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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 오징어 씨 마를라…싹쓸이 조업 중인 수많은 中어선 포착

    남미 오징어 씨 마를라…싹쓸이 조업 중인 수많은 中어선 포착

    남미 대서양에서 수자원을 싹쓸이하는 중국 선단의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아르헨티나 해군은 정찰기에서 촬영한 중국 선단의 사진을 현지 언론을 통해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했다. 1월 말부터 2월 초 사이 아르헨티나 해군 정찰기가 찍은 사진을 보면 중국 선단은 아르헨티나의 EEZ(배타적 경제 수역) 바로 밖에서 밤바다를 대낮처럼 밝히고 오징어잡이 조업 중이다. 해군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어림잡아 수백 척의 채낚이선이 매일 조업을 하고 있다"면서 "EEZ 침범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EEZ에 바짝 근접해 오징어를 싹쓸이하고 있는 중국 선단은 지난해 출현해 중남미 각국을 바짝 긴장시킨 바로 그 공포의 선단이다. EEZ 침범에 강력히 대응하는 아르헨티나 해군이 눈에 불을 켜고 경비를 서고 있어 연안으로부터 200해리 안으론 들어오지 못하고 있지만 201해리 지점엔 거대한 해상도시가 떠 있는 듯하다. 아르헨티나는 2016년 3월 자국 EEZ에서 불법 조업하다 도주한 중국 원양어선을 격침시킨 바 있다. 중국 선단은 에콰도르를 거쳐 페루, 칠레로 남하한 뒤 오징어 조업시즌에 맞춰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대서양으로 넘어왔다. 아르헨티나의 오징어 조업시즌은 매년 1월부터 7~8월까지 이어진다. 해군 관계자는 "언제든 대규모 어장 도발이 있을 수 있어 감시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싹쓸이 조업으로 아르헨티나 오징어 어장은 초토화하고 있다. 중국 채낚이선은 하루에 적게는 10톤, 많게는 20톤 오징어를 잡는다. 아르헨티나 채낚이선협회의 회장 후안 레디니는 "그간 외신에 보도된 대로 중국선단을 300척으로 본다면 중국 선단의 어획량은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일 3만 톤, 1달 9만 톤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레다니는 "이런 식으로 2달만 조업하면 아르헨티나의 연간 어획량보다 많은 오징어를 잡아 간다"면서 "싹쓸이 조업으로 아르헨티나 어장에서 오징어는 씨가 말라버린다"고 안타까워했다. 아르헨티나의 연간 오징어 어획량은 17만 톤 정도다. 현지 언론은 "중국의 싹쓸이 조업으로 걱정이 많은 건 우루과이도 마찬가지"라면서 "남미 국가의 공동 대응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아르헨티나 해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화난 정총리, 윤석열에 “아집, 국민 선동…직 내려놓고 처신해”(종합)

    화난 정총리, 윤석열에 “아집, 국민 선동…직 내려놓고 처신해”(종합)

    “왜 국민이 검찰개혁 열망하는지 자성해야”“무책임” “소영웅주의” 강도 높게 비난“총리로서 해야할 역할 깊이 고민” 해석 분분윤석열 “검찰 수사권 폐지, 헌법정신 파괴”“수사청 졸속 입법, 올바른 여론 형성 기다려”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립을 통한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막기 위해 ‘100번이라도 직을 걸겠다’고 공개 반발한 데 대해 “직을 건다는 말은 무책임한 국민 선동”이라면서 “정말 소신을 밝히려면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처신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제 눈에 든 들보는 못 보면서”“윤석열 말하는 정의는 선택적 정의”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국민을 선동하는 윤 총장의 발언과 행태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총리는 “행정부 공직자는 계통과 절차를 따를 책무가 있다”면서 “이 상황을 엄중히 주시하고 총리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사퇴까지 거론한 윤 총장에 대해 공직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하는 인사를 예고한 것인지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그는 “윤 총장은 자중해야 한다. 검찰총장 자리가 검찰만을 위한 직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국민이 그토록 검찰개혁을 열망하는지 자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검찰만이 대한민국 정의를 수호할 수 있다는 아집과 소영웅주의로는 국민이 요청하는 검찰개혁을 수행할 수 없다”면서 “검찰이 말하는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는 국민적 비판을 겸허히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엄정한 법 집행은 검찰 스스로에게도 공평히 적용돼야 한다”면서 “왜 제 눈에 든 들보는 보지 못하느냐”고 덧붙였다.丁 “윤석열, 하는 것이 정치인 같다” “‘검찰개혁 하라’ 국민 다수의 요구” 정 총리는 앞서 TBS 라디오에서도 윤 총장이 잇단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헌법정신 파괴’라고 말한 것에 대해 “하는 것을 보면 정치인 같다”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행정과 정치는 분명히 문화도 다르고, 실행 방법과 내용도 달라야 하는데 마치 정치인(의 발언)이지. 평범한 행정가 공직자 발언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총장은 검찰과 관련해 정부가 어떤 입법을 하려고 하면, 국회랑 이야기하는 것이 옳다”면서 “어제 보니 (윤 총장이) 일간지 두 군데에 말했던데, 이게 행정가의 태도인가. 적절치 않다”고 못박았다. 정 총리는 “이번 사태를 놓고 국민들이 많이 불편할 것 같다”며 송구하다고 밝힌 뒤 “수사와 기소의 분리가 인권 보호에 유리하고, 대부분의 나라가 모양새가 어떻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있다는 것이 제가 아는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현행 제도로 인권 보호를 잘 하고 국민을 제대로 섬겼다면 이런 요구가 나올 이유가 없다”면서 “지금까지 검찰이 어떻게 해왔는지는 국민 모두가 잘 알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검찰개혁 하라’는 것이 국민 다수의 요구”라고 덧붙였다.尹 “막을 수 있다면 100번 직 걸겠다”“수사청, 기득권에 치외법권 제공” 앞서 윤 총장은 전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당이 수사청을 신설해 검찰의 수사권을 이첩시키려고 하는 것을 두고 “검찰을 흔드는 정도가 아니라 폐지하려는 시도”라면서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정신의 파괴”라고 비판했다. 윤 총장은 “갖은 압력에도 검찰이 굽히지 않으니 칼을 빼앗고 쫓아내려 한다”면서 “원칙대로 뚜벅뚜벅 길을 걸으니 아예 포크레인을 끌어와 길을 파내려 하는 격”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입법이 이뤄지면 힘 있는 세력들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할 것이고 보통 시민은 크게 위축돼 자유와 권리를 제대로 주장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면서 “형사사법제도는 한번 잘못 디자인되면 국가 자체가 흔들리고 국민 전체가 고통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윤 총장은 “형사사법시스템이 무너진 중남미 국가들에서 부패한 권력이 얼마나 국민을 힘들게 하는지 우리 모두가 똑똑히 봤다”고 우려를 표한 뒤 “국민들께서 졸속 입법이 이뤄지지 않도록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시길 부탁드린다. 올바른 여론의 형성만을 기다릴 뿐”이라며 대국민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검찰 수사권 폐지로 형사사법체계가 무너지면 부패가 창궐할 것이라는 윤 총장의 호소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철수 “윤석열 호소, 전적으로 공감” 尹에 힘 실어주는 野

