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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읽지 않는 정치인의 꿈, 우리에겐 ‘악몽’될 수도” 얀 마텔 작가의 고언

    “책 읽지 않는 정치인의 꿈, 우리에겐 ‘악몽’될 수도” 얀 마텔 작가의 고언

    “대통령, 총리 등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으면 이들이 꾸는 꿈은 우리에겐 최악의 악몽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문학 작품은 타인의 인생을 공감할 수 있게 하고, 가치 있는 꿈을 꾸게 하죠.” ‘파이 이야기’로 세계 3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영국 부커상을 거머쥐고 전 세계 50개국 출판, 1200만부 판매라는 대중적 성취도 이룬 캐나다 작가 얀 마텔(60)이 문학과 벽을 쌓은 정치인들에게 전하는 고언이다. 한·캐나다 수교 30주년을 맞아 처음 방한한 작가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캐나다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구에선 20대 중반부터 문학을 읽지 않는 중년 백인 남성이 모든 걸 지배하는데 문학을 읽지 않으면 이들은 대체 어디서 꿈을 얻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가장 손쉽게 현명해질 수 있는 방법은 책 읽기”라고 힘줘 말했다. 작가가 지난 2007년~2011년 4년간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에게 문학 읽기를 권하며 보낸 편지들을 묶은 ‘얀 마텔 101통의 문학 편지’에서 설파한 ‘권력자 책 읽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10년 전 이 책이 국내에서도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란 제목으로 펴나오며 작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현재의 순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광적인 정치적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자신이 진정 무얼 하길 바라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냉철하게 판단하기 힘들다. 그렇기에 독서가 필요하다”고 편지를 써 주목받기도 했다. 올해로 등단 30년을 맞는 작가는 2013년 이안 감독의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원작인 ‘파이 이야기’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인도 소년 파이가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227일간 태평양에서 표류한다는 이 기이하면서도 철학적, 종교적 통찰로 가득찬 성장소설은 그에게 작가 인생의 정점을 안겨줬다. 작가는 “충분히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이젠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풍부하게 살을 덧댈 수 있는 좋은 이야깃거리를 발견하면 여전히 들뜨고 그것이 계속 쓰게 하는 동력이 된다”는 말로 천상 작가임을 스스로 내보였다. 신작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내년 봄 영미권에서는 새 장편 ‘선 오브 노바디’가 출간된다. 트로이전쟁과 현대를 배경으로 고대 파피루스를 연구하는 한 젊은 학자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캐내며 두 세계가 합쳐진다는 줄거리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그는 “현대에 사는 우리도 탐욕, 오해 등으로 트로이전쟁을 끊임없이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왕, 귀족들만 발언권을 가졌듯 오늘날에도 돈 있는 이들만 발언권을 갖고 있다는 게 비슷하다”고 신작의 착안점을 소개했다. 알츠하이머를 소재로 한 소설의 초안을 써놓은 상태다. 작가는 14~18일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개막 연설, 대담, 강연,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로 한국 독자들과 교감한다.
  • 음료 던지고 떠나더니…“남은 만큼 다시 만들어 달라”

    음료 던지고 떠나더니…“남은 만큼 다시 만들어 달라”

    카페에서 느닷없이 음료를 던진 남성과 그의 일행은 누구도 뒤처리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한참 뒤 다시 방문한 일행은 ‘그때 남은 음료만큼 다시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카페 업주는 “회의감이 들었다”며 분노했다. 12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A씨가 운영하는 경기 군포시의 카페에 중년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함께 방문했다.대화를 나누던 중 남성 1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격앙된 듯 이야기를 하더니 손에 든 음료를 한번 마시고선 갑자기 옆 사람 다리 쪽으로 컵을 던졌다. 당시 가득 차 있던 음료는 그대로 사방으로 튀었다. 컵을 던진 남성은 바닥에 떨어진 컵을 발로 찬 뒤 그대로 가게를 나갔다. 옆 자리에 앉아 있다가 바지에 음료가 묻은 일행 남성은 계산대에서 화장지를 가져오더니 자신의 휴대전화만 닦았다. 나머지 일행도 뒷정리 없이 카페를 빠져나갔다. A씨는 “욕하는 소리가 1분 이상 지속되다가 갑자기 우당탕탕 소리가 났다”면서 “(음료가) 테이블하고 의자에 다 튀어서 30~40분 동안 닦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1시간쯤 뒤 일행 중 한 명이 다시 가게를 찾아왔다. 그는 “마시던 음료를 어디에 뒀냐”고 물었고 A씨가 “이미 치웠다”고 하자 “남은 만큼 다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고 A씨는 말했다. A씨는 일행 중 누구도 사과하지 않았다면서 “(손님이) ‘새로 만들어주면 안 되겠냐’고 하는데 회의감도 들고 화도 났다”고 토로했다.
  • 기러기아빠 배우 안정훈 4년만에 中 가족과 재회

    기러기아빠 배우 안정훈 4년만에 中 가족과 재회

    ‘기러기아빠’ 배우 안정훈이 4년 만에 가족과 재회했다. 11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원조 아역 출신 꽃미남 배우 안정훈은 4년 동안 가족 얼굴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정훈은 “중국에 ‘위해’라는 지역이 있다. 비즈니스 하려고 갔다가 아이들 미래를 위해 학교를 옮겼다”고 설명햇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얼떨결에 기러기 아빠가 된 그는 “정작 일해야 하는 저는 한국에 있고, 식구들은 다 넘어가서 만 3년 동안 만나지도 못하고 떨어져 있다”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안정훈은 “같이 있을 때는 서로의 소중함을 잘 몰랐는데 떨어져서 만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더욱 절실해지고 간절해진다”고 말했다. 안정훈은 결국 가족을 보기 위해 중국으로 떠났다. 그의 가족이 있는 중국 웨이하이는 서울 기준으로 제주보다 가까운 항구 도시였다. 아내를 위해 꽃까지 준비했지만 안정훈은 출입 카드가 없어 가족이 있는 아파트에 쉽게 들어갈 수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4년 만에 재회한 안정훈과 아내는 서로를 꼭 껴안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아내는 혼자 떨어져 있던 안정훈을 생각하며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내는 “본의 아니게 너무 오래 떨어져 있어서 미안하고 ‘혼자 잘 지냈다’는 생각에 대견했다”며 “아내가 챙겨줘야 할 중년의 나이 아닌가. 음식도 좀 해서 몸 관리도 해줘야 하는데 아무런 보살핌 없이 남자 혼자서 살았다. 조금 변한 모습에 진짜 많이 울컥했다”고 전했다. 이에 안정훈은 “한국에 혼자 있으면서 가족 걱정을 많이 했다. 편안한 사회도 아니고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했을 텐데 오히려 미안해하니까 만감이 교차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안정훈과 아내는 코로나19로 중국 내 외국인 입국이 금지됐던 때를 떠올렸다. 아내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국제 미아가 된 기분이었다”며 “한동안 못 만날 생각에 너무 많이 놀라서 청심환을 먹을 정도로 많이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렸던 아내를 버티게 한 건 아이들이었다. 아내는 “혼자 있었으면 못 견디고 정신병 걸렸을지도 모른다. 아이들 없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를 지켜보던 안정훈은 “혼자서 가장 노릇을 하는 아내가 애처롭고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신사임당이 따로 없다. 아내의 꿋꿋한 모습에 저도 격려받아서 한국 생활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 ‘여고생 혼음파티’에 중독된 日중년남성들…“남보다 성적 욕구 강해” 용서 못할 변명

