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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심으로 세계 넘버원 글로벌 태양광 선도기업에 도전한다”

    “초심으로 세계 넘버원 글로벌 태양광 선도기업에 도전한다”

    변화경영과 개척자 리더십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에스에너지의 홍성민 회장을 만났다. 홍성민 회장은 시대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고 끊임없이 적응하고 생존하며 개척하는 삶으로 평생 살아왔다. 그는 “지금의 시대는 학생들도 전 과목을 잘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우리 산업도 과거 대기업 중심의 중앙집중식 수직계열화 시대는 끝났다. 분산형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하는 수평계열화로 전문화가 되지 않으면 21세기에 기업은 살아남지 못한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 30여년 동안 태양광사업이라는 한 길만 걸었다. 연구하고, 창업하고, 성장하고, 좌절하는 세월을 ‘변화경영’이란 리더십으로 살아남아 이제 다시 뛰고자 한다. 태양광산업이 세간에 알려지기도 전인 엄동설한의 암흑기에 창업한 홍 회장. “대기업과 많은 기업은 봄에 창업하여 꽃샘추위와 황사를 못 이기고 폐업했다. 지금의 여름 장마와 태풍을 버티고 살아남는 기업만이 가을에 수확을 할 수 있다”라며 농부의 아들임을 자랑스럽게 경영에 도입하여 힘주어 말한다. “청정 무한 에너지를 누구나 공짜로 쓸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나의 꿈은 이제 시작이다”라는 말에 창업하는 청년의 포부를 듣는 듯하다. 그리고 이제 “태양광 세계 1위 선도기업이란 기업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성공한 기업이 아니라 초심자의 자세로 시작하고 노력하며 여생을 바치겠다”라며 미지의 개척자로서 포부를 밝히는 홍 회장을 통해 그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삼성전자 사내벤처 1호 지정을 통해 창업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9년째 되던 1992년, 삼성전자 내 에너지사업팀이 신설되고 팀장으로 부임했다. 전문분야는 아니어도 누구보다 잘해 내리라는 일념 하나로 열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했지만 2001년 삼성전자는 반도체 등 핵심사업을 제외한 사업분야의 분사를 결정한다. 삼성이라는 거대한 그늘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태양광산업의 성장에 대한 확신과 비전을 발판 삼아 함께 퇴사한 동료들과 퇴직금을 종잣돈으로 에스에너지를 창업했다. 하늘을 보고 살아가는 운명인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저는 어린 시절 ‘공부하지 않으면 평생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공부를 했듯이, 지금 창업을 하지 않으면 평생 고생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아 태양광의 암흑기에 한 줄기 빛으로 나서게 됐다.” -태양광 산업생태계에서 모듈제작, 시공, 관리운영 등으로 기업을 포지셔닝 했다. “우리 회사의 미션은 ‘Free Energy Planet’. 즉, 에스에너지는 청정 무한 에너지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그 처음이 태양광이었고 태양광 모듈제조와 영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의 태양광 모듈사업, 프로젝트사업, 태양과 발전소 O&M(관리운영) 사업, 수소 연료전지 사업영역을 구축하게 된 것은 우리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계속된 질문과 사업 수업료를 통한 성찰과 각성의 결과이다.” -에스에너지만의 차별적 경쟁력은? “대기업들의 틈바구니에서 에스에너지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다. 태양광은 시장경쟁이 치열하고 산업 패러다임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이다. 우리는 시장수요나 정부 정책 등 변화하는 외부환경요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오로지 ‘생존’ 하나만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왔다. 에스에너지는 ‘변화와 혁신’ 그 자체이다.” -최근 계열사 에스퓨얼셀이 코스닥 상장을 했다. “에스퓨얼셀은 수소 연료전지 전문기업으로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2018년 10월 15일에 연료전지 기업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했다.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은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수소경제의 경우, 지난 1월 17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구체화됐다. 주요 내용은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보급량을 2018년 7㎿에서 2022년 50㎿, 2040년 2.1GW로 급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4년간 총 7천억원 시장에서 60% 점유율을 차지하는 에스퓨얼셀도 큰 성장을 예상한다. 또한 올해 안으로 수소경제법이 통과되면 일부 지자체에만 적용됐던 민간 건축물 신재생에너지 의무가 일정규모와 조건을 충족하는 모든 건물로 확장되면서 에스퓨얼셀이 주도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 ”-에스에너지만의 위기관리능력은. “2006년부터 태양광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대기업을 비롯해 많은 기업이 뛰어들었으나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정부 지원은 줄어들고, 2010년 중국발 대규모 태양광 설비투자는 부품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많은 기업이 도산했다. 세계적으로 태양광산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소수의 대기업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우리 회사가 살아남은 것은 정말 ‘기적’과 같은 것으로 이는 변화하는 시장에 기민하게 잘 적응한 강인한 생존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생산설비 확대 등 대규모 투자는 지양하고 몸집을 줄이면서 효율을 높이는 순발력 있는 조직으로 전환하고 현장에서 얻은 시행착오를 우리만의 경영노하우로 축적한 것이 지금의 ‘생존능력’이라는 내공을 보유하게 됐다. 지금도 우리는 생존능력을 통한 지속 경영과 지속 성장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하나 되어 그 뜻을 함께하고 있다.” -올 매출목표액이 전성기 수준이다. “지난해 우리 회사는 전년 대비 약 30% 태양광모듈 가격하락과 개발 및 시공(EPC)의 선순환구조 개선을 위한 일시적 매출감소, 해외거래처의 계약불이행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2019년에는 EPC 사업부문 성장 및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매출 확대로 성장성 및 수익성 모두 빠르게 개선돼 연결 영업실적의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 우리 회사는 수익성 높은 다운스트림 부분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태양광 모듈제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태양광사업의 O&M, 연료전지 사업의 에스퓨얼셀 등 전사적 시너지를 발휘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국내 당진 화력발전 설비 237억원 규모의 사업 수주와 88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태양광 발전 수주, 일본 에비노시에서의 750억원 규모의 태양광발전 EPC사업 수주 등은 2019년 매출목표액 달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 -지난 6월 24일, 당진화력 태양광발전설비(20㎿급, 237억원) 수주를 경영공시 했다. “당진은 금년 육상태양광 입찰 건 중 가장 큰 프로젝트로 이번 수주는 모듈 제조사이자 시공사인 우리 회사만이 쌓을 수 있는 경제성 제고의 노하우로 최적의 설계와 원가분석을 통한 결과이다. 반드시 완벽 준공을 통해 발주처들에게 어떤 사업이라도 같이 할 수 있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에스에너지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기회라 본다. ” -해외시장도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우리 회사는 미국, 일본, 칠레의 해외 프로젝트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신규 해외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2016년 일본에서 33㎿ 규모의 공사를 완공했으며 대형 사업의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에비노시 약 750억원의 태양광발전소 EPC사업수주 등 현재 100㎿ 이상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17년 중남미 대표 태양광시장인 칠레에서 500억원(38㎿) 규모 사업권을 인수하고 5기의 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지난해까지 3기(23.1㎿)의 발전소를 준공했다. 2018년 칠레 발전소 2기(20㎿)를 추가 수주하여 우리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풍부한 일사량이라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그리드패리티를 조기 달성한 칠레에서는 태양광모듈 공급뿐만 아니라 EPC와 O&M까지 전 공정을 수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에 이를 교두보로 중남미 시장공략과 석권을 목표로 기업의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태양광 선도기업이 되고자 한다. 기존의 미국, 유럽시장 공급뿐만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태양광 모듈 공급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이집트에 연간 200㎿ 규모의 태양광 모듈공장을 합작법인으로 설립할 것이고, 에스퓨얼셀도 국내 첫 건물용 연료전지로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회사로서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연료전지 보급에 앞장서고자 한다. ” -상장사로서 주주관리 노하우는. “요즘은 주주들이 인터넷 검색 한 번으로 손쉽게 기업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대이다. 거짓 정보로 주주들을 대한다면 단기적인 목적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신뢰를 잃게 되는 처참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 기업역사의 교훈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솔직하고 투명한 경영정보의 제공으로 우리 기업과 주주들의 신뢰 벨트를 조성하는 것이 주주관리의 핵심이다.” -2009년 신재생에너지 부문 대통령 표창, 2017년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 1호 태양광업체로서 창업 후 지금까지 태양광산업이라는 시장을 개척하면서 힘들었던 일도 매우 많았다. 물론 표창을 기대하고 땀 흘려 일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우리 임직원이 노력한 것에 대해 조금은 인정받은 기분이라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2001년 창사 이후 20년 동안 재생에너지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우리의 ‘진정성’에 대한 하늘의 보상이라 생각한다. ” -세계적으로 보편화되고 있는 RE100운동에 대해. “기업이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자발적인 글로벌 재생에너지 캠페인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시대적으로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미 현 정부도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의 방안 중 하나로 RE100을 제시했고 몇몇 기업들이 참여 약속 후 로드맵을 구축하여 실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문제, 미래 에너지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현시대에 RE100과 같은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반드시 필요하고 우리 입장에서도 매우 큰 사업기회라고 생각한다. 다만, RE100 캠페인에 기업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최근 업계에서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에 대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시대에 재생에너지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생에너지 날 제정을 통해 이러한 것을 제도적으로 돕고 에너지 소비자로서 에너지 문제 해결을 스스로 실천하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되기에 제정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 생각한다. ” -올해의 경영방침은. “Team&Rule! 에스에너지의 경영철학이다. 팀 단위로 일할 것. 원칙과 규정을 정하고 이를 준수할 것. 많은 사람들이 모인 기업이라는 조직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같은 편이라는 ‘소속감’, 구성원 간의 오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합리적인 원칙’을 세우고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에스에너지는 지난 19년 동안 매일매일 시장이라는 전쟁터에 나가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에스에너지는 Team&Rule 경영을 통해 생존을 넘어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세계 No.1을 향해 도전할 것이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홍성민 에스에너지 회장은 1960년 충남 출생 학력 1978년 2월 충남고등학교 졸업 1982년 2월 고려대학교 공학 학사 (전기공) 1984년 2월 고려대학교 공학 석사 (자동제어) 경력 1983년 10월 삼성전자 입사 1992년 1월 삼성전자 태양광발전사업 팀장 2001년 1월 ㈜에스에너지 설립 2014년 1월 에스파워㈜ 자회사 설립 2014년 3월 에스퓨얼셀㈜ 자회사 설립 현 ㈜에스에너지 대표이사 / 회장 수상내역 2009년 10월 신재생에너지부문 대통령 표창 2017년 2월 국가브랜드대상 수상
  • 서울에 자전거 고속도로… 박원순표 교통혁명 통할까