    안철수 “윤석열 호소, 전적으로 공감” 尹에 힘 실어주는 野

    윤석열 “검찰 수사권 폐지, 헌법정신 파괴”“수사청 졸속 입법, 올바른 여론 형성 기다려”野 “정의 장수 안 갈아치워지니 군대 폐지 격”여권의 검찰 수사권 폐지를 막아 달라고 국민에 호소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장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안 대표뿐 아니라 보수 야권은 여권이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을 설치해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하는 부분에 대해 “중수청은 완전한 독재국가로 가는 앞잡이 기구”라고 윤 총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尹 “막을 수 있다면 100번 직 걸겠다”“수사청, 기득권에 치외법권 제공”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검찰 수사권 폐지로 형사사법체계가 무너지면 부패가 창궐할 것이라는 윤 총장의 호소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적었다. 안 대표는 윤 총장이 “(검찰 수사권 폐지를) 직을 걸고 막을 수 있다면야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말한 언론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의 보수야권 단일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차기 대권 잠룡으로도 여론조사에 오르내리고 있다. 앞서 윤 총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당이 수사청을 신설해 검찰의 수사권을 이첩시키려고 하는 것을 두고 “검찰을 흔드는 정도가 아니라 폐지하려는 시도”라면서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정신의 파괴”라고 비판했다. 윤 총장은 “갖은 압력에도 검찰이 굽히지 않으니 칼을 빼앗고 쫓아내려 한다”면서 “원칙대로 뚜벅뚜벅 길을 걸으니 아예 포크레인을 끌어와 길을 파내려 하는 격”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입법이 이뤄지면 힘 있는 세력들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할 것이고 보통 시민은 크게 위축돼 자유와 권리를 제대로 주장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면서 “형사사법제도는 한번 잘못 디자인되면 국가 자체가 흔들리고 국민 전체가 고통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윤 총장은 “형사사법시스템이 무너진 중남미 국가들에서 부패한 권력이 얼마나 국민을 힘들게 하는지 우리 모두가 똑똑히 봤다”고 우려를 표한 뒤 “국민들께서 졸속 입법이 이뤄지지 않도록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시길 부탁드린다. 올바른 여론의 형성만을 기다릴 뿐”이라며 대국민 지지를 호소했다.野 “수사청, 자기사람에 칼 쥐어주는 것” “수사지휘권 발동해도 안 되니 檢 폐지”“수사청, 완전 독재국가 앞잡이 기구” 그러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수사청 설치는) 헌법상 삼권분립 파괴일 뿐 아니라 완전한 독재국가, 완전한 부패국가로 가는 앞잡이기구를 만들겠단 것”이라고 여당을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이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방을 토벌할 땐 환호작약하다가 수사 칼날이 자신들을 향하니 검찰총장을 쫓아내려 안간힘을 쓰고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역부족이니까 검찰을 폐지하고 수사청을 만들어서 자기들이 원하는 사람을 몽땅 모아서 수사의 칼날을 쥐어주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절대로 검찰을 수사하고 수사청을 만들어서 자신들 마음대로 처벌하는, 자기 편은 봐주고 상대편은 엄하게 처벌하는 법치주의 파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수사청 만들어 6월 목표로 군사작전처럼 검찰 완전 무력화”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윤 총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형사사법시스템을 국회의 거수기들을 이용해 갈아엎으려는 시도에 대한 저항”이라고 평가했다. 배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사청을 막무가내로 만들어서 올 6월을 목표로 군사작전처럼 검찰을 완전히 무력화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정권의 썩은 부위를 도려내려는 정의의 칼날을 막으려 칼을 쥔 장수를 갈아치우려다 안 되니 군대를 재편성 하려 하고, 그것도 안 되니 결국 군대를 폐지하고 다른 군대를 세우려는 것 같은 어처구니없는 횡포”라고 꼬집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작심’ 윤석열 “검찰 수사권 박탈, 헌법 정신 파괴…직 100번 걸겠다”(종합)

    ‘작심’ 윤석열 “검찰 수사권 박탈, 헌법 정신 파괴…직 100번 걸겠다”(종합)

