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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돗물 숯으로 거른다

    서울시민은 숯으로 걸러져 중금속과 악취가 없는 맛 좋고안전한 수돗물을 먹게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시내 전체 8개 정수장에 숯의 일종인 분말활성탄 자동투입시설을 설치,이달부터 가동한다고 5일 밝혔다. 분말활성탄은야자열매 껍질 등을 태워 만든 숯을 1200℃ 이상 고온에서활성화시킨 것으로 살균 및 공기정화용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히 숯은 이물질을 흡착하는 특성으로 정수처리에 사용할 경우 중금속이나 농약류와 같은 유해물질은 물론 물에서 나는 각종 냄새까지 제거,물맛을 한층 좋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한강 원수에서 식물성 플랑크톤같은 조류(藻類)가급증하거나 수질이 악화돼 물에서 악취가 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분말활성탄이 투입돼 왔지만 앞으로는 평상시에도5ppm이상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상시 투입된다. 상수도본부는 원수 수질이 크게 저하될 경우에는 최고 50ppm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분말활성탄 투입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최근까지 정수장별로 예비실험한 결과,분말활성탄 투입량을 늘릴 경우 정수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분말활성탄 처리를 대폭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産災 작년 18% 늘었다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가 지난해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부가 1일 발표한 2001년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산업재해자 수는 8만 1434명으로 2000년보다 1만 2458명(18.06%) 늘어났다.사망자 수는 2748명으로 전년에 비해 220명(8.7%) 증가했다. 전체 근로자수 대비 재해율은 0.77%로 전년도의 0.73%보다 높아졌지만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사망 만인율은 2.6으로 전년도의 2.67보다 감소했다. 업무상 질병자 가운데 요통질환자 820명,신체부담 작업으로 인한 질환자 778명 등 근골격계 환자 수는 1598명으로전년도의 589명에 비해 58.4%나 급증했다. 뇌·심혈관계 질환자 수는 2192명으로 전년대비 242명(12.4%) 증가했다. 진폐환자가 957명으로 전년대비 120% 늘어나는 등 난청,중금속 중독 등 이른바 전통적 직업병 환자도 1538명으로72.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전체 재해의 69%가,5인 미만 영세사업장에서 전체 재해의 21.3%가 발생했다.또 근속기간 1년 미만 재해자가 전체 재해의 58.8%를 차지한것으로 분석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 2000년 7월부터 5인 미만 사업장까지 산재보험이 확대 적용되면서 영세 사업장에서 산재환자가 급증했다.”며 “5인 미만 사업장과 건설현장 등에 대한 집중적인 지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한포럼] 국경없는 황사, 국제공조로 막아야

    ‘봄의 불청객’ 정도로 여기던 황사가 지구촌의 새로운두통거리가 됐다.올들어 중국·몽골 국경지역에서 발생한황사가 미 대륙에까지 날아가면서 오염된 토양의 중금속은물론 세균과 곰팡이까지 실어나르는 가교(air bridge)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다. 미국에서 황사를 ‘아시아 먼지’(Asian Dust)라고 하듯이 황사 하면 하나같이 중국을 지목한다.실제로 중국은 서부의 신장(新疆) 네이멍구(內蒙古) 닝샤(寧夏) 칭하이(靑海)산시(山西),중부의 허난(河南) 산둥(山東) 그리고 가까운베이징 교외에 이르기까지 1만리의 사막띠를 형성하고 있다.그 면적은 중국 국토의 27.3%인 262만㎢에 이른다.여기다해마다 서울 면적의 4배에 가까운 2460㎢씩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황사는 발생지인 중·몽 국경지대에서 매회 평균 100만t의 먼지를 일으킨다.이 먼지가 2∼3일 후 한반도를 지나가면서 3t트럭 수만대 분인 4만∼8만t의 먼지를 퍼붓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까지 날아가는 것이다.그리고 이 먼지는 토양과 대기 중의 오염물질을 실어나른다.세계가 중국을 향해눈을 흘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중국측의 생각은 다르다.중국과 몽골의 국경지역에서 발생해 강한 북서풍을 타고 베이징을 거쳐 한반도로 동진한 지난 3월의 황사에 대해서도 중국 환경부는 중·몽 국경지대의 가뭄을 원인으로 꼽는다.이 지역의 지난해 강수량이 예년의 절반인 100㎜에 그쳤다는 것이다.이같은 가뭄은결국 지구 온난화 외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는 말이다.중국이 이처럼 지구 온난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황사의 진원지 격인 중국 사막화의 원인 제공자는 산업 선진국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다고 중국이 황사를 아주 나몰라라 하는 것은 아니다.겉으로는 “베이징지방을 통과하는 황사의 54%가 중국 밖에서 불어오기 때문에 중국도 피해자”라며 시치미를 떼고 있지만 내심 긴장하고 있는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럴 수밖에없는 것이 황사로 인한 경제손실이 연간 9조 6000억원(한화)에 달하기 때문이다.중국을 놀라게 한 또 다른 요인은 베이징 서북방 70㎞와 110㎞ 지점에 전에 없던 모래언덕의출현이다.‘나는 사막’(Flying Desert)이라고 불리는 덴마(天漠) 사막은 이름 그대로 바람에 실려온 모래가 쌓여 형성된 것이다.이 모래언덕이 처음에는 영화나 CF 촬영장소로 각광을 받았으나 사구(沙丘) 높이와 범위가 점점 넓어지면서 ‘만만디’의 중국도 겁을 먹은 것이다.이대로 방치했다가는 옴이 번지듯 사막이 중국 전역을 황폐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어쨌거나 지금은 누구 탓만을 할 때가 아니다.책임이 누구에게 있건,황사는 한·중·일 3국은 물론 지구촌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황사의 피해가 국경을 초월하듯 그 대비 또한국가이기주의를 뛰어넘어야 한다.황사는 단방약이 없다.따라서 당장은 피해를 줄이고 길게는 사막을 되살리는 길뿐이다. 우리측 제의로 1999년부터 한·중·일 3국 환경장관 연례회의에서 공조를 모색하고 유엔 지속발전위원회(UNCSD)도 동참시킨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그러나 중국과 한국이 경보체제가 다르고 3국간에 정보·자료·기술 공유도 아직 원활하지 못하다.우리 정부의 중국 서부지역 조림사업 지원에 유한킴벌리,동북아산림포럼 등 민간기업과 단체가 사막 되살리기에 나선 것도 따지고 보면 우리를 위한 것이 된다.연간 11조원에 이른다는 황사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것이므로그렇다.이 지원사업을 위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7000억위안(한화 112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는 중국 정부의 환경투자에 우리측 환경산업 진출을 연계시킬 수있다면 일석삼조가 될 것이다. 황사는 핵무기로 막을 수 없다.인류가 합심해서 지구 온난화를 막고 사막을 푸른 땅으로 되살리는 길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황사 지구촌 공동체를 일깨워주는 셈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올 황사 ‘망간·철’ 범벅, 평균 농도 지난해의 4배

    올해 황사때 대기중의 중금속 농도를 분석한 결과 망간,철,니켈 등의 농도는 지난해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인체 위해도가 큰 납,카드뮴 등은 환경기준 이하인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환경부에 따르면 망간은 4월 대전에서 발생한 황사에서 0.423㎍/㎥가 검출돼 지난해 연중평균 농도(0.0268㎍/㎥)보다 최고 15.8,지난해 황사때의 4배 가량 높게 검출됐다(1㎍/㎥는 1㎥당 100만분의 1g).지난해 평균과 비교해 서울은 6배,대구·광주는 10배 등 전국적으로 망간의 농도가 높았다. 철은 울산의 황사에서 12.237㎍/㎥가 검출돼 지난해 연중 평균치보다 13.1배,지난해 황사때보다 6배가 많은 등 전국적으로 지난해 평균의 4∼1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크롬은 서울의 3월 황사 평균이 0.0456㎍/㎥로 지난해 평균의 2.5배,지난해 황사 평균의 3배 등 전국적으로 오염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중금속 중 유일하게 환경기준이 설정돼 있는 납의농도는 0.0396∼0.0992㎍/㎥로 환경기준(연간 평균 0.5㎍/㎥)에 크게 못미쳤다.오히려 서울,대구,대전,인천에서는지난해 평균보다 올 황사 때 납의 농도가 낮게 나타났다.카드뮴과 구리도 지난해 황사 및 지난 한해의 평균 농도와 별 차이가 없었다.환경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예년보다 크게 높아져 일반 토양에 많이 함유돼 있는 철,망간의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려대 산업의학과 박종태(朴鍾泰) 교수는 “미세한 망간 입자를 장기간 흡입할 경우 중추신경 장애로 인한 ‘망간정신병’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황사때는 외출을 삼가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물고기로 수질오염 감시한다

