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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대 아이폰 몸에 칭칭 감고 밀수…中여성 체포

    100대가 넘는 아이폰을 몸에 칭칭 감고 세관을 통과하려던 간 큰 여성이 체포됐다. 지난 13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 등 현지언론은 한 여성이 아이폰을 밀반입하려다 광둥성 선전시 세관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평범한 밀수 사건이 중국을 넘어 세계에 전해진 것은 그녀의 엽기적인 밀수 방법 때문이다. 사건은 지난달 30일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중년 여성이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넘어가는 관문인 선전시 세관에서 벌어졌다. 이날 오후 8시쯤 상체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오른 여성이 세관에 들어섰다. 이에 의심을 품은 세관 직원이 검색에 나서 그녀의 몸에서 무려 102대의 아이폰이 붙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가슴과 허리에서 고급 시계 15대도 함께 발견됐다. 여성이 몸에 두른 밀수품은 총 20kg 수준으로 개인의 아이폰 밀수로는 최대 수준에 속한다는 것이 세관 당국의 설명이다. 실제 2년 전에도 선전시 세관에서는 아이폰 94대를 온몸에 빈틈없이 붙인 채 홍콩에서 들어오던 남자가 체포돼 '아이폰맨'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세관 당국은 "홍콩에서 넘어오는 아이폰은 본토에 비해 가격이 싸 인기있는 밀수품"이라면서 "밀수된 102대의 아이폰은 시리즈 별로 다양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키 큰 男, 과체중 男, 악성 전립선암 위험 ↑(연구)

    키 큰 男, 과체중 男, 악성 전립선암 위험 ↑(연구)

    키가 크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남성은 악성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영국 등 8개국에 사는 남성 총 14만1896명의 의료정보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의학’(BMC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키나 허리둘레가 약 10㎝씩 증가할 때마다 악성(고위험) 전립선암 발병률이 현저하게 증가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예를 들어 키가 약 182㎝인 남성은 약 172㎝인 남성보다 악성 전립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21%, 약 5분의1 더 높았다. 또한 중년에 허리둘레가 약 10㎝ 늘어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악성 전립선암 위험이 13% 더 컸다. 또한 이들 남성이 이로 인해 사망할 위험은 각각 17%, 18% 더 컸다. 연구진은 키가 큰 남성에게 악성 전립선암이 생길 위험이 큰 이유가 성장 호르몬에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중년에 과체중이 된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변화한 것에 그 이유가 있다고 추정한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오로라 페레스-코르나고 박사는 “키가 큰 남성이 악성 전립선암 위험이 크다는 이번 결과는 예를 들어 조기 영양과 성장에 관련한 전립선암 발병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종양이 공격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며 다른 곳에 전이돼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악성(고위험) 뿐만 아니라 종양이 천천히 성장하는 비악성(저위험)이 있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는 키라는 요인은 체질량지수(BMI)나 허리둘레와 달리 비악성 전립선암 위험을 키우는 것과는 관계가 없었다. 이에 대해 페레스-코르나고 박사는 “이런 결과는 전립선암 발병률이 종양의 발전 단계와 악성 등급에 따라 별도로 연구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면서 “차이가 생기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ruigsantos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둥지탈출’ 박미선, 과거사진 보니 딸 이유리와 데칼코마니 미모

    ‘둥지탈출’ 박미선, 과거사진 보니 딸 이유리와 데칼코마니 미모

    새 가족예능 ‘둥지탈출’이 첫 방송을 앞두고 출연진의 과거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tvN ‘둥지탈출’은 낯선 땅에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좌충우돌 생활기를 담은 프로그램. 난생처음 부모의 품을 떠난 여섯 청춘들이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일명 ‘자립 어드벤처’를 선보인다. 최민수-강주은 부부의 아들 최유성, 꽃중년 배우 박상원의 딸 박지윤, 배우 이종원의 아들 이성준, 국회의원 기동민의 아들 기대명, 예능대모 박미선의 딸 이유리, 원조여신 배우 김혜선의 아들 최원석 등이 출연한다. 첫 방송을 앞두고 ‘둥지탈출’ 제작진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유전자의 힘을 새삼 실감할 수 있는 출연진들의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대체불가 예능대모 박미선과 모전여전 생활력 강한 딸 이유리가 커다란 눈망울이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고 있다. 또 눈빛부터 강렬한 배우 이종원과 아들 이성준은 또렷한 이목구비는 물론, 훈훈한 분위기 마저 닮아 이목을 끌고 있다. 또 기동민 의원의 학창시절 모습과 아들 기대명 군의 학창시절 사진은 믿음직스러운 모습이 돋보인다. ‘둥지탈출’의 연출을 맡은 tvN 김유곤CP는 “부모 품을 떠나 네팔이라는 낯선 땅에서 첫 독립생활을 시작한 아이들의 모습에서 순수함과 자립심을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유곤CP는 이어, “부모들과 닮은 듯 다른 자녀들의 모습이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하면서도 부모들이 그 동안 몰랐던 아이들의 새로운 면을 발견해가며 어떤 리액션을 보일지, 이를 지켜보는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vN 오늘부터 독립 ‘둥지탈출’은 15일 토요일 저녁 7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비디오스타’ 박소현♥박수홍, 6개월 만에 핑크빛 재회 “현실 설렘”

    ‘비디오스타’ 박소현♥박수홍, 6개월 만에 핑크빛 재회 “현실 설렘”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박수홍과 박소현의 핑크빛 만남이 성사됐다. 11일 방송될 ‘비디오스타’ ‘우리에게 내일은 없어! 욜로 앤 골로 특집’에서는 ‘욜로 라이프’를 즐기는 연예계 다섯 남자, 박수홍, 돈스파이크, 강민혁, 딘딘, 박재정과 함께 유쾌한 토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6개월 전 한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하며 김국진-강수지에 이은 ‘중년의 썸’을 형성했던 박수홍과 박소현이 재회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수홍은 녹화 내내 박소현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으며, 박소현 역시 이에 부응하며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한편 이날 작곡가 겸 가수 돈 스파이크는 박수홍과 함께한 스페인 이비사 섬 여행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돈 스파이크는 “수홍이 형이 여자를 많이 밝혔다, 히치하이킹하는 여성을 보고 유턴을 요구했다”며 박수홍에 디스를 선사했다. 이에 반박에 나선 박수홍은 “힘들어하는 여성을 배려한 것”이라며 당황한 기색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딘딘은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진 양세형과 슬리피를 폭로하고 나섰다. 딘딘은 방송 복귀 후 양세형이 이미지를 관리하기 시작했다며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딘딘은 “세형이 형을 밖에서 만나면 사람들을 마주칠 때마다 90도로 인사한다”고 털어놓은 데 이어 즉석에서 양세형의 인사법을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딘딘은 ‘쇼미 더 머니6’의 참가자 슬리피의 예상 순위를 묻는 MC의 질문에 “예선 탈락할 것”이라는 강렬한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딘딘은 “잘하면 2차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디스를 멈추지 않았다. 이에 MC들은 “친하니까 할 수 있는 농담”이라며 딘딘의 발언을 수습하고 나섰다. 진정한 욜로라이프를 즐기는 박수홍, 돈스파이크, 강민혁, 딘딘, 박재정과 함께 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오는 11일(화)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안철수, 강원도 속초 맛집 목격담 올라와

