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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제의 옥새1]일제 맞서 조선 구하려는 두 명의 서양인

    [황제의 옥새1]일제 맞서 조선 구하려는 두 명의 서양인

    올해는 3·1운동 발발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서울신문은 100주년 기획 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선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국인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을 주인공으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발굴했습니다. 글쓴이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입니다. 100여년 전 발간된 이들 소설은 일제 병합 직전 조선을 배경으로 베델이 조선인을 위해 기꺼이 모험에 나서는 내용입니다. 1900년대 초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하는 거의 유일한 해외 소설이어서 사료적 가치도 큽니다. 서울신문은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출간·원제 The cat and the king)에 이어 ‘황제의 옥새’(1914년 출간·원제 The Great Cardinal Seal)를 연재 형태로 소개합니다.다음은 러일전쟁(1904~1905)이 끝난 뒤 ‘조선의 형제’를 자처하며 한반도 침탈에 나선 일본이 벌인 일들에 대한 기록이다. 또 수백년 간 조선의 왕들이 비밀리에 간직해 온 유물이자 종종 왕국에서 위대한 일을 해 낸 옥새에 대한 비화이기도 하다. <제1장> 헝클어진 곱슬머리 중년 여인 한때 명쾌하고 정곡을 찌르는 지혜가 가득했지만 지금은 얼간이가 된 나(이 소설의 두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미국인 빌리)는 하등 관계도 없는 작은 나라가 위험에 처하자 조상의 지혜가 담긴 격언에 도전장을 던졌다. 바로 “불에 데인 개는 불을 무서워한다”라는 말을 거스르기로 한 것이다. 이 말은 “매를 아끼면 아이를 망친다”거나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 본다”처럼 수많은 이들에게 회자된다. 하지만 나는 이 의견에 반대한다. 개도 개 나름이고 불도 불 나름이니까. 내가 아는 ‘해피’(Happy)라는 이름의 개가 있다. 전에 자동차에 치어 눈과 다리를 다친 적이 있다. 그런데 휘발유로 움직이는 마차가 또 한 번 해피에게 달려간다고 하자. 과연 그 녀석은 괴물을 보고 저 멀리 도망깔까. 아니다. 남은 3개의 다리와 한 쪽 눈으로 다시 한 번 그놈과 맞부딪히려고 할 거다.나와 베델은 그런 부류의 인간이다. 우리는 러일전쟁이 끝난 뒤부터 ‘조선의 형제’를 자처한 일본이 대한제국에 지른 불에 심하게 데였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불 속으로 뛰어들 생각이다. 또 한 번 크게 다칠테지만 그래도 괜찮다. 우리는 우둔하지만 행복하고(happy) 유쾌한 개니까. 그 불이 너무 매혹적이어서 가만 보고만 있을 수 없으니까. (번역자주: 소설 속 화자인 빌리가 ‘불에 심하게 데였다’고 말하는 것은 이 소설의 전편인 ‘황제 납치 프로젝트’에서 두 주인공 베델과 빌리가 조선의 황제를 중국으로 망명시켜 을사늑약 체결을 막으려다가 실패한 것을 뜻합니다.)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선조들의 지혜를 거스르는 건 분명 어리석은 일이다. 오직 우리처럼 바보같고 혈기왕성한 청년들만 이런 짓을 한다. 나는 집(뉴욕 브루클린 소재 고급 아파트) 근처 작은 도서관에서 저 아래 아파트에 사는 여자가 축음기로 ‘겨자가 너무 많아요’(20세기 초 발매된 미국 재즈음악)를 듣고 있을지 가늠해보고 있었다. 이곳은 너무도 평화롭고 무료했다. 문득 내 오랜 친구 베델이 슬픔에 잠긴 ‘고요한 아침의 나라’(조선)에서 다시 한 번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려고 마음먹은 것 같아 걱정이 됐다. 이제 다시 한 번 그를 도와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우리는 친구니까.흔히 보험업자들은 증서 뒷면에 “신의 행위나 화재, 홍수, 공공의 적의 도발” 등에는 지불 의무가 없다는 면책 조항을 적곤 한다. 과연 이들은 일본에게 점령당한 조선 땅으로 다시 들어가 분란을 일으키려는 우리를 받아줄까.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럴 리 없겠지. 몇 년 전 우리는 조선의 황제(고종)를 중국 상하이로 모셔가려고 했다. 나와 소녀(전편에 등장하는 러시아 스파이), 베델은 황제와 함께 서울 성벽을 넘어 자유를 향해 달아나다가 앞에서 소개한 격언이 말해 주던 일(고종이 일본에 지레 겁을 먹고 조선 탈출 직전 망명을 포기)을 실제로 겪었다. 우리가 기획한 ‘황제 납치 프로젝트’는 수포로 돌아 갔다. 이것이 우리의 첫 번째 모험이었다. 일부 아는 분도 있겠지만 나는 최근 이 이야기를 잡지에 발표했다. (번역자주: 이 소설의 전편인 ‘황제 납치 프로젝트’는 1912년 12월 미국의 ‘포퓰러 매거진’에 실렸습니다.) 베델은 조선에서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발간하며 일본을 지독하고도 신랄하게 비난했다. 일본은 늘 그를 감시했다. 영국 대사관을 압박해 징역 1년형을 선고받게도 했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옥살이를 했다. 하지만 석방되자마자 서울로 돌아와 신문 되살리기에 열을 올렸다. 끝없이 비틀거리던 제국의 주인(고종)이 한반도를 빠져 나가 전 세계를 상대로 일본을 비난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번역자주: 실제로 베델은 1907~1908년 영국 대사관에서 두 차례 재판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 재판에서는 6개월 근신형을, 두 번째 재판에서는 3주간 금고형 뒤 6개월 근신형에 처해졌습니다. 당시 조선에는 영국인 구금시설이 없어 베델은 두 번째 재판 뒤 중국 상하이에서 옥살이를 했습니다.) ‘황제의 옥새’는 2회로 이어집니다. 번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드피플+] “당신이 내 딸?”…치매 어머니와 딸의 뭉클한 순간 (영상)

    [월드피플+] “당신이 내 딸?”…치매 어머니와 딸의 뭉클한 순간 (영상)

    사랑하는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치매는 현대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꼽힌다. 이런 치매를 앓는 한 중년 여성이 기억에서 사라졌던 딸을 마주하는 장면이 공개돼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동북부 메인주(州)에 사는 엠제이 그랜트는 지난달 27일, 청각장애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가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청각장애인인 어머니 카르멘(76)은 자신의 딸인 그랜트의 차량에 함께 탔지만, 안타깝게도 치매 때문에 딸을 알아보지 못했다. 딸을 알아보지 못한 어머니는 “내 딸은 어디에 있나요”라고 물었고, 이에 그랜트는 “딸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이 나지 않으세요?”라고 물었다. 어머니는 딸을 앞에 두고도 “오래전에, 아마도 크리스마스 즈음 본 것 같아요. 지금은 어디있는지 몰라요. 여행을 간 것 같아요”라며 “혹시 내 딸을 만난 적이 있나요?”라고 되물었다. 여러 번의 질문이 오간 끝에 어머니는 “혹시 당신이 내가 낳은 딸인가요?”라고 물었고, 딸이 “맞아요. 당신이 내 엄마잖아요”라고 말하자 어머니는 얼굴을 감싸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제야 딸의 모습을 기억해 낸 어머니는 놀라움과 반가움이 섞인 표정으로 딸과 포옹을 나눴다.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은 2만 8000건이 넘는 ‘좋아요’와 5000개가 넘는 댓글을 받으며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수화로 대화를 나누는 모녀의 모습에 아름다움과 감동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네티즌은 페이스북에 “당신의 영상이 우리의 마음을 울렸다. 이 영상을 공유해줘서 정말 고맙다”는 댓글을 남겼고, 또 다른 네티즌은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다. 당신의 어머니를 위해 기도하겠다. 사실 내 어머니도 치매를 앓으셨다. 치매 가족을 돌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당신이 어머니에게 좋은 딸이라는 사실만큼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된 뒤, 딸인 그랜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는 외할머니(카르멘의 어머니)를 오랫동안 보살펴 왔는데, 어머니 자신도 7년 전 치매 진단을 받으셨다”면서 “어머니는 자신이 더 이상 외할머니를 보살필 수 없다는 사실을 슬퍼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나를 잘 알아보지 못하는 청각장애 어머니의 영상을 공유한 것은 우리의 특별한 순간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금융과는 다른 강렬한 언어… 11년째 철학에 빠져”