    “수사청 설치, 힘 있는 세력에 치외법권 제공”“직 걸어 막을 수 있다면 100번이라도 건다”“검찰 수사가 방해된다면 충분한 검증 필요”“국민께서 졸속 입법 안 되게 지켜봐달라”대국민 여론전, 여권과 갈등 재연될지 주목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분리·박탈하는 여권의 검찰개혁 방향에 대해 사퇴까지 언급하며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다. 윤 총장은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정신의 파괴”라며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설치에 대해 “검찰을 흔드는 정도의 검찰권 약화가 아닌 검찰 폐지 시도로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다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국민들께서 졸속 입법이 이뤄지지 않도록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올바른 여론의 형성만을 기다릴 뿐”이라며 대국민 지지를 호소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윤 총장의 언론 인터뷰 발언이 여권을 향한 메시지 성격이 강하며, 향후 정치적 포석까지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윤 총장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극한 갈등 과정에서도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윤석열 “수사청 설치, 졸속 입법” “검찰 조직 아닌 형사사법시스템 파괴” 윤 총장은 이날 수사청 설치 추진과 관련해 “힘 있는 세력들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그는 “단순히 검찰 조직이 아니라 70여년 형사사법시스템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라며 수사청 설치 입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악에 적극 대처하기보다 공소유지 변호사들로 검찰을 정부법무공단처럼 만들려는데 것인데 이건 검찰 폐지”라면서 “직을 위해 타협한 적은 없다.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의 이 발언은 그만큼 검찰 ‘수장’으로서 절박함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청 설치를 사실상 검찰청의 사활을 건 문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여권이 지금껏 윤 총장의 사퇴를 줄곧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윤 총장이 수사청 강행 기류를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총장직 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다. 총장직 사퇴의 조건으로 ‘수사청 설치를 막을 수 있다면’이라는 조건을 내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윤 총장은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셔야 한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쇠퇴한 것이 아니듯, 형사사법 시스템도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 서서히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이 대의기관인 국회가 아닌 국민을 상대로 관심을 촉구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수사·기소 분리하면 강자·기득권 반칙 행위 단호히 대응 못하게 돼” 윤 총장은 수사·기소의 완전 분리에도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도 찬성했지만, 검·경이나 수사·기소를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경계한다”며 우려감을 표했다. 그는 진정한 검찰 개혁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법 집행을 효율적으로 하고 국민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사와 기소가 일체가 돼야 한다”면서 “수사와 기소가 분리되면 사회적 강자와 기득권의 반칙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지 못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윤 총장은 “수사는 재판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수사, 기소, 공소유지라는 것이 별도로 분리될 수 없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 기소의 융합은 형사법 집행의 효율성과 인권 보호에도 바로 직결된다. 직접 법정에서 공방을 벌인 경험이 있어야 제대로 된 수사도 할 수 있고 공소유지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그런 경험이 없다면 가벌성이 없거나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기 어려운 사건까지 불필요하게 수사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 윤 총장은 “검찰 수사 없이도 경찰이 충분히 수사할 수 있다거나 검찰이 개입하면 오히려 방해된다는 실증적 결과가 제시되려면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尹 “진보 표방한 정권 권력자부패범죄 수사하면 그게 보수인가” 윤 총장은 “내가 검찰주의자라서 검찰이 무언가를 독점해야 한다고 여겨서 수사·기소 분리와 직접수사권 폐지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사법 선진국 어디에도 검찰을 해체해 수사를 못하게 하는 입법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형사사법 시스템이 무너진 중남미 국가들에서는 부패한 권력이 얼마나 국민을 힘들게 하는지, 우리 모두가 똑똑히 봤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검찰에게 그동안 과오도 있었지만 진보를 표방하는 정부나 보수를 표방하는 정부를 가리지 않고 ‘잘못을 저지르면 힘 있는 자도 처벌받는다’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진보를 표방한 정권의 권력자나 부패범죄를 수사하면 따라서 그것이 보수인가”라고 반문했다. 진보를 표방한 정권 권력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마음의 빚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비리 수사 등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국정농단 사건, 수사·기소 따로였다면 절대 성공 못했다” “英 수사청 모델? 진실 왜곡·잘 몰라 하는 말” 또 국정농단 사건,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사건 등을 언급하며 “이 사건들은 수사 따로 기소 따로 재판 따로였다면 절대 성공하지 못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영국의 중대비리수사청(SFO)을 모델로 수사청을 추진한다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진실을 왜곡했거나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반박했다. 윤 총장은 “SFO는 검사가 공소 유지만 하는 제도의 한계를 인식하고 수사·기소를 융합한 것”이라면서 “우리 검찰의 반부패 수사 인력보다 상근 인원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밉고 검찰총장이 미워서 추진되는 일, 무슨 재주로 대응하겠나” 與 장악 국회 소통 한계 인식 판단 윤 총장은 ‘국회와 접촉면을 넓히는 노력이라도 해야되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검찰이 밉고 검찰총장이 미워서 추진되는 일을 무슨 재주로 대응하겠나”라면서 “그렇게 해서 될 일이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체념한 듯 말했다. 180석의 거대의석을 장악한 여권이 주도하는 국회의 소통에는 한계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총장은 형사사법 시스템의 붕괴에 따른 국민의 피해를 강조하면서 국민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그저 합당한 사회적 실험 결과의 제시, 전문가의 검토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형사사법제도라는 것은 한번 잘못 디자인되면 국가 자체가 흔들리고 국민 전체가 고통 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尹 대국민 호소, 퇴임 이후 행보 관심 속 與 대립에 정치적 윤 총장은 수사청 설치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관계되는 중요한 사항”이라며 “올바른 여론의 형성만을 기다릴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윤 총장이 사실상 국회와 소통을 포기하고 남은 4개월의 임기 동안 대국민 여론전을 나서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3일 대구고검·지검의 격려 방문을 예고하면서 업무 복귀 이후 첫 공개 행보에 나선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다만 검찰총장이 국회가 아닌 국민을 상대로 직접 호소를 이어갈 경우 여권과 대립각을 이루면서 자칫 정치적 포석으로 비칠 수 있다. 특히 윤 총장의 퇴임 이후 행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여전한 상황에서 그가 총장직을 걸고 여론전을 본격화할 경우 수사청 이슈를 벗어난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콘돔 3개=월급 3개월어치…피임약은 금값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콘돔 3개=월급 3개월어치…피임약은 금값

    지독한 경제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이젠 피임조차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있다. 피임도구나 피임약이 일반인은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비현실적인 가격에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남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콘돔은 3개에 4.4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미화 1달러(약 1100원)를 약간 웃도는 수준. 직장인이 3개월간 한 푼도 쓰지 않고 월급을 모아봤자 콘돔 3개를 못 산다는 의미다.  피임약은 그야말로 금값이다. 약국에서 피임약을 사려면 최소한 11달러를 줘야 한다. 최저임금을 받는 평범한 직장인이 피임약을 사려면 꼬박 10개월간 월급을 모아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베네수엘라에선 원치 않는 임신이 늘어가고 있다. 조하나 구스만은 올해 25살이지만 벌써 5자녀의 엄마다. 그는 최근 6째의 임신 사실을 알고는 하늘이 노랗게 변하는 것 같았다. 구스만은 "임신사실을 알게 된 후 마치 누가 목을 조르는 것처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피임을 하지 못해 생긴, 원하지 않는 아이였기 때문이다. 그는 "둘째까지는 계획한 임신이었지만 셋째부터는 피임을 못해 가진 아이였다"며 "여섯째까지 태어나면 어떻게 아이들을 키워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구스만은 경제형편이 어려워 가스를 사용하지 못한다. 매일 장작불을 지펴 음식을 만든다. 세제를 사지 못해 물빨래만 해온 게 벌써 몇 년째다. 이렇게 형편이 어려운 그에게 피임약을 구할 수 유일한 경로는 공립병원뿐이었다. 공립병원에선 서민들에게 피임약을 무료로 제공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경제가 무너진 베네수엘라에서 피임약 무료 제공은 이미 중단된 지 오래다. 구스만은 "공립병원에 가도 피임약은 떨어진 지 오래였다"며 "피임약을 파는 곳은 약국뿐인데 가격이 너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원하지 않는 아기가 많이 태어나고 있는 가운데 의료시스템까지 열악하다 보니 병원에선 신생아 사망이 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공식 통계를 보면 지난 2015~2016년 베네수엘라의 신생아 사망률은 무려 65% 높아졌다. 베네수엘라 정보는 2017년부턴 이에 대한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진=라디오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코로나 확진자 200만 멕시코, 세계 인기 관광지 된 이유

