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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동네서 34년 사랑의 인술… 파란눈 여의사의 한국사랑

    달동네서 34년 사랑의 인술… 파란눈 여의사의 한국사랑

    “저녁 때는 녹초가 돼요. 하지만 웃음을 되찾은 환자들을 보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18일 오전 기자가 찾아간 서울 시흥5동 전진상(全眞常)의원. 60㎡ 남짓한 환자대기실에는 아침 일찍부터 찾아온 환자들로 북적댔다. 걱정스럽고 초조한 눈빛의 환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파란눈의 여의사’부터 찾는다. 큰 병원에 갈 만한 형편이 안 돼 이곳을 찾은 ‘판자촌’ 주민들은 그녀를 한가족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와 눈이 마주치기만 해도 어두웠던 낯빛이 밝아진다. 배현정(63) 원장. 벨기에 태생으로 본명은 마리헬렌 브라쇠르. 1975년 이곳에 정착해 34년째 달동네 주민들을 돌보고 있다. 배 원장은 오전 9시부터 가난한 환자들을 맞이한다. 그녀의 일은 단순히 진료만이 아니다. 환자들은 배 원장에게 가족, 진학문제까지 털어놓는다. 어떤 환자와는 30분 이상 얼굴을 마주하기도 한다. 그녀는 “주사만 놓는 의사가 아닌 가족환경까지 다 볼 수 있는 ‘진짜 의사’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프면 누구나 올 수 있는 곳” 날마다 수십명의 외래환자를 맞아 피곤할 법도 한데 저녁이 되면 호스피스병동의 말기환자와 가족들을 돌본다. 배 원장은 “해외에서 도착하는 성금 관련 업무와 빈곤층 아동기금 등의 복지사업 업무까지 도맡아 하기 때문에 일을 마치면 새벽 2~3시가 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배 원장은 “아프면 누구든지 올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것이 마지막 목표”라며 미소를 띤다. ‘환자에게 받은 가장 뜻깊은 선물이 뭐냐.’고 묻자 “어느 크리스마스날 도착한 마늘”이라고 말한다. 30여년 전 병환이 있는 친정어머니와 가족을 돌보던 한 중년여성이 배 원장에게 감동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신문에 곱게 싼 마늘 한 접을 감사의 선물로 보냈다고 한다. 배 원장은 벨기에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봉사단체인 국제가톨릭형제회에 입회한 뒤 1972년 우리나라를 찾았다. 수녀인 그녀는 1975년 고 김수환 추기경의 추천으로 이불보따리와 노란 냄비 하나만 달랑 들고 ‘전진상 가정복지센터’를 차렸다. 의료봉사자의 도움을 받는 것에 한계를 느낀 배 원장은 1981년 중앙대 의대에 편입, 5년 만에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증을 땄다. ●극빈층 무료 진료·생계비 지원 매달 생활형편이 어려운 200여명에게는 진료비를 한푼도 받지 않고 있으며 50명에게는 무료 왕진도 해준다. 해마다 50명의 중·고교생에게는 장학금을 주고 있다. 무료 유치원과 공부방도 만들었다. 일부 주민에게는 생계비와 양육비도 지원해 주고 있다. 배 원장은 25일 서울아산병원 내 아산교육연구관 강당에서 열리는 제21회 아산상 시상식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억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잔 보일, 중년 여성 스토커에 곤혹

    수잔 보일, 중년 여성 스토커에 곤혹

    ‘브리튼스 갓 탤런트’로 스타가 된 수잔 보일이 최근 한 중년여성에게 스토킹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이 스토커는 보일의 집에 몰래 잠입하려다 보안팀에 적발돼 끌려 나왔다. 중년의 여성으로 알려진 이 스토커는 보일에게 줄기차게 팬레터를 보내다가 급기야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쫓기 시작했다. 보일의 한 측근은 “처음에는 그저 약간 귀찮은 팬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차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다.”면서 “중요한 사실은 보일이 이 일이 원만하게 처리하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보일은 스토커와 직접 대화를 시도했으며, 과도한 접근은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앨범을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수잔 보일은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많은 보디가드를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에서는 스토커로 피해를 입은 스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비욘세’로 불리는 가수 리오나 루이스도 얼마 전 책 사인회 행사 중 스토커에게 폭행당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사진=데일리 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영자전거 ‘누비자’ 도입 1년 맞은 창원을 가다