    서울에 자전거 고속도로… 박원순표 교통혁명 통할까

    차량·보행자 분리 전용도로 지역 따라 캐노피형, 튜브형도 올 하반기 3억 들여 용역 실시 박 시장 “자전거 천국 만들겠다”“‘자전거 하이웨이’(CRT)를 구축해 서울을 자전거 천국으로 만들겠습니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세계 최대 규모 차 없는 거리 행사인 ‘시클로비아’에 참가해 이같이 밝혔다. 스페인어로 ‘자전거의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시클로비아는 보고타시를 포함해 연장 135㎞에 달하는 주요 간선도로에서 7시간 동안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에게 길을 내주는 보행 친화 행사로 매년 170만명이 참여한다. 박 시장은 이 행사 참가를 계기로 서울을 자전거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박 시장은 이날 현장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서울의 자전거 간선망은 한강 자전거길을 중심으로 동서축에 의존해 왔으나 앞으로는 여의도와 강남 도심을 잇는 남북축을 더해 동서남북 막힘 없는 자전거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기존의 자전거도로망이 차도 옆 일부 공간을 할애한 형태였다면 CRT는 차량, 보행자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자전거만을 위한 별도의 전용도로시설이다. 기존 교통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관내 구축된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버스전용차로를 활용해 도로 위에 자전거를 위한 전용 도로망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서울시는 종로와 같이 교통량이 많은 구도심에는 BRT 위에 마치 육교와 같은 형태로 자전거도로를 올리는 ‘캐노피형 하이웨이’를, 한강 다리나 서울로와 같이 기존의 구조물이 있는 경우에는 하부나 측면에 설치하는 ‘튜브형 하이웨이’를, 비교적 도로 폭이 넓은 강남 등에는 도로 위 도심공원과 같은 ‘그린카펫형 하이웨이’를 각각 제시하는 등 지역별 특성에 맞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차로와 같은 높이였던 가로변의 자전거도로도 보도 높이로 조정한다. 또 서울식물원과 하늘공원을 연결하는 가양대교를 비롯해 원효대교(여의도공원~용산가족공원), 영동대교(압구정로데오거리~서울숲) 등은 교량과 주변의 관광자원을 연결해 테마별 자전거도로망을 구축한다. 문정, 마곡, 항동, 위례, 고덕강일 등 5개 도시개발지구는 ‘생활권 자전거 특화지구’로 지정해 72㎞에 달하는 자전거도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3억원을 투입해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기존에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하던 ‘차 없는 거리’를 확대한다. 보행 수요가 많은 이태원 관광특구나 남대문 전통시장 등을 ‘차 없는 존’으로 특화 운영하고, 잠수교, 광진교 등 한강 교량도 정례적으로 ‘차 없는 다리’로 운영한다. 보고타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브라질, 역대 최대 ‘공기업 민영화’ 칼뺐다