    ‘여고생 혼음파티’에 중독된 日중년남성들…“남보다 성적 욕구 강해” 용서 못할 변명

    아이돌 그룹 공연 관람 등을 위해 돈이 필요한 여자 중고생 등 미성년자를 꾀어 집단 성관계를 가져온 일본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교토부 경찰은 8일 만 18세 미만 미성년 여성들과 오사카, 교토 등지의 호텔에서 혼음 파티를 반복해 가져온 혐의로 ‘보름달 그룹’이란 이름의 동호회 회원들을 체포, 검찰에 송치했다. 용의자는 병원 직원 남성 A(49·아이치현 도코나메시) 등 20대~50대 18명이다. 이들에게는 아동매춘·아동포르노금지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A씨의 경우 지난해 8월 나고야시의 민박시설에서 미성년자인 줄 알면서도 당시 17세였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남성 용의자들은 경찰에서 “남들과 비교했을 때 성적 욕구가 강했다” 등으로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2017년 결성된 ‘보름달 그룹’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00명 이상의 남성 회원을 모아 음란한 모임을 반복해서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점차 수법이 대담해져 몇 년 전부터는 ‘신뢰할 수 있는 고객 한정’을 내세워 18세 미만 미성년 여성을 성관계 대상으로 끌어들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산케이는 “‘보름달 그룹’은 아동매춘을 포함해 100회 이상의 혼음 파티를 오사카, 나고야, 교토 등지를 중심으로 개최해 왔다”고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ABC뉴스는 “경찰이 체포된 미성년자들에게 ‘왜 이런 일을 했느냐’고 물었더니 ‘아이돌 라이브 공연 티켓과 관련 굿즈 등을 사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 ‘남자친구 선물을 살 돈이 필요했다’ 등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교토부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성년 여성들을 성 착취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SNS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숙박시설에 대한 계도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 불륜의 최후?…손잡고 걷는 영상 하나로 파면된 中 고위 간부 [여기는 중국]

    불륜의 최후?…손잡고 걷는 영상 하나로 파면된 中 고위 간부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한 중년 남성과 젊은 여성이 손을 잡고 길거리를 걷는 영상이 공개되어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다정하게 손을 잡고 쇼핑백을 들고 있는 모습이 한 쌍의 커플을 연상케 했지만 중년 남성의 신분이 공개되자 그 여파가 적지 않다. 7일 중국 현지 언론인 펑파이뉴스에 따르면 이 남성은 환치우공정프로젝트관리(베이징)유한회사의 후지용(胡继勇)사장이다. 게다가 함께 손을 잡고 있던 여성은 부인이 아니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회사 동료라고 말했지만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 영상 공개 후 온라인에서 논란이 계속되자 환치우공정의 상급 기관인 중국석유그룹공정유한회사는 7일 저녁 후지용 사장의 파면을 공식 발표했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이후 바로 조사팀을 꾸린 회사 측은 정황을 확인했고 후지용 사장에 대한 기업 관련 모든 직무를 면직시켰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의 정체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이번 사건에 여론이 집중하는 이유는 단순한 ‘스캔들’이 아닌 국영기업의 간부와 연루된 사건이기 때문이다. 환치우프로젝트관리회사는 국영기업 중국석유천연가스의 자회사로 지난 1995년에 설립되었다. 자본금 3000만 위안(약 54억 7110만 원)의 작지 않은 기업으로 법인 대표 역시 후지용으로 되어있다. 국영기업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중국 공산당 기율 처분 조례를 따라야 한다. ‘조례’ 제135조에 따르면 타인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간부에 대해서는 경고 처분이 내려진다. 상황이 심각한 경우 공산당 내의 모든 직무가 해지되고 당적에서 제외된다고 규정되어 있다.   
  • 915m 보랏빛 세상을 걷다…1004m 무한의 세상을 걷다[권다현의 童行(동행)]