    안철수, 강원도 속초 맛집 목격담 올라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대표의 속초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10일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MLB) 파크에는 ‘안철수예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한 식당에서 코를 풀고 있는 듯한 안 전 대표의 사진이 올라왔다. ‘제보 조작 사건’ 이후 두문불출했던 안 전 대표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게시자는 “안철수 뒤편이 큰 홀인데 혼자 등지고 앉아 있고, 안철수 아내는 어떤 안경 쓴 중년 남자 분하고 같이 앉았다”며 “주인이 사진 한 장 같이 찍자하고, 밥 먹으면서도 말 별로 없고 다 먹고 모자 쓰고 조용히 나갔다.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제가 더 당황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안 전 대표가 방문한 식당은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해진 ‘x가네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이 와중에 TV 맛집에 찾아간 거냐’ 등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국민의당 ‘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이유미씨의 남동생 이모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7일 국민의당 대선조작 사건과 관련해 “안 전 대표가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가 있을 경우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일 감귤류 과일 1개씩 먹으면 치매 위험 ↓”(연구)

    “매일 감귤류 과일 1개씩 먹으면 치매 위험 ↓”(연구)

    하루에 감귤류 과일을 한 개씩 먹으면 치매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최신 연구에서 오렌지와 자몽, 레몬, 그리고 라임 등의 감귤류를 종류에 상관없이 매일 한 개씩 섭취하면 치매 발병률이 약 4분의1로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호쿠대 연구진이 몇 년 동안 추적 관찰 조사한 이 결과는 신맛이 나는 이런 과일이 오늘날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치매에 맞설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제시한다. 이미 많은 연구는 감귤류가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으로부터 뇌를 보호할 수 있다고 제시한다. 이런 과일에 많이 든 구연산에는 기억 장애를 늦추거나 역전하는 화학 물질인 노빌레틴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감귤류 소비가 치매 위험이 가장 큰 사람들에게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처음으로 조사한 주요 연구다. 연구진은 7년 동안 중년 또는 노인 남녀 약 1만3000명을 추적 조사해 감귤류를 하루에 최소 한 번 섭취한 사람들은 감귤류를 일주일에 두 번 미만 섭취한 이들보다 치매가 생길 확률이 23%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일부 생물학적 연구는 감귤류가 인지 손상에 예방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금까지 감귤류 섭취와 치매 발병률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는 없었다”면서 “우리 결과는 감귤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치매 위험이 낮다는 것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국 영양학 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nana77777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일 경제, 닮은꼴의 고민/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일 경제, 닮은꼴의 고민/이석우 도쿄 특파원

    요사이 일본 도쿄에서 자동차 내비게이션의 지도 안내에 따라 주차장을 찾아가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내비게이션에는 분명히 나와 있었는데, 안내에 따라 주차장 입구까지 와 보면 주차장은 없었다. 주차장이 건물 신축 공사장으로 바뀌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 탓이었다. ‘하루아침에 사라진 주차장’은 도쿄의 건설 붐을 상징한다. 도심 여기저기서 이뤄지는 재개발 속에 자투리땅, 빈 땅에 속속 가림막이 쳐지고, 건물은 쑥쑥 올라가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물류 시설 등 인프라 공사와 도심 재개발 공사가 한창이다. 신국립경기장, JR 시나가와 신역사, 올림픽선수촌, 도요스 시장, 환상 2호 도로 연장선 건설과 시부야 지역 재개발 프로젝트 등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 1964년 첫 도쿄올림픽 전후로, 고도성장기에 지어졌던 주요 시설물들이 노후화돼 이를 보수하고 새로 지어야 할 시점이 올림픽 특수와 맞물려 재개발 붐, 건설 붐을 더 부추겼다. 이 틈에 ‘도심의 올림픽 버블’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땅 값도 뛰었다. 주요 도시의 도심 재개발이 가속화하면서 주요 도로변의 토지 평가액인 노선가(路線價·주요 도로변의 1㎡당 토지평가액)도 올랐다. 지난 3일 일본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도쿄의 노선가는 26%가 올랐다. 지난해 2000만명을 훌쩍 넘긴 외국인 관광객의 쇄도와 올림픽 특수 등으로 교토(20.6%), 오사카(15.7%), 삿포로(17.9%) 등도 덩달아 뛰었다. 건설 경기 열기에 힘입어 경기 기조도 상승세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2일 관계 장관 회의에서 경기 기조 판단을 6개월 만에 상향 조정했다. 기업 실적이 고용 개선으로 이어지며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설비 투자, 공공 투자 수요 안정도 확인했다. ‘쇼핑의 메카’ 도쿄 긴자 거리는 평일에도 외국 관광객 등으로 인파가 밀린다. 그러나 국내인 소비 회복세는 ‘완만’하다 못해 미진하다. 소비종합지수는 올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104대(2011년을 100으로 기준)로 오름세가 강하지 못했다. 2015년 1월 대비 실질 고용자 총소득은 3.5% 는 데 비해 소비종합지수는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계와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열지 않은 셈이다. 아베 신조 정부 주도의 경기 회복도 소비증가율은 1965~70년 ‘이자나기 경기’와 1986~91년의 거품 경기 때의 10분의1 이하라는 지적이다. 이시하라 노부테루 경제재정상도 “소비가 다시 가라앉을 위험이 없지 않다”고 실토했고 내각부도 “일자리와 소득 호조에 비해 소비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 사회보험료 증가 등으로 개인 가처분소득이 줄고 미래 불안이 커진 탓이다. 일자리는 늘었지만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 증가는 적고 단순 일자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젊은이들은 얇은 지갑 탓에, 중년들은 노후 걱정에 초절약 모드다. 양적완화, 정부 투자만으로는 경제 활력을 되찾는 데 한계에 직면했다는 점이 일본 경제 당국의 고민이다. ‘아베노믹스’가 한계에 왔다는 말도 이래서 나왔다. 어떻게 경제 활력과 성장 잠재력을 높여 나갈까. 박근혜 정부의 건설 경기에 힘을 받아 온 한국 경제의 고민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래서 과감한 한계 기업의 정리와 구조조정의 고통을 감내하는 결단이 시급하다. 새로운 블루오션 영역의 창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제대로 못한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때다. jun88@seoul.co.kr
  • “수면 부족, 치매 원인 될 수도 있어”(연구)

    “수면 부족, 치매 원인 될 수도 있어”(연구)