    재정여력 141조원 예상… 반대 거셀 듯 브라질의 ‘도널드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역대 최대 규모의 공기업 민영화를 본격 추진한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연금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브라질 정부가 2022년 말까지 현재 134개인 연방정부 소유 공기업을 12개까지 줄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제학자 출신 파울루 게지스 경제장관이 이끄는 정부 경제팀은 민영화 계획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최대 4500억 헤알(약 141조 2415억원)에 달하는 재정 여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민영화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갔던 중남미 최대 규모의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를 비롯한 방쿠두브라지우 등 국영은행은 민영화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정경유착 부패 스캔들이 터지며 4년간 손실을 기록했던 페트로브라스는 지난해 258억 헤알의 순익을 기록하며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 있다. 올해 1월 1일 취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불필요한 공공지출을 줄이고자 연방정부 산하 공기업의 70%를 민영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었다. 브라질은 연방·주·시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통제하는 공기업이 418개에 달한다. 연방정부 공기업은 1988년 258개로 정점을 찍었다가 2002년 106개로 대폭 줄었으나 2003~2016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의 좌파 정권을 거치며 154개로 다시 늘었다. 하지만 정부와 정치권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은 데다 노동계의 저항도 클 것으로 관측되며 향후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박원순-콜롬비아 대통령 면담…메데인과 우호협력 협약

    박원순-콜롬비아 대통령 면담…메데인과 우호협력 협약

    박원순 서울시장이 콜롬비아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 시장은 12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이반 두케 대통령과 면담하고 스마트시티, 도시재생, 교통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콜롬비아가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에 참전해준 덕분에 한국 경제가 발전할 수 있었다”며 “4차산업혁명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두케 대통령도 “꼭 한국에 가서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며 “한국과 콜롬비아 직항을 만들고 싶고 한국의 콜롬비아 관광과 투자를 확대했으면 좋겠다. 보고타의 주요 사업인 메트로(지하철) 사업에도 한국 기업의 참여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또 “한국전에 참전했던 콜롬비아인이 한국인을 양자로 입양했는데 그 양자가 지난달 78세를 일기로 돌아가셨다”며 “한국과 콜롬비아의 (돈독한)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영화로도 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말씀대로 이번에 멕시코시티까지 직항을 이용했는데 훨씬 편했고 관광객도 많아진 것 같다. 한국 기업의 콜롬비아 투자도 힘이 닿는 한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두케 대통령은 “아들이 셋인데 K팝을 매우 좋아한다. K팝은 아주 발전적인 산업의 아이콘”이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대통령 면담에 앞서 이날 오전 페데리코 구티에레스 메데인 시장과 만나 ‘서울-메데인 간 우호 협력 결연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서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제정한 국가인 싱가포르의 로런스 웡 국가개발부 장관, 오만의 모신 빈 모하메드 알 셰이크 무스카트 시장 과도 만나서 의견을 나누었다. 메데인은 콜롬비아 제2의 도시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2013년 ‘올해의 혁신도시’로 선정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들이 다른 미래 꿈꿀 때 도시문제 해결될 것”

    “청년들이 다른 미래 꿈꿀 때 도시문제 해결될 것”

    “문화, 교육, 여가 등 그동안 누군가는 누리기 어려웠던, 하지만 모든 시민의 당연한 권리를 되찾아주는 것이 목표죠.”클라우디아 쉐인바움(57·여) 멕시코시티 시장은 10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쿠아우테목구에 위치한 사회혁신센터 ‘프리다 칼로 필라레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멕시코시티의 대표적인 청년정책 ‘필라레스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필라레스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공공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소외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한 맞춤형 복합교육시설 건립 사업이다. 쉐인바움 시장이 지난해 12월 취임한 직후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시티 전역에는 약 30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필라레스센터 40개가 들어섰다. 2020년까지 시내 전역에 모두 300개 센터를 건립해 약 70만명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쉐인바움 시장이 찾은 프리다 칼로 필라레스에서도 하루 평균 150명가량이 이곳을 찾아 로봇, 요리, 의상디자인, 춤, 복싱, 컴퓨터 실습 등 분야별 수업을 듣는다. 지난 8일부터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도 같은날 이곳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쉐인바움 시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쉐인바움 시장은 “멕시코의 많은 청년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센터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들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모두가 다른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컨대 마약중독에 빠진 이들을 위해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수익이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취업 지원 및 직업 교육을 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 권리의 동등한 실현을 비전으로 내걸은 서울시의 다양한 청년교육지원 프로그램과도 맞닿아있다는 설명이다. 쉐임바움 시장은 이같은 청년지원정책이 단순히 사회복지 시스템 확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도시재생, 치안 강화 등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필라레스센터는 도시의 버려진 토지나 건물을 개보수해서 시설을 설립하고 있습니다. 범죄 사각지대를 줄이고 도시의 슬럼화를 방지하는 일종의 도시재생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죠. 동시에 참여자들이 기술을 습득해 일거리를 찾으면서 빈곤에서 벗어나거나, 취미와 적성을 발견하게 해 범죄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어요. 젊은이들에게 각자의 삶을 바꿀 기회를 주면 결국 동네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멕시코시티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 멕시코시티의 ‘녹색 도심’ 수혈

    서울, 멕시코시티의 ‘녹색 도심’ 수혈

    “영국 런던은 관내 약 43%를 차지하는 녹지공간을 2050년까지 50%로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를 좀 더 앞당겨 2030년까지 녹지공간을 50%로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024년 역사 기념공원으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는 효창공원, 2020년 마라톤 특화공원으로 조성될 손기정 체육공원, 용산 국가공원 등 관내 각종 도심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박 시장은 9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도시공원’을 방문해 도심공원 구상 방안을 살폈다. 이날 현지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약 3시간에 걸쳐 공원 구석구석을 살핀 박 시장은 “공원으로 향하는 대로변에도 가로수가 무성해 녹음이 우거진 모습이 부럽다”면서 “서울시에도 활엽수로 가로수를 조성해 종묘에서부터 세운상가, 남대문, 해방촌, 용산, 한강, 관악산에 이르기까지 녹색 길이 연결되는 푸른 밸트를 만들 계획”이라고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조순 전 서울시장 여의도공원, 이명박 전 시장 서울숲, 오세훈 전 시장 북서울꿈의숲 등 역대 서울시장들은 모두 대표적인 공원을 하나씩 조성했다”면서 “저 역시 마곡 서울식물원에 이어 남은 임기 동안에도 도심 속 공원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적인 예로 국립공원인 용산공원이 시민에게 되돌아오면 서울시 도심공원의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용산공원은 새 건물을 세우지 않고 역사성을 보존해 생태공원으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나갈 것”이라면서 “서울시가 경비 인력과 비용을 책임질테니 철조망을 걷어내자고 미군에 제안하기도 했다”면서 열의를 보였다. 차풀테펙 도시공원은 서울숲 면적의 약 6배에 달하는 6.86㎢ 면적의 남미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의 도시공원이다. 과거 요새, 대통령 관저 등으로 사용되다 2000년대 들어 숲 개발이 시작됐다. 대규모 녹지와 호수가 조성돼있고 세계 4대 박물관인 ‘국립인류학박물관’을 비롯해 국립역사박물관, 동물원, 식물원, 미술관 등이 들어서 연간 1900만명이 방문하는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다. 멕시코시티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박원순 “박근혜 정권, 징용재판 거래…日 적반하장 보복”