    915m 보랏빛 세상을 걷다…1004m 무한의 세상을 걷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첫째 아이가 조잘조잘 말이 많아지던 네다섯 살 무렵이었다. 유치원 가는 길에 자동차로 변신한 로봇을 보았다는 아이 말에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우물쭈물 망설였다. 어른이 보기엔 거짓말이지만 순진한 동심이 다칠까 조심스러웠다. “그래? 엄마는 집에 오는 길에 오징어 닮은 외계인을 만났는데! 우리 오늘 만난 친구들을 그림으로 함께 그려 볼까?” 이왕이면 아이의 상상력을 구체화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공상은 때로 멋진 그림으로, 설명서에는 없는 독특한 블록 작품으로 탄생했다. 둘째 아이가 거짓말 같은 상상을 시작하는 연령이 되자 첫째는 자연스레 엄마의 방식으로 함께 그림을 그리고 블록을 만들었다. 전남 신안으로 떠나기 전날, 온통 보라색으로 가득한 섬이 있다는 엄마의 말에 둘째는 대뜸 자기도 알고 있다며 보라색 크레파스 하나로 그림 한 편을 완성했다. 상상 속 섬을 실제로 마주한 순간, 둘째의 눈빛은 벅찬 감동으로 물들었다.‘퍼플섬’은 평생을 박지도에서 살았다는 김매금 할머니의 절절한 바람에서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 박지도는 안좌도 두리항에서 배를 타야만 찾을 수 있는 작은 섬이었다. 구멍가게 하나 없어 장날이면 주민들이 함께 나룻배를 타고 섬을 건넌 뒤 다시 택시를 나눠 타고 가서 장을 봤단다. 섬살이의 고단함을 손주 먹이려 산 아이스크림이 집에 오니 모두 녹아버렸다는 우스갯소리로 달래던 시절이었다. ●박지도 김매금 할머니 바람서 시작된 섬 각종 기사에는 당시 박지도에 100여명이 살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는 게 어르신들 이야기다. 다리를 놓아 달라는 요구마저 민망하게 느껴졌지만 김매금 할머니는 달랐다. 간혹 행정가가 섬을 찾아오면 “찻길은 바라지도 않으니 부디 걸어서라도 섬을 나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침내 2007년, 할머니뿐 아니라 박지도 주민 모두의 소원이었던 다리가 놓였다.안좌도와 박지도를 잇는 547m 길이의 보도교는 원래 ‘천사의 다리’로 불렸다. 1004개의 섬으로 구성된 신안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다리와 함께 마을 사람들이 바라던 수도관도 들어왔다니 그 이름이 아깝지 않다. 천사의 다리는 이후 신안군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각의 섬에 색깔을 입히는 과정에서 ‘퍼플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색깔도 보라색으로 다시 칠했다. 박지도를 대표하는 색깔로 보라색이 선정된 것은 섬에 가득한 도라지와 꿀풀꽃, 콜라비 때문이다. 퍼플교 덕분에 안좌도와 박지도는 물론 인근 반월도까지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천사의 다리란 이름은 2019년에 개통한 천사대교가 이어받았다.●보라색 옷 입으면 입장료 무료 퍼플섬에 가려면 옷장부터 뒤져야 한다. 보라색 옷을 입으면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 보라색 머플러나 가방도 괜찮다.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섬 입구에 자리한 ‘퍼플숍’에서 마음에 드는 소품을 하나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라색 스커트가 예쁘네요! 공짜로 들어가셔도 됩니다.” 매표소 직원의 말에 둘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모두가 보라색 옷을 입고 오면 어떡해요? 표를 하나도 못 팔잖아요.” 걱정 가득한 아이의 말에 직원이 웃으며 대답해 줬다. “우리의 목표는 섬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이 보라색 옷을 입어서 표를 한 장도 못 파는 거란다.”퍼플섬 매표소는 박지도와 반월도에 하나씩 있는데, 박지도 매표소 근처에는 식당들이 자리해 허기를 달래기 좋고 반월도 매표소 옆에는 복합문화창고 ‘퍼플박스’가 있어 볼거리를 풍성하게 챙길 수 있다. 신안 앞바다의 전설적인 해저 유물 이야기를 비롯해 고흐와 클림트의 그림이 화려한 미디어아트 쇼로 펼쳐지는 곳이다. 우리는 반월도부터 둘러보기로 했는데, 아이는 섬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보라색으로 칠한 도로를 보고 잔뜩 신이 났다. “엄마, 여기는 길도 보라색이에요!” 매표소를 지나면 안좌도와 반월도를 잇는 ‘문 브리지’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총길이 380m로 배가 지날 때면 부잔교가 열리는 형태다. 다리로 향하는 길에는 보라색 테이블과 의자가 자리해 보랏빛 설렘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다리가 끝나는 지점에는 ‘당신의 근심걱정을 이곳에 두고 가세요’라고 적힌 보라색 안내판이 먼 길 떠나온 여행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반월도는 섬 모양이 반달을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과거 배가 오가던 퇴촌마을과 안동네인 반월마을로 이루어져 있는데, 보라색 지붕을 얹은 아기자기한 반월마을을 구경하려면 전동카트를 추천한다. 1인당 3000원이면 보라색 카트를 타고 섬을 한 바퀴(5.7㎞) 돌아볼 수 있다. 우리는 반월도와 박지도를 연결하는 퍼플교까지만 걷기로 했는데, 중간에 ‘I PURPLE YOU’라고 적힌 포토존이 있다.●BTS “보라해” 포토존도 보라색은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를 상징하는 색깔이기도 한데, 멤버 뷔가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때 사용하던 “보라해”란 말을 퍼플섬의 포토존으로 활용한 것이다. 평소 BTS의 노래를 즐겨 들었던 둘째는 엄마의 설명을 듣자마자 “여기서 사진 꼭 찍어 주세요”라며 성화다. 이렇게 어린 아미의 마음도 빼앗았으니 퍼플섬의 인기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면 좋겠다. 퍼플교 입구에는 섬을 상징하는 반달 모양 포토존과 함께 의자까지 보라색으로 맞춘 카페가 있어 걸음을 쉬어가기 좋다.●915m 퍼플교엔 애달픈 사랑 얘기도 전해져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퍼플교 구간은 915m에 이른다. 평평하게 이어진 다리가 아니라 오르락내리락 걷는 재미가 있다. 곳곳에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와 나무 의자도 마련돼 있다. 반월도와 박지도는 원래 썰물 때 노두로 연결됐다. 섬사람들은 이 길을 ‘중노두’라 불렀는데, 여기에 얽힌 전설이 카페 한쪽 벽면에 소개되었다. 옛날에 박지도 암자에 젊은 스님이 살았는데, 멀리 반월도 암자에 아른거리는 비구니 자태만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됐다. 비구니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둘은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가 망태기에 담은 돌로 길을 만들었다. 이 길은 두 사람이 중년이 되었을 무렵에야 섬과 섬을 잇게 되는데, 오랜 세월 그리워했던 둘이 바다 한가운데서 만남의 기쁨을 채 나누기도 전에 밀물이 들이쳤다. 애달픈 사랑의 흔적은 이제야 보라색 다리로 결실을 맺었다. 어쩐지 한 걸음 한 걸음 애틋한 마음을 내딛게 된다. 박지도에 들어서면 커다란 박 모양 포토존이 반겨 준다. 박지도라는 이름이 섬 형태가 박을 닮은 데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박지도를 찾았을 때는 라벤더 축제가 한창이었다. 여기서 축제장까지 이동하는 카트가 출발하는데, 운전을 맡은 주민들 옷차림마저 보라색이다. 보라색 운동화에 양말까지 맞춰 신은 한 어르신은 아이가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자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5분 남짓이면 라벤더 동산에 도착하는데, 바다가 보이는 언덕을 따라 보랏빛 라벤더가 만발했다. “엄마, 여기는 보라색 바람이 불어요!” 아이는 라벤더 물결이 일렁일 때마다 장난스럽게 온몸을 흔들며 춤을 췄다. 그 모습에 지나가던 어르신들마저 입가에 보랏빛 미소가 번졌다. 언덕 너머로 작은 마을이 눈에 들어오는데, 지붕은 물론 물탱크까지 온통 보라색이다. 퍼플섬이란 이름을 또 한 번 실감하는 풍경이다. 라벤더가 졌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개화기간이 길어서 여름 내내 즐길 수 있는 버들마편초가 이어서 만개한다. 버들잎처럼 좁은 잎 모양에 말채찍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 붙은 버들마편초는 꽃대 끝에 작은 보라색 꽃을 가득 피워 퍼플섬과도 잘 어울린다. 퍼플섬 곳곳에 핀 버들마편초만 20만 송이에 이른다고 한다. 9월부터는 보라색 아스타 국화가 여행자들을 맞아 준다. 아스타 국화가 만발한 언덕에는 송전탑마저 보라색인 데다 그 아래로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퍼플교가 자리해 섬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라벤더 져도 버들마편초 활짝 퍼플섬으로 향하는 길에 암태도를 지나게 되는데, 여기 달리던 자동차도 멈추게 만드는 특별한 벽화가 있다. 일명 ‘동백 파마머리 벽화’라 불리는 이 그림은 기동삼거리에 자리해 ‘기동삼거리 벽화’로 통한다. 담벼락 너머로 소담스럽게 핀 애기동백을 집주인 어르신의 풍성한 파마머리로 표현한 것인데, 그 기발한 아이디어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낸다. 원래는 할머니 그림만 있었는데, 못내 서운한 마음을 내비친 할아버지 그림이 나중에 추가됐다. 할머니처럼 파마머리를 만들기 위해 애기동백도 한 그루 더 심게 됐는데,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것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는 후문도 있다. 늦봄에도 붉은 꽃송이를 달고 있는 동백나무가 신기해 가까이 다가가니 포토존을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조화를 달아 두었다. 그 세심함 덕분에 우리도 재미있는 인증사진을 얻었다. 사진 한 장으로 조금 아쉽다면 여기서 자은도로 향하는 길 어귀에 마을 어르신을 주인공으로 그린 벽화가 또 있다. ●구리도·고도·할미도 잇는 무한의 다리 자은도에도 퍼플교 못지않은 매력을 지닌 다리가 있다. 2019년에 놓인 ‘무한의 다리’다. 8월 8일 섬의 날을 수학적 의미의 무한대(∞)로 해석, 섬과 섬이 다리로 연결되면서 연속성과 함께 끝없는 발전의 의미를 담은 이름은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박은선과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 거장 마리오 보타가 작명했다. 둔장해변에 자리한 이 다리는 총길이 1004m로 무인도인 구리도와 고도, 할미도를 차례로 연결한다. 마침 썰물 때 방문했더니 갯벌 위를 바쁘게 움직이는 칠게가 아이의 친구가 되어 준다. 이번엔 칠게를 따라 옆으로 걷는 흉내를 내는 아이 덕분에 이른 아침을 기분 좋은 웃음으로 시작했다. 다리 위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구리도, 고도와 달리 할미도는 직접 섬을 걸으며 돌아볼 수 있다. 이곳엔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갇혀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전통 어로 방식인 ‘독살’이 남아 있다. 여름이면 독살체험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이 찾아온단다. 섬 한편에 화장실은 물론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반나절을 보내기에도 제격이다.●1004뮤지엄파크·요트투어도 추천 자은도에서 놓치면 안 될 또 하나의 볼거리, 바로 1004뮤지엄파크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석미술관과 수석정원, 세계조개박물관, 신안자연휴양림, 양산해변이 한데 어우러져 아이들과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거나 아예 하룻밤 묵어 가기에도 좋다. 특히 수석미술관은 기대 이상으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이었다. 기이한 모양의 돌에 이름을 붙여 주기도 하고, 수집가가 붙인 이름을 아이가 맞혀 보면서 예상보다 꽤 오랜 시간 머물게 됐다. 아이가 흥미를 보이자 해설사가 나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증강현실(AR) 체험까지 선보였다. 조개박물관에서는 난생처음 보는 모양과 색깔, 크기의 조개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만의 조개를 골라 색깔을 칠한 뒤 영상에 띄워 보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체험도 가능하다. 양산해변에는 거대한 조개 모양 작품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는데, 고운 모래가 아이들 놀기에도 그만이다.섬에서 하룻밤 머물 예정이라면 요트 위에서 아름다운 일몰과 천사대교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암태도 오도선착장에서 출발하는 1004 요트투어는 시즌에 따라 일몰 투어를 운행한다. 요트 위에서 서해의 붉은 노을에 듬뿍 젖었다 돌아오는 길에 검게 물든 바다 위로 반짝이는 천사대교가 선물처럼 펼쳐진다. 여행작가
  • 나영석, 인턴에게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집안 듣고 ‘깜놀’

