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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의 귀한 딸이에요”…선생님에게 대든 여고생 SNS 해명 글

    “남의 귀한 딸이에요”…선생님에게 대든 여고생 SNS 해명 글

    한 여학생이 “저도 귀한 딸이에요”라며 아버지뻘의 남자 교사와 다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공개돼 논란이 된 가운데, 당사자로 추정되는 여고생 A씨가 해명 글을 남겼다. 27일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본인을 영상 속 학생이라고 소개한 A씨는 “영상에서 피해를 보신 선생님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저의 생각 없는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고 학생분들, 그리고 선생님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사과를 전했다. A씨는 “저 영상에 나오는 제 모습은 단편적인 부분”이라며 “저는 학교 선생님들과 관계가 매우 좋은 편이었고, 저 일이 있고 난 후 바로 다음 날 영상 속 선생님을 찾아가 정중히 고개 숙여 사과드렸다”라고 밝혔다. A씨는 “사실과 다른 추측성 댓글이 난무해,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자 글을 올리게 됐다”며 “저 일이 이후 주변 사람들이 알 정도로 학교생활도 열심히 했고, 변화하는 모습을 선생님들에게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말 많은 선생님께서 칭찬과 응원을 아낌없이 해주셨다”며 “선생님들을 정말 많이 존경하고 좋아했고, (영상 속 선생님도) 학교를 떠나시기 전까지 정말 좋은 선생님과 제자의 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A씨는 학교를 자퇴를 한 이유에 대해 “퇴학 위기에서 한 것이 아닌 진로를 위해 선택이었다”면서 “아버지뻘 되시는 분한테 너무 경솔하고 버릇없이 군 점, 이번 일로 또다시 한번 저의 과거를 돌아보니 정말 부끄러운 일이란 걸 자각하게 됐다. 평생 마음에 새기고 살겠다”며 다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각종 커뮤니티에서 ‘선생님에게 대드는 여고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영상에는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여학생과 중년의 남성 교사가 학교 복도에서 큰 소리로 다툼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큰 비판을 받았다. 이 학생은 교사가 “(교실로) 들어가”라고 말하자 “왜 저한테 소리 지르세요? 저도 남의 집 귀한 딸 아니에요?”라고 따져 물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3월 촬영된 것으로, 학교 측에 따르면 교사와 언쟁을 벌인 학생은 개인 사정으로 학교를 자퇴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 강남, 애플·LG전자 현직자에게 취업 비결 듣는다

    강남, 애플·LG전자 현직자에게 취업 비결 듣는다

    서울 강남구는 애플과 LG전자 현직자로부터 취업 노하우와 전략을 전수받을 수 있는 온라인 취업특강(포스터)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다음달 5~6일 이틀간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온라인 취업특강을 연다. ▲1일차 1교시(오후 6시~7시 30분)에는 글로벌기업 애플의 입사 준비와 성공기&글로벌 취업 공략법 ▲2교시(오후 7시 30분~9시)에는 유명 소비재 기업 4개 사의 재직 멘토가 들려주는 글로벌 커리어 개발 전략 ▲2일차 1교시에는 LG전자 현직자가 들려주는 대기업 취업 준비 ▲2교시는 네이버 현직자와 알아보는 글로벌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인공지능(AI) 분야 취업 등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참가를 원하는 이는 다음달 3일까지 ‘bit.ly/강남구취업특강’ 또는 포스터의 QR코드를 스캔해 신청할 수 있다. 총 4회 수업으로 중복 참여도 가능하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앞으로도 신중년, 경력 단절 여성 등 일자리를 찾는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취·창업 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계절과 위로 담긴 사찰음식…현대인들 위한 잠깐의 휴식[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계절과 위로 담긴 사찰음식…현대인들 위한 잠깐의 휴식[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어느새 계절은 겨울로 변했다. 언제부터인가 봄과 가을이 매우 짧아지면서 추위는 마치 점령군처럼 불시에 우리의 일상을 지배한다. 하지만 겨울이 되어 좋은 것을 찾는다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호빵이나 금방 쩌낸 만두, 혹은 따뜻하고 향긋한 커피나 차 같은 음식들을 일상의 순간 곳곳에서 자주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 그것은 삶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행위이자 최고의 작은 행복일 것이다. 2022년 2월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한 한혜연 작가의 ‘세화, 가는 길’은 다양한 음식 중 특히 사찰음식을 소재로 독자들에게 잔잔하고 따뜻한 위로를 전해 주는 ‘힐링 웹툰’이다. 1장의 주인공 세화는 자신과 같은 이름의 절인 세화사에 죽은 남자친구의 반혼제(返魂祭)를 치르러 방문한다. 결혼까지 하진 않았지만 오랫동안 같이 살고 있던 터라 세화의 삶에서 남자친구의 빈자리는 매우 크다. 결국 혼자 남은 방의 고독과 슬픔을 더이상 견디지 못한 세화는 주말마다 세화사를 찾게 되는데, 방문할 때마다 조금씩 무언가 달라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슬픈 사람을 알아보고 다가와 위로해 주는 ‘보리’와 화난 사람을 찾아와 대신 화내며 달래 주는 ‘타리’라는 신기한 고양이 두 마리부터 좀 어리숙해 보이지만 자상하고 따뜻한 동주 스님, 절의 살림을 맡아 관리하는 희로, 다소 엉뚱하지만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마다 불자의 깨달음을 얻게 해 주는 주지 스님에, 절의 부엌인 공양간을 책임지며 계절에 맞춰 사찰음식을 만들어 주는 공 보살까지 세화사의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화사를 찾아오는 지치고 슬픈 영혼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넉넉하게 보듬어 준다. 이후 2장부터는 세화사를 무대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린 시절부터 아이돌이 되기 위해 10년의 연습생 생활을 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상처만 남은 보미, 가족의 아프고 거친 과거에 힘들어 하는 요리사 강오, 퇴직 후에야 조금씩 아내와 딸을 이해하게 되는 중년 남자, 세화사의 주방장인 공 보살의 이야기까지 매 시즌 꼼꼼히 펼쳐진다.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 가는 방식은 단순하다. 주인공의 위치에 있는 상처를 입은 누군가가 산속 깊은 곳에 있는 사찰 세화사를 찾아오고, 주지 스님을 비롯한 세화사 사람들과 함께 계절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함께 맛보며 함께 머무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위로를 받고 다시금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공양간의 재료는 때로 부족하거나 모자람이 있기도 하지만 세화사 사람들은 주어진 상황에 맞게 정성껏 한끼를 만들어 함께 먹는다. 매회 작가의 뛰어난 작화와 연출로 소개되는 사찰음식들을 구경하며 그 맛을 상상해 보는 것도 좋지만, 담백한 스토리 속에 녹아 있는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마음에 온기가 돈다. 계절과 위로가 담긴 아름다운 사찰음식은 뭐든지 해내야 하고 증명하겠노라고 아등바등 사는 우리에게 잠시 쉬어 가는 것이 어떠냐고 조용히 말을 건네는 듯하다. ‘밥 먹을 땐 밥만 먹어라’라는 대사처럼 차분하게 웹툰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덧 이야기는 끝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마음 한구석에 뭉클해지는 무언가가 남아 있다는 것이 이 작품만의 매력이다. ‘제일 어두운 날은 오늘이지요. 이제 다시 밝아질 일만 남았습니다’라는, 섣달그믐날 밤 전하는 주지 스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겨울의 길목에서 ‘세화, 가는 길’을 추천한다.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 중년 뱃살, 치매 부르는 급행 열차 [사이언스 브런치]