    토종 물고기인 버들치와 버들개가 한강의 수질오염을 감시한다. 서울시는 4일 한강에 중금속 등 유해화학물질이 유입됐을 때 물고기가 이를 즉각 감지,경보를 울리는 ‘생물경보장치’를 11월 말까지 노량진 수질측정소에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한강 수질측정방법인 단일 화학물질 위주의 항목별 수질평가법(이화학적 수질측정)이 불특정 다수의 오염물질을 연속적으로 감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노량진·영등포·행주대교 등 한강본류 3곳과 탄천·중랑천·안양천 등 지천 3개소 등 모두 6곳에 수질자동측정소를 설치해 용존산소(DO),화학적산소요구량(COD),시안(CN) 등 16개 항목의 수질을 검사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모두 1억 5000만원을 들여 생물경보장치1대를 설치해 12월부터 2003년 2월까지 3개월간 시범운영할 방침이다. 생물경보장치는 버들치,버들개,금빛황어 등을 넣은 시험수조에 한강물을 일정한 수압으로 순환시키는 장치다.유해물질이 유입될 경우 물고기는 독성 때문에 유영력(游泳力)이 약화되고 이같은 물고기의 행동을 전류파로 전환,일정오염수위를 넘으면 경보를 울리는 원리다.시 관계자는 “물고기 경보장치 운영결과를 토대로 추가설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토양 중금속 오염 부산 전국 ‘최악’

    부산과 인천의 중금속 오염도가 전국 16개 지방자치단체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500곳의 토양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부산과 인천의 중금속 오염도가 토양오염우려기준 등을 초과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최고 10배정도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리의 오염도는 부산 14.7㎎/㎏,인천 13.4,서울 10.5 등 지역이 전국평균 5.3을 크게 넘어섰다. 류길상기자 ukelvin@
  • [CLEAN 3D] 대구 계림산업·백광도금 르포

    “지난해 작업자가 넘어져 허리를 다쳤을 때만 해도 부주의로 인한 사고인 줄 알았는데 ‘클린사업’을 신청해 바닥재질을 바꾼 뒤부터는 미끄럼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 개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이 동반돼야만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대구시 수성구 사월동의 닭고기 중간처리업체 ㈜계림산업의 이찬근(55) 이사는 지난달 28일 “‘클린사업’을 통해 크레인의 비상정지장치,운반도중 물건이 빠지지 않도록크레인의 후크를 채워주는 해지장치 등 평소에 인식하지못했던 ‘안전 사각지대’를 말끔히 해결하게 됐다.”고말했다. 지난 99년 대구시내 칠성시장의 비좁은 공장에서 현 위치로 이전한 계림산업은 ‘닭고기 냄새가 나지 않는 닭고기공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끊임없이바닥을 쓸고 닦고,작업자들의 손·발톱,머리카락 청결을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위생복과 위생캡의 청결에도 신경을 썼다. 하지만 냉동닭을 녹인 뒤 부위별로 해체하는 작업의 특성상 바닥에는 항상 ‘핏물’이 가득했고 고무 장화를 신은작업자들은 ‘아차’ 하는 순간 미끄러져 바닥에 넘어질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대구지도원은 바닥에 작업통로선을 확보하고,바닥 재질을 돌기가 달려 있어 미끄럼을 방지해주는 특수 재질 매트로 바꿨다.육상경기장 트랙에 쓰이는 재질과 비슷한 바닥은 항균 기능까지 갖춰 작업장의 위생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직원 김둘자(45·여)씨는 “바닥이 미끄러워 움직일 때마다 신경이 쓰였는데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전동차를 신규 구입해 20㎏짜리 냉동닭 박스를 손으로 운반해야 했던 작업자들의 고충을 해결했고,옥외의 LP가스통이 넘어지지 않도록 전도방지장치를 새로 달았다. 지게차 안전벨트,변압기 주변의 방호그물 설치 등 작업장구석구석의 소홀하기 쉬운 부분도 보완했다. 안전과 자동화에 대한 투자 덕분에 계림산업은 정직원 20여명의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올해 17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이 이사는 “앞으로 작업장 입구에 ‘에어샤워실’을 설치하고 전기 해동기 등 설비를 구입해 ‘클린사업장’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구시 북구 침산동 안경테 도금업체 백광도금의 백운일(43) 대표는 “수차례 작업환경 개선을 통해 ‘클린사업장’으로 선정됐는 데도 중금속 중독 위험에 노출돼 있는 일반 도금업체와 함께 ‘도매금’으로 취급당하고있다.”면서 “사람이 필요해 생활정보지에 수차례 광고를 냈지만 ‘도금’이라는 업체 이름 때문인지 전화 한 통없다.”고 억울해했다. 대구지역 ‘클린사업장 1호’인 백광도금은 8억원의 설비 투자비를 들여 사방에 배기장치가 달린 ‘원형도금조’등을 도입해 작업장내 크롬,니켈 등 중금속 농도를 급감시켰다.설비 투자로 미진했던 작업장 개선은 클린사업에 참여하면서 해결했다. 도금조에서 안경테를 꺼낸 뒤 수차례 세척과정을 거치는공정 특성상 항상 작업장 바닥에 크롬액 등이 흥건했는데에폭시 코팅을 새로 하면서 바닥면에 경사를 줘 물기가 자연스럽게 빠지도록 했다.작업자들의 이동통로에는 쿠션매트를 깔아 무릎의 충격을 덜었고,미처 배기장치를 달지 못했던 산처리실 산세조 및 블랙도금장의 크롬산 세척조에측방형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해 유해물질의 흡입을 막았다. 77,83럭스(㏓)에 불과해 기준(150㏓)에 크게 미달했던 산처리실,약품창고의 조명을 높였고 역시 기준(90㏈)을 초과한 굉음을 냈던 초음파세척기의 소음도도 87㏈로 낮췄다. 백광도금에서 1년 근무한 채동규(37)씨는 “처음에는 도금업체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다소 불안했지만 배기장치 등이 완벽해 위험하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대구의 안경테 생산량이 전국물량의 80%를차지하고 도금업체도 50여곳이 넘지만 티타늄 도금장비 도입 등 신규투자나 작업환경 개선을 시도할 수 있는 곳은몇곳 안 된다.”면서 “업체들이 과감한 투자로 단순도금기술을 뛰어넘고 환경개선으로 근로자들의 건강을 보장해주지 못하면 2∼3년내에 안경테 도금업의 맥이 끊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구 류길상기자 ukelvin@
  • 대형황사 천식·폐질환 부른다