    나영석, 인턴에게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집안 듣고 ‘깜놀’

    에그이즈커밍 소속 PD 나영석(47)이 과거 KBS 2TV ‘1박 2일’을 제작하던 시절 같이 일한 인턴의 집안 내력을 듣고 깜짝 놀란 경험을 공개했다. 7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서는 ‘스탭입니다. 김대주 작가 2편’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나영석은 “’1박 2일‘을 하다 보면 가끔 대학생 인턴이 온다. 인턴이 들어오면 저희로서는 솔직히 귀찮은 존재다. 그때는 정식으로 인턴을 채용하는 게 아니다. 아는 사람 통해서 방송국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이 들어오니까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어느 날 인턴이 한 명 들어왔다”라고 이야기 시작했다. 이어 “이 친구를 처음에는 안 좋게 봤는데 너무 잘하더라. 낙하산인데 진짜 잘해”라며 “너무 성실하고 인성도 좋고, 그래서 우리도 조금씩 정을 주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친해지고, 당시 김대주 작가가 막내였다. 김대주 작가 밑으로 붙여줬다. 김대주가 처음으로 밑에 사람이 생기니까 갈구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그러자 김대주 작가는 “갈구지 않았다. 많이 가르쳐줬다. 제가 그렇게 갈구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나영석은 “우리는 게임 시뮬레이션 많이 한다. 스태프들이 실제로 해봐야 연예인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 새벽 3시인가 그 친구를 휴게소에서 계속 뺑뺑이를 돌렸다”면서 “맨날 그 친구가 하는 일이 게임 시뮬레이션과 도시락 70인분 챙겨서 분배하는 것, 쓰레기를 돌아다니면서 치우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당시 “(인턴이) 귀여워서 장난을 많이 쳤다”라는 나영석은 “무슨 외국에 있는 좋은 대학을 다니고 있더라. 그래서 우리가 맨날 ‘야 너 부자냐?’,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라고 없어 보이게 장난을 쳤다. 그 친구가 ‘저희 아버지는 작은 무역회사 하신다’고 답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 친구가 한 달 정도 인턴 기간 끝나고 나갔다. 어느 날 아시는 분이 인턴 있었냐고 물어보셨다. 이름을 이야기했는데, 한 글자가 틀렸다. 사진을 보여 줬는데 맞더라. ‘걔 누군지 몰라?’라고 하길래 모르는데 했더니, 진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기업 아들인데, ‘1박 2일’도 좋아하고 방송 일도 좋아해서 인턴으로 들어왔고 하더라”면서 “김대주 작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얼굴이 사색이 됐다”면서 김대주 작가가 인턴을 갈궜다고 몰아붙여 웃음을 안겼다. 그런 가운데, 나영석 PD는 “최근 일이다. 두세 달 전에 우연히 행사를 갔는데, 어느 중년의 아저씨가 양복을 입고 와서 저희한테 ‘PD님 안녕하세요. 누구입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라고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면서 “진짜다. 너무 놀라서 ‘너 여기 웬일이야’라고 했다가 ‘너라고 해도 되나’ 생각했다”라고 그 인턴과 다시 만난 일화를 언급했다. 이어 “10년이 넘었다. 이미 자리를 잡고 부회장인가 굉장히 높은 사람이 됐다”면서 “야 내가 너한테 말을 놔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전혀 그러실 필요 없다. 몇 번이나 연락 좀 드리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안 됐다’라고 하더라. 이번에는 진짜 명함을 줬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대주 작가는 “‘너 졸업하고 뭐 할거야? 꿈이 뭐야? 졸업하고 연락해 밥 사줄게’ 이런 말을 자주 했었다”라며 괴로움에 몸부림쳐 웃음을 더했다.
  • 다른 남자랑 호텔 간 첫사랑 못 잊는 ‘57세 모쏠남’

    다른 남자랑 호텔 간 첫사랑 못 잊는 ‘57세 모쏠남’

    57세 모태솔로인 남성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KBS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호주에서 미용실 4개, 카페 노래방까지 운영 중인 사연남이 등장했다. 57세 솔로라는 그는 현재 호주에서의 일을 정리하고 한국에서 사업준비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사연자는 “호주엔 부모님과 형제들이 살고 있다. 독신의 신념이 있던 때 젊은시절 만난 친구가 잘 안 됐다. 그 후 단 한 번도 여자를 만난 적이 없다”라며 이제는 독신주의를 철회하고 첫 사랑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형님 안타까워서 얘기한다. (첫사랑이 다른 남자와) 호텔간 영수증 걸리고 도대체 뭐가 순수하냐”면서 “하나도 순수하지 않은 첫 사랑, 혼자서 첫사랑 기억에 매여있지 말고 훌훌 털고 가벼운 마음으로 인연을 찾아라”고 일침했다. 게다가 현재 한국에서 상가가 있어 월세 받는다고 하자 두 보살은 “그럼 VVIP돌싱도 아니고 모쏠 아니냐. 좋은 인연 만날 가능성 100%”라며 “중년 모델같아, 인물도 너무 좋으시다 결혼정보회사 다시 가입해라”며 응원했다.
  • 다음은 없다, 무대 위 ‘최고령 리어왕’

    다음은 없다, 무대 위 ‘최고령 리어왕’

