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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화 사회는 잿빛이 아니다

    고령화 사회는 잿빛이 아니다

    글로벌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폴 어빙 엮음/김선영 옮김/아날로그/392쪽/1만 6000원 한국은 전 세계 국가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다. 2026년이면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되고, 2050년이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는 인류에게 ‘새로운 경험’이다. 65세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일본과 독일, 이탈리아는 이미 진입했다. 유엔 전망에 따르면 2020년에는 60세 이상 인구가 10억명에 이르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대규모로 사람들이 늙어간 적은 없다. 고령화의 선물은 ‘장수’였다. 그러나 장수 시대가 열리면서 고령화는 인류에게 ‘노후 파산’, ‘노후 난민’, ‘고독사’ 등 암울한 미래를 대변하며 축복보다는 재앙이라는 인식이 적지 않다. 고령화 사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미국 밀켄 연구소(대표 폴 어빙)가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펴낸 이 책은 오히려 고령화 사회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그동안 잿빛 미래를 강조해 온 책들과 대비된다.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 기회는 무엇일까. 미국 은퇴자협회 대표 베리 랜드는 베이비붐 세대 노년층의 변화를 ‘2차 노화혁명’로 지칭한다. ‘1차 노화혁명’이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세대들이 1950년대 초 은퇴기라는 생애 단계를 처음 탄생시켰다면 ‘2차 노화혁명’은 은퇴기라는 말보다는 중년과 노년 사이 ‘가능성의 시기’라는 새로운 생애 단계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책은 고령화 사회가 가져올 혜택에도 주시한다. 미국 ‘건강과 미래연합’의 로버트 버틀러 박사는 건강 측면에서 오늘날의 60세 여성은 1960년대의 40세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오늘날 미국의 80세 남성은 1975년의 60세 남성과 비슷한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베이비붐 세대는 의학 기술의 발달로 건강한 정신과 육체, 경제력을 갖춘 신노년층들이다. 높은 교육 수준에다 과학기술과 경제발전을 경험한 이들은 지루한 인생보다는 ‘기대되는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새로운 ‘청춘 늙은이’ 세대인 셈이다. 그렇다고 가난하지도 않다. 미국 전체 인구의 32%를 차지하는 50세 이상 미국인의 연간 개인소득은 3조 9000억 달러가 넘고, 미국 가구의 순자산을 달러로 환산하면 46조 달러를 소비할 여력을 갖고 있다. 일본도 60세 이상 노년층이 금융기관에 맡겨 놓은 돈이 60%에 달한다. 유럽의 경우 영국은 가계자산이 두 번째로 많은 연령대가 65~74세이며, 이보다 더 많은 연령대는 55~64세뿐이었다. 한국은 어떨까. 현재 50~60대가 전체 금융자산의 60%를 보유하고 있고, 10년 후면 일본처럼 노년층이 금융 자산에서 큰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년층은 소비만 한다? 결코 그렇지 않다. 노년층은 새로운 경제 성장의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90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이미 교육, 환경, 건강, 사회봉사 같은 분야에서 인생 2막의 ‘앙코르 커리어’를 쌓고 있다. 이제는 중년 이후 은퇴기 사이에, 혹은 중년부터 노년 사이에 ‘앙코르 커리어’가 하나의 생애 단계로 등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나라로 시선을 돌리면 장밋빛 미래만 그릴 수 없는 현실이다. 저출산 인구절벽에다 고령화에 대한 종합적인 플랜 없이 노후 문제의 상당 부분을 개인에게만 맡기는 처지다. ‘소득대체율’(퇴직 전 소득과 퇴직 후 받는 연금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이고, 구조조정으로 50대에 직장에서 밀려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한국어판 서문을 쓴 이상건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는 “한 사람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총체적으로 바뀐다는 것으로 고령화 문제는 종합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인구 고령화는 역사(과거)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없는 만큼 우리보다 고령화가 앞선 나라들의 대책과 고민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커버스토리] 유치원쌤… 수간호사…브라 기획자… 이건, 남자의 길