    “금융과는 다른 강렬한 언어… 11년째 철학에 빠져”

    “철학으로 자기 자신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에게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드라마 ‘SKY캐슬’에서처럼 가족들에게 강요하는 건 이상한 가족이다. 절대 아이에게 읽어 보라고 한 적은 없다.”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56명의 트레이더를 지휘하는 강민혁(49) 자본시장부장은 공저 4권과 2권의 철학책을 쓴 작가다. 첫 책인 ‘자기배려의 인문학’(2014년)에 이어 지난달 내놓은 ‘자기배려의 책읽기’는 동서고금을 망라한 철학가에 대한 서평과 후기, 추천하는 책을 담았다. 2008년부터 금융업계와 다른 언어를 쓰는 철학에 매료돼 매일 3~5시간을 철학 공부와 글쓰기에 쏟은 결과물이다.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교직원공제회관에 위치한 국민은행 자본시장부에서 만난 강 부장은 “철학의 본질은 에너지를 본인에게 집중하면서 내 삶의 양식을 선택하고 변형하는 ‘자기 배려’”라면서 “물질을 좇는 자기계발이나 몸을 살피는 웰빙과도 조금 다르다”고 책을 설명했다. ‘자기 배려’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미셸 푸코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기도 하다. 어릴 적부터 문학보다 숫자에 가까웠던 그가 철학을 만난 계기도 일종의 ‘자기 배려’를 위해서였다. 그는 “혈압은 180이 넘어가고 술과 담배라도 끊자고 결심하고 인문학 연구공동체 ‘수유+너머’에 우발적으로 등록을 했다”면서 “빠르게 돌아가는 돈과 시장만 보다가 발터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를 대학원이나 출판계에서 온 20여명과 같이 읽는데 언어가 참 강렬했다”고 회상했다. 2010년대부터 인문학 열풍이 불면서 비슷한 모임에서 철학 원전 읽기에 도전하는 직장인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중도포기하는 사람도 적지않다. 철학책이 어려울 뿐더러 쓴 글에 대한 남의 적나라한 평가를 듣는 일도 처음에는 고역이다. 그는 “처음에는 모임에서 ‘중년 남성의 문제점이 드러난 글’이라는 맹렬한 비판을 받기도 했고 나만 이해를 못하는 줄 알았다”면서 “함께 토론하면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듯 이해하는 쾌감을 느꼈는데 나중에 전공한 사람에게 물어보니 자기들도 모른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제는 생각이 날 때면 스마트폰 메모 애플리케이션에 글을 적고, 여행을 가서도 매일같이 쪽글을 쓴다. 그는 “39살 때부터 글을 읽고 41살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서 제가 글을 잘 쓰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문체의 훌륭함을 떠나서 일상적으로 글을 쓰는 일은 한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옛 조선시대 선비들처럼 아들에게 글을 남기겠다는 생각이 동기가 됐다. 그는 “혼자만을 위한 글쓰기를 하다가 누구에게 보여질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당시 초등학생인 큰 아들에게 내 기일이 되면 에세이 한 편씩 읽어달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지난달 여행에 가서 군대에서 제대한 아들에게 다시 얘기를 하니 기억을 못하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강 부장은 최근에는 정치경제학에 푹 빠졌다. 다음에는 금융에 대한 철학을 담은 3번째 ‘자기배려’ 책을 쓰는 것이 목표다. 그는 “철학보다는 밥벌이를 하는 현장이라고 생각해 기술적인 전문가로만 지냈다”면서 “부를 재배치하는 기계인 금융에 대해서 경험을 살린 책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 개의 콧구멍’으로 살아가는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

    ‘한 개의 콧구멍’으로 살아가는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

    불의의 사고 이후 10년 넘도록 ‘한 개의 콧구멍’으로 살고 있는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현지 매체인 이온라인(E!online)이 현지시간으로 20일 공개한 다큐멘터리 예고편에 따르면, 로라라는 이름의 중년 여성은 11년 전 반려견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로라가 반려견의 이마에 입을 맞추려 다가갔는데, 그때 반려견과 충돌하면서 반려견의 이빨이 코에 박히는 갑작스러운 사고였다. 콧구멍 두 개 사이에 놓인 연골이 완전히 부러져 버린 그녀는 늑골의 뼈 일부를 잘라낸 뒤 이를 콧구멍 분리막으로 재건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수술 부위가 감염됐고, 결국 로라는 콧구멍 사이에 이식했던 늑골 뼈를 제거해야만 했다. 로라는 현재까지 하나로 합쳐져 버린 콧구멍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로라는 “공공장소에 가면 언제나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이 때문에 항상 손으로 코를 가려야 했다. 마트에 갈 때에도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아침 시간을 이용한다”면서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는 매우 만족하는 코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사고 이후 나는 황폐해졌다. 거울을 볼 수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나는 거울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저 끔찍한 일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로라는 또다시 감염될 것을 우려해 수술을 피해 왔지만, 최근 하나가 된 콧구멍을 다시 분리하는 수술을 받겠다고 결심했다. 사춘기에 들어서는 아들을 위해서다. 로라는 “내겐 이제 청소년이 되는 아들이 있다. 아들은 내가 다시 수술을 생각하게 된 이유”라면서 “청소년 시기를 보내는 것은 충분히 힘든 일이다. 나는 아들이 어떤 이유로든 당혹스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앉은 자리에서 소바 300그릇 뚝딱, 왜 이런 관습 생겼을까