    “셰익스피어 작품 주역을 제대로 맡은 건 ‘리어왕’이 처음입니다. 나이가 비슷해 만용을 부려 봤는데 제대로 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닌가 싶어요.” ●마지막이기에 후회 없는 무대로 구순을 앞둔 이순재(88)의 목소리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명쾌했다. 무대 위에서 그가 선보이는 왕의 모습에는 67년차 연기 인생에서 얻은 관록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마지막 ‘리어왕’이기에 후회 없는 무대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는 그의 연기는 물론 다른 배우들의 연기까지 더 단단하게 했다. ‘리어왕’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에서도 가장 수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2년 전 이순재의 연기 데뷔 65주년을 기념해 원작 그대로 무대에 올렸다. 공연 시간도 3시간 30분에 달했는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서울에서 오는 18일까지 공연하는 이번 ‘리어왕’도 그때 그대로다. 기원전 8세기 고대 브리튼 왕국을 배경으로 하는 ‘리어왕’은 절대 권력을 가졌지만 간교한 아첨에 넘어가 미치광이 노인으로 전락하는 리어왕의 이야기다. 리어왕은 자신에게 정직하게 직언했던 셋째 딸 코딜리아 대신 첫째 딸 고너릴과 둘째 딸 리건의 아부에 넘어가 권력을 이양하지만 두 딸에게 결국 쫓겨나 떠도는 신세로 전락한다. 가진 것을 잃고 서서히 미쳐 가며 몰락해 가는 리어왕의 모습이 긴 머리를 풀어 헤치고 무대를 떠도는 이순재의 연기를 통해 생생하게 살아난다. 비극이지만 마지막에 모두가 죽어 가는 상황에서마저 튀어나오는 유머는 긴 공연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햄릿·오셀로·맥베스는 놓쳤지만… ‘리어왕’은 이순재가 셰익스피어 작품 중 유일하게 타이틀 롤을 맡은 작품이라 더 애정이 크다. 그는 “셰익스피어는 연출가뿐만 아니라 배우들에게도 반드시 거쳐야 할, 하고 싶어 하는 장르”라며 “젊었을 땐 햄릿, 중년엔 오셀로나 맥베스, 노년에는 리어왕”이라고 설명했다. ‘햄릿’과 ‘오셀로’는 타이밍이 안 맞아 인연이 안 닿았고 ‘맥베스’의 맬컴 역할을 거쳐 ‘리어왕’에서 마침내 주연이 됐다. 두 번째 ‘리어왕’을 하며 이순재는 셰익스피어가 백성들에 대한 연민을 갖고 쓴 작품이라는 점이 더 와닿았다고 했다. 그는 “대사 중에 ‘내가 그대들에게 너무 무관심했구나’ 하고 자책하는 내용이 있다. 이 부분을 좀더 보완해서 살려 내고자 했다”면서 “현대적인 의미도 있고 지금과 매치되는 요소들이 있어 자연스럽게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그저 맡은 역에 최선 다할 뿐” 이순재는 전 세계를 통틀어 역대 최고령 ‘리어왕’이기도 하다. 공연이 끝나면 기네스북 등재를 신청할 예정이다. 기록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대사 외우기도 쉽지 않고 완벽하고 제대로 하고 있다고 하기가 어렵다”고 몸을 낮췄다. 대신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말로 최고의 모습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에둘렀다.
  • 목에 1m 쇠사슬 감긴 남성 “집엔 연락 말라”… 무슨 사연 있길래

    목에 1m 쇠사슬 감긴 남성 “집엔 연락 말라”… 무슨 사연 있길래

    목에 1m 길이 쇠사슬이 감긴 채 놀이터에 쓰러져 있던 50대 남성과 관련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놀이터에 어제부터 수상한 중년 남성이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관은 아파트 놀이터 미끄럼틀에 누워 있는 5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며칠 동안 비를 맞아 안색이 창백하고 저체온증 증세까지 보이고 있었다. 경찰은 119 대원과 A씨의 상태를 확인하던 중 목폴라 티셔츠 속에 감춰져 있던 목에 감긴 쇠사슬을 발견했다. 길이 1m에 이르는 쇠사슬은 A씨가 스스로 풀지 못하도록 잠금장치까지 돼 있었다. A씨의 몸에서는 막대기 같은 물체로 맞은 듯한 상처도 발견됐다. 경찰의 신원 확인 결과 A씨는 60대인 형 B씨와 함께 산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A씨는 “형에게 연락하지 말라”며 신원 인도를 극구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형 B씨를 A씨에 대한 폭행 등의 용의자로 의심하고 주소를 수소문해 B씨를 만나 임의동행했다. B씨는 동생을 폭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들 가족의 사정을 전했다. 치매 걸린 노모와 함께 산 이들 형제의 유일한 수입원은 B씨가 폐지를 주워 파는 돈이었다. A씨는 오래전부터 알코올 중독 상태로 노숙하며 살았다. 매일 술을 마시고 사고를 치는 동생에게 화가 난 B씨는 동생의 목에 쇠사슬을 채우고 매질을 했다. B씨는 동생을 폭행한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다만 경찰은 처벌에만 그치지 않고 이들 가족을 돕기로 했다. 경찰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A씨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 조치하고, 지자체나 시민단체와 연계해 이들 가족에게 물질적·정서적 도움을 줄 방법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사건은 엄정하게 처리하되 이들의 안타까운 상황에도 주목해 각종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부산서 옷 구경하는 외국인에 발길질 한 중년 여성

    부산서 옷 구경하는 외국인에 발길질 한 중년 여성

    부산의 한 상가에서 한 한국인 여성이 옷을 구경하던 외국인 여성에게 발길질하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1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피해 여성이 ‘부산에서 옷 구경 중에 발길질을 당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그가 첨부한 영상에는 한 여성이 옷을 구경하고 있는 외국인 여성을 뒤에서 쳐다보다가 갑자기 발길질하는 모습이 담겼다. 발길질을 한 여성은 자리를 떠났으며, 가게 직원은 흐느끼는 피해 외국인을 다독이는 모습이 담겼다. 피해 외국인은 가까운 지하철역 사무실에 도움을 요청해 직원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오후 중구 남포역 지하상가의 한 옷 가게에서 외국인 여성에게 발길질하고 달아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
  • “손 절단 혐의”…법정에 선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손 절단 혐의”…법정에 선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영화 ‘스타워즈’의 유명한 악역 캐릭터 다스베이더가 남미 칠레 법정에 섰다. 이는 시민들이 사법제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칠레 사법부가 준비한 이벤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한국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칠레 사법부는 ‘스타워즈’ 내용을 바탕으로 다스베이더를 기소한 것으로 상황을 가정하고 재판을 열었다. 다스베이더는 영화에서처럼 검은색 의상과 망토, 헬멧을 착용하고 법정에 앉았다. 많은 어린이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제 판사들과 변호사들이 참석해 재판을 이어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스베이더는 스타워즈의 상징적 장면 중 하나인 루크 스카이워커와의 광선검 결투 중 스카이워커의 손을 절단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완전히 악랄한 행위”라며 무기 냉동형을 구형했고, 다스베이더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신체 일부가 기계이긴 하지만 그도 권리를 가진 인간”이라며 “그가 피해자의 아버지라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재판부 역시 다스베이더에 대해 30년의 냉동형을 선고했다. 또 광선검 영구 사용 금지, 피해자 루크에 대해 30년간 3개 행성 이내 접근 금지 등을 명령했다. 마리아 델 로사리오 라빈 발파라이소 법원장은 “지독하게 나쁜 범죄자들을 많이 만났다”며 “다스베이더 같은 범죄자가 새로운 존재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시민들이 정의 실현 과정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며 “오늘 이벤트를 통해 시민들이 법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를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다스베이더의 가면과 옷을 입고 연기한 배우 데이브 프라우스는 2020년 85세 나이로 사망했다. 50년 가까이 다스베이더의 목소리를 연기했던 배우 제임스 얼 존스(91) 역시 2019년 개봉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를 마지막으로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에서 하차했다. 그가 1977년 스타워즈 첫 작품인 ‘새로운 희망’에 출연할 때만 해도 중년인 46살이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구순을 넘긴 나이가 되다 보니 과거의 카리스마 넘치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존스는 스타워즈 제작사 루카스 필름이 우크라이나 AI 음성 기술 스타트업 ‘리스피처’와 계약을 맺는 데 동의했다. 리스피처는 스타워즈에 출연한 존스 목소리와 AI 기술을 토대로 그의 음성을 구현하는 작업을 맡았다. AI 기술 덕분에 세계인들은 스타워즈 시리즈가 계속 나오는 한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계속 다스베이더의 전매특허 중저음을 들을 수 있게 됐다.
  • 총상금 1억5000만원, 천안흥타령춤축제 ‘춤 경연’ 참가팀 모집