    봄가뭄에 따른 건조한 날씨속에 유례없이 심한 황사 현상이 지속되면서 천식과 목감기,결막염,비염 등을 호소하는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각 대학 병원에 따르면 이같은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2∼3배 증가했다. 을지의대 대전병원 호흡기내과 이재영 교수는 “황사가호흡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명확한 연구결과가 현재까지 없기는 하지만 황사는 호흡기와 관련된 모든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의대 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라동집 과장은 대기중에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 크기의 미세 먼지가 증가하면 호흡기와 눈 등에 들어가 목이 따갑고 눈이 아픈 증상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라 과장은 “황사가 대규모로 발생하거나 오래 지속되면2㎛ 이하인 입자와 실리콘,알루미늄,카드뮴,구리,납 등 중금속이 허파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허파에 닿지 않더라도 기관지 수축을 일으켜 천식이나 만성폐쇄질환의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을지의대병원 이 교수는 “미세 먼지가 증가하면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천식 발작에 의한 응급실 방문 등이 늘어나고 폐기능이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황사 때는 공기중 세균이 묻어 들어올 수 있어 폐렴이나 기관지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김동규 교수는 “황사에 섞여있는 먼지는 폐포에 달라붙어 진폐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을지의대 대전병원 안과 박종석 교수는 “황사에 들어있는 철,규소,구리,납,카드뮴,알루미늄 등 중금속은 결막염,안구건조증 등 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황사가 눈에 붙으면 각막에 이물질 반응이 일어나거나자극이 느껴진다.”면서 “눈을 비비면 각막에 상처를 줄수 있으며 안구건조증이 있을 경우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사에 의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생기면 비염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눈이 가렵고 눈물이 나며 빨갛게 충혈되고 눈에 뭔가 들어간 것같이 느껴진다.눈에서는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때는 결막(흰자위)이 부풀어오른다. 박 교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소디움,클로몰린 등 항알레르기 제제나 혈관수축제,항히스타민 점안제 등을 사용한다.”고 밝혔다.그는 “충혈을 가라앉히기 위해 환자가 자가 처방해 시중의 약제들을 복용하면 녹내장,백내장 등 더 무서운 병에 걸릴 위험도 있다.”면서 “자가 처방은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생기면 외출을 하지 말아야 한다.부득이 외출할 때는 보호 안경을 쓰고 귀가후에는 반드시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 황사 때 운동은 오히려 몸에 해롭다.성인은 휴식상태에서 하루 1만ℓ의 공기를 호흡하는데 운동을 하게 되면 먼지는 물론 각종 중금속이 섞여있는 황사를 다량으로 마시게돼 역효과가 나기 때문이다.공기중에 떠 있는 먼지는 오전 9∼11시에 농도가 가장 높아지므로 이 시간대를 피해 운동하는게 좋다. 한편 고대의대 안산병원 산업의학센터 박종태 소장은 “황사 현상이 발생하면 하늘이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시정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빨래와 음식물을 오염시킨다.”면서 “항공기 등 정밀기계에 장애를 일으키고 농작물의 성장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황사땐 창문 닫고 외출시 마스크 착용. 황사로 인한 기침,가래,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이 있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제5내과의 정승기 교수는 “살구씨,은행,도라지,배,오미자 등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을 복용하면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살구씨는 기침이나 숨이 가쁘고 가래가 끓을 때 진해거담제로 쓰인다.살구씨 기름을 짜서 티스푼 한숟가락씩 하루 3회 정도 복용하면 좋다. 은행은 천식을 가라앉히고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은행의 속껍질은 그냥 두고 겉껍질만 까서 프라이팬에 볶아 하루 7알이 넘지 않도록 먹으면 된다. 정 교수는 “은행과 살구씨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복용하게 되면 호흡곤란 등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과거 알레르기 경험이 있던 사람들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또 은행은 약간의 독소를 갖고 있으므로 날것으로 먹지말아야 한다. 도라지에는 사포닌,플라틱코딘이라는 성분이 있어 항염증 작용,거담 작용,진해 작용 등이 있다.어린이는 하루 10g,어른은 20g 정도 끓여서 수시로 복용하면 좋다. 배는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멎게 하고 기침과 갈증을 완화해 준다. 신맛·짠맛·매운맛·쓴맛·단맛 등 5가지 맛을 갖고 있는 오미자는 기침을 멎게 하고 숨가쁜 증상을 가라앉힌다. 차로 마실 때는 자신의 기호에 맞게 진하게 또는 묽게 마시면 된다. 기침,가래가 심해지면 꿀물을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다. 꿀물은 가래를 삭여 숨쉬기를 한결 쉽게 해준다. 정 교수는 “황사가 며칠 지속되다 보니 창문을 꼭꼭 닫아놓고 지내는 바람에 실내공기가 탁해져 환기를 시켜야하는 것 아니냐는 문의가 있지만 황사가 심한 날에는 먼지가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에 그래도 창문을 닫는 것이 더낫다.”고 조언했다. 그는 “실내에 가습기를 켜놓고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고 걸레로 닦으면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숨은 반드시 코로 쉬고 외출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착용하면 도움이 된단다.황산화 비타민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와 E 등이 함유된 제품이나 식품을 섭취하고 고단백 식사를 하면 호흡기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유상덕기자
  • 사상 최악 황사 비상/ “”사막을 숲으로”” 재앙막기 총력

