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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포속 현상 영상화 기술 첫 개발

    세포속 현상 영상화 기술 첫 개발

    한 개의 세포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영상화하는 새로운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강태욱(35) 교수팀은 한 개의 세포 속에서 중금속이나 단백질 등 화학물질에 대한 시·공간적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나노인공위성’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성과는 세포내에 포함된 중요 화학물질이 어디에, 얼마나 존재하는지 알려줘 여태껏 관찰하지 못한 생화학적 현상을 관찰할 수 있게 돼 각종 질병 진단과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세포에 형광 단백질을 투입해 현상들을 관찰해 왔는데 지난해엔 개발자가 노벨화학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형광단백질은 지속시간이 짧고, 감도가 낮으며 세포에 독성까지 유발시킨다는 단점이 있었다. 강 교수팀은 금 나노입자를 통해 입자 주변 화학물질로 에너지 이동이 일어나는 것을 최초로 발견, 이 원리를 이용해 세포내에 금 나노입자 인공위성을 삽입한 후 에너지 이동현상을 관찰하면서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9월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현재 미국 특허 출원 중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어린이색연필·스티커에 중금속

    학교 주변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어린이용 색연필과 스티커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한국소비자원은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에서 어린이용품 56개 제품을 무작위로 수거해 조사한 결과 색연필류 2개 중에 1개에서 카드뮴이 발견됐고, 스티커류 2개 제품에서는 환경호르몬인 DEHP가 기준치를 초과해 나왔다고 밝혔다.특히 색연필에서는 카드뮴이 163 검출되면서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상 기준 75을 넘었다. 스티커 2개 역시 DEHP가 각각 기준치(0.1%)에 비해 훨씬 높은 4.4%, 23.3%가 포함돼 있었다. 어린이들이 사용할 가능성이 큰 클립이나 흡착판, 수저 가방 등에서도 납과 크롬, DEHP가 다량 검출됐다. 또 튜브형 색채 풍선 1개 제품에서는 초산에틸이 17% 함유된 것으로 나왔다. 초산에틸은 환각 물질과 청소년유해약물로 분류돼, 이 물질이 함유된 제품은 만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소비자원은 안전기준을 위반한 제품을 생산한 사업자에게 자발적 리콜을 권고하고, 기술표준원에는 어린이용품에 대한 폭넓은 실태 점검을 통해 안전관리 품목을 확대할 것 등을 건의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 서부대개발 그늘… 중금속 오염 심각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성장통’이 주민들의 중금속 집단중독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내세운 ‘과학발전관’의 실천과 정부의 ‘서부대개발’ 독려에 따라 연안 지역의 낙후·오염산업이 중서부 등 내륙의 인구밀집 지역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주민들의 중금속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이와 관련, 후난(湖南)성 우강(武岡)시 헝장(橫江)촌 어린이 수백명이 납에 중독돼 치료가 시급하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올초부터 가동을 시작한 인근의 불법 제련소가 정화시설을 갖추지 않아 주변 환경이 크게 오염됐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600여명의 어린이들을 상대로 혈액검사를 한 결과 80%가 넘는 어린이들에게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앞서 이달 초 산시(陝西)성 바오지(寶溪)시 펑샹(鳳翔)현에서도 불법 제련소 인근 마을 어린이 850여명이 납 중독으로 밝혀졌다. 시 정부는 즉각 제련소를 폐쇄하고 주변 1㎞ 이내 마을 주민들을 모두 다른 곳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다.지난달 말에는 후난성 류양(瀏陽)시 전터우(鎭頭)진의 한 농촌마을 주민 500여명이 카드뮴에 중독돼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의 한 전문가는 “각 지방의 산업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많은 주민들이 중금속 중독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stinger@seoul.co.kr
  • 화학공장의 저주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후난(湖南)성의 한 농촌 마을이 ‘저주의 땅’으로 변했다. 주민들은 5년 전 마을 인근에 화학공장이 입주할 때만 해도 일자리가 만들어져 소득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이런 꿈은 5년만에 물거품이 됐다. 마을 주민 수백명이 카드뮴 등 중금속에 중독돼 죽어가고 있다. 후난성 류양(瀏陽)시 전터우(鎭頭)진 솽차오(雙橋)마을 주민들이 자신들에게 닥친 ‘재앙’을 알게 된 것은 불과 석달 전이다. 2~3년 전부터 우물과 땅에서 악취가 풍기고, 작물이 말라 죽거나 가축이 죽어 나가는 빈도가 잦아졌고, 목과 손발에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찾아왔지만 주민들은 단지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다. 아이들의 성장이 더뎌 병원을 찾은 부모들이 지난해 의사들에게서 “다섯 명의 아이들이 납에 중독돼 있다.”는 뜻밖의 설명을 듣고서야 비로소 마을의 화학공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화학공장에 다니던 마을 주민 2명이 카드뮴 중독으로 사망하면서 공장의 중금속 오염물질 불법배출 실태가 하나 둘 드러났다. 한 달 뒤에는 3명의 마을 주민이 추가로 사망했다. 1차 조사결과 500여명의 주민이 카드뮴 등 중금속에 중독됐으며, 숫자는 조사가 확대될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공장은 즉각 폐쇄됐고, 사업주는 구속됐지만 성난 주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민 1000여명은 지난달 30일 후속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파출소를 포위하고, 공무원들을 억류한 채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지난 1일 후난성 성도인 창사(長沙)에서 파견된 조사단과의 협의에서 무상치료, 주민이주, 토지원상회복 때까지의 생활보장 등을 요구했지만 조사단은 아이들에 대한 중독검사만 약속했다. 주민들은 보상 협의가 끝날 때까지 1인당 매일 8~12위안의 보조금 지급 요구를 당국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4일 대대적인 추가시위를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stinger@seoul.co.kr
  • 전주대에 농식품안전연구센터

