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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상복인데요?”…투표소 웃음꽃 피게 한 페루 유권자 화제

    “평상복인데요?”…투표소 웃음꽃 피게 한 페루 유권자 화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중남미에서 소위 '웃픈 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투표가 실시됐지만 아직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고 있는 페루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유니콘 유권자'가 포착돼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페루 산이시드로에서 투표에 참가한 가정주부 아를렛. 그는 6일 어린이를 위한 행사장에서나 볼 법한 유니콘 복장을 하고 투표소를 찾았다. 현지 언론은 "유니콘 복장을 한 유권자가 뒤뚱뒤뚱 투표소에 들어서자 순간 이목이 그에게 집중됐다"며 "투표를 위해 대기하던 주민들은 물론 자원봉사자들까지 웃음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알고 보니 코로나19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아를렛이라는 이름의 평범한 가정주부라고 자신을 밝힌 이 유권자는 "사람들이 보면 웃을지 모르지만 이건 나의 평상복"이라며 "장을 보러 나갈 때도 꼭 유니콘 복장을 한다"고 말했다.  외출을 할 때마다 유니콘 복장을 하는 건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아를렛은 "해외여행을 갔던 남편이 나를 위해 특별히 유니콘 복장을 사왔다"며 "유니콘 복장을 방역복을 겸한 외출복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아 약간은 뒤뚱거리게 되지만 작은 환풍기까지 달려 있는 복장이라 장시간 외출해도 숨이 막히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를렛이 이처럼 철저하게 방역에 신경을 쓰는 건 고위험군이기 때문이다. 그는 "결혼 후 몸이 불어나 비만이 생긴 데다 당뇨병까지 있어 아직 젊었지만 나는 분명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은 이미 코로나19 걸렸다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며 "운이 좋아 건강을 회복했지만 또 다시 코로나19에 걸리면 어떻게 될지 몰라 남들이 보면 유난을 떤다고 할 정도로 방역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페루는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페루 보건부에 따르면 8일 현재 코로나 확진자는 누적 198만, 사망자는 18만7000명에 이른다. 매일 3000명을 웃도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안데스 변이라 불리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남미에서 유행하고 있다"며 "페루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불어나는 건 안데스 변이 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사진=아메리카TV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해킹된 가상자산 45억원 해외 거래소서 첫 환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해킹으로 탈취돼 세탁 대기 중이었던 45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해외 거래소에서 돌려받았다고 7일 밝혔다. 해외 거래소에 보관된 범죄수익금을 수사기관이 환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환수 대상 가상자산은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1360개(45억원 상당)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해커는 자금을 세탁하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이를 다른 가상자산으로 환전하려 했다. 이 해커는 2018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서버에 침입해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등 50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 경찰이 이번에 환수한 가상자산은 이 중 일부다. 경찰은 5개국 수사기관과 국제 공조를 통해 자금 흐름을 추적했다. 탈취된 가상자산은 해외 여러 곳을 거쳐 중남미에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보관된 것으로 지난 1월 확인됐다. 환수한 가상자산은 피해자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여기는 남미] 120세 고령자 없는데…백신 맞은 사람은 328명?

    [여기는 남미] 120세 고령자 없는데…백신 맞은 사람은 328명?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고로 불어나고 있는 콜롬비아에서 백신 접종 현황 보고서의 신뢰도가 도마에 올랐다. 콜롬비아 감사원은 4일(이하 현지시간) "120세 고령자 328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으로 공지돼 있지만 콜롬비아에는 120살 고령자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콜롬비아는 '내 백신'(MI VACUNA)이라는 명칭을 붙인 플랫폼을 통해 백신 접종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콜롬비아에선 고령자, 의료 종사자, 교육자(교사) 등 우선 대상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콜롬비아 정부가 공개한 현황을 보면 4일 현재까지 고령자로 백신을 맞은 사람 중 328명은 120살 초고령자였다. 과히라 62명, 볼리바르 43명, 마그달레나 38명, 나리뇨 29명, 아틀란티코 22명 등 백신을 맞았다는 120살 고령자의 지역 분포까지 구체적으로 공개돼 있다. 하지만 콜롬비아에는 120살 고령자가 단 1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콜롬비아 감사원은 "국가보건시스템에 등록된 고령자 명단을 조회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콜롬비아 정부가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는 백신 접종 현황 보고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정타로 작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콜롬비아 감사원은 "우선 접종 대상이 아니지만 백신을 맞은 사람도 1669명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른바 백신 새치기도 성행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관계자는 "60세 미만으로 의료종사자, 교사, 학생도 아니지만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라며 "어떤 예외 규정에도 해당하지 않아 지금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사람들이 무더기로 백신을 맞았다"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다른 중남미 국가에 비해 비교적 늦은 지난 2월 1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콜롬비아 보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1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은 모두 909만8000명에 이른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4일 콜롬비아의 일간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8624명, 사망자는 545명을 기록했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이다. 콜롬비아의 확진자 누계는 355만, 사망자는 누적 9만1422명을 기록 중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젖먹이 딸 성추행 영상 제작해 팔던 인면수심 부모 체포

    [여기는 남미] 젖먹이 딸 성추행 영상 제작해 팔던 인면수심 부모 체포

    젖먹이 딸을 이용해 성추행 동영상을 제작 판매한 20대 부모가 쇠고랑을 찼다. 부모의 자격을 의심하게 만든 범죄를 응징하는 데는 국경을 초월한 다국적 수사공조가 결정적이었다. 페루 경찰은 아동 포르노물을 제작해 판매한 혐의로 다문화 부부를 리마에서 최근 체포했다. 남편은 23살 베네수엘라 남자, 부인은 22살 페루 여자였다. 부부가 사용하던 컴퓨터에선 아이를 성추행하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다수 발견됐다. 충격적인 건 부부가 판매 목적으로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성추행을 일삼던 대상이다. 사진과 영상에서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는 2개월 된 부부의 딸이었다. 경찰은 "성추행의 정도가 너무 심해 아직 2개월밖에 되지 않은 영아지만 피해자 인권 보호를 위해 부부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남미에선 각종 범죄 발생 때 용의자의 얼굴이나 실명 공개가 흔한 일이다. 부부를 체포하는 데는 국제적 수사 공조가 결정적이었다. 부부가 딸을 성추행하면서 제작한 동영상을 거래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한 건 캐나다 경찰과 호주 경찰이었다. 부부는 범죄에 악용되는 다크넷을 통해 딸이 등장하는 포르노물을 세계에 판매했다. 딸의 성추행 영상을 넘겨주면서 부부가 받은 돈은 1편당 보통 7.6달러, 원화로 약 8500원이었다. 캐나다와 호주 경찰은 부부의 거주지를 페루 리마로 특정하고 인터폴에 사건을 알렸다. 인터폴은 페루 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수사에 나선 페루 경찰은 부부의 주거지를 특정하고 영장을 발부 받아 두 사람을 체포했다. 조사 결과 베네수엘라 출신 남편은 다크넷에 익숙한 사람이었다. 경찰은 "남편 16살 때부터 사이버 범죄의 온상이 된 다크넷에 접속해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국적 공조로 신속하게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더라면 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 부부가 사용하던 컴퓨터에는 소름끼치는 검색 기록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부부가 포르노물을 저장해 놓은 컴퓨터에서 '영아 판매'나 '장기 판매'를 검색한 흔적이 나왔다"고 밝혔다. 페루 경찰은 부부를 성범죄 혐의로 부부를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구조한 영아를 아동보호센터에 인계했다. 인터폴 관계자는 "4대륙 수사 공조 덕분에 범죄자 부모의 손에서 구조돼 안전한 곳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며 "아이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두 번째 기회를 잡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진=페루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역성장·빈곤·중산층 몰락… 재앙이 된 ‘글로벌 양극화’