    앉은 자리에서 소바 300그릇 뚝딱, 왜 이런 관습 생겼을까

    일본 도호쿠 지방 이와테현 모리오카에 있는 아주마야 소바 식당은 1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3240엔(약 3만 3000원)만 내면 참치회를 비롯한 아홉 가지 메뉴와 함께 소바를 무한정 먹을 수 있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일본에서는 완코 소바 챌린지로 알려져 있다. 완코는 이 지역 사투리로 ‘작은 그릇’을 뜻한다. 그런데 19일 미국 CNN이 소개한 동영상에 등장하는 이 여성은 17분 동안 무려 300그릇의 소바를 먹어 치웠다. 그릇이 크지 않아 한 입에 먹기 딱 좋다. 15그릇을 먹으면 보통 성인 한 사람이 먹는 소바의 양이라니 300그릇이면 20인분쯤 된다. 옆의 중년 여성 웨이터가 “더 먹어, 더 먹어”라고 나직하지만 단호하게 내뱉으며 덜어주는 족족 소바를 먹어 치우는 그녀를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조금 뒤 덩치가 산 만한 남자는 200그릇을 먹어치운 뒤 포기했다. CNN 기자도 먹방 대열에 동참했다. 그는 33그릇을 먹고 대단히 인상적인 기록을 작성했다고 여겼는데 옆의 남자가 111그릇을 간단히 먹어 치워 혀를 내둘렀다고 털어놓았다. 왜 이런 완코 관습이 생겼을까? 1600년대 하나마키 마을을 찾은 영주에게 주민들이 대접할 것이 없어서 거친 음식인 메밀 소바를 조그만 그릇에 담아 대접했다. 영주가 많이 먹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영주가 맛있다며 자꾸 더 달라고 했다. 그때부터 손님이 찾아오면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계속 그릇에 담아 접대하는 관습이 생겨났다고 이와테현 관광청은 설명했다. 이와테현에서는 일년에 두 차례 먹기 대회가 열리는데 관광청 간부는 모리오카의 디펜딩 챔피언은 10분 안에 383그릇을 먹어치운 여성이라고 전했다. 아주마야 식당의 한 스태프는 과거 앉은 자리에서 570그릇을 먹는 남자를 봤다고 했다. 물론 진지한 뉴스가 아니니 동영상과 기사의 숫자가 일치하지 않아도 그냥 넘어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1400만원 현금 뭉치 돌려준 환경미화원 ‘훈훈’

    [월드피플+] 1400만원 현금 뭉치 돌려준 환경미화원 ‘훈훈’

    쓰레기통에서 수거한 거금을 주인에게 돌려준 중국인 환경미화원의 선행이 알려지며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 신취(新区) 일대 청소 담당자인 환경미화원 천진원 씨. 천 씨는 최근 자신이 담당하는 공동주택에 마련된 쓰레기통을 수거하던 중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천 씨가 수거한 비닐봉지 속에는 100위안(약 1만7000원)짜리 현금으로 약 8만 위안(약 1400만원)이 들어있었기 때문. 올해 춘제(春节) 명절 동안 연휴 근무자로 지정된 탓에 고향을 방문하지 못했던 천 씨는 쓰레기통에 버려진 검은 봉지를 발견할 당시만 해도 아파트 주민들이 사용 후 폐기한 폭죽 더미로 추측했다. 더욱이 사용한 폭죽의 경우 일반 쓰레기로 폐기할 경우 화재 등의 위험성이 높다는 점에서 천 씨는 검은 비닐봉지 더미를 분리수거, 그 과정에서 무려 1400만 원에 달하는 거금을 확인한 셈이다. 현금 뭉치를 확인한 천 씨는 곧장 이를 관리사무소 직원에 신고, 거금의 주인을 찾아 주기 위해 인근에 설치된 CCTV를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천 씨와 함께 인근 CCTV를 확인했던 관리사무소 직원 징 씨는 “관리사무소 복도를 급하게 뛰어왔던 천 씨의 두 손에는 빨간색 100위안짜리가 가득 든 거금이 들려 있었다”면서 “그때의 천 씨는 큰돈을 잃어버리고 초조해하고 있을 현금 뭉치의 주인을 찾아 줘야 한다는 사명감이 뚜렷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징 씨는 이어 “천 씨의 경우 월평균 봉급 수준이 약 2000위안(약 34만 원)에 불과한 사원인데 연휴 근무자 지정 등으로 고향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도 현금 뭉치에 대해 욕심내지 않고 주인을 찾아주려고 했다는 것에서 칭송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당시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천 씨가 현금 뭉치를 발견하기 약 18분 전 한 명의 중년 남성이 검은 봉지를 쓰레기통에 투척한 뒤 사라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남성에 대해 신원을 확인할 수 없던 천 씨와 관리사무소 직원 징 씨는 이후 담당 지역 공안국에 거금의 돈을 신고, 도움을 청했다. 공안국 신고 후 약 23시간이 흐른 직후 공안국 관계자를 통해 소재가 파악된 현금 뭉치의 주인은 인근에 거주하는 오 사장이라는 중년 남성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당일 쓰레기통에 거금을 투척한 오 씨의 한 손에는 분리수거를 위한 쓰레기봉투가,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직원들을 위한 인센티브 현금 뭉치를 들고 집을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오 씨는 해당 현금 뭉치와 쓰레기를 착각, 실수로 거금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가 실수로 버린 해당 금액은 그가 운영하는 회사 사원들을 위한 인센티브 봉급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거금을 주인에게 되찾아 준 천 씨의 선행이 공개된 직후 천 씨가 재직 중인 신취(新区) 환경미화부 측은 천 씨에게 보너스 명목으로 500위안(약 8만 5천 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담당 환경미화부 측은 이 일대를 담당하고 있는 약 400여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천 씨의 선행 사실을 공개, 그의 정신을 본받기 위한 홍보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울산시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나선다

    울산시가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울산시는 고용노동부 주관의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29억 9000만원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자치단체가 지역과 산업별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 일자리 질 개선, 인적자원 개발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이다. 시는 이번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에 지방비 12억 5800만원을 추가 투입해 총사업비 42억 4800만원으로 일자리 창출 지원에 나선다. 신중년인 은·퇴직자 재취업 지원, 찾아가는 여성 일자리 버스 운영, 산업단지 고용환경 개선 지원과 맞춤형 구인서비스 제공, 일자리 전담인력 역량 강화를 위한 고용아카데미 등을 추진한다. 또 취약계층 노동자 건강증진사업, 중소기업 고용여건 개선과 일자리 창출 종합 컨설팅사업, 주력산업 고도화 자동제어시스템 개발자 양성, 사회혁신형 청년활동가 양성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업 맞춤형 사업으로 조선·해양플랜트 용접인력 양성, 임업 기능인 양성, 금속 프린팅 산업 전문인력 양성, 금속 3D 프린팅 기반 부품 생산을 위한 고급인력 양성, 수상안전 요원 및 생존 수영강사 양성 등 인력 양성 사업이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자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이 울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 등 12개 기관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다”며 “일자리 창출 시너지 효과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길섶에서] 반려동물/김성곤 논설위원

    처음에는 늦둥이 얘긴 줄 알았다. “우리 애기 때문에 일찍 가야 해.” 오래전 전철 안에서 들은 중년 아줌마의 통화 내용이다. ‘애기 때문이라고?’ ‘저 연세에 용하기도 하다. 손주 얘긴가.’ 그러다가 그게 반려동물 얘기라는 것을 몇 년 지나서 알게 됐다. 온통 주변이 개 얘기다. 히말라야 트레킹 중에도 군대 간 자식 못지않게 챙기는 게 반려동물이다. 어디서나 자식 얘기는 피해도 반려견 얘기가 나오면 끝이 없다. “젊었을 때는 주변 사람들의 애 키우는 얘기 들어주느라고 힘들었는데 요즘은 개 얘기 들어주는 것이 힘들어요.” 후배의 토로에 100% 공감한다. 엊그제 반려동물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환불을 요청했다가 이게 받아들여지지 않자 바닥에 던져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 일파만파다. 반려동물은 심리적 교감을 통해 안정을 주고, 치유효과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처럼 배신하지 않고 순종하는 것이 좋아서 반려동물을 곁에 두는 시대는 지났다. 싫증나면 버리고,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학대도 많이 한단다. 나는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왕 반려동물을 두었다면, 가족으로 받아들여 아끼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양의 어떤 학자처럼 반려동물의 생각을 읽고자 뇌파측정을 하지는 못할지언정. sunggone@seoul.co.kr
  • 세계 관광지 점령한 중국인 비매너 퇴치법