    박원순 “박근혜 정권, 징용재판 거래…日 적반하장 보복”

    중남미를 순방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본의 수출중단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9일(현지시간) 순방 취재진과 만나 “지금 일본의 경제보복은 한 마디로 적반하장”이라며 “아베 정권은 정치적 이유로 인류 보편 상식도, 국제적 규범도 무시하고 가해자가 경제적 우위에 있음을 이용해 보복을 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은 과거를 국내 정치에 악용해서 양국을 분열시키고 (한·일) 국민을 이렇게 대결시키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로써 정말 무책임하고 그야말로 반인륜적인 리더십”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젊을 때 일본에 끌려가 강제노역한 이춘식 할아버지는 ‘나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아 미안하다’고 하셨다. 피해자가 미안해하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며 “그렇게 만들고 조장하는 세력은 아직 식민지시대를 사는 이들이거나 군국주의자 둘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일본과 놀라울 만큼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경제보복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리는 일부 정치권의 행태를 개탄한다”며 “박근혜 정권에서 뭘 했는지 우리 모두 잘 안다. 강제징용 피해자의 한을 외면한 채 재판을 거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국민보다 일본 정부의 편에 섰던 것”이라며 “(일부 정치권은) 그래놓고 이제 와서 우리 정부 비난에 앞장선다. 지금은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사태를 직시하고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일본의 보복은 인류 보편 상식에 기인한 우리 대법원 판결에서 비롯됐다”며 “일본은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배상청구권이 소멸했으므로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 국가 간 약속을 저버렸다는 억지 주장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정신대 문제는 중대한 인권 침해이고 이는 시효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연구해서 증명한 적이 있다”며 “중대한 인권 침해로 인한 개인의 청구권은 결코 국가가 대신 포기하거나 사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또 “국가 간 갈등이 첨예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양국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일본 정부가 한일 양국 국민의 안전과 미래를 위해 보복이 아닌 화해를 선택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전면화하는 상황에 대비해 피해접수창구 운영, 일본 의존도가 높은 업종과 기업에 대한 전면조사, 긴급 금융지원 대책 마련 등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행정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시장은 대일 경제 의존도를 언급하며 “우리가 온전히 독립된 것이 아니다”면서 “제2의 독립을 위해서 한국 경제가 또 한층 근본을 다지고 도약할 수 있는 제2의 경제혁명과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원순, 日 경제보복 작심 비판… “금융지원대책 마련할 것”

    박원순, 日 경제보복 작심 비판… “금융지원대책 마련할 것”

    “서울시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전면화 되는 상황에 대비해 피해접수창구를 운영하는 한편, 일본 의존도가 높은 업종과 기업에 대한 전면조사를 실시하고 긴급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등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가 가진 모든 수단과 행정력을 동원할 예정입니다.” 지난 8일부터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의 경제보복을 작심 비판했다. 시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대응도 약속했다. 박 시장은 9일 오전(현지시간) 순방 기자단과의 오찬 모임에서 “지금 일본의 경제보복은 한마디로 적반하장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제가 변호사 시절 과거청산 전문이었다”고 운을 뗀 뒤 “일본정부는 1965년 한·일기본협정에 따라 모든 청구권이 소멸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법에는 일명 ‘유스 코겐스’라고 해서 ‘중대한 인권침해로 인한 개인의 청구권은 결코 국가가 대신 포기하거나 사용할 수 없다’고 돼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 간 갈등이 첨예해지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양국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아베 정부와 같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양국을 분열시키는 리더십은 알본 국민들에 의해서도 장기적으로 결코 용납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정치권에 대한 날선 비판도 이어나갔다. 그는 “일본과 놀라울 만큼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경제보복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리고 있는 일부 정치권의 행태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박근혜 정권에서 무엇을 했는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응어리진 한을 철저하게 외면한 채 재판거래를 통해 억지로 소송을 지연시키고 승소 판결을 뒤집을 방안을 모색하는 등 대한민국 국민보다 일본정부의 편에 서있었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측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일본 내 통상 보복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발맞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지금은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사태를 직시하고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이미 서울시 내 유관부서에서 실질적인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시티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 n분의1이 아닌 모두가 누리게”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 n분의1이 아닌 모두가 누리게”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은 세계 여러 국가가 주목하는 미래 의제이자 시대적 흐름입니다. 지구촌이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연대하면 그 성과는 n분의1이 아닌 모두가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형 도시재생’ 전도사로 나섰다. 박 시장은 8일 오후(현지시간) 주한멕시코대사관과 멕시코시티 건축가협회 주최로 멕시코 멕시코시티 건축가협회 강당에서 열린 ‘서울·멕시코시티 지속 가능한 도시 포럼’에 참석해 ‘사람 중심의 서울형 도시재생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은 과거 성장과 개발만을 최우선으로 여겨 왔던 시대에 강행한 전면철거 방식의 대규모 도시 개발의 결과로 공동체 해체가 가속화됐다”면서 “1000년이 넘는 수도로서의 역사와 다층적 매력을 살리기 위한 해법으로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이 필요했다”고 운을 뗐다.이어 “현재 3000여명의 구성원이 모두 164개에 달하는 서울 전역의 도시재생사업지에서 주민들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서울로7017´과 ‘마포문화비축기지´, ‘세운상가´, ‘서울책보고´ 등이 차례로 발표 화면에 떠오르자 건축 전문가와 현지 공무원, 학생 등으로 이뤄진 참석자 200여명은 저마다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촬영을 하고 수첩에 내용을 받아 적으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진행을 맡은 사라 토펠슨 프리드만 전 국제건축연맹(UIA) 회장이 “서울은 주택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느냐”고 묻자 박 시장은 “저소득층과 신혼부부에게 양질의 저렴한 주택을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둬 왔다”면서 “임기 중에 전체 주택의 10%는 공공주택으로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이날 강연을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7박 10일 일정으로 멕시코시티, 콜롬비아 메데인과 보고타 등 2개국 3개 도시를 방문하는 중남미 순방길에 올랐다. 도시재생과 교통 혁신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 곳곳을 방문하고, 서울 사례를 공유하는 등 정책 공감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멕시코시티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야생 동식물 멸종위기 커져…기후변화·열대우림 파괴 동시작용 탓