    역성장·빈곤·중산층 몰락… 재앙이 된 ‘글로벌 양극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잘사는 나라와 못사는 나라의 격차가 갈수록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WSJ는 ‘코로나19 이후의 시련’이라는 기사에서 국제통화기금(IMF) 등을 인용, 선진국들과 중국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가 역동적으로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개발도상국들은 상당 기간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과거 1920년대에 버금갈 정도의 대호황이 예상되고 있다. 영국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의 성장세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 경제는 지난 1분기에 18.3%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나타냈다. WSJ는 “코로나19 이전까지 세계는 경제, 교육, 보건 등 주요 지표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왔다”며 “그러나 바이러스 확산과 록다운(봉쇄) 등의 타격으로 개도국들이 2019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수출 호황에 힘입어 지난 15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던 남미 경제는 지난해 -7.4%의 역성장을 나타냈다. 이는 남미 각지에서 독립전쟁이 벌어지던 때인 1821년 이후 200년 만에 나타난 최악의 수치다. 미주개발은행(IDB)은 남미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4.1%로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해 최대 1억 5000만명이 극도의 빈곤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코로나19로 인해 새롭게 기아 상태에 빠진 사람이 전년 대비 35% 늘어난 34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남미 최대 국가 브라질에서는 국민 11명 중 1명꼴인 1900만명이 날마다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 2018년의 2배 수준이다. 중산층 몰락도 가속화하고 있다. 월드데이터랩에 따르면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에 사는 13억 인구 중 약 14%(1억 8000명)를 차지하던 중산층은 지난해 11%가 줄었고 올해에도 비슷한 규모로 감소할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의 편중 현상도 양극화 심화를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지난겨울에는 북미와 유럽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세계 전체의 73%를 차지했지만, 이 지역의 백신 접종률이 30~50%에 이른 지금은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의 사망자가 전체의 72%에 이른다.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불평등의 바이러스가 되고 말았다”며 “우리는 극심한 글로벌 양극화라는 재앙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미국의 ‘백신 관광 장려‘, 반인륜적이다

    미국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한 3차 접종인 ‘부스터샷’으로 쓰고도 남을 15억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연말까지 생산한다. 그럼에도 백신의 자국우선주의를 넘어선 전략무기화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다. 그런 미국 뉴욕주를 비롯해 7개 주가 남아도는 백신으로 관광객을 유치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경쟁적으로 나섰다. ‘백신이 소수의 특권이 돼선 안 된다’고 했던 세계보건기구(WHO)의 우려가 현실화했다. 뉴욕시는 지난주 주요 관광 명소에서 관광객이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두 차례 맞아야 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아닌 한 차례만 접종하면 되는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 백신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알래스카주는 6월 1일부터 주요 공항에서 외국인 여행객에게 백신을 무료 접종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남부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 네바다주는 이미 중남미에서 몰려온 ‘백신 관광객’이 넘쳐나고 있다. 미국은 자국에서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 승인 절차도 밟지 않은 채 쌓아 두고만 있다가 비판이 불거지면서 뒤늦게 일부를 인도 등 동맹국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다. 백신 특허를 완화해 더 많은 세계인에게 접종의 혜택이 돌아가게 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거듭된 요구에 미국은 백신의 지식재산권 면제 등에도 찬성했다. 하지만 제약사들이 반발하고 유럽연합(EU)이 “미국은 특허 완화 대신 백신 수출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시간을 끌고 있다. ‘백신 접종 관광’은 미국이 강조하는 ‘인권’과 거리가 멀다. 코로나19의 직격탄에 무슨 수라도 쓰더라도 활로를 찾으려는 관광·여행업계를 탓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부유층에게만 접종 기회가 주어지는 백신 관광에는 고개를 가로저을 수밖에 없다. 백신 접종은 고령자의 경우 비접종보다 접종의 이익이 훨씬 크다. 이 때문에 미국 주정부에서 이를 이유로 백신 접종 관광을 장려하는 것은 비윤리적, 반인권적이다. 미국이 국제사회의 리더를 유지하려면 현재의 ‘미국 우선주의’ 백신 정책이나 백신 관광을 당장 멈춰야 할 것이다.
  • 코로나 항체치료제 파키스탄에 첫 수출