    중년 뱃살, 치매 부르는 급행 열차 [사이언스 브런치]

    노출의 계절 여름과 달리 날씨가 쌀쌀해지면 두꺼운 옷 속으로 몸매를 감출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겨우내 살이 붙어 봄이 되면 스스로 놀라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과거 두툼한 뱃살은 ‘부’를 상징하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각종 질병의 상징이 됐다. 뱃살은 각종 대사질환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의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대 연구팀은 중년의 복부 내장지방은 알츠하이머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복부지방 정도를 통해 최대 15년 뒤 기억 손실 같은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을 예측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히기도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다음 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방사선학회 연례회의(RSNA 2023)에서 발표된다. 미국 알츠하이머 협회에 따르면 현재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미국인은 600만명이 훌쩍 넘는다. 2050년이 되면 이 숫자는 1300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여성은 5명 중 1명, 남성은 10명 중 1명꼴로 알츠하이머병을 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찾기 위해 40~60세 성인 남녀 54명을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했다. 연구팀은 실험대상자들의 체질량 지수(BMI)와 포도당 및 인슐린 측정, 내당능 검사, 피하지방 및 내장지방 양,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검사를 통한 뇌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및 타우 단백질 응집 정도를 측정했다. 내장지방은 내장 주변에 쌓이는 지방으로 복부지방이라고도 부른다. 내장지방은 피부 아래에 축적되는 피하지방과 달리 지방 축적 양이 많아 대사증후군,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성 등 심혈관질환과 당뇨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알츠하이머 원인으로 지목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의 응집도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뇌에 염증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악성 단백질이 쉽게 응집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런 상관관계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강하게 나타났다. 또 내장지방은 알츠하이머 초기 기억 장애 증상이 나타나기 최대 15년 전부터 뇌에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사이러스 라지 교수(신경학·영상의학)는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위험을 증가시키는 뇌의 변화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를 보여준다”라면서 “중년 이후 내장지방 관리가 알츠하이머 발병을 억제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 “남의 귀한 딸이에요”…男교사에 대드는 여고생 영상 확산

    “남의 귀한 딸이에요”…男교사에 대드는 여고생 영상 확산

    국내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이 중년 남자 교사에게 대들며 따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선생님에게 대드는 여고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전날부터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영상에는 학교 복도에서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여학생과 남성 교사가 큰 소리로 언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교사는 여고생에게 ‘들어가’라고 손짓하며 큰 소리로 말하자 여고생은 “왜 저한테 소리 지르세요? 저도 남의 집 귀한 딸 아니에요?”라고 따져 물었다. 교사는 당황한 듯 대꾸하지 못하고 학생을 바라보자 여학생은 “저 그렇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 아니에요. 머리채를 왜 잡으시는데요?”라고 다시 물었다. 이에 교사는 “네 ‘가방’ 잡았다고. 가방끈에 네 머리가 꼬여 있었다”고 해명하며 손가락으로 학생의 머리를 가리켰다. 그러자 여고생은 “(내 머리채를) 잡으셨다고요”라고 항의하듯 대꾸했다. 화가 난 교사가 “즐겁지? 재밌지? 그렇게 해봐 그럼”이라고 말하며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여고생은 교사를 따라가 “선생님은 머리채 잡으니까 즐거우셨어요?”라고 계속해서 따져 물었다. 그러자 교사는 “내가 그대로 위원회에 말할 테니까”라고 외치며 자리를 떠났고, 여고생은 다시 교사를 향해 “위원회에 말하세요”라고 말했다. 이때 또 다른 교사로 보이는 남성이 여학생 옆으로 다가오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교사와 학생의 말다툼을 지켜보며 몰래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여학생은 당시 상황이 재미있는 듯 연신 키득키득하며 웃었다.영상에 붙은 설명과 뉴스1 보도 등에 따르면 당시 여고생은 수업 시간에 매점에 갔다가 교사에게 적발됐고, 교사는 이를 제지하기 위해 가방을 붙잡았다가 가방에 엉킨 머리카락이 함께 잡히면서 여고생이 항의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교권이 아무리 추락했다고 해도 이 정도라니”, “이렇게 버릇없이 따지는 모습은 누구도 편을 들지 못할 것 같다”, “킥킥대며 상황을 즐기고 촬영 중인 학생도 똑같다”, “저 정도면 교사가 끝까지 잘 참는 것 같다”,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기본적인 예의의 문제”라며 학생들을 비판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선생님도 남의 집 귀한 아들이자 아버지이시다”고 꾸짖었다. 앞서 교육부는 서울 서초구 초등교사 사망 이후 사회적으로 교권 보호 요구가 높아지자 교실에서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을 즉각 분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교사의 생활지도 권한 범위와 방식을 정한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를 지난 8월 발표했다. 국회도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정당한 생활지도를 했을 경우 아동학대로 보지 않고, 교육 활동을 침해한 학부모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교권 보호 4법’을 지난 9월 통과시켰다.
  • 1 일상의 변주 2 현실의 민낯 3 이국의 서사