    공영자전거 ‘누비자’ 도입 1년 맞은 창원을 가다

    ‘돈 아끼고, 건강 지키고, 환경도 보호하고.’ 자전거 도시 경남 창원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해 22일 운영 1년을 맞은 공영자전거 ‘누비자’가 창원시민의 튼튼한 ‘녹색 발’로 정착되면서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공영자전거는 창원시민의 생활과 교통 풍속도를 바꿔 놓을 정도로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승용차를 놓고 다녀 음주운전이 줄어들기도 했다. 누비자 회원으로 가입한 창원시민은 이날 현재 3만 8282명에 이른다. 회원 가입자격이 되는 만 15세 이상 시 인구의 10%가 누비자 회원으로 가입했다. 현재 추세로 미뤄 회원 가입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요즘 창원시내에서는 작업복이나 양복차림의 시민들이 누비자를 타고 출퇴근하는 것이 일상적인 모습이 됐다. 누비자를 타고 시장이나 장을 보러 가는 주부, 도서관을 가는 학생들의 모습도 흔하다. 회사원 최모(47·창원시 대방동)씨는 “올해 초부터 비 오는 날을 빼고는 승용차 대신 누비자를 타고 3㎞ 거리인 집과 회사를 오간다.”면서 “여름철에는 집에서 좀 일찍 출발해 회사에 도착한 뒤 샤워를 하고 나면 상쾌한 기분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누비자 이용이 늘어나면서 택시기사들은 “손님이 없다.”며 하소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택시기사 김모(53)씨는 “시가지를 다니는 누비자는 갈수록 많이 보이고 택시 승객은 반대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청 앞 광장에 설치돼 있는 누비자 터미널에는 평일 퇴근 무렵이면 10여대의 누비자가 한꺼번에 빠져나간다. 금방 터미널이 텅텅 빈다. 도청 공무원들이 퇴근해 집으로 가거나 약속이 있는 시내로 이동하기 위해 이용하기 때문이다. 회사원 한모(46)씨는 “시내에 약속이 있을 때 차를 집에 갖다 놓고 누비자를 타고 약속장소로 나간다.”며 “그렇게 하는 동료들이 주변에 많다.”고 말했다. 대리기사들도 누비자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밤에 이동을 자주하는 직업 특성상 편리해지고 교통비도 아낄 수 있게 됐다. 대리기사 박모(40)씨는 “손님 차를 목적지까지 운전해 준 뒤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 누비자를 이용하는 대리기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창원지역 올 1~9월 음주운전 적발건수는 6656건으로 누비자 운영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의 8264건보다 20%나 줄었다. 같은 기간 경남도 전체 적발건수는 지난해 3만 4008건에서 올해 3만 2008건으로 0.06% 준 것과 비교하면 한눈에 알 수 있다. 자전거 붐도 조성돼 40~50대 중년여성층이 중심인 주부 자전거무료교실 수강생이 지난해 533명에서 올해는 2116명으로 대폭 늘었다. 시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청소년층도 누비자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앞으로 자동차 운전을 하게 되면 자발적인 자전거 배려문화 세대로 성장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누비자는 ‘누비다’와 ‘자전거’의 합성어로 시내 곳곳을 자유롭게 다닌다는 뜻이다. 도난방지 등을 위해 위성위치추적장치(GPS)가 달려 있다. 시가 지난해 10월22일 무인터미널 20곳과 누비자 430대로 운영을 시작, 22일 현재 터미널은 101곳, 누비자는 1230대로 늘었다. 하루평균 누비자 이용 횟수는 지난 4월 548회이던 게 최근에는 1만여회로 늘었다. 지금까지 총이용 누적 횟수는 118만 3000여회에 이른다. 지난 1년간 누비자 이용에 따른 에너지 절감액(총 이동거리)은 연비가 1ℓ당(1500원 기준) 10㎞인 자동차를 기준으로 11억 3100만원으로 분석됐다. 이산화탄소(CO₂) 감축량은 1486t으로 추산된다. 창원시는 자전거 출퇴근 수당 지급과 자전거 상해보험 도입 등 자전거 이용 확산을 위한 특별 시책을 잇따라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 창원시의 자전거 시책을 배우기 위한 다른 지방자치단체 등의 견학도 줄을 잇고 있다. 강종명 시 자전거정책과장은 “2012년까지 터미널은 300개로, 누비자는 5000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현재 중국산 조립제인 누비자를 올해부터 안정성은 높고 무게는 가벼운 국산으로 바꾼다. 전국 처음 공영자전거를 도입해 운영하다 보니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나타났다.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고장도 많이 생기고 있다. 공용이다 보니 거칠게 쓰는 경우가 많아서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또 대기 중인 자전거가 부족한 터미널에는 트럭에 자전거를 실어 배분하고 있으나 신속하게 고루 나눠지지 않아 불편하다는 시민들의 불만도 많이 나오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박완수 창원시장 “성공 노하우로 세계 자전거축전 유치할 것” “누비자가 1년의 짧은 기간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데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관련 공무원들의 의지, 계획도시로 조성된 창원의 여건 등이 잘 조화가 됐기 때문입니다.” 자전거 특별시를 선언하고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위해 의욕적으로 공영자전거 시책을 추진한 박완수 경남 창원시장은 “공영자전거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낯선 사업이어서 성공할 수 있을지 부담도 됐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22일 말했다. 박 시장은 “창원시가 우리나라 최초로 공영자전거를 도입해 성공으로 이끈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공영자전거 문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박 시장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2009 지방자치단체 국제환경협의회(ICLEI)총회에서 2010년 창원세계자전거축전 개최와 ‘국제 공영자전거 도시연합’ 결성을 제의해 참가국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10~11월 세계자전거축전 개최와 공영자전거 도시결성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시장은 “두 바퀴의 녹색교통 분담률을 유럽의 수준으로 끌어올려 창원의 대기 환경을 쾌적하게 하는데 시민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창원시도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동작구 줌마렐라 뮤지컬로 날다

    동작구 줌마렐라 뮤지컬로 날다

    “하나, 두울~, 팔 올리고…” 지난 5일 동작구 중앙대 예술대학원 뮤지컬 연습장. 20여명의 중년여성들이 보컬그룹 아바(ABBA)의 ‘댄싱퀸’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들어댄다. 이들의 춤사위는 흔히 ‘관광버스 춤’과는 차원이 달랐다. 이른바 ‘줌마렐라(아줌마+신데렐라의 신조어)’를 꿈꾸는 동작구 아줌마들이다. 8일 동작구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12월까지 중앙대와 공동으로 ‘내 이름은 김숙자, 예술로 날다’라는 타이틀로 여성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가사로 자신의 꿈을 잊었던 여성들에게 뮤지컬,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문화교육으로 꿈과 자신감을 찾게 하기 위함이다. 이번 사업의 수강대상은 전국 가구 월평균소득 120% 이하(4인 기준 469만 3000원)의 지역 여성들이다. 이번 뮤지컬 공연에 참여하고 있는 신숙자(62·흑석동)씨는 “평범한 일상에서 색다른 일을 한다는 것이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며 젊은이 못지않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이번 ‘내 이름은 김숙자, 예술로 날다’라는 문화예술 강좌는 ▲이론 위주의 문화예술경영 강좌 ▲미술회화, 공예 ▲뮤지컬 공연 등 공연실습 등이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지난 7월 초 개강하여 전반기 3개월, 후반기 3개월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강사를 전문가로 구성해 눈길을 끈다. 배우 이영하·유지인 등 유명 예술인들도 각 교육과정의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강사들 중에는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취직을 못한 청년예술인들도 다수 있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과정 수료 후 연말에는 뮤지컬 공연과 미술전시회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김영란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몇십년 동안 집에서 살림을 하던 주부들이 감춰졌던 자신의 끼와 재능을 발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구는 앞으로도 여성들의 잠재된 능력이 지역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화끈하게 망가진 한혜숙, ‘보석비빔밥’ 살린다

    화끈하게 망가진 한혜숙, ‘보석비빔밥’ 살린다

    우아하고 도도한 중년여성의 대명사인 배우 한혜숙이 제대로 망가졌다. MBC 주말드라마 ‘보석비빔밥’에서 한혜숙은 첫 회부터 가슴확대수술 소동을 일으키며 민폐 캐릭터로 거듭난 것. 연기 생활 40년 만에 망가져보기는 처음이라는 한혜숙은 사고뭉치 엄마 피혜자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대사와 표정을 연기를 선보이며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특히 시어머니 역의 김영옥과 한혜숙의 환상 호흡이 눈길을 끈다. 한혜숙은 “김영옥 언니와는 너무 잘 아는 사이라 정말 편하다. 극중 엄마로 나오는 김혜선도 가장 좋아하는 언니로 두 분의 지원을 톡톡히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혜숙을 비롯한 ‘중견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새 주말 드라마 ‘보석비빔밥’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국판 ‘김여사?’…전철길 700m 음주운전