    [커버스토리] 유치원쌤… 수간호사…브라 기획자… 이건, 남자의 길

    남성보다 뛰어난 ‘알파걸’이 속속 등장하는 반면 여성 중심의 직업에 뛰어든 ‘알파맨’들도 늘고 있다. 기존의 성 역할을 넘어선 이들은 직업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세간의 편견쯤은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말한다. 유치원 교사, 간호사, 여성 속옷회사 직원 등 전통적으로 ‘금남의 구역’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남성 3명을 만났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3년차 유치원 교사 이택민 “남자 선생님 꺼린다고 15번 퇴짜, 겨우 합격했더니 엄마들 항의도, 이젠 서로 아이 맡아 달라 하세요 ” “16차례나 지원해서 유치원 교사가 됐죠. 지금은 저랑 결혼하고 싶다는 아이들이 생길 정도로 인기 만점이에요.” ●전국 남자 유치원 교사 853명… 전체의 1.8%에 불과 지난 20일 경기 성남의 유치원에서 만난 이택민(28)씨는 이곳에 온 지 3년 만에 동네 유명인사가 됐다. 처음에는 남자 교사여서 일부 부모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게 기우였다는 걸 다들 깨달았다고 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유치원 교사 5만 998명 중 남자는 853명(1.8%)에 불과하다. 이씨는 2007년 가천대 유아교육학과에 입학했다. 59명의 신입생 중 유일한 남성이었다. “아이들이 좋아서 정한 길인데 여자들의 틈바구니에 있으니까 쉽게 소외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학생회장을 자청했고 잘 버텨냈죠. 그런데 진짜 난관은 취업이었어요.” ●첫해 학부모 2명 “여교사 반으로 아이 옮겨 달라” 요구 이씨는 유치원 15곳에 원서를 넣었다가 다 떨어졌다. 7곳은 서류에서 탈락했고, 8곳은 면접에서 퇴짜를 맞았다. “부모들이 남자 교사는 꺼린다”고 대놓고 탈락시킨 이유를 말하는 원장도 있었다. 결국 16번째 지원을 해 지금의 유치원에 들어왔다. 하지만, 첫해에 학부모 중 2명이 “내 아이는 여교사 반으로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 “남자 교사들이 여자 교사보다 섬세하게 신경 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많은 건 아직은 어쩔 수 없죠. 여자아이를 둔 부모 중에는 성희롱 등 극단적인 상황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결국 시간을 두고 직접 보여드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거죠.” ●매일 전화상담하고 화장실 지도는 여교사에게 부탁… 이젠 아빠들 육아 멘토 이씨는 매일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들의 작은 변화를 알려주고, 수시로 상담을 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화장실 지도는 여성인 부담임 교사에게 맡겼다. 3년차가 된 올해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한 엄마가 “우리 아이를 이 선생님 반으로 배정해 달라”고 부탁을 해 왔다. ‘프렌대디’(프렌드+대디·친구 같은 아버지)가 주목받는 사회 분위기에 그를 찾는 아빠들도 늘고 있다. “한번은 아빠와 함께 가는 소풍을 기획했더니 아빠들이 아이 교육법에 대해 열성적으로 묻더라구요. 남자 교사라서 좀더 편하게 물어본다고 하시는데, 엄마 양육에서 부모 양육으로 흐름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남자 유치원 교사라고 해서 억지로 여성스러움을 연출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전 중3 때까지 철인3종 경기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동했어요. 여성이 주류인 직업이니 세밀함 등 여성의 장점을 배우려 하지만 억지로 여성스러워지면 아이들이 먼저 거부감을 나타냅니다. 결국 유치원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수간호사 김장언 “친근한 남자 간호사 더 반기는 세상, 중요한 건 성별 아닌 삶에 대한 태도. 병실서 일할 후배 많아지길 바라죠 ” “예전엔 남자 간호사를 보면 다들 의사로 잘못 알았죠. 하지만 지금은 간호대학 교수 중에도 남자들이 있는걸요.” ●올 간호사 합격자 10%가 남자… 10년 새 10배 늘어 지난 22일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응급실 앞에서 만난 김장언(57) 수간호사는 “중년 이상의 환자들은 일부러 남자 간호사를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남자여서 농담하기도 편하고 이래저래 친근하게들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04년만 해도 간호사 국가시험 합격자 중 남성은 100명에 1명꼴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합격자 10명 중 1명이 남성이다. 10여년 사이에 비중이 얼추 10배가 된 셈이다. 지난 2월에는 전국의 남자 간호사가 1만명을 넘어섰다. 2013년에는 대한남자간호사회도 창립됐다. 이 모임의 초대 회장이 김 수간호사다. ●남자 간호사는 이미 병원 시스템에 정착… 새 영역 개척할 때 “후배들에게 아직 우리 분야는 개척할 부분이 많으니 꿈을 크게 가지라고 말해 줍니다. 이제는 남자 간호사가 병원 시스템에 정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일하는 어린이병원에 남자가 간호사로 일할 거라곤 상상도 못 했죠.” 하지만 여전히 남자 간호사들은 중환자실이나 수술실에 주로 배치된다. 환자나 보호자와 소통하는 병실 근무는 아직 여자 간호사가 더 능숙하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강한 탓이다. 그는 남녀가 서로 다른 방식의 섬세함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성별과 관계없이 간호사는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환자를 돕는 직업”이라며 “중요한 건 성별이 아니라 환자를 대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초보 간호사 시절 12세 소년이 시한부 선고를 받고 병마와 싸우다 세상을 떠났어요. ‘차라리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2~3년이라도 더 살지 않았을까’ 하는 죄책감에 시달렸죠. 한동안 방황했어요. 결국 삶과 죽음은 인간의 뜻대로 할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지요. 그래서 순간마다 진심으로 환자를 대하자고 결심했습니다.” ●병역이 남자 간호사 발목… 군의관처럼 전공 살리는 군 보직 생기기를 김 수간호사는 남자 간호사에게 가장 힘든 것은 병역 문제라고 했다. “간호학과는 의대와 마찬가지로 학기마다 시간표가 짜여 있어 연속적으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군의관과 같이 전공을 살리는 군 보직이 없어서 일반 병사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졸업 후에 군대에 가면 취업 전 공백이 생겨서 더 부담이 됩니다.” 그는 이 부분이 후배 남자 간호사들을 위해 가장 해결해 주고 싶은 숙제라고 했다. “제가 처음 간호사를 시작할 때 멘토가 없다는 게 가장 힘들었죠. 그래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남자들이 더 많이, 더 활발히 간호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남영비비안 상품기획부 차장 최세훈 “란제리 패션쇼서 얼굴 못 들던 초보, 브래지어 사이즈 척척 꿰는 전문가로, 변태 오해도… 하지만 다 패션입니다” “남자 중학교, 남자 고등학교 그리고 남자들이 득실거리는 체육교육과를 나와 20년 가까이 여성 속옷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남자가 여성 속옷을 만들다 보면 당황스러운 일도 있지만, 어차피 다 같은 패션 아닌가요.” ●여성 몸매 보정해 주는 기능성 속옷 담당… 직원 10명 중 3명은 남자 최세훈(42) 남영비비안 상품기획부 차장은 브래지어, 팬티, 슬립 등 여성의 몸매를 보정하는 기능성 속옷을 담당하고 있다. 디자인실과 조율해 상품을 기획하고 생산한 뒤 매장에서 판매하는 전 과정을 관리하는 게 그의 업무다. 1998년부터 무역회사에서 여성 속옷을 수입하는 일을 하다가 2009년 이곳으로 옮겼다.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본사 쇼룸에서 만난 최 차장은 “1998년 첫 출장으로 프랑스 파리 란제리쇼에 갔을 때는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은 여성 모델들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래도 지금은 남자 직원의 저변이 넓어져 10명 중 3명은 됩니다.” ●처음엔 매장도 못 들어가고 쇼윈도 너머로 훔쳐봐 자기 의지에 따라 업무 분야를 정한 것은 아니었지만, 내성적이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어서 주변에서는 그가 여성 속옷을 기획한다고 하면 깜짝 놀라기도 한다. “2000년에 홈쇼핑 방송의 여성 란제리 홍보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그걸 본 친구가 ‘야, 지금 TV에 너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나와서 속옷을 판다’고 연락을 했더군요. 사실 처음에는 시장조사를 다닐 때 부끄러워서 속옷 매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쇼윈도 너머로 흘끔흘끔 훔쳐보며 조사를 했죠.” 2013년 10명 남짓한 해외시장 조사단의 막내로 일본 출장을 다녀오다가 세관 심사를 받을 때는 ‘변태 성욕자’로 의심을 받기도 했다. “커다란 백팩에 한가득 여성 속옷 샘플을 넣었거든요. 인천공항 검색대에서 제 가방을 열어본 세관 직원이 여자 속옷으로 가득 찬 것을 보고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더군요.” ●속옷 디자인 여전히 금남지대 … 남녀 합작하면 최고의 작품 나올 것 지금은 여성들에게 속옷 제대로 입는 법,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고르는 법 등을 조언해 주는 전문가로 대접받는다. 착용감 등 여성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은 가족, 여성 친구, 고객에게 직접 물어본다. “저는 남자니까 자연히 고객에게 조언을 구하는 태도로 접근하죠. 그런데 그런 점이 오히려 고객과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기획이나 마케팅 등이 아닌 속옷 디자인 부서에는 아직 남자가 진출하지 못했다고 한다. “여성 속옷 디자인에도 남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여직원들은 속옷의 작은 부분들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지만, 남자들은 전체적인 느낌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양쪽이 합쳐졌을 때 최상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리요골프코리아, 레전드 암스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리요골프코리아, 레전드 암스

    ㈜리요골프코리아(www.golfgood.co.kr)는 전설의 초고반발 ‘레전드 암스’(LEGEND Arms) 드라이버를 5년여의 연구와 테스트를 마치고 새롭게 선보였다. 레전드 암스 드라이버의 페이스는 초고반발력을 지니면서도 안정성이 뛰어난 새로운 2041베타 티타늄을 채택해 경쾌한 타구음과 광범위한 와이드 스위트 에리어를 실현했다. 솔 부분은 좌우 양쪽 측면에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한 웨이트 스크류(2~6g)를 장착해 골퍼의 스윙 스타일에 따라서 구질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고반발 헤드와 고탄성 샤프트 채택 이 드라이버는 순간 반발력을 한층 높여주는 스피드 포켓이 페이스와 솔 사이에 적절하게 배치돼 최적의 탄도로 최대의 비거리를 실현하게 해준다. 또한 공기역학적 설계로 임펙트 시 헤드가 공기의 저항을 최대한 피해갈 수 있도록 토우와 힐의 양사이드 면의 디자인이 적용된 고반발 헤드를 완성했다. 샤프트 또한 일본의 특수 설계된 고탄성 샤프트를 채택해 방향성과 비거리를 양립했다. 레전드 암스 드라이버는 고품격 골드 알파스펙과 레인보우블랙 알파스펙의 두가지 사양으로 선보이며 로프트각은 HT(11.5도), MT(10.5도), LT(9.5도)로 출시된다. 각각 150만원. 리요골프코리아는 본격적인 골프 시즌을 맞아 전국 골프 전시회에 출품 참여하고 있으며 시타회를 통해 리요골프 제품을 체험한 고객들에게 특별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리요골프코리아 관계자는 “리요골프의 새로운 초고반발 드라이버 레전드 암스는 비거리의 저하를 고민하시는 중년 및 시니어 골퍼와 여성골퍼에게 전설적인 명기가 될 것임이 틀림없다.”며 “리요골프코리아는 개개인의 특성과 성향을 참고해 나만의 골프클럽을 직접 피팅해 제공함으로써 평생 만족 시스템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밝혔다. 032-321-6570.
  • “철들고 싶지 않네요” 또 가죽잠바의 그들…역시 ‘노브레인’!!