    야생 동식물 멸종위기 커져…기후변화·열대우림 파괴 동시작용 탓

    기후 변화와 열대우림 파괴의 동시 작용으로 야생 동식물의 멸종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 최신호(8일자)에 실린 연구 논문에 따르면, 아시아와 중남미 그리고 아프리카 숲에 사는 야생 동식물들이 극심한 기온 상승의 영향에서 피할 수 있는 장소는 전체의 5분의 2 이하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영국 셰필드대학의 레베카 시니어 박사는 “2000년부터 2012년 사이 열대우림의 손실로 인도 국토보다 넓은 범위의 지역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종을 보호할 능력을 잃었다”면서 “숲의 손실은 서식지를 직접적으로 빼앗을 뿐 아니라 생물 종의 이동마저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온이 더 낮은 서식 환경으로 벗어날 통로가 부족하므로, 지구 온난화에 취약한 생물 종의 전국적, 전지구적 멸종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기후 변화 속도로 볼 때, 오늘날 고온의 영향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동식물은 2070년까지 20세기 후반보다 평균 2.7℃ 더 높은 환경에 노출될 것이라고 이 연구는 밝혔다. 인류가 지구 온난화를 2℃ 미만으로 억제하는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도 열대 지방의 생물 종은 2070년까지 기온 0.8℃의 상승을 겪게 된다. 하지만 최상의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마저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야생 동식물은 기후변화에 직면하면 산악지대를 오르내려거나 수온이 낮거나 높은 해역으로 서식지를 옮기는 것을 늘 반복했다. 하지만, 기후 변화가 이렇게 급격히 진행된 사례는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이른바 서식지 단편화라는 현상과 동시에 일어난 적도 없었다. 서식지 단편화는 인위적 또는 자연적 요인에 의해 생물 1종의 서식지가 분단 또는 분할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대해 시니어 박사는 “특히 열대의 생물 종은 기온 변화에 민감하다. 이들 종 대부분은 지구상 다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지만, 전 세계 생물 다양성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자연보전연명(IUCN)의 적색 목록(Red List)에는 가뭄과 극단적인 기온차 등의 영향으로 이미 550여 종의 열대 종이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여기에는 붉은손짖는원숭이와 재규어 그리고 자이언트수달 등 포유류도 포함돼 있다. 또한 이미 세계 각지에서 양서류들은 의문의 병원균 습격으로 멸종 위험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양서류는 특정 서식지에 특화돼 있어 멀리 이동할 수 없으며 무더위와 건조에 매우 민감하다고 시니어 박사는 지적했다.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연구시설 글로벌 포리스트 워치(Global Forest Watch)에 따르면 2014년 이후 파괴된 열대우림의 면적은 영국 잉글랜드 지방 면적의 5배인 약 60만 ㎢에 해당한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간 전 세계적인 규모의 열대 서식지 감소와 기후 변화 사이의 상호작용을 조사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교황청에 또 한국인 외교관…정다운 신부, 라이베리아 부임

    교황청에 또 한국인 외교관…정다운 신부, 라이베리아 부임

    장인남 대주교·황인제 신부 이어 세번째 한국인 신부가 교황청의 외교관으로 임명됐다. 교황청의 세번째 한국인 외교관이다. 8일(현지시간) 바티칸 시국의 교황청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교황청 외교관학교를 졸업한 서울교구 소속 정다운(37·세례명 요한바오로) 신부가 교황청 국무부로부터 라이베리아 교황청 대사관 파견 명령을 받았다. 그는 오는 24일 임지에 도착해 교황청 외교관으로서 첫 임무를 시작한다. 교황청의 한국 교회 출신 외교관 임용은 정다운 신부가 세번째다. 태국·캄보디아·미얀마 대사로 재직 중인 장인남 대주교, 지난해 외교관으로 발령받아 르완다 대사관에 부임한 황인제 신부가 교황청 외교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통상 교황청 외교관학교를 마치면 첫 부임지로 험지인 아프리카나 중남미로 발령을 받고, 부임 첫해에는 명목상 수습 외교관으로 경력을 쌓은 뒤 이듬해부터 2등 서기관으로 근무하게 된다. 정다운 신부도 이에 따라 수습 외교관 기간 1년을 포함해 앞으로 약 3년 동안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머물며 교황청과 주재국을 잇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서부 해안에 위치한 라이베리아는 19세기 미국에서 해방된 노예들이 세운 국가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공화국이다. 라이베리아는 1989~1997년 발생한 두 차례의 내전으로 약 25만명이 희생됐고, 아직도 비극적인 역사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 1990년대 유럽 프로축구리그에서 활약한 조지 웨아가 현재 대통령을 맡고 있는 이 나라는 실업률이 80%를 넘고, 최근에는 오랫동안 계속된 고물가로 수도 몬로비아에서 시위가 벌어지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다운 신부는 지난달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에서 열린 박사 논문 심사에서 ‘국제법에 따른 한국에서의 탈북자의 지위와 정착’(Lo Status e L‘insediamento dei Profughi Nord Coreani nella Corea del Sud Secondo il Diritto Internazionale)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서울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2011년 사제서품을 받은 뒤 서울 수색성당, 명일동성당의 보좌신부를 거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열대우림·관개농업, 열받은 지구 식힌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열대우림·관개농업, 열받은 지구 식힌다

    6월 말 늦은 장마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평년 기준으로 보면 장마전선은 한반도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7월 말까지 비를 뿌릴 것입니다. 물론 지난해는 전체 장마기간이 보름 정도에 불과했고 그나마 비도 많이 내리지 않은 ‘마른 장마’였습니다. 마른 장마가 지난 뒤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8월 말까지 기승을 부려 역대 최악의 더위를 보인 한 해로 기록됐지요.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 기상상황을 보면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지구가 ‘열받는’ 것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찾고 있습니다. ●열대림 11%만 복원해도 온난화 늦춰 브라질 상파울루대 산림과학부 연구진을 중심으로 한 독일, 미국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 15개국의 열대우림 현황과 기후, 환경의 상관관계를 시뮬레이션해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4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이 분석한 15개국 열대우림의 면적은 전 세계 열대우림의 약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각종 개발 사업과 무분별한 벌목으로 이들 열대림들이 파괴되면서 생물종의 다양성을 줄이고 지구온난화까지 가속화시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열대우림을 찍은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가로, 세로 각각 1㎞의 격자로 나눈 뒤 생물 다양성, 기후변화 적응, 기후변화 완화, 수질보호, 열대우림을 복구할 경우 드는 비용, 복원 효과를 포함한 미래 가치를 평가, 분석해 열대림 복원 시뮬레이션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브라질, 인도네시아, 마다가스카르, 인도, 콜롬비아, 르완다, 우간다, 부룬디, 토고, 남수단의 열대우림을 복원하는 것이 지구 전체 기후변화 완화와 생물 다양성 보존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 파괴된 열대우림의 11%만 복원시키더라도 현재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도 얻었다고 합니다. ●인공 수로 통한 농사가 강력 ‘냉각효과’ 한편 기후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 3일자에는 관개농업이 해당 지역의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넬슨환경연구소와 위스콘신주 자연자원부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연구팀은 2014~2016년 32개월 동안 위스콘신주 센트럴샌즈 지역에서 관개농업을 하는 곳과 목초지, 빗물에만 의지해 농사를 짓는 천수답 농경지 주변의 온도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분석 결과 관개농업을 하는 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최고 온도를 2~3도가량 낮추고 최저 온도는 3도 정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교차를 살펴보면 다른 곳들은 10도를 넘나드는데 관개농업 지역은 3~7도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인공적으로 물 관리시설을 만들어 작물의 생육에 맞춰 공급하는 농업방식인 관개농업이 극단적인 기온변화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무더운 여름에는 강력한 냉각 효과까지 갖게 해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과학자들이 찾아낸 이런 방법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약간’ 늦추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건강하고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기 위한 해결책들을 과학자들이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자연, 그리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고민하는 개인들이 더 많아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함께 이뤄져야 더 효과적이겠지요.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열대우림·관개농업, 열받은 지구 식힌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열대우림·관개농업, 열받은 지구 식힌다