    수면의 질이 나쁘면 뇌에 노폐물이나 병변 단백질이 축적돼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미국에서만 약 3분의1, 세계에서는 45%에 달한다. 최근 미국 신경 학회지(Annals of Neurology)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한 미국 위스콘신 알츠하이머 연구센터 연구팀은 인지 기능이 정상인 건강한 성인 101명(평균 연령 63세)의 척수액을 검사해 수면의 질과 알츠하이머병에 관련한 다양한 단백질과 염증 표지자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일수록 타우 단백질의 병변이나 뇌세포의 손상 및 염증의 흔적이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타우 단백질은 세포의 안정과 구조를 지탱하는 단백질로 최근 연구에서는 병변된 타우 단백질의 축적이 알츠하이머병 진행의 징후일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인 바버라 벤들린 박사는 “이번 결과는 수면 장애가 알츠하이머와 관련한 단백질이 뇌 속에 축적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과 일치한다”면서 “인지적으로는 건강하고 중년에 가까운 사람도 그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런 위험이 있는 사람들의 알츠하이머 발병을 5년간 늦추는 것만으로도 30년간 알츠하이머 환자를 570만 명 더 줄이고 의료비를 3670억 달러(약 410조원) 더 삭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면과 인지 기능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워싱턴대 수면의학센터의 요엘 주 박사는 “야간의 수면 장애뿐만 아니라 낮에 느끼는 졸음도 알츠하이머의 초기 증상과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며 “이번 연구는 전반적으로 초기 알츠하이머와 수면 장애와의 관계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유전·노화 연구팀을 이끄는 루돌프 탄지 박사도 “뇌를 건강하게 기능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7~8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면서 “뇌는 깊은 수면 동안 알츠하이머의 발단이 되는 노폐물 등 독성물질을 제거한다. 이는 이번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벤들린 박사는 “명백하면서도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닌만큼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 당장 알츠하이머로 인한 치매 발병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사진=ⓒ geargodz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닮은 中농부 화제…키도 똑같아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닮은 中농부 화제…키도 똑같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놀라우리만치 닮은 한 중국 남성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4일(현지시간)영국 메트로, 중국 피플데일리 등 외신은 중국 안후이성의 시골 마을에 사는 루오 위안핀(54)이 푸틴 대통령과 유사한 얼굴 생김새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오는 2011년 처음 중국 환구시보에 ‘푸틴 닮은 꼴’로 소개되면서 처음 얼굴이 알려졌다. 이후 다양한 TV쇼와 신문, 잡지에 출현하며 유명해졌다. 그가 텔레비전에 출연하면 받는 돈은 5000위안(약 85만원)정도다. 이번주 중국 시진핑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하면서 그의 존재가 재조명 받고 있다. 높이 올라간 머리선과 넓은 이마, 푸른색 눈동자와 아래로 향한 콧망울, 야무지게 다문 입술까지 푸틴 대통령의 외모와 유사하다. 두 남자는 심지어 5피트8인치(약 172cm)로 키도 똑같다. 명성에도 불구하고 중년 나이에 아직 사랑하는 이를 만나지 못한 루오는 간간히 지역의 유명인사로 활동하며 미혼 농부로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자치광장] 50+세대 위한 맞춤형 정책 절실하다/이경희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

    [자치광장] 50+세대 위한 맞춤형 정책 절실하다/이경희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

    베이비붐 세대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주역이다. 그동안 스스로를 독촉하면서 무거운 책임감 속에 살아왔다. 그런 와중에 갑작스레 맞게 된 ‘100세 시대’는 이들에게 기대와 희망보다는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게 사실이다. 은퇴 후에도 살아온 시간만큼 더 살아야 하는 중장년층의 막연함과 불안함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이들에 대한 사회적 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서울시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50+세대(만 50~64세)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4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을 설립하고, 인생 전환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에게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50플러스캠퍼스도 서부(은평구 소재)와 중부(마포구 소재) 두 곳을 개관했다. 지난 5월 기준 두 캠퍼스를 다녀간 이들은 10만여명에 이른다. 맞춤형 상담 지원은 1만 3700건이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 경험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는 189개 만들어졌다. 처음 시작 땐 50+정책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고,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은 우려의 목소리가 기대와 지지로 바뀌었다. 전국의 여러 자치단체와 기관들에서 관심도 갖고 ‘벤치마킹’하려는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50플러스정책이 짧은 기간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건 50+세대들의 다양한 요구와 잠재력을 고려한 종합적인 지원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퇴직 후 인생 2막의 시작점에 선 이들에겐 일시적인 지원이 아닌 인생을 재설계하는 데 필요한 총체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현재 우리나라 50+세대 지원 사업들은 대부분 교육, 취업, 창업, 여가 등 정부 부처별로 나뉘어 있다. 상담부터 일자리까지 종합 지원이 필요한 50+세대들의 상황을 고려하면 자칫 단편적이고 부분적인 지원에 그칠 우려가 크다. 새 정부는 출범 전부터 5060세대를 위한 최초의 정부를 만들겠다며 ‘브라보 5060 신중년’ 공약을 발표하는 등 신중년 정책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이 50+세대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기 위해선 기획 단계에서부터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 설계를 해야 한다. 특히 광역시나 대도시의 경우에는 50플러스캠퍼스와 같은 종합적인 시설 제공이 필요하다. 민간 부문에서 마케팅이나 영업 활성화를 위해 자주 쓰는 표현으로 ‘고객 맞춤형’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비단 상품이나 서비스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50+세대를 위한 정책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를 비롯한 정부의 ‘맞춤형 정책’이 50+세대의 막연함과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그들이 자신감 있게 인생 2막을 설계해 나갈 수 있는 힘이 됐으면 한다.
  • 佛 아비뇽 이슬람 사원 총기 난사...8명 부상

     프랑스 남부 아비뇽의 한 이슬람 사원(모스크)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괴한들이 기도를 마치고 나오는 무슬림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최소 8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은 이날 밤 10시30분쯤 무슬림들이 아비뇽 그랑주 도렐 지구 아라흐마 사원에서 예배를 마치고 귀가하려던 때 인근에서 복면을 한 남성 3~4명이 르노 승용차에서 내려 신자들에게 수렵용 산탄총을 난사한뒤 도주했다고 발표했다. 총격범들은 권총과 산탄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모스크에서 기도를 마치고 나오던 중년 남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8명이 총에 맞아 다쳤으며, 이 중 5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친 이들의 부상 정도는 그리 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총격 사건이 이슬람 종교시설인 모스크 앞에서 발생했지만, 당국은 원한에 의한 공격일 뿐 테러일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 검찰 관계자는 “모스크를 표적으로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파리 근교 크레테일의 한 모스크 앞에서 한 남성이 군중을 향해 차를 몰았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프랑스 테러를 벌인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복수하고 싶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영국에서는 지난 달 19일 런던 핀즈버리 모스크 앞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했다. 당시 48세 백인 남성 대런 오즈번(47)이 무슬림들을 향해 차량을 몰아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오즈번은 범행 직후 차량 밖으로 나와 “무슬림을 모두 죽이겠다”고 외쳤고 영국 경찰은 이 사건을 즉시 테러로 규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작지만 강한 무대, 소극장 꽉 채우다