    총상금 1억5000만원, 천안흥타령춤축제 ‘춤 경연’ 참가팀 모집

    충남 (재)천안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명예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천안흥타령춤축제 2023’ 춤 경연 대회 참가팀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참가팀 모집 분야는 전국춤경연대회 6개 부문·거리댄스 퍼레이드·전국대학 치어리딩 대회다. 상금은 전국춤경연대회 일반부 대상 상금은 2500만 원과 거리댄스 퍼레이드 대상 2000만 원 등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상향된 1억 5000만 원이다. 선정은 참가팀이 제출한 영상을 토대로 온라인 예선 심사를 통해 본·결선 진출팀을 선발하고, 축제 기간 내 현장에서 경합을 펼쳐 시상할 예정이다. 올해 대회는 51세 이상만 참여가능한 흥타령부를 신설했으며, 스트릿댄스 청소년 배틀부를 초·중·고등부로 나눠 운영해 어린아이부터 중년층까지 참여할 수 있다. 전국춤경연대회·전국대학 치어리딩 대회는 오는 9월 3일까지, 거리댄스 퍼레이드는 오는 7월 9일까지 천안흥타령춤축제 누리집(cheonanfestival.com)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 152만명 ‘나홀로 죽음’ 위험군…이웃·AI 동원해 찾아낸다

    152만명 ‘나홀로 죽음’ 위험군…이웃·AI 동원해 찾아낸다

    5060 지병·2030 극단 선택 많아위험군 살필 ‘게이트키퍼’ 양성취업 지원·돌봄 등 연령별 지원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도 확대 사회로부터 고립돼 홀로 죽음을 맞고 시신마저 나중에 발견되는 고독사가 급증하자 18일 정부가 첫 고독사 대책을 내놨다. 고립된 삶을 살지 않도록 지역 공동체를 동원해 사회와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주고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듯 고독사 취약 대상을 발굴하는 게 이번 대책의 핵심이다. 2027년까지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수를 1.06명에서 0.85명으로 20% 줄일 계획이다. ●고독사 절반 이상이 5060세대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2023~2027년)’은 고독사를 개인이 아닌 사회가 극복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국가가 개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은 지난해 들어서야 첫 실태조사를 한 반면 영국은 2018년 외로움(고독) 담당 부처를 지정했고 일본은 2021년 우리의 국무조정실에 해당하는 내각관방에 고독·고립 대책 담당 부서를 만드는 등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성·나이별 통계를 종합하면 고위험군은 50·60대 남성이다. 정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독사 건수는 2017년 2412건에서 2021년 3378건으로 늘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8.8%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고립이 심화하면서 고독사도 급증하고 있다. 남성(84.2%) 고독사가 여성(15.8%)보다 5.3배 이상 많고 50~60대(58.6%)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0~30대(6.5%)도 적지 않은 수가 고독사하고 있다. 다만 20·30대 고독사와 50·60대 고독사는 죽음의 형태가 다르다. 20대 고독사의 56.6%, 30대의 40.2%는 자살 사망이다. 반면 50대(16.9%), 60대(10.7%)는 고독사 중 자살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 극단적 선택보다 지병 등으로 쓸쓸하게 홀로 죽음을 맞는 이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정부는 고독사 대응도 세대별로 달리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년男 ‘실직→이혼→단절’ 패턴 조사에 나타난 중년층 고독사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 문제(39%)다. 일자리 문제가 15%,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이 6%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대체로 퇴직·실직 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과 갈등을 겪다 이혼하고, 남성의 경우 혼자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건강과 삶의 만족도가 동시에 하락하는 패턴을 보인다. 중년 여성은 건강관리·가사노동에 익숙해 혼자 살더라도 고독사까지 가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다. 정부는 우선 고독사 위험군부터 찾아내기로 했다. 이·통·반장 등 지역 주민이나 부동산중개업소·식당과 같은 생활밀착형 상점을 ‘고독사 예방 게이트키퍼’로 양성하고 다세대주택, 고시원 밀집 지역, 중장년 1인가구 등 고독사 취약지역 발굴 조사를 강화한다. 또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 알코올중독 등 위기 정보를 활용해 고독사 위험군 발굴 모형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1인가구 9471명 대상 조사에선 고독사 위험군이 인구의 3%인 152만 5000명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력 사용 없으면 AI가 안부 전화 이렇게 찾아낸 고독사 위험군은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도록 한다. 커피·점심·취미활동·공유 부엌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과 모임을 지원한다. 인공지능(AI)도 활용한다. AI가 고독사 위험군에 주기적으로 안부 전화를 하고 고독사 위험군의 전력·통신·수도 사용 패턴을 학습해 사용량이 급감하면 안부를 확인하게 하는 방식이다. 연령대별로 특화 정책도 편다. 고독사 중 자살 사망 비율이 큰 20·30대에게는 정신건강 관리와 취업 지원을 한다. 건강관리·가사, 재취업, 사회관계 등 각종 일상생활 관리가 필요한 중·장년 위험군에게는 만성질환 관리와 함께 돌봄·병원 동행·정서 지원 등 생활 지원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조기 퇴직한 중·장년에게는 재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노인 위험군에게는 방문 의료 서비스, 가사·이동 등 일상 지원, 노인 간 상호돌봄 ‘노노 케어’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망 후 시신 인수자가 없는 고독사 사망자를 위해 공영장례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중앙·지역 사회적 고립 예방·지원센터를 지정하고 현재 978명인 통합사례관리사 인력을 점차 늘리기로 했다. 고독사 통계도 매년 생산해 고독사 사망자와 위험군 실태를 파악할 방침이다. 가칭 ‘고독사의 날’을 지정해 사회적 고립 예방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 고독사 국가가 개입한다…고위험군 152만명, ‘5060 男’ 가장 위험