    친환경농산물의 잔류 농약을 검사하는 농식품안전연구센터가 전주대에 설치됐다. 전북도는 친환경농산물 분석기관으로 선정된 전주대에 7억원을 들여 잔류 농약과 미생물, 중금속 등을 처리할 수 있는 검사장비를 갖춘 농식품안전연구센터를 설립한다고 21일 밝혔다.도 관계자는 “친환경농산물 생산은 매년 늘고 있지만, 분석기관이 부족해 농민들이 다른 시·도에 가서 잔류 농약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으며 검사비 등으로 연간 4억원 이상이 유출됐다.”면서 “분석기관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농민 불편을 덜고 자본 유출도 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주말 화제] ‘31년만의 부활’ 우포늪 따오기 4남매 성장일기

    [주말 화제] ‘31년만의 부활’ 우포늪 따오기 4남매 성장일기

    고향이 ‘코리아’인 따오기가 지난 5월4일 태어난 지 두 달이 됐다. 1978년 판문점 근처에서 관찰된 것을 마지막으로 이 땅에서 자취를 감춘 따오기가 31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이 한국산 따오기는 지난해 10월17일 중국에서 건너온 ‘양저우’와 ‘룽팅’ 한 쌍의 새끼다. 한국에 따오기 번창의 임무를 띤 이들 부부는 네마리의 새끼를 얻어 식구를 여섯으로 불렸다. 일단은 성공이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198호인 따오기 가족은 경남 창녕군 따오기복원센터에서 각별한 보살핌을 받고 있다. 부화한 지 2개월 된 따오기 2세들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산미꾸라지 하루 300g 냠냠 맏이인 나는 지난 5월4일 밤 11시28분에 육추기(인공부화기)에서 태어났습니다. 엄마 룽팅이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4월1일) 낳은 알에서 나왔습니다. 엄마는 세 차례에 걸쳐 열개의 알을 낳았습니다. 나와 세 동생은 알을 깨고 부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는 아쉽게도 세상을 보지 못했습니다. 나는 태어날 때 60g이던 몸무게가 지금은 300g이 넘습니다. 두 동생의 몸무게도 나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우리 몸에 해놓은 표시가 없으면 누가 먼저 태어났는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6월23일 태어난 막내는 아직 육추기안에 있습니다. 엄마·아빠는 우리옆 별도의 사육시설에서 지냅니다. 우리는 하루에 두세 차례 산 미꾸라지를 먹습니다. 죽은 미꾸라지는 절대 먹지 않고,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우리가 먹는 미꾸라지는 중금속을 비롯해 나쁜 성분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받습니다. 하루에 엄마·아빠는 450g, 우리 셋은 300g의 미꾸라지를 먹습니다. 사육사가 아침 9시와 오후 2시 규칙적으로 우리에게 미꾸라지를 줍니다. ●아직 남자인지 여자인지 몰라 나와 동생들은 해가 지고 나면 사육장 안에 있는 3m 높이의 횃대 위로 올라가 잠을 잡니다. 아침 해뜰 무렵이면 활동을 시작합니다. 밤에는 훨훨 나는 꿈을 꿉니다. 그래서 틈틈이 날개를 펴고 퍼득거리며 나는 연습을 합니다. 우리가 더 크면 더 넓은 곳에서 비행연습을 할 수 있도록 야외훈련장을 지어준다고 합니다. 사육사와 연구원들이 우리에게 올 때는 회색으로 된 유니폼을 입고, 또 그 전에 철저하게 소독을 한다고 합니다. 질병 등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색상이 혼란스럽게 바뀌면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지요. 외부인들은 우리를 직접 볼 수 없습니다. 멀리 떨어진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답니다. ●곧 이름, 형제도 갖게 됩니다 나와 동생들은 암·수가 아직 가려지지 않았습니다. 암·수 구별은 DNA 검사를 해야 한답니다. 경북대에서 진행 중입니다. 그래서 나는 맏이라고는 하지만, 동생들에게 내가 큰 오빠인지,큰 누나인지 말해줄 수 없습니다. 1978년 이후 한국 출생 따오기 공식 1세인 우리에게는 아직 이름이 없습니다. 경남도가 널리 공모해서 예쁜 이름을 지어준다고 합니다. 이달 중에 좋은 이름을 선정해 명명식을 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립니다. 우리 따오기 가족은 5~6년쯤 뒤 식구수가 쉰 마리 넘게 불어나면 인근 우포늪을 비롯해 한국의 자연으로 연차적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한국이 고향인 우리들도 빨리 2·3·4세를 번식해 한국의 아름다운 산과 들 곳곳에 따오기가 훨훨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글 사진 창녕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생사 엇갈린 태화강과 영산강의 차이는? 14세 이하 성매매 급증 왜 55세 새내기 공무원 나올까 “갱년기 부인에 과도한 성관계 요구 이혼사유” 수천마리 벌 공습에 미프로야구 경기 52분 중단 잭슨 마지막 리허설 동영상 “멀쩡했네”
  • [모닝 브리핑] 사탕·음료 등 유해물질 기준 강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5일 과자류 등 10개 식품과 식품첨가물 30개 품목에 대한 유해물질 기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고시 개정안에 따르면 다소비 농산물인 당근·마늘·부추에 대해 납 잔류 허용기준을 각각 0.1㎎/㎏으로 신설했다. 카드뮴의 기준도 0.05~0.1㎎/㎏으로 마련했다.또한 껌·사탕·음료에 착색료로 쓰이는 클로로필, 포도과피추출색소 등 식품첨가물의 성분규격에 유해 중금속과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 이소프로필알콜 같은 잔류용매 기준 등도 추가했다.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모닝 브리핑] 식품첨가물 30개 품목 안전기준 강화