    영국 중년여성이 차를 몰고 전철 선로에 올라 700m 가량 ‘역주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현지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2월 24일 밤. 뉴캐슬에 사는 40대 여성 카렌 앵거스는 자신의 자동차를 몰고 전철이 다니는 철길로 올라갔다. 와인을 마셔 취한 상태였다. 차량은 열차 진행 방향을 마주보며 약 700m 이동하다가 차량 파손으로 멈춰선 것이 CCTV로 확인됐다. 20명 정도 승객이 탄 열차가 달려오고 있었지만 기관사가 자동차 전조등을 보고 비상 브레이크로 속도를 줄여 다행히 대형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을 담당한 데비 브린 검사는 법정에서 “카렌은 당시 일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해 있었다. 선로에 어떻게 올라갔는지도 모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사고에 대해 지역 전철 측 대변인은 “매우 위험했다. 만약 열차가 그대로 내달렸다면 사상자가 많이 생겼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이 사고를 일으킨 카렌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2개월간 특별 관리 대상자로 지내야 하며 운전은 3년간 금지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광진구 평생교육 특구로 변신

    광진구가 ‘교육 특별구’를 표방하고 지역에 면학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광진구는 유명 사립대학 대학원 과정 개설, 상인대학 운영 등 각종 무료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평생교육구’로 거듭 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인근 사립대와 손잡고 대학원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교육과정은 6회를 맞는 한양대 고위정책과정(지방자치대학원)을 비롯해 건국대 ‘도시주택 최고과정’(행정대학원), 세종대 ‘문화예술과정’ 등이다. 모집 때마다 400여명의 모집인원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대학과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설은 이 뿐만이 아니다. 구는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과 함께 지역 여성들을 대상으로 부동산·재테크에 대한 전문강의를 하는 ‘여성가정경제 전문교육’도 진행 중이다. 중앙대 글로벌 대학원과는 ‘명예 평생교육사 양성교육’ 과정을 만들었다. 이화여대 간호대학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여성건강대학도 인기다. 200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건강대학은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연 2회, 12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교육대상은 만 40세 이상 64세까지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주민 120명(기수별 60명)이다. 수강생들은 이화여대 전문강사로부터 여성질환과 건강, 웰빙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교육과정을 마친 수료자는 지역 건강지도자로 활용된다. 아울러 광진구는 문화원·여성능력개발원·주민자치센터·노인정보화교육장 등의 개설을 통해 평생교육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연간 5만여명의 구민들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구는 또 교육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모색하고 있다.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전문강사를 초빙해 마케팅 기법 등을 가르치는 ‘상인대학’도 그 중 하나. 청년상인에게는 해외 우수시장 연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구직자들은 건국대의 ‘공학교육 혁신센터’와 ‘벤처창업 지원센터’에서 경영기법이나 마케팅, 세무, 회계 등을 배울 수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자본 창업강좌’ 같은 맞춤식 교육서비스도 준비돼 있다. 정송학 구청장은 “인재양성이야말로 한국을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가진 국가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는 구민이라면 누구든 배울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게 평생교육사업의 목표”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살아있는 유니콘?”…머리에서 뿔나는 여성 화제

    “살아있는 유니콘?”…머리에서 뿔나는 여성 화제

    ”살아있는 유니콘이 있다?” 머리에서 뿔이 자라는 여성이 화제다. 그 주인공은 60세 나이의 중년여성으로 이마 위에 뿔이 자라나고 있다. 그 모습이 마치 전설의 동물 유니콘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여성에게 뿔이 자라난 시점은 20년 전부터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갑자기 이마 위에 구멍이 생기더니 약간의 통증과 함께 뿔이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색과 모양이 실제 동물의 뿔과 흡사해 인상적이다. 갈색의 뿔은 균일한 굵기로 자라나고 있다. 현재 뿔의 길이는 17cm로 직선으로 뻗지 않고 둥글에 말아 올라가고 있다. 일상생활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처음에는 사람들이 혐오감을 느끼는 것 같아 불편했는데 지금은 편해졌다”며 “평상시와 다름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뿔이 나는 정확한 원인은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뿔이 난 시점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병원에 다니며 원인과 치료방법을 찾고 있으나 명확한 해답을 듣지 못했다. 현재 그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한에서 뿔을 제거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그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은 “합성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에게 뿔이 나는 것이냐”며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 놀랍울 따름”이라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dlisted.com>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과테말라, 女공무원에 ‘노출패션’ 금지령

    과테말라, 女공무원에 ‘노출패션’ 금지령

    여름이면 노출이 심한 옷을 즐겨 입는 여성이 많은 중남미. 하지만 과테말라에선 한동안 노출패션을 즐기지 못하는 여성이 꽤 나오게 됐다. 과테말라 내무부가 여성공무원들에게 미니스커트와 깊게 가슴이 파인 옷을 입지 못하게 ‘노출패션 금지령’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공무원 ‘품위유지’를 위해 최소한 근무시간에는 이런 옷을 입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슴이 파인 블라우스나 미니스커트와 함께 청바지, 운동화 등도 근무시간 동안에는 착용이 금지됐다. ’공무원 품위유지’라는 명분은 그럴듯하지만 장관이나 시장 등 고위급 공무원들도 노타이 와이셔츠 차림으로 출근하는 일이 잦은 중남미 정서에 비추어 볼 때 지나친 규정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여름이면 찜통더위 때문에 중년여성들도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데 이런 일반적인 ‘옷 문화’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조차 ‘엉뚱한 규정이 나왔다’는 반응을 보이자 네리 모랄레스 과테말라 내무부 대변인은 “내무부 내에 원래 있던 금지령인데 지켜지지 않았던 것”이라며 “민간기업 중에서도 노출이 심한 옷을 입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장관은 비난을 피하려는 듯 아예 발뺌하고 나섰다. 살바도르 간다라 내무장관은 “조치는 내가 발동한 게 아니며,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다.”면서 “내가 여성 공무원들의 아빠라도 되느냐. 무슨 옷을 입든 내가 상관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누구나 원하는 대로 옷을 입을 권리가 있다고 본다.”며 규정을 검토해보겠다고 약속했다. 현지 언론은 “규정이 단순하게 미니스커트와 가슴이 깊게 파인 웃옷을 입지 말라고만 할 뿐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부적절한 옷이 어떤 것인지를 가리는 것도 힘들 것”이라고 비꼬았다. 현지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 네티즌은 “쓸데 없는 일 말고 치안에나 신경쓰라.”고 따끔한 질책을 하고 있다. 사진=마냐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법없이 살 아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통곡

