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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중금속 오염지역 학교허가 ‘시끌’

    인천동부교육청 초등운영위원장협의회 회원과 학부모 445명은 30일 “인천시가 공장 가까운 곳에는 교육시설을 짓지 못하도록 한 ‘도시시설규칙’을 어기고 남동공단에서 불과 50∼70m 떨어진 남동구 논현2지구에 4개 유·초·중·고교를 배치토록 주택공사에 허가했다.”며 “학교가 들어설 경우 자녀 등교거부에 나서겠다.”고 선언해 파장이 예상된다. 학부모들은 “문제의 부지는 주공과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때 남동공단에서 배출되는 중금속 오염의 직접 영향지역으로 분류된 반경 2∼3㎞ 안에 위치해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주공은 즉각 사업을 중단하고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받아 교육시설을 재배치하라는 청원서를 인천시와 시교육청에 제출했다. 주공은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일대 76만평에 1만 9000여가구 5만 5000여명 수용 규모의 논현2택지사업을 지난해 4월 착공했으며,2006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오늘의 눈] 한강물고기 정말 안전한가/송한수 수도권부 기자

    “물고기 한마리 조사하는 데 100만원을 내놓으라고 합디다.” 지난 10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시청 브리핑룸에 찾아온 김명희(金明姬) 서울보건환경연구원장은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한강 물고기에 대한 중금속 오염도 조사결과를 발표하던 참이었다. 김 원장은 “관(官)에서 조사해봤자 시민들이 미더워하지 않을 게 뻔해 3개 대학의 관련연구소에 공동조사를 요청했다.”고 운을 뗐다.뒤 이은 발언은 믿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대학측이 한 마리에 100만원씩,111마리의 표본을 조사하는 데 1억원의 연구비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명박 시장으로부터 한강 물고기 중금속 오염설에 대한 철저조사를 지시받았기 때문에 조사의 신뢰도 확보차원에서 대학과의 공동조사를 꾀했지만 허사로 돌아갔다는 주장. 동행한 다른 간부는 이런 조사 비용은 1000만원 안쪽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 안팎에서는 이번 기회에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공신력있는 민간단체를 적극 설득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공동조사를 실시,중금속오염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옳았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의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해소가 예산이라는 ‘장벽’에 막혀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안을 지켜보면서 대학측의 지나친 상업성을 책망하기 앞서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의 공신력 확보가 더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시의 입맛에 맞는 결과를 도출했다는 의심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강 물고기는 먹어도 안전한지 다시 한번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묻고 싶다. 송한수 수도권부 기자 onekor@seoul.co.kr
  • 한강 물고기 내장·아가미 떼고 끓여먹어라

    한강 물고기 내장·아가미 떼고 끓여먹어라

    한강에서 잡은 물고기를 먹어도 좋은 것으로 정리됐다.그러나 내장이나 아가미는 떼내고 매운탕으로 끓여 먹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한강수계에서 서식하고 있는 물고기 3종(붕어,잉어,누치) 111마리에 대해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며,한강 물고기 중금속 오염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10일 밝혔다. 연구원은 한강 본류와 탄천,중랑천,안양천에서 채집한 물고기에 대해 육질과 간,아가미 등 부위별로 나눠 납,수은,카드뮴,구리,비소,크롬 등 6개 유해 중금속의 오염도를 분석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세어도의 아픔을 아십니까

    수도권매립지에서 1㎞ 정도 떨어진 인천시 서구 원창동 세어도 주민들이 매립지로 인한 각종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3일 주민들에 따르면 10년전부터 수도권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지독한 악취로 인한 두통은 물론 피부염증과 가려움증 등 각종 피부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특히 7·8월 여름철 우기 때는 매립지에서 날아드는 파리·모기들로 인해 주민들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최모(52)씨 등 5명의 주민은 인체에 카드뮴 등 중금속이 누적돼 발생할 수 있는 관절 이상 증세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또 김모(55)씨는 3년전부터 코와 볼이 붉어지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검단1·검암·경서·금호·오류·왕길동과 양촌면 등 육지쪽만 직·간접 환경피해 영향권으로 설정했다. 이는 세어도와 수도권매립지간에 바다가 있어 ‘폐기물처리시설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상 환경영향권 대상지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세어도 22가구 주민들은 수도권매립지와 1㎞도 안 되는 거리에 있으면서도 보상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다.2010년 세어도 바로 앞에 위치한 제3매립장에 쓰레기가 매립되기 시작하면 이들의 피해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윌슨병’ 오현택씨

    ‘윌슨병’을 앓고 있는 오현택(25·인천시 남구 용현동 국일아파트 가동 104호·경기대 2년 휴학)씨는 수시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누른다.김씨의 유일한 의사표시 수단이기 때문이다.김씨는 말을 못하고 신경장애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지만 생각과 손만은 자유롭다.그러나 전송이 안 되는 고장난 휴대전화이기에 어머니 변영희(47)씨가 방에 들어오면 직접 문자를 보여준다.대개 ‘소변이 마렵다.’는 식의 간단한 표현이다. 오씨는 4년째 이름조차 야릇한 윌슨병에 걸려 투병중이다.군입대를 한달 앞둔 지난 2000년 10월 다리가 뻣뻣하고 음식을 자주 토해 병원을 찾았다가 윌슨병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윌슨병은 간과 뇌에 중금속인 구리가 축적돼 생기는 유전성 질환이다.음식물에 함유된 구리는 몸에 필요한 만큼만 사용되고 남은 것은 간에서 담도를 통해 장으로 배출된다.하지만 이 병에 걸리면 구리가 간에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돼 간경화 등을 일으킨다.또 간에서 뇌로 옮겨져 뇌신경을 손상시킴으로써 각종 신경장애를 일으키는 무서운 질병이다. 윌슨병 환자의 절반가량이 구리가 뇌까지 번지는데 이 경우 마치 식물인간과 같다.간만 손상됐을 때는 수술 등을 통해 고칠 수 있지만 오씨와 같이 뇌까지 퍼졌을 때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윌슨병 가족모임 윌슨사랑회’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정도다. 오씨는 그동안 입원과 통원치료 등을 통해 재기의 희망을 가꿔 왔으나 지난해 담당의사가 “어렵다.”며 고개를 흔드는 것을 본 뒤 삶의 의욕이 꺾인 상태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오랜 투병으로 가산이 거덜나 지난해 10월부터는 1주일에 한두 번씩 받던 재활치료마저 중단됐다.어머니 변씨는 “파출부라도 해야 하나 종일 현택이를 수발해야 하기 때문에 나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환경공학을 전공하면서 한때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욕을 불태웠던 오씨는 요즘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유일한 일과다.식사도 가슴에 뚫은 관을 통해 위장으로 투입된다.애인과 친구들은 더이상 찾아오지 않고 애완견 ‘딴지’만이 오씨의 품에 파고든다.늘 웃는 모습이지만 진정으로 웃는 것이 아니다.얼굴 신경에 이상이 생겨 입이 다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윌슨병은 웃다가 죽는 병’이라는 말까지 생겼다.오씨는 기자에게 “나는 이미 틀렸지만 이 병을 널리 알려 하루빨리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쓰여진 휴대전화를 보여주었다. 후원 계좌번호는 국민은행 480001-01-158778 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희귀난치성환자돕기 사랑의 전화는 060-700-1369(1통화 2000원).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윌슨병’ 오현택씨