    코로나 항체치료제 파키스탄에 첫 수출

    셀트리온이 개발한 국내 최초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파키스탄에 수출된다. 렉키로나가 해외로 판매되는 것은 처음이다. 셀트리온그룹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파키스탄 국방부 산하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체 POF의 자회사와 렉키로나 10만 바이알(약병)의 판매 계약 체결을 완료해 계약물량을 출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약 3만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물량으로 1차 판매량은 파키스탄 군인과 일반인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투여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렉키로나 투약을 담당할 의사와 간호사에 대한 교육 지원을 위해 파키스탄 현지에 의료 인력도 파견한다. 렉키로나는 지난 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위험군 경증 환자에게 쓸 수 있도록 조건부 허가를 획득한 이후 국내에서 현재까지 2700여명에게 투여됐다. 현재 미국, 루마니아 등 13개국에서 모두 1300명의 글로벌 임상 3상 환자 모집과 투약을 완료한 상태다. 셀트리온그룹 측은 “현재 파키스탄뿐만 아니라 유럽, 중남미, 인도 등 다양한 국가와 렉키로나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남미에서 프로축구선수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남미에서 프로축구선수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프로축구선수들에 대한 대대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남미에서 시작됐다. 중남미 언론은 8일(이하 현지시간) 남미축구연맹(CONMEBOL) 소식통을 인용, "파라과이와 우루과이가 프로축구선수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프로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이들 두 나라가 남미에서 처음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루과이는 6일 수도 몬테비데오에 있는 센테나리오 축구장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센테나리오 축구장은 1930년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유서 깊은 경기장이다. 우루과이 축구연맹 관계자는 "세계축구의 역사적 기념물로 등재돼 있는 곳이라 상징성이 커 백신접종센터를 이곳에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라과이에선 스포르티보 루케뇨, 세로 포르테뇨, 과라니 등 3개 클럽의 선수들이 1차분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국제경기를 위해 파라과이를 방문 중인 또 다른 남미국가 콜롬비아의 클럽 선수들도 백신을 맞았다. 파라과이 축구연맹은 "원정경기를 위하 파라과이를 방문 중인 아틀렌티코 나시오날 데 메데진, 라에키닷, 인데펜디엔테 등 3개 콜롬비아 클럽도 파라과이 측 제안을 받아들여 백신 접종을 맞기로 했다"고 확인했다. 이들 3개 클럽은 남미 프로축구의 최대 제전인 리베르타도레스 대회와 남미컵 대회 경기를 위해 파라과이를 방문 중이다. 남미가 축구선수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게 된 건 중국이 무상기부 형식으로 시노백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백신을 대량 제공한 덕분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남미축구협회에 5만 회분 백신을 제공했다. 지난달 28일 우루과이로 공수된 백신은 남미축구협회 회원국 10개 국가에 고르게 분배될 예정이다. 남미축구연맹 관계자는 "파라과이와 우루과이에 이어 칠레와 에콰도르도 금명간 코로나19 백시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남미 10개국이 순차적으로 프로축구선수들에 대한 접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선수뿐 아니라 감독과 코치 등 프로축구단 관계자들이 모두 접종 대상"이라며 "신속하게 접종을 진행해 곧 시작되는 아메리카컵 대회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미축구연맹이 주관하는 국제대회 아메리카컵 대회는 6월 13일~7월 10일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에서 개최된다. 한편 남미축구연맹은 여자프로선수들도 접종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사진=남미축구연맹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美로 백신 관광 가자”… 부자만 특혜 누리는 슬픈 현실

    “美로 백신 관광 가자”… 부자만 특혜 누리는 슬픈 현실

    ‘항공편+호텔+코로나19 백신접종=699달러(약 78만원).’ 멕시코의 여행사인 그루포트래블이 미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광상품의 광고에 넣은 문구다. 텍사스, 네바다, 뉴욕 등을 포함해 7개주의 주요 도시에서 화이자·모더나·존슨앤드존슨의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의 탑승객 수는 지난 2월 9만 5000명에서 4월 20만 7000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멕시코 관광사들이 3·4월에만 17만명에게 미국 관광 상품을 팔았으며, 관광객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원한다고도 했다. 미국 뉴욕시의 관광객 접종 공식 발표를 전후해 미국으로의 백신 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다. 코로나19가 만든 새로운 형태의 관광이라는 평가와 함께 백신 양극화가 만든 ‘슬픈 현실’을 반영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태국선 항공료 빼고 美 열흘 관광에 269만원 태국에서는 2400달러(약 269만원) 상당의 미국 백신 관광상품에 200명이 예약했다고 WSJ가 전했다. 항공료를 제외한 가격으로 열흘 동안 캘리포니아에 머물면서 관광을 겸해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접종하는 상품이다. 해당 백신은 모더나·화이자와 달리 한 번만 맞으면 된다. 이미 중남미의 부자나 유명인사들은 개인 관광으로 미국을 찾아 백신을 접종해 왔다. 지난 3월 멕시코의 유명 TV 진행자인 후안 호세 오리엘(73)이 “비자도 확인하지 않는다”며 미 플로리다주에서 백신을 접종했다고 인스타그램에 자랑했다가 자국 네티즌들에게 ‘순서를 지키지 않는 건 자랑이 아니다’라는 지탄을 받기도 했다. 미국인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는 지역마다 다르다. 뉴욕, 뉴저지 등은 거주자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지만 텍사스 등 일부 주는 느슨하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또 백신관광을 온 이들이 불법 체류자들이 많아 거주지 증명이 사실상 불가능한 광산촌 등 시골로 이동해 접종을 받기도 했다. ●뉴욕 이동식 접종소 설치… 관광객 유치 경쟁 이제는 백신이 남자 미국 내 주요 관광도시들이 백신 관광객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맨해튼 주요 관광지에서 승합차 등을 이용해 이동식 백신 접종소를 설치하고 관광객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하겠다”며 존슨앤드존슨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플로리다주도 지난달 백신 접종 거주 요건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알래스카주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주요 공항에서 관광객들에게 무료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2인자‘ 해리스 일단 합격점…성과 따라 차기 경쟁서 유리