    1 일상의 변주 2 현실의 민낯 3 이국의 서사

    1 ‘레슨’ ‘아가미’ ‘세기말의 사랑’익숙한 소재, 독특한 발상 매력2 ‘시민 여러분…’ ‘뿌리 이야기’장애인·이민자 노동·인권 기록3 ‘백탑지광’ ‘노란 누에고치…’주목받는 외국감독 시선 눈길 상업영화의 틀에서 벗어나 독특한 발상으로 빛나는 독립영화들을 만나 보자. 오는 30일 개막하는 서울독립영화제가 상영작 130편 가운데 프로그래머 추천 장편 10편을 21일 소개했다. 우선 일상의 익숙한 소재를 변주한 작품이 눈에 띈다. 김경래 감독의 ‘레슨’은 영어 과외 일을 하는 경민(정승민)의 이야기를 그렸다. 경민은 연인 선희(전한나)와 만나면서도 자신의 수업을 듣는 영원(이유하)과도 연애한다. 영화는 경민이 두 여성과 위태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 주다가 무관한 두 이야기를 교차시키고 이어 간다. 안선경·장건재 감독이 공동 연출한 ‘최초의 기억’은 고향을 찾은 금주(이금주)와 동근(서동근), 은경(조은경)과 요선(백요선) 등을 비춘다. 그러다 이들이 연기 워크숍 목적으로 촬영한 영화 속 장면임을 알리며 관객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아가미’는 서먹한 이복남매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무기력하고 우울해 보이는 승원에게 가현은 그동안 가족을 외면했던 이유를 묻는다. 유승원 감독이 직접 승원을 연기했다.임선애 감독의 ‘세기말의 사랑’은 유부남 도영(노재원)을 짝사랑하는 영미(이유영)의 사정을 다룬다. 그의 앞에 도영의 아내 유진(임선우)이 나타나고 피치 못하게 동거하게 된 둘은 점점 가까워지며 서로의 상처를 마주한다.노동과 인권을 다룬 이야기들도 눈여겨보자.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는 전국장애인차별연대의 투쟁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은 시민”이라며 함께 지하철을 타자는 이들의 호소가 생생하다. 연출을 맡은 민아영 감독은 8년간 장애인 운동 현장에서 활동했다. 이민을 준비하는 승태(백승태)가 한국을 떠나기 전, 지난 6년의 세월을 일하며 함께 보낸 동료들 한 명 한 명을 찾아가 작별을 고하는 ‘뿌리 이야기’도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춘다. 반복적인 매일의 노동과 일상의 시간을 귀하게 바라본 김광인 감독의 시선이 담겼다. 외국 감독들이 내놓은 작품도 목록에 올랐다. 중국 베이징 백탑사에 있는 백탑을 소재로 한 장률 감독의 ‘백탑지광’은 그림자가 없는 거대한 백탑을 목적과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중년 남성의 은유로 사용했다.팜 티엔 안 감독의 ‘노란 누에고치 껍데기 속’은 사고로 죽은 형수의 시신과 홀로 남겨진 조카를 데리고 시골 고향마을로 돌아가야 하는 티엔(레 퐁 부)의 여정을 아름답게 담았다. 올해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받았다. 1969년 말레이시아 선거 이후 승리를 자축하던 중국계와 이에 분노한 말레이계 민족이 충돌하고 집단학살이 벌어진다. 이를 영상에 담아낸 총 킷 옹 감독의 ‘오월의 눈’은 올해 베니스영화제 초청을 받은 작품이다. 리산드로 알론조 감독의 ‘유레카’는 흑백 웨스턴 무비로 시작해 미국 다코타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일하는 경찰관의 이야기로 전환하면서 남미 대륙의 역사를 다룬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이다.
  • 6명 손주 둔 우크라 할머니, 드론조종사로 군 입대 [월드피플+]

    6명 손주 둔 우크라 할머니, 드론조종사로 군 입대 [월드피플+]

    6명의 손주를 둔 우크라이나의 한 할머니가 드론조종사로 군에 입대해 화제에 올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나이 때문에 보병 입대를 거부당하자 결국 드론조종사로 입대해 훈련 중인 한 할머니의 사연을 보도했다. 나탈리아라는 이름으로만 신분이 공개된 그는 54세의 중년이지만 이미 세 자녀와 여섯 명의 손주를 둔 할머니다. 원래 직업은 엔지니어지만 러시아의 침공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주저없이 군입대에 나섰다. 나탈리아는 “남자 뿐만 아니라 여자도 나라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군에 복무하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웬만한 장군 나이인 54세 여성의 보병 입대는 허용되지 않았다. 이에 우회해 방법을 찾은 것이 바로 드론조종사. 나탈리아는 “내 나이에 다른 군인들처럼 달리고 뛰어오르는 것이 힘들다”면서 “그러나 무인항공기를 조종하는 데에는 연령 제한이 없었다”고 털어놨다.보도에 따르면 현재 나탈리아는 1인칭 시점(FPV) 공격 드론 조종사가 되기위한 훈련을 받고있으며 이외에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 엑스를 비롯한 여론은 찬사의 글들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에대해 안톤 게라쉬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조국을 지키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는 그의 동기는 사랑하는 조국을 지키겠다는 강한 결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자원 입대자수가 대폭 늘어나 현재 우크라이나의 여군 수는 4만 2000명에 달하며 이중 5000명 정도는 최전선에서 복무하고 있다.
  • 독특한 발상, 정직한 시선, 유려한 화면까지…서울독립영화제 추천작 10편

    독특한 발상, 정직한 시선, 유려한 화면까지…서울독립영화제 추천작 10편

    상업영화의 틀에서 벗어나 독특한 발상으로 빛나는 독립영화들을 만나보자. 오는 30일 개막을 앞둔 서울독립영화제가 21일 온라인 예매 시작에 맞춰 전체 상영작 130편 가운데 프로그래머 추천 장편 10편을 소개했다. ●일상 이야기 다른 시선으로 일상의 익숙한 소재를 변주한 작품이 우선 눈에 띈다. 김경래 감독 ‘레슨’은 영어 과외 일을 하는 경민(정승민)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오랜 연인 선희(전한나)와 만나면서도, 자신의 수업을 듣는 영원(이유하)과도 연인이 된다. 영화는 경민이 두 여성과 위태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서로 무관한 두 세계를 교차시킨다. 안선경·장건재 감독 공동 연출 ‘최초의 기억’은 고향을 찾은 금주(이금주)와 동근(서동근), 은경(조은경)과 요선(백요선) 등을 비춘다. 그러다 이들이 연기 워크숍 목적으로 촬영한 영화 속 장면임을 알리며 관객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아가미’는 서먹한 이복 남매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무기력하고 우울해 보이는 승원(유승원)에게 가현은 그동안 외면해왔던 이유를 묻는다. 유승원 감독이 직접 승원을 연기했다. 임선애 감독 ‘세기말의 사랑’은 유부남 도영(노재원)을 짝사랑하는 영미(이유영)의 사정을 다룬다. 그의 앞에 도영의 아내 유진(임선우)이 나타나고, 피치 못하게 동거하게 된 둘은 점점 가까워지며 서로의 상처를 마주한다.●사회 문제 똑바로 바라보고 노동과 인권을 다룬 이야기들도 눈여겨보자.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는 전국장애인차별연대의 투쟁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은 시민”이라며 함께 지하철을 타자는 이들의 호소가 생생하게 담겼다. 연출을 맡은 민아영 감독은 8년간 장애인 운동 현장에서 활동했다. 이민을 준비하는 승태(백승태)가 한국을 떠나기 전, 지난 6년의 세월을 일하며 함께 보낸 동료들 한 명 한 명을 찾아가 작별을 고하는 ‘뿌리 이야기’도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춘다. 반복적인 매일의 노동과 일하는 이들의 육체, 그것으로 일군 일상의 시간을 귀하게 전하는 김광인 감독의 시선이 담겼다.●색다른 느낌의 외국 영화도 외국 감독들이 내놓은 작품도 목록에 올랐다. 중국 베이징 백탑사에 있는 백탑을 소재로 한 장률 감독 ‘백탑지광’은 그림자가 없는 거대한 백탑을 목적과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중년 남성의 은유로 사용했다. 팜 티엔 안 감독 ‘노란 누에고치 껍데기 속’은 사고로 죽은 형수의 시신과 홀로 남겨진 조카를 데리고 시골 고향마을로 돌아가야 하는 티엔(레 퐁 부)의 여정을 아름답게 담았다. 누에를 치며 생활하던 감독의 베트남 고향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올해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받았다. 중국계와 말레이계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던 1969년 말레이시아. 선거 승리를 자축하던 중국계와 이에 분노한 말레이계 민족이 충돌하고 집단학살이 벌어진다. 이를 영상에 담아낸 총 킷 옹 감독 ‘오월의 눈’은 올해 베니스영화제 초청을 받았으며, 대만 금마장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리산드로 알론조 감독 ‘유레카’는 흑백의 웨스턴 무비로 시작해 미국 다코타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일하는 경찰관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으로, 영화제 측은 “과거의 남미 대륙에 대한 유려하고 우아한 영화적 여정이자 시공간이 영원히 이어지고 순환한다는 깨달음에 대한 영화적 탐구”라고 평가했다.
  • [세종로의 아침] 구조개혁 청사진 제시해야 할 메가서울 TF/이두걸 전국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구조개혁 청사진 제시해야 할 메가서울 TF/이두걸 전국부 차장