    세계 관광지 점령한 중국인 비매너 퇴치법

    전 세계 관광지를 장악한 중국인 여행객의 무례한 행동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중국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4일 지난해 약 1억 5000만명에 이르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해외여행에 나섰다고 보도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14.7% 늘어난 규모다. 지난 9일 필리핀에서는 중국 여학생이 두유 푸딩을 들고 전철을 타려다 제지하는 경찰에게 들고 있던 액체 음료수를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필리핀 경찰은 폭탄 테러 위협에 도시철도에 액체류를 반입하는 것을 금지했다. 일본 오사카의 한 뷔페식당에서는 중국인 여성 2명이 무례한 식사 태도를 이유로 쫓겨나기도 했다. 식당 측은 이 여성들이 새우 껍질을 바닥에 버렸다고 주장했고, 중국인 관광객은 단지 중국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접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일본 식당의 남성 종업원이 돈을 받지 않겠으니 식당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하는 동영상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널리 공유되며 논란을 낳았다. 2017년 6월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서는 한 중년 여성이 비행기 엔진에 행운을 기원하며 동전을 던졌다가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의 출발이 지연됐다. 승객들은 이 여성이 탑승 계단에서 동전을 던지는 것을 목격하고 승무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중국 동방항공 측은 모두 9개의 동전을 현장에서 찾아냈고 이 가운데 1개는 실제로 비행기 엔진 안에 있었다. 지난 설 명절 연휴에 중국인 200만 명이 일본을 찾았으며 춘절 기간에 해외여행에 나선 중국인은 모두 722만 명에 이른다. 교토 니시키 시장에서는 영어,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로 ‘걸으면서 음식을 먹지 말아달라’는 팻말을 붙였고, 홋카이도에서는 렌터카 수요가 급증하면서 5년 새 교통량이 5배 늘어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등 과도한 관광객으로 일본은 몸살을 앓고 있다. 캐롤 장 영국 포츠머스대 교수는 중국 관광객을 직접 인터뷰하고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중국인들의 외국 여행 시 비신사적 행동을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장 교수는 관광객들의 충격적인 행동이 인터넷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져 나간다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례한 행동이 세계 최악이란 사실은 중국 정부와 중국인 스스로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관광객의 급작스런 증가 때문에 주로 시골 지역의 중장년 단체관광객들이 ‘혐오스런 중국인 관광객’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주범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광 정책을 총괄하는 문화관광부는 비문명적 행동을 한 중국인 여행객의 실명을 명시한 블랙리스트를 펴내기도 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설 연휴 기간 큰 소리로 떠들지 않기, 쓰레기 아무 데나 버리지 말기, 새치기 금지 등 관광지에서의 행동요령을 알리는 영상을 내내 내보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과거 갓난아기 죽인 범인, 33년 뒤 보복 살해된 사연

    과거 갓난아기 죽인 범인, 33년 뒤 보복 살해된 사연

    과거 갓난아기를 살해하고 징역을 살았던 50대 전과자가 보복 살인으로 생을 마감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거트(54)라는 이름의 남성은 1985년 당시 생후 15개월의 갓난아기를 살해한 죄로 징역 32년 형을 선고받았다. 형을 모두 마치고 사회로 나온 그는 웨일즈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8월 우연히 그의 전과 기록을 알게 된 이웃 3명이 그를 직접 ‘단죄’하기로 결심하고 살인을 모의했다. 각각 51세, 47세, 23세의 이웃 남성 3명은 사건 당일 기차표를 사기 위해 기차역으로 향한 거트를 뒤쫓은 뒤, 그를 집으로 유인해 칼로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그의 죄질이 흉악하다는 이유를 들며 칼로 150여 차례 찔렀고, 숨이 끊어진 후에도 26번을 더 찌르는 잔혹함을 보였다. 이후 이들은 살해현장을 청소한 뒤 그의 시신을 태운 차량을 불 질러 사건 은폐를 시도했다. 그러나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몇 시간 후, 이웃 3명은 거트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재판이 이어지면서 용의자로 지목된 47세 남성과 23세 남성은 범행을 부인했고,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41세 용의자 남성만이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 현지 법원은 체포된 3명 중 1명에게만 무죄를 선고했으며, 현재까지 이들의 잔혹한 범죄를 둘러싼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현지 경찰이 배심원단에게 공개한 영상은 거트가 살해되기 직전의 모습을 담고 있다. 33년 전 갓난아기를 살해했다가 자신 역시 잔혹한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된 거트의 마지막은 청바지에 흰 셔츠와 짙은 색의 재킷을 입은, 매우 평범해보이는 중년 남성의 모습이었다. BBC는 이 남성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CCTV 영상을 보도하며 “아이를 죽인 살인자의 마지막 여행”이라고 보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양시, 신중년 경력 활용한 지역 일자리사업 추진한다.

    경기도 안양시는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 신중년 구직자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돕는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고용노동부와 시가 협력을 통해 신중년 일자리를 창출 5060세대의 지역사회 역할을 강화하고 소득을 보전하기 위한 사업이다. 신중년 일자리 발굴 사업은 고령화 추세에 따른 다양한 신중년 일자리를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지역단위 플랫폼이다. 시는 이 사업을 ‘신중년 디딤돌’, ‘노인상담인력 운영’, ‘지역공동체 일자리’ 세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3월부터 12월까지 총 16억원 7600만원을 투입, 총 172개 일자리를 마련해 신중년 세대의 은퇴 후 제2의 인생설계를 돕는다. 현재 안양시에는 신중년인 50~69세 인구는 16만 1951명(2017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27.6%를 차지한다. 사업비 9억 2900만원이 투입되는 ‘신중년 디딤돌 사업’은 상·하반기로 나눠 각각 50명씩 총 100명을 선발, 시의 각 부서에 배치한다. 주요 사업으로 전통시장 내 전기시설물에 대한 안전을 관리하는 도우미 등 35개 세부사업을 발굴 운영한다. 전기자격증, 조리사, 치과위생사, 방사선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자격증을 가진 다양한 경력의 신중년을 선발한다. 이들은 보건소, 행정복지센터, 고등학교에서 보조자 또는 도우미, 상담사로서 각자의 전문성을 살린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노인 문제를 해소할 ‘노인상담인력’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만안구 9곳, 동안구 11곳을 담당할 사회복지사 또는 임상심리사 자격증을 가진 20명을 선발한다. 이들은 240개 경로당을 순회 방문하며 노인을 위한 상담과 여가 생활을 지도할 예정이다. 2억 1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민간 고용시장 진입이 어려운 취업 취약계층에 직접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은 상·하반기로 나눠 각각 36명씩 총 72명을 선발한다. 5억 3500만원을 투입해 방치자전거 재활용, 취약계층 집수리지원, 한지공예 등 9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이중 도예 가드닝, 친환경 천연비누 제작은 청년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을 위해 청년으로 선발한다. 고용노동부는 경력을 활용한 일자리를 비롯 지역산업맞춤형,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형 등 다양한 신중년 일자리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아들 사진 들고 美 캠퍼스서 직접 중매 나선 동양계 엄마