    “철들고 싶지 않네요” 또 가죽잠바의 그들…역시 ‘노브레인’!!

    ‘엄마 난 이세상이 무서워’ 등 세상에 대한 심정 돌직구 던져 “지난 20년에 마침표를 한 번 찍고, 앞으로의 20년을 다시 뛴다는 느낌의 쉼표 같기도 한 앨범이에요. 만들어 놓고 나니 최근 5년 동안 우리가 느낀 게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의 솔직한 이야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앨범이죠.” 펑크록 밴드 노브레인이 28일 정규 7집 앨범 ‘브레인리스’(brainless)를 낸다. 2011년 6집 이후 5년 만이다. 그동안 라이벌이자 전우 크라잉넛과의 공동 앨범, 인디 20주년 기념 앨범 등으로 쉴 새 없이 활동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정규 앨범은 내지 않았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 한동안 노래가 나오지 않다가 용암이 절절 끓은 끝에 터져 나온 화산처럼 때가 되니 화장실에서도 악상이 떠올랐고 자연스럽게 곡이 모였다. 그렇게 2년 전부터 쏟아져 나온 90여곡을 추리고 추려 11곡을 담았다. 이전에도 질박한 일상을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데, 이번엔 에둘러 말하지 않고 여러 차례 돌직구를 던진다. ‘엄마 난 이 세상이 무서워’가 대표적이다. 원래 6집에 실렸던 곡을 래퍼 제이통과의 협업을 통해 완전히 다른 노래로 만들었다. 자살률 1위의 풍요로운 자본주의 시대를 조롱한다. 심의만 통과할 수 있었으면 타이틀곡으로 삼고 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트랙이라고 했다. ‘애니웨이’와 ‘하루살이’에서도 현실에 절망한다. 나이값 좀 하라고 우리 사회 어른들에게 시비를 걸고(‘무슨 벼슬이냐’), 방송 미디어의 허상(‘빅 포니 쇼’)과 키보드 워리어(‘킬 유어셀프’)들을 꼬집기도 한다. ‘그럼에도 힘을 내자’는 식으로 애써 답을 제시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예전에 한 사건(세월호 참사)을 접하고는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게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썼죠. 작정한 것은 아닌데 어느 순간 노래를 모아 보니 가사가 그런 쪽으로 가 있더라고요. 다들 입 밖으로 꺼내고 있지는 않지만 알고 있는 문제잖아요. 부글부글 끓고 있는 심정들을 필터링 없이 고스란히 녹였어요. 보여주고 싶지 않은 상처들을 들추는 거라 불쾌한 분들도 분명 있겠지만 공감하는 분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어요. 욕도 합니다. 자극적이라고 보진 않아요. 이유 있는 정직한 욕이라고 생각해요.” 타이틀곡은 ‘내 가죽잠바’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노브레인스러운 노래다. 신난다. “입으면 조금 삐딱해지고, 껄렁해진다는 느낌이랄까요? 로커들은 가죽잠바를 입으면 천하무적이 되죠. 요리사는 요리사 복장, 샐러리맨은 슈트 등 저마다의 가죽잠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 안에 들어 있는 자신감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맏형 이성우(40)를 시작으로 속속 40대를 향하고 있다. 노브레인이 온몸을 불살라 온 지 20년이 넘었다. 그래서인지 나이듦을 인정하는 고독함도 담겨 있다. 오지 않은 봄날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브레인리스’)거나 하고 싶은 건 많은 데 나이만 먹어가고(‘아직도 긴 터널’), 오늘 밤도 홀로 남아 노래를 부른다(‘위스키 블루스’)고 목 놓아 소리친다. 그래도 여전히 청춘이다. 이전과는 결이 다를 뿐. 노브레인은 이제 닳고 닳은 청춘이라고 웃었다. “겨우 사십인데 그동안 우리가 좀 했네, 라고 생각하면 가소로울 것 같아요. 60대까지는 해야 정말 멋있겠죠. 체력이 안 되면 키도 낮추고 박자도 늦춰서 계속해야죠. 어릴 때처럼 열정적으로 들이대던 맛이 아니라 중년의 펑크 맛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 긁힌 자국도 멋있게 빛이 바래 더 가치 있는 가죽잠바처럼.”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우주를 보다] 모래알처럼 빛나는 보석별들…NGC 339 포착

    [우주를 보다] 모래알처럼 빛나는 보석별들…NGC 339 포착

    수많은 별들이 마치 모래알처럼 모여 눈이 부실 정도인 우주의 성단(星團) 모습이 포착됐다.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유럽우주국(ESA)과 공동으로 운영중인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빽빽한 별들로 가득찬 NGC 339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구로부터 약 20만 광년 떨어진 소마젤란은하에 위치한 NGC 339는 공같은 모양으로 강력하게 밀집돼 있어 구상성단(球狀星團·globular cluster)에 속한다. 나이는 65억 살로 일반적인 구상성단의 나이에 비하면 절반 정도. 때문에 중년에 접어든 NGC 339의 연구가치는 높은 편이며 이 속에서 영겁의 시간동안 수많은 별들이 탄생하고 사라지며 또 다시 태어난다. 다소 낯선 이름의 소마젤란은하는 대마젤란은하와 함께 마젤란 은하 혹은 마젤란 구름으로 불린다. 마젤란 은하는 불규칙 은하(일정한 모양을 갖추지 않은 은하)로 각각의 거리는 대략 16만, 20만 광년이다. 특히 이 은하는 우리의 ‘개념’이 모여있는 안드로메다 은하보다는 인기가 없지만 사실 우리 은하와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사진=ESA/Hubble & NASA. Acknowledgement: Judy Schmidt.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슈가맨 유재석 “I.O.I ‘픽미’를 눈앞에서!” 열광 “입에 거품을 물었다”

    슈가맨 유재석 “I.O.I ‘픽미’를 눈앞에서!” 열광 “입에 거품을 물었다”