    2007년 1월7일 살해된 여대생 연모(당시 21세)씨의 유족은 아직 시체를 인도받지 못한 가운데 지난 31일 오전부터 경기도립의료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맞았다. 생전의 연씨가 가족과 함께 다니던 수원 정자동 성당의 신도들은 1일 오후 10여명씩 짝지어 빈소를 찾아 종일 연도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연씨의 부모는 큰 충격 때문에 빈소에 나오지 못했다. 연씨의 당숙은 “(연씨가)성당과 대학생활에 열심이고 법 없이 살 아이였다.”면서 “살인마가 애를 앞에 두고 살해 여부를 고민했다는데 얼마나 무서웠을까 불쌍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연씨는 사건 당일 저녁에 성당에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 그녀는 예고를 졸업하고 서울의 한 대학에서 성악가의 꿈을 키우던 온순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세 자매 중 장녀였다. 경찰은 연씨 암매장 장소에서 수습한 유골의 치과진료기록과 치아상태가 연씨와 일치해 동일인으로 결론을 내렸으며, 유전자(DNA) 대조 이후 유족에게 시체를 인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1일 낮 안산시 상록구 안산세화병원에 차려진 주부 김모(48)씨의 빈소에도 이틀째인 이날 오후 가족과 친지 30여명이 무거운 분위기에서 자리를 지켰다. 김씨의 아들과 딸, 사위가 조문객을 맞아 인사하는 소리만 간간이 들리는 가운데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김씨의 딸이 어머니 영정 앞에서 온종일 흐느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죽은 김씨의 남편(55)은 “지금 도저히 말할 상황이 아니고 정신도 없지만, 집사람은 밤에 남의 차를 얻어탈 사람이 절대 아니다.”며 흐느꼈다. 김씨의 친척이라는 한 중년여성은 “강호순이 TV에 나오던데, 도대체 어떻게 그런 놈이 아직 살아서 돌아다니느냐. 왜 얼굴은 숨겨주는 것이냐.”며 거칠게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철 임주형기자 kbchul@seoul.co.kr
  • [Seoul In] 중년 여성을 위한 요가운동 교실

    양천구(구청장 추재엽)중년 여성을 위한 요가운동 교실을 연다.요가운동 교실은 40세에서 59세 이하인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오는 15~19일 50명 선착순 모집한다.보건교육실에서 내년 1~2월 두 달 동안 매주 월·수·금요일에 열리며 기본적인 요가동작을 배운다.지역보건과 2620-3897.
  • [길섶에서] 10년 후/노주석 논설위원

    촬영만능시대다. 너나없이 사진이나 영상물을 찍고 홈페이지에 올린다. 그냥 보고 아련하게 즐기기보다 사진으로 남기는 게 요즘 세대의 기호에 맞는 듯싶다. 지금의 모습, 현재의 행복, 찰나를 놓치고 싶지 않은 욕구 때문이리라. 다 좋다. 하지만 음식에 수저보다 카메라를 먼저 들이대는 모습은 영 마뜩잖다. 적응이 잘 안 된다. 청계천변을 지나다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여성들이 주고받는 수다성 대화가 들려왔다. 곱게 차려입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오랜만의 여학교 동창 모임을 파하고 모인 듯했다.A가 말했다.“얼른 들어와.” 한쪽에 비켜 서 있던 B가 답했다.“싫어, 난 안 찍을래. 밉게 나올 거야.”A가 재촉했다.“아니야.10년 후에 보면 예쁠 거야.” 전율이 왔다 갔다. 덜 예쁜 현재보다 옛 모습의 사진을 간직하고픈 B의 애살에 공감이 갔다. 하지만 곧 닥칠 미래를 준비하는 A의 지혜에 마음이 더 끌린다. 어차피 인생은 하루살이가 아니다.10년 후에 흐뭇하게 볼 ‘꽃다운 10년 전’을 남기는 게 현명하다. 필사적으로 적응해야지.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첫 그림전 여는 ‘낭만가객’ 최백호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첫 그림전 여는 ‘낭만가객’ 최백호