    캐러멜색소, 아이스크림과 젤리에 들어가는 ‘구아검’ 등 식품첨가물의 안전기준이 강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9일 식품첨가물 30개 품목의 중금속, 식중독균 기준을 담은 ‘식품첨가물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입안예고했다. 개정안에는 천연색소와 영양강화를 위해 첨가되는 토코페롤 등의 납·카드뮴 등 중금속 허용기준도 포함돼 있다. 또한 아이스크림·젤리·잼 등에 점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구아검, 아라비아검, 로커스트콩검 등의 세균 기준도 마련됐다. 식약청은 여론 수렴을 거쳐 8월말까지 고시를 개정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안동댐 오염… 조속한 식수원 확보를”

    경북 안동댐 상류의 중금속 오염 실태 보도와 관련, 안동지역 15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열린 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집행위원장 최윤환)는 8일 “이른 시일 내에 대책회의를 갖고 정부 등에 영남 주민들의 안정적이고도 근본적인 식수원 확보 방안 마련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안동시민연대는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가 안동댐 상류의 중금속 오염이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데 대해 심한 배신감과 함께 분노를 느낀다.”면서 “국민 건강을 저버린 정부를 규탄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과 함께 기자회견도 갖겠다.”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정부의 조속한 사태 해결이 없으면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및 하류지역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대해 대정부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시민단체는 또 경북도를 항의 방문하고 안동댐 상류의 기존 광산 이전과 함께 신규 허가를 대폭 강화토록 요구할 계획이다.최 집행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정부를 비롯해 해당 지자체, 수자원공사의 무사안일이 부른 총체적 부실”이라며 “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지식경제부 석탄광물자원과 관계자는 “광미 퇴적물 처리를 위한 내부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어떤 대책도 말할 수 없다.”고 했다.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안동댐 상류 중금속 다량검출

