 6~7년, 치와와와 같은 소형견은 17~18년까지 그 차이가 크다. 하지만 모든 개는 유사한 신체 발달과 생리·병리적 궤적을 보인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강력한 게놈 동질성을 제공해 노화 등 복잡한 특성과 관련한 유전적 요인을 확인할 기회를 높이기 위해 래브라도 리트리버라는 단일 종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 연구자는 리트리버 104마리의 수명을 16년 범위까지 유전자를 분석해 메틸화 특성을 살폈다. 그러고나서 이를 만 1~103세의 사람 320명과 생쥐 133마리의 혈액 표본에서 나온 메틸화 데이터와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개와 사람 사이에는 주요 이정표 시기에 유사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성은 특히 상대적 나이가 비슷할 때 강했다. 이는 어린 개는 젊은이, 나이 든 개는 노인과 비교할 때 유사성이 가장 컸다는 것이다. 이런 특성 덕분에 연구진은 후성유전자 시계에 기초한 공식을 만들 수 있었다. 개의 사람 나이는 개의 실제 나이의 자연로그값에 16을 곱하고 그 값에 31을 더하는 것이다. 사람 나이 = 16 ln(개 나이) + 31. 예를 들어, 개의 나이가 2살이라면 2의 자연로그 값은 약 0.6931이다. 여기에 16을 곱한 뒤 거기(11.0896)에 31을 더하면 42가 된다. 즉 2살짜리 개의 사람 나이는 42세 중년이라는 것이다. 참고로 자연로그 값은 스마트폰 계산기로 쉽게 구할 수 있다. 개의 나이가 18살이라면 18의 자연로그 값은 약 2.8903이고 여기에 16을 곱한 뒤 거기(46.2448)에 31을 더하면 77이 된다. 즉 18살짜리 개의 사람 나이는 77세 노년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만일 이를 단순히 실제 나이에 7을 곱하는 기존 방식으로 계산하면 2살짜리 개는 14살, 18살짜리 개는 126살이 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개와 사람의 생애는 일치하지 않는 시기가 있다면서 예를 들어 신체적 성숙이 이뤄지는 사춘기는 개가 사람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논문을 정식 출간 전에 수록하는 온라인 저널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4일자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英~깜깜하네…총선 브렉시트 탓에