    [여기는 남미] 코로나 확진자 200만 멕시코, 세계 인기 관광지 된 이유

    팬데믹시대 여행업계 오아시스로 떠오른 멕시코가 외국인관광객의 입국을 제한하지 않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우고 로페스 가텔 멕시코 보건부차관은 최근 "외국인관광객에 대한 입국 제한에 세계보건기구(WHO)도 찬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외국인관광객 입국으로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할 가능성에 대해 그는 "멕시코처럼 감염병이 이미 유행 중인 국가에선 외국인 유입으로 확산세가 심화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면서 "설사 영향이 있더라도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가텔 차관의 발언은) 지금처럼 외국인의 자유로운 입국을 계속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멕시코는 코로나19가 유행한 이래 미주대륙에서 하늘 길을 막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멕시코는 미국과의 지상 국경은 차단했지만 단 한 번도 공항을 폐쇄한 적은 없다. 그렇다고 입국자에 대한 검역이나 조건을 까다롭게 하지도 않았다. 지금도 외국인관광객은 간단한 신고서를 제출하면 발열체크만 하고 멕시코에 입국할 수 있다. 브라질 등 대부분 중남미국가가 입국자에 대해 시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과 일정기간 자가격리 의무화는 먼 나라 이야기다. 현지 언론은 "관광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중미의 코스타리카마저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 외국인관광객에게 보험 가입을 의무화했지만 멕시코는 이런 조치조차 취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자유로운 입출국이 가능하다 보니 멕시코는 사막기가 도래한 세계 여행관광업계에 오아시스가 됐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세계관광기구(WTO)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적인 관광대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70%대로 급감했다. 멕시코도 코로나19 타격을 피하지 못했지만 피해 규모는 훨씬 적었다. 지난해 멕시코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전년 대비 44.3% 감소한 2510만 명이었다. 덕분에 멕시코는 지난해 세계 3위 관광대국으로 떠올랐다. 특히 멕시코로 몰리는 건 북미에서 관광객들이다. 지난해 멕시코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 2510만 명 중 미국인 관광객 65%, 캐나다 관광객 12.3% 등 전체의 78%가 북미 관광객이었다. 미국에 거주하는 프랑스 청년 피에르는 최근 멕시코 칸쿤을 여행했다. 원래 그는 터키 여행을 계획했지만 까다로운 입국조건을 보고 목적지를 멕시코로 바꿨다. 그는 "멕시코가 첫 옵션은 아니었지만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요구하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어 계획을 바꿨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멕시코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0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17만 명을 넘어섰다. 현지 언론은 "외국인 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가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코로나 확진자 200만 멕시코, 세계 인기 관광지 된 이유

    [여기는 남미] 코로나 확진자 200만 멕시코, 세계 인기 관광지 된 이유

    팬데믹시대 여행업계 오아시스로 떠오른 멕시코가 외국인관광객의 입국을 제한하지 않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우고 로페스 가텔 멕시코 보건부차관은 최근 "외국인관광객에 대한 입국 제한에 세계보건기구(WHO)도 찬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외국인관광객 입국으로 코로나19가 더욱 확산할 가능성에 대해 그는 "멕시코처럼 감염병이 이미 유행 중인 국가에선 외국인 유입으로 확산세가 심화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면서 "설사 영향이 있더라도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가텔 차관의 발언은) 지금처럼 외국인의 자유로운 입국을 계속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멕시코는 코로나19가 유행한 이래 미주대륙에서 하늘 길을 막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멕시코는 미국과의 지상 국경은 차단했지만 단 한 번도 공항을 폐쇄한 적은 없다. 그렇다고 입국자에 대한 검역이나 조건을 까다롭게 하지도 않았다. 지금도 외국인관광객은 간단한 신고서를 제출하면 발열체크만 하고 멕시코에 입국할 수 있다. 브라질 등 대부분 중남미국가가 입국자에 대해 시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과 일정기간 자가격리 의무화는 먼 나라 이야기다. 현지 언론은 "관광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중미의 코스타리카마저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 외국인관광객에게 보험 가입을 의무화했지만 멕시코는 이런 조치조차 취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자유로운 입출국이 가능하다 보니 멕시코는 사막기가 도래한 세계 여행관광업계에 오아시스가 됐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세계관광기구(WTO)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적인 관광대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70%대로 급감했다. 멕시코도 코로나19 타격을 피하지 못했지만 피해 규모는 훨씬 적었다. 지난해 멕시코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전년 대비 44.3% 감소한 2510만 명이었다. 덕분에 멕시코는 지난해 세계 3위 관광대국으로 떠올랐다. 특히 멕시코로 몰리는 건 북미에서 관광객들이다. 지난해 멕시코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 2510만 명 중 미국인 관광객 65%, 캐나다 관광객 12.3% 등 전체의 78%가 북미 관광객이었다. 미국에 거주하는 프랑스 청년 피에르는 최근 멕시코 칸쿤을 여행했다. 원래 그는 터키 여행을 계획했지만 까다로운 입국조건을 보고 목적지를 멕시코로 바꿨다. 그는 "멕시코가 첫 옵션은 아니었지만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요구하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어 계획을 바꿨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멕시코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0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17만 명을 넘어섰다. 현지 언론은 "외국인 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가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과기부, 해외 진출 IT 기업 80개 선발·지원…맞춤형 컨설팅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혁신기술기업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업의 해외진출 준비 정도에 따라 목표지역 특화형(50개), 해외진출 성장형(30개)으로 나눠 80개 기업을 선발해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전문인력(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등)으로부터 법률, 특허, 회계, 마케팅, 홍보 등의 경영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진출 희망지역에 소재한 80여 개 현지 전문기관의 맞춤형 컨설팅도 받는다. 해외 대기업·국제기구 등 기술수요처가 요구하는 기술검증을 위해 국내 기업과의 1대 1 매칭 프로그램 지원, 투자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기업형 벤처캐피털과 비즈니스 미팅, 글로벌 파트너와의 교류회·초청 강의 등에도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과기정통부는 기업의 해외진출 준비 단계에 따른 특화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제품·서비스를 시장에 출시한 기업에는 목표지역 특화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동남아, 중동, 중남미 등 현지 시장 수요를 기반으로 제품 검증과 개발을 돕는 현지시장 검증 컨설팅을 지원한다. 제품·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인 기업에는 해외진출 성장형 프로그램을 통해 목표 국가별 코디네이터를 배정하여 기업별 고객 분석과 해외 진출계획 수립, 전문가 멘토링 등의 지원을 제공하는 집중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승원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국내 정보통신기술 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하려면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디지털 뉴딜 성과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역량 있는 정보통신기술 기업의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칠레에서는 외국인도 코로나19 백신 공짜? 사실 확인해보니