    고독사 국가가 개입한다…고위험군 152만명, ‘5060 男’ 가장 위험

    사회로부터 고립돼 홀로 죽음을 맞고 시신마저 나중에 발견되는 고독사가 급증하자 18일 정부가 첫 고독사 대책을 내놨다. 고립된 삶을 살지 않도록 지역 공동체를 동원해 사회와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주고,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듯 고독사 취약 대상을 발굴하는 게 이번 대책의 핵심이다. 2027년까지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수를 1.06명에서 0.85명으로 20% 줄일 계획이다.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2023~2027년)’은 고독사를 개인이 아닌 사회가 극복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국가가 개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은 지난해 들어서야 첫 실태조사를 한 반면, 영국은 2018년 외로움(고독) 담당 부처를 지정했고, 일본은 2021년 우리의 국무조정실에 해당하는 내각관방에 고독·고립 대책 담당 부서를 만드는 등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고독사의 절반 이상이 50~60대, 남성이 84.2% 성·나이별 통계를 종합하면 고위험군은 50·60대 남성이다. 정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독사 건수는 2017년 2412건에서 2021년 3378건으로 늘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8.8%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고립이 심화하면서 고립사도 급증하고 있다. 남성(84.2%) 고독사가 여성(15.8%)보다 5.3배 이상 많고, 50~60대(58.6%)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0~30대(6.5%)도 적지 않은 수가 고독사하고 있다. 다만 20·30대 고독사와 50·60대 고독사는 죽음의 형태가 다르다. 20대 고독사의 56.6%, 30대는 40.2%가 자살 사망이다. 반면 50대(16.9%), 60대(10.7%)는 고독사 중 자살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 극단적 선택보다 지병 등으로 쓸쓸하게 홀로 죽음을 맞는 이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정부는 고독사 대응도 세대별로 달리 접근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조사에 나타난 중년층 고독사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 문제(39%)다. 일자리 문제가 15%,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이 6%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대체로 퇴직·실직 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과 갈등을 겪다 이혼하고, 남성의 경우 혼자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건강과 삶의 만족도가 동시에 하락하는 패턴을 보인다. 중년 여성은 건강관리·가사노동에 익숙해 혼자 살더라도 고독사까지 가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다. 고독사 위험군부터 발굴, 전체 인구 3%인 152만명 정부는 우선 고독사 위험군부터 찾아내기로 했다. 이·통·반장 등 지역 주민이나 부동산중개업소·식당과 같은 생활밀착형 상점을 ‘고독사 예방 게이트키퍼’로 양성하고, 다세대 주택, 고시원 밀집 지역, 중장년 1인 가구 등 고독사 취약지역 발굴 조사를 강화한다. 또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 알코올 중독 등 위기정보를 활용해 고독사 위험군 발굴 모형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1인 가구 9471명 대상 조사에선 고독사 위험군이 인구의 3%인 152만 5000명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찾아낸 고독사 위험군은 지역사회로 연계한다. 커피·점심·취미활동·공유 부엌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과 모임을 지원한다. 인공지능(AI)도 활용한다. AI가 고독사 위험군에게 주기적으로 안부 전화를 하고, 고독사 위험군의 전력·통신·수도 사용 패턴을 학습해 사용량이 급감하면 안부를 확인하게 하는 방식이다. AI활용, 지역사회 연결, 연령별 특화 정책 설계 연령대도 특화 정책도 편다. 고독사 중 자살 사망 비율이 큰 20·30대에게는 정신건강 관리와 취업 지원을 한다. 건강관리·가사, 재취업, 사회관계 등 각종 일상생활 관리가 필요한 중·장년 위험군에게는 만성질환 관리와 함께 돌봄·병원 동행·정서 지원 등 생활지원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조기 퇴직한 중·장년에게는 재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노인 위험군에게는 방문의료 서비스, 가사·이동 등 일상 지원, 노인 간 상호돌봄 ‘노노 케어’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망 후 시신 인수자가 없는 고독사 사망자를 위해 공영장례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중앙·지역 사회적 고립 예방·지원센터를 지정하고, 현재 978명인 통합사례관리사 인력을 점차 늘리기로 했다. 고독사 통계도 매년 생산해 고독사 사망자와 위험군 실태를 파악할 방침이다. 가칭 ‘고독사의 날’을 지정해 사회적 고립 예방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 장밋빛 노후 꿈꾸는 파이어족이라면… 연금계좌 굴려 보세요[강보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인간은 일반적으로 ‘장기적 사고’에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아마 손쉽게 눈에 보이는 단기적인 즐거움을 좇는지도 모른다. 갖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바로 소비하는 ‘욜로(YOLO)족’과 젊을 때 임금을 극단적으로 절약해 노후 자금을 빨리 확보함으로써 경제적 자유를 얻고 일찍 은퇴하는 ‘파이어(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족’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단기적인 즐거움을 일정 부분 배제한 결과인 연금 자산을 장기적으로 준비하는 것에 소홀하기 쉽다. 올해부터 바뀐 ‘연금계좌+퇴직연금’(개인형IRP)의 세제 혜택 부분을 한번 활용해 보자. 세액공제 대상 납부 한도가 확대됐다. 지난해까지는 50세 이상, 전체 급여액 1억 2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나이와 소득에 관계없이 모두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제 50세 이하의 노후를 준비하고 싶은 중년, 청년들, 고소득자들도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추가 납부 한도가 더 늘어나게 된 것이다. 연금소득이 1200만원을 초과할 때도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세액공제받은 계좌에서 발생한 연금소득이 1200만원 초과 시 종합과세에서 합산됐다. 연금소득 외에 다른 소득(이자소득, 배당소득, 사업소득, 근로소득, 기타소득)이 많은 경우에 높은 종합소득세율 구간을 적용받던 대상자가 분리과세를 선택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절세 가능한 수단을 하나 더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금소득이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돼 누진세율로 과세할 수 있었다는 점은 노후 자금을 설계할 때 개개인을 가장 힘들게 했던 부분이었다. 장기적인 노후를 생각한다면 자산의 상당 부분을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연금저축과 IRP계좌를 활용해 세제 혜택을 받아 보고, 운용수익 또한 복리 형태로 비과세되다가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때 분리과세 또는 저율과세를 받는 혜택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효과가 커진다. 그 돈을 지금 쓴다면 물론 지금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이나 나중이나 어느 쪽을 더 중시할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인생에서 지금 이 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도 맞다. 하지만 그와 함께 연금계좌 및 퇴직연금계좌를 통해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 장기적인 현금 흐름을 만든다면 당신의 노후 또한 아름다워질 수 있을 것이다. KB국민은행 부산PB센터 PB
  • 노홍철, 미국서 파일럿 됐다

    노홍철, 미국서 파일럿 됐다

    노홍철은 17일 “다행히 비행청소년은 안 했고, 감사히 비행중년은 했다”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경비행기를 조종하며 하늘을 나는 노홍철의 모습이 담겨 있다. 노홍철은 “멋지게 나이 드시는 톰크루즈 형님... 격납고 바이크 아이스크림”이라며 오토바이에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자신을 사랑했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노홍철”이라며 “세상에서 노홍철을 제일 좋아하는 털보..계획대로 늙고있어”라고 자기애를 드러냈다. 노홍철은 북카페 겸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사업 등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부동산 투자에도 성공해 큰 수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 경남도민이 신중년 일자리 발굴...아이디어 공모