    6월 말 늦은 장마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평년 기준으로 보면 장마전선은 한반도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7월 말까지 비를 뿌릴 것입니다. 물론 지난해는 전체 장마기간이 보름 정도에 불과했고 그나마 비도 많이 내리지 않은 ‘마른 장마’였습니다. 마른 장마가 지난 뒤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8월 말까지 기승을 부려 역대 최악의 더위를 보인 한 해로 기록됐지요.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 기상상황을 보면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지구가 ‘열받는’ 것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찾고 있습니다. ●열대림 11%만 복원해도 온난화 늦춰 브라질 상파울루대 산림과학부 연구진을 중심으로 한 독일, 미국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 15개국의 열대우림 현황과 기후, 환경의 상관관계를 시뮬레이션해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4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이 분석한 15개국 열대우림의 면적은 전 세계 열대우림의 약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각종 개발 사업과 무분별한 벌목으로 이들 열대림들이 파괴되면서 생물종의 다양성을 줄이고 지구온난화까지 가속화시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열대우림을 찍은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가로, 세로 각각 1㎞의 격자로 나눈 뒤 생물 다양성, 기후변화 적응, 기후변화 완화, 수질보호, 열대우림을 복구할 경우 드는 비용, 복원 효과를 포함한 미래 가치를 평가, 분석해 열대림 복원 시뮬레이션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브라질, 인도네시아, 마다가스카르, 인도, 콜롬비아, 르완다, 우간다, 부룬디, 토고, 남수단의 열대우림을 복원하는 것이 지구 전체 기후변화 완화와 생물 다양성 보존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 파괴된 열대우림의 11%만 복원시키더라도 현재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도 얻었다고 합니다. ●인공 수로 통한 농사가 강력 ‘냉각효과’ 한편 기후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 3일자에는 관개농업이 해당 지역의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넬슨환경연구소와 위스콘신주 자연자원부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연구팀은 2014~2016년 32개월 동안 위스콘신주 센트럴샌즈 지역에서 관개농업을 하는 곳과 목초지, 빗물에만 의지해 농사를 짓는 천수답 농경지 주변의 온도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분석 결과 관개농업을 하는 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최고 온도를 2~3도가량 낮추고 최저 온도는 3도 정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교차를 살펴보면 다른 곳들은 10도를 넘나드는데 관개농업 지역은 3~7도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인공적으로 물 관리시설을 만들어 작물의 생육에 맞춰 공급하는 농업방식인 관개농업이 극단적인 기온변화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무더운 여름에는 강력한 냉각 효과까지 갖게 해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과학자들이 찾아낸 이런 방법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약간’ 늦추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건강하고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기 위한 해결책들을 과학자들이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자연, 그리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고민하는 개인들이 더 많아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함께 이뤄져야 더 효과적이겠지요. edmondy@seoul.co.kr
  • 나이키의 디자인 도용 막아낸 중남미 원주민 부족의 사연

    나이키의 디자인 도용 막아낸 중남미 원주민 부족의 사연

    중미의 원주민 부족이 다국적 기업의 횡포를 막아내 화제다. 파나마의 '가나' 부족 원주민들이 다국적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의 운동화 판매를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하지만 이미 생산한 운동화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선 답을 듣지 못해 원주민들은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법정투쟁까지 불사하겠다는 게 부족의 입장이다. 사건은 나이키가 푸에르토리코에서 한정 판매하겠다며 '에어포스1 로우' 스페셜 버전을 제작하면서 시작됐다. 논란이 된 건 스페셜 버전에 입힌 무늬였다. 나이키는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색상과 도형을 모티브로 사용했다. 문제는 이런 무늬가 원주민 부족 '가나'가 사용하고 있는 디자인 패턴 '몰라'와 매우 유사했다는 점. '몰라'는 파나마에선 지적재산으로 등록까지 마친 가나 부족의 전통 디자인이다. 가나 부족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나이키는 일단 '에어포스1 로우' 스페셜 버전의 판매를 보류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에어포스1 로우' 스페셜 버전은 지난달 6일 판매 개시될 예정이었다. 이렇게 표절에 브레이크를 걸었지만 이제 원주민 부족 가나는 이미 생산한 운동화의 처분을 놓고 나이키와 실랑이를 버리고 있다. 회사가 운동화를 어떻게 처분할 예정인지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족 가나 측의 변호사 아텐시오 로페스는 "몰라의 디자인을 넣어 만든 운동화를 폐기할 예정인지 아니면 이미 아무도 모르게 누군가에 선물로 나눠주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로페스는 "전량 폐기하는 게 아니라면 나이키는 부족에게 디자인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다국적기업이 중남미 원주민의 디자인이나 패턴을 무단으로 도용한 사례는 수없이 많다"며 "지금까진 원주민들이 참아왔지만 이젠 더 이상 도둑질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가나 부족은 대대로 파나마에 사는 7개 원주민 부족 중 하나다. 부족은 전통 디자인 패턴인 '몰라'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6월 수출 13.5% 급감…상반기 무역수지는 흑자 유지