    ‘국민 MC’ 유재석이 걸그룹 I.O.I(아이오아이)에 열광했다.   11명 완전체의 I.O.I(아이오아이)가 첫 예능 출연작으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을 선택했다.  I.O.I는 ‘슈가맨’이 첫 예능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솔직한 입담과 화려한 퍼포먼스 등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슈가맨’ MC 유재석은 멤버들이 등장할 때마다 ‘갓세정’, ‘막내소미’ ‘센터유정’ 등을 외치며 진정한 ‘삼촌팬’임을 입증했다. 유재석은 앞서 여러 프로그램에서 프로듀스 101의 대표곡 ‘PICK ME(픽 미)’를 자주 언급하며 팬심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I.O.I가 ‘PICK ME’ 무대를 선보이자 유재석은 “‘PICK ME’를 내 눈앞에서 보다니!”라며 감격에 겨워했다. 이에 ‘슈가맨’ MC 유희열은 “녹화장에 광적인 중년남성이 출연했다”라며 꼬집었고 김이나는 “입에 거품을 물었다”며 경멸하는 눈빛을 보여 현장을 폭소케 했다.  I.O.I 완전체와 삼촌팬 유재석, 유희열이 함께하는 ‘슈가맨’은 오는 26일(화)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주3일 노동, 혹 하루 5시간 노동…최적의 집중력 보장(연구)

    주3일 노동, 혹 하루 5시간 노동…최적의 집중력 보장(연구)

    갈수록 치솟는 실업률 등 열악한 경제상황 속에서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의 당위성을 간접적으로 입증해주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40세 이상 직장인이 집중력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최적의 주당 근로시간은 어떻게 될까. 최근 일본 게이오 대학 연구팀은 최고의 '뇌 능력'을 발휘하는데 있어 최적의 근무시간은 주당 25시간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정규직 남녀 직장인에게 있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주당 25시간은 하루 8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치면 주당 3일 출근하는 셈이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 취업인구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0.8시간으로 멕시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 통계보다 주당 6.8시간이 더 길었다. 아니면 주5일 근무을 기본으로 했을 때라면 하루 5시간 노동이 가장 생산력이 높음을 뜻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업과 노동자 모두에게 긍정적이고 효율적인 인력운용의 길을 제시한 셈이다. 이번 연구는 호주 멜버른 응용경제 사회연구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으며 그 대상은 40세 이상 남자 3000명, 여자 3500명이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기억력, 언어능력, 숫자와 문자 맞추기, 정보처리 속도 등을 포함한 인지기능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이를 주당 근무시간과 비교해 분석했다. 그 결과 주당 25시간 근무하는 사람들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시간이 늘어날수록 인지능력은 서서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주당 55시간 이상 근무자의 경우 오히려 무직자보다 인지기능이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를 우리 뇌가 일정시간의 근로시간을 넘어설 경우 그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했다.     연구를 이끈 콜린 맥킨지 교수는 "적절한 근무시간이 인지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라면서 "중년 세대에 있어서 이 결과는 남녀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무시간이 길어지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커지고 이는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사람의 인지기능을 최대화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근무조건은 역설적으로 파트타임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 중국 부자야~ ‘로봇 여비서’ 8명 거느리는 졸부~

    나? 중국 부자야~ ‘로봇 여비서’ 8명 거느리는 졸부~

    최근 한 중국 남성이 로봇 여비서 8명을 거느리고 쇼핑에 나선 장면이 큰 화제다. 지난 14일 오후 한 중년남성이 광저우(广州)의 한 쇼핑몰 귀금속 코너에서 금을 대량 사들이고 있다. 특이한 것은 이 남성 뒤로 8명의 로봇 여비서가 대열을 갖추어 시중을 들다는 점이다. 로봇들은 각기 물, 외투, 수건 등의 용품을 손에 들고 주인 곁에서 조용히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남성이 쇼핑을 마치고 자리를 뜨자, 로봇들도 곧바로 주인의 뒤를 바짝 따라 걷는다. 이 같은 ‘로봇 밀착 서비스’를 받고 있는 중국부자의 쇼핑 나들이 장면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SNS에 “부자, 정말 잘 논다”, “나한테 로봇비서 10개만 준다면 육아에서 벗어날 수 있을텐데”, “정말 눈부신 과학시대가 도래했구나” 는 등의 반응이다. 그러나 “돈이 있으면 이렇게 제 멋대로야(有钱就是这么任性)!” 라는 등의 반응이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 사진=신화망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여기는 남미] 멕시코 엘리트 여경, 선발 기준은 몸매?

    [여기는 남미] 멕시코 엘리트 여경, 선발 기준은 몸매?

    멕시코 중부 케레타로에서 여자경찰들이 집단적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치안장관을 고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정부 치안부는 케레타로 여경들에게 전원 집합 명령을 내렸다. 경찰의 유니폼 착복 상태와 무기, 신분증 등을 점검하기 위해 불시에 소집 명령이 떨어지는 건 전부터 종종 있는 일이었다. 이래서 모인 여경은 200여 명. 점검에 나선 주정부 치안장관 에우헤니오 에디는 여경들에게 "치안부를 대표할 여경을 선발하겠다"며 "(내가) 지나가면서 어깨를 치는 여경은 따로 줄을 서라"고 했다. 엘리트 여자경찰단을 만들겠다는 말로 들렸다. 치안장관은 3시간 동안 여경을 일일이 살펴보면서 50명을 선발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벌어졌다. 꼬박 3시간 동안 치안장관이 관상을 보듯 꼼꼼하게 살펴본 건 다름 아닌 여경의 얼굴과 몸매. 임신한 여경과 나이가 든 중년 여경 2명에겐 "점검을 받지 말라"며 퇴출(?) 명령까지 내렸다. 선발된 50명 미녀 경찰에겐 이튿날 후리킬라 마을의 토로스 광장에서 열리는 파티에서 근접 경비를 서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비무장 상태로 방탄조끼도 착용해선 안 된다는 지침까지 내려졌다. 경찰유니폼만 입은 늘씬한 몸매의 미녀 경찰들은 행사 내내 참석자들의 눈요깃감이 됐다. 그대로 파묻힐 뻔한 사건은 5개월이 지난 뒤에야 세상에 알렸다. 50명 여경이 도저히 사건을 덮을 수 없다며 지난 4일(현지시간) 뒤늦게 인권보호위원회에 치안장관을 고발하고 나서면서다. 당시 50명 미녀경찰 중 한 명으로 선발됐다는 한 여경은 "치안장관이 얼굴과 온몸을 흝어볼 때 평생 잊을 수 없는 모욕과 수치감을 느꼈다"며 "장관이 여성의 인권을 짓밟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경은 "장관이 점검을 한다면서 '못생긴 여자', '배가 너무 나왔다', '뚱뚱하다'는 등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도 서슴지 않았다"며 "당시 소집된 여경 모두가 극도의 모멸감과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여경들의 고발로 사건이 세상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자 여성단체들도 들고 일어나 케레타로 당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여성단체 코인시디르의 부회장 마리쿠스 오캄포는 "경찰 내부에서 여경들이 이런 대우를 받는다면 일반여성은 제대로 보호를 받겠냐"며 관련자를 모두 문책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케레타로 당국은 그러나 사태를 수습하긴커녕 발뺌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계자는 "미녀경찰단이나 엘리트 경찰단을 창설할 계획은 없다"며 여경들의 고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은 "정황상 여경들의 집단 고발은 허위나 조작으로 보기 힘들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거부하고 있는 케레타로 당국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현장 행정] 1+1=No. 1 즐거운 곳, 노원