    가을엔 제발 떠나지 말란다. 왜? 낙엽이 지면 설움이 더하고, 가을비라도 우울히 내려버리면 내 마음 갈곳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차라리 하얀 겨울에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신신 당부한다. 누가? 낭만가객 최백호(58)씨. 가을날이면 문득 생각나게 하는 그의 노래가 있다.‘가을엔 떠나지 말아요’라고 호소하는 ‘내마음 갈곳을 잃어’가 첫번째. 또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만큼 늙어가고 있을까.’라고 애절한 그리움이 담긴 ‘낭만에 대하여’가 두번째다. 중년의 가을남자들뿐만 아니라 중년여성들도 좋아한다. 특히 ‘낭만에 대하여’는 요즘의 젊은층에서도 애창된다.‘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만은’이라는 노랫말처럼 시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까닭이다. 여기에 애잔하게 들려오는 특유의 목소리는 쓸쓸한 가을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중년의 심정’을 잘도 버무려낸다. ●남북 분단 현실 그린 작품 ‘해바라기´ 이런 최씨가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이번에는 노래가 아닌 그림 전시회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6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첫 그림전을 통해 화가로 데뷔한 셈이다. 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위치한 국립의료원 미술관에서 최씨를 만났다. 장소가 이곳인 이유는 국립의료원측이 개원 50주년을 맞이해 의학박물관 및 미술관을 개관하면서 연예인 작가들을 초청,10월24일부터 11월21일까지 기획전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최씨를 비롯, 안성기·남궁옥분·김애경·강석우 등 연예인 9명이 참여하고 있다. 최씨는 ‘제부도’(1999년작·73×61㎝·캔버스 아크릴),‘해바라기’(2008년작·44×51.5㎝) 등 모두 7점의 풍경그림을 내걸었다. 전시실 안으로 들어서자 먼저 강렬한 색감의 ‘해바라기’가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한 줄기에 두 개의 꽃이 핀 것도 이상하지만, 그 꽃이 힘없이 밑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의아해하자 돌아오는 그의 대답이 그럴 듯했다. “해바라기는 대부분 한 줄기에서 하나의 꽃만 피우죠. 언젠가 대구 수성못 인근엘 간 적이 있었죠. 우연히 두 개의 꽃이 핀 해바라기를 보고 사진을 찍어두었다가 이번에 그림을 그리게 됐습니다.(가리키며)여기 꽃이 밑으로 서로 엇갈리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은 남북 분단의 현실을 상징합니다. 남과 북이 서로 다르게 지난 60년동안 살다보니 지칠 대로 지쳐 있다고나 할까요.” 최씨의 설명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작가적 관찰력이 간단치 않음을 엿볼 수 있었다. 바로 옆에 걸린 ‘제부도’ 그림으로 시선을 옮겼다. 왼쪽 아래 구석에 두 개의 섬, 오른쪽으로 작은 섬이 물안개에 가려지듯 희미하게 그려져 있었다. ▶이 그림(제부도)에는 무슨 철학이 담겨져 있나요. “왼쪽에 있는 섬은 부부섬,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섬은 제 딸섬을 의미합니다. 딸애를 어릴 때 미국에 보내놓고 우리 부부가 그리워하는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올해 24살된 그의 딸은 5살 때 미국의 친척집으로 갔단다. 현지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딸은 귀국한 뒤 아버지처럼 가수가 되려고 했으나 신곡 발표 직전에 연예인 자살사건을 접하면서 충격을 받고는 중도 포기했다. 이때 최씨는 딸을 위한 신곡 ‘우울한 날에 대한 준비’를 만들었다. 세상살이에서 잘 되는 일도 있고 안 되는 일도 있으니 항상 마음에 준비를 하라는 뜻에서다. 또 우울함 속에 아름다움도 있는 법이라며 노래로 딸의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딸은 현재 영국에서 영화연출 공부를 하고 있다. ▶각 그림마다 나름대로의 메시지가 담겨 있어 아마추어 수준을 뛰어넘는 솜씨입니다. “아닙니다. 그냥 취미로 그려본 것인데 이곳 미술관장이 전시회에 참여해달라고 여러번 부탁을 해서 할 수 없이 이렇게…, 사실은 화가가 되고 싶어 미술대학에 응시했는데 떨어졌습니다. 때마침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게 되자 그걸 포기하고 군에 입대를 했지요.” ●내년 가을엔 풍경화 50여점 모아 개인전 ▶그룹전 형식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화가의 꿈을 펼쳐보이게 됐습니다. 앞으로 개인전 계획은 없는지요. “이왕 시작한 김에 개인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 가을 풍경화 50점 정도를 모아 서울 인사동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가져보려고 합니다. 저는 앞으로 노래보다 그림을 그리고 수필을 쓰며 지내려고 해요. 여력이 있으면 영화 한편 만들고 싶기도 하고…” 그는 한때 영화를 찍기 위해 서울 충무로에 사무실까지 열었다가 돈만 5000만원 날렸다며 웃는다. 또 완성된 시나리오 3편이 있으며 두 편은 음악을 소재로, 나머지 한 편은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의 카페촌을 소재로 했다고 귀띔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화가가 있는지요. “반 고흐의 밝고 화려한 색채를 좋아합니다. 그와 관련된 책과 그림도 많이 모았지요. 또 시간이 날 때마다 그림을 관람하러 인사동 갤러리에 자주 갑니다. 화가가 되고 싶었던 젊었을 때의 꿈도 생각나고…” 얘기를 듣고 있노라니 최씨 집안의 ‘예술적 끼’가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 영화, 시나리오, 대중음악 등의 장르를 넘나드는 최씨가 일단 그렇다. 또 1년 뒤에는 영국에서 유학 중인 딸이 영화감독으로 이름을 드러낼 예정이다. 최씨 부인은 대학에서 기악(콘트라베이스)을 전공했다.29살로 일찍 작고한 최씨 선친은 제2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색소폰을 아주 잘 불었다고 한다. 작고한 모친도 부산 일신여고를 나와 교편생활을 할 때 감동적인 시를 잘 썼다고 한다. 최씨는 자신이 부른 히트곡 대부분을 직접 작사했다. 이에 대해 “어머니의 끼를 물려받은 것 같다.”고 했다. 화제를 음악얘기로 돌렸다. ▶데뷔곡이자 히트곡인 ‘내마음 갈 곳을 잃어’에 나오는 내용 중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라는 대목이 있는데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지요. “제 나이 20살 때, 그러니까 가을날 10월15일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지요. 그때 슬픔이 너무 컸습니다. 가을에 떠난 어머니를 생각하며 노랫말을 썼지요. 제대후 최종혁 작곡가한테 노래가 될 것 같은지 물었더니 금방 곡을 붙여주시더군요.” ▶ ‘낭만에 대하여’에서 첫사랑 소녀가 나옵니다. “손도 한번 안 잡아본 그런 첫사랑이었죠. 노래가 나온 후 한번 만나 가볍게 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잘 살고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영일만 친구’에 대해선 “친구인 울산MBC 편성부장이 영일만에 살았는데 49살 때 세상을 떠났다. 그 친구를 생각하며 노랫말을 만들었다.”고 회고했다.‘입영전야’는 자신의 입영 전날의 기분을 떠올리며 작사를 했단다. 그가 대중음악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군제대후 친구 매형의 소개로 부산 서면의 라이브카페 킹클럽에서 노래를 하면서였다. 당시 킹클럽은 송창식, 하수영, 이장희 등 기라성 같은 이들이 거쳐간 곳이었다. 최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기타를 쳤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로 유명한 하수영씨가 음반취입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의해 서울로 올라와서 서라벌레코드사에서 ‘내 마음 갈곳을 잃어’를 타이틀곡으로 첫 음반을 냈다. 이 곡이 대히트를 치면서 단박에 전성기를 맞는다. 그 무렵 ‘입양전야’ ‘그쟈’(77년) ‘영일만 친구’(78년) 등 수많은 히트곡들이 나왔다.1980년대는 개인적으로 슬럼프에 빠진다. 한때는 노래를 그만두려고 미국에서 잠시 지내기도 했다. ●26일 음악실연자협회 20주년 공연 총감독 그러다가 1990년대 초 다시 가요계에 복귀한 그는 ‘낭만에 대하여’ 등 의욕적으로 신곡과 앨범을 내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우선 오는 26일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한국음악실연자협회 20주년 기념공연 총감독을 맡았다. 가수 송창식·인순이·박상민 등이 출연하고 클래식·국악이 한데 어울리는 큰 행사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생활이 어려운 원로선배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에는 그림 개인전을 갖는 일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최백호는 누구 ▲1950년 경남 기장 출생 ▲70년 부산항도고(현 가야고의 전신) 졸업 ▲72년 군 제대 ▲76년 ‘내마음 갈곳을 잃어’로 가요계 데뷔. 서라벌레코드사 전속/ci0000 ▲77년 MBC 10대가수상 ▲96년 KBS 가요대상 작사상(낭만에 대하여), 대한민국영상음반대상 본상(골든디스크부문) ▲2008년 3월 신곡 ‘우울한 날을 위한 준비’ 발표 ▲현재 SBS러브FM(매일 밤 10시5분∼12시) 진행 # 주요 대표곡 고독, 영일만 친구, 가을 편지,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남자에게, 낭만에 대하여, 입영전야 등 앨범 17집 발매
  • 40대 여성도 자궁경부암 예방 가능