    아들 사진 들고 美 캠퍼스서 직접 중매 나선 동양계 엄마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미국의 한 대학에 다소 특이한 큐피드가 나타났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토슨대학교 경찰서는 아들의 큐피드를 자청한 중년 여성의 수배 전단을 공개했다. 워싱턴타임스와 CBS 등은 보기 드문 수배 소식을 전하며 학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시아계로 추정되는 신원미상의 이 중년여성은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토슨대학교 캠퍼스에서 몇몇 여학생에게 접근해 아들과의 데이트를 제안했다. 여학생들은 이 여성이 스마트폰에 담긴 남성의 사진을 보여주며 “내 아들과 데이트하는 것 어떠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즉각 캠퍼스보안관에게 민원을 제기했다. 경찰은 CCTV에서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여성의 사진을 확보했다. 찰스 헤링 캠퍼스경찰국장은 학생들에게 보낸 전체 이메일에서 도서관과 예술센터를 이용하는 여학생들에게 특히 주의를 당부했다. 또 여성의 사진을 공유하며 해당 여성을 목격하면 즉시 제보하라고 전했다. 한편 이 중년 여성에게 어떠한 범죄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이상한 큐피드 게임을 그만두라며 황당해하고 있으며, 일부는 그녀가 밸런타인데이 전에 아들을 결혼시킬 작정인 것 같다고 비웃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목욕탕에서 쓰러진 시민을 시의원·구청장이 구조

    목욕탕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마침 같은 장소에 있던 시의원과 구청장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인천 미추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2시쯤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의 한 목욕탕에서 한 중년 남성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이 남성은 목욕탕 출구 쪽으로 향하던 중 바닥에 넘어지며 머리를 세게 부딪친 뒤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주말 연탄 봉사를 한 뒤 목욕탕을 찾았던 남궁형 인천시의원이 이 장면을 목격하고 달려갔다. 남궁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던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도 뒤따랐다. 남궁 의원은 시간이 지체될수록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평소 민방위훈련에서 배웠던 흉부 압박법을 이용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1분 정도 소생술을 시도하자 남성은 짧은 숨을 내쉬며 의식을 되찾았다. 잠시 휴식을 취한 남성은 남궁 의원과 허 구청장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 일은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이 페이스북에 ‘허 구청장님과 남궁 시의원님이 관내 사우나에서 시민 목숨을 구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남궁 의원은 “국민 세금을 받아 일하는 시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다”면서 “이렇게 힘든 일을 늘 하시는 구급대원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리갈하이’ 첫방, 배우들이 직접 전한 관전 포인트 “재미x의미”

    ‘리갈하이’ 첫방, 배우들이 직접 전한 관전 포인트 “재미x의미”

    2019년 새해, 안방극장의 웃음을 책임질 JTBC 새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 GnG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가 오늘(8일) 드디어 포문을 연다. 법‘좀’ 만질 줄 아는 승률 100% 괴물 변호사 고태림(진구)과 법‘만’ 믿는 정의감 100% 초짜 변호사 서재인(서은수),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변호사가 펼칠 살벌하게 유쾌한 코믹 법조 활극을 통해 통쾌한 활약을 펼칠 진구, 서은수, 윤박, 채정안, 정상훈, 그리고 이순재가 ‘리갈하이’를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꿀잼 관전포인트를 직접 전했다. #1. 진구, “다이나믹하고 유쾌한 장면들이 가득한 드라마.” 승률 100% 오만방자한 매력의 슈퍼 악동 변호사 고태림 역을 맡은 진구는 “다이나믹하고 유쾌 발랄한 장면들이 가득하다. 편안하고 쉽게 볼 수 있는 법정 드라마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물론 시청자들은 그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바. “배우 진구의 연기변신, 큰 웃음 드릴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각오도 덧붙였다. #2. 서은수, “옳은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 연수원 성적은 최하위, 정의감은 최상위의 근성 있는 초보 변호사 서재인 역을 맡아 고태림과 대립하게 될 서은수.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게 정말 옳은가?’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게 된다”는 점을 꼽으며, “돈과 정의가 부딪혔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시청자 여러분도 함께 생각하며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3. 윤박, “웃고 즐기다가도 생각을 하게 하는 대사들.” B&G 로펌의 에이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강기석 역의 윤박은 관전 포인트로 “재미있게 웃고 즐기다가도 대사 하나 하나에 생각을 갖게 하는 지점들이 많다. 이런 점을 함께 곱씹어 본다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꼽은 의미 있는 대사들이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4. 채정안, “다양한 캐릭터들의 매력과 풍부한 에피소드.” 채정안이 연기하는 민주경은 B&G 로펌의 브레인이자, 한때 껌 좀 씹었던 반전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 이에 대해 “여러 인물들 속에서 중심을 잡고 얽힌 관계를 풀어나가는 캐릭터”라고 소개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다양한 캐릭터들의 각기 다른 매력, 그리고 이들이 만나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상상 그 이상으로 재미있다”고 전하며,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5. 정상훈, “웃음과 씁쓸함을 담은, 시대를 반영한 풍자극.” 정상훈은 한 때 잘나갔지만, 지금은 블랙아웃 증후군 등 중년의 아픔을 겪고 있는 B&G 로펌의 시니어 변호사 윤상구 역을 맡았다. 정상훈이 출연하면 재미가 보장되는 바. 그는 “유쾌한 풍자와 악을 응징하는 통쾌함”이 ‘리갈하이’의 강점이라며, “2019년의 현실을 리얼하게 녹인 에피소드 안에서 웃음과 풍자를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6. 이순재, “재미와 의미를 모두 갖춘 드라마.” 엄청난 스펙의 미스터리한 사무장 구세중 역을 맡은 이순재는 “법정 코미디이자, 시대에 대한 풍자와 비판이 담겨있다. 재미뿐 아니라 느끼는 것도 있을 것”이라며 ‘리갈하이’가 전하려는 의미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이어 “못하는 게 없는 구세중을 맡아 오랜만에 열심히 웃음을 드릴 것”이라는 점도 덧붙여, 명불허전 이순재의 코믹 연기의 기대를 높였다. 오늘(8일) 금요일 밤 10시 20분 JTBC 첫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월드피플+] 전쟁터서 함께 싸우던 전우견 입양한 남자의 사연