    [현장 행정] 1+1=No. 1 즐거운 곳, 노원

    “오른쪽으로 스매싱! 잘했어.” 20일 아침 서울 노원구 상경중학교 체육관에서 다부진 몸매의 한 중년 남성이 복식조를 이뤄 배드민턴 라켓을 휘둘렀다. 날렵한 풋워크와 민첩한 손목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김성환(51) 노원구청장이었다. 상대는 상경 배드민턴클럽 회장인 구청 부하 직원이었지만 ‘계급장’ 뗀 승부에서 봐주기는 없었다. 김 구청장은 벌써 3년째 매주 3~4일씩 이 체육관을 찾고 있다. 2010년 구청장 취임 이후 늘어나는 뱃살 탓에 고민하던 중 배드민턴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73㎏까지 불었던 몸무게가 65~66㎏까지 줄었고 덕분에 일할 때도 몸이 가뿐하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올해 본격적인 ‘체육 전도사’로 나서기로 했다. 올 한 해 구정 캐치프레이즈로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를 내걸었다. 노원구에 체육·문화 활동을 쉽게 즐기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구민 10명 중 4명꼴로 배드민턴·축구 등 생활 체육을 즐긴다. 그 비율을 10명 중 8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하루하루 즐거웠던 추억이 쌓여 인생의 행복 정도를 결정한다”는 김 구청장의 인생관과 꼭 맞는 정책이다. 그는 청와대 정책실 등에서 보건복지 분야를 맡았던 보건 전문가이기도 하다. 노원구가 체육 활동 활성화를 위해 처음 꺼내 든 사업은 ‘체육 지도’ 만들기다. 마을 곳곳에 있는 배드민턴장과 수영장, 축구장 등 운동시설 50여 곳의 위치와 체육 강좌를 하는 동호회 등 600여 곳의 연락처 등을 지도 위에 표시했다. 이 지도를 아파트 게시판 등에 붙일 계획이다. 구는 또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체육시설을 더 짓기로 했다.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춘 월계문화체육센터를 내년 6월 안에 완공한다. 육군사관학교와 협의해 육사 부지 내에 구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야구장을 만들기로 했다. 또, 노후화된 태릉체육관을 리모델링해 탁구장 등을 갖춘 최신식 체육관으로 꾸민다. 주민들이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국민 체력 100 인증센터’도 공릉1동에 다음달 문을 연다. 또 노원구민이 하나 이상의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지역 내 미술·음악·서예·연극·문예 등 6개 예술단체와 협력해 무료수업을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또, 주민들이 직접 퍼레이드에 나서는 탈축제 등 주민참여형 축제를 여럿 개최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김성환 노원구청장 노래부른다,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

    김성환 노원구청장 노래부른다,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

    “오른쪽으로 스매싱! 잘했어.” 20일 아침 서울 노원구 상경중학교 체육관에서 다부진 몸매의 한 중년 남성이 복식조를 이뤄 배드민턴 라켓을 휘둘렀다. 날렵한 풋워크와 민첩한 손목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김성환(51) 노원구청장이었다. 상대는 상경 배드민턴클럽 회장인 구청 부하 직원이었지만 ‘계급장’ 뗀 승부에서 봐주기는 없었다. 김 구청장은 벌써 3년째 매주 3~4일씩 이 체육관을 찾고 있다. 2010년 구청장 취임 이후 늘어나는 뱃살 탓에 고민하던 중 배드민턴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73㎏까지 불었던 몸무게가 65~66㎏까지 줄었고 덕분에 일할 때도 몸이 가뿐하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올해 본격적인 ‘체육 전도사’로 나서기로 했다. 올 한해 구정 캐치프레이즈로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를 내걸었다. 노원구에 체육·문화 활동을 쉽게 즐기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구민 10명 중 4명꼴로 배드민턴·축구 등 생활 체육을 즐긴다. 그 비율을 10명 중 8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하루하루 즐거웠던 추억이 쌓여 인생의 행복 정도를 결정한다”는 김 구청장의 인생관과 꼭 맞는 정책이다. 그는 청와대 정책실 등에서 보건복지 분야를 맡았던 보건 전문가이기도 하다. 노원구가 체육 활동 활성화를 위해 처음 꺼내 든 사업은 ‘체육 지도’ 만들기다. 마을 곳곳에 있는 배드민턴장과 수영장, 축구장 등 운동시설 50여 곳의 위치와 체육 강좌를 하는 동호회 등 600여 곳의 연락처 등을 지도 위에 표시했다. 이 지도를 아파트 게시판 등에 붙일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운동은 하고 싶은데 어디에서 무슨 종목을 할 수 있는지 몰라 머뭇거리는 사람이 많아 지도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는 또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체육시설을 더 짓기로 했다.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춘 월계문화체육센터를 내년 6월 안에 완공한다. 육군사관학교와 협의해 육사 부지 내에 구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야구장을 만들기로 했다. 또, 노후화된 태릉체육관을 리모델링해 탁구장 등을 갖춘 최신식 체육관으로 꾸민다. 주민들이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국민 체력 100 인증센터’도 공릉1동에 다음 달 문 연다. 이곳에서는 구민 누구나 무료로 심폐지구력, 근력 등 체력 상태를 측정하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처방을 받을 수 있다. 또 노원구민이 하나 이상의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지역 내 미술·음악·서예·사진·연극·문예 등 6개 예술단체와 협력해 무료수업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또, 주민들이 직접 퍼레이드에 나서는 탈축제 등 주민참여형 축제를 여럿 개최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 젊은 치매/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젊은 치매/황수정 논설위원

    tvN의 드라마 ‘기억’이 잔잔한 인기를 끌고 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한 중년 남성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가 화제인 까닭은 배우의 열연과 애절한 사연만이 전부가 아니다. 드라마 속 현실이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큰 몫을 한다. 급한 볼일을 보다가도 주인공(이성민)은 정해진 시각이면 화장실로 뛰어간다. 알츠하이머 치료 패치를 붙이는 모습에는 강심장 시청자도 짠해진다. 이름하여 ‘젊은 치매’. 기억력이 젊음의 특권이라는 점에서 이보다 더 부조리한 단어의 조합은 없다. 개인 의지와 상관없이 진행되는 병은 불가항력적 삶의 소재로 드라마에서 자주 인용된다. 몇 년 전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도 젊은 치매에 걸린 주인공의 캐릭터는 강렬했다. 젊고 아름다운 여주인공(수애)이 긴 머리에 헤어롤을 친친 감았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애인을 만나러 가던 장면은 아직도 애잔하다. 이런 드라마를 보면서 가슴 철렁하지 않는 현대인은 드물 것이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에서 깜빡깜빡할 때가 하루에도 몇 번씩이다. 왜 컴퓨터를 켰는지 생각나지 않아 멍하게 앉아 있는 일쯤은 애교 수준. 이런 현상이 단순 건망증인지, 치매 초기인지를 고민하는 건강염려증이 유난히 많아진다는 계절이다. 과학적 근거도 있다. 겨우내 위축된 몸이 풀려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오면 건망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우리나라 80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치매 환자수의 증가세는 걱정스럽다. 2011년 29만 5000여명이던 것이 지난해 45만 9000여명으로 늘었다. 연평균 12% 가까운 꾸준한 증가치다. 치매 환자에게 들어가는 연간 진료비도 1조 6000억원을 넘었다. 노인 치매도 문제지만 50대 미만의 치매도 심각한 수준이다. 젊은 치매 환자가 전체의 0.5%를 차지하며, 이 수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최근 7년간 치매 진료를 받은 40대 이하의 인구가 무려 40%나 늘었다는 통계도 있다. 우리의 고령화 사회 진입 속도는 세계 최고를 기록한다. ‘치매와의 전쟁’이 예견된 마당에 초로기 치매의 경고등까지 켜진 셈이다. 고령화 사회로 가까워지면서 치매는 더이상 개인과 가정의 문제가 아니다. 범사회적으로 머리 맞대고 풀어야 하는 숙제다. 우리 정부가 ‘치매와의 전쟁’을 처음 선포한 것은 2008년. 앞으로 5년간 480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치매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줄여 주겠다는 3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이 지난해 발표돼 시행 중이다.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서비스는 그러나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귀띔하는 치매 예방책은 시시하다. 충분한 휴식과 머리 비우기로 스트레스 없애기. 알고 나면 더 답답해지는 해법이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최고 뇌 기능 발휘하는 주당 근로시간은 25시간”