    칠레에서는 외국인도 코로나19 백신 공짜? 사실 확인해보니

    칠레 정부가 기존 방침을 변경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외국인관광객을 제외하기로 했다. 안드레스 알라만드 칠레 외교장관은 10일(현지시간) "관광비자 또는 (비자면제협정에 따라) 무비자로 입국하는 외국인관광객에겐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권리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칠레 보건부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백신은 원칙적으로 칠레 국민과 칠레에 거주하는 영주권자에게만 무료로 접종된다"고 무료접종 대상을 재확인했다. 칠레는 다만 불법체류자지만 합법적 거주를 위해, 즉 영주권 취득을 위해 수속을 시작한 불법체류자에 대해선 예외적으로 백신 무료접종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자국민과 영주권자로 제한하는 건 백신접종을 시작한 대다수 국가가 채택한 원칙이지만 칠레가 새삼 이를 확인한 건 최근 나온 외신의 보도 때문이다. 페루의 한 언론매체는 "칠레에 가면 외국인관광객도 무료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1000달러(약 110만원)면 칠레 여행이 가능하다"며 이른바 '백신 투어'를 부추겼다. 하지만 따져보면 빌미를 준 건 칠레 정부였다. 최근까지 칠레 정부 포털엔 "외국인은 (칠레) 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여권을 신분증으로 제시하고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요지의 공지가 떠 있었다. 페루의 언론매체는 이를 근거로 보도를 한 셈이다. 페루 언론의 보도가 나간 후 '백신 투어'를 위해 외국인관광객이 밀려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칠레 정부가 뒤늦게 부랴부랴 방침을 변경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일각에선 여전히 외국인을 배제하지 말자는 말이 나온다. 수도 산티아고의 시장 펠리페 알레산드리는 "몇몇 외국인에게 백신을 놔준다고 백신 물량이 부족해지겠는가"라며 "집단 면역을 위해선 (국적이나 영주권 소지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백신을 맞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칠레는 중남미의 대표적인 코로나19 백신 모범 국가다. 일찌감치 화이자 백신을 확보해 지난해 12월 24일 부터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 칠레는 최근 일반 주민에 대한 백신접종을 개시했다. 질서 있고 신속한 접종프로그램 덕분에 6일 만에 주민 100만 명이 1차분 백신을 맞았다. 칠레는 3월까지 주민 500만 명, 6월까지 1500만 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칠레의 전체인구는 1900만이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남미서 확산하는 존엄사 인정...칠레와 페루도 도입 추진

    [여기는 남미] 남미서 확산하는 존엄사 인정...칠레와 페루도 도입 추진

    활달하고 사교적이었던 콜롬비아의 요가강사 다닐손(49)의 인생을 한순간에 바꿔놓은 건 암이었다. 설암이 재발하면서 미각을 잃고 말까지 못하게 된 그는 하루가 다르게 병세가 악화되자 고민 끝에 생을 마감하기로 했다. 그의 선택은 존엄사였다. 뿌리 깊은 가톨릭의 영향으로 보수적 문화가 강한 남미에서 유일하게 존엄사를 허용하는 콜롬비아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앞으로 남미 곳곳에서 이런 선택을 하는 사람을 볼 수 있게 될지 모른다. 존엄사를 허용하자는 국가가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선두주자 격인 콜롬비아는 2015년 중남미에서 최초로 존엄사를 제도화했다. 콜롬비아 보건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15년 4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존엄사를 선택한 사람은 모두 94명이었다. 다닐손은 이들 94명 중 한 명이다. 가족들은 "처음엔 치료에 기대를 걸었지만 암이 재발하자 본인이 존엄사를 선택했다"며 "병원에 그런 뜻을 알리고 2개월 만에 본인이 원한 것처럼 생을 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떠나는 날까지 그의 의식은 또렷했다"며 "존엄사가 가능했기에 품위를 지키며 마지막 순간을 맞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콜롬비아에서 존엄사가 제도화하기까지 과정은 길고 험난했다. 1997년 대법원이 존엄사를 국민의 기본권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뒤 제도화되기까지 꼬박 18년이 걸렸다. 하지만 콜롬비아에 이어 존엄사를 추진하고 있는 칠레와 페루에선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제도가 도입될지 모른다. 칠레에선 존엄사에 관한 법안이 이미 하원을 통과했다. 현지 언론은 "존엄사를 허용해달라는 말기 암 여자의 항고심에서 지난달 인용 판결이 나오면서 존엄사 찬성 의견이 확산하고 있다"며 3월로 예정된 상원 심의에서 법안이 처리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법안이 상원까지 통과한다면 칠레는 콜롬비아에 이어 남미에서 두 번째로 존엄사를 인정하는 국가가 된다. 다발근염에 걸린 여자가 존엄사를 인정하라며 법정투쟁을 예고한 페루에서도 존엄사에 대한 법안이 발의됐다. 중남미 언론은 "존엄사 도입 과정을 법안 발의, 법안 심의, 존엄사 인정 등 3단계로 봤을 때 콜롬비아와 칠레, 페루는 3단계를 대표하는 국가로 볼 수 있다"며 존엄사 인정이 느리지만 확고한 추세로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500년 전 잉카제국 공동묘지 발굴…고고학적 미스터리 풀릴까

    500년 전 잉카제국 공동묘지 발굴…고고학적 미스터리 풀릴까

    에콰도르에서 발견된 잉카제국의 공동묘지 유적에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0년 고고학적 공백을 풀어줄 비밀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공동묘지 유적은 에콰도르 중부 라타쿤가 지방의 농촌 물랄로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2019년 농수 공급을 위해 물탱크를 세우는 건설현장에서 해골과 세라믹 유몰 각각 1점이 나오면서 공동묘지의 존재가 희미하게 세상에 알려졌다. 공사는 즉각 중단됐지만 에콰도르 정부는 예산부족으로 발굴작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하염없이 시간이 흐르자 물랄로 당국은 민간 학계에 조사를 의뢰했다. 학계가 주도한 발굴작업에선 공동묘지의 규모가 파악되고 유골과 유물이 대거 발견됐다. 공동묘지 터는 가로와 세로 각각 13m와 7m 규모 직사각형으로 건물을 짓기 위해 점토로 기초공사를 했다. 건물을 지을 때 잉카제국에서 흔히 사용하던 기법이다. 터에선 심하게 훼손된 상태의 유골 12구와 세라믹 유물이 출토됐다. 관계자는 "유적은 불과 지하 1m 아래에 흙으로 덮여 있었다"며 "워낙 낮게 묻혀 있어 유골의 훼손 상태가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동묘지는 최소한 5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학계가 물랄로의 잉카 공동묘지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 건 유적에서 나온 특이한 유물 때문이다. 물랄로 공동묘지에선 십자가와 알파벳 W가 새겨진 그릇류가 발굴됐다. 남미를 호령하던 잉카제국이 몰락하고 스페인이 남미를 정복하는 과도기 때 묘지가 조성됐음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 학계는 1450~1540년을 잉카제국이 멸망하고 스페인이 중남미를 장악한 과도기로 본다. 과도기에 대해 그간 역사학적으론 다양한 연구와 조사가 진행됐지만 고고학적 연구는 미흡했다. 발굴을 지휘한 고고학자 에스테반 아코스타는 "고고학적으로 보면 과도기에 대한 연구는 전무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물랄로의 공동묘지 유적에 특별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DNA 검사를 통래 12구 유골이 한 가족인지부터 확인할 예정"이라며 "공동묘지에 상상 이상의 비밀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코로나 음성 확인서 필요하세요?” 멕시코서 위조 문서 거래 기승