    [월드피플+] 전쟁터서 함께 싸우던 전우견 입양한 남자의 사연

    총탄이 빗발치는 전투현장에서 생사를 함께한 전우가 '전우'를 입양해 여생을 함께하게 된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인디애나 주 컬버 출신의 조셉 스틴베케가 군견인 테스를 입양해 집으로 데려갔다고 보도했다. 이제는 전쟁터를 떠나 평화로운 가정집에서 함께 살게된 둘의 인연은 6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프카니스탄에 파병돼 복무 중이던 조셉은 특별한 전우를 파트너로 맞았다. 바로 폭발물을 탐지하는 군견인 테스의 관리자가 된 것. 급조폭발물(IED) 등 각종 폭탄에 큰 피해를 입어온 미군으로서는 폭발물 탐지견은 그야말로 전우의 생명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나 다름없었다. 둘은 거의 1년 간이나 전투현장을 누비며 생사고락을 함께했으나 결국 이별의 순간은 다가왔다. 지난 2013년 2월 조셉의 복무가 끝나면서 헤어질 상황에 놓인 것. 조셉은 "거의 1년 간 테스는 항상 내 곁에 있었다. 그러나 작별인사를 할 시간은 몇 분에 불과했다"고 회상했다.전역한 이후에는 테스를 잊지못한 조셉은 전우이자 친구를 입양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쉽지않았다. 이렇게 당국에 문을 수차례 두드리며 테스를 기다려온 그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최근까지 코네티컷 주방위군 소속으로 임무를 수행해 온 테스가 은퇴하게 된 것이다. 이에 각종 서류를 당국에 제출해 입양을 기다리던 조셉은 지난달 23일 결국 꿈에도 그리던 입양 승인을 받아 얼마 전 집으로 데려왔다. 둘이 전장에서 만난 지 6년 여, 테스는 이제 11살로 중년의 나이를 먹었다. 조셉은 "지금까지 테스가 은퇴하기 만을 학수고대 해왔다"면서 "테스의 주둥이가 약간 회색으로 변한 것 말고는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고 나에게 뽀뽀하기 위해 뛰어오르는 것을 좋아한다"며 웃었다. 이어 "테스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집을 가득 채웠다"면서 "평생 힘든 일을 하고 은퇴했으니 이제는 행복하고 재미있는 삶을 살게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설 연휴 온가족이 즐기는 ‘경기도 온천&맛 기행’

    설 연휴 온가족이 즐기는 ‘경기도 온천&맛 기행’

    경기관광공사가 설 연휴 기간, 온 가족의 나들이 코스로 적당한 도내 온천 여행 코스 7곳을 추천했다. 장시간 운전과 가사 일로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온천 만큼 좋은 것도 없다. 특히 경기 지역 온천은 천연 온천수로 수질이 좋고 무기질 함유량이 많은데다 주변에 맛깔나는 음식점도 즐비하다. #포천의 온천, 포천의 별미 ‘신북리조트 & 버섯전골’ 포천을 대표하는 신북리조트는 온천과 워터파크는 물론 찜질방까지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형 온천테마파크다. 모든 시설을 1만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신북온천 최고의 자랑은 역시 부드러운 온천수다. 지하 600m에서 솟아나는 중탄산나트륨천으로 맑고 깨끗하며 유황온천수와는 달리 냄새가 없다. 온천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바데풀 또한 인기다. 온천을 즐긴 후에는 포천의 특산물인 버섯을 이용한 버섯전골이 제격이다.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을 듬뿍 넣고 국산 콩으로 직접 만든 두부와 함께 끓인 두부버섯전골은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함께 차려지는 반찬까지 하나하나 정갈하고 순한 맛이다. #화성 ’프로방스 율암 & 궁평항 조개찜’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온천로 ‘프로방스 율암’은 호텔, 스파, 노천탕, 사우나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온천복합공간이다. 날씨와 관계없이 언제라도 넓고 쾌적한 스파를 이용할 수 있으며, 모든 객실에서 천연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다. 온천수는 지하 700m 암반서 용출하는 천연온천수로 지층에 다량의 온천수를 저장할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을 가졌다. 화성에는 ‘궁평낙조’로 유명한 궁평항이 있는데 이곳에서 눈부신 석양만큼 매력적인 궁평항 수산물직판장으로 가보자. 큼지막한 바구니에 다양한 종류의 조개를 담아 살 수 있고 원한다면 즉석에서 구이나 찜으로 즐길 수 있다. 인심도 후해서 횟감을 주문하면 낙지, 석화, 멍게, 해삼 등 푸짐한 해산물이 덤으로 따라온다.#부천 ‘웅진플레이도시 스파쌍떼 & 감자탕’ 도심 속 종합 레저스포츠 테마파크인 웅진플레이도시. 실내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으며 눈썰매장과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 이곳에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복합스파공간 ’스파쌍떼‘가 탄생했다. ’패밀리 스파‘는 황금유황스파, 참숯스파, 수소스파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 자신이 원하는 효능에 따라 이용하기 편리하다. 두툼한 살이 붙은 뼈와 식감 좋은 우거지가 어우러지는 뜨끈한 감자탕은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음식이다. 지하철 7호선 춘의역 인근 조마루사거리에는 대형 감자탕집들이 마주 서있다.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푸짐하게 즐겨보자. #온천배미 이천의 국가대표 ’스파플러스 & 이천쌀밥’ 이천 온천의 역사는 약 6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시대부터 ‘논에서 온천수가 솟아난다’고 해서 ‘온천배미’라고 불렸다. 스파플러스는 워터파크, 실내수영장, 건강존 등 물놀이에서 찜질시설까지 갖춘 대규모 복합스파공간으로 자연 속에서 천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대온천탕을 비롯해 목초탕, 청주탕, 한방탕, 와인탕 등 다양한 테마의 온천탕을 운영하고 있다. 노천 바데풀에서는 자연을 감상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고, 홍맥반석, 황토, 황옥 등 다양한 찜질방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하던 이천 쌀은 윤기 있고 밥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갓 지은 찰진 밥 한 그릇만 있어도 마음이 든든하고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술술 넘어간다. 고슬고슬하게 잘 지은 밥에 반찬까지 푸짐한 이천 쌀밥정식이 밥 다운 밥인 이유다.#김포 ‘약암홍염천관광호텔 & 토속순두부’ 홍염천은 지하 암반 400m에서 숙성 후 용출되는 순수한 광염천수다. 염분은 바닷물의 10%. 철분과 무기질이 다량 함유되어 용출 후 10분이 지나면 붉은색으로 변한다. 온천수에 함유된 각종 무기질이 피부에 흡수되면서 체질 개선 및 혈액순환을 촉진하는데, 아토피와 각종 피부질환에 좋고 신경통과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홍염천의 단골들은 그 효능이 일반 해수탕보다 월등하다는 반응이다. 도심에서 가깝고 제철 해산물이 넘치는 대명항과 가까워 주말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약암리에는 국산콩을 사용해 직접 만드는 두부집이 인기다. 특히 담백하고 고소한 토속순두부는 아무런 기교도 없는 순수 그 자체의 맛이다. 호호 불어가며 한 그릇 비우면 마음까지 든든하다.#전철타고 온천으로! ’북수원온천 스파플렉스 & 청년쌈밥’ 북수원온천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심 속 온천이라는 점이다. 대한민국 온천중에서 대중교통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으로, 수도권 전철 1호선 성균관대역 바로 앞에 있다. 사용하는 물은 모두 지하 800m에서 올라오는 천연 온천수로 수소이온농도 9.25의 중탄산나트륨 알칼리성 온천수다. 온천도 매력적이지만 참숯불가마, 산림욕방, 가족휴게실, 영화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대규모 릴렉스존은 이곳의 자랑이다. 북수원온천 맞은편 대형 프랜차이즈 사이에 청년들의 도전이 아름다운 식당이 있다. 대표메뉴는 쌈밥. 제육볶음과 우렁된장이 청년농부가 기른 신선한 채소와 함께 큼직한 소쿠리에 담겨 나온다. 청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중년의 추억을 자극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월드피플+] “56살이지만 18살입니다”…40년 기억 사라진 중년 여성