    “최고 뇌 기능 발휘하는 주당 근로시간은 25시간”

    40세 이상 직장인이 집중력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최적의 주당 근로시간은 어떻게 될까?최근 일본 게이오 대학 연구팀은 최고의 '뇌 능력'을 발휘하는데 있어 최적의 근무시간은 주당 25시간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정규직 남녀 직장인에게 있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주당 25시간은 하루 8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치면 주당 3일 출근하는 셈이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 취업인구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0.8시간으로 멕시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 통계보다 주당 6.8시간이 더 길었다. 이번 연구는 호주 멜버른 응용경제 사회연구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으며 그 대상은 40세 이상 남자 3000명, 여자 3500명이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기억력, 언어능력, 숫자와 문자 맞추기, 정보처리 속도 등을 포함한 인지기능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이를 주당 근무시간과 비교해 분석했다. 그 결과 주당 25시간 근무하는 사람들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시간이 늘어날수록 인지능력은 서서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주당 55시간 이상 근무자의 경우 오히려 무직자보다 인지기능이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를 우리 뇌가 일정시간의 근로시간을 넘어설 경우 그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했다.     연구를 이끈 콜린 맥킨지 교수는 "적절한 근무시간이 인지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라면서 "중년 세대에 있어서 이 결과는 남녀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무시간이 길어지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커지고 이는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사람의 인지기능을 최대화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근무조건은 역설적으로 파트타임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불의 고리’ 강진 도미노] “이런 지진 평생 처음”… 이재민 10만명 나흘째 ‘대지진 공포’

    [‘불의 고리’ 강진 도미노] “이런 지진 평생 처음”… 이재민 10만명 나흘째 ‘대지진 공포’

    일본 구마모토현의 연쇄 지진 4일째인 17일 오후 9시, 구마모토 현청사 1층에는 피난민 수백명이 몰려들었지만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였다. 물과 화장실 사용이 가능해 모여든 주민들로, 이들은 종이 상자나 집에서 가져온 매트리스 등을 바닥에 깐 뒤 밤을 지새우며 지진 공포를 피하고 있었다. 현청사는 정식 피난소가 아니어서 구호 물품이 부족해 이재민들은 ‘자급자족’을 해야 했다. 일부 이재민은 집으로 돌아가 가져온 비상식량을 옆 사람과 나눠 먹기도 했다. 또 5분 거리의 구마모토시 상하수도국 앞에서 물을 배급받아 왔다. 이재민들은 물을 받기 위해 300m 넘게 줄을 서서 두세 시간씩 기다려야 했지만 새치기나 고함 없이 모두 조용히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 앞서 이날 오전 5시쯤 음식 확보에 실패한 한 할아버지가 사람들이 누워 있는 현청사 1층에서 큰 소리로 “먹을 것이 다 떨어졌다”고 하소연을 했다. 그러자 중년 여성 2명이 그에게 다가가 가지고 있던 음식을 건넸고 할아버지는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다. 정식 피난소인 인근 스나토리 초등학교에서는 이날 아침 식사로 죽 배급이 이뤄지고 있었다. 가족 단위로 4명까지는 한 그릇, 그 이상은 두 그릇에 나눠 가족 수에 따른 정량을 배급했다. 반찬도 없고 양도 부족했지만 더 받기 위해 다시 줄을 서는 사람은 없었다. 배급을 맡은 여성은 “1차 배급이 끝난 뒤 남으면 더 달라는 사람에게 주는데, 1차 배급이 끝나기 전에 더 달라고 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여기서도 사람들은 차분하게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이날 낮에 구마모토현을 둘러보니 곳곳에서 땅이 갈라지거나 다리와 터널이 붕괴됐고 산사태가 발생해 국도 57호선 등 적잖은 도로가 차단됐으며 열차 탈선에 전력 차단 등으로 철도 교통도 마비됐다. 도카이대 아소캠퍼스 근처의 연립주택 4개동이 파손되면서 이 학교 학생 가가와 시호 등 12명이 매몰됐다가 10명이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구마모토 공항은 민항기 이착륙이 중단되는 등 폐쇄된 상태다. 강진에 전날 많은 비까지 내려 약해진 지반으로 추가 지반 붕괴, 산사태 등 대형 붕괴 사고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오후 후쿠오카에서 구마모토로 들어가는 도로에는 구호품을 실은 군용 차량들이 수백 미터씩 길게 늘어서 있었다. 구마모토를 빠져나오던 한 노인은 “이런 지진은 평생에 처음”이라며 “이번 지진은 언제 끝날지 몰라 빠져나온다”고 말했다. 추가 지진과 건물 붕괴 우려로 구마모토현에서만 9만 8000여명이 집을 떠나 지난 14일 이후 나흘째 학교, 공공건물 등 피난소에서 생활했다. 구마모토현과 인근 오이타현 주민 24만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이 지역 40만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지난 16일 새벽 1시 25분 구마모토현을 다시 엄습한 규모 7.3의 2차 강진으로 사망자는 42명으로 늘었고 중상자 180여명 등 부상자도 2000명을 넘어섰다. 17일에도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5차례 발생하는 등 14일 규모 6.5 지진 이후 이날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300여 차례, 진도 4 이상은 55차례, 진도 5 이상은 14차례 발생했다. 17일 낮 12시까지 발생한 여진은 417차례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여진으로 대지진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일본 열도가 불안과 긴장 속에서 밤을 보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구마모토현을 격심재해(특별재해)지역으로 조기 지정하고 예비비를 신속히 투입해 복구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구마모토·후쿠오카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문제는 경제, 완승은 없다, 黨보다 사람… 국민은 또 옳았다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을 가져온 이번 4·13 총선 결과에 대해 시민들은 놀랍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작아진 여당’에 대해서는 오만과 독선에서 벗어나 변화한 모습을, ‘커진 야당’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생산적인 자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변호사 이상윤(30)씨는 14일 “새누리당의 과반 수성이 어렵다고 생각은 했지만 제1당 위치까지 잃을 줄은 몰랐다”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공천 과정의 내분과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가 원인”이라며 “새누리당은 절치부심하고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공무원 이모(45)씨는 “누구도 완승했다고 말하기 힘든 구도를 만든 민심의 현명함이 무서울 정도”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승리했지만 시민들은 이마저 견제하려고 국민의당을 호남 중심의 제3당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이 청년 문제를 충분히 고민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환경미화원 조모(57·여·인천 남동구)씨는 “아들딸에게 잔소리 듣기 싫어 사실은 1번을 찍었는데, 2번에 투표했다고 둘러댔다”며 “청년들은 높은 실업률에 결혼도 기피해서 ‘7포 세대’라는 말까지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서 여당이 점수를 까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택시기사 김모(64)씨는 “새누리당이 사분오열하는 모습은 유권자를 무시하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며 “그 탓에 공약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으니 30~40대의 반발심도 커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청년층과 중년층은 이번에 기대 이상의 많은 의석을 차지한 야당에 대한 주문이 많았다. 서울 중구에 사는 직장인 서나빈(32)씨는 “더민주의 승리라기보다는 새누리당의 패배라고 보는 편이 맞다”며 “경제난이 정치에 무관심한 나 같은 사람들까지 투표장으로 불렀다는 점에서 야당이 이제는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서 사업을 하는 홍석우(30)씨는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전략투표를 하긴 했지만 현 야당을 100% 지지하는 건 아니다”라며 “야당도 인상적인 행보 없이 분열할 경우 민심은 빠르게 돌아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소야대 현상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상생’을 당부했다. 서울 은평구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김모(71)씨는 “남북 대치상황을 볼 때 국가 안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청년실업 해결도 시급한 만큼 3개의 당이 힘을 합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43·경기 부천)씨는 “여소야대로 거대 여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중요 현안에서 여야가 반목만 거듭할 경우 중요한 정책들이 추진력을 잃게 된다”며 “더민주가 앞으로 잘하지 못하면 2년 후 대통령 선거에는 다시 새누리당에 표를 줄 것”이라고 했다. 중소기업 사장 이모(53)씨는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말로만 떠들었지, 가계형편은 나아지는 게 없고 전셋값은 치솟았다”며 “친환경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곳곳에서 지역색을 탈피한 선거결과가 나타난 데 대해서는 “정당보다는 사람을 보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많았다. 대구 수성구의 회사원 장모(32)씨는 “보릿자루만 꽂아도 된다는 식으로 단지 고향이 대구라는 이유만으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공천한 순간부터 김부겸 후보의 승리는 정해져 있던 것”이라며 “정당보다 사람으로 뽑힌 만큼 국회에서 서민을 위한 진짜 법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신모(41)씨는 “진영 더민주 후보가 당을 바꾸었지만 유권자들이 사람을 보고 뽑으니 새누리당 텃밭에서 야당 당선자가 나온 것”이라며 “정권 투쟁보다 시민을 위한 정치를 이어가 달라”고 주문했다. 정치에 대해 선거 때만 반짝하고 마는 일회성 관심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대학생 김모(28)씨는 “선거 때 읍소하던 국회의원들이 당선되면 얼굴색을 바꾸는 것은 결국 유권자의 책임”이라며 “평소에도 정치에 관심을 잃지 않고 채찍질과 칭찬을 해주는 성숙함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건팀 종합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현장 행정] 쓰레기도 ‘한류’