    경남도민이 신중년 일자리 발굴...아이디어 공모

    경남도는 도민이 스스로 제안하고 만들어 가는 신중년 일자리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다음달 7일까지 공모한다고 17일 밝혔다.이번이번 아이디어 공모는 신중년 전문성과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민간과 공공 분야 새로운 일자리를 발굴해 경남지역 신중년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아이디어 공모 분야는 신중년 민간 일자리 취업 지원을 위한 기업 및 근로자 지원 분야, 상담-교육-일로 이어지는 원스톱 취업 지원 분야, 지역산업 인력 공급 확대 분야 등이다. 공공 일자리 부문은 신중년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사회공헌형 일자리 사업 개발과 운영 분야 등이다. 신중년 일자리에 관심 있는 사람, 일자리 관련 기관·단체 종사자 등 개인이나 단체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경남도 홈페이지 공고란에 게시된 응모신청서를 전자우편(hegemony0@korea.kr)으로 접수하거나 출력해 경상남도 일자리경제과(창원시 의창구 중앙대로 300)로 우편 또는 직접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공모안을 대상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독창성, 제안 내용의 실현 가능성, 사업 효과성 등 3가지 항목에 따른 내·외부 심사를 거쳐 입상작을 결정한다. 최우수 1명에게는 100만원, 우수 2명 50만원, 장려 5명은 각 20만원, 우수참여자 10명에게는 소정의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심사 결과는 7월초에 개별 통지하고 경남도 홈페이지에도 공고한다. 경남지역 신중년(50~64세) 인구는 2018년 말 82만 465명에서 지난해말 86만 9769명으로 4만 9304명이 증가해 전체 인구에서 26%를 넘어섰다. 기대수명이 83.5세로 늘어남에 따라 신중년층의 노동시장 등 사회참여 정책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김상원 경남도 일자리경제과장은 “신중년 일자리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제안돼 지역 일자리 수요 서비스에 대응하고 많은 일자리가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여성 목에 감겨있던 시한폭탄…23년 전 콜롬비아 최악의 폭발사건 [여기는 남미]

    여성 목에 감겨있던 시한폭탄…23년 전 콜롬비아 최악의 폭발사건 [여기는 남미]

    벌써 23년이 흘렀지만 콜롬비아는 아직 사건을 생생히 기억한다. 현지 언론은 “콜롬비아 역사상 가장 끔찍한 폭발사건이었다”며 5월이 되면 악몽 같았던 사건이 국민의 뇌리에 되살아나곤 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2000년 5월 15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선 일명 ‘목걸이 폭탄’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콜롬비아 북부 치킨치라에서 농장을 운영하던 53세 중년여성 엘비아 코르테스였다. 사건이 발생한 날 코르테스의 자택엔 무장한 괴한 4명이 침입했다. 코르테스를 가볍게 제압한 괴한들은 돈을 요구했지만 여성은 수중에 가진 돈이 없다고 했다. 괴한들은 그런 코르테스의 목에 무언가를 씌워 설치했다. 작은 튜브 형태의 ‘무언가’는 다름 아닌 시한폭탄이었다. 괴한들은 24시간을 주겠다며 코르테스에게 1500만 페소를 구해오라고 했다. 당시의 환율로 3000달러 정도 되는 돈이었다. 괴한들은 “24시간 내 돈을 구해오면 폭탄을 제거해주겠지만 시간을 넘긴다면 바로 폭발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코르테스를 풀어줬다. 코르테스의 유족들은 “고인이 시한폭탄을 목에 건 당시의 심정을 헤아려 보면 얼마나 공포에 떨었을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다. 목에 시한폭탄을 감고 풀려난 코르테스는 곧장 경찰서로 달려갔다. 전후 사정을 들고 상황을 파악한 경찰은 발칵 뒤집혔다. 무엇보다 당장 코르테스의 목을 감고 있는 시한폭탄을 분해해 제거하는 게 급선무였다. 사건을 보고받은 콜롬비아 경찰청은 비상을 걸고 폭발물처리반을 총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수도 보고타에서도 폭발물처리반을 현장으로 파견했다. 이때 사건을 맡은 폭발물전문가는 28살 경찰 하이로 에르난도 로페스였다. 로페스는 코르테스의 목을 감고 있는 시한폭탄을 조심스럽게 살펴봤다. 대략 감을 잡은 듯 로페스가 시한폭탄 분해를 시작하려 할 때 두 사람은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대화를 나눈다. 폭탄을 목에 두른 코르테스는 “나를 그냥 (혼자) 죽게 버려둘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경찰 로페스는 “아주머니, 진정하세요, 우리는 함께 위기에서 탈출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게 두 사람의 생전 마지막 대화가 됐다. 로페스가 막 분해를 시작하려는 순간 시한폭탄은 ‘쾅’하고 폭발했다. 코르테스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경찰 로페스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끝내 눈을 감았다. 당시 심각한 내전을 겪고 있던 콜롬비아의 경찰은 범행을 반정부 ‘무장혁명군(FARC)'의 소행으로 추정했지만 수년 뒤 잡범들의 소행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당시 잡범들도 폭탄을 다룰 정도로 콜롬비아의 내전 상황은 심각했지만 코르테스 사건처럼 끔찍한 폭발살인사건은 전무후무했다”고 보도했다. 
  • 코로나가 가둔 ‘은둔 청년’ 54만명

    코로나가 가둔 ‘은둔 청년’ 54만명

    코로나19를 겪으며 ‘히키코모리’로 불리는 은둔형 외톨이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고립·은둔 청년 현황과 지원방안’ 보고서는 19∼34세 청년 가운데 고립·은둔 청년 비율이 2021년 기준 5.0%로 100명당 5명꼴이라고 전했다. 이를 2021년 청년인구(1077만 6000명)에 적용하면 고립 청년 수는 53만 8000명에 달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에는 3.1%, 약 33만 4000명이었는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추정 인구가 20만 4000명가량 늘었다. 오랜 거리두기로 사회적 고립이 심화한 것이다. 고립과 은둔은 이제 특정인만의 문제가 아니게 됐다. 보사연은 ‘동거하는 가족 및 업무상 접촉 이외 타인과 유의미한 교류가 없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지 체계가 없는 경우’를 고립 상태로 보고 통계청 사회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수치를 도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1만 5000가구 대상 ‘청년 삶 실태조사’를 통해 ‘거의 집에만 있다’고 답한 청년을 기준으로 고립·은둔자가 24만 400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는데, 기준을 사회적 교류 단절로 확장하면 실제로는 더 많은 은둔형 외톨이가 있을 수 있다. 김성아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고립된 청년이 사회적 관계를 계속 형성하지 못하면 고립 장년, 고립 중년, 고립 노인으로 남은 생을 살 가능성이 커진다”며 “청년기부터 선제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부산시의 지난해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를 보면 현재 은둔하는 시민의 52.4%, 과거 은둔 경험이 있는 시민의 73.9%가 20대 때 은둔을 시작했다. 은둔의 이유를 특정하기는 어렵다. 정부의 ‘청년 삶 실태조사’에서는 ‘기타’가 45.6%로 다수를 차지했다. 고립 청년들도 은둔하는 명확한 이유를 선택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이 외에는 ‘취업이 잘되지 않아서’가 35.0%로 가장 높고 인간관계의 어려움 10.0%, 학업 중단 7.9% 순이었다. 은둔 기간은 가장 많은 이들이 6개월 미만(38.2%)이었으나 6개월 이상 1년 미만 20.3%, 1년 이상 3년 미만도 29.6%에 달했다. 3년 이상 은둔하는 이도 12.0%나 되는 등 세상과 장기간 담을 쌓은 청년이 적지 않았다. 자발적으로 은둔을 선택한 이들은 현재 행복할까. 코로나19를 겪기 전인 2019년에는 고립 청년 중 ‘삶에 매우 만족’하는 비율이 23.4%로, 비고립 청년(19.8%)보다도 높았다. 그러나 2021년에는 역전돼 비고립 청년의 ‘매우 만족’(11.3%) 비율이 고립 청년(8.0%)보다 높았다. 특히 고립 청년 중 삶에 ‘매우 불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17.2%로, 비고립 청년(4.7%)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김 연구위원은 “고립·은둔 청년은 팬데믹 이후 새롭게 발견된 복지 수요이자 신(新)취약계층”이라며 “고립·은둔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청년 친화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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