    ‘윌슨병’을 앓고 있는 오현택(25·인천시 남구 용현동 국일아파트 가동 104호·경기대 2년 휴학)씨는 수시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누른다.김씨의 유일한 의사표시 수단이기 때문이다.김씨는 말을 못하고 신경장애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지만 생각과 손만은 자유롭다.그러나 전송이 안 되는 고장난 휴대전화이기에 어머니 변영희(47)씨가 방에 들어오면 직접 문자를 보여준다.대개 ‘소변이 마렵다.’는 식의 간단한 표현이다. 오씨는 4년째 이름조차 야릇한 윌슨병에 걸려 투병중이다.군입대를 한달 앞둔 지난 2000년 10월 다리가 뻣뻣하고 음식을 자주 토해 병원을 찾았다가 윌슨병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윌슨병은 간과 뇌에 중금속인 구리가 축적돼 생기는 유전성 질환이다.음식물에 함유된 구리는 몸에 필요한 만큼만 사용되고 남은 것은 간에서 담도를 통해 장으로 배출된다.하지만 이 병에 걸리면 구리가 간에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돼 간경화 등을 일으킨다.또 간에서 뇌로 옮겨져 뇌신경을 손상시킴으로써 각종 신경장애를 일으키는 무서운 질병이다. 윌슨병 환자의 절반가량이 구리가 뇌까지 번지는데 이 경우 마치 식물인간과 같다.간만 손상됐을 때는 수술 등을 통해 고칠 수 있지만 오씨와 같이 뇌까지 퍼졌을 때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윌슨병 가족모임 윌슨사랑회’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정도다. 오씨는 그동안 입원과 통원치료 등을 통해 재기의 희망을 가꿔 왔으나 지난해 담당의사가 “어렵다.”며 고개를 흔드는 것을 본 뒤 삶의 의욕이 꺾인 상태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오랜 투병으로 가산이 거덜나 지난해 10월부터는 1주일에 한두 번씩 받던 재활치료마저 중단됐다.어머니 변씨는 “파출부라도 해야 하나 종일 현택이를 수발해야 하기 때문에 나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환경공학을 전공하면서 한때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욕을 불태웠던 오씨는 요즘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유일한 일과다.식사도 가슴에 뚫은 관을 통해 위장으로 투입된다.애인과 친구들은 더이상 찾아오지 않고 애완견 ‘딴지’만이 오씨의 품에 파고든다.늘 웃는 모습이지만 진정으로 웃는 것이 아니다.얼굴 신경에 이상이 생겨 입이 다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윌슨병은 웃다가 죽는 병’이라는 말까지 생겼다.오씨는 기자에게 “나는 이미 틀렸지만 이 병을 널리 알려 하루빨리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쓰여진 휴대전화를 보여주었다. 후원 계좌번호는 국민은행 480001-01-158778 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희귀난치성환자돕기 사랑의 전화는 060-700-1369(1통화 2000원).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녹색공간] 우리 모두의 웰빙/이상헌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에너지·산업팀장

    2001년 여름에 박사과정을 마치고 나는 시민단체에서 상근 사무처장으로 일하게 되었다.내 역할 중의 하나는 가정주부들이나 학생들에게 물과 에너지와 관련된 주제의 강의를 담당하는 것이었다.살림살이를 담당하는 주부들이 내게 가장 많이 던진 질문은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셔도 되느냐,어떤 물을 먹는 게 좋으냐 하는 것이었다.나는 다소 당황스러웠다.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고,그로 인해서 정수기 시장만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그래서 일단 나라에서 많은 돈을 들여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고자 하니 기본적으로 믿으셔도 좋지만,오래된 수도관이 아직 충분히 교체되지 않고 있어서 당분간은 보리차를 끓여서 드시는 게 좋다고 알려드렸다. 그 이후,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이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알게 되면 십중팔구는 여전히 같은 질문을 한다.그러나 바야흐로 웰빙의 시대가 도래하고 사람들이 자신들의 건강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게 되자 나는 내 대답이 불충분할 뿐만 아니라 잘못된 웰빙 바람을 부추기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우리가 마시는 물의 근원이 썩어가고 있는데 그 문제를 건드리지 않고,그저 나 혼자만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방법 하나를 알려준 것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다시 말해서 소극적인 대처 방법만 알려주었지,적극적으로 우리 모두의 웰빙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끌어내지 못했던 것이다.내 답변이 모든 이의 웰빙에 기여하려면 우리가 마시는 물의 원천이 지금 어떤 형편에 처해있는지 먼저 알려주어야 했던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서울이므로 서울 분들을 위해 우리가 마시는 한강 물의 상류가 지금 어떤 처지에 놓여있는지 알려드려야 할 것 같다.강원도 영월군 상동읍,남한강 최상류인 옥동천 옆에는 90년대 초 대한중석 광산이 문을 닫으면서 버려진 폐 잿가루 1200만t이 두 개의 댐에 갇혀있다.이 잿가루는 납을 포함한 중금속 덩어리인데도 복토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바람부는 날에는 온 동네로 날아 들어가 주민들이 납중독에 시달리고 있다.또한 침출수 방지 공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비가 올 때마다 침출수가 옥동천으로 흘러들어간다.옥동천은 남한강으로 흘러들어가고 바로 그 물이 팔당으로 흘러들어온다. 좀 더 밑으로 내려와서 경기도 이천의 복하천 강변에는 20년 동안 매립해놓은 생활쓰레기,병원 폐기물 등이 5만t이 쌓여있다.여기도 침출수 대비 공사가 부실해서 온갖 오염물질이 복하천으로 흘러들어가고 이 복하천도 남한강으로 흘러들어가게 되며 당연히 팔당으로 모여든다.지난 6월초에 서울환경운동연합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강 상류 지천의 수질이 호소기준으로 평균 5등급 정도를 나타냈다고 한다.이것은 공업용수 정도로만 사용할 수 있는 수질이다. 서울시민들이 마시는 한강물의 상류가 지금 이런 지경에 처해있다.이렇게 상류가 썩어가고 있는데,하류 쪽에서 정수기를 쓰고 생수를 사먹고,보리차를 끓여먹는다고 해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제 누가 나에게 어떤 물을 먹는 것이 좋으냐고 질문하면,나는 이렇게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어떤 물을 드셔도 상관없지만 지금 드시는 물의 근원이 썩어가고 있으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말이다.우리 모두의 웰빙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만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웰빙은 이기적인 욕심의 표현일 뿐이다.모두가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웰빙의 첫 번째 조건은 모두가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상헌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에너지·산업팀장˝
  • [쇼핑 in] 할인점-백화점에 질세라 판촉 총력전