    ‘美 2인자‘ 해리스 일단 합격점…성과 따라 차기 경쟁서 유리

    미국의 첫 여성, 남아시아계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요 행정명령이나 법안에 서명하거나 연설을 할 때면 어김없이 그의 뒤를 지키고 서 있다. 얼마 전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 연설을 할 때 단상 위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나란히 앉음으로써 또 하나의 역사적 순간을 연출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따라다니는 역사적·정치적 상징성 때문에 언론의 관심을 덜 받았던 역대 부통령들과 달리 해리스의 행보는 그 자체가 뉴스다. 부통령의 취임 100일을 다룬 기사가 많았던 것이 이런 관심을 반영한다. ‘워싱턴 정치’ 경험이 짧은 해리스 부통령은 무엇보다 바이든 대통령의 신임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CNN 등 미 언론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직은 2인자로서 자기 목소리를 크게 내지는 않는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권을 맡긴 중남미 이민자 문제와 미 전국 광대역 통신망 확충 정책 등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해리스의 향후 정치 인생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해리스에 대한 ‘첫 100일’ 평가는 ‘긍정적’ 취임 100일이었던 지난달 29일을 전후해 발표된 여론조사기관들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바이든 대통령(53~54%)보다 낮지만 50% 안팎을 기록했다. 4년 전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별 차이가 없다. 폭스뉴스 조사에서 응답자의 49%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46%였고, 이 가운데 38%가 매우 부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4년 전 조사에서 펜스 전 부통령도 50%의 지지율을 기록해 거의 비슷했지만 부정적 응답은 33%로 큰 차이를 보였다. CNN·SSRS 조사에서도 해리스에 대한 호감도는 53%였고, 싫어한다는 응답은 37%였다. 2017년 4월 조사에서 펜스 전 부통령은 각각 46%와 39%로 호감과 비호감의 편차가 크지 않았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유고브 조사에서 해리스에 대한 호감도는 47%, 비호감도는 46%로 나타났고 2017년 4월 조사에서 펜스 전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와 비호감도는 각각 43%와 41%였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불호가 더 강한 편이다. ●해리스, 바이든 대통령과의 신뢰 구축이 1순위 해리스 부통령은 취임 전부터 나돌던 ‘포스트 바이든’을 노리고 ‘자기 정치’를 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쏠린 이목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원팀’의 일원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해리스 부통령은 무엇보다도 바이든의 신임을 얻고자 노력했다.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자기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대통령뿐 아니라 핵심 측근들에게 심어 주었다. 신뢰 관계가 구축돼야 대통령이 믿고 중요한 역할을 맡기고, 그래야만 성과를 내 민주당 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상황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과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코로나 때문에 최대한 지역 방문을 줄이면서 두 사람이 백악관에서 같이 일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CNN 등 미 언론이 보좌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바이든과 해리스는 거의 매일 5시간 이상 함께 보내며 주요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매일 아침 바이든 대통령의 정보 브리핑에 배석하고 매주 한번 백악관에서 단독 오찬을 한다.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2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대통령과 거의 모든 회의에 함께하고, 거의 모든 결정을 함께 내렸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에 앞서 자신의 의견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천문학적 규모의 코로나19 추가부양책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등 바이든 대통령이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은 방에 남아 있는 마지막 사람이라고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과 비백인, 남아시아계 미국인 등 소수자의 입장을 반영하는 동시에 검사로서의 오랜 경력이 악화하는 인종 갈등과 치안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점점 커지는 역할… 국가우주위원장도 맡아 날이 갈수록 해리스 부통령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초 기후변화 정책과 코로나발 경기부양정책 총괄을 각각 존 케리 전 상원의원과 진 스펄링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게 맡기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주요 정책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3월 이후 굵직한 정책의 전권을 연달아 해리스에게 맡기면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오랜 난제이자 정치·사회적 쟁점으로 급부상한 중남미 이민자 유입 문제 해결의 책임을 해리스 부통령에게 맡겼다. 미국 내 여러 부처와의 정책 조율은 물론 중미 국가들과의 외교적 협상까지 맡게 됐다. 이를 위해 이미 과테말라 대통령과 화상회의를 가졌고, 다음달 멕시코와 과테말라를 방문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난과 폭력 등을 피해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미 3국에서 몰려드는 입국자들을 막기 위해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국경 경비를 강화했었다. 보수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인권 침해 등 비판도 거셌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이민정책과 국경경비의 완화를 기대하며 국경으로 몰려오는 중미 이민자들이 급증하자 바이든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첫 의회 합동연설에서 코로나로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 지역 간, 계층 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1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 전역에 광대역 통신망을 확대 구축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을 해리스 부통령이 총괄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백악관의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국가우주위원회는 ‘아버지 부시’인 조지 H W 부시 대통령 때 신설돼 활동해 오다 이후 사실상 해체됐다가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가동한 위원회로 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다. 국가 간 우주개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주개발과 국가안보, 사이버 안보 등의 중요성이 커지며 바이든 대통령도 이 위원회를 유지하기로 결정, 위원장을 해리스 부통령이 맡게 됐다. 이 밖에 코로나 백신 접종 독려 활동과 코로나 이후 여성과 유색 인종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고용 확대 방안을 검토하는 태스크포스도 책임지고 있다.●권한 행사는 기회이자 위험 부담도 따라 해리스 부통령이 맡은 역할이 많아질수록 책임과 함께 부담도 커진다. 상징적인 2인자보다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행사하며 성과를 낼 기회이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도 따른다. 특히 민감하고 해결이 쉽지 않은 중미 이민자 유입 문제는 더더욱 그렇다. 벌써 공화당에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밀입국 실태를 파악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면 중미 국가들을 방문하기에 앞서 미국 남부 국경지역에 가 상황을 직접 보고 미국인의 애로사항을 들어야 한다고 날을 세우고 있다. 밀입국 문제는 외교적으로도 해결이 쉽지 않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장과 국방장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리언 패네타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지적한 것처럼 해리스 부통령은 민감하고 어려운 과제를 맡아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 보일 기회와 부담을 함께 떠안은 셈이다. 코로나 상황이 점차 나아지면서 대면 접촉이 늘어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중소 도시와 농촌 등을 찾아 바이든 정부의 고용과 경기부양대책을 직접 알리고 지지층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미 이민자 문제와 광대역 통신망 확충에서 성과를 낸다면 민주당의 차기 지도자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인도만이 아니다”…전세계 개도국 곳곳 코로나19 화약고

    “인도만이 아니다”…전세계 개도국 곳곳 코로나19 화약고

    인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3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도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개발도상국에서 폭발적인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4일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오스에서 태국에 이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비롯해 부탄, 네팔 등 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들, 수리남, 트리니다드 토바고 등 중남미 국가들을 중심으로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라오스는 최근 1개월간 감염자가 884명으로 전월 대비 220배가 늘면서 증가율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인도와 인접한 네팔은 5만 8390명으로 1개월 새 16.5배, 태국은 4만 37명으로 12.9배가 늘며 각각 2위와 3위를 했다. 부탄은 9.1배로 4위였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수리남 등 중남미 국가에서도 1개월 새 6~7배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네팔은 환자들이 병원에 밀려들면서 산소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태국에서는 신규 확진의 98%가 전염성이 강력한 변종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블룸버그는 “인도처럼 인구가 많거나 발생 범위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지는 않지만, 일부 국가에서 보고된 증가세는 인도보다 훨씬 더 가파르며 통제불능의 잠재적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는 최근 브리핑에서 “인도에서와 같은 상황은 어디에서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되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데이비드 헤이먼 교수는 “코로나19가 가까운 장래에 모든 국가들을 상시적으로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도국들의 어려운 경제 사정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헤이먼 교수는 “신속한 백신 접종 덕에 폭발적 확산에서 벗어나고 있는 선진국들이 백신, 검진 키트, 산소 등 치료제의 (개도국으로의) 적절한 분배에 더욱 힘써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美 휴스턴 교외 한 주택서 ‘굶주린 90명’ 무더기로 발견

    美 휴스턴 교외 한 주택서 ‘굶주린 90명’ 무더기로 발견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교외 지역의 한 주택에서 무려 90명 이상의 굶주린 사람들이 무더기로 발견돼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납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휴스턴 경찰이 한 민가에서 남성 85명과 여성 5명을 발견해 수사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모두 20~30대의 성인들로 이루어진 이들은 주택 내부 두 방에 콩나물 시루처럼 빽빽이 모여있었으며 모두 한동안 음식물을 먹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현지 경찰은 납치 사건 신고를 받고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30일 가택 수사를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들이 발견됐으며 대부분 중남미 계로 알려졌다.현지 경찰 관계자는 "수많은 사람들이 방안에 빽빽이 있는 것을 봤을 때 놀라움을 넘어 참담함이 느껴졌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물과 음식을 먹지못해 걷지 못할 정도였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 측은 인신매매보다 밀입국 알선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현재 수사 중에 있다. 현지언론은 "문제의 주택 소유자와 누가 90명의 사람들을 이곳에 데리고 갔는지 등을 경찰이 수사 중에 있다"면서 "특히 이들 중 5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조치됐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의회 초당적 신냉전 마스터플랜… ‘中 압박’ 더 강력한 법안 발의