    대규모 황사가 발생,여러 방면에서 국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천재지변’으로만 보고 방치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한 셈이다.한·중·일 3국 정부의 대책과 전문가 의견을 중심으로 황사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집중 조명한다. ■한·중·일 대책. 사상 최악의 황사로 인해 국민 건강은 물론 항공기 결항 등 국가 경제도 큰 영향을 받고 있지만 ‘자연재해’인 황사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한·중·일3국 정부의 노력은 황사 발원지인 중국의 사막을 녹지로 바꾸고,사막화를 방지하는 장기적인 대책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일 베이징(北京)과 허베이(河北)·산시성,내몽골자치구 등의 690만㏊에 이르는 사막을 푸른 나무숲과 풀로 뒤덮어 황사폭풍을 미리 예방한다는 ‘황사억제 10개년계획’을 발표했다. 모두 168억위안(약 2조 6880억원)을 투자하는 ‘황사억제 10개년 계획’에는 사막화 억제 외에 용수확보와 절수 등의관개계획도 포함돼 있다.중국 정부는 농가를 일일이 방문,곡물 대신 나무를 심도록 당부하고 있을 정도로 관심을 쏟고있다. 지난해 3월부터 일기예보와 비슷한 ‘황사예보제’를 실시,일반 국민들이 황사에 대처하도록 하는 한편 8월에는 사막화된 토지의 개선,사막화 방지를 위한 정부기관의 책임 등을명시한 ‘사막화 방지법(防砂治砂法)’을 공포했다. 삼북 방호림 사업,양쯔강 상류지역 및 황허강 중·상류 지역의 천연림 보호사업,서부지역 10억 3000만평의 경지를 삼림과 초지로 되돌리는 사업 등도 추진중이다.국가환경보호총국과 중국과학원 전문가들이 ‘과학탐사대’를 결성,황사 발생 지역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은 지구환경기금·오부치기금 등을 활용해 신장 위구르·내몽골 지역의 사막녹화사업,고비 사막 주변의 방풍림 조성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환경부와 기상청이 ‘공동협의체’를구성,황사 관련 조사·연구 및 관측·예보기능을 마련했고‘황사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하고 있다.황사발생시 급증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태풍주의보 등과 비슷한 ‘미세먼지(황사) 경보제’도 조만간 도입하기로했다. 한·중·일 3국은 또 ‘LPT 프로젝트’를 통해 이산화황·이산화질소·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의 장거리 이동 경로 및 이동량을 측정해 공동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베이징 김규환 특파원·류길상기자 ukelvin@ ■中 피해 현황. 20일 베이징(北京) 등 중국 대륙의 북부지역이 90년대 이후 최악의 황사폭풍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그러나 황사폭풍은 21일부터 수그러든 뒤 22일에는 정상적인 날씨를 되찾았다. 지난 18일 중국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일대에서시작된 황사폭풍은 20일 중국 대륙의 서북지역에서부터 화베이(華北)지역을 강타했다.간쑤(甘肅)성 중서부와 닝샤(寧夏)회족자치구 북부,내몽골자치구 중서부의 일부 지역은 시계제로로 나타나는 등 암흑같은 날씨를 보였다.특히 베이징의하늘은 노란 안개가 낀 것처럼 물들었으며,시계가 100m 이하로 떨어져 대낮에도 자동차들이 헤드라이트를 켠 채 거북이운행을 해야 했다. 이 때문에 베이징·간쑤성·내몽골·닝샤·산시(山西)성 등에 사는 1억 3000만명의 인구와 28만 5000㏊의 농경지,236만㏊의 초지가 큰 피해를 입었다.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은 올해 3∼4차례의 강력한 황사폭풍이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해마다 3∼5월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황사폭풍은 시베리아우랄산맥 인근지역에서 발생한 차가운 공기가 신장위구르·닝샤자치구 일대의 상공에서 남쪽에서 형성된 따뜻한 공기에 밀리는 과정에서 커다란 기압차가 발생하면서 만들어진다. 지난해에는 황사폭풍이 32차례 발생했으며,피해액은 연평균540억위안(8조 6400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환경보호총국이밝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토양·호수 산성화 방지. [황사 연원] 몽골 및 중국대륙의 사막지대와 황허강 유역의황토지대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상승기류를 타고 300∼5500m까지 올라간 뒤 편서풍을 타고 동아시아 전역으로 퍼진다.국내에서는 신라 아달라왕 21년(174년) 우토(雨土)라는 표현이 등장한다.기상청에서는 54년 처음 ‘황사’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오염,얼마나 심각한가] 22일 새벽 3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미세먼지 순간 최고 농도가 2266㎍/㎥를 기록,평균치의 30배를 넘어설 정도로 미세먼지의 오염도는 심각하다.반면 이산화황,이산화질소,오존 등 기타 대기오염물질 농도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황사때도 이산화질소와 오존의 경우 강한 바람 때문에 오히려 농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망간,철,니켈 등의 농도는 평소보다 많게는 4배까지 높아지지만 납,카드뮴,크롬 등 유해 중금속의 농도변화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어떻게 움직이나] 강풍이 불면서 모래알이 구르다가 조금씩 도약하는 상태에서 사막지역의 강한 햇빛이 지표를 가열하면 부력을 받아 공중으로 떠오르게 된다.이때 상공에 편서풍이 불면 한국,일본은 물론 멀리 알래스카,하와이까지 날아가게 된다. [얼마나 많은 양인가] 국립환경연구원의 97년 연구에 의하면 93년 4월23∼26일동안 발생한 황사 1억 400만t중 우리나라동해를 빠져나가는 것으로 추정된 양은 600만t 정도.국내에침적되는 양은 5000t 정도로 추정됐다.[해롭기만 한가] 일본 연구진이 최근 알칼리성 칼슘 등을 함유한 황사덕에 중국 북부지역 비의 산성이온농도지수가 2이상 개선됐다고 밝혔다.토양과 호수의 산성화도 막아주고 식물과 해양 플랑크톤에 유기염류를 제공하는 이점도 있다. [추울 때 많이 발생한다?] 중국의 연구에 따르면 한랭기(61∼70년,1811∼1900년)에 평균 황사 빈도가 3.7회/10년인데비해 온난기(1511∼1620년,1721∼1780년)에는 2.1회/10년에불과해 황사빈도와 기온이 반비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류길상기자. ◈‘제1회 국제황사 워크숍’ 주요내용. 한·중·일 3국에서 황사가 심각한 현안으로 대두한 가운데22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등주최로 ‘제1회 국제 황사 워크숍’이 열렸다.세미나에서는한국과 일본의 황사에 산화질소나 이산화황 같은 오염물질이 섞이는 것은 중국 베이징 부근에서 이들 오염물질이 황사에 합쳐지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주요 발표내용을 정리한다. ■몽골가뭄 최악황사 主因. ●정용승 교원대교수(2001년에 관찰된 동아시아의 황사현상)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태안반도와 청주의 대기오염을 모니터링한 결과,9번의 황사현상이 있었고 기간은 16일 정도였다.가장 강한 황사현상은 중국 북서지방과 몽골지역에서 발원된 것이다. 인공위성을 통해 관찰한 결과,한반도 전역과 동해,알래스카만까지 황사의 주기적 이동이 감지됐다. 황사의 평균 수소이온농도는 7.24로 분석됐다.황사의 알카리성 침전물은 산성비로 인해 산성화된 토양을 일시적으로중화시키는 역할도 기대된다. 올해 황사가 특히 심한 것은 황사 발원지인 몽골과 중국 서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가뭄이 가장 큰 원인이다. 따라서 수자원을 개발해 내몽고 지역의 사막화를 막는 것이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마구잡이 환경파괴도 원인. ●가오 칭 셴 중국 환경과학연구소 박사(중국 황사의 발생과 이동) 지난 54년부터 2001년까지 중국기상자료를 토대로 우리는 중국 상공의 황사의 역사적 추세와 변동 및 이동에 대한 자료를 분석해 왔다.분석 결과 황사가 자연기상 현상임과 동시에 인간활동에 의해 강하게 영향받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가뭄과 건조한 날씨가 황사의 주요한 원인이지만 인간의 무절제한 개발행위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몽골의 중간·최남단지역에서 발생하는 황사는 중국의 북·북서지역에 주로 영향을 미친다.카자흐스탄 동쪽지역도 주요한 황사 발생지로서 중국 신장지역에 영향을 준다. 황사 현상을 한 지역에 국한되거나 이동하는 형태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신장 지역 등에서 일어나는 황사가 강한 기상현상과 결합될 경우 중국의 동부쪽으로 이동된다. ■베이징·신장 온난화 심각. ●마사토시 요시노 일본 쓰쿠바 대학명예교수(동아시아에서의 황사현상 변화추이) 동아시아의 황사의 발생과 이동의 다년간 추이는 기상학 관점에서 분석돼 왔다. 지난 30년간 베이징과 신장 등 중국내 5개 핵심 지역에서의 관찰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우선 이 지역에서의 지구온난화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으며 찬 공기의 유입이 감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중국과 몽골지역에서의 기온이 더 따뜻해지는 반면 열대 태평양지역은더 추워지는 경향이 있었다.황사의 발생빈도는 더욱 빈번해진 반면 그 영향권은 더 좁아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 ‘황사먼지’ 농도 최고 30배

    최근 황사 발생일수가 급격히 늘면서 환경 당국에 비상이걸렸다. 21일 발생한 황사로 인한 서울시의 오후 4시의 미세먼지농도(1290㎍/㎥)는 연평균 농도(65㎍/㎥)의 20배에 이르렀다. 용산구 한남동의 경우 오후 2시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2046㎍/㎥까지 치솟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도봉구 방학동(1784㎍/㎥),서초구 반포동(1794㎍/㎥) 등도 심한 오염도를 나타냈다. 인천 계양동은 오후 1시 총 먼지 농도가 1316㎍/㎥를 기록했고,경기 안산시 고잔동의 미세먼지 농도도 936㎍/㎥까지 치솟아 전국적으로 ‘모래먼지 대란’이 일어났다. 지난 17일 올들어 세번째 발생한 황사는 서울의 미세먼지농도를 최고 557㎍/㎥까지 끌어올린 뒤 18일 479㎍/㎥, 19일 197㎍/㎥로 잦아졌지만 ‘황사비’가 휩쓸고 지나간 21일 오전 6시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최고 농도인지난 2000년의 1016㎍/㎥를 경신했다. 황사는 미세먼지 농도를 급증시켜 호흡기·눈 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납,카드뮴,망간,니켈 등 중금속을 함께 실어와 대기 중 중금속 농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황사가 발생한 25일간 서울의 대기 중 망간 농도는 0.15㎍/㎥로 연평균 농도 0.077㎍/㎥의 2배를 기록했다.니켈은 0.021㎍/㎥를 기록,연평균(0.017㎍/㎥)보다 높았고 4.9㎍/㎥를 기록한 철도 평균 2.76㎍/㎥를 크게 초과했다.고려대 산업의학과 박종태(朴鍾泰) 교수는 “망간의 경우 미세한 입자를 장기간 흡입할 경우 중추신경 장애를 가져와 ‘망간정신병’을 유발하고,니켈도 천식,기관지염,피부염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면서“앞으로 황사에 묻어오는 중금속의 입자 크기,성분 등을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체 위해도가 높은 납, 카드뮴, 크롬 등의 대기 중농도는 황사현상과 별다른 상관관계를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황사기간 서울의 납 농도는 0.085㎍/㎥로 환경기준 0.5㎍/㎥에 크게 못미쳤을 뿐더러 연평균 농도 0.076㎍/㎥와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카드뮴의 경우 0.0019㎍/㎥로 오히려 연평균(0.0029㎍/㎥)보다 낮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
  • “美 맹독성 전자쓰레기 개도국에 무차별 수출”