    작지만 강한 무대, 소극장 꽉 채우다

    올여름 스타 배우들을 앞세운 대형 뮤지컬이 서울 주요 대극장을 휩쓰는 가운데 이에 질세라 ‘작지만 강한’ 신작 연극들도 소극장 무대를 따끈따끈하게 달굴 채비를 하고 있다. 인권, 고독, 아름다움, 권력 등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양한 상상력을 매개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이미 해외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원작을 국내 무대로 옮겨 온 것들이라 더욱 주목된다.①‘권력에…’ 인권 운동가 목소리 담다 먼저 연극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는 인권 운동가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무대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고 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의 딸인 인권운동가 케리 케네디가 전 세계 인권운동가 51명을 인터뷰해 쓴 동명의 책을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이 극화했다. 미국에서 공연될 때는 존 말코비치와 시고니 위버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기도 했다. 이번 연극에서 배우들이 분한 인권운동가들은 자신이 인권운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인권운동을 하면서 겪었던 시련과 아픔, 그 속에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희망과 인간의 가치 등을 이야기한다. 앞서 지난 4월 세월호 미수습자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한 연극 ‘내 아이에게’를 선보인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작품이다. 11~23일. 서울 성북구 성북마을극장. 2만원. 010-3882-4324.②‘일상의…’ 평범한 사람들 일탈·광기 평범한 사람들의 일탈과 광기를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작품도 있다. 연극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는 체코의 유명 영화감독이자 극작가인 페트르 젤렌카의 작품으로 현대인의 고독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서글프게 표현한 블랙코미디다. 독일 태생의 미국 작가 찰스 부코스키의 소설 ‘발기, 사정, 노출, 그리고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2001년 초연했다. 일과 사랑에서 모두 실패한 남자부터 성적인 놀이에 집착하는 자발적인 외톨이, 대화가 단절된 부부, 낯선 사람에게 위로받는 중년 남자,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세상에 분노하는 예술가까지 저마다 일상 속에 울분과 광기를 품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남동진, 강애심, 남미정 등 대학로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중년 연기자들의 연륜 있는 연기가 돋보이는 무대다. 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선돌극장. 2만 5000원. 070-7664-8648.③‘3일간…’ 아버지 일기장 속 진실은 배우 간의 긴밀한 호흡과 밀도 높은 연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2~3인극도 무대에 오른다. 연극 ‘3일간의 비’는 1995년과 1960년, 서로 다른 두 시대를 배경으로 자식 세대와 부모 세대의 모습을 담아낸다. 미국의 유명 건축가 네드의 아들 워커는 아버지가 유언을 통해 가장 유명한 건축물을 자신이 아닌 아버지의 친구 테오의 아들 핍에게 물려주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워커가 우연히 아파트에서 발견한 아버지의 낡은 일기장에 암호처럼 쓰인 기록을 통해 과거의 진실을 들여다보게 된다는 내용이다. 출연 배우 세 사람이 1인 2역을 소화, 다양한 변신을 보는 맛이 있다. 2003년 토니상 수상자인 리처드 그린버그가 쓴 작품으로 콜린 퍼스, 줄리아 로버츠, 브래들리 쿠퍼 등 해외 스타 배우들도 거쳐 간 작품이다. 국내 초연인 이번 무대는 배우 겸 연출가로 활동하는 오만석이 연출을 맡았다. 11일~9월 1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4만~5만 5000원. (02)764-8760.④‘타지마할…’ 아름다움의 본질이란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은 ‘바그다드 동물원의 벵골 호랑이’로 퓰리처상 후보에 오르며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라지프 조셉의 작품이다. 17세기 인도 아그라의 황제 샤 자한이 그의 아내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타지마할 궁전을 배경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를 탐구한다. 타지마할을 등진 채 보초를 서던 황실의 말단 근위병 휴마윤과 바불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임무가 주어지고, 이 임무를 수행한 여파로 인해 삶, 우정, 의무에 대한 두 사람의 관념이 바뀐다는 내용이다. 8월 1일~10월 1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5만~6만원. (02)744-4011.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숲이 말을 걸었다… 정복할 생각 말고 그저 쉬다 가라고