    안동댐 상류 중금속 다량검출

    경북 안동댐으로 흘러드는 낙동강변의 광석가루 퇴적물에서 비소 등 유독성 중금속이 기준치의 최고 200배 이상 다량으로 검출됐다. 안동댐 저수를 식수원으로 하는 1300만 영남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될 것이라는 우려<서울신문 4월23일자 25면>가 사실로 확인됐다. 경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는 즉각적인 실태조사와 유독물질 제거를 정부에 건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태백·봉화지역 광산→낙동강→안동댐 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한국광해관리공단의 ‘낙동강천 수계 퇴적물 분석 결과’에 따르면 봉화군 석포면 석포제련소 인근에 산재된 ‘광미(鑛尾·광석가루)’ 퇴적물에서 비소(As)가 토양환경보전법상 대책기준치(㎏당) 15㎎보다 최고 84배 높은 1254㎎ 검출됐다. 우려기준치 6㎎ 보다는 무려 209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뮴(Cd)은 대책기준치 4㎎보다 20배 많은 81㎎이 나왔고, 아연(Zn)도 2만 3193㎎을 함유해 대책기준치 700㎎에 비해 33배나 많았다. 특히 비소의 경우 시료 15곳 모두에서 기준치보다 2~8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천토에서도 비소와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함으로써 저수뿐만 아니라 토양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천면 자마리·임기리 일대에서도 채취된 시료 각 12곳과 18곳에서 비소·카드뮴·아연·납 등이 기준치를 훨씬 웃돌았다. 이들 중금속은 소량일지라도 장기간에 걸쳐 복용하면 피부암과 간암, 뼈가 부러지는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동강변의 광석퇴적물은 상류 봉화지역 20여㎞ 구간의 가장자리에 높이 2~3m 검붉은색 돌무더기 형태로 흩어져 있다. 강원 태백과 경북 봉화 일대의 여러 광산에서 발생된 광석가루다. 광석퇴적물은 적은 비만 내려도 휩쓸려 하류지역의 안동댐으로 그대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댐 바닥에도 중금속 퇴적물 영남대 환경공학과 이순화 교수는 “안동댐 저수의 바닥에도 상류에서 떠내려 온 광석퇴적물이 수북이 쌓여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일대의 수질·토양·농작물 오염과 함께 장마철 물고기 떼죽음은 물론 상수원의 수질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기관의 조사에서 안동댐의 오염원을 확인한 만큼 식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신속한 조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안동지역 1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열린 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 최윤환 집행위원장은 “17만 안동 시민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안동댐 상류의 중금속 오염은 국가차원의 심각한 문제”라면서 “정부는 오염원 제거에 신속히 나서야 하며, 안동시와 수자원공사는 안동 시민들의 식수원을 안동댐에서 임하댐으로 재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구태우 사무국장은 “안동댐 상류의 중금속 오염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주민들은 그동안 소량이지만 독극물을 음용해온 셈”이라면서 “정부가 이를 알고도 방치했다면 결국 국민 건강권을 짓밟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도 관계자는 “광미 퇴적물 제거는 100% 국비로 추진되는 정부 사업”이라면서 “따라서 정부가 조사 및 설계 사업비를 확보하고 제거 사업에 나서도록 적극 건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남 주민들의 상수원인 낙동강은 1991년 3월 페놀 사태 이후 1994년 밴젠·톨루엔 검출, 2004년 1·4-다이옥신 사태, 2006년 7월 퍼클로레이트 검출, 2008년 6월 페놀 유출 등 수질오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완주 탤크폐광 인근 우라늄 초과 검출

    20여년 전에 폐광된 전북 완주 소양면 활석(탤크)광산 인근에서 신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방사성물질인 우라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3일 전북녹색연합에 따르면 이 단체가 지난 4월 완주군 소양면 신보광산 일대의 계곡수와 상수도 물탱크, 지하수 등 8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모두 5곳에서 우라늄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기준치인 15㎍/ℓ를 넘어섰다. 특히 폐광산의 갱과 가까운 계곡 상류의 우라늄 농도는 기준치의 11배가 넘는 174㎍/ℓ를 나타냈다. 인근 마을 주민이 식수로 사용하는 상수원 취수지와 물탱크에서도 ℓ당 각각 49.2㎍과 49.4㎍의 우라늄이 검출됐다. 전북녹색연합은 “지난 2000년 폐광 인근 토양의 우라늄 함유량을 측정한 결과 표층토양의 평균 우라늄 함유량인 0.79~11.0㎎/㎏의 15배가 넘는 172㎎/㎏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며 “이는 광산에서 유출된 우라늄 등 오염원이 하천을 타고 흐르며 축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이처럼 광산 주변의 하천수와 토양이 우라늄으로 오염된 것은 폐광 이후 광해방지 대책이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전북도와 환경부는 폐광 주변의 중금속 오염도를 정밀 조사하고 우라늄이 함유된 물을 마신 주민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한편 완주군 소양면의 신보광산은 1940년대 후반 개발된 국내 대표적 활석광산으로 한때 연간 1만 9000여t을 생산해 내기도 했다. 지난 1987년 폐광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세계 어린이보건 전문가 600여명 한자리