    올해 들어 집 근처에서 주말 산행을 하곤 한다. ‘주5일’ 술자리를 견디다 못해 꺼내 든 고육지책이다. 산에서 내려올 즈음 속옷까지 흠뻑 젖었던 게 불과 두세 달 전. 어느새 형형색색 가을옷을 입더니 이젠 그마저도 벗을 참이다. 등성이를 오르내리며 자주 듣는 곡은 베토벤 후기 피아노 소나타다. ‘장엄미사’, 후기 현악 사중주와 더불어 후기 베토벤의 대표작이다. 우리가 친숙한 청년 및 중년 베토벤과 다른, 삶의 종결부로 향하는 거인의 뒷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 곧잘 발견되는 조화나 통일 대신 파격이라는 ‘말년의 양식’을 감행한다. 이를 두고 에드워드 사이드는 “일관성과 유기적인 완결성, 전체성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경험을 뒤흔든다”(‘경계의 음악’ 중)고 평했다. 연말이면 가장 많이 연주되는 교향곡 9번 역시 사람의 목소리와 악기를 한데 담은 말년 양식의 대표적인 사례다. 선진국 문턱에 막 진입한 우리 사회는 청년은커녕 말년의 베토벤과도 거리가 먼, 체념의 황혼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산한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올해 1.9%, 내년 1.7%다. 20여년 전에 비해 3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저출산ㆍ고령화로 노동 투입은 부진하고, 생산성도 바닥을 치고 있어서다. 지난해 0.78이었던 합계출산율은 올 4분기엔 0.6대로 추락할 전망이다. 한국의 총요소생산성(TFP)은 미국의 6할 수준이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문제를 타결할 만한 역량을 우리가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저출산 해결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자산과 소득 격차 해소, 이민 확충 등 난제를 풀어야 한다. 노동·연금·교육 등의 구조개혁도 필수적이다. 개혁은 치열한 대화와 타협의 산물이다. 하지만 ‘죽창가’와 ‘홍범도 퇴출’만 외치는 극단적인 포퓰리즘이 활개를 치면서 시작조차 못 하는 형국이다. ‘메가시티 서울’과 관련한 논란도 마찬가지다. 서울로 편입돼 부동산 가격 상승이라는 전리품을 챙기려는 이들의 욕망과 자신이 누리고 있는 서울 시민이라는 이권을 독점하려는 이기심이 충돌하는 양상이다. 변변한 연구 보고서 하나 없이 정국 전환용으로 김포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한 여권도, 대선 때 발표한 ‘5극 3특 초광역 메가시티’의 재탕으로 이에 맞서는 야권 역시 고민이 부족해 보이긴 매한가지다. ‘2등 국민으로 전락했다’는 비수도권 거주 국민들의 한숨만 쌓여 가는 형국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과 더불어 메가서울에 대한 통합 연구 격인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태스크포스(TF)’를 진행한다. TF는 서울의 물리적 확장만을 목표로 해선 안 된다. 서울과 여타 대도시의 확대 정책이 저출산ㆍ저성장이라는 대한민국의 이중 굴레를 어떻게 끊어 낼 수 있을지, 무너진 소득과 자산의 ‘사다리’를 어떻게 재건해 중산층을 복원할 것인지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는 제조업과 수출 중심, 경직된 노동시장과 시장 규제 등 개발도상국 시절 성장전략의 재검토를 의미한다. 재화의 효율적인 배분을 위한 세제 개편도 뒤따라야 한다. 그래야 지난 16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언급한 대로 “지방소멸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곧 안정적인 국가경제의 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다. 이는 바꿔 말해 지금까지 실패를 거듭했던 구조개혁 방안의 도출을 뜻한다. TF의 모범 사례로는 전후 복지국가 모델을 내놨던 영국 베버리지 보고서를 들 수 있다. 1941년 6월 보수당ㆍ노동당 거국 내각은 보고서 작성을 위해 ‘사회 보험과 관련 서비스에 관한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회는 이듬해 11월 보고서를 완성했다. ‘영국 사회의 물결을 변화시킬 중대한 문서’(영국 타임스)라는 찬사가 뒤따랐다. 실제로 영국 등 각국이 보고서의 복지국가 모델을 채택하면서 세계 자본주의는 1950년대 이후 ‘황금의 20년’을 구가했다.
  • 해외연수 간다더니… 유흥주점 여성들과 짝지어 숙소로

    해외연수 간다더니… 유흥주점 여성들과 짝지어 숙소로

    경기도의 한 지역 축산농협 중년 남성 조합원들이 동남아의 한 유흥주점을 찾아 여성 종업원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16일 MBC ‘뉴스데스크’는 예산 1억여원을 들여 간 공식 해외연수 중 유흥 주점을 방문한 축협 대의원들의 비리를 보도했다. 제보 영상에는 지난 6월 태국 파타야의 한 유흥주점 주차장에 ‘경기도 한 지역 축산농협’ 팻말이 내걸린 관광버스 두 대가 도착, 한국인 중년 남성들이 줄지어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술집에는 짧은 치마를 입은 젊은 여성들이 기다렸다는 듯 이들을 맞이했다. 날이 어두워지자 술집을 나온 일부 남성들은 저마다 짝을 지은 여성과 함께 숙박업소로 추정되는 건물로 들어갔다. 해당 축협 측은 “공식 일정 이후에는 저희가 크게 제재하지 않는다. 당일 공식 일정을 마친 일부 참가자들의 일탈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유흥주점 방문에 연수 비용이 쓰이지 않았다며 진상 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이 술집에 간 날의 일정을 공개했다. 일정에는 ‘황금 절벽 관광’ ‘코끼리 트레킹’ ‘열대 테마파크’ ‘아쿠아리움 관람’ 등 관광코스가 대다수였으며 그중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전통 마사지 60분’은 빨간색 글씨로 강조돼 있었다.
  • 영화 ‘아줌마’ 허슈밍 감독 “한국 배우들 ‘깊이’에 감탄”

    영화 ‘아줌마’ 허슈밍 감독 “한국 배우들 ‘깊이’에 감탄”