    [쇼핑 in] 할인점-백화점에 질세라 판촉 총력전

    백화점들의 여름 정기세일에 맞서 할인점들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백화점식 정기세일을 진행하고,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건강·레저·취미를 주제로 한 독특한 전문코너인 ‘웰빙존’을 오픈했으며,‘폭탄 세일’을 하는 등 판촉 활동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마트는 11일까지 백화점의 정기세일 개념을 도입한 ‘정기 디스카운트 세일’을 실시한다.한국 도자기·필립스·아식스 등 입점 브랜드별로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백화점식 ‘브랜드 세일’을 비롯해 선풍기 전 품목(냉풍기 포함)·유무선 전화기 전 품목 등 상품군별 제품을 같은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하는 ‘상품군 세일’,포도·배추·새송이 버섯 등 제품 각각을 할인 판매하는 ‘단품 세일’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디스카운트 세일의 할인율은 10∼50%.체이스컬트·아날도바시니·스누피·르카프·신영와코루·고아라 등 남녀 의류·스포츠용품 30∼50%,불고기류 40%,여성캐주얼 의류·주이너 란제리 30% 등이다. 노병용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은 “최근 고유가 및 물가상승 등의 악재가 겹쳐 부진에 허덕이는 내수를 활성화하고 매출 확대를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는 1일 천호점 지하 2층 매장에 300평 규모로 건강·레저·취미를 테마로 한 ‘웰빙존’을 열었다.웰빙존 매장에는 의원·치과병원·한의원·약국·안경점 등 건강 관련 매장을 비롯해 미용실·네일바·여행사·동물병원·화원 등 레저·취미 코너 등 모두 10개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웰빙존에 입점하는 모든 업종들은 명절을 제외하고는 매일 오후 9∼10시까지 운영한다. 5층에는 MP3와 디지털 카메라 매장 전문매장인 ‘디지털 월드’를 별도로 구성,운영하고 있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14일까지 2주일 동안 전국 30개 점포에서 생활필수품을 비롯해 여름상품·바캉스용품 등 200여개 상품을 평균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폭탄 세일’을 실시한다. 해찬들 실속 알뜰 기획세트(초고추장 170g,쌈장 340g,된장 170g) 1470원,시드니 불고기(100g) 700원,LG 뉴더블리치 샴푸 리필(600g) 2180원 등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i 알뜰살뜰 정보 ●농협은 1일 명품 인증 농산물을 롯데마트에 연중 납품하기로 했다.납품이 결정된 상품은 경북 김천 어모농협과 강원 화천농협에서 각각 생산된 거봉 포도와 선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한 인큐베이터 호박으로,재배에서 수확까지 잔류 농약,중금속 등의 엄격한 검사와 심사를 통과한 명품 농산물이다. ●롯데마트는 11일까지 야간 쇼핑객들을 위해 오후 10시 이후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워셔액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매일 점포별로 선착순 100명으로 제한한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서울 중계동에 대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슈퍼 익스프레스’ 1호점을 열었다.매장은 250평 규모이고 품목은 최대 9300개이며,반조리 식품,소량포장 상품 등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식품들을 많이 취급한다. ●테크노마트는 11일 오후 3시 1층 야외무대에서 ‘절반가격 판매전’을 진행한다.에어컨 캐리어 15평형 60만원(10대 한정),디지털 카메라 니콘(300만 화소) 22만원(20대 한정),선풍기 쿠쿠 1만 5000원(30대 한정)이다. ●전자랜드21은 이달 중순 로봇전시회를 갖는다.음성인식 기능이 있어 대화할 수 있고 스스로 움직이고 판단하는 이 로봇은 방문자 확인,책 읽어주기,영어 가르치기,동화구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 [쇼핑 in] 할인점-백화점에 질세라 판촉 총력전

    백화점들의 여름 정기세일에 맞서 할인점들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백화점식 정기세일을 진행하고,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건강·레저·취미를 주제로 한 독특한 전문코너인 ‘웰빙존’을 오픈했으며,‘폭탄 세일’을 하는 등 판촉 활동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마트는 11일까지 백화점의 정기세일 개념을 도입한 ‘정기 디스카운트 세일’을 실시한다.한국 도자기·필립스·아식스 등 입점 브랜드별로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백화점식 ‘브랜드 세일’을 비롯해 선풍기 전 품목(냉풍기 포함)·유무선 전화기 전 품목 등 상품군별 제품을 같은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하는 ‘상품군 세일’,포도·배추·새송이 버섯 등 제품 각각을 할인 판매하는 ‘단품 세일’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디스카운트 세일의 할인율은 10∼50%.체이스컬트·아날도바시니·스누피·르카프·신영와코루·고아라 등 남녀 의류·스포츠용품 30∼50%,불고기류 40%,여성캐주얼 의류·주이너 란제리 30% 등이다. 노병용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은 “최근 고유가 및 물가상승 등의 악재가 겹쳐 부진에 허덕이는 내수를 활성화하고 매출 확대를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는 1일 천호점 지하 2층 매장에 300평 규모로 건강·레저·취미를 테마로 한 ‘웰빙존’을 열었다.웰빙존 매장에는 의원·치과병원·한의원·약국·안경점 등 건강 관련 매장을 비롯해 미용실·네일바·여행사·동물병원·화원 등 레저·취미 코너 등 모두 10개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웰빙존에 입점하는 모든 업종들은 명절을 제외하고는 매일 오후 9∼10시까지 운영한다. 5층에는 MP3와 디지털 카메라 매장 전문매장인 ‘디지털 월드’를 별도로 구성,운영하고 있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14일까지 2주일 동안 전국 30개 점포에서 생활필수품을 비롯해 여름상품·바캉스용품 등 200여개 상품을 평균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폭탄 세일’을 실시한다. 해찬들 실속 알뜰 기획세트(초고추장 170g,쌈장 340g,된장 170g) 1470원,시드니 불고기(100g) 700원,LG 뉴더블리치 샴푸 리필(600g) 2180원 등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i 알뜰살뜰 정보 ●농협은 1일 명품 인증 농산물을 롯데마트에 연중 납품하기로 했다.납품이 결정된 상품은 경북 김천 어모농협과 강원 화천농협에서 각각 생산된 거봉 포도와 선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한 인큐베이터 호박으로,재배에서 수확까지 잔류 농약,중금속 등의 엄격한 검사와 심사를 통과한 명품 농산물이다. ●롯데마트는 11일까지 야간 쇼핑객들을 위해 오후 10시 이후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워셔액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매일 점포별로 선착순 100명으로 제한한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서울 중계동에 대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슈퍼 익스프레스’ 1호점을 열었다.매장은 250평 규모이고 품목은 최대 9300개이며,반조리 식품,소량포장 상품 등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식품들을 많이 취급한다. ●테크노마트는 11일 오후 3시 1층 야외무대에서 ‘절반가격 판매전’을 진행한다.에어컨 캐리어 15평형 60만원(10대 한정),디지털 카메라 니콘(300만 화소) 22만원(20대 한정),선풍기 쿠쿠 1만 5000원(30대 한정)이다. ●전자랜드21은 이달 중순 로봇전시회를 갖는다.음성인식 기능이 있어 대화할 수 있고 스스로 움직이고 판단하는 이 로봇은 방문자 확인,책 읽어주기,영어 가르치기,동화구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
  • [2004 소비자만족 히트상품]본상-대상 클로렐라

    1993년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클로렐라 배양을 시작한 대상(주)은 옥내배양방식을 통해 클로렐라의 안전성과 소화흡수율을 높였다. 클로렐라 원말을 종주국 일본으로 수출, 현재 현지 시장 3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인증하는 ‘GH 품질인증마크’를 획득했으며 산업자원부가 선정하는 ‘2004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중금속 배출, 면역력 강화, 성장촉진 등의 효과가 있는 ‘대상 클로렐라’는 배양과 생산이 순수 국내에서 이뤄져 한국인의 체질에 가장 적합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8만 5000원(3개월분). (02) 435-5798.˝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49) 토기의 넋을 찾아서