    앞으로 40대 중년여성도 예방접종만 하면 자궁경부암을 90% 가까이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9~26세까지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개발된 한 백신은 45세까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새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다국적제약사인 한국MSD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 본사가 개발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의 제품 설명서에 24~45세 여성의 자궁경부암과 외음부·질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내용이 추가됐다. 자궁경부암은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병하며, 최근 90% 이상 바이러스 예방이 가능한 백신이 속속 개발돼 이 질병의 퇴치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지시사항은 회사가 최근 24~45세 여성 38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라 마련됐다.2년간의 추적조사 결과 자궁경부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하는 HPV 6,11,16,18형과 관련된 모든 감염이 90.5%(24~34세 91.8%,35~45세 88.6%) 억제됐다. 중년 여성에 대한 예방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필리핀과 남아메리카의 에콰도르는 지난 5월 자국의 27~45세 여성에 대한 예방접종을 승인한 바 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45세까지 중년 여성에 대한 예방접종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극작가 윤영선 1주기 ‘페스티벌’

    극작가 윤영선 1주기 ‘페스티벌’

    극작가 윤영선의 1주기를 기리는 ‘윤영선 페스티벌’이 지난 18일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첫번째 작품 ‘여행’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연우무대를 통해 연극에 발을 디딘 윤영선은 1994년 희곡 ‘사팔뜨기 선문답’으로 등단해 극작가 겸 연출가로 활동하다 97년 연우를 떠나 연출가 박상현, 이성열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 ‘파티’를 결성했다. 이후 2003년 연출가 김동현이 합세해 극단 파티로 개명한 뒤 지난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페스티벌은 극단 파티의 동인인 이성열, 김동현, 박상현 연출가가 각각 윤영선의 대표작 ‘여행’ ‘키스’ ‘임차인’을 무대에 올리기로 의기투합해 이뤄진 것이다. 이성열 연출가는 윤영선의 작품 세계에 대해 “시처럼 압축적이고, 간결한 언어 구사와 해체주의에 기반한 실험적인 형식의 시도 등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여행’(10월12일까지)은 일상에 젖어 있던 다섯명의 친구들이 한 친구의 장례식장에서 겪는 하룻밤 여행에 관한 이야기다. 오랜만에 해후한 친구들간의 미묘한 질투와 엇갈린 기억들로 인한 오해 등 중년 남자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 서울연극제 우수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트3 등을 수상했다. ‘키스’(10월10∼13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는 둘이 하는 키스, 혼자 하는 키스, 여럿이 하는 키스 등 다양한 모습의 키스를 통해 인간의 고독함과 외로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하나의 작품을 세 명의 연출가가 따로 연출해 한 무대에서 보여주는 형식이 독특하다. 영화 ‘왕의 남자’에 나왔던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어.’라는 대사의 원전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는 김동현, 남긍호, 채승훈 연출가가 참여한다. ‘임차인’(10월17일∼11월9일, 정보소극장)은 이사 온 첫날, 집주인 중년여성이 세입자 미혼여성에게 젊은 날의 꿈과 좌절에 대해 이야기하는 ‘2층집’, 택시기사가 손님에게 가족문제를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하는 ‘택시 안에서’ 등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02)744-730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日주간지 “욘사마 도시락 11만개나 팔렸다”

    日주간지 “욘사마 도시락 11만개나 팔렸다”

    일본의 유력 경제주간지 ‘슈칸 다이아몬드’(週間ダイアモンド)가 지난 18일 발행한 최신호 특집기사에서 탤런트가 갖는 집객력(集客力ㆍ고객을 끌어들이는 힘)의 한 예로 한류스타 배용준을 들어 눈길을 끌고있다. 슈칸 다이아몬드는 ‘탤런트의 집객력:열정적인 팬들이 떠받치는 배용준 비즈니스의 경제효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6월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고시레 벤또’가 전국에서 11만개나 팔렸고 고단샤(講談社)가 발매한 태왕사신기 관련 책은 10억엔(약 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욘사마 효과’를 소개했다. ‘고시레 벤또’는 배용준의 아이디어로 기획된 도시락으로 고구려시대의 불고기요리인 맥적(貊炙)·양배추쌈밥·닭강정·약밥·명란알찜·잡곡밥 등 16가지 품목이 들어있다. 잡지는 “욘사마팬들은 경제적인 능력도 갖춘 데다 자신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밝힌다.”며 “기업은 고객이 무엇을 바라는지 파악하기 쉽고 제품이 팔릴 가능성도 높아 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고시레 도시락’을 구입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평소 편의점에 잘 가지 않는 중년여성들이었다.”면서 “신규고객 확보효과까지 덤으로 얻은 세븐일레븐은 크게 기뻐하며 현재 제2탄을 기획 중”이라고 전했다. 기사를 접한 욘사마팬들은 “1개에 2500엔이나 하는 도시락이 11만개나 팔리다니 굉장하다.”며 “새삼 욘사마의 인기를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한편 지난 4일 어깨수술을 받았던 배용준은 19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수술 후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경과를 보고한 뒤 “앞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책을 쓸 생각”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사진=18일 발행된 ‘슈칸 다이아몬드’ 최신호와 ‘고시레 벤또’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씨 5시15분께 사망”… 의도적 총격 심증