    “코로나 음성 확인서 필요하세요?” 멕시코서 위조 문서 거래 기승

    국가신인도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조문서 범죄가 멕시코에서 벌어지고 있다. 다름 아닌 가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판매다. 문제가 된 것은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검사로, 코로나19 유전자증폭 진단에 쓰인다. 멕시코에서 가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가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보도한 건 브라질의 뉴스프로그램 '조르나우 다 반지'였다. 이 매체는 "칸쿤의 한 (의료) 연구소에서 PCR 음성 위조 확인서를 3000페소(약 16만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면서 복수의 브라질 관광객이 이 연구소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입국자에게 RT-PCR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고 있다. 위조문서를 제공하는 조직이 늘어나면서 가격은 내려가는 추세다.  스페인의 일간 엘파이스도 최근 위조 RT-PCR 음성 확인서 거래를 추적해 보도했다. 신문은 800페소(4만4000원)에 위조 확인서를 만들어준다는 브로커와 접촉했다.  멕시코의 RT-PCR 검사비용은 5000페소(약 28만원) 안팎이다. 위조 확인서의 가격은 정상비용의 1/6 정도로 파격적으로 저렴한 셈이다.  브로커가 엘파이스에 넘겨준 RT-PCR 음성 확인서는 진짜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제대로 형식을 갖추고 있었다.  엘파이스에 따르면 위조문서엔 문서번호, 피검자 번호, 바코드 등이 찍혀 있고 '음성'이라는 검사결과가 선명하게 인쇄돼 있었다. 위조문서를 확인한 전문가는 칸쿤의 한 민간병원 소속으로 처리돼 있었다.  신문은 "문서를 보면 문제의 가짜 음성 확인서를 발급한 병원은 칸쿤 호텔가에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며 병원 관계자가 범죄에 연루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위조 확인서를 건넨 브로커는 "(가짜 음성 확인서를 갖고) 스페인과 프랑스에 입국한 사람들이 있다"면서 "공항에서 체크인 할 때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문제없이 통과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RT-PCR 음성 확인서 위조가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관광기구(WTO)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2000만 명에 달했다. 정상비용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데다 검사결과 음성이 확실한 위조 확인서는 항공여행을 해야 하는 외국인관광객에게 강력한 유혹거리가 될 수 있다. 중남미 언론은 "RT-PCR 확인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위조 범죄는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콰르토오스쿠로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바이든 “이민 희망 가족과 강제 격리된 어린이들 재결합 방안을” 행정명령

    바이든 “이민 희망 가족과 강제 격리된 어린이들 재결합 방안을” 행정명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의 반이민 정책 때문에 강제로 헤어져야 했던 이민 희망자 가족을 재결합하도록 하고 전임자의 이민 정책을 광범위하게 재검토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일(현지시간) 서명한 행정명령은 모두 세 가지인데 아직도 가족과 해후하지 못한 600~700명의 어린이들이 가족과 재회할 수 있게 새로 국토안보부 장관에 임명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가 중심이 돼 범부처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아이들을 재결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는 것, 망명을 극히 제한하고 미국으로 합법 이민하는 절차도 번거롭게 만들어 시간이 걸리게 만들고 외국에 대한 기금 지원을 취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 트럼프 정부의 이민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라는 것이 골자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까지 이른 적어도 5500명의 어린이들을 신원을 증명할 문서가 없다는 이유로 어른들로부터 떼어놓아 인도주의에 반한다는 비판을 들었다. 젠 프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소식을 브리핑하면서 “도덕적이고도 인간적인” 이민 체계를 만들 것이라면서도 이미 많은 중남미 이민 희망자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전환을 기대하며 멕시코 등으로 몰려들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지금 당장은 “미국에 올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실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일했던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에도 드물기는 했지만 문서를 갖추지 않은 어린이들을 어른들로부터 떼어놓는 일이 있었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2014년 여름만 따져도 문서를 갖추지 않은 미성년자 6만명 정도가 남부 국경지대 구금시설에 수용돼 있었다. 물론 오바마 정부 관료들은 어른들로부터 떼어놓은 어린이들은 인신매매 의혹이 있는 경우 등 예외적인 경우들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누구도 정확히 얼마나 많은 어린이가 그런 비인도적인 처분을 당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오바마 정부의 이민 정책에 자문했던 세실리아 무노즈는 바이든 인수위원회에서도 일했는데 2011년 아이들을 떼어놓는 일이 “붕괴된 시스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래 그래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2주 밖에 안되는 기간에 얼마나 많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는지를 전임 행정부와 비교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공화당을 설득하지 않아도 되고 의회 통과 절차를 피한 채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뒤집기 위해 얼마나 절박하게 행정명령에 의존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20살 브라질 여성, 낙태 위해 빚내서 아르헨 가는 이유