    [현장 행정] 쓰레기도 ‘한류’

    홍콩 환경부 참관단 일행 정장 입고 노원구 쓰레기통 살핀 뒤 ‘엄지척’ 검정 정장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남녀 10여명이 지난 11일 오후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단지에 찾아왔다. 이들이 간 곳은 온갖 쓰레기가 모이는 집하장이었다. 안경을 낀 중년 여성이 음식물 쓰레기통 안에 고개를 넣어 살피더니 흡족한 듯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고 주변의 다른 남녀도 고개를 끄덕였다. 수상해 보이는 이들은 애니사 웡(여·57) 홍콩 환경부 차관과 그 일행이었다. 이 자리에 동행한 노원구 공무원이 ‘가구별 종량제 쓰레기통’(RFID·음식물 쓰레기의 무게를 측정해 버린 만큼 수수료를 물리는 기기)에 대해 설명하자 큰 관심을 보였다. 웡 차관과 대표단은 이날 방한해 쓰레기 처리 방법 등 환경정책을 배우기 위해 노원구를 찾았다. 인구 700만명이 살고 매년 6500만명의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홍콩은 음식물 등 생활쓰레기 처리 해법을 찾지 못해 골치를 썩고 있다. 홍콩은 우리처럼 종량제 봉투를 쓰지 않는다. 대신 주민들이 마음껏 쓰레기를 버리면 수거해 가고 일정한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 웡 차관은 “미국 CNN 방송 등이 ‘환경정책을 배우려면 한국으로 가라’고 보도한 것을 보고 한국 환경부에 모범 사례를 물었더니 노원구를 추천하더라”고 말했다. 노원구는 지난해 국회에서 주는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자치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김성환 구청장에게 홍콩 환경부 대표단은 매우 반가운 손님이다. 2010년 처음 구청장이 된 뒤 녹색도시를 만들겠다며 꾸준히 추진해 온 환경정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노원구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2014년 5월 RFID 쓰레기통을 지역 내 3만 2650가구에 설치했다. 덕분에 1년 새 쓰레기양이 32.4%나 줄었다. 또 매월 20일을 자원순환의 날로 정해 구청과 동주민센터 등이 구민들로부터 중고물품을 기증받아 민간 재활용 장터에서 판매한다. 종이팩, 폐건전지 등 재활용 가치가 높은 폐품을 가져온 주민에게는 화장지나 새 건전지 등을 주는 리사이클링마켓과 아파트·공원 등에서 잘라 낸 나뭇가지로 ‘펠릿 연료’를 만들어 저소득층, 경로당 등에 난방 연료로 주는 제도도 구가 자랑하는 정책이다. 김 구청장은 이날 홍콩 관료들을 맞는 자리에서 “이제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시대여서 행정 최일선인 구청과 동주민센터가 나서 생활 밀착형 환경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웡 차관과 대표단은 우리나라의 쓰레기종량제와 무단 투기 시 제재 방법, 재활용센터 운영 현황 등에 대해 질문하며 관심을 보였다. 노원구 관계자는 “가구별 종량제 쓰레기통에 대해 여러 나라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환경정책을 성심껏 전수하다 보면 기술수출 효과도 낳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日서 ‘포르쉐 시승’하던 자동차 평론가, 충돌로 사망

    日서 ‘포르쉐 시승’하던 자동차 평론가, 충돌로 사망

    일본에서 한 자동차 평론가가 ‘포르쉐 시승’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1일 일본 오다와라(小田原)시의 한 유료 도로에서 모리노 야스유키(森野恭行·53)라는 이름의 한 중년 남성이 흰색 포르쉐 스포츠카를 몰던 중 충돌 사고로 사망했다. 사망한 남성은 ‘일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Japan)의 심사위원을 역임한 유명 자동차 평론가로, 당시 몰았던 포르쉐는 출판사 측이 ‘시승’ 목적으로 대여했던 것이다. 이 남성은 이날 오후 3시쯤 포르쉐를 몰고 1차선의 완만한 커브를 가진 내리막길을 내려오다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 쪽에 있던 나무와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남성은 온몸에 강한 충격을 받았으며 이후 이송된 병원에서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서 포르쉐를 견인한 당담자는 “보통 사고는 아니다. 견인까지 1시간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차량 속도가 꽤 빨랐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과속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현지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재벌 대물림 경영 전 ‘인성 교육’ 먼저 시키라