    숲이 말을 걸었다… 정복할 생각 말고 그저 쉬다 가라고

    우리나라 산은 4440개다. 연 1회 이상 등산인구가 3200만명, 월 1회 이상 산을 찾는 마니아도 1300만명이나 된다. 각종 꽃과 풍경, 단풍에 설경까지 유명한 명산·명소가 수두룩하다. 과거 황폐한 산림에 심은 나무들이 수십년의 시간이 흘러 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는 ‘숨겨진 숲’도 있다. 80년 된 낙엽송, 90년이 넘은 소나무,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자작나무 등 사람 발길이 아직은 많지 않아 거칠지만 자연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전문가들은 ‘좋은 숲’과 접촉하는 자세가 달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래에서 꼭대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경쟁적으로 산을 오르는 정복이 아닌 숲에 머물며 온몸으로 기운을 받아들이는 소통을 강조한다.●100년 숲의 ‘자화상’… 강원 횡성 ‘낙엽송숲’ ‘안흥찐빵’으로 유명한 강원 횡성 안흥 상안리에는 숨겨진 ‘낙엽송숲’(낙엽송·소나무 명품숲)이 있다. 산림 공무원 중에서도 일부만 알고 있는 명소다. 공개된 숲이지만 유명세를 타지 않아 안내표지판이나 주차장도 없어 찾아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좁은 진입로와 임도를 한참 올라 숲의 입구에 도착했다. 횡성 낙엽송숲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0년이다. 단기 국토녹화 성공지이자 조림·숲가꾸기 등 미래 숲 관리의 교육장소로 선정됐다. 숲은 인공림 48㏊, 천연림 12㏊ 등 60㏊로 축구장 84개 규모다. 낙엽송(38㏊)은 목재 생산을 위해 1938년부터 심었으니 대부분 71~80년 수령을 자랑한다.숲은 20분에서 3시간 40분까지 걸을 수 있도록 4개 코스가 조성돼 있는데 다양한 임상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숲 초입은 높이가 18~26m, 흉고 직경(가슴 높이 지름)이 30~40㎝에 달하는 곧게 자란 낙엽송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능선에는 자연적으로 자란 소나무들이 자리를 잡았다. 천연림이다 보니 인공림과 같은 수려함은 없지만 수많은 시련을 극복하며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켜 온 당당함이 읽혀진다. 능선을 걸을 때는 맨발 산행을 권한다. 능선 아래쪽으로는 잣나무(10㏊) 조림지가 펼쳐져 있다. 낙엽송과 소나무, 잣나무를 한곳에서 비교하며 숲을 향유할 수 있다. 신정숙 숲해설가는 “낙엽송은 연두색 잎이 나오는 4월과 단풍이 노랗게 지는 11월이 가장 아름답다”면서 “비가 온 직후 숲에서는 피톤치드와 바람의 상쾌함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로움을 준다”고 말했다. 낙엽송숲은 다른 숲과 달리 하층 식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걷기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생태적으로 건강한 숲의 모습을 체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북부지방산림청은 등산객 유치를 위해 시설 설치 및 개량, 하부 정리사업 등에 대한 건의를 받지만 ‘현상 유지’를 견지하고 있다. 목재 생산을 위한 숲 가꾸기도 실시하지 않는다. 목재 생산자라면 누구나 욕심내는 지름 30㎝, 70년생 이상의 우량 대경재가 즐비하지만 좋은 숲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신념이 녹아 있다. 이미라 북부청장은 “지역 학생들이 참여해 가지치기 등을 체험하고 나무가 어떻게 자랐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미래세대들이 숲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하는 학습의 장”이라며 “강원권에서 가장 오래된 낙엽송 조림지이자 잘 가꾼 숲의 모델이 될 수 있는 100년 숲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수려한 백색의 장관…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나무의 수피가 하얀, 이국적인 풍광으로 잘 알려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만나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 산을 올라야 한다. 방문객은 숲 입구에서부터 선택해야 한다. 해발 900m 숲을 오르는 데 정리된 원정임도를 걸을지, 숲길인 원대임도를 오를지 시작점이 갈린다. 김달환 숲해설가는 “자작나무숲의 백미는 밑에서 보면서 올라오는 것”이라며 “원대임도를 따라 오르다 힘들고 지루한 산행이란 불만이 터져 나올 때쯤 눈앞에 백색의 장관이 펼쳐지는데 이때부터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고 전했다. 자작나무숲은 아픔과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낸 역사의 현장이다. 원래 이곳은 소나무숲이었는데 솔잎혹파리 피해를 당해 나무들이 모두 베어졌다. 대신 목재 생산용 낙엽송을 심을 계획이었으나 묘목이 부족해 대체 수종으로 북한 압록강변에서 채취한 자작나무 묘목을 1989~1996년에 심었다. 전체 조림 면적지(138㏊) 중 핵심 군락지는 25㏊다.자작나무숲이 알려진 것은 2006년 유아숲체험원으로 지정된 후 방문했던 유치원 교사가 블로그에 소개한 것이 계기다. 봄철 산불위험 기간에 입산을 통제하는 데도 2012년 1만 4000여명이던 방문객이 지난해 22만 4000여명으로 5년 만에 16배 증가했다. 탐방객 증가로 안내소가 설치됐고 지난해부터 숲해설가, 숲길체험지도사 등을 배치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자작나무는 20~30년생으로 높이는 16m, 흉고직경은 16~18㎝로 북유럽이나 북미의 큰 나무에는 못 미치지만 녹색의 숲과 수만 그루의 하얀색 자작나무가 그려내는 풍경에 탐방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한다. 자작나무는 음양의 조화가 잘 이뤄져 “사랑이 잘 이뤄지고 오랜간다”는 속설이 있어 웨딩 촬영지로 인기다. 특히 한겨울, 추위와 눈길을 뚫고 산길을 오르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는 경외감이 들 정도다.숲에 앉아 있으면 평화롭고 편안함이 느껴진다. 폐를 상징하는 흰색이 피부를 상쾌하게 해주고, 간을 표현하는 초록색이 눈을 맑게 해 준다. 숲에 들어가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나무 껍질을 훼손하면 안 된다. 벗겨진 하얀 껍질은 복원이 안 돼 나무를 볼품없이 만든다. 풍경에 취해 길을 잃을 수 있다. 자작나무숲에서는 한 달에 1~2건씩 조난 사고가 발생한다. 입산 시간을 하절기에는 오후 3시, 동절기에는 오후 2시로 제한하는 이유다. 자작나무숲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는 더이상 자작나무를 심지 않는다. 양묘가 힘든 데다 기계 파종도 안 돼 대량 식목에 따른 부담이 커졌다. 고기연 동부지방산림청장은 “희귀성과 아름다운 경관, 스토리텔링이 있는 숲으로서 보존 가치가 높다”면서 “자작나무숲에서는 등산이 아닌 2시간 이상 체류해야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고 권했다. ●소나무 풍욕의 최적지… 대관령 금강송 군락지 ‘생각이 바르면 말이 바르다…매운바람 찬 눈에도 거침이 없다. 늙어 한갓 장작이 될 때까지 잃지 않는 푸르름. 영혼이 젊기에 그는 늘 청춘이다. 오늘도 가슴 설레며 산등성에 그는 있다.’ (유자효의 소나무) 대관령은 경북 울진 소광리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강송 군락지다. 1922~1928년 소나무 씨앗을 뿌려 조성한 인공림(789㏊)과 천연림(1953㏊)이 어우러져 ‘송해’(松海)를 이룬다. 대관령휴양림 인근에는 지난해 8월 국립대관령 치유의 숲이 개장했다. 주차장에서 금강송전망대까지 600m 구간은 무장애 데크(치유데크로드)를 설치했다. 국내 유일로 나무 사이에 만들어 숲속을 걷는 느낌을 준다. 데크를 걸으며 다양한 꽃과 나무, 풀 등을 만날 수 있는데 숲태교 참가자들이 꼽는 최고의 프로그램도 숲길 산책이다. 최근에는 대관령 소나무에서 피톤치드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전망대에서는 대관령 옛길을 비롯해 금강송 군락지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풍욕’에 최적지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치열한 자리 경쟁이 벌어진다. 전망대에서 대관령 옛길을 연결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김진숙 국립대관령 치유의 숲 산림치유지도사는 “난이도가 다른 7개 숲길이 조성돼 있는데 완주하려면 3일 정도 걸린다”면서 “혈압이 있는 중년에게는 고난이도 숲길을 추천하는데 등산이 아닌 풍욕과 명상이 치유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릉·횡성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기미·검버섯엔 강황이 ‘딱’… 피부 트러블 ‘그만’

    기미·검버섯엔 강황이 ‘딱’… 피부 트러블 ‘그만’