    [여기는 남미] 20살 브라질 여성, 낙태 위해 빚내서 아르헨 가는 이유

    낙태가 합법적으로 가능해진 남미 아르헨티나로 주변국에서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이 몰려들고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낙태 합법화 이후 브라질, 칠레 등 남미 각지에서 원정 낙태를 위해 아르헨티나를 찾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소개된 브라질 여성 사라도 오로지 원정 낙태를 목적으로 아르헨티나를 찾은 여성 중 한 명이다. 사라는 아르헨티나를 방문하기 위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다고 한다. 항공비와 체류비를 마련하기 위해 5000헤알(약 105만원) 빚까지 내야 했지만 사라는 후회하지 않는다. 사라는 인터뷰에서 "(엄마가 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원하지 않는 아기를 출산하는 건 고문과 같은 일"이라고 원정 낙태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합법적으로, 안전하게 낙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약간은 마음이 놓이더라"면서 "하루라도 빨리 낙태를 하기 위해 지체하지 않고 원정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중남미 대다수의 국가는 낙태를 강력히 금지하고 있다. 브라질도 예외는 아니다. 브라질에선 성폭행에 의한 임신 또는 임신부나 태아의 건강 등 극도로 제한된 경우에만 낙태를 허용한다. 이 같은 예외 사례가 아닌데 낙태를 한 여성에겐 최고 징역 3년이 선고될 수 있다. 사라가 빚까지 내서 아르헨티나로 원정 출산을 결심한 이유다. 반면 합법적인 낙태를 허용하는 국가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쿠바, 푸에르토리코 등 4개국 뿐이다. 멕시코 일부 지방에서도 낙태가 가능하지만 전국적으로 낙태를 허용하진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2월 국회법으로 합법적인 낙태를 제도화한 후발주자지만 남미의 의료선진국이다 보니 원정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이 몰리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안전한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이 아르헨티나로 원정을 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원정 낙태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에서 낙태 합법화는 여전히 논쟁거리다. 낙태에 줄기차게 반대해온 보수 시민단체들은 "낙태 허용은 생명권을 정면으로 침해한다"면서 위헌 소송을 준비 중이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대통령 “이 약 한번 먹어봐…코로나 치료제 개발”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대통령 “이 약 한번 먹어봐…코로나 치료제 개발”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있으면 왠지 사람들을 모아놓고 "만병통치약이 왔다"고 떠들던 옛날 길거리 약장사가 떠오른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를 100% 무력화시키는 소위 '기적의 약물'을 개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방송된 대통령프로그램에 조그만 통에 든 약물을 갖고 나왔다. 그는 "드디어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가 (베네수엘라) 국내 승인을 받았다"면서 자랑스럽게 약을 들어 보였다. 그러면서 "4시간마다 1회 이 약을 혀 밑에 몇 방울만 떨어뜨리면 기적이 일어난다"면서 "코로나에 100%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적이라는 과한 표현까지 동원해 마두로 대통령이 극찬한 약은 베네수엘라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는 코로나19 치료제 '카르바티비르'였다. 지난해 개발돼 9개월간 코로나19 중증환자와 경증환자, 의료진 등에게 임상실험을 진행했다는 이 약은 최근 베네수엘라 보건 당국의 공식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마두로 대통령은 "대규모로 진행한 임상실험에서 그 어떤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인체에 전혀 유해하지 않은 안전한 약이라는 게 확실하게 증명됐다"고 했다. 베네수엘라는 당장 이번 주부터 사용 승인이 난 코로나19 치료제 카르바티비르 대량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약을 신속하게 베네수엘라 전국에 뿌리기 위해 정부가 주도하는 공급망도 구축 중이라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전국 병원과 보건소에 빠짐없이 약이 공급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꼼꼼한 공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는 '기적의 약'을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수출까지 꿈꾸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금명간 국제적 학술지에도 약의 개발이 발표될 것"이라면서 "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인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절차가 완료되면 쿠바, 볼리비아, 니카라과, 아이티공화국 등 우리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에 기적의 약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효과 100%를 자랑하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진짜로 개발됐다면 반가운 일이겠지만 소식을 접한 중남미 각국의 반응은 시원치 않은 편이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불신이 워낙 큰 탓이다. 일각에선 "일반 의약품조차 부족해 의료대란을 겪어온 베네수엘라가 100% 효과를 보이는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했다면 그야말로 기적이 일어난 것"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바이든식 이민문제 해결법… “40억 달러 중남미 지원”

    바이든식 이민문제 해결법… “40억 달러 중남미 지원”

    중남미 경제불안, 폭력, 환경위기, 부패 개선 자금 원조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정상 간 통화서 밝혀”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이민문제 해결을 위해 중남미 국가에 40억 달러(약 4조 4200억원)을 지원하고, 미국과 멕시코가 이민문제 해결에 협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AP통신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 간 통화를 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이같이 밝혔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민 행렬의 근본 원인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을 (통화에서) 설명했다. 재정착 수용능력과 합법적 대체 이민 경로를 늘리고, 망명 요구 판정 처리 절차를 개선하는 등 전임 정부의 가혹한 이민 정책을 되돌리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개발을 돕기 위해 4년 동안 40억 달러 지원을 약속했다”면서 “미국으로의 불법 이주 행렬을 막는데 멕시코가 협조하는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중앙아메리카 북부 삼각지대로 불리는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에 투입된 미국의 개발지원금은 경제 불안, 폭력, 환경위기 및 정부 부패를 개선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중미 국가들의 집단 이민행렬(캐러밴)이 늘었고, 멕시코는 최근 남부 국경에서 캐러밴 행렬이 미국을 향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다. 멕시코 남부 국경이 뚫린다면, 이민자들은 미국 남부 국경에 다다르게 된다. 미국의 국경 정책에 멕시코의 협력이 필수적이란 뜻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라방’의 위력! 스마트폰으로 강도 물리친 콜롬비아 여성

    ‘라방’의 위력! 스마트폰으로 강도 물리친 콜롬비아 여성

    스마트폰도 훌륭한 방어수단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콜롬비아의 한 젊은 여자가 버스에 올라 탄 무장강도들을 스마트폰을 들이대며 물리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중남미 각국 언론에까지 소개된 이 사건의 생생한 증거는 18일(현지시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른 1분46초 분량의 짧은 영상. 트위터에 영상을 올린 여자는 "강도들이 버스를 털려고 하자 한 여자승객이 갑자기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며 영웅 같은 여자승객이 이를 통해 강도들을 물리쳤다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라이브 방송을 하는 '영웅' 여자승객의 얼굴이 뚜렷하게 보인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여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강도들과 설전을 벌였다. 강도들의 말은 제대로 들리지 않지만 라이브 방송을 켠 여자의 말을 들어보면 긴박했던 당시의 상황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여자는 "그래서 (칼로) 나를 찌르겠다고? 그러니까 찌르겠단 말이지?"라며 강도들에게 저항한다. 버스에 오른 강도들은 칼을 들고 승객들을 제압하며 돈을 요구하는 중이었다. 강도들은 스마트폰을 든 이 여자에겐 성희롱까지 했다. 여자는 카메라를 바라보면서 "나보고 예쁘게 생겼다고 자신을 쳐다보래요, 안 쳐다보면 찌르겠대요"라고 공개 고발한다. 그러면서 여자는 반격에 나선다. 여자는 "찌를 수 있으면 찔러봐, 너희들 얼굴 다 공개돼, 얼굴 찍히는 거 알지? 사람들이 강도가 누군지 다 알게 될 거야"라고 경고한다. 여자가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용감하게 맞서자 결국 꼬리를 내린 건 강도들이었다. 영상 후반엔 뒷문으로 내리는 2인도 강도가 보인다. 그런 강도들을 향해 여자는 "멍청한 것들, 저기 도망가네"라고 비웃는다. 강도들이 사라진 뒤 승객들 사이에선 대화가 이어진다. 라이브 방송으로 강도를 물리친 여자는 "돈을 달라고 하기에 동전 몇 개를 줬다"며 "몇 푼 준 건 문제가 아니지만 성희롱까지 하기에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여자는 "예쁘니까 나 좀 봐, 쳐다보지 않으면 찌르겠다는 말에 특히 화가 났다"고 했다. 당당한 미모의 여자영웅 영상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틀 만에 조회 수 24만 회를 넘어섰다. 사진=영상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쿠바 정부 ‘코로나 예방제’ 공급… “효능 90%”