    “박씨 5시15분께 사망”… 의도적 총격 심증

    25일 정부합동조사단의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사건 중간조사결과 발표는 사건의 진상을 결정적으로 규명해주지 못했다. 그러나 새로 드러난 몇가지 민감한 정황들은 총격이 우발적이라기보다는 의도적이었다는 쪽으로 심증을 더욱 기울게 하고 있다. 우선 통제선 펜스와 박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과의 거리다. 북한은 사건 직후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을 통해 이 거리가 300m라고 했었다. 그러나 사건 당일 관광객들이 촬영한 사진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정밀 분석한 결과 이 거리는 200m로 추정된다고 합조단은 밝혔다. 합조단의 분석이 사실이라면 박씨가 통제구역 안으로 깊숙이 들어온 것처럼 꾸미기 위해 북측이 거짓말을 했다는 추론이 가능하고, 이는 다시 박씨가 통제선을 넘은 지 얼마 안돼 조준 사격당했다는 적극적 추측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시 총격 대상을 구별할 수 있을 만큼 날이 밝았다는 정황도 차츰 짙어지고 있다. 합조단은 관광객들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박씨 사망시간은 ‘5시16분 이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5시16분에 찍힌 사진에 북한군인 두어명이 시신을 들여다 보고 있는 장면이 잡혔다는 것이다. 총성 직후 북한군인들이 숲속에서 뛰쳐나왔다는 목격자들의 종전 진술을 감안하면 이미 동이 훤하게 튼 새벽 5시15분을 전후해 총격이 가해졌을 공산이 커지는 대목이다. 이는 북한군인이 박씨를 불순분자로 보고 당황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쏜 게 아니라 관광객인 줄 뻔히 알면서도 조준사격했다는 추론으로 연결될 수 있기에 중요하다. 합조단은 한술 더 떠 북측 주장대로 총격 시간이 4시55분∼5시 사이라 하더라도 행인의 식별이 가능할 만큼 날이 밝았다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종전 신중했던 태도와 비교해 보면, 이 부분 만큼은 상당히 심증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것은 우발성 여부를 가려줄 결정적 단서 중 하나인 총성의 횟수가 확인이 안된 것이다. 총성이 2발이 확실하다면,2발을 쏴서 2발 모두 명중시킨 것이기 때문에 의도적 조준사격일 가능성이 높은데,3발 또는 4발, 심지어는 5발 이상 들었다는 목격자들이 새로 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숙소의 폐쇄회로(CC)TV 판독 결과 박씨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12분가량 빨리 호텔을 나간 것으로 확인된 사실은, 별 의미는 없어 보인다. 시간이 약간 늘어났다고 해서 50대 중년여성인 박씨가 북측 주장대로 통제구역 깊숙이 들어와 그 긴 거리(3.3㎞)를 이동했다고 보기는 여전히 무리인 데다 박씨가 호텔 앞 해변에 머물다가 통제선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 피격사건 의문 증폭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 피격사건 의문 증폭

    11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은 언뜻 납득할 수 없는 몇 가지 의문점을 던지고 있다. ●주부가 경고사격에도 1㎞ 도주? 가장 큰 의문은 박씨가 왜 새벽 4시30분에 숙소인 금강패밀리비치호텔을 나서 3㎞가량 떨어진 북한군 초소 방향으로 갔느냐는 점이다. 현재로서는 일출을 볼 목적으로 산책을 나갔을 가능성이 높다. 지형구조상 비치호텔에서는 경치가 좋은 바다쪽 해돋이를 볼 수가 없다. 이 때문에 박씨가 계속 북한군 초소쪽으로 걸어갔을 수 있다. 박씨가 높이 2m의 제한구역 펜스를 어떻게 통과했는지도 의문이다. 현대아산 측은 무릎 정도까지밖에 차지 않는 바닷물 쪽으로 우회해서 통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엄연히 출입통제 경고문이 붙어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어렵게 갔겠느냐는 점에서 펜스에 일부 허술한 곳이 있어 편하게 넘어갔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비무장 중년여성에게 총을 쏘아야 했나 펜스에서 1.2㎞ 떨어진 초소까지 다가온 박씨에게 북측이 여러 차례에 걸쳐 정지명령과 경고사격을 했으나 박씨가 무단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50대 주부가 살벌한 북한군의 경고사격까지 무시하면서 1㎞를 도주했다는 사실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북한군 소총의 유효사거리가 길어야 500m라는 점을 감안할 때 박씨가 1㎞를 도주했다는 것은 북한군도 상당한 거리를 추격해 온 뒤 사격을 했음을 뜻한다. 체력이 강하지 않은 50대 여성을 20대 군인들이 체포하지 않고 굳이 총격을 가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의문이 증폭되는 대목이다. 특히 이날 강원도 고성의 일출시간은 오전 5시12분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무렵이면 육안으로 박씨가 남측 관광객임을 구분할 수 있었을 시간이어서 더욱 납득되지 않는다. 북한군이 왜 그렇게 과잉대응을 했는지는 향후 우리 당국의 조사과정에서 반드시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다른 곳에서 총격 당했을 수도 북측의 우리측에 대한 사건통보가 늦은 점도 의문이다. 현대아산 측은 “오전 9시20분쯤 북측 관계자가 사무실로 방문해 구두로 사건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총격사건부터 4시간여가 지난 무렵이다. 북측 내부에서 보고절차를 밟는 데 시간이 걸렸을 수 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통보시간이 그만큼 지연된 것은 의문점으로 남는다. 이에 따라 박씨가 다른 위치에서 다른 이유로 총격을 당했고 북측이 이를 은폐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됐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오픈사전] “나는 어느 ‘족’에 속할까?”