    폐기된 컴퓨터나 텔레비젼 등 이른바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지적된 ‘전자 쓰레기(e-waste)’가 개발도상국으로 무차별 수출돼 이 지역 주민과 환경에 심각한 위해를 일으키고 있다고 국제 환경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바젤 액션 네트워크 등 5개 국제 환경단체는 26일 공동으로 펴낸 ‘아시아에 버려지는 하이테크 쓰레기’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보고서는 엄청난 양의 유독성전자쓰레기가 중국 인도 등 아시아지역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나 재활용 공정에 있어 작업여건과 처리시설의 안전성 부재로 현지 주민과 환경에 심각한 폐해를 끼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또 유럽연합(EU)은 이들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이 전자쓰레기에 대해 평생 책임지도록 하는 안에 의견을 거의 접근했으나 미국 정부와 기업이 이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미국에서 나오는 전자쓰레기의 50∼80%가 이들 후진국으로 수출되는 데도 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廣東省) 기유란 곳은 마을전체가 북미지역에서 들여온 전자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사용된다. 이곳 10만명의 인부들은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일한다.이들은 소량의 금 은 등 물질을 추출해내기 위해 폐(廢)컴퓨터의 서킷보드를 뜯고 플라스틱을 태우는 등 맹독성 물질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임금은 하루에 1달러50센트 (약 2000원) 정도다. 물도 30㎞나 떨어진 곳에서 가져다 마신다.지하수가 중금속에 오염돼 식수 내 독성물질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권장량의 190배를 초과하기 때문이다. 짐 퍼킷 바젤 액션 네트워크 조정관은 “말이 좋아 재활용 작업이지 후진국에 그냥 갖다 버리는 것”이라면서 “전자쓰레기 처리는 골치아픈 문제라 미국 정부는 이를 저지하기보다 장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메사추세주에서는 컴퓨터 모니터를 매립하거나 불에 태워 폐기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일부 컴퓨터 회사들은 재활용을 위해 폐(廢)컴퓨터를회수하고 있으나 소비자에게 30달러(약 3만 9000원)를 부담토록 하고 있다. 바젤 액션 네트워크는 1989년부터 선진국들로 하여금 개도국에 독성물질을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국제조약 체결을 추진중이나 미국만 유일하게 아직 서명하지 않았다고밝혔다.보고서는 때문에 미국은 정보통신 제조업체들이 폐기되는 자사 제품 회수를 의무화하고 제품에 들어가는 독성물질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한편 제품 수명도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 작성에는 실리콘밸리 톡식스 코일리션,바젤액션 네트워크,톡식스 링크 인디아,그린피스 차이나,환경의 보존과 보호를 위한 파키스탄 사회 등 5개 국제 환경단체가 참여했다. 주현진기자 jhj@
  • 수입 미국쌀 판매 금지

    [김태균 기자 도쿄·워싱턴 블룸버그 연합] 농림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일본이 수입한 미국산 쌀부대(40㎏들이)에서 허용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발견됨에 따라 국내에 수입된 미국산 쌀 부대에 대한 집중검사에 들어갔다고 27일밝혔다. 식약청은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미국산 수입쌀의 국내유통판매를 중단토록 수입업자인 농수산물유통공사에 요청했다. 농림부는 “식약청이 이미 들어와 있는 미국산 쌀 부대의표본을 채취,성분분석에 들어갔으며 검사결과는 2주 뒤에나올 것”이라고 밝혔다.또 “앞으로 들어올 미국산 쌀에대해서도 포장재의 중금속 함유량 등 위해성 여부를 철저히검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림부는 미국 쌀은 전량 쌀과자·한과 등 가공용으로 수입됐으며 아직 한 부대도 시중에 풀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쌀은 지난해 3만t이 수입계약돼 12월에 1만 5000t이국내에 들어왔다.나머지는 이달말 들어온다. 농림부 관계자는 “일본에서 납 성분이 과다검출된 부대는모두 갈색포장재로 그 안에 들어간 염료에 문제가 있었던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 들어와 있는 미국산 쌀 부대는 전량 흰색이기 때문에 일단 일본에서와 같은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우리나라는 95년부터 매년최소시장접근(MMA) 물량만큼 의무적으로 쌀을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MMA 물량은 14만 2000t(현미기준)이었다. 미국산 쌀(3만t)은 지난해 호주산(2만 2520t)과 함께처음 수입 계약됐다. 두 나라 쌀은 그동안 높은 가격 때문에 국제입찰에서 중국·태국 쌀에 밀렸으나 최근 가격을 대폭 낮췄다. 앞서 일본 농수산성은 25일 미국에서 수입한 쌀을 담은 부대에서 허용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발견됐다면서 이에 따라 정부 보유미 73만t의 유통을 전면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양곡 도매상들이 확보하고 있는 64만t도 유통시키지 말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농무부 대변인도 미국이 일본에 수출한 쌀 부대에서 납성분이 발견돼 일 당국이 유통을 금지했음을 확인하면서 특별조사단이 구성돼 현재 원인을 규명 중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어떤 경로로 납 성분이 들어가게 됐는지 등에 대해서는언급하지 않았다.
  • 집중취재/ 신종 직업병

    피혁 제조업에 종사하는 이경석(40·가명)씨는 지난 연말병원을 찾았다.한달간 계속되는 기침과 고열 때문이었다.감기로 예상했지만 병원에서는 의외로 ‘천식’이라는 결론을내렸다. 이씨는 최근 주위의 권유로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정밀 건강검사를 받았고 ‘직업성 천식’이라는 최종 진단이 나왔다.안전공단측은 “가죽 점퍼용 원단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씨가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란 화학약품에 과도하게노출됐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추이] 직업성 천식과 스트레스에 의한 정신질환,직업성 피부질환 등 다양한 직업병이 나타나고 있다.이외에 유기용제에 의한 신경질환도 빈발하고 있다.유기용제에 의해 뇌가 손상되는 중추신경계 질환,팔다리가 저리고 아픈 말초 신경염,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는 소뇌 증후군,손을 떨고 보행장애를 일으키는 파킨슨증후군 등이 대표적 직업병이다. [직업성 천식] 천식 환자 급증과 함께 작업성 호흡기 질환인 직업성 천식이 급증 추세다. 직업성 천식은 천식유발물질인 TDI를 사용하는 가구공장,도정공정,목재 제조,폴리우레탄 제조,피혁 제조 등 모든 작업에서 발생한다. 현재 120명의 근로자가 직업성 천식으로 요양 중이다.99년 11명과 비교하면 2년 사이 무려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피부 질환] 향후 ‘요주의’ 직업병이다.선진국 직업병 가운데 1∼2위로 꼽히고 있다.하지만 피부질환에 대한 인식부족과 경미하고 일시적 질환이 많아 굳이 산재신청을 하지 않는 분위기다.최근 금속류 세척제(트리클로로에틸렌)에 노출된 근로자가 피부 전신에 물집이 생겨 사망하는 ‘스티븐슨존슨증후군' 사례가 보고됐다. 전체적으로 99년의 경우 29명이 산재 요양승인을 받았다.하지만 98년 각종 루트를 통해 보고된 1077건의 사례 중 490건이 직업성 피부 질환으로 드러나 상당수 환자들이 ‘잠복상태’에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 대책] 직업성 질병에 대한 산재보험 혜택을 넓히는 추세다.노동부 김윤배(金允培) 산업정책과장은 “업무와 질병의 인과관계가 ‘명백하지 않더라도’ 산재보험을 집행하는근로복지공단이 다른 발병원인을 입증하지 못하면 산업재해로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업무와 관련된 자살,휴게시간 중 재해,행사 중 업무성 사고를 지난 2000년 직업병으로 인정했고 96년 뇌혈관·심장질환 등에 대한 인정기준을 확대했다.99년엔 진폐·소음성 난청 인정 기준을 넓혔고,2000년엔요통기준도 완화시켰다. 오일만기자 oilman@ ■직업병 어제와 오늘-굴뚝 질환‘뚝’ 스트레스성‘쑥’.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중공업 중심의 ‘중후장대’에서 반도체 등 ‘경박단소’로 바뀌면서 직업병의 양태도 극심한변화를 겪고 있다.진폐증,소음성 난청,중금속 중독으로 대표되던 직업병이 최근 여성 근로자의 생리장애,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백혈병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내의 근로자 건강진단에 의한 직업병유소견자는 지난 88년 8408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뒤 99년 1794명으로 급감했다. 88년 가장 많은 직업병은 진폐증으로 5502건이었고,소음성난청(1990건),중금속 중독(269건)이 뒤를 이었다. 반면 산재보험법에 의한 직업병 요양승인자에서는 뇌·심혈관계 질환,근골격계 질환자가급증하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은 90년대 초 전화교환수들의 ‘경견완장애(어깨·팔 결림)’가 직업병으로 인정되기 전에는 아무도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세계 최장 노동시간 국가답게 스트레스로 인한 뇌심혈관계질환도 증가,최근들어 진폐증의 자리를 꿰차고 있다.95년 252명이던 뇌심혈관계 질환은 2000년 1666명으로 폭증,이중 544명이 사망했다.산업의학의 발달로 국내에서 새로 발견된 직업병은 상상을 초월한다.97년 크롬 때문에 코가 뚫린(비중격천공) 용접공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고,95년 모 전자회사 공장에서 28명의 남녀 근로자가 무월경,생리장애,여성호르몬감소,정자수 감소 등의 생식기계 질환을 앓아 충격을 던졌다. 류길상기자 ukelvin@ ■기고/ 환경 개선이 최상의 ‘백신’. 우리나라 직업병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직업병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이 올바르지 않다는데 있다. 많은 사업장에서 사고로 인한 재해가 발생하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지만 직업병이 발생했다고 하면 지나칠 정도로 걱정을 하고 대책마련에 노심초사한다.그 이유는 직업병이 발생된 사업장을 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따갑고 정부의 행정조치도 두렵기 때문이다. 직업병은 사업장내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발생하고,고용기간 뿐만 아니라 이직 후,심지어는 사망한 사람에게서도 문제가 된다. 이 때문에 효과적인 직업병 예방을 위해서는 직업병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부터 출발하여야 한다. 또 하나의 인식부족은 직업병 예방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오해다.사고로 인한 재해는 현재 시설이나 장비의 부실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면 비슷한 일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업병은 아무리 노력해도 재발을 완전히막을 수 없다.지금 발생하고 있는 직업병은 과거의 열악한작업환경에 의한 것으로 현재의 환경을 아무리 좋게 개선한다고 하더라도 과거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직업병을 막을길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직업병이 발생한 사업장을 조사해 보면 현재는 환경개선이 되어 완벽한 경우도 적지 않다.직업병 발생때문에 시달려본 경험이 있는 사업주는 온갖 방법을 통해 직업병이 외부로 표출되는 것을 억제하려 하고 이로 인해 향후 예방 가능한 직업병도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게 된다. 현실적으로 직업병은 완전히 없앨 수가 없다.아무리 노력하여도 늙지 않을 수 없고 질병에 걸리지 않을 수 없는 것처럼 작업환경을 완벽히 하였다고 해도 인간이 일을 하는 한은직업병의 근절은 힘든 것이다.직업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지 못하는 적은 막을 수 없다.’는 평범한 진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강성규 한국 산업안전공단 직업병연구센터 소장
  • “음식 잘 가려먹어야 병이 없다”