    英~깜깜하네…총선 브렉시트 탓에

    영국 일간 가디언의 정치 칼럼니스트 라파엘 베르는 최근 한 ‘스윙보터’(유동층)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2017년 영국 총선에서 테리사 메이 당시 총리를 지지했다는 이 유권자는 “보리스 존슨 현 총리는 너무 싫고,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총리가 되면) 나라를 망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대체 어느 당을 찍어야 하느냐”고 메시지를 보낸 이 사람은 다름 아닌 전직 보수당 내각의 장관이었다. 당료와 각료를 두루 거친 장관 출신까지 선뜻 지지 의사를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 바로 다음달 12일 조기 총선을 앞둔 영국의 모습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대혼란과 함께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두고 역대 영국 총선 가운데 가장 예측이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유권자 30% 지난 총선서 지지 정당 바꿔 서구 정당들도 더이상 과거처럼 유권자들로부터 안정적인 지지를 받을 수 없는 시대가 됐지만 그나마 과거와 같은 ‘정당 귀속감’의 역사가 남아 있는 국가로는 영국을 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노동당을 지지하면 아들도 노동당을 지지한다’는 영국의 유권자들조차 이제 세상에서 가장 변덕스러운 투표를 한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이 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앞서 두 차례 영국 총선에서 유권자의 3분의1이 지지 정당을 계속 바꿨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조기 총선 ‘D-30일’을 맞아 지난 11일 보도한 잉글랜드 더비셔주 볼소버 지역의 모습은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요동치는 민심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과거 탄광촌이었던 볼소버는 이 지역 토박이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는 대표적인 노동당 강세 지역으로 꼽혔다. 탄광노동자 출신인 데니스 스키너 하원의원이 1970년부터 의원직을 맡아 왔을 정도로 보수당에는 난공불락과도 같은 지역이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지난 브렉시트 투표에서 70%가 ‘EU 탈퇴’ 쪽에 섰다. 동유럽 이주노동자에 대한 불만이 커지며 전통적인 노동당 지지자들조차 우파가 주도한 브렉시트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브렉시트는 심지어 지지 후보와 지지 정당이 반대인 경우까지 만들었다. 중년의 요양보호사 길 프리저는 FT에 “개인적으로는 이번 선거에서 과거 어려울 때에도 지역과 함께해 왔던 스키너 의원을 계속 지지할 예정”이라면서도 “‘브렉시트 강경파’인 존슨 총리가 선거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직 엔지니어인 남편은 보수당을 지지한다고 했다”며 부부 사이에서도 양분된 여론을 전했다. 이 같은 민심 이반이 감지되자 존슨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탈환을 목표로 하는 50개 지역구 중 하나로 볼소버를 점찍고 있다. 이들 노동당 강세 지역에서 승리하면 런던, 스코틀랜드 등에서 의석을 뺏기더라도 상쇄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브렉시트 입장 따라 찬반 뒤엎기 일쑤 그러나 현재 판세가 집권당에 마냥 유리하지는 않다. 코빈 대표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존슨 총리의 광폭 행보가 연일 보도되고 있지만 이 같은 모습이 실제 과반 확보의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11월 둘째 주 보도에서 전국 판세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노팅엄셔주 게들링의 선거운동 현장을 보도하며 “보수당에는 ‘티핑포인트’(급변점)인 이 지역에서 노동당이 42%로 보수당(37%)을 여전히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브렉시트 투표에서 56%가 ‘EU 탈퇴’에 손을 들어줬지만 이들이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지역의 브렉시트 찬성표 가운데 절반만이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에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보수당이 게들링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브렉시트 찬성표 전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정당 간 합종연횡도 한창이다. ‘EU 탈퇴’를 목표로 창당한 브렉시트당은 최근 브렉시트 찬성표를 분산시키지 않겠다며 보수당 소속 317개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대로 자유민주당과 녹색당, 웨일스민족당은 EU 잔류를 위한 연대를 선언했다. 가디언은 “브렉시트당의 무공천 결정이 유권자들에게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브렉시트 찬성파 간 암묵적인 선거연대가 반드시 보수당에 유리한 것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노동당 지지자가 만약 투표용지에 브렉시트당 후보가 없는 것을 본다면 보수당이 아닌 기존 지지 성향대로 노동당에 투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새 스윙보터는 중산층 아닌 중년층” 영국의 경우 1960년대만 해도 보수당이나 노동당 중 한 곳을 지지한 유권자가 10명 가운데 8명이었지만 2010년 총선에서는 6명으로 줄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보수당과 노동당을 합해 61%의 지지율이 나오기도 했다. 양당 합계 80%까지 나왔던 2017년 총선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20% 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보수당·노동당으로 대표되는 양당제는 자유민주당과 같은 제3당의 등장으로 ‘2.5당’제로 재편되기도 했지만 브렉시트와 같은 대형 이슈는 더 많은 당이 의석을 가질 수 있는 균열을 만들었다. 1997년 총선에서 노동당(418석), 보수당(165석), 자유민주당(46석) 등 3개 정당이 의석수를 대부분 가져갔지만 2015년과 2017년 선거에서는 이들뿐만 아니라 민주연합당(DUP), 신페인당 등도 의미 있는 의석을 차지했다. 2015년 총선에서는 우익 포퓰리즘 정당인 영국독립당이 1석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정당의 대표는 바로 현 브렉시트당 대표인 나이절 패라지였다. 이 같은 극우정당은 기존 보수당을 지지했던 ‘가장 오른쪽’의 유권자들을 끌어모아 영향력을 확대한 셈이었다. 2017년 총선에서는 앞서 자유민주당을 앞질러 ‘제3당’의 위치를 차지했던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21석을 잃어 최대 패자가 되기도 했다. 이는 EU 잔류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스코틀랜드 유권자들이 SNP가 주장하는 스코틀랜드 독립보다는 영국 연방에 남아 있기를 선호하며 나타난 결과였다. 각 정당이 이래저래 브렉시트 때문에 울고 웃는 결과가 연출된 셈이었다. 이처럼 여러 정당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영국 총선은 20~30%의 적은 득표율로도 당선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는 판세 읽기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가디언은 “주요 정당들은 이제 새로운 지지자를 확보하는 게 아니라 기존 지지자들을 지키는 것이 더 큰 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2015년부터 이번 총선까지 5번의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르고 있는 영국은 선거 때마다 매번 여론조사 결과가 빗나가며 여론조사업체들이 쩔쩔매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2015년 총선 예측에 실패했던 영국 여론조사업체들은 이듬해 브렉시트 투표에서 ‘EU 잔류’를 예상했다가 또다시 예측에 실패하며 망신을 당했다. 여기에 고령화 등 인구 변화도 선거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당과 노동당 지지를 갈랐던 계층보다는 연령이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기관들은 기존 조사 샘플이 노동당에 편향됐다는 결론을 내리고 몇 년 전부터 노년층 등을 감안한 샘플을 재구성하고 있다. 가디언은 “새로운 스윙보터는 중산층(middle class)이 아닌 중년층(middle aged)”이라고 분석했다. 2017년 선거를 기준으로 노동당보다 보수당 지지가 더 높아지는 기준 연령은 47세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홍콩 사진전, 검은 옷· 마스크 관람객 북적