    ‘제3회 세계보건기구(WHO) 어린이 건강·환경 국제콘퍼런스’가 8~10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에서 개최된다. 환경부와 보건복지가족부, 부산광역시가 함께 주관하는 이번 회의에는 WHO 회원국 60개국에서 600여명의 어린이 환경·보건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개회 첫날인 8일에는 국제적인 어린이 환경보건 이슈가 중점 논의되며 소그룹 세션에서는 중금속, 유해 폐기물, 기후변화, 방사선 등 분야별 세부토론이 이어진다. 9일에는 환경오염과 어린이의 건강에 관한 연구결과 발표와 도시, 지역, 학교, 가정 등 환경과 어린이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놓고 소그룹별 토의가 이어진다. 마지막 날에는 어린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조성의 염원을 담아 실천방향을 제시하는 ‘부산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부산선언문에는 어린이 환경보건에 대한 국제적 협력과 실천을 위해 각국의 환경·보건정책과 국제협약의 연계, 정책담당자의 역량 강화, 국가 간 공동연구 및 연구자료의 통합 등의 방안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김영애, 재혼 6년만에 또 다시 파경

    김영애, 재혼 6년만에 또 다시 파경

    사업가로 변신했던 중견배우 김영애가 지난해 11월 재혼 6년 만에 또 다시 파경을 맞게 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김영애는 2003년 4살 연하의 재미 사업가 장 씨와 재혼해 ㈜참토원을 운영하며 성공한 사업가로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김영애가 운영하는 ㈜참토원이 지난해 KBS 1TV ‘소비자 고발 ’의 ‘충격! 황토팩 중금속 검출’편이 보도된 후부터 부부관계가 악화돼 결국 결정적인 이혼사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참토원은 KBS 1TV ‘소비자 고발’ 측을 상대로 정정 및 반론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해 일부는 승소했다. 이후 김영애는 아침 정보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 사건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아 자살 충동까지 느꼈었다.”며 극심한 우울증을 고백한 바 있다.두 번째 이혼의 아픔을 겪게 된 김영애는 얼마 전 9월 개봉예정인 영화 ‘애자’의 촬영을 마친 상태로 현재는 황토팩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제공=KBS)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닭·오리고기 내년까지 포장유통 의무화

    김치,장류 등 국민들의 소비가 많은 식품 500종류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된다. 또 내년까지 닭고기, 오리고기의 포장유통을 의무화하고 수입식품에 대해서는 생산국의 현지점검이 이뤄진다.정부는 20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식품안전정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식품안전관리기본계획을 마련했다. 한 총리는 “구체적인 시행계획 수립과 함께 하반기부터 앞으로 3년간 관련 부처의 식품안전정책을 총괄하는 범정부적 로드맵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식품안전관리를 목표로 모든 먹거리를 대상으로 농장에서 식탁까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정부는 먼저 식탁에서 수입식품이 70%를 차지하는 만큼 생산국의 위생관리 실태 현지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축산물이나 위해우려식품에 대해서는수입자 안전책임제, 현지실사 등으로 수입 전단계부터 철저한 안전관리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또 김치나 장류 등 국민들의 소비가 많은 500대 품목을 선정, 유해물질관리를 체계화하기로 했다.올해는 우선 김치, 커피, 만두, 두부, 라면, 어묵, 햄버거, 콩기름 등 100대 품목의 위해성분 목록이 작성된다.조류독감 등이 빈발함에 따라 닭고기와 오리고기에 대해서는 2010년까지 포장유통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수산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60개 해역에 대해 중금속,세균,패류독소 등을 조사해 해역별 등급을 설정키로 했다.정부는 이와함께 국내외적인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Codex(유엔산하 세계식량기구와 세계보건기구가 합동으로 설립한 국제식품규격위원회) 참여를 활성화하고 식품안전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식품안전정보센터 설치와 식품안전전담조직을 시·도에 신설키로 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어린이공원에 은나노 모래 毒? 藥?

    [생각나눔 NEWS] 어린이공원에 은나노 모래 毒? 藥?