    美의회 초당적 신냉전 마스터플랜… ‘中 압박’ 더 강력한 법안 발의

    오바마 정부에서 시작해 트럼프 정부에서 격화된 미중 갈등은 바이든 정부에서 더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중에 지난 4월 8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밥 메넨데스 위원장(민주당)과 제임스 리시 공화당 간사는 중국 견제를 목표로 하는 ‘전략적 경쟁법’(Strategic Competition Act of 2021)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압박이 한 단계 더 강해진 수준이 아니다.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과 금융, 외교, 군사 등 다양한 부문을 포괄한 ‘중국 포위전략’으로 볼 수 있다. 최소한 민주·공화 양당 모두 확실하게 중국을 견제하고 억제해야 한다는 데 일치된 견해를 가지고 있는 만큼 상원 논의 후 빠르게 법률로 제정될 것이다. 미국의 대중국 신냉전 마스터플랜인 이 법안을,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의 비공식 안보회의체) 등이 출범한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미국의 법률은 개별조항의 구체적인 내용과 더불어 왜 이 법률이 필요한지에 대하여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분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법률과 다르다. 딱딱하고 건조한 법률 문서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황에 대한 인식과 분석,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을 포함하는 종합적 정책 문서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발의된 법률안은 중국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인식과 위기감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살펴보는 의의가 있다. 미 의회는 ‘전략적 경쟁법안’을 통해 중국이 정치·외교·경제 및 군사, 그리고 첨단기술과 공산이념을 활용하여 미국의 글로벌 경쟁자로 부각하고 있음을 인정한다. 그런데 중국이 추구하는 정책은 미국과 동맹국이 추구하는 핵심적인 가치와 이익에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견제는 시급하며 심각하게 다루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발의된 법률안 美 정치권 인식·위기감 보여줘 전략적 경쟁법안이 인식하는 중국은 아래와 같다. 중국 정부의 궁극적 목표는 첫째,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지역 헤게모니를 확립하고, 둘째, 이를 토대로 선도적인 세계강국으로 자리매김하며, 셋째, 최종적으로 중국 공산당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국제질서를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인권의 정당성을 거부하고,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 대신 중국 공산당과 권위주의 정권의 이익을 추구한다고 이 법률안은 간주한다. 또 중국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다른 국가의 민주적 제도를 훼손하고, 기존의 금융제도를 위협하며, 동시에 해외의 민간 기업에 대해 중국의 일방적 정책을 수용하도록 강요한다는 문제제기를 한다. 이 과정에서 허위정보 유포 등으로 중국 정부의 본질을 은폐하는데 대해 미 의회는 위기감을 표시하고 있다. 군사적 측면에서는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지역적 헤게모니를 장악함으로써 미국을 이 지역에서 이탈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남중국해와 인근 해역에 대한 세력투사와 인공섬 건설 등을 통해 대만과 주변 국가를 압박하고 항로 및 공역에 대한 독점적 통제를 추구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위협에 대해 전략적 경쟁법안은 미 행정부로 하여금 중국을 전략적 경쟁전략대상임을 명확히 하고, 이에 맞서기 위해 자국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동맹국과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중국을 억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략경쟁법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중국의 활동과 영향에 감시와 평가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과학과 기술에 대한 미국의 우월적 지위활용 및 동맹국과의 다양한 협력을 강조한다. 과학기술분야에서는 미중 경쟁에 있어 핵심적 요소임을 분명히 하고 특히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반도체 제조 및 생명공학 등에서 미국이 기술혁신을 주도해야 함을 강조한다. 핵심기술 보호를 위해서 다자간 수출 통제조치의 도입, 주요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핵심 포인트 보호 및 다양화 등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통신 기술에 대해서 국무부로 하여금 동맹국들과 디지털연결 및 사이버보안 파트너십(Digital Connectivity And Cybersecurity Partnership)을 결성하여 개방적이고 안전한 인터넷을 위해 경쟁 친화적이며 보안성이 우수한 정보통신기술 정책 및 규정 등을 도입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핵심 기술영역으로 간주되는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5G 통신 및 무선통신네트워킹 기술, 반도체 제조, 생명공학, 양자컴퓨팅, 안면인식기술 및 검열소프트웨어 등의 감시기술, 광섬유 케이블 등에 대해서는 기술 파트너십 사무소(Technology Partnership Office)를 설치해 동맹국들과 함께 기술 통제 및 국제표준 제정 등의 전략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중국 공산당의 인터넷 검열 및 감시를 우회할 수 있는 P2P 연결 및 개인정보 보호 도구 개발을 위한 기술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중국의 검열을 붕괴시킬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외교적 측면에서는 중국의 국제기구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토대로 중국을 압박하고 미국의 영향력을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 번째 단계로 40개의 대표적인 국제기구를 선정하고, 여기에서 중국과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이 어느 수준인지, 그리고 지난 10년간 어떻게 확대되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지표를 통해 분석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기구에 근무하는 중국인 직원 수뿐만 아니라 해당 기구의 활동과 중국 공산당의 프로그램 및 이니셔티브와의 유사성을 검토하고, 중국 관련 기업의 장비 및 기술납품현황 등을 분석하도록 하고 있다. 향후 국제무대에서 중국과 미국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임을 예고한다고 볼 수 있다. ●중남미서 中 차단… EU·英과 3자 협력 강화 일대일로 사업에 대해서 중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전략인 일대일로 사업에 대해 미국의 직접적인 지원확대를 통한 견제와 더불어 중국의 사업방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도록 하고 있다. 일대일로 사업과 관련한 뇌물수수, 부패, 인권침해 및 환경파괴 등 부정적 영향에 대한 해당 국민의 인식을 제고하고 사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사회와 독립적인 언론을 지원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도록 하고 있다. 외교안보 및 군사 측면에서 보면 전략적 경쟁법안은 서태평양 지역은 중국군의 대만 침공과 남중국해에 대한 지배력 강화라는 위협에 직면하고 있지만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취약한 대규모 기지에 집중되어 있어 불리한 상태라고 지적한다. 일단 군사적으로 여기에 맞서기 위해서 군종별 합동작전 능력배양 및 탄력적 운영 강화는 물론, 제1도련선과 제2도련선에 통합 미사일 방어망 구축과 장거리 정밀 타격을 위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그리고 초음속 미사일의 이동 및 배치를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활동은 미국 단독이 아닌 우리나라와 일본,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및 아세안 국가를 포함한 동맹국과 함께 진행될 것임을 분명히 하며, 특히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이 충분한 장거리 정밀타격, 미사일방어 및 감시, 정찰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미일 상호 안보협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위해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한 협력을 강화하도록 한다. 군사 및 기술개발의 양 측면에서 협력강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미일 국가안보혁신기금(United States-Japan national security innovation fund)을 출범시키도록 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쿼드의 확장과 별도로 일본과 호주의 방위협력 강화를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서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놀라운 변화는 대만의 중요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구체적 지원방안과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중국 정책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대만의 안보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파트너십 강화를 공식화하고,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대만이 추진하는 비대칭 방위전략 실행을 위한 장비와 기술을 지원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면 미군과 대만군의 공동 훈련 시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 경쟁법안은 서태평양을 넘어 전 지구적 차원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려고 각 지역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포위 전략이다. 북미에서는 캐나다와 공동으로 북극에서의 중국 영향력 확대 대응은 물론 산업스파이 및 선전활동에 맞서고자 협력을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의 캐나다에 대한 인프라 투자, 특히 5G 통신망, 천연자원, 항구 등의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국가안보의 위험을 초래하는 요소로 간주하고 있다. 전통적인 미국 영향권인 중남미에 대해서는 중국의 대출을 통한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의 인터넷 자유, 디지털 안전 및 독립적인 언론의 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 지구적 포위망 구축… 韓, 어려운 선택 처해 핵심동맹인 유럽에 대해서 의료 및 제약부문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 감소 및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중국의 도전에 맞서기 위한 미국·EU, 그리고 영국의 3자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을 천명한다. 특히 중국의 5G 통신 및 항만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경계하며, 과거 공산권에 대한 수출통제기구였던 대공산권 수출통제위원회(COCOM)와 유사한 기구의 설립을 모색한다. 아프리카에 대해서는 국가별 중국에 대한 총부채와 중국정부 및 중국기업의 대출규모 파악은 물론 각종 사업에 있어서의 중국 국영기업 참여 여부, 중국 민간 보안업체, 기술 및 미디어 회사 활동, 자원 및 야생동물 반출 등의 활동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아프리카에서의 미국 경쟁력 향상의 방안으로 디지털 보안협력은 물론 차세대 지도자들을 키우기 위한 이니셔티브 지원, 방송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정확한 정보 전달 등의 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 전략적 경쟁법안은 단순한 제재 법률이 아닌 중국에 대한 전 지구적 포위망 구축과 구체적인 방법론을 담은 신냉전 마스터플랜이라 할 수 있다. 전략적 경쟁법안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변화하였으며, 앞으로 미국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임을 밝히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미국의 안보 우산하에서 중국 경제성장의 이익을 챙겨 오던 한국은 점점 어려운 판단과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양자택일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과거와 달리 향상된 군사력과 경제력, 그 나름대로의 소프트파워를 보유했다. 빈곤하고 절대적으로 외부에 의존해야만 하는 존재로서 한국이 아니다. 스스로를 낮춰 보고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상황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적극적인 역할을 추구해야 한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는 창의적 접근과 신중한 시도를 시도할 때이다.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美·EU, 중러産 백신 접종자 입국 규제… 백신도 ‘블록화’하나