    홍콩 사진전, 검은 옷· 마스크 관람객 북적

    신변 위협… “현지 부모에게 활동 숨겨”17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갤러리 위안에서 열린 홍콩 민주주의 사진전 ‘홍콩과 함께 일어서다: 신문에 보이지 못하는 전인후과(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음)’에는 검은 옷을 입거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관람객이 연이어 입장했다. 지난 15일부터 3일간의 전시를 마치고 이날 종료된 사진전은 1000여명이 방문했다. 홍콩 학생들이 주축을 이룬 시민 단체인 ‘프리덤 홍콩’ 한국 지부가 주최한 이번 사진전에서는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홍콩 민주화 시위 관련 사진들이 시간순으로 전시됐다. 홍콩 시민들이 “진실을 알려 달라”며 모은 돈으로 전시가 열렸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홍콩 출신 유학생과 직장인 30명가량이 모여 사진전을 기획했고 홍콩 현지에서 한국어 번역이 가능한 시민들이 사진 설명을 보내왔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유학생 A(25)씨는 “한국 국민들이 보기에는 홍콩 사람들이 갑자기 폭력 시위를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지난 6월부터 평화롭게 시위하다가 지금의 상황이 됐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 한국 언론이 설명해 주지 못하는 이면까지 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홍콩 출신인 주최 측 관계자들은 모두 검은 마스크를 쓴 채 전시를 안내했다. 일부 관람객 역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전시장에 들어섰다. 한국에서도 신변에 위협을 느끼냐는 기자의 질문에 A씨는 “어차피 홍콩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이고 얼굴이 노출되면 없는 죄도 만들어 처벌을 받는 상황”이라며 “행사에 참여한 일부 유학생들은 부모에게도 활동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했다. 사진전이 열리는 동안 갤러리 곳곳에는 시위대의 상황에 공감하는 꽃다발과 함께 시위대를 상징하는 우비, 헬멧, 고글, 마스크 등이 놓여 있었다. 이날도 홍콩 경찰의 강경 진압을 고발하는 사진과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던 중년 한국인 여성이 전시장 한쪽에 꽃을 놓아뒀다. 갤러리를 찾은 서재훈(26)씨는 “홍콩이 처한 현실이 생각보다 심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관람 내내 사진을 보며 눈물을 글썽이던 김수민(28)씨는 “앞으로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찾아서 행동에 옮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주말 동안 대학가에서는 홍콩 시위 지지자와 중국 유학생 간 갈등이 계속됐다. 고려대, 전남대 등에 나붙었던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대자보는 훼손됐고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인 유학생과 중국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글 사진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어제 신나게 즐긴 야식, 심장은 힘들대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어제 신나게 즐긴 야식, 심장은 힘들대요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 “이가 튼튼한 게 최고의 복”, “아픈 곳이 내 몸에서 가장 소중한 부위” 등등 건강에 관한 격언들은 많습니다. 겉으로 드러나 있는 피부에 상처가 나거나 눈이나 귀, 치아 등에 이상이 생기면 금세 알아차립니다. 그렇지만, 몸속 장기들은 심각한 상황이 되지 않으면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심장은 인체의 엔진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쉬지 않고 움직이는 가장 부지런한 신체 장기입니다.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심장이다 보니 고장 나기도 쉽습니다. 미국의 경우 해마다 약 61만명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하고 있고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 중 하나도 심장질환입니다. 심혈관질환은 노년층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편리함을 추구하는 생활습관과 맛있는 음식들의 유혹 때문에 최근 들어 심장질환을 앓는 연령층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듀크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저녁 8시 이후 야식이 심장 건강을 위협하는 최악의 습관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오는 16~18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미국심장학회 2019 과학콘퍼런스’에서 발표됩니다. 연구팀은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는 여성 112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음주 여부, 평소 식단, 운동 시간 및 횟수 같은 생활 습관과 체중, 콜레스테롤, 혈압, 혈당 등 건강관련 데이터를 측정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1년 동안 매일 식단, 식사 시간, 운동 시간을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기록하도록 했습니다. 1년이 지난 뒤 연구팀은 실험 직전 데이터, 1년 동안 작성한 생활 데이터, 건강검진 결과들을 비교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오후 8시 이후에 먹는 야식을 즐겼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압, 체질량지수, 혈당수치가 높았고 혈관 노화 역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페인 카를로스3세 보건연구소, 바르셀로나 의대, 그리스 아테네 하로코피오대, 아테네대, 호주 캔버라대, 호주국립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중년 이후에도 근육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심장질환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역학과 공중보건’ 12일 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3042명을 10년 동안 장기추적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적정한 근육량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체중, 체지방, 혈압이 정상인 경우가 많았으며 혈관 나이도 생물학적 나이보다 어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40세 이후 중년 남녀들에게 근육량은 심장질환 발병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습니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연구진 역시 심장마비를 한 번 이상 경험했던 50세 이상 남성 1500명을 대상으로 14년 동안 장기추적 관찰을 한 결과 심장마비 환자들도 하루 30분~2시간 정도 걷거나 가벼운 운동을 매일 하면 기대수명만큼 살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화의학 차원에서 인간의 몸과 유전자는 여전히 원시시대에 머물러 있다고 합니다. ‘공부에 왕도가 없듯’ 건강을 유지하는데도 왕도는 없는 법입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원시시대 선조들처럼 덜 먹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edmondy@seoul.co.kr
  • 中 페스트 환자 발생… 질본, 위기경보 ‘관심’ 단계 유지