    서울시가 동네 어린이놀이터를 전면적으로 리모델링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은나노 모래’가 인체 유해성 논란을 부를 것으로 우려된다. 어린이를 위해 값이 비싸지만 항균효과를 지닌 은(銀)모래를 도입한 점은 이해하지만, 극소립자가 인체에 흡수됐을 경우에 대한 안전성 연구는 아직 세계적으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過猶不及).’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향균효과 탁월해 이만한 대안 없어” 서울시 관계자는 10일 “2010년까지 리모델링 중인 상상어린이공원 300곳에 항균효과가 탁월한 은나노 모래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동구 게내공원, 마포구 와우공원, 강북구 벌말공원 등 이미 50곳에 은나노 모래를 깔았고 이달 말에 문을 여는 종로구 낙산공원, 동대문구 이슬공원, 서대문구 개나리공원 등 50곳에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은나노 모래는 은을 10억분의1인 나노미터(㎚) 단위의 소립자로 잘게 나눠 모래 알갱이마다 수천, 수만개의 은나노 입자를 접착해 만든다. 은나노 모래의 가격은 ㎥당 22만원 정도로 일반 모래의 10배가 넘는다. 그럼에도 시가 은나노 모래를 사용하는 것은 기생충이나 세균 등에 대한 항균 및 위생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연구 결과 은나노 모래는 대장균·포도상구균 등 주요 미생물을 24시간 안에 99.9% 이상 소멸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은나노 모래에 대한 중금속 검사 및 돌연변이 검사 등에서도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美, TF팀 꾸려 위해성 여부 연구 진행 그러나 환경전문가들은 나노 입자가 호흡기, 소화기, 피부 등에 침투할 경우 나타날 신체적 반응이 명확히 규명될 때까지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어린이놀이터의 모래는 흔히 바람을 타고 흩날리기도 하고, 심지어 일부 유아들은 입으로 삼키는 일도 다반사여서 나노 물질의 사용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국은 정부 차원의 연구팀(TF)을 꾸려 위해성 여부를 연구하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외국 어디에서도 어린이놀이터에 은나노 모래를 사용하거나 사용하려는 계획을 세운 곳은 아직 없다. 독일 등은 번거로워도 ‘세척 모래’를 6개월 단위로 교체해 쓰고 있다. 신동천 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나노 물질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용 시설에 은나노 물질의 사용은 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자애 환경운동연합 국장은 “나노 물질이 생물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조금씩 밝혀지는 상황에서 시의 처사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안동댐 오염 주범 광석가루 퇴적물?

    안동댐 오염 주범 광석가루 퇴적물?

    안동댐의 오염원이 댐 상류 봉화지역 낙동강변에 산재한 광미(鑛尾·광석가루) 퇴적물이라는 분석이 나와 장마철을 앞두고 원인 규명과 함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300만 영남 주민들의 상수원인 경북 안동시 안동댐의 주 오염원으로는 그동안 댐 상류의 폐광과 아연 제련소가 지목돼 왔다. ●그동안 폐광 등 지목…광미 제기는 처음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매년 장마철이 되면 안동댐은 댐 상류지역에서 유입되는 오염된 물질로 인해 중금속 농도가 하천 수질기준을 훨씬 초과하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사고가 되풀이됐다. 실제로 지난해 7월25~26일 이틀간 안동댐 상류 봉화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린 이후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안동댐 상류에서 채취한 수질 측정에서 중금속 0.009~0.015㎎/ℓ가 검출돼 하천 수질기준 0.005㎎/ℓ를 최고 3배나 초과했다. 또 같은 달 28일 봉화 소천면 임기리 하천에서 안동 도산면 단천리까지 안동댐 상류 40㎞ 구간에서는 쏘가리·은어·꺽지·돌고기 등 대부분 1급수에서만 사는 10여종의 토속 어종들이 떼죽음을 당했다. 당시 안동시와 안동경찰서는 물고기 떼죽음 등의 원인 규명을 위해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안동댐 상류의 수질조사와 죽은 물고기 정밀 감식을 의뢰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도는 최근 뒤늦게 댐 상류 봉화 석포면 석포리 석포제련소~소천면 임기리 낙동강 구간 20여㎞의 바닥 가장자리에 흩어져 있는 광미 퇴적물을 안동댐의 오염원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이 퇴적물은 하천 바닥으로부터 수직 2~3m 크기의 검붉은색 돌 무더기 형태로 수면위로 노출 또는 비노출된 채 산재해 있다. 이 일대의 광미 퇴적물은 봉화지역 광산 개발사업이 한창이던 1940~1970년대 광산에서 배출된 광미가 경사도가 완만한 곳에 쌓여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광미 퇴적물에는 시안화칼륨과 유기인제류 등 독극물 및 농약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는 광미 퇴적물을 안동댐 오염원으로 지목하는 근거로 갈수기엔 이 일대의 광미 퇴적물이 수면위로 노출되면서 안동댐 수질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는 반면, 상류지역에 큰비가 내릴 경우 어김없이 다량의 중금속이 검출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상류지역의 홍수로 봉화 낙동강 일대의 광미 퇴적물이 물에 휩쓸려 댐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농약 함유 가능성…경북 “실태 파악” 도는 지난해 7월 봉화지역의 집중 호우로 같은 달 30일까지 6일간 안동댐 평균 유입 유량이 483㎥/s일 당시 안동댐 수질에서 중금속이 수질 기준치보다 과다하게 검출됐지만 이후 유량이 크게 줄어든 31일엔 중금속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보고 있다. 경북도 김동성 환경정책과장은 “안동댐의 오염원이 댐 상류지역의 폐광과 제련소 때문이라면 갈수기에도 댐 상류 수질에서 미량의 중금속이 검출돼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댐 상류지역 광미 퇴적물의 오염 정도와 분포 상태를 파악해 문제가 있을 경우 시급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용어 클릭 ●광미(鑛尾) 퇴적층 광산 개발 과정이나 폐광산에서 발생한 광물 찌꺼기 등이 홍수로 하천에 유입돼 퇴적된 것으로 주로 검은색이나 갈색, 붉은색을 띤다. 일반적으로 납(Pb), 아연(Zn), 비소(As) 등을 함유하고 있다. 국내 일부 지역 광미 퇴적물의 경우 비소, 납, 카드뮴(Cd) 함유량이 하천의 토양 오염 우려 기준인 ‘가’지역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석면 제품’ 계산대서 걸러낸다