    6월 수출 13.5% 급감…상반기 무역수지는 흑자 유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반도체 수출 부진 영향으로 한국 수출이 2016년 1월 이후 3년 5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 감소한 441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2016년 1월 19.6% 감소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수출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수출 감소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세계교역 위축으로 인한 수출 단가 급락 영향이 컸다. 실제로 반도체 단가는 33.2% 하락하고 석유화학 단가도 17.3% 떨어졌다. 특히 중국의 성장둔화 지속에 따라 대중 수출은 24.1% 감소하면서 2009년 1월(-38.6%)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5.5%), 석유화학(-24.5%), 석유제품(-24.2%)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선박(46.4%)·자동차(8.1%)는 수출이 증가했다. 바이오헬스(4.4%), 이차전지(0.8%), 전기차(104.3%) 등 신수출동력 품목은 호조세가 이어졌다. 대표적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올해 5월 -30.5%에 이어 지난달 -25.5%로 수출 급락세가 이어졌다. 메모리 단가 하락, 세계적 정보기술(IT)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조정, 스마트폰 수요 하락, 지난해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석유화학 품목은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수출물량은 증가세를 유지해 수출단가 하락이 최근 수출 감소의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자동차의 상반기 수출 증가율(7.0%)은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박은 3월부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반기계 수출도 양호한 수준이었다. 신수출동력으로 분류되는 이차전지(0.8%)는 33개월, 전기차(104.3%)는 29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바이오헬스(4.4%)는 증가로 전환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4.1%)·아세안(-8.5%)은 수출 부진이 지속된 반면 신흥지역인 중남미(8.3%)·독립국가연합(29.4%) 수출은 호조세를 유지했다. 6월 수입은 400억 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 줄었다. 원유, 반도체 제조장비, 디젤 승용차 등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1억 7000만달러로 89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5월의 22억달러보다 흑자폭은 확대됐다.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한 2715억 5000달러이고, 수입도 5.1% 감소한 2520억달러였다. 상반기 무역수지는 195억 5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은 1, 2분기 모두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반기에 0.3% 증가했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세계교역 위축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날 긴급 수출상황점검 회의를 열었다. 성윤모 산업장관은 “정부와 수출지원기관은 현재의 수출부진 상황에 대한 엄중한 위기의식을 갖고 총력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기업들도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 시장 개척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EU·메르코수르 FTA타결… 8억명 거대 시장 열렸다

    농축산물 수출·EU 직접투자 효과 기대 한국·메르코수르 FTA에도 긍정적 영향 브라질은 OECD 가입 가능성 더 커져 유럽연합(EU)과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가 20년간 끌어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합의했다. 이로써 8억명을 아우르는 대규모 시장이 열린다. 현재 진행 중인 한국·메르코수르 FTA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EU와 메르코수르는 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각료회의를 통해 FTA를 타결 지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FTA 체결에 따라 EU와 메르코수르는 10년에 걸쳐 수입 관세를 점진적으로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등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EU에 대한 농축산물 수출과 EU의 직접투자를 늘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 제품 시장을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개방해야 한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FTA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장 개방을 둘러싼 견해차를 보이며 사실상 중단됐다가 3년 전부터 협상을 재개했다. 양측은 그동안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비롯한 핵심 쟁점을 둘러싼 견해차를 좁히기 위해 집중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는데, 최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이에 따라 EU와 메르코수르를 합친 8억명의 소비인구를 가진 거대 시장이 등장할 전망이다. 28개 회원국을 가진 EU는 인구 5억 1300만명, 국내총생산(GDP)은 2017년 기준 19조 6700억 달러(약 2경 2730조원)에 이른다. 세계 GDP의 24.6%를 차지한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경제공동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 가입했으나 민주주의가 훼손됐다는 이유로 2017년 회원 자격을 정지시켜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메르코수르는 남미 인구의 70%(2억 9000만명), 남미 GDP의 80%(2조 8300억 달러)를 차지한다.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개별 무역협상을 금지하는 블록 규정에 묶여 있는 탓에 지금까지 의미 있는 FTA를 체결하지 못했다. 특히 브라질 정부는 협상 타결을 크게 반겼다. EU·메르코수르 FTA 타결로 201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브라질의 가입 가능성이 더 커진 것이다.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은 “EU·메르코수르 FTA 합의는 브라질이 OECD에 가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남미에서는 멕시코(1994년)·칠레(2010년)·콜롬비아(2018년) 등 3개국이 OECD에 가입한 상태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앞으로 브라질의 FTA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순녀의 시시콜콜]사선을 넘는 아이들

    또 하나의 비극적 장면이 전 세계를 충격과 슬픔에 휩싸이게 했다. 미국과 멕시코를 가르는 리오그란데 강 인근에서 나란히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된 엘살바도르 부녀의 모습. 스물 다섯살의 어린 아빠는 딸을 티셔츠 안에 넣어 감쌌고, 두살배기 딸은 아빠 목에 한쪽 팔을 두르고 있었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강물에 뛰어들었지만 부녀의 발은 끝내 대지를 밟지 못했다. 남편과 아이를 먼저 건너가게 한 뒤 반대편 강가에서 기다리던 아내는 사랑하는 가족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다. 멕시코 언론이 지난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이 한 장의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에 떠밀려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중남미 이민자들의 참혹한 현실에 다시금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보다 앞서 멕시코, 온두라스, 엘사바도르 등 중남미 이민자의 실상을 극적으로 보여준 사진은 올해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로이터통신 김경훈 사진기자가 지난해 11월 25일 촬영한 것으로, 미국 국경수비대가 이민자 행렬을 향해 최루탄을 쏘자 온두라스 여성이 두 아이의 손을 잡고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모습을 포착했다. 여성이 입은 티셔츠에 그려진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캐릭터와 기저귀를 찬 채 겁에 질린 표정으로 엄마 손을 잡고 뛰는 아이들의 대비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부모를 따라 사선을 넘는 아이들의 비극은 미국 접경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다. 2015년 가족과 함께 유럽으로 건너가려다 지중해에서 익사해 터키 해변으로 떠밀려온 시리아의 세살배기 아일란 쿠르디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가슴을 저미게 한다. 2017년 1월에는 미얀마군의 군사 작전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도피하던 로힝야족 난민의 16개월 아들이 배가 침몰한 뒤 강가 진흙탕 속에 엎드린 채 숨진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문제는 이런 비극이 벌어진 뒤에도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엘살바도르 가족이 위험을 무릅쓰고 도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멕시코 정부가 국경 단속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남미 이민자 행렬을 막으려 경유지인 멕시코에 관세 카드를 내세워 압박을 가한 탓이다. 지난해에만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이민자 28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비극의 고리는 끊기 어렵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법을 바꿨다면 그 훌륭한 아버지와 그의 딸이 당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화살을 민주당에 돌렸다. 쿠르디 사건 초기 유럽 내에서 폐쇄적인 난민 정책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각국의 난민 정책은 별반 변하지 않았다. 독일 난민 구호단체 시아이는 지난 2월 지중해에서 활동하는 난민 구조선 ‘알브레히트 펭크호’를 아일란 쿠르디호로 바꿨다. 쿠르디의 참극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자녀에게 더 나은 삶을 주려는 부모의 고육지책이 아이를 사지로 몰아넣는 안타까운 상황을 얼마나 더 지켜봐야 하는 지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하다.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멕시코 2살 여아, 아빠와 美 국경넘다가 서로 꼭 안고 익사