    中 페스트 환자 발생… 질본, 위기경보 ‘관심’ 단계 유지

    “韓 유입 가능성 낮다… 대응역량 충분”중국 베이징에서 폐 페스트 환자가 2명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3일 신속위험평가를 한 결과 국내 유입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감염병 위기경보를 기존의 ‘관심’ 단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 지역의 한 의료시설에서 전날 오후 2명이 폐렴성 페스트 확진 판정을 받았다. 네이멍구 자치구 시린궈러 출신의 중년 부부인 두 사람은 지난 3일 베이징 차오양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튿날 격리병동에 입원했다. 이들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베이징에서 가장 붐비는 의료시설 중 하나인 차오양병원은 전날 일시적으로 폐쇄됐다가 이날부터 정상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보건당국은 “방역과 예방을 위한 조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확진 환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지 보건당국에서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고 현재까지 추가 환자 발생 보고는 없는 상황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국내에는 페스트 환자 유입 시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충분히 비축돼 있는 등 대응 역량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페스트는 감염된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과 접촉했을 때 발생한다. 환자 또는 사망자의 체액을 만져도 감염될 수 있으며 비말(침방울) 접촉을 통한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다. 잠복기는 1~7일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중국 남편’ 2명에게 학대받다 도망친 캄보디아 13세 소녀