    “음식으로 못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가 2,500년전에 한말이다. SBS는 11일∼13일 3부작 다큐멘터리 ‘잘먹고 잘사는 법’을 통해 현대의 음식문화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1부 ‘식탁위의 작은 혁명’(금 오후 10시50분)에서는 우리 식탁에 오르는 쇠고기,돼지고기 등의 생육환경은 살펴본다. 좁고 더러운 축사에서 묶여 살면서 스트레스에 과다하게 노출된 동물들은 자주 병을 앓는다.병든 동물들을 고치기 위한 항생제 주사는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또 완전식품이라고 칭송받는 우유가 유당소화효소가 없는 동양인에게 끼치는 부작용도 알아본다. 2부 ‘기적을 만드는 식사’(토 오후 10시50분)에서는 성인병으로 불리는 당뇨,고혈압,성인 아토피성 피부질환을 앓는사람들이 식이요법만으로 병을 치료하는 믿기 어려운 과정을 보여준다. 우리 식문화의 좋은 점과 나쁜점을 분석하고 올바른 식문화를 제시한다.또 전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유기농 제품과 콩열풍도 집중 취재했다. 3부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일 오후 10시50분)에서는어렸을 때 먹은 것이 성인이 된 후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알아본다. 이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모발분석 전문회사 메딕스에 의뢰,고등학생 151명과 초등학생 217명의 모발을 분석한 결과 중금속 오염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70%가 넘는 아이들이 알루미늄의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20%정도는 납,수은 등의 기준치를 초과했다.육식위주의 식사로 중금속을 배출하는 기능을 하는 식이섬유의 섭취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곁들여진다. 제작진은 제왕절개로 쌍둥이를 출산한 여성의 모유수유 성공사례와 일본의 씹기교육들을 살펴보고 배워야 할 점을 제시한다. ‘잘먹고 잘사는 법’의 박정훈PD는 “평소 몸이 허약한 딸을 위해 공부를 하던 중 음식의 중요성을 알았다”면서 “실제로 채식 위주의 생활을 하면서 딸이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공무원 Life & Culture] 신창현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

    *** “직접 보고 들어봐야 판결 내리죠”. 환경에 대한 관심이 지금같지 않았던 지난 95년,경기 의왕시장에 출마한 한 후보가 ‘환경 전문가’를 자임,이색후보로 주목받았다.주변에서는 “길거리에서 ‘환경’이라는 말한마디 할 때마다 10표는 떨어져 나간다”고 말렸지만 그의의지를 꺾지는 못했다.결국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그 사람이 신창현(申昌賢·49)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이다. 신 위원장이 환경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0년 야당(당시 평민당) 전문위원 시절 터진 팔당호 상수원 골재 채취 사건때.‘사회부 기자처럼’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했고 당시 이 사건은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이후 강원도 고성 잼버리대회장 환경 파괴 사건,서울시 정수장 중금속 오염사건이 이어졌고,91년에는 전국민의 환경 의식을 드높인 낙동강 페놀사건이 터졌다. 신 위원장은 지역주민들을 만나러 다니고,환경파괴 현장을발로 누비며 환경전문가로 거듭났다.야당 전문위원 명함이일하기 불편하다고 판단,환경정책연구소를 설립해 환경운동가로 나섰다.99년에는‘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회장에 선출되었다.올 한해에만 147건을 접수해 117건의 환경분쟁 사건에 대해 알선·조정·재정 절차를 밟은 분쟁조정위원장 자리는 어쩌면 그때 예약돼 있었는지도 모른다. 농약공장의 악취 때문에 피해를 보았다거나 인근 개 사육장의 개 짖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겠다는 주민들의 원성은 직접 현장을 찾지 않고는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다. 신 위원장은 “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개연성만 인정되면 피해배상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환경오염피해분쟁조정법이 가해자에게 과실이 없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할 책임을 지우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피해자가 농민인데 이들이 무슨 수로 건설 현장의 소음,진동이 자신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입증하겠습니까?” 조정위 심사관과 의사,엔지니어,교수 등 전문가들이 꼼꼼히 현장 조사를 마치고 나면 애매한 태도를 보이던업체(가해자)들도 두손을 들고 만다. 주로 약자의 손을 들어주다 보니 포도,딸기,배,단감 등 철마다 나는 과일들이 과천청사에 배달되기도 한다.농민들의땀과 정성이 밴 선물을 받고 나면 “내가 바른 일을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신 위원장은 95년 의왕시장에 당선된 뒤 환경시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전국 최초로 음식물 퇴비화 사업을 실시하고 왕성저수지 인근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세운 것.그때나지금이나 쓰레기 매립,소각장 등 이른바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 반대는 똑같았다.시장 공관을 하수처리장 부지로 옮기겠다는 공언을 하고서야 정책을 실현할 수 있었다.그가 시장직을 물러난 뒤 이 공약은 ‘공약(空約)’이 돼버렸다. 99년부터 청와대 환경비서관으로 근무하다 지난 3월 분쟁조정위원장으로 부임했다.맨 처음 시작한 일은 환경분쟁 소식지 발행.분쟁위가 탄생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무슨일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많은 민원인들이절차를 몰라 시·군-시·도-건설교통부-청와대-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돌고 돌아 분쟁위를 찾아온다.그달의 주요 판결과기고문을 담은 소식지는 시·군·구,언론기관은 물론 각 경찰서 정보과,환경 시민단체에 골고루 뿌려진다. 신 위원장은 “내년부터는 중앙으로만 찾아오는 민원을 지자체에 분산시키기 위해 지자체 환경민원 담당 공무원에게분쟁위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민원인들의 서울 발걸음이 쉽지 않을 뿐더러 규제에만의존하다 보니 협상과 조정에 유독 약한 공무원들에게 ‘맞춤형 행정’을 가르쳐주고 싶기 때문이다. 판결을 내릴 때는 냉철함을 유지해야 하는 조정위원장이지만 자신보다 퇴근이 늦는 부인을 위해 저녁도 짓고 아이들바라지도 곧잘 한다.부인 조성은(趙晟恩·38)씨는 야간근무를 밥먹듯이 하는 여성부 공보관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집중취재/ 규제 사각 ‘다중이용업소’