    싱가포르 아줌마의 ‘좌충우돌’ 한국여행기한국합작 허슈밍 감독 “엄마와 함께 보길” “한국 제작진은 전혀 겁을 내지 않더군요. 진정성 있는 이야기, 솔직한 이야기는 어떻게든 담아내려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영화 ‘아줌마’를 들고 한국을 찾은 싱가포르의 허슈밍 감독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1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배우들의 ‘깊이감’이 남달랐다. 영화를 촬영할수록 ‘레이어’(층)를 더해 깊이감을 더하려 노력하더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29일 개봉하는 영화는 싱가포르에 사는 쉰여덟 살 중년 여성 림메이화(홍휘팡)의 한국 여행기를 그렸다.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살던 림메이화는 아들과 함께 한국 여행을 가기로 했지만, 사정이 생겨 혼자 한국 여행에 오른다. 한국 여행사의 가이드 권우(강형석)가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바람에 한국 방문 첫날밤 서울 한복판에 낙오하고 만다. 추운 겨울밤 거리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림메이화를 우연히 보게 된 아파트 경비원 정수(정동환)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이들 세 명이 사건에 우연히 휘말리며 서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첫 합작 영화로, 전체 분량의 80%를 한국에서 촬영했다. 인천국제공항, 광화문, 숭례문, 창덕궁, 청계천, 남산 등 주요 관광지들이 화면을 수놓는다. 따뜻한 이야기에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를 더하며 싱가포르에서는 현재 4개월 이상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정동환 배우는 금마장영화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허 감독은 영화에 자기 경험이 녹아있다고 밝혔다. “예전 LA에 살 때 어머니와 화상채팅을 많이 했는데, 어머니가 한국 드라마 후기를 많이 말씀해주셨다. 매주 3~4개 볼 정도로 열성 팬이셨다”면서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와 어머니의 인생에 대해 돌아보고 영화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는 주인공 림메이화가 자아를 발견하는 내용인데, 그 장소로 한국이 완벽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영화를 찍기 전에는 한국에 대해 거의 모르는 상태였단다. “스태프와 로케이션팀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한국을 정확하게 그려냈다면 출연진과 스태프의 덕”이라고 밝힌 허 감독은 “한국에 오기 전에 한국의 인상은 좀 역사적인 곳 아닐까 싶었는데, 싱가포르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술 많이 마실 준비 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농담을 건넸다. 영화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양쪽 나라의 정서를 자연스레 그려낸다. 특히 정동환 배우는 싱가포르에서 연극 공연을 본 허 감독이 직접 캐스팅했다. 허 감독은 “어머니가 정동환 배우 출연에 너무 좋아하셨다. 실제로 일해보니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했다. 정동환 배우는 “극 중 감독이 원하는 대로 표현해보라고 해 즉흥극 하듯이, 연극을 만들어간다는 기분으로 연기했다”면서 “홍휘팡 배우는 섬세한 분이셨고, 아주 편하게 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강형석 배우는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선배님(정동환)과 같이하며 많이 배웠다. 홍휘팡 배우는 사랑스럽고, 애교도 많으셨다”고 돌이켰다. 영화는 림메이화가 한국 배우 여진구가 등장하는 드라마를 보고 한국을 동경하는 장면 등이 상당 부분 나온다. 허 감독은 “한국 드라마의 톤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 여진구 배우는 어딜 가도 보이고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배우여서 선택했다”면서 “사실 우리 어머니가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굉장히 좋아하셨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 감독은 한국에서의 영화 상영에 대해 “어머니와 함께 영화 보시길 권한다”고 추천했다.
  •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마무리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마무리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이춘우)는 지난 15일 메타버스과학국, 투자유치실, 경제산업국, 교통문화연수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활동을 벌여 5일간의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일정을 마무리했다. 우선 메타버스과학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형식 의원(예천)은 대내외에 ‘메타버스 수도‘를 표방하며 대구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많은 메타버스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도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이 없을뿐더러 직원조차 잘 모른다며 정책 방향의 전환을 촉구했다. 최병근 의원(김천)은 도청에 설치된 메타버스체험관이 13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올해 방문객 실적이 4200여명, 하루 평균 12명에 그치는 점을 지적, 예산 대비 이용 실적이 현저히 저조한 사업의 지속 여부를 묻고 획기적인 운영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박용선 의원(포항)도 우후죽순으로 시작하는 치킨점이나 노래방처럼 경쟁적으로 서로 달려드는 게 지방정부의 현실이라 지적하며, 메타버스에 강한 다른 시도의 사례는 벤치마킹하고 오히려 경북이 더 강한 분야인 반도체, 이차전지 등 경북의 특화된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사업의 전면 검토를 주문했다. 또한 김진엽 의원(포항)은 2022년부터 운영 중인 메타버스 아카데미와 관련해 2022년 대비 2023년도에 예산이 증가했음에도 참여 인원은 절반으로 줄었다고 지적하며,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실제 교육적 성과도 거둘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선희 의원(청도)은 최근 글로벌 콘텐츠 기업 월트디즈니의 메타버스 전략 부서 해체 등 국내외 대기업도 메타버스 투자와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타버스 예산 투입에 대한 적정성 및 대안, 방향성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또한, 게임 산업 지원 사업의 경우 지원 대상의 적격 여부에 대한 기준을 발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같은 사업임에도 매년 사업명이 바뀌고 계획도 부실한 것은 집행부의 방향 설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집행부의 안이한 업무 추진을 질타했다. 강만수 의원(성주)은 메타버스체험관의 이용 실적이 매우 저조함을 지적, 방문객에 대해 분석조차 하지 않는 등 소규모 체험관조차 제대로 활용을 못 하면서 거창하게 메타버스 수도를 표방한다고 질타하며며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메타버스과학국’의 명칭에서 아예 ‘메타버스’를 삭제하라는 주문을 하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춘우 기획경제위원장(영천)은 기획경제감사위원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메타버스 사업 문제점이 매우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 사업을 계속하려는 집행부의 안이한 태도를 질타하며 추진과정에서 무리하게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필요 없는 사업과 안 되는 사업은 과감하게 반납하는 등 사업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투자유치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형식 의원(예천)은 최근 강원도 원주시에서 입점 추진 중인 창고형 대형마트를 언급하며 경북 북부권에도 창고형 대형마트 입점의 장단점을 자세히 검토해 관광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안을 경북도 차원에서 마련해 보라고 주문했다. 김대진 의원(안동)은 시군별 공동 MOU 체결내역 내용에 따르면 주요 투자유치 활동 지역은 구미, 포항, 경주이고 체결 건수와 투자금액 역시 남부권에 편중되어 다른 지역 간 불균형 현상을 초래한다고 지적, 고령화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북도 내 균형적인 도시 성장과 외부인구 유입, 도시소멸 방지 등을 위해 북부권 투자유치에 온 힘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박성만 의원(영주)은 도의원들이 해외 시장 개척과 투자유치 활동 등을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게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의회와의 소통 부족을 지적, 다른 지자체가 시도하지 않은 잠재적 해외시장을 경북이 선제적으로 개척할 필요가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추이를 자세히 살펴 향후 재건사업에 경북이 참여할 수 있는 전략적 대책 마련을 제안했다. 이춘우 기획경제위원장(영천)은 최근 이슈인 메가시티와 관련해 경북도의 대응 방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음을 지적하며 중앙정부의 동향 등을 반영한 동·서·남·북부권의 발전 로드맵을 새롭게 정립해 장기 미래 발전 계획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경제산업국·교통문화연수원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용선 의원(포항)은 경북의 공공배달앱 ‘먹깨비’ 운영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함과 동시에 본사가 경기도에 있는 회사를 경북도가 지원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사업 폐지를 주문하고, 그 사업비로 소상공인들에게 좀 더 유용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인건비 수준의 영업이익도 내지 못하는 사회적 기업 지원은 문제가 있다며 경영 자문 지원 등 사회적 기업에 대한 다각도의 지원 노력을 촉구했다. 김대진 의원(안동)은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와 관련해 올해 기업 7곳이 이탈한 원인에 대해 질의하며 헴프에 대한 정부의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며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와 헴프 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관련 법률 개정 촉구 등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했다. 김창혁 의원(구미)은 ‘글로벌 온라인 입점사업’과 관련하여 지원 업체수가 작을 뿐만 아니라 홍보 부족 등으로 실제로 지원을 원하는 기업이 사용 내용을 몰라 신청을 못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 사업 주체인 경제진흥원에 위탁하는 사업에 대해 철저히 관리·감독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청년 지원 예산에 비해 가장으로서 중요한 시기인 신중년에게 지원하는 사업비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사업비 증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병준 의원(경주)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와 관련하여 경북도의 역할이 부족함을 지적하며 경주 유치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장점은 주목받고 접근성의 문제점 등 단점은 해소될 수 있도록 주도면밀한 지원 체계 및 대책 수립 마련을 촉구했다. 강만수 의원(성주)은 TP와 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통합 관련, 통합의 시너지와 부작용 등을 여러모로 연구해야 하는데 통합에만 급급해 철저한 준비과정 없이 급하게 추진되고 있음을 지적, 양 기관과의 충분한 협의와 의회와의 소통 등을 통해 충분한 검토 후 추진하는 할 것을 주문했다. 이선희 의원(청도)은 교통문화연수원 홈페이지에 경영공시 관련 상당부분 빠진 자료가 많음을 지적하며 개선을 주문했고, 경제산업국의 펀드 관리와 관련, 운영기간이 종료된 펀드에 대한 정보, 회수 여부 등에 대한 정보가 없는 점을 지적, 도민의 혈세로 투자되는 펀드 전반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펀드운용 실태는 반드시 의회에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이춘우 기획경제위원장(영천)은 경제산업국이 민생과 관련한 도의 핵심 부서임을 강조하며 분발을 촉구했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사업과 TP의 유사·중복 사업이 대다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일부 사업은 도민의 혈세로 경북 외 지역 청년들을 발굴해 창업지원을 한다고 지적하며 전반적인 사업 점검이 필요함을 주문했다. 덧붙여 2023년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면서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부분과 문제점 등을 꼼꼼히 살펴 2024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저주토끼’ 전미도서상 고배 마셨지만…K문학 가능성 확인