    대형마트에서 ‘석면 화장품’이나 ‘멜라민 과자’, ‘중금속 장난감’ 등을 계산대에서 인식하고 판매를 차단하는 시스템이 가동된다.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지식경제부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기술표준원, 롯데마트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위해상품 판매차단시스템 시범사업’ 협약식을 개최하고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시연회를 가졌다.‘위해상품 판매차단시스템’은 환경부와 식약청, 기술표준원 등 에서 내린 위해상품 판정결과가 실시간으로 대한상의 상품정보 ‘코리안넷’(www.koreannet.or.kr)으로 이송되면 소매점포 본사를 거쳐 각 매장에 보내지는 방식이다. 코리안넷은 업체명과 상품규격, 이미지 등 제조업체 상품정보를 유통업체에 일괄 제공하는 중앙저장소로, 현재 업체 1만 5900곳의 114만개 상품 정보가 저장돼 있다. 각 매장 계산대에서는 전송된 정보를 토대로 위해상품의 바코드만 스캔하면 바로 판매를 차단할 수 있다.최근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안전 수준은 높아진 반면 정보전달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아 위해상품 통제가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번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상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대한상의는 평가했다.지식경제부는 이 시스템을 갖춘 매장에 ‘안전매장 인증제’(인증마크)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임채민 지식경제부 제1차관은 “이번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인 것”이라며 “정부-유통업체-소비자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국민에게 안전한 쇼핑환경을 제공하고 유통산업 선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씨줄날줄]석면 노이로제/노주석 논설위원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1856∼1939년)는 “노이로제란 위기적 상황에서 야기되며, 위기의 도래를 예고하는 불안을 회피하려는 자아의 방위 반응”이라고 진단했다. 베이비파우더의 원료인 탈크에서 석면이 검출된 데 이어 중국에서 수입된 문제의 탈크가 화장품 등 300여개 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된 사실이 공개됐다. 탈크가 알약을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부형제(賦形劑)로 쓰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만성질환자들이 약섭취를 회피하는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이른바 석면 노이로제다. 미국 독성물질질병등록국(ATSDR) 에 따르면 2007년 화학물질의 인체독성 우선순위 1위는 중금속 비소(As) 였다. 음용수에 포함된 비소로 인해 수천명이 암으로 사망했고 수십만명이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대표적 발암성 물질이다. 그렇지만 어느 나라도 음용수 중의 비소 기준치를 ‘0’으로 설정하진 않는다. 선진국은 10ppb로, 우리 나라는 50ppb로 정하고 있다. 발암성 물질이라고 해서 무작정 사용을 금하지 않는 것이다. 노출량과 노출 경로 등 과학적 근거가 중요하다. 석면은 이 순위에서 90위에 불과했다. 석면 노이로제는 석면에 대한 정확한 위해성 평가와 기준치 설정 등을 통한 ‘소비자와의 소통(Risk Communication)’이 부족한 탓에 생긴 사달이다. 5개월 전 발생한 멜라민파동으로 놀란 가슴이 석면 보고 더 놀란 격이다. 한국독성학회와 독성과학원 등 전문가그룹에 따르면 석면에 의해 오염된 음용수나 파우더 제품의 경우 인체 유해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석면함유 화장품이나 경구 알약의 경우 피부흡수나 소화기를 통한 위해 요소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다행스런 일이다. 문제는 정부의 소홀하고 뒤늦은 대처다. 그동안 환경부, 노동부, 보건복지가족부, 식약청, 지자체 등 관련 부처는 ‘따로 국밥’ 식으로 대증요법만 내놓았다. 시류에 편승한 일부의 과장된 표현과 호들갑이 혼란을 부추긴 것도 사실이지만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지 못했다. 이번 기회에 소비자들이 석면 노이로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철저한 가이드라인을 세워주길 바란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울산 산업단지 ‘황사 비상’