    이번에는 현대가(家)다. 현대가 3세인 정일선 현대 BNG스틸 사장의 갑질 역시 가관이었다. 정 사장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이다. 그의 횡포는 배우만 캐스팅하면 그대로 개그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도 손색없다. 운전기사용 수행 매뉴얼이 A4 용지로 100여장이나 된다는 사실부터 어처구니가 없다. 빨리 가자는 명령이 떨어지면 교통법규를 모두 무시하고 불법 운행해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벌점에 감봉, 퇴직 처분됐다. 길이 막히면 수행 기사들은 운전 중에도 뒤통수를 맞거나 폭언과 폭행을 수시로 당했다. 매뉴얼을 어기면 정신교육을 받게 했다는데, 대체 정신교육은 누가 받아야 했을지 의문스럽다. 가당찮은 행실에 공분이 쏟아지니 정 사장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실었다. 눈곱만큼의 진정성을 찾기 힘든 졸속 사과는 혹 떼려다 혹 붙인 꼴로 역풍을 맞고 있다. “젊은 혈기에 자제력이 부족했다”는 사과 내용에 여론은 아연실색이다. 46세나 된 중년이 젊은 혈기를 핑계 삼는 태도를 납득할 사람은 없다. 그런 사고방식 자체가 소아병적이라는 비판이 들끓는 이유다. 갈수록 태산이다. 제 정신 박힌 오너라면 상상할 수 없는 천박한 행태들이 사흘이 멀게 들통난다. 수행 기사를 노예처럼 부린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셔터를 내렸다고 경비원을 때린 ‘미스터 피자’ 정우현 MPK 회장 사건이 며칠 전 일이다. 안하무인의 횡포를 일부 오너들의 인격장애로만 넘길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정 사장과 이 부회장은 능력과 별개로 경영 세습의 특혜를 누린 재벌 3세들이다. 노비문서 같은 매뉴얼로 지탄받는 것도 개긴도긴이다. 재벌 금수저 세계에는 비상식적인 비서 매뉴얼이 상식으로 통하고 있는지도 짚고 넘길 일이다. ‘재벌 갑질’이라는 말이 국어사전에 정식 등재돼야 할 판이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40, 50세가 넘어도 기본 인성조차 갖추지 못한 재벌 후손들을 참고 보기 힘들다. 고질이 된 갑질병을 고치려면 일벌백계의 징벌이 따르는 수밖에 없다. 세계 경영사에 유례없는 대물림 경영에 제동이 걸리지 않으려면 재벌가는 지금이라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다. 천방지축 3, 4세가 기업의 얼굴에 구정물을 튀기지 않도록 인성 교육부터 제대로 시켜야 한다. 기업은 고객 없이 설 수 없다.
  • [길섶에서] 핑크 카펫/박홍기 논설위원

    지하철로 출퇴근한다. 많은 이들과 스치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지하철엔 별별 풍경이 다 있다. 그중 하나가 핑크 카펫이다. 작년에 등장했다. 영화제에 나오는 레드 카펫을 본뜬 듯싶다. 어감도 나쁘지 않다. 핑크 카펫은 좌석이다. 긴자리 양쪽 끝에 지정돼 있다. 의자도, 발판도, 등받이 뒤쪽도 분홍색이다. 동그란 스티커에는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 바닥에는 ‘내일의 주인공을 맞이하는 핑크 카펫’이라고 씌어 있다. 임신부를 위한 배려석이다. 출근길 핑크 카펫은 여성들의 독차지다. 임신부가 앉지만 여학생, 젊은 여성, 중년 여성 등의 좌석일 경우도 허다하다. 북적댈 때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서 있는 승객에겐 ‘배려’처럼 생각한 적도 있다. 공간이 넓어져서다. 퇴근길엔 주인이 없다. 먼저 앉는 승객이 임자다. 얼굴이 불그스레한 젊은이가 졸다 일어나자 중년 남성이 얼른 차지한다. 이어 대학 점퍼를 입은 여성이 이어폰을 끼고 눈을 감는다. 핑크 카펫에라도 지친 몸을 기대고 싶어서일까. 문구가 눈에 띄지 않아서일까. 출근길과는 영 딴판이다. 핑크 카펫을 비워 놓았으면 싶다. 임신부들이 부담 없이 앉을 수 있도록.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장부 가져와… 韓손님 줄어…” 식당 한쪽선 외화 상납 추정 대화

    “장부 가져와… 韓손님 줄어…” 식당 한쪽선 외화 상납 추정 대화

    “13명이나 탈출요?” 종업원 술렁… 휴일에도 손님 없어 파리만 날려 “중국 내 조선(북한) 식당에서 종업원들이 탈출했다는 소식 들었나요?”(기자) “종업원 ‘둘’이 탈출했다고요?”(종업원) “둘이 아니라 열세 명요.”(기자) “네? 열세 명이나요? 금시초문입니다.”(종업원) 10일 점심 때 찾아간 중국 베이징의 북한 식당 ‘평양대성산관’은 정상 영업을 했다. 그러나 넓은 홀에서 점심 식사를 한 손님은 기자 일행이 유일했다. 이 식당은 평양냉면으로 유명해 그동안 휴일에도 가족 단위 외식객이 많았지만 유엔 대북 제재 개시 이후엔 파리를 날리고 있다. 점심값을 지불한 뒤 가게 문 앞까지 배웅해 주는 앳된 여종업원에게 참았던 질문인 종업원 탈출 얘기를 건넸다. “금시초문”이라고 말하는 종업원의 얼굴은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게 아니라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을 때 짓는 딱 그런 표정이었다. 눈빛에는 불안감도 엿보였다. 점심을 먹는 동안 한 남성이 들어와 기자 일행을 힐끗 보더니 가장 멀리 떨어진 테이블에 앉았다. 식당 관리인으로 보이는 중년 여성이 서둘러 그와 마주 앉았다. 이 여성이 평양 사투리로 “장부 가져오라”고 하니 종업원이 서류철을 들고 갔다. 두 사람의 대화에는 ‘조국’이라는 단어가 계속 나왔다. 멀리 떨어져 있어 대화 내용을 정확히 들을 수는 없었으나 돈 문제가 대화의 주제임은 금방 알 수 있었다. “시간이 없다. 나도 더 기다릴 수가 없다”고 말하는 남성은 보고받는 위치에 있는 사람 같았고 “1주일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하는 중년 여성은 보고자처럼 보였다. ‘월세’ ‘하루 4000위안’ ‘옆방 수리 후 재임대’ 등의 말도 들렸다. 외화 상납과 관련된 말로 들렸다. “한국인이 너무 줄고 있다”는 말은 또렷하게 들렸다. 실제로 베이징에 있는 북한 식당들은 요즘 고객의 80%를 차지하던 한국 손님이 뚝 끊겨 집단 폐업 직전의 위기 상황이다. 가격이 한국 식당보다 50% 이상 비싸도 북한 음식이라는 특수성과 미모 여종업원들의 공연 때문에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핵실험 이후부터는 한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한국인 대신 중국 고객을 잡기 위해 중국 요리 비중을 늘리면 북한 식당 특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중국화’도 어렵다. 한편,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한 곳으로 지목되는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의 류경식당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중국인 관계자들은 언론에 “북한인이 모두 도망쳐 영업을 할 수 없다”면서 “언제 재개할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류경식당은 지난해 카페거리인 난탕라오제 2기에 들어선 호화 식당이었으나 영업 실적은 극히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종업원들이 집단 탈출한 것은 지난 4일이나 5일쯤으로 추정된다. 식당 종업원들이 집단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취업비자를 받고 들어와 여행이 자유로운 데다 이들의 여권을 관리하던 책임자도 함께 탈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한 대북 소식통은 “이들은 탈북자가 아니라 여행이 자유로운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번 탈출로 북·중 관계는 한층 험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사건이 한·중 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의 묵인 아래 탈출이 이뤄졌다는 얘기가 계속 나올수록 중국 정부는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면서 “한국 정부의 이례적이고 신속한 탈북 사실 공개에 중국 정부도 놀란 것 같다”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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