    [여기는 남미] 쿠바 정부 ‘코로나 예방제’ 공급… “효능 90%”

    중남미의 의료강국 쿠바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약을 대량 공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쿠바는 주민들에게 면역력을 보호해준다는 코로나 예방약을 무상 공급하고 있다. '나살페론'이라는 이름의 이 약은 아바나 유전공학&바이오테크놀러지센터 (CIGB)가 개발한 물약이다. 아침과 저녁 등 하루 2번 코에 이 약을 1방울씩 떨어뜨리면 인체의 면역력을 보호하면서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아준다고 한다. 효과를 보기 위해선 최소한 열흘간 처방을 이어가야 한다. 쿠바는 공급 초기인 현재 코로나바이러스의 해외 유입을 차단하는 데 예방약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해외에서 입국하는 자국민 또는 가족의 입국을 앞두고 있는 자국민 등에게 우선적으로 약을 나눠주고 있다. 보건부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가족이 해외에서 들어오는 경우 입국 3일 전부터 (쿠바에서 그를 기다리는) 다른 가족들이 예방약 처방을 시작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국한 사람은 입국한 날부터 예방약 처방을 시작한다. 쿠바는 지난해 의료진을 대상으로 예방약 '나살페론'의 효과를 실험했다고 한다. 각 병원의 일명 '코로나 레드 존', 감염 위험이 높은 영역에 근무하는 의료진들에게 예방약을 나눠주고 처방하게 한 결과 90% 이상의 효과를 봤다는 게 쿠바 보건부의 설명이다. 보건부 소식통은 "지난해 8월까지 코로나 확진자를 직접 대하는 의료진 1만7000여 명과 고령층 위험군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예방약이 93%의 높은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효과가 입증되면서 쿠바는 예방제 공급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쿠바는 인구 200만 명의 수도 아바나를 시작으로 주민보건소를 통해 약을 전역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쿠바는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신규 확진자 349명이 발생하면서 쿠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9000명을 넘어섰다. 한편 의료강국인 쿠바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백신 4종의 임상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쿠바는 올해 전 국민의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아바나트리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인사]

    ■외교부 ◇과장 인사△혁신행정담당관 송찬식△외교정보보안담당관 서정혁△의전총괄담당관 신동우△의전행사담당관 이강준△외교사절담당관 강대성△아태2과장 강현철△아태지역협력과장 서은영△동남아1과장 황유실△북미1과장 한우용△북미2과장 김현수△중남미협력과장 최인택△영사서비스과장 이지호△재외국민보호과장 신덕△해외안전지킴센터장 최강석△국제안보과장 김수은△정책공공외교1과장 이충건△북미유럽경제외교과장 양서진△북핵정책과장 허정미△대북정책협력과장 허인선△국립외교원 연구행정과장 곽삼주 ■문화재청 ◇과장급 전보·임용△기획조정관실 법무감사담당관 유재걸△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장 류소명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본부장△지능형인프라본부장 최대규△지능데이터본부장 고윤석△글로벌협력본부장 이재호 ◇단장△클라우드기술지원단장 김은주△빅데이터추진단장 이용진 ■한국주택금융공사 ◇지역본부장 전보△수도권동부 임수현△수도권서부 곽해일△서남권 김남혁△동남권 허범성 ◇부장 전보△재무회계부 유승찬△사회적가치부 김형목△준법경영부 손정주△유동화증권부 서동우△유동화자산부 김정기△사업자보증부 임대근△채권관리부 서정훈△업무지원부 강용문 ■한국남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상임이사) 김우곤△사업본부장 윤진영
  • 해외직판 ‘티쿤’, 미국에 이어 멕시코·브라질 해외법인 설립하여 미주 연결

    해외직판 ‘티쿤’, 미국에 이어 멕시코·브라질 해외법인 설립하여 미주 연결

    중소기업의 해외직판을 지원하는 티쿤글로벌(대표 김종박, 이하 티쿤)이 미국에 이어 멕시코, 브라질에도 해외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법인 설립을 통해 티쿤은 북미-중미-남미를 연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티쿤 이용사들은 미국 시장 진출 후 중남미 시장으로 진출이 수월해졌으며, 멕시코나 브라질법인을 교두보로 삼아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미국 내 전체 월-마트 매출에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라티노 시장은 60%를 넘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한국의 중소기업이 중남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지 못한 이유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있다 보니 정보가 부족하고, 스페인어라는 언어의 장벽이 존재하며, 마케팅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을 때 단기간에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현실적인 장벽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티쿤의 해외직판 토탈 솔루션은 현지화 독립점 방식으로 중소기업의 미국 현지시장 직접 진출을 도움으로써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한다. 우선 티쿤식 전상점으로 미국시장 진출 시 영어로 된 표준점 웹사이트 모델을 제공하며 미국 현지법인에서 현지어에 능통한 원어민을 고용하여 영어와 스페인어를 동시에 지원해 미국 시장 개척시점부터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라티노 커뮤니티를 함께 공략한다. 이후 미국 전상점들이 흑자를 넘고 매출이 상승세를 타게 되면, 이 여력으로 멕시코와 기타 중남미 시장국가에 그대로 확장하기만 하면 된다. 이미 티쿤 플랫폼을 통해 한국에서 중남미 칠레로 충무로의 스티커를 팔고 있는 이용사가 있으며, 칠레에 거주하면서 멕시코로 한국의 스티커 제품을 판매할 이용사가 전상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또한 브라질 내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인 ‘QUADRANTE’사가 티쿤 브라질과 협력할 첫 공식 파트너로 나섰다.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에 기반을 두고 있는 QUADRANTE사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국내·외 명망있는 어워드에서 다수의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패키지, 가구, 디자인, 광고 분야에서 주목받는 회사다.QUADRANTE의 Claudia 이사는 티쿤 브라질 법인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티쿤을 통해 해외에서 성과를 낸 플라스틱 용기, 스티커, 실사출력물 등은 브라질 시장에서 큰 포텐샬을 가지고 있다”며 “QUADRANTE뿐만 아니라 다른 로컬 기업들도 티쿤을 통해 해외진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종박 대표는 “티쿤 플랫폼은 수수료가 싸고, 단일 품목 위주로 거래되는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와 차별화하여 주문품까지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라며 “티쿤의 북미-중미-남미 네트워크를 통하여 전자상거래 종주국에 우리 기업의 독립점 진출을 돕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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