    지나친 편리함과 이익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욕망이 회색도시를 만들었다.기계화,자동화로 설명되는 편리함은 삶의 틀 자체까지 변화시키고 있다.또한 이익을 키우기 위해서는 영혼까지 거래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혼란,무질서,인간 상실로도 일컬어지는 회색도시는 철구조물을 뼈대로 삼고 콘크리트로 살을 입혀 만든 욕망의 그림자다.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발바닥에는 흙이 묻지 않는다.흙을 밟지 않고 산다.흙으로 이루어진 대지(大地) 위에 살면서도 콘크리트 구조물 속에 갇혀버렸다.고층 아파트에서 태어난 아기는 평생토록 흙을 밟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흙으로부터 추방된 도시인을 만든 것은 도시인 스스로의 욕망이다.어느새 도시인들은 차츰 흙을 그리워한다.한 주일 또는 한 달에 한 번쯤이라도 흙을 밟아봐야만 살아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는 듯이 시간이 나면 아파트를 빠져나와 흙이 살아있는 산과 들녘으로 간다. 웬만한 산과 들판은 온통 등산복 차림 도시인들로 북적거린다.언제부터인가 한국인은 등산복 차림으로 못가는 데가 없을 정도로 기이한 복장문화가 생겨났다.흙을 찾아나선 사람들이 갖추어 입는 예복이 아닌 전투복 같은 느낌이다.흙을 순례하는 것이 아니라 흙에 기대어 살아남으려는 처절한 전투를 벌이는 셈이다. 전투복의 사람들은 몹시 게걸스럽다.등에 짊어진 배낭 가득 먹을 것을 쑤셔 넣고 산이며 들판에 나온다.그들은 배불리 먹고 껍질은 아무데나 버린다.배가 부르면 남이야 상관없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노래를 부르고,마구 내질러댄다.도시인들이 지나간 자리는 모조리 더럽혀지고 썩는다는 말도 생겨났다.흙에서 내쫓긴 자들의 불안과 상실감에서 생겨난 고약한 도시병이다. 흙에 대한 향수는 본능적이다.도심 곳곳에서 성업 중인 황토찜질방,황토아파트,황토침대,황토팬티,장작가마에서 구워낸 생활그릇들,고급 아파트나 주택의 거실에서 더러 볼 수 있는 가야나 신라 토기류들,꽃과 나무를 심은 크고 작은 화분들은 흙을 그리워하는 도시인들의 갈증이 투영된 슬픔이자 상처다. 한국인은 유달리 흙과 친하게 살아왔다.물고기,야생 동물들을 잡거나 원시림의 풀잎이나 열매 혹은 뿌리를 먹이로 삼아 끊임없이 이동하며 살았던 유목시대의 정서는 한국인의 피 속에 아주 옅게 남아 있을 뿐이다.그보다는 한 곳에 정착하여 농사를 짓고 살면서 자연에 순응하는,삶의 질서를 발견해 낸 역사가 한국인의 정서를 이루고 있다. 한국의 땅은 순하고 살이 깊다.사계절 아름다운 순환이 흙의 성정을 순결하게 만들어서 한국 땅 어느 곳이든 호미로 살짝 헤집고 씨앗을 넣으면 금방 싹이 트고,꽃 피어 향그럽고 맛있는 열매가 열리고 익는다.비,바람,눈,서리,추위와 더위도 모질지 않아서 이 땅에 뿌리 내린 풀 나무는 모두 영험한 약이 되고 맛있는 음식이 된다. 그래서 금수강산이라 불렀다.산중이든 들녘이든 땅심이 깊고 기름지다.지구 위 어느 나라 땅보다 비옥하다. ●흉년들면 지장토 먹고 목숨 건지기도 흙에 들어있는 광물질 등 영양소가 매우 다양하고 풍부하여 예부터 중국의 제후들은 한국 땅에서 자라는 약초와 차(茶)를 매우 선호했다.현대에도 중국산 인삼,채소류,과일,곡물류가 한국산에 비해 약효와 맛이 뒤진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이렇듯 한국의 흙은 그 자체가 영약이 될 때도 있다.오랜 흉년이 들어 가난한 이들이 양식 부족으로 굶주릴 때 ‘지장토(地藏土)’라 부르는 흙으로 무수한 사람 목숨을 구했는데,황토의 일종인 지장토를 먹고 목숨을 건진 사례는 전국 곳곳에 널려 있다. 이처럼 농사의 근본이 되는 흙은 곧 한국문화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농경 생활이 시작되면서 한국인은 그 이전 유목시대에 사용했던 도구들과는 사뭇 다른 도구를 만들어 냈다.흙을 이용하여 만든 토기(土器)였다. 수렵 채취 시대 때는 계속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토기처럼 무겁고 깨지기 쉬운 도구가 필요하지 않았다.이때는 주로 풀잎이나 식물의 줄기,넝쿨 같은 것을 엮어서 썼다.정착생활이 시작되면서부터는 곡식이나 물을 저장하고 음식을 담아 먹을 수 있는 보다 견고한 도구가 필요했다.특히 불을 이용하여 음식을 끓여 먹을 수 있는 도구의 필요성이 문화가 생겨날 수 있는 배경을 이루었다.그 문화의 원형이 토기였다.항아리와 잔은 한국인이 맨 먼저 만든 그릇인데,물,곡식을 저장하기 위해 항아리가 필요했다면 잔은 물,국물,술,차를 담아서 제사하거나 마시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 따라서 생활감정이나 미적감각의 변천이 한국인이 사용한 어떤 물건보다도 적나라하게 표현된 것이 토기이고,그 이후의 모든 그릇들이었다.하나의 그릇에는 한 시대 역사와 마음이 담겨있다는 말이 생겨난 이유이며 그릇은 한 민족이나 국가 문화의 모태이기도 한 까닭이다. 인류는 문자나 옷보다 그릇을 먼저 만들어 썼다.문자나 의류보다 먹는 일이 더 본능적인 것이기 때문이다.문자나 의류는 그릇이라는 ‘어머니문화’가 낳아서 기른 ‘자식문화’인 셈이다. ●인류역사상 최고수준의 도자기문화 완성 이렇듯 한국문화 모태로서의 토기는 세계 고대 민족들이 공통적으로 제작하여 사용했던 토기류들에 비하여 조금도 뒤지지 않는 매우 우수하고 고급스러운 그릇들이다. 토기류 제작 기술에서 발견되는 과학적 사고와 사상은 그 후 청자,백자,분청사기 등 인류 역사상 최고 수준의 도자기문화를 완성시킬 수 있는 풍부하고 튼튼한 기초가 되었다. 토기의 제작은 새로운 산업이었다.흙으로 형태를 만들고,불을 이용하여 단단해지도록 구워내며,불의 온도에 따라서 단단함과 색깔이 달라지고,흙의 종류에 따라서도 단단하기와 색깔이 달라진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화학변화를 이용한 최초의 과학적 사고이자 생활화였다.또한 흙과 불을 인간의 의지대로 조절하여 여러 가지 형태의 그릇을 빚어낼 수 있다는 확신은 사상의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특히 토기류에 장식을 하거나 주위 환경을 참작하여 만든 형태의 그릇들을 이용하는 여러 가지 의식들을 만들어 냄으로써 국가와 제도를 운영하는데 신의 존재와 조상에 대한 제사의식이 발달하게도 되었다. 토기는 음식을 끓이거나 졸이는 조리용,각종 행사나 의식용,지역 기후의 변화에 알맞은 그릇,빈부와 신분 차이를 나타내는 그릇으로 변화하면서 차츰 한국인들의 생활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다.나무,돌,종이,금속을 이용한 그릇보다 만들기가 쉽고 재료가 풍부한 탓으로 폭발적인 수요를 충당하면서 토기의 시대는 오래 지속되었다. ●한민족 문화의 원형 ‘토기’ 무엇보다 뜨거운 음식을 담았을 때 빨리 식지 않는 토기의 성질은 따뜻한 음식을 즐겨 먹는 한국인의 정서에 매우 알맞았다.또한 차가운 음식을 담아두어도 쉽사리 미지근해지지 않게 하는 토기는 오래 잘 견디고 기다리는 심성의 문화를 만드는 데도 영향을 끼쳤다. 토기는 수분을 흡수하거나 내뿜는 이른바 숨쉬는 그릇으로서 물이 쉽게 썩지 않아 담아 둔 음식이 오래 보존된다.이처럼 숨쉬는 그릇임이 알려지면서부터 곡식이나 씨앗을 신선하게 저장하는 귀중한 도구로 발전했다. 고구려 때부터 시작된 콩으로 메주를 쑤고,장을 담는 문화가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것도 숨쉬는 토기를 제작할 줄 알았던 한국인의 지혜가 낳은 인류 최고의 문화였다. 흙과 불의 조화를 다스려 자연에 순응하는 슬기를 삶의 기쁨으로 여겼던 한국인이 플라스틱,알루미늄,스테인리스 스틸,유리 등 숨 막히는 그릇에다 독기 묻은 육류와 농약 중금속에 오염된 채소류를 담아 먹으면서 끊임없이 도모하는 편리함과 이익키우기가 과연 우리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여기쯤에서 한 번 가던 걸음을 멈추고,속도를 줄이고 서 보자.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한국인은 과연 어떤 그릇에 담겨 있는가?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49) 토기의 넋을 찾아서