    회사원 L씨(42·서울 평창동)는 지난 8월 여드름 치료를위해 100만원을 주고 집근처 피부관리실을 찾았다.그러나관리사가 얼굴에 바른 팩 같은 약품을 벗겨내자 빨갛게 부어 오른 얼굴은 통증과 함께 반점으로 도저히 외출을 할수 없을 정도로 부작용이 심했다.결국 피부과 신세를 졌는데 전치 3주의 진단이 나왔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신도시의 한 찜질방.지하 1층의 150여평 규모로 수면실,옥돌방,쑥찜방 등 5개의 방이 있지만들어가는 문만 있을 뿐 창문이 하나도 없다.그렇지만 화기시설을 다루고 있는 이곳은 소화기와 경보시설을 갖춰야함에도 불구하고 소방점검을 받지 않기 때문에 입구에만달랑 소화기 하나가 비치돼 있을 뿐이다. 주민 P씨는 “입구에 불이 나면 출입문이 한군데라 대형인명사고가 우려된다”고 말했다.내년 월드컵 기간 중 외국 관광객들 중 상당수가 이같은 신종자유이용업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법정비와 안전규제장치가 시급하다. ◆찜질방=이미 외국 관광객의 방문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 종로 H찜질방의 경우 중국 관광객들이 버스를 대절,단체로 몰려들고 있다.일본,대만,홍콩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찜질방은 동네 주택가에까지 침투하고 있다.맥반석을 데우고 옮기는 과정 등에서 화재 위험성이 있으나 규제장치가 미흡하며 가스 누출의 위험도 크다.대부분 24시간 영업이며 음식도 팔고 있다.철저한 위생점검이 필요하다.밤늦게 음주자들의 이용도 많아 더욱 안전주의가 요구된다. ◆피부관리실=한국피부미용관리사협회에 따르면 협회에 등록된 피부관리실은 5만여개.미등록된 곳까지 합하면 전국에서 15만여 곳이 성업중인 것으로 추정된다.이 중 상당수 피부관리실에서는 눈썹 문신과 점빼기,털뽑기,박피시술등 유사의료행위를 불법으로 하고 있다.중금속이 함유된것으로 드러난 석고팩도 2만∼3만원에 시술되고 있고 인공선탠도 적정 노출량을 준수하지 않아 화상 피해자가 늘고있다. ◆유리방=서울 천호동·마포,경기도 일산·분당 등 전국에서 문을 연 신종업소다.1평 남짓한 쪽방은 대형유리로 두칸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유리에 큰 구멍을 뚫어 손을 집어넣을 수 있다.성인남녀들이 이곳 밀실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이른바 ‘2차’까지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1인용 소파와 성인영화가 나오는 TV도 설치돼 있다. ◆스포츠마사지=건전한 업소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한의학의 경혈 이론을 앞세워 마치 질병 치료에 효험이 있는 것처럼 홍보하며 무분별한 불법의료행위를 하고 있다.일부호텔,증기탕,사우나 등에서 스포츠마사지 간판을 내걸고윤락여성들을 앞세워 매춘을 하는 곳도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번지점프=21m 이하 4개업소,22∼40m 8개업소,41m 이상 4개업소등 전국적으로 16개 업소가 있다.줄의 탄력이 떨어져 추락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경우도 있지만 줄의 강도를 규제하는 방안 외에는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정책적 문제점=이밖에도 신종자유이용업이 많지만 업종변경이 잦고 폐업·신설이 빈번하여 종합적인 현황은 파악하기 어렵다.이들 업소는 신고나 허가 절차없이 영업이 가능한데다 영업시간의 제약도 없어 심야 영업이 가능하다. 시설 및 인력관리기준,위생관리요건 등을 규정하는 법령도 없으며 안전시설기준도 없이 업주 자율에 맡기고 있다.물론 안전·위생 등을 관리지도하는 주무 행정부서도 정해져 있지 않다. 김영중 최광숙기자 bori@. ■정부대책- 엉성한 규제…단속 걸림돌. 최근 급속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신종 자유이용업에대해 정부는 안전·위생 등 행정적 관리 및 지도에 전혀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뛰는 업자,기어가는 행정’의 대표 사례다. 그럼에도 관련 부처에서는 신종업종의 신규규제에 대해신중한 입장이다.“신종업종의 신설·폐업이 빈번하고 업종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즉 현행 일반음식점,위락시설,목욕장,레저시설 등으로 분류하기 곤란해 새로운 규제법률의 제정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특히 규제해야 할 대상수가 적고 규제내용도 단순하여 실익이 없다는 점도‘핑계’로 들고 있다. 찜질방의 경우 현행 목욕장업으로 분류하거나 유사시설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보건복지부의 의견이다.청소년들이콜라를 마시며 춤을 출 수 있는 디스코텍의 일종인 콜라텍은 지난해 6월 248개소에서 올 6월 131개소로 감소추세이고 음식점과 같이 공중위생법으로 규제하기 곤란하다는 설명이다. 번지점프의 경우 전국 16개소로 대상수가 적고 설치 장소가 제한적인데다 로프의 안전성 외에 규정할 만한 내용도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화상대화방은 변종 PC방으로 보고 음반 및 비디오물규제와 관한 법률로 규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있다. 총리실 산하 안전관리개선기획단에서는 관련 부처에서 이처럼 소극적 입장을 취함에 따라 일단 신종 업종의 시설물 안전에 대해서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다.지난해 한차례 이들 신종업종의 소방안전 점검을 실시한 뒤 신종업종의 소관부처도 지정해 통보했었다. 이어 이달중 관계부처 회의를 주재,규제 종합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규제조치 전까지는 행정자치부가 나서신종업종에 대해서 연 1회 이상 소방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신종자유업의 경우 행자부장관이고시하면 다중이용시설로 지정,관리가 가능하도록 한 소방법시행령 개정안을 지난달 26일 입법예고했다”면서 “개정안이 발효되면 새로운 자유업이 생겨도 소방안전문제에대해서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중국산 화장품 수은 범벅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9일 미백효과가 뛰어나다는 소문과함께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화장품 ‘비손크림’을수거,검사한 결과 수은이 허용치(1ppm)의 최고 1만9,000배까지 검출되는 등 유해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들의주의를 당부했다.식약청 관계자는 “유해 중금속인 수은이 다량 함유된 화장품을 피부에 바르면 붓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고 특히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는 몸안에 수은이 축적돼 손발이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나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용수기자
  • ‘사랑 일구는 중랑천 채소’

    ‘땀흘려 가꾼 중랑천 채소가 따뜻한 사랑을 전합니다.’ 중랑구(구청장 鄭鎭澤)가 중랑천 둔치에 가꾼 ‘사랑의채소’가 예년에 없는 풍작을 이뤄 관계자는 물론 어려운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게 됐다. 중랑구는 올해 공공근로사업의 하나로 장평교에서 한신아파트에 이르는 중랑천 둔치 2㎞ 구간 7,000여평을 일군 채소농장에서 14일 대대적인 알타리무 수확 행사를 갖는다. 이날 수확하는 무는 연인원 2만여명의 공공근로인력을 투입해 정성껏 씨뿌리고 가꾼 것.이렇게 가꿔 이날 수확하는 알타리무는 무려 3만여 단이다.이곳에 가꾼 채소류는 배추 6만,무 5,000,쪽파와 갓 2만 등 모두 8만5,000포기에이른다. 중랑구는 이 무를 관내 20개 동지역의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실직·편부모 가정은 물론 지역의 14개 복지관 등에 무상으로 분배,김장을 도울 계획이다. 게다가 수혜 대상자들을 직접 수확 행사에 참여토록해 부담감을 덜어주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이들 외에 이 채소를 필요로 하는 주민들에게도 현장에서 무상 공급할계획이다. ‘중랑천변이라서 왠지…’하는 일부의 우려를 씻기 위해 지난달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오염도 검사도 실시했다.검사 결과 카보페노치온 등 잔류 농약성분은 전혀검출되지 않았으며 주변에서 걱정한 납,카드뮴,수은 등 중금속도 모두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청정 채소’임이 입증됐다. 심재억기자
  • [CLEAN 3D] 진해 마천 주물단지