    봄철 불청객 황사가 본격 시작되면서 울산지역의 산업 생산시설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황사는 모래뿐 아니라 중금속을 함유해 첨단 정밀 기계와 계측기, 도색작업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울산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황사가 지난달 20일 처음 발생한 이후 16, 17일 이틀간 계속되자 생산 제품의 피해를 줄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올해는 58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중국 북부 지역을 강타해 예년보다 황사가 일찍 시작된 데다 기간도 길어질 것으로 보여 산업계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조선업계는 건조 중인 선박의 외부 도색작업을 비롯해 독 조립, 용접 등 야외 작업에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일시 작업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자동차 내장 신소재 부품과 정밀기계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황사로 인한 불량품 발생을 막기 위해 생산시설 내 공기정화 필터를 수시로 교체하고 있다. 여기에다 생산시설 주변을 물로 씻는 횟수도 점차 늘리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정밀부품 생산 공정이 모래와 중금속 먼지로 이뤄진 황사에 노출될 경우 불량률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기업체들은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봄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 잦아질 것으로 보여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PDP와 LCD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황사 발생 기간에 외부의 공기를 이중삼중으로 차단하는 한편 작업장을 출입하는 근로자들의 몸에 묻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에어 샤워기 가동 시간을 평소보다 1~2배가량 늘리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입 막은 한반도

    입 막은 한반도

    올 들어 두 번째로 황사주의보가 발표된 16일 전국은 누런 모래먼지로 뒤덮였다. 지난달 20일에 이어 이날 경기도와 강원도 등에는 미세먼지농도 400㎍/㎥ 내외의 짙은 황사가 나타났고 서울에도 황사 예비특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황사가 관측됐다. 출근길에는 마스크를 챙겨 쓴 시민이 곳곳에 눈에 띄었고, 약국과 편의점에서는 황사 마스크와 목 보호 캔디가 불티나게 팔렸다. ●“운전하는데 앞이 안 보일 정도” 이번 황사는 14일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북부의 바단지린 사막에서 발원해 15일 오후 한반도에 닿았다. 이날 전국으로 확대된 황사는 안 그래도 힘겨운 월요일 출근길을 더 칙칙하게 만들었다. 원효대교를 건너 출근했다는 직장인 오승균(27)씨는 “황사가 심하다는 뉴스를 듣고 마스크를 쓰고 나갔다. 한강을 건널 때 황사 먼지 때문에 앞이 잘 안 보일 정도였다.”면서 “퇴근 후 동료들과 삼겹살을 먹으러 갈 것”이라고 했다. 따뜻해진 봄볕 탓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한강변에서 운동하던 시민들도 이날은 눈에 띄지 않았다.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탄천 산책로를 따라 걷던 직장인 최윤수씨는 “일주일에 서너번 나오는데, 오늘은 운동하는 사람이 절반 이상 줄었다.”면서 “마스크를 안 썼는데, 내일은 반드시 쓰고 운동해야겠다.”고 말했다. 근처에 사는 주민 이모(61)씨는 이날 아예 운동을 포기했다. 이씨는 “먼지를 마시면서 운동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같다. 오늘은 야구 중계나 봐야겠다.”고 뒤돌아섰다. ‘황사 대목’을 맞은 이비인후과와 약국, 편의점 등은 보통 때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난 매출 덕에 신바람이 났다. 서울 강남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이순옥씨는 “겨울이 아니면 마스크가 하나도 안 팔리는데, 오늘은 오전에만 10개 이상 팔렸다.”며 싱글벙글했다. 근처 편의점 직원은 “목 보호 캔디가 평소보다 1.5배 정도 많이 팔렸다.”고 귀띔했다. ●이비인후과 50~60대 환자 급증 이비인후과는 대목을 맞았다. 환절기인 3월에는 원래 환자가 70%가량 느는데, 황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졌다. 특히 노인 환자가 늘었다. 서울 마포구의 S이비인후과는 “30명 정도인 환자가 오늘 50명 정도 왔다.”면서 “대부분 50~60대 노인”이라고 했다. 오후 3시 현재 경기도·서해5도·강원도·충청남도·경상북도에는 황사주의보가, 전국 대부분 지방에는 황사예비특보가 발령돼 있다. 황사주의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00㎍/㎥ 이상 2시간 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황사경보는 800㎍/㎥ 이상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황사예비특보는 황사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측될 때 미리 발표한다. 기상청은 “이번 황사는 17일까지 이어지다 점차 약해질 전망”이라면서 “지역별 황사 농도는 유동적이므로 기상 정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최근 불어오는 황사에는 아황산가스나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철저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김민희 유대근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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