    지나친 편리함과 이익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욕망이 회색도시를 만들었다.기계화,자동화로 설명되는 편리함은 삶의 틀 자체까지 변화시키고 있다.또한 이익을 키우기 위해서는 영혼까지 거래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혼란,무질서,인간 상실로도 일컬어지는 회색도시는 철구조물을 뼈대로 삼고 콘크리트로 살을 입혀 만든 욕망의 그림자다.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발바닥에는 흙이 묻지 않는다.흙을 밟지 않고 산다.흙으로 이루어진 대지(大地) 위에 살면서도 콘크리트 구조물 속에 갇혀버렸다.고층 아파트에서 태어난 아기는 평생토록 흙을 밟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흙으로부터 추방된 도시인을 만든 것은 도시인 스스로의 욕망이다.어느새 도시인들은 차츰 흙을 그리워한다.한 주일 또는 한 달에 한 번쯤이라도 흙을 밟아봐야만 살아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는 듯이 시간이 나면 아파트를 빠져나와 흙이 살아있는 산과 들녘으로 간다. 웬만한 산과 들판은 온통 등산복 차림 도시인들로 북적거린다.언제부터인가 한국인은 등산복 차림으로 못가는 데가 없을 정도로 기이한 복장문화가 생겨났다.흙을 찾아나선 사람들이 갖추어 입는 예복이 아닌 전투복 같은 느낌이다.흙을 순례하는 것이 아니라 흙에 기대어 살아남으려는 처절한 전투를 벌이는 셈이다. 전투복의 사람들은 몹시 게걸스럽다.등에 짊어진 배낭 가득 먹을 것을 쑤셔 넣고 산이며 들판에 나온다.그들은 배불리 먹고 껍질은 아무데나 버린다.배가 부르면 남이야 상관없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노래를 부르고,마구 내질러댄다.도시인들이 지나간 자리는 모조리 더럽혀지고 썩는다는 말도 생겨났다.흙에서 내쫓긴 자들의 불안과 상실감에서 생겨난 고약한 도시병이다. 흙에 대한 향수는 본능적이다.도심 곳곳에서 성업 중인 황토찜질방,황토아파트,황토침대,황토팬티,장작가마에서 구워낸 생활그릇들,고급 아파트나 주택의 거실에서 더러 볼 수 있는 가야나 신라 토기류들,꽃과 나무를 심은 크고 작은 화분들은 흙을 그리워하는 도시인들의 갈증이 투영된 슬픔이자 상처다. 한국인은 유달리 흙과 친하게 살아왔다.물고기,야생 동물들을 잡거나 원시림의 풀잎이나 열매 혹은 뿌리를 먹이로 삼아 끊임없이 이동하며 살았던 유목시대의 정서는 한국인의 피 속에 아주 옅게 남아 있을 뿐이다.그보다는 한 곳에 정착하여 농사를 짓고 살면서 자연에 순응하는,삶의 질서를 발견해 낸 역사가 한국인의 정서를 이루고 있다. 한국의 땅은 순하고 살이 깊다.사계절 아름다운 순환이 흙의 성정을 순결하게 만들어서 한국 땅 어느 곳이든 호미로 살짝 헤집고 씨앗을 넣으면 금방 싹이 트고,꽃 피어 향그럽고 맛있는 열매가 열리고 익는다.비,바람,눈,서리,추위와 더위도 모질지 않아서 이 땅에 뿌리 내린 풀 나무는 모두 영험한 약이 되고 맛있는 음식이 된다. 그래서 금수강산이라 불렀다.산중이든 들녘이든 땅심이 깊고 기름지다.지구 위 어느 나라 땅보다 비옥하다. ●흉년들면 지장토 먹고 목숨 건지기도 흙에 들어있는 광물질 등 영양소가 매우 다양하고 풍부하여 예부터 중국의 제후들은 한국 땅에서 자라는 약초와 차(茶)를 매우 선호했다.현대에도 중국산 인삼,채소류,과일,곡물류가 한국산에 비해 약효와 맛이 뒤진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이렇듯 한국의 흙은 그 자체가 영약이 될 때도 있다.오랜 흉년이 들어 가난한 이들이 양식 부족으로 굶주릴 때 ‘지장토(地藏土)’라 부르는 흙으로 무수한 사람 목숨을 구했는데,황토의 일종인 지장토를 먹고 목숨을 건진 사례는 전국 곳곳에 널려 있다. 이처럼 농사의 근본이 되는 흙은 곧 한국문화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농경 생활이 시작되면서 한국인은 그 이전 유목시대에 사용했던 도구들과는 사뭇 다른 도구를 만들어 냈다.흙을 이용하여 만든 토기(土器)였다. 수렵 채취 시대 때는 계속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토기처럼 무겁고 깨지기 쉬운 도구가 필요하지 않았다.이때는 주로 풀잎이나 식물의 줄기,넝쿨 같은 것을 엮어서 썼다.정착생활이 시작되면서부터는 곡식이나 물을 저장하고 음식을 담아 먹을 수 있는 보다 견고한 도구가 필요했다.특히 불을 이용하여 음식을 끓여 먹을 수 있는 도구의 필요성이 문화가 생겨날 수 있는 배경을 이루었다.그 문화의 원형이 토기였다.항아리와 잔은 한국인이 맨 먼저 만든 그릇인데,물,곡식을 저장하기 위해 항아리가 필요했다면 잔은 물,국물,술,차를 담아서 제사하거나 마시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 따라서 생활감정이나 미적감각의 변천이 한국인이 사용한 어떤 물건보다도 적나라하게 표현된 것이 토기이고,그 이후의 모든 그릇들이었다.하나의 그릇에는 한 시대 역사와 마음이 담겨있다는 말이 생겨난 이유이며 그릇은 한 민족이나 국가 문화의 모태이기도 한 까닭이다. 인류는 문자나 옷보다 그릇을 먼저 만들어 썼다.문자나 의류보다 먹는 일이 더 본능적인 것이기 때문이다.문자나 의류는 그릇이라는 ‘어머니문화’가 낳아서 기른 ‘자식문화’인 셈이다. ●인류역사상 최고수준의 도자기문화 완성 이렇듯 한국문화 모태로서의 토기는 세계 고대 민족들이 공통적으로 제작하여 사용했던 토기류들에 비하여 조금도 뒤지지 않는 매우 우수하고 고급스러운 그릇들이다. 토기류 제작 기술에서 발견되는 과학적 사고와 사상은 그 후 청자,백자,분청사기 등 인류 역사상 최고 수준의 도자기문화를 완성시킬 수 있는 풍부하고 튼튼한 기초가 되었다. 토기의 제작은 새로운 산업이었다.흙으로 형태를 만들고,불을 이용하여 단단해지도록 구워내며,불의 온도에 따라서 단단함과 색깔이 달라지고,흙의 종류에 따라서도 단단하기와 색깔이 달라진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화학변화를 이용한 최초의 과학적 사고이자 생활화였다.또한 흙과 불을 인간의 의지대로 조절하여 여러 가지 형태의 그릇을 빚어낼 수 있다는 확신은 사상의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특히 토기류에 장식을 하거나 주위 환경을 참작하여 만든 형태의 그릇들을 이용하는 여러 가지 의식들을 만들어 냄으로써 국가와 제도를 운영하는데 신의 존재와 조상에 대한 제사의식이 발달하게도 되었다. 토기는 음식을 끓이거나 졸이는 조리용,각종 행사나 의식용,지역 기후의 변화에 알맞은 그릇,빈부와 신분 차이를 나타내는 그릇으로 변화하면서 차츰 한국인들의 생활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다.나무,돌,종이,금속을 이용한 그릇보다 만들기가 쉽고 재료가 풍부한 탓으로 폭발적인 수요를 충당하면서 토기의 시대는 오래 지속되었다. ●한민족 문화의 원형 ‘토기’ 무엇보다 뜨거운 음식을 담았을 때 빨리 식지 않는 토기의 성질은 따뜻한 음식을 즐겨 먹는 한국인의 정서에 매우 알맞았다.또한 차가운 음식을 담아두어도 쉽사리 미지근해지지 않게 하는 토기는 오래 잘 견디고 기다리는 심성의 문화를 만드는 데도 영향을 끼쳤다. 토기는 수분을 흡수하거나 내뿜는 이른바 숨쉬는 그릇으로서 물이 쉽게 썩지 않아 담아 둔 음식이 오래 보존된다.이처럼 숨쉬는 그릇임이 알려지면서부터 곡식이나 씨앗을 신선하게 저장하는 귀중한 도구로 발전했다. 고구려 때부터 시작된 콩으로 메주를 쑤고,장을 담는 문화가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것도 숨쉬는 토기를 제작할 줄 알았던 한국인의 지혜가 낳은 인류 최고의 문화였다. 흙과 불의 조화를 다스려 자연에 순응하는 슬기를 삶의 기쁨으로 여겼던 한국인이 플라스틱,알루미늄,스테인리스 스틸,유리 등 숨 막히는 그릇에다 독기 묻은 육류와 농약 중금속에 오염된 채소류를 담아 먹으면서 끊임없이 도모하는 편리함과 이익키우기가 과연 우리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여기쯤에서 한 번 가던 걸음을 멈추고,속도를 줄이고 서 보자.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한국인은 과연 어떤 그릇에 담겨 있는가?˝
  • 고성 폐광산 주변지 카드뮴등 다량 검출