    나는 도대체 몇 개의 족에 속할까?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성향이 다양하듯 그 사람이 속하는 족도 다양하다. 그렇다면 한 사람이 속해있는 족을 헤아려 본다면 적어도 10개 이상의 족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는 오렌지족, 낑깡족, 미시족, 보보스족 등 손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의 족이 있었지만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족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각종 족 속에는 우리 사회의 현실과 생활상에 반영되어 있다니, 요즘 뜨는 족에는 무엇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누님, 애완남 하나 키우시죠! - 페트족 호스트바에 가면 이쁘장한 남자들이 여자들의 온갖 시중을 다 들어준다. 이들은 대표적인 페트족이다. 여성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멋있게 꾸미고 몸매 관리를 하는 남성들은 아름다운 외모와 부드러운 매너로 여자들의 모성본능을 자극시킨다. 패션계 영화계에서는 이런 움직임을 포착하고 꽃미남 모델로 기용해서 여성소비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아름다운 외모가 생명이죠! -웰루킹(Well-looking)족 예전에는 육체적, 정신적 조화를 통해 행복한 삶을 살고자하는 웰빙(well-being)족이 유행했었다. 이제는 여기에 남들이 보기 좋게 잘 사는 것을 더하여 등장한 새로운 삶의 유형이 주목받고 있다. 월루킹족은 웰빙은 물론이거니와 미의식까지 중요시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개성을 돋보이게 꾸미고, 꾸준한 자기 관리와 철저한 운동을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갖는다. 숯을 재료로 한 비누나 팩, 멧돼지 털을 사용한 빗, 물새 깃털로 만든 베개 등 천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이용하며, 인공 제품을 첨가하지 않은 천연 화장품을 주로 사용한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천연비누 만들기, 필라테스(pilates), 요가, 운동복 스타일의 피트니스룩(fitness look)이 유행하기도 했다.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라면 화장은 필수죠! - 그루밍(grooming)족 미용과 패션에 자신의 수입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남자들을 그루밍족이라고 한다. 잘난 외모가 존중받는 시대에 남자들도 꾸미지 않는 것은 죄악인 시대가 됐다. 조사에 따르면 미혼남성 60%가 외모가 사회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고 한다. 여성에게는 아름다움을 뜻하는 뷰티가 있다면 남성에게는 미용용어로 그루밍이 쓰인다. 그루밍은 마부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 시켜주는데서 유래한다. 남성전용 미용정보 사이트가 개설되고 있으며, 그곳에서 좋은 화장품과 패션에 관한 정보가 오가고 있다. 요즘은 피부를 위해 피부관리실을 찾는 남성들도 꾸준히 늘어가는 추세다. 졸업이 두려워요! - 모라토리엄(Moratorium)족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학생신분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학생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렇게 졸업을 미루고 취업 준비를 하는 대학생들을 모라토리엄족이라고 한다. 이 말은 외채가 많아 채무상환기간을 일시적으로 연기시킨다는 뜻의 모라토리엄에서 따온 용어로, 학생들은 휴학기간을 최대한 이용해 영어점수 향상, 각종 공모전 입상 등을 통해 취업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아예 취직을 포기하고 재학 때부터 창업을 해서 학업과 사업을 겸하는 무리들을 ‘더블라이프(double life)족’이라고 한다. 유턴(U-turn)족은 사회진출에 실패하고 공부를 더 하기 위해 대학원 등에 진학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에스컬레이터(escalator)족은 편입학을 계속해 학교의 레벨을 높이고 몸값을 올리는 학생을 말한다. 내 경쟁상대는 20대 여대생이야! - 나오미(Not old image)족 미시족에서 진화한 형태인 나오미족은 ‘Not old image’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동안 열풍 속에서 나이보다 젊은 이미지로 자신을 가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로 안정적인 경제력을 확보한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여성들에게서 나타나며, 신세대 못지 않은 외모로 얼핏보면 20대로 보일 정도다. 이외에 여성들의 특징을 나타내는 ‘줌마렐라’는 가정과 사회생활 모두에 철저한 중년여성들을 칭하며 신데렐라와 아줌마의 합성어이다. ‘오메가족’은 ‘알파 걸’의 어머니들을 말한다. 공부뿐 아니라 운동과 리더십 등 모든 분야에서 남학생보다 뛰어난 여학생이라는 의미의 신조어인 ‘알파 걸’을 키워낸 주역들이다. 일생 별거 있나, 여유있게 살자!- 다운 시프트(Down Shift)족 다운시프트족에 속하는 사람들은 고소득이나 빠른 승진보다는 저소득일지라도 여유 있는 직장생활을 택한다. 인생의 목적은 바로 삶의 즐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속 기어로 바꾼다는 뜻의 다운시프트는 1970년대 이후에 태어난 유럽의 직장인들 사이에서 나타났다. 이들은 자신의 마음에 맞는 일을 느긋하게 즐기며 사는 것이 최고라고 여긴다. 이외에 암반수족은 직장에서 아무에게도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는 사람들을 말하며, 배터리처럼 충전을 한다고 해서 생겨난 배터리족은 타의에 의해 실직을 했거나 자발적으로 퇴사한 후에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사람들을 말하며 주로 30대 후반에서 나타난다. 일분일초도 나를 위해 재투자한다! - 홈풀(Home Pool)족 젊은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홈풀족은 학교나 직장 근처에 집을 얻어서 같이 사는 사람들을 칭하는 말이다. 자동차를 함께 타고 다닌다는 카풀에서 유래된 말로, 남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직장이나 학교에서 가까운 곳으로 집을 얻고, 함께 살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획득한 시간으로 어학원에 다니거나 자신의 취미생활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고 한다. 이밖에 눈길이 가는 족으로는… 오팔(OPAL)족은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약자로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왕성한 취미활동과 직업을 갖고 있는 노인들을 말한다. 코쿤(Cocoon)족은 나홀로족과 비슷한 사람들로 바깥세상에서 도피해 자신만의 공간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다. 미드족은 미국 드라마 매니아를 말하며, 일드족은 일본 드라마 매니아를 뜻한다. 로하스(LOHAS)족은 건강과 환경이 결합된 소비를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웰빙을 뛰어넘어 환경을 중요시하는 친환경적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다. 패러싱글(para single)족은 결혼하여 독립할 나이가 되었지만 결혼도 하지 않은 채 경제적 이유로 부모 집에 얹혀 사는 무리를 말한다. 글 정린 방송작가 월간 <삶과꿈> 2007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Seoul In] 여성 건강대학 수료·위촉식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26일 오후 2시 보건소 보건교육실에서 ‘제 9기 여성건강대학 수료 및 건강지킴이 위촉식’을 연다. 이번 여성건강대학은 매주 화요일 중년여성에게 발병률이 높은 골다공증, 암, 요실금, 여성비만, 치매 등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하며 80명의 건강대학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료생 중 일부 지원자를 건강봉사활동을 하는 ‘송파구 건강지킴이’로 위촉할 계획이다. 건강증진과 410-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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