    ‘저주토끼’ 전미도서상 고배 마셨지만…K문학 가능성 확인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출판문학상인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의 SF 호러소설 ‘저주토끼’의 수상이 불발됐다. 안타깝게 고배를 마셨지만, 세계 최대 영어 서적 시장인 미국에서 한국문학과 K콘텐츠가 활약할 길을 열어줬다는 평가다. 전미도서재단은 15일(현지시간)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수상작으로 5개 최종후보 중 브라질 소설가 스테니오 가르델의 데뷔작 ‘남아있는 말들’을 선정했다. 지난해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최종후보에도 올랐던 정 작가의 ‘저주토끼’는 이번 미국 전미도서상 최종후보 5권에도 포함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미국에서 이 책을 선보인 알곤퀸 출판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아셰트출판그룹의 자회사다. 번역판은 영국판과 동일하게 안톤 허 번역가가 담당했다. 한국판 소설집의 표제작은 작품집 이름과 같은 ‘저주토끼’였던 것과 달리 영문판은 ‘머리’가 제일 먼저 나온다. 한 중년 여성이 변기에 버리는 배설물을 받아서 자란 ‘머리’가 결국 완전한 여성이 돼 ‘어머니’라고 부르던 이 중년 여성을 대체한다는 내용의 공포소설이다. 영미 독자들의 기호를 반영해 표제작을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전미도서재단이 운영하는 전미도서상은 평생공로상을 비롯해 소설·논픽션·시·번역문학·아동문학 총 5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올해 평생공로상은 미국의 계관시인이자 퓰리처상을 받은 흑인 여성 문인인 리타 도브와 함께 이례적으로 세계 10대 서점으로 꼽히는 미국 시티 라이트 북스토어에서 50여년간 바이어로 일한 출판인 폴 야마자키에게 돌아갔다. 아동문학 부문은 영어 그림책 작가 댄 샌탯, 시 부문은 괌 출신의 시인인 크레이그 산토스 페레즈, 논픽션 부문은 예일대 역사학 교수 네드 블랙호크, 소설 부문은 ‘블랙아웃’의 작가 저스틴 토레스가 각각 수상했다. 최근 프랑스 메디치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에 이어 정 작가의 ‘저주토끼’까지 국제무대에서 한국문학이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해 한국문학번역원은 “해외출판사 번역출판지원사업 신청 건수가 2014년 13건 대비 올해 281건으로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면서 “2016년 한강 작가의 아시아 최초 부커상 수상 이후 7년간 작가·번역가들의 뛰어난 역량, 보편적 감수성과 문화적 개성이 절묘하게 조화된 한국문학만의 매력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잃어버린 기억… 남이 먼저 알면 치매, 내가 먼저 알면 건망증