    경남 고성군 삼산면 폐광산 주변 토지와 갱내 유출수에서 카드뮴, 구리와 아연 등 각종 중금속 성분이 다량으로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남도에 따르면 삼산면 폐광산 주변 주민들의 인체에서 카드뮴이 검출됐다는 보도와 관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폐광산 주변지역 30곳(하천수 11,지하수 1,간이상수도 1,토양 15,논 2곳의 쌀)에 대해 검사 및 분석을 실시한 결과 토지와 갱내 유출수 등에서 상당량의 중금속이 검출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토지 오염도 조사 결과 카드뮴의 경우 폐광산 갱내 밑바닥에서는 1.347,폐광산 입구 표토에서는 0.636이 검출돼 토양오염 우려기준(1.5)이하 였으나 광산입구 30m 지점 계곡(2.611)과 광산입구 60m 지점 계곡(2.076)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했다.또 광산입구 70m 지점 계곡(2.138)과 광산입구 150m 지점 계곡(2.108)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했다. 구리는 폐광산 갱내 저지에서 무려 토양오염 우려 기준치(50)의 216배에 달하는 10만 830.6이,폐광산 입구 60m 지점 계곡에서는 71.2배인 3559.1이,광산 입구 150m 지점 계곡에서 기준치의 31.8배인 1892.4이,530번지 경작지에서는 79.15이 각각 검출됐다. 납 성분도 토양오염 우려 기준치(100)에는 미달하지만 22.3∼2.8이 검출됐다 하천수 조사결과 광산 주변 갱내 유출수에서 구리와 카드뮴,아연 등이 검출됐으나 카드뮴은 광산하류 50m 지점에서 하천수 수질 기준치(0.01)를 초과한 0.013이 검출됐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위협받는 식탁] 불량만두 “식중독 유발·과장된 것” 논란

    “불량 만두는 인체에 유해하다.”“이번 사태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 ‘불량 만두’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청,식품·의학 전문가들은 이번에 적발된 만두가 식품위생법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이라는 데는 동의한다.하지만 인체에 유해한지에는 조금씩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식약청이 성분 검사 해야 경찰청은 11일 ‘불량 만두소의 유해성에 관한 보고서’를 내고 인체에 유해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검사 결과 만두 완제품에서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됐다는 것이다.경찰은 쓰레기로 버려지는 중국산 단무지의 자투리를 모아 수질검사도 거치지 않은 폐우물의 물로 소금기를 빼고 씻은 만큼 완제품도 당연히 인체에 유해하다고 강조했다.식약청은 제조 과정 자체가 문제인 만큼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수거한 불량 만두의 성분 검사도 하지 않고 있다.식품·의학 전문가들은 끓이거나 구워먹는 만두는 조리과정에서 대장균 및 식중독 유발균이 사멸되는 만큼 불량 만두의 유해성 여부는 식약청의 정밀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두 유해 여부 불확실 전문가들은 국과수의 불량 만두 검사에서 검출된 ‘스태피로코쿠스 아우리쿨라리스’(황색포도상구균)은 식중독을 유발하지만 함께 검출된 ‘엔터로박터 인터메지우스’(대장균의 일종)는 세균 수치를 측정하지 않아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신호준 아주대 미생물학 교수는 “두 균 모두 설사와 소화기장애를 일으키지만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균”이라면서 “65℃ 이상의 물에 5분 이상 담그면 모두 죽는 만큼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유태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만두소에 들어간 원료인 무의 경우 균이 생존하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며 끓이거나 튀기는 과정에서 없어진다.”면서 “무를 씻었다는 폐우물을 조사하지 않았다면 중금속,환경호르몬 유발 물질이 있다고 판정할 근거도 없다.”고 지적했다.유 교수는 “발견됐다는 2개의 균 모두 식중독 위험성이 희박하며 불량 만두에 대한 유해성도 명확하지 않다.”면서 “이번 사태는 지나치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정건섭 연세대 생물자원공학과 교수는 “세균수가 1g당 10만마리 이상이면 불량식품으로 규정하지만 이번 경우 위해성 여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문제 아닌 건전성 문제 정기화(덕성여대 약학부 교수)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장은 “버려질 자투리 무를 재료로 만든 식품을 용납할 소비자는 없다.”면서 “유·무해 여부는 식약청이 실험 분석으로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근성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식품 관련 행정시스템이 행정 편의 위주로 만들어진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정명섭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산업단장은 “이번 사태의 초점은 만두에 대한 안전성의 문제가 아닌 건전성의 문제”라면서 “‘쓰레기 만두’라는 자극적인 용어로 5000억원 국내 만두시장을 무너뜨리고 대중 식품을 위험한 식품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안동환 김효섭기자 sunstory@seoul.co.kr˝
  • [위협받는 식탁] 불량만두 “식중독 유발·과장된 것” 논란