    美·EU, 중러産 백신 접종자 입국 규제… 백신도 ‘블록화’하나

    중국에서 와인을 판매하는 호주인 해나는 며칠 뒤 상하이 외국인 접종소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그런데 호주 정부가 백신여권(감염병 백신을 맞은 이들이 전 세계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하는 증명서)을 위해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미국)와 아스트라제네카(영국)뿐이다. 중국과 최악의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시노백 제품을 인정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는 “중국산 백신을 접종해도 다른 나라로 가려면 2주 격리를 피할 수 없다. 의사와 상의해 외국산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할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각국이 백신여권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패권경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백신을 인정하지 않아 ‘블록화’ 조짐이 생겨나고 있다. ‘어느 나라가 만든 백신을 맞았느냐’에 따라 격리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국가가 갈리는 것이다. 전 세계가 ‘미국·유럽연합(EU) 진영’과 ‘중국·러시아 진영’으로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가 감염병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스푸트니크V(러시아) 도입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25일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는 1430만명, 사망자는 40만명이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브라질 정부가 저렴한 가격으로 확보할 수 있는 러시아 백신을 포기한 것은 미국의 압박 때문이다. 올해 1월 미 보건복지부(HHS)는 연례보고서에서 “브라질에 ‘러시아 백신 도입을 거부하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서 중국이나 러시아가 ‘백신외교’를 명분 삼아 활개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의도다. 스푸트니크V 측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브라질에 우리 제품 구매를 포기하라고 강요했다. 이는 지극히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25일 NYT 인터뷰에서 “EU가 승인한 백신을 접종한 이들은 조만간 격리 없이 역내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U가 인정한 백신에 중국·러시아 백신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이나 러시아도 자국 백신을 무시하는 미국·유럽에 문을 열어 줄 리 만무하다. 문제는 세계 대부분 나라에서 백신을 골라서 맞을 형편이 못 된다는 데 있다. 미국·유럽산 백신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이다 보니 개도국에서는 중국·러시아산 백신이 유일한 대안이다. 시노백이나 스푸트니크V를 맞은 이들이 유럽으로 가려면 ‘2주간 격리’라는 차별대우를 감수해야 한다. 미중 신냉전이 사실상 백신 선택권이 없는 전 세계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 니컬러스 토머스 홍콩시립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백신 채택을 중심으로 한 세계의 분열은 의학적 이유 때문이 아니다. (미중 갈등에서 기인한) 민족주의 때문”이라며 “이러한 차별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연장하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중·러 백신 맞으면 미국·유럽 못 들어가나’…전 세계 백신 블록화 우려