    나이 들면서 증가하는 피부 잡티 짙은 화장으로 감추기에는 한계 강황·계피·로즈힙 함유한 크림으로 기미·검버섯 근본 원인 제거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기미나 검버섯 등의 잡티는 필요 이상으로 늙어 보이게 하고 얼굴을 어둡게 만들기 때문에 여성들은 짙은 화장으로 이를 감추려고 한다. 얼굴 피부를 깨끗하게 하는 데에는 남녀 모든 중년의 관심이 높게 마련이다. 기미, 검버섯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염증과 피부 색소 침착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세월 햇볕에 노출돼 피부 속에 쌓인 염증을 제거하고, 피부 색소를 검게 하는 티로시나아제 효소를 억제하거나 활동하지 못하게 하면 기미와 검버섯이 그만큼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굿데이 강황계피크림’은 중년들의 기미, 검버섯을 없애 피부를 깨끗하고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제조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제품의 주원료인 강황과 계피, 로즈힙의 3가지 성분이 ▲염증을 없애는 소염작용 ▲티로시나아제가 생성되지 않도록 하는 항 티로시나아제 작용 ▲피부 속에 있는 여러 가지 균들을 없애는 항균작용 등 3가지 작용을 동시에 함으로써 기미와 검버섯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 관계자는 “굿데이 강황계피크림을 바르면 염증과 피부 속 균이 없어지면서 피부가 맑고 깨끗해지는 순기능을 하는 과정 속에서 여드름이나 아토피가 자연적으로 없어진다”며 “특히 아토피의 경우 하루만 사용해도 가렵지 않게 되고, 심한 여드름도 없어지는 기능성으로 중년들의 피부 고민과 젊은 층의 피부트러블을 해결해주는 전천후 크림”이라고 설명했다(1599-5333).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아시아 첫 인공망막 이식 수술 성공

    아시아 첫 인공망막 이식 수술 성공

    망막색소변성 환자 시력 개선 “1만명 국내 환자 등에 희망”국내 최초로 시력을 잃은 지 10년이 지난 중년 여성이 인공망막 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했다. 아주 강한 불빛 정도만 희미하게 감지할 수 있었던 환자는 수술 후 시력표의 큰 글씨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좋아졌다. 윤영희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팀은 지난달 26일 망막색소변성 환자 이화정(54·여)씨에게 인공망막 기기 ‘아르구스2’를 5시간에 걸쳐 이식하고 시력 회복을 위한 후속 재활치료를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망막색소변성은 가장 흔한 유전성 망막질환으로, 태어날 때는 정상 시력이지만 이후 망막 시세포의 기능에 장애가 생겨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병이다. 인구 4000명당 1명꼴로 생기는 이 질환은 유전 형태에 따라 발병 시기가 다양하다. 초기에는 야맹증을 호소하다 말기로 가면 중심부 망막이 변성되면서 중심시력을 잃게 된다. 국내 환자는 1만명 수준이다. 이 질환은 약물치료가 불가능해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현재 치료가 가능한 장비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안과연구소의 마크 후마윤 박사가 개발한 인공망막 기기 아르구스2가 유일하다. 후마윤 박사는 이번 수술에도 참여했다. 이 기기는 안구 내부 망막 위에 시각 정보 수신기와 백금칩을 이식하고 안경에 부착된 외부 카메라와 특수 휴대용 컴퓨터 기기를 연동해 시각 중추에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미국, 유럽, 중동 등지에서도 망막색소변성 환자 230여명에게 수술이 시행됐다. 이씨는 “수술 후 도로에 차가 지나가고 있는지, 눈앞에 사람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게 돼 감격했다”고 전했다. 윤 교수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인공망막 이식 수술에 성공함으로써 국내뿐만 아니라 주변국 환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식한 ‘아재들의 수다’ 신드롬

    박식한 ‘아재들의 수다’ 신드롬

    ‘잡학 박사’ 4명의 수다 예능 표방 세대불문 지적 호기심 충족 경험 꼰대의 훈계 대신 내적매력 발산 우리 사회에서 40~50대 남성들은 대체로 주변에 인기가 없다. 학식이 아무리 높아도 때와 장소, 상대방을 가리지 않고 훈계와 지적을 늘어놓는 터에 ‘꼰대’라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한 살 더 먹은 것만 앞세울 뿐 그 나이에 걸맞은 교양과 품격을 갖추지 못해 ‘개저씨’라는 비하적 뒷담화를 듣기도 한다.기성세대의 옳은 소리도 ‘소음’으로 취급해 온 젊은층들이 최근 중년 남성의 매력을 다시 발견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지식 예능을 표방한 tvN의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이다. MC 유희열을 비롯해 작가 유시민, 음식평론가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과학자 정재승 등 네 명의 출연자들은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전문가라 하더라도 ‘꽃중년’도 아닌 4050의 평범한 아재들이다. 예능과 담쌓을 것 같은 네 명의 아저씨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이토록 화제가 되고 호응을 얻으리라고는 제작진도 예상하지 못했다. ‘미다스 손’으로 통하는 나영석 PD의 신작이라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총 8회 분량 중 4회가 방송돼 반환점을 돈 이 프로그램은 지난 2일 첫 방송 이후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4회는 자체 최고인 6.6%를 찍었다. 이 프로그램은 이 네 명의 ‘잡학박사’들이 국내 여행지로 떠나 보고 듣고 느낀 것에 대해 식사를 하며 자유롭게 ‘수다’를 떠는 형식이다. 주고받는 대화 속에는 빛나는 역사, 인문, 과학, 예술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지식들이 들어 있다. 탈권위적인 아재들의 수다를 듣는 것만으로도 지적 호기심이 충족되는 경험을 주기에 세대 불문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이 방문한 여행지는 통영, 순천 및 보성, 강릉, 경주 등 네 곳. 여행지를 제외하고는 사전에 정해진 대본은 일절 없다. MC인 유희열에게 질문지가 주어지지만 이마저도 다 소화를 못 하는 경우가 많다. 100% 출연자들의 내공과 지식에 의한 리얼 토크인 셈이다. ‘알쓸신잡’은 사실 나 PD와 함께 메인 연출을 맡은 양정우 PD의 아이디어다. 그는 다양한 분야의 교수나 전문가들이 모여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는 모임에서 영감을 얻어 지식인의 수다를 엿보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양 PD는 “제목에 굳이 ‘쓸데없는’, ‘신비한’이라는 말을 넣은 것도 지식이나 학식의 무게감을 덜고 예능 프로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재미있게 만들자는 의미”라면서 “처음에는 스튜디오 녹화물로 기획됐지만, 권위의식 없이 편하게 다가가기 위해 야외 예능으로 포맷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잡학박사들은 온종일 각자 여행지를 돌고 오후 7~8시쯤 모여 식사를 하면서 녹화를 진행한다. 1회 통영편은 4시간이었지만 ‘수다’는 점점 길어지고 있다. 4회 경주편에서는 본 토크를 5시간 동안 하고 나서 이튿날 오전 3시까지 ‘잡담’이 이어졌다. 5회 공주 촬영은 6시간 30분에 달했다. 여행지의 역사와 유적에 관련된 이야기도 나누지만, 유시민의 그 유명한 ‘항소이유서’ 뒷이야기나 젠트리피케이션처럼 예정에 없던 소재도 튀어나온다. 연출, 작가 등 총 17명의 제작진은 자료 조사, 확인, 검수에만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다. 나 PD는 “네 분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이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통섭의 진리를 보여 주고 있다”면서 “수다라는 콘셉트가 스토리텔링의 관점에서 편하게 다가간 것”이라고 말했다. 네 명의 아재들은 연예인 못지않은 대접을 누리고 있다. 이들이 가는 촬영지마다 구름처럼 사람이 몰리고 사인 요청이 쇄도한다. 김영하 작가가 오래전부터 진행해 온 팟캐스트의 인기가 갑자기 급등했고, 그의 신간 ‘오직 두 사람’은 베스트셀러 대열에 들었다. 유시민 작가가 과거 발간한 책들도 다시 조명받고 있으며, 정재승 역시 팬카페가 생겼을 정도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여성 출연자들이 없어서 균형이 깨진 것은 아쉽지만, 이들은 수다를 통해 평등한 성의식, 타인에 대한 배려 등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식과 상상력, 다양하고 성숙된 사고 등 내적 매력이 외모 못지않게 매력적이라는 인식을 대중에게심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기저귀 보따리상·원정출산 ‘큰손’… 홍콩 반환 20년 중국과 풍경 역전