    [위협받는 식탁] 불량만두 “식중독 유발·과장된 것” 논란

    “불량 만두는 인체에 유해하다.”“이번 사태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 ‘불량 만두’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청,식품·의학 전문가들은 이번에 적발된 만두가 식품위생법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이라는 데는 동의한다.하지만 인체에 유해한지에는 조금씩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식약청이 성분 검사 해야 경찰청은 11일 ‘불량 만두소의 유해성에 관한 보고서’를 내고 인체에 유해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검사 결과 만두 완제품에서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됐다는 것이다.경찰은 쓰레기로 버려지는 중국산 단무지의 자투리를 모아 수질검사도 거치지 않은 폐우물의 물로 소금기를 빼고 씻은 만큼 완제품도 당연히 인체에 유해하다고 강조했다.식약청은 제조 과정 자체가 문제인 만큼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수거한 불량 만두의 성분 검사도 하지 않고 있다.식품·의학 전문가들은 끓이거나 구워먹는 만두는 조리과정에서 대장균 및 식중독 유발균이 사멸되는 만큼 불량 만두의 유해성 여부는 식약청의 정밀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두 유해 여부 불확실 전문가들은 국과수의 불량 만두 검사에서 검출된 ‘스태피로코쿠스 아우리쿨라리스’(황색포도상구균)은 식중독을 유발하지만 함께 검출된 ‘엔터로박터 인터메지우스’(대장균의 일종)는 세균 수치를 측정하지 않아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신호준 아주대 미생물학 교수는 “두 균 모두 설사와 소화기장애를 일으키지만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균”이라면서 “65℃ 이상의 물에 5분 이상 담그면 모두 죽는 만큼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유태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만두소에 들어간 원료인 무의 경우 균이 생존하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며 끓이거나 튀기는 과정에서 없어진다.”면서 “무를 씻었다는 폐우물을 조사하지 않았다면 중금속,환경호르몬 유발 물질이 있다고 판정할 근거도 없다.”고 지적했다.유 교수는 “발견됐다는 2개의 균 모두 식중독 위험성이 희박하며 불량 만두에 대한 유해성도 명확하지 않다.”면서 “이번 사태는 지나치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정건섭 연세대 생물자원공학과 교수는 “세균수가 1g당 10만마리 이상이면 불량식품으로 규정하지만 이번 경우 위해성 여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문제 아닌 건전성 문제 정기화(덕성여대 약학부 교수)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장은 “버려질 자투리 무를 재료로 만든 식품을 용납할 소비자는 없다.”면서 “유·무해 여부는 식약청이 실험 분석으로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근성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식품 관련 행정시스템이 행정 편의 위주로 만들어진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정명섭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산업단장은 “이번 사태의 초점은 만두에 대한 안전성의 문제가 아닌 건전성의 문제”라면서 “‘쓰레기 만두’라는 자극적인 용어로 5000억원 국내 만두시장을 무너뜨리고 대중 식품을 위험한 식품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안동환 김효섭기자 sunstory@seoul.co.kr
  • 고성등 폐광주변 ‘카드뮴 쌀’

    경남 고성군 삼산면 병산리 옛 구리광산 인근마을 주민들의 카드뮴 중독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폐광 주변 농경지에서 생산된 쌀에서 다량의 중금속이 검출됐으나 당국이 이를 쉬쉬한 채 폐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농림부는 지난해 합천군 봉산면 술곡리 폐광지역에서 생산된 쌀 27가마(40㎏들이)를 수매,폐기했다. 폐기된 쌀은 전국적으로 7t에 달한다.2001년과 2002년에도 이 지역을 비롯,경기도 광명시 가학광산과 경북 붓든광산 주변에서 생산된 쌀 70여t을 수매한 뒤 폐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농림부는 몇년 전부터 폐광 주변 농경지에 대해 객토 및 토양개량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농경지에서 중금속이 검출되고,생산된 쌀에서 식약청 잔류 허용기준치(0.2)를 초과한 카드뮴이 검출되면 수매한 뒤 전량 폐기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봉산면 폐광은 지난 65년까지 금을 캐다 문을 닫았으며,제련시설과 부근에 폐석과 광미 등이 방치돼 있으나 경남도 공해방지사업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사설] 이타이 이타이병 발생 사실인가

    경남 고성의 한 폐광 마을에서 이타이 이타이병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사실이라면 실로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이타이 이타이병은 카드뮴이 체내에 다량 축적돼 발생하는 대표적인 공해병으로,엄청난 신체적 고통을 주는 데다 피해도 다수 주민에게 광범위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벌써 조사가 끝난 6명 외에 마을 주민 상당수가 뼈와 관련된 질환으로 보행이 불편하며 2세에까지 증상이 나타났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판이다. 당국은 신속하게 진상 파악에 나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전체 주민에 대한 정밀검사와 함께 오염실태 조사 및 오염차단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환경부가 문제의 폐광산에 대해 1997년에 실시한 토양오염 조사결과를 보면 오염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토양과 갱내수에서 이미 기준치이상의 카드뮴이 검출된 것이다.2001년도엔 5억원을 투입해 토양오염방지사업을 한 것으로 되어 있다.이런 사업까지 한 폐광에서 중금속 폐수가 계속 나왔다면 이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부실사업 여부에 대한 책임 추궁도 해야 할 것이다. 전국의 폐광은 900개가 넘지만 종합적인 오염실태 조사조차 안 돼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차제에 정부가 폐광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줄 것을 촉구한다.현재처럼 연간 10곳 내외씩 실시되고 있는 오염조사 체제로는 이번과 같은 장기적인 건강피해는 물론 여름 장마때마다 발생하는 폐수 오염 피해를 막을 수 없다.환경부와 산업자원부,농림부 및 해당 지자체가 합동으로 실태조사 및 오염방지사업을 수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 환경단체 “이타이 이타이病”