    잃어버린 기억… 남이 먼저 알면 치매, 내가 먼저 알면 건망증

    ‘고령사회의 적’으로 불리는 치매는 기억력을 비롯해 지적 능력의 감퇴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약 93만 5086명으로 추정된다.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에 이르는 수치다. 85세 이상으로 폭을 넓혀 보면 10명 중 4명이 치매 환자인데 나이가 5세 증가할 때마다 치매 빈도가 2배씩 높아지는 셈이다. 치매는 암, 뇌졸중, 심장병 등에 이어 한국인의 4대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힐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다. 최근에는 65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치매가 발병하는 경우도 많다. ‘젊은 치매’는 노년기에 발병하는 치매보다 좀더 빨리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국내 환자 50~60% ‘신경 퇴행성’ 우리나라 치매 환자의 50~60%는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하는 신경 퇴행성 치매다. 중풍·뇌졸중 등 뇌의 혈액 순환 장애에 의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20~30%, 나머지 10~30%는 기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성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14일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65세 이후 많이 발생하는데 매우 서서히 발병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라면서 “주된 증상으로는 장소나 시간 등을 파악하는 지남력(指南力·시간과 장소, 상황이나 환경을 올바로 인식하는 능력) 장애, 언어 장애, 시공간 파악 기능 장애, 전두엽 수행능력 장애 등과 같은 신경인지기능 이상이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초기 단계부터 우울증 등 기분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별일 아닌 것에도 쉽게 화를 내는 등 감정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병이 점차 진행될수록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믿는 망상, 헛것을 보는 환각, 음식이나 돈에 대한 집착이나 특정 물건을 주워 오는 행동 변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서서히 발병해 점진적 진행 특징인식·언어·시공간 파악 장애 유발환각·집착 등 행동변화로 이어져40~50대부터 고혈압·과음 등 조심독서 등 꾸준한 두뇌활동 효과적 ●건망증과 치매 초기 구별 중요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 진행되며 여러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일반적인 노화에서 오는 건망증과 치매 초기인 경도인지 장애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잊어버리는 것을 내가 먼저 아느냐, 남이 먼저 아느냐가 문제다. 전체 사건은 기억하면서 세세한 부분을 잊어버리는 건망증과 달리 치매는 사건 자체를 잊어버리거나 사건의 광범위한 부분을 기억하지 못한다. 또한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기억해 내지만 치매는 힌트를 줘도 기억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시간에 따라 빠르게 증상이 악화된다면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건망증을 겪는 이들은 대부분 기억력 저하를 인지하고 이를 보완하려고 노력하지만 치매 환자는 기억력 저하 사실을 모르거나 이를 부인하는 경향을 보인다. 김한결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우울증, 약물복용, 폐질환 등과 같은 다양한 원인들이 경도인지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데 일부 연구에 따르면 30~50%가량이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경도인지장애는 퇴행성 뇌질환의 초기 단계일 수 있어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진단할 때는 환자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보호자가 환자의 증상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전에 비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 변화가 있는지, 있다면 언제부터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났는지 확인하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려야 한다. 어떤 인지 영역에 얼마만큼 이상 소견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인지기능 검사와 어떤 원인으로 문제가 발생했는지 파악하기 위한 혈액 검사, 뇌영상 검사 등이 시행된다. 일반적으로 연령이 높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알루미늄 등 대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독성물질에 장기간 노출됐다면 독성물질이 대뇌에 축적돼 치매를 일으킬 수도 있다. 평소 스트레스를 쉽게 받거나 성질이 급한 성격 등이 치매에 잘 걸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음주나 흡연도 치매의 주요 위험 인자로 꼽힌다. ●여성, 뇌 무게 더 빨리 줄어들어 주의 김희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60세 이후 여성은 뇌 무게가 줄어드는 비율이 남성보다 높고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해 치매를 유발하기도 한다”면서 “젊었을 때부터 유난히 고집이 세고 남을 잘 용서하지 않거나 융통성 없는 사람이 치매 증세를 더 많이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40대 이전부터 치매 과정이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청소년기부터 각 시기에 적절한 위험인자 관리가 필요하다. 40~50대의 중년기로 접어들 때는 머리 외상을 조심하고 고혈압, 과음, 비만 등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장 발병률이 높은 노년기에는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상황이나 우울증을 피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사회 활동을 하고 사람들과 꾸준히 만나며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중추신경계의 염증 과정을 줄이고 뇌세포의 산화 손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뇌 영양인자가 많이 만들어져 뇌세포 보호와 성장에 도움을 주며 뇌의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매일 30분 정도의 가벼운 걷기만으로도 치매에 걸릴 확률을 낮출 수 있다. 김희진 교수는 “하루 1시간 이상 책이나 신문을 읽고 장기나 바둑을 즐기거나 산이나 친구 이름 100개씩 3회 외우기 등 두뇌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면서 “종교생활을 통해 심신 안정을 도모하고 자신보다 젊은 사람을 포함해 뜻이 맞는 친구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뇌혈관 좁아져 막히면 ‘혈관성 치매’ 우리나라 치매 환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좁아지고 막혀서 뇌로 산소 및 영양분의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젊을 때부터 혈관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윤영철 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운동부족 등 혈관을 지저분하게 할 만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혈관성 치매의 예방법”이라면서 “40대 이후부터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자주 확인하고 위험 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군인 가족 식사비 내준 시민…“나라 지키느라 수고”

    군인 가족 식사비 내준 시민…“나라 지키느라 수고”

    한 중화요리집에서 군인 가족의 식사 비용을 대신 내준 두 시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3군단에서 복무 중인 육군 부사관이 제보한 글이 올라왔다. 그날 강원 인제군 인제읍의 한 중화요리집에서 제보자가 아내·두 아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을 때 식당 직원이 오더니 “반대쪽 테이블 손님들께서 계산을 해주고 나가셨다”고 알렸다고 한다. 제보자는 테이블을 착각한 게 아닌가 싶어 바로 가게 밖으로 나가 계산을 해준 손님을 따라가 어떻게 된 건지 물었다고 한다. 제보자가 “계산을 잘못 해주신 것 같다”고 하자 밥값을 낸 남성이 “군인이신 것 같아 기꺼이 계산해드렸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당시 제보자는 전투복을 입고 있지 않았던데다 병사가 아닌 간부라는 점을 설명하며 성의를 정중히 사양했다. 그러자 그 남성은 “간부든 병사든 나라를 지키느라 수고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면서 “마음을 받아달라”고 했다고 한다. 또 “(제보자의) 짧은 머리와 말투는 누가 봐도 군인인 것을 알 수 있었다”고도 했다고 한다. 제보자는 “경황이 없어 연신 감사하다는 말밖에 못 드렸다”면서 “온라인상에서만 접했던 미담 사례를 제가 겪으니 군인으로서 국가수호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더 헌신해야겠다는 사명감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제보자는 “가족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해주신 이름 모를 두 신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군인에게 감사와 존중의 뜻을 전하며 마음을 표현한 시민들의 사례가 잇따라 화제가 됐다. 지난 8일 강원 철원군에서 충북 괴산군으로 출장을 가던 육군 6사단 부대원들에게 한 중년 남성이 커피 30잔을 대접한 사례가 육대전에 소개됐다. 또 지난달에는 카페 아르바이트생인 하지호(25)씨가 육군 장병이 주문한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적은 사연이 알려졌다. 이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하씨를 집무실로 초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인턴 채용 추천서를 써주며 보답했다.
  • 군인들 또 울렸다…6사단 장병에 커피 30잔 쏜 이 남성