    ‘중·러 백신 맞으면 미국·유럽 못 들어가나’…전 세계 백신 블록화 우려

    중국에서 와인을 판매하는 호주인 해나는 며칠 뒤 상하이 외국인 접종소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그런데 호주 정부가 백신여권(감염병 백신을 맞은 이들이 전 세계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하는 증명서)을 위해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미국)와 아스트라제네카(영국)뿐이다. 중국과 최악의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시노백 제품을 인정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는 “중국산 백신을 접종해도 다른 나라로 가려면 2주 격리를 피할 수 없다. 의사와 상의해 외국산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할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각국이 백신여권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패권경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백신을 인정하지 않아 ‘블록화’ 조짐이 생겨나고 있다. ‘어느 나라가 만든 백신을 맞았느냐’에 따라 격리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국가가 갈리는 것이다. 전 세계가 ‘미국·유럽연합(EU) 진영’과 ‘중국·러시아 진영’으로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가 감염병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스푸트니크V(러시아) 도입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25일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는 1430만명, 사망자는 40만명이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브라질 정부가 저렴한 가격으로 확보할 수 있는 러시아 백신을 포기한 것은 미국의 압박 때문이다. 올해 1월 미 보건복지부(HHS)는 연례보고서에서 “브라질에 ‘러시아 백신 도입을 거부하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서 중국이나 러시아가 ‘백신외교’를 명분 삼아 활개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의도다. 스푸트니크V 측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브라질에 우리 제품 구매를 포기하라고 강요했다. 이는 지극히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25일 NYT 인터뷰에서 “EU가 승인한 백신을 접종한 이들은 조만간 격리 없이 역내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U가 인정한 백신에 중국·러시아 백신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이나 러시아도 자국 백신을 무시하는 미국·유럽에 문을 열어 줄 리 만무하다. 문제는 세계 대부분 나라에서 백신을 골라서 맞을 형편이 못 된다는 데 있다. 미국·유럽산 백신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이다 보니 개도국에서는 중국·러시아산 백신이 유일한 대안이다. 시노백이나 스푸트니크V를 맞은 이들이 유럽으로 가려면 ‘2주간 격리’라는 차별대우를 감수해야 한다. 미중 신냉전이 사실상 백신 선택권이 없는 전 세계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 니컬러스 토머스 홍콩시립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백신 채택을 중심으로 한 세계의 분열은 의학적 이유 때문이 아니다. (미중 갈등에서 기인한) 민족주의 때문”이라며 “이러한 차별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연장하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세상 단 1개 뿐…어린 딸 위해 코로나 차단 책상 만든 목수 아빠

    세상 단 1개 뿐…어린 딸 위해 코로나 차단 책상 만든 목수 아빠

    "이제야 좀 안심이 되네요." 자신이 만든 책상에 앉아 수업을 받는 딸을 흐뭇한 얼굴로 지켜보던 이렇게 말하며 살짝 웃어보였다. 중미국가 엘살바도르의 목수 아빠가 튼튼한 가림막이 설치된 나무책상을 제작해 학교에 기증했다. 아빠가 딸을 위해 손수 만들어 학교에 넣어준 엘살바도르 유일의 책상이다. 지극한 딸 사랑으로 화제가 된 주인공은 엘살바도르의 지방도시 델가도에 살고 있는 윌리암 로페스. 로페스는 2021년 학기가 시작되면서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학교에 가는 6살 딸을 걱정해서다. 로페스는 "엘살바도르의 사정은 다른 중남미 국가에 비해 나은 편이지만 감염병은 삽시간이 번질 수 있는 게 아니냐"며 "확실한 안전시설이 없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게 불안했다"고 했다. 고민하던 로페스는 결국 손수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목수인 그는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확실한 가림막을 세운 책상 제작에 돌입했다. 나무로 만든 책상에 틀을 세워 정면과 좌우 3면에 가림막을 설치한 이른바 '안티바이러스' 책상이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가림막을 설치한 테이블이나 책상은 이제 낯익은 물건이 됐지만 엘살바도르는 이런 기물이 보급되지 않고 있다. "없으면 만들어야지." 이런 생각으로 목수가 어린 딸을 위해 톱과 망치를 손에 든 셈이다. 지독한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해 로페스는 최대한 두꺼운 유리를 가림막으로 사용했다. 그가 가림막으로 세운 유리는 두께 3mm짜리다. 로페스는 "혹시라도 몰라 유리가게에서 가장 두꺼운 유리를 구해달라고 부탁해 사용했다"고 말했다. 3면에 가림막을 세운 책상을 만드는 데 든 비용은 115달러, 원화로 약 12만8000원 정도다. 로페스는 "뉴스를 보니 선진국에선 학교에 이런 책상들을 들여놓고 있는데 엘살바도르에선 아무리 찾아도 가림막이 있는 책상이 없었다"며 "다행히 직업이 목수라 직접 제작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책상을 학교에 넣어주고 나니 이제야 좀 안심이 된다"며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안전시설을 제작해 공급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중남미에선 최근 어린이도 결코 코로나19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브라질에선 "공식적으론 코로나19 어린이 사망자가 850여 명이지만 코로나19로 사망한 9살 미만 어린이만 해도 최소한 2000명 이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남미 언론들은 "어린이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며 어른들의 경각심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소금으로 위장해 필로폰 11.8㎏ 국내 반입 30대 구속…56만명 동시투약분