    경남 진해시 남양동 마천주물단지.부산 녹산에서 2번 국도를따라 진해로 가다보면 왼편 바닷가에 자리잡은 지방공단이다.88올림픽을 앞두고 부산 사상지역에 산재한 주물공장에 대해 외곽이전 여론이 거세지자 일부가 조합을 결성,지난 94년 이곳으로옮겨온 것이다.현재 입주업체는 55개. 격자형으로 쭉 뻗은 도로와 반듯한 공장건물,조용한 분위기는겉으로 보기에 일반 공단과 다르지 않다.그러나 공장 입구로 들어서면 사정은 영 딴판이다.자욱한 먼지와 각종 기계음,용광로가 내뿜는 고열로 방문객들은 얼굴을 찌푸리지만 근로자들은 만성이 된듯 아랑곳하지 않는다. 12일 오후 마천주물공단내 C사.600㎾짜리 전기로에서 시간마다 뿜어져 나오는 섭씨 1,400도의 쇳물은 전율을 느끼게 한다.한쪽에서는 근로자들이 모래먼지속에서 탈형작업을 하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2명의 근로자가 다음 작업을 위해 형틀을 짜고 있었다.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닥에 깔린 폐주물사에서 먼지가 풀썩거리고,공중에 매달린 환풍기가 열심히 돌고 있지만 작업장내부는 온통 먼지투성이다. 이뿐 아니다.전기로와 크고작은 모터가 돌면서 내는 소음은 옆사람과 대화를 못할 정도로 시끄럽고,탈형작업이 끝난 제품의자투리를 자르는 그라인더의 마찰음이 고막을 파고 들었다.주물공장의 작업환경 기준은 소음 90데시벨(㏈),먼지농도 5ppm이지만 한눈에 봐도 이를 훨씬 초과하고 있었다. 30년째 주물공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박모씨(55)는 “주물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늘상 먼지와 소음,고열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주물공장에서 일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큰 소리로 옆사람과 얘기하게 되고,집에서는 TV볼륨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처럼 열악한 작업환경은 규모의 크기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뿐 전체적으로 비슷한 형편이다. 형편이 이런데도 근로자들은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는다.Y사현장근로자 16명중 5∼6명만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후처리작업자 1명만 방진마스크와 보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다.근로자들에게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귀찮아서”라고 짧게 대답했다.이 회사 김모(57)상무는 “작업시작전방진마스크와 귀마개 등 보호장구를 지급,착용토록 하지만 지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나무라면 그길로 나가버리기 때문에 심한 질책도 못한다는 것이다. 주물공장의 작업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최근 극심한 취업난 속에도 이곳 입주업체들은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심지어 여자경리사원마저 취업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마천캐스터㈜ 제필정 사장은 “월급 200만원에 자녀들의 학자금까지 지급하고 있으나 구직자가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이를 반영하듯 공단내 대부분 근로자들의 연령은 50∼60대.따라서 작업능률이 떨어지지만 어쩔 수 없는 형편이다.더구나 100여명에 달하던 외국인 산업연수생마저 미국 테러사건 이후 배정되지 않아 구인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창원지도원 송세욱(宋世旭·45) 보건지원부장은 “주물공장의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근로자들이 소음성 난청 등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폐암과 후두암,신부전증 환자도 나타나고 있어 본인은 물론 기업과 당국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업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라인의 자동화가 급선무다.그러나 초기투자 비용이 너무 많아 들어 대부분 업체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물산업은 공해와 직업병을 유발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소재산업이다.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기계의 주요 부품이 거의 주물제품이기 때문이다.한때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국내 주물산업이공해산업이라는 이유로 경원시되자 해외 바이어들도 발길을 돌리고 있다. 마천주물공단 오태봉(吳泰鳳·46) 차장은 “기술개발이 안돼고급품 주문은 인도로 가고,중·하급품은 중국에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라며 “폐주물사 처리 등 주물업계의 애로사항을 타개할 수 있는 정부당국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 ◆전문가 대책 제언-용해로·주입공정 거리 최소화해야. 전국적으로 가동중인 주물업체는 전국 2,155개소이며 여기에종사하는 근로자는 2만2,000여명으로 알려졌다.올 7월 현재 주물공정이 대다수인 금속재료품 제조업의 재해율은 2.12%로 다른 업종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국내에서 행해지는 주물공정은 유리규산을 60∼80%이상 함유한 주물사 분진에 근로자가 노출기준 이상으로 노출되어 진폐증 발생의 우려가 있다. 공정설비의 후진성으로 90∼120kg 중량의 주물을 수작업에 의존하므로 이로 인한 화상 및 요통 재해 등의 근골격계 질환의위험이 항상 존재한다. 작업 공정상에서 발생하는 위험 유해요인으로는 용해 및 주입공정에서 구리,납,아연 등을 취급하므로 금속흄에 의한 중금속중독이 우려되고,용탕의 온도가 약 1,200℃에 달하므로 화상의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주물업에서의 재해예방을 위해서는 첫째,용해 및 주입공정에서는 용해로 링 후드 및 주입공정의 측방향 후드 등 국소배기를 설치,용해로-주입공정간 거리를 최소화하여야 한다. 둘째,형 해체 및 탈사공정에서는 자동 탈형장치(Shake-OUT M/C)를 설치하도록 한다. 셋째,이송 및 혼합공정에서는 주물사 이송용 컨베이어 및 밀폐식 국소배기장치와 밀폐식 혼합기의 설치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이외에 분진 및 흄이 전 공정에서 발생되므로 작업장내 전체 환기도 효율적으로 설계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작업환경개선의 효과는 근로자의 분진폭로 정도가 월등히 낮아지고,중도금 흄 또한 눈에 띄는 감소효과를 가져와 결국 주물공정의 가장 큰 유해요인이었던 주물사 분진에 의한 진폐및 중금속 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상의 효과뿐만 아니라 설비의 자동화로인해 공정에 직접 투입되는 작업인원이 감소되고,이전의 수작업시 보다 작업시간이 훨씬 단축되며 이로서 생산량이 증가되는등 생산성 향상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재수 산업안전공단 창원지도원장.
  • 5대강 환경호르몬 ‘철철’

    국내 5대강 하구의 환경호르몬 오염이 심각한 상태이며바닷물 등에서는 병원성 장내세균이 검출되는 등 강과 연안의 오염이 위험수준에 달하고 있다. (사)바다가꾸기실천운동시민연합(상임의장 최진호 부경대 교수·이하 바실련)은 지난 6개월간 부경대와 목포대 등5개대 연구팀이 공동으로 5대강 하구의 환경호르몬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5대강 모두 환경호르몬에 오염된 것으로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바실련에 따르면 바다생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유기주석화합물의 경우 영산강 하구 저질(低質)에서 72.06ng/g이 검출됐고 낙동강 하구에서도22.56ng/g이 검출됐다. 또 내분비계를 교란해 생식기능을 저해할 우려가 높은 노닐페놀도 낙동강과 영산강,한강 등의 순으로 농도가 높았으며 금강과 섬진강에서는 검출한계 이하로 나타났다. 5대강 하류 갯벌의 중금속농도 조사에서는 82년에 비해낙동강에서 카드뮴(Cd)은 2배,영산강에서 납(Pb)과 아연(Zn)이 3∼4배,섬진강에서 구리(Cu)와 납이 2∼4배,아연은 4∼25배나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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