    군인들 또 울렸다…6사단 장병에 커피 30잔 쏜 이 남성

    라면 먹는 군인에 “너무 반갑고 고맙다”커피 사주고 악수 후 떠나…“울컥했다”카페 아르바이트생 이어 또 큰 감동 한 중년 남성이 휴게소에서 라면을 먹는 육군 장병들에게 커피 30잔을 사주고 떠난 훈훈한 사연이 알려져 큰 화제다. 10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강원도 철원 육군 제6보병사단 소속 군인 A씨의 사연이 올라았다. 그를 포함한 부대원 30명은 함께 강원 철원에서 충북 괴산으로 출장을 가다 점심 식사를 위해 여주휴게소를 찾았다. A씨는 “군인 외출 시 밥값 8000원을 넘기지 말라는 명령을 받고 저렴한 라면에 공깃밥을 단체로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신사분이 ‘부대가 어디입니까’라고 물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6사단입니다’라고 대답했는데 본인도 1986년도 6사단 수색대 출신이었다고 했다”며 “군인들을 보니 너무 반갑고 고맙다며 부대원 약 30명에게 커피를 사주시고는 악수 후 웃으면서 떠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군 생활 20년 하면서 이런 경우는 말로만 들었다”며 “직접 경험하니 나이 먹고 울컥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감사한 마음이 넘쳐났다”고 밝혔다. A씨는 “이런 한 분 한 분 덕분에 제가 입은 군복이 자랑스럽다”며 “부끄럽지 않은 군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에는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육군 장병에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손글씨를 써넣은 음료를 건네 큰 화제가 됐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아름다운 선행에 직접 감사드리고 싶다”며 인턴 채용 추천서를 써줬다고 밝혔다.
  • 대구서 5만원권 위조지폐 발견… 경찰 “용의자 추적중”

    대구서 5만원권 위조지폐 발견… 경찰 “용의자 추적중”

    대구에서 5만원권 위조지폐 한 장이 발견돼 경찰이 용의자를 쫒고 있다. 7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시내 한 재래시장 노점에서 한 중년 여성이 5만원권 위조지폐로 나물 8천원어치를 산 뒤 4만2천원을 거슬러갔다. 나물을 판매한 노점상은 뒤늦게 헤딩 지폐가 위조됐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지폐는 앞뒷면 디자인이 똑같았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 TV 영상을 분석해 5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소행으로 보고 이 여성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 “소변 급해!”…日편의점서 방뇨 시도한 여성, 현장 영상 보니[여기는 일본]

    “소변 급해!”…日편의점서 방뇨 시도한 여성, 현장 영상 보니[여기는 일본]

    일본 편의점에서 여성이 매장 내에서 방뇨를 시도하다가 현지 경찰에게 제지를 당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의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자정이 넘은 시간, 도쿄 시내의 한 편의점에 들어온 중년 남녀 2명이 종업원을 상대로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남녀 2명은 편의점 점원에게 화장실을 급히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지만, 해당 가게의 화장실은 안전 등의 이유로 야간에는 개장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점원은 이에 대해 두 사람에게 자세히 설명했지만, 여성은 막무가내로 화장실을 쓰고 싶다고 졸랐다.이내 “너희는 화장실을 가지 않고 사느냐”고 외치며 계산대 문을 발로 차고 소리를 지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 점원이 끝내 화장실 문을 열 수 없다고 이야기하자, 두 사람은 가게를 나갈 것처럼 문앞에 서 있다가 다시 소동을 일으켰다. 현장 영상에는 여성 손님이 난동을 부리는 동안, 편의점 내에 다른 손님들이 당혹스러워하며 이를 바라보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이들의 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고, 이내 두 사람 중 여성이 카운터 안쪽으로 들어선 뒤 그곳에서 소변을 보겠다고 큰소리를 쳤다.여성 손님은 “여기서 소변을 봐도 좋겠지? 괜찮은거지?”라고 이야기하며 점원을 밀치고 카운터 안으로 들어섰고, 이내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그때 마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편의점 내로 들어섰고, 경찰은 “이곳은 화장실이 아니다”라면서 여성을 제지했다. 여성은 경찰을 마주하고도 “왜 이곳에서 소변을 보면 안 되는 것이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결국 두 사람은 경찰의 인도에 따라 인근 공원의 공용화장실에서 용변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문제의 남녀 손님에게) 주의를 줘도 소용없는 상황이었다. 굉장히 무서웠다”고 전했다. 해당 편의점 측은 “화장실 이용과 관련해, 고객에게 협력을 부탁하고 싶다”고 밝혔다.
  • [길섶에서] 인생 고수/이순녀 논설위원

    [길섶에서] 인생 고수/이순녀 논설위원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숨은 실력자들을 발견하는 기쁨도 크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참가자들의 인생 스토리에 감동할 때가 많다. 얼마 전 ‘싱 어게인 시즌3’ 첫 회를 보다 한 참가자의 얘기가 마음 깊이 와닿았다. 짙은 허스키 목소리의 중년 남성은 10여년 전 성대결절을 앓은 뒤 목소리가 변했다고 했다. 가수에겐 치명적인 불운일 텐데, 그는 “추구하는 음악과 잘 어울려 오히려 좋다”고 했다. 그다음 말이 더 놀라웠다. “다들 음악을 목숨을 걸고 하는 것 같아요. 나는 목숨 걸고 안 합니다. 인생을 걸고 하지. 목숨은 하나지만 인생은 기니까.” 살면서 ‘목숨을 걸고’ 뭔가 해본 적이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 정도가 최선이었다. 하나뿐인 목숨을 어떻게 거나, 그런 심정으로 부족함을 정당화했다. 그런데 목숨을 걸지 않고 인생을 건다니.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 아닐까. 재야의 음악 고수를 찾으려다 인생 고수를 만났다.
  • 불황에 직장 잃고 인건비 겁나… 은발의 ‘나 홀로 사장님’ 늘었다

    불황에 직장 잃고 인건비 겁나… 은발의 ‘나 홀로 사장님’ 늘었다

    고물가와 고임금으로 아르바이트생을 두지 않고 ‘1인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15년 만에 최대 규모인 437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나 홀로 사장님’은 50대 이상에서 9만명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이나 장애가 없지만 쉬고 있는 상태를 뜻하는 이른바 ‘쉬었음’ 청년(15~29세) 10명 중 3명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 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임금 근로자는 지난해보다 3만 8000명 증가한 672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비임금 근로자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뜻한다. 비임금근로자는 늘었지만 임금근로자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해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해보다 3만 4000명 늘어난 437만명으로 집계됐다. 2008년(455만 8000명) 이후 가장 많다.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나 홀로 사장님’은 2018년 이후 5년째 증가세다.연령대별로 보면 지난해 4만 5000명이 늘었던 20~30대 ‘청년 사장님’은 올해 1만 4000명 감소한 반면 지난해 2만명 줄었던 50대 ‘중년 사장님’은 올해 5만 2000명 늘었다. 60세 이상 나 홀로 자영업자는 지난해 8만 8000명에 이어 올해도 3만 5000명 증가했다. 50대 이상 중장년 나 홀로 사장님이 지난해보다 8만 7000명 늘어난 셈이다. 불황과 내수 부진으로 경영난에 빠진 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퇴사하는 중년이 늘었고, 이들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자 자영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남성을 중심으로 택시나 택배업 등 자영업으로 넘어가는 50대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20~30대 나 홀로 자영업자가 줄어든 건 코로나 시기 급증했던 라이더가 빠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 3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의 상태는 가사(36.5%), 재학·수강(20.4%), 연로(15.6%), 쉬었음(14.4%) 순이다.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보다 8만 3000명 늘어난 232만 2000명이었다. 통계청은 이번에 처음으로 ‘왜 쉬었는지’ 이유를 물었다. 15~29세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32.5%로 가장 많았다. ‘일자리가 없어서’도 7.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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