    멕시코 2살 여아, 아빠와 美 국경넘다가 서로 꼭 안고 익사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국경수비대를 피해 몰래 국경을 넘다가 목숨을 잃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멕시코 북동부 타마울리파스주의 브라보 강변에서 강을 건너다 숨진 아버지와 딸이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에페 통신 등이 최근 보도했다. 사망자는 엘살바도르 국적을 가진 오스카르 마르티네스(25)와 딸 발레리아(2)로 두 사람은 브라보 강을 건너다 익사했다. 유일한 생존자인 부인 바네사 아발로스(21)에 따르면 가족은 극심한 폭력을 피해 미국 이민을 결심하고 조국을 떠났다. 멕시코에 입국한 뒤 합법적으로 미국에 들어갈 방법을 모색했지만 하염없이 시간만 지연되자 강을 건너기로 했다. 미국 땅을 밟으면 당국에 자수해 합법적인 체류자격을 얻을 계획이었다고 한다. 가족이 계획을 실행에 옮긴 건 25일(현지시간)이다. 남편 마르티네스는 아직 만 2살이 안 된 딸을 어깨에 얹고 앞장섰다. 이렇게 한창 강을 건너고 있을 때 딸이 급류에 휩쓸려 내려가면서 사고가 났다. 마르티네스는 딸을 구조하기 위해 수심이 깊은 곳으로 황급히 헤엄을 쳤다. 가까스로 딸을 잡아낸 그는 자신의 셔츠 안에 딸을 품고 얕은 곳으로 나오다가 그만 급류를 만났다. 남편과 딸이 급류에 휘말려 떠밀려가는 걸 본 부인 아발로스는 죽을 힘을 다해 "사람 살려"를 외쳤다. 불행 중 다행으로 구조 외침을 들은 사람들이 부인을 건져냈지만 남편과 딸은 사라진 뒤였다. 사고를 멕시코 당국에 신고한 부인은 얼마 후 멕시코 구조대로부터 시신을 확인하라는 통고를 받았다. 강변에 밀려온 남편은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 딸은 아빠의 티셔츠 속에 상반신을 밀어 넣은 채 곁에 숨져 있었다. 중남미 언론은 "불법 이민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불법 이민자들의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관세국경보호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멕시코 국경에선 불법 이민자 283명이 몰래 국경을 넘다가 사망했다. 치안불안 등을 피해 미국 이민을 꿈꾸던 중미국가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유엔 식량농업기구까지…中, 국제기구 수장 잇단 배출

    유엔 식량농업기구까지…中, 국제기구 수장 잇단 배출

    유엔 산하 기구 수장에 중국 인사들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AP통신은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 신임 사무총장에 취둥위(55)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차관)이 선출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AO 사무총장에 중국인이 선출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취 신임 사무총장은 194개 회원국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투표에서 108표를 얻어 유럽연합이 지지한 프랑스 출신 카트린 주슬랭 라넬르 전 유럽식품안전국(EFSA) 국장(71표)과 미국이 지지한 다비트 키르발리드체 조지아 전 농업부 장관(12표) 등을 크게 앞질렀다. 생물학자 출신인 취 신임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에서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제3세계 국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선된 후 연설에서 “오늘은 우리(중국)의 날이다. 조국에 감사한다”면서 “FAO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빈곤퇴치를 목적으로 하는 FAO는 전 세계 기구 직원만 1만 1500명으로, 연간 예산 26억 달러(약 3조 700억원)를 집행하는 거대 기구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원숭이도 3000년 전부터 석기 사용했다

    [달콤한 사이언스]원숭이도 3000년 전부터 석기 사용했다

    “사람과 동물의 차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말을 할 줄 아는 것, 예술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 생각을 통해 학문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 등 다양한 답을 내놓을 것이다. ‘도구의 사용’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호모 하빌리스’나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이 처음 이야기한 ‘호모 파베르’도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 손재주 있는 사람이란 뜻과 함께 도구를 사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낼 수 있는 것이 동물과 인간의 중요한 차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지점이다. 그런데 최근 인류학자들이 원숭이들도 도구를 사용해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도구를 활용할 수 있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브라질 상파울로대 실험심리학과, 네오트로피컬 영장류연구그룹, 영국 런던대 인류학연구소, 스코틀랜드대학연합 환경연구센터, 영국내 독립연구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3000년 전부터 ‘꼬리감는 원숭이’(capuchin monkey)들도 돌을 이용해 도구를 만들어 사용해왔으며 그 기술도 진화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에콜로지앤에볼루션’ 25일자에 실렸다. 카푸친원숭이로 알려진 꼬리감는 원숭이는 중남미에서 서식하며 몸길이는 43㎝, 꼬리길이는 46㎝ 정도의 잡식성 동물이다. 과거에는 애완용이나 서커스 볼거리로 인기가 있었지만 지능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최근에는 영장류의 지적능력을 실험하는데 주로 활용되고 있다. 원숭이, 침팬지, 수달은 모두 야생에서 돌을 사용해 견과류나 조개류를 깨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지금까지는 인간 이외의 동물 중에서 돌을 도구로 사용했다는 고고학적 기록은 침팬지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브라질 동부 세라 다 카피바라 국립공원 내 바이싸오 다 페드라 후라다 계곡에 있는 ‘카주 BPF2’라는 지역을 발굴했다. 카주 BPF2는 야생 꼬리감는 원숭이들과 음식, 사용한 도구 등 유적이 대량 발견된 곳이다. 연구팀은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돌 도구 분석(stone-tool analysis)을 통해 연대를 분석했다. 그 결과 꼬리감는 원숭이들은 최소한 3000년 전, 지금으로부터 450세대 이전부터 돌을 도구로 사용해왔음이 밝혀졌다. 연구팀이 주목한 부분은 원숭이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장으로 돌의 사용방식을 진화시켜왔다는 것이다. 이 같은 도구 사용의 진화는 세 차례 정도 있었는데 3000년 전후부터 2500년까지는 작고 가벼운 석기를 사용했으며 2500년 전부터 300년 전까지는 초기보다는 더 크고 무거운 돌을 이용해 작은 곤충이나 동물을 사냥하고 과일 등을 채취했다는 것이다. 최근 100년 사이에는 초기보다는 무겁지만 중기 때 사용한 돌 도구보다는 좀 더 작고 가벼운 것을 사용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토모스 프로티트 영국런던대 인류학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꼬리감는 원숭이들 이외 다른 집단들은 캐슈넛이나 음식별로 다른 돌과 다른 크기의 크기와 종류의 도구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크다”라며 “이번 연구는 인간 이외의 종에서 오랫동안 도구 사용를 사용해왔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사례”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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