    ‘중국 남편’ 2명에게 학대받다 도망친 캄보디아 13세 소녀

    중국에서 두 명의 ‘남편’에게 학대받다가 탈출한 캄보디아 13세 소녀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후베이데일리 등 현지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국적의 이 소녀는 지난 10월 후베이성(湖北) 양신현(陽新)의 한 가정집에서 탈출한 뒤 경찰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이 소녀는 지난 2월 자신의 고향에서 만난 중년 여성(캄보디아 국적)의 중매를 통해 중국으로 넘어갔다. 당시 이 여성은 13살 밖에 되지 않은 소녀에게 중국어를 알려주고 숙식도 제공해주는 ‘좋은 신랑감’이 있으며 현지에서 일자리도 얻을 수 있다고 속였고, 이 말에 속은 소녀는 중국 국경을 넘어 양신현에 사는 한 남성의 집에 거주하게 됐다. 그러나 불법 입국을 통해 중국으로 넘어 온 소녀는 집주인 남성 및 그의 가족으로부터 6개월간 신체적, 언어적 학대를 받아야 했다. 이후 이 남성에게서 버려진 소녀는 역시 양신현에서 또 다른 ‘신랑감’을 만났지만, 학대는 끊이지 않았다. 두 번째 남성은 소녀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도록 했고, 그의 집에서 1개월이 넘도록 감금된 채 학대를 당하던 소녀는 간신히 그곳을 탈출해 행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소녀는 중국에 건너온 이후 현지어를 배우지 못했으며, 생면부지의 현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할 당시에도 언어가 통하지 않아 갖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 소녀는 통역관을 대동한 경찰 조사에서 “나는 나를 데려간 남성 2명의 신원을 알지 못하며, 그들의 집이 어디있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 소녀가 외국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사건으로 보고 조사에 나섰다. 지난 6월, 중국 공안국에 따르면 지난해 7~12월 중국에 끌려왔다가 자국으로 돌아간 ‘불법 신부’는 1100여 명에 이른다. 대부분이 캄보디아와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에서 온 여성과 여자아이였다. 현재 이 소녀는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과 재회한 뒤 본국으로 돌아간 상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빵 주셔서 고마워요” 19년 만에 나타나 빚값은 여성의 사연

    [월드피플+] “빵 주셔서 고마워요” 19년 만에 나타나 빚값은 여성의 사연

    이런 일을 경험하면 정말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 같다. 아르헨티나의 한 여자가 어려운 시절 외상으로 빵을 주던 빵집을 찾아가 19년 전 빚을 갚은 사연이 현지 언론에 10일(현지시간) 소개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투쿠만주의 알데레테스에서 '라페를라'라는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는 알리시아가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언론에까지 소개된 스토리는 이렇다. 지난 2001년, 알리시아가 다른 곳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을 때였다. 얼굴도, 이름도 알지 못하는 한 여성이 찾아와 한참을 망설이더니 외상을 줄 수 없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외상을 원하는 사연을 물어 보니 이 여성은 막 실직한 실업자였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외환위기가 폭발하기 직전으로 경제가 상당히 어려웠다. 하지만 여자가 외상을 원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여자는 부모에게 버림을 받은 어린 고아 4명을 돌보고 있었다. 여자는 "아이들에게 아침에 빵과 마테(남미의 전통차)라도 먹게 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면서 "장부를 만들어 빵을 외상으로 주면 꼭 갚겠다"고 했다. 알리시아는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흔쾌히 외상을 주기로 했다. 그날 이후로 한동안 여자는 알리시아의 베이커리에서 빵을 외상으로 가져갔다. 그때마다 장부에 외상을 적었지만 장부를 관리한 건 베이커리 주인 알리시아가 아니라 빵을 가져가는 여자였다. 알리시아는 "당시 빵값은 1kg에 2페소(당시 환율로 약 1500원) 정도로 큰돈이 아니었다"면서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뜻으로 난 장부를 쓰지 않았지만 빵을 가져가는 여자는 꼭 그날그날 장부에 외상값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후 알리시아가 지금의 장소로 사업장을 옮기면서 여자와의 외상거래는 끊겼다. 시간이 흐르면서 알리시아는 자신이 외상을 준 사실도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런 그가 깜짝 놀란 건 최근 한 중년여자가 찾아와 19년 전 장부를 내놓으면서다. 여자는 "오랜 외상 빚을 갚으러 왔다"면서 알리시아에게 장부노트를 펼쳐 보였다. 젊었던 여자는 이미 백발 되어 있었지만 알리시아는 바로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 여자는 당시 외상으로 가져간 빵을 합산해 지금의 가격으로 빚을 갚겠다고 했다. 알리시아가 손사래를 쳤지만 여자는 꼭 빚을 갚아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두 사람이 마치 일기장을 보듯 추억을 회상하는 기분으로 장부 기록을 살펴보니 여자가 갚아야 할 돈은 1만450페소였다. 우리 돈으로 18만7000원 정도 되는 돈이다. 여자는 "그때 외상으로 빵을 얻지 못했다면 어린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현찰로 외상값을 냈다. 그는 "19년 동안 은혜를 잊은 적이 없다. 이제 빚을 갚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알리시아는 "보통 사람 같으면 20년 전 외상을 갚으러 이전한 곳까지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아직 우리 사회에 이런 사람이 있어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대를 이어 베이커리를 운영하기 위해 수업 중인 그의 아들은 "아직 세상은 살아볼 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사진=알리시아 페이스북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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