    경남 고성군 폐광 주변 마을 일부 주민들이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인 ‘카드뮴’에 중독돼 일본에서 발생했던 공해병인 ‘이타이이타이병’으로 의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 부설 시민환경연구소 수질환경센터는 고성군 삼산면 병산리 옛 구리광산 부근 마을 주민 7명의 소변에서 카드뮴이 ℓ당 3.80∼11.59㎍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학계에서 통용되는 보통사람들의 허용기준 2㎍ 이하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환경부는 이런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경상남도측에 오염실태 파악 등을 위한 정밀조사를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인체에서 카드뮴 성분이 허용치 이상 검출됐다고 해서 이타이이타이병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마을에서 시냇물과 간이상수도,폐광산 갱내 지하수를 채취해 중금속 오염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수질환경센터는 지난달 21일 이 마을 주민 7명의 소변과 혈액을 채취,마산 삼성병원 산업의학과에 카드뮴의 체내축적 조사를 의뢰했다. 이들은 뼈마디가 쑤시고 요통과 관절통을 심하게 호소하는 등 이타이이타이병 증세를 보였고,수질환경센터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가족단위로 허리수술을 받거나 뼈가 자주 부러지며,일부 외지에 나간 자녀들도 이같은 증세를 보였다고 수질환경센터 이상용 연구기획실장은 설명했다. 수질환경센터는 카드뮴을 함유한 폐광의 갱내 유출수가 하천으로 흘러들면서 이 물로 재배된 농작물을 수십년간 섭취한 주민들에게 카드뮴이 축적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실제 갱내 유출수에서도 카드뮴이 0.025이나 나와 이같은 추정을 뒷받침했다.현행 먹는물 수질 기준의 카드뮴 허용치는 0.005이며,하천수 기준은 0.01이다. ●이타이이타이병이란 일본말로 “이타이 이타이(아프다 아프다)”하며 고통스러워한 데서 이름지어진 공해병.카드뮴 중독으로 신장의 재흡수 기능저하로 칼슘이 빠져나가 허리통증과 사지근육통 등에서 시작된 증세는 골연화증·골다공증·다발성척추골절 등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르게 된다. 1920년 일본 진쓰강 유역 주민들에게서 처음 발견됐다.원인을 모르다가 68년 일본 후생성이 카드뮴 중독에 의한 발병이라고 발표,세계적으로 알려졌다.일본 정부는 진쓰강 상류 미쓰이 금속광업소가 원인이라는 주민들의 조사요구를 40년간 묵살하다 61년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결과에 따라 환자와 가족 등은 같은 해 일본 정부와 미쓰이광업소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으며,법원은 미쓰이그룹이 모든 피해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고성 이정규·서울 박은호기자 jeong@seoul.co.kr˝
  • 서대문구 불법광고물 단속 유해 환경 차단한다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가 불법 광고물과 무단투기 쓰레기 등 각종 유해 환경으로부터 청소년과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17일 구에 따르면 최근 개학을 맞아 학교 주변과 주택가에 퇴폐·선정적인 내용의 벽보·전단 등 청소년에게 유해한 불법 광고물이 무차별적으로 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5월10일까지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학교와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는 신촌과 이대입구 등 6개 지역에 대해서는 기동정비반을 운영해 집중 단속을 벌인다.장영호 건설관리과 광고물관리팀장은 “불법 벽보나 전단,현수막을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02)330-1387. 구는 또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지역에 감시카메라 40대를 올 상반기 중 추가 설치키로 했다.서정식 청소행정과장은 “52대의 감시카메라를 운영한 결과,무단투기 쓰레기 양이 80% 이상 감소했다.”면서 “감시카메라는 방범과 주차질서 확립에도 효과가 커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체에 치명적인 수은과 납 등 중금속을 다량 함유한 폐형광등과 폐건전지가 함부로 버려지는 것도 막기 위해 동사무소 21곳과 아파트단지 133곳,일반주택단지 16곳 등 모두 190곳에 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황사 맞은날 명태로 씻으세요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최고다.그렇다고 해서 대규모 황사가 몰아칠 때마다 집안이나 사무실에서 웅크리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부득이하게 황사 바람 맞은 날,샤워를 해 보지만 기분은 영 찝찝하다.이럴 때 몸 밖만 씻지 말고 몸 속도 깨끗이 씻어 낸다면 한결 나아지지 않을까.황사가 기승 부릴 때,독성을 ‘뽑아내는’음식 덕 한번 보자. ●몸안 독성 제거엔 명태가 으뜸 황태·북어·동태 등 여러 가지 형태와 맛으로 즐길 수 있는 명태.구하기도 쉽고 가격도 저렴하면서 비싼 약재보다 효능 면에서 낫다.명태는 흔히 알려진 것처럼 숙취 해소에 좋을 뿐만 아니라 몸 안에 축적된 여러 가지 독성을 제거한다.또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고 알레르기로 인한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다.봄철 황사와 꽃가루로 고생하는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명태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면서 지방이 적고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명태를 이용해 각종 요리를 만들어 먹어도 좋고 국물이 진하게 우러날 때까지 명태국을 끓여 국물만 냉장고에 따로 넣어 두고 음료수처럼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황사에 좋은 식품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바로 돼지고기다.폐에 쌓인 공해 물질을 중화시켜 주고 체내 중금속을 흡착·배설하는 효과가 크다.돼지고기의 불포화 지방산이 탄산가스를 중화해 폐에 쌓인 공해 물질을 중화시키기 때문이다.황사로 인한 미세 먼지를 많이 마시는 중국인들이 돼지고기를 즐기는 것은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식습관인 셈이다. ●독소 씻어내는데 빠질 수 없는 식품,된장 된장은 장을 건강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몸속 여러 불순물과 독소를 씻어내는 식품이다.가공 식품이나 식품 첨가제,방부제 등의 화학물질을 몸에서 걸러준다.뿐만 아니라 술과 담배의 독소를 분해하고 니코틴을 체외로 배출시킨다.따라서 이런 된장을 황사로 괴로운 시기에 자주 먹으면 우리 몸속에 유해 물질이 쌓이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차조기·사과·양파 등도 황사철 좋은 음식 한방에서 소엽(잎 부분)·소자(열매)라고 불리는 차조기의 대표적인 효능이 바로 해독작용이다.들깨와 모양이 비슷하면서 자줏빛을 띠는 차조기는 독성을 중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또 차조기의 식물성 섬유 등은 장을 통과할 때 여러 가지 이물질을 대변으로 몰아내는 역할을 한다.차조기의 생즙을 마시거나 소엽을 생식 혹은 달여서 마시면 좋다. 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 특히 흡연자에게 필수적인 음식으로 알려진 사과 역시 황사철에 먹으면 좋다.이는 사과의 주요 성분인 펙틴 덕분이다.펙틴은 탄수화물의 한가지로 채소의 섬유질처럼 장의 운동을 자극해 장을 깨끗하게 만드는 작용을 하는 성분.장에 젤리 모양의 벽을 만들어 유독성 물질의 흡수를 막는다.특히 펙틴은 알루미늄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효과가 있다. 여러모로 우리 몸에 이로운 역할을 하는 양파는 항알레르기 작용도 한다.그래서 황사철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인 기관지 천식이나 피부발진을 다스리는 효과가 있다. 이밖에 식이섬유가 유해물질을 해독시키는 미나리,몸 속 독을 분해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쑥,대표적인 봄나물 냉이 등도 황사철 우리 몸을 깨끗하게 만드는 식품들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 ■ 도움말 이경섭 강남경희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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