    [월드피플+] “56살이지만 18살입니다”…40년 기억 사라진 중년 여성

    갑자기 의식을 잃어 병원에 실려간 한 중년 여성이 40년 동안의 기억을 모두 잃은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미국 루이지애나주(州) 배턴루지에 사는 킴 해리스 데니콜라(56)는 성당 주차장에서 그만 의식을 잃어 근처 병원에 실려갔다.그런데 의식을 되찾은 그녀의 기억이 18세 고등학생 시절에 머무른 것이다. 그녀는 “지금이 몇 년도인지 기억하느냐?”는 간호사의 질문에 “1980년”이라고 했고, “현재 대통령이 누구인지 아느냐?”는 물음에는 “로널드 레이건”이라고 답했다. 놀란 간호사가 여성의 남편을 불렀지만, 그녀는 14년간 함께 산 남편 데이비드(60)를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결혼한 자녀들이나 손주들 역시 기억하지 못한다.그녀의 마지막 기억은 학창 시절 마지막 날에 머물러 있다. 그녀는 “학교를 나서 차를 타고 가고 있던 것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녀는 불과 몇 년 전 부모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다시 알고 나서 큰 충격을 받았다. 기억을 잃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또다시 느껴야 했던 것이다. 데니콜라는 의식을 되찾은 뒤 3일 내내 자기공명영상(MRI) 스캔 등 각종 검사를 받았고, 그런 그녀에게 의료진은 ‘일시적인 기억상실증’(transient global amnesia)이라는 진단을 내렸지만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그녀는 “내 생각에는 검사에도 나오지 않는 아주 작은 뇌졸중이거나 정신적 충격을 주는 극미한 뇌 손상이었을 것 같다”면서 “그게 아니면 전날 밤 내가 근육통 완화를 위해 먹었다고 하는 약물의 부작용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그녀가 기억을 잃어버린 기간이 기억을 갖고 있는 기간보다 많은 것은 보기 드문 사례로, 어쩌면 그녀가 영원히 기억을 되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남편은 아내가 사고 당일 성당에서 성서 공부를 마치고 나오던 길에 두통이 엄청나게 심하다고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에게 자신이 갈 때까지 절대 운전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을 기다릴 수 없을 만큼 두통이 심했던 것 같다. 한 친구의 말로는 그녀가 아직 성경 공부를 하고 있던 자신에게 “병원에 데려다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후 그녀는 주차장에서 친구의 차를 타고 나서려고 할 때 그만 의식을 잃은 것이다. 물론 이같은 이야기를 데니콜라는 여전히 기억 못한다. 심지어 그녀는 화장실에 가서 거울로 자기 얼굴을 보기 전까지도 기억상실증을 믿지 못했다.하지만 이제 그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결심하고 기억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남편도 그런 그녀에게 그동안의 가족 사진을 보여주고 페이스타임(영상 통화)을 통해 사랑하는 자녀들을 다시 소개해줌으로써 아내의 기억을 되살리려고 한다. 여전히 기억이 1980년대에 머무른 데니콜라는 현재 모든 것이 새롭다. 특히 가족과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페이스타임을 가장 멋지다고 했다. 그녀는 “크리스마스 직전 큰 아들 저스틴을 처음 봤다”면서 “해군에 있는 둘째 아들 조너선은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휴대전화의 작은 크기에 놀랐고 사용 법을 다시 배워야 했다. 심지어 그녀는 집안에 있던 TV를 컴퓨터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기억하는 마지막 컴퓨터는 학교 도서관에 있었다. 그건 커다란 흰색 상자였고 정보를 얻기 위해 플로피 디스크를 넣어야 하는 것이었다. 데니콜라는 오늘날 기술에 크게 놀라워하면서도 페이스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재미는 있지만, 다툼과 소란이 많고 사적인 대화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남편에게 오늘날 정세에 대해 서서히 배우고 있다는 그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인지 몰랐고 버락 오바마나 빌 클린턴도 누군지 몰랐다. 지금은 80년대와 얼마나 다른지, 얼마나 많은 것이 바뀌었는지 보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또 “난 기억 상실로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남편과 가족의 헌신을 목격했다. 언젠가 옛 기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어쩌면 찾지 못할 수도 있지만 매일 기억하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이어 “천천히 사람들의 이름과 얼굴을 매칭하고 있으며 2019년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과천시, 2022년까지 질 좋은 일자리 1만 개 창출 나선다.

    경기도 과천시는 ’일자리 목표 공시제’ 종합 계획을 수립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2022년까지 시민이 선호하는 질 좋은 일자리 1만 개를 창출한다 이번 종합 계획에 따르면 ‘일자리로 삶의 질이 높아지는 과천’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5대 중점 추진시책과 55개의 실천과제를 선정했다. 주요 추진시책은 서비스산업 고도화를 통한 일자리창출, 사회적 경제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계층별 노동시장 참여 여건 개선, 실효성 높은 고용서비스 체계 구축, 협력적 일자리 거버넌스 구축 등이다. 시는 앞으로, 청년, 여성, 중년, 노인·장애인 등 구직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일자리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창업지원센터, 사회적 경제지원센터 등을 설립해 청년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중심 상권을 지속 정비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시민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김종천 시장은 “시는 새로운 성장과 자족도시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한 지속 가능한 일자리 기반 조성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53년 만에 다시 나타난 전설 속의 괴물 ‘빅풋’? (영상)

    53년 만에 다시 나타난 전설 속의 괴물 ‘빅풋’? (영상)

    미국 서부 유타주의 한 도시에서 ‘빅풋’을 목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인디애나주 지역방송은 유타주 프로보시에서 ‘빅풋’을 목격했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스틴 크레이그와 그의 친구들은 프로보 언덕배기에서 수상한 생물체를 발견했다. 함께 있던 주민들은 언덕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는 검은색 괴생명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고, 오스틴은 이 영상을 유튜브에 공유했다. 빅풋은 미국과 캐나다 록키 산맥 등지에서 목격된다는 전설 속의 미확인 생물체로 사스콰치라고도 불린다. 지난 1964년부터 1970년까지 미국에서 빅풋을 봤다는 사람은 300여명에 달했다. 1924년 캐나다의 한 농부는 빅풋 무리에 납치됐다 탈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빅풋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자 1967년 10월 20일에는 로저 패터슨과 밥 김린이 비교적 선명한 빅풋 촬영 영상을 내놓았다. 이들은 미국 북캘리포니아 블러프크리크강을 따라 달리다 빅풋을 목격했다고 밝혔으며, 촬영한 영상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 털로 뒤덮인 빅풋이 찍혀 있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은 이들이 제작한 영화 홍보를 위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이후 53년 만에 오스틴과 그의 친구들이 빅풋을 봤다는 증언을 내놓으면서 빅풋 실존 여부에 대한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오스틴은 자신이 촬영한 영상에 대한 진위 논란이 일자 “사람들 말처럼 빅풋이 아니라 곰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동물은 똑바로 걸었고 사람 둘을 합친 것보다 더 컸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서 빅풋 목격담이 전해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몇 년 전에도 한 중년 여성이 프로보 공항으로 가는 길에 잔디밭에 숨어 있던 빅풋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빅풋의 실존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인류유전학연구서 브라이언 사익스 교수는 지난 2012년 제보자들로부터 빅풋의 샘플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믿을만한 30개의 샘플 모두 현존하는 곰, 말, 늑대, 소 등의 DNA였다고 발표했다. 사익스 교수는 연구를 통해 빅풋은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의 동물이라고 결론지은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색다른 인터뷰] “3·1독립선언, 현대적 관점서도 탁월한 동아시아 평화선언문”