    기저귀 보따리상·원정출산 ‘큰손’… 홍콩 반환 20년 중국과 풍경 역전

    중국인 아파트 싹쓸이 땅값 폭등… 2㎡짜리 쪽방마저 월세 30만원 홍콩 지하철의 최북단 역은 로우역이고, 중국 선전시의 최남단 역은 뤄후역이다. 한자어 ‘나호’(羅湖)를 광둥어와 베이징 표준어로 각각 적은 것인데, 같은 역이다. 역사 중간에서 출입국 심사가 이뤄진다.27일 로우역은 홍콩과 중국의 경제 역전 현상을 잘 보여 주고 있었다. 홍콩에서 선전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트렁크는 가득 차 있기도 했고 텅텅 비어 있기도 했다. 짐을 가득 채운 이들의 가방엔 주로 홍콩에서 구입한 화장품과 의약품이 들어 있었다. 배를 이용해 중국으로 수출하면 높은 관세를 물기 때문에 지하철로 운반하는 듯 보였다. 빈 짐가방을 들고 가는 이들은 선전에서 물건을 가져와 홍콩에서 팔려는 사람들이었다. 둘 다 보따리상을 뜻하는 ‘다이궁’(代工)들이다. 예전엔 중국인이 많았지만 지금은 홍콩인 보따리상이 훨씬 많다. 빈 트렁크를 끌고 가던 중년의 홍콩 여성은 “똑같은 제품이라도 선전의 가격이 훨씬 싸다”고 말했다.바다 건너 선전의 롄화산 공원에는 홍콩 방향으로 걷고 있는 형태의 덩샤오핑 동상이 세워져 있다. 선전이 홍콩의 길을 좇아가야 중국이 살 수 있다는 덩의 지론을 웅변하는 동상이다. 1950~1980년대 100만명의 중국인이 선전에서 헤엄쳐 홍콩으로 밀입국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홍콩의 보따리상들이 지하철을 타고 선전으로 간다.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1997년 중국 본토의 국내총생산(GDP)은 9526억 달러였고, 홍콩은 1773억 달러였다. 홍콩의 GDP 규모가 본토 대비 18.6%나 됐다. 지난해 홍콩의 GDP 규모(3138억 달러)는 본토 대비 2.6%에 불과하다. 중국은 너무 빨리 성장했고, 홍콩은 너무 더뎠다.로우역 인근 성수이 지역은 중국의 급팽창 때문에 신음하는 곳이다. 홍콩인도 아니고 홍콩거주권자도 아닌 ‘솽페이’(雙非) 중국인들이 대거 원정출산에 나서 막상 이 지역 홍콩인들의 자녀는 가까운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분유와 아기 기저귀를 공급하려는 약국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바람에 식당보다 약국이 많은 실정이다. 가장 큰 문제는 부동산이다. 중국의 큰손들이 쓸 만한 아파트를 싹쓸이해 홍콩인들의 주거환경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넓이가 66㎡(20평) 남짓한 아파트에 3~4가구가 공동으로 거주하는 현상이 보편화됐다. 독신자들은 몸만 겨우 눕힐 정도로 좁은 가로 1m, 세로 2m의 ‘관’(棺)으로 불리는 쪽방에서 살기도 한다. ‘관’의 월세도 2000홍콩달러(약 30만원)에 이른다. 홍콩 정부는 ‘관’에서 사는 이들이 2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상수이역 주변엔 남루한 노인들이 길게 줄을 서서 온종일 주워 온 폐지를 업자에게 팔고 있었다. 한 할머니는 20홍콩달러(약 3000원) 지폐를 보여 주며 “그래도 오늘은 많이 벌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요즘은 노인도 애들도 다 살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선전 롄화산의 덩샤오핑 동상 옆에는 “선전의 발전은 우리의 개혁·개방 정책이 옳았음을 증명해 준다”는 글귀가 있다. 앞으로 개혁·개방이 옳았음을 증명하려면 중국 정부는 ‘홍콩 살리기’에 나서야 할 것 같다. 글 사진 홍콩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오늘도 야근하는 김과장, 벌써 갱년기라네

    [메디컬 인사이드] 오늘도 야근하는 김과장, 벌써 갱년기라네

    사람은 누구나 늙습니다. 여성의 몸은 특히 노화에 민감합니다. 여성은 중년을 지나면 난소 기능이 쇠퇴해 폐경에 이르는데 이 기간을 일반적으로 ‘갱년기’라고 부릅니다. 사실 갱년기는 질병이라기보다는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는 시각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폐경이행기’라고 부릅니다.그럼 갱년기에는 무슨 증상이 나타날까. 폐경기는 40~58세 사이에 생기기 때문에 개인차가 크지만 평균적으로 자연적인 폐경은 51세를 전후해 찾아옵니다. 이보다 4년 정도 앞선 47세부터 갱년기가 시작된다고 보면 됩니다. 폐경기에 들어갈 때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혈관운동 변화로 인한 ‘열성 홍조’와 ‘야간 발한’입니다. 최영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26일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인 ‘시상하부’의 기능 이상으로 우리 몸이 덥다고 오인해 체온을 떨어뜨릴 목적으로 피부 혈관을 확장시켜 얼굴과 목 부위 피부가 갑자기 붉어지면서 열감이 느껴지는 증상인 열성 홍조가 나타난다”며 “수초에서 드물게는 1시간까지 지속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야외 음주 피해야 보통 특별한 원인 없이 생기지만 더운 날씨나 환경,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 음주,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 심하게 나타나거나 자주 나타난다고 합니다.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그늘도 없이 음주를 할 경우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일부 여성은 심박동이 빨라지고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심지어 실신하기도 합니다. 발한은 땀이 나는 증상입니다. 일부는 열성 홍조 없이 발한만 호소하기도 합니다. 최 교수는 “이런 혈관운동 증상은 대개 2~3년 내에 없어지지만 25%의 여성은 5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며 “그중 일부는 폐경 뒤 15년이 지나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열성 홍조와 야간 발한 때문에 밤중에 몇 번씩 잠에서 깨고 샤워를 해야 진정되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갱년기 증상 중 기억력 감퇴와 우울감 등 신경정신학적 증상은 영구적인 증상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런 증상은 병적인 것이 아니고 인생의 발달 단계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현상’일 뿐”이라며 “바쁘고 숨 가쁘게 살아왔다면 이제 천천히, 여유 있게 살 때가 됐다는 신호를 몸이 보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갱년기 치료를 단순한 약물 치료로 오해하는 분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호르몬만 주입해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 식이요법, 금연, 금주 등 생활요법도 함께 시행해야 합니다. 최 교수는 “개개인의 목표, 필요성, 위험인자를 충분히 고려해 가장 적합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며 “치료와 관련된 이득과 잠재적 위험성을 고려해 유방촬영,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고 심혈관 질환 병력과 종양, 골절 경험도 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치료로 폐경을 늦출 수는 없지만, 성교통 등의 갱년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고 일부 골다공증 예방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콩과 우유, 석류, 자두 등은 갱년기 여성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입니다. 김원진 강남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우유에는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이 물질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생성해 불안증, 불면증,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며 “트립토판은 우유를 비롯해 치즈, 요구르트, 계란, 생산, 견과류에도 들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콩은 골밀도를 높여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갱년기 냉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자두는 여성의 뼈 밀도를 높이고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며 석류도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남성 호르몬 분비, 환경 영향 커 그렇다면 남성은 갱년기 증상이 없을까. 남성호르몬 분비량도 30대 초에 최고조에 올랐다가 매년 1%씩 감소합니다. 고환의 남성호르몬 생산 능력이 점점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40·50대에는 성욕이 줄고 피로감과 무기력감, 우울증 등의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김 교수는 “남성은 여성처럼 어느 한 시점에서 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남성 갱년기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입니다. 김 교수는 “최근에는 음주, 흡연, 스트레스, 잦은 야근으로 인해 갱년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동석 강남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성기능과 근육량 저하, 무력감, 하복부 비만이 생기고 초저녁부터 꾸벅꾸벅 졸다가 새벽에 깰 경우 남성 호르몬 저하에 의한 남성 갱년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다”며 “남성호르몬 수치를 포함한 갱년기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남성호르몬 분비를 돕는 음식에는 굴과 견과류, 홍삼, 마늘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보완적인 효과를 낼 뿐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야 하고 편식하거나 과식해서는 안 됩니다. 적당한 휴식과 운동, 충분한 수면도 필수입니다. 김원진 교수는 “굴은 철분과 아연이 풍부해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키고 소화 불량에도 도움이 된다”며 “마늘의 알리신은 성기능을 증진시키고 중추신경을 자극해 발기에도 도움이 되는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사모 결집장 된 국정농단 재판장

    지난주만 2명 퇴정… 법원 골머리 “판사님이 설명한 말 중에 ‘감치’(監置)라는 단어 모르세요. 감옥에 가는 겁니다. 조용히 재판만 보셔야 하는 거예요.”(서울중앙지법 대법정 경호원) “(웅성웅성) 몰랐어요. 먹는 건 줄 알았어요.”(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방청객)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에 대한 재판을 주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방청하면서 법원과 재판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입장할 때와 퇴정할 때마다 방청객들이 인사를 하거나 크고 작은 소음을 내고 있어 재판 때마다 재판장과 경호원 등이 주의를 당부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26일 법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재판의 심리를 진행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지난주에만 방청객 두 명에게 퇴정 명령을 했다. 한 중년 남성은 지난 20일 박 전 대통령이 입정하자 “대통령님께 경례”라고 외쳤다가 입정 금지 조치를 받았다. 그는 “대통령님께 인사하는데 질서에 무슨 지장이 있느냐, 대한민국 만세”라고 외치며 법정 밖으로 나갔다. 이틀 뒤 또 다른 중년 남성은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검찰 측에 변론을 할 때 “맞습니다”고 크게 외쳤다. 재판부는 곧장 “소란이 있으면 제재하겠다고 한 바 있다”며 “퇴정해 달라”고 명령했다. 방청객들은 법정에 들어서는 재판장에게 일어나 인사하듯 전직 대통령에게도 예의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판이 끝날 때에는 매번 방청석에서 일어나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힘내세요”라는 구호까지 제창한다. 재판부는 매번 “방청객들이 한꺼번에 일어나면 혹시나 나쁜 마음을 먹은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몰라서 신변보호를 해야한다. 소란 행위 시 퇴정당할 수 있다”고 당부하지만 역부족이다. 법정에서 소란 등으로 재판의 위신을 훼손한 경우 20일 이내의 감치나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질 수 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모임은 법정 밖에서도 계속된다. 재판이 있는 날이면 지지자들 수십명이 법원 주변에 모여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통령님은 무죄다’고 외치기도 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월드피플+] 35년 동안 휴가 함께한 다섯 친구 사진 화제

    [월드피플+] 35년 동안 휴가 함께한 다섯 친구 사진 화제

    다섯 명의 더벅머리 청년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다닌 친구들이었다. ‘베프’였던 이들은 19살이 되던 해인 1982년 여름, 캘리포니아주와 오레곤주 경계 즈음에 있는 캅코 호수로 놀러갔다. 여기서 함께 놀면서 재미난 계획을 하나 세웠다. 바로 ‘35년 동안 5년 마다 이곳에서 여름휴가를 함께 보내자는 것, 그리고 처음 찍었던 기념 사진과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남겨두자는 것’이었다. 이른바 ‘같은 사진 찍기 5개년 계획’이다. 누구의 제안이랄 것도 없었다. 모두 기꺼이 동의했다. 훗날 돌이켜보면 가슴 벅차오를 일이겠지만, 그때는 그저 재미있을 것만 같았다. 먼 인생을 내다볼 관조 같은 것은 없는, 치기어린 나이였다. 존 워드로, 마크 러머, 댈러스 버니, 존 몰로니, 존 딕슨. 다섯 명은 이제 모두 53살이 됐다. 그리고 얼마전 캅코 호수로 휴가를 다녀왔다. 벌써 8번째인 셈이다. 그리고 당연히, 기념 사진을 남겼다. 35년 전과 똑같은 위치, 똑같은 표정, 똑같은 자세였다. 피끓는 스무 살 청년들은 이제 나이 지긋한 중년의 아재들이 돼 머리도 벗겨지고, 배도 나왔지만, 예기치 않은 이별 없이 무탈하게 살아왔음을 감사할 나이가 됐다는 듯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25일(현지시간) 이들이 35년에 걸쳐 선보인 재미난 우정의 퍼포먼스 및 각자 삶의 사연을 소개했다. 모든 사진 오른쪽 끝에 앉아 있는 딕슨은 현재 친구들 중 유일하게 고향인 산타바바라에 남아 있으면서 관광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왼쪽에서 늘상 우울한 표정을 짓는 역할을 맡은 워드로는 오레곤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썬글래스를 끼고 물병을 쥔 몰로니는 뉴올리언스에서 역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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