    소금으로 위장해 필로폰 11.8㎏ 국내 반입 30대 구속…56만명 동시투약분

    국제특급우편을 이용해 미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한 마약사범이 검찰과 세관, 미국 마약 수사당국 등의 국제 공조수사로 붙잡혔다. 부산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검사 김연실)는 A(39)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향정) 등으로 구속기소 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 3월까지 3회에 걸쳐 미국에서 국제특급우편으로 소금으로 위장한 필로폰 11.8㎏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지검 마약류 밀수사건 전담팀은 세관(인천본부,부산본부),미국 마약청(DEA) 등이 3개월간 공조 수사를 벌였다.또 지난해 국내 필로폰 밀반입량의 약 33.7%에 달하는 막대한 양이다. 이번 수사을 통해 전통적인 밀수경로인 중국,동남아뿐만 아니라 미국,중남미 등으로부터 대량의 마약류가 밀수입되는 등 최근 마약 유입경로가 다변화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세관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관계를 더욱 공고히하는 등 해외로부터의 마약류 유입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바이든 취임 100일 ‘희망과 우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바이든 취임 100일 ‘희망과 우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소위 ‘100일 청사진’에 집중했다. 취임 100일 안에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58일 만에 달성하면서 목표를 2억회분으로 상향했고, 지난 21일 ‘취임 92일째’ 이 역시 달성했다고 바이든은 연설했다. 취임 100일 안에 기후변화정상회의를 열겠다던 공약도 지난 22일 40개국 정상이 참여한 화상회의에서 보다 강화한 온실가스 감축 기준을 발표하면서 충족했다. 경제 회복세 구현도 순항 중이다. 1조 9000억 달러(약 2123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집행했고, 2조 2500억 달러(약 2514조원) 규모의 인프라·일자리 투자 법안을 발표했다. 이 둘만 합쳐도 한국 올해 예산(558조원)의 8배를 넘는다. 고용은 살아나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시장 전망치는 연초 3.9%에서 6.2%로 상승했다. 인권과 민주주의 동맹을 통한 대중 견제 기조를 발표한 뒤 화상으로 쿼드 정상회의를 열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한국과 일본을 가장 먼저 방문토록 하는 등 ‘피봇 투 아시아’(Pivot to Asia·아시아로 중심축 이동)를 현실화했다. 20년간 고민만 하던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결정을 단행하면서 아시아 중시 기조에 힘을 더 실었다. 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등의 공급망 구축을 통해 반중 연합을 공공히 함은 물론 자국 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 행보를 이어 왔다. 세계 주요국에 법인세율 하한선 설정을 제안하면서 조세 혜택을 바라보고 각국에 진출했던 자국 기업들의 유턴을 꾀하고 있다. 바이든 정책의 핵심은 ‘큰 정부’다. 정부가 개입해 위기를 벗어난다는 틀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같다.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3년에 취임한 루스벨트는 취임 100일 만에 금본위제 폐지 등 15개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켰고, 뉴딜 정책으로 경기를 회복시켰다. 반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경의를 표했던, 지난 40년간 미국을 지배하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작은 정부’는 사실상 끝났다. 오는 28일 밤 바이든은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100일간의 성과와 향후 청사진을 밝힐 전망이다. 바이든에게는 무엇보다 의미 있는 날일 것이다. 반면 루스벨트 이후 100일에 천착하는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우선 약 9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정치 성향이 양극화된 상황에서 100일 만에 한 정권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기도 힘들뿐더러 ‘성급하게 터뜨리는 샴페인’에 역풍만 강화할 수 있다. 대공황의 경기침체가 뉴딜 정책으로 해소됐다면, 코로나19의 경기침체는 백신 접종 속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부 등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바이든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해 공화당이 반대하는 이유다. 바이든의 국정 지지도는 대체적으로 50%를 넘지만 균열의 징후들도 적지 않다. 양당의 상원 의석수가 50석씩 동률인 상황에서 민주당은 예산조정권으로 공화당의 반발을 무력화시켜 왔는데, 이는 정치적 불만을 누적시켰다. 또 바이든의 포용적인 이민 정책에 중남미 이민 신청자들이 국경으로 밀려들면서 정책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리더십은 회복하지만 자국 이익은 확대하는 ‘바이든식 미국 우선주의’도 시험대에 오르는 분위기다. 바이든이 주창한 사회 통합도 흑인 시위와 아시아계 혐오 범죄, 총기 난사 등이 겹치면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규모 재정 투입에 대한 물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결국 바이든의 100일이 훗날 위업의 주요 기점이었는지, 단지 ‘허니문’이 끝나는 날이었는지 아직은 두고 봐야 알 일이다. kdlrudwn@seoul.co.kr
  • 병 주고 약 주는 팬데믹? 코로나로 흥한 넷플릭스, 구독자 급감

    병 주고 약 주는 팬데믹? 코로나로 흥한 넷플릭스, 구독자 급감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점유율 1위의 ‘넷플릭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성장세를 보이다가 최근 유료가입자 증가세가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20일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신규 유로가입자 수가 398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580만 명에 비해 4분의 1로 급감한 수치이며, 기존 예상치인 600만명보다 200만 명이나 적은 수다. 외신은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OTT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급증했다가, 최근 들어 백신 접종 확대 및 봉쇄를 완화한 국가가 늘어난 것이 가입자 감소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넷플릭스 가입자가 1500만 명 이상 늘었던 지난해 1분기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고 정점을 향해 가던 시기였다. 당시 한꺼번에 접속이 몰려 트래픽 부담이 생길 정도였고, 이에 넷플릭스는 유럽 지역에서 고화질 시청을 제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봉쇄를 완화하는 국가들이 늘었다. 넷플릭스의 주요 이용자층이 거주하는 유럽과 미국에서 야외 활동이 가능해지자, 신규 가입자도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디즈니플러스, 디스커버리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 글로벌 OTT 시장의 경쟁이 심화된 것도 넷플릭스 신규가입자 급감의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넷플릭스 측은 신규 가입자수 급감의 원인으로 코로나 봉쇄 완화나 백신이 아닌 제작 일정 차질을 꼽았다. 팬데믹이 장기화 되면서 새로운 콘텐츠의 제작이 지연되거나 취소된 것이 원인이라는 것. 넷플릭스의 전 세계 신규가입자는 전년 대비 대폭 줄었지만, 여전히 아시아 시장에서는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OTT 업계는 넷플릭스가 향후 중남미 및 OTT 보급률이 낮은 동남아시아에서 한류 콘텐츠 등을 이용한 신규 가입자 확보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바이든 “난민 수용 늘리겠다”… ‘트럼프 수준’ 제한했다 후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역대 최저 수준의 ‘난민 수용 인원’을 유지키로 했다가, 진보 진영의 반발에 하루 만에 다시 “늘리겠다”며 말을 바꿨다. 바이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이민 강경 정책을 뒤집겠다더니 정치적 셈법 때문에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바이든은 1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취임 후 첫 골프를 즐긴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난민 수용) 숫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자신이 올해 난민 수용 인원을 역대 최저 수준인 1만 5000명으로 제한하는 ‘긴급 재가’에 서명한 것을 뒤집겠다는 의미다. 바이든의 긴급 재가에는 트럼프가 지난해 9월 정했던 1만 5000명의 수용 인원을 유지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고, 이는 트럼프식 반이민 기조를 계승하는 것으로 이해되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역풍을 맞았다. 법사위원장인 딕 더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난민들은 (이민을) 수년간 기다려 왔다. 바이든의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고,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은 “인간성을 회복시키겠다던 말을 (바이든) 스스로 어겼다. 외국인 혐오를 반영한, 인종차별적인 조치”라고 비난했다. 그럼에도 바이든이 지난 2월 약속한 것과 같이 난민 수용 인원을 6만 2500명까지 늘릴지는 미지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긴급 재가는 일시적인 것으로 다음달 15일까지 새 기준이 정해질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6만 2500명까지 확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봤다. 바이든의 이민자 포용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남미의 ‘캐러밴’ 행렬이 줄을 잇는 상황에서 난민 확대는 국경 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지난달 체포된 이주민 수는 17만 1000명으로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공화당 지지자는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혼란을 반기지 않는 기류가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최근 설문조사 결과 성인 중 40%가 바이든의 ‘보다 인간적인 난민 정책’에 대해 반대했다고 전했다. 찬성은 24%였다. 퓨리서치센터도 설문 결과 민주당 지지자 중 불법이민을 ‘중대한 문제’로 보는 비율이 지난해 6월 15%에서 현재 29%로 거의 2배로 늘었다고 했다. NBC방송은 민주당 안에서도 이민 정책에 대한 생각이 크게 달라 바이든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이기려면 자신의 기반인 중도층을 잡을 ‘안전지대’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한 뒤, 아직은 “(이민) 정책 목표를 정치적 이익과 어떻게 일치시킬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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