    [색다른 인터뷰] “3·1독립선언, 현대적 관점서도 탁월한 동아시아 평화선언문”

    3·1 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과 일본은 과거보다 더 높고 두터운 장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성난 얼굴로 응시하고 있다. ‘피해’와 ‘가해’라는 역사의 대척점에서 상대를 바라보는 방향과 관점이 극명하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두 나라 사이의 어두운 과거를 정리하고 발전적인 미래를 추구한다는 당위론적 명제는 갈등과 대립 속에 좀체 현실화하지 못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한·일 연구에 오랜 시간 천착해 온 도노무라 마사루(53) 도쿄대 교수(한국학연구센터장)를 지난 24일 도쿄 메구로구 고마바 캠퍼스 연구실에서 만나 100년 전 한국 독립선언과 만세운동의 의미와 발전적인 양국 관계를 위한 제언을 들어 봤다. 도노무라 교수는 지난해 국내 번역된 책 ‘조선인 강제연행’을 비롯해 활발한 저술활동을 펴고 있다.→오랫동안 일제강점기 한반도 연구를 해 오셨는데, 3·1 독립운동의 의미를 요약한다면. -3·1 독립선언은 현대적 관점에서 봐도 탁월한 내용이 담긴 동아시아 평화선언문이라고 할 수 있다. 군사력을 바탕으로 다른 나라를 강압적으로 지배하는 것은 동양의 전통이 아닌데도, 일본이 조선을 힘으로 누르며 그 평화적 전통을 깨고 있음을 지적했다. 일본의 지배하에서는 조선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없기 때문에 독립을 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당시나 지금이나 3·1 독립선언서를 제대로 읽어 본 일본인은 거의 없다.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무엇을 주장하는지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다. →3·1 독립선언은 ‘우리 민족이 우리의 힘으로 살아가는 정당한 권리’를 특히 강조했는데. -독립선언서는 자신들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독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인들 스스로 자립의 길을 걷겠다는 선언이었다. 관련해서 일본이 한국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일본의 통치로 조선이 발전하고 있다는 일본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당시 일본은 철도와 도로가 놓이고 근대적인 학교와 병원이 세워지고, 농업생산이 늘었음을 통계적으로 보이며 조선 통치를 정당화하려고 했다. 그러나 독립선언서는 그것이 조선인이 추구하는 행복의 본질과는 무관한 것임을 강조했다. →당시 3·1 독립운동을 보는 일본 내 분위기는 어땠나. -일본 언론에서는 ‘천도교라는 미신을 믿는 불온한 사람들이 무지하고 어리석은 한국의 대중을 선동해 만세를 외친 사건’ 정도로 보도했다. 일본은 “천황(일왕) 아래에서는 일본인도 조선인도 평등하다”고 선전했지만, 그렇다면 왜 조선인들이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3·1 운동은 일본에서 어떻게 기억돼 왔나. -식민통치 기간 중에도 3·1 운동을 기념하려는 움직임은 일본 당국의 거센 탄압 속에서도 지속됐다. 특히 당시 공산주의자들은 민족해방을 계급투쟁 혁명에서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마다 3월 1일을 전후해 조선의 독립을 호소하는 전단지 배포나 집회 개최 등을 시도했다. 일본 경찰들은 이것이 또 다른 민중운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경계했고, 193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이에 대한 탄압이 한층 강화돼 거의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3·1 운동을 기념하는 활동이 불가능해졌다. →1945년 일본의 패전 후에는 어땠는가. -전쟁이 끝나면서 3·1 운동을 기념하는 움직임이 되살아났다. 1947~48년 신문을 보면 재일 조선인들이 3·1 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모임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본 진보진영에는 3·1 운동을 세계혁명을 위한 기념비적 사건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전후로 과거 한국 식민지배 문제를 다시 돌아보게 된 일본인이 늘면서 3·1 운동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조선의 독립에 대한 일본사회의 분위기는 어땠나. -일본이 근대화하는 과정에서 대다수 일본인들은 타국에 대한 식민지배에 찬성했던 것이 사실이다. 국민을 소중히 여기고 국민들의 생활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1894년 청·일 전쟁 이후 제국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1930년대 이후가 되면 대다수 일본 국민들이 침략전쟁을 적극 지지하게 된다. 하지만 침략에 대해 반대했던 사람들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주변국을 침략하는 것은 일본의 전통이 아니며, 소국주의와 평화주의를 견지해야 한다는 이념을 바탕으로 식민지배에 반대한 정치인과 언론인도 있었다. 물론 소수에 지나지 않았고 자기 주장을 드러낼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라는 한계는 있었다. 패전 후 조선에 대한 불평등한 지배 관계를 깨닫고 이를 반성하며 속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던 일본인들도 있었다. 이를테면 ‘식민자(植民者) 2세’로 불리는 한반도 출생자로 유명 소설가였던 가지야마 도시유키는 ‘이조잔영’과 같이 식민시대 조선의 아픔을 그린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일본에서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 분위기가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과거 ‘무라야마 담화’가 나오던 때는 물론이고 자민당의 하시모토 류타로, 오부치 게이조 총리 등 시절만 해도 과거사와 관련해 반성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었다. 그러나 자민당 소장파가 세력을 얻은 후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역사수정주의 책들이 많이 나온 가운데, 1990년대 말 이후 보수우파의 현실참여 활동이 부쩍 늘어난 것 등도 이유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한·일 관계 악화의 주된 이슈는 일제 징용 노동자에 대한 한국 법원의 배상 판결이다. 강제동원 문제는 어떻게 봐야 하나. -‘징용’이라는 말은 오해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전시노무동원피해자’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 조선인 노무동원의 피해는 매우 광범위하다. 직접 노동을 했던 당사자만이 아니다. 동원됐던 사람의 가족들, 강제동원을 피해 산골에 은신하느라 인간답게 못 살았던 사람들도 모두 피해자다. 특히 미쓰비시니 신일철이니 장소와 시기를 기억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재판이라도 받을 수 있으니 다행인 경우다. 당시 조선은 학교교육을 받지 못해 일본어는 물론이고 한글조차 못 배운 사람이 대다수였다. 그렇다 보니 자신이 홋카이도에 있었는지, 규슈에 있었는지, 언제부터 언제까지 강제노동을 했는지를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소송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어찌 보면 가장 큰 피해자일 수 있는 사람들이 재판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피해까지 다 고려해 구제하려면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한·일 관계 미래에 대해 한 말씀 하신다면. -일본에는 정치인이나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한국의 3·1 운동 100주년 기념을 통해 일본에 대한 반감과 반일 행동이 강화될 것으로 우려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보다 3·1 운동은 동아시아의 평화를 응원하고 한국인들 스스로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벌인 독립운동이라는 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일본의 중년 이후 세대에게 한국은 경제적으로 낙후되고 오랫동안 군사독재가 지배했던 나라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젊은 세대에게 한국은 경제적으로 잘사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이미지가 강하다. 이는 미래 한·일 관계에 희망을 주는 부분이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도노무라 교수는 누구 1966년 일본 홋카이도 출생. 와세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와세다대 사회과학연구소,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등을 거쳐 2007년부터 도쿄대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일본근대사. 주요 저서와 논문으로 ‘재일조선인 사회의 역사학적 연구’(2010년 국내번역), ‘식민지 시기에 있어서 